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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트리를 꾸며줘!아이디어 도용 이슈가 주는 시사점 4가지
"'내 트리를 꾸며줘!(Color My Tree)'를 벤치마킹한 다른 서비스에는 그들만의 고유한 고민이 녹아있었어요" "그런 경우는 훌륭한 벤치마킹이라 여기며, 서로 건강한 경쟁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박서즈의 'Deco My Tree' 서비스에서는 그런 고민이 보이지 않습니다" (산타파이브 조단원 대표) "어떤 서비스 두 가지를 놓고 봤을 때 화면에서 드러나는 주요 기능(main features)이 같으면 두 서비스가 같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서비스 운영을 해보면 그 주요 기능보다 그 기능을 받쳐주는 디테일이 서비스 성공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큽니다" "같은 아이디어로 사업을 해도 그 사업이 모두 같은 사업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언박서즈 신희철 대표) 지난해 12월 15일, IT 서비스 메이커들을 위한 소셜 네트워크 디스콰이엇에 '프로젝트를 도용당했어요. 메이커 분들의 도움을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한 편 올라왔습니다. (참조 - 산타파이브 디스콰이엇 게시글) '내 트리를 꾸며줘!'(이하 내트꾸)라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3년째 운영하고 있는 산타파이브 팀의 팀원이 올린 글이었는데요. 내트꾸를 도용한 서비스가 등장했고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IT 서비스 메이커들의 조언을 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내트꾸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롤링페이퍼 서비스입니다. 사이트에 가입해 내 트리를 만들고 지인들에게 트리 접속 링크를 보내면 지인들이 내 트리에 오너먼트 형태로 익명의 메시지를 남기게 되고요. 메시지 내용은 트리 주인이 크리스마스 당일이 돼야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유료화 언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새로운 BM 도입한 스타트업 7곳
여러 스타트업이 단단한 BM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때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서비스 유료화'인데요. 이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용자들이 반발하면 어쩌나.." "힘들게 모은 고객이 다 떠나가 버리먼 어쩌지?" 업계가 빙하기를 맞은 이후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함께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서비스 유료화에 관한 부정적인 여론이 시장에 존재하는 만큼 스타트업이 이를 시도하는 것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참조 - 어제는 무료, 오늘은 유료? 플랫폼 유료화 전략) 이런 가운데 서비스 유료화를 과감하게 시도한 곳은 어디가 있을까요? 또 이들은 어떻게 유료화를 적용했을까요? 1. 비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리턴제로는 음성인식 AI 서비스 '비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토는 지난 2021년 정식 출시한 서비스로 전화 통화를 실시간으로 메신저처럼 문자로 변환해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중요한 통화 내용을 메신저로 대화를 나눈 것처럼 저장해두고 언제든 필요할 때 다시 확인할 수 있죠. 통화 업무가 필요한 모든 이들이라면 솔깃할 기능입니다. 비토는 실제로 저 같은 기자를 포함해 업무상 통화가 많은 이들을 중심으로 고객층을 확보하며 성장했습니다. 리턴제로가 처음 비토를 내놓은 것이 2020년 4월인데요. 이때는 베타 버전으로 운영하면서 1년 만에 25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요. 이듬해 정식 버전을 출시했어요.
