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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타트업 인터뷰
'보는 것과 하는 것은 아주 다르더라고요'.. VC 출신이 만든 증권관리 솔루션 '쿼타북'
"처음에는 되게 신기했어요" "어? 우리는 맨날 엑셀 갖고 고생하고 있는데 이런 게 있네?" "이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관행적으로 해오던 게 있으니까, 서비스로 대체하겠다는 생각 자체를 못 했던 것 같아요" (쿼타북 최동현 대표) 스타트업의 혁신을 가장 가까이서 보는 VC가 자신의 업무도 혁신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소개할 서비스는 바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경력과 VC 심사역 경력을 모두 갖춘 인물이 VC와 스타트업을 위해 만든 서비스인데요. 바로 비상장 증권관리 B2B 사스(SaaS) 솔루션 '쿼타북'입니다. 스타트업 역시 주식회사이기에 주주 및 주식과 관련해 관리해야 할 데이터와 처리해야 할 절차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주주총회를 소집한다든가, VC에게 영업보고를 작성하고 보낸다든가, 스톡옵션을 관리하는 등의 일이 있고요. 이 과정에 개입되어 있는 외부인, 그러니까 투자자(주로 VC)나 임직원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스타트업의 주주로서 해야 하는 업무들과 주고받아야 하는 서류들이 있겠죠.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증권을 관리해야 할 필요도 있을 거고요. 쿼타북은 이런 업무들과 관련해 스타트업과 VC, 양쪽을 모두 도와주는 솔루션입니다. 쿼타북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쿼타북이 어떤 과정에서 필요한지 투자 유치와 사후관리, 두 플로우로 나누어 설명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히 전용 소프트웨어로 관리해야 하는 업무 아닌가...? 싶지만요. 그전까지는 전부 엑셀로 관리되었다고 합니다.
조혜리
2022-11-22
혹한기에 유니콘 된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가 말하는 '단 하나의 목적'
얼마 전 투자 혹한기를 뚫고 유니콘에 등극한 스타트업이 있었죠. 바로 기업가치 1조1000억원을 인정받고 350억원의 시리즈D2 투자를 유치한 한국신용데이터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자영업 사장님들이 쉽게 매출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캐시노트'로 유명한 B2B 스타트업이죠. 아웃스탠딩에서도 두 번에 걸쳐 다룬 바 있습니다. (참조 - 매출관리 챗봇 '캐시노트'에 왜 사업자들은 매료됐을까?) (참조 - 한국신용데이터 3000억원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 'B2B 플랫폼' 가능성을 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2017년 4월 처음 서비스를 출시한지 약 5년 뒤인 2022년 3월 기준, 전국적으로 약 130만 곳의 사업장 고객을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 자영업 고객들을 이 정도로 많이 확보한 서비스는 거의 없다시피 한 데다가 성장세도 빨라 투자 유치 당시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견조하게 성장해온 한국신용데이터의 행보에서는 크게 두 가지 특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다양한 전략적투자자(SI)들과 손을 잡고 있다는 점이고요. 다른 하나는 1년에 두어 건씩 꾸준히 인수합병을 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사실 알고 보면 이러한 행보는 결국 하나의 목적을 향하고 있습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히 회사와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신용데이터의 김동호 대표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동네 가게 사장님을 위한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사장님들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고 있죠" "가장 잘 알려진 서비스는 캐시노트이며 '한국신용데이터 공동체' 차원에서 여러 솔루션들을 제공하고 있어요" "캐시노트만 보면 현재 약 130만개 정도의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되고 있고요" "공동체 회사들의 서비스까지 더하면 약 190만개의 사업장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 기사가 났었죠" "혹한기에 유니콘에 등극한 스타트업으로 관심도 많이 받았습니다"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EO의 계획과 포부
이 기사를 보시는 분 중에서 EO를 모르시는 분은 아마 없으실 겁니다. EO는 창업 관련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는 기업이죠. 1인 크리에이터 김태용 대표가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스타트업 이야기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며 출발했는데요. (참조 - 요즘 핫한 크리에이터 '태용'이 말하는 콘텐츠 제작 팁 5가지) 꾸준히 성장해 조직을 갖추고 리브랜딩, 시드투자 유치 등 도약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약 2년 전 EO가 성장에 주요한 기점을 맞이했던 만큼 인터뷰를 진행하고 성장 과정과 비전을 들어보았었는데요. (참조 - EO스튜디오가 투자유치를 결심한 이유) 이후에도 EO는 라이브 콘텐츠와 오디션 프로그램 등 콘텐츠 라인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창업자 교육, 오프라인 컨퍼런스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채널을 론칭하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ivZsEVNe4tM 이 모습을 보면서 EO가 또 한 번 주요한 기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김태용 대표와 정윤혜 COO 겸 제작총괄, 최성운 시니어 PD를 만나 최근까지의 시도, 해외 진출 계획 등에 관한 이야길 직접 들어봤습니다. EO의 다양한 콘텐츠 라인업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김태용 대표입니다"
글로벌 진출은 언제 해야 할까? 시리즈A? B? C?.. 기업인 400명 인터뷰한 멘토의 조언
최근 스타트업씬의 관심사 중 하나는 단연 '글로벌 진출'입니다. 국내를 넘어 더 큰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일찌감치 해외 시장을 바라보는 스타트업들이 적지 않고요. 아예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창업을 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 시장과는 판이하게 다른 신규 시장에서 새로 자리를 잡고 성과를 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고요.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현실이죠. 이 고민에 대한 모종의 답을 찾고자 최근 아웃스탠딩에서도 관련 기사들을 낸 바 있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 4개사의 좌충우돌 글로벌 진출기) (참조 - "꼭 나가야 할까?"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할 때 고려할 네 가지) 이 주제에 대한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자,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오랜 기간 연구해온 외국의 작가이자 엑셀러레이터 한 분을 인터뷰 하고 왔습니다. 지난 8월 출판 된 월가의 인기 비즈니스 도서인 '글로벌 클래스(Global Class)를 저술한 작가 클라우스 베하게(KLAUS WEHAGE) 씨를 만나고 온 것인데요. 클라우스 씨는 이미 수백~수천명의 기업가들과 협업하고 글로벌 진출에 대한 멘토링을 해온 멘토로도 유명하고요. 얼마 전 국내에서 열린 '컴업 2022'에도 연사로 참여해 인사이트를 공유한 바 있죠. 과연 그는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을 잘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뭐라고 말했을까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반갑습니다" "아웃스탠딩 독자분들께 본인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클라우스 베하게입니다. 덴마크 출신이에요" "칠레 산티아고,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일했고 지금은 실리콘밸리에 있습니다" "어떤 커리어를 쌓아오셨는지 궁금하네요" "베트남에서는 글로벌 맥주 회사인 '칼스버그(Carlsberg)'의 전략 개발을 도왔어요" "실리콘밸리에서는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장려하는 비영리단체에서 일했습니다" "저는 국제 파트너십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았고요"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을 원하는 전 세계의 기업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5년 전에는 공동 창업자와 함께 텐엑스 이노베이션 랩(10x innovation lab)이라는 엑셀러레이터를 설립했죠" "몇 달 전 출간하신 글로벌 클래스(Global class)라는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9년 동안 저와 동료들은 50개국이 넘는 곳에서 2000명의 기업가들과 협력했어요" "그리고 많은 창업자들이 늘 같은 실수를 하는 걸 목격했습니다" "저희가 책 '글로벌 클래스'를 쓰기로 결심한 이유였습니다"
URL을 입력하면 1분 만에 광고영상을 만들어준다!.. 파이온코퍼레이션 인터뷰
괴물 Saas 스타트업이 나타났다! 얼마 전 취재원 소개로 '오오오' 소리가 나올 만한 솔루션을 하나 접하게 됐습니다. URL만 넣으면 페이지 내 이미지를 AI가 분석해 1분 만에 광고영상을 만들어주는 서비스, 브이캣입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바야흐로 영상의 시대고요. 디지털마케팅 트렌드 또한 기존 텍스트 및 이미지에서 영상으로 재편되는 상황입니다. 도달율, 클릭율, 결제전환율 등 여러 가지 지표에서 우위에 있으니까요. 그래서 마케팅조직과 대행사는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있는데요. 브이캣은 이걸 기술로 해결해줍니다. 사용방법은 아래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https://youtu.be/OofyHPEivHU (1) 쇼핑몰 상세페이지 URL을 입력하면 (2) 인공지능이 알아서 이미지를 추출합니다. (3) 여기에 맞춰 선호하는 템플릿과 타겟 플랫폼에 따른 길이를 선택한 다음 (4) 간단하게 에디터로 편집 및 문구입력을 하면 끝!
