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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 경영
호텔 시장, 과연 정말 레드오션일까요.. 시티즌M이 호텔 시장을 혁신한 3가지 방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요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월 초, 저는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많은 분들이 제가 어느 숙소에 머무는지, 숙소 예약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하시곤 했습니다. 아무래도 트렌드를 다루는 글을 쓰고, 뉴스레터를 만들다 보니, 도대체 이 사람은 어떻게 여행을 갈지 궁금했나 봅니다. 사실 고백하자면, 어쩌다 보니 약간의 직업병 비슷한 걸 가지고 있긴 합니다. 일상 중엔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한 번씩 써봐야 할 것 같고요. 낯선 여행지에 가면 그곳에 있는 특이한 유통 점포들을 꼭 들리곤 합니다. 솔직히 이번 글도 여행 기간 겪은 경험을 토대로 엮은 4번째이자, 마지막 콘텐츠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제가 었던 숙소 한 곳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사실 이곳은 사실 여행지를 결정한 순간부터 꼭 가 봐야겠다고 맘먹은 곳이기도 했는데, 바로 시티즌M 호텔이었습니다. (참조 - 투숙률 90% 시티즌엠호텔) 호텔 시장이 붉디붉은 바다인 이유는요 시티즌M 호텔은 국내에 널리 알려진 브랜드는 분명 아닙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3-04-27
배달의민족이 흑자 전환에도 걱정하는 것 5가지
'흑자'에 집착하는 시대입니다. 고금리, 유동성 부족, 투자 시장 침체 등으로 '흑자'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 키워드인데요. 2022년 감사보고서가 올라오자마자 누가 흑자인지, 적자인지부터 살피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오랜 기간 적자 상태였다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면 더 주목을 받겠죠. 그런 점에서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하 배민)은 좀 특별한데요. 배민은 2010년 창업 후 6년간 적자였습니다. 2016년 첫 흑자를 냈는데요. 흑자를 이어가다가 2019년 다시 적자로 돌아섰죠. 2019년 매출 5654억원에 영업손실 364억원이었습니다. 이후 3년간 적자 상태였는데요. 2022년 매출 2조9471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영업이익은 4241억원이고요. 이익률은 14% 수준입니다. "배민의 흑자 요인을 내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약 3년간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배민 입점 업소가 늘었습니다" "입점 식당은 2019년도 약 14만곳에서 2022년 말 약 30만곳으로 늘었습니다" "입점 식당이 증가하면서 주문 수도 증가했습니다"
스포츠는 어떻게 모두가 부러워하는 산업이 되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세계 최초의 프로스포츠 리그는 어디일까요? 아마 잉글랜드의 축구 리그를 먼저 떠올리실 분들이 많을 텐데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의 전신인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는 1888년에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여기보다 12년이 빠른 곳이 있죠. 바로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산하 리그인 내셔널리그입니다. 세계 최초의 리그가 미국에서 탄생한 건 이유가 있습니다. 원래 모든 스포츠는 귀족들과 부르주아들의 유흥거리에서 탄생했습니다. 귀족 스포츠의 대표로 꼽히는 승마, 골프, 테니스뿐만이 아니라 축구와 야구도 사실 그랬죠. 축구는 영국 귀족 명문 대학들의 클럽 활동에서, 야구는 부르주아들의 사교클럽에서 탄생했거든요. 하지만 다른 스포츠에 비해 장비나 환경을 덜 탄다는 측면에서 축구와 야구가 노동자의 스포츠로 확대될 수 있었죠. 스포츠가 프로화되고 전업 선수가 등장하기 위해선 노동자의 스포츠여야만 합니다. 귀족들의 입장에선 굳이 그걸 일로 해야 할 이유가 없거든요. 반면 노동자는 먹고살 수 있을 만큼의 임금을 주면 공장 근로자 대신 스포츠 선수가 될 이유가 충분하니까요. 미국에서 첫 프로 리그가 탄생한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영국과 달리 귀족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고 19세기 들어 대형공장이 들어서면서 도시의 노동자들이 중심이 되기 시작했으니까요. 스포츠가 노동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프로팀들은 관람을 유료화하기 시작했고 더 많은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으면 돈이 된다는 걸 알게 됩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3-04-20
큐텐 구영배 대표가 시장을 흔드는 방식
"오래전에 쿠팡 김범석 의장, 큐텐 구영배 대표를 함께 만났습니다" "그때 구 대표가 김 의장에게 '진짜 사업 잘한다. 쿠팡이 이길 거다. 근데 내가 당신과 경쟁하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라. 나이가 든 것도. 꼭 잘해라'라고 말하면서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시 경쟁 구도가 됐습니다"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 (참조 -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 SNS 글) '큐텐' 구영배 대표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10년 만에 국내 이커머스 시장으로 복귀하는 그의 행보가 파격적이기 때문입니다. 2022년부터 구영배 대표가 세운 큐텐은 티몬, 인터파크 커머스, 위메프까지 삼켰는데요. 국내 중견 이커머스 3사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겁니다. 구 대표가 2006년 G마켓으로 옥션을 제치고 이커머스 시장 1위에 올랐던 시절을 떠올리는 분들은 더 큰 관심을 두는데요. 물론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 커머스를 인수했다고 해서 네이버, 쿠팡의 양강 구도를 깰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3사의 인수 소식보다 구영배 대표의 생각과 전략을 궁금해하는 분이 많은데요. "그래도 구영배 대표라면 남다른 전략이 있지 않을까요?" "큐텐이 티몬, 위메프를 손에 넣었다고 이커머스 판도가 한순간에 바뀌진 않을 겁니다" "쿠팡과 네이버의 시장 지배력은 막강하니까요" "하지만 구영배 대표라면 우리가 생각지 못한 걸 보여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 왜 사람들은 구영배 대표의 등장만으로 관심을 크게 두는 걸까요?
