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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숏폼이 트렌드라는데.. 플랫폼들의 고민은 따로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숏폼 동영상이 트렌드라구요!!!" 저는 요즘 들어 이 말을 더욱 체감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1분 내외 영상 카테고리 '쇼츠' 베타를 글로벌 론칭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릴스의 영상 길이를 60초로 늘리며 활성화에 나섰고요. 카카오페이지에도 '톡드립'이라는 숏폼 섹션이 있습니다. 비록 일방향이긴 하지만 넷플릭스, 카카오TV 등에서도 숏폼 동영상에 관심을 보이고 서비스를 내놨죠. 숏폼 동영상 플랫폼을 표방하는 각종 신규 어플이 대거 등장하는 사이, 틱톡의 월간 이용자 규모는 6억8900만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기업가치는 5000억달러(571조8500억원)로 작년 11월 테슬라와 맞먹는 수준! (참조 - 유튜브는 길게 틱톡은 짧게..불붙는 동영상 플랫폼 삼국지) 여기에 각 플랫폼에서 앞다투어 내놓은 각종 지원정책을 보다 보면, '숏폼 동영상이 정말 대세가 돼가는구나' 느낄 수 있답니다:) "'쇼츠 펀드'를 출시했습니다" "쇼츠 활성화를 위해 인기 창작자에게 오는 2022년 말까지 총 1억달러(1144억원)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매달 선정한 인기 창작자에게는 현금을 지급할 예정이고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1-08-09
재무회계 담당자와 소통하기 전 봐야 할 기본 지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재미있게 읽었던 책 중 몇 권은 개발자와 이야기하기 위하여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IT 지식을 나열해 놓은 것이었습니다. 저도 비개발자 출신으로 사업을 하거나 혹은 개발에 대한 진척도를 알기 위해서 개발자 분들과 이야기하면 선뜻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아니 그래서 된다는 거야 안 된다는 거야. 대체 어쩌라는 거냐고!"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사실 그렇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앉아서 고개를 끄덕이거나, 마치 알지만 굳이 말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목을 빼고 깊숙히 앉아서 경청하듯이 듣는 것뿐이었습니다. 확실히 어떻게 일이 진행되는지도 모르고 사용되는 용어들도 익숙하지 않아서 뭔가 어느 시점에 끼어들어야 하는지 판단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비단 개발만 그럴까요? 아닐 것입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개발에 대한 일정 지식을 갖추려고 하는 것은 개발 자체로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제품을 이야기할 때 필요한 지식은 어느 팀을 막론하고 있어야 하니까요. 재무나 회계도 그렇습니다. 회사의 피를 구성하고 사업의 성과가 측정되는 회계 또한 모든 회사에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초기 스타트업은 대부분의 회계를 외부에 맡기고 회사가 커지면 재무팀(혹은 회계팀) 담당자만이 의사소통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팀 사람들은 재무나 회계와 관련된 일을 수행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또한 재무나 회계가 개발처럼 프로덕트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1-08-09
GS25는 왜 요기요, 당근마켓과 손잡으려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편의점 업계는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배달앱 2위 '요기요'를 인수할 것인지 여부에 큰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일개 편의점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감히 그것을 전망할 수는 없습니다. "GS리테일이 요기요를 인수하더라도 특별한 영향이 없을 것"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고, "시장에 엄청난 지각 변동을 가져올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도 있고, "요기요 이용자가 얼마나 된다고 편의점 상품 배달이 늘어날까?"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마저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도 저는 뚜렷이 답변할 능력이 없습니다. '배달의 민족'이 운영하는 B마켓(옛 배민마켓)의 성장 속도 등을 제시하며 나름대로 논리적인 답변을 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 말로 '뇌피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제넘은 분석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다만 지난 10년간 기업과 관공서, 병원, 유흥가 등에서 두루 편의점 운영한 사람으로서 '변화의 방향'은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심각한 경제 리포트가 아니라 동네 편의점 아저씨의 허세 가득한 만담 정도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어느 관공서에서 편의점을 운영할 때 일입니다. 거기는 원래 간신히 인건비를 건지는, 거의 적자 수준으로 운영되던 점포였는데, 제가 인수해 3개월 만에 흑자로 돌려놓았습니다. 비결은 5가지였습니다. 첫째, 상품 진열 방식을 깔끔하게 바꾸었습니다. 둘째, 직원에 대한 친절 교육을 철저히 했습니다. 셋째, 기존에 팔지 않던 프레시푸드(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봉달호
2021-08-09
취준생과 실무자를 위한 이커머스 용어사전 1편: 기초 개념 및 용어들
거 참 이상하군. 지난 밤 주막에서 먹었던 고기산적에 비계가 잔뜩 껴있었던지... 밤새 배가 아파 뒷간을 들락날락하다 머리맡에 놓여있던 자리끼 한 잔 마시고 기절하듯 잠에 들었던 것인데.... 눈을 뜨고 얼마 되지 않아 깨달았다. 나, 봉이 김선달은 지금 다른 시대에 와있다는 것을. 게다가 얼굴도 모르는 한 젊은이의 몸에 들어와있다는 것을!! (21세기 대한민국에 떨어져 멘붕한 김선달의 모습) "환장하긋네. 자리끼가 문제였어.. 매향이가 넣어준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그날은 집에 나 혼자라서 자리끼를 챙겨줄 이가 없었단 말여.." "(오싹) 뭣이여... 그럼 그건 귀신이 넣어준 자리끼여?!! 어쩐지 물에서 파란 빛이 나는 듯도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투박한 백자 그릇도 아닌 겁나 잘 세공된 그릇이었다고?!" "(톡톡) 저기여.." "(못 들음) 환장하긋네.." "저기여!!! 김선달 씨...맞으시죠?" "헉.....누구여? 누군데 날 아는겨?(뒤돌아보며) 으헉!!!!!!!!!!!!! 누구세요!!!!!!!(털썩)" "안녕하세요?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이커머스의 요정 '도그냥'이라고 해요~" (참조- 이커머스 전문가 '도그냥' 이미준 님의 아웃스탠딩 기고글 모음) 이 기사는 이커머스 전문가이자 아웃스탠딩에도 기고 중인 '도그냥' 이미준 님과의 협업 콘텐츠로, 기사에 등장하는 전문 지식을 작성 및 감수해주셨습니다.
