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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검색결과
6일만에 20만 계좌 돌파, 카카오페이는 증권업을 어떻게 바꿀까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증권 인수 후 첫 정식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카카오페이 계좌 업그레이드' 카카오페이머니를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로 전환하는 겁니다. 전환 시 연 5% 이자를 주는 이벤트를 했는데요. 3개월 한정, 100만원까지만 됩니다. 금융권에선 흔한 마케팅용 상품이지만, 성과는 기대 이상입니다. 사람들 입소문을 타며 20만 계좌(!)가 발급되었습니다. 2월 27일 출시 이후 단 6일 만입니다. ‘20만 계좌가 얼마나 많은 거야?’ 하실 수 있어 CMA 계좌 발급 통계를 찾아봤습니다. 지난 6개월간 모든 증권사 통틀어 개인 CMA 신규 계좌 발급량은 한달 평균 12만개 수준입니다. 그런데 카카오페이증권은 일주일도 안 되어서 20만개를 넘겨버린 것이죠. (참조 - 카카오페이증권, 28일만에 50만계좌 돌파) ‘저금리 시대, 연 5%의 매력’ + ‘카카오페이의 친숙함’이 합쳐져 나타난 파급 효과라고 하겠습니다. 저도 만들어봤는데 정말 편리하긴 편리하더라고요. 기존 증권 계좌 개설 이벤트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 '증권 계좌 만드세요!'가 아니라, '카카오페이에 넣어두던 돈에 이자 드릴게요!' 같은 뉘앙스였죠. 카카오페이증권 계좌가 갖는 전략적 의미
골드만삭스까지 뛰어들었다.. '서비스형 뱅킹'이란 무엇일까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1월 말 기업설명회 (Investor day)를 열었습니다. 2020년대를 맞아 향후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였는데요. 장장 6시간 동안 264페이지에 달하는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참조 – 골드만삭스 기업설명회 자료) 그 중 눈에 띄는 슬라이드가 하나 있었으니.. 1960년대부터 골드만삭스의 주요 사업 영역이 확장된 것을 나타내는 표였는데요. ‘서비스형 뱅킹(Banking-as-a-service, BaaS)’이 2020년에 신규 확장할 사업으로 나와 있습니다. 서비스형 뱅킹은 근 몇 년간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에서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입니다. 주로 기술에 관심이 많은 은행이 핀테크 시대를 대비하는 전략으로 내세웁니다. 미국의 그린닷(Green dot), BBVA 은행이나 독일의 솔라리스 뱅크 등이 대표적이죠 그런데 월스트리트의 인싸 중 인싸인 골드만삭스까지 서비스형 뱅킹 진출을 선언하며, 디지털 전환에 풀 액셀을 밟자 많은 미디어가 회자하며 주목했습니다. (참조 - 골드만삭스가 서비스형 뱅킹 시장에 진출한다) (참조 - 서비스형 뱅킹의 부상) (참조 - 보통 사람을 위한 서비스형 뱅킹 가이드)
온라인에서 내 정보를 보호하는 10가지 간단한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슈아 제임스님의 기고입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해본 적 있으시죠? 해킹이나 랜섬웨어 피해 경험은 없으신가요? 대규모 정보유출 사건이나 사용자를 온라인으로 추적한다는 보도가 매일 쏟아져 나옵니다. (참조 - 대한민국의 정보 보안 사고 목록) 새로운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내 데이터를 보호하기에는 너무 늦었나 싶기도 하죠. “내 개인정보는 이미 공공재이니 어쩌겠어...” 하지만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너무 늦었을 때’란 없습니다. 컴퓨터 천재가 될 필요도 없습니다. 다음 10가지 방법만 실천해도 충분히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1.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기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분이 놓치고 있는 방법입니다. 컴퓨터와 휴대폰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겁니다.
국내 구독 서비스에서 주목해야할 6가지 테마
국내 구독 서비스를 총정리해봤습니다 얼마 전 아웃스탠딩 필자이신 금동우님이 정리한 일본 구독 서비스 총정리 기사를 보고, 한국의 구독 서비스도 총정리하고, 시사점을 도출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참조 - ‘머리감기부터 도서요약까지’ 일본의 구독 서비스 총정리) 조사하면서 정말 구독 서비스가 많다는 걸 느꼈는데요. 구독의 경계는 참 모호해서, 범위를 정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트렌드를 읽기 위한 목적이므로, 기존부터 구독 모델이 일반적이었던 영역(통신, 신문 등)은 제외하였습니다. 종합 리스트는 스프레드시트에 정리했고요.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참조 - 국내 구독 서비스 총정리 리스트) 구독 안에서 다양하게 갈리는 테마 총정리를 하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우리는 ‘구독 경제’라고 퉁쳐서 부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 비즈니스의 맥락은 모두 다르다는 것입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구독은 ‘월정액’이나 ‘정기 배송’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그 도구로 하려는 것은 분야별로 제각각입니다.
로지스팟이 화물운송을 디지털화한 이유는?
