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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검색결과
센드버드는 어떻게 국내 최초 B2B 유니콘이 됐을까?
드디어 국내에서도 B2B 유니콘이 나왔습니다. 챗API 제작 회사인 센드버드는 지난 4월 1억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 B2B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했습니다. 센드버드 전에도 국내엔 쿠팡, 야놀자, 우아한형제들 등 10개가 넘는 유니콘이 존재했지만! 모두 B2C 기업이었습니다. 왜 이제까지 B2B 유니콘이 탄생하지 못했던 걸까요. 저는 취재를 하면서 '국내에서 B2B 솔루션 비즈니스로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아직의 시장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시장 성숙도도 다소 낮다는 취지의 의견이죠. 그렇다면 센드버드는 다들 어렵다는 B2B 시장에서 어떻게 유니콘에 등극할 수 있었을까요?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최근 센드버드가 국내 B2B 스타트업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하며 주목을 받았는데요.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센드버드가 가야 할 먼 길에서 나름 의미 있는 마일스톤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고객과 팀원들에게 한층 더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소식이 아닐까 싶어요" "그렇다고 마냥 기뻐할 건 아니고 높아진 기대치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게 느껴집니다"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센드버드를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센드버드는 챗 API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기업이 만드는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 들어갈 채팅, 음성, 영상 통화, 고객 문의 응대 기능을 제공하죠" "저희 제품은 코딩 단 몇 줄만으로 앱에 붙여서 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앱의 디자인 및 UI에 맞춰서 쉽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프론트엔드 구성요소부터" "코딩 없이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관리할 수 있는 백엔드 매니징 툴까지 모두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우 빠르게 성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매출, 사용자 수 등 센드버드의 최근 실적 추이도 궁금해지네요" "채팅 플랫폼의 가장 직관적인 지표는 월간 사용자 수(MAU)인데요" "2021년 4월 기준으로 1억 6000만명 이상입니다" "참고로 2019년 5월 시리즈B 펀딩 때 MAU는 4000만명이었어요. 불과 2년 만에 4배 넘게 늘어난 거죠"
인화(人和)의 LG, 화(禍)를 입다?
봉준호 감독의 별명이 '봉테일'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요. LG 이야기하려다 말고 왜 뜬금없이 영화 이야기냐고요? 영화 '기생충'에서 작중 인물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에도 봉 감독의 디테일이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초반부 기우와 기정 남매는 화장실에서 와이파이를 잡기 위해 애쓰는데요. 남매가 사용하는 휴대폰이 바로 LG의 G3입니다. G3는 2014년 상반기 출시된 모델로 영화의 작중 배경인 2018년 6월을 기준으로도 4년 전 모델입니다. 박 대표 가족은 당시 최신폰인 아이폰X를 쓰고 기택네 가족은 LG 구형 폰을 쓰고 있습니다. 빈부격차와 계층 갈등 구조를 다루는 영화 '기생충'에서 기택네 가족의 휴대폰이 모두 LG폰이라는 사실. LG폰의 위상이 어디쯤인지를 드러내는 단적인 요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LG폰 10년 사용자인 저도 씁쓸하네요..) LG전자는 올해 4월 이사회를 열고 7월 31일 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23분기 연속 영업적자 끝에 스마트폰 사업을 접게 된 것입니다.
AI가 커머스 짝퉁 상품을 제거할 수 있을까?
마크비전이 와이콤비네이터로부터 투자를 받았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와이콤비네이터(YC)는 세계 최대 액셀러레이터로 꼽힙니다.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트위치, 코인베이스 등 다수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을 발굴해 냈죠. (참조 - 마크비전, 와이콤비네이터 등에서 36억 시드 투자 유치) (참조 -와이콤비네이터 창업자 폴 그레이엄의 뼈 때리는 스타트업 조언) 마크비전은 이번 기회를 통해 자금 투자 및 성장전략 자문 지원은 물론 YC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 이인섭 대표가 창업한 마크비전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위조상품의 모니터링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출시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요. 랄프로렌코리아, 라코스테, 삼양식품, 레진코믹스 등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했습니다. 매출은 월 200%씩 증가하고 있고요. "시장의 기회, 돈이 되는 사업도 중요하지만 창업자와 '핏(fit)'이 잘 맞는 사업이 있습니다" (마크비전 이인섭 대표) YC로부터 투자 유치와 가파른 성장의 비결은 무엇인지, 그 '핏'이 무엇인지 이인섭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와이콤비네이터를 설득한 전략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대표님.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최근 와이콤비네이터(YC)에서 시드 투자했어요. 이 소식이 상당히 화제가 됐는데요" "마크비전의 어떤 요소가 YC에게 매력적이었을까요?" "몇 가지 요소가 있을 텐데요. 첫 번째는 매출로 증명된 거 같아요" "YC에는 초기 스타트업들이 많이 투자 유치를 신청하는데요" "그래서 매출이 제로(0)인 경우가 많아요. 거의 아이디어 단계니까요" "그에 반해 마크비전은 8개월 차인데 매출이 매달 2배씩 오르고 있어요" "B2B 서비스가 그렇게 빨리 성장하는 일이 많지 않다 보니까 YC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보신 거 같아요"
취업 포트폴리오, 그거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 건데?
작년 이맘때였죠. 야심 차게 떠났던 교환학생은 코로나19(나쁜놈!) 때문에 강제로 막을 내리고 말았고요. 저는 다시 평범한 대학교 4학년이 됐습니다. 유럽에서 대학교 4학년과 대한민국에서 4학년은 아주 차이가 크더군요. 공부라는 족쇄를 벗어 던지고 자유로운 유럽 여행을 꿈꿨던 영혼은 하루아침에 취준생(취업준비생)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뭐가 그리 급했던지 저는 7학기 만에 졸업학점을 다 채운 상태였어요. 계획했던 교환학생이 날아가 버리고 나니 제 앞엔 졸업과 취업만이 있었습니다. 채용 앱을 깔고, 취업 카페에 가입하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 채용 공고를 찾기 시작했어요. 저는 언론과 영상을 전공했는데요. 미디어, 콘텐츠를 키워드로 일자리를 찾다 보니 뜻밖의 장애물을 만나게 됐습니다. 바로 '포트폴리오'입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저의 '포트폴리오'를 요구하더군요. '이력서, 자소서 말고 또?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지..' 막막했습니다. 최근 포트폴리오 제출을 필수로 하는 회사가 늘어나면서 저와 같은 고민하시는 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직무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긴 하지만 마케팅, 미디어, 디자인 분야는 포트폴리오가 거의 필수인 것 같고요.
