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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검색결과
왜 국내 대형 스타트업 투자자는 대부분 외국계 투자자일까요
얼마 전 한 언론에서 내놓은 기사가 스타트업씬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문제의 기사는 바로 요건데요. (참조 - "한국인이 만들고 외국인들 돈잔치".. K-유니콘의 속사정) 많은 창업자 및 관계자들이 여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서 화제를 모았죠. 한번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요약해볼까요? 1. 기업가치 1조원을 의미하는 유니콘 스타트업이 대거 나왔지만 이들의 대주주는 외국계 투자사다. 2. 이처럼 외국자본의 의존도가 높아지면 일자리 창출 및 신산업 활성화 등 경제적 효과가 축소되는 동시에 국부유출과 같은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 3. 위 현상을 막기 위해선 이른바 토종자본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실제 국내에서 잘 나간다는 스타트업은 외국계 투자사를 백그라운드로 두고 있는데요. 국내 최대 벤처 성공사례인 쿠팡의 경우 투자금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조달을 했고요. (참조 - 쿠팡 상장보고서에서 나온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 크래프톤의 경우 중국 거대 게임사인 텐센트가 기관 중에서 가장 많은 지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야놀자의 경우 얼마 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기업가치 10조원 규모로 지분율 20%를 취득했고요. 비바리퍼블리카와 당근마켓의 경우 미국 벤처캐피탈인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이 지배구조상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1년 상반기 놓쳐선 안 될 해외 광고 TOP10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벌써 2021년의 절반이 지나갔네요. 수많은 광고들이 태어나 우리 곁을 지나갔지만 기억에 남는 광고들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광고들은 있었습니다. '아니 왜 우린 저런 생각을 못했지' '아 이건 고전적인 방법이긴 한데 그래도 유쾌하게 재해석했구나' 싶은 광고들! 그렇게 각양각색으로 심금을 울린 광고들을 모아봤습니다. 딱 10개만 엄선해서 말이죠. 한 편 한 편 찬찬히 보시고 잠시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 브랜드 마케팅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도 덤으로 챙겨가시길 바랄게요. 1. 애플, 에어 태그 https://www.youtube.com/watch?v=ckqvG0Rj35I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07-20
밀크티 팔아 상장한 '나이쉐'가 3년 연속 적자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한국인의 한여름 국민 음료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면, 중국은 '밀크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 중국에 밀크티로 상장까지 한 브랜드가 등장했습니다. 지난 6월 30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나이쉐더차(나이쉐)'입니다. 상장 첫날에 14%가 하락하면서, 기대했던 공모가엔 미치지 못했는데요. 중국의 차 시장 규모는 4000억위안(70조원)에 달하고, 8%대로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이쉐와 '희차(喜茶)'로 대표되는 신 프리미엄 차 음료의 시장만 1000억위안(17조원) 규모로 평가되니 흥미롭게 지켜볼 만한 기업입니다. (참조 - 2020 신 프리미엄 차음료 시장 백서[중국어]) 나이쉐는 어떻게 단 6년 만에 수많은 프랜차이즈를 제치고 처음으로 상장한 밀크티 브랜드가 됐을까요? 그 전설적인 창업 배경과 브랜드, 재무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소개팅 '낚시'로 시작된 나이쉐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1-07-16
'당장 팔리는 콘텐츠'만으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진민우님의 기고입니다. 이커머스 씬에서 보통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모든 논의는 '매출'이라는 단어로 귀결됩니다. 이커머스에서 제작하는 '콘텐츠'란 상품을 팔기 위한 '광고 콘텐츠'니까요. 특히나 이커머스에서는 다른 업종보다 '양질의 콘텐츠'의 판단 기준을 매출의 발생 유무로 결정해 버립니다. 하지만, 실제로 현업에 종사하다 보면 직접적인 전환을 발생시키는 콘텐츠가 있는 반면 간접적인 전환을 발생시키는 콘텐츠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매출을 견인해 주는 콘텐츠가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좀 더 전체적인 시야에서 콘텐츠를 접근하는 관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높은 ROAS가 목표가 아닌 콘텐츠에는 무엇이 있는 걸까요? * ROAS (Return On Ad Spend) 광고비 대비 매출액. 당신의 콘텐츠 목표는 무엇입니까? ROAS가 아닌 또 다른 방향에서의 의미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려면 먼저, 콘텐츠의 목적에 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콘텐츠=매출'이라는 생각만 가진다면 결코 콘텐츠의 목적을 쪼갤 수 없습니다. 콘텐츠의 목적을 쪼개지 못하면 남들보다 세밀하게 콘텐츠 접근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콘텐츠의 목표를 설정하려면 먼저, 자신이 운영하는 비즈니스를 장기적인 관점으로 파고들어야 합니다. 회원 가입 자체가 결국 돈이 되는 비즈니스인지, 사용자의 체류 시간이 돈이 되는 비즈니스인지,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제품을 구매해야 돈이 되는 비즈니스인지 등..
진민우
2021-07-16
'철강왕' 박태준이 준비된 창업자가 될 수 있었던 3가지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1933년 9월의 어느 저녁, 어머니의 손을 꼭 붙잡은 여섯 살 소년이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한 부산항에 들어섭니다. 돈을 벌기 위해 몇 년 전에 일본으로 떠났던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여정이었는데요. 이 모자의 눈앞에 철로 건조된 4000톤급의 여객선 쇼케이마루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나타나자 소년의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는 가난한 어촌 마을에 나고 자란 소년에게 그동안 봐왔던 고기잡이배보다 몇천 배나 큰, 전기 조명에 밝게 빛나는 철선의 모습은 마치 거대한 괴수의 모습처럼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소년이 처음 근대의 웅장한 실체인 철(鐵)과 마주치는 순간이었습니다. 17년이 흐른 1950년 6월 28일 새벽, 서울 미아리 서라벌중학교 인근. 거세게 땅을 두드리는 굵은 빗방울을 온몸으로 맞아가며 국방색 전투복 차림의 스물세 살의 육군 대위 한 명이 소총 방아쇠에 검지 손가락을 건 채 전방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점점 더 가까워지는 캐터필러의 육중한 소음이 북한군의 T34탱크들이 그의 부대를 박살내기 위해 맹렬히 달려오고 있다는 걸 알리고 있었습니다. 이미 사흘이나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한 터라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었지만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정신만은 또렷했습니다. 일본 와세다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공학도가 제대로 뜻 한번 펴보지 못한 채 현대 기계공학의 산물인 강철 탱크에 짓눌려 목숨을 잃게 되다니 스스로 생각해도 얄궂기만 한 운명이었습니다. 다시 19년이 지난 1969년 12월, 경북 포항 영일만. 매서운 한겨울의 바닷바람이 황량한 모래벌판을 깊게 할퀴고 지나가는 그 자리에 뜨겁게 끓어오르는 쇳물의 빛깔을 닮은 제복 차림의 남자들이 군인들처럼 열과 오를 맞춰 열중쉬어 자세로 서 있습니다. 잠시 뒤 한 40대 남성이 그들 앞에 마련된 연단에 올라 외쳤습니다. "우리 조상의 혈세로 짓는 제철소입니다. 실패하면 조상에게 죄를 짓는 것이고, 우리 농민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 목숨을 걸고 일해야 합니다." "실패란 있을 수 없습니다. 실패하면 우리 모두 '우향우'해서 영일만 바다에 빠져 죽어야 합니다." "기필코 제철소를 성공시켜 나라와 조상의 은혜에 보답합시다. 제철보국! 이제부터 이 말은 우리의 확고한 생활신조요, 인생의 철학이 되어야 합니다." 일제의 35년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배상으로 받아낸 대일청구권자금을 토대로 시작된 제철소 건설 사업이었으니 조상의 혈세로 짓는다는 말은 절대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 알아두면 좋을 건강상식
여러분은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사무실에 앉아계시나요? 직무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스타트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오랜 시간을 책상 앞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하루 평균 앉아있는 시간은 7시간 30분이라고 하는데요. (참조 - 하루 7시간 30분 앉아 있는 한국인…운동 부족 심각) 평균이 이 정도니까요.. 주 5일 하루 10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기도 하죠. 아웃스탠딩 기자의 경우는 물론 취재, 인터뷰, 미팅 등으로 외근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집중해서 글을 써야 할 때는 하루 이틀을 온전히 책상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요. 때론 집중의 시간이 필요한 기사라 판단되면 더 오랫동안 자리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그러다 보니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데요. 목이 앞으로 나오고, 어깨가 말리고, 허리가 아프고, 손목이 뻐근하며, 눈이 침침·건조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커피 의존도가 높아지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면역이 떨어져 잔병치레가 잦고.. 제가 다 겪은 일은.. 아니지만 주변에 이런 분들이 많아지고 저 역시 비슷한 증상을 경험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 전부터 몇 가지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관심과 시도가 쌓일수록 좋은 정보들을 접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사무실 근로자라면 알아두면 좋을 몇 가지 정보를 정리해 독자분들께 공유드릴까합니다. 하나씩 살펴보며 스스로의 상황을 점검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턱의 위치가 중요하다 "허리 좀 펴고 앉아라!" 제가 부모님께 많이 들었던 이야깁니다. 이와 함께 들었던 이야기는, "목 좀 집어넣어라" "어깨 좀 펴라" 등이 있습니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맞이할 수 있는 질병이라면 바로 거북목 증후군!