스타트업이 시장에서 최대한 빨리 자리잡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마케팅? 획기적인 아이템? 뭐, 수없이 많겠죠. 업종에 따라 다를 거고요. 영국 런던 정치경제대 출신의 박준규, 박재용 대표가 함께 만든 물류 스타트업 로지스팟이 선택한 건? 혁신과 인수였습니다. “처음부터 인수를 할 정도로 그렇게 돈이 많으셨나요?!” “아니요...ㅎㅎㅎ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남의 돈으로 투자했죠. ㅎㅎ” “로지스팟을 창업하기 전 저는 바디프렌드에서 일하며 수입, 유통업이 더욱 활황할 것이라는 흐름을 짐작했거든요” “창고를 살피다 보니 화물차 산업의 가능성을 봤고, 운송회사와 콜센터에 취직해 화물차가 돌아가는 구조를 쭉 살펴보니” “한달의 수만 건 배송이 전화와 이메일 만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걸 확인했는데요” “IT 기술을 접목하고 적절한 인수합병을 진행하면 승부를 낼 만하다 싶어 뛰어든 것이죠” “사업 초기 만난 엔젤투자자 분이 인수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 주셨어요. 이쪽 산업에는 영세한 회사가 많아서 인수에 엄청난 자본을 들이지 않아도 됐거든요” “투자도 받고, 제 저금도 깨서 처음으로 인수를 진행했죠”
LG폰의 충성팬들이 서운함을 느끼게 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이 또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V60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하고, 국내는 G9으로 집중하겠다는 LG전자의 2020년 첫 스마트폰 전략이 공개되었기 때문입니다. (참조 - LG V60 씽큐, 카메라·마이크 4개 탑재… 다음달 미국 출시) 아니, V50은 지난해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이끌었던 간판 제품이 아니었나요? 인기가 좋아서 하반기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V50S라는 가지치기 제품까지 등장했던 게 바로 2019년 ‘V’ 스마트폰입니다. 아무래도 지난해 막대한 보조금과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끼워주면서 판매량에 비해 실속을 챙기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최근 발표한 지난해 실적에서 회사 전체로는 기록적인 성과를 냈지만 모바일, 그러니까 스마트폰은 또 적자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참조 - LG전자 사상 최대 매출 올렸지만 '스마트폰'에 빛 바래) 굳이 몇 분기째라고 셀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쨌건 스마트폰은 LG전자에 가장 아픈 손가락임이 분명합니다. 아마 그래서 더 여러 가지 시도가 이어지는 것이겠죠.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은 변함이 없을 겁니다. 그리고 그 해답은 결국 올 한 해를 장식할 신제품에서 찾아야겠지요. 올해 LG전자가 내놓아야 하는 스마트폰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넘버링으로는 G9과 V60이 출시될 차례입니다. 그런데 국내 시장에서 듀얼 스크린을 특징으로 한 V60 대신 G9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은 다소 의아한 일일 겁니다.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고요. ‘LG전자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은 절대 등을 돌리지 않기 때문에 일등 결혼상대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눈에 띕니다. 또다시 ‘신뢰’에 대한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이지요. 도대체 LG전자 스마트폰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G와 V의 ‘투 트랙’ 먼저 지난 몇 년 동안 맘고생이 심했을 LG전자의 스마트폰들을 돌아봐야겠습니다. 아, 제품의 리뷰를 뜯어보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사실 출시 시점에서 최근 LG전자가 내놓는 스마트폰들은 하드웨어로서 별로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아니, 따져보면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잘 만든 스마트폰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렇다면 또 LG 마케팅이?…’ 이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야기하는 LG전자의 캐릭터죠.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02-17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페이스북은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슈아 제임스님의 기고입니다.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사용자 정보를 추적한다는 건 이제 놀라운 소식도 아닙니다. 여러분의 관심사, 다른 유저와의 관계, 클릭한 상품이나 콘텐츠 등을 시시각각 수집하고 분류하죠. 페이스북이나 구글 트래커를 사용하는 음란물 웹사이트가 늘어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어떤 정보를 얼마나 추적하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죠. 그동안 페이스북은 사용자 개인정보 무단수집과 유출로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로 CEO 마크 저커버그가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하기까지 했는데요. (참조 - 페이스북은 어쩌다 민주주의 위협으로 전락했나) (참조 - 페이스북이 지금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이유) (참조 - “4개월이 어떻게 지났는지…” 페이스북 F8 키노트) 청문회 이후, 페이스북은 데이터 투명성 강화 조치를 여러 차례 내놨습니다. 최근 추가한 ‘페이스북 외부활동’도 그중 하나입니다. 페이스북이 다른 기업을 통해 사용자들의 온-오프라인 활동을 얼마나 추적하는지 보여주는 기능이죠.
성장과 학습을 극대화하는 환경 설정법
“불확실한 영역에선 '지금 내가 잘하는가'보다 '지금 내가 자라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특정 회사가 얼마나 좋은 기업인가 알아내기 위해 들이는 노력만큼, 어느 회사에 가든 성장할 능력을 쌓는 것에도 노력을 들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가 ‘나는 경험이 많아서 그래’ 이런 말을 하면 뒷면에는 대부분 자신만의 비결이 있다고 보면 돼요” “학습 속도를 높이려면, 책만 팔 게 아니라, 계속 ‘연결’을 만들어내면서 공부해야 합니다” “주변에서 나와 함께 학습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동지를 찾아보세요. 그게 쾌속 학습의 지름길입니다” 안녕하세요. 송범근 기자입니다. 오늘 인터뷰는 조금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애자일 컨설팅 김창준 대표입니다. 기업들에 20년 가까이 애자일과 조직문화를 컨설팅 해오셨고, 최근 '함께 자라기'라는 책을 펴내셨는데요. 김창준 대표를 잠깐 소개하자면,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최초의 공개 한국어 위키인 ‘노스모크’를 설립 및 운영하셨고요. (참조 – 나무위키 노스모크 페이지) 그때 위키위키의 창시자인 워드 커닝햄이 위키에 쓴 글을 읽다가 애자일을 배우게 됩니다. (참조 – 워드 커닝햄) 이를 알게 된 주변의 요청으로 2000년도부터 애자일 도입 프로젝트를 돕는 컨설팅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카카오, NHN,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다양한 기업에 컨설팅과 교육을 해왔습니다.
프롭테크란 무엇이며 왜 돈이 몰리는 걸까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입니다. 기술을 통해 부동산 가치를 올리고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모델을 말하는데요. 최근 2~3년간 무섭게 업계 화두로 떠올랐죠. 이와 관련해 2019년 9월 흥미로운 소식이 하나 들렸습니다. 국내 프롭테크 회사가 모여서 만든 '한국프롭테크포럼'이란 사단법인이 있는데요. 전월세앱 직방을 주축으로 창설됐으며 스타트업, 더 나아가 건설사도 참여하고 있죠. 최근 이들이 언론에 보도자료를 하나 배포했습니다. 회원사들의 투자금액을 합산해보니 무려 총액이 1조원에 이른다는 내용입니다. 프롭테크란 이름 아래 돈과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 것이죠. "우리가 대세다!" 이것이 진짜인지 여부와 별개로 IT벤처업계에 있는 분이라면 한번쯤 눈여겨볼 만한 트렌드이긴 한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어떤 플레이어가 활동하고 있는 것일까요. 한국프롭테크포럼 배포자료를 토대로 카테고라이징을 통해 설명해보겠습니다.
'플라잉 택시' 상용화를 위해 우버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슈아 제임스님의 기고입니다. 마천루 사이를 매끄럽게 날아다니는 자동차 행렬! SF 팬이라면 한 번쯤 그려본 미래 도시 모습 중 하나입니다. (참조 - 하늘을 나는 차 ‘에어 모빌리티’를 알아보자) ‘플라잉카(Flying car)’의 매력을 꼽아볼까요? 지면 도로를 벗어난다는 건 도로 한가운데 움푹 팬 곳도 없고, 교통체증을 겪지 않아도 됩니다. 천천히 운전해서 추월당한 경험이 있다고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천천히 가고 싶으면 천천히 가고, 빨리 가고 싶으면 빨리 갈 수 있으니까요. 이 모든 게 도로 같은 인프라를 추가로 구축할 필요 없이 가능해집니다. 지금까지 ‘운송수단의 혁신’이라 하면 대체연료 모색, 효율성 증대, 자동화 같은 것을 떠올렸습니다. 이러한 혁신은 ‘자동차’와 ‘도로’라는 전제조건을 벗어나지 못했죠. 근본적인 운송 개념을 바꾸겠노라, 야심 차게 도전하는 업체가 있으니 바로 미국의 우버입니다. 우버 엘리베이트는 도심과 교외를 날아다닐 ‘플라잉 택시' 개발 프로젝트입니다.