최대 월 매출 갱신, 연 영업이익 10억 돌파.. 1년간 탈잉에 무슨 일이?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지난 2022년 시장 분위기가 한순간에 얼어붙었습니다. 그러면서 위기를 맞은 스타트업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죠.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바로 탈잉입니다. 탈잉 김윤환 대표는 후속 투자를 염두에 두고 다소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는데요. 투자가 어려워지면서 심각한 위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주저앉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사업 전반을 다듬으며 재기에 성공했죠. (참조 - "뼈와 살을 발라내는 느낌이었다" 탈잉 대표가 말하는 적자탈출 과정) 비슷한 시기에 여러 기업이 흑자 전환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혹자는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비용을 줄이면 단기적으로 흑자를 만들 수 있어요" "그걸 유지하면서 연간 흑자를 만들고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진짜 턴어라운드죠" 맞는 말입니다. 특히 탈잉은 월 판관비를 85%나 줄였으니까요. 그런데 이후 탈잉의 실적을 보면 상당히 놀랍습니다. 최근 탈잉의 2023년 전체 실적을 알게 됐는데요. 연간 흑자는 물론 창사 이래 최대 월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챗봇은 우울증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인간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84년째 진행 중인 연구가 있습니다. 바로 1938년 하버드 재학생과 보스턴 시내 빈민 가정의 10대 724명을 대상으로 시작된 하버드 성인 발달 연구입니다. 이 연구는 매년 설문, 면담, 건강검진을 통해 참가자들의 재산 규모, 건강 상태, 인간관계, 종교, 정치 성향 등의 관계를 분석했는데요. 한 인간의 소년 시절부터 죽음까지 인생을 통째로 관찰한 이 연구가 말하는 핵심은 아주 명료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돈도 명예도 아닌 인간관계라는 거죠. 특히 인간관계의 결핍으로 생겨나는 외로움이 흡연만큼이나 해롭다는 점을 강조하는데요. 외로움은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도 악화시키며, 기억력과 수명을 치명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 연구 책임자 로버트 월딩어는 인간은 의지할 수 있는 가족, 친구와 대화를 나눌 때 스트레스를 견딜 힘을 얻는다 말하죠. 언뜻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만한 관계를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실제로 2023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5명 중 1명은 우울할 때 대화를 나눌 상대가 없다고 응답했죠. 그런데 최근 이러한 사회적 고립을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통해 극복해 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루다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플랫폼 너티의 리뷰에는 챗봇과의 대화를 통해 우울증이 호전됐다는 후기들을 볼 수 있죠.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4-01-25
연 소득 1억 이상 고객을 타깃하는 서비스들
시장과 고객을 세분화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입니다. 그중 한 가지 눈여겨볼 만한 기준은 '고객의 소득 수준'입니다. 어떤 서비스들은 다른 서비스들과 달리 소득 수준이 높은 고객을 타깃합니다. 물론 고소득층 고객은 그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하지만 구매력이 큰 만큼 이들에게 확실히 어필할 수만 있다면 비즈니스적인 성과를 내는 것도 가능하겠죠.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혁신의숲이 제공하는 소비자 유형분석 데이터를 토대로 연 소득 수준이 '1억원 이상'인 고객들의 비율이 높은 서비스들을 조사했습니다. 기사의 목적은 현재 어떤 분야의 어떤 서비스가 고소득층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는지 살펴보는 데 있습니다. 기사에선 서비스의 특징과 모토 등에 관해서 설명하고자 했고요. 경우에 따라 가격을 함께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소득층을 타깃 하는 서비스의 가격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 로앤컴퍼니(로톡) 연 소득 1억원 초과 고객 비율: 56.4% 법률 상담 서비스 중개 플랫폼인 '로톡'을 운영하는 기업이죠 소비자의 소득 수준을 보면 2023년 11월 기준 연 소득이 1억원 이상인 고객이 전체의 56.4%, 즉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8000만원~1억원 사이의 연 소득을 올린 고객도 15.4%로 적지 않았는데요. 로톡을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 중 다수는 고소득자라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법률 서비스의 가격이 높은 데서 기인한 현상으로 보입니다. ('로앤컴퍼니(로톡)' 소비자 유형분석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2. 브이씨앤씨(타다) 연 소득 1억원 초과 고객 비율: 46.3%
