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업계에서 주의해야 할 사기 유형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몇 차례 기고를 통해 창업의 필요성, 중년의 창업, 전형적인 스타트업 방식이 아닌 창업, 외부 투자 없는 창업 등 다양한 각도에서 스타트업 업계의 현실과 창업에 관해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최근 스타트업 업계와 증권시장에서 사기와 작전에 대한 뉴스가 끊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창업 후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리게 되는 사기꾼과 사기에 덜 걸려드는 방법에 관해 얘기를 나눠 보려 합니다. 처음 창업해 사업하면 크고 작은 사기를 안 당하기도 어렵습니다. 그게 다 시행착오의 한 과정이긴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그나마 치명적으로 당하지 않기 바랍니다. 유형 1. 병풍효과에 의한 착시 현상 학교 졸업 후 사회생활을 처음 하는 창업자나 경력자라도 직장생활 오래 하다 처음 창업한 경우 스타트업 생태계의 수많은 사람 속에서 아군과 적군, 진짜와 가짜를 식별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특히 알 만한 조직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을 만날 경우, 명함만으론 정체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죠. 이럴 때 나름대로 레퍼런스 체크를 한답시고, 이 사람의 SNS를 뒤져 보기도 하고 뉴스 검색도 하고 때론 이 사람이 초대하는 술자리에 나가 동행한 사람들을 살피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이 사람이 업계 유명 인싸들과 SNS 친구 연결이 되어 있는 걸 발견하기도 하고, 종종 같이 어울리는 모임에서 유명인과 인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어느 날은 누구누구와 어디 놀러 갔었다며 슬쩍슬쩍 보여주는 사진을 볼 때도 있고 카톡 프사에 그런 사진이 보이기도 합니다. (과거엔 주로 사무실에 유명인과 찍은 사진들을 전시해 놓곤 했었죠.) 그리고 때론 술자리에서 호기롭게 업계 유명인 누구에게 전화해 큰 소리로 호형호제하기도 하죠. 이 정도 되면 대부분 자기가 한 레퍼런스 체크에 스스로 만족하고, 오히려 이 사람이 속한 인싸 그룹의 일원이 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하는데, 이게 알면서도 사기를 당하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그러다가 이 사람이 추천하는 업체에 투자해 돈을 날리기도 하고, 이 사람이 주선하는 정체 모를 곳에서 투자받고 곤욕을 치르기도 합니다. 이를 업계 용어로 속칭 '병풍 치기'라고 하는데, 자신을 비롯한 자기 주변의 오물들을 좋은 병풍들로 가리고 그 병풍들만 내세우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