"챗GPT로 돈 버는 비법 알려드립니다"(feat. 와디즈)
실리콘밸리에서 온 상위 1%가 돈 버는 비법 많은 이들이 부업과 재테크를 고민하는 시대입니다. 무수한 미디어가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욕망을 부추기죠. 문제는 그 욕망을 이용해서 부적절하거나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당신도 당장 돈 벌 수 있어요' 라는 말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읍니다. 와디즈 펀딩 중 하나인 '챗GPT 초고수들이 사용하는 수익화 비법'은 그 욕망을 자극했습니다. (참조 - GPT 초고수는 이렇게 씁니다 I ChatGPT 수익화 활용 비법서) '그로윙업'이라는 업체가 만든 펀딩 프로젝트였고요. 이 펀딩은 '챗GPT 수익화 방법이 담겼다'고 주장하는 전자책에 투자하라는 내용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사용하는 상위 1%의 수익화 비법' 부업의 시대에 눈을 번뜩이게 하는 이 문구는 큰 관심을 받을 만했습니다. "기술이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실리콘밸리에서는 많은 이들이 돈을 벌고 있으며, 그게 비법서처럼 전해 내려온다는 말인가요?" "게다가 그걸 알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이 저 프로젝트를 만든 사람들밖에 없다고요?" "어머, 이건 꼭 투자해야 해"
이커머스 생태계에서 후발주자로 살아남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핸드메이드 시장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 기업 엣시(Esty)입니다. 엣시는 2009년 흑자 전환에 성공해 2015년 나스닥에 상장됐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역시 핸드메이드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이 있는데요. 바로 아이디어스(백패커)입니다. 아이디어스는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1월에 총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단순히 핸드메이드 시장을 타깃했다는 것과 더불어 양사에게는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생태계에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지만, 초기 고객 확보에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빠르고 편리한 이커머스 생태계의 흐름을 역행하는 핸드메이드 시장을 타깃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두 기업의 초기 고객 확보 전략을 시작으로, 양사의 차별점 그리고 국내 기업 아이디어스의 성장 방향성을 분석해 봤습니다. 아이디어스와 엣시가 초기 고객을 타깃한 방법 시장에서 후발주자가 기존 경쟁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법은 더욱 저렴하거나,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두 기업 모두 빠름에 초점을 맞춘 이커머스 생태계에서 유니크함과 느림의 미학이라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한 니치마켓을 공략했습니다. 니치마켓을 타깃할 땐 초기 시장 진입이 더욱 쉽지 않습니다.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3-04-06
고객이 떠나지 않는 비즈니스.. 전환비용을 구축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만약 쿠팡이 없다면 사람들은 어떤 점을 아쉬워할까요? 애플이 없다면 어떨까요? 코카콜라가 없다면? 셋 다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무장한 훌륭한 브랜드입니다. 팬데믹 시기에도 가격을 올리고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회사들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고객을 떠나지 않게 하는 비즈니스는 아마 모든 사업가들이 희망하는 것일 겁니다. 오늘 말씀드릴 전환 비용(Switching Cost)은 이런 기업들이 반드시 고려하는 경쟁 산업의 핵심 요소입니다. 전환 비용은 고객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다른 브랜드로 변경할 때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전환 비용은 수수료, 위약금 또는 할인 손실과 같은 금전적 비용일 수도 있고 시간, 노력 또는 심리적 불편함과 같은 비금전적 비용일 수도 있습니다. 전환 비용은 고객의 행동과 충성도는 물론 비즈니스의 수익성과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환 비용의 의미와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기업의 사례를 중심으로 전환 비용 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구독사업을 운영하는 저도 오피스 커피 서비스인 블리스의 시스템을 만들면서 많이 신경 썼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쿠팡과 애플 앞서 말씀드린 쿠팡은 대표적인 전환 비용의 구축 사례입니다. 쿠팡 와우 멤버는 무료 배송, 익일 배송, 쿠팡 플레이를 통한 독점 콘텐츠 이용, 멤버십 전용 제품 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3-04-06
일본 떠난 쿠팡, 이제 큐텐과 경쟁합니다
쿠팡이 일본에서 발을 뺐습니다. 쿠팡은 2021년 6월 일본에 진출했는데요. 쿠팡에서 주문하면 10분~15분 내 상품을 집 앞까지 배송하는 '퀵커머스' 사업이었습니다. 이 서비스를 3월 21일 종료했습니다.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운용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철수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쿠팡재팬) (참조 - South Korean e-commerce Coupang pulls out of Japan) 2년도 되지 않아 일본 사업을 정리한 건데요. 쿠팡은 2021년 상장 후 일본과 대만 이용자에게 상품을 팔기 시작했죠. (참조 - 쿠팡, 대만으로 서비스 확장…일본 진출 한 달만) 물류를 기반으로 한 종합 이커머스가 아닌 '퀵커머스'로 두 국가에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퀵커머스는 보통 15분~2시간 내에 상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크게 마트에서 식료품, 생필품 등을 배송해주는 서비스와 식당의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나뉘죠.
배달로봇에 던져진 5가지 질문(feat. 딜리 vs 뉴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준성님의 기고입니다. 배달로봇의 미래는 어떨까요. 배달로봇 시장은 연평균 약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운송과정에서 많은 비효율이 발생하는 라스트마일 단계의 효율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제 집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로봇이 배달을 오는 모습을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습니다. 바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인데요. 지난 2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통과되면서 자율주행 배달로봇의 상용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쳐 법률이 공포되면 시행도 이뤄지게 됩니다. 이후 시행령이나 시행규칙 같은 하위 법령이 만들어지면 자율주행 로봇들이 합법적으로 보도를 다닐 수 있게 되는데요. (참조 -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 비즈니스사이더 인텔리전스에 의하면 운송과정 비용 중 53%가 소비자와 만나는 최종 과정인 라스트마일 단계에서 발생합니다. 맥킨지에 따르면 인도주행 로봇 등을 활용하면 라스트마일 비용을 최대 40% 줄일 수 있습니다. (참조 - Technology delivered: Implications for cost) (참조 - 유통업의 미래,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자율주행 배달로봇은 이러한 비효율을 줄이고, 더 편리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성장성도 높은데요. 마켓엔마켓 조사에 따르면 2023년 4억달러(약 156억) 규모에서 오는 2026년에는 18억달러(약 2조 3500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김준성
2023-03-31
끝난 블로그 시대에 살아남는 법..을 찾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먼저 이 글의 제목을 정확하게 읽어주세요. '끝난 블로그 시대에 살아남는 법'이 아니라 '끝난 블로그 시대에 살아남는 법..을 찾습니다' 입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밀려 블로그는 관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되지 않았냐고요? 구차하게 말하자니 부끄럽지만, 블로그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금세 끝나지도 않을 겁니다. 블로그란 개념을 따져보자면 그냥 개인 홈페이지거든요. 왜 갑자기 블로그 이야기를 꺼냈냐고요? 저는 이글루스라는 블로그 서비스 이용자입니다. 2003년 8월에 개설해서 지금까지 계속 써왔습니다. 지금의 틱톡처럼 떠오르던 블로그를 이용해 인터넷 신문을 만들고 있었기에 연구 목적으로 가입했죠. 그 신문은 사라진 지 오래됐지만, 제 블로그는 남았습니다. 계속 이글루스를 이용한 이유는 한동안 제 맥북에서 자유롭게 글 쓸 수 있는 유일한 블로그 서비스였기 때문입니다. 다른 서비스는 다 글쓰기 창에 '액티브X'를 이용했거든요. 커뮤니티 기능이 강하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03-30
도발적인 예술가이자 뛰어난 예술경영자, 무라카미 다카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제 그림을 팔고 싶습니다. 돈되는 미술을 하고 싶어요"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질문입니다. 웃기시나요? 놀랍게도 진지한 답변이 달렸습니다. 답변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재료와 인건비를 고려해 가격을 책정할 것 2) 고객에 따라 그림 주제를 차별화할 것 3) 특정 주제보다 어디에 걸어도 무난한 그림을 그릴 것 어떤가요? 기업 상품 판매 전략이라고 해도 납득될 만큼, 미술뿐만 아니라 일반 경영에 적용해도 될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내용이죠. 질문자는 그림 주문이 들어왔다며 고맙다는 인사까지 남겼습니다. (참조 - 제 그림을 팔고싶습니다. 돈되는 미술을 하고싶어요.[지식인]) 이를 실천하고, 자신만의 전략으로 만들어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예술가가 있습니다. 바로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입니다. 다카시는 2008년,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영향력 있는 행보를 보이는 예술가입니다. 내놓는 작품마다 일본은 물론, 전 세계에 감탄과 혼란을 동시에 불러왔죠.
