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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금융
더휴식 대표가 낡은 모텔로 만든 흑자 비즈니스 6가지
어떻게 낡은 모텔로 연 매출 270억원을 올렸을까? 더휴식이 누적 533억원 규모의 펀딩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모텔 등 중소형 숙박시설 개발 및 운영 투자를 위해 모인 돈입니다. (참조 - 오래된 모텔을 MZ호텔로 개조…더휴식, 호텔 펀딩 533억 달성) 더휴식은 낙후된 모텔에 콘텐츠를 접목시켜 운영이 잘 되는 수익형 숙박 부동산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입니다. 부동산 개발, 시공, 운영, IT 등 다양한 밸류 체인들을 내재화하고 있고요. 시공∙인테리어 기업 '스페이스플래닝', 위탁운영 기업 '에이치에스오퍼레이션', IT 솔루션 '아이크루' 등 자회사 6개를 두고 있죠. 업계에 따르면 모텔 시장은 약 30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는데요. 더휴식은 이 빈틈을 노리고 비즈니스를 만들고 키웠습니다. 2019년 설립된 더휴식은 2021년 102억원, 2022년 27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요. 오픈 예정을 포함해 누적 70개 이상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별도 투자 유치 없이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죠. 중소형 부동산 전문가 김준하 대표와 아토스터디 창업 후 IS동서에 매각했던 신현욱 대표가 창업했습니다. (참조 - 아토스터디, 토즈 품고 독서실 업계 1위로) 가파른 성장세 뒤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신현욱 대표를 직접 만났습니다. 왜 모텔을 선택했을까? "부동산 시장에는 여러 영역이 있는데 왜 하필 모텔인가요?" "아토스터디가 M&A되고 나서 다음 사업을 고민했습니다" "프리미엄 독서실 사업이 지금보다 더 커질 수 있겠지만, 조 단위 회사로 크기엔 시장이 너무 작다고 생각했어요" "독서실 시장 규모가 약 1조원이거든요" "유니콘 기업을 만들려면 시장이 적어도 10조원 이상은 되어야 해요" "이후에 여러 회사에 투자했는데요. 동시에 다양한 시장을 공부했어요" "그러다가 2017년에 모텔 시장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정말 매력적이라고 느꼈어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시장이 크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숙박 시설이 약 3만개 있는데요. 그중 2만3000개 정도가 중소형 호텔이에요" "중소형 호텔은 20객실에서 100객실 미만의 숙박시설을 의미합니다" "이 시장 규모만 16조원으로 추산하고 있어요" "두 번째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기준금리 'Skip'에서 엿보는 연준의 역대급 내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는 게 벌써 여름 기운이 물씬 올라오고 있습니다. 올여름에는 계획을 따로 좀 세워두셨나요? 많은 분들이 해외여행을 준비하시는 듯합니다. 이해가 되는 것이 지난 2~3년 동안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셨으니 당연히 그런 욕구가 생길 수밖에 없죠. 또 하나 볼 수 있는 것이 국내 물가입니다. 국내 여행을 해도 물가가 정말 만만치가 않습니다. 지난해 여름에 제주도를 다녀왔는데요, 여행 비용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나와서 당황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엔화도 약해지고 하니 일본을 찾는 분들이 늘어나는 듯합니다. 아무쪼록 가장 경제적이고, 가장 뜻깊은 여행을 준비해 보시길 바라며 오늘 에세이 시작합니다. Skip, Pause, Stop 지난 6월 15일 있었던 미국 FOMC에서 연준은 드디어 기준금리를 동결했죠. 22년 3월 0%에서 시작된 기준금리가 23년 5월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인상되면서 5~5.25%로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23년 6월에 금리가 전격 동결된 것이죠. 다만 이번 동결에 대해서 시장의 평가가 참 분분합니다. 세 가지 평가가 대표적인데요, Skip, Pause, Stop이 바로 그겁니다. (1) Stop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6-20
퀀팃은 300억원의 투자금으로 무엇을 할까
"금융공학과 IT 기술이 우리나라 자본 시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퀀팃을 2019년에 창업했습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미 있는 정보를 분석해 추출하면 질 좋은 투자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봤죠" "퀀팃은 퀀트와 IT가 합쳐진 말인데요" "퀀트란 고도의 수학과 통계 등의 지식을 이용해 투자 법칙을 찾아내고 컴퓨터로 적합한 프로그램을 구축해 이를 토대로 투자를 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덕희 퀀팃 대표) 퀀팃이 2023년 3월 스마일게이트홀딩스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퀀팃은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이는 퀀팃이 자체 개발한 금융 투자 플랫폼인 핀터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퀀팃은 그간 은행, 증권사 등 다양한 금융 기관에 금융 설루션을 제공해 왔는데요. 이번 300억원의 투자금으로 기업과소비자간의거래(B2C) 영역의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한덕희 퀀팃 대표를 만나 핵심 기술인 핀터는 무엇이고 투자금으로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퀀팃은 뭐 하는 기업일까 퀀팃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인공지능 핀테크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퀀팃에서 다루는 인공지능이란 기존에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이 수행하는 업무 영역을 컴퓨터 기반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재무, 투자 이론 등을 기반으로 투자 모델을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죠. 퀀팃은 금융 투자 플랫폼인 핀터를 기반으로 증권과 디지털 자산 투자를 맞춤형으로 설계하고 자동화된 운용을 위한 다양한 투자 설루션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핀터는 투자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퀀팃만의 자체 플랫폼인데요. 투자 정보를 수집하거나 분석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등 소프트웨어 코드 형태로 모델을 제작합니다. "핀터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퀀다 엔진, 트레이딩을 중심으로 하는 L2 엔진, 투자 포트폴리오 모델을 중심으로 하는 C2 엔진 총 3가지의 엔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선, 퀀다는 퀀트와 데이터의 줄인 말로 외부에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구조화된 API를 뽑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API API는 정의 및 프로토콜 집합을 사용해 두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가 서로 통신할 수 있게 하는 메커니즘입니다. 기상청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에는 일일 기상 데이터가 들어 있는데요.