나는 리더가 될 상인가? 리더십 잠재력 체크리스트 10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리더가 되고 싶으신가요? 실무자로 계속 일하기를 바라시나요? 급격한 변화, 유연한 근무 환경, 불확실성, MZ 세대 등장, 코로나까지. 조직에서 리더의 역할이 과거에 비해 힘들어지면서, 리더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 적어지고 있다는 걸 체감합니다. 과거라면 누구나 원했던 리더 포지션을 제안했을 때 거부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우려를 표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리더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직급이 올라가고 나이가 많다고 리더를 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저희 회사에서도 팀원보다 나이가 적고 직급이 낮은 팀장도 여럿 있거든요. 중요한 건 적재적소의 인재 배치와 육성입니다. 리더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 사람을 발굴하거나 영입하여, 차세대 후보군을 갖추고 육성해 나가는 시스템이 필요하죠. 최근에는 Two Track 경력개발 경로를 운영하는 회사도 많습니다. 리더 포지션에 적합한 사람은 매니저 경로로, 실무자에 적합한 사람은 전문가 경로로 승진해 나가는 거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리더 자리를 맡았을 경우 피해가 막심합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1-07-12
'로열 오디언스'를 가진 곳이 경쟁우위에 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용태님의 기고입니다. 시장은 MAU를 본다 얼마 전 한 배달 전문 플랫폼과의 만남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대화 상대에 따르면 자사 플랫폼의 기업 가치는 n억원으로 산정된다고 합니다. 산정 방식이 궁금해 물으니, MAU(Monthly Active Users, 월간 활성 사용자 수)를 기반으로 측정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플랫폼 MAU가 800만명이라면, MAU 가치를 인당 n원으로 가정해 두 수치를 곱하는 간단한 공식입니다. 여기서 n원은 절대값이 아닙니다. 가입자 1인을 통해 창출되는 수익, 즉 거래액 외 부수적인 요소를 총체적으로 고려한 값이기 때문에 플랫폼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책정됩니다. 근 1년 간 전체 배달 전문 플랫폼 이용자와 이용률이 크게 늘어났고, 서비스도 다양해진 만큼 MAU 가치도 껑충 뛰었겠죠. 어쩌면 이 방식은 시장의 흐름을 가장 기민하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척도일지 모릅니다. 왜 MAU일까? 온라인에서 탄생한 플랫폼은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기업이 사용하던 전통 지표로는 적정 기업가치를 산출하기 어렵습니다. 예컨대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의 경우 주가를 기준으로 순자산, 매출액, 순이익, 영업이익 등 재무적 지표를 논합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실질적인 수익력 외에도 다양한 수익모델을 통해 파생되는 효과가 상당합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나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및 메신저 플랫폼처럼 '제품 생산'보다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는 기업의 경우 과거에서부터 MAU를 통한 산정 방식이 큰 신뢰를 얻어왔고요. 중요한 건 '팔기 위해' 탄생한 커머스 플랫폼에서도
김용태
더에스엠씨그룹 대표
2021-07-09
'평범한 회사원'이 4권의 책을 내고 많이 받은 질문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직장을 다니며 4권의 책을 썼습니다. 그걸 본 주변에선 참으로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죠. "대체 언제 그렇게 써?" "쓰는데 얼마나 걸려?" "어디서 써?" "써서 얼마나 벌었어?" 그렇게 다채로운 질문을 차곡차곡 들으며 생각했습니다. '아, 당신도 쓰고 싶구나!' 인생에 언젠가 그렇게 내 책 한 권을 꿈꾸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내 책 출판 노하우'를 주제로 쓴 전편의 글이 인기 포스팅에 올랐습니다. 와~ (참조 - '평범한 회사원'이 책 4권을 쓴 노하우 4가지) 사실 인기포스팅에 오른다고 저한테 실버 버튼을 주는 것도 아니고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07-08
틱톡 쌤 '뉴즈'는 왜 MCN 사업을 시작했을까
뉴즈(NEWZ)는 틱톡에서 테크이슈를 설명해주는 채널입니다. 인공지능, 메타버스, 블록체인, 스마트폰 등 생활밀착형 IT콘텐츠가 쌓인 틱톡 뉴즈 채널에는 현재 팔로워 16만명 이상이 모여있죠. 이 채널은 IT업계 기자 2명이 사이드프로젝트로 시작한 것인데요. "틱톡에서 지식콘텐츠가 먹힐까?" 라는 우려를 뒤로하고 빠르게 성장해 Z세대와 긴밀하게 소통하는 채널이 됐습니다. 이후 지난해 4월 법인을 설립하고 틱톡 기반 미디어 스타트업으로 공식 출발했죠. 또 최근에는 틱톡 공식 파트너사로서 각 분야 전문가들을 모은 교육 전문 MCN '메이저스 네트워크'를 설립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틱톡으로 창업을 결심한다는 것이 쉽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 창업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또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MCN은 어떻게 설립하게 된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궁금한 점이 많아져서요. 뉴즈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뉴즈의 시작 "대표님, 반갑습니다" "꼭 뵙고 싶었는데 이렇게 뵙게 되네요!" "기자님 반갑습니다" "저도 이렇게 아웃스탠딩 독자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 감사하네요!"
