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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타트업 인터뷰
"이제 세무사, 회계사 플랫폼도 생길 때가 됐습니다".. 브릿지코드 인터뷰
"세무, 회계 분야는 시니어(노인) 시장과 같아요" "모두가 시니어가 되고 시니어 분야에 문제가 있단 걸 알고 시니어 시장이 커진다는 걸 알지만 선뜻 진출하기에 쉽지 않죠" "문제가 있는 건 알지만.. 내가 해결하기엔 너무 복잡합니다" "세무, 회계 시장도 특별한 플레이어가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이 시장에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해 창업에 뛰어들었죠" (박상민 브릿지코드 대표) 살면서 결코 피할 수 없는 2가지가 있다고 하죠. 바로, 죽음과 세금입니다. 세금과 관련한 문제는 누구든 겪을 수 있지만 일반 이용자가 쉽게 접근하기엔 어려운데요. 가장 친숙한 단어이지만 가장 어려운 문제인 세금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인 브릿지코드의 박상민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브릿지코드로 세무사, 회계사와 연결되는 법 "반갑습니다, 박상민 대표님. 브릿지코드의 주요 서비스는 무엇인지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크게 택슬리와 알고택스로 나뉘는데요" "택슬리는 세무사, 회계사를 이용자와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입니다" "일반 이용자가 세무사나 회계사가 필요할 때 찾기 어려운데요"
윈큐브마케팅 대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어떻게 시작했을까?
"e쿠폰 판매가 가능할 만한 데가 어디 있을까? 생각해봤는데요" "카카오톡 안에서 '선물하기'를 하면 될 거 같았죠" (윈큐브마케팅 김성필 대표) 2011년 6월 설립된 윈큐브마케팅은 e쿠폰을 서비스하는 기업입니다. 2011년 '카카오톡 선물하기' 비즈니스 모델을 최초로 제안하고 개발 및 플랫폼화하면서 알려졌죠. 2022년 12월 기준, 카카오톡 선물하기, 당근마켓 선물하기, 네이버밴드 기프트샵, 신한페이판샵, 우아한 형제들, 쿠팡, 홈앤쇼핑 등 450곳에 모바일 쿠폰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2019년엔 자체 B2B 플랫폼 '센드비'를 내놨습니다. 센드비는 기업이 자사 직원 및 서비스 참여 고객에게 주는 상품을 모바일쿠폰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입니다. 센드비 고객사는 약 4만3000곳을 넘었습니다. 게다가 미국 진출도 시작했는데요. VISA, 아마존, 애플 등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약 400개의 기프트카드 브랜드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윈큐브마케팅의 지표를 보면, 2019년 연 거래액으로 780억원을 기록하였는데요. 2020년엔 전년 대비 84% 증가한 1435억원, 2021년엔 전년 대비 39% 증가한 1989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은 2019년 76억원, 2020년 99억원이었고요. 2021년 매출 223억원, 영업이익 5억원, 2022년 매출 278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꾸준히 성장하면서 흑자 경영을 추구해왔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물론 힘든 시간도 있었습니다. 2014년 윈큐브마케팅은 카카오톡이 '선물하기'를 직접 개발 및 운영하겠다고 밝히면서 매출의 90%가 사라지기도 했죠. 하지만, 제휴사를 대폭 늘리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장이 커지면서 성장세를 탔습니다. 윈큐브마케팅 김성필 대표를 만나 위기 극복 에피소드를 들어봤습니다.
'질문하는 문화'를 만들려면 기프티콘으로는 안 됩니다.. 클라썸이 말하는 '행동 설계'
투자 혹한기에도 151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교육계의 슬랙', 에듀테크 회사 '클라썸'인데요. (참조 - 클라썸, 151억 원 규모 프리B 투자 유치…'글로벌 확장 가속화') 사실 클라썸의 창업기는 그간 여러 인터뷰를 통해 다루어졌기에.. 이번 인터뷰에는 클라썸의 최근 사업 방향과 이것이 어떻게 클라썸의 정체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를 주로 담았습니다. 다만 창업기 역시 워낙 흥미롭기 떄문에 서두에서 클라썸의 창업기와 서비스 소개를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클라썸의 두 대표는 카이스트 출신으로, 2018년 창업원 선생님의 소개로 만났습니다. 이채린 대표는 수업 현장에서 질문을 하기 어려운 데다 동아리 지인 위주로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교내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고요. 이에 2학년 과대표가 되어 정보 공유를 위한 과목별 카톡방을 개설했으며 학우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최유진 대표 역시 유사한 교육 앱 창업을 계획하고 있었는데요. 만나자마자 서로의 지향점이 비슷한 것을 알아본 두 사람은 한 시간만에 공동창업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참조 - 최유진·이채린 공동대표, 마케터·개발자로 만나 1시간 만에 창업 '의기투합') (참조 - MZ 세대가 만든 교육 플랫폼 32개국 6000곳에 통했다) 이들이 만든 B2B SaaS '클라썸'은 '교육 소통 툴'입니다. 위의 이미지처럼 수업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는 SNS를 생각하면 되는데요. 기본적으로는 학습자가 수업에 대한 질문을 올릴 수 있고요. 여기에 대해 교수자 혹은 다른 학습자가 답변을 달 수 있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2-20
"유니콘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낙타의 시대다".. 알렉산드르 라자로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현규님의 기고입니다. 안녕하세요. 신문기자를 하다가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글리터'라는 새로운 공론장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공동창업자 신현규라고 합니다. 과거 '미라클레터'라는 뉴스레터를 보내 드리기도 했는데 스타트업 세계로 입문하면서 '아스'에 기고를 하게 됐네요. 앞으로 좋은 글들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먼저 분명한 사실 하나를 말씀드려 보고 싶습니다. 그건 바로…. 지금 태어나고 있는 스타트업 중에서 앞으로 10년 뒤의 미래에는 수조원 이상 엄청난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곳이 탄생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이거겠죠. "그래, 알겠어. 근데 대체 그 스타트업이 어디에 있는데?" 저는 최근 미국에서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는 투자자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의 이름은 알렉산드르 라자로입니다. '스타트업 웨이브'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하죠. (참조 - 스타트업 웨이브) 이 사람을 주목해 봐야 할 이유는, 예전에 꽤나 인사이트 있는 예측들을 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유니콘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사막에서도 꿋꿋이 버티는 낙타의 시대다"
신현규
2022-12-19
"게임처럼 재밌는 학습 앱 정말 가능한가요?".. 호두잉글리시 인터뷰
