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은뷰티풀이 말하는 상가 권리금 호구 안 되는 방법
"때는 2013년, 저는 신입사원이었습니다" "제 첫 직장은 BGF 리테일이었는데요. CU 편의점의 점포관리 담당자였죠" "지금도 비슷하겠지만 타 편의점과 경쟁이 심했습니다" "핵심성과지표(KPI) 중 하나는 매출액과 마켓 셰어(시장 점유율)이기에 점포 수를 유지하는 게 무척 중요한 일이었는데요" "점포 하나의 폐점을 막으면 최소한의 매출액이 보장되기 때문이었죠" "편의점 계약 종료 시점이 되면 폐점을 요청하는 점주가 생기곤 했는데요" "전국을 돌며 예비 창업자를 찾곤 했습니다. 편의점의 폐점을 막기 위해서요" "상권 분석, 매출 분석은 잘 모르겠고 오직 열정 하나만 넘치던 시절이었죠" "그러다 한 예비 창업자에게 폐업을 앞두고 있는 편의점에 새로운 점주가 될 것을 권했습니다" "100일이 채 안 된 아기를 업고 창업에 뛰어든 분이셨는데요" "해당 편의점의 하루 매출이 240만원정도 나온다고 말했고 예비 창업자 분도 만족하셨죠" "그런데.. 새로 문을 열고 나서 보니 매출이 80만원으로 떨어지더라고요" "편의점의 평균 매출액을 곧이곧대로 믿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미 죽은 상권이었는데 권리금 네고(할인)조차 안 했던 거죠" "야, 이 사기꾼아! 내 돈 어떻게 할 거야" "매일 그 점포에 나갔습니다. 매출을 올리려고 별의별 짓을 다했죠. 정상화까지 장장 1년이 걸렸습니다" "창업 앞에 성공이란 말을 쉽게 쓰곤 하지만 창업은 무척 어렵고 무거운 시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