허유림
2023-03-30
이슈 프로젝트의 정치적 판단을 피하기 위한 3단계 법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병호님의 기고입니다. 이슈 프로젝트는 사람에 비유하면 암과 같은 중병에 걸린 것과 같습니다. 암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듯이, 이슈 프로젝트도 잘못 대응하면 특정 부서 또는 기업을 위험에 빠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가벼운 부상과 암과 같은 중병은 진단과 처방이 달라야 합니다.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로젝트 기간이 12개월일 때 1개월 지연되는 것과 6개월 이상 지연되는 것은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암과 달리 이슈 프로젝트의 진단과 처방(복구방안)은 어렵기 때문에 오판을 내리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이슈 프로젝트의 진단과 복구방안 수립과정은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해 과학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정치적인 판단이 개입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인 판단의 대표적인 예는 모든 문제를 프로젝트 관리자 탓으로 돌리고 징벌적 성격으로 프로젝트 관리자를 교체하는 것입니다. 이슈 프로젝트를 잘못 대응하면 큰 대가를 치르기 때문에 이슈 프로젝트 관리는 유의해야 합니다. 이슈 프로젝트 관리 프로세스를 '이슈 프로젝트 결정 ⇒이슈 프로젝트 진단 ⇒복구방안 수립'으로 나누어 설명하겠습니다. 1. 이슈 프로젝트 결정 이슈 프로젝트의 징후는 다음과 같습니다. • 프로젝트 진행단계에서 전체 수행기간의 1/4~1/3 이상 지연되는 프로젝트 • 프로젝트 진행단계에서 전체 원가의 1/3~1/2 이상 초과(예상)되는 프로젝트
김병호
2023-03-30
데이터로 보는 '쿠팡이츠' 역성장 히스토리
쿠팡이츠 이용자가 이탈하고 있습니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넘어가면서 배달 플랫폼 이용자 수는 점점 내림세인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2월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 3사의 총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2922만7535명으로, 전년 3586만4693명보다 18.5% 감소했습니다. 2023년 1월부터 이용자 이탈이 두드러지면서 성장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고, 물가 상승 및 자본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성장이 둔화하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 업계 관계자) 특히 쿠팡이츠 이용자 감소세는 경쟁 앱보다 가파른데요. 2023년 1월 3사 MAU는 전년보다 16.6% 줄어든 3021만4134명입니다. 배민과 요기요는 전년 1월보다 4.15%, 23.2% 감소했는데요. 쿠팡이츠는 46.7%로, 감소폭이 유독 큽니다. 쿠팡이츠에게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쿠팡이츠의 성장과 역성장, 흥망성쇠를 2019년 출시부터 현재까지 데이터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모바일인덱스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라, 2020년 5월 이전은 '안드로이드', 2020년 5월부터 '안드로이드+iOS'의 MAU입니다. 2019년 6월: 쿠팡이츠 등장 MAU: 9000명(안드로이드) 쿠팡이츠는 2019년 6월에 앱을 구글플레이에 등록했습니다. 쿠팡이츠는 배민이 장악한 시장에 공격적으로 침투했는데요.
'안전'의 대명사 볼보자동차, 이제 '환경'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스웨덴으로 날아갔습니다. 볼보자동차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들을 초청해 자신들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Deeped in Blue'라는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었는데요. 저도 운 좋게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20시간 가까이 비행기에 몸을 싣고 예테보리(Göteborg)에 도착했습니다. 영어 이름인 '고텐버그(Gothenburg)'로 더 익숙한 스웨덴 제2의 도시입니다. 무엇보다 볼보의 고향이기도 하죠. 이곳에서 볼보자동차 본사와 생산시설, 디자인센터를 둘러본 뒤, 여러 임원의 프리젠테이션을 듣고, 인터뷰도 하고 왔습니다. 예테보리에서 며칠 동안 머문 뒤에는 북극권으로 이동해서 혹독한 환경 속에 볼보 전기차 라인업 시승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흔히 볼보를 '안전의 대명사'라고 생각합니다만, 1주일간 현지에서 살펴보고 경험해보니 그 너머 더 큰 목표를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기차를 넘어 자동차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많이 고민하고 있음이 느껴졌죠. 이를 위한 실행 계획도 아주 분명했습니다. 당장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부터 하겠다는 겁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3-03-28
웨이브가 음식점에 로봇을 넣는 방법
"초기에 주방 로봇을 청소하는 데 2시간 30분이 걸리더라고요" "알바생이 있었는데, 그만 두겠다면서 불만을 쏟아내셨습니다" "그때 받은 120개의 불만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김범진,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대표) 외식업계에서는 임금 인상과 인력 부족으로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데요. 이런 추세에 맞춰서 조리 로봇을 만들어 주방의 인력을 돕는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중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의 성장이 눈에 띄는데요. 2018년 설립된 웨이브는 로봇과 AI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키친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스테이크 팬프라잉 로봇, 디스펜싱 로봇, 튀김 로봇 등 주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을 만들어 왔습니다. 35개 이상의 브랜드의 매장에 로봇을 도입시켰는데요. 대표적인 브랜드는 샤이바나, 오븐마루, 순수덮밥, ASAP피자 등입니다. 2022년 50억원을 투자 받았고요. 매출은 2021년 2.5억원에서 2022년 30억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김범진 대표를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참조 - 웨이브 라이프스타일테크, 50억원 규모 프리A 투자 유치) 버펄로윙을 보다가 로봇을 만들었어요? "왜 주방 로봇을 만들기 시작하셨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버펄로윙인데요" "밖에 나가서 2만원 주면 10~12조각 정도 먹을 수 있는데요" "마트에서 2만원어치 버펄로윙을 30조각 살 수 있더라고요"