컬리, 토스, 야놀자.. 광고로 보는 결정적 순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아웃스탠딩을 구독할 만큼 스타트업, 테크분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당연히 익숙할 만한 회사들을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타트업씬에서 이렇게 유명하고, 슈퍼스타 같은 회사들을 모른다고?' 싶을 수 있겠지만, 여전히 대중에게 스타트업의 브랜드가 각인되는 것은 힘든 일이죠. 많은 스타트업들이 SNS 등 다양한 그로스 마케팅을 통해 타깃 고객군들 대상으로 규모를 키우다가, 부스트업이 필요할 때 비로소 TV, 유튜브 광고로 대중 앞에 정식 데뷔를 하죠. TV CF나 유튜브 광고는 스타트업에 일종의 출사표입니다. 광고 제작에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고, 영상을 홍보하기 위한 매체비용까지 계산한다면 스타트업 입장에선 쉽지 않은 결정이죠. 그래서 정말 스타트업이 다음 스텝으로 나아감을 보여주는 출사표라고 볼 수 있겠죠. 오늘은 지금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들이 어떻게 출사표를 던져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컬리 먼저 시작은 컬리입니다. 스타트업에서 광고하면 컬리의 전지현 광고와 배달의 민족 류승룡 광고가 가장 유명합니다. 브랜딩 잘하기로 유명한 배민보다 컬리를 꼽은 것은 진짜 출사표의 의미를 담은 광고를 만들어냈다는 측면에서 컬리가 가장 먼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컬리는 2014년 창업한 이후 매해 2배 넘는 성장을 보여주다 2018년에는 전년 대비 4배 높은 성장을 이끌면서 1570억 매출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점차 대중들의 귀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죠. 강남 엄마들의 필수앱으로 입소문이 나고 사용자들 사이에서 컬리의 인지도가 올라가는 시점이었습니다. 2018년 가을 670억원대 시리즈C 투자유치를 이끌며 본격적인 물류시스템 확충과 더불어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갔습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4-01-24
소개팅앱 1등이 데이터마다 다른 이유
소개팅앱 1위는 누구인가 "데이팅(소개팅) 앱 분야에서는 독보적으로 틴더가 1위 아닌가요?" "매출로 보면 다르지 않을까요? 사용시간도 다를 겁니다" "데이팅 앱 이용자들은 다른 앱도 중복으로 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데이팅(소개팅) 앱 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팬데믹 때 이용자 수가 증가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는데요. 엔데믹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여전히 데이팅 앱의 수요는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2022년 전 세계 데이팅 앱 사용 시간이 100억 시간을 돌파하기도 했죠. 2021년보다 14%, 2019년보다 43%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참조 - "작년 전 세계 데이팅 앱 사용 100억 시간 돌파…코로나19 영향") 우리나라의 데이팅 앱 사용 시간도 늘었는데요. 다만, 앱 다운로드와 소비액은 감소했습니다. 이는 사용 시간, 앱 설치, 매출액에 따라 다르게 봐야 더 이 시장을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앱이 사용 시간, 사용 일수, 신규 설치 수, 매출 등으로 보면, 순위가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데이팅앱 역시 데이터마다 순위가 바뀌는지 살펴봤습니다.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 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해외 트래픽이 잡히지 않는다는 점, 실제 비즈니스에 유의미한 정도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 등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 2인.. 영광의 순간과 쓸쓸한 퇴장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 조만간 바뀝니다. 지난 2024년 1월 19일 카카오엔터는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출범 이후 지금까지 이어졌던 이진수-김성수 공동대표 체제가 막을 내리게 됩니다. 카카오페이지가 카카오M을 흡수합병하여 만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그야말로 화려하게 출범했던 2021년 당시와 비교한다면 현 상황은 '쓸쓸한 퇴장'이라는 수식어를 써도 틀린 말이 아닐텐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카카오엔터 각자 대표 2인의 영광의 순간이 쓸쓸한 퇴장으로 마무리되기까지의 과정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고난을 넘어 '기다무'로 날아오른 카카오페이지의 주역, 이진수 대표 일단은 두 각자 대표의 과거 업적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이진수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프리챌과 IBM, NHN을 거친 인물로, NHN 시절부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친분이 있었다고 합니다. 2010년 이진수 대표가 카카오페이지의 전신인 포도트리를 창립했을 당시 김범수 의장이 최대 주주로 참여했고, NHN 시절 함께 일했던 이진영 이사, 차상훈 이사를 비롯해 서울대와 카이스트 출신 인물들이 창업 멤버로 합류했습니다. 창업팀 멤버가 쟁쟁했던 덕분에 프로덕트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도 업계의 기대감을 모으며 20억원의 외부투자까지 유치했는데요. 하지만 이후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포도트리가 개발한 교육 앱은 출시 직후 좋은 반응을 얻긴 했지만 수익엔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창업 2년만에 자금이 모두 바닥났지만 설상가상으로 투자 유치도 난항을 겪었죠. 통장에 800만원이 남았을 때 아슬아슬하게 투자금이 입금되어 겨우 직원들에게 월급을 줄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도 겪었습니다. 스트레스가 워낙 심했던 탓에 이진수 대표는 당시 아무리 더워도 땀이 안 나는 원인 모를 피부병까지 생겼었다고 합니다. 이후 이 대표는 최대 주주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상의 끝에 개별 앱 개발사에서 콘텐츠 플랫폼 비즈니스로 사업의 방향을 크게 틀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 카카오페이지를 출범시켰는데요. 처음엔 결과가 참담했습니다.
