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과 사기꾼
누군가 그랬나요. 꽃이 아름다우면 나비와 벌 뿐 아니라 날파리도 꼬이는 법이라고.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활동하다 보면 종종 사기꾼과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실제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몇 가지 굵직굵직한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회사소개 과정에서 레퍼런스를 위조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해외에서는 혈액검사 기기 제조사 테라노스의 엘리자베스 홈즈 대표가 회사 기술력을 부풀려서 이야기하다 적발된 적이 있고요. 국내에서는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와 이승행 미드레이트 대표가 학력 및 경력을 허위로 공시했던 게 드러났습니다. 두 번째는 불특정다수에게 자금을 모은 뒤 탈취 혹은 잠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은 특히 P2P와 블록체인쪽에서 종종 일어나고 있는데요. 해당 영역이 일종의 회색지대로서 금융 감시망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현재 팝펀딩, 넥스리치펀딩, 오리펀드, 빌리, 코인업, 블럭셀, 이더월렛, 코인제스트 등이 수사 중이거나 처벌을 받은 상태입니다. 세 번째는 실적과 재무상태를 거짓으로 꾸며서 발표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