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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LG 스마트폰이 놓친 두 번의 기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이 제품은 리뷰 못 하겠습니다" 가끔 제품 리뷰를 합니다. 제 성격이 나빠서, 글 내용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조 받았을 때만 응하는데요. 리뷰를 올리지도 못하고 돌려준 제품이 있습니다. 2015년에 나온 LG 스마트폰 '지플렉스 2'입니다. 너무 심한 발열 때문에 사용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거든요. 도저히 못쓰겠다고, 이 제품은 리뷰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폰은 나오면 안 된다고 덧붙였는데, 결국 출시하더군요. 그리곤 망했습니다. 시원하게요. 전작 G3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그 제품만 망하면 괜찮은데, 그 후로 쭉 내리막이었습니다. 2014년까진 가트너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위였는데, 이듬해 '기타'로 분류되며 사라졌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1-04-27
'쉬운 길은 피해가는' 스티븐 연의 여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영화 ‘미나리’의 주연 배우 스티븐 연의 한국 이름은 연상엽입니다. 그는 어떻게 스티븐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을까요? 그의 아버지는 한국의 건축가였습니다. 한번은 미국 미네소타 주에 출장을 갔는데 너무도 넓은 땅을 보고 이민을 결정했다고 해요. 스티븐 연이 4살 때 일입니다. 그의 가족은 캐나다의 시골인 사스캐치원 주에 살다가 미국의 미시간 주에 정착했습니다. 그런 스티븐 연의 가족이 미국에서 처음 만난 의사의 이름이 스티븐이였여요. 스티븐 연의 부모님은 아직 미국 이름이 없던 상엽에게 스티븐이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그만큼 그가 의사가 되기를 바랐다는 얘기일 거예요. 하지만 스티븐 연은 의사가 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일단 생물학 과목을 들은 뒤 형편없는 성적을 부모님에게 보여줬죠. 대학에 들어가서는 즉흥 연극과 코미디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사촌을 동원해 설득을 하려 했죠. 하루는 사촌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집안 어른들이 걱정이 많으셔. 나보고 너에게 전화해서 의사가 되라고 설득해 보래"
김선우
2021-04-27
내가 설마 실업(급여)자가 될 줄은 몰랐다
일주일, 그래 일주일만 기다리면 된다. 고지가 눈앞이라고 생각, 했었다. 일주일 후 계약서를 다시 쓰는 날이 오면 수습기자 딱지도 떼고 조금 더 자유로워지리라. 동기들은 벌써부터 성화였다. 코로나19가 끝나야 '기자실'로 출근을 할 텐데 '아쉽다'라든가. 스자실(스타벅스+기자실)이 대세라는 등의 이야기로 우리는 고단한 수습 생활을 견디곤 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역대 최악의 청년실업률. 사방이 고통으로 아우성이었다. 1년 남짓한 준비 끝에 들어간 첫 직장을 고작 8개월 만에 나왔다. 그것도 코로나 시국에. 후회할 틈도 없이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몇 개월 만에 '운이 좋게' 취업. 그리고 다시 수습기자 생활의 시작. 이 이야기는 수습기자 전환을 일주일 앞둔 어느 날의 이야기다. 수습 생활이 끝나고 나면 최저임금에 가까운 지금의 월급보다는 지갑 사정이 나아질 테고 엄마 봄옷 정도는 한 벌 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던 찰나였다. 따르릉. 국장의 전화였다. 기사 마감과 금요일 퇴근 직전에 호출이라니. 불안보단 의문이 앞섰다. '할 말이 있으면 사무실에서 하면 되지. 왜 굳이 (바쁜데) 불러내지..?' '10평도 되지 않는 사무실에 따로 이야기할 만한 공간도 없긴 하다만..' 서둘러 옷을 입고 나서자 동기들은 '영문을 모르겠다'라는 표정으로 나를 봤다. 무슨 일이냐는 입모양에 국장님 '호출'이라고 작게 입을 벙긋거린 뒤 밖으로 향했다.
'통신요금' 줄이는 짠테크 꿀팁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간편결제, 공인인증서, 기업문화 등.. 아웃스탠딩에 제가 그동안 써온 글을 돌아보니 너무 심각한 이야기만 쓴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번쯤 가볍지만 큰(?!) 도움이 되는 정보를 드리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재미있는 주제를 떠올렸습니다. 저는 통신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는데요. (현재는 카드사에 있습니다) 둘 다 우리 생활에 필수재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보니, 어떻게 하면 한 푼이라도 더 아낄 수 있을지 자연스레 알게 됐죠. 그래서 오늘은 먼저 통신요금 절약 방법을 다뤄보려 합니다. (1) 요금제는 알뜰폰으로 혹시 스마트폰 다들 어떻게 구매하고 계신가요? 대부분 동네 폰 가게 앞을 지나다 '초특가!', '0원!' 등의 문구에 현혹돼 들어가서 라면이나 티슈를 사은품으로 받으며 폰을 받아 오실 것 같은데요. 또는 집의 인터넷, TV와 약정으로 같이 해 버리시는 분도 있을 것 같고요. 이렇게 폰을 사게 되면 보통 2년 이상의 약정기간이 걸리고 할인을 받는다고는 하나, 적어도 3만원 이상의 월 요금을 내게 됩니다. 3만원은 최소한의 요금이고 통화, 문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쓰려면 8만원이 넘어가기도 하죠. 고객은 단말기 할부금을 2년동안 내니 기계 값이 비싸다고 체감하지 못하고요. 그렇게 막연히 월 5~10만원은 통신요금으로 내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04-27
미국 대형 레이블 인수한 하이브의 미래, 과연 장밋빛일까요?
최근 국내외를 뒤흔든 빅딜이 있었습니다. 하이브의 '이타카' 인수죠. 이타카홀딩스는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 발빈 등 슈퍼스타들이 속해있는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입니다. 하이브가 이타카홀딩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이번 딜의 거래규모는 무려 1조 1860억원.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문화의 첨단이었던 미국의...그것도 진짜로 엄청 잘나가는 아티스트들이 속해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인수한 사례는 이전에 없었습니다. 첫 사례죠. 하이브의 이타카 인수를 알리는 영상에 저스틴 비버가 직접 등장해 '함께 멋진 미래를 만들어가자'라는 인사를 하는 걸 보며... 세상이 진짜 변했네 싶기는 했습니다. (너무나 점잖게 멘트해서 한 번 더 놀람) 국내외 언론도 이 딜에 주목했고 IPO 이후 좀처럼 오르지 않았던 하이브의 주가도 갑자기 치솟았죠. 지난 4월 2일, 하이브는 4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증권신고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타카홀딩스 지분인수와 회사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입니다. 여러모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죠. 여기서 잠깐 하이브의 2020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 2018년부터 작년 2020년까지 하이브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곧 상승세를 그려왔습니다. 하이브의 2020년도의 매출액은 약 7962억원으로, 2019년도 5872억원과 2018년도의 3013억원에 비교했을때 상승세가 가파르고요. 2020년도의 영업이익은 1455억원이었습니다. (2019년도 987억원, 2018년도 799억원) 특이할만 한 점은 코로나의 여파로 하이브의 2020년도의 공연매출은 약 34억원으로 크게 줄었다는 것인데요.