위안화가 달러를 대체하기 쉽지 않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6월 날씨, 정말 덥네요. 주말 아침에 일어나서 산책을 다녀오고 나면 반소매임에도 땀에 흠뻑 젖어서 돌아옵니다. 햇살도 뜨겁지만 그래도 중간에 커피숍에서 아이스 커피 한잔 들고 그늘에서 멍때리며 걷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걷는 게 스트레스 해소에는 정말 큰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는 달러에 대한 말씀을 조금 더 드려볼까 합니다. 너무 많이 풀린 달러 과거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미국은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극단적인 돈 풀기를 시작했죠. 2009년, 2010년, 2012년 세 차례에 걸쳐 거의 5조 달러에 달하는 유동성을 양적완화라는 명목하에 풀기 시작합니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면서 돈을 푸는 것을 말하는데요, 원래 중앙은행은 초단기 국채만을 담보로 돈을 찍어야 합니다. 만기가 길어질수록 아무래도 담보 자산의 가치가 불안해지니까요. 예를 들어보죠. 만기가 10년 남은 회사채는 어떨까요? 10년 후 그 회사가 존속하고 있을지 사실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만기가 1개월인 회사채는 어떨까요? 1개월 후에 설마..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죠. 네, 만기가 짧을수록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최대한 안전한 자산을 사들이면서 그 대가로 돈을 찍는 겁니다. 그렇지만 위기 상황하에서 더 많은 유동성을 풀기 위해 중앙은행은 장기 국채를 사들이면서, 장기 국채를 담보로 해서 돈을 찍게 된 것이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6-06
알뜰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예전 아웃스탠딩에 짠테크 관련 글을 쓰며 알뜰폰의 유용함을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참조 - '통신요금' 줄이는 짠테크 꿀팁 5가지) 사실 알뜰폰은 상식적으론 말이 안 되는 상품입니다. 공산품에서는 나오기 쉽지 않은 구조거든요. 도매로 물건을 떼어오는 업자가 원 생산자보다 더 싸게 파는 상품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생산자도 직접 영업을 하고 있는 시장이거든요. 희한한 구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조 - 알뜰폰 현황과 장단점) 알뜰폰이 처음 국내에 선보인 건 2012년입니다. 당시 저는 통신사에서 막 금융사로 자리를 옮긴 상황이었는데요. 통신사 직원이었다면 못 썼을 텐데 (자회사 상품 강제사용…) 회사를 옮긴 덕에 바로 알뜰폰 사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벌써 10년이 넘게 썼으니 나름 고인물이라고 하겠습니다. 그간 많은 알뜰폰 사업자의 다양한 요금제를 써 왔습니다만, 최근 들어 알뜰폰 사업자 간 경쟁이 격화되는 부분이 흥미로운데요.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6-01
기후변화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예상외로 클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5월인데 순식간에 더워지는 듯합니다. 언론 보도를 보면 올해 여름에는 예년보다 더울 뿐 아니라 비도 많이 올 것 같다고 하죠. 한국은 아직은 양호하지만 중남미나 인도, 유럽 지역에서는 이상 고온으로 인해 힘겨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농작물 작황도 매우 안 좋을 것 같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이슈가 물가를 끌어올리는 게 가장 두렵네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2021년 9월 허리케인 아이다(Ida)라는 놈이 찾아와서 미국 멕시코만을 뒤집어 놓았죠. 허리케인이 온 게 문제가 아니라 이 친구가 워낙 강한 나머지 당시 미국 유전의 90% 이상을 멈춰 서게 만들어버렸는데요, 하락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던 국제 유가를 다시금 끌어올리면서 인플레이션 대세 상승의 초입을 만들어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조금이나마 안정세를 보이려 하는데, 여기서 예상하지 못한 기후 변화 등의 악재로 다시금 인플레가 심해지는 것을 우리는 경계해야 하겠죠. 이런 자연재해가 실물 경제에 영향을 주었던 케이스는 이외에도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죠. 일단 대표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일본의 대지진입니다. 2011년 3월 중순 일본 동북 지방에 대규모 쓰나미와 함께 강진이 일어났었습니다. 당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후쿠시마의 경우 원자력 발전 등이 이슈였는데, 해당 이슈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고 최근 있었던 G7 정상회담에서는 후쿠시마의 위생을 보증하기 위해 정상들의 식사를 후쿠시마산 농작물로 채웠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12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동일본 대지진의 상흔이 남아 있는 거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5-23
인플레이션은 끝났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결혼식이 있어서 간만에 명동을 나왔는데요, 사람이 정말 많네요. 올해 벚꽃 시즌 때 사람들이 꽤 많이 나왔었는데요, 결국은 지금부터 맞이하는 모든 시간들이 다 코로나 이후 처음이 되는 겁니다. 코로나 이후 처음 맞는 벚꽃 축제, 코로나 이후 처음 맞는 오프라인 어린이날, 스승의 날, 석탄일, 그리고 여름까지.. 답답해했던 사람들이 쏟아져나오면서 거리가 붐비기 시작했죠. 그리고 이런 이벤트는 비단 우리만의 일은 아닌 듯합니다. 코로나 충격은 전 세계에 미쳤던 만큼 외국인들도 리오프닝 추세에 함께 가담해야 하겠죠. 리오프닝을 맞아 정말 많은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광화문 광장에, 그리고 명동 거리에 사람들이 정말 많이 붐비고 있습니다. 억눌려 있던 소비, 이게 어쩌면 수요를 강하게 유지시키면서 빠른 물가 안정에는 다소 독이 되는 것 아닐까요? 그런 관점에서 오늘은 물가에 대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었는데요, 정말 간만에 4%대로 떨어졌죠. 지난달에는 5.0%였는데, 이번에는 4.9%로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6월 물가가 9.1%로 고점을 기록했었는데요, 불과 1년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에 4.9%로 하락했죠. 고점 대비로는 4.2%p 정도 하락한 것인데요, 이렇게 따지면 연준의 물가 목표인 2%까지 그리 멀지 않아 보입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5-16
토스는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4월 중순을 기점으로 2022년 외부감사대상 재무제표가 모두 공시되었습니다. 제가 스타트업 재무제표를 관찰하기 시작한 시점이 2015년입니다. 당시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의 매출액이 약 500억원이었는데요. 2022년 기준 연결매출액이 3조원에 육박하네요. 세월이 참 많이 변했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2022년만큼 스타트업의 성과도, 투자 시장도 안 좋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기업의 손익구조 및 지속가능성이 점점 강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참조 - 499억 벌었는데 564억 적자... 출혈 경쟁에 골병드는 'K유니콘') 국내 스타트업 대장 격인 토스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동안 토스는 특유의 고객 경험과 성장성을 바탕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을 통해 성장해 왔는데요. "이젠 재무적으로 좀 건전해져야 하지 않나?"라는 시선이 점점 더 강해지는 듯합니다. 팬만큼 (너무 높은 기업가치 때문에) 안티도 늘어가는 것 같고요.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3-05-12
삼성페이를 품은 네이버페이는 천하통일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드래곤볼의 손오공과 베지터, 슬램덩크의 송태섭과 정대만, 나루토의 나루토와 사스케.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더 많은 예시를 드리고 싶지만 40대 아재가 본 만화 중에 요즘 분들이 아실 만한 게 몇 없습니다.. 시티헌터에서도, 공작왕에서도 예시를 들 순 있지만 알아들으시는 분이 없으실..) 정답은 서로 신나게 싸우다가 같은 편이 되는 주인공 캐릭터들이다.. 라는 겁니다. 심각하게 스타트업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아웃스탠딩에서 갑자기 만화 이야기를 드리는 이유는 오늘 말씀드릴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의 관계도 이와 비슷하다 느끼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깜짝 발표 후 드디어 출현한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의 연합전선 이야기입니다. 1.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의 제휴 발표 네이버페이가 무엇이고, 삼성페이가 무엇인지는 IT에 밝은 아웃스탠딩 독자들에게 굳이 설명이 필요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핀테크 강의를 할 때 네이버페이는 사자, 삼성페이는 독수리라는 식으로 비유를 하는데요. 분명 둘은 맹수이지만 네이버페이는 온라인 결제에서 독보적이었고, 삼성페이는 오프라인에서 독보적이었기에 그렇게 비유했습니다. 네이버페이는 국내 최강의 포털, 네이버를 아버지로 둔 금수저 페이죠. 검색결과에서 네이버페이를 도입한 쇼핑몰을 우선순위로 노출해 주고 (지금은 부당경쟁행위로 걸려서 안 합니다) (참조 - 네이버 검색 조작 '과징금 3조 구글' 판박) 안 그래도 많은 네이버 고객들에게 캐시백 리워드까지 지급해가며 순식간에 온라인 결제의 최강자 자리로 올라섰습니다. 삼성페이도 아버지가 갤럭시 폰을 만드는 삼성전자입니다. 역시 금수저 페이입니다. 삼성전자가 미국의 스타트업 루프페이를 잽싸게 인수하여 특허를 점유하는 통에 'MST(마그네틱보안전송)'라는 기술로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5-10