오프라인 비즈니스, 온라인 비즈니스와 비교했을 때 장단점은?
최근 2~3년간 벤처업계에서 조금 특이하게 보이는 현상 중 하나는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부각입니다. 통상 IT벤처란 하이테크 기술을 통해 고성장을 도모하는 사업모델을 의미하는데요. 여기서 소프트웨어와 인터넷이 거의 필수로 들어갑니다. 소프트웨어는 사람이 하는 일을 자동화함으로써 생산성의 극대화, 한계비용의 최소화를 노릴 수 있고요. 인터넷은 공간을 초월해 전세계 수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적은 비용으로 고객층을 넓혀줍니다. 그런데 오프라인 비즈니스는 기술과 아예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는 다른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업무 많은 부분을 손으로 처리해야 하고요. 고객과 대면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반드시 사업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서두 언급했듯이 '조금 특이하게도' 벤처업계에서 많은 플레이어가 생겨났으며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규모와 흐름을 보이고 있죠. 가장 먼저 불을 지핀 것은 코워킹 스페이스였습니다.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3사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으며 대기업과 공기업도 속속 진입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공간을 임대한 후 고객에게 재임대하되 트렌드에 맞게 인테리어를 꾸민 다음 함께 쓰고 나눠서 쓰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외주 개발도 이젠 바뀔 때! 신세대 개발사들의 등장
“요즘 뭐가 가장 고민이세요?” 제가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만나면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가장 많이 듣는 답이 뭘까요? 아마 독자 분들도 어느 정도 예상하실 텐데요. 제가 가장 많이 들은 답은 이겁니다. “개발자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네.. 맞습니다. 돈, 아이디어보다 개발자 구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고... IT서비스 개발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반면, 숙련된 개발자의 공급은 그렇게 빨리 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발자에 대한 초과수요가 발생하고, 개발자 몸값도 계속 오르는 추세입니다. 늘어나는 외주 개발 수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외주 개발 수요도 자연스레 증가합니다. 당장 개발이 필요한데, 개발자를 못 구하면 외주를 맡기는 수밖에 없죠. 외주개발은 꼭 개발자를 못 구해서가 아니어도, 일시적 개발 수요에 대응하거나, 개발이 회사의 주 업무가 아니거나, 보유하지 않은 기술을 사용해야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꼭 필요한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외주 개발’이라는 말에는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외주 개발 맡겼다가, 품질이 안 좋아서 결국 다시 개발했다더라' '스타트업은 외주 맡기면 망한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클라우드 대전' : 아마존 vs. MS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과장을 조금 많이 보태면 미국 사람들 중에는 시애틀이 캐나다 땅인 줄 아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만큼 북서쪽의 변방이라는 얘기겠죠. 하지만 바로 이 시애틀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유명 글로벌 기업이 적지 않습니다. 우선 보잉이 있습니다. 요즘 737-맥스 기종의 결함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세계 최고의 항공기 제조업체죠. 보잉의 본사는 시카고로 이사 갔지만 원래 본사는 시애틀이었고 지금도 보잉의 제일 큰 공장은 시애틀 북쪽의 에버렛이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인 만큼 일자리가 많아서 사실상 시애틀의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시애틀 동쪽 근교 레드몬드에 본사가 있고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스타벅스와 요즘 제일 잘 나가는 기업인 아마존도 시애틀에 기반을 두고 있죠. 이 밖에도 유통업체 코스트코와 미국 3위의 이동통신사 T모바일, 온라인 여행기업 익스피디아도 시애틀 쪽에 본사가 있습니다. 미국 북서쪽 구석의 한가로운 도시 치고는 글로벌 기업의 밀도가 아주 높다고 할 수 있죠. 제조와 IT, 유통까지 산업 분야도 다양합니다. 이렇게 유명 기업이 많지만 그동안 시애틀에 기반을 둔 글로벌 기업 중 대놓고 경쟁을 벌인 기업은 없었습니다. 적어도 최근까지는 말이죠. 그런데 요즘 MS와 아마존이 그야말로 피 튀기는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PC 운영체계 윈도로 유명한 MS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왜 경쟁을 할까요. 둘 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조차 낯설던 2006년 시작돼 지금은 아마존에서 가장 수익을 많이 내는 부문으로 성장했습니다. MS는 2014년 사티아 나델라 CEO가 취임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극적으로 밀기 시작했죠.
김선우
2020-01-21
포드 은행, 스타트업 페라리에게 도전하다
*이 글은 현실과 관련없는 픽션입니다. 2019년 개봉작 ‘포드 V 페라리’를 패러디한 것으로,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포드 은행, 잘 나가는 금융앱 페라리에 도전하다 회의실 중앙에 앉은 남자가 '쾅' 하고 책상을 내리쳤다. “요즘 실적이 왜 이렇게 안 좋은 거야?” 이곳은 포드 은행의 중역 회의실. 포드 은행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 은행 중 하나다. 회의실에는 양복 차림의 8명의 남자들이 책상을 빙 둘러싸고 앉아있다. 하지만 아무도 남자의 호통에 대답하지 않았다. 다들 눈을 피하기 바빴다. 갑자기, 그중 한 남자가 손을 들었다. “그래. 이 상무. 말해봐” 기름을 발라 올백으로 넘긴 머리 스타일이었다. 이 상무는 앉아있는 경영진 중 가장 젊어보였다. “행장님, 제 생각에 이건 최근 금융소비자들의 환경이 디지털로 급격하게 옮겨가서 그렇습니다” “최근 스타트업들이 금융서비스 앱을 출시해서 반응이 뜨겁습니다. 페라리 컴퍼니가 만든 ‘페라리’라는 앱이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인인증서도 필요없고, 신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빠르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개인정보보호 vs 기술의 편리함, 여러분의 선택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슈아 제임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UAE 정부가 ‘투톡’이라는 인터넷 영상통화(VoIP)앱을 쓰는 유저들의 모든 대화와 영상을 감시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주장의 근거는 미국 국가안보국(NSA) 출신 해커 패트릭 와들의 분석 결과입니다. 투톡을 뜯어본 와들은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투톡은 공개적으로 나와있는 기능만을 수행할 뿐, 그 외에 하는 건 없습니다.” “사실 이 점이 이 대규모 감시작전에서 가장 뛰어난 부분이기도 합니다.” “취약점, 백도어, 악성코드 같은 것을 사용하지 않고, 말 그대로 ‘적법한' 기능만을 이용해 국민 대부분을 깊이 있게 감시할 수 있다는 것이니까요.” (패트릭 와들) 쉽게 말해, 한 국가의 정보기관에서 유저 스스로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그 앱을 통해 사람들을 감시한 겁니다. 적어도 현재까지 나온 정황상 투톡이 UAE 정부의 감시 도구라는 의혹이 있다는 거죠. (참조 - 뉴욕타임스 "중동산 채팅 앱 '투톡' 스파이 앱 의혹") 투톡만이 아닙니다. 미국 국방성은 최근 잘나가는 중국산 동영상 SNS ‘틱톡’이 “사이버 위협"이라며 미군 전체에 사용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제4의 물결'에서 중국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 글은 우샤오보채널 콘텐츠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2020년은 중국 현대화 역사에서 두개의 중요한 마일스톤이 세워지는 매우 중요한 한 해입니다. 그중 첫번째 마일스톤은 시진핑주석이 목표한 '완전한 샤오캉(小康)사회'가 되는 것이죠. 2013년까지 중국 인구는 13.9억명이었고 빈곤층 인구는 9000만명에 달했습니다.