기업은 왜 미디어가 돼야 하나 - 알간지와 언젠가 프로젝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62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브 지식 크리에이터 '알간지'가 최근 이런 걸 공개했습니다. '언젠가(Onzenga)' 프로젝트의 사전신청 페이지입니다. (참조 - Onzenga | 꿈의 한계가 사라지는 곳) '언젠가'는 가상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모션 캡쳐 3D 플랫폼입니다. 동그란 알간지 캐릭터가 바로 보이죠? 버츄얼 크리에이터가 등장하는 요즘 시대에 이 유튜버는 아예 누구나 버츄얼 캐릭터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를 보면서 이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모든 기업은 미디어가 된다!' 다소 거창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알간지의 언젠가 프로젝트는 미디어가 된 기업에 어떤 이점이 있는지 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기업이 왜 미디어가 돼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1. 스토리는 세계관이 된다. 먼저 알간지라는 유튜버를 알아봅시다. 알간지는 줄임말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1-05-11
기업문화, 어떻게 형성됐고 왜 바꾸기 힘들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기업은 개개인이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수많은 도전으로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기업문화는 개인의 커리어 경로를 바꿀 정도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반해 대응 방법이 마땅찮죠. 직장인은 기업이라는 곳의 문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대응해야 할까요? 우선 기업문화가 무엇이며 어떤 요인에 따라 형성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신문 기사 속 기업과 현실 기업의 차이 IT대기업 개발자 초봉이 6천만원이란 소식은 최근 몇 달 직장인 사이에서 크게 회자된 주제 중 하나입니다. 사실 이 기업들은 이미 주 4일 근무나 전면 재택근무,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등 좋은 기업문화로 자주 언급되어 왔습니다. (참조 - "초봉 6천,입사 보너스 5천"..개발자 모시기 경쟁 불붙었다) 이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허탈함과 함께 새삼 자기 회사에 짜증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직장인 2천만명 중 개발자는 몇십만명에 불과합니다. 급여생활자의 80% 이상은 언론에 화려나게 나오는 유명 기업이나 복지 좋은 대기업이 아니라 열악한 중소기업 종사자입니다. 대기업이나 유명 기업 안에서도 혜택에서 배제되기 쉬운 비정규직이 전체 직원의 30%가 넘습니다. 즉, 직장인의 90%에게 초봉 6천만원, 주 4일근무, 전면재택근무, 수평적 조직 등은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다니엘
2021-05-03
SF 초심자에게 추천하는 국내 SF 소설 5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혜준님의 기고입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배경, 백인 중심의 전개.. SF는 그동안 장르물 중에서도 비주류로 여겨졌습니다. '한국은 SF 불모지'라는 말이 습관적으로 쓰일 정도였죠. 하지만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SF 붐'이 일고 있습니다. 2019년 출간된 SF 작품은 2005년 30권에 비해 3배 증가했고, 판매량은 역대 최대였다고 하네요. (참조 - '과학소설' 전성시대, 왜 지금 SF일까?) 줄곧 마니아들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SF가 어떻게 재조명받게 된 걸까요? 트렌드 미디어 '캐릿'에서는 그 이유로 장르물을 쉽게 접할 수 있는 OTT 플랫폼의 확장, 그리고 MZ세대가 태어날 때부터 기술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점을 꼽았습니다. 더 이상 SF는 낯설고 어려운 주제가 아닌 일상 속에서 충분히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주제가 된 것이죠. (참조 - 올해 MZ세대의 최애 장르로 'SF'가 떡상 예정인 이유) (참조 - 이곳 너머를 말하는 SF 지금 여기에 우뚝 서다) 저 또한 올 초부터 SF소설에 푹 빠졌는데요. 오늘은 제 개인적인 취향을 담아, 장르물이 처음인 초심자도 읽기 좋은 국내 SF 소설 5편을 소개하겠습니다. 1.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혜준
2021-04-29
"공부 너무 많이 해서 문제" 카이스트 총장이 된 '큰 괴짜'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한국의 기초과학 연구와 공학기술 개발을 대표하는 기관이라는 데 이견이 있으신 분들은 거의 없으실 텐데요. 조직의 설립 목적 자체가 그렇습니다. 카이스트는 1971년 ‘과학기술을 통한 경제발전’이라는 목표에 따라 국내 최초의 이공계 특수대학원으로 설립됐습니다. 미국 국제개발처가 제공한 차관, 즉 외국에서 빌려온 돈을 투자해 설립한 학교였는데요. 당시 미국 국제개발처의 타당성 조사단장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프레드릭 터만 박사는 카이스트의 30년 뒤의 모습에 대해서 ‘국제적인 명망을 가진 이공계 교육 기관으로 성장해 학계의 본보기가 되는 학교’, ‘한국인의 생활 수준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는 학교’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터만 박사의 예견은 이미 현실이 됐죠. 총장이 된 괴짜 교수 그리고 2021년 3월, 앞으로 4년간 카이스트를 이끌 새로운 선장으로 이광형 총장이 취임했는데요. 이광형 총장은 취임식 자리에서부터 파격적인 발언으로 과학기술계와 교육계를 놀라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카이스트의 문제점은 학생들이 공부를 너무 많이 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전공 공부 시간을 10% 줄이고 그 시간에 인성과 리더십을 교육하겠습니다” “성적 우수상 외에 질문왕, 도전왕, 독서왕, 봉사왕을 총장상으로 제정하겠습니다” “연구실 하나가 벤처 하나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부작용이 생길 정도로 창업을 지원하겠습니다” “성공 가능성이 80%가 넘는 연구 과제에는 연구비를 지원하지 않겠습니다” 그가 취임식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했던 말인데요.
40년 내내 힙했던 '재즈의 신' 마일스 데이비스 이야기
대중 뮤지션이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애초에 한 장르나 스타일의 '장인'이 되는 건 평생의 노력을 쏟아부어야 가능한데요 그렇게 자기만의 색깔을 만들어도.. 트렌드와 대중의 취향은 시시각각 변해버리고 말죠. 오늘 인기를 끈 장르가 곧 한 물간 장르가 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왕년의 인기를 믿고 과거에 하던 음악을 계속하면 '퇴물' 취급받는 경우가 부지기수고요. 어렵사리 트렌드를 좇아 변신을 시도해도 '무리수'라는 평가를 받기 십상입니다. 그 사이 '새로움'과 '실력'으로 무장한 신예들이 등장하는 것도 굉장한 부담이죠. 뮤지션 입장에서는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드물긴 하지만 데뷔 후 10년, 20년이 지나도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뮤지션이 있긴 합니다. '올드팬'을 넘어 새로운 이들의 마음마저 훔치는 그런 뮤지션이요. 오늘은 데뷔 후 40년 동안 트렌드를 주도하고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스타'를 한 명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재즈의 전설'로 불리는 트럼펫 연주자 마일스 데이비스입니다. 재즈는 비록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아니지만, 현대 대중음악의 근간이 되는 장르로 거론되는데요.
강남언니와 채널톡이 일본 고객을 사로잡은 비결은?