"에듀테인먼트라는 단어가 시장에 유행한 적이 있었어요" "교육회사들이 애들 눈에는 엔터테인먼트, 학부모 눈에는 에듀케이션으로 보이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했죠" "그런데 콘텐츠를 만들어놓고 나니, 반대로 학부모 눈에는 엔터테인먼트, 애들 눈에는 에듀케이션으로 보이는 거예요" "다시 말해 학부모 눈에는 불안한 교육, 애들 눈에는 재미없는 게임으로 인식돼서 전부 망한 겁니다" (호두랩스 김민우 대표) 교육과 게임 콘텐츠가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방법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은 재미없어도 소비해야 하는 것인 반면, 게임은 재미없으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콘텐츠이기 때문이죠. 생존을 걸고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의 방식을 교육에 접목하면 어떨까요? 재미없는 공부도 아이들이 게임처럼 재미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교육 효과와 재미, 두 마리 토끼 다 잡으려다가 두 마리 다 놓쳐버린 사례만 시장에 넘쳐났죠. '에듀테인먼트'는 그저 빛 좋은 개살구일까요?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겠다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토스 퇴사자들이 말하는 토스에서 일한다는 것
연예인들의 연예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김혜수, 이효리, 유재석 등 연예인들도 모두 선망하는 연예인이라는 거죠. 스타트업은 어떤가요? 똑같은 스타트업이지만 모두가 선망하는 기업은 분명 있죠. 스타트업 민관협력 네트워크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조사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2'에 따르면 스타트업 재직자들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스타트업은 토스였는데요. 토스는 대기업 재직자들이 일하는 방식을 알고 싶어 하는 기업 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최근 토스는 10년간의 성장기를 담은 책 '유난한 도전'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토스가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직원들이 거쳐갔는데요. 토스 퇴사자 5명에게 토스에서 일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물어봤습니다. 1. 토스 왜 퇴사했어요? "토스 퇴사자 5명을 소개합니다. 각자 어떤 직군에서 일했고, 언제, 왜 퇴사했는지 말해주세요" "저는 비 개발 직군으로 2016년에 퇴사했습니다" "금융업에 대한 재미를 느끼지 못해 다른 산업으로 가야겠다는 판단을 했고 토스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비 개발 직군에서 일했고 2016년에 퇴사했습니다" "퇴사 이유는 비밀.." "비개발 직군에서 일했고 2019년에 퇴사했습니다" "제가 퇴사한 이유는 같이 일하는 동료가 걸러지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컸고요"
스타트업 대표들이 모여 사는 곳.. '광인회관' 이야기
홍대입구역 인근엔 스타트업 대표들이 모여 사는 기숙사가 하나 있습니다. 90년생부터 98년생 사이의 청년 대표들이 모여 사는 이 기숙사의 이름은 '광인회관'입니다. 뜻풀이를 하자면 '미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정도가 됩니다. 광인회관 멤버들의 면면을 보면 범상치 않은 공동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라이너의 김진우 대표. (참조 - 검색 서비스는 구글보다 더 진화할 필요가 있다.. 라이너 인터뷰) 페이스북 콘텐츠에 한 획을 그은 열정에 기름붓기의 표시형 대표, (참조 - '열정에기름붓기'는 어떻게 트래픽 반등에 성공했을까) 글쓰기 AI로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은 뤼튼의 이세영 대표 등. (참조 - 3주 만에 2만명 가입한 글쓰기 AI '뤼튼'.. 이세영 대표 인터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회사 대표 및 코파운더들이 광인회관의 멤버이고요. 이 밖에 스프링캠프 등 유력 VC의 투자심사역도 공동체의 일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떤 연유로 이곳에 모여살게 된 것일까요. 또 이들은 뭘 위해 4년째 함께 살고 있는 것일까요. 얼마 전 회관 광인들을 만나 들은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때는 2019년 5월이었습니다. 당시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외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영업이익 내는 MCN '순이엔티'의 성장 비결
'MCN은 사업적으로 실패한 모델' 이라는 비판이 존재하는 가운데, MCN 한 곳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틱톡 전문 MCN '순이엔티'입니다. 순이엔티는 틱톡 크리에이터 전문 MCN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국내 20위권 내 크리에이터 중 10명이 순이엔티에 소속해있고요. 총팔로워는 약 9억4천만명으로 2위 기업과의 격차가 10배 이상입니다. 정확한 실적을 공개하고 있진 않지만 지난해 흑자 경영을 했고요. 올해 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순이엔티, 80억 투자유치 완료) "이곳 MCN은 무엇이 다르기에 크리에이터들의 MCN의존도가 높은 것일까?" "돈은 어떻게 벌고 있는 걸까?" "혹한기에 투자유치에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 순이엔티 박창우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길 들어봤습니다. '우연히' MCN 사업을 시작한 순이엔티 "대표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순이엔티 박창우 대표입니다" "순이엔티의 출발은 MCN이 아닌 공연, 이벤트 연출사업이었단 이야길 들었습니다"
우주라컴퍼니가 '동물 전용 스마트워치'를 만든 이유
"반려동물, 동물 시장에서 가장 큰 벽은 인간이 동물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인간도 서로 이해 못하는데요. 인간은 인간을 이해할 수단과 역량이 있지만 노력하지 않아서 이해를 못 합니다" "인간이 동물의 말을 아무리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수단과 역량이 없기에 이해하지 못했죠" "우주라컴퍼니는 동물의 마음을 읽는 기술(수단)을 개발(역량)하는 기업입니다" (심용주 우주라컴퍼니 대표) 만약, 자신의 반려묘와 반려견이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을 묻고 싶은가요? 대다수의 보호자는 가장 먼저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를 물을 겁니다. 한때, 동물 번역기가 크게 유행할 정도로 인간은 동물이 무슨 마음을 지녔는지 궁금해하는데요. 동물의 마음을 알고 싶어 하는 건 단순한 재미와 호기심일 뿐 아니라 보호자로서 반려동물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합니다. 우주라컴퍼니는 엄지손가락만 한 웨어러블 기기(동물 전용 스마트워치)로 반려동물의 행동을 분석하고 더 나아가 펫 보험 시장의 근간을 흔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심용주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우주라컴퍼니가 동물의 행동을 분석해 마음을 읽는 법 "반갑습니다, 심용주 대표님. 우주라컴퍼니의 핵심은 일명 '동물 전용 스마트워치'로 알려진 웨어러블 기기로 보입니다. 어떠한 원리로 작동되는지 궁금합니다"
옷장 정리할 때 당근 대신 리클 쓰는 이유
철이 바뀌면 옷장 정리를 한 번씩 하게 되는데요. 정리하다 보면 이번 해 손도 대지 않았던 옷들이 어느새 한 아름입니다. 유행이 바뀌어서, 내 스타일이 바뀌어서 혹은 살쪄서(…)이유도 가지각색이죠. 그런데 버릴 옷들을 보니 그냥 버리기엔 아까운 옷들이 꽤 많습니다. 오염도 없고 헤지지도 않았고 심지어 꽤 비싸게 주고 산 브랜드 옷인데 한 푼 받는 것 없이 헌옷수거함에 넣기엔 너무 아깝단 말이죠. 그렇다면 당근을 해볼까 생각해봅니다. 여러 벌의 옷을 구석구석 찍어서 올리고 한 명, 한 명 거래 약속을 잡고 만날 생각을 하니 강도 높은 귀찮음이 엄습해옵니다. 언제 팔릴지 기다리는 것도 지치는 일이고요. 네고하다보면 뭐 대단히 비싸게 팔릴 것 같지도 않습니다. 헌옷매입업체는 어떨까요? 수거할 헌옷이 20kg 이상이어야만 무상 수거가 가능하고요. 일괄적으로 무게를 달아 매입가가 산정됩니다. 명품 옷이든 보세 옷이든 똑같이 Kg 당 몇 백 원 수준으로 매입되는 겁니다. 결국 어떤 방식이든 만족스러울 만큼 옷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처리하기가 쉽지 않고요.
인어교주해적단은 물류를 했는데 왜 위기에 빠지지 않았을까?