우샤오보
2020-01-13
“스마트팜으로 100만 농가 아우르는 플랫폼 되겠다” 그린랩스
“맑은 날에는 작물이 잘 자라니까 양분을 많이 줘야 합니다" "그러면 ‘일사량이 얼마 이상일 때 양액을 더 준다’ 이런 프로그래밍이 되어있는 거죠” “사람이 직감으로 하던 환경 제어를 컴퓨터가 더 정교하게, 자동으로 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일단 인건비가 15% 줄고요, 병충해, 질병이 50% 줄게 됩니다. 생산성이 무조건 올라갈 수밖에요“ “사실 저희가 이런 기능을 통해서 진짜 하려고 하는 것은 바로 생산, 유통의 데이터를 모으는 거예요” “미국을 보면, 농업 쪽에서 유명한 IT기업들이 사용자 기반을 모은 뒤 농자재, 금융, 유통과 연계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고 있거든요. 저희는 그걸 아시아권에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안녕하세요. 송범근 기자입니다. ‘우리나라 소농경영의 바람직한 경영 구조 개선 방안을 농업생산성 및 산지조직화와 연관하여 서술하라’ 갑자기 무슨 소리냐고요? 이건 바로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들었던 전공수업의 기말시험 문제입니다 ㅎㅎ 왜냐하면 저는 (그 이름도 희귀한) ‘농업자원경제학과’를 다녔기 때문이죠. 농업경제학 수업의 단골 주제가 바로 농업생산성 향상과 조직화입니다. 기업형으로 농사를 짓는 서구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 농업은 소농 위주입니다. 그래서 맨날 교수님이 강조하고, 시험문제에 꼭 냈던 게 저 문제였습니다.
가우디오랩은 어떻게 VR의 겨울을 견디고 재기했을까?
“순식간에 디즈니랑 미팅 잡히고, 드림웍스랑 비밀유지서약 맺고, 아마존이랑 가격 협상하고… 이런 상황까지 간 거예요" "성공이 눈 앞에 왔구나. 기분이 좋았죠.” “연휴를 쉬고 돌아왔는데, 약속이나 한 듯 다들 연락이 끊기더라고요.” “현 상황을 솔직하게 얘기했어요. 우리 자금은 6개월치 남았다. VR은 그 때까지 안 열릴 것 같다. 어떻게든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여기까지 온 것도 힘들었지만, 앞으로도 굉장히 힘든 일일 거다. 나를 믿어줄 수 있는 사람만 남았으면 좋겠다.” “다행히 제 얘기가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아요. 거의 대다수의 분들이 남아 주셨고요.” “‘솔직한 소통’이 통했던 것 같아요. 어려운 일을 맞이하면, 누구나 고민을 하게 되잖아요. 사실대로 얘기할까, 아니면 아무렇지 않은 척 할까? 하지만 저와 리더들은 솔직함이 답이라고 생각했어요.” 안녕하세요. 송범근 기자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가우디오랩은 오디오 기술 회사입니다. 2015년 아웃스탠딩도 인터뷰를 한 적이 있죠. (참조 - “VR 경험의 절반, 사운드 시장은 우리가 차지한다!” 가우디오디오랩의 도전!) 오디오 기술 시장은 돌비(Dolby) 같은 터줏대감이 표준을 장악하고 라이선스비로 많은 돈을 벌고 있습니다. 후발주자가 등장하기 어려운 성숙한 시장인데요. 그러던 2014-2015년, VR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비트코인 채굴기에서 시작해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기업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지난 11월 21일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는 *쟈난커지(嘉楠科技)가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새로 업데이트한 재무제표에 의하면 쟈난커지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600억원(9.5억위안)의 매출을 냈으며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3배나 증가했습니다.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쟈난커지는 1000만주의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했으며 주당 가격을 9~11달러로 정했는데요. 총 모집 자금은 1000억원에서 1300억원(9천만~1.1억달러)에 달합니다. 쟈난커지는 이 돈을 가지고 컴퓨팅기술과 AI(인공지능)칩 분야의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나스닥 상장 전 쟈난커지는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에 상장도전을 했지만 실패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기까지 정말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첫 블록체인 상장기업', '최초로 상장에 성공한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 이렇게 쟈산커지를 지칭하는 키워드엔 꼭 블록체인, 비트코인이 따라붙는데요. 그렇다면 쟈난커지는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는 걸까요?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기와 AI 어플리케이션을 위해 ASIC(주문형 반도체)를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쟈난커지 IPO신청서에 공개한 내용인데요.
36kr
2019-12-10
현실판 풋볼 매니저! 전세계 축구리그 정복 중인 비프로일레븐
“세상 모든 선수의 플레이 데이터를 온라인에 프로필화한다면 어떨까요?” “앞으로 축구 선수들이 경기 끝나고, 스마트폰으로 자기 영상을 돌려보는 게 당연한 시대가 될 거예요.” “선수들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면, 에이전트나 스카우터들이 볼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해요. 축구 선수의 링크드인 같은 거죠.” “비프로일레븐의 최종 비전은 ‘스포츠의 구글(Google at Sport)’입니다.” “전 해외 경험도, 사업 경험도 없었어요. 여기까지 온 이유는 일단 지르고, 수습하면서 배웠기 때문입니다.” “전 ‘리더십은 성과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대표가 먼저 팀원들이 하는 일을 이해하는 거예요.” 안녕하세요. 송범근 기자입니다. 비프로일레븐은 축구 영상 분석 솔루션, 비프로 애널리틱스를 서비스하는 회사입니다. 2015년 교내 축구리그 기록 앱으로 시작했는데요. 2017년 전 팀원이 독일로 이주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 것은 꽤 알려진 이야기죠. 2년만에 13개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고,. 4대 메이저 리그(영국,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을 포함 약 400개의 프로 축구팀이 비프로 애널리틱스를 쓰고 있습니다. 2017년엔 알토스벤처스, 2018년엔 소프트뱅크벤처스, KT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를 받았습니다.