아웃스탠딩이 편집에디터와 취재기자를 공개모집합니다! (~8/20)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새로운 멤버를 찾고자 공개모집 포스팅을 공유드립니다" "먼저 채용절차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고자 하고요" "리쿠르팅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보 비대칭과 공감대 불일치 해소를 위해 우리가 어떤 분을 원하고 있으며 아웃스탠딩은 어떤 회사인지 상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채용절차 이번에는 편집에디터 1분, 취재기자 1분을 모시려고 하는데요. 먼저 편집에디터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주 업무는 외부필진을 섭외하고 이분들과 함께 콘텐츠를 기획 및 관리하는 것이고요. 부수적으로는 뉴스레터 제작 및 사이트 운영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취재기자는 IT산업 혹은 IT유관산업 내에서 경제, 경영, 자기개발 등 각종 비즈니스 이슈를 독창적으로 취재하고 해석할 수 있는 분입니다. 두 직군 모두 미디어나 출판, 플랫폼회사에서 3년 이상 취재 및 편집업무를 해봤다면 가장 좋겠습니다만.. 이를 대신할 경험과 역량이 있어도 좋습니다. 입사지원 서류는 이력서 1장, 자기소개서 1장으로 나뉩니다. (1) 다음 링크에서 파일을 받으셔서 기입한 다음 이력서 다운로드 링크 (클릭) (2) 다음 페이지에서 '관심있음(지원)' 버튼을 눌러주세요. 편집에디터 업로드 페이지 (클릭) 취재기자 업로드 페이지 (클릭)
이제 NBT는 캐시슬라이드 아닌 '애디슨 오퍼월' 회사입니다
캐시슬라이드 아시죠? 과거 대부분 안드로이드 유저들의 잠금화면이 광고였던 때가 있었죠.. 캐시슬라이드는 꾸준히 성장해 월간 순 사용자(MAU) 800만 이상을 확보하며 국내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선두기업으로 우뚝 섰고, 올해 초 첫 국내 주식시장 입성 기업 명단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공식이 존재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NBT = 캐시슬라이드 회사' (참조 - 캐시슬라이드 운영사 NBT, 하반기 코스닥 상장한다) (참조 - 열기 띤 증시 새해 첫 상장 'NBT') 하지만 이런 공식이 이젠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NBT의 새로운 서비스인 '애디슨 오퍼월'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올해 캐시슬라이드의 매출액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거든요. 몇 가지 한계를 갖고 있는 서비스인 캐시슬라이드에 의존하던 NBT가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한 것이죠. 이런 소식을 접한 저는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했는지, 지금의 성장 속도는 어떤지, NBT 내부 분위기는 어떤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등이었죠. 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NBT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고 애디슨 오퍼월 관계자를 만나봤습니다.
여행과 메타버스, 어떻게 만나고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다영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급부상했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가상현실에서의 경험'이 왜 갑자기 화두가 됐을까요? 오프라인 활동이 극적으로 줄어들고, 대신 온라인 활동 시간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의 시간을 점유하는 새로운 세상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고요. 그렇다면 오프라인 기반 산업이자, 코로나로 큰 타격을 받은 여행업계는 가상현실과 어떻게 만나고 있을까요? 그리고 가상현실은 여행을 경험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꿀까요? 지금 당장 자유롭게 여행할 수 없다 해도, 여행산업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해서 브랜드 인지도와 팬덤을 강화하거나 비즈니스 기회를 엿보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여행과 메타버스가 결합하는 방식을 두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해 보고, 각 방식의 장점과 한계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온라인 기반 가상 경험 '메타버스'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장면은 가상의 자아인 '아바타'가 나를 대신해 가상현실을 경험하는 광경입니다. 여행업계에도 온라인에서 여행 관련 체험이나 프로모션을 경험하도록 만든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하는 관광 마케팅을 꼽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 제트'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제페토'는 가상 세계에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활동하는 서비스입니다.
김다영
2021-08-06
"꿀잠 재워드립니다".. 슬립테크 스타트업 6곳 분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수현님의 기고입니다. 자기혐오에 빠졌을 때, 모든 것이 귀찮게 느껴질 때, 무엇을 해도 도무지 기운이 나지 않을 때,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어디 여행이나 가서 기분 전환 한 번 할까..? 흠.. 요즘 명상 같은 것도 좋다고 하던데.. 아니면 게임에 빠져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아! 이번 기회에 그냥 아예 유흥도 즐기고 술도 좀 하면서 정신 한 번.. 제대로 놓아 볼까?ㅎ 그때 니체는 말합니다. 그냥 잠이나 좀 자라고. (참조 - '니체의 말 06 : 지쳤다면 충분히 잠을 자라') 그런데 말입니다. 이 잠을 자는 것 또한 그리 쉬운 일이 아닌데요. 한국인의 62%가 코로나 19 이후 새로운 수면 문제를 경험한다고 합니다. 코로나솜니아, 코로나블루라는 용어까지 생겨났죠.
이수현
2021-08-06
CJ가 나영석 PD에게 연봉 37억원을 주는 이유
2017~2018년 쯤이었나요? 콘텐츠-방송업계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소문이 돌았습니다. 나영석 PD가 받는 연봉이 무려 30억원에 달하는 것인데요. 이는 대기업 전문경영인과 비교해 전혀 부족함이 없기에 정말 그런가 화제를 모았죠. 놀랍게도 소문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2018년 CJ E&M 사업보고서에선 임직원 보수로 나영석 PD에 대한 보상을 담은 내용이 있는데요. 간단히 소개해볼까 합니다. 보상은 크게 급여와 상여로 나뉩니다. (1) 급여는 말 그대로 근로자 취업규칙에 따라 노무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 것인데요. 연 2억1500만원, 매달 3500만원의 금액을 지급했습니다. *기본연봉이 2억1500만원이고 정확한 실수령액은 기타소득 (이런저런 대내외 활동소득 추산)을 모두 합쳐서 연 4억3900만원, 이걸 13등분해서 월 3500만원입니다. (2) 상여는 말 그대로 성과급으로 합의지표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 것입니다. CJ E&M측은 "해당 사업부문의 영업이익, 제작 콘텐츠의 시청률-화제성-콘텐츠판매 등 각종 계량 가능한 지표에 기준해 연 35억원10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윤식당2'가 최고 시청률 19%를 달성하고 '신서유기6'와 '알쓸신잡3'이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여기에 업무 전문성과 기타 사업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참고로 상여엔 명절상여금과 복리후생성 현금이 포함됐습니다.
이직을 잘 하려면, 잡서치보다 ‘나'서치가 우선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나이님의 기고입니다. 일에서 '나다움' 찾기.. 가능할까요? "월급 받는 회사에서 무슨 자아실현이야" "그냥 거기 있어. 회사 다 거기서 거기야"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이렇게 남들의 기준에 맞춰 살다 보면 마음에 불편함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이직하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기웃거리지만, 막상 마음먹어도 실행으로 옮기기 막막하죠.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지 스스로도 정리가 안 되어 있습니다. 또 이력서나 경력기술서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막막하고요. (참조 - 회사에 더는 견딜 수 없다면.. 퇴사만이 정답일까요?) 아예 신입 때라면 적어도 스터디원 구하기도 쉽고, 정보도 많았는데 경력직은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렵기만 합니다. 이에 더해 요즘은 참 회사 다니기 싫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기록적인 폭염, 2단 콤보에 재택근무를 하자니 일은 더 많아지는데 회사에는 '눈에 안 보이면 일을 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는 임원뿐이니 몸은 편할지 몰라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전사 위기 상황'이라는데 그 위기가 몇 년째인 기분입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김나이