얼마 전 인어교주해적단의 운영사인 더파이러츠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기업가치 약 1000억원을 인정 받고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한 것입니다. (참조 - 인어교주해적단, 160억원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 회사는 주로 횟집이나 수산시장 상인 등 B2B 고객을 대상으로 수산물을 유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산지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B2C로 수산물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매출 비중으로 보면 B2B와 B2C가 6대 4 정도입니다. 지난해 B2B 사업은 전년 대비 70%가량 성장하는 등 성장세도 빠릅니다. 회사가 지난 약 2년간 물류 및 인프라에 투자해온 것 역시 B2B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수산물 같은 신선식품 유통을 위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이미 신선식품 물류에 도전한 적지 않은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참조 - 정육각도 오늘회처럼 될까요?) 인어교주해적단 만큼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아직 적자 상황이긴 하지만 영업손실률은 10% 미만이고요. 올해는 적자 폭을 크게 줄여 이번 달 월 단위 BEP도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산물을 유통하는 스타트업 인어교주해적단이 물류에 손을 댔음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또 회사가 최근 몇 년 사이 역점을 두고 진행했다는 밸류체인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의 성과는 어느 정도였을까요. 더파이러츠(이하 인어교주해적단)의 윤기홍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참조 - 170억 투자 유치한 해적단은 B2B 유통기업입니다!) (참조 - 이 앱 없이 수산시장 가지마오..인어교주해적단!) (참조 - 인어교주, 정육각, 프레시지가 잘나가는 비결) 온라인 플랫폼 '인어교주' 유통의 앞단으로 나아가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어교주해적단 윤기홍 대표입니다" "인어교주해적단은 수산물의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회사입니다" "우선 B2C 측면에서 보면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수산물의 정보를 제공해 주고요" "일반 소비자와 산지 공급자들을 연결해 주는 '산지마켓'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B2B 사업은 저희가 산지의 공급자로부터 수산물을 사서 식당 사장님 등 고객에게 판매하는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쓴 쿠브(COOV)부터 탈 중앙화 메신저까지.. 블록체인랩스 도전기
질병관리청이 2021년 공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인증 앱인 쿠브(COOV). 다들 한 번쯤 들어봤거나 써봤을 텐데요. 쿠브(COOV)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인 공공서비스로 꼽히고 있습니다. 당시, 백신 패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은 많았지만 질병청은 작은 스타트업인 블록체인랩스와 협업해 쿠브(COOV)를 내놓았기에 많은 주목을 받았죠. 최근 블록체인랩스는 세계 최초로 중앙 서버가 없는 블록체인 메신저인 '블록챗'을 내놓았습니다. 블록체인랩스는 블록체인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2013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기업인데요. 블록체인 기술의 생소함 등을 이유로 쿠브(COOV)까지 7번의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블록체인 업계에 초기 진입자였지만 계속해서 실패와 도전을 해 왔는데요. 임병완, 박종훈 블록체인랩스 공동대표에게 치열했던 도전기를 듣고 왔습니다. 첫 번째 도전. 남들 다하는 가상화폐 발행 안 하기 "반갑습니다. 임병완, 박종훈 대표님들! 쿠브(COOV), 블록챗 등 블록체인랩스가 내놓은 모든 서비스의 근간에는 가상화폐 발행을 하지 않는 인프라 블록체인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인프라 블록체인 블록체인랩스가 개발한 자체 가상화폐 없는 퍼블릭 블록체인(공공, 개방형) 서비스.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은 으레 가상화폐를 발행해 거래소에 상장하고 이를 자금 조달의 수단으로 쓰던데 블록체인랩스는 왜 가상화폐 발행을 안 했나요?" "안녕하세요, 블록체인랩스 임병완 대표입니다. 2017년에 있었던 일인데요" "당시, 가상화폐공개(ICO) 열풍이 불면서 가상화폐를 발행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숱하게 받았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백서(사업계획서)만 쓰고 코인을 발행해서 많은 돈을 벌어들였죠"
콘돔 뜯는 소리부터 직접 녹음해서 만든 오디오 콘텐츠.. '플링' 이야기
"비공개 테스트로 지인들부터 불러서 카페에서 들려주니까 다들 굉장히 민망해했어요" "그런데 되게 좋은 피드백들을 줬어요" "남자친구 몰래 들을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고요" "심지어 남자인데도 자극이 온다면서 오디오 파일을 받을 수 없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남성률 플링 콘텐츠 이사) 처음 이 스타트업에 대해 알았을 때 생각했습니다. 올 것이 왔구나. 바로 센슈얼 오디오 플랫폼 '플링'인데요. 센슈얼이라 함은 섹슈얼과 센서티브의 합성어로, '관능적인' 정도의 의미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고요. 좀더 감각적이고 섬세한 섹슈얼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말해서... 수위가 높은 여성향 오디오 콘텐츠를 완성도 높게 만들어서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물론 19금 콘텐츠만 있는 건 아니고 15금 정도의 콘텐츠도 있는데요. 어차피 '플링차트'에 올라와 있는 콘텐츠는 모두 최고 수위 콘텐츠들입니다.(...) 수위가 높은 콘텐츠라고 하면 왠지 돈만 많이 벌기 위한 조잡한 퀄리티의 콘텐츠를 떠올리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웬걸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2-06
스타스테크가 제설제, 화장품, 비료를 동시에 만드는 이유
혹시 불가사리의 어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불가사리의 이름은 '죽일 수 없다'라는 뜻의 한자어인 불가살이(不可殺伊)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불가사리는 몸의 일부가 잘리면 그 자리에 또 다른 불가사리가 새롭게 자랍니다. 불가사리가 10조각이 나면 불가사리 10마리가 되는 것이지요..(징그러) 왜 뜬금없이 불가사리 얘기냐고요? 이번에 인터뷰한 기업 스타스테크는 이 불가사리 업사이클링으로 연매출 200억원을 돌파한 스타트업입니다. 저는 예전에 불가사리를 별과 닮은 예쁜 생물로 생각했는데요. 알고 보니, 불가사리는 갑각류와 어류, 산호초를 먹어 치워 수산업에 큰 폐를 끼치는 바다의 해적이라고 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번식력이 강해서 잘 죽지도 않아요. 불가사리로 인한 연간 피해액은 무려 4000억원 규모입니다. 그래서 지자체나 수협이 불가사리를 수매해 일괄 소각한다고 하죠. 스타스테크는 정부로부터 불가사리를 무상으로 공급받아 불가사리로 친환경제설제, 화장품, 액상비료를 만듭니다. 주력 제품인 친환경제설제는 국내 공공기관 위주로 납품하며, 몇 년만에 정부 조달시장 1위에 올랐습니다. 스타스테크의 양승찬 대표는 작년 2월, '불가사리에 진심인 사람'으로 '유퀴즈온더블록'에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아웃스탠딩도 양승찬 대표를 만나 여러 흥미로운 얘기를 듣고 왔습니다. (1) '불가사리'로 서로 연관성 없어 보이는 친환경제설제, 화장품, 액상비료를 만들게 된 이유
고피자 대표가 3년간 겪은 해외 비즈니스의 현실
"해외 진출 초기에 사기를 당한 적도 있습니다" (고피자 임재원 대표) 고피자가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쳤습니다. 2016년 임재원 대표가 설립한 고피자는 동명의 1인용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번 투자에서 기업가치 1500억원을 인정받았습니다. 미래에셋증권, GS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엔코어벤처스 등 신규 주주와 캡스톤파트너스, DS자산운용, 빅베이슨캐피탈 등 기존 주주들 다수가 이번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450억원입니다. 이번 투자는 해외 진출의 성과가 큰 역할을 했는데요. 고피자는 2019년 6월 인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로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하지만, 2019년 말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해외 사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요. 이후 상황을 극복해 고피자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제가 고피자 임재원 대표를 만난 건 2021년 6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던 시기였는데요. 임 대표는 당시 해외 사업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고피자가 어떤 변화를 거쳤는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참조 - 고피자가 3년간 겪은 가맹 비즈니스의 현실)