핀테크에 몰리는 전세계 벤처투자.. 이를 읽는 키워드 5개
핀테크 분야 VC 투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8년 핀테크 업계는 전세계에서 총 48조원 (406억달러)를 VC에게 투자 받았습니다. 투자 건수는 1967건이었습니다. 2019년을 볼까요? 3분기까지 30조원 (246억달러)이 투자되었습니다. 이미 2017년 기록을 넘어섰네요. 특히 1200억원(1억 달러) 이상의 메가 라운드가 많아졌습니다. 2016년 18개 2017년 37개 2018년 52개, 2019년 59개입니다. 이 영향으로 얼리 스테이지 (시드/시리즈A) 투자 비중은 소폭 감소 추세입니다. 왜 그럴까요? 첫번째로는 지역별, 카테고리별로 승자의 윤곽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송금이면 송금, P2P 대출이면 P2P 대출 등 승기를 잡은 스타트업이 등장하면서, 초기 투자보다는 시리즈 B,C 위주로 대형 투자가 몰렸습니다. 둘째로는, 대기업/CVC의 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짚을 수 있습니다. 2018년 핀테크 투자 3건 중 1건은 대기업/CVC가 참여했습니다.
크몽, 위시켓, 숨고.. 긱 이코노미 플랫폼 특징 분석!
프리랜서, N잡러, 부업, 1인기업… 요즘 직업 시장을 설명하는 몇 가지 키워드입니다. 이 변화는 단순히 '프리랜서 증가'로는 설명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판매하고 돈을 버는 사람이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단순히 '프리랜서 시장 성장'을 넘어서는 새로운 트렌드. 이를 일컬어 '긱 이코노미'라고 부릅니다. (참조 - 긱 이코노미와 온디맨드 일자리의 시대) (참조 - 긱 이코노미 시대, 당신의 직업은 몇개입니까?) (참조 - 긱 이코노미 시대, 기자의 (좌충우돌) 청소 알바 투잡 리포트!) 이 트렌드에 맞춰, 성장할 플랫폼은 어디일까요? 국내에서 긱 이코노미 플랫폼이라면, 크몽, 위시켓, 숨고 같은 곳이 먼저 떠오릅니다. 얼핏 보면 다 비슷비슷합니다. 겹치는 카테고리도 많고요. 하지만 조금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고객의 어떤 문제를 풀려고 하는 지,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지에 따라 뚜렷이 구별되는 게 흥미롭습니다. 저는 크몽, 위시켓, 숨고를 각각의 카테고리를 나타내는 대표 사례로 봤는데요.
이제 스마트폰이 사진의 정의를 바꾸고 있네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그걸로 사진 찍어봐” 나이 마흔 전후의 글쟁이들 넷이 어두컴컴한 술집에 모였습니다. 회 안주와 맥주를 시킵니다. 그리고 회가 식탁에 올라오자 저마다 스마트폰을 꺼냅니다. 네, 지금 이 자리는 음식 사진을 잘 찍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애플과 구글, 삼성전자의 자존심이 걸린 카메라 벤치마크 테스트 자리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이 치열한 경쟁의 승자는... 시장에 갓 등장한 애플 아이폰11프로, 그리고 구글의 픽셀4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서둘러 마무리하고 맥주부터 들이켰습니다. 엄청 유치해 보이지요. 사실 더 부끄러운 건 아이폰XR로 ‘그래도 사진은 잘 찍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섣불리 덤볐다가 가방 속 미러리스 카메라를 꺼내서 ‘복수할까?’라고 생각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경쟁이 안 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경쟁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음식이 나오면 모두의 시선이 모이면서 ‘착착착’하고 셔터(흉내)소리가 한바탕 들리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지요. 이건 마치 하나의 문화이자 세리모니처럼 됐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19-11-27
창업하기 가장 좋은 나이는 언제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했을 때 나이는 19세였습니다.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페이스북을 창업할 당시 마크 저커버그의 나이 또한 19살이었죠.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창업했을 때는 21세였습니다. 구글을 창업했을 때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모두 25세였습니다. 조금 늦지만 제프 베조스는 30세의 나이에 아마존을 창업합니다. 이쯤 되면 위대한 기업은 10대 후반 또는 20대에 창업해야만 한다는 가설을 세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벤처캐피탈 업계에선 창업자의 나이가 32세를 넘어가면 약간 투자를 꺼리기 시작한다는 얘기도 있죠.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창업 당시 창업자의 나이가 젊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지는 걸까요? MIT의 피에르 아주레이(Pierre Azoulay)를 포함한 4명의 경제학자가 진실을 캐봤습니다. “나이 많은 쪽에 걸겠다” 우선 2007~2014년 미국에서 창업을 하는 평균 나이는 42세였습니다. 이는 레스토랑이나 세탁소 같은 일반적인 작은 비즈니스를 포함합니다.
