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자금 외에 초기 투자자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시드(Seed) 투자자나 Pre시리즈A 투자자와 같은 초기 투자자로부터 첫 투자유치를 하게 될 텐데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이후의 진행이 순탄할 것입니다. 따라서 초기 투자유치를 위해 먼저 초기 투자자의 특성과 유형, 그리고 고려해야 할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죠. 매쉬업엔젤스 역시 초기 투자자이기에 초기 투자자의 입장에서 설명 드리겠지만, 초기 투자자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이를 염두에 두고 보시길 바랍니다. 초기 투자자의 특성 엔젤투자의 기원은 1920년대 브로드웨이의 한 공연단체가 자금이 고갈돼 더 이상 공연을 진행할 수 없게 되었는데 일부 자산가들이 자금 지원을 해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되자, 지원자들에게 ‘엔젤’이라고 감사를 표명한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후 이런 방식이 공연 외 영역으로 확대돼 1960년대 미국 실리콘밸리에 새로운 기술기업들이 많이 생겨날 때 엔젤투자가 본격화되었죠. 이러한 엔젤투자는 초기 스타트업이 ‘죽음의 계곡’으로도 불리는 자금난을 넘을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엔젤투자를 비롯해 기타 초기 투자는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투자를 강행하는 ‘하이리스크/하이리턴’ 투자 방식입니다. 투자금액이 뒷단의 투자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지표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제한된 정보만으로 불확실한 미래의 시장과 해당팀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해야 하기에 성공률은 상당히 낮을 수밖에 없죠. 투자는 도박이 아니지만, 초기 투자는 마치 포커(Poker)게임에서 한두 장의 카드만을 받은 상태에서 베팅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과 닮은 면이 있습니다. 뒷단의 투자자가 더 많은 카드를 받은 것에 비해 시드 투자자는 단 한 장의 카드만으로, 그리고 Pre시리즈A 투자자는 두 장의 카드를 가지고 투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