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밸류에이션이 이상하지 않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규현님의 기고입니다. 야놀자 10조, 토스 8.2조, 당근마켓 3조, 배달의민족 4.8조, 무신사 2.5조.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 논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방법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딜들이 꽤 오랫동안 발생했습니다. 물론 밸류에이션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래서 누가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값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 논쟁이 많은 이유는 그들 대부분이 아직 상장 전이기 때문입니다. 쿠팡의 밸류에이션도 많은 사람이 버블이다, 아니다 논쟁했지만 상장 후에는 시가 총액으로 그들의 밸류에이션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즉, 상장 이후 형성된 시가 총액은 많은 시장 참여자의 선택과 믿음의 결과값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논쟁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직 상장하지 않은 공룡 스타트업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스타트업 밸류에이션이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주장은 충분히 공감할 만합니다. 특히나 재무제표 숫자를 기반으로 밸류에이션을 수행하는 여러 전문가들이 수용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입니다. 직업이 회계사인 저 같은 사람들은 이런 경향이 더 심합니다. 그럼에도 벤처캐피털 등 투자 기관을 포함한 여러 스타트업 시장 참여자들의 거래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거래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혹자는 이상하다 평가하는 밸류에이션이 이상하지 않은 이유를 정리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