요즘 달러 패권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어린이날 비가 온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올해는 예외가 되네요. 생각보다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예전처럼 화창한 날에 뛰어놀 수 있는 어린이날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어린이날 비 올 확률이 6%라는 얘기를 듣고 다소 놀랐는데요. 진짜 어린이날을 5월 5일로 한 건 신의 한 수가 아닌가… 5월이 가정의 달이 된 것 역시 신의 한 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신의 한 수의 예외가 된 올해도 독특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최근에 달러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죠. 중국 위안화의 사용이 크게 늘면서 달러 패권이 흔들릴 수 있다... 페트로 달러에서 페트로 위안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를 줄이고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얘기들이 너무 부담스러웠는지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직접 연설에서 달러 패권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데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는 뉘앙스의 코멘트를 했습니다. 물론 워딩 자체는 걱정하고 있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 이런 얘기를 공식 석상에서 재무 장관이 할 정도면 이미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주죠. 갑자기 왜 이렇게 달러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는지에 대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일단 발단은 지난해 2월 24일 발발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었습니다. 전쟁 발발 직후 미국을 비롯한 G7 국가들은 재빨리 러시아에 대한 봉쇄를 진행했죠. 군사적인 제재를 가했을 때는 세계 대전 등 보다 큰 이슈로 점화될 우려가 강했기에 이를 제외한 가장 강한 옵션은 경제 제재, 특히 금융 규제였던 겁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5-09
월 통신비 9만원에서 100원으로? '모요'가 통신을 혁신하는 방법
설립 7개월만에 BEP를 맞춘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영업이익'이 화두인 요즘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눈에 띄는 소식인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알뜰폰 요금제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모요'입니다. 2021년 설립된 아주 따끈따끈한 스타트업인데요. 사실 저는 처음에 '알뜰폰 플랫폼'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바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요즘 부쩍 알뜰폰을 쓰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거든요. 실제로 2012년 알뜰폰이 도입된 이후 초기에는 분명 알뜰폰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는데요. 최근에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사용자가 늘고 있습니다. 통신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어느 회사가 고객을 많이 뺏어왔냐'를 의미하는 '번호이동'이라고 하는데요. 2022년 12월부터는 드디어 통신3사의 번호이동 건수를 합친 것보다 알뜰폰의 번호이동 건수가 많아졌습니다. (참조 - 번호이동건수 내리막길…12월도 알뜰폰만 순증) (참조 - 쑥쑥 크는 알뜰폰… 1분기에만 통신 3사 가입자 '22만명' 뺏었다) 통신 시장에서 그간 50% 이상 독점 사업자였던 SKT의 아성도 슬금슬금 허물어져서 30%대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조 - SKT 점유율 결국 40% 깨졌다, 더 싸진 알뜰폰 때문에) * 언론에서는 전체 5500만 회선 중 알뜰폰이 1300만 회선을 돌파했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모요 안동건 대표는 이 1300만을 모두 모요가 타겟하는 고객군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참조 - 가입자 1300만 알뜰폰...은행 진출 이어 이통 3사 점유율 규제 논의)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4-27
왜 원화만 유독 약한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산책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최근에 길을 걷다 보면 마스크를 쓴 분들의 비중이 20% 정도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이제 대부분 코로나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죠. 그런데요, 코로나 확진자 수가 몇 명일까 궁금해져서 찾아봤습니다. 4월 22일 일요일 기준으로 1만3500명 정도 되네요. 생각보다는 많은 숫자라서 사뭇 놀랐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요, 불과 2년 전만 해도 금융 시장을 가장 크게 뒤흔드는 지표가 바로 코로나 확진자 수였죠. 너도 나도 여기에 집중하곤 했습니다. 확진자 수에 울고 웃곤 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저도 확진자 수 데이터를 안 본 지 1년은 넘은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한테 그 질문을 하시곤 하죠. 금융 시장 움직임을 볼 땐 어떤 지표가 가장 중요한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답은 '그때그때 달라요'입니다. 1년여 전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중요했죠. 실제 시장도 이 지표의 움직임에 반응했구요. 지금은 소비자물가지수인 듯합니다. 참고로 5~6년 전에 인플레이션이 멸종했다고 생각되었던 시기에는 소비자물가지수는 큰 관심사가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다들 인플레이션에 몰두하고 있으니, 이 지표가 가장 핫하지만 인플레 이슈가 사그러든 이후에는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한 관심사도 지금만큼 높지는 않겠죠. 네, 세상살이나 금융 시장이나 영원한 것은, 무조건 가장 중요한 것은 없는 듯합니다. 오늘은 환율에 대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달러원 환율이 이상하게 움직인다는 질문을 많이 하시죠. 유로나 엔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는데, 왜 원화만 유독 약한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맞는 말씀인 게 선진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101~103사이를 오르내리고 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4-25
“스타트업, 투자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김항기 고위드 대표 인터뷰
"지금의 금융은 잘못됐어요" "금융은 돈이 필요한, 성장하는 곳으로 돈을 보내는 일을 의미하는데요" "현재의 금융은 산업혁명 시대의 금융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요"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할 때 소득이 있거나 오프라인에 담보로 삼을 만한 건물 등이 있는지를 묻곤 하죠. "금융의 본질을 따지자면 성장하는 기업으로 돈이 가야 하지만 지금의 금융은 이미 무언가를 갖춘 기업만 돈을 얻을 수 있죠"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이 건물이 있을 수 없죠. 쿠팡조차도 대출이 안 나와서 애를 먹었잖아요" "고위드는 가진 것 없는 성장 기업이 돈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항기 고위드 대표) 고위드는 스타트업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간거래(B2B) 전문 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김항기 대표는 잘나가는 스타트업의 대표조차도 법인카드 한 장 발급받기 어려운 현실에 고위드를 설립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요. 금융기관 입장에선 스타트업에게 법인카드를 발급해 주기 쉽지 않습니다. 스타트업 대부분이 적자인데다 언제 사업 문을 닫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도 작용하지만 스타트업의 재무 상황을 파악하는 것 또한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위드는 자체 기술로 스타트업의 신용을 평가해 법인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요. 법인카드와 함께 스타트업을 위한 단기 대출의 출시도 앞두고 있습니다. 김항기 고위드 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위드는 왜 스타트업의 법인카드 발급을 도왔나
미국 금리가 더 높은데.. 자본유출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연초에 재야의 종소리 들으면서 소원을 빌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월 중순입니다. 2분기가 시작된 거죠. 날씨도 이제 제법 따뜻해지면서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겨울도 가고 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이 산책을 하다 보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는 겁니다. 올해 초만 해도 마스크 쓰신 분과 그렇지 않은 분의 비율이 7:3 정도였는데.. 이제는 3:7정도로 뒤집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에서는 아직 5:5 정도는 나오는 것 같지만 여름도 오고 더워지게 되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분들이 더욱 줄어들게 될 듯하네요. 코로나에서 벗어난 첫봄이라서 그런지 주말에는 정말 차 갖고 나가는 게 겁이 날 정도로 차가 막히죠. 코로나 이후 세상이 바뀐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달라진 점은 광화문이나 명동을 가보시면 바로 느끼실 겁니다. 외국인 여행객들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코로나에서 벗어나서 리오프닝이 되니까 한국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여행을 오고 있는데요, 예전에 중국 여행객들로 북적대던 명동 거리가 이제 다양한 국적의 많은 분들로 북적거리는 느낌이죠. 여행 관련 업종이 좋아지는 건가요?^^ 주식 투자를 말씀드리고 싶다기보다는 변해가는 상황을 전해드리고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이어가보면요, 외국인 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데는 당연히 여행 개방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맞지만 다른 이유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미국 현지에 계시는 지인들이나 미국 여행을 가신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시는 말씀이 미국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거죠. 실제 뉴욕 내 한인 식당이나 제가 유학 시절 체류했던 애틀랜타의 식당의 음식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다고 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4-18