2021-08-05
'똑게 리더'가 추구해야 할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능력주의(Meritocracy)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데요. 사실 직장이라는 조직생활을 실제로 접해보지 않은 분들이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주의는 개인의 성적주의와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직의 관점으로 보면 다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똑똑한 리더라 할지라도 직원들과의 유대감이 상실되면 실적을 낼 수 없다는 말입니다. 사람의 능력은 한계가 있다 보니, 아무리 뛰어난 리더라 할지라도 실무자보다 해당 업무에 정통할 수는 없는 것이고, 실무자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하며 해당 업무를 할 수는 없습니다.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철권과 스타크래프트로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적주의 개념으로 보자면 개인 대 개인이 싸우는 철권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리더십의 관점에서 보자면 스타크래프트가 될 수 있습니다. 철권은 자신의 능력을 통해서 뛰어난 기술을 발휘하며 상대방을 이길 수 있지만,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끊임없이 인적자원을 만들어내고 개발하고, 지하자원을 캐며 생산성을 늘려가야 상대방을 이길 수 있습니다. 스포츠로 보자면 양궁과 축구 정도로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축구 감독이라 할지라도, 선수의 능력을 활용하지 못하면 게임에서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 직장에서도 유사합니다. 아무리 매니저나 디렉터, 대표이사가 능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본인이 스스로 매사에 등판하기 시작하면 답이 없어집니다.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게 되며, 본인이 어느 나무 앞에 오랜 시간을 머무는 사이, 다른 나무를 관리하는 팀원들은 우왕좌왕 길을 잃게 됩니다. 물론 본인도 과거 한 업무만 맡았을 때 잘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멋지게 치고 나가는 일을 하고 싶겠지요. 하지만 관리자의 리더십 영역으로 오자면 더 이상 그러한 실무능력이 당신의 능력이 아니라 관리능력이 당신의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 최근에는 리더십이라는 용어를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양동신
2021-08-05
시청자가 자발적으로 공유하게 만드는 요즘 'PPL'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용태님의 기고입니다. 'PPL 요정' 이란 단어 들어보셨나요? 제품을 노출하는 형식의 간접광고 PPL(Product Placement)을 능숙하게 수행하는 인물을 의미합니다. 그럼 유튜브나 인터넷 방송 라이브 채팅창에 올라오는 "그거 '숙제'예요?" 라는 말에는 어떤 뜻이 숨어 있을까요. 인플루언서가 특정 브랜드 제품을 노출할 때, 시청자들이 흔히 보이는 반응인데요. PPL을 브랜드가 부여한 숙제로 표현, '이거 PPL이냐'라고 우회적으로 질문하는 겁니다. 이제 브랜드와 스타 및 인플루언서 그리고 시청자는 콘텐츠를 시청함에 있어 PPL의 존재를 대놓고 표현하고, 확실히 인정합니다. "음흉한 뒷광고보다는 당당한 앞광고가 낫다" 라는 인식이 우세하게 된 데에는 콘텐츠의 변화가 한 몫했습니다. PPL을 상쇄할 만한 '무언가'가 있다는 건데, 이를 이야기하기 앞서 '뉴(Newmedia) PPL'의 정의를 이야기하죠. 요즘 PPL, 뉴 PPL이란? 기존의 PPL은 레거시 미디어 특히 TV 프로그램을 통해 노출됐습니다. 방송사가 설치한 장치를 화면을 통해 시청하는 구조였죠. 도달 범위는 매우 넓었지만, 타깃을 특정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메시지가 일방향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시청자의 거부감도 컸고요. 보기 싫은데 봐야 하는 광고로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았죠.
김용태
더에스엠씨그룹 대표
2021-08-05
회사에 더는 견딜 수 없다면.. 퇴사만이 정답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한국 직장인의 80% 이상이 중소기업에서 일합니다. 급여도 업무 환경도 열악하고, 경영진이 원칙 없이 마음대로 운영해서 '좋소기업'이라고 비아냥 받는 곳이 많죠. 무엇 하나 좋은 게 없는 기업이라면 아무리 이직이 힘들다 해도 떠나야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절대적으로 나쁘기만 한 회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합니다. (참조 - 평범한 직장인을 위한 '기업문화' 적응 방법) 그래서 '도저히 못 견디겠다'고 생각하다가도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회사가 문제일까요, 내가 문제일까요? 만약 나갔을 때 대안은 있을까요? 사실 정답이 없는 주제인데요. 대신 지금 재직 중인 회사의 문화가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 ㅇ 어떤 점을 생각하면 좋고 ㅇ 결국 이직으로 결론이 좁혀졌을 때 고려해볼 요소는 무엇일지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런 기업은 절대적으로 떠나야 합니다. 비전 없고, 급여 짜고, 일 처리 답답하고, 산적한 문제들이 도무지 해결되지 않는 회사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글로벌 대기업이나 잘나가는 극소수 스타트업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비전없고, 급여 부족하고, 윗사람들은 꼰대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답 없는 수준을 넘어 문제가 정말 심각한 곳도 있습니다.
다니엘
2021-08-04
롯데의 버티컬 커머스 도전,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이베이코리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그룹이 선정된지 이틀 후인 6월 18일. (참조 - SSG 상장 작전,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라) 롯데쇼핑의 강희태 대표이사는 내부 인트라넷 망에 'e커머스 M&A 진행결과 공유'라는 글을 게재합니다. "그로서리와 럭셔리, 패션·뷰티, 가전 카테고리에 특화한 플랫폼을 구축해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것"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여러 카테고리 전문몰을 구축해 이를 서로 연결하는 '복합 쇼핑 플랫폼'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이베이 인수전에서 한발 물러서며 재기의 칼날을 가다듬고 있는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의 선언은 내부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한 격려성 발언이었을까요? 유통명가 롯데의 부활을 위한 쇄신의 첫걸음일까요? 버티컬 커머스가 뭔데? 롯데온이 앞으로 추구하겠다고 하는 버티컬 커머스란 뭘까요? 롯데온의 새로운 커머스 전략. 버티컬 커머스부터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버티컬 커머스(Vertical Commerce)란 패션, 식품, 인테리어 등 특정 분야 상품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특화몰을 말합니다. 오픈마켓을 위시한 종합 플랫폼 기업들이 온라인 시장을 장악함에 따라 중소 규모의 커머스 업체들이 설 자리를 잃어갔죠. 커머스 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특화된 카테고리, 상품 전문성에 사활을 걸게 됩니다. 이러한 배경 하에 탄생한 것이 바로 버티컬 커머스입니다. 버티컬 커머스의 탄생은 소비 패턴 변화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류경석
2021-08-04
'오늘의집'은 어떻게 집들이를 온라인으로 옮겨왔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정극호님의 기고입니다. '안식처'에서 '근무처'로 변한 우리 집 집은 본래 외부로부터 방해받지 않고서도 온전히 에너지 충전이 가능한 '나만의 안식처'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는 우리들의 소중한 집을 '근무처'로 바꿔버렸죠. 안전 확보 차원에서 회사와 동료들로부터 물리적으로는 떨어뜨려 놓기는 성공했습니다만.. 동시에 완고하게 형성되어 있던 집과 일터 사이의 경계 또한 처참히 무너뜨렸습니다. 퇴근 후 오피스와 멀어지며 느꼈던 강한 희열은 더이상 느낄 수 없고요. 마치 다람쥐 쳇바퀴 돌듯, 집이라는 고정된 장소에서 업무와 쉼을 반복할 땐 '일의 연속'이라는 생각까지 드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별수 있나요? 코로나가 빠르게 종식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이 답답함을 이겨낼 방법을 각자 알아서 찾아야겠죠.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뉴스에서는 가전, 가구 회사들의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 중이라는 소식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함께 거주 중인 여동생 또한 해당 매출에 적극 기여했습니다.