루틴을 '습관'으로 만드는 5가지 노하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옥민송님의 기고입니다. "오늘부터 새롭게 살아보겠어!" ..결심은 쉽지만, 막상 실천으로 옮기긴 힘듭니다. 하루, 이틀.. 작심삼일하고 멈추기 일쑤죠. '작심삼일'이라는 사자성어만 봐도, 결심한 바를 꾸준히 이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제가 지난번에 쓴 글을 읽고, 루틴 만들기 시작하셨나요?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가고 계시겠죠? (참조 - '내게 딱 맞는 루틴'을 만들 수 있는 5가지 팁) 사실 야심 차게 루틴 관리를 시작해도 실제 습관으로 정착시키긴 쉽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더 힘들기도 하고 생각지 못한 상황이 막 펼쳐지거든요. 루틴이 작심삼일로 끝났다면,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미처 습관으로 만들지 못해서', 그리고 '처음 시작할 때와 상황이 바뀌어서'입니다. 보통 전자가 초기에 나타나고, 후자는 어느 정도 관리하다가 경험하죠. 아무래도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처음 습관으로 만드는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기 쉬울 텐데요. 그러니 '루틴을 습관으로 만들지 못해서' 포기하게 되는 경우에 유용한 방법을 먼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시간/상황 설정하기 처음 루틴을 만들 때, 흔히 하는 큰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언제' 할지 정하지 않는 겁니다. 보통 '하고 싶은 일'에만 초점을 맞추고, '언제든 시간 나면 해야지'라고 생각해버리기 때문인데요.
옥민송
2021-04-26
'후발주자' 파리바게뜨는 어떻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SPC는 베이커리 부문에서 현재 손꼽히는 식품그룹입니다. 호빵, 크림빵 등 양산빵으로 유명한 SPC삼립,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을 브랜드로 거느린 파리크라상,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를 보유한 비알코리아를 모두 가지고 있는 곳이죠. 이 중에서도 파리바게뜨가 SPC의 핵심입니다. 매출을 기준으로 봐도 전체 그룹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죠. 단순히 규모 정도가 아니라 파리바게뜨가 현재의 SPC를 만들었습니다. 후발주자 샤니 현 SPC그룹의 회장 허영인 회장이 아버지인 허창성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을 당시 샤니는 작은 기업이었습니다. 형인 허영선 전 회장이 물려받은 삼립의 1/10 사이즈에 불과했고 대표 브랜드나 상품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허영인 회장은 빵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유학으로 빵을 배워온 유학파였고 시장을 파악하는 날카로운 눈을 가지고 있었죠. 1980년대는 이전까지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던, 공장에서 생산하는 양산빵에서 베이커리 빵으로 중심이 옮겨가던 시기였습니다. 사람들의 소득이 늘면서 좀 더 신선한 고급 빵을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허영인 회장은 베이커리 사업 진출을 추진했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04-26
고객 구매 여정에 따른 '콘텐츠 기획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콘텐츠 마케터가 시시때때로 직면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엔 어떤 영상을 만들어 올리지?' 뭐 이런 문제죠. 아마 상사로부터 듣거나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냥 내가 만들고 싶은 것만 만들어 올리는 마케터는 없을 테니 말이죠. 단언컨대, 개인 유튜버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 구독자 수가 증가하면 본인이 올리고 싶은 것만 올릴 수는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영상을 만들어야 할까요? 이번 글에서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특별히 '고객 구매 여정을 기준'으로 3가지로 나눠 접근해 보려 합니다. 고객 구매 여정이란? 일단 고객 구매 여정이란 고객이 브랜드나 상품을 인지하고 구매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말합니다. 보통 역삼각형 형태의 마케팅 퍼널로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이는 처음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더라도 실제 구매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는 데서 나온 겁니다. 아래로 갈수록 그 비율이 줄어드는 것을 반영하고 있죠. 모델에 따라 이 과정을 5단계나 6단계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몇 단계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글에선 고객이 '인지하고 구매하는 과정이 있다'는 정도만 알면 됩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04-26
40년 내내 힙했던 '재즈의 신' 마일스 데이비스 이야기
대중 뮤지션이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애초에 한 장르나 스타일의 '장인'이 되는 건 평생의 노력을 쏟아부어야 가능한데요 그렇게 자기만의 색깔을 만들어도.. 트렌드와 대중의 취향은 시시각각 변해버리고 말죠. 오늘 인기를 끈 장르가 곧 한 물간 장르가 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왕년의 인기를 믿고 과거에 하던 음악을 계속하면 '퇴물' 취급받는 경우가 부지기수고요. 어렵사리 트렌드를 좇아 변신을 시도해도 '무리수'라는 평가를 받기 십상입니다. 그 사이 '새로움'과 '실력'으로 무장한 신예들이 등장하는 것도 굉장한 부담이죠. 뮤지션 입장에서는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드물긴 하지만 데뷔 후 10년, 20년이 지나도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뮤지션이 있긴 합니다. '올드팬'을 넘어 새로운 이들의 마음마저 훔치는 그런 뮤지션이요. 오늘은 데뷔 후 40년 동안 트렌드를 주도하고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스타'를 한 명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재즈의 전설'로 불리는 트럼펫 연주자 마일스 데이비스입니다. 재즈는 비록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아니지만, 현대 대중음악의 근간이 되는 장르로 거론되는데요.
바로 지금 무신사 앱의 뒷단에서 일어나는 일
무신사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핫한 '(패션)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입니다. 수식어가 많죠? 하지만 그 어느 하나 뺄 게 없습니다. 무신사를 지금의 무신사로 있게 한 키워드이기 때문입니다!!!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를 유저의 손안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건 바로 무신사 앱입니다. 옷 살 거 없어도 랭킹이랑 리뷰랑 최근 패션 트렌드 보러 하루에도 몇 번씩 들른다는 무신사앱, 그 뒷단에선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그걸 알아보려고 무신사 앱의 뒷단을 책임지는 분들을 인터뷰이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앉으신 순서대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무신사 서비스기획본부의 검색 상품 프로덕트 팀장을 맡은 박소영입니다" "무신사 서비스기획본부에서 전시 콘텐츠 프로덕트 팀장을 맡은 이은규입니다" "무신사 개발1본부에서 검색 개발 팀장을 맡은 김성겸입니다" 광고 없는 트루 랭킹 "'무신사 앱'하면 바로 떠오르는 가장 상징적인 기능이라면 역시 랭킹인 것 같아요" "상품, 브랜드, 검색어 랭킹으로 나뉘어 있고 상품랭킹은 카테고리별로 세분화한 데이터를 제공해주어 현재 패션 트렌드를 파악하기 용이하죠.