김선우
2019-11-14
Daum의 핵심 멤버들은 왜 오퍼레이션 기업 만들었나..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TWC)의 박민영 대표는 다음(Daum)에서 16년간 근무했습니다.(2000-2016) 박대표의 멘트를 그대로 옮기자면 "'광개토 대왕님, 야후는 다음이 꺾겠습니다' '이순신 장군님, 야후는 다음이 물리치겠습니다' 라고 신문 지면 광고내던 시절부터 있었다"고... 이마케팅 본부장을 한 후에는 제주에 사옥을 둔 다음서비스의 부사장으로 근무했는데요. 다음서비스는 저작권, 권리침해 관련 업무는 물론 지도 및 장소 DB 구축 및 관리 등의 폭넓은 업무를 맡아서 하는 자회사입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오퍼레이션 전반의 업무죠. 당시 박민영 부사장이 눈여겨본 건 이겁니다. '카카오의 오퍼레이션 팀은 카카오 일만 하고 네이버의 오퍼레이션 팀 역시 네이버 일만 한다. 외부에서 요청이 오면 못한다. 바쁘니까' '그런데 이런 오퍼레이션 팀이 필요한 곳은 정말 많다. 그렇다면 내가 이걸 해보자!' 오퍼레이션 운영인력과 IT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드림팀을 꾸려 함께 달리다 “다음에 오래 계셨으니 창업멤버도 그 중에서 모으셨을 것 같네요” “맞아요. 다음 후배 직원들 10분과 함께 했죠” “저희 CMO님은 카카오에서 세일즈 총괄하셨고요. 쏘카 사업개발본부장까지 하셨던 분입니다”
정보 비대칭 시장을 혁신하는 스타트업의 플랫폼 전략
플랫폼이 모든 시장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형태가 상거래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형 플랫폼입니다. '마켓플레이스'는 가격 비교와 상품 후기,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더 나은 소비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일일이 발품을 팔며 비교하거나, 상품 평가를 직접 찾아야 했던 소비자 손에 무기를 쥐여줍니다. 판매자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소비자는 더 나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되죠. 공산품 시장의 지마켓, 쿠팡, 배달 시장의 배달의민족, 부동산 중개의 직방, 여성패션의 지그재그, 컴퓨터/IT기기의 다나와, 채용 시장의 사람인, 전자책의 리디북스, 택시 호출의 카카오택시 등등 당장 떠오르는 것들만 써봐도 정말 많네요. 하지만 플랫폼의 침투가 더딘 시장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법률 서비스, 성형 서비스, 프리랜서, 인테리어, 웨딩 시장 등인데요. 소비자, 판매자간 정보 불균형이 심합니다. 비효율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른바 ‘정보 비대칭 시장’입니다. 정보 비대칭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품질을 판단하는 데 전문 지식이 필요하거나, 제품/서비스를 규격화하기 어렵거나, 정보 유통, 중개를 규제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플랫폼이 되고자 뛰어든 스타트업 앞에는, 넘어야할 장애물이 겹겹이 놓여있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이 힘든 길을 뚫어가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있습니다. 법률 서비스에선 로톡, 성형 서비스에선 강남언니, 프리랜서 시장엔 숨고, 인테리어 시공엔 집닥, 웨딩 시장엔 웨딩북.
구글의 핏빗 인수와 '앰비언트 컴퓨팅'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최근 구글이 2조4329억원(21억달러)에 핏빗을 인수키로 하면서 업계에 적잖은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인 듯한데요. 1)'한물 간 줄 알았던 핏빗이 구글 레이더망에 포착됐다니 대체 무슨 매력이 있어설까' 2)'핏빗이 상장 이후 고생 많더니 이제 힘을 좀 받겠군" 이런 의구심과 격려가 동시에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핏빗은 스마트밴드를 내세워 웨어러블 시장을 초기부터 개척, 업계 터줏대감으로 입지를 굳혔죠. 웨어러블 시장의 무게중심이 스마트밴드서 스마트워치로 옮겨감에 따라 그들도 여기에 방점을 두고 스마트워치 제품을 강화하는 등 변화를 모색했습니다만- 애플, 화웨이, 샤오미와 같은 웨어러블 후발주자에게 밀려 시장지배력은 약해졌고요. 상장 이후 몇달도 되지 않아 주가가 급락하는 등 쓴맛을 많이 봤죠. 웨어러블 업계 대선배인 조본이 문을 닫고, 베이시스 사이언스는 인텔에 매각됐으며, 미스피트는 파슬에 인수되는 등 경쟁사들은 하나둘 역사 속으로 사라졌는데요. 높이 평가할 점이 있다면 핏빗은 애플, 삼성, 화웨이 등 공룡과의 경쟁 속에서도 지금껏 고독하게 '존버'해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고생한 보람은 있었습니다.
요즘 고급인재 몸값이 떡상하는 이유
최근 IT벤처업계에서 나타나는 흥미로운 이슈 중 하나죠. 어느 정도 규모를 이룬 회사들이 인재채용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것! 사실 리쿠르팅의 중요성이야 말할 나위 없지만 한 가지 기존과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데요. 스타트업 회사들이 고급인재를 영입하는 데 파격적인 조건이다 싶을 정도로 굉장히 많은 돈을 들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몇 가지 소식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지그재그의 경우 비즈니스 확장에 맞춰 개발, 사업, 디자인, 재무, 마케팅, 인사 등 총 20개 분야에서 수십명을 채용하고 전직장 연봉 대비 1.3배의 연봉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연봉의 최대 30%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연내 지급할 예정입니다. 또 주택구입이나 전세자금 대출 시 최대 1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합니다. 그리고 배달의민족과 당근마켓은 신입 개발자 연봉을 5000만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웬만한 대기업 개발자보다 더 많이 주는 것이죠. 카카오뱅크는 144명의 일정 기간 근무자 대상으로 260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일괄 지급했습니다. 1인당 2억원에 해당하는 액수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도미노 현상처럼 고급인재들의 몸값을 올리고 있는데요.
양자컴퓨터의 기본 개념과 활용 분야 살펴보기
글로벌 기술 미디어 기업 IDG가 운영하는 매체인 PC월드에서는 '역사상 가장 잘못된 기술 관련 예측 7가지'를 꼽은 바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바로 토마스 J. 왓슨 IBM 전 회장의 말인데요. 그는 "전세계 컴퓨터 수요는 5대 뿐 (I think there is a world market for maybe 5 computers)"이라는 말을 남긴 걸로 유명합니다. 왓슨 전 회장이 이 말을 한건 1943년의 일이었는데요.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저런 예측을 하는 건 당연합니다. 이때 컴퓨터는 집 한 채만한 크기에다가- 비효율적이고 거대한 계산기일 뿐이었죠. 컴퓨터 상용화 그림은 쉽게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다릅니다. 컴퓨터를 스마트워치 형태로 손목에 차고,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 형태로 핸드백에 넣어다니는 시대죠. 모바일-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이해 우리 일상은 다양한 정보통신기술로 가득 차 있고요. 이 과정서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이를 전통 컴퓨터보다 훨씬 더 빨리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컴퓨터가 필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양자컴퓨터는 그 대안으로 호명되고 있죠. 최근 구글이 슈퍼컴퓨터로 계산할 경우 1만년씩 걸리는 연산을 양자컴퓨터로 200초만에 해낸 사실이 화제가 됐는데요.
“진짜 기술력은 고객지갑 여는 것” 2300억원에 인수된 수아랩 이야기
나스닥 상장사이자 세계 최대 머신 비전 업체인 코그넥스가 한국 AI 스타트업 수아랩을 약 23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M&A 사례가 드문 국내 스타트업계, 빅 뉴스였습니다. 코그넥스가 이 정도 금액을 제시한 것은 수아랩이 보유한 AI 연구 인력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의견입니다. ‘AI+머신 비전’ 한 우물만 파서 세계적인 기술 기업을 키워낸 송기영 대표를 만나 수아랩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습니다. “수아랩을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제가 머신 비전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이 큰 영향을 줬죠." "저는 '에스엔유프리시젼'이라는 회사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어요. LCD 검사 장비를 파는 회사였어요." "보통 머신 비전 장비를 팔면, 엔지니어도 같이 판다고 말을 해요." "그 정도로 현장에서 할 일이 많아요. 장비를 팔고 나서 제조라인에 6개월에서 1년씩 엔지니어가 파견을 나가요."