"한국 보험과 미국 주담대는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해빗팩토리 인터뷰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가계부 비즈니스에 한계를 빠르게 느꼈어요" "당시 투자자들에게 무척 미안한 이야기지만.." "가계부로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점유율까지 차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들었죠" "토스, 뱅크샐러드와 같은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었을 뿐 아니라 이용자들은 가계부 앱을 한 번 쓰기 시작하면 잘 바꾸지 않았어요" "그때 깨달았죠. 제품이 먼저가 아니라 제품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요" (정윤호 해빗팩토리 공동대표) 해빗팩토리는 올해 7년 차인 인슈어테크(보험 기술) 기업입니다. 핵심 사업인 보험 분야에 뛰어든 건 2~3년이 채 되지 않는데요. 첫 창업 아이템인 가계부를 접고 보험에서 자리 잡더니 미국 주택 담보대출과 연금 시장까지 진출했습니다. 보험, 미 주담대, 연금.. 모두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무슨 공통점이 있는 걸까요? 정윤호 해빗팩토리 공동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가계부로 창업했다가 보험 시장에 진출한 이유 "반갑습니다, 정윤호 대표님. 창업 아이템이 가계부에서 보험으로 바뀌었는데요. 당시 상황이 궁금합니다" "저는 해빗팩토리가 설립된 뒤 1년 후에 합류했는데요" "창업 멤버들이 모두 메리츠화재 출신이었어요" "가계부 사업을 하던 와중에도 보험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곤 했죠"
신뢰받는 맛집 앱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뽈레 인터뷰
주변에 이런 친구 한 명쯤 있을 겁니다. 먹어보고 싶은 것도 많고 자신만의 미식 취향과 기준을 갖고 있으며, 약속 장소를 정할 때 나서서 식당에 데려가는 친구. 저도 그런 친구가 하나 있는데요. 어느 날 그 친구가 저한테 살짝 알려준 앱이 있었습니다. 바로 '뽈레'라는 맛집 찾기 앱이었는데요. 검색 위주의 다른 맛집 앱들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친구처럼 '맛잘알'에 먹는 데 진심인 사람들이 밀도 높게 모여 있는 SNS 커뮤니티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 중에서도 트위터를 닮은 듯 했고요. 뽈레 사용자들은 방문한 식당, 먹어본 음식에 대해 솔직하고 개성 있는 기록을 남기는데요. 독특한 점은 사용자들이 서로를 팔로우하면서 맛집 정보와 미식 취향을 공유한다는 겁니다. 관심 있는 지역의 맛집을 주로 올리는 사용자나, 나와 입맛이 비슷한 사용자들을 팔로우하는 식이죠.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서는 어느새 광고와 맛집 '찐후기'를 구별하기 힘들게 됐는데요.
고퀄 그래픽 영상을 누구나 만들 수 있다고?..140억 투자받은 시나몬의 큰그림
회사 '시나몬'의 출발은 조금 독특합니다. 한때 핫했던 콘텐츠 스타트업 봉봉이 네이버 웹툰과 조인트 벤처로 설립한 회사가 바로 시나몬인데요. 게임 개발팀이었던 시나몬은 스토리형 인터렉티브 게임 메이비를 흥행시키며 주목받았습니다. 이후 시나몬은 봉봉과 합병하고 또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는데요. 해당 프로젝트가 가능성을 입증하며 네이버 제트와 스노우, 크래프톤으로부터 무려 1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조 - 시나몬, 140억원 투자 유치) 이 소식을 듣고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최근 몇 년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어려운 시기에 대규모 투자를 이끈 시나몬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무엇일까? 시나몬의 홍두선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이야길 들어봤습니다. 조인트 벤처로 출발한 시나몬의 탄생기 "대표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시나몬 홍두선 대표입니다"
3주 만에 2만명 가입한 글쓰기 AI '뤼튼'.. 이세영 대표 인터뷰
글 써주는 AI '뤼튼'을 들어보셨나요?! 뤼튼은 최근 업계에서 꽤나 화제가 되고 있는 AI 서비스인데요. 지난 10월19일 오픈 베타를 시작한 이후 약 3주 동안 가입한 사람의 수가 무려 2만명 수준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몇 개의 키워드를 넣으면 광고 문구 작성, 이메일 작성, SNS 포스팅 등에 쓸 수 있는 글을 생성해 주는 것이 이 서비스의 핵심인데요. 글의 완성도가 제법 괜찮다는 평이 많습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어떤 목적의 글을 쓸지 정한 뒤, 그에 걸맞은 툴을 선택하고요. 무엇에 대한 글을 어떤 표현과 내용으로 쓸 것인지 설정하면 됩니다. 그러면 몇 초 뒤, AI가 글을 생성해서 보여주죠. 저는 광고 카피라이팅 툴을 선택해 '코카콜라' '시원한 탄산음료' 두 개의 키워드를 넣어봤습니다. 뤼튼은 이내 다음과 같은 카피라이팅을 생성해줬습니다. '톡 쏘는 짜릿함을 원하시나요? 그렇다면 단언컨대 이 콜라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것입니다' '목말랐지? 시원하게 원샷해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콜라니까 말이야'
블록체인 한다는 사람은 모두 거쳐 간다는 '논스'.. 대체 뭐 하는 곳인지 물어봤습니다
블록체인 분야를 취재하기 시작한 지 1년 남짓.. 숱한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지만 알면 알수록 새로운 세상이었는데요. 열심히 기웃대다 보니 자주 들리는 단어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논스(nonce)였죠. 블록체인과 관련해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쳐 간다는 논스인데요. 논스는 대체 무엇을 하는 곳이고 어떻게 운영되는 건지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강영세 논스 대표를 만나 궁금증을 해결하고 왔습니다. 첫 번째 질문. 논스는 뭐 하는 곳인가요? "안녕하세요. 강영세 대표님. 논스는 대체 뭐 하는 곳인가요?" "반갑습니다. 논스는 크립토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코워킹, 코리빙의 공간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크립토(crypto) 암호화폐(cryptocurrency암호화폐)를 줄인 말. *코워킹 다양한 분야에서 독립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는 협업의 공간 또는 커뮤니티. *코리빙
'보는 것과 하는 것은 아주 다르더라고요'.. VC 출신이 만든 증권관리 솔루션 '쿼타북'
"처음에는 되게 신기했어요" "어? 우리는 맨날 엑셀 갖고 고생하고 있는데 이런 게 있네?" "이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관행적으로 해오던 게 있으니까, 서비스로 대체하겠다는 생각 자체를 못 했던 것 같아요" (쿼타북 최동현 대표) 스타트업의 혁신을 가장 가까이서 보는 VC가 자신의 업무도 혁신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소개할 서비스는 바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경력과 VC 심사역 경력을 모두 갖춘 인물이 VC와 스타트업을 위해 만든 서비스인데요. 바로 비상장 증권관리 B2B 사스(SaaS) 솔루션 '쿼타북'입니다. 스타트업 역시 주식회사이기에 주주 및 주식과 관련해 관리해야 할 데이터와 처리해야 할 절차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주주총회를 소집한다든가, VC에게 영업보고를 작성하고 보낸다든가, 스톡옵션을 관리하는 등의 일이 있고요. 이 과정에 개입되어 있는 외부인, 그러니까 투자자(주로 VC)나 임직원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스타트업의 주주로서 해야 하는 업무들과 주고받아야 하는 서류들이 있겠죠.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증권을 관리해야 할 필요도 있을 거고요. 쿼타북은 이런 업무들과 관련해 스타트업과 VC, 양쪽을 모두 도와주는 솔루션입니다. 쿼타북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쿼타북이 어떤 과정에서 필요한지 투자 유치와 사후관리, 두 플로우로 나누어 설명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히 전용 소프트웨어로 관리해야 하는 업무 아닌가...? 싶지만요. 그전까지는 전부 엑셀로 관리되었다고 합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1-22