정극호
2021-08-04
70만 유튜버 닥터프렌즈는 어떻게 쉽고 재미있는 의학 콘텐츠를 만들까
믿을 만한 의사 친구 하나 둬야 한다. 이런 말 많이 들어 보시지 않았나요?ㅎㅎ 살면서 이런저런 건강 정보들이 궁금할 때가 있는데요. 다이어트 식단의 효과와 부작용, 피곤할 때 가끔 이명이 들리는 이유 등 사소하지만, 꼭 알고 싶은 건강 정보들이죠.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눈에 띄는 질환이 생기지 않으면 쉽게 병원 문턱을 넘지 않습니다. 내 돈 주고 병원 가서 진료받아도 의사에게 내가 궁금한 걸 다 물어보고 오기도 힘듭니다. 의사가 왠지 어렵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사소한 질문이라도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의사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들 하시는가 봐요. 저도 주변에 의사 친구는 없어서요.. 궁금한 건강 정보가 생기면 책이나 기사,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곤 했습니다. 최근에는 변호사, 의사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요.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의학 콘텐츠 채널이 있습니다. 7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인 만큼 이미 아시는 독자들도 꽤 계실 듯합니다. 바로 내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세 명이 출연하는 의학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인데요. '닥터프렌즈' 출연진에게 저의 사심(?)을 가득 담아 인터뷰 요청을 했어요. 헬프로서 출연진들을 만나보고 싶기도 했습니다만ㅎㅎ
미디어텍은 어떻게 퀄컴을 이겼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대만의 미디어텍은 어떻게 전 세계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에서 미국 퀄컴을 제치고 1위가 됐을까요? 그리고 미디어텍의 성공 스토리는 한국의 팹리스(반도체설계전문업체) 육성 전략에 어떤 교훈을 줄 수 있을까요? 우선 최신 뉴스부터 전해 드린 뒤, 이 두 가지 의문을 풀어 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스마트폰·태블릿PC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에선 미국 퀄컴이 확고한 1위였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처음으로 대만 미디어텍이 퀄컴을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라섰고, 올해 1분기(1~3월) 세계시장 점유율도 35%의 미디어텍이 29%인 퀄컴을 누르고 1위를 확고히 지켰지요. 대만 TSMC가 파운드리(반도체수탁생산) 분야의 절대강자라고 한다면, 미디어텍은 팹리스(반도체설계전문) 분야에서 퀄컴을 제치고 AP 분야 최강자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AP에서도 아직 퀄컴이 고성능·고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미디어텍은 중저가 볼륨 마켓 위주이긴 하지요. 그러나 미디어텍이 퀄컴의 시장까지 잠식하고 있는 중이고, 특히 스마트폰이 5G로 바뀌면서 미디어텍의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하고 있거든요. 최근 미디어텍의 매출·이익 성장은 놀랍습니다. 반도체 시장의 성장, 그리고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 업체를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쫓아내려는 과정에서 대만 팹리스인 미디어텍이 이익을 볼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수준의 호실적입니다. 7월27일 미디어텍의 2분기(4~6월) 결산 발표에 따르면, 순이익은 275억 대만 달러(1조1300백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8배 증가했습니다. 매출도 86% 증가한 1256억 대만 달러(5조1700억원)로, 순이익·매출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습니다. 특히 지난 6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한 477억 대만 달러(약 1조9600억원)로 월간 기록으로는 사상 최대였습니다. 미디어텍은 그 이유를 "5G를 포함한 스마트폰용 AP, 무선통신 신규격인 'WiFi6', 전원관리 IC(집적회로) 등의 출하가 크게 늘어난 반면, 코로나로 인한 생산 차질은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봅니다. 미디어텍은 어떻게 전 세계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에서 퀄컴을 제치고 1위가 됐을까요? 어떻게 이런 놀라운 실적을 낼 수 있었을까요? 1위였던 퀄컴이 최근에 부진했던 것일까요? 그렇진 않아 보입니다.
최원석
2021-08-04
적자 스타트업, 흑자 스타트업 TOP10 (2020년)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20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대부분 공개됐습니다! 그래서 160여곳의 기업의 성적표를 한번에 뽑아서 정리하기도 했는데요. (참조 - 2020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 업종별 정리!) 아무래도 정리작업을 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규모 유동성 조성으로 인해 스타트업의 공격적인 행보가 더욱 힘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회사들이 적자를 불구하고 몸집확장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흥미롭게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흑자경영을 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적자 많은 스타트업 10곳와 흑자 많은 스타트업 10곳을 뽑아보고 데이터가 주는 시사점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다만 기준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1) 업력 20년 이하 기술 기반의 혁신기업을 택했고요. (2) 이미 굉장한 규모를 이룸으로써 상장에 성공한 회사는 제외했습니다. (3) 이익의 기준은 영업이익입니다. 그러면 먼저 적자기업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마켓컬리 -1162억원
'거래액 1200억원' 하이버는 남자의 마음을 어떻게 알아요?
'하이버'가 누적 거래액 12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하이버는 남성 커머스앱인데요. 커머스 플랫폼 기업 브랜디가 만들었습니다. (참조 - 브랜디 기업 분석) MZ세대 남성들이 쇼핑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남성앱을 지향합니다. 패션은 물론 테크, 명품, 그루밍(뷰티), 스포츠, 아웃도어 등 카테고리가 다양합니다. 가입 고객의 95%는 남성입니다. 오로지 남성만을 위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죠. 2018년 11월 출시 후 올해 3월 월 거래액 100억원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명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0% 증가했습니다. 테크 제품은 지난 4월 거래액이 전월 대비 360% 상승했죠. 오로지 남성만을 공략하는 이 플랫폼의 성장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하이버의 성재민 마케팅 실장에게 물어봤습니다. 하이버는 무슨 뜻이에요? "안녕하세요. 실장님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버 마케팅 실장 성재민입니다" "브랜디에 오기 전에는 광고 대행사 창업자로 한 12년을 살았습니다. 2007년부터 2019년도까지 그 일을 했고요" "스타트업에 오고 싶어서 알아보다가 아는 분이 브랜디로 연결해주셨어요" "인터뷰 때, 브랜디 경영진분들이 저의 광고나 콘텐츠 관련 능력을 좋게 봐주셨습니다" "그러면서 '하이버라는 서비스가 있는데 어떠냐'고 제안을 주셔서 하이버 마케팅실에 오게 됐습니다" "브랜디 마케팅실과 별개로 하이버만의 마케팅실이 있는 거죠?"
금융 앱이 이렇게 힙해도 돼? '캐시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로 인해 금융 앱들이 많이 쉬워졌습니다. 앱이 어려워서 폰뱅킹을 못하고 있던 것이 불과 몇 년 전인 것 같은데 말이죠. 송금, 대출 비교, 주식, 비트코인 거래 등 모바일로 금융 업무를 보는 일이 이제 매우 익숙해진 상황입니다. 이런 금융업에서 정말 깨기 어려운 이미지가 바로 보안과 안정성입니다. 무엇보다 돈이 오고 가는 서비스인 만큼 사용자들은 무조건 안전하길 바라고, 금융업에서 금전 사고는 치명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전통적인 금융업 브랜딩을 보기 좋게 파괴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스퀘어의 '캐시앱'입니다. 캐시앱을 개발한 스퀘어는 2009년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와 짐 맥켈비가 설립한 회사로, 오프라인 소상공인들을 위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리더기를 연결해 POS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해왔습니다. 지금은 기업 가치 100조원을 넘기며 무섭게 성장해나가고 있죠. 캐시앱은 간편 송금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연락처 송금, QR 송금도 가능하며 은행 업무도 되고, 직불 카드도 있어 오프라인에서도 결제할 수 있습니다.