"시장은 제 생각보다 항상 빨리 오거나 늦게 왔습니다".. 타임플릭 인터뷰
"시장은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항상 빨리 오거나, 늦게 왔습니다" "결국 사업은 타이밍의 문제예요" (앱포스터 경성현 대표) 이제 제 주변 지인 중 '스마트워치 살까,말까' 물어보는 이는 없습니다. 대부분 이미 스마트워치를 샀기 때문이죠.. 저도 2020년에 애플워치를 사서 잘 쓰고 있는데요. 스마트워치를 사면 빼놓을 수 없는 재미가 바로 줄질과 워치페이스 바꾸기입니다. 워치페이스와 스트랩만 바꿔 끼워도 마치 새 워치를 찬 듯한 느낌을 즐길 수 있죠. (참조 - 나만 지를 수 없다, 애플워치 꿀기능 10가지) 앱포스터는 스마트워치 페이스 플랫폼(구 미스터타임)과 스트랩 브랜드 '타임플릭'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타임플릭' 앱에서는 구독료를 내거나, 광고를 시청하고 원하는 스마트워치 페이스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어요. 타임플릭 내부 디자이너들과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어서 올린 수많은 워치페이스들이 있죠. 스마트워치 페이스 저작도구를 통해 직접 페이스를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라이브 커머스 셀러들이 유튜브 말고 그립을 선택한 이유
그립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했습니다. 2018년 말의 일이었죠. 업력이 짧은 스타트업으로서 대중에게도 익숙치 않은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영위해왔는데요. 이후 네이버와 카카오 등 거인들까지 가담하며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갑자기 커졌고,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그립은 나름의 위치를 구축하며 서비스를 영위해왔습니다. 그립이 제공하는 라이브 커머스의 가장 큰 특징은 소상공인들이 어디서나 바로 라이브를 켜고 방송을 하며 물건을 팔 수 있다는 점입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었던 당시 많은 소상공인 셀러들이 그립을 활용했고 그립의 거래액은 매해 가파르게 올랐죠. 지난 2021년 12월에는 그립이 카카오에 인수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이어 2022년 9월에는 미국향 서비스를 내놓았다는 뉴스가, 2022년 10월에는 유튜브와 라이브쇼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뉴스가 들려왔습니다. 2021년 말 인수된 이후로 그립은 이렇다 할 공식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는데요. 오늘 김한나 그립 창업자 및 대표님과 못다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그립이 카카오에 인수되기로(?) 결정한 이유 "대표님, 안녕하세요.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인터뷰의 첫 질문으로는 역시 카카오의 그립 인수에 대해 여쭤봐야겠지요" "일단 인수 소식을 듣고 제가 처음 한 생각은 '물론 잘 된 일이지만 좀 이른 것 아닌가' 였어요" "국내에서 빨리 빨리 성장해서 글로벌로 얼른 나가려고 내린 결심이었어요" "투자를 어느 정도 큰 규모로 받아놓으면 매번 런웨이를 고민할 필요가 없잖아요" "저희 기존 투자자분들이 정말 좋으신데, 그래도 매년 IR하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비전도 크고 할 것도 너무 많은데 현금 흐름 쫓아서 투자 받고 다시 사업 안정화시키고 성장하는 그 과정들이 쉽지 않았거든요" (김한나 그립 대표) "그렇군요. 제가 듣기로 그립을 인수하고 싶어하는 회사가 꽤 많았다고 하던데요"
후루츠패밀리 대표가 중고거래를 '힙'하게 만든 방법
"M&A요? 잽도 안 던졌는데, 링에서 내려오라고 하는 것 같았어요" (후루츠패밀리 이재범 공동대표) Z세대들은 중고 거래에 대한 거부감이 낮습니다. 패션 세컨핸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르죠.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중고 거래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역시 성장세는 가파릅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08년 4조원대에서 2021년 24조원대로 여섯 배나 성장했습니다. 그중 단일 카테고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패션'입니다. 이 가운데 Z세대들의 지지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이 있습니다. 바로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후루츠패밀리'를 운영하는 '후루츠패밀리컴퍼니'입니다. 맥파이브루잉컴퍼니 출신인 이재범, 유지민 공동대표가 설립했는데요. 패션 중고 온라인 시장의 빠른 성장과 국내 시장의 잠재 가능성에 주목해 2020년 6월 공식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창업자 출신 VC가 앱을 만든 이유는?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 인터뷰
최근 한 VC에서 앱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더벤처스'인데요. 더벤처스는 국내의 대표적인 부부 창업가이자 연쇄창업가인 호창성·문지원 대표가 2014년에 설립한 초기 투자사입니다. 호창성·문지원 대표는 특히나 동영상 자막 서비스 '비키'를 창업해 라쿠텐에 엑싯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김철우 대표의 말에 의하면 당시 두 대표는 정말 '락스타'였다고 합니다. 당시 그렇게 한국인이 미국에서 창업해서 투자를 받고 엑싯까지 성공한 사례가 유일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더벤처스는 국내에서도 탄탄한 브랜드의 초기 투자사로 업계에 뿌리내릴 수 있었습니다. 2021년에는 더벤처스 김철우 파트너가 한국 법인 대표를 맡았습니다. 사실 김철우 파트너는 더벤처스에서 투자받은 중고거래 플랫폼 '셀잇'의 공동창업자 출신입니다. 따라서 이는 VC에서 투자받은 창업자가 나중에 다시 그 VC의 대표가 된 것으로 굉장히 흔치 않은 사례였죠. (참조 - 더벤처스, 창업자 커뮤니티 앱 론칭…창업 가이드, 오픈채팅, 심사역 오피스아워 제공) 이후 2022년 5월 더벤처스는 '창업자 커뮤니티 앱'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알렸는데요. 사실 VC가 앱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 봐서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조혜리
2022-11-08
펜션 짓는 회사가 왜 이렇게 광고를 잘해?... 스테이빌리티 인터뷰
최근에 흥미로운 스타트업을 하나 알게 됐습니다. 우선 이 스타트업은 법인 설립 2년 차의 극초기 기업임에도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길이 가는 대목이죠. 현재는 펜션을 짓는 건축 회사지만 그 전신이 광고 회사였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광고에서 건축으로?" 스타트업 피봇 사례는 차고 넘치지만 대부분 기존과 비슷한 사업으로 피봇하는 경우가 많죠. 이 사연 많아 보이는 스타트업의 이름은 '스테이빌리티'입니다. 숙박업을 하고 싶어 하는 고객들에게 흔히 '스테이'라고 불리는 독채 펜션을 지어 주는 회사인데요. 광고 회사에서 출발한 만큼 '수요'를 만드는 데는 일가견이 있습니다. 스테이를 하나 지었다 하면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내는데요. 지난해 이 회사가 지은 스테이의 예약률은 100%에 육박했고, 1년이면 공사비의 30~40% 정도는 회수할 수 있을 정도로 수익률도 좋았다고 합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여행이 활성화된 특수 상황을 감안하긴 해야겠지만, 상당한 성과를 냈다는 점을 부정하긴 어렵죠. 인기와 수익률이 좋다 보니 건축 문의도 많이 들어옵니다. '숙박업을 하고 싶으니 스테이를 건축을 해달라'는 문의입니다. 한 달에 적게는 100건에서 많게는 200건 넘는 문의가 들어온다고 하네요. 스테이빌리티가 만든 스테이가 그토록 인기를 끌 수 있는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또 광고회사가 전신이라면 광고는 잘 할지 몰라도.. 건축 잘 하는 회사들에 밀리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사실 애초에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업종으로 피봇을 한 이유부터가 미스터리한데요. 정민혁 스테이빌리티 대표를 만나 그간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물어봤습니다. 1억대 빚진 대학생 창업가.. 광고업에 발을 들이다
검색 서비스는 구글보다 더 진화할 필요가 있다.. 라이너 인터뷰