친절함 만큼 사용성도 신경썼어야 할 '런드리고' 모바일 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바야흐로 구독경제 시대입니다. 생활에서 접하는 서비스는 대부분 구독할 수 있죠. 소유에서 공유로, 공유에서 구독으로 소비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삶의 많은 부분도 바뀌고 있습니다. 신문이나 우유, 잡지 등에서 시작한 구독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부터 카셰어링, 독서, 의류, 식품 등 생활 속 다양한 부분으로 뻗어 나갔습니다. 비대면 세탁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런드리고'도 그중 하나입니다. "빨래 없는 생활의 시작"이라는 카피가 인상적인 런드리고는 국내 최초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입니다. 자정에 빨래수거함에 빨랫감을 두면 24시간 내로 세탁물이 배송됩니다. (참조 - 런드리고 - 우리집 모바일 세탁소) 그간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며 2019년 시리즈 A 투자 이후 1년 만에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도 성공했습니다. 오프라인이 훨씬 익숙한 세탁과 빨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가져온 런드리고 모바일 앱은 어떤 사용성을 보여줄까요? 빨래를 수거함에 넣고, 수거 요청을 하고, 세탁물을 받아보기까지 전 과정을 닐슨 노먼의 휴리스틱 원칙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1. 상태 안내 런드리고는 11시 전까지 수거요청을 하면 다음 날 밤 문 앞에 배송해줍니다. 가장 중요한 정보는 빨래 신청 및 진행 상태겠죠. 이 정보를 적절히 안내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1-04-23
위스키는 왜 소주보다 훨씬 비쌀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명욱님의 기고입니다. 증류주의 시작 '4원소설'이란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물질이 물, 불, 공기, 흙이라는 4가지 원소로 구성되어 있다는 이론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4가지 원소로 세상의 모든 물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 개념은 이슬람권으로 넘어가 금을 만들려는 연금술의 기초 사상이 됩니다. 세상의 모든 금속에 물, 불, 공기, 흙의 개념을 더하면 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건데요. 흥미로운 것은 여기서 증류주의 탄생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연금술사들이 와인과 맥주 등에 불을 대본 거죠. 이는 증류 기법의 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물은 끓는점이 섭씨 100도이지만, 그보다 낮은 78.3도의 열을 가한 순간 알코올이 먼저 증발합니다. 이것을 먼저 뽑아낸 순간 순도 높은 증류주가 탄생합니다. 영어권에서는 증류주를 스피릿(Spirit)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면 간단합니다. 바로 맥주 및 와인 등의 발효주에서 알코올만 분리했다는 뜻입니다. 맥주를 증류한 술은 위스키가 되었고, 와인을 증류한 술은 브랜디가 되었습니다. 동유럽에서는 곡주로 증류한 술이 보드카의 기원으로 이어졌고, 우리나라에는 고려 말 몽골을 통해 이 기법이 들어와 소주의 시작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소주의 한자는 구울 소(燒), 술 주(酒), 즉 '구운 술'이라는 어원을 갖고 있죠. 와인을 증류한 브랜디 역시 어원을 찾아가면 브랜드 바인(brande wijin), 즉, 구운 와인입니다. 소주와 같은 뜻의 어원을 갖고 있네요. 서양의 전유물로만 느껴지는 위스키나 코냑이 알고 보면 이슬람의 연금술에 뿌리를 두었고 소주와 친인척 사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주의 소매가는 1500원, 위스키의 고급 제품은 가볍게 50만원. 역사상 최고가 위스키 제품은 무려 20억원(맥캘란 파인 앤 레어 1926)이 넘습니다.
명욱
2021-04-23
당신이 '키오스크'를 어려워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선주님의 기고입니다. 요즘은 식당에서 스크린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일이 많습니다. 사람이 주문을 직접 받는 식당이 점점 보기 힘들어지고 있죠.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한 사연이 소개된 뉴스를 봤는데요. 글쓴이의 어머니가 햄버거 프랜차이즈 키오스크에서 원하는 주문을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으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음식 하나를 주문하지 못할 정도로 세상에 뒤떨어졌다는 생각에 큰 상처가 되신 것 같은데요. 키오스크가 최신 기기이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인터랙티브 키오스크 터치 스크린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기기를 무인 주문결제 기기 혹은 키오스크라 합니다. 2010년부터 20대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을 중심으로 조금씩 보급되던 키오스크는 2019년부터 크게 확산해 지금은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키오스크(Kiosk)는 정원에 있는 정자처럼 지붕이 있는 작은 건물을 표현하는 터키어에서 유래했습니다. 영어로 커피, 간식, 신문을 팔거나 전단지를 나눠주는 간이 건물이나 매점을 말하고요. 정확히 2019년 이후부터 대부분 프랜차이즈 식당에 인터랙티브 키오스크(Interactive Kiosk)라 불리는 키오스크가 늘어나고 있죠. 참고로 최근 나오는 키오스크는 터치 스크린과 결제 등 최신 기능들이 탑재돼 인터랙티브 키오스크라 부릅니다. 원래 정식 명칭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키오스크가 더욱 상호적이면서 대화형으로 진화하고 있단 의미겠죠. 어머니를 힘들게 한 키오스크 UI의 문제 앞선 사연에서 어머니를 힘들게 한 문제는 어머니가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 게 아니라 키오스크가 진짜로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선주
2021-04-23
소셜미디어가 혐오 콘텐츠를 제어하는 방법
최근 페이스북에서 본 게시물입니다. 아무 근거도 없이 특정 부류의 사람들을 비난하는 내용입니다. 정확히는 '혐오'라고 해야겠군요. 이유 없이 자신보다 약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욕을 하는 게시물이니까요. 바로 친구 끊었습니다. 유튜브에는 더 많습니다. 혐오스러운 영상이 아니라 특정인 혹은 특정 집단을 혐오하는 노골적인 콘텐츠가 꽤 많이 보입니다. 한때 정말 심했던 유튜브 채널이 있죠. '윾튜브'는 조롱, 혐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올렸습니다. 결국 유튜브는 정책 위반을 이유로 '윾튜브'를 영구 퇴출했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혐오 콘텐츠가 각종 소셜미디어에 올라옵니다. 이는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악영향을 주는데요. 저는 페이스북 친구를 끊었지만, 다른 친구들에게는 저 혐오 콘텐츠가 여전히 퍼지고 있습니다. 유튜브에도 여전히 제 2의 '윾튜브'들이 혐오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죠. 소셜미디어에는 혐오 콘텐츠가 난무합니다.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도 이 상황을 알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고 있죠. 그런데 어떤 혐오는 허용되고 어떤 혐오는 허용이 안 됩니다.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기준이 뭘까요? 어떤 기준으로 혐오 표현과 혐오 콘텐츠를 제어하고 있을까요? 혐오표현이란 무엇인가? 우선 혐오 표현이 무엇인지 알아보죠.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혐오'는 개인적 차원에서 발현되는 감정이 아닙니다. 인종주의, 자민족중심주의, 반유대주의, 성차별주의 등 이데올로기에 기반을 둔 사회적 의미의 혐오를 말합니다. 누구를 혐오할까요? 특정한 속성을 가진 집단 혹은 개인이 그 대상이 됩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9년 '혐오표현 리포트'에서 혐오표현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창업가들의 구루' 폴 그레이엄의 글쓰기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혜림님의 기고입니다. 폴 그레이엄(Paul Graham)은 프로그래머, 창업가, 액셀러레이터인 한편 작가이자 에세이스트이기도 합니다. (참조 - 해커와 화가) 그의 블로그 에세이(Essays) 카테고리에는 2016년부터 작성한 200편에 달하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참조 - 폴 그레이엄 에세이) 스타트업 창업과 운영부터 인생을 향한 태도와 생각까지 주제도 다양합니다. 그레이엄의 글은 스타트업 창업자와 종사자들에게 성장과 운영에 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요. 스타트업과 관련되지 않은 독자에게도 삶에 도움이 되는 지혜를 전달합니다. 유용한 정보를 담았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죠. 그레이엄은 워낙 하는 게 많고, 또 그걸 다 잘하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이유와 방법을 얻고자 그의 글을 읽는데요. 그러다가 깨닫습니다. "이 사람은 글을 잘 쓰기까지 하는군요!"