항공산업은 어떻게 극한의 가격차별화에 성공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경영학에선 가격차별화를 이익 극대화를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나의 상품을 하나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경우 그 가격 이상의 지불의사를 가진 소비자들의 수요밖에 끌어오지 못하지만 차별화된 가격으로 판매할 경우 서로 다른 지불의사를 가진 사람들의 수요를 모두 끌어올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소비자들은 동질적 재화를 다른 가격에 판매하는 것에 쉽게 분노하니까요. 지금은 비교적 안정되었지만 과거 CGV가 극장의 좌석에 따라 다른 가격을 부여한다고 했을 때 많은 소비자들이 분노했던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러한 가격 차별화의 정석을 충실히 시행하는 산업이 있습니다. 바로 항공여객 산업이죠. 모두가 잘 아시듯이 항공여객 산업은 가격차별화의 극한을 달립니다. 동일한 비행기를 타고 있더라도 같은 돈을 지불하고 탄 사람을 찾기가 매우 어렵죠. 그렇다면 항공산업은 어떻게 이런 극한의 가격차별화를 가능하게 한 것일까요? 여행과 출장 1970년대 후반, 전 세계 항공산업을 옭아매고 있던 규제가 철폐되면서 진정한 경쟁의 시대가 열립니다. 그 이전까지는 항공사들이 노선을 두고 경쟁하는 것을 철저하게 억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황금 노선을 가지고 적절한 투자를 하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물론 그 반대급부로 기내 서비스와 요금 등에 대한 철저한 통제가 이뤄졌지만요. 하지만 항공산업 자유화와 함께 그 빗장은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자유화와 함께 티켓 가격 또한 고도화가 이뤄지죠. 자유화 이전엔 동일한 항공편의 비행기 티켓에서 가격 차이의 핵심은 서비스의 차이였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3-03-23
클 수밖에 없는 AI시장, 국내 기업 대표 솔루션 4개를 알아보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IT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는 단연 오픈AI(OPEN AI)가 개발한 챗지피티(ChatGPT)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관련 기사들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참조 - 챗GPT의 등장과 반도체 시장의 재편) 간단하게 물어만 보면 다 알려주니 사용성이 높고 안 되는 게 없을 정도로 글쓰기부터 엑셀 제작, 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데요. 이렇게 사용성이 넓으면서 자연스러운 대화형 AI는 없었기에 앞으로 더 활용성이 높아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리고 공개 2개월 만인 지난 1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억명을 돌파했습니다. 1억명 사용자를 확보하기까지 인스타그램이 30개월이 걸린 것을 고려하면, 성장 속도가 15배 빠른 셈인데요. (참조 - ChatGPT on track to surpass 100 million) 기세를 이어 답변을 더 빠르게 받고 새로운 기능에 먼저 접근할 수 있는 월 약 2만 5000원(20달러)의 유료 버전을 내놓았습니다. 공개 2달 만에 유료 버전을 시도할 만한 사용자를 모았고 전문직을 대체할 만한 높은 기술력을 보여줬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 (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AI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약 157조원(1197억달러)로 추산됐습니다. (참조 -AI market size) 전망도 밝은데요. IBM 글로벌 AI 적용 인덱스 2022에 따르면 AI를 사용하는 기업의 비율은 35%, AI를 실행 중이거나 적용할 계획인 기업의 비율은 66%라고 합니다. (참조 - IBM 글로벌 AI 적용 인덱스 2022) ChatGPT처럼 사용자의 질문이나 요구에 따라 적절한 결과를 생성해내는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적용이나 활용이 더 쉽기 때문에 앞으로 AI 시장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겠죠. (참조 - Generative AI market size to hit $110.8bn) 기업들의 AI 솔루션 개발 가속화 AI 솔루션이 이토록 거센 반응을 일으키는 배경엔 '활용성'이 있을 겁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3-22
세상에 나쁜 방법론은 없습니다(feat. 폭포수 vs. 애자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병호님의 기고입니다. 과학에서 방법론은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과학 연구에서의 합리적인 방법에 관한 이론 (네이버의 국어사전)'을 의미하지만, 프로젝트 관리에서 방법론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법(프로세스)'입니다. 가치관, 지식, 역할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프로젝트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방법론은 필수입니다. 예를 들어 WBS(작업분류체계), 프로젝트 일정, 진척현황은 일정관리를 하는 모든 프로젝트에서 필수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방법론은 전통적인 폭포수 방법론과 애자일 방법론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생산제품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부품품질과 생산공정을 관리하듯이,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개발 프로세스를 통제해야 한다는 믿음이 팽배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믿음은 21세기가 시작되고도 10년이 넘도록 지속되었습니다. 조직의 소프트웨어 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성숙도 통합 모델(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 CMMI)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사상에 기반한 방법론이 폭포수 방법론입니다. 폭포수 방법론은 전통적인 방법론으로 착수시점에 프로젝트 전체업무에 대한 상세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에 따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통제하기 때문에 예측형 방식(predictive approach)이라고도 합니다. (참조 - Waterfall Model in Software Engineering)
김병호
2023-03-20
브랜드 이름, 어떻게 짓는 게 좋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구아정님의 기고입니다. "특별한 뜻이 담겨 있으면 좋겠어요" 네이밍 프로젝트에서 고객사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브랜드 이름의 '의미'입니다. 브랜드 이름이 듣기 좋고, 보기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여기에 '특별한 의미'까지 담기기를 원하죠. 브랜드 이름의 뜻, 물론 중요합니다. 브랜드 네이밍은 브랜드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첫 번째 도구이자 가장 많이 부르게 될 호칭이니까요. 하지만 브랜드 이름의 뜻이 정말 중요할까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뜻까지 알고 있는 것이 몇 개나 되나요?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이지만 이름의 뜻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경우는 드뭅니다. 스타벅스나 애플은 알아도 의미는 모르는 경우가 많죠. 심지어 스타벅스나 애플은 이름의 의미보다도 상징성이 더 강하고요. 좋은 브랜드 이름, 어떻게 지어야 할까요? 10년 전에 비해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10년 동안 수많은 국내 브랜드가 출시됐고요.
