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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검색결과
미국의 유망했던 두 스타트업이 폐업한 이유
폐업은 임직원에게 고통스럽고 힘겨운 결정입니다. 어느 회사가 문 닫았다는 소식을 들으면 우리는 무슨 생각이 들까요? 회사를 세우고, 지속가능하게 운영하는 건 어렵습니다. 이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죠. 대부분 사람은 폐업 소식에 안타까워합니다. 그러나 회사를 가치 판단하기도 하죠. 화살은 경영진을 향하기 쉽고요. “운영을 잘못했네”, “능력이 부족한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폐업은 회사 오류와 역량 한계를 공인하는 인상’을 줄 수 있죠. 참 어려운 일입니다. 올해는 많은 스타트업이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투자 규모 축소, 기업 가치하락, 매출 감소, 구조조정, 시장 폐쇄 등 설상가상 시련이 닥쳤습니다. 이 가운데 ‘폐업’이라는 뼈아픈 결정을 내린 곳도 있죠. 크런치베이스에서는 여행업,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외식업, 이벤트업(행사) 등이 코로나 19 피해를 크게 입었다고 분석했는데요. 올해 폐업한 스타트업 업종은 다양합니다. 여행 외에 법률(아트리움), 회계·재무(스캐일 팩터), 자율주행 트럭(스타스키 로보틱스), 하드웨어(에센셜 프로덕트), 아파트 렌털(스테이 알프레드), 패션(소라벨) 스타트업이 폐업을 결정했죠. 그들은 왜 회사 문을 닫았을까요? 코로나 19 여파를 떠올리기 쉬운데요.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일부 스타트업은 코로나 19 대유행 전부터 다른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죠.
아웃스탠딩
2020-09-23
플로우가 올해 매출을 작년의 6배로 예상하는 이유
성장하는 스타트업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일 기자로 일하며 누리는 특권 중 하나인데요. 최근 가까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스타트업이 바로 ‘마드라스체크’ 입니다. 협업툴 ‘플로우’의 운영사 ‘마드라스체크’는 최근 몇 개월간 가파른 성장세를 만들었습니다. (참조 - 플로우, 브랜드 대상 '협업툴' 분야에서 대상 수상) JTBC그룹, 이랜드, BGF리테일 등 대기업을 협업툴 고객으로 유치했고요. 관계 협력업체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유료 누적 가입 기업 수가 1천곳을 넘어섰습니다. 플로우는 제조, 유통, IT 등 다양한 업종은 물론, 10명 미만의 스타트업부터 수천명 수준의 대기업까지 안정적으로 사용하는 협업툴로 성장했습니다. 5년 차 스타트업이 최근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 관심이 생겨서요.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이야길 들어봤습니다. 플로우의 성장 배경 "이학준 대표님, 안녕하세요"
일론 머스크와 헨리 포드의 공통점 '수직통합'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테슬라 제국’의 비밀 중 하나로 사업의 ‘수직통합’을 꼽을 수 있습니다. 수직통합이라는 말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간단히 말해, 자신의 사업에 필요한 일을 스스로 다한다는 겁니다. 테슬라는 소비자에게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으로서 전기차를 만들고 있지요. 물론 지구 환경을 위한다는 대의(大義)도 중요하지만, 사업적으로는 차량 판매 수익금보다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한 수익에 중점을 둔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테슬라는 소비자 → 운영체제 → 클라우드센터 → OTA(Over The Air·무선 업그레이드) → ECU(Electronic Control Unit·전자제어 유닛) → AI반도체 → 전기차 → 충전소 → 통신 등의 전 과정에서 자신들만의 폐쇄적인 수직통합 구조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애플이 자신들만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생태계를 통해 고객을 끌어모았듯이, 테슬라도 이런 폐쇄적 수직통합 구조를 통해 고객을 더 끌어모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해야만 모든 사용자 경험이 매끄럽게 연결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능해진다는 얘기입니다. 반면 다른 자동차회사들은 어떨까요? ‘전기차’만을 만들 뿐입니다. 테슬라의 수직통합구조에서 본다면, 기존 자동차회사들은 이 구조의 한 부분만을 담당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 전기차에서조차도 테슬라처럼 높은 수준의 무선업그레이드와 중앙집중식 전자제어가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 서둘러 설계를 바꿔 따라가는 중이고요.
최원석
2020-09-21
실적은 괜찮은데 주가가 지지부진한 IT상장사 10곳
요즘 대형 IT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은 아무래도 코로나 사태 때문일 텐데요. 정부가 경기침체에 대비해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서 이자부담이 크게 줄어들었고요. 그만큼 대출금과 유동성이 크게 늘어나 부동산에 이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죠. 요즘 대형 IT기업들의 주가는 그야말로 폭등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언컨택트'라고 해서 비대면 디지털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며 기본적으로 시장은 1등 기업을 선호하는 성향을 가졌기 때문이죠. 실제로 최근 3개월간 네이버, 카카오의 주가를 살펴보면 극적인 실적개선 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순전히 기대감만으로 2~3배 올랐습니다. 통상 경쟁력 있는 인터넷기업의 적정 PER(주가이익비율)은 20배 가량이지만 이들은 무려 50배 이상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 다들 위와 같은 현상에 눈길이 가면서도 지금 들어가기에는 부담을 느끼리라 봅니다. 그래서 말이죠. 역발상을 해봤는데요. 사업성과가 괜찮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지지부진한 IT상장사를 찾아봤습니다. 사실 시가총액은 기본적으로 미래현금흐름의 반영이긴 하지만 반드시 두 요소가 일치하진 않습니다. 왜냐면 좋은 사업모델이라 하더라도 화제성과 트렌드에서 멀어질 수 있고요.