쿠팡의 클라우드 진출은 가능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미국 시장 상장을 앞둔 쿠팡은 쿠팡 플레이, 쿠팡 라이브, 쿠팡 원터치 등 다양한 명칭의 상표권을 출원했습니다. 쿠팡의 상표권 출원은 OTT, 라이브 커머스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정보였지만 그중에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쿠팡 클라우드 스토어' 와 '쿠팡 클라우드샵' 이라는 2개의 상표권이었는데요. 소문만 무성했던 쿠팡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이 베일을 벗기 시작한 순간이었죠. 과연 쿠팡 클라우드는 쿠팡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수 있을까요? '아마존 웨이'를 충실히 뒤쫓는 쿠팡 쿠팡은 아마존이 걸었던 행보, 이른바 '아마존 웨이'를 충실히 뒤쫓았습니다. 물류창고를 지어 직배송을 시작하고 아마존이 그랬던 것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블리츠 스케일링 전략'으로 시장을 서서히 장악했습니다. 로켓멤버십과 OTT 서비스인 쿠팡 플레이를 론칭한 것도 아마존 웨이 뒤쫓기 전략의 일환이었죠. 경쟁사들이 따라잡기 어려운 대규모 물류센터와 직배송 시스템, 자체 멤버십, 페이먼트, OTT 서비스까지. 쿠팡은 이제 한국의 아마존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구색을 갖췄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에게는 있는데 쿠팡에게는 없는 중요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AWS라는 명칭으로 더 익숙한, 쿠팡이 진정한 한국의 아마존이 되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퍼즐.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입니다. 많은 사람이 아마존을 쇼핑몰로만 생각하지만 아마존의 진정한 힘은 AWS에서 나옵니다. 2020년 매출 기준으로 아마존 전체 매출의 51.1%를 온라인 부문, 11.7%를 AWS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을 보면 상황이 달라지죠. 온라인, 오프라인, 외부 판매, 구독 서비스, 기타 리테일 부문을 모두 합친 영업이익률은 41%. 그리고 AWS의 영업이익률은 59%를 차지합니다. 즉 전체 매출의 11.7%에 불과한 AWS가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류경석
2021-07-06
구독 비즈니스의 미래 (feat. 메타버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이경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카카오의 구독 플랫폼인 '구독ON'이 새롭게 오픈했습니다. (참조 - 카카오, 정기 구독 플랫폼 '구독ON' 선봬) (참조 - 아웃스탠딩글 번외편 : 카카오구독ON) 기존의 구독들과는 다르게 구독 서비스들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서비스가 오픈했는데요. 이 시점에 구독이라는 서비스 자체, 그리고 구독 서비스의 미래 형태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구독, 그리고 구독 서비스는 무엇이며, 우리는 앞으로 어떤 분야를 개척해 갈 수 있을까요? 이에 관해 구체적으로 짚어보고자 합니다. 구독이란 다들 아시다시피 구독이라는 것은, 정기적으로 또는 정액으로 물건을 반복하여 구매하는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이렇게 유행하기 훨씬 전부터, 구독이라는 개념은 우유나 신문, 학습지 구독이나 잡지 및 월간지 구독 등의 형태로 이미 존재하고 있었죠. 어쩌면 구독으로 점철된 하루 또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어느 주말 아침에 일어나 매주 구독하는 뉴스레터를 읽으며, 매일 아침 도착하는 빵을 챙겨 먹고요. 점심에 있는 친구와의 약속에는 서브스크립션으로 집에 도착한 꽃을 갖고 가서, 구독하는 차를 타고 이동하고, 식사 때에도 구독으로 연결된 프로그램이나 할인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겠죠. 밤에는 서브스크립션으로 도착한 술을 잔에 따라먹으며 넷플릭스를 보고 잠드는 하루. 이제는 구독이 일상인 것이죠. 구독 서비스의 종류
김이경
2021-07-02
한국 인터넷은 어떻게 처음으로 연결됐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정지훈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월드와이드웹(WWW) 원본 소스 코드가 NFT로 만들어져 경매에 부쳐졌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세계적인 경매업체 소더비(Sotheby's)에서 6월 23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약 60억원(540만달러)에 낙찰됐다고 합니다. (참조 - WWW 최초 설계도 NFT 경매 60억원에 낙찰) 이번에 경매에 부쳐진 건 월드와이드웹 소스 코드와 포스터로 프린트할 수 있는 벡터 파일, 코드를 타이핑하는 모습이 담긴 30분짜리 무성 동영상, 그리고 개발자인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가 직접 쓴 편지입니다. 월드와이드웹은 팀 버너스리가 유럽입자물리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1989년 최초로 고안한 것입니다. 그가 이 기술을 특허로 등록하지 않고 전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개방했기에 오늘날 우리가 그 혜택을 고스란히 누리고 있지요? 이와 관련한 이야기는 제가 쓴 '거의 모든 인터넷의 역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직접 사용하고 있는 한국의 인터넷 역사에 대해서는 많이들 모르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한민국 인터넷이 처음 연결되던 시기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터넷을 연결하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가 초고속 인터넷 강국이라는 이야기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연결한 순서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터넷을 선도한 국가 중 하나였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계십니다. 그 때의 이야기를 먼저 해보겠습니다. 1982년 5월 15일, 서울대학교와 구미 전자기술연구소(KIET) 사이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실험이 성공했습니다.
정지훈
2021-07-01
전 세계 '한 달 살기' 문화를 선도하는 '미스터멘션'.. 정성준 대표 인터뷰
'한 달 살기'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네이버 카페 '제주, 한 달 라이프'의 가입자가 약 20만명에 달하고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1 국내 관광 트렌드'에 따르면 '한 달 살기'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보다 260%가량 늘었습니다. (참조- 충북에서 한 달 살기 어때?) (참조- 코로나 장기화, 제주 한달살기 열풍…워케이션도 각광)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지털 노마드, 워케이션, 워캉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장기 숙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요. 저도 과거 효리네 민박을 보며 '제주도 한 달 살기'를 꿈꿨는데요. 가장 걱정이 됐던 부분은 바로 '숙박'이었습니다. 한 달을 위해 단기 계약을 할 순 없는 노릇이고, 1일 단위로 숙박 예매를 하자니 너무 높아지는 가격에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등장한 플랫폼이 있으니 바로 '미스터멘션'입니다. 미스터멘션은 대한민국 최초 중장기 숙박 플랫폼으로 '한 달 살기'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부산 본사에서 정성준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세 번 망하고 '한 달 살기'로 다시 시작하다
드라마 '스타트업' 실사판? 소셜벤처 '닷'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윤희님의 기고입니다. *이 기고글은 '닷' 최아름 팀장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점자 스마트워치를 만드는 '닷' 맞죠? 스마트워치 두 대를 사고 싶습니다" "어디신지요?" "외교부 의전행사 담당관실입니다" 올해 6월, 김정숙 여사가 스페인 왕비와 함께 세계 시각장애인협회 '온세(ONSE)'에 세계 최초의 점자 스마트워치를 기부했습니다. 이 점자 스마트워치 '닷워치'는 바로 보조공학 기술을 만드는 스타트업이자 소셜벤처인 '닷'의 제품입니다. (참조 - 점자시계 선물하는 김정숙 여사) 제가 닷과 인연을 맺은 건 2017년입니다. 옥션의 장애용품 코너인 케어플러스에 닷 제품을 입점시키고 시각장애인, 시청각장애인들에게 '닷워치'를 기부하겠다는 제안을 했죠. 닷워치는 디스플레이 화면이 일반 액정이 아닌 4개의 촉각 '셀'로 구성된 점자 스마트워치입니다. 1개의 셀은 6개의 '핀'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이 6개의 핀들이 점자를 만듭니다. 닷워치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는데요, 스마트폰의 텍스트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점자로 변환합니다. 일반적인 시계 기능은 물론, 전화 수신, 메시지 확인, 점자 배우기, SNS 확인 등 스마트 워치 기능도 있습니다. 닷은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염두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왔다고 합니다. 참고로 전 세계 시각장애인은 무려 2억8500만명에 달합니다.