장혜림
2021-04-22
미운 짓을 해도 밉지 않을 남자. 장항준 어록 열전
미운 짓을 해도 밉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쉼 없이 깐족대는데 밉지 않고 구차한 척 하며 웃음을 주지만 초라해보이지 않는 사람. 누군가의 남편이라는 타이틀이 오히려 '좋다'고 웃으며 답하는 사람. 바로 영화감독 장항준입니다. 장항준 감독은 별명부터 다른 감독들과는 다릅니다. 봉준호 감독의 별명은 '봉테일' 박찬욱 감독은 '깐느박' 으로 주로 영화나 필모그래피와 관련된 별명을 자랑하는데요. 장항준 감독의 별명은 세상에서 가장 웃긴 영화감독부터 신이 내린 꿀팔자까지 독특한 별명을 지녔습니다. 예능에서 과거 '진상'이었던 시절을 고백해도 결코 '밉상'으로 보이지는 않는 사람. 장항준 감독이 왜 '밉지 않은'지 그의 어록을 통해 알아보시죠. 1.아내와 경쟁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아내 덕에 편하게 살아서 좋지?" 장항준 감독의 아내는 시그널, 킹덤 등을 집필한 스타 작가 김은희씨입니다. 오랫동안 김은희 작가가 '장항준 아내'로 불렸다면 이젠 장항준 감독이 '김은희 남편'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김은희 작가가 시그널로 큰 성공을 거두고 나서부터 장 감독의 인생은 '기-승-전-김은희'로 이어지는데요.
강남언니와 채널톡이 일본 고객을 사로잡은 비결은?
먼 나라 이웃나라 일본에서 최근 우리 스타트업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낸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히 눈에 띄는 두 스타트업의 해외 사업 담당자를 모셨습니다. 바로 여성 미용/성형 정보 앱 '강남언니' 그리고 채팅상담 솔루션 '채널톡'입니다. (참조 - 요즘 J커브를 그리는 성형앱, 강남언니의 인기비결은?) (참조 - ‘눈팅족’도 구매 고객으로? 잘나가는 채팅상담솔루션 ‘채널톡’) 아웃스탠딩에서도 이전에 다룬 바 있는데요. 저마다의 영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들이라는 데 이견은 없을 겁니다. 이 두 팀이 일본 사업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의 과정과 결과물, 그리고 일본의 시장과 고객의 특징까지 생생한 목소리로 함께 들어보죠!!! 강남언니 임현근 이사 인터뷰 "안녕하세요. '강남언니'에서 해외사업총괄이사를 맡은 임현근입니다" "강남언니가 일본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시그널'을 봤기 때문이었습니다" "시그널이요?" (목요일이라 가벼운 조크를...ㅋㅋ) "구체적으로 어떤 시그널이요?"
'알수록 오묘한 담뱃값' 8000원이 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담뱃값 8000원’이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로 떠오른 바 있습니다.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국가 재정이 팽창하면서 증세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게 되었고, 담뱃값 인상이 가장 만만한(?)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랬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그렇다면 담배 가격은 과연 8000원이 될 수 있을까? 일개 편의점 점주로서 그런 것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담배라는 상품의 특성과 함께 간략히 짚어보겠습니다. 담배의 원가 먼저 담배라는 재화의 특징에 대해 알 필요가 있겠습니다. 흔히 일반적인 상품의 가격은 ‘원가’를 기준으로 적정 마진율을 붙여 책정합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백종원 씨가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하지요. “원가를 한번 분석해보세요”라고 말입니다. 알다시피 담배는 특이한 재화입니다. ‘원가’라고 하면 흔히 그 재화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재료비, 인건비, 가공비용 등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담배는 원가 가운데 그런 것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낮습니다. 만약 재료비나 인건비만 생각한다면 담배 가격은 현재 소비자 가격의 1/5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담배는 세금이나 각종 부담금이 가격 가운데 70~80%를 차지하는 아주 독특한 재화입니다. 소비세, 교육세, 국민건강부담금, 폐기물부담금, 부가가치세… 4500원짜리 담배 한 갑에 포함된 세금만 3000~3300원가량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회사라면 가격 책정을 하는 데 있어 재료비나 인건비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겠지만, 담배는 ‘세금’이 무엇보다 중요한 기준입니다. 거의 유일무이한 기준이라고 보아도 되겠습니다. 담뱃값은 정부가 정한다?
봉달호
2021-04-22
라이브커머스가 고객에게 주는 5가지 의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현수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4조원, 향후 8조원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시류를 감안해도 그 속도와 열기가 특별합니다. 2021년 4조원, 2023년에는 8조원을 넘어서리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놀랄 만한 규모의 수치들입니다.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의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섰다지만, 네이버쇼핑 라이브를 필두로 라이브커머스가 주목받기 시작한 때가 불과 2020년 중반이니 말이죠. 증권가를 비롯한 시중의 전망에서는 중국을 토대로 국내의 라이브커머스 규모를 가늠합니다. 중국의 라이브커머스 거래는 2020년 약 170조원(9610억 위안)으로 추정하며 이는 중국 이커머스의 8.8%에 해당하는 규모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참고할 때 국내 라이브커머스는 2020년에 약 3조원 규모로 이커머스에서 차지하는 비율 1.9%, 2023년까지 8조원으로 성장하리라 예상한다네요. 개인적으로는 불과 몇 년 사이 상전벽해의 느낌입니다. 저는 티몬에서 '티비온(TVON)'이라는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으로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했습니다. 2017년이었습니다. 그때는 지금과 같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가 국내에는 없었습니다. SNS의 라이브스트리밍 기능을 사용해 사용자가 물건을 홍보하거나, TV홈쇼핑 방송이 모바일로 송출되기도 했지만, 요즘의 모습처럼 온전한 모바일 네이티브의 라이브커머스는 없었습니다. 티비온을 만들며 벤치마크 대상으로서 어렵사리 찾아낸 곳이 중국의 모구지에였습니다.