뉴노멀 시대, 학교에선 안 가르쳐주는 '매운맛' 생존법 8가지
안녕?! 내 이름은 철이! 성별? 나이? 당신이 보시는 대로. 과거에 비해 때깔이 좋아졌다고요? (누구나 숨기고 싶은 흑역사는 있는 법이죠...) 메텔과 헤어진 뒤 나는 아름다운 지구별에서 힙하게 떠오르는 동아시아의 작지만 강한 나라, 대한민국에 정착했습니다. 산전수전 겪으며 단련한 체력과 뻔뻔함으로 IT업계 힙한 매체 '아웃스탠딩'의 기자로 취업, 이제 좀 살만하다 싶은 때에 전염병이 전세계를 덮쳐버렸지 뭡니까!!! 아시다시피 전세계는 혼란에 빠졌고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둥 '기존의 생존공식을 버려야 한다'는 둥 불길한 소리를 해대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거지같은!!!" "우주를 뺑뺑이 돌며 죽을 뻔한 끝에 이제 꿀 좀 빨아볼까 했더니 재수없게!!!" (흑화한 철이...) "누군 영혼까지 끌어모아 빚내서 부동산을 사라하고" "누군 월세로 살며 주식을 하라하고 누군 무자본 창업을 시작하라하고..." "모두가 갈팡질팡하니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 감도 오지 않잖아!!" "그래... 이런 사상초유의 사태에는 오히려 냉철한 기계인간 메텔한테 물어보는 게 낫겠어" "메텔에게 편지를 쓰자!!!!!!!!!!!!!!!" 아래 내용은
돌리는 스마트폰 ‘LG 윙’은 NDS가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9월 14일, 'LG 윙' 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참조 - LG WING Digital Unveiling - 온라인 공개행사[유튜브]) 솔직히 말하면 별로 기대하지 않고, 반쯤 의무감으로 지켜봤습니다. 화면이 돌아간다는 데, 화면을 돌려서 뭐가 좋을지 알기 힘들었거든요. 화면을 접는 제품이 나오는 세상에, 이제 와 가로 본능(?) 폰을 낸들 뭐가 달라질까요? 초기 시장도 아니고, 이미 인정받은 폼팩터가 있는 상황인데 말이죠. 새로운 시도가 먹히지 않습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처럼 새로운 기술로 기존 폼팩터를 개선하는 형태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수많은 스마트폰 제조사가 있음에도 지난 몇 년간 이들이 시도한 변화가 비슷비슷한 이유입니다. 카메라 기능을 개선하고, 디스플레이에서 전면 카메라 센서 등이 가리는 부분, 흔히 말하는 '노치'를 없애는 데 집중했죠. 팝업 카메라를 넣거나, 슬라이드 형식으로 살짝 들어 올리거나, 펀치 홀을 뚫거나... 최근 ZTE에서 내놓은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스마트폰 같은 겁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0-09-17
하이퍼커넥트, 한국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완성한 스타트업
우리가 어렸을 적부터 학교 선생님에게 자주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땅덩어리가 작고 자원이 많이 나지 않으니 수출로 외화를 벌어야 한다" 사실 이것은 국가적인 슬로건에 가깝습니다만 기업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왜냐면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지 않고 국내에 머물겠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거든요. 앞으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인구 5000만명짜리 내수시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게다가 그렇게 유망하고 매력적인 시장이라 보기도 어렵습니다. (1) 시간이 갈수록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고 (2) 젊은 소비자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3) 경쟁과열과 공급과잉에 (4) 기업을 옥죄는 규제가 늘고 있습니다. (참조 - 비즈니스맨이라면 알아야 하는 사회현상 7가지) 그래서 IT벤처업계에서도 꾸준히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는데요. 유망 스타트업이 중국, 일본, 동남아, 미국, 인도, 유럽, 남미 등 해외진출을 모색한다는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듣곤 합니다.
1년이 10년 같은 블록체인 업계의 황당한 사건사고 5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영훈님의 기고입니다. "블록체인 업계의 1년은 일반 업계의 10년과 같다" 블록체인 업계 사람들이 반 농담 반 진담으로 종종 하는 말입니다. 왜 이런 말을 할까요? 실제로 업계 트렌드가 너무나 빠르게 바뀌는 경향이라서 그럴 수 있겠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테이블 코인'이 트렌드였는데, 지금은 '디파이(DeFi, 탈중앙금융)'를 외치고 있죠. (참조 - '스테이블코인'은 무엇이고, 왜 주목받는 걸까) 스테이블 코인 이전에는 NFT, 인터체인, 토큰 이코노미 등등 수많은 트렌드가 존재했습니다. 세기도 힘든 이 트렌드 물결이 불과 5년 사이에 다 지나갔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건사고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 3년 정도 몸담았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업계는 평생 또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신생 업계라서 그런지 다른 업계에서는 보기 힘들거나 이해하기 힘든 일이 종종 발생하거든요. 오늘은 제가 업계에서 지내며 경험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유해보겠습니다. 이더리움 개발자의 생존 신고
류영훈
2020-09-09
인도진출 중국기업의 수난시대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인도정부가 중국 앱 금지령을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클럽팩토리(Club Factory)는 인도에서 엄청나게 빠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인도에 진출한지 1년만에 아마존과 플립카트에 이어 3위 이커머스플랫폼이 됐고요. 인도 생산업체들의 해외진출을 도우면서 현지에서 꽤 좋은 평판도 쌓았습니다. "저희 때문에 취직한 인도사람이 꽤 많을 겁니다" "저희 입점업체 중 한 곳은 입점할 때 10명의 직원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200명의 직원에 연매출 170억원(1억위안)을 넘는 강소기업으로 발전했죠" (리쟈룬(李嘉伦), 클럽팩토리 창업자) 하지만 지난 6월 29일 인도정부가 (사실상) 중국 앱 금지리스트를 발표하면서 클럽팩토리는 가장 큰 매출을 올리던 인도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참조 - 인도, 중국에 ‘모바일 장벽’…틱톡·위챗 등 중국 앱 59개 금지) 사실 이번 사태로 인도시장에서 큰 위기에 처한 중국기업은 클럽팩토리 외에도 꽤 많은데요. 이들은 현재 인도에서 탈출할 것인지 아니면 계속 버틸 것인지를 두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의 갑작스런 앱 금지령
36kr
2020-09-02
구글과 애플의 '보급폰 전략'은 좀 다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구글이 픽셀4a를 아주 조용히 꺼내놨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이벤트가 조심스러운 것도 있지만 사실 이 구글의 픽셀, 그중에서도 뒤에 a가 붙은 이 제품은 지난해 처음 공개될 때도 기대와 달리 아주 짧고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구글이 이 제품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들을 기회가 좀처럼 없는 듯합니다. 픽셀의 a라인은 말이 조금 어색하지만 ‘보급형 제품’입니다. 첫 제품이었던 픽셀3a는 픽셀3의 동생이었고, 이번에 공개된 픽셀4a는 픽셀4의 동생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제품의 핵심은 성능과 위치, 가격, 그리고 이를 통해 구글이 시장에서 무엇을 바라보고 있느냐에 있습니다. 픽셀 4a '가격과 성능' 픽셀 4a는 CPU로 스냅드래곤 730을 씁니다. 요즘 플래그십에 들어가는 스냅드래곤 865를 비롯한 800번대 제품에 비해 하나 아래에 있는 칩입니다. 하지만 성능이 떨어지는 칩은 아닙니다. 스냅드래곤 700 시리즈의 현재 최신 프로세서는 LG전자의 벨벳에 들어간 스냅드래곤 765입니다. 스냅드래곤 730은 이보다 한 세대 전 제품입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08-26