웹서핑을 자주 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하이라이팅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실 겁니다. 이른바 '디지털 형광펜'으로 불리는 이 서비스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주로 크롬 익스텐션 형태로 설치한 뒤, 원하는 텍스트에 형광펜을 칠해서(드래그 해서) 중요한 문장을 그때그때 수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죠. 수집한 내용들은 자동으로 저장돼 따로 모아 볼 수도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엔 이미 수많은 형광펜 서비스가 존재하는데요. 그중 최근 특히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국내 스타트업인 아우름플래닛이 만든 '라이너'라는 서비스입니다. 지난해 7월 라이너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00만명 수준이었는데요. 그해 연말~올해 초엔 700만명으로 급성장하더니, 어떤 달에는 급기야 100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성장세가 얼마나 빠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죠. 그런데 말이죠. 사실 이 회사의 진짜 목표는 세계 최고의 형광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동안 형광펜 서비스로 유저를 끌어모은 것은 맞지만 훨씬 더 큰 꿈을 꾸고 있다는 건데요. 과연 그 큰 꿈이라는 건 무엇일까요. 아니, 그전에 MAU 1000만명을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김진우 라이너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MAU 1000만명을 이끈 유튜브 하이라이팅 기능
뷰티셀렉션 대표가 '흑자 경영'으로 얻은 것 3가지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 찬바람이 부니까, 오히려 '알짜 회사네'라는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박재빈 뷰티셀렉션 대표) 뷰티셀렉션이 2022년 9월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 주도하에 레드배지퍼시픽, KB증권 등이 참여했습니다. (참조 - 인플루언서 커머스 '뷰티셀렉션', 시리즈A 투자유치) 뷰티셀렉션은 박재빈 대표가 2020년 2월 설립한 인플루언서 커머스 스타트업인데요.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소비자와 쌍방향 소통을 기반으로 활동하고요. 자체 뷰티, 건강기능식품, 패션 브랜드를 갖고 있죠. 무엇보다 초창기부터 평균 25%의 영업이익률로 흑자 경영을 이어온 것이 강점인데요. 시장이 어려워질수록 흑자 경영이 강조되고 있죠. 뷰티셀렉션은 흑자 경영을 통해 어떤 기회를 잡았을까요? 또한, 뷰티셀렉션은 성장성이 높은 브랜드를 인수해 키우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로 사업 모델을 확장한다고 밝혔는데요
"미디어커머스는 '믿거페'로 한물가지 않았나요?"에 대한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의 대답
페이스북(메타)이나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홀린 듯이 광고를 시청한 적 있지 않나요? 단 몇 주 만에 깐 달걀 피부를 만들어주는 화장품부터 눌어붙은 찌꺼기를 단번에 녹여주는 신비한 약품까지. 목에 걸린 가시처럼 '믿거페'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맴돌지만, '그래도 혹시?'하는 마음에 오늘도 광고를 클릭합니다^^;; 대략 2014년~2018년은 페이스북과 같은 SNS 및 외부 마케팅 채널로 제품을 홍보하고 자사몰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D2C(Direct to Consumer) 미디어커머스 기업의 전성기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들이 제시한 새로운 성장방법론과 유통 혁신은 그야말로 화려한 성과로 보답받았죠. 하지만 비교적 낮은 진입 장벽으로 인한 경쟁 심화, '믿거페'로 집약되는 D2C 상품에 대한 평판 리스크, 광고 효율 하락 등의 요인으로 기존의 성장 방법론은 생명력을 다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미디어커머스 업계는 요 몇 년 새 진일보한 성공 전략을 찾기 위해 저마다 분주한 모양새입니다. 혹시 에이피알코퍼레이션(APR)이라는 회사에 대해 잘 아시나요? 회사 이름은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데요. 보유 브랜드의 이름을 들으면 바로 '아, 그게 에이피알 브랜드였어?'하실 겁니다. 유재석 화장품, 김희선 뷰티 디바이스로 알려진 메디큐브, 아이유, 태연 츄리닝으로 유명한 널디가 에이피알이 보유한 브랜드고요. 코스메틱 브랜드 에이프릴스킨,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글램디, 향수 브랜드 포멘트, 즉석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까지 총 6개 브랜드를 운영합니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1세대 D2C 미디어커머스 회사인데요. 중간 유통 비용을 효율적으로 절감하고 SNS 광고를 비롯한 광고마케팅에 힘을 줘서 세일즈를 극대화하는 성장방법론을 만들어낸 회사 중 하나인 셈이죠.
포커스미디어는 어떻게 엘리베이터TV 시장 90%를 장악했을까?.. 윤제현 대표 인터뷰
요즘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제 시선을 사로잡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눈높이에 세로 형태로 부착된 엘리베이터TV인데요. 별생각 없이 보다 보면 엘리베이터TV에서 놓쳤던 최신 뉴스를 확인하기도 하고 마켓컬리 할인 정보나 입주민 대상 이벤트 정보를 접하기도 합니다.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유휴공간 활용 잘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면 저 TV를 볼 수밖에 없는데 광고 효과 좋겠다' '스타트업 광고가 많이 나오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 엘리베이터TV를 운영하는 기업이 궁금해졌는데요. 이 엘리베이터TV를 운영하는 기업은 '포커스미디어코리아'로 생활밀착형 콘텐츠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고요. 흥미로운 점이 많은 기업이었습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중국 포커스미디어그룹의 합작사 형태로 LG유플러스의 미디어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2017년 설립되었는데요. 중국 포커스미디어그룹은 전세계 200개국에서 엘리베이터TV를 비롯한 디지털 광고 사업을 하면서 연간 약 3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2005년에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기도 했죠.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최대주주고요. 포커스미디어코리아도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닥터다이어리가 국내 최대 당뇨 커뮤니티를 키운 방법
우리나라 당뇨 인구가 약 600만명에 달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2012년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당뇨 인구 600만명 도달 시기를 2050년으로 예상했었는데요. 당시 예상 시기보다 30년 빠른 2020년에 당뇨 인구 600만 시대를 맞이한 겁니다. (참조 - 당뇨병 환자 600만 명, 2050년 예상 환자수 추월)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당뇨 전 단계, 전당뇨병 인구도 약 1500만명이고요. 젊은 층에서 당뇨병 발병 인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제 그 누구도 당뇨병을 완전히 '남 일'로 여길 수 없죠. (참조 - 남 일 아닙니다.. 직장인 당뇨관리 미션 4가지!) 당뇨는 다른 만성질환과 같이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인데요. 혼자서 꾸준히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이런 문제를 디지털 기술로 해결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없을까? 찾아봤는데요. 당뇨 관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트업이 있었습니다. 바로 혈당 기록, 식단관리, 용품 구매, 교육 콘텐츠 제공, 코칭 서비스 등 당뇨관리 서비스 앱을 운영하는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닥터다이어리입니다. 닥터다이어리는 현재 약 75만명의 회원 수를 모았으며, 작년 기준 매출이 약 73억원으로 매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요.