김현수
2021-04-22
'개발자 모시기 전쟁'에서 초기 스타트업이 살아남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개발자 모시기 전쟁입니다. 이직만 하면 수천만원의 사이닝 보너스나 스톡옵션을 주거나, 기존 연봉을 수천만원 인상해주는 등 많은 회사들이 좋은 개발자를 데려오거나 근무 중인 개발자들의 이직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죠. (참조 - 이직하면 5천만원 준다는데…개발자들 "일이 손에 안잡혀요") (참조 - 초봉 9000만원…韓 'S급 개발자' 모셔가는 구글·페북) 이처럼 높은 연봉과 좋은 복지, 멋진 비전을 모두 심어줘도 개발자를 모시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초기 스타트업은 이 3가지 모두 주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표 본인이나 초기 멤버가 개발자가 아닌 이상, 초기에 PMF(Product Market Fit)를 검증하기 위해 개발자를 채용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외주개발을 통해 MVP(Minimum Viable Product)를 만드는 경우가 많죠. 그러다 어느 정도 PMF를 검증하고 시드 투자 정도를 받은 시점에 개발자를 한 두 명 채용하고요. 하지만 그 또한 최근 너무 심각해진 개발자 채용 경쟁에 밀려 흔히 이야기하는 '좋은 개발자'를 채용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이진열
2021-04-22
비누회사 '동구밭'의 성장이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점 2가지
발달장애인은 왜 오래 일하지 못할까? 한 대학생은 이 문제를 해결코자 동아리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요. 좀처럼 풀리지 않는 문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집니다. 창업을 통해 발달장애인을 직접 고용,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그 청년은 결국 그 회사를 연 매출 100억을 바라보는 수준의 회사로 성장시킵니다. 발달장애인 수십명과 함께 말이죠. 이 이야기의 주인공, 바로 동구밭 노순호 대표 이야깁니다. 제가 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진 건 2가지 키워드 때문이었습니다. '발달장애인 고용' '지난해 매출 60억' 그런데 인터뷰를 통해 느낀 이 회사가 던지는 시사점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독자분들과 공유하고자 대표님과의 대화를 정리해봤습니다. 농업교육으로 시작한 동구밭 "대표님, 반갑습니다!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구밭의 성장스토리가 궁금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동구밭 노순호 대표입니다" "동구밭에 대한 궁금한 점들 다 물어봐주세요ㅎㅎ"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은 어떻게 돈을 벌까
향후 10년간 우리 삶의 모습을 가장 많이 변화시킬 산업은 무엇일까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가상현실 블록체인 등등..여러 답변들이 떠오르는데요.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그 중 하나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점 찍은 듯합니다. "헬스케어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을 작아보이게 한다" 2019년 팀 쿡 애플 CEO가 한 말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그만큼 가능성이 넘쳐나는 시장이라는 거겠죠. 애플뿐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모두 헬스케어 비즈니스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입니다. 헬스케어 시장이 유망하게 떠오른 데는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된 영향이 컸는데요. 이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비대면 환자 관리 등 IT기반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해 미국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금이 2013년 대비 10배 이상 오른 15조4000억원(140억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죠. 국내에서도 흐름은 비슷했습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금액은 무려 2693%나 증가했고요. 2021년 4월 기준 누적투자금액 100억원 이상 스타트업 291개 중 헬스케어 스타트업은 29개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스타트업맵 리포트)
'스타트업 사관학교' 프라이머가 초기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법
얼마전 한 스타트업 관련 포털에서 이런 댓글을 봤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투자처는 '프라이머(Primer)'를 가리키는데요. 다른 댓글을 봐도 프라이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다른 댓글로는 '초기 스타트업에 알맞은 액셀러레이터' '꼭 투자받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창업한다면 프라이머를 거쳐야' 등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프라이머가 어떤 투자사이길래 이런 평가를 받는 걸까요? 프라이머는 극초기 스타트업에 약간의 금액을 투자하고 이들을 육성하는 엑셀러레이터입니다. (참조 - 국내 대표적인 초기투자사 20곳을 정리해봤습니다!) 국내에는 이미 여러 엑셀러레이터가 있는데요. 프라이머는 그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엑셀러레이터 중 한 곳입니다. 특히 프라이머를 이끄는 권도균 대표는 무려 5개 회사를 창업하고 이중 두 회사(이니텍, 이니시스)를 코스닥에 상장시킨 이력이 있죠. 권 대표 말고도 프라이머에는 쟁쟁한 회사를 창업, 경영한 여러 파트너들이 있는데요. 그만큼 프라이머는 초기 기업 육성에 상당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라이머의 주요 포트폴리오 페이지엔 마이리얼트립, 아이디어스, 스타일쉐어 등 높은 기업 가치를 지닌 스타트업들이 많습니다. 프라이머의 초기기업 육성 프로그램은 크게 1) 배치(기수) 선발(연 2회) 2) 6개월에 걸친 멘토링 및 교육 3) 데모데이 및 후속 투자 지원
'인플레이션 수혜주'를 찾고 싶다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1분기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동절기 북반구 이상기온 등 인플레이션을 이끌었던 요인이 해소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조금은 완화되었습니다.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 지표가 약간은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 * 기대인플레이션율 지표 Break Even Inflation Rate(BEI) :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물가연동국채수익률의 차이.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반영. 그러나 지난 10년 범위의 상단에 여전히 머무르고 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투자자들을 자극할 것 같습니다. 인플레이션 헤지 인플레이션이란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여,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예금이나, 현금을 창출하는 금융자산인 채권 등의 가치가 낮아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화폐는 실물과 교환이 되기 때문에 실물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을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화폐와 채권의 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우려될 때 다른 자산으로 재산을 보유하려 합니다. 이런 행태를 ‘인플레이션 헤지’라고 부릅니다. 인플레이션 헤지 용도로 쓰이는 대표적인 자산이 금이고, 최근에는 비트코인이 그 자리를 대체해가고 있습니다.
홍진채
2021-04-20
같은 듯 다른 최신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직업에 대한 일종의 고정관념을 가진 분이 많습니다. 가령, 저 같은 자동차 기자에게는 자동차와 관련된 거의 모든 걸 물어봅니다. "제주도 갈 건데, 렌터카는 어디가 싸?" "사고가 났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ㅠㅠ" "차가 고장 났나 봐, 소리가 나!" 렌터카는 가격 비교 앱에 잘 나와 있고, 사고 났으면 보험사를 부르면 되고, 차가 고장났으면 정비소에 가면 될 텐데 왜 저를 찾을까요? 개중에 가장 많은 질문은 단연 이겁니다. "잘 지내지? 나 차 사려고 하는데.. 뭐가 좋은지 몰라서^^" 휴.. 친한 친구뿐만 아니라 언제 연락했는지 가물가물한 동창, 대학교 선후배까지 이 질문을 던집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그들이 물어보는 모델이 매년 새롭고, 다양해진다는 겁니다. 덕분에 시장 트렌드의 변화를 간접적으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불과 5년 전, 제 또래의 첫차는 아반떼와 K3 정도였는데요. 이제 사회 초년생이 된 후배님들은 고민 없이 소형 SUV를 선택합니다. 국산차만 고집해오던 작은아버지는 성공한 대한민국 중년의 상징인 그랜저 대신 폭스바겐을 대안으로 고민하시고요.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1-04-20
자동차 출장정비는 어떻게 연 100억원 비즈니스로 성장했을까?