먼 나라 이웃나라 일본에서 최근 우리 스타트업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낸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히 눈에 띄는 두 스타트업의 해외 사업 담당자를 모셨습니다. 바로 여성 미용/성형 정보 앱 '강남언니' 그리고 채팅상담 솔루션 '채널톡'입니다. (참조 - 요즘 J커브를 그리는 성형앱, 강남언니의 인기비결은?) (참조 - ‘눈팅족’도 구매 고객으로? 잘나가는 채팅상담솔루션 ‘채널톡’) 아웃스탠딩에서도 이전에 다룬 바 있는데요. 저마다의 영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들이라는 데 이견은 없을 겁니다. 이 두 팀이 일본 사업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의 과정과 결과물, 그리고 일본의 시장과 고객의 특징까지 생생한 목소리로 함께 들어보죠!!! 강남언니 임현근 이사 인터뷰 "안녕하세요. '강남언니'에서 해외사업총괄이사를 맡은 임현근입니다" "강남언니가 일본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시그널'을 봤기 때문이었습니다" "시그널이요?" (목요일이라 가벼운 조크를...ㅋㅋ) "구체적으로 어떤 시그널이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은 어떻게 돈을 벌까
향후 10년간 우리 삶의 모습을 가장 많이 변화시킬 산업은 무엇일까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가상현실 블록체인 등등..여러 답변들이 떠오르는데요.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그 중 하나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점 찍은 듯합니다. "헬스케어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을 작아보이게 한다" 2019년 팀 쿡 애플 CEO가 한 말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그만큼 가능성이 넘쳐나는 시장이라는 거겠죠. 애플뿐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모두 헬스케어 비즈니스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입니다. 헬스케어 시장이 유망하게 떠오른 데는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된 영향이 컸는데요. 이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비대면 환자 관리 등 IT기반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해 미국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금이 2013년 대비 10배 이상 오른 15조4000억원(140억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죠. 국내에서도 흐름은 비슷했습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금액은 무려 2693%나 증가했고요. 2021년 4월 기준 누적투자금액 100억원 이상 스타트업 291개 중 헬스케어 스타트업은 29개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스타트업맵 리포트)
'스타트업 사관학교' 프라이머가 초기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법
얼마전 한 스타트업 관련 포털에서 이런 댓글을 봤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투자처는 '프라이머(Primer)'를 가리키는데요. 다른 댓글을 봐도 프라이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다른 댓글로는 '초기 스타트업에 알맞은 액셀러레이터' '꼭 투자받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창업한다면 프라이머를 거쳐야' 등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프라이머가 어떤 투자사이길래 이런 평가를 받는 걸까요? 프라이머는 극초기 스타트업에 약간의 금액을 투자하고 이들을 육성하는 엑셀러레이터입니다. (참조 - 국내 대표적인 초기투자사 20곳을 정리해봤습니다!) 국내에는 이미 여러 엑셀러레이터가 있는데요. 프라이머는 그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엑셀러레이터 중 한 곳입니다. 특히 프라이머를 이끄는 권도균 대표는 무려 5개 회사를 창업하고 이중 두 회사(이니텍, 이니시스)를 코스닥에 상장시킨 이력이 있죠. 권 대표 말고도 프라이머에는 쟁쟁한 회사를 창업, 경영한 여러 파트너들이 있는데요. 그만큼 프라이머는 초기 기업 육성에 상당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라이머의 주요 포트폴리오 페이지엔 마이리얼트립, 아이디어스, 스타일쉐어 등 높은 기업 가치를 지닌 스타트업들이 많습니다. 프라이머의 초기기업 육성 프로그램은 크게 1) 배치(기수) 선발(연 2회) 2) 6개월에 걸친 멘토링 및 교육 3) 데모데이 및 후속 투자 지원
자동차 출장정비는 어떻게 연 100억원 비즈니스로 성장했을까?
"이미 연 매출 100억원이 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박종관 카랑 대표) 카랑은 자동차 출장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출장정비를 활용하면 고객이 자동차 정비소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전문 정비사가 집, 회사로 찾아가 엔진오일이나 배터리를 교체해줍니다. 카랑은 지난해 5월 B2C 출장정비 '카수리'와 B2B 출장정비 '카랑' 운영사인 '마인디즈'가 합병하여 출범했는데요. (참조 - 카수리-마인디즈 합병…’카랑’으로 합병출범) 이대형 대표가 설립한 카수리는 비교견적 서비스에 이어 B2C 출장 엔진오일,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박종관 대표가 만든 마인디즈는 국내 최대 카쉐어링업체 및 각종 법인차량 등 B2B 고객을 확보한 회사였습니다. B2C와 B2B의 강점이 있는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꾀한 것인데요. 합병 후 지난 3월 5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참조 - 자동차 출장 정비업체 '카랑' 55억 투자금 유치) 지난해 12월 매출 10억원을 초과하면서 연 매출 100억원이 넘는 구조를 만들었는데요. 2021년엔 매출 170억원이 목표라고 합니다. 카랑을 이끄는 두 대표를 만났습니다. 마인디즈와 카수리는 왜 합병했을까? "두 분 대표님, 반갑습니다. 소개 부탁드릴게요" "저는 마인디즈라는 회사를 창업한 박종관 대표라고 합니다"
코딩교육 광풍, 5년 후의 이야기
얼마 전 서점에 갔다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베스트 아동만화 매대에 뭔가 이질적인 단어가 보이는 겁니다. 코딩과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드론과 플라잉카..? 요즘 아이들은 이 기술들을 어렸을 때부터 학습만화로 접하고 자란다니! 정말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라떼의 아동학습만화^^;;; 몇 년 전부터 코딩교육 열풍 아니 광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코딩교육 열풍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문제 제기에서부터 시작되었죠. 인력 부족 문제는 현재까지 개발자 품귀현상으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미국, 북유럽 등 비교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잘 대응하고 있는 선진국들은 이런 인재 수급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 것일까요? 살펴봤더니 이런 국가들은 오래 전부터 코딩 조기교육을 실시하고 있더란 말입니다. 일론 머스크도 10대 때부터 코딩을 시작했다고 하죠. 이를 모범사례로 삼아 우리도 비교적 어렸을 때부터 코딩 교육을 실시해서 소프트웨어 활용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보자는 움직임이 형성되었습니다.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섰죠. 정부는 2015년 개정교육과정을 통해 초, 중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코딩교육 포함한 소프트웨어(SW)교육을 실시하는 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교육과정이 도입되는 데 대해서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취약성을 공유하는 리더가 잘나가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영화 '스포트라이트'에서 이런 장면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기자가 하나의 아이템을 취재 중이었는데 편집장이 새로운 아이템을 가져옵니다. 열심히 취재하고 있는 기사 대신 새로운 걸 다시 취재하라니? 기자는 당연히 반대했고 논의 과정에서 편집장은 말합니다. "좋아요. 당신이 맞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내가 맞는지도 한번 봐줄래요?” 기자는 돌아가서 곰곰이 생각합니다. 편집장의 말이 옳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새로운 아이템을 취재합니다. 결국 편집장의 말이 맞았고 기자는 특종을 터뜨립니다. 만약 편집장이 자신의 생각만을 강요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니 생각은 됐고, 이거나 빨리 취재해와!” 상사의 지시이기에 기자는 마지못해 응했을 겁니다. 그러나 불만을 갖고 취재 과정에 충실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었겠죠. 특종이 나오기도 힘들었을 거구요. 최근 등장하는 리더십 키워드 중 하나가 ‘취약성'입니다. 리더가 취약성을 드러낼 때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협업이 잘되며 팀워크가 좋아진다는 겁니다. 얼핏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리더가 부족함을 드러내는데 왜 사람들이 더 잘 따르고 성과가 좋아지는 걸까요? 두려움이 지배하는 조직 저는 군대에서 행정반 업무를 담당했었습니다. 행정반 최고 간부는 매우 엄격하고 무서운 사람이었는데요.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잘못할 경우 엄청난 질책을 받았습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1-04-12
숨겨진 4조 시장 '연구실 산업'의 비밀!.. 시약 관리 앱 '랩매니저'
랩매니저의 운영사 '스마트잭'의 김건우 대표는 삼성전자의 상품기획 책임연구원으로 12년을 일했습니다. 친한 지인과 주말에 모여 함께 작당모의할 공간을 빌렸고 그 모임은 자연스럽게 창업팀으로 바뀌었습니다. 친한 친구들과 퇴직금 등 오랜 직장생활로 모은 목돈으로 사업 자금을 만들었다는군요. 첫 창업 아이템이 무산된 후 우연히 한 화공과 교수님의 연구실을 방문했는데 김건우 대표는 여기서 새 아이템을 발견합니다.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실에서 수천가지 시약 목록을 수기로 작성하거나 엑셀에 적고 있더라고요" "다들 이 상황이 말도 안된다는 걸 알지만 혁신 서비스가 전무한 상황이었죠" "바로 사람을 모아서 앱 개발을 시작했어요. 초기 버전을 제작해서 교수님께 보여드리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개선해나갔습니다" "당시 팀원은 12명이었는데요. 6명이 공동 창업자였고 그외 개발팀, 디자인팀으로 구성했죠" (김건우 스마트잭 대표) 그렇게 만들어진 랩매니저는 어떤 서비스냐? 국내 연구실 내에 보유하는 시약의 수는 평균 700개 정도 되고 이름도 아주 복잡하죠. 그런데 수기로 이름을 한 글자라도 잘못 적게 되면 관리를 제대로 못하게 될 수 있고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랩매니저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시약병이나 연구 물품 라벨, 혹은 QR코드·바코드를 인식해 자동 등록합니다.