올해 삼성이 주목한 글로벌 스타트업을 알아보자
국내 대기업 가운데 스타트업에 활발히 투자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주로 삼성, 롯데, GS, SK, 한화가 거론되는데요. 이들은 벤처캐피탈,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업무공간과 인적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계열사와의 협업을 이끄는 등 다방면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죠. 오늘은 이 가운데서 삼성의 스타트업 투자 현황을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삼성은 글로벌 투자 조직인 삼성벤처투자,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 삼성 넥스트 등을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1)삼성벤처투자 삼성벤처투자는 1차 벤처붐이 불던 1999년,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 등 여러 계열사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곳인데요. 이곳은 반도체,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인터넷, 바이오 등 미래 신기술 사업분야에 투자합니다. 현재 운영 중인 삼성 사업에 초점을 맞춰 중기, 후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한다고 하죠. 기업정보 플랫폼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이곳의 누적 투자건수는 210건에 달합니다. 2)삼성 카탈리스트 펀드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는 삼성전략혁신센터 산하 조직으로 인공지능(AI), 스마트공장과 로봇, 자율주행 시스템, 디지털 헬스, 클라우드와 데이터 인프라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데요.
논란 속 가려진 제로페이의 본질, '핀테크 인프라'
우리 제로페이가 달라졌어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로페이. 최근 민간 재단을 설립, 정부가 운영권을 넘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민영화를 기점으로 제로페이 분위기, 사뭇 달라졌습니다. 새로운 비전을 들고 나왔습니다. ‘소상공인 수수료 절감’이 아니라, ‘핀테크 발전을 위한 결제 인프라 구축’입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전 처음에 잘 이해가 안됐습니다. 사실… 제로페이를 자세히 몰랐거든요. 대부분의 독자님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이곳저곳 광고는 많이 보이는데… 그냥 ‘정부가 하는 페이 사업’ 아냐?’ 이 정도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써본 적도 거의 없으실 거고요. 하지만 제로페이의 뒷단을 취재하며, 재미있는 사실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어려운 내용은 빼고, 쉽게 핵심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로페이… 그거 서울시에서 시작한 거 아닌가? 잘 아시다시피, 시작은 다분히 정치적이었습니다. 서울시에서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취지로 시작했죠. ‘자영업자들이 힘든데, 카드수수료가 비싸서 그렇다.’ ‘그렇다고 무작정 수수료 내리라고 카드사에게 윽박지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시계형 심전도 측정기'로 국내 최초 식약처 승인...휴이노의 7전 8기 스토리
이 기사를 시작하기 앞서 우리는 바야흐로 지난 2015년 11월 발행된 한 인터뷰 기사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조 - 인류의 40%가 고통받고 있는 ‘혈압’ 문제, 우리가 풀어보자!) 혈압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만드는 스타트업 휴이노의 인터뷰 기사였는데요. 인터뷰 기사가 발행된 당시의 휴이노는 규제가 비교적 적은 미국에 법인을 설립했고, 이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 기기 출시를 목표로 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났습니다. 2019년의 휴이노는 어떤가? 팩트만 먼저 나열하자면… 미국 법인을 정리하고 국내 법인이 됐습니다. 웨어러블 시계형 심전도 측정기 `메모워치` 그리고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소프트웨어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허가를 받았습니다. 이는 국내 최초의 기록입니다. 지난 8월에는 83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누적 투자액 110억원) 해외 진출도 했는데요.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베트남 175 군병원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참조- 휴이노, 베트남 175 군병원과 공동연구 협약체결로 현지 진출) “오우? 잘 나가잖아?” “규제 때문에 미국 갔다더니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많이 도와주는 모양이네?” 네, 모두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오늘에 이르기까지 약 4년간 이 스타트업은 죽기 살기로 달렸습니다.
결제, 채팅, AI, 금융... API로 돈 버는 회사들이 뜬다
어떤 산업이든 규모가 커지면 세분화, 분업화가 일어납니다. 자동차 산업을 잠깐 볼까요. 1920년 미국. 포드 사가 최초로 자동차를 대량 생산합니다. 이 땐 산업이 아주 단순했습니다. 포드 사 하나밖에 없었으니까요. 포드는 철, 석탄 등 원자재를 사왔습니다. 그걸로 자동차 완제품을 만들었습니다. 100년이 지났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 중 하나입니다. 산업이 성장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세분 시장이 생겼습니다. 예전처럼 한 회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자동차를 만드는 일은 없습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 하나하나가 시장이 되었습니다. 각 부품마다 전문 제조사들이 생겨났죠. 브레이크 제조사, 전조등 제조사, 엔진 제조사… 부품 하나만 잘 만들어도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자동차 산업이 커졌습니다. 시장이 쪼개졌습니다. 기업은 특정 시장에 전문화해서 경쟁에서 이기려고 노력합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의 세분화, 분업화 소프트웨어 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투기말고 (안전한) 투자, 암호화폐로도 가능할까? 헤이비트 이야기
헤이비트의 이충엽 대표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연쇄창업마'입니다. 2007년에 창업한 첫 회사 ‘아이씨유’는 2012년에 카카오에 재능인수됐고요. (참조 - 카카오, 게임업체 '아이씨유' 인수) 이후 합류한 ‘아이엠컴퍼니’도 2017년 NHN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됩니다. 어렵다는 엑싯을 두 번이나 한 거죠. (참조 - NHN엔터, '알림장 1위' 아이엠컴퍼니 100억원에 인수) 그리고 세번째 도전, 이충엽 대표의 선택은 다소 생뚱맞게도(?) 암호 화폐 투자 서비스 ‘헤이비트’ 였습니다. 헤이비트는 디지털 자산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인데요. 내 디지털 자산 거래소의 계정을 헤이비트랑 연동시키면, 헤이비트가 제공하는 투자 전략에 따라 내 디지털 자산이 자동으로 운용되는 겁니다. “왜 하필 이 아이템이었나요?”