카드 발급받으면 20만원 준다고?.. 핀테크 업계에 캐시버닝 경쟁이 치열한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원래도 체리피킹을 즐겨하던 저였지만, 통신사에 이어 카드사에 오고 나니 그야말로 호랑이에 날개를.. 아니 체리피킹에 더욱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다는 게 딱 이런 게 아닌가 싶은데요. 통신요금 줄이려고 평소에도 혈안이 되어 있었는데, 통신사의 요금구조를 내부에서 들여다보며 어떻게 쓰는 게 최적화인지 연구할 수 있었고요. 평소에도 딱딱 카드 전월 실적을 맞춰 쓰다가 아예 카드사를 들어오니, 어떤 이유로 카드사의 전월실적이 만들어지고 고객들에게 어필하는 것인지 볼 수 있었죠. 금융상품 다수가, 처음에는 퍼주는 듯한 영업을 하지만 다수의 대중에게는 왜 손해가 아닌 마케팅이 되는지 바로 옆에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몇 년간 이 양상이 좀 특이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금융사들이 상품의 경쟁력으로 경쟁을 해 왔다면, 핀테크/빅테크가 이른바 '핀테크 플랫폼'이라고 내세우면서부터 상품 공급의 채널 경쟁으로 바뀌고 있는 겁니다. 오늘은, 짠테크 지식 공유 겸 핀테크 플랫폼 간의 경쟁력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자동차 보험 다들 아시는 것처럼 자동차를 가지고 있다면 1년에 한 번씩 자동차 보험을 갱신해야 합니다. 제가 직장생활을 시작하던 2000년대 중반만 해도 '무조건 대기업 보험사가 최고야' 라는 분들이 많았는데 반해, 이제는 설계사를 통하지 않는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죠. 더 나아가 캐롯손해보험과 같이 IoT를 활용한 보험사도 나타나는 등 보험업계도 핀테크 바람에서 피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4-05
예금자 보호, 무작정 늘릴 수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3월 말에 제주도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조금 늦은 시간에 제주 공항에 도착해서 제주대 세미나 때문에 그쪽으로 향하는데 벚꽃이 정말 예쁘게 피어있더군요. 은행나무 새순 돋는 것도 예뻐 보이고 벚꽃도 좋아 보입니다. 잠시 차를 멈추게 하고 내려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예전에 선배들에게 이런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나이가 들면 꽃을 좋아하게 되는데, 그러다가 좋은 카메라를 사게 되고 산으로 들로 사진 찍으러 다니게 된다"라구요. 설마 저도 그렇게 되는 건 아니겠죠? 어렸을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나이가 드니 참 아름다워 보이는 듯합니다. 네, 봄이 온 것이죠. 몇 주간 연속해서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에 대해서 적어드리고 있네요. (참조 -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참조 - SVB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 2가지) SVB 사태는 금융 위기로까지 전이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결국 중소형 은행에서의 예금 인출이 일어나게 될 수 있고, 일부 중소형 은행이 위기에 처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해당 중소형 은행의 대출에 의존하는 특정 지역, 혹은 특정 산업의 경우 시차를 두고 계속해서 어려운 여건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네, 미국 경제의 경기 침체 우려가 당장은 아니겠지만 올해 하반기 정도를 두고는 더욱더 커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4-05
드디어 나온 'STO 가이드라인', 하지만 크게 달라질 건 없을 듯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옥다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월 5일, 금융위원회가 '토큰 증권 가이드라인'을 공개했습니다. '암호화폐 공개(ICO)' 허용은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핵심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암호화폐 공개를 포괄적으로 허용하는 대신, 일단 증권 규제를 따르는 '증권형 토큰 공개(STO)'부터 허용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이전 기고에서 토큰의 유형 및 향후 규제 향방에 대해 말씀드린 적이 있죠. (참조 - 크립토 윈터를 불러온 규제 공백, 2023년에는 달라질까요?) 증권형 토큰의 경우에는 증권 규제를 적용하는 '증권형 토큰 가이드라인'이 나오리란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그 증권형 토큰 가이드라인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이번 글에선 가이드라인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그리고 이번 가이드라인으로 달라지는 점은 무엇일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0. STO는 ICO와 무엇이 다를까요? "그 전에 STO가 무엇인가요? ICO와는 다른 개념인가요?" '암호화폐 공개(ICO)'란, 암호화폐를 인터넷 시장에서 거래하는 걸 의미합니다. 'IPO(상장)'에 대응하는 개념이죠.
옥다혜
법무법인 미션 변호사
2023-04-04
토스뱅크도 위기? 정말인지 알아봤습니다
토스뱅크가 2023년 3월 24일 먼저 이자 받는 예금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이용자는 만기일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받게 되는데요. 가령, 1억원을 6개월간 맡기는 이용자는 세전 금액인 약 176만원을 미리 받고 이자를 원할 때 출금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가 원할 때 언제든 해지도 가능한데요. 만약, 중간에 해지하게 된다면 먼저 받은 이자에서 중도해지 이자를 제외한 금액이 원금에서 차감됩니다. 토스뱅크는 목돈을 맡기는 이용자가 이자를 재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자금 운용의 편의성이 강화될 거라 밝혔습니다.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먼저 이자 받는 예금 방식을 출시하긴 했지만 기존 금융권에도 있던 상품의 형식이기에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었는데요. 문제는 예기치 못한 지점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토스뱅크의 유동성이 부족해서 해당 예금 상품을 출시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된 거죠. *유동성 기업 혹은 개인의 자산이나 자금이 즉시 현금화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함. 이용자 중 일부는 토스뱅크에서 다른 은행으로 옮겨 놓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는데요. 토스뱅크가 정말 위기 상황인지 알아봤습니다. 토스뱅크 위기론이 나오는 이유는? 토스뱅크의 총자산에서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점은 이번 위기론의 핵심 근거로 꼽혔습니다. *유가증권 일정한 재산에 관한 권리를 담고 있는 증서. 통상, 은행은 예금의 대부분을 대출로 운용하는데요. 토스뱅크의 경우엔 대출자가 적으니 채권에 투자해서 돈을 굴려왔습니다.
연준에 독립적이지 않다고 한 한국은행은 왜 금리를 동결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3월도 한 주가 지났습니다. 계절이라는 게 참 묘합니다. 새벽이나 밤에는 여전히 춥지만 낮이 되면 따뜻함이 후욱 올라오니.. 다시금 봄이 찾아온 듯하네요. 매년 비슷한 반복인데요, 이 시기가 되면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면서 올해는 어떻게 놀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살까, 아이들하고 어디를 갈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막상 봄이 찾아오면 이런 계획들이 모두 흐지부지되곤 하죠. 그래도 올해는 무언가 해보려고 합니다. 코로나 마스크를 벗은 이후 처음으로 맞는 봄이니까요. 자전거도 좀 사려고 하구요, 한동안 하지 못했던 해외여행도 계획해볼까 합니다. 이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도 봄맞이로 새로운 계획들을 준비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런데 이런 기대들로 가득 찬 봄이긴 하지만, 그리고 코로나 이후 이제 야외 활동의 제약이 거의 사라진 봄이기는 하지만 마음 한켠이 무거운 이유가 있죠. 네, 실물 경기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 듯해서죠. 경기는 좋지 않은데 금리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으니 이자 부담도 커집니다. 네, 오늘은 금리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금리의 중심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있겠죠. 지난 2월 말에 있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3-07
금융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시그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월도 거의 끝자락이네요. 한 달 정도 있으면 벚꽃을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것이 자연의 섭리, 혹은 계절의 변화 같은 것들이 참 신기하다는 점이죠. 그리고 1900년대 초반 조선 말기의 사진, 혹은 한국전쟁 당시의 사진들을 보면서 한참 생각에 젖는다는 겁니다. 계절의 반복처럼 금융 시장 역시 반복이 나타나곤 하죠. 대표적인 반복이 버블의 형성과 붕괴일 겁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드리려고 하는 회사채 시장의 변화 역시 꽤 오랜 시간을 두면서 회복과 불안 국면을 반복하곤 했죠. 최근 회사채 시장 분위기를 간단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최근에 대해 말씀드리려면 지난해부터 간단히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죠. 지난해 9월 말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가 터지게 되죠. 강원도와 같은 정부 기관이 안정적으로 백업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채권이 부도가 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지자 시장에서는 그 이외 기관들의 보증을 거의 믿지 못하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올리고 있고 이에 등 떠밀린 한국은행 역시 금리 인상을 추가로 이어갈 수밖에 없었죠. 금리가 오를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 돈을 빌려주기보다는 조금 천천히 기다린 후 올라버린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게 좋겠죠. 투자자들이 당장 채권을 사들이면서 기업에 돈을 빌려주기보다는 천천히 기다리는 쪽을 선호하게 됩니다. 게다가 레고랜드 사태가 만들어낸 불안감이 투자자들의 이런 복지부동 현상을 더욱 강화하게 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2-22