홍윤희
2021-06-28
고졸 말단 영업사원 출신이 국내 맥주업계를 뒤집어놓은 3가지 영업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1980년의 여름의 어느 날, 서울의 한 주류 도매상 사무실로 양복을 갖춰 입은 25살 젊은 영업사원이 들어섭니다. 찌는듯한 날씨 탓에 영업사원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는데요. 몇 달 전 주류회사 진로에 입사한 신입 영업사원이 처음으로 자신이 담당하게 된 도매상의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는 자리였습니다. 명함을 주고받고 십여분쯤 대화가 오간 뒤 도매상 사장님은 영업사원에게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고 묻습니다. 이 신입사원과 같이 공채로 뽑힌 회사 동기는 모두 80명이었는데요. 그중에서 고졸 사원은 12명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68명은 모두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했죠. 40년도 더 전이긴 했지만 그 당시에도 진로 같은 큰 회사에 사무‧영업직으로 입사한 젊은 직원들 중에는 이처럼 대졸자 비율이 훨씬 더 높았는데요. 도매사 사장님이 그 이전까지 만나왔던 진로의 젊은 영업사원들도 대부분 대학 졸업자들이었기에 사장님 입장에서는 부담 없이 편하게 물어본 질문이었습니다. 이에 신입 영업사원은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상고(상업고등학교) 출신'이라고 대답합니다. 당황한 건 오히려 도매상 사장님이었습니다. 괜한 질문을 했다고 생각한 사장님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이번엔 어느 상고 출신이냐고 물었습니다. 덕수상고, 선린상고 같은 명문 상고들의 이름을 대면서 '뜻한 바 있어서 대학을 안 가는 대신 일찍 취업을 한 게 아니냐'는 식으로 답변을 유도했죠. 그러자 영업사원은 그런 명문 상고가 아니라 이름 없는 상고를 나왔고, 그저 공부를 못해서 상고를 가게 됐다고 답합니다. 중학교 때 태권도에 푹 빠져서 지내느라 공부를 좀 멀리했다는 말과 함께요. 실제로 이 신입사원은 태권도 6단으로 군대에 입대하기 전에는 태권도 사범으로 일했을 정도의 고수였습니다. 영업사원의 대답에 도매상 사장님의 얼굴엔 너털웃음이 피어났는데요.
'2025년까지 유니콘 25개'.. 프랑스의 스타트업 육성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프랑스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개인적으로 저는 와인과 빵, 다양한 명품 브랜드와 '시크(chic)'한 패션이 떠오르네요. 그 외에도 모나리자가 있는 루브르 박물관이나 에펠탑, 인상파 등으로 대표되는 예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프랑스에 대해 갖는 이미지는 과거의 유산, 전통과 관련돼 있는 듯합니다. 예컨대 미국 실리콘밸리하면 떠오르는 새로움과 활기 넘치는 역동성은 프랑스와는 쉽게 연결되지 않죠. 그렇지만 계속해서 변해가는 시류 속에 프랑스 역시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특히 경제 분야에도 '시크'를 더하는 것! 프랑스에서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프랑스 스타트업 지원정책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프렌치 테크'와 나아가 프랑스 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움직임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랑스에서 요즘 잘나가는 스타트업 지난 5월 25일 기념비적인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개인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더 나은 쇼핑 경험을 가능케 하는 '콘탄트스퀘어(Contentsquare)'가 약 6000억원(5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입니다. 이 스타트업은 온라인 쇼핑 서비스 업체들에게 개인 소비자들의 정보와 실제 판매 흐름을 활용한 분석 자료를 시각화해 제공하는데요. 프랑스 정부에 따르면 이 스타트업이 유치한 자금은 프렌치 테크 역사상 가장 큰 성과입니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1-06-24
토스뱅크는 모순적인 시장에 스크래치를 낼 수 있을까?
"토스뱅크의 경쟁상대는 없습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은행 사업까지 손을 뻗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6월 9일 '토스뱅크'의 은행업 본인가를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이후 4년 만에 세 번째 인터넷은행이 출범합니다. 토스,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SC제일은행, 알토스벤처스 등 총 11개사가 주요 주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토스는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전자지급결제), 토스인슈어런스(법인보험대리점) 등에 이어 토스뱅크까지 설립했는데요. 금융지주사에 버금가는 금융공동체를 만든 셈입니다. 이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 지난 9일 토스뱅크는 '은행업 본인가 획득'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상세하게 설명했는데요. 그 내용을 토대로 토스뱅크가 가려는 길을 살펴보겠습니다. 토스뱅크는 무엇을 할 건가요? "1100만명의 토스앱 이용자(MAU)를 최대한 전환시키는 일이 목표입니다" (1) 토스뱅크는 별도 앱이 없습니다. 다른 토스 계열 서비스와 함께 원앱 전략으로 갑니다.
1인 개발자가 틱톡을 제쳤다!.. 복붙키보드 개발자 박태진님 인터뷰
미국 앱 스토어 무료 앱 시장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부동의 1위 '틱톡'을 누르고 1위의 자리에 올라선 앱이 등장한 겁니다. '복붙키보드'는 자주 사용하는 상용구를 키보드에 저장해 즉각적으로 입력할 수 있도록 한 앱인데요. 틱톡에서 이 기능이 유용하게 사용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운로드 수가 폭발한 것입니다. 틱톡이 지난해 4월 이후 1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 터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데요. (참조 - 한국인 개발 '키보드 앱' 미국 10대에 통했다…애플 앱스토어서 '틱톡'도 제쳐)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앱을 만든 사람이 한국의 1인 개발자라는 것입니다. 과연 그는 누구인가! 아웃스탠딩이 만나봤습니다. 복붙키보드, 이거 뭐지?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다노에서 IOS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는 박태진이라고 합니다" "아, 회사원이시군요? 먼저 복붙키보드 이야기를 해보죠" "이 앱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예전에 제가 창업을 한 적이 있는데요"
이모티콘 등록 실전편: 3대 플랫폼 등록, 직접 도전해봅시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은선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기고에서는 캐릭터를 그려내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렸습니다. (참조 - 이모티콘 제작 실전편: 어떤 툴로 어떻게 만들까요?) 이제 내 캐릭터가 사랑받을 수 있도록 플랫폼에 등록해봐야겠죠? 이모티콘 제작의 가장 마지막 과정이자 작가로서의 첫 발걸음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에서 다룰 플랫폼은 카카오톡, 라인, 네이버 OGQ 마켓인데요. 등록 절차와 주의 사항을 살펴보기 전에 필수적으로 확인할 문서가 있습니다. 플랫폼별 '가이드라인'입니다. 앞서 설명했던 'OSMU' 개념을 기억하시죠? 우리가 만든 이모티콘은 1개이지만, 여러 플랫폼을 매개로 다양한 사용자들과 만나게 되는데요. 우리가 등록할 플랫폼마다 가이드라인이 조금씩 다릅니다. 등록하기 전에 잘 확인해야 두 번 작업하지 않겠죠. 가이드라인은 각 플랫폼 상세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조 -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 제작가이드) (참조 - 라인 크레이터스 마켓 가이드라인)
김은선
2021-06-22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에 필요한 3가지 경쟁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현수님의 기고입니다. "모든 기업은 미디어 기업이다 (Every Company is a Media Company)" 파이낸셜 타임스 기자 출신의 저널리스트 톰 포렘스키(Tom Foremski)가 한 말입니다.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거의 모든 개인이 손에 미디어를 쥐고 사는 지금은 이 말에 굳이 해석이 필요 없는 시대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모바일 커머스 시대에 미디어커머스는 어쩌면 당연한 흐름일지 모릅니다. 관공서와 지자체까지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드는 모습은 이를 실감케 합니다. 미디어커머스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콘텐츠로 상품을 큐레이션하는 이커머스의 유통 방식"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미디어커머스의 개념이 자리 잡아 가는 현재를 지나 앞으로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이 되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다양한 관점이 있겠지만 저는 다음 세 가지로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 흥행성, 채산성, 관계성. 각각의 역량에도 세부 요소들이 있으니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흥행성 흥행성은 콘텐츠로서 고객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역량입니다.