아드리엘은 어떻게 글로벌 광고주가 사랑하는 서비스가 되었을까
“가장 즐거울 때는, 고객과 함께 성장한다는 생각이 들 때예요." “고객들이 아드리엘을 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먼저 이런 거 만들어 달라, 이렇게 바꿔 달라 제안을 하세요. 서비스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좋아하시고요.” “와이콤비네이터 창업자 폴 그레이엄이 한 말이 있는데요." "시장이 정말로 원하는 제품이 있으면, 팀이 제품을 고객들한테 들이미는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고객들이 어떻게든 그 팀으로부터 제품을 끌어낸다고 해요." “이제 시작이긴 하지만, 아드리엘은 뭐랄까, 고객들과 ‘같이 성장하고 있는’ 느낌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송범근 기자입니다. 인공지능 광고대행 서비스 아드리엘! 회사는 2017년 12월 설립되었고요.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 우아한형제들에서 50억원 투자를 받았습니다. 서비스 출시는 올해 1월. 8개월 남짓 되었습니다. 아직 크게 마케팅을 하고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광고주들 사이에선,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싱가폴 등 글로벌에서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유료 광고주는 약 2000명 정도, 현재 해외 사용자 비중은 10% 정도이지만 계속 늘어나는 중입니다. 현재 수천만원 대 매출을 내고 있으며 월 30%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와이콤비네이터가 이상적으로 본다는 그 성장률)
MIT 컴공을 1년만에 독학으로 끝낸 문과생의 학습법
2012년 가을이었습니다. 흔들리는 버스 안. 한 20대 남자가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스캇 영(Scott H. Young). 그의 무릎엔 두꺼운 책이 놓여있었습니다. 수학 공식이 빼곡히 적혀있었죠. “곡면 A와 B로 둘러싸인 3차원 영역 E의 체적을…” 기말 시험 문제였습니다. 그것도 어렵기로 악명 높은 MIT 컴퓨터 공학과의 ‘다변수 미적분’ 과목이었죠. “이거 어떻게 구하더라…” 스캇은 머리를 쥐어짰습니다. MIT가 있는 메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선, 굉장히 흔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풍경은 굉장히 특이했습니다. 왜냐하면, 스캇은 캐나다에 있었거든요. 게다가 MIT 학생도 아닙니다. 심지어 MIT가 있는 메사추세츠에 가본 적도 없습니다. 스캇이 풀고 있는 문제. 보통 MIT 학생들이 한 학기 내내 공부하고 보는 시험입니다. 그런데 스캇은 언제 공부를 시작했을까요? 겨우 5일 됐습니다. 스캇 영의 MIT 챌린지
삼성전자와 카카오는 왜 블록체인 폰을 내놓았을까?
얼마 전, 삼성전자에서 블록체인 테마폰이 나와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름하여 클레이튼폰! 삼성전자와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공동으로 출시했는데요. 9월 6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클레이튼(Klaytn)’은 그라운드엑스가 개발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입니다. 이더리움, 이오스처럼 그 위에 블록체인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라고 보시면 됩니다. 삼성전자와 카카오 모두 대기업이다보니 협력 소식은 (적어도 블록체인 업계에선) 큰 뉴스거리가 되었는데요. 삼성전자와 카카오는 왜? 무슨 생각으로, 어떤 이득을 위해서? 블록체인 폰을 내놓았을까요? 클레이튼폰은 뭐가 특별한 걸까? 김 빠지는 소리를 먼저 하자면, 클레이튼폰에 엄청 특별한 기능이 들어있는 건 아닙니다. 하드웨어만 보면 일반 ‘갤럭시노트10’하고 똑같습니다. 기업과 콜라보한 특화폰은 사실 이전에도 여러번 있었는데요. 원래 삼성전자는 기업들과 콜라보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만들어왔습니다. 아시아나와 콜라보한 ‘아시아나폰’, KB금융그룹과 콜라보한 ‘갤럭시KB스타’ 등이 대표적이죠.
카셰어링 넘어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될까? 카플랫 이야기
카플랫의 정동훈 대표는 포항공대 1기 졸업생이자 국내 벤처 1세대 창업가입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대기업 연구원이 됐는데 1년만에 그만두고 스님이 되려고 했답니다. (온 집안이 뒤집어졌다고 하네요…) 그랬던 그가 창업에 뛰어든 계기, 이 한 문장이었답니다. “사업가 똥은 너무 써서 개도 안 먹는다” 단기간에 깊은 수행과 깨달음을 원했던 젊은 마음에 그 말이 무척 매력적으로 들렸다고 합니다. ‘그래. 마음 고생 찐하게 하고 성숙해지자. 기왕 할 거면 20대에 사업해야지(?!)’란 마음으로 웹 베이스의 기업용 인트라넷으로 창업했으나 IMF가 터지고 맙니다. (이보다 더한 수행은 없다…) 이후 후배들과 함께 두번째 창업을 한 게 스마트TV 소프트웨어 회사 ‘알티캐스트’입니다. 방송 쪽 토탈솔루션 시장에서 알티캐스트는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회사인데요. 이탈리아 지상파, 국내 위성방송, IPTV, 케이블방송, 북미, 유럽, 대만, 베트남 등의 방송 사업자들도 모두 알티캐스트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사용하죠. 2003년 코스닥에 상장했고요. (참조 - 알티캐스트 "코스닥상장은 글로벌1위 위한 절차") 2015년 알티캐스트를 나온 정 대표는 다시 인생 마지막 창업을 도모합니다. 2016년 모바일 최초로 시작된 모바일 렌터카 예약 서비스 카플랫입니다.
와이콤비네이터 창업자 폴 그레이엄의 뼈 때리는 스타트업 조언
1. 스타트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스타트업에 대해 잘 알아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스타트업 전문가라서 페이스북을 성공시킨 게 아니에요." "마크 저커버그는 스타트업에 완전 초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겁니다." "왜냐하면 저커버그는 자신의 사용자를 굉장히 잘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래리 페이지는 스타트업 전문가가 아니라 검색 엔진 전문가였습니다." "여러분 혹시 엔젤투자의 메커니즘에 대해 아시나요? 잘 모르시죠?" "알 필요 없습니다. 단언컨대 마크 저커버그도 모를 겁니다." 2. 많은 창업자들이 ‘스타트업 소꿉놀이’를 합니다.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과정의 메커니즘을 배우는 건 단순히 필요 없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환사채나 주주동의서 같은 걸 훤하게 알고 있는 대학생을 보고 '이 친구 굉장히 잘 나가겠는 걸' 하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경계하죠." "스타트업하는 법을 배우면, 스타트업하는 척을 하기 때문입니다." "젊은 창업자들이 많이 저지르는 실수인데요." "먼저 그럴듯한 아이디어를 내놓습니다. 좋은 밸류에이션으로 투자를 받고요.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의 멋있는 오피스를 차리죠. 그리고 직원(대부분 친구)를 잔뜩 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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