오너리스크 없는 재벌총수, 구본무 경영철학 6가지
"앞으로 다음 대통령이 돈 좀 내라고 하면 다 들어주실 거예요?" (하태경 국회의원) "국회에서 입법으로 막아주십시오"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2016년 12월, 국정농단 의혹으로 재벌 총수들이 청문회장에 모여 앉았습니다. 국회의원들의 공격적인 질의 속에서도 구본무 회장은 유독 돋보였습니다. 그 누구보다 당당한 태도로 소신껏 답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https://youtu.be/bOMUO2gIYNA 구본무 회장은 2018년 숙환으로 별세하기 전까지 1995년부터 LG그룹을 이끌었습니다. 럭키금성에서 'LG'로 그룹명이 바뀐 후 첫 번째 회장입니다. 1995년 취임 후 연 매출 30조원 규모의 내수기업이었던 LG를 연 매출 160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고요. 그의 임기 동안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90개였던 해외 법인은 290개, 10만명이었던 임직원 수는 22만명으로 늘었습니다. 대기업 회장들은 항상 상반된 평가를 받습니다. 구본무 회장 역시 그렇습니다. 그를 둘러싼 여러 의견이 존재합니다.
대기업에서 스타트업 이직을 고민할 때 많이 나오는 얘기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대기업 공채로 입사해 9년 8개월, 그러니까 1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반년 전쯤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했는데요. 최근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비교하는 일도 많아지고, 또 대기업에 다니면서 스타트업 이직을 진지하고 고민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도 스케일이 커지면서 전문성을 가진 다양한 직군의 사람이 필요해졌고, 당연히 경험의 수혈이 필요하기도 하고, 신입보다는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기도 하면서 대기업 직원들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것 같아요. 하지만 대기업을 오래 다니다 보면 대기업 특유의 감성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그러나 보니 고민도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관련 질문을 꽤나 받게 됩니다. 얼마 전에도 한 후배가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상담해왔습니다. 그 과정을 겪어본 자로서 대기업 경력직 출신들이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생각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들과 그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봤습니다. 1. 그 회사, 안 망하고 오래갈 수 있을까요? 제가 고민을 상담하던 후배의 첫 번째 질문이 이거였어요. 스타트업에 막상 갔는데 금방 망할까봐 걱정하는 것이죠. 대기업에서 스타트업 이직을 고민하면 으레 선배나 팀장님들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는 합니다. ‘까딱하면 망하기 쉽다’고 말이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1-04-08
60년 넘은 기업 SONY가 스타트업처럼 혁신할 수 있는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기업들이 혁신을 위해 추구하는 방법들 중에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표현이 자주 언급되곤 합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미국 버클리대 헨리 체스브로(Henry Chesbrough) 교수가 2003년 ‘Open Innovation’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통해 정립한 개념으로, 기업들이 혁신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 개발에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부 자원과 업무 방식만으로는 지속 성장에 한계를 인지한 기업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업문화에 오픈 이노베이션 정신(?)을 접목하고자 다양하게 노력해 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더 나은 외부 자원을 발굴하여 내부 조직과 연계시키기 위해 별도의 조직 및 투자 전용 자본을 갖추고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상시적으로 시장 및 고객 접점을 강화하는 모습은 어느 지역에서나 흔히 볼 수 있죠. 일본의 경우에도 2019년 한 해에만 공공 및 일반 기업들이 진행하는 혁신 프로그램이 100가지가 넘을 정도로 이제는 일반화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20세기 중/후반 전 세계를 휩쓸며 일본을 대표하던 기업 ‘소니(SONY)’의 과거와 현재를 간략히 둘러보고 아울러 혁신 행보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물론 소니의 혁신은 완성형이 아닌 지금 이 시간에도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들이 캐치할 수 있는 시사점이 다양하게 존재하리라 생각됩니다. 일본 전자제품의 상징 먼저 소니가 어떤 기업인지부터 간략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946년 5월 7일 19만엔의 자본금으로 이부카 마사루(Masaru Ibuka) 씨와 모리타 아키오(Morita Akio) 씨가 설립한 ‘도쿄통신공업주식회사’가 바로 오늘날 ‘소니’의 전신이었습니다. 당시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사회적으로 복구 산업이 한창이었고 두 창업자는 라디오 등 전자제품을 수리하고 진공식 전자 전압계 등을 제조하며 조금씩 사업을 키워나갔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04-07
중소기업 사내벤처로 대박낸 썰 푼다.. 도매매 스토리
도매꾹은 국내 최대 B2B유통 플랫폼입니다. 2000년대 초반 온라인 커뮤니티 '나까마'에서 시작한 도매꾹(운영사는 지앤지커머스)은 국내 온라인 도매 시장의 70%를 점유중이죠. 도매 시장에서 존재감이 큰 강소기업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참조 - 소매 상인은 ‘셀럽·미디어화’... 도매 업체는 ‘데이터 회사’로) (참조 - 온라인 도매 70% 점유 '도매꾹'…"200만 회원 해외진출 창구될 것") 오늘 살펴볼 플랫폼은 도매꾹이 아니라 같은 운영사의 또다른 주력 서비스 '도매매'입니다. 도매매는 B2B 배송대행 플랫폼인데요. 전문셀러(오픈마켓, 온라인쇼핑몰 창업자)들이 도매매의 상품을 다른 오픈 마켓에 낱개로 판매하도록 지원하고.. 주문이 들어온 제품을 셀러가 아닌 상품 공급자(제조 및 유통사)가 배송대행하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도매매 전문셀러들은 무재고 소자본만으로도 온라인 창업이 가능한 셈이죠. 도매매가 처음부터 지앤지커머스의 주력 사업이었던 건 아니었으나 지금은 주 성장 동력으로 우뚝 셨습니다. 도매매는 2016년 단 2명의 팀원이 합류한 일종의 사내 벤처로 본격 시작했는데요. 중소기업에서의 사내벤처 혹은 신사업팀이란.. 상대적인 리소스의 한계를 극복하고 결과를 내야하는 험난한 여정의 연속입니다. 장기적인 안목과 인내심을 가진 보스가 든든하게 힘을 실어주지 않는 한 몇 달만에 공중분해 되기 일쑤죠. 열정만 가득한 사람들의 무덤이 되거나 실세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불안정한 요람이 되는 경우도 사실 많은데요. 도매매는 어떻게 이 모든 함정을 피하고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거래액과 매출 모두 제이커브를 그리며 회사내 주력 사업으로 성장했을까요? 오늘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매매가 만들어지기까지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핀다는 어떻게 '비교 대출' 서비스를 시장에 안착시켰을까