김현수
2021-06-21
"대표님, 저 잠깐 멍 좀 때리고 오겠습니다!"
얼마 전에 영화 한 편을 봤습니다. 러닝타임 동안 아무도 등장하지 않았고요.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이런 영화를 돈 주고 보실 것 같나요? 이 영화는 바로 지난달 메가박스에서 개봉한 '불멍'이라는 영화(?)입니다. 약 30분간의 러닝타임 동안 영화관 스크린에서 보이는 화면이라고는 시뻘겋게 달아오른 장작, 작은 화염이 올라오는 모닥불. 들리는 소리라고는 타닥타닥 불규칙적으로 장작이 타는 소리밖에 없습니다. 영화관에 저 외에 한 사람밖에 없어서 캠프파이어를 하듯 모닥불과 나, 도란도란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죠. 이 영화는 이번달 기준 누적 관객 수 약 500명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그래도 저를 포함한 500명 정도는 이 영화에 티켓값 6000원을 지불했다는 얘기입니다.. 30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화면을 가득 메운 모닥불만 바라보면서 작정하고 '멍때리기'를 하라고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멍때리기는 뇌에 휴식을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고 뇌의 생산성도 높여준다며 몇 년 전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현대인들은 멍때리는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 효과를 강조하며 멍때리기를 장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죠. 사람들이 실제로 멍때리기의 효과를 체감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멍때리기의 인기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사그러들기는커녕 멍때리기는 더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세탁특공대가 동네 세탁소와 결별한 이유
"이게 장사를 하겠다는 겁니까? 이 정도 퀄리티로 이 사업이 되겠어요?" (세탁특공대 첫 번째 고객) '세탁특공대'를 운영하는 워시스왓이 17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총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277억원입니다. 워시스왓은 남궁진아·예상욱 공동대표가 2015년에 설립했습니다. 세탁특공대는 새벽에 옷을 수거해, 이틀 뒤 문앞에 세탁된 옷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서울 강남에서 시작해 현재는 서울 전역과 고양, 성남, 광명, 안양, 의왕, 수원 등 경기도권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혔고요. 창업 이후 연평균 200%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현재는 월 30만 점이 거쳐 가는 서비스죠. 2018년부터는 세탁 공장을 인수하며 외주를 주던 세탁을 직접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성장 가도 속에서도 CS 사고, 배송 기사와 갈등 등 논란도 있었는데요. 예 대표는 세탁특공대 첫 고객의 첫 컴플레인을 떠올리면서 '정신 차려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세탁특공대의 과거와 현재에 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한 달 만에 만든 세탁특공대 "안녕하세요. 대표님. 먼저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워시스왓은 모바일 세탁소라는 키워드로 정의됩니다" "대표적으로 세탁특공대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세탁물을 맡기면 이틀 뒤에 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시작부터 이름이 '세탁특공대'였나요?" "처음에는 그냥 '워시스왓'으로 하려고 했어요. 초기 투자자분들 중 영어가 익숙한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모두 좋아했어요" "그런데 이걸 한국어로 번역하려고 하니까, 단어가 편하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매장 하나 없이 급성장한 레스토랑 그룹 '테이스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안승현님의 기고입니다. "우리의 비전은 맥도날드보다 더 큰 글로벌 체인점이 되는 것입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라도 배달에서만큼은 맥도날드를 이기고 싶습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매장 하나 없는 레스토랑 그룹 '테이스터(TASTER)'의 창업자 앤톤(Anton)이 지난 3월 각종 벤처로부터 약 410억원을 투자 받은 후 밝힌 미션입니다. 맥도날드를 이기고자 하는 비전의 중심에는 코리안 프라이드 치킨을 파는 '아웃 프라이(OUT FRY)'라는 브랜드가 있는데요. 영국판 배달의민족 딜리버루(Deliverloo) 프랑스 지사장이었던 앤톤은 배달 음식을 포함한 테이크아웃 음식이 대부분 정크푸드처럼 건강에 좋지 않고 맛도 좋지 않다는데 문제의식을 가졌습니다. 이에 2017년 다크키친 스타트업 '테이스터'를 설립했는데요. 현재 유럽에서 가장 핫한 다크키친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크키친 공유주방 시설을 갖춘 곳 가운데 오프라인 점포 없이 온라인으로만 주문을 받아 음식을 조리하고 배달만하는 식당. 유령주방, 즉 고스트 키친이라고도 불림. (참조 - 테이스터 홈페이지) '테이스터'의 비즈니스 모델 테이스터의 미션은 간단해 보이지만 매우 구체적입니다. 배달해도 맛있는 음식, 배달 플랫폼에 최적화한 배달 음식을 만드는 것! 이를 목표로 AI 엔진을 활용한 데이터 자동화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는데요.
안승현
2021-06-10
"우아한 인생의 후반부를 도와드립니다".. 치매 디지털치료제 개발사 '이모코그' 이야기
영화 스틸 앨리스(Still Alice)를 아시나요? 주인공 앨리스(줄리안 무어)는 사랑스러운 세 아이의 엄마 아내, 존경받는 교수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자신이 희귀성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증상이 심해지자 남편 앞에서 소변을 실수하는 일까지 일어납니다. 앨리스는 눈물을 흘리며 말합니다. "차라리 내가 암이었으면 좋겠어" "그럼 적어도 부끄럽지는 않잖아" 암이든 치매든 환자와 그 가족들이 겪는 고통의 경중은 따지기도 힘들고 따지는 의미도 없습니다. 하지만 앨리스의 대사를 곱씹어보면 치매라는 병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알 수 있죠. 치매환자는 정신과 기억에 타격을 입는 탓에 스스로를 부끄러워합니다. 병에 걸린 것이 자신의 탓이 아닌데도요. 부끄러움은 치매환자의 고통을 가중시킵니다. 치매 치료를 받는 것 자체를 부끄럽게 여기기도 하죠.
평범한 직장인을 위한 '기업문화' 적응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이직에 성공해 새 기업에 출근하게 된 평범한 직장인 A씨. A씨가 적응해야 할 여러 요소 중 하나로 '기업문화'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 기업문화 적응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먼저 기업문화를 최대한 간략하게 분류해보겠습니다. 저는 앞선 글에서 '기업문화는 사업모델이나 산업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경영진의 개인적인 특성도 반영되고요. (참조 - 기업문화, 어떻게 형성됐고 왜 바꾸기 힘들까요?) 이를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먼저 기업의 지향점과 경쟁 강도에 따라 ㅇ 성과(성장/혁신)를 우선 추구하느냐 ㅇ 안정을 지향하느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 넷플릭스, 토스 등이 대표적인 성과지향형 기업입니다. 연봉을 많이 주는 대신 업무 강도가 굉장히 높죠. 그래서 많은 직원들이 견디지 못하고 퇴사하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참조 - 창업자의 '외향성'이 성공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다니엘
2021-06-08
이런 여행 어떨까요? 여행에 기획/마케팅을 결합한 책 5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혜준님의 기고입니다. 여행이 좋은 이유는 뭘까요? 다양한 이유가 생각나는데, 그중에서 낯선 공간을 발견하는 '새로움', 그 새로움과 함께 얻게 되는 '나만의 경험'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Z세대는 경험에 대한 니즈가 크다고 하죠. 얼마나 많은 나라를 다녀왔는지 세기보다 한 나라를 여러 번 가더라도 남들이 모르는 장소, 해보지 않은 경험을 더 의미 있다고 여깁니다. (참조 - Z세대의 여행을 완성하는 것은 OO입니다) 오늘은 여행지에서의 경험을 통해 기획/마케팅 인사이트를 발견한 책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코로나 시국이 장기화되면서 여행 갔던 추억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데요. 이 책들을 읽으면서 여행 가고 싶은 마음도 달래고, 코로나가 끝나면 꼭 가보겠다고 다짐해보시면 좋겠습니다. 1. 거리에서 비즈니스를 배우다, 한남 저자 : 배명숙 출판사 : 책이있는풍경 출간일 : 2019년 10월 17일 "발걸음이 멈추는 거리에는 이유가 있다" "소비자 관점에서 한 번, 사업자 관점에서 또 한 번 뜨는 동네 '한남동'의 매력 탐구!" (책이있는풍경) 국내 여행으로 시작해볼까요? 이태원부터 한강진을 가로지르는 한남동입니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맥심 플랜트 등 문화 복합 플레이스의 요새입니다.