어른들은 잘 모르는 네이버의 '웨일북', 앞으로 더 자주 보게 될까요?
2017년, 네이버가 크로뮴 기반 웹 브라우저 '웨일 브라우저'를 공개했습니다. 절대강자인 구글 '크롬'이 건재한 와중에 뜬금없이 내놓은 서비스라서 얼마 못 가 소리 없이 사라지겠거니 했는데요. 2023년 12월 기준, 우리나라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점유율 6.69%로 어느 정도 이용자를 확보한 듯합니다. (크롬-삼성 브라우저-사파리-엣지-웨일 순) (참조 - 네이버의 비교적(?) 덜 알려진 '꿀 서비스' 31) 그런데 웨일북, 웨일 OS, 웨일 스페이스 등 네이버가 이 '웨일'이란 이름을 단 일련의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아셨거나 적어도 들어보셨다면 학부형, 교사, 교육업계 종사자이실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생 구독자가 계시다면... 감사합니다ㅠㅠ) '웨일북'은 네이버클라우드가 OEM 방식으로 여러 제조사와 손잡고 만든 노트북입니다. '웨일 OS'는 웨일북에 탑재된 운영체제고요. '웨일 스페이스'는 웨일 OS에 기본 포함된 웹 기반 교육 플랫폼입니다. 전 세계 디지털 교육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는 구글 제품군에 1:1로 대응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ㅇ 크롬북 = 웨일북 ㅇ 크롬OS = 웨일OS ㅇ 구글 클래스룸 = 웨일 스페이스 구성뿐만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명확하게 교육시장을 타기팅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학력 인구가 줄어들면서 조만간 교육시장이 다 죽는다는 소리가 나오는데, 네이버는 왜 교육시장에 뛰어들었을까요? 웨일북(+웨일 스페이스)이 어떤 디바이스이며, 네이버는 무엇을 하려는지 정리했습니다.
쿠팡이 언제까지 갑일까.. 플랫폼 규제와 '스냅샷의 함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쿠팡과 LG생활건강이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2019년 납품 단가 협상이 결렬된 이후 중단됐던 LG생활건강의 쿠팡 납품이 이달부터 재개됩니다. 양측은 오랫동안 살벌한 다툼을 벌여왔습니다. 2019년 당시 LG생활건강 측은 쿠팡이 지나친 가격 인하 등을 요구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고, 공정위는 쿠팡에 약 32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죠. 쿠팡과 제조업체의 갈등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유사한 갈등에 대해 쿠팡 측은 유한킴벌리, 한국P&G, 매일유업 등 8개 납품업체에 대해서는 우월적 지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쿠팡이 이른바 '갑질'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는 항변이었죠. 하지만 공정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공정위가 볼 때는 쿠팡과 이들의 관계는 '갑-을 관계'라는 거죠. (참조 - 쿠팡은 이제 갑인가?) 코카콜라(한국 유통), 페리오 등 막강한 브랜드의 제품을 가진 대기업 제조사를 당국이 '을'로 보기 시작한 건 제조와 유통 기업 간의 역학관계가 바뀌었다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전에 이뤄진 납품업체와 유통사 간 '갑질 문제'는 주로 마트 등 대기업 유통사와 중소 제조업체 간의 문제로 간주됐습니다. 대기업 제조업체는 '갑'으로 여겨졌죠.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4-01-23
연준이 오락가락하는 이유.. 미에노의 실수와 아서 번즈의 실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한국지리 시간에 '삼한사온'이라는 단어를 배웠었죠. 3일은 춥고 4일은 따뜻한 한국의 겨울 날씨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올해가 딱 그 삼한사온이라는 단어와 맞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날짜까지 맞는 것은 아니지만 주기적으로 따뜻함과 추위가 반복이 되는 것이… 어떤 때는 올해는 정말 따뜻한 겨울이네... 라고 생각했다가 며칠 후에는 그런 생각을 후회하곤 하죠. 다만 이런 삼한사온도요, 두어 번 지나면 끝날 듯합니다. 지금이 1월 말이죠. 올겨울도 이제 거의 끝을 향하고 있습니다. 두어 달 있으면 벚꽃이 피는 계절이 돌아오겠죠? 기분이 좋다가도 뒤집어 말하면 벌써 2024년도 1월이 지났다는 경각심을 갖게 하네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중앙은행에 관한 글을 쓰거나 강의를 많이 하다 보니 아무래도 관련 질문을 많이 받게 됩니다. 대표적 질문 중 하나가 연준이 왜 이리 오락가락하는가.. 에 대한 질문이죠. 답은요.. 원래 오락가락하곤 하는데요… 유독 최근에는 그 오락가락의 정도가 심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겁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연준은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물가 안정이고 다른 하나는 고용 극대화, 즉 성장에 관한 목표입니다. 둘 다 무시할 수 없는 것이죠. 둘 다 중요한데요, 가끔 어느 하나가 너무 크게 부진한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4-01-23