핀다는 아웃스탠딩에도 몇 번 소개된 적 있는 대출 중개 플랫폼입니다. 핀다는 대출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 개인이 주체적으로 현금 흐름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비교 대출'과 '대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대출 상품을 추천해주거나 더 좋은 조건의 대출 상품이 있으면 갈아탈 수 있게 해주는 거죠. 핀다는 2019년 정식으로 대출 중개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요. 우선 누적 대출 조회 건수는 2021년 4월 1일 기준 약 98만3286건이고요. 누적 대출 승인액은 약 100조 3437억원입니다. 핀다가 관리하는 대출 잔액은 16조7557억원 규모죠. 핀다 웹페이지 내 후기란에는 8600개 이상의 리뷰가 올라와 있는데요. 모두 실제로 핀다를 통해 대출한 고객들입니다. 이 모든 숫자는 지난 약 1년 반 동안 만들어 낸 것인데요. 이렇다 할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도 상기할 만합니다. 하지만 핀다가 처음부터 이 같은 성과 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2015년 10월 처음 회사를 설립했을 때와 본격적으로 지표가 나온 2020년 사이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죠. 심지어는 공동 대표 두 명이 사비를 털어 회사를 운영한 시기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핀다는 어떻게 역경을 딛고 성장 모멘텀을 만들었을까요? 또 향후 폭발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박홍민,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를 만나봤습니다. "대표님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핀다 공동대표 이혜민입니다" "안녕하세요, 박홍민 공동대표입니다" "최근 유의미한 지표들이 나오고 있는 점 우선 축하드리면서!" "이 지표들이 만들어지기까지 핀다가 겪었던 우여곡절에 대한 이야기를 여쭤보고 싶은데요"
'새로운 고기'로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려는 '비욘드미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혜림님의 기고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만난 아이디어보다 강력한 것은 없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명언입니다. 식물성고기 제조업체 '비욘드미트'의 창업자이자 현 CEO인 에단 브라운에게 영감을 준 말이기도 하죠. 브라운은 비욘드미트가 때를 잘 만나 창업한 지 12년만인 지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막 발걸음을 뗀 스타트업이더라도 시대변화에 발맞춘 아이디어에 조금 다른 시각과 메시지를 담으면 잘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비욘드미트만의 색다른 시각과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아이디어와 운빨만으로는 12년간 회사를 이끌 수 없을 텐데, 어떤 운용의 묘와 전략을 구사했을까요? 갈수록 늘어나는 경쟁사에게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사회적인 임팩트를 고려한 제품을 만들면서 이윤추구라는 목표와 충돌되는 지점은 없었을까요? 기업의 사회적인 목표와 기여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하기 위해 향후 어떤 전략을 취할까요? (참조 - What If We All Go Beyond | Beyond Meat) 비욘드미트는 성장가능성 높은 시장에 먼저 발을 내디딘, 지금 가장 크게 활약하고 있는 회사라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 에단 브라운이 '5000 비전 컨퍼런스'와 '더 버지'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남긴 말을 재구성하고 정리해봤습니다. (참조 - How Beyond Meat's CEO Turned a 'Big Problem' Into a Massively Successful IPO)
장혜림
2021-03-29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이길 수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세상이 확 바뀌었다 싶을 때 흔히들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낀다고 표현하는데요. 저는 이렇게 말하면 왠지 제가 너무 나이든 것처럼 보여 싫어하는 표현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에 한 번씩 그 표현을 쓰게 됩니다. 처음엔 카카오뱅크가 오픈했던 2017년이었는데요. 조그마했던 스타트업이 커져 은행을 세우다니.. 우리나라에 이런 날도 다 오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두번째는 최근 뜨거웠던 그 뉴스! 바로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입니다. 와.. 소셜커머스가 유행하던 시절 우후죽순으로 생겼던 그들 가운데 하나였던 쿠팡이 몸값 100조원이 됐다니.. 놀랍지 않으신가요? 제 기억엔 한때 전국에 수백 개의 소셜커머스가 생겼었는데요. 결국 그 중 하나가 성장해서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2위가 된 게 참 대단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03-29
만약 국내 최고 뷰티 MCN 기업이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그래서 그들은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동화에서나 가능각이고 실제 삶에선.. 특히나 기업 경영에선 절대 불가능한 문장이죠. 여기 한 기업이 있습니다. 국내의 미개척 영역을 선점해 사업을 궤도에 올렸고, 매출도 빠르게 성장시켜왔습니다.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투자도 잘 받았습니다. 고난과 시련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잘 헤쳐나갔고, 더 나아가 점핑 포인트로 삼았죠.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업계의 선구자적인 역할도 잘 감당했습니다. 2021년 현재까지도 그렇게 잘 달려왔습니다. 만일 이것이 동화속 이야기였다면 '이 기업은 이후로 천년만년 행복하게 흑자를 유지하며 잘 커갔답니다'로 쉽게 퉁칠 수 있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동화가 아닌 현실에 존재하는 이 기업은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내홍을 겪으며, 다음 단계로 한 발 내딛기 위해 숨고르기를 하는 중입니다. 국내 최초 뷰티 MCN 레페리 이야깁니다. (참조 - 흑자전환, 100억 투자유치... 국내 최초 뷰티 MCN '레페리'의 생존비결) 내홍(內訌).. 집단이나 조직의 내부에서 자기들끼리 일으킨 분쟁을 뜻하죠. 스타트업씬에서는 너무나 자주 보이는... 기업의 성장 속도가 너무나 빨라 조직이 그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레페리에서 시나브로 시작되고 있었던 겁니다. "대표님, 오늘 인터뷰 하기 전에 사실 기업 평가 사이트를 미리 보고 왔습니다. 레페리의 평점이 꽤 낮고 악평도 상당히 많더군요" "대표의 열정과 능력은 높이 사지만 조직 체계가 엉망이란 말이 많았고요" "특이하게 2020년 하반기 부터 리뷰 수도 많아지고 악평의 수위도 높아지더군요" "2020년 하반기에 레페리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레페리의 성장통 이야기
아마존, 구글, 애플이 말하는 '리더의 조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리더십 홍수의 시대입니다. 이곳저곳에서 다양한 종류의 리더십이 쏟아져 나온 지도 한참 됐죠. 제가 기억하는 가장 유명하면서도 오래된 리더십 중 하나는 단연 2002년 월드컵을 불태웠던 히딩크의 리더십입니다. 당시 새로운 방식의 선수 지도, 출전 선수 선발 등으로 많은 파장을 일으켰지만 결국 월드컵 4강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죠. 그리고 그에게 붙여진 리더십의 이름은 '코칭리더십', '서번트리더십' 등이었습니다. *코칭리더십 코치가 자신이 지도하는 사람에게 내재된 잠재능력을 스스로 발견하고 개발, 활용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서번트리더십 부하에게 목표를 공유해 성장하도록 하면서 리더와 부하 간의 신뢰를 형성해 궁극적으로 조직성과를 달성하는 것. 사실 이런 리더십의 종류를 말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카리스마 리더십, 변혁적 리더십, 진성 리더십, 공유 리더십 등등.. 요즘도 서점 한 편을 들여다보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각종 리더십 도서들을 볼 수 있죠. 이유가 있습니다. ‘리더’라는 단어가 기업의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지기 때문인데요
최현수
2021-03-25
수익 vs. 임팩트, 무엇이 중요할까.. "단연코 임팩트입니다"