구아정
2023-03-17
창업은 배워서 하는 게 아니라, 하면서 배우는 겁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창업에도 서열이 있다? 한국에 '스타트업'이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사용된 지 10년 남짓밖에 안 된 것 같은데, 스타트업 생태계 시스템은 원산지인 실리콘밸리를 무척 빨리 따라잡았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 '스타트업'의 정의가 뭘까요? 스타트업의 정의는 다양할 수 있지만, 미국에선 일반적으로 설립 초기 단계에 있는 회사로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을 통해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거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사고방식이나 비즈니스 방식을 바꾸려고 하는 회사라고 합니다. Y-Combinator의 공동 창업자인 Paul Graham은 스타트업이란 성장(Growth)라고 정의했습니다. (참조 - Startup=Growth) J 커브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초기 '고난의 행군'(?)을 잘 버틴 후 폭발적인 성장을 만들고 그 후 초기 투자자들이 흐뭇하게 exit 하는 그래프 말이죠. 창업을 한다고 하면 자연스레 스타트업 아니면 (프랜차이즈) 식당을 연상하게 됩니다. 게다가 창업 후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장사인지 사업인지도 헷갈립니다. 일반적으로 장사는 상품을 사고팔아서 단기 이익을 얻는 일을 말하며, 개인 사업자처럼 비교적 작은 규모의 비즈니스를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사업은 장기적인 목표하에 수익을 얻기 위해 조직과 시스템을 갖춘다는 점이 다르다고 하고요. 이런 사업이 커지면 대규모 기업(Enterprise)이 되겠죠.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3-03-16
작은 스타트업이 혹독한 시기를 이겨내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가혹한 시기에 직면한 스타트업 업계 언제나 좋을 줄 알았던 나날은 이제 과거의 산물이 되었습니다. 계속되는 이자율 상승과 인플레이션 전쟁에 자본시장은 얼어붙었습니다. 러브콜을 보내던 투자자들은 이제 뒷짐 지고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기만 합니다. 스타트업 업계에 겨울 정도가 아니라 생사가 갈리는 잔혹한 시기가 왔습니다. 모든 곳에 절망만이 흐르는 어려운 시기입니다. (참조 - 우리 회사가 망할 것 같다고 느낀 신호 3가지) 가장 힘든 점은 소비가 줄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매출이 계속 증가하는 업체가 얼마나 있을까요? 현상유지만 해도 다른 회사와 비교해보면 사실상 증가하는 셈일지 모릅니다. 운영비 등을 제외하면 올해 내내 손실을 기록할 수밖에 없는 업체가 많습니다. 그동안 스타트업 업계에선 매달 손실을 기록하면서도 앞으로 달려 나가는 운영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지나치게 천천히 움직이면 주위에서 비난받기도 했죠.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3-03-16
빵을 좋아하는 14살 조카가 지금부터 빵집 창업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고슴도치의 브랜딩 저에겐 고슴도치 조카가 있습니다. 고슴도치는 주로 제 자식을 빗댈 때 쓰는 말이지만 저는 지인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조카 사랑이 좀 유별난 사람입니다. 글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조카의 몇 가지 특징을 말하자면, 올해 14살이고 경기도 한적한 산 중턱에 살며 어릴 적부터 대안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빵, 향신료, 발효음식을 특별히 좋아하며 1년에 책을 약 5-600권 읽습니다. 독서량이 이쯤 되면 몇 권을 읽는지 세지 않더라고요. 그냥 5분만 시간이 비어도 책을 폅니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여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인지, 소위 말해 저와 대화가 됩니다. 조카를 비롯한 누님 가족과 주말 아침 브런치를 먹기 위해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베이커리 카페를 갔습니다. 요즘 한창 트렌드로 떠오르는 '도심 근교 대형 카페'입니다. 3개 동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베이킹룸과 대형 취식공간은 기본이고 정원, 식물양호실, 쿠킹스튜디오, 서점, 다이닝 대관룸, 대형 주차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카페라기보다 작은 테마파크에 가깝습니다. 겉모습이 화려한 대형 카페는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이곳의 빵과 커피는 맛도 훌륭합니다. 오픈과 동시에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핫한 카페이나 주말 아침 오픈런을 한 덕에 꽤 여유롭게 빵과 커피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누님 댁은 집에서 식사 빵을 직접 구워 먹는데요.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2023-03-15
트립비토즈가 해외여행이 사라진 시대에도 흑자를 낸 방법
"창업하고 3년간 오만했습니다" "경험 많고, 나이 많으신 분들의 조언을 귀담아서 듣지 않았는데요" "그건 스스로 불구덩이 들어가는 꼴이거든요" (트립비토즈 정지하 대표) 2022년부터 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수요가 폭발하면서 여행 업계도 되살아나기 시작했는데요. 트립비토즈가 이러한 분위기와 함께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트립비토즈는 숏폼 영상 기반의 여행 커머스 앱(OTA)인데요. *OTA(Online Travel Agencies) 온라인에서 여행 및 숙박업소를 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 여행사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한 76억원을 기록했고요. 연간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섰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여행 앱 순위가 80위에서 10위에 올랐고요.
극초기 창업가는 ChatGPT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란경님의 기고입니다. 창업은 언제나 도전입니다. 특히 창업 아이템이 속한 시장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뛰어든 창업가는 더 도전적이고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위안 삼을만한 사실은 모든 창업가가 자신이 익숙한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하진 않는다는 겁니다. 해결해야 하는 문제와 해법을 발견했다면, 낯선 시장이더라도 기꺼이 뛰어드는 게 바로 창업가 정신이기도 하죠. 게다가 요즘은 낯선 시장에 들어가더라도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도와주는 도구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같은 키워드가 지속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연말부터 ChatGPT로 세간이 아주 떠들썩합니다. 정말 다양한 chatGPT 활용 사례가 연일 쏟아지고 있죠. (참조 - "구글은 이제 끝났다".. 수능 문제 해설에 코드 리뷰까지 해주는 '챗GPT') chatGPT는 단순한 질문으로도 양질의 답변을 얻어낼 수 있어서 활용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특히 아이디어 디벨롭, 시장 조사, 피드백 등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과정에 적극 활용하면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처음 활용해보려는 분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할지 감이 잘 안 올 수도 있겠네요. 이번 글에선 극초기 창업가에게 chatGPT 활용을 적극 추천하는 이유,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면 좋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chatGPT가 마법 같은 이유
김란경
2023-03-10
코카콜라는 왜 레시피를 금고에 보관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기원님의 기고입니다. 전 세계 음료 시장 1위, 전 세계 연 매출 약 50조원에 달하는 기업 콜라 업계 부동의 1위 코카콜라. 그 성공 비결 중 하나는 바로 코카콜라만의 비밀 레시피일 텐데요. 코카콜라의 레시피는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1급 기밀입니다. 생산라인까지도 절대 비밀에 부쳐지고 있어 100년의 기간 동안 비밀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요. 코카콜라 레시피가 기록된 문서는 미국 애틀란타 본사 박물관 금고에 보관돼 있으면서 오직 2명의 직원만이 문서에 접근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죠.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왜 코카콜라는 본인들의 비밀 레시피를 공식적인 특허 출원이 아닌 금고에 보관을 하면서 다소 번거로운 영업비밀 전략을 택했을까요? 특허 등록을 했다면 저런 번거로운 보관을 하지 않아도 되고 해당 레시피의 사용을 원하는 회사들에게 로열티를 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요. 최근 코카콜라의 영업비밀을 중국 정부에 몰래 넘기려고 한 전 직원에게 징역 14년이 선고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아, 물론 이 사건에서 문제가 된 영업비밀은 음료 제조 레시피는 아니었지만요. 여기에 코카콜라가 영업비밀 전략을 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성기원