애플페이는 국내 결제 산업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핀테크 신사업을 다루다 보니, 하루에도 수십건의 기사와 자료를 보게 됩니다. 오랫동안 이 일을 하면 저만의 룰이 몇가지 생겼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게 섰거라' 기사는 대부분 거른다는 겁니다. '아이폰 게 섰거라! xxx에서 xxx 출시!~' (어디라고 쓰고 싶지만 소송이 두려워 x로 합니다) 'chat GPT 게 섰거라! xxx가 xxx 개발중~~' 이런 것들입니다. 다들 한 두개씩은 생각나는 게 있으실 겁니다. 제가 이런 기사를 싫어하는 이유는 늘 기사거리가 고픈 기자 입장에선 이렇게 할 거라는 의심 때문인데요. (1) 뭔가가 잘 나간다는데 이건 다 아는거니까 뉴스로 해봐야 클릭수가 안나옴. (2) 대항마가 있다고 싸움을 붙여놔야 클릭수가 올라감. (3) 진짜 대항마가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쓰고 봄. 아니나 다를까, 최근 한국내 애플페이 오픈이 초읽기로 다가오면서 이런 '게섰거라 류' 기사가 많이 보입니다. 하나씩 읽어보면, 참 불편합니다. 그냥 '페이'면 다 같다고 치부하는 태도 때문입니다. 애플페이의 대항마가 오픈페이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간편결제에 대한 여러가지 오해가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오늘은 이런 부분을 좀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지겹지만 다시 보는 애플페이, 오픈페이의 정의 애플페이는 애플이 자사의 기기(폰, 워치)에 탑재하는 간편결제의 명칭입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2-21
“토큰 증권 가이드라인 이후 무엇이 달라지나요?”.. 스타트업 15개사가 답했습니다
금융위원회에서 2023년 2월 5일 토큰 증권(Security Token)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참조 - 토큰 증권(Security Token)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 토큰 증권이란, 분산원장(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 의미하는데요. *증권 돈의 가치를 지니는 증서를 의미함. 지분증권(주식 등), 채무증권(채권 등)이 속함. 부동산, 음원, 미술품과 같은 자산을 증권화해 암호화폐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게 토큰 증권입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 따라 부동산 등 실물 자산에 대한 권리를 쪼개 토큰화(토큰-암호화폐의 일종-으로 치환)하고 이를 판매하는 조각투자가 가능할 전망인데요. *조각투자 하나의 자산에 대해 여러 투자자들이 함께 투자하고 이익을 공동으로 배분 받는 형식의 투자 기법을 의미함. 토큰 증권 시대가 열리면서 전통 증권사들 역시 미래 먹거리 산업인 토큰 증권을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토큰 증권 관련 스타트업과 여러 협업을 맺고 있는 상황인데요. 스타트업 15개사에게 어떤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1. 카사(kasa) 설립연도 : 2018년 사업내용 : 부동산 조각투자 주요사항 : 2019년 금융위 규제 샌드박스 카사는 건물을 기초로 주식처럼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DABS, 댑스)을 발행해 개인이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거래소인데요. 카사는 금융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규제 샌드박스
인플레이션이 정말 끝나가고 있는 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해부터 느끼는 거지만 책을 보는 시간이 많이 줄었죠. 마켓 관련 뉴스들이 워낙 많다 보니 뉴스 기사들을 보는 시간, 각종 증권사 및 전문가 리포트를 보는 시간이 워낙 많이 소요가 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책을 보는 시간이 많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물론 기사들 중에는 아웃스탠딩 기사처럼 최근의 이슈를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기에 큰 도움을 주는 케이스들도 많기는 하지만 책은 또 다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약간 큰 틀에서 세상을 읽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관점에서 책 읽기를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하는 게 필요할 듯합니다. 워낙 많은 정보가 범람합니다. 좋은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크고 긴 호흡을 다루는 정보와 지금의 속보를 다루는 정보를 잘 나누어주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네, 올해를 책 많이 읽는 한 해로 만들어 보시길 권해드려 봅니다. 저 역시 그렇게 해보려 합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에 책을 한 권 읽었는데 제목이 '인구대역전'입니다. (참조 - 인구대역전) 쉬운 책이 결코 아니구요, 술술 읽히거나 하는 책 역시 아닙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2-14
토카핀이 있어도 담비가 대출비교 서비스를 하는 이유
"드디어 족제비를 이겼습니다"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 검색창에 담비를 검색하면 크게 2가지가 나옵니다. 하나는 족제비과 대표 동물인 담비고요. 또 다른 하나는 주택'담'보 대출 전문 '비'교 플랫폼인 담비입니다. 대출 플랫폼 담비는 그간 족제비과 동물 담비에게 검색 순위가 밀려왔지만 최근엔 뒤집었는데요. 그만큼 대출 플랫폼 담비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담비는 2021년 11월 공식 출시했는데요. 담비의 2022년 12월 말 기준 총 누적 대출 비교 금액은 6조8011억원입니다. 2022년 1분기 대비 4분기 가입자 수는 343%,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444% 증가했죠. 최근 담비는 수도권 지역 부동산 중개소들과 제휴를 맺고 '프롭핀테크(프롭 테크+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담비 운영사인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를 만나 대출 비교 시장에서 담비가 나아갈 길과 어떻게 프롭핀테크 기업으로 거듭날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토카핀이 있는데도 담비가 필요한 이유 대출 비교 서비스라 하면 흔히 3대장으로 토카핀(토스, 카카오페이, 핀다)이 꼽힙니다. (참조 - 제대로 된 대출 비교 서비스는 언제쯤 쓸 수 있을까) 최근 네이버까지 가세하면서 대출 비교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달러는 계속해서 약해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1월 날씨를 돌아보면요, 예년보다 눈이 조금 더 많이 온 것 같고 중간에 날씨가 정말 추웠던 시기가 한 번 있었죠. 영하 20도 가까이 내려가고 체감 온도가 25도를 기록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날 잠시 외출을 했었는데 진짜 지옥을 체험했습니다. 최근 5년 내에 그 정도로 추운 날을 경험해 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날씨는 이렇게 추웠는데 자산 시장은 정반대였죠. 올해 1월 글로벌 자산 시장은 그야말로 뜨거움 그 자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200선 밑에서 뛰어올라 2500선 가까이 상승했죠. 뉴욕 증시 역시 나스닥을 중심으로 반등이 강했고 비관의 중심에 서 있던 테슬라의 반등은 그야말로 가공할 정도였답니다. 미국과 한국의 국채 금리는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고 이는 예금 금리의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한때 5%를 넘던 1년 정기예금 금리가 어느새 4% 초반으로 밀려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드리려는 주제가 나오는데요, 달러원 환율 역시 큰 폭 하락하면서 1230원 선을 계속해서 위협할 정도까지 밀려버렸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2-07
암호화폐는 미래의 디지털화폐가 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러 가지 사건사고들로 인해 크립토 시장은 유래 없는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자산시장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암호화폐. 과연 크립토 시장은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미래의 디지털 화폐가 될 수 있을까요? 박상기의 난과 개인적 체험 2017년으로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2017년은 코인 광풍이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전국민이 코인에 열광한 한해였습니다. 매스컴에서는 연일 비트코인이 최고점을 돌파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고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비트코인과 관련된 각종 해학적인 유머가 쏟아졌습니다. 누구는 얼마를 투자해서 몇 배 수익이 났다느니 같은 소식은 너무 식상할 정도였죠. 그때 분위기는 뭐랄까 코인 안 하면 바보 취급받던 그런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2018년 1월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암호화폐 금지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속칭 박상기의 난이 일어납니다. 여기까지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박상기의 난과 1차 암호화폐 파동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박상기 장관을 암호화폐 폭락의 주범이자 장본인으로 기억하고 계신데요.