최근 경영분야에 새로운 흐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사회적 가치 고려 없이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같은 목소리가 최근에 등장한 것은 아니죠. 다만 그 흐름이 분명해지고 있고 적지 않은 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중심으로 근본적인 경영방식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 사실입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종전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기업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SK는 물론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포스코, 현대제철, 롯데, GS칼텍스 등이 여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또 모든 코스피 상장사는 2030년부터 ESG 정보를 공시해야 하기도 하고요. (참조 -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ESG’가 뭐길래…삼성·현대차도 “선택 아닌 필수”) 스타트업계에서 역시 자본이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철학을 가진 이들이 있죠. 이는 소셜벤처와 임팩트 투자사를 중심으로 몇 해 전부터 뿌리내려 왔습니다. 해당 분야를 관심있게 살펴보니 궁금한 점들이 생기더라고요. 국내 임팩트 업계는 언제부터 형성됐는지, 최근 가파른 성장의 배경은 무엇인지, 사회적인 분위기와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 등인데요.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국내 대표 임팩트 투자사 중 하나인 소풍벤처스의 한상엽 대표님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임팩트 투자 이해하기 "대표님, 안녕하세요"
직원 모두 ‘아름다운 이별'을 말할 수 있는 조직 만들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황조은님의 기고입니다. 영화 '무간도'에는 어린 시절의 유건명(유덕화 분)과 진영인(양조위 분)이 경찰학교에 입학해 훈련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어떤 비극적인 미래가 펼쳐질지 예상하지 못한, 순수했던 시절이죠. 이 장면은 극의 시작과 마지막에 똑같이 되풀이됩니다. 그들은 신분을 숨긴 채 스파이로 활동하다가 정체성 혼란으로 괴로워하는데요. 끝내 스스로가 '무간지옥', 즉 가장 고통이 극심한 지옥에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슬픈 장면을 스타트업 조직으로 끌어와 보겠습니다. 주로 면접 상황이 오버랩 됩니다. 저는 PR(홍보), 디자이너, 보안담당자 등 다양한 직무에 면접관으로 참여하는데요. 모든 경력직 면접에는 공통질문이 있습니다. 첫 번째가 '현재 회사의 퇴사 이유', 두 번째는 '우리 회사에 지원한 이유'입니다. 후보자도 예상 답변을 100% 준비하겠죠. 퇴사 사유는 ㅇ 현재 다니는 회사의 방향성 변심 및 부재 ㅇ 상사와의 갈등 ㅇ 복지 및 보상 불만족 이 정도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지원 동기를 들으면, 우리 회사를 어쩜 이렇게도 아름다운 곳으로 바라봐 주셨는지 감사할 따름입니다.
황조은
2021-03-24
이 회사들이 직원에게 부업을 권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조직에 속한 사람의 부업(副業) 문제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제가 속한 기자 직군도 어느 정도 포함되겠지만, 많은 일들이 유무형의 무엇인가를 만들어 다른 이에게 알리고 전달하고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일이지요. 그럴 때 항상 논란이 되는 게 어떤 조직에 풀타임으로 소속돼 있을 경우의 부업 혹은 겸업입니다. 특히 최근처럼 코로나로 사회활동이 크게 줄어들고, 사람끼리의 대면 빈도도 급감하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를 생각하는 분들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또 직종에 따라서는 이미 1년 넘게 ‘회사로 출근’하는 일이 거의 사라진 경우도 있지요. 이전보다 급여와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 분도 있을 테고요. 또 비대면으로 인해 오히려 매출이 늘어난 게임·IT·개발 등의 분야에서는 반대로 풀타임 인력을 구하지 못해 다른 조직에 속해 있더라도 부업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애타게 찾고 있기도 합니다. 이것을 개인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업무 영역 혹은 소득을 넓히는 방법으로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만, 조직의 입장에서 볼 때도 꽤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요. 직원이 조직에 속한 일 이외의 새로운 일을 함으로써 개인은 물론 조직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을 겁니다. '투잡' 권하는 샤넬 대표적인 예로 세계 최고의 패션회사 중 하나인 ‘샤넬’을 한번 얘기해 보죠. 샤넬의 창업자 코코 샤넬은 관습을 깨는 옷을 만들어 세계 여성을 사로잡았죠. 새로운 관점과 사고방식을 의상으로 구현해낸 크리에이터이자 장인이었습니다.
최원석
2021-03-22
요즘 돈을 쓸어 담고 있다는 MSP 업계
최근 '클라우드 전환'을 서두르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프로세스 효율화와 운영비용 절감 등이 목적인데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이 늘어나고. 더 많은 네트워크, 스토리지와 서비스에 용량이 필요해지면서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일반 기업을 넘어 공공 부문이나 금융 부문의 클라우드 전환도 빨라질 전망이죠. (참조-새해 공공 클라우드에 8200억 투입…민간 클라우드 기대감 `잔뜩`)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덩달아 급성장하는 업계가 있는데요. 바로 MSP업계입니다!!! MSP는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공급자 (managed Service Provider)의 약자인데요. 클라우드 전환을 도와주는 일종의 헬퍼(helper)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MSP 업체들은 기존 서버에 있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마이그레이션(migration)' 작업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컨설팅, 운영, 관리 서비스 등도 제공합니다. 좀 더 쉽게 표현해볼까요? 클라우드 전환을 '이사'에 비유해 볼게요. '이사가는 날~' 할 때 그 이사요. AWS, 애저 GCP 같은 클라우드 업체는 공간을 제공하는 일종의 임대업자라고 볼 수 있죠. 그 안에 인테리어를 어떻게 할 지부터 가구 배치, 공과금 관리 등은 입주자인 기업이 스스로 해야 하는데요. 이 과정을 도와주는 게 바로 MSP업체라는 겁니다. '이사' 견적을 내는 것부터 실제 이삿짐을 나르고 추후 짐을 정리해 운영하는 것까지 대신해주는 거죠.
벤처창업, 10년 전과 비교해 무엇이 좋아졌고 나빠졌나
얼마 전 한 가지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법인창업이 무섭게 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2016년에서 2019년까지 통계청 법인창업 자료를 살펴보면 9만6625개, 9만7549개, 10만2372개, 10만9520개로 그 숫자가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2020년에는 12만3305개로 전년 대비 12% 이상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참 특이한 일입니다. 전통적인 사고방식으로 생각했을 때 무릇 창업이란 경기가 좋아야 늘기 마련인데요. 지난 5년간 경제성장률은 2% 후반대에서 2% 초반대로 계속해서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IMF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제 주변 케이스도 그렇고 통계자료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IT벤처창업 성공사례에 자극받았고 현재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 고충을 해소할 돌파구로 보는 듯 한데요. 어떤 회사라도 경제적 자유를 이뤄줄 정도로 엄청난 보상을 해줄 수 없으며 나중에 나이가 들면 다닐 수 없기 때문이겠죠. 사실 저도 경기상황과 상관없이 앞으로 지속될 트렌드라고 보는데요. 인간의 수명이 기업의 수명을 앞서나가는 현상은 어떻게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요즘 창업환경 혹은 분위기에 대해 질문을 받곤 합니다. 한번 곰곰이 생각을 해봤습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무엇이 변했을까.