2023-03-10
투자 혹한기, 2023년 스타트업 생존에 중요한 두 가지 키워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재명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은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굉장히 역동적이었다고 할 수 있죠. 그러나 스타트업 업계에는 2022년이 매우 힘든 시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전 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팬데믹 국면에 접어들자 빠른 디지털 전환 시대로 들어섰지만 반대로는 실물경제의 급격한 침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진작시켜 보고자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자산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자산가치의 폭등을 불러왔습니다. 이로 인해 스타트업 업계는 유동성이 넘쳤던 지난해에 비해 투자시장에 불황이 찾아오며 미래 가치로 연명하던 기업은 투자가 끊겨 당장의 생존을 걱정해야 되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이는 실제 데이터로도 증명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2022년 스타트업 투자현황을 집계한 결과 투자건수 1765건, 투자액 11조 140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 건수는 전년 대비 1.5배 늘었으나 투자액은 전년 대비 5.02% 감소했습니다. (참조 - 2022 스타트업 투자동향 리포트) 하지만 지금의 투한 혹한기와 같은 위기 속에도 기회는 찾아오길 마련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도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성장한 기업들 역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떤 시기든 기술력이 있고, 수익성이 좋은 기업들이 성공한다는 기본 원리는 동일하다고 해석할 수 있죠.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투자와 성장을 거머쥔 이들의 공통점은 자생력과 기술력이란 두 가지 키워드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키워드가 투자 혹한기에 어떻게 기업들을 관통하는지, 어떻게 스타트업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위기의 스타트업, 불어닥친 투자 한파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2022년은 스타트업에게 매우 힘든 시기였습니다.
김재명
2023-03-09
AIaas의 시대.. 화이트칼라 노동자에게  찾아온 해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왜 물가가 오르지 않을까?" 겨우 수년 전만 해도 전 세계의 고민은 저물가였습니다. 지금은 믿기지 않는 일이죠. 2000년 이후 미국에선 통화량(M2)이 4배나 늘었는데 왜 이렇게 물가는 별로 오르지 않을까 의아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돈을 찍어내면서, 저물가까지 누린 행복한 고민이었습니다. 팬데믹 이후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돈을 찍어낼 때도 논쟁이 붙었습니다. 이렇게 돈을 풀면 물가가 오른다는 전망과 지금까지의 경험을 볼 때 오를 리 없다는 전망이 부딪혔죠. 팽팽하게 부딪혔던 논쟁의 결과를 지금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았던 무서운 수치의 물가상승이 찾아왔죠. 인플레를 예언한 경제학자 대다수가 한 세대 이상 이어져온 저물가가 계속될 거라 생각했던 2020년, 고물가가 찾아올 것이고, 이게 뉴노멀이 될 거라고 전망한 학자가 있습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거시경제학자 찰스 굿하트입니다. 2020년 8월 출간된 그의 책 '인구대역전'에서 그는 인류가 오랫동안 누린 저물가의 이유를 90년대 이후 쏟아진 중국과 동구권의 노동력 공급에서 찾습니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3-03-08
가설 검증, 먼저 목표를 잘 설정해야 합니다.. 성공한 기업들의 3가지 기준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하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작년에 사이드 프로젝트로 모바일 앱을 하나 출시했습니다. 제공하고 싶은 기능은 많았지만, 빠르게 출시하여 유저의 반응을 보기 위해 최소한의 핵심 기능만 갖춘 앱을 제작했습니다. 그렇게 개발을 완료한 후, 이제 출시만 되면 서비스가 확장 가능한지 검증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유저가 생기면 여러 지표를 통해 아이템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표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유저가 모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제야 서비스를 만드는 것보다 운영하는 것이 더 어렵고, 훨씬 많은 고민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진정으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지표를 보기 위해서는 유저가 필요했고, 저는 직접 사람들을 만나거나 소셜 미디어에 마케팅을 집행하며 점차 유저를 확보해 나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으며 서비스를 개선해 나갔고, 새 기능도 하나씩 추가됐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약 8000명의 유저를 확보하고, 50-60%의 주간 리텐션율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재하
2023-03-07
'제거의 힘'.. 워런 버핏에게 배우는 스타트업 경영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두 개의 리스트 워런 버핏은 어느 날 그의 전용기를 모는 파일럿인 마이크 플린트에게 앞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경력 목표 25개를 적고 가장 중요한 상위 5개에 동그라미를 치도록 요청했습니다. 플린트가 상위 5개 목표를 정하자 버핏은 목록에 있는 나머지 20개 목표에 대해 어느 정도 중요한지 물었습니다. 플린트는 그 목표들도 여전히 중요하며 시간이 되면 달성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버핏은 20개의 목표를 가리키며 플린트에게 그건 실수라고 말했습니다. 버핏은 바로 그 20개의 목표가 상위 5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버핏은 플린트에게 상위 5개 목표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룰 때까지 20개의 목표는 어떻게든 멀리하라고 말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5개를 A 리스트라고 하고, 그다음으로 중요한 20개를 B 리스트라고 합니다. 버핏은 B 리스트(중요한 일)가 바로 A 리스트(가장 중요한 일)를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이라고 한 거죠. 버핏의 전기인 스노볼(앨리스 슈뢰더 저)에 나오는 일화입니다. (참조 - 스노볼)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3-03-06
갤럭시S10을 사용해왔고, 당분간 더 사용하려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재미있는 보도자료를 발견했습니다. 일본인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 및 사유를 다룬 설문조사 결과가 담긴 보도자료입니다. (참조 - 스마트폰 교체 시기는 언제? 실태조사 보고서[일본어]) 크게 어떤 스마트폰을 얼마나 오래 사용하며, 바꾸는 이유는 무엇인지 물어봤는데요. 먼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단연 아이폰입니다(48.9%). 다음으로 아쿠오스(15.1%), 삼성(6.8%)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컸던 질문은 '스마트폰을 얼마나 오래 사용하는가'였는데요. 무려 83.6%가 '3년 이상'이라고 답했습니다. 16.2%만이 2년 안에 바꾼다는 말이죠. 가장 많았던 사용연수는 3년(28.9%)이고 다음이 4년(22.8%)입니다. 일본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시장 조사 기관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2년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역대 최장인 43개월로 예상됩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02-28
스위트스팟이 구조조정 후 매출을 회복한 방법