김지윤
2021-08-03
'규제가 낳은 혁신' 세계 최초의 지폐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규제로 인해 말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새 영역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이나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성장한 유니콘일수록 규제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에 그 적정함에 대한 말들이 많죠. 대체로 규제는 나쁜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규제가 혁신을 방해하고 구태에 머무르게 한다는 것이죠. 물론 이 말이 완전히 틀린 서술은 아닙니다. 하지만 옳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론 규제의 존재가 혁신을 낳기도 하기 때문이죠. 최초의 지폐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발명이라면 아마 여러 사례를 들 수 있겠지만 저는 송나라 때 등장한 지폐를 꼽습니다. 북송 시대에 등장한 지폐인 '교자'는 귀금속 화폐에 비해 매우 혁신적이었고 서양의 경우 600년 후에나 사용이 시작될 만큼 시대를 앞선 것이었습니다. (참조 - 중국 송나라가 낳은 인류 최초의 화폐 경제) 보통 이 정도 시대를 앞서면 그저 '최초'이기만 할 뿐, 그 시대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교자는 당시에도 활발하게 활용됐을 뿐 아니라 이후 북송과 남송이 모두 멸망한 이후 원나라에서도 사용되어 마르코 폴로의 기록에 남을 정도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엄청난 혁신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을까요?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08-03
2021년 상반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선 올 상반기 놓쳐선 안 될 해외 광고 TOP10 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참조 - 2021년 상반기 놓쳐선 안 될 해외 광고 TOP10) 인기 글에 올라갔네요! 와~ 짝짝짝. 그만큼 많은 분들이 흥미롭게 보셨을 것 같은데요. 이번 글에서는 국내 광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상반기에 주목할 만한 광고들은 어떤 게 있었는지 함께 보시고, 반짝이는 마케팅 아이디어도 덤으로 챙겨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1.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 돌고래 유괴단의 공익광고 2066 https://www.youtube.com/watch?v=mYrP4jjIzQk 돌고래 유괴단의 병맛 광고는 이미 브랜드가 된 것 같습니다. 어쩐지 그 이름만 들어도 피식피식 웃음이 날 정도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광고를 보면서도 대체 언제쯤 '반전'이 나오지? 이렇게 생각하며 봤습니다. 그러다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느낌이었죠. 반전이 없었으니까요. 반전이 없는 게 반전이랄까요. 광고는 이미 사막화가 한창 진행된 미래의 폐허 도시에서 시작합니다. 우주복 같은 방진복을 입은 주인공들이 버려진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아, 가만 들어 보니 2021년에 녹음된 연설문 같은데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08-03
구독경제가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3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제품 중심에서 소비자 경험을 중시하는 시대적인 변화와 함께 생겨난 구독경제는 기업의 경쟁력과 수익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 받고 있죠. 현대경제는 공유경제를 넘어 구독경제 모델을 기반으로 점점 더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MAGA라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같은 기업들이 구독경제를 발 빠르게 채택하고 자신들의 사업에 적용했는데요. 시장은 이를 환영했고, 소비자는 열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기업들의 매출과 손익 그리고 주가는 유례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죠. 이 현상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경제 현상으로 자리 잡게 됐고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해나가고 있어요. 미래에는 그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구독경제가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정리해봤습니다. 1. 제품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의 경제 구조 변화 구독경제의 개념을 설명하기 전에 경제 형태는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의 형태는 "소유경제 - 공유경제 - 구독경제" 순서로 발전해왔습니다.
박천욱
2021-08-02
애자일? 린? 프로젝트 관리 기법 내게 맞게 활용하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이경님의 기고입니다. 일할 때 '프로젝트'라는 말을 참 많이 씁니다. 하지만 정작 그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기법을 알려주지 않은 채, 혹은 교육하지 않은 채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기도 하죠. 오늘은 많은 프로젝트 관리 기법 중 특히 유명한 '워터폴'과 '애자일', 그리고 '식스 시그마'와 '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각 기법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활용되는지 소개해 드릴 텐데요.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의 프로젝트에서 각 기법을 활용하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1. 프로젝트 관리 기법 '프로젝트 관리' 하나만 해도 그 개념과 툴 등 설명할 것이 워낙 많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러한 지식과 툴을 활용해 어떻게 프로젝트를 관리하는가, 하는 '프로젝트 관리 기법'입니다. 물론 프로젝트 관리 기법에도 수십 가지가 있는데요. 오늘은 프로젝트 관리 기법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워터폴'과 '애자일'을 비교하고 나서, '린'과 '식스 시그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워터폴과 애자일, 하이브리드 애자일이라는 기법이 구체적으로 등장하기 전에는 워터폴(Waterfall)이라는 방법론으로 프로젝트를 관리해왔습니다. 물론 각 기업이나 프로젝트에서 정의하는 세부적인 내용은 다를 수 있지만..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워터폴은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아웃풋)을 전부 완벽히 정해 놓고 시작하는 기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워터폴 모델의 경우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요구 분석 →) 요건 정의 → 설계 → 개발 및 디자인 → 테스트 그 흐름이 마치 폭포수 같다고 하여 워터폴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김이경
2021-08-02
오프라인 결제 UX의 핵심은 'QR'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지불결제 영역에는 해묵은 난제가 있습니다. 모바일과 금융의 결합이라는 매력적인 키워드로 2011년부터 계속 잊을만하면 들리는 '모바일 카드'가 그것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줄기차게 들었는데 아직도 정체를 알 수 없는 터라 이제는 전설 속에서나 볼 수 있다는 유니콘, 드래건, 여자친구(?)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너도 나도 모바일 신용카드를 부르짖으며 출사표를 내었건만 시장 내에 자리 잡은 모바일 결제수단은 손에 꼽을 정도고 그마저도 평정했다고 볼 순 없죠. 삼성페이가 세계관 최강자 아니냐? 라고 물으실 수 있는데요. 모바일에서의 결제를 편리하게 이끌어 낸 건 칭송받아 마땅하지만 삼성폰 한정이라는 한계가 명확하죠. 또 플라스틱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을 흉내내는 방식으로 인해 IC(integrated circuit card) 시대로 접어드는데 방해자라는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의식한 탓인지,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페이의 MST(마그네틱보안전송)를 NFC(근거리무선통신)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08-02
'철강왕' 박태준이 협상에서 활용한 2가지 병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1973년 12월 23일, 당시 포항제철 사장이었던 박태준과 외국계약담당부장 노중열은 일본 도쿄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떠나는 비행기에 오릅니다. 하루 전에 결정된 갑작스러운 출장이었는데요. 딱히 누구를 만나기로 미리 약속을 정해놓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10시간을 날아 경유지인 독일 함부르크에 내린 박태준은 프랑크푸르트 대신 이곳에서 내리자고 말합니다. "호텔 예약도 안 돼 있지 않습니까?" 라고 묻는 부하 직원의 말에 "프랑크푸르트까지 가면 돼 있소?" 라고 반문하면서 말하죠. 그만큼 아무런 준비 없이 급작스럽게 떠난 여정이었습니다. 함께한 부하 직원도 대체 이번 출장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죠. 공항을 나와 호텔에 숙소를 잡은 박태준은 먼저 한숨 푹 잔 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있는 대형 제철설비업체의 임원들에게 지금 당장 만나자는 전화를 겁니다. 당시 포항제철은 연간 철강 생산량 103만톤 규모의 1기 공장의 준공을 마친 뒤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동시에 더 큰 규모의 2기 공장 착공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2기 공사 이후엔 3, 4기 증설 공사도 계획돼 있었던 만큼 설비업체에 포항제철은 떠오르는 큰손이었죠. 크리스마스 휴가 중이었지만 전화를 받은 설비업체의 중역들은 자동차와 기차로 달려와 단 몇 시간 만에 호텔 객실로 모두 모여들었는데요. 그들의 손에 들린 가방에는 고로와 코크스, 소결 설비 등 회사가 판매하는 각종 제철설비를 소개하는 팸플릿들이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포철은 1기 설비의 대부분을 일본 업체에서 구매했지만, 2기부터는 유럽의 여러분에게도 문호를 활짝 열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2기 공사에 들어갈 설비 예정금액은 3억5000만달러입니다." "나는 원활한 입찰을 진행하기 위해서 새해 1월 5일까지 여러분이 직접 포철로 오시길 희망합니다. 우리 회사 2기 설비구매의 문호는 틀림없이 여러분에게도 활짝 열려있습니다." 모두가 모인 걸 확인한 박태준 회장은 설비업체 임원들에게 입찰에 참여하고 싶다면 약 2주 뒤까지 포항 영일만으로 와달라고 요구합니다. 설비업체 임원들 모두 연말, 연초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휴가 계획이 잡혀있었지만 포항제철 납품이라는 대어(大漁)를 낚을 기회 앞에서 휴가는 문제가 되지 못했습니다. 속으로는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새해를 기념하는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극동의 바다가 궁금합니다"라는 미소 띤 대답과 함께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죠. 1970년 4월 경북 포항 영일만 허허벌판에서 첫 삽을 뜬 포항제철(포스코)은 1992년 9월 25일 전남 광양만에 광양제철소 4기를 준공하며 연간 2100만 톤의 철강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3위의 철강업체로 거듭나는데요.