빌 게이츠가 기후재앙을 피할 수 있다고 믿는 이유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업에선 자사 제품이 친환경 제품이라 광고하기도 하고 관련 서비스도 늘고 있죠. 또 관련 콘텐츠 역시 적지 않게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저 역시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몇 가지 키워드 중 하나가 '환경' 인데요. 자연스레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험을 이어가고 있어요. 그러던 중에 마침 환경에 대한 책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더라고요. 게다가 저자는 '빌 게이츠' 너무 다른 세상 사람이라 이 사람은 기후 위기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지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주저 없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요. (참조 -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빌 게이츠는 각 분야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관련 정보를 얻고 공부할 수 있는.. 그런 인맥을 갖춘 사람이더라고요. 게다가 최근 빌 게이츠가 환경 이슈에 대해 정말 정말 많이 공부했다는 것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어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정말 탄탄했거든요. 사실 빌 게이츠가 환경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조금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그는 자본주의 세계의 끝판왕이자 지금도 전세기를 타고 전 세계를 오가는 사람이니까요. 스스로도 자신이 환경이슈에 대해 말할 자격이란 것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합니다.
퍼거슨이 맨유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경영 전략 4가지
"잡스가 곧 애플이라면, 퍼거슨은 곧 맨유다" (데이빗 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CEO)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입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27년간 팀을 이끌었습니다. 그는 맨유에서 1498경기를 지휘했고요. 그중 894경기를 이겼습니다. 이후에도 아직 트레블을 달성한 잉글랜드 축구팀은 없습니다. “퍼거슨은 전 세계 모든 감독들의 보스입니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 "2001년부터 2006년까지 150골을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하에서 기록했습니다. 이는 특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루드 판 니스텔루이, 전 맨유 공격수) 그가 우승 경력만으로 이러한 평가를 받는 건 아닙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 위해 그가 쓴 전략들이 여전히 회자되고 있고요. 축구 감독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리더들에게 영감을 주기 때문인데요. “일개 클럽이 아니라 리그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는 게 목표입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그는 맨유라는 팀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세계 정상에 올린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맨유에서 감독 이상의 역할을 했습니다. 축구팀을 넘어 맨유라는 구단 전체를 하나의 기업처럼 바꿨기 때문입니다. 경력직만 가득한 조직의 위기 퍼거슨은 1986년 맨유에 부임했습니다. 당시 맨유 상황은 처참했는데요. 2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베팅과 레이즈?".. IT벤처업계 연봉인상 경쟁을 보며 느끼는 단상
최근 IT벤처업계에 조금은 특이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연봉인상 경쟁'이 붙은 것입니다. 첫 번째 포문은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이 열었습니다. 넥슨은 올해부터 신입사원의 초임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크게 상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기존 재직 중인 직원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800만원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넥슨은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해 "당사가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인재경영을 실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다들 돈많은 회사가 새해를 맞아 과감한 행보에 나서는구나 생각했으리라 봅니다. (참조 - 넥슨, 연봉 800만원 일괄인상... 개발 초봉 5000만원) 그런데 흥미롭게도 도미노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넥슨의 오랜 경쟁사인 넷마블이 위 조건을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공지한 것! (참조 - 게임업계에 연봉 인상 바람…넥슨 이어 넷마블도 800만원 인상) 아울러 국내 대표적인 모바일게임사인 컴투스와 게임빌도 전직원 800만원 연봉인상 행렬에 합류했는데요. (참조 - 컴투스-게임빌 직원 연봉 평균 800만원 이상 인상) 다만 넥슨, 넷마블과 달리 일괄인상이 아닌 성과, 역량, 직무 등을 고려한 평균인상을 택했습니다. 얼마 후.. 연봉인상 경쟁의 끝판왕이 나왔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글로벌 FPS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크래프톤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개발자로 취업하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준님의 기고입니다. 이 글을 클릭한 분이라면 대체적으로 테크 계열에 관심이 많거나, 이미 관련 직종에 근무하고 있는 분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테크 계열에 관심이 없다 해도 한번쯤은 실리콘밸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셨을 테죠. 구글, 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위치해 있는 실리콘밸리에는 수많은 개발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국적을 가진 여러 인종이 모여 일하는데요. 그만큼 미국인뿐 아니라 실력 있는 타 국가 개발자들에게도 실리콘밸리 취업문은 언제나 열려 있죠. 그래서 오늘은 실리콘밸리로 취업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보통 실리콘밸리로 취업하는 두 가지 케이스는 이렇습니다. (1) 한국에서 경험을 쌓아서 취업 (2) 미국 대학교 및 대학원 졸업 후 취업 우선 경험이 있는 분들이 취업을 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링크드인(Linkedin), 하이어드(Hired) 또는 인디드(Indeed)에 이력서를 작성하는 겁니다. 당연히 영어로 작성해야겠죠. 대부분의 리쿠르터들은 링크드인 프리미엄 계정을 가지고 후보자들을 검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본인의 경력을 잘 정리한다면 반드시 기회가 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대부분 기술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발되고 이곳의 코드 스타일이 타 지역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승준
2021-03-04
취업한 개발자들과 연봉을 공유하면서 벌어진 일
"매출은 매년 2배씩 성장했고요. 소득 공유 금액은 2020년에만 3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코드스테이츠 김인기 대표) '코드스테이츠'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코드스테이츠는 국내 최초 IT 기업 연계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서비스인데요.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거나 전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고요. 이와 함께 국내 170여개 기업에 채용까지 연계해 줍니다. 또, 교육비를 후불로 낼 수 있는 '소득 공유' 제도를 업계에 처음 선보였습니다. 2018년부터 매년 두 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고요. 사람에 투자하는 '소득공유' 모델의 매출 규모만 2019년 대비 30배 커졌습니다. 여기에 힘입어 투자 유치까지 성공했는데요. 최근 해시드, 스트롱벤처스로부터 25억원을 추가 유치했습니다. 확보한 총투자금은 40억원입니다. 이런 가파른 성장의 비결이 무엇인지, 소득공유는 원활하게 되고 있는지, 김인기 대표를 직접 만나 물어봤습니다. 돈 없이 공부하고 취업할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여기가 돈 없이 공부하고 취업까지 할 수 있다는 곳인가요..?" "하하, 맞습니다. 저는 코드스테이츠를 '휴먼 캐피털'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요"
기술과 정책의 앙상블, 핀란드의 ‘목조건축' 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동훈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미래 도시'라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엄청나게 거대한 고층 빌딩에 번쩍이는 3D 전광판이 붙어있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 속 도시가 전형적인 모습일 겁니다. 그런데 도시가 목조 시대로 되돌아가면 어떨까요? "..건물에 쓰일 목재는 이미 콘크리트와 철골로 대체됐는데요?" "나무로 건물을 지으면 콘크리트보다 수명도 짧고, 화재에 취약하지 않을까요?" 최신기술을 이용하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나무 냄새와 결은 살릴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보다 수명은 늘리면서 비용은 절감할 수도 있죠. 환경과 경제성까지 고려하면, 도시의 지속가능성 문제에 대한 좋은 해결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헬싱키에 거대한 목조건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2011년, 핀란드 정부는 목조건물도 최대 8층까지 올릴 수 있도록 건축법을 개정했습니다. (참조 - REVIEW OF WOOD‐BASED CONSTRUCTION AND ARCHITECTURE ‐ TECHNOLOGY, STATUS AND TRENDS) 가장 큰 규제가 해소되면서 목조건축 붐이 시작됐습니다. 2012년에 수도 헬싱키에서 '세계 디자인 수도'행사가 열렸는데요.