혹한기에 유니콘 된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가 말하는 '단 하나의 목적'
얼마 전 투자 혹한기를 뚫고 유니콘에 등극한 스타트업이 있었죠. 바로 기업가치 1조1000억원을 인정받고 350억원의 시리즈D2 투자를 유치한 한국신용데이터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자영업 사장님들이 쉽게 매출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캐시노트'로 유명한 B2B 스타트업이죠. 아웃스탠딩에서도 두 번에 걸쳐 다룬 바 있습니다. (참조 - 매출관리 챗봇 '캐시노트'에 왜 사업자들은 매료됐을까?) (참조 - 한국신용데이터 3000억원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 'B2B 플랫폼' 가능성을 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2017년 4월 처음 서비스를 출시한지 약 5년 뒤인 2022년 3월 기준, 전국적으로 약 130만 곳의 사업장 고객을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 자영업 고객들을 이 정도로 많이 확보한 서비스는 거의 없다시피 한 데다가 성장세도 빨라 투자 유치 당시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견조하게 성장해온 한국신용데이터의 행보에서는 크게 두 가지 특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다양한 전략적투자자(SI)들과 손을 잡고 있다는 점이고요. 다른 하나는 1년에 두어 건씩 꾸준히 인수합병을 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사실 알고 보면 이러한 행보는 결국 하나의 목적을 향하고 있습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히 회사와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신용데이터의 김동호 대표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동네 가게 사장님을 위한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사장님들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고 있죠" "가장 잘 알려진 서비스는 캐시노트이며 '한국신용데이터 공동체' 차원에서 여러 솔루션들을 제공하고 있어요" "캐시노트만 보면 현재 약 130만개 정도의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되고 있고요" "공동체 회사들의 서비스까지 더하면 약 190만개의 사업장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 기사가 났었죠" "혹한기에 유니콘에 등극한 스타트업으로 관심도 많이 받았습니다"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EO의 계획과 포부
이 기사를 보시는 분 중에서 EO를 모르시는 분은 아마 없으실 겁니다. EO는 창업 관련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는 기업이죠. 1인 크리에이터 김태용 대표가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스타트업 이야기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며 출발했는데요. (참조 - 요즘 핫한 크리에이터 '태용'이 말하는 콘텐츠 제작 팁 5가지) 꾸준히 성장해 조직을 갖추고 리브랜딩, 시드투자 유치 등 도약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약 2년 전 EO가 성장에 주요한 기점을 맞이했던 만큼 인터뷰를 진행하고 성장 과정과 비전을 들어보았었는데요. (참조 - EO스튜디오가 투자유치를 결심한 이유) 이후에도 EO는 라이브 콘텐츠와 오디션 프로그램 등 콘텐츠 라인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창업자 교육, 오프라인 컨퍼런스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채널을 론칭하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ivZsEVNe4tM 이 모습을 보면서 EO가 또 한 번 주요한 기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김태용 대표와 정윤혜 COO 겸 제작총괄, 최성운 시니어 PD를 만나 최근까지의 시도, 해외 진출 계획 등에 관한 이야길 직접 들어봤습니다. EO의 다양한 콘텐츠 라인업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김태용 대표입니다"
글로벌 진출은 언제 해야 할까? 시리즈A? B? C?.. 기업인 400명 인터뷰한 멘토의 조언
최근 스타트업씬의 관심사 중 하나는 단연 '글로벌 진출'입니다. 국내를 넘어 더 큰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일찌감치 해외 시장을 바라보는 스타트업들이 적지 않고요. 아예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창업을 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 시장과는 판이하게 다른 신규 시장에서 새로 자리를 잡고 성과를 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고요.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현실이죠. 이 고민에 대한 모종의 답을 찾고자 최근 아웃스탠딩에서도 관련 기사들을 낸 바 있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 4개사의 좌충우돌 글로벌 진출기) (참조 - "꼭 나가야 할까?"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할 때 고려할 네 가지) 이 주제에 대한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자,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오랜 기간 연구해온 외국의 작가이자 엑셀러레이터 한 분을 인터뷰 하고 왔습니다. 지난 8월 출판 된 월가의 인기 비즈니스 도서인 '글로벌 클래스(Global Class)를 저술한 작가 클라우스 베하게(KLAUS WEHAGE) 씨를 만나고 온 것인데요. 클라우스 씨는 이미 수백~수천명의 기업가들과 협업하고 글로벌 진출에 대한 멘토링을 해온 멘토로도 유명하고요. 얼마 전 국내에서 열린 '컴업 2022'에도 연사로 참여해 인사이트를 공유한 바 있죠. 과연 그는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을 잘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뭐라고 말했을까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반갑습니다" "아웃스탠딩 독자분들께 본인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클라우스 베하게입니다. 덴마크 출신이에요" "칠레 산티아고,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일했고 지금은 실리콘밸리에 있습니다" "어떤 커리어를 쌓아오셨는지 궁금하네요" "베트남에서는 글로벌 맥주 회사인 '칼스버그(Carlsberg)'의 전략 개발을 도왔어요" "실리콘밸리에서는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장려하는 비영리단체에서 일했습니다" "저는 국제 파트너십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았고요"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을 원하는 전 세계의 기업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5년 전에는 공동 창업자와 함께 텐엑스 이노베이션 랩(10x innovation lab)이라는 엑셀러레이터를 설립했죠" "몇 달 전 출간하신 글로벌 클래스(Global class)라는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9년 동안 저와 동료들은 50개국이 넘는 곳에서 2000명의 기업가들과 협력했어요" "그리고 많은 창업자들이 늘 같은 실수를 하는 걸 목격했습니다" "저희가 책 '글로벌 클래스'를 쓰기로 결심한 이유였습니다"
URL을 입력하면 1분 만에 광고영상을 만들어준다!.. 파이온코퍼레이션 인터뷰
괴물 Saas 스타트업이 나타났다! 얼마 전 취재원 소개로 '오오오' 소리가 나올 만한 솔루션을 하나 접하게 됐습니다. URL만 넣으면 페이지 내 이미지를 AI가 분석해 1분 만에 광고영상을 만들어주는 서비스, 브이캣입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바야흐로 영상의 시대고요. 디지털마케팅 트렌드 또한 기존 텍스트 및 이미지에서 영상으로 재편되는 상황입니다. 도달율, 클릭율, 결제전환율 등 여러 가지 지표에서 우위에 있으니까요. 그래서 마케팅조직과 대행사는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있는데요. 브이캣은 이걸 기술로 해결해줍니다. 사용방법은 아래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https://youtu.be/OofyHPEivHU (1) 쇼핑몰 상세페이지 URL을 입력하면 (2) 인공지능이 알아서 이미지를 추출합니다. (3) 여기에 맞춰 선호하는 템플릿과 타겟 플랫폼에 따른 길이를 선택한 다음 (4) 간단하게 에디터로 편집 및 문구입력을 하면 끝!