당신이 유튜브를 하면 안 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아웃스탠딩에 올라온 '"유튜브를 해보라"는 제의를 모두 거절한 이유'를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같은 주제로 준비하고 있었고, 몇 년간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유튜브를 왜 안 해?"였거든요. (참조 - "유튜브를 해보라"는 제의를 모두 거절한 이유) 유튜브를 권하는 이유는 모두 아실 겁니다. 한국에서 유튜브는 '네이버 블로그'를 뛰어넘는 플랫폼입니다. 정말 많은 사람이 찾는다는 말이죠. 아이지에이웍스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9월 기준 한국 유튜브 앱 이용자는 4319만명입니다.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29.5시간으로 카카오톡(12시간)보다 많습니다. (참조 - '국민 앱은 카톡 아닌 유튜브'..한국인 83%가 유튜브 사용) 나스미디어의 2021년 인터넷 이용자 조사 자료를 봐도 동영상 시청은 당연히 1위고(91.8%), 정보 검색까지 네이버에 이은 2위(57.4%) 입니다. (참조 - 동영상 골리앗?..이젠 '검색'도 유튜브 시대) 돈은 사람이 몰리는 곳으로 흐릅니다. 프리랜서 콘텐츠 창작자라면 당연히 새로운 플랫폼으로 가야 합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1-07-30
오늘 밤 꿀잠 자는 방법 알려드립니다
어두운 방 안에 홀로 누워 있습니다. 아날로그 시계조차 없는 방 안에는 적막만 흐릅니다. '지금 몇 시쯤 됐을까?' 궁금함을 못 참고 스마트폰 화면을 확인합니다. 잠금을 해제한 스마트폰 화면만 어둠 속에서 빛납니다. 현재 시각 새벽 3시. '지금 자면 몇 시간 잘 수 있는 거지?' '내일 아침에 중요한 미팅을 준비해야 해서 6시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다시 침대에 누워보지만 정신은 더욱더 맑아지고 어둠 속에서도 물체의 형상이 하나하나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금 바로 잠들어도 3시간밖에 못 자는 건데, 내일 미팅 때 꾸벅꾸벅 졸면 어떡하지??' '고객사가 하는 말을 제대로 못 알아들어서 어버버대면?' '나를 핵멍충이로 볼지도 몰라ㅠ' 몸은 피곤한데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던 밤, 소득 없는 잡생각과 걱정만 하다가 날밤을 거의 꼬박 새우고 말았습니다. 저는 사실 장기간 불면증으로 고생해 본 적은 없는데요.
개발 외주 맡기면서 시장의 평가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위시켓'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글을 통해 초기 창업 팀이 성공적으로 외주 개발을 맡기는 방법부터, 개발자 없이 PMF(Product Market Fit)를 검증하는 일련의 방법들을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참조 - 창업할 건데 개발자가 없다고요? (꿀팁 알려드림)) 사실 이런 주제로 글을 쓰게 된 것은 다름 아니라 주변에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지인들이 이런 질문을 꼭 한 번씩 했기 때문인데요. 그도 그럴 것이 저와 제 공동창업자가 수년전부터 정말 많은 외주들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많은 팀들의 초기 개발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왔거든요. 특히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이겁니다. "주변에 좋은 외주 개발사 없어?" 답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우선 애초에 '좋은 개발사'라는 정의 자체가 어렵습니다. 외주를 맡기는 쪽에서 좋은 개발사란 빠른 시간 안에, 싼 가격으로 내가 생각한 서비스를 그대로 구현해주는 회사일텐데.. 사실 그런 회사는 없거든요. 뿐만 아니라 어떤 개발 언어로,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지에 따라 '좋은 개발사'의 정의가 달라질 수 있죠. 또 최근 들어선 개발자의 몸값이 하늘을 치솟는 상황이라 단순히 '좋은 개발자'가 모여 있는 '좋은 개발사'를 찾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참조 - '개발자 모시기 전쟁'에서 초기 스타트업이 살아남는 방법) 그래서 개발을 맡기는 입장에서, 특히 극 초기 스타트업들이라면 우선 '좋은 개발사'를 찾기 이전에 내가 가진 예산과 시간을 명확히 규정하고, 그 예산과 시간 안에 개발이 가능한 범위의 기획을 꼼꼼하게 진행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당연히 그 안에서 우선순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겠죠. 사실 나의 상황과 한계, 니즈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좋은' 개발사가 무엇인지 정의를 시작할 수도 없습니다.
이진열
2021-07-30
'공모가 논란'과 '스타트업 벨류에이션'에 대한 단상
요즘 스타트업 투자시장에서 예비 상장기업의 공모가 논란이 핫이슈입니다. 지난 10년간 모바일 열풍에 힘입어 몸집을 한껏 키운 스타트업 회사들이 이제 비로소 기업공개에 나서고 있는데요. 금감원이 시장과열을 이유로 그 행보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첫 번째 대상은 크래프톤이었습니다. 널리 알려졌듯이 크래프톤은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입니다. 글로벌 히트게임 배틀그라운드에 힘입어 2018년 이후로 빼어난 영업성과를 거두고 있죠. 크래프톤은 성장과정에서 벤처투자를 많이 받아 어떤 형태로든 투자금을 회수해줘야 하는 상황인데요. 바로 움직이지 않고 시장 분위기를 계속 관망하다가..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이라 봤습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와 초저금리 기조로 엄청난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들어와 코스피, 코스닥 지표가 그야말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고요.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상장에 들어가는 공모주들이 뜨거운 관심 속에서 연달아 '따상'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따상 신규 상장종목이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되는 현상. 크래프톤은 국내 게임사 중에서 최대 규모인 30조원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 절차에 돌입했는데요. 금감원이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공모가 산정근거가 부실하니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통해 보완하라고 한 것입니다.