"이미 연 매출 100억원이 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박종관 카랑 대표) 카랑은 자동차 출장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출장정비를 활용하면 고객이 자동차 정비소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전문 정비사가 집, 회사로 찾아가 엔진오일이나 배터리를 교체해줍니다. 카랑은 지난해 5월 B2C 출장정비 '카수리'와 B2B 출장정비 '카랑' 운영사인 '마인디즈'가 합병하여 출범했는데요. (참조 - 카수리-마인디즈 합병…’카랑’으로 합병출범) 이대형 대표가 설립한 카수리는 비교견적 서비스에 이어 B2C 출장 엔진오일,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박종관 대표가 만든 마인디즈는 국내 최대 카쉐어링업체 및 각종 법인차량 등 B2B 고객을 확보한 회사였습니다. B2C와 B2B의 강점이 있는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꾀한 것인데요. 합병 후 지난 3월 5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참조 - 자동차 출장 정비업체 '카랑' 55억 투자금 유치) 지난해 12월 매출 10억원을 초과하면서 연 매출 100억원이 넘는 구조를 만들었는데요. 2021년엔 매출 170억원이 목표라고 합니다. 카랑을 이끄는 두 대표를 만났습니다. 마인디즈와 카수리는 왜 합병했을까? "두 분 대표님, 반갑습니다. 소개 부탁드릴게요" "저는 마인디즈라는 회사를 창업한 박종관 대표라고 합니다"
혁신기업들이 '최고 인재'를 찾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로 산업지형이 송두리째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기업의 일하는 방식과 성과 창출 공식도 완전히 뒤바뀌고 있고요. 테슬라의 기업가치가 전통적인 자동차회사 1 ~ 4위를 모두 합친 것 보다 높아졌습니다. 쿠팡이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하며 100조원 가치의 기업으로 시장에 자리매김하기도 했죠. 모두 전통 기업들에겐 충격일 텐데요. (참조 - 테슬라 5% 급등, 시총 세계 9대 자동차사 합한 것보다 많아) (참조 - “쿠팡, 공모가 최상단 넘은 35달러로 확정… 기업가치 68조원”) 우리나라 경제도 제조업 중심의 전통 대기업이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시장과 인재의 기대를 한몸에 얻고 매일같이 언론에 이름을 올리는 기업들은 '네카라쿠배당토'라는 혁신기업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네카라쿠배당토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당근마켓, 토스 저도 동의합니다. 아이폰 없는 일상, 구글 없는 검색 넷플릭스 없는 주말, 배민 없는 저녁식사, 토스 없는 계좌이체, 런드리고 없는 세탁, 와글와글 없는 반려생활 등등.. 이제 일상의 편리와 재미를 주는 서비스에 새로운 이름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디지털과 AI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편의와 효능감을 제공하는 국내외 혁신 기업들. 그렇다면 이들이 창업 후 죽음의 계곡을 넘어 거대한 디지털 어택커(Digital Attacker)가 될 수 있었던 핵심 성공 요인은 뭘까요?
최현수
2021-04-20
"인플레이션 정말 올까" 주목해야 하는 4가지 키워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백신 얘기가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죠. 미국은 올해 7~8월 정도 되면 백신 보급률이 75%를 넘는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마스크를 벗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죠. 반면 백신의 보급에서 소외된 국가들의 경우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마스크를 벗는다고 생각만 해도 참 기분이 좋은데요, 마스크가 정말 오랜만에 이런 기분까지 안겨주더군요.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급히 나가다 보니 마스크를 가져오지 못한 거죠. 주변에 살 곳이 특별히 없는데 마스크를 지참하지 않았으니 일단 손으로 입을 가리는 액션을 취하고 다시 집에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는 겁니다. 어렸을 때 교과서를 가져가지 않았을 때 느낌이 나면서 식은땀이 나는 상황.. 느껴지시나요? 이런 강박 관념에서 벗어날 날이 머지않았다는 생각에 두근거림을 느끼게 됩니다. 지난번 에세이에서 인플레이션 얘기를 해드렸는데요, 그걸 조금 더 이어가 보죠. (참조 - 착한 인플레이션, 나쁜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임박했나 최근에 물가가 상승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죠. 인플레이션 얘기가 연일 언론을 달구는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1-04-20
'우아한형제들' 재무제표를 보며 생각해본 기업의 성장과 성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지금은 4월, 비상장기업들의 실적공시 시즌입니다. 저는 이맘때가 되면 하루에도 몇 번씩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들어갑니다. 스타트업 업계에 있다보니, 이름있는 스타트업들의 실적과 성장방향을 살펴보는 게 무척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기업들의 현황과 미래의 방향성을 간단한 글로 정리해서 SNS에 올립니다. 거기서 눌러주시는 따봉 맛에 취해 더더욱 이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최근 눈에 들어온 회사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기업, '우아한형제들'입니다. 배민이 우리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인 데다가 국내 스타트업 1세대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 중 한 곳이라서, 자연스럽게 오랫동안 이 회사의 재무제표를 지켜봤는데요. 그 성장세가 놀랍습니다. (참조 - 우아한형제들, 매출 1조 돌파.. 배달의민족 연간 거래액 15조 규모) 하지만 조금 마음에 걸리는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성장'입니다. 이렇게 쭉 늘어난 매출 막대가 진짜 성장일까요? 기업 성장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렇게 시작된 의문은 '기업의 성공은 무엇일까?'라는 주제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우아한형제들의 재무제표를 놓고, 스타트업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1-04-19
'린 경영의 대가'는 왜 자율주행에 실패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4월 2일 구글의 자율주행 전문회사 ‘웨이모(Waymo)’의 존 크래프칙(John Krafcik) CEO가 갑자기 물러났습니다. 어드바이저로 회사에 남는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실적 부진에 따른 경질이었죠. 자율주행 선도업체였던 구글 웨이모의 얼굴이 전격 경질됨에 따라, 구글을 필두로 한 자율주행기술의 개발 자체가 뜻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습니다. 아시다시피 웨이모는 전 세계 자율주행기술을 선도해 왔습니다. 자율주행업체들의 기술력 척도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공공도로 자율주행 테스트에서 작년 기준 주행거리가 101만2015km로, GM의 자율주행 전문회사인 크루즈(123만9271km)에 이어 2위였고요. 4만8191km 주행할 때마다 한 번 사람이 개입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간 운전자의 개입 빈도가 모든 업체 중 가장 적었습니다. 즉 자율주행기술의 신뢰도 면에서 전체 1위였던 겁니다. 그런데 이런 수치상의 실적과 달리, 크래프칙이 경질되기 이전부터 웨이모의 자율주행 사업이 난항에 빠졌다는 얘기가 업계에 계속 돌았죠. 원래는 2020년쯤이면 정해진 구간에서 돈을 받고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로보택시’가 상용화됐어야 하는데요. 아직까지도 시험주행만 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크래프칙은 누구인가 이런 상황을 보면서 저는 크래프칙의 이력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미국 자동차업계에서 꽤 유명한 인물이죠. 원래 미국 자동차산업의 유명한 연구자였습니다. 크래프칙은 1980년대 도요타·GM의 미국 합작공장(NUMMI) 엔지니어로 일하며 도요타의 강점을 체득했고요. 1980년대 말에는 MIT에서 자동차회사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연구하면서 도요타생산방식(TPS)을 서구 관점에서 개선·발전시킨 ‘린 씽킹(Lean Thinking)’이라는 개념을 내놓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크래프칙은 1990년부터 14년간 포드에서 제품 개발을 맡았었고요.