닌텐도의 놀라운 실적으로 확인한 '모동숲' 열풍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의 등장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성장의 기회를 맞은 영역도 분명 존재합니다. 외출이 자유롭지 않다 보니 누구나 실내에서 쉽게 접하게 되는 게임 분야도 그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가정용 게임기인 ‘Nintendo Switch’ 대란을 일으키며 시장을 뜨겁게 달군 닌텐도가 단연 두드러져 보이는데요. 실제로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가정용 게임기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였고, 중국 등 주요 제품 생산 기지의 원활하지 못한 가동률 및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라고 하는 인기 타이틀의 등장으로 일본, 미국 등 모든 지역에서 제품 공급량 부족 현상을 겪었고 그 여파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죠. 이런 닌텐도가 지난 8월 6일 2021년 3월기 1Q(2020년 4월~6월) 결산 실적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번 결산 발표 내용에는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데이터들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그럼, 이번 결산 자료를 통해 닌텐도가 어떤 성과를 냈는지, 그리고 화제의 게임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어떤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고치를 경신한 영업이익 먼저 이번 분기 매상고는 3581억엔(약 3.9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8.1% 증가했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0-08-25
테슬라의 진짜 경쟁력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테슬라의 진짜 경쟁력은 어디에 있을까요?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전기차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테슬라 차량의 성능은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라고요. 정말 그럴까요? 전기차라는 ‘하드웨어’ 중에서도 눈에 보이는 부분만 따지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차체 설계와 조립·마감 능력은 기존 자동차회사들이 더 뛰어날 테고요. 배터리와 모터 등은 어차피 외부에서 가져다 쓰면 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전기차 하드웨어의 경쟁력은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는 게 뭘 의미할까요. 그것을 아주 구체적으로 분석한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 자동차전문지 ‘닛케이 오토모티브(Nikkei Automotive)’가 몇 달 전 테슬라 최초의 본격 양산차인 ‘모델3’를 뜯어 분석한 뒤 발간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닛케이 오토모티브의 차량 분석팀이 모델3를 분해해 보고 가장 놀란 것은 차량에 탑재된 ‘통합 전자제어 플랫폼’의 높은 완성도였습니다. 테슬라에서는 이 플랫폼을 ‘하드웨어 3.0’이라 부르는데요. 일본의 한 자동차회사 엔지니어는 하드웨어 3.0을 들여다본 뒤 “우리 회사는 이렇게 만들 수 없다. 우리보다 최소 6년 앞섰다”면서 백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최원석
2020-08-24
샤오미 직원들이 말하는 ‘샤오미 10주년’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애플, 삼성, 화웨이보다 못하다는 건 사실입니다만 그렇다고 우리가 못했다는 건 아닙니다" 지난 8월 11일 샤오미 10주년 기념식에서 (자존심이 강하기로 유명한) 레이쥔은 이렇게 '자백'했습니다. 2010년 13명의 창업멤버가 좁쌀(중국어로 샤오미)죽을 함께 먹으며 시작한 샤오미는 어느덧 본사에 8채 빌딩이 있고 연매출 34조원(2000억위안)을 넘긴 거대기업으로 성장했죠. 레이쥔도 자신이 갈망하던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막 '10살'이 된 샤오미는 예전보단 많이 성숙해졌지만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도전에 직면해있습니다. IDC가 최근에 발표한 리포트에 의하면 2020년 2분기 샤오미 시장점유율은 10.6%를 기록해 겨우 4위에 머물렀는데요. 1위는 화웨이(42.6%), 2위는 VIVO(18.1%), 3위는 OPPO(17.8%)가 차지했죠. "화웨이가 글로벌시장에서 막힌 뒤 국내시장에 더 많은 힘을 쓰면서 샤오미도 덩달아 영향을 받았죠" 샤오미 마케팅부서의 한 직원은 36kr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화웨이 뿐만 아니라 샤오미 역시 글로벌시장에서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샤오미 스마트폰 출하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인도에서 중국산 불매운동이 크게 번지고 있기 때문이죠.
36kr
2020-08-23
IT기업의 파괴적 혁신을 이해하려면, 고객 행동의 '디커플링'을 보자
IT기업, 스타트업이 곳곳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온다. 기존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지? 아마 요즘 경영자들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일 겁니다. 미디어, 유통, 통신, 자동차, 금융... 전통 대기업이 꽉 쥐고 있었던 산업에서 많은 IT기업/스타트업이 파괴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디커플링’은 이 질문에 답하는 책입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탈레스 테이셰이라 교수가 썼습니다. '디지털 디스럽션(Disruption)' 테이셰이라 교수의 연구주제입니다. 지난 8년 간 이 주제를 연구하며 여러 대기업을 컨설팅했죠. 디지털 디스럽션을 조사해보니 업종 불문 공통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고객 가치 사슬의 분리(디커플링)가 디지털 혁신 기업의 공통점이다' '디커플링을 이해하면 디지털 디스럽션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다!' 고 주장합니다. 이 책이 서점가에서 인기도 있고, 많은 분들이 추천하셔서 저도 기대하면서 읽어봤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좀 실망했습니다.
사람은 변할 수 있다, 적절한 '스위치'만 있다면!
‘사람(조직)은 진짜 안 변해’ '에휴. 바뀌길 기다리느니 내가 나가야지'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나 조직을 만나면 흔히 하는 말인데요. 사람(조직)은 바뀌지 않으니 '떠나든가 참든가' 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죠. 누구나 변화를 거부하는 본능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쉽게 안 바뀌죠. 그러나 세상에는 관성을 깨고, 행동 변화를 만들어낸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스위치'는 이런 사례를 담은 책인데요. 어떻게 해야 도통 안 바뀌는 사람을 바꿀 수 있는지 다룹니다. 이 책엔 경영서, 자기계발서, 심리학 책 등에서 한번쯤 봤던 것 같은 내용이 많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직관리를 다루는 경영서든, 더 나은 나를 만드는 자기계발서든,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책이든 결국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문제’가 본질입니다. 이런 책들은 심리학과 행동경제학 연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다 통하는 면이 있죠. ‘사람들이 이전과 다른 행동을 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위치’의 답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방향, 동기, 환경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는 건데요. 저자인 칩 히스, 댄 히스는 풍부한 사례를 들며 구체적으로 조언해줍니다. 그 중 일부를 발췌, 재구성해봤습니다.