"시장은 제 생각보다 항상 빨리 오거나 늦게 왔습니다".. 타임플릭 인터뷰
"시장은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항상 빨리 오거나, 늦게 왔습니다" "결국 사업은 타이밍의 문제예요" (앱포스터 경성현 대표) 이제 제 주변 지인 중 '스마트워치 살까,말까' 물어보는 이는 없습니다. 대부분 이미 스마트워치를 샀기 때문이죠.. 저도 2020년에 애플워치를 사서 잘 쓰고 있는데요. 스마트워치를 사면 빼놓을 수 없는 재미가 바로 줄질과 워치페이스 바꾸기입니다. 워치페이스와 스트랩만 바꿔 끼워도 마치 새 워치를 찬 듯한 느낌을 즐길 수 있죠. (참조 - 나만 지를 수 없다, 애플워치 꿀기능 10가지) 앱포스터는 스마트워치 페이스 플랫폼(구 미스터타임)과 스트랩 브랜드 '타임플릭'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타임플릭' 앱에서는 구독료를 내거나, 광고를 시청하고 원하는 스마트워치 페이스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어요. 타임플릭 내부 디자이너들과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어서 올린 수많은 워치페이스들이 있죠. 스마트워치 페이스 저작도구를 통해 직접 페이스를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라이브 커머스 셀러들이 유튜브 말고 그립을 선택한 이유
그립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했습니다. 2018년 말의 일이었죠. 업력이 짧은 스타트업으로서 대중에게도 익숙치 않은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영위해왔는데요. 이후 네이버와 카카오 등 거인들까지 가담하며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갑자기 커졌고,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그립은 나름의 위치를 구축하며 서비스를 영위해왔습니다. 그립이 제공하는 라이브 커머스의 가장 큰 특징은 소상공인들이 어디서나 바로 라이브를 켜고 방송을 하며 물건을 팔 수 있다는 점입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었던 당시 많은 소상공인 셀러들이 그립을 활용했고 그립의 거래액은 매해 가파르게 올랐죠. 지난 2021년 12월에는 그립이 카카오에 인수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이어 2022년 9월에는 미국향 서비스를 내놓았다는 뉴스가, 2022년 10월에는 유튜브와 라이브쇼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뉴스가 들려왔습니다. 2021년 말 인수된 이후로 그립은 이렇다 할 공식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는데요. 오늘 김한나 그립 창업자 및 대표님과 못다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그립이 카카오에 인수되기로(?) 결정한 이유 "대표님, 안녕하세요.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인터뷰의 첫 질문으로는 역시 카카오의 그립 인수에 대해 여쭤봐야겠지요" "일단 인수 소식을 듣고 제가 처음 한 생각은 '물론 잘 된 일이지만 좀 이른 것 아닌가' 였어요" "국내에서 빨리 빨리 성장해서 글로벌로 얼른 나가려고 내린 결심이었어요" "투자를 어느 정도 큰 규모로 받아놓으면 매번 런웨이를 고민할 필요가 없잖아요" "저희 기존 투자자분들이 정말 좋으신데, 그래도 매년 IR하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비전도 크고 할 것도 너무 많은데 현금 흐름 쫓아서 투자 받고 다시 사업 안정화시키고 성장하는 그 과정들이 쉽지 않았거든요" (김한나 그립 대표) "그렇군요. 제가 듣기로 그립을 인수하고 싶어하는 회사가 꽤 많았다고 하던데요"
후루츠패밀리 대표가 중고거래를 '힙'하게 만든 방법
"M&A요? 잽도 안 던졌는데, 링에서 내려오라고 하는 것 같았어요" (후루츠패밀리 이재범 공동대표) Z세대들은 중고 거래에 대한 거부감이 낮습니다. 패션 세컨핸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르죠.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중고 거래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역시 성장세는 가파릅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08년 4조원대에서 2021년 24조원대로 여섯 배나 성장했습니다. 그중 단일 카테고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패션'입니다. 이 가운데 Z세대들의 지지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이 있습니다. 바로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후루츠패밀리'를 운영하는 '후루츠패밀리컴퍼니'입니다. 맥파이브루잉컴퍼니 출신인 이재범, 유지민 공동대표가 설립했는데요. 패션 중고 온라인 시장의 빠른 성장과 국내 시장의 잠재 가능성에 주목해 2020년 6월 공식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창업자 출신 VC가 앱을 만든 이유는?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 인터뷰
최근 한 VC에서 앱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더벤처스'인데요. 더벤처스는 국내의 대표적인 부부 창업가이자 연쇄창업가인 호창성·문지원 대표가 2014년에 설립한 초기 투자사입니다. 호창성·문지원 대표는 특히나 동영상 자막 서비스 '비키'를 창업해 라쿠텐에 엑싯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김철우 대표의 말에 의하면 당시 두 대표는 정말 '락스타'였다고 합니다. 당시 그렇게 한국인이 미국에서 창업해서 투자를 받고 엑싯까지 성공한 사례가 유일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더벤처스는 국내에서도 탄탄한 브랜드의 초기 투자사로 업계에 뿌리내릴 수 있었습니다. 2021년에는 더벤처스 김철우 파트너가 한국 법인 대표를 맡았습니다. 사실 김철우 파트너는 더벤처스에서 투자받은 중고거래 플랫폼 '셀잇'의 공동창업자 출신입니다. 따라서 이는 VC에서 투자받은 창업자가 나중에 다시 그 VC의 대표가 된 것으로 굉장히 흔치 않은 사례였죠. (참조 - 더벤처스, 창업자 커뮤니티 앱 론칭…창업 가이드, 오픈채팅, 심사역 오피스아워 제공) 이후 2022년 5월 더벤처스는 '창업자 커뮤니티 앱'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알렸는데요. 사실 VC가 앱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 봐서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1-08
펜션 짓는 회사가 왜 이렇게 광고를 잘해?... 스테이빌리티 인터뷰
최근에 흥미로운 스타트업을 하나 알게 됐습니다. 우선 이 스타트업은 법인 설립 2년 차의 극초기 기업임에도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길이 가는 대목이죠. 현재는 펜션을 짓는 건축 회사지만 그 전신이 광고 회사였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광고에서 건축으로?" 스타트업 피봇 사례는 차고 넘치지만 대부분 기존과 비슷한 사업으로 피봇하는 경우가 많죠. 이 사연 많아 보이는 스타트업의 이름은 '스테이빌리티'입니다. 숙박업을 하고 싶어 하는 고객들에게 흔히 '스테이'라고 불리는 독채 펜션을 지어 주는 회사인데요. 광고 회사에서 출발한 만큼 '수요'를 만드는 데는 일가견이 있습니다. 스테이를 하나 지었다 하면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내는데요. 지난해 이 회사가 지은 스테이의 예약률은 100%에 육박했고, 1년이면 공사비의 30~40% 정도는 회수할 수 있을 정도로 수익률도 좋았다고 합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여행이 활성화된 특수 상황을 감안하긴 해야겠지만, 상당한 성과를 냈다는 점을 부정하긴 어렵죠. 인기와 수익률이 좋다 보니 건축 문의도 많이 들어옵니다. '숙박업을 하고 싶으니 스테이를 건축을 해달라'는 문의입니다. 한 달에 적게는 100건에서 많게는 200건 넘는 문의가 들어온다고 하네요. 스테이빌리티가 만든 스테이가 그토록 인기를 끌 수 있는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또 광고회사가 전신이라면 광고는 잘 할지 몰라도.. 건축 잘 하는 회사들에 밀리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사실 애초에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업종으로 피봇을 한 이유부터가 미스터리한데요. 정민혁 스테이빌리티 대표를 만나 그간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물어봤습니다. 1억대 빚진 대학생 창업가.. 광고업에 발을 들이다
검색 서비스는 구글보다 더 진화할 필요가 있다.. 라이너 인터뷰