취준생이 만든 채용 서비스가 인사담당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비결
'그리팅'은 최근 스타트업 인사담당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채용관리 서비스입니다. 지원자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지원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등 최근 확대되고 있는 수시채용에 특화해 인기를 끌고 있죠.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현재 고객 수는 4배가량 늘었고요. 대부분의 고객은 오가닉하게 유입됐다고 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서비스를 실제로 사용하는 인사담당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는 의미일 텐데요. 흥미롭게도 그리팅의 운영사 두들린의 초기 팀원들은 인사업무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태규 대표의 경우 대학생 신분으로 창업을 하기 전엔 남들과 비슷하게 취업준비를 했던 취준생이었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까지 취준생이었던 창업자, 그래서 채용 시장에 대한 전문성이 없었던 창업자가 인사담당자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었던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채용 서비스를 만들 게 된 사연 "대표님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히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두들린의 이태규 대표입니다" "두들린은 2020년에 만들어진 스타트업이에요" "처음엔 핏이 맞는 사람들을 기업에 찾아주는 '핏플'이라는 서비스를 론칭하고 7개월 정도 베타 운영을 했어요" "지난해 7월엔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면서 이름을 '그리팅'으로 바꾸고, UI-UX와 디자인도 리브랜딩을 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채용을 도와주는 SaaS를 만들게 된 사연이 궁금하네요" "처음엔 취준생들의 입사 지원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면접을 잘 보거나 자소서를 잘 쓰도록 도와주는 인공지능 서비스 같은 것들을 만들었죠" "그런데 서비스를 잘 만들수록 고객은 더 빨리 이탈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취업생 신분을 벗어나는 순간 고객은 다시 저희 서비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이직을 할 때는 처음 취업을 할 때처럼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죠" "이렇게 가다간 이탈률이 높고, 리텐션은 낮은 서비스밖에 만들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저희는 취업에 관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요" "잘 보니 취업이라는 게임의 주요 플레이어는 둘이더군요"
코인 발행도 투자 유치도 안 하던 해치랩스가 4년 만에 투자 받은 이유
"해치랩스는 2018년 6월 자본금 1000만원으로 시작했는데요. 투자를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손익분기점(BEP)은 창업 초기부터 넘겼고 50명이 넘는 조직으로 확장했죠" "2021년 매출은 약 50억원입니다" "일부러 투자를 받지 않은 건 아니지만 사업을 시작할 때 우리의 생각을 검증하고 싶다는 게 우선이었습니다" "지난 4년의 시간은 블록체인 시장과 해치랩스의 사업을 검증하는 시간이었다 생각합니다" "창업 당시, 가상화폐 공개(ICO)에서 백서(사업계획서) 하나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사업 내용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몇 백억에 달하는 돈을 모으고 아무도 모르게 팀이 해체되면서 개인 투자자들만 피해를 보는 일이 속출했습니다" "시장을 지켜보면서 '저게 사업인가'라는 의문이 지속적으로 들었고요" "지금까지는 대규모 투자보다는 매출과 수익을 내는데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창업 4년 만에 첫 외부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앞으로 더 빨리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문건기, 김종호 해치랩스 각자 대표) 해치랩스는 보안감사와 가상자산지갑, 수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블록체인 분야에서 흔한 코인 발행 없이 영업이익으로만 성장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인데요. 2022년 10월 약 1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기업가치는 약 2000억원 이상이죠. (참조 - 삼성이 찜한 블록체인회사 '해치랩스', 120억 투자 유치) 해치랩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최근 출시한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가상자산지갑인 '페이스 월렛'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케어링 대표가 300억원을 투자받고도 우울한 이유
"이 사업은 하면 할수록 우울증이 커집니다" (김태성, 케어링 대표) 케어링이 300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예비 유니콘'에 등극했는데요.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예비 사회적 기업 중 최초로 예비유니콘에 등극한 사례입니다. 케어링은 2019년 설립되어 요양산업에 디지털 전환을 접목해 성장한 기업인데요. 매출을 보면, 2019년 3000만원, 2020년 20억, 2021년 110억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아직 적자 상태고요. 2022년 목표는 300억입니다. 케어링은 전국 방문요양센터 중 가장 많은 5000명 이상의 어르신(방문요양 수급자)을 돌보고 있습니다. 시니어 시장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평가는 많이 나오지만, 실제 시니어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은 많지 않는데요. 요양 시장만 보면 2020년 기준, 12조원 규모입니다 그러나 시장을 이끄는 사업자는 아직 없는 상황이죠. 그만큼 시장 내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케어링의 성장은 눈에 띄는데요. 과연 케어링은 시니어 시장의 어떤 문제를 포착해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면서 성장하고 있을까요? 김태성 대표를 만나 이야기 들었습니다. 기존 요양 시장의 문제는 무엇인가요?