"매출이 85% 급감했어요.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을 진행했습니다" (김정수, 스위트스팟 대표) 스위트스팟이 9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참조 - '성수동 핫플' 만든 스위트스팟, 95억원 투자 유치) 스위트스팟은 2015년 설립된 리테일 프롭테크 기업입니다. 상업용 건물의 유휴 공간에 팝업스토어 설치를 돕는 중개 서비스로 시작했습니다. 대형 아케이드 MD(상품기획) 컨설팅 및 중개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성수동의 복합문화공간 '성수낙낙', '여의도 파이낸스타워', 신도림 '쉐라톤 디큐브시티' 등 다양한 임대 대행 사업을 주도했습니다. 매출은 2019년 93억원, 2020년 95억원, 2021년 109억원(영업손실 8억원)이고요. 스위트스팟에 따르면 2022년 약 14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2021년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BEP)를 돌파하기도 했죠. 스위트스팟은 '순매출'을 기준으로 연평균 300% 성장했다고 말합니다. 스위트스팟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는 팝업스토어를 연 브랜드사 정산분과 중개 수수료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맘시터 vs 째깍악어, 저출산 시대에 성장한 육아플랫폼은 뭐가 달랐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부모 중 1명은 일을 그만둬야 할까요?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결혼 비율이 낮아졌고, 결혼을 하더라도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우리 둘 다 일하러 가면, 애는 누가 봐주지? 돌봄 공백에 대한 고민으로 인해 결혼을 한 부부들은 아이를 낳지 않거나 육아에 필요한 노동력을 다른 곳에서 찾게 됐죠. 돌봄 공백이란 부모의 근로 시간으로 인해 육아를 할 수 없는 시간을 뜻합니다. 대체적으로 돌봄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부모가 직장에서 근무를 하는 동안 보육기관에 아이를 맡겼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보육시설의 기능이 상실하게 되면서, 부모들의 고민은 더욱 늘어나게 됐고 더 많은 시간을 육아에 할애해야 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 이전 여성근로자들의 자녀 돌봄 시간은 주당 43.7시간이고, 남성근로자들의 자녀 돌봄 시간은 주당 41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전국적 휴원, 휴교 상태에서 여성근로자들의 자녀 돌봄 시간은 63시간으로 증가했고, 남성근로자의 경우 주당 44시간으로 증가하게 됐습니다.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3-02-24
창업자들이 망할 때 생각한 것들
폐업, 혹은 서비스 종료를 하는 스타트업이 많습니다. 스타트업 중 70%가 2022년에 1명 이하로 고용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사실상 문을 닫는 것이죠. "기업 설립 5년이 지난 뒤 매출액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이 없다면 페이퍼컴퍼니나 다름없습니다" (이영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2022년 국정감사에서) (참조 - 창업 지원 받은 스타트업, 10곳 중 7곳 사실상 폐업) "스타트업 생존률은 늘 낮았습니다 실제로는 70%보다 더 높을 겁니다" "시장이 나빠지면서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살아남았을 스타트업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업계 관계자) 언제나 생존하는 스타트업보다 망하는 스타트업이 더 많았지만, 2022년부터 닥친 시장 혹한기는 스타트업에 더 냉정하게 다가옵니다. "시장이 안 좋습니다" "진행 중이던 투자가 취소됐습니다. "마케팅 비용을 쓸 여유가 없어 이용자가 급감했습니다" "시장이 좋은 상황에 맞춰 런웨이 계획을 짠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저 또한 여러 경로로 어떤 스타트업이 힘들어졌거나 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창업자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망하는 시간 동안 어떤 생각들이 스치는지 궁금했습니다. 폐업해본 창업자와 C레벨 임원, 투자한 곳이 폐업한 투자자, 가까운 지인이 폐업하는 걸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그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치킨집 수렴의 법칙' 창업으로 깰 수 없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중년의 벤처 vs 청년의 스타트업 '스타트업' 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가 있습니다. 한국만 해도 드라마 '스타트업'이나 '유니콘'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다들 젊고 똑똑하고 명문대 출신 아니면 천재들로 묘사되었죠. 게다가 유학파와 적당히 외국 물 먹은 직원들이 영어와 한국어가 뒤섞인 국적 불명의 언어로 대화하며 서로 영어 이름을 부르기도 하죠. 그런데 정작 진짜 외국인 직원은 보이지 않고 교포 출신만 있네요. 그런데 사실 더 공감하며 봤던 건 '미치지 않고서야'라는 드라마였습니다. 지방 공업도시 한 제조업체의 전문대 엔지니어 출신 중년 부장이 어쩌다가 스타트업을 떠밀리듯 창업하는 스토리였죠. 그런데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40세 이상 중년 차/부장님들이 창업하는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IT 분야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하면 '벤처'라고 불리던 시절이었죠. 특히나 IMF 시절 대기업, 중소기업에서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된 실력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라꾸라꾸'라 불리던 야전침대를 놓고 죽기 살기로 IT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어내던 곳이 테헤란로였고 구로동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스타트업'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부터 마치 '창업=스타트업=힙한 분위기=청년 전용'이 된 느낌입니다. 이에 반해 가뜩이나 사회적으로 '라떼'와 '꼰대'라는 말에 주눅이 든 일반 중장년층에게 이 스타트업은 감히 넘볼 수 없는 영역이 돼버렸습니다. 일반 기업에 비해 스타트업 업계의 여성 창업 비율은 그래도 높은 편입니다만, 경력 단절 여성이나 중년 여성들에겐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의 취직이나 창업도 여전히 어렵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에선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위해 해외 스타트업과 외국인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3-02-21
초창기 이케아가 가구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이케아 매장을 가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야말로 마의 소굴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처음 매장에 들어서면 이케아가 꾸며놓은 쇼룸에 입장을 하죠. 이케아의 가구와 소품들로 꾸며진 쇼룸을 구경하다 보면 누구나 혹하게 됩니다. 게다가 가격표를 보면 생각보다 저렴하니까요. 그렇게 쇼룸을 지나다 보면 중간중간 저렴한 소품들이 보입니다. 가벼운 가격에 이끌려 천천히 담고 가다 보면 이케아가 자랑하는 레스토랑이 나오죠. 미트볼과 연어 스테이크를 먹으며 커피 한잔을 마십니다. 그리고 드디어 창고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가구를 살 수 있는 곳이 나오죠. 여기서 앞서 쇼룸에서 본 제품번호를 기록해뒀다가 찾아서 카트에 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계산대에서 결제를 해보면 수십만원이 나옵니다. 분명 저렴한데 사다 보니 수십만원이 되는 거죠. 이케아의 성공요인에 대한 분석들은 여기에 초점을 두는 것들이 많습니다. 멋지게 꾸며 놓은 쇼룸과 레스토랑. 거기서 소비자가 얻게 되는 경험이 구매로 이어진다는 것이죠. 여기에 더해 이케아의 조립방식과 원가 절감을 위해 등장했던 플랫팩 포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3-02-13
번개장터 창업자가 중고폰을 팔기 시작한 이유
"다들 망할 거라고 했죠. 번개장터 창업 때도 그랬습니다" "이미 저는 거절에 익숙해진 사람이에요" (업스테어스 장영석 대표, 번개장터 공동창업자) 업스테어스가 4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신규로 IBK벤처캐피탈, 이앤투자파트너가 참여했고요. 기존 투자사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도 포함됐습니다. (참조 - 중고폰 거래 플랫폼 '폰가비', 43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장영석 대표가 2018년 설립한 업스테어스는 중고폰 견적 비교 및 거래 플랫폼 '폰가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폰가비는 중고폰을 사거나 팔고 싶은 이용자와 중고폰 매입 및 판매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딜러)를 연결해주는 중개 플랫폼입니다. 소비자가 중고폰 사진과 불량 유무, 거래 시점 등을 등록하면 전문 딜러로부터 희망 매입가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중고폰 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재고관리 프로그램 '중가비'도 서비스 중이죠. 업스테어스는 장영석 대표가 두 번째 창업한 스타트업인데요. 장 대표는 2011년 '번개장터'를 공동창업한 바 있습니다. 2016년 번개장터를 떠난 후 2년 뒤 업스테어스를 창업했죠. 업스테어스는 2021년 21억원, 2022년 10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요. 2023년 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장영석 대표를 만나 가파른 성장 뒤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들어봤습니다.