류경석
2023-02-03
토스 알뜰폰 요금제가 생각보다 비싼 이유
"알뜰폰 이용자의 대부분은 요금에 무척 민감한데요. 기대보다 요금제가 좋지 않아서 놀랐어요" "알뜰폰 업체가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빌려오는 가격이 정해져 있어 요금은 대부분 비슷한데요. 토스는 오히려 비싸서 경쟁력이 낮아 보입니다" "쓰지 않은 데이터를 다시 돌려준다고 하는데 가격이 싸고, 데이터는 속도 제한이 없는걸 원하는 주 이용자층의 니즈와는 반대된다 생각합니다" (길진세 아웃스탠딩 필자) (참조 – 길진세님 글 모음) "토스가 욕먹는 걸 보니 이제야 돈을 벌 듯하네요. 대출도 그렇고, 토스가 욕을 먹으면 돈 벌더라고요" "사람들이 찬양한다는 건 수익성에서 이미 망한 상품이거든요" "지금까지 토스는 수익을 내기 직전에 욕을 엄청나게 먹어왔으니 현재는 '찻잔 속의 태풍'일뿐이고, 대부분 토스 알뜰폰에 만족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경민 아웃스탠딩 필자) (참조 – 이경민님 글 모음) 토스가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를 두고 반응이 분분한데요.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기 때문에 성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과 대출과 함께 토스의 주 수익모델이 될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토스가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 이유와 향후 업계에 끼칠 영향을 알아봤습니다. 토스,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 이유는? 토스가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 이유를 크게 2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비금융 대안 데이터 활용 토스의 알뜰폰 진출은 대안 데이터를 얻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존 금융거래 등 금융 정보만으로는 대출자의 신용 능력을 정교하게 파악하기 어려운데요.
경기침체가 온다는데.. 연착륙 가능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벌써 1월이 훌쩍 지나갔네요.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은 잘 진행되고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T.T 그냥 이것저것 하다 보니.. 시간이 정말 훅훅 흘러갑니다. 어린이와 어른의 차이점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는 시간이 천천히 흘러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른이 되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르고 있죠.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더 바빠질수록 그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거겠죠. 생각할 것들이 많고 처리해야 할 것들이 많고, 그리고 가끔씩은 급히 처리를 해야 하는데 시간이 모자라는 경우도 많죠. 시간이 멈추어주길 바라는 때를 다들 경험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러니 당연히 시간이 빨리 갈 수밖에 없겠죠.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관점에서뿐 아니라 기다림의 관점에서도 둘의 차이는 극명합니다. 어렸을 때 지하철을 타고 어딘가로 가는 길, 10정거장만 이동해도 매 정거장마다 어머니께 여쭤봤었죠. 언제 내리냐구요… 지금은 10정거장은 그냥 휘익 지나가는 정도 아닐까 싶습니다. 어렸을 때는 회상할 것들도 많지 않고 공부할 것도 적었을 겁니다. 그런데 크면 클수록 고민거리도 많고, 공부할 것들도 많고 하니 1시간 정도의 이동은 그리 힘들지 않게 느껴지곤 하죠. 이런 생각을 투자의 초보와 고수의 케이스로 가져왔을 때 이런 그림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의 초보는 기다리지 못하죠. 바로바로 그 결과가 나와주기를, 투자하고 나서 바로 큰 수익이 나지 않고 멍 때리고 있으면 정말 당황스러워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1-31
컨슈머인사이트 리포트를 통해 본 '금융앱의 미래'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금융권, 핀테크 업계 동향을 보다 보면 여러 가지 통계나 설문결과를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보다 보면 '이것도 꼭 현실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구나' 라는 걸 알게 됩니다. 조사 방식과 문항으로 편향성이 생길 수도 있고, 조사의뢰처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며, 나온 결과치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조정해서 결과를 발표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흔히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하는데,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줄 수도 있는 게 바로 통계나 기사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업계에 오래 있다 보니, 이제는 이런 자료들을 보면 '왜 이걸 이렇게 만들었구나, 어떤 결과가 필요했구나' 이런 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료가 나오면 그냥 받아들이기보다는 매의 눈초리로 보게 되는데요. 컨슈머인사이트의 작년 말 금융리서치 자료는 보고 나서는, 꽤 느낀 바가 컸습니다. 짧은 자료였지만 평소에 현업에서 느끼던 점들이 의외로 녹아 있었거든요. 오늘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금융앱 현황 관련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컨슈머인사이트의 2022년 12월 '금융앱 이용 만족도 종합 순위' (참조 - 카카오뱅크, 토스, 뱅크샐러드 1점차 안팎 대경합) 컨슈머인사이트는 22년간 리서치 사업을 쭉 해 온 데이터 제공기관입니다. 자동차, 금융, 이동통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조사자료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에 살펴볼 자료는 '2022년 금융 앱 이용 만족도 종합 순위'로 이 업체에서 매주 조사한 자료를 수합하여 낸 통계라고 합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1-30
'게이미피케이션은 유사 도박행위'.. 금융 앱에 대한 경고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작년부터 모 통신 그룹의 중장기 금융전략을 수립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 인생의 중장기 전략도 없는 판에 무슨 그룹의 금융전략인가 싶지만 거시경제 흐름과 국내 모바일 금융 판도를 살피며 이런저런 고민을 하는 중입니다. 산더미 같은 자료들을 보며 현안에 대한 고민을 강제당하는 중인데 금융감독원 런던사무소에서 발행한 리포트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영국 FCA의 금융거래 앱 감독 현황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처음 봤을 때는 '아니 국내 자료만 봐도 숨이 막히는데 남의 나라 이야기까지 굳이 왜'란 생각만 들었습니다만, 보다 보니 '오호 이거 남의 이야기가 아닌데' 싶었습니다. 문제 제기가 꽤나 흥미로웠거든요. 요지는 "금융 앱들이 점점 게임처럼 되어가고 있다 보니, 사용자들에게 유사 도박행위처럼 될 수 있으니 규제해야 한다.. "는 것이었습니다. 딱 이것만 보면 영국도 만만치 않게 꼰대 문화인가 싶었지만, 세계 금융의 중심지에서 이런 규제 주장이 나왔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오늘은 좀 더 자세히 이 내용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1. 영국의 FCA는 어떤 곳? 'Financial Conduct Authority'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금융행위감독청'입니다. 우리나라는 금융위원회 산하에 금융감독원이 국내 금융 전반을 감독하는데, 영국은 크게 금융행위 감독청(FCA)과 건전성 감독청(PRA)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영업행위와 건전성을 구분하여 감독하는 게 국내와 다른 점입니다. 2. FCA에서 무슨 발표를 한 건가 22년 11월 21일, FCA는 자국 내 주식 트레이딩 앱 운영자들에게 '게임과 같은 요소가 포함된 기능이 소비자 이익에 반할 수 있으니 디자인을 재검토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뜬금없이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FCA 홈페이지 가서 보니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연구까지 진행을 했더라고요.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1-18
FOMO와 손실혐오.. 요즘 주가 변동성이 심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토끼해의 시작, 뜻깊게 보내고 계신가요? 1월 1일 날 세웠던 개인적인 목표들은 2주 정도 지나자 상당히 흐지부지해지는 듯합니다. 다행스럽게 구정이 다가오니… 다시 한번 목표들을 되새겨보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좀 많이 읽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는데요, 2주가 지나도록 한 권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네요. 금융 시장 이슈가 워낙에 빠르게 바뀌다 보니 요즘은 뉴스 하나하나 대응하는 게 참 쉽지 않은 듯합니다. 그래도 구정을 지나서는 열심히 읽어보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하겠죠. 금융 시장이 빠르게 바뀐다는 핑계를 대고 있는데요, 실제 매크로 환경 변화가 참 드라마틱한 속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니, 실제 그런 환경 변화가 나타난다기보다는 특정 방향으로 빠르게 바뀔 것이라는 기대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연초에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면, 2주 차에는 고용 지표 중 임금 상승세가 다소 안정되고 소비자물가지수도 예상 정도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물가는 안정되고 생각보다 경기 침체 우려도 크지 않을 것이며 금리는 이제 인하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까지 만들어내고 있죠. 금융 시장은 미래를 반영합니다. 미래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가 저변에 깔리게 되면서 약간이라도 긍정적인 흐름의 논리가 나타나게 되면 시장이 한꺼번에 달려들고 있죠. 바닥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그런 기대, 이게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FOMO와 손실혐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1-17