토스 이승건 대표가 말하는 '제판분리'란 무엇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한 해가 갔습니다. (…일단 말잇못) 아니 2022년도 그랬지만 2023년도 뭐 이리 빨리… 라는 생각 저만 하는 건 아닐 겁니다. 예전 어르신들이 나이 먹을수록 시간이 빠르게 간다고 하셨는데, 어른들 말씀 틀린 게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2023년은 정말 바빴는데요. 아웃스탠딩에 썼던 주옥같은 글들을 모아, 책을 낸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워낙 좋은 글이 많아서 (자화자찬 죄송합니다) 책이 많이 두꺼워졌습니다. 이렇게 슬쩍 홍보한번 하고 갑니다. (참조 - 핀테크 트렌드 2024) 제목이 '핀테크 트렌드 2024'이다 보니 2024년 전망을 꽤 넣었습니다. (사실 이게 대단한 모험입니다. 맞으면 당연한 거고, 틀리면 공격받기 딱 좋거든요.) 출간이 11월 말로 예정되어 있었기에 원고는 그 전에 마감했는데, 이후 눈에 띄는 이벤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제판분리'에 관한 겁니다. 단어 자체를 처음 듣는 분도 많으실 겁니다. 책에 실지 못한 내용을 공유한다는 느낌으로, 아웃스탠딩에 글을 올려봅니다. 제판분리 이슈의 본격화 작년(2023) 10월의 일입니다. 서울 핀테크 위크에서 연사로 나온 토스의 이승건 대표는 '제판분리'가 소비자 효용을 이롭게 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4-01-22
대만 총통이 된 '반도체주의자' 라이칭더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대만의 반도체는 전 세계의 공동 자산이다" 지난 1월 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당선된 라이칭더 당선인의 당선 일성이었습니다. 2024년은 선거의 해입니다. 전세계 71개국에서 42억 명이 투표를 하죠. 대만 총통 선거가 그 첫 테이프를 끊었죠. 전 세계는 대만 총통 선거를 미중 패권 경쟁의 중대 변수로 바라봤습니다. 타이완섬은 대륙세력인 중국과 해양세력인 미국이 충돌하는 최전선이니까요. 맥아더 장군은 대만을 남중국해에 떠 있는 자연의 항공모함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미국 군인다운 시각이죠. 맥아더의 논리대로라면 대만은 미국의 대중국 방패막이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전략적 기동이 불가능한 붙박이 항공모함이죠. 그래서 대만은 스스로를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만들려고 합니다. 미국도 중국도 전 세계도 필요로 하는 확고부동한 전략적 가치를 구축하려고 하죠. 그것이 반도체입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은 반도체를 경제 정책이나 안보 전략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입니다. 이번 대만 총통 선거는 대만 밖에서는 미중 대리전이었지만 대만 안에서는 반도체 정책 경쟁이었습니다. 단연 라이칭더 후보의 공약들이 빛났죠. 역시나 라이칭더 당선인은 1호 정책으로 대만 반도체 지원법을 발표했습니다.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4-01-22
데이터로 보는 '카카오TV' 역성장 히스토리
문 닫는 카카오TV 앱 카카오TV가 앱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카카오는 동영상 서비스인 '카카오TV'의 모바일앱 서비스를 2월 15일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앱 서비스 종료와 별개로 기존에 제공되던 PC·모바일웹, 팟플레이어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좀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기 위해 카카오TV 앱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카카오TV 공식입장) (참조 - 카카오TV 모바일앱 오는 2월 15일 종료) 카카오TV 모바일앱은 2017년 2월 출시됐는데요. 약 7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는 겁니다.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플랫폼을 앞세워 유튜브, 넷플릭스 등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공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요.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서비스를 종료한 겁니다. 카카오TV 시청자 역시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결정한 것이라 볼 수 있는데요. 