앞으로 'AI 면접'이 대세로 자리잡겠네요
IT업계의 ‘넥스트 빅 씽’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없겠습니다만, ‘인공지능’이 강력한 후보 중 하나란 건 다들 동의하죠. 많은 사람들이 AI로 소프트웨어가 ‘지능화’되면 IT서비스 시장이 엄청나게 커질 거라고 합니다. 그러나 기술만으로 시장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고객들이 실제로 지갑을 열 만한 어플리케이션을 나와야 합니다. 기술을 구현하는 것과 그 기술로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이 돈을 내게 하는 건 다르니까요. ‘현재 기술 수준에서, 충분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AI 어플리케이션은 무엇일까?’ 전 항상 궁금했습니다. 그러다 ‘AI 면접 솔루션’을 알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주요한 'AI 어플리케이션'으로 떠오르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AI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AI 면접’. 사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면접 질문을 합니다. 지원자가 대답하면 촬영된 영상과 음성을 분석해 평가하는 서비스인데요. 2019년부터 SK, LG, 롯데 등을 비롯해서 200곳 넘는 기업이 채용에 AI 면접을 도입했습니다. 덕분에 취업가에선 핫이슈가 되었죠. ‘감히 AI가 나를 평가해?’라는 반응도 있고요. 당장 불안한 학생들은 ‘AI 면접 후기’ ‘AI 면접 팁’을 검색합니다.
'침묵이 금'이란 속담은 기업 커뮤니케이션에도 적용 가능합니다
초기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영진 고민 중 하나는 외부 PR에 대한 것입니다. 언제부터 시작을 해야 하며 얼마나 리소스를 쏟는 게 좋을지 감이 잡히지 않죠. 얼핏 생각했을 때는 바로 시작하기보다는 사업이 궤도에 오르고 나서 시작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고요. 지나치게 큰 자원이 들어가지 않는 선에서는 열심히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여러 기업을 만나고 접하면서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적은 리소스를 쓰거나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곳이 있거든요. 인터넷쪽에서 NHN, 커머스쪽에선 인터파크, 게임쪽에서 네오위즈게임즈, 웹젠, 위메이드, 더블유게임즈가 대표적이고요. IT인프라 및 소프트웨어쪽에선 이니시스, 인프라웨어, 코리아센터, 카페24, KTH, 다나와, 다날, 이스트소프트가 대표적입니다. 반면 네이버, 카카오, 넥슨, 엔씨, 넷마블 등 대형 IT기업은 탄탄한 조직을 구축했고요. 쿠팡, 크래프톤, 배달의민족, 위메프, 티몬, 토스, 야놀자, 직방, 쏘카, 컬리 등 이른바 핫스타트업도 꽤 많은 신경을 씁니다. 여기서 일부 독자분들은 어느 정도 감을 잡았으리라 보는데요. 각 기업은 자기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처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테슬라 주가는 중국시장이 받쳐주고 있습니다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코로나19도 테슬라의 상승세를 꺾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7월 23일 테슬라가 발표한 2020년 2분기 실적보고서를 보면 매출은 지난 1분기보다 1% 상승한 7조1600억원(60.36억달러)에 달했고 당기순이익은 1200억원(1.04억달러)을 기록했죠. 이로써 테슬라는 처음으로 4개 분기 연속 GAAP 회계 기준 흑자를 기록하며 뉴욕증시의 간판지수인 S&P500 지수 편입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테슬라의 선전과는 달리 전세계 자동차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크게 죽쑤고 있는데요. 제너럴모터스(GM)와 토요타의 2분기 판매량은 30%이상 폭락했고 BMW마저 고전을 면치 못했죠. 4월부터 6월 BMW그룹의 미국 내 판매량은 56245대로 동기 대비 39.5%나 감소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2분기에 8만2272대의 전기차를 생산했고 9만891대가 소비자에게 인도됐는데요. (인도량이) 비록 지난해 동기 대비 5%정도 감소한 수치지만 다른 자동차기업과 비교하면 월등히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중국시장이 받쳐줬기 때문이죠. 구원투수가 된 중국시장 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으로 테슬라는 3월 23일 캘리포니아 프리몬트공장을 시작으로 네바다 배터리공장, 뉴욕 버팔로 태양전지 공장을 연달아 폐쇄했습니다. 이후 5월 18일에 이르러서야 공장을 재가동했죠.
36kr
2020-08-12
테슬라 모델3 시승기 : 26년간 몰아왔던 내연기관차가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테슬라가 한국의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내연기관(가솔린·디젤)차를 좋아하며, 지난 26년간 수많은 내연기관차를 몰아온 일간지 자동차기자 출신으로서 말입니다. 테슬라의 안쪽에 어떤 것들이 숨어 있는지, 한국 산업 전반에 주는 ‘테슬라 쇼크’가 왜 엄청난지, 그리고 왜 지금이라도 우리가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 몇 차례에 걸쳐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테슬라의 보급형 양산차 ‘모델3’의 시승기를 써보겠습니다. 최근에 사흘간 몰아보면서 여러 각도로 시험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모델3를 타본 느낌과 장단점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지난 26년간 아주 많은 내연기관차 즉 가솔린·디젤 엔진으로 구동되는 차를 타 보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차를 좋아했고, 또 꽤 오랫동안 자동차 취재를 했기 때문에 시승 기회도 많았습니다. 최고 출력이 400~500마력 정도 하는 고성능차도 숱하게 몰아보았지요. 그런데 모델3를 몰아보고, 그동안 제가 경험했던 수많은 내연기관차들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슈퍼카급 가속력 몰아본 차는 모델3 퍼포먼스 모델이었습니다. 모델3는 국내에서 스탠다드, 롱레인지, 퍼포먼스 등 3종류로 판매되는데요. 퍼포먼스는 이 가운데 가속력이 가장 좋은 차입니다.
최원석
2020-08-10
앞서가는 팀즈 vs 받아치는 슬랙, 협업 툴 전쟁 승자는?
2016년 11월 2일, 뉴욕타임스에 특이한 글이 실렸습니다. 근데 기사가 아니라 전면광고였습니다. 협업툴 회사 '슬랙'이 낸 광고였죠. 광고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친애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Dear Microsoft)" "와! 빅 뉴스네요. 축하합니다. 경쟁자가 생겨서 정말 기쁩니다.” “저흰 앞으로 10년 내 모든 기업이 슬랙이나, ‘슬랙 비슷한 거’를 쓰게 될 거라 생각해요” “근데 이거 보기보다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슬랙 비슷한 거’ 만들기에 동참하신 김에, 제가 미리 조언을 몇 개 드리고 싶네요...” (참조 - [광고 전문] 친애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이 날이 무슨 날이었냐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팀즈’를 출시하는 날이었습니다. 슬랙의 경쟁 제품이죠. 성공을 조언하는 척했지만, 슬랙의 강점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팀즈’를 카피캣이라고 비꼬는 아주.. 도발적인 광고였죠. 이건 사실 40년전 애플 광고를 패러디한 건데요. 1981년 IBM이 PC시장에 진출했습니다. 그러자 애플이 월스트리트저널에 비슷한 광고를 실은 적 있습니다. '웰컴, IBM.' 이라면서 환영 인사를 보내고 자기들의 비전을 강조했죠.