김혜준
2021-06-07
코로나 1년, 뜬 비즈니스 뜰 비즈니스 (국내 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이경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해외 전반에 걸쳐 코로나로 인해 1년간 뜬 비즈니스와 진 비즈니스, 앞으로 뜰 비즈니스와 진 비즈니스를 다뤘습니다. (참조 - 코로나 1년, 뜨는 비즈니스 지는 비즈니스 (해외 편)) 이번에는 국내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 뜬 비즈니스와 뜰 비즈니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뜬 비즈니스 (1) 의료 스타트업 코로나로 인해 방역과 위생에 대한 의식이 전체적으로 높아졌죠. 그만큼 의료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또 주목 받았는데요. 특히 의료진의 고충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치료나 통원, 검사 과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중요해졌습니다. 그중 하나가 원격치료일 텐데요. 국내에는 원격판독은 도입되어 있지만 원격치료는 허용되어 있지 않습니다. 코로나에 의해 한시적으로 전화 상담이 허용되었으나, 비대면 진료에는 제약이 있죠. 때문에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기술 발전이 쉽지 않습니다. (참조 - 일상 깊숙이 들어온 원격의료 기술…제도는 제자리걸음) WHO는 원격의료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중국 및 프랑스 등 해외에서는 이미 원격의료를 제공하거나 의료보험 혜택을 부여하고 있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원격진료 본격 도입을 준비하려는 여러 움직임이 있습니다. 우선 올해 한국원격의료회가 창립되었고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디지털 치료기기' 카테고리를 만들어 검증 기준을 만들고 있습니다.
김이경
2021-06-04
소비기한은 60일인데 유통기한은 10일.. 누굴 위한 것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유통기한 지난 식품을 잘 먹습니다. 편의점 점주라는 직업 자체가 '폐기를 먹는 사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좀 씁쓸한 표현이지만 현실이 그렇네요.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햄버거는 물론 우유, 라면, 과일쥬스, 과자 등 유통기한 내에 팔리지 않아 폐기해야 하는 상품이 편의점에는 날마다 수없이 발생합니다. 그걸 어떻게 하냐고요? 점주와 식구들이 먹습니다. 알바생 가운데 갖고 가겠다는 친구가 있으면 그렇게 하라고 합니다. 유통기한 지난 식품 먹으면 몸에 해롭지 않느냐? 특별히 그렇지 않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유통기한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잘 몰라서 그러는 측면이 큽니다. 유통기한은 어쩌면 생산자 중심 용어입니다. 말 그대로 '유통할 수 있는 기간'인데, 풀어서 말하자면 '가게에서 팔 수 있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 내에 팔지 못하면 전부 수거하라는 뜻입니다. 유통업자들끼리 주고받는 일종의 '사인'이지요. 그것을 소비자들이 오인하는 것입니다. '소비기한'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못한 용어인데, 이건 말 그대로 "이 기간 내에 소비하세요"하는 뜻입니다. 지극히 소비자 중심적인 용어이지요. 영문으로도 유통기한은 sell by, 소비기한은 use by. 용어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봉달호
2021-06-04
책 58권과 논문 350개 쓴 비결 '제텔카스텐'
혹시 여러분의 메모장에 셀 수 없이 많은 메모가 쌓여있으신가요?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잘 정리해 두었다가 메모들을 엮어 멋진 글로 정리하고 싶은데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시나요? 저는 기사의 아이템이 문득 떠오르면 좋은 글로 정리하고 싶어 메모장으로 직행하는데요. 그 메모의 존재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아이템 찾기에 허덕이다 한참이 지나 예전 그 메모를 발견하기도 하죠. 저처럼 기사를 쓰는 분 외에도 이쪽(?) 업계에선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분이 많습니다. 평소 생각을 완성된 글로 정리해 공유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분들이죠. 그런데 메모를 완성된 글로 만드는 방법을 찾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여러 유용한 정보나 생각들을 수집하는 데는 탁월하지만 마치 수집이 목적인 것 마냥 쌓아만 두다가 결국 폐기처분하기도 하고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제텔카스텐(Zettelkasten)'이라는 책입니다. (참조 - 제텔카스텐 - 글 쓰는 인간을 위한 두 번째 뇌) "생산적이고 좋은 글쓰기는 좋은 메모법을 바탕으로 합니다" "전부 다 머릿속에 모아놓고 거기서 검색해내려고 애쓰는 것보다는 이미 글로 표현된 것을 또 다른 글로 바꾸는 것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쉽죠" (숀케 아렌스 박사) 책의 저자인 숀케 아렌스는 독일의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의 다작 비결로 알려진 제텔카스텐을 비독일어권에 소개한 사람입니다. 루만 교수는 약 9만장의 메모로 제텔카스텐(Zettelkasten) 시스템을 만들었는데요. 이를 통해 그는 책 58권과 논문 350개를 세상에 내놓은 것으로 유명하죠. 오늘은 제가 이 책을 읽고 인상 깊었던 지점, 스마트한 메모와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분에게 도움이 될 몇 가지를 공유드릴까 합니다.
2021년 상반기 일본 스타트업 상장사 총정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현재 주요 지역별로 코로나 백신이 공급되고는 있지만 전 세계가 이 전염병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여전히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 시간 동안 기업들은 저마다 최적의 경영 활동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미래 성장이 가능한 해법을 찾아야하겠죠. 특히 상대적으로 업력이 짧아 제품과 고객이 확실하게 확보되지 못한 스타트업의 경우 더더욱 차별화 및 생존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요. 이런 어려운 시기에도 상장(IPO)을 통해 자금조달은 물론 고객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한 기업들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EY일본감사법인의 시니어 파트너 젠포 마사요시(Masayoshi Zenpo)씨는 올해 초 일본 상장 시장에 대해 작년과 유사 또는 더 많은 기업들이 상장에 성공할 거라고 전망했는데요. 그 배경으로는 최근 몇 년간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AI나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기반으로 혁신 중인 스타트업으로의 자금 유입이 활발했고, 이런 기업들이 성과를 보여주며 상장을 통한 EXIT 움직임이 올해부터 본격화 될 거라는 것이죠. 그럼, 급성장하는 일본 스타트업들이 상장 시장으로 주로 선택하는 마더스 시장을 중심으로 최근 흐름 및 상장에 성공한 주요 기업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마더스 시장이 궁금한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조 - 일본 스타트업의 상장 루트 '마더스'에 대한 7문7답) 신규 상장 시장의 대세가 된 마더스 먼저 마더스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06-03
"왜 고통만 받고 선물은 받지 않죠?" 워싱턴포스트를 살린 파트너십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2013년 8월이었어요. 워싱턴포스트의 편집국장 마틴 '마티' 배런은 조금 일찍 사무실을 나와 길 건너편 매디슨 호텔의 바로 향했습니다. 자신의 상사이자 포스트의 발행인인 캐서린 웨이머스를 만나기로 돼 있었거든요. 영화 '더 포스트'에서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여장부 발행인 캐서린 그레이엄의 손녀죠. 이 자리에서 웨이머스는 엄청난 뉴스를 전합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개인 돈을 들여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었어요. 배런이 워싱턴포스트의 편집국장이 된 지 8개월뿐이 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배런은 '잘릴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열린 마음으로 이 소식을 받아들였습니다. 갈수록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신문업계에는 외부의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거든요. 업계 내부에서는 아무런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고 있었어요. 배런이 누구입니까. 보스턴글로브에서 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및 조직적 은폐를 파헤치는 보도를 이끌었던 편집국장입니다. 이 실화를 바탕으로 2016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 '스포트라이트'가 만들어지기도 했어요. 배우 리에브 슈라이버가 배런의 역을 맡았었죠. 배런은 보스턴 글로브 전에는 마이애미 헤럴드 편집국장을 지냈습니다. 45년의 기자 생활 동안 무려 21년을 편집국장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가 이끈 뉴스룸은 모두 17개의 퓰리처상을 받았어요. 그중 워싱턴포스트를 이끌 때 받은 퓰리처상이 10개에 이릅니다. 그러니까 배런은 미국에서 신문 저널리즘을 대표하는 기자 중의 기자라고 할 수 있어요.