최원석
2021-04-19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한 'IR자료' 작성 팁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회계법인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가장 많이 했던 일이 제안서를 쓰는 업무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처음보는 클라이언트에게 우리가 무슨 일을 하고 있고 어떤 절차를 거쳐 일을 한다고 설명하는 제안서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었는데요. '아니 이렇게 다 아는 걸 왜 설명해야 해?'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지만, 사실 이건 회계법인 뿐 아니라 자신의 회사나 일을 누군가에게 설명해야 하는 모든 회사가 해야 하는 일이죠. 그래서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썼던 제안서는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도구였던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내용과 금액, 수행기간과 수행할 팀 등 상대방이 우리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죠. 제안서뿐 아니라 주요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보여주는 회사 실적자료와 미래 목표 등이 포함된 사업계획서도 커뮤니케이션 도구일 텐데요. 스타트업에 계신 분들에겐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설명하기 위해 작성하는 IR자료 또한 대표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겠죠.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분들이 늘면서 이와 관련한 강의도 늘고 있는데요. 보통 투자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한 구체적 팁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사실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고, 주어진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1-04-19
11만 화소로 출발해 프로 영역 넘보는 '폰카'의 진화
핸드폰 광고가 이상해졌습니다. 언제부턴가 이게 핸드폰 광고인지.. 아니면 카메라 광고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죠. 최근 광고를 보면 '이 카메라를 구매하면 이런 사진·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yL2xVs6uI0s https://www.youtube.com/watch?v=53T47C13-pA 그러고보니 저 역시 카메라를 좋아해서 지금의 핸드폰을 구매할 당시 카메라의 성능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어요. 그리고 만족하며 사진과 영상을 열심히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순간 대부분 제 손에 들렸던 것이 핸드폰 카메라이기도 했고요. 동시에 새로운 핸드폰이 나왔단 소식을 들으면 카메라의 성능에 대해 저도 모르게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언제부터 전화기에 카메라가 달려 나오기 시작한 것인지, 당시 카메라 성능은 어느 수준이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모든 이들의 필수품이 되었는지, 그리고 지금! 스마트폰 카메라 수준은 어느정도까지 도달했는지..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폰카의 발전 과정을 되돌아봤습니다. 폰카의 역사 point 1. 카메라 탑재 핸드폰 카메라 발전의 중요한 포인트가 몇 가지 있는 것 같아요. 그중..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기점은 아무래도 핸드폰에 카메라가 달려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최초의 카메라 폰은 일본 전자제품 회사인 교세라가 내놓았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비주얼 폰 VP-210 입니다.
무신사와 아모레퍼시픽이 PICK했다! 지금 가장 핫한 패션 브랜드 '유어네임히얼'
'유어네임히얼'의 김민정 대표는 잘나가는 패션 에디터였습니다. 매거진 에디터는 중학생때부터 품어온 꿈이었기에 매사 파이팅 넘치게 일했고 승진도 비교적 빠른 편이었습니다. 원래 일손이 빠르기도 했지만 연차가 오르고 디렉터가 되면서 마감때를 제외하곤 여유시간이 생겼다는데요. 늘 옷에 관심이 많았던 김대표가 '스커트'라는 창업 아이템에 꽂힌 게 바로 이 시기입니다. "스커트가 제대로 잘 입으면 정말 날씬하게 보이는 최적의 아이템이거든요?" "그런데 한국에는 날씬해 보이는 스커트가 많이 없어서 해외 출장 가면 많이 사와서 입었어요" "그러다보니 국내에서 내가 스커트를 만들어 팔아도 통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만약에 망하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내가 입고 다닐 수 있는 스커트를 딱 두 종류만 만들어서 팔기 시작했어요" "주문이 들어오면 만드는 '프리오더' 시스템으로 시작하니 자금도 크게 들어갈 게 없었거든요" (김민정 유어네임히얼 대표) "오옹... 그럼 회사에는 비밀로 하고 사업을 진행하셨던건가요?" "어...인사팀만 모르고 다 알았어요 ㅋㅋㅋ 선,후배 에디터 분들이 사서 입어주시고 피드백도 날카롭게 많이 전해주셨고요. 나중엔 편집장님까지 주문하셨어요" "제가 머메이드 스커트를 잘 늘어나는 스판 소재로 만들었는데 선배들이 '미쳤다...대박...아이디어 좋다'고 많이 말씀해주셨어요" "특히 선배들이 칭찬해 준게 스커트만 파는 전략이었는데요" "패션 브랜드가 워낙 쏟아져 나오니 차별점을 두려고 한 선택이었는데 잘 먹혔죠" "훈훈한 이야기군요"
홍보담당자로 일하면서 가장 들어주기 힘겨웠던 말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황조은님의 기고입니다. 협업(Collaboration)은 부분의 합보다 강합니다. 요즘 유통업계에서는 '하다하다 이런 것까지?'란 생각이 들 만큼 기상천외한 콜라보 마케팅이 유행입니다. 각각의 다른 브랜드가 만나서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겠죠. 생각해보면, 회사 그 자체야말로 콜라보 덩어리입니다. 회사 생활이란 ㅇ 각기 다른 전문가들이 만나서 ㅇ 회사의 공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ㅇ 시너지를 내는 과정이니까요.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갈등이 있을 테고,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장단점이 상호보완됩니다. 같은 자리에 나란히 할 수 없었던, 아니 없을 줄 알았던 구두약 브랜드 '말표'가 새카만 흑맥주와 협업하고 진로 소주의 귀여운 두꺼비 캐릭터가 신용카드에 당당하게 등장하듯이 말입니다. 회사에서의 협업 또한 서로의 강점을 잘 부각시켜 시너지 내는 조합을 찾는 게 필수 덕목이겠습니다. 하지만 협업 방해꾼은 무수히 많습니다. 천재지변 같은 외부 변수를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부추긴 이 하나 없는데 협업하는 사람들끼리 상처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황조은
2021-04-16
'숏폼 플랫폼' 마케팅 활용법 (틱톡, 릴스, 쇼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용태님의 기고입니다. '패스트 래프(Fast Laughs)' 세계 최대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새로운 콘텐츠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빵 터지는 웃음'이라는 이름처럼 직관적이고 빠른 숏폼(Short form) 서비스인데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예능의 킬링 파트를 15~45초로 편집해 세로형의 모바일 스크린에 노출하는 형태입니다. (참조 - Netflix launches ‘Fast Laughs,’ a TikTok-like feed of funny videos) (참조 - About Netflix - Wanna See Something Funny? Fast Laughs Is Here) 영상 측면에는 '좋아요'를 떠올리게 하는 'LOL(Laughing Out Loud)'과 소셜 미디어 공유 버튼이 있어 즉각적인 인터랙션이 가능한데요. 스와이프를 통해 다음 영상을 계속 시청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 넷플릭스 자체 IP 시리즈를 기반으로 플레이되지만, 전체 콘텐츠가 노출될 예정인데요. 또 곧 iOS뿐 아니라 안드로이드에도 서비스가 제공될 거라 합니다. 롱폼(Long form) 플랫폼의 대표주자인 넷플릭스가 숏폼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다니 흥미진진합니다. 사실 그보다 전에 인스타그램이 릴스(Reels)를 유튜브가 쇼츠(Shorts) 베타버전을 각각 선보였죠.