"나 말고 남들이 원하는 걸 만드세요".. 뒤끝 대표가 두 번 망하고 깨달은 것
온라인 게임 개발자는 크게 둘로 나뉩니다. 하나는 클라이언트 개발자고 다른 하나는 서버 개발자입니다. 클라이언트 개발자는 캐릭터나 효과 등 '눈에 보이는 것'을 만듭니다. 서버 개발자는 좀 다릅니다. 게임 내 정보, 이를테면 로그인이나 랭킹, 우편함, 푸시 알림 같이 '보이지 않는 데이터'를 어떻게 주고받을지 관리합니다. 문제는 서버개발팀을 운영할 수 있는 중대형 게임제작사가 아닌 인디개발사는 전담 서버 개발자를 두는 등 자체적으로 서버를 구축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이 점을 파고든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게임 서버를 SaaS 형태로 제공하는 에이에프아이입니다. 회사는 서버 개발자가 없거나 있더라도 1명 이하인 게임 제작사를 타깃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개발한 서비스인 '뒤끝'을 사용하면 소규모 게임사도 양질의 서버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서비스할 수 있죠. 2018년에 처음 출시한 '뒤끝'은 올해 10월 기준 3000곳에 육박하는 고객사를 확보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그러나 회사가 처음부터 팔리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았던 건 아니었습니다. 2013년 처음 창업한 이래, 회사는 두 차례 크게 실패했고 개발 외주로 연명해야 했습니다. 오늘은 '뒤끝' 개발사 에이에프아이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회사가 어떻게 실패 끝에 팔리는 아이템을 찾게 됐는지, 뒤끝을 운영하며 마주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권오현 대표를 만나 직접 물어봤습니다. '데이터 도둑'이라 욕 먹고 접은 첫 번째 서비스 "대표님 안녕하세요"
폐업 직전까지 갔던 핸디즈, 고객에게 피봇 당한(?) 사연
스타트업씬엔 다양한 피봇 스토리가 있죠. 실패를 딛고 피봇에 성공한 스타트업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줍니다. 최근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핸디즈의 사연도 그중 하나입니다. 핸디즈는 처음에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대상으로 청소,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O2O 사업을 하다가 폐업 직전까지 간 바 있는데요. 수년 전 피봇을 통해 생활숙박시설 위탁 운영이라는 비즈니스 모델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최근 실적을 보면 매출이 27억원(2020), 110억원(2021)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요. 올해는 연 매출 3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고 하니 프로덕트-마켓-핏을 제대로 찾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활숙박시설 위탁 운영'이라는 게 도무지 뭔지 잘 감이 오지 않죠. 아니, 그보다 처음에 했던 O2O 비즈니스가 왜 망했는지 궁금해집니다. 정승호 핸디즈 대표를 만나 어떤 사연인지 물어봤습니다. 월 수익 1500만원 내던 에어비앤비 호스트, 창업에 나서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핸디즈 정승호 대표라고 합니다" "생활숙박시설 위탁 운영이라는 비즈니스로 순항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창업 초반 핸디즈의 비즈니스 모델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죠" "창업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스타트업 씬이 늘 잘난 친구들에 의해 돌아가는 건 아니거든요.. 뾰족한 엑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
랭글리 박사가 아닌 라이트 형제에게 투자하려는 사람. 이번 인터뷰이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이렇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슨 이야기냐고요? 새뮤얼 랭글리 박사와 라이트 형제는 모두 1903년 동력 비행을 시도한 이들입니다. 랭글리 박사는 당시 유명한 과학자이자 발명가로,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대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비행에 실패하고 말았고요. 반면, 얼마 뒤에 동네 사람 몇 명이 지켜보는 앞에서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는 역사에 '최초의 비행기 발명가'로 남았습니다. 지금은 모두 라이트 형제만 기억하지만, 당시 라이트 형제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자전거 가게 운영자에 불과했습니다. 그럼에도 끊임없는 시도와 열정으로 촉망받던 학자보다 일찍 비행에 성공한 건데요. 외적인 타이틀보다 그 사람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건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말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저 역시... 당장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큰 금액의 투자를 유치하고, 유명 대학이나 기업 출신의 창업자가 만든 스타트업에만 관심을 보여 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조금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대체 어떤 회사를 만나고 온 거냐고요?
조혜리
2022-09-29
국내 루틴관리 앱이 해외에서 잘되는 이유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뮤즈를 기다리지 말라. 대신 뮤즈가 몇 시까지 오면 되는지 알려줘라.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정해진 시간에 일해야 영감이 찾아올 것이라는 얘기죠.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매일 오후 12시까지 원고지 20매 분량을 쓰는 루틴을 지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글이 잘 써질 때도 더 많은 분량을 쓰지 않고 정해진 루틴을 유지한다고 해요. 프로의 위치에 선 유명인 중에는 루틴의 힘을 믿고 행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일상을 자동화함으로써 더 많은 영감과 자유를 얻고자 하는 것이죠. (참조 - 기쁨도 독이 된다.. 프로들이 루틴을 지키는 이유) (참조 - 원하는 하루를 살아가는 힘, 루틴을 관리하는 세 가지 이유) 최근에는 자기 계발에 관심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갓생' 살기의 일환으로 루틴 관리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효율적으로 루틴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도 여럿 생겼습니다. 몇 가지 루틴관리 서비스 중에 루티너리라는 앱이 있는데요. 마케팅이나 광고 없이 2022년 6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15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2년밖에 안 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꽤 주목할 만한 성과죠. 독특한 점은 해외 사용자가 80%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약 200여개 국가에서 루티너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창업 3년차, 일본 점유율 95%, 누적 투자 650억원.. 메타버스 플랫폼 오비스 이야기
"제가 20살에 창업을 했는데 흔히 말하는 젊은 꼰대였어요" "직원들이 제 눈앞에서 일하지 않으면 불안하더라고요" "제가 오피스(사무실)를 좋아해요. 좋은 공간에서 다 같이 모여서 열심히 일하는 게 좋다 생각했죠" "어느 날 튀니지에 출장을 가게 됐는데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퍼지면서 갇혔어요" "1~2주면 끝날 거라 생각한 튀니지의 생활이 비행기가 뜨지 않으면서 4개월 가까이 이어졌죠" "원격근무는 낯설고 어려웠습니다. 저는 엔지니어 출신인데요. 짜증나면 서비스 찾아보다가 마땅한 게 없으면 만들곤 했거든요" "오피스에 가고 싶어서 만든 게 오비스입니다" (정세형 오비스 대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오비스(oVice)가 2022년 8월 4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조 - 투자 혹한기에도…오비스, 시리즈B 440억 원 유치) 오비스는 2020년에 설립됐는데요. 일본 이시카와현에 본사를 두고 한국, 미국, 튀니지 총 4개국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비스는 업무 환경에 필요한 가상공간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죠. 정세형 오비스 대표는 원격근무의 어려움을 겪어 오비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는데요. 창업 3년 차, 일본 시장 점유율 95% 이상 누적 투자금 약 650억원 돌파 등 눈부신 성과를 보이고 있는 오비스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비스를 왜 만들었어요? "반갑습니다. 정세형 대표님. 튀니지 출장 중에 겪은 어려움 때문에 오비스가 탄생했다고 들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을 겪었나요?"
3년 전 문과 대학생이었던 그가 200억 투자받은 클라우드 기업 대표 된 사연
지난 7월이었죠. 설립한지 불과 4년여 밖에 되지 않은 한 국내 클라우드 스타트업이 200억원을 투자 받고, 1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투자사는 쿠팡과 크래프톤, 배달의민족, 무신사 등 유수의 유니콘 기업에 투자한 IMM 인베스트먼트였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오케스트로. 클라우드 전환 혹은 구축-운영 등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는 B2B 스타트업이죠. 오케스트로는 업력이 길지 않음에도 벌써 300개 이상의 공공기관 고객을 확보하는 등 업계에서는 슈퍼 루키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한 가지 흥미로운 건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영광 대표가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의 한 사회과학대 재학생이었다는 점이죠. 김 대표가 국내 B2B 클라우드 스타트업씬의 루키인 오케스트로를 이끌게 된 사연이 궁금해집니다. 김영광 오케스트로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외교관을 꿈꾸던 학생, 창업전선에 뛰어든 사연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오케스트로 김영광 대표라고 합니다" "언론 보도를 보니 대표님께서는 IT 쪽 전공이 아닌 인문계, 그중에서도 정치외교학과 출신이라고 들었습니다" "어쩌다가 전공과는 별 연관이 없는 클라우드-창업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인지요?" "사실 저는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이 되어 글로벌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푸드테크 회사가 투자를 왜 이렇게 많이 해?' 씨엔티테크의 정체를 파헤쳐 봤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벤처투자 업계에서 급격히(?)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엑셀러레이터가 있습니다. 참고로 엑셀러레이터란 극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그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보육하는 투자사를 이릅니다. 프라이머, 스파크랩, 본엔젤스 등이 유명한데요. (참조 - '스타트업 사관학교' 프라이머가 초기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법) (참조 - 엑셀러레이터는 '극초기 스타트업'의 ○○○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다!) (참조 -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기업DB) 오늘 소개할 엑셀러레이터는 이름만 들으면 다소 낯설지만 알고 보면 엄청 활발하게 투자를 하고 있으며 기업으로서의 체력까지 탄탄한 곳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42개 기업에 투자했고 최근 3년간 200개 이상 기업에 투자했는데요. 이 정도면 웬만한 VC 못지않게 많이 투자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씨엔티테크'라는 회사인데요. 이 회사는 사실 2003년에 외식 주문 중개 사업으로 시작된 곳입니다. 피자나 치킨 매장의 주문 전화번호가 '1588'로 시작하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 텐데요. 이 '1588 대표전화 주문 플랫폼'을 내놓은 회사입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1세대라고나 할까요? 이후 외식업계에서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연 1조원의 거래액을 중개할 정도로 규모를 이루는 데 성공했습니다.