테슬라 주가를 바라보는 3가지 시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최고 억만장자들의 순위에 약간의 변동이 있었습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재산의 일정 부분을 기부하면서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버핏을 제치고 세계 7위의 거부로 올라선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입니다. (참조 - Elon Musk just became richer than Warren Buffett) 머스크 재산이 어떻게 불었냐고요? 테슬라 주가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아주 미쳤거든요. 올해 1월 초 400달러대였던 테슬라 주식은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7월 말 현재 1500달러(약 180만원)를 넘나듭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자동차 업계가 전반적으로 죽을 쑤고 있는 이 상황에서 3배가 넘게 오른 셈이죠.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의 20.8%를 소유하고 있는 데다가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 스톡옵션을 받게 돼 있어요. 2년 전만 해도 천막에서 차를 만들고 있던 그였습니다. ‘모델3’의 생산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자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있는 공장 안에 초대형 천막을 치고 이미 생산이 시작된 모델3의 생산 공정을 바꾸면서 새로운 생산라인을 추가하는 모험을 감행했죠.
김선우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 저자
2020-08-03
기업이 장기적으로 사라질 가능성은 99%입니다
최근 한 VC회사의 대표님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한 가지 흥미로운 내용을 들었습니다. 대표님은 벤처펀드의 심사역 및 파트너로 활동한지 20년 가량 됩니다. 그 기간 수십개 회사에 투자한 가운데 아직까지 망하지 않고 살아남은 플레이어는 극소수라고 하네요. 그것도 대부분 지배구조가 바뀌었거나 한계상황에 도달한 케이스고요. 창업자가 경영권을 보유한 채 어느 정도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케이스는 딱 하나라고 합니다. 딱 하나! 저는 많이 놀랐는데요. 사실 창업과 경영이란 너무너무 어렵고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일반기업에 비해 폐업률이 유독 높다는 건 진부하다 싶을 정도로 뻔한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임팩트를 느꼈던 포인트가 따로 있습니다. 적어도 VC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라면 혹독한 검증의 필터링을 통과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사라졌다는 것! 아, 물론 모두가 비참하게 망했거나 펀드 수익률이 나빴던 건 아니라고 합니다. 일부는 상장을 했고 일부는 매각이 됐습니다. 하기야 그러니까 대표로 승진을 했겠죠. 하지만 기업의 지속성 측면에서 봤을 때 한때 반짝하더라도 생존과 성장을 계속해서 이어나가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다시 말해 신생기업이 단기적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80%라면 장기적으로 사라질 가능성은 99%라는 뜻입니다.
무제한 자율휴가제 도입, 찬성하시겠습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많은 기업이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합니다.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제도인데요. 잘 설계된 인사 제도는 직원들의 가치관과 조직 문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죠. 시대가 바뀌면 문화도 달라집니다. 새로운 문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도 필요하죠. 약간은 도전적이라고 할 수 있는 선진적인 인사 제도를 소개하고 성공적 운영을 위해 검토해야 할 요소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져보고자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휴가 제도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회사의 휴가 제도는 어떤가요?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는 편인가요? 직장인에게 휴가는 중요합니다. 일과 삶의 조화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을 통해 다시 몰입해 일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죠. 특히 MZ(밀레니얼 / Z) 세대는 휴가를 중시합니다.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문화를 중요하게 여기죠. 이들에게 휴가는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입니다. 휴가 제도를 중요하게 검토해 봐야 하는 이유는 자율성(Autonomy)과 관련 있기 때문입니다.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보면 조직 문화가 어떤지 예상할 수 있죠.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0-07-22
아이폰 앱을 쓸 수 있는 '실리콘 맥'을 애플이 내놓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애플에서 만든 컴퓨터에는 '맥(MAC)'이란 이름이 들어갑니다. 90년대까지 만들었던 컴퓨터, '매킨토시(Macintosh)'의 줄임말인데, 이제는 애플 컴퓨터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아이(i)란 접두사를 처음 가진 애플 제품이기도 합니다. 1998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돌아와 만든 아이맥(iMac)에 처음 붙었죠. 지금 봐도 예쁜, "애플 아직 안 죽었어요"라고 세상에 알린 일체형 컴퓨터입니다. TMI지만, 여기서 아이(i)는 '인터넷(internet)'이란 뜻으로 제안됐다가, 나중에 개성(individuality)과 혁신(innovation Macintosh)으로 재해석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사과 마크가 달린 스마트 기기의 이름으로 쓰이지만요. 아무튼 아이맥은 지금의 애플을 있게 만든 제품이면서 본가, 뿌리지만, 사실 그동안 찬밥 신세였습니다. 아이폰이 너무 잘 나가는 데다가 제품도 계속 삽질을 해댔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맥을 써오셨다면, 전설의 2013년 맥 프로를 기억하실 겁니다. 여러 가지 의미로 '쓰레기통'이라 불린 그 제품이죠. 맥북 프로 레티나는 어떤가요?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0-07-20
'큰 거 한 방'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끝나갑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2018년 6월 이었어요. 워너미디어의 대표 존 스탠키가 뉴욕에 있는 HBO의 본사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HBO의 리처드 플레플러 CEO와 직원들을 만나기 위해서 였습니다. 워너미디어는 AT&T가 영화사 워너 브러더스와 케이블 채널 HBO 등을 거느린 타임 워너를 인수하면서 붙인 이름이에요. HBO는 ‘왕좌의 게임’, ‘더 소프라노스’, ‘더 와이어’와 같은 TV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드라마를 방송한 최고의 채널이고요. (“뭐? ‘왕좌의 게임’이 최고의 드라마라고?”라고 반문하고 있는 독자들도 있겠죠.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마지막 시즌 전까지는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각종 시청률 기록을 깬 건 마지막 시즌이기도 했고요.) 그러니까 이 자리는 플레플러 HBO CEO가 자신의 새로운 상사를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HBO는 수는 적지만 최고의 시리즈를 만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선망의 대상이기 때문에 보통은 꿀릴 게 없습니다. 하지만 스탠키 대표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힘든 한 해가 될 겁니다. HBO는 이제 모바일 디바이스와 경쟁을 해야 하니까요” AT&T는 HBO가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 시청자들을 오래 붙잡아 주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야 시청 관련 데이터 모을 수 있고, 수익성 높은 광고 모델이나 구독 모델을 개발할 수 있으니까요.