요즘 중국 MZ세대는 '추리 RPG'에 푹 빠져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범인은 바로 당신이야!" 이 대사에서 '명탐정 코난'이 떠올랐다면 30대, '소년탐정 김전일'이라면 40대입니다ㅎㅎ 우리는 1년 365일, 가는 곳곳마다 사건이 끊기질 않는다는 이 탐정의 사건 해결 과정을 만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접했는데요. 이 작품들의 애독자라면, 직접 추리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어느 정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물론 피해자여선 안 되겠죠? 요즘 중국 MZ세대들은 이 탐정 놀이에 푹 빠져 있습니다. 2021년 여가/오락 활동 순위에서 영화와 운동 다음으로 뽑혔을 정도입니다. 지난 1년간 중국 영화 관람객이 4억5천만명이나 줄어든 주요 원인 중 하나로도 지목됐죠. 오랫동안 오락/여가 시간을 책임진 영화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급부상했습니다. (참조 - 잃어버린 4억5천만 관객을 찾습니다[중국어]) 탐정 놀이의 이름은 '추리 RPG(剧本杀)'입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1-07-29
탄생 70주년을 맞이한 일본의 국민캔디 '밀키'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일본의 캐릭터 중 '페코짱'을 아시나요? 아마도 캐릭터 이름이 생소한 분들도 아래 밀크 캐러멜은 한 번쯤 보셨거나 먹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국내에서 수입 캔디류를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매장이 많아져 이제는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과거 일본 출장이나 여행 시 주변 선물용으로 현지에서 구매해서 가져왔던 기억이 납니다. 이 캐러멜은 바로 식품제조기업 '후지야(FUJIYA)'의 대표 상품인 '밀키(milky)'인데요. 후지야의 여러 캐릭터 중 주인공인 '페코짱(PEKO)'과 완벽한 궁합을 이루며 페코짱 하면 밀키를 떠올릴 만큼 대중화에 성공하여 우리에게도 확실히 각인된 상품이죠. 그런데 이 밀키가 세상에 나온 지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을 이 상품의 탄생 과정과 성장 스토리를 살펴보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비결이 무엇인지 함께 고찰해 보고자 합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선 장수 기업 후지야 먼저 밀키를 살펴보기 전에 밀키를 탄생시킨 후지야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후지야는 1910년 11월 당시 25세였던 후지이 린에몬(Rinemon Fujii)이 요코하마시 모토마치에 개점한 양과자점이 그 시초로, 올해 창업 111주년을 맞이한 전통의 식품제조 기업입니다. 회사명 '不二家(Fujiya)'는 창업자 후지이 가문과 일본의 심볼 후지산, 그리고 둘도 없는 존재라는 표현 '不二'의 발음과 글자가 각각 조합된 것인데요. 후지야 창업자는 11월 창업 후 12월에 자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일 만큼 양과자점에 대한 의욕과 자부심이 강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성향에서인지 1912년 양과자 시장 파악과 기술습득을 위해 미국으로 일종의 단기 유학을 떠났고 이듬해 돌아와서는 사업 정비 후 1914년 모토마치점(후지야 1호점) 옆에 '소다 파운틴'이라는 찻집을 개점하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07-29
'주 52시간제' 전면 시행.. 생각해 봐야 할 5가지 이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경제 섹션의 기사들을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이슈가 되는 쟁점으로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결정 관련 내용이 빠지지 않습니다. 특히 2021년 시간당 9160원으로 결정된 최저임금은 재계와 노동계가 모두 만족하지 않는 합의안이라며 서로 가만있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요. (참조 - 내년 최저임금 5.1% 오른 9,160원…노사 모두 반발) 지난 7월 1일 시행되기 시작한 5인 이상 사업장에서의 주 52시간 근무제는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작은 스타트업과 영세 상인들에게 직격탄이라는 주장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참조 - 19세에 대박 '스타 창업자'…왜 '52시간제' 반기 들었나) 주 52시간 근무제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에 도입되기 시작해 2019년 7월부터는 특례 업종을 제외한 21개 업종에 모두 적용됐는데요. 2020년 1월 50인 이상 사업장에 도입, 2021년 7월 1일부턴 5~49인 규모 사업장에도 적용되며 사실상 전면 적용이 시작됐습니다. 돌아보면 벌써 3년이나 됐습니다. 주 52시간제 도입과 동시에 여러 고민과 대안들이 마련되었고, 인사관리 측면에서도 각종 법/규제 준수를 위한 상당한 노력이 진행되어 왔죠. 이에 발맞춰 국내에 근무 시간을 관리해 주는 소프트웨어가 봇물처럼 개발되어 시장에서 유통됐고요.
최현수
2021-07-28
왜 샌드박스는 e스포츠에 계속 투자할까
<기사의 주요 내용> 정인모 cso가 샌드박스를 선택한 이유 e스포츠팀 최초 지역연고제 추진한 이유 샌드박스 게이밍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샌드박스는 게임에 진심입니다 지난 2018년 국내 MCN의 대표주자 샌드박스가 게임 업계에 손을 뻗었습니다. 팀 배틀코믹스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단을 인수, '샌드박스게이밍으'로 팀명을 변경했죠. 지난해에는 샌드박스게이밍을 자회사로 분리, 본격 e스포츠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참조 - 샌드박스게이밍, e스포츠 독립법인으로 출범) (참조 - 샌드박스게이밍, KB국민은행 손 잡고 '리브 샌드박스'로) 올해 초에는 정인모 CSO를 영입하기도 했는데요. 샌드박스게이밍을 이끌고 있는 정인모 CSO는 알림장 앱 '아이엠스쿨'을 개발한 아이엠컴퍼니의 창업자입니다. 아이엠컴퍼니가 NHN에 피인수된 이후에는 NHN에듀에서 신규 서비스 개발을 담당했고요. 이후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업체인 '뤼이드'에서 B2C사업을 총괄했죠. (참조 - 샌드박스게이밍, CSO로 정인모 아이엠컴퍼니 창업자 영입) 또 샌드박스게이밍은 최근 국내 e스포츠 업계 최초로 지역연고제를 도입했습니다. 지역은 부산인데요. 부산은 e스포츠 경기장인 브레나를 보유한 지역이기도 하죠. 샌드박스게이밍은 이를 기점으로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할 계획이며 신규 종목의 프로 e스포츠팀 창단, 신규 LoL 아카데미 설립, 지역 인재 발굴 및 육성 지원, 청소년 대상의 아마추어 리그 개최 등
와디즈는 언제 '사망여우' 딱지를 뗄 수 있을까?
"사망여우를 만나려고 시도한 적이 있나요?" "없습니다" (와디즈 관계자) 지난 7월 2일 와디즈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습니다. (참조 - 공정위, 와디즈 불공정 약관 시정) 공정위는 '펀딩 기간 종료 후 펀딩 취소 불가' 조항이 부당하다고 봤습니다. 특히 해외유통 상품이 펀딩 대상이 될 경우 구조나 방식만 펀딩을 빌린 것일 뿐이며, 전자상거래를 통한 매매이기 때문에 전자상거래법상 청약철회 및 환불 등의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2019년부터 와디즈는 이와 관련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참조 - 중국산 칫솔이 혁신상품? 와디즈 검증 부실 비난) (참조 - 또 터진 와디즈 불량중개 논란, 재발방지책 효과 없었다) 일부 업체가 와디즈를 통해 짝퉁, 카피캣 혹은 중국 도매업체 상품을 값싸게 들여와 자체 제작이라고 속여 비싼 가격에 판매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겁니다. 이번 와디즈의 시정 조치는 공동소송플랫폼 '화난사람들'의 고발이 주요했는데요. 이들과 함께 큰 역할을 한 유튜버가 있습니다. 바로 유튜버 '사망여우'입니다.