조혜리
2022-09-08
더 샌드박스로 보는 돈버는게임(P2E)의 미래
"더 샌드박스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메타버스 게이밍 플랫폼입니다" "더 샌드박스의 본질은 이용자가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는 건데요" "이용자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게임을 쉽게 만들고 출시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만든 게임의 소유권을 갖고요. 게임이 흥행하는 만큼 수익을 얻죠" "최근에는 게임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지식재산권(IP) 브랜드와 협업해 저희만의 문화를 구축하려고 하는데요" "인기 DJ 스티브 아오키, 구찌, SM엔터테인먼트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참조 - SM엔터 계열사, 더 샌드박스와 MOU 체결 등) "다양한 가상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서죠" "더 샌드박스에서 단순히 게임만 하는 게 아니라 스눕독의 공연을 볼 수 있다던가 또는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죠" (이요한 더 샌드박스 글로벌 오퍼레이션 담당) 더 샌드박스는 2012년 아서 마드리드와 세바스티앙 보르게에 의해 설립된 기업입니다. 시작은 픽솔(Pixowl)이라는 게임 스튜디오였는데요. 2D 기반의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식재산권(IP) 게임을 제공했죠. 그중 하나가 '더 샌드박스'였습니다. 당시에도 이용자가 픽셀로 자신만의 게임을 만드는 구조였는데요. 다운로드 수는 4000만에 달했고 이용자 제작 콘텐츠 수도 700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이용자의 수많은 기여에도 보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는 건데요. 창작자를 게임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하기 위해선 단순히 명성뿐 아니라 적절한 보상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픽솔은 더 샌드박스의 모든 이용자가 만든 게임 아이템을 NFT화하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블록체인 게임의 핵심은 크게 게임 아이템의 자산화와 이용자에 대한 보상으로 이뤄지는데요.
야나두가 더 이상 영어 회사가 아니라고 말하는 이유
"야나두는 이제 영어 교육 회사가 아니에요" "카카오키즈가 야나두와 합병할 때, 대부분 '키즈부터 성인 교육까지 다 하려고 인수하는 것'이라고 보더라고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야나두 김정수 공동대표) 야나두가 3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야나두는 현재 추가적으로 진행 중인 1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끝으로 프리IPO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업가치는 6000억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교육 기업의 기업가치는 매출 규모 수준이거나 더 낮은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점에서 야나두의 이번 평가는 이례적입니다. 야나두의 2021년 매출은 약 463억원, 영업손실은 160억원 수준인데요. 최근 벤처투자 시장이 손익 구조를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짙어졌다는 점에서 적자 상태인 야나두의 기업가치는 주목할 만 합니다. 야나두의 사업을 살펴보면, 우선, 동명의 온라인 영어교육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고요. 2020년 카카오키즈와 합병하고 동기 부여 플랫폼 '야나두 유캔두', 맞춤형 강의 플랫폼 '야나두 클래스' 등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또한, 야핏 사이클, 야핏 라이더 등을 선보이며 피트니스 시장에도 진출했죠. 2022년 상반기 전체 매출은 600억 원으로 2021년 매출(463억 원)을 웃돌고요. 2022년 1분기 '야핏 사이클'로만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업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냈습니다. 야나두는 에듀테크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를 메타버스 기반의 스포츠테크 사업으로 확장했다고 밝혔는데요.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야나두의 투자 유치와 성장 비결은 무엇일까요? 김정수 공동대표에게 직접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야나두는 기업가치는 왜 높을까요? "교육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기업가치와 큰 규모의 투자금을 받았습니다"
RSV클럽이 '배제'를 영리하게 이용하는 법(feat. NFT 레스토랑)
"자신보다 나은 사람과 어울려라" "자신보다 더 나은 행동을 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그 방향으로 따라가게 된다" (워런 버핏(Warren Buffett)) 흔히 배제라고 하면 부정적인 어감 탓에 나쁜 것이라 인식하기 쉬운데요. 배제를 통해 얻는 것도 있습니다. 불필요한 일을 걷어내고 나면 핵심인 알맹이만 남게 되죠. 인간관계, 모임 형성에도 예외가 아닐 텐데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바로, RSV클럽입니다. RSV클럽은 최근 NFT 레스토랑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는데요. (참조 - 평범한 레스토랑인줄 알았는데…"NFT로 예약 도와드립니다") 최근 NFT 업계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분야가 IRL(실물 연계)입니다. 앞서 소개한 뱅크오브와인도 와인(실물)과 NFT의 만남이었죠. (참조 - "단순 프로필 사진(PFP) NFT 시대는 끝났습니다".. 뱅크오브와인 인터뷰) RSV클럽도 레스토랑 등 실제 공간과 NFT를 연결하는 실물 연계형 NFT 프로젝트입니다. 외식업 등 공간 비즈니스에서 20여년간 근무한 김찬혁 대표와 외국계 플랫폼 기업 출신인 정동일 팀장이 주축인데요. 기관투자자 2곳과 엔젤투자자들의 초기 투자도 비공개로 이뤄졌죠.
평판조회 가성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위크루트 인터뷰
"위크루트는 HR(인적자원) 중에서도 채용을 채용 중에서도 경력 채용에 초점을 맞춘 기업입니다" "경력 채용 안에서도 모집과 선발로 나뉘는데요" "모집은 많은 사람들이 기업에 지원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요" "선발은 많은 사람들 중에서 좋은 사람을 뽑아내는 역할입니다" "위크루트는 선발의 영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IT 기술로 풀고자 하는 기업인데요" "저희가 주목한 시장은 '평판조회'입니다" (조강민 위크루트 대표) 위크루트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AI) 평판조회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인재 검증 서비스인 '체커'와 인재 채용 서비스인 '헌터스'로 나뉘는데요. 2022년 7월 AI 평판조회 설루션 '체커' 시스템과 관련한 2건의 BM 특허 등록을 완료했습니다. (참조 - 위크루트, '체커' 국내 BM 특허 등록 2건 성공) 위크루트는 평판조회와 관련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특허를 출원했는데요. 조강민 위크루트 대표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1등 평판조회 서비스의 입지를 굳히겠다고 밝혔습니다. 평판조회는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어떤 과정으로 이뤄지는지를 조강민 대표와 만나 물어봤습니다. 기업이 평판조회에서 원하는 것 "외국계 인재 검증 업체 스털링(Sterling)에서 인사담당자에게 평판조회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을 물었는데요"
혁신의숲은 어디서 데이터를 가져올까?