김선우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 저자
2020-07-20
"경제성장률은 낮고 기업가치는 높은데 어떻게 멀티플을 만드나요"
요즘 VC업계 고민 중 하나는 어떻게 멀티플(배수)을 만드냐에 대한 것입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기본적으로 벤처캐피탈은 모험자본인데요. 유망 스타트업의 초기 단계에 리스크를 안고 투자해 나중에 이들이 수십배-수백배 성장했을 때 높은 수익률 내는 걸 목표로 합니다. 투자 포트폴리오 회사의 10개 중 5개가 망하고 3~4개가 목표 이하라도 나머지 1~2개가 펀드 손실액을 모두 만회할 수 있다는 대담함을 가지고 말이죠. (참조 - 한국의 VC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돈을 벌까) 이것은 은행사나 증권사 등 일반 금융권에서 할 수 없는 것인데요. 만약 그렇게 했을 때 무엇보다 값진 영광과 경력을 쌓았다고 볼 수 있죠. 벤처캐피탈 본연의 역할을 수행했으니까요. 그래서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탈에선 성공적인 포트폴리오에 대해 언제 얼마에 투자했는지 증명하는 문서를 사무실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기도 합니다. 국내에선 가장 모범적인 케이스가 본엔젤스가 배달의민족에 대해 초기 단계 3억원을 투자한 건인데요. 회사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되면서 1000배 가까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조 - ‘배달의민족’ 덕분에..본엔젤스 2990억, 네이버 1800억 벌었다) 대단한 성과죠. 그런데 말이죠.
태양광에 IT 더해 400억원 매출! 솔라커넥트 이야기
"‘태양광 발전시장이 소규모 발전소 위주로 재편되는 중인데, 발전업자와 제조, 시공, 금융 서비스가 효율적으로 연결이 안 되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발전 사업을 시작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고, 어떤 장비나 시공사를 쓰고, 금융은 어떻게 하고, 이런 의사 결정을 도와드리는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사업 단계별로 데이터를 쌓고 있거든요. (...) 태양광 전력 거래를 중개할 때 데이터 기반 예측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에너지라는 산업이 그렇게 확확 바뀔 수 있는 시장은 아니거든요. 정말 10년, 20년 주기로 길게 보고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안녕하세요, 송범근 기자입니다.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의 대표주자죠. 약 10년 전 에너지 산업의 미래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떠올랐습니다. 한화, LG 같은 대기업들이 뛰어들었고요. 그러나 많은 부침을 겪은 산업이기도 합니다. 대기업도 무수히 실패했다는 태양광 산업에서, 급속도로 존재감을 키운 스타트업이 있으니, 바로 솔라커넥트입니다. 솔라커넥트는 2016년 시작해 창업 3년만에 매출 407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솔라커넥트는 어떤 사업을 하고 있을까요? 앞으로 그리고 있는 비전은 무엇일까요? 솔라커넥트 공동창업자인 김태호 CPO를 만나 물어봤습니다.
샤오미보다 유명했던 스마트폰 브랜드들의 몰락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화미(华米)OV'는 중국 4대 스마트폰 브랜드인 화웨이, 샤오미, OPPO, VIVO를 지칭하는 용어로 중국 IT업계서 널리 쓰이는 말입니다. IDC가 발표한 2019년 자료에 의하면 화미OV와 애플 다섯개 브랜드 출하량이 중국 전체의 93.5%를 차지한다죠. 2009년 메이주(魅族)라는 기업이 중국에서 첫 본토 브랜드 스마트폰을 발매한 이래 중국 스마트폰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거쳐 초기와는 크게 달라진 경쟁구도를 형성했는데요. 10년 전 지금의 '화미OV' 위상과 비슷했던 '중화쿠롄(中华酷联)' 중 화웨이를 빼곤 모두 몰락의 길로 들어섰죠. 또한 독특한 컨셉으로 한때 주목받았던 스마티잔(锤子)은 바이트댄스에 매각됐고 첫 중국산 스마트폰을 출시했던 메이주는 현재 부도위기에 몰려있습니다. (참조 - 스마티잔 - 중국 핸드폰 업계의 이단아) 샤오미보다 더 빨리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한때 더 유명했던 이 브랜드들은 어떻게 몰락하게 됐을까요? 이번 기사는 여기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중국산 브랜드의 1차 전성기 2006년 중국 MP3시장을 평정한 메이주는 핸드폰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합니다.
36kr
2020-07-15
한국에서 창업한 차민근 전 위워크코리아 대표와의 만남
얼마 전 링크드인에서 어떤 사람으로부터 메시지를 하나 받았습니다. 위워크코리아 전 대표 메튜 샴파인, 한국명으로는 차민근씨입니다. 조금 놀랐는데요. 왜냐면 그는 IT벤처업계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죠. 차민근씨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한국계 입양아 출신의 미국인인데요. 개발자 및 공동창업 경험을 가진 뒤 위워크 초기멤버로 합류했습니다. 여기서 전략, 사업개발,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맡다가 2015년 아시아-호주 진출사업을 담당했고 2016년 한국지사 대표자리에 올랐죠. 그리고 2019년, 그와 비슷하게 배우로서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수현씨와 결혼함으로써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행보를 두고 여러 가지 경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새로 창업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하겠다고 하네요. 현재 팀 빌딩과 서비스 개발을 마무리하고 사업 개시를 앞둔 단계인데요. 한국 IT벤처업계 종사자분들께 본인과 회사를 소개하고 싶다는군요.
실리콘밸리를 씹어먹고 있는 매체 ‘디인포메이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한동안 콘텐츠는 공짜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사실 뭐 여전히 그렇다고 해도 반박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젠 아주 천천히 유료 콘텐츠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죠. (참조 - 무료 콘텐츠 전성시대는 끝났다) 여러분이 지금 읽고 있는 아웃스탠딩은 프리미엄 연 구독료가 8만2800원입니다. 지식플랫폼을 지향하는 폴인은 15만3600원입니다. 디지털 구독에 성공한 미국 신문 뉴욕타임스는 초반 할인을 제외하면 1년에 약 200달러(약 24만원)에 구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1년에 399달러(약 48만원)를 내야 구독을 할 수 있는 매체가 있습니다. 넷플릭스 프리미엄도 1년에 17만4000원이면 볼 수 있는데 48만원이라뇨. 오늘 소개를 하려는 바로 그 매체는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라는 테크 기업을 다루는 매체입니다. 기자와 에디터는 모두 합쳐 24명(2020년 2월 현재)뿐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을 위주로 취재하지만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 뉴욕, 워싱턴DC, 홍콩에도 사무실이 있죠. 도대체 누가 48만원씩이나 내고 볼까 했는데… 구독자가 2만 명이 넘습니다. 제프 베조스도 구독을 하고 있고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아들 제임스 머독도, 스티브 잡스의 미망인이자 월간지 ‘디 애틀란틱’을 소유하고 있는 로렌 파월 잡스도 구독합니다.