김선우
2021-06-02
김앤장의 급성장을 만들어낸 4가지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김앤장, 평소 시사 뉴스를 거의 읽지 않으시는 분들이더라도 몇 번쯤은 들어보셨을 법한 이름인데요. 사회‧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굵직굵직한 소송 이슈들이 다뤄질 때면 항상 함께 나오는 이름이죠. 1973년 설립된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어느 면에서나 압도적인 국내 1위 로펌입니다. 법률신문 보도에 따르면 2020년 김앤장의 매출은 1조1000억원대로 3년 연속 1조 원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2위인 태평양(3505억원)보다 3배나 더 큰 액수입니다. (참조 - 6대 대형로펌, 작년 매출 2조5000억 기록) 김앤장에 소속된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변리사, 관세사 등 전문직들의 수는 1700여명에 달합니다. 국내 로펌들 중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100위 안에 드는 로펌이죠. (The American Lawyer's The Global 200 기준 세계 60위) (참조 - 김앤장, 2019년 매출기준 세계 60위) 이처럼 법조계는 물론 우리 사회 각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로펌인 만큼 김앤장에는 비판의 눈초리와 긍정의 시선이 동시에 따라붙는데요. 김앤장을 향한 가장 대표적인 비판은 '전관 영입'과 '회전문 인사'에 대한 것입니다. 법원, 검찰 같은 법조계는 물론 국세청, 관세청, 경찰, 감사원, 공정거래위원회, 노동부 같은 권력기관과 각 행정부처 출신 고위급 인사들을 영입한 뒤 이들을 통해 해당 기관들에 보이지 않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비판이죠. 김앤장을 거쳤던 인사들이 다시 고위 공직자나 정치권으로 진출하는 과정을 통해 김앤장의 입김이 더욱더 세진다는 비판도 있고요. 대기업들로부터 사건을 수임하는 경우가 많아 대기업들과 민감한 노동 분야 이슈를 놓고 첨예한 소송을 벌이는 시민단체, 노동계로부터는 '친재벌 로펌'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링글은 미국 명문대생 튜터 700명을 어떻게 모았을까
영어 회화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링글'에 대해 들어 보셨을 겁니다. 링글은 '아이비리그 튜터'에게 일대일 화상 채팅으로 영어 회화를 배우는 서비스인데요. 미국 명문대생에게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며 입소문을 타고 있죠. 최근엔 시리즈A 라운드에서 100억원 넘는 투자를 받는 등 그간의 실적이나 잠재력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 링글엔 약 700명의 미국 명문대생 튜터가 있다고 합니다. 이승훈, 이성파 링글 공동 대표는 미국 MBA 과정 중 '링글' 사업을 본격적으로 구상했다고 하는데요. 처음엔 이들 튜터를 모으기 위해 친구는 물론 친구의 지인, 다시 그 지인의 지인에게도 튜터가 되어 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처음 십수명이야 그렇다 쳐도 어떻게 700명이나 되는 명문대생 튜터를 모을 수 있었을까요? 아니, 그 전에 왜 하필 미국 명문대생을 튜터로 섭외하려고 한 걸까요? 두 명의 공동대표님께 직접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이승훈, 이성파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우선 링글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릴게요" "링글은 일대일 화상 영어 수업을 제공하는 회사에요" "유저는 튜터와 화상으로 만나서 함께 대화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죠" "튜터들 상당수는 미국 명문대 출신 원어민입니다" "수업이 끝나면 수업 중 나눈 대화를 스크립트로 뽑아서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기존 전화, 화상 영어 수업과 비교할 때, 링글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비리그 튜터라고 생각하는데요" "왜 그냥 원어민 튜터가 아니라 아이비리그 튜터를 섭외하고 내세운 건가요?"
침착맨 플랫폼을 만들어보자 (feat.덕질의 완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덕질의 완성은 액션이라고 합니다. 저는 유튜버 침착맨님의 팬인데요. 네 맞습니다. 만화가 이말년님이시죠. 한 2년 넘게 침착맨님과 주펄님의 방송을 거의 빠짐없이 보고 있어요. 부부의 식사에는 항상 침투부가 켜져 있고, 남편은 그의 라이브를 들으면서 설거지를 합니다. 완벽한 30대 유부남의 설거지 메이트죠. 얼마 전 자연스럽게 침착맨님의 방송을 보다가 '침착맨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2수자님(침착맨 유튜브의 편집자님)이 코딩을 배우기 전에 기획이 필요할 텐데요. 10년 넘게 일해온 실무 플랫폼 기획자로서, 팬심을 가지고 본격적인 재능 낭비를 해보겠습니다. 침착맨의 구상과 우려 4월23일 방송(13:03 - 14:25)에서 거론된 플랫폼은 사실 단순한데요. "침투부의 홈페이지를 하나 만들어서 멀티플랙스처럼 만드는 거예요" "한쪽에는 오늘의 추천 만화가 나오고 커뮤니티도 있고 유튜브뿐만 아니라 다른 방송한 것도 다 보고 글도 좀 쓰고요" 그의 얘기를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 이말년으로서 연재한 만화를 모아서 볼 수 있다. • 유튜브, 트위치, 틱톡, TV 방송 등도 모두 모아서 볼 수 있다. • 커뮤니티도 옮겨보고 싶다. 듣기에는 꽤 좋을 것 같죠?? 그런데 2수자님이 바로 코딩을 배우기 전에 침착맨님도 우려는 하는데요. 침착맨 유튜브에도 자주 출연하는 김풍님은 하지 말라고 만류했다는 말을 바로 이어서 하는데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1-05-27
'김부선' 논란을 그저 집값 띄우기라고 볼 수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민규(구피생이)님의 기고입니다. 때아닌 '김부선' 논란으로 시끄러운 요즘입니다. 지난 5월 1일, 부슬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 김포 시민 수천여명이 촛불을 들고 시위에 나섰습니다. 얼마 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이 공개되었는데, 여기에 따르면 당초 김포에서 서울을 이을 것으로 기대했던 'GTX-D' 노선이 부천종합운동장으로 연결되는 데 그쳐, 예상했던 교통 개선 효과를 충분히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참조 - "GTX-D 강남 연결하라" 김포·검단 시민들 촛불 행진) 이렇게 될 경우 김포에서 GTX-D를 타고 부천까지 와서 다시 7호선 환승을 하고 강남 방향으로 향하면 편도 1시간 가까운 시간이 걸리는 데다, GTX-B 같은 노선으로 환승한다면 또 브레이크가 걸릴 수밖에 없어서, 기존의 '김포 골드라인'와 '9호선' 환승 대비 별 실익이 없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지하철 생기면 집값 오르니까 시위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왔지만, 사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김포의 '고통' 김포는 약 20년 전부터 지금까지 서울로 향하는 교통 전쟁을 벌이고 있는 곳입니다. 김포공항에서 고촌을 지나 도시 초입에 이르기까지 도로는 무려 왕복 2차선이었고, 지하철은커녕 버스에 모든 교통을 의존해서 서울 입구에 닿기까지만 한 시간씩 걸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후 김포한강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점차적으로 도로가 확장되어 이제는 왕복 8차선 길이 두 개나 깔렸지만, 어차피 서울 입구에서 병목이 되어버리니 출퇴근 시간이면 반복되는 정체로 아예 아침 6시반 전에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암묵적 규칙까지 생겨났습니다. 이러한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김포시는 오래전부터 지하철 노선 연장을 추진해왔지만, 이 역시도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김포공항에서 한강신도시까지 직선거리만도 15km가 넘어서 건설비용은 많이 드는데, 도시의 성격상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는 이용객이 많지 않으니 경제성을 맞추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까닭입니다.