물가 목표 2%.. 골을 넣기 어려우면 골대를 옮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토끼해 첫 에세이를 시작합니다.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올 한 해는 뜻하시는 모든 것들 것 이루시길, 그리고 댁내에 화목과 행복이 깃드시길, 그리고 건강하시길 기원한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그리고 새해에 맞이하는 첫 주말인데, 미세먼지가 상당히 심하다고 하네요. 중국에서 리오프닝 얘기가 조금씩 회자가 되고 있는데, 다시금 중국에서 제조업 공장이 돌아가는 걸까요.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게 미세먼지로 연결되어서 건강을 위협하는 건 상당히 부정적인 듯합니다. 코로나에 독감에 미세먼지까지, 특히 올해는 호흡기 쪽 건강 관리에 유념하셔야 할 듯합니다. 오늘은 최근 나오고 있는 연준의 2% 물가 목표에 대한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연준의 물가 목표는 연 2%로 맞춰져 있죠. 쉽게 말씀드리면 연 2%까지 물가가 오르는 것에 대해서 연준은 정상적이다.. 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2%를 넘어서 물가가 오르게 되면 여기에 대해서는 물가가 과열되고 있으니 이를 제압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이른바 긴축 정책을 단행하겠다.. 라는 얘기가 됩니다. 그런데 가끔 그런 생각해보지 않으셨나요? 왜 2%일까.. 왜 0%는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 쉽게 말씀드리면요… 물가 상승은 살이 찌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경제 성장은 키가 크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키 크는 것과 살찌는 것.. 어느 쪽이 좋으신가요? 대부분 키 크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그런데 성장기 학생들이 쑥쑥 키가 큽니다. 그런데 몸무게가 늘지 않는 것이 되레 이상하죠. 성장하는 만큼 발맞춰서 일정 수준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1-10
스텝페이 대표가 겪은 구독 비즈니스의 현실
"구독 시스템이 엉망인 곳이 많았습니다" (스텝페이 이광희 공동대표) "결국 구독 비즈니스의 뿌리를 차지할 수 있는 곳으로 가자는 게 결론이었습니다" (스텝페이 김단아 공동대표) 스텝페이가 23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누적 26억원입니다. (참조 - 스텝페이 23억 투자유치) 동명의 구독 결제 전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텝페이는 구독 결제 전문 SaaS 플랫폼인데요. 팁스 R&D, SW고성장클럽 등의 정부 지원사업에도 다수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죠. 모든 기능을 API로 제공하며 확장 가능한 앱스토어를 구축하는 유연하고 개방된 형태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텝페이에 따르면, 개발자는 수개월 걸리던 구독 서비스 개발 기간을 1주일 이내로 줄일 수 있고요. 비개발자는 코딩 없이 클릭만으로 구독 스토어를 30분 만에 오픈할 수 있습니다. 실물부터 콘텐츠, 소프트웨어 결제까지 다양하게 지원하는 것이 강점이죠. 결제 시스템을 새롭게 만든다면,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요. 저렴한 비용으로 중소상공인,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사 수는 세 자릿수를 넘었고요. 2021년에 비해 2022년에 9배 이상 늘었습니다. 주요 고객사로 고위드, 레이지소사이어티, 빈브라더스, 클래스팅, 패브, 포자랩스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빠른 성장 뒤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김단아, 이광희 공동대표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아파트엔 안 살지만 관리비는 편하게 내고 싶어.. 한국주택정보 인터뷰
"관리비만 10년 넘게 걷으러 다녔는데요. 1년 중 11개월은 같은 일의 반복이었습니다" "못 받은 관리비 때문에 미납자 집 앞에서 기다리거나 이삿날에 맞춰 반차를 쓰고 받으러 가기도 했고요" "저도 결혼하기 전까지 아파트에 살아본 적이 없어요" "아파트로 이사하기 전엔 입주민 대표로서 관리비를 관리했는데 한 달에 이틀은 시간을 쓰고 있었습니다" "관리비를 납부하는 일이 번거롭기만 했는데 아파트와 이렇게 큰 차이가 날 줄 몰랐죠" (유성국, 이윤곤 한국주택정보 공동대표) 모든 공동 주택은 규모에 따라 의무 관리 단지와 비(非) 의무 단지로 나뉩니다. 의무 관리 단지란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주택관리사 자격증이 있는 관리소장을 고용하는 등 관리비를 투명하게 운영해야 하는 단지입니다. *의무 관리 대상 공동주택 및 임대주택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150세대 이상으로서 승강기 또는 중앙(지역) 난방방식 공동주택, 주택이 150세대 이상인 주상복합아파트, 그 외 입주자 등이 2/3 이상 서면 동의하는 공동주택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공공주택 특별법에 따른 공동주택 모든 정보를 한국부동산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위임받아 운영 중인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K-apt)에 보고해야 하죠. 한국주택정보는 비(非) 의무 단지 입주민을 위한 디지털 관리소 관리비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비(非) 의무 단지는 편의상 비(非) 아파트라고 부릅니다. 비 아파트는 소규모 공동주택을 의미합니다. 규모가 작은 아파트, 오피스텔과 다세대 주택, 꼬마빌딩 등이 여기에 포함되죠. 한국주택정보는 입주민 대표가 겪는 관리비 문제 해결로 시작해 건물 탄소 배출 문제까지 풀려는 기업인데요. 유성국, 이윤곤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비 아파트는 관리비로 어떤 어려움을 겪나요?
‘크립토 윈터’를 불러온 규제 공백, 2023년에는 달라질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옥다혜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은 그야말로 '크립토 윈터'였습니다. 딱 1년 전인 2021년 11월,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역대 최고인 55조2000억원(3조480억달러)을 찍었습니다. 루나는 2022년 5월 초까지 시가총액 50조원대로 가상자산시장에서 10위권이었습니다. 루나 폭락 사태로 단 48시간 만에 이 50조원은 증발해버렸습니다. (참조 - '시총 50조' 단숨에 사라진 테라-루나) 테라-루나 사태를 시작으로 파산하는 가상자산 업체가 급증했습니다. 대표적으로 6월에는 100억달러(12조7600억원) 규모 자산을 관리하던 가장 영향력 있는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이 파산했습니다. (참조 - 10조 넘는 암호화폐 관리하던 '3AC'는 왜 순식간에 파산했나) 2021년 10월 기준으로 자산 규모 260억달러(33조원)를 자랑하던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도 2022년 7월 파산했습니다. 급기야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마저 크립토 윈터를 버텨내지 못하고 11월에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참조 - FTX ‧ 3AC ‧ 블록파이 ‧ 셀시우스 등 올해 파산한 암호화폐 기업들) (참조 - 암호화폐 시장 대혼란) 가상자산 폭락 및 업체 파산으로 발생한 막대한 피해는 경영진 책임 추궁으로 이어졌습니다. '테라폼 랩스' 창업자 권도형이 아직도 쫓기고 있는 와중에 공동창업자 신현성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된 상황입니다. (참조 - 테라·루나 공동창업자 신현성 전 대표 구속영장 기각)
옥다혜
법무법인 미션 변호사
2023-01-06
제대로 된 대출 비교 서비스는 언제쯤 쓸 수 있을까
최근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주택 대출을 갚는데 월 소득 60%까지 지불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참조 - '금리급등 여파'…주택대출 갚는데 월 소득 60% 쏟아붓는다) 이에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해 대출을 갈아타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현재의 대출 비교 플랫폼만으로는 맞춤형 대출을 찾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출 비교 플랫폼들의 현 상황을 살펴보고 아쉬운 점과 보완책을 알아봤습니다. 토스-카카오페이-핀다 분석해 봤습니다 대출 비교 플랫폼은 크게 3파전으로 나뉩니다. 시장 점유율로 따졌을 때 토스(48.8%), 카카오페이(23.2%), 핀다(16.9%)인데요.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상위 10대 저축은행 신용대출 현황 자료 기반 점유율을 의미함 제휴사 순으로는 2022년 12월 기준 핀다 62곳(9곳), 카카오페이 58곳(12곳), 토스 54곳(12곳)입니다. *(괄호)는 제휴사 중 제1금융권의 수를 의미함 토스와 카카오페이는 5대 시중은행 중 신한, 우리, 하나은행과 제휴를 맺었고 핀다는 하나은행과 제휴를 맺어온 상황에서 최근 우리은행도 곧 참여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5대 시중은행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을 의미함. 5대 시중은행 중 2~3곳과 제휴를 맺었으니 대출 비교가 원활할까 했지만 상품 개수를 보니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1) 토스 우선, 점유율 1위인 토스를 살펴보겠습니다. 토스의 대출은 크게 신용대출과 주택 담보대출로 나뉩니다.