웹서핑을 자주 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하이라이팅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실 겁니다. 이른바 '디지털 형광펜'으로 불리는 이 서비스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주로 크롬 익스텐션 형태로 설치한 뒤, 원하는 텍스트에 형광펜을 칠해서(드래그 해서) 중요한 문장을 그때그때 수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죠. 수집한 내용들은 자동으로 저장돼 따로 모아 볼 수도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엔 이미 수많은 형광펜 서비스가 존재하는데요. 그중 최근 특히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국내 스타트업인 아우름플래닛이 만든 '라이너'라는 서비스입니다. 지난해 7월 라이너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00만명 수준이었는데요. 그해 연말~올해 초엔 700만명으로 급성장하더니, 어떤 달에는 급기야 100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성장세가 얼마나 빠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죠. 그런데 말이죠. 사실 이 회사의 진짜 목표는 세계 최고의 형광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동안 형광펜 서비스로 유저를 끌어모은 것은 맞지만 훨씬 더 큰 꿈을 꾸고 있다는 건데요. 과연 그 큰 꿈이라는 건 무엇일까요. 아니, 그전에 MAU 1000만명을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김진우 라이너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MAU 1000만명을 이끈 유튜브 하이라이팅 기능
뷰티셀렉션 대표가 '흑자 경영'으로 얻은 것 3가지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 찬바람이 부니까, 오히려 '알짜 회사네'라는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박재빈 뷰티셀렉션 대표) 뷰티셀렉션이 2022년 9월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 주도하에 레드배지퍼시픽, KB증권 등이 참여했습니다. (참조 - 인플루언서 커머스 '뷰티셀렉션', 시리즈A 투자유치) 뷰티셀렉션은 박재빈 대표가 2020년 2월 설립한 인플루언서 커머스 스타트업인데요.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소비자와 쌍방향 소통을 기반으로 활동하고요. 자체 뷰티, 건강기능식품, 패션 브랜드를 갖고 있죠. 무엇보다 초창기부터 평균 25%의 영업이익률로 흑자 경영을 이어온 것이 강점인데요. 시장이 어려워질수록 흑자 경영이 강조되고 있죠. 뷰티셀렉션은 흑자 경영을 통해 어떤 기회를 잡았을까요? 또한, 뷰티셀렉션은 성장성이 높은 브랜드를 인수해 키우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로 사업 모델을 확장한다고 밝혔는데요
"미디어커머스는 '믿거페'로 한물가지 않았나요?"에 대한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의 대답
페이스북(메타)이나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홀린 듯이 광고를 시청한 적 있지 않나요? 단 몇 주 만에 깐 달걀 피부를 만들어주는 화장품부터 눌어붙은 찌꺼기를 단번에 녹여주는 신비한 약품까지. 목에 걸린 가시처럼 '믿거페'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맴돌지만, '그래도 혹시?'하는 마음에 오늘도 광고를 클릭합니다^^;; 대략 2014년~2018년은 페이스북과 같은 SNS 및 외부 마케팅 채널로 제품을 홍보하고 자사몰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D2C(Direct to Consumer) 미디어커머스 기업의 전성기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들이 제시한 새로운 성장방법론과 유통 혁신은 그야말로 화려한 성과로 보답받았죠. 하지만 비교적 낮은 진입 장벽으로 인한 경쟁 심화, '믿거페'로 집약되는 D2C 상품에 대한 평판 리스크, 광고 효율 하락 등의 요인으로 기존의 성장 방법론은 생명력을 다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미디어커머스 업계는 요 몇 년 새 진일보한 성공 전략을 찾기 위해 저마다 분주한 모양새입니다. 혹시 에이피알코퍼레이션(APR)이라는 회사에 대해 잘 아시나요? 회사 이름은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데요. 보유 브랜드의 이름을 들으면 바로 '아, 그게 에이피알 브랜드였어?'하실 겁니다. 유재석 화장품, 김희선 뷰티 디바이스로 알려진 메디큐브, 아이유, 태연 츄리닝으로 유명한 널디가 에이피알이 보유한 브랜드고요. 코스메틱 브랜드 에이프릴스킨,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글램디, 향수 브랜드 포멘트, 즉석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까지 총 6개 브랜드를 운영합니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1세대 D2C 미디어커머스 회사인데요. 중간 유통 비용을 효율적으로 절감하고 SNS 광고를 비롯한 광고마케팅에 힘을 줘서 세일즈를 극대화하는 성장방법론을 만들어낸 회사 중 하나인 셈이죠.
포커스미디어는 어떻게 엘리베이터TV 시장 90%를 장악했을까?.. 윤제현 대표 인터뷰
요즘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제 시선을 사로잡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눈높이에 세로 형태로 부착된 엘리베이터TV인데요. 별생각 없이 보다 보면 엘리베이터TV에서 놓쳤던 최신 뉴스를 확인하기도 하고 마켓컬리 할인 정보나 입주민 대상 이벤트 정보를 접하기도 합니다.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유휴공간 활용 잘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면 저 TV를 볼 수밖에 없는데 광고 효과 좋겠다' '스타트업 광고가 많이 나오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 엘리베이터TV를 운영하는 기업이 궁금해졌는데요. 이 엘리베이터TV를 운영하는 기업은 '포커스미디어코리아'로 생활밀착형 콘텐츠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고요. 흥미로운 점이 많은 기업이었습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중국 포커스미디어그룹의 합작사 형태로 LG유플러스의 미디어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2017년 설립되었는데요. 중국 포커스미디어그룹은 전세계 200개국에서 엘리베이터TV를 비롯한 디지털 광고 사업을 하면서 연간 약 3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2005년에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기도 했죠.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최대주주고요. 포커스미디어코리아도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닥터다이어리가 국내 최대 당뇨 커뮤니티를 키운 방법
우리나라 당뇨 인구가 약 600만명에 달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2012년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당뇨 인구 600만명 도달 시기를 2050년으로 예상했었는데요. 당시 예상 시기보다 30년 빠른 2020년에 당뇨 인구 600만 시대를 맞이한 겁니다. (참조 - 당뇨병 환자 600만 명, 2050년 예상 환자수 추월)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당뇨 전 단계, 전당뇨병 인구도 약 1500만명이고요. 젊은 층에서 당뇨병 발병 인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제 그 누구도 당뇨병을 완전히 '남 일'로 여길 수 없죠. (참조 - 남 일 아닙니다.. 직장인 당뇨관리 미션 4가지!) 당뇨는 다른 만성질환과 같이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인데요. 혼자서 꾸준히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이런 문제를 디지털 기술로 해결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없을까? 찾아봤는데요. 당뇨 관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트업이 있었습니다. 바로 혈당 기록, 식단관리, 용품 구매, 교육 콘텐츠 제공, 코칭 서비스 등 당뇨관리 서비스 앱을 운영하는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닥터다이어리입니다. 닥터다이어리는 현재 약 75만명의 회원 수를 모았으며, 작년 기준 매출이 약 73억원으로 매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요.