김선우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 저자
2020-07-06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마켓플레이스 TOP 20
마켓플레이스란, ‘구매자-판매자를 연결하는 상거래 플랫폼’을 뜻합니다. 올해 초 유명 VC 안데르센 호로위츠에서 ‘마켓플레이스 100’이라는 흥미로운 자료를 공개했는데요. 비상장 스타트업 중 거래액 기준 상위 100개 마켓플레이스를 뽑았습니다. (참조 - The a16z Marketplace 100) 이 중에서도 전 ‘성장률 높은 마켓플레이스’ 리스트가 흥미로웠습니다. 새롭게 뜨고 있는 마켓플레이스가 어떤 곳인지 가늠해볼 수 있으니까요. ‘2019년 미국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았던 마켓플레이스 상위 20개’를 정리했습니다. 데이터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관련 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위. 아트시(Artsy) - 상품 / 서비스: 예술품 - 설립년도: 2009년 - 누적 투자 유치 금액: 1200억원 (1억달러) - 거래액 순위: 87위
실리콘밸리 M&A로 예측해보는 IT공룡들의 미래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교원님의 기고입니다. 벤처캐피털리스트 빅터 황과 그렉 호로윗은 ‘정글의 법칙’이란 책에서 실리콘밸리를 ‘열대우림’에 비유했습니다. 열대우림은 다양한 동식물이 울창한 생태계를 이룬 정글이죠. 그 다양성 안에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종은 사라지고 잘 적응한 종은 번성하며 생태계를 구성합니다. 이런 정글 같은 실리콘밸리 생태계에서 번성하는 비결 중 하나가 ‘인수합병’입니다. IT 기업은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고 혁신해야 합니다. 굳이 자신이 개발하겠다며 오랜 시간을 투자하면 이미 늦죠. 지난해 기준 애플이 127조원, 구글 142조원, 아마존은 65조원으로 현금성 자산을 늘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160조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고요. 막대한 현금 보유액을 기반으로 ‘가팜’ 혹은 ‘빅테크’라고 불리는 IT 공룡들의 인수합병이 한창입니다. (참조 - “지금이 기회”· · ·실리콘밸리 IT 공룡들 M&A 질주) (참조 - "블랙스완 오나"…현금 쌓아둔 기업들) IT 공룡들이 어떤 미래 비전을 가지고 있나 인사이트를 얻어 보기 위해 요즘 인수한 회사들을 살펴봤습니다.
'애플 칩' 발표가 ‘맥에 가장 역사적인 날’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0년 WWDC의 가장 큰 화제는 맥의 변화였습니다. 팀 쿡 CEO는 키노트 말미에 “오늘은 맥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이내 프로세서에 대해 설명합니다. 애플은 더 효율적인 프로세서를 원하고 있고, 이를 위해 직접 개발한 반도체를 맥에 도입할 것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이어져 온 유명한 소문의 떡밥이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텔과 결별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애플의 A 시리즈 프로세서는 점점 성능이 좋아져서 데스크톱 PC 수준의 일들을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언젠가는 자체 프로세서가 인텔의 x86 프로세서를 대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무리는 아니었을 테고요. 그런데 애플은 왜 직접 프로세서를 만들기 시작했을까요? 애플이 첫 프로세서를 만든 것은 아이폰4, 그리고 1세대 아이패드에 쓴 A4 칩입니다. 이전까지, 그러니까 우리에게 익숙한 아이폰3GS까지는 주로 삼성전자에서 개발, 생산한 프로세서를 썼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패드를 발표하면서 직접 모든 설계를 꾸린 칩, A4를 꺼내놓습니다. 삼성전자와 경쟁하게 되면서 관계가 예민해졌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들도 나오긴 했지만 사실 이때쯤 애플은 생각보다 큰 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07-02
합리적인 '전직금지약정', IT업계에도 필요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정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6월 12일, 삼성전자 전직 사장급 임원이 중국 기업으로 간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기술 유출에 민감한 반도체 분야는 아니지만, LCD 패널 사업에서 큰 역할을 했던 임원이 중국 반도체기업 ‘에스윈’의 부회장(부총경리)으로 이직한다는 건데요. (참조 - '39년 삼성맨'은 왜 중국기업으로 가게 됐나) 중국은 ‘반도체굴기'를 내세우며 기술적으로 한국을 거의 6개월 차이까지 따라잡았다고 하죠? LCD 분야는 이미 한국을 능가했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때문에 삼성 고위임원의 중국행 소식은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언론과 업계의 우려와 비판 때문인지, 결국 이 임원은 보도 1주일 만에 이직을 포기했습니다. 사실 억울한 점이 있을 겁니다. 보통 기술유출은 ‘실무자’급에서 이루어지지 CEO 레벨에서는 드물거든요. 그런데 근본적으로 왜 이 문제가 불거졌을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간 삼성전자는 여러 번 퇴사와 타사 입사, 즉 ‘전직’ 문제에 얽힌 기술유출 의심에 시달렸습니다. LG나 SK 등 경쟁사나 중국 기업에서 실제로 이런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죠.
강정규
2020-06-30
"무능은 곧 배신이다".. 대기업이 스타트업과 동행하는 방법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주최한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를 다녀 왔는데요. 첫날 키노트(기조 연설)로 스타트업 기업이 아닌! 중견 교육기업 대교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로 컨퍼런스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용어를 아시나요? 말 그대로 '열린 혁신'이란 뜻인데요. 기업이 자체적으로 연구·개발(R&D)해 혁신 성과를 독점하는 걸 ‘폐쇄형 혁신’이라 합니다. 반대로 기업이 내부 성과를 공개하고 외부 조직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건 오픈 이노베이션이죠. 이야기가 좀 거창한데요. 요즘 업계에서는 좁은 의미로 기존 기업이 스타트업과 협업하거나 인수 합병(M&A)해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는 걸 뜻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 볼까요? Ai 알파고로 유명한 딥마인드도 구글에 7000억원에 인수된 기술 스타트업이었습니다. 카카오는 내비게이션 기업 ‘록앤올’을 인수해 모빌리티 사업의 중심을 잡기도 했죠. 하지만 이런 인수합병이 늘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건 아닙니다. 사실 실패가 더 많죠.