배동훈
2021-02-26
전통적 기업이 직원들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는 법
변화는 위기일까요? 기술(Tech)이 발달하고 산업이 변화할 때 기업이 직면하는 위기는 여러 가지 있습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기업일수록 변화가 위기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라도 덩치가 큰 조직을 바꾸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이죠. 변화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직원 간 기술 격차'는 커집니다. '기술 격차'는 회사에서 필요한 기술(Skill)과 직원들의 역량 사이에 차이를 말합니다. 지금 기업에 필요한 기술은 A, B인데 직원들은 과거에 익힌 X, Y만 보유할 때 이러한 격차가 생깁니다. 문제는 이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고요. 이를 좁히는 것 역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겁니다. IBM 연구에 따르면 2014년 한 기업이 기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 시간은 3일이었는데요. 2018년에는 36일의 교육이 필요해졌다고 합니다. 같은 해,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노동자의 70%는 현재 자신의 업무에 필요한 기술을 숙달하지 못했다고 여겼습니다. 점점 기존의 기술이 쓸모없어지고 있는 걸까요? 이 문제는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요? 업스킬링과 리스킬링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CEO들이 디지털화, 자동화로 인해 직원 4분의 1 이상을 재교육하거나 교체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니까, 기존 직원들을 '재교육'하거나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소한다는 건데요. "일자리가 사라지는 시대에 직원 재교육은 기업들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
인류를 식량 위기에서 구할 '음식의 모험가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혜림님의 기고입니다. 아만다 리틀의 '인류를 식량 위기에서 구할 음식의 모험가들(이하 음식의 모험가들)'을 한창 읽고 있을 때, 미국에서는 제46대 대통령 조 바이든이 취임했습니다. 바이든은 ESG(환경, 책임, 투명경영)를 강조하면서, 기후변화가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로 인한 식량 위기 문제가 심각해지리란 우려도 덧붙였죠. (참조 - 5 Ways Climate Change Affects Americans) '음식의 모험가들'에도 우리가 기후변화를 경험하는 주요한 방식이 '식량'일 것이라는 문구가 나왔습니다. 아직은 먼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기후변화와 식량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요한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할 순간이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참조 - Climate change is becoming a problem you can taste) 식량시스템이 무너지면, 사실상 모든 사람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 영향이 체감되기 시작할 때면 이미 늦었다고 봐야 합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이 추세로 가다간 20년 후에는 대기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할 거라고 전망합니다. 농업생산성도 덩달아 떨어져서 농작물 수확량이 2~6% 감소한다는 소름 돋는 예측도 내놨습니다. 식량이 필요한 인구는 10년 뒤면 95억명까지 늘어날 텐데 말이죠.
장혜림
2021-02-24
물경력, 이직 실패, 경력 공백.. 노답 커리어 심폐소생술 10
얼마 전 아웃스탠딩 역사상 가장 긴 기사를 썼습니다 (참조 - 10년차 직업인 9인의 커리어패스 들여다보니) 기사를 쓰는 내내 정말 많이 배웠고 감사하게도 독자님들의 따뜻한 선플들을 받기도 했는데요^_^ 정작 제 친구들에게선 원성을 들었습니다... "너무 상위 1% 분들 이야기만 다룬 거 아니냐... 나같은 보통 사람은 어떡하라고..." "누나...기사는 재밌게 읽었는데... 읽고나니까 제 자신이 넘 초라해보여요...ㅠ_ㅠ" "(헐?) 좀만 기둘려봐.. 우리같은 보통사람을 위한 솔루션 기사도 준비중이니까염!!!" "아뇨.. 그 '보통사람' 정도도 어려운... 진짜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운 커리어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기사가 필요해요.." "이 사회의 '이생망'들도 밑줄치며 읽을 수 있는 그런 기사를 써달란 말이야..." (음...이건 내 역량밖이다) "그렇다면 최고의 커리어 명의를 모셔오는 게 인지상정!!!!!!!!!!" 그래서 요즘 가장 핫한 커리어 명의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님을 모셨습니다!! 1. 잦은 이직 안녕하세요. 경력 5년차의 30대 초 직장인입니다. 커리어 관련해 고민이 있어 사연을 띄웁니다. 바로 제가 과거에 이직이 너무 잦았다는 것인데요. 5년 경력인데 5번 이직을 했거든요. 이력서만 보면 메뚜기가 따로 없달까요? 물론 제 나름으로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어요. 일단 첫 직장에서 두번째 직장으로 옮길 때 직종을 크게 틀었고요. 이후 직종은 바뀌지 않았지만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들을 다녔던 터라 2번이나 폐업으로 인한 자동해고를 경험했죠. 6개월도 채 일하지 않았던 사례가 3번입니다. 당시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에 부끄러움은 없다...라고 생각했으나..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마당에 저의 이력서를 돌아보니 자꾸만 작아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네요.. "오또카죠...오또카죠...?! 과거 제 이야기 같은데 오또카죠?!!! (발 동동)" "그러게요. 이런 케이스가 정말 많더라고요" "일단 잦은 이직의 이유를 먼저 파악해야겠죠. 내가 할 일을 못 찾아서 그런 건지 아님 어찌할 도리 없는 외부상황 때문인지 구별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외부상황 때문이라면 잘 설명하면 돼요. 내가 끈기가 없었던 게 아니잖아요"
스튜디오 지브리는 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는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거장인 동시에,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한 기업가이기도 하죠. 1985년에 동료 감독 다카하타 이사오(高畑勲), 프로듀서 스즈키 도시오(鈴木敏夫)와 함께 지브리를 세웠습니다. 지브리는 대규모 인력을 정직원으로 고용한 기업이었기 때문에 매출과 수익을 꾸준히 내야 했지요. 이를 위해 미야자키·다카하타 같은 스타 감독의 작품이 계속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습니다. 게다가 미야자키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후계자 찾는 일이 중요해졌습니다. 미야자키 이후에도 스타급 감독이 계속 나와주지 않으면 지브리 같은 대형스튜디오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었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브리의 후계자 찾기, 미야자키 이후를 책임질 리더를 찾는 일은 실패했습니다. 지브리의 주력인 제작팀이 2014년 해체되고 말았으니까요. 그럼 지브리는 왜 후계자를 찾지 못했을까요? 여기에서 기업들이 깊이 생각해볼 문제가 나옵니다. 어떻게 최적의 후계자를 찾아 회사를 오래 지속시키고 더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일 테구요. 조직에 속한 직원, 혹은 크리에이터 입장이라면 조직 내 성장, 혹은 개인적 성취를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되겠네요. 이 주제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오랜만에 ‘바다가 들린다(海がきこえる)’라는 애니메이션을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최원석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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