일본이 금융시장을 흔드는 복병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2022년도 거의 끝을 잡아갑니다. 올해 금융 시장 참 다사다난했죠. 미국의 금리 인상부터 시작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경기 침체 우려 점증,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 봉쇄, 그리고 우리나라도 코로나 환자가 1일 60만명씩 늘어나는 상황을 겪었죠. 그 높던 물가가 이제 고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한숨 돌릴 수 있는가 싶었는데 또 하나의 소식이 날아듭니다. 이번에는 일본에서 들어온 소식이네요. 일본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익률 곡선 통제를 조절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현재 10년물 국채 금리를 +0.25%를 상한으로 하고 있는데, 이걸 +0.5%로 바꾸겠다라고 발표합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글로벌 금융 시장이 한 차례 술렁이는 일이 벌어졌죠. 어떤 이슈였는지를 체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물가가 높아집니다. 그럼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하겠죠.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는데, 다른 국가의 금리는 인상되지 않습니다. 그럼 미국과의 금리 차가 확대가 되니, 고금리를 갖고 있는 미국으로 돈이 몰리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나게 되겠죠. 달러 강세는 미국 이외 국가들의 통화 대비 달러가 강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특히 일본처럼 아직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고 있는 국가의 경우 미국 금리 상승이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컸을 겁니다. 미국 금리는 크게 올랐지만 일본 금리는 마이너스권에 머무는 만큼 달러는 초강세, 엔화는 초약세를 보이게 됩니다. 엔화 약세는 일본 입장에서는 수입 물가의 상승을 의미하게 됩니다. 수입 물가가 오르면 당연히 일본 내 인플레이션 압력 점증으로 이어지겠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2-12-27
혜움과 혜움랩스는 AI로 세무사를 대체하려는 게 아닙니다
"함께 일하는 세무사 한 분이 'IT 포기하면 안 되냐'라는 얘기까지 하셨습니다" "AI 때문에 퇴사하신 세무 사무원도 있어요" (옥형석 혜움랩스 대표) "사실 세무 업무를 100% AI로 대체하긴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이재희 혜움 대표) 혜움과 혜움랩스는 어렵고 복잡한 전문가 영역의 '세무 생태계'를 혁신하려는 기업입니다. 혜움은 세무법인이고요. 혜움랩스는 세무 관련 기술을 만드는 택스테크(Tax Tech) 스타트업입니다. 두 회사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카카오톡 등을 활용해 소상공인과 벤처 및 중소기업에 세무 컨설팅 및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혜움랩스는 2022년 2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스톤브릿지벤처스로부터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죠. 두 회사는 각자 또는 함께 일하고 있는 특수관계 기업인데요. 혜움랩스가 개발한 협업형AI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고요. 부부인 이재희 혜움 대표와 옥형석 혜움랩스 대표가 세무 생태계를 혁신한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 사업자 세금 환급을 돕는 '더낸세금'이 있는데요. 더낸세금은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의 경정청구를 통해 누락된 공제, 세제 혜택을 찾고 환급해주는 사업자 세금 환급 서비스입니다. 협업형 AI 기술을 활용하여 간편하게 무료로 진단해 경정청구의 사각지대에 있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의 세금 환급을 도와줍니다. 더낸세금의 누적환급액은 12월 14일 기준 308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직장인, 프리랜서 중심으로 연말정산 및 환급을 도와줬던 '삼쩜삼'의 사업자 버전이라고도 불립니다. '삼쩜삼'이 여러 논란에 휩싸였던 것처럼 혜움과 혜움랩스 또한 세무 관련 시장에서 성장하는 일이 순탄치 않을 거 같은데요. 두 대표는 어떤 생각으로 세무 업계를 혁신하려는 걸까요? 혜움과 혜움랩스는 다른 회사인가요? "안녕하세요. 혜움 이재희 대표님, 혜움랩스 옥형석 대표님"
토스, 네이버, 카카오가 금융상품을 비교해주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토스의 여정에서 발견한 금융상품 중개 최근 출간한 토스의 10년 여정을 담은 이야기 '유난한 도전'을 어느새 완독했습니다. 이승건 대표가 처음 창업한 뒤 10년이 지난 현재에 이르기까지 토스팀의 시행착오를 담은 이야기인데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고객 만족'이라는 가치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라는 목표를 모두 달성해내야 하는 장면입니다. 일반 대중에게 토스를 알린 '무료 송금'은 큰 비용 지출을 유발했습니다. 고객 만족 가치는 달성할 수 있었지만, 투자금을 빠르게 소진시키는 서비스죠. 그다음으로 토스를 대중에 알린 서비스는 KCB(코리아크레딧뷰)와 제휴하여 선보인 '무료 신용등급조회'입니다. 역시 제휴사에 지급하는 비용을 토스가 감당했기에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두 서비스 모두 투자금을 빠르게 소진만 시키는 상황에서 '대출 중개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저는 현대캐피탈에서 토스 제휴 업무를 맡아서 이 서비스의 시작을 함께 경험했습니다. 제휴 회사의 여신 상품을 소개하고, 토스는 판매 실적 일부를 수수료로 수취하는 비즈니스인데요. 대내외적인 기대 속에 시작한 제휴 관계는 꽤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지금의 '대출한도조회 서비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토스에서는 상품권 판매 같은 서비스로 수익을 올린 사례가 있다고 말하지만, 외부인 관점에서는 '드디어 토스가 돈 버는 사업을 시작했다'라고 느낄 정도로 지속가능성 높은 사업입니다. 실제로 토스 서비스 안에서도 가장 높은 AMPU(고객 1인당 평균 이익)를 기록할 만큼 토스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을 열어준 효자 같은 사업이죠.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2-12-22
"이제 세무사, 회계사 플랫폼도 생길 때가 됐습니다".. 브릿지코드 인터뷰
"세무, 회계 분야는 시니어(노인) 시장과 같아요" "모두가 시니어가 되고 시니어 분야에 문제가 있단 걸 알고 시니어 시장이 커진다는 걸 알지만 선뜻 진출하기에 쉽지 않죠" "문제가 있는 건 알지만.. 내가 해결하기엔 너무 복잡합니다" "세무, 회계 시장도 특별한 플레이어가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이 시장에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해 창업에 뛰어들었죠" (박상민 브릿지코드 대표) 살면서 결코 피할 수 없는 2가지가 있다고 하죠. 바로, 죽음과 세금입니다. 세금과 관련한 문제는 누구든 겪을 수 있지만 일반 이용자가 쉽게 접근하기엔 어려운데요. 가장 친숙한 단어이지만 가장 어려운 문제인 세금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인 브릿지코드의 박상민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브릿지코드로 세무사, 회계사와 연결되는 법 "반갑습니다, 박상민 대표님. 브릿지코드의 주요 서비스는 무엇인지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크게 택슬리와 알고택스로 나뉘는데요" "택슬리는 세무사, 회계사를 이용자와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입니다" "일반 이용자가 세무사나 회계사가 필요할 때 찾기 어려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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