취준생이 만든 채용 서비스가 인사담당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비결
'그리팅'은 최근 스타트업 인사담당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채용관리 서비스입니다. 지원자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지원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등 최근 확대되고 있는 수시채용에 특화해 인기를 끌고 있죠.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현재 고객 수는 4배가량 늘었고요. 대부분의 고객은 오가닉하게 유입됐다고 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서비스를 실제로 사용하는 인사담당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는 의미일 텐데요. 흥미롭게도 그리팅의 운영사 두들린의 초기 팀원들은 인사업무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태규 대표의 경우 대학생 신분으로 창업을 하기 전엔 남들과 비슷하게 취업준비를 했던 취준생이었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까지 취준생이었던 창업자, 그래서 채용 시장에 대한 전문성이 없었던 창업자가 인사담당자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었던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채용 서비스를 만들 게 된 사연 "대표님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히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두들린의 이태규 대표입니다" "두들린은 2020년에 만들어진 스타트업이에요" "처음엔 핏이 맞는 사람들을 기업에 찾아주는 '핏플'이라는 서비스를 론칭하고 7개월 정도 베타 운영을 했어요" "지난해 7월엔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면서 이름을 '그리팅'으로 바꾸고, UI-UX와 디자인도 리브랜딩을 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채용을 도와주는 SaaS를 만들게 된 사연이 궁금하네요" "처음엔 취준생들의 입사 지원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면접을 잘 보거나 자소서를 잘 쓰도록 도와주는 인공지능 서비스 같은 것들을 만들었죠" "그런데 서비스를 잘 만들수록 고객은 더 빨리 이탈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취업생 신분을 벗어나는 순간 고객은 다시 저희 서비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이직을 할 때는 처음 취업을 할 때처럼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죠" "이렇게 가다간 이탈률이 높고, 리텐션은 낮은 서비스밖에 만들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저희는 취업에 관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요" "잘 보니 취업이라는 게임의 주요 플레이어는 둘이더군요"
코인 발행도 투자 유치도 안 하던 해치랩스가 4년 만에 투자 받은 이유
"해치랩스는 2018년 6월 자본금 1000만원으로 시작했는데요. 투자를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손익분기점(BEP)은 창업 초기부터 넘겼고 50명이 넘는 조직으로 확장했죠" "2021년 매출은 약 50억원입니다" "일부러 투자를 받지 않은 건 아니지만 사업을 시작할 때 우리의 생각을 검증하고 싶다는 게 우선이었습니다" "지난 4년의 시간은 블록체인 시장과 해치랩스의 사업을 검증하는 시간이었다 생각합니다" "창업 당시, 가상화폐 공개(ICO)에서 백서(사업계획서) 하나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사업 내용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몇 백억에 달하는 돈을 모으고 아무도 모르게 팀이 해체되면서 개인 투자자들만 피해를 보는 일이 속출했습니다" "시장을 지켜보면서 '저게 사업인가'라는 의문이 지속적으로 들었고요" "지금까지는 대규모 투자보다는 매출과 수익을 내는데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창업 4년 만에 첫 외부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앞으로 더 빨리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문건기, 김종호 해치랩스 각자 대표) 해치랩스는 보안감사와 가상자산지갑, 수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블록체인 분야에서 흔한 코인 발행 없이 영업이익으로만 성장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인데요. 2022년 10월 약 1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기업가치는 약 2000억원 이상이죠. (참조 - 삼성이 찜한 블록체인회사 '해치랩스', 120억 투자 유치) 해치랩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최근 출시한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가상자산지갑인 '페이스 월렛'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케어링 대표가 300억원을 투자받고도 우울한 이유
"이 사업은 하면 할수록 우울증이 커집니다" (김태성, 케어링 대표) 케어링이 300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예비 유니콘'에 등극했는데요.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예비 사회적 기업 중 최초로 예비유니콘에 등극한 사례입니다. 케어링은 2019년 설립되어 요양산업에 디지털 전환을 접목해 성장한 기업인데요. 매출을 보면, 2019년 3000만원, 2020년 20억, 2021년 110억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아직 적자 상태고요. 2022년 목표는 300억입니다. 케어링은 전국 방문요양센터 중 가장 많은 5000명 이상의 어르신(방문요양 수급자)을 돌보고 있습니다. 시니어 시장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평가는 많이 나오지만, 실제 시니어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은 많지 않는데요. 요양 시장만 보면 2020년 기준, 12조원 규모입니다 그러나 시장을 이끄는 사업자는 아직 없는 상황이죠. 그만큼 시장 내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케어링의 성장은 눈에 띄는데요. 과연 케어링은 시니어 시장의 어떤 문제를 포착해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면서 성장하고 있을까요? 김태성 대표를 만나 이야기 들었습니다. 기존 요양 시장의 문제는 무엇인가요?
"나 말고 남들이 원하는 걸 만드세요".. 뒤끝 대표가 두 번 망하고 깨달은 것
온라인 게임 개발자는 크게 둘로 나뉩니다. 하나는 클라이언트 개발자고 다른 하나는 서버 개발자입니다. 클라이언트 개발자는 캐릭터나 효과 등 '눈에 보이는 것'을 만듭니다. 서버 개발자는 좀 다릅니다. 게임 내 정보, 이를테면 로그인이나 랭킹, 우편함, 푸시 알림 같이 '보이지 않는 데이터'를 어떻게 주고받을지 관리합니다. 문제는 서버개발팀을 운영할 수 있는 중대형 게임제작사가 아닌 인디개발사는 전담 서버 개발자를 두는 등 자체적으로 서버를 구축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이 점을 파고든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게임 서버를 SaaS 형태로 제공하는 에이에프아이입니다. 회사는 서버 개발자가 없거나 있더라도 1명 이하인 게임 제작사를 타깃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개발한 서비스인 '뒤끝'을 사용하면 소규모 게임사도 양질의 서버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서비스할 수 있죠. 2018년에 처음 출시한 '뒤끝'은 올해 10월 기준 3000곳에 육박하는 고객사를 확보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그러나 회사가 처음부터 팔리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았던 건 아니었습니다. 2013년 처음 창업한 이래, 회사는 두 차례 크게 실패했고 개발 외주로 연명해야 했습니다. 오늘은 '뒤끝' 개발사 에이에프아이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회사가 어떻게 실패 끝에 팔리는 아이템을 찾게 됐는지, 뒤끝을 운영하며 마주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권오현 대표를 만나 직접 물어봤습니다. '데이터 도둑'이라 욕 먹고 접은 첫 번째 서비스 "대표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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