혹시 '혁신의숲'이라는 스타트업 정보 사이트를 알고 계신가요? 2021년 10월에 오픈한 사이트인데요. 4700여개 스타트업의 트래픽, 매출액 등 매우 자세한 성장 데이터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들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다가 혁신의숲을 알게 됐는데요. 사실 혁신의숲을 처음 봤을 때는 너무 자세한 정보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저도 몰랐던 아웃스탠딩의 정보가...)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금액이나 트래픽, 소비자 거래추이, 고용인원 추이를 한눈에 모아서 볼 수 있고요. 매출 정보는 물론이고, 소비자의 가족구성과 소득수준까지 알려줍니다... 이것 말고도 굉장히 여러 종류의 데이터 항목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혁신의숲에 대해 알고 나니 일단 두 가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이런 정보를 어떻게 아는 거지???" "이렇게 다 공개해도 문제 없는 건가?" 그런데 이 궁금증, 저만 갖고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이 서비스가 은근 입소문을 탔는지 혁신의숲의 데이터 출처가 궁금하다는 얘기를 업계 분들께 꽤 자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네... 우리 회사의 매출이며 트래픽, 직원 수, 사용자 특성까지 이렇게 세세하게 나와 있는데 한번 보면 궁금해질 수밖에 없겠죠. 심지어 내부 직원이라고 해도 다 알기 어려워 보이는 정보들입니다. 또한 지난번에 혁신의숲을 포함한 스타트업 투자 정보 서비스 세 곳을 비교분석하는 기사를 쓰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알았는데요. (참조 - 더브이씨-넥스트유니콘-혁신의숲, 스타트업 투자 정보 서비스 비교 분석) 바로 혁신의숲의 운영사인 '마크앤컴퍼니'가 엑셀러레이터로 등록된 투자사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다른 투자사를 위해 데이터 기반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도 데이터에 기반한 투자를 실행하려는 곳이었던 겁니다. "아니 그럼 투자에 쓸 데이터를 왜 모두에게 공개하는 거지?" "그것도 무료로???" 여러모로 저를 혼란에 빠지게 한 곳이라... 한 번쯤 자세히 알아보고 싶더라구요.
조혜리
2022-08-23
원더월은 하정우·악동뮤지션을 어떻게 섭외했을까?
연예인들이 교육해주는 서비스 "연예인들의 수익 정산은 음원 사이트들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김선우, 노머스 CPO) "연예인들은 이제 잠을 잘 때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김승구, 노머스 CTO) 노머스가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노머스는 종합 아티스트 IP 플랫폼 '원더월'을 운영하는 엔터테크 기업인데요. (참조 - "한방에 250억"…하정우·공효진 랜선 연기수업에 뭉칫돈 몰린다) 아티스트IP를 기반으로 콘텐츠, 커머스, 공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원더월의 시작인 '아트클래스'를 통해 아티스트 교육 시장을 개척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빠르게 성장했는데요. 배우 하정우, 배우 황정민, 래퍼 기리보이, 가수 찬혁(악뮤), 뮤지컬배우 카이 등 국내 톱 아티스트들을 섭외해 관심을 모았죠. 게다가 케이팝(K-POP) 기획사를 대상으로 팬 커뮤니티 플랫폼 사업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기업가치가 1년 만에 3배 넘게 뛰었습니다. 2021년 매출은 90억원으로 전년 대비 6배 이상 성장했고요. 2022년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3배 이상 커졌습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8월 6일, 7일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지코, 자이언티, 기리보이 등 국내 힙합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뮤직 페스티벌 '하우스 오브 원더'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원더월, 뮤직 페스티벌 '하우스 오브 원더' 성료) 빠른 성장세와 사업 확장, 어려운 투자 시장 속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까지. 원더월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노머스의 김승구 CTO와 김선우 CPO를 만났습니다.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는 왜 한국에서 열릴까.. 팩트블록 인터뷰
"2018년은 가상화폐 공개(ICO)라는 새로운 자금 모집 방식이 속속 등장하던 때였습니다" *가상화폐 공개(ICO) 백서를 공개한 후 신규 암호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들로부터 사업 자금을 모집하는 방식. "마땅한 규제가 없었기에 너무도 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사진을 도용해서 주요 블록체인 인사인 거처럼 속인다든가 코인 백서(사업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문제가 많았죠" "가상화폐 공개(ICO)가 기존의 자금을 모으는 방식과 다른 점을 악용한 건데요" "통상, ICO는 앞으로 5년, 10년 후의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만으로 투자를 받곤 했습니다" "무언가를 제대로 갖춰 놓고 시작하는 게 아니라는 거죠" "그렇기에 허위 혹은 과장된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많았습니다" "투자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웹사이트를 닫아버리는 경우도 허다했고요" "특히, 한국인의 피해가 컸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 등이 급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너도나도 '묻지마 투자'에 나섰죠" "투자자 피해를 줄이고 블록체인 산업을 확대하기 위해 팩트블록을 2018년에 창업했습니다"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
지옥,에스파,외계+인의 공통점은.. 이엠피이모션캡쳐 인터뷰
"넷플릭스 지옥의 사자를 표현할 땐 묵직한 무게감을 주면서도 각 사자의 개성을 살리고 싶다는 요청을 받았어요" "지옥의 사자들이 모두 똑같이 생겼지만 느낌은 다소 다릅니다" "한 사자는 무척 저돌적이고요. 육중하고, 점잖은 사자도 있죠" "저희의 핵심 기술 중 하나가 사람의 움직임을 캐릭터에 그대로 잘 옮기는 거예요" "가급적 캐릭터에 맞는 배우를 섭외합니다" "지옥의 사자를 연기하는 배우는 몸집이 크고 승모근이 발달했죠" "각 사자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배우들에게 각자의 콘셉트에 맞는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김진식 이엠피이모션캡쳐 대표) 넷플릭스 지옥, 가수 에스파(aespa) 영화 외계+인 1부의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모두 이엠피이모션캡쳐의 모션 캡처 기술이 쓰였다는 건데요. *모션 캡처 사람의 움직임을 센서를 이용해 디지털로 옮기는 기술을 의미함. 모션 캡처라는 단어는 생소하지만 우리가 접하는 게임, 영화 등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배우는 센서가 달린 옷을 입고 춤을 추거나 캐릭터에 필요한 몸동작을 하는데요. 몸과 얼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기록해 디지털 캐릭터를 제작하는 시각효과 기술을 모션 캡처라고 합니다.
워케이션 다녀온 4인에게 묻다.. "일 잘돼요?"
요즘 워케이션 가는 분들 많죠. 취재차 업계 관계자분들을 만나거나, SNS를 켜면 워케이션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워케이션을 시행하는 회사의 이야기, 실제로 다녀온 이들의 후기도 쉽게 접할 수 있죠. 코로나19로 확산된 재택근무를 넘어 우리네 근무 형태가 다시 한번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워케이션은 아직 일반적인 근무 형태는 아닙니다.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드리는 IT-스타트업조차도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이제 막 도입-평가하고 있는 단계고요. 그런 만큼 아직은 좋다, 나쁘다 이야기할 데이터도 많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워케이션을 다녀온 4인에게 워케이션에 대한 A to Z를 물어봤습니다. 무엇이 가장 좋았는지, 무엇이 가장 불편했는지, 돈은 얼마나 썼는지, 회사는 비용 중 얼마를 지원해 줬는지, 솔직히 놀고 싶은 마음에 집중이 잘 안되진 않았는지, 다시 간다면 어디로 얼마나 오래가고 싶은지!(숨찬다) 가감 없이 물어봤습니다. 최대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각 인터뷰이와 소속 회사명은 익명 처리를 했습니다. 과연 워케이션은 앞으로 재택근무처럼 새로운 근무 형태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마이프차 대표가 좋은 프랜차이즈를 알아보는 방법
"프랜차이즈 창업을 한다는 건 '투자'를 하는 거잖아요" "남의 말 듣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죠. 사실상 이건 '묻지마 투자'인 거예요" (김준용, 마이프랜차이즈 대표) 마이프랜차이즈(마이프차)가 9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시리즈 A 투자 유치 이후 18개월 만으로,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130억원 규모인데요. (참조 - 온라인 창업 플랫폼 마이프랜차이즈, 95억 원 시리즈B 투자 유치) 마이프차는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꾀하며 김준용 대표가 2019년 설립한 스타트업입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사용해 기존 비즈니스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걸 의미합니다. 온라인으로 창업 정보를 파악하고 예비창업자와 프랜차이즈 본사를 잇는 동명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플랫폼을 통해 예비 창업자를 위한 창업 정보, 프랜차이즈 본사를 위한 SaaS 형태의 온라인 상권분석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SaaS(Software-as-a-Service)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라는 뜻으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기본 IT 인프라 및 플랫폼을 인터넷을 통해 최종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형태입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자영업자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그 기간에도 마이프차는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마이프차 플랫폼을 통해 접수된 예비 창업자의 누적 창업 문의는 약 6000건(실명 인증된 건 수)에 달하고요. 프랜차이즈 브랜드 파트너는 약 2500곳으로 최근 1년간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약 1만개인데요. 이미 25%가 마이프차의 파트너로 협업 중이라는 의미입니다. 마이프차 김준용 대표는 스마트 알림장 플랫폼인 '키즈노트' 창업자이기도 한데요. 이후 키즈노트를 떠나 마이프랜차이즈를 창업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2년 전 시드 투자 유치 후 아웃스탠딩과 인터뷰한 바 있는데요.