화해는 어떻게 '인생템'을 찾아줄까
분명 건전지 하나 사러 들어간 '다있소'였습니다 가게 입구부터 '알로에 수딩젤'이 시선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수딩젤 하나 사야겠다고 벼르던 찰나였거든요. 평소처럼 '아무거나' 집어 들려던 찰나에 잠시 멈췄습니다. 전 더 이상 '화알못'이 아니었기 때문이죠(자신감) (참조 - 화알못이 리뷰하는 화장품 앱 3인방, 화해-글로우픽-찍검) 화해 앱에서 수딩젤의 상품명을 검색한 뒤 #끈적이라는 키워드를 누르자 해당 수딩젤이 '끈적인다' 혹은 '아니다'에 대한 리뷰가 쏟아졌습니다. 제 피부 타입과 같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수딩젤을 최종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수딩젤과 건전지 그리고 기타 등등을 사들고 들어가는 퇴근길에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화해의 수많은 데이터들은 어떻게 정리가 되고 이용자에게 보이는지요. 또 화해는 어떻게 데이터로 먹고 사는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만나봤습니다. 내가 찾는 모든 뷰티, '화해'입니다. 화해&화해 팀 소개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 이수민입니다. 각자 맡은 직무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화해 데이터팀에서 근무 중인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윤성민입니다"
실리콘밸리 직원들의 명상법, 앱으로 만나보세요
"차드 멩 탄에게 명상 교육 프로그램을 한국에 들여오고 싶다고 무작정 메일을 보냈습니다" 차드 멩 탄((Chade-Meng Tan)은 전 구글 엔지니어이자 구글 직원용 명상교육 프로그램인 'Search Inside Yourself(SIY)'를 만든 마음챙김 명상 전문가입니다.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라는 명상 관련 저서를 출판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죠. (참조 -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마음챙김 명상 앱 마보 유정은 대표는 몇 년 전 그의 저서를 읽고 감명받아 차드 멩 탄에게 무작정 콜드 메일을 보냈습니다. 차드 멩 탄의 명상 교육 프로그램을 배워 한국에 들여오고 싶다는 내용이었죠. "How can I help you?" 차드 멩 탄의 짧은 답장으로 마보 유정은 대표와 차드 멍 탄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유정은 대표는 실제 3개월 후 샌프란시스코로 차드 멍 탄을 만나러 갔고 국내에 SIY기반 마음 챙김 명상 프로그램을 앞장서서 알리는 업계 선구자가 되었죠. 독자님들은 '마음챙김 명상'이 뭔지 혹시 아시나요? 지난해 아웃스탠딩에서도 정신 건강 관련 스타트업 소개 기사에서 '마음챙김 명상' 개념을 잠깐 설명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참조 - 클 수밖에 없는 정신건강시장, 대표 스타트업 3곳을 알아보자) 마음챙김 명상은 단순히 뇌에 휴식을 주거나, 어떤 종교적인 목적을 달성하려는 명상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실용성을 지향하는 명상이죠. 뇌의 구조는 우리가 쓰는 대로 변한다는 뇌 가소성 이론에 기반해 우리가 현실을 좀 더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뇌를 '운동'시키는 인지 훈련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루에 20분, 4주 이상 명상을 꾸준히 하면 우리의 뇌 구조에 유의미한 변화가 생긴다고 해요.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 완화는 물론이고 집중력과 인지 능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여러 과학적 연구 결과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 유발 하라리와 같은 유명 인사들이 마음챙김 명상을 열렬히 지지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죠. (참조 - "감정을 가라앉히려 하지 말라, 이해하는 게 먼저다") (참조 - 과학으로 본 명상의 효과) (참조 - 마음챙김 명상 앱의 집중력 향상 효과에 대한 연구) "나 요즘 아침마다 명상해"
3기신도시 사전청약 : 그 허와 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민규(구피생이)님의 기고입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7월 들어 전국적으로 이어진 무더위는 이제 일상이 되어서 섭씨 35도를 넘는 날씨도 낯선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로 위축된 일상은 찌는 듯한 날씨까지 더해져 더욱 우리의 행동반경을 좁히고 있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요즈음 부동산 소식이 조용합니다. 언론 지면상에서 부동산 뉴스를 들은 것도 제법 되었고, 동네 공인중개사 사무실에는 인적이 끊겨 한산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 대어가 등장합니다. 바로 3기신도시 사전분양입니다. 그간 알려진 바와 같이, 정부에서는 수급불안에 따른 주택가격 급등을 막고 사람들의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한 공급 카드로 3기신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광명 시흥 등에 조성될 예정인 3기신도시는 약 25만호 규모로, 이는 서울시내에 1년에 공급되는 3만호 내외 아파트의 8배 수준에 이릅니다. 뿐만 아니라 3기신도시는 그간 신도시 개발에 있어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광역교통망 연계 부족 문제를 사전부터 고려하여, GTX나 지하철 노선, BRT 등의 대책과 함께 추진된다고 합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이 막대하게 오르고, 마땅한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 간만에 들려오는 공급 소식은 단비와 같은 이야기로 들립니다. 그리고 7월 말, 3기신도시의 첫 분양이 개시됩니다. 바로 사전청약을 통해서입니다.
출판업계는 SM과 BTS를 벤치마킹해야 합니다
얼마 전 저희 아웃스탠딩 외고필자분을 만났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한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종이책 작가 중에서 업계 추산으로 판매량 1만부 넘는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은 고작 200명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독자님들도 그렇겠지만 저 역시 은연 중에 도서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위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생각보다 더 나쁘다고 느꼈는데요. 좀 더 사안을 정확히 파악하고자 몇 가지 통계와 사실을 찾아봤습니다. (1) 대한출판문학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체 도서의 총 발행부수는 1998년 1억9000만부에서 2017년 8300만부로 꾸준히 감소했습니다. (2) 반면 총 발행종수는 1998년 3만6000종에서 2017년 5만9000종으로 꽤 늘었습니다. (3) 자연히 종당 발행부수가 급감했는데요. 연간 베스트셀러의 판매량 기준도 과거에는 50~200만부는 돼야 했지만 요즘에는 5~20만부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참조 - 대형서점에게 물었다.. 몇권 팔아야 올해 베스트셀러 1위?) (4) 주요 출판사의 매출 및 종사자수도 날이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5) 그 연장선상에서 대부분의 책이 1쇄에서 2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1만부만 팔아도 성공이라 이야기할 정도죠.
'장애인계의 삼성전자' 테스트웍스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윤희님의 기고입니다. "사람을 찾기가 정말 힘들 거예요" 2017년 여름, 저는 마음 맞는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장애인 진로 박람회'를 열자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스타트업은 장애인 채용 의무가 있지만 사람을 구하기 힘드니 한번 사람을 모아보자는 계획이었습니다. 저희는 서울대 지구과학공학부 이상묵 교수님에게 어떻게 하면 많은 장애인 인재를 모을 수 있을지 조언을 듣기 위해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상묵 교수님은 사고로 전신 마비가 된 분입니다. 제 계획을 들은 교수님의 말씀은 충격적이었습니다. "IT 쪽은요. 장애인 인재 풀이 정말 드물어요. 내가 기껏 장애 학생 전형을 과학고등학교에 어렵게 만들어 놨는데 지원자가 없어요" (서울대 이상묵 교수) 결국 행사는 200명 정도가 방문해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이 박람회를 통해 취업한 장애인들도 있었고,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방문한 것도 고무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 말씀은 안타깝게도 맞았습니다. 기업 수요가 가장 높은 IT 분야 전문가, 특히 개발자는 당장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 이유는 휠체어를 타는 제 딸이 상급 학교로 진학하려고 정보를 알아볼 때 금세 알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립 특목고에는 엘리베이터나 특수 교사, 특수 학급 같은 장애인을 위한 인프라가 없습니다. 특목고 진학을 위해 다녀야 하는 학원들에도 엘리베이터가 없죠. 자폐성 장애나 지적장애가 있으면 더더군다나 진학이 어렵고요.
홍윤희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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