김용태
더에스엠씨그룹 대표
2021-04-16
세계 3위 샤오미폰이 던지는 질문 "스마트폰 성능, 어디까지 필요한 것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최근에 스마트폰 하나를 샀습니다. 샤오미의 ‘포코폰 X3’입니다. ‘필요’ 같은 현실적인 목적이라기보다는 ‘205달러(약 22만원)라는 가격에 이런 것들이 다 된다?’라는 호기심에 주문 버튼을 눌렀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굉장히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한동안 중국 스마트폰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짝퉁’부터 ‘반값 스마트폰’까지 기존 시스템으로 기기를 만드는 휴대폰 제조사들로서는 끔찍하지만 또 미디어나 대중들에게는 꽤나 달콤한 관심거리이자, 흥미거리이기도 했습니다. 그 중심에서 가장 우리의 시선을 끌었던 브랜드는 바로 샤오미입니다. 스마트폰 세계 3위 처음 등장하던 때만 해도 애플의 카피캣이었고, 파격적인 가격도 일시적인 눈속임처럼 비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샤오미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만들어내고, 이제는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을 세 번째로 많이 파는 회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참조 - 1월 스마트폰 점유율 애플 20% 삼성 17% 샤오미 13%) 최근에는 AMOLED 홍미노트10이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홍미노트 정도, 그러니까 20만원 내외에 나오는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산 스마트폰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안드로이드는 계속 발전하면서 더 빠른 프로세서를 필요로 했고, 제조사가 아무리 운영체제 최적화를 잘한다고 해도 중저가 제품이 쓰는 프로세서의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저가 제품에 쓰이는 프로세서들도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이제 프로세서의 성능 기준에서 운영체제가 매끄럽게 작동하는 것은 기본이 됐습니다. 물론 최고의 성능을 내는 프로세서들과 격차는 있지만 일반화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부분에서 성능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제는 스마트폰에서 프로세서의 존재 자체가 느껴지지 않지요.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04-15
롸버트가 치킨을 튀기면 돈을 벌 수 있을까?
"로봇이 튀긴 치킨인데 맛있네요!" (유재석) https://youtu.be/0y1Xer5MVlI 롸버트치킨에서는 로봇이 치킨을 튀깁니다. 롸버트치킨은 2018년 9월에 설립된 로보아르테가 기획한 치킨 전문브랜드인데요. 국내 최초로 로봇팔을 활용해 치킨 조리를 자동화했습니다. 2020년 2월 논현동에 오픈한 1호점은 협동 로봇팔 2대가 반죽과 튀김을 맡아 조리하고요. 이후 12월 개포동에 오픈한 2호점부터는 생산성을 높인 로봇 1대가 치킨을 조리합니다. 올해 3월에는 위벤처스와 네이버D2SF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죠. 2호점 오픈 3개월 전인 지난해 9월 예능프로그램 '식스센스'에 소개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다시 말해, 롸버트 치킨은 투자사와 대중의 관심을 모두 받고 있다는 건데요. 로보아르테 강지영 대표를 만나 방송 출연 후 이야기, 롸버트치킨의 미래를 물어봤습니다. '식스센스'에 출연한 진짜 치킨집 "tvN 예능프로그램 '식스센스'를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로보트가 치킨을 튀기다니! 어떻게 출연하게 되신 거예요?"
정기 구독료 관리와 해지를 쉽게 해주는 '왓섭'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아영님의 기고입니다. 의식주 모두 구독으로 해결 가능한 요즘. 가히 구독 경제, 경험 경제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참조 - 입고 먹고 머무르는 의식주에서 이동·즐기기까지…뜨는 구독 비즈니스들) 생활 전반과 관련한 구독형 서비스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소비 방식과 관점 역시 많이 바뀌었죠. 소유보다는 경험에 가치를 두고, 필요에 따라 쉽게 구독하거나 해지함으로써 초기 비용을 아끼고 실용적 소비를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 구독 경제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매달 정기적으로 결제되는 구독비는 생각보다 관리하기 쉽지 않죠. 구독 서비스마다 결제일과 결제 방식 등이 모두 다를 수 있으니까요. 꼼꼼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구독해지를 깜빡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서비스들은 구독 해지 버튼을 꽁꽁 숨겨놓은 탓에 서비스를 해지하기도 쉽지 않고요. (참조 - 월 구독서비스가 고객의 해지를 막는 방법) 그런데 지난해 8월, 이러한 번거로운 구독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앱이 정식 출시됐는데요. 바로 '왓섭'이라는 앱입니다. 왓섭의 핵심 기능은 정기결제 관리입니다. 공인인증서를 한 번만 등록하면 현재 구독 중이거나 정기결제 중인 서비스와 그 요금들을 한 큐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죠. 그런데 공인인증서 자체도 번거로워하시는 분들 있으실 겁니다.
김아영
2021-04-15
일하면서 애 키우는 아빠들의 고민과 행복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치열하게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분들이 우리 주변에 적지 않죠. 그런데 '육아맘', '워킹맘' 등 엄마와 관련된 단어들은 많이 보이는 것 같은데요. 그에 비해 '육아대디', '워킹대디' 등 아빠들을 일컫는 단어들은 많이 보이질 않는 것 같아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육아는 엄마의 몫이란 인식이 이런 현상을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런 현실 속에서도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들이 존재합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아빠, 육아에 집중하고자 휴직을 신청하는 아빠 등이죠. 그분들은 어떤 고민을 거쳐 그런 삶을 선택하게 된 걸까요? 문득 궁금해져서요. 세 분의 일하는 아빠를 제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한 분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아빠였고요. 현재 육아휴직을 통해 육아에 집중하고 있는 아빠, 그리고 육아휴직 이후 복직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아빠입니다. 1.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대디 "병은님 안녕하세요! 간략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박병은입니다" "스타트업 재무 컨설팅 회사인 '파인드어스' 공동창업자이자 CSO로 일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는 어디에 투자했을까?
해시드(#HASHED)를 아시나요? 블록체인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해시드'라는 투자사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블록체인에 대한 전문성을 내세운 투자사인데요. 현재 전 세계 블록체인 시장에서 혁신적인 탈중앙화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원, 투자하고 있습니다. 해시드는 지난해 12월 1200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전문 벤처 펀드 '해시드 밴처 펀드I'을 조성하기도 했는데요. 국내 첫 블록체인 기업 전용 투자 펀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참조 - "국내 최초 블록체인 펀드 결성…'한국판 페이팔' 기업 발굴할 것") 그렇다면 해시드는 어디에 투자했을까요? 오늘은 해시드가 투자한 기업(혹은 프로젝트)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해시드는 현재까지 60개 넘는 기업에 투자했는데요. 전부 다 소개하는 것은 어렵기에 본 기사에서는 이 중 10개 기업을 추렸습니다. 분야 별로 대표성을 띠는 기업들을 선정했고요. 기업 가치 혹은 우선순위 등에 따른 나열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아울러 해시드는 지분 투자 외에도 토큰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토큰 투자를 한 회사(혹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소제목 옆에 '토큰 투자'라고 표시했고요. 별도 표시가 없는 경우엔 지분 투자입니다. 투자 규모를 적지 않은 회사는 해시드 내부 정책상 공개되어 있지 않은 경우입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1. 디센트럴랜드 (Decentraland) / 토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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