리서치알음이 공모주 열풍 속에서 부정적 의견을 낼 수 있었던 이유
"독립리서치의 가장 큰 강점은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워 과감하게 의견을 낼 수 있다는 겁니다" "일반 증권사들의 주요 고객은 기관인데요. 기관이 보유한 종목(주식)에 대해 매도 리포트를 쓸 수 있을까요?" (참조 - 하락장에도…국내 증권사 '팔아라' 0.1%뿐) "당장에 거래를 끊겠다는 항의가 들어오죠" "매도 리포트가 없는 이유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입니다" "매도 의견을 내면 증권사의 법인 영업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죠" "또, 기업공개(IPO)를 할 때 증권사 중에 주관사를 선정하잖아요" "주관사가 받아 가는 비용은 공모 금액의 일정 퍼센트(%)에요" "즉, 주관사는 자신이 맡은 기업의 가치(밸류에이션)를 높여야 본인들이 받는 수수료가 많아지는 거죠" "기업 상장 보고서를 읽으면 말도 안 되는 기업 가치로 책정해두는 경우가 있어요" "물론, 중간에서 거래소가 이를 검증하긴 하지만 큰 기업일수록 다소 느슨하고요" (참조 - 개미 가려운 곳 긁어주는 독립리서치…"주식 리딩방 취급 기막혀") "리서치알음이 공모주 열풍 속에서도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등의 고평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대표) 리서치알음은 2016년에 설립된 독립리서치 기업입니다. 증권사의 리서치센터는 기관을 독립리서치는 개인을 대상으로 분석 리포트를 제작해 제공하는데요. 리서치알음은 증권사가 커버하지 않는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의 중소형주를 분석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유튜버 신사임당은 앞으로 뭐할까.. 주언규PD 인터뷰
"한 인터뷰에서 얼마를 주면 신사임당 채널을 팔 수 있냐고 물었는데요" "당시(2020년)에 제가 80억원이 있었으니까.. (100억원 완성을 위해) 20억원에 채널을 양도하겠다고 답했죠" (참조 - '113만 유튜버' 신사임당이 말하는 본인 채널의 가치는?) "이후에 누군가 제게 메일을 보냈는데 메일 답장은 하지 않았다는 영상이 올라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메일을 보낸 분이 이번 신사임당 채널을 양도받은 전업투자자 디피님이었죠" (참조 - [단독] 유튜브 경제채널 '신사임당', 전업투자자 '디피'가 인수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오류가 나는 바람에 메일이 제게 도착하지 않았는데요" "여전히 양도할 생각이 있었기에 신사임당 채널에 디피님을 모셨습니다" "제사보다 젯밥에 더 관심이 있었던 셈이죠" "인터뷰를 신나게 하고 슬쩍 인수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양도받을 생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최근 183만 구독자를 보유한 재테크 전문 유튜버 신사임당이 자신의 채널을 매각하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참조 - [전문]'183만 유튜버' 신사임당, 채널 양도한 이유) 신사임당은 경제 매체 PD 출신으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경제 및 재테크, 투자 관련 콘텐츠를 다뤄왔는데요.
"더브이씨 정확하지 않던데요?"에 대한 변재극 대표의 대답
스타트업 정보를 찾다가 새까만 화면의 사이트를 본 적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한 번쯤 보셨을 만한 사이트인데요. 바로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THE VC)'입니다. 스타트업의 투자 건에 대한 정보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들의 서비스, 재무, 조직 정보에다 벤처펀드 정보까지 제공하는 종합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죠. 더브이씨는 2016년부터 운영되었으며 2022년 7월 현재 1만여건의 스타트업 및 투자사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MAU는 20만명, 연간 활성사용자는 6만3000여명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는 더브이씨를 포함한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 세 곳을 함께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참조 - 더브이씨-넥스트유니콘-혁신의숲, 스타트업 투자 정보 서비스 비교 분석) 이 중에서 더브이씨는 셋 중에서는 데이터 항목 갯수가 가장 많은 사이트였습니다. 또한 실질적으로 세 곳 중 MAU도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2022년 3월 기준으로 더브이씨 측에서 밝힌 MAU가 20만명, 혁신의숲 측에서 밝힌 MAU가 3만명이었고요. 2022년 5월 기준 넥스트유니콘 MAU는 3만8000명 수준으로 추정됩니다.(혁신의숲 참고) 더브이씨가 세 서비스 중 가장 오래되었으며, 가장 인지도가 높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한 번 인터뷰를 꼭 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요. 인터뷰를 한다고 하니 재밌게도... 업계 사람들은 더브이씨에 대해 대체로 비슷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 거기 알죠. 그런데 거기 정보 틀리던데요?" 대부분 더브이씨를 알고 있었으나, 틀린 정보가 있다는 인식도 꽤 공통적으로 퍼져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몇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조혜리
2022-07-26
아토스터디가 독서실 가격 경쟁에 동참하지 않았던 이유
최근 독서실 업계에서는 재미있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매장 40개짜리 업체가 매장 200여개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를 인수한 사건인데요. 한 기사에서는 이에 대해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참조 - 새우가 고래를 삼킨 독서실업계…40개 매장 아토스터디, 200여개 '토즈' 인수) 여기서 '새우'는 바로 오늘의 인터뷰 대상인 아토스터디가 운영하는 독서실 브랜드 '그린램프 라이브러리'이고요. '고래'는 국내 1호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 '토즈스터디센터'로, 운영사는 '피투피시스템즈'입니다. 이 인수로 아토스터디는 매출이나 매장 수 면에서 '작심'을 운영하는 '아이엔지스토리'에 이어 업계 2위로 덩치를 훌쩍 키웠습니다. "뭐, M&A로 규모를 키운 거네요. 그게 왜요?" 네, 그 말도 맞는데요. 아토스터디가 토즈 인수를 위해 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참조 - 아토스터디, 90억원 투자 받고 '토즈스터디센터' 인수 완료) 그냥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단순한 전략의 회사였다면 투자자들이 굳이 아토스터디에 투자할 이유는 없었을 테니까요. 과연 아토스터디가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청사진과 경쟁력은 무엇이었을까요? 아토스터디 이동준, 양강민 대표를 만나 자세한 사정을 묻고 왔습니다! 독서실이 정말로 팔아야 하는 것 "안녕하세요, 두 분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조혜리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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