대화형 인공지능 시대.. 데이터 과학자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권정민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오픈AI의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챗GPT)'가 화제입니다. 대화형 인공지능의 필요성이야 예전부터 많았지만, 이전까지 우리가 본 대화형 인공지능은 한계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로 서비스 안에서 고객 상담을 응대하는 '챗봇' 형태였죠. 대화도 아주 자연스럽다기보단 일부 맥락에서만 진행된 수준이었습니다. (참조 - 채팅하는 로봇, 챗봇의 모든 것) chatGPT는 어떤 주제를 요구하든 인간의 언어 형태를 모사해서 자연스러운 대답을 내놓습니다. 내용 자체가 굉장히 그럴 듯하고, 심지어 피드백을 통해 매우 빠르게 개선하고 있기까지 합니다. 아직 연구 검증 단계여서 무료 베타 버전에 머물러있지만, 사람들은 열광적으로 반응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참조 - "구글은 이제 끝났다".. 수능 문제 해설에 코드 리뷰까지 해주는 '챗GPT') (참조 - OpenAI를 둘러싼 몇 가지 사실들) chatGPT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무언가에 대해서 물어보면 답해주는 건 기본이요, 개발자 대신 코드를 작성하거나 고칠 수 있고, 학생 대신 수학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권정민
데이터 과학자
2023-02-10
미국 델라웨어 법인, 연간 세금으로 1억이 넘는 돈을 내야 한다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기원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022년 미국시장 진출을 위하여 미국 델라웨어 법인을 설립한 나대박 씨. 바로 다음해인 올해 초 델라웨어 주정부로부터 뜻밖의 프랜차이즈 세금 고지서를 받게 됩니다. (참조 - What Is a Franchise Tax?) 델라웨어에 법인설립만 하였을 뿐인데, 그리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사람도 아닌데 8만불(약 1억 100만원)이 넘는 프랜차이즈 세금고지서를 받은 것이 뭔가 잘못됐다 싶은 나대박 씨는 급하게 미국 변호사 나성실을 찾아가 자문을 구합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델라웨어 주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법인설립지로 가장 선호하는 주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특히 매년 세금보고 시즌이 돌아오면 델라웨어 주에 설립된 기업들은 부과된 세금액수에 대한 통지를 받을 때 상당히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그럼 대체 왜 이와 같이 높은 세금이 발생하게 된 것인지 나성실 변호사와의 대화를 통해 한번 알아볼까요? 프랜차이즈 세금이 뭔가요? 나대박: 저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지도 않은데 갑자기 프랜차이즈 세금(Franchise Tax)을 내라고 세금 고지서가 왔어요. 도대체 이 프랜차이즈 세금 (Franchise Tax)이 뭔가요? 나성실 변호사: 델라웨어 프랜차이즈 세금은 델라웨어 주에서 델라웨어 회사를 소유하고 유지하는 권리에 대하여 부과하는 세금으로서,
성기원
2023-02-10
미스터 비스트의 J커브 vs 삼프로TV의 수익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J커브' 스타트업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어입니다. 공격적인 투자로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루는 모델, 모든 스타트업의 꿈이죠. 주로 빠른 성장을 통한 시장 독점을 추구하는 플랫폼 기업이 꿈꾸는 모델입니다. 유튜버 중에도 이런 성장 공식에 올라탄 곳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세계 최고의 구독자 수를 자랑하는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본명 지미 도널드슨)입니다. 구독자는 무려 1억3200만명인데요, 멕시코(1억2700만명) 인구보다 많습니다. 최근에는 실명 위기를 겪는 아동 1000여명을 무료로 치료해주겠다고 밝혀 찬사를 받았죠. 재작년에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그대로 재연한 영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런 히트 영상을 잇따라 내놓은 그는 2021년 한 해 동안 5400만달러(약 676억원)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모든 수입을 투자한다" 24세에 불과한 이 미국인 청년은 어떻게 세계 최고의 유튜버가 됐을까요? 얼마 전 그가 출연한 인터뷰에 그 힌트가 있습니다. "유튜브로 올린 수입을 모두 영상 제작에 투자합니다. 목표는 최고의 콘텐츠를 만드는 거니까요"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3-02-09
현지 창업 vs. 플립(flip).. 글로벌 진출 해법은 무엇인가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은 다양하죠. 비즈니스의 종류나 스타트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글로벌 진출의 해법은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글로벌 진출 방식을 열거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우선 센드버드, 스윗 등이 해서 주목 받은 플립(flip) 방식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국내 본사를 해외로 옮기는 법인 전환입니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현지 창업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밖에 본사는 한국에 두고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는 방식도 있겠고요.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원격으로 현지 고객을 확보하는 것도 글로벌 진출의 한 방식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각 방식의 특징과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글로벌 진출을 시도해온 스타트업과 VC 업계를 취재해 알아봤습니다. 플립(flip)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주목 받은 플립에 대해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플립을 하는 이유나 장점은 다음과 같은데요. 우선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데 플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이어서 해외 VC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플립을 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톱 엑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는 미국 회사가 아니면 투자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죠. 이 때문에 와이콤비네이터에 선정돼 플립을 하는 스타트업이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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