제품은 좋은데 못 파는 사람들이 놓치는 4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진민우님의 기고입니다. 이커머스 컨설팅을 진행하며 고객사를 100개 넘게 경험하다 보면 여러 가지 유형의 사람들을 만납니다. 매출을 늘려 달라는 사람, 매출을 늘려줬더니 이제 스스로 하겠다는 사람, 스스로 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맡기는 사람, 묵묵히 기다려주는 사람, 성과를 위해 계속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실행하는 사람 등 정말 여러 사람이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안타까운 유형이 있습니다. 제품은 매력적이지만 이를 이커머스 환경에 맞게 전개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제품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일이 매우 어려운 일임을 알기에 이런 상황을 마주할 때는 가끔씩 사명감 같은 감정이 치솟아 오릅니다. 이러한 유형의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커머스 관점이자 기초체력입니다. 스포츠 선수들이 각자의 종목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기 전 가장 먼저 닦는 것이 체력입니다. 이커머스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온라인에서 무언가를 남들과는 다르게 그리고 독보적으로 팔아내려면 기초체력이 필요합니다. 처음 이커머스에 발을 내딛는 사람 대부분이 이러한 기초체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인정하는 이들에게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뭐가 중요해?'라는 질문과 함께 본인만의 고집을 피우는 순간 일은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커머스 기초체력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이것을 장착하는 것이 우리 비즈니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마 이번 글은 위와 같은 의구심을 가진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진민우
2021-05-25
구매 결정 방해 요인을 꼼꼼히 제거한 '지그재그' 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노효정님의 기고입니다. 패션이 커머스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커머스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수요와 규모의 성장도 예상되지만, 아직 '절대 강자'가 없기 때문인데요. 이런 분위기의 중심에는 요즘 MZ세대에게 가장 핫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가 있습니다. 지그재그는 온라인 쇼핑몰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모바일 패션 앱입니다. 사용자가 체형 정보와 취향을 설정하면 맞춤형 상품을 보여주는 인공지능 추천 기능이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죠. 지난 3월에는 소호몰 자체 상품을 밤 9시까지 주문하면 쿠팡 '로켓배송'처럼 다음 날 받을 수 있는 '제트온리(Z-Only)'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후 한 달 만에 사용자로부터 서비스 만족도 97%를 기록했습니다. (참조 - 카카오가 품은 지그재그..'Z-온리' 각광) 최근에는 배우 윤여정을 광고 모델로 기용, 서비스 호감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비스 안팎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지그재그의 앱 사용성은 어떨까요? 닐슨 노먼의 휴리스틱 원칙을 기준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상태 안내 시스템이 현재 수행 중인 작업에 대해 사용자에게 잘 전달하고 있는지, 지그재그의 '회원가입'부터 살펴볼까요?
노효정
2021-05-24
팀스파르타 이범규 대표 "개발자가 부족? 좋은 개발자가 없는 것"
"요즘 개발자가 부족하단 이야기 정말 많이 들려오죠" "사실 눈을 낮추면 개발자를 금방 찾을 수는 있어요" "좋은 개발자 찾기가 힘든 것이죠" "저는 자기 문제를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사람이 좋은 개발자라고 생각해요" "서비스 런칭 해본 개발자와 안 해본 개발자는 천지 차이란 말도 있죠" "개발자가 되고 싶은 분이라면, 개발 직군 인력난의 수혜를 입으려면 '좋은 개발자'가 되어야 합니다" "개발자 수요는 아직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았어요" "현재 개발자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회사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IT업계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는 개발자 수요가 더 늘어날 거라고 생각해요" (팀스파르타 이범규 대표) 스파르타 코딩클럽은 오프라인 교육 서비스로 출발해 빠르게 성장하던 중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이후 온라인 강의로의 전환에 성공! 올해 100억 매출을 바라볼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투자도 받지 않고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성장시킨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팀스파르타의 창업자인 이범규 대표님을 찾아가 봤는데요. 팀스파르타의 창업기와 함께 개발자 인력난, 개발 영역의 미래 등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이슈에 대한 대표님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범규 대표와의 대화를 여러분들에게 공유드릴까합니다. 팀스파르타 창업기
미디어커머스는 어떻게 영업 수단이 되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현수님의 기고입니다. 커머스에서 부각되는 콘텐츠의 중요성 2017년 12월, 뉴발란스는 '480 레전더리 팩' 코리아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습니다. 뉴발란스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였던 993 모델의 오마주 제품으로, 뉴발란스 국내 유통사인 이랜드에서도 기대와 긴장이 높았던 제품이었습니다. (참조 - 모던과 클래식이 만나다. 뉴발란스 W480) 그러나 이 제품은 출시일로부터 열흘간 뉴발란스 오프라인 매장이나 공식 온라인 몰에서는 구매할 수 없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은 티몬에서만 판매했습니다. 이에 더해 출시 기념 가격 할인과 티몬 적립금까지 제공되었습니다. 양사간 영업과 마케팅 조건으로 브랜드의 온, 오프라인 공식 판매처를 비롯한 그 외 모든 채널에서는 티몬의 독점 런칭 후 열흘이 지난 뒤부터 판매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티몬 MD는 뉴발란스 같은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대형 브랜드와 어떻게 그런 영업 조건을 성사시킬 수 있었을까요? 이 배경에는 양사의 영업과 마케팅을 콘텐츠로 이어주는 미디어커머스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커머스 플랫폼의 영업 현장에서 어떻게 콘텐츠를 매개로 미디어커머스가 돌아가는지 플랫폼과 입점사 사이의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써 보겠습니다. 라이프 매니징, 라이프 스타일링 소매 유통업 시장이 성숙하고 치열해질수록 콘텐츠가 중요한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경향은 이커머스에서 더욱 거셉니다. 이커머스는 그 접점 자체가 인터랙티브한 온라인 환경, 즉 미디어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모바일로 빨려 들어간 이 시대에는 스마트폰이라는 모바일 미디어가 곧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커머스를 한 곳에 집결시킨 접점이 되었고요. 물론 아무리 모바일 커머스의 시대라 해도 콘텐츠의 영향력이 온라인 쇼핑의 모든 상황에서 힘을 발휘하진 않습니다. 커머스에서 콘텐츠가 유독 더 힘을 발휘하는 분야가 있지요. 바로 '라이프 스타일링' 영역의 소비입니다.
김현수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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