최준호
2020-06-26
구독으로 실내 자전거의 개념을 바꾼 '펠로톤'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기 시작한 뒤 더 잘 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음식 사재기를 하는 바람에 식품업체 크레프트 하인즈나 켈로그가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죠. 커피 사 마시기가 어려워져서 에스프레소 머신이 잘 팔리고 있고, 로지텍의 웹캠은 올해 1분기에 판매가 34% 늘었습니다. 게임 중에서는 ‘집콕’하면서 편안하게 즐기는 닌텐도의 ‘애니멀 크로싱: 뉴 호라이즌’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가장 큰 이익은 소위 ‘언택트’ 소비 관련 기업이 챙기고 있습니다. 화상 회의 플랫폼 줌과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대표적인 예죠. (참조 - Our Habits Have Changed. These Gadgets Are Proof) (참조 - Peloton Rides a Coronavirus Surge in Home Workouts) 코로나 수혜주 펠로톤 여기에 선전하고 있는 기업 한 곳을 더하자면 펠로톤(Peloton)을 꼽을 수 있습니다. 펠로톤은 실내 자전거에 태블릿을 연결해 집에서도 스피닝 강사의 수업을 보고 들으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업이죠. 홈 워크아웃(home workout) 또는 커넥티드 피트니스(connected fitness) 업체라고 불립니다. 엑서사이즈(exercise)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합쳐 ‘엑서테인먼트’라 하기도 하죠. 어쨌거나 요지는 헬스클럽에 가서 해야 했던 운동을 이제는 집에서 혼자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펠로톤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22인치 고화질 태블릿이 달린 고가의 실내 자전거 (2245달러, 약 270만원)와 각종 운동복을 판매합니다. (실내 자전거 외에 4295달러(약 520만원)짜리 트레드밀(러닝머신)도 판매했는데 코로나 이후 판매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주된 수입원은 이런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인 유료 구독입니다. 월 39달러(약 4만7000원)를 내면 최고의 인기 강사들이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은 물론 지금까지 방송된 모든 수업 콘텐츠까지 접근이 가능합니다. 너무 비싸다 싶으면 월 12.99달러(약 1만6000원)만 내고 앱을 내려받아 아무 실내 자전거로나 운동 관련 콘텐츠를 이용할 수도 있죠. 이런 펠로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6% 늘어난 5억2460만달러(약 6354억원)였습니다. 유료 구독자 수는 88만6100명이 돼 1분기에만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선우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 저자
2020-06-22
영상편집 입문자를 위한 편집 프로그램 추천(feat. 에디터 기은)
영상 제작 입문을 앞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게 되는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편집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일이죠. 저에게 종종 영상편집에 관해 질문을 주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처음 주시는 질문이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편집 프로그램 어떤 거 쓰세요?” “저는 어떤 프로그램을 쓰면 좋을까요?” 일단 저는 회사에선 프리미어 프로를 집에서는 파이널컷을 사용하고요. 두 번째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일단..어떤 영상을 만드실 건가요?” 시원하게 ‘이것’ 쓰시라 답변을 드리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제가 영상 제작의 목적을 여쭙는 이유는 어떤 영상을 위한 편집 프로그램이 필요한지 영상 제작에 대한 지불의사는 어느 정도 인지 등에 따라서 필요한 프로그램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관련된 대답을 듣고난 이후 적절한 프로그램을 추천드리곤 했죠. 저의 영상 제작 경험은 미약하지만 짧게나마 경험해보며 느낀 것이 있는데요. 가장 좋은 편집 프로그램은..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다만 각 상황과 개인 성향에 맞는 프로그램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코딩 몰라도 앱 개발할 수 있는 ‘노코드’의 세계
1. '노코드 이렇게 쓴다' 경험담 3가지 노코드가 무엇인지 설명하기 전에, 생생한 실제 사례를 들려줄 3분을 모셨습니다. (1) 람다 스쿨의 미첼: 업무 자동화 안녕하세요. 미첼이라고 합니다. 람다 스쿨이라는 온라인 코딩 교육 회사에서 전략 매니저를 맡고 있어요. 교육 과정이 매일 잘 돌아가도록 만드는 게 제 일인데요. 입학 신청, 수업 진행, 진도 관리, 채용 연계 등… 백 오피스에서 필요한 시스템이 많아요. 근데 문제는, 저희 회사에 개발자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물론 저희 팀에는 뛰어난 엔지니어들이 있지만, 메인제품 개발, 수업 준비로 너무 바빠요… 그래서 노코드 툴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입학 신청을 예로 들어볼게요. 입학희망자에게 정보를 물어보고, 맞춰서 커리큘럼을 추천해줘야 하거든요. 이 질문 방식이나 추천도, 계속 수시로 바꿔가면서 개선해야 해요. 그래서 ‘타입폼’을 활용해 설문조사 페이지를 만들었고요. 입력이 완료되면 ‘캘린더리’를 사용해 인터뷰 일정 링크를 자동으로 보내요. 이 둘을 연결해주는 건 ‘재피어’죠. ‘재피어’는 고객관리툴(crm)인 세일즈포스랑도 연결되어있어요. 타입폼에 입력된 정보를 자동으로 저장합니다. 마케팅용 랜딩 페이지도 ‘웹플로우’를 사용해서 개발자 없이 만들었어요.
기능이 많아서 문제인 생산성 앱 '클릭업'의 특징 10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전시진님의 기고입니다. 생산성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다가 "이런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있으실 겁니다. 세상에 완벽한 도구는 없습니다. 노션을 사용할 때는 채팅, 잔디를 사용할 때는 일정 관리, 구글 캘린더를 사용할 땐 할 일 관리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죠.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욕심을 모두 만족하는 앱이 등장했습니다. 프로젝트 관리 앱인지, 할 일 관리 앱인지, 문서 도구 앱인지 정체성을 알 수가 없습니다. 왜냐고요? 너무 기능이 많거든요. 오늘 소개해드릴 앱은 ‘클릭업(clickup)’ 입니다. 우선 장단점을 요약해보겠습니다. 장점 ㅇ 업무 관리에 필요한 기능을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ㅇ 업데이트 주기가 짧고 지속적입니다. ㅇ 관리 기능까지 있습니다. ㅇ 다른 프로젝트 관리 툴보다 저렴합니다. ㅇ 클릭업과 파일 보관 서비스만 있으면 모든 업무가 가능합니다. 단점 ㅇ 기능이 많아 배우기 어렵습니다. ㅇ 기능이 많아 UI가 복잡합니다. ㅇ 기능이 많아 얼마나 잘 사용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없습니다. 클릭업을 보통 ‘프로젝트 관리 도구’라고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도라에몽 주머니 같은 만능도구입니다.
전시진
2020-06-11
카메라 시장 재편, 올해가 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카메라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카메라 시장 어렵다는 게 어디 하루 이틀이어야 말이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틀린 말이 아니고요. 그런데, 2020년 1분기 실적 그래프가 새로운 모양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말이죠. (참조 - 올해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 23% 감소할 것으로 전망) 어쩌면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최근 카메라 시장 변화 추이를 살펴보고, 각 회사들이 내놓고 있는 카메라를 통해 재편될 시장의 모습을 그려볼까 합니다. 세계 카메라 시장의 현주소 먼저 지난해까지의 판매량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디지털카메라 출하량은 1521만대로 전년 대비 21.7% 줄었어요. 연 단위 그래프가 하락세인건 사실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죠. 2010년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림세가 이어져 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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