카카오TV 앱 이용자는 2020년 이후 3년 내내 줄었습니다. 카카오TV에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카카오TV의 성장과 역성장, 흥망성쇠를 과거부터 현재까지 데이터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모바일인덱스는 2020년 5월부터 iOS를 포함한 '안드로이드+iOS'의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에 투자 받으면 무엇이 좋나요?".. 스타트업 대표 8인이 답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 스타트업 투자에 빠질 수 없는 기업들인데요. 네이버는 스타트업 양성 조직인 D2SF(디투 스타트업 팩토리)로 카카오는 벤처 투자 전문사인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때, 네이버에 투자를 받으면 카카오에 투자 받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불문율처럼 여겨지기도 했는데요. 네이버와 카카오에 둘 다 투자 받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흔히, 네카오 혹은 카이버라고 하는데요. 네이버, 카카오에 투자 받으면 무엇이 구체적으로 좋은지, 과정의 어려움은 없었는지,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들을 위한 조언 등을 물어봤습니다. 1. 네이버에 투자 받으면 무엇이 좋은가 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2021년 창업한 인공지능 기반 에듀테크 기업입니다. 2022년 네이버 D2SF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네이버의 초기 투자 조직인 D2SF는 네이버라는 회사 내의 조직이자 기업형 벤처캐피(CVC)입니다" "그렇기에 내부 자원을 활용해서 투자 기업을 지원하기 쉬운데요" "네이버는 투자를 할 때 인수를 생각하고 한다고 합니다" "네이버의 내부 조직과 일을 하지 않고 있으면 왜 안 하고 있는지 연락이 오고 다시 매칭을 시켜주기도 합니다" "서비스의 디자인, UX에 관해서 네이버 현직자들과 매칭해 코멘트를 받는 프로그램도 수차례 참여했고요"
'엔데믹' 2023년, 트래블테크 스타트업의 성과는?
코로나는 여러 스타트업에 치명상을 입혔습니다. 각종 대면 서비스는 물론 오프라인과 관련있는 대부분 사업이 중단됐죠.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이 바로 여행업계일 겁니다. 코로나로 외출 자체가 두려웠던 만큼 여행은 사실상 불가한 상황이었죠. 그러면서 여행 관련 스타트업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이 시기를 버티고 맞은 2022년에는 다시 여행업계가 살아나는 조짐이 보였고요. 2023년에는 정부가 코로나 엔데믹을 공식 선언했죠. 그러나 같은 기간 고금리 기조로 투심이 악화했습니다.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죠. 트래블테크(Travel-Tech) 스타트업은 이런 시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각 기업의 거래지수와 MAU 등을 근거로 지난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MAU는 DMP 기반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수치는 안드로이드+IOS 합산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거래 분석 데이터는 국내 금융기관 및 카드사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는 '혁신의숲' 자료를 활용했습니다. *법인카드, 간편결제, 인앱결제 등을 통해 결제한 금액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실제 거래 데이터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개한 순서는 소비자 거래건수가 높은 업체 순입니다. 1. 야놀자
1인당 1000만원? 스타트업 CES 참석 가성비 따져봤습니다
지난 12일, CES2024가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CES2024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첨단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전 지구적인 과제를 해결하자는 의미를 담은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을 테마로 진행됐고요. 전세계 150여개 국가에서 4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14만명에 가까운 참관객을 불러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죠. 코로나 팬데믹으로 축소됐던 CES2022 때보다 참관객이 3배 늘어난 수준이라고 합니다. 매년 CES에 다녀온 업계 분들이 소감을 SNS에 올리기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직접 들려주시기도 하는데요. 몇 년 전부터 'CES에 가면 한국 사람과 한국 기업이 대부분이라 여기가 CES 전시장인지, COEX 전시장인지 모르겠다', '한국에서 바빠서 못 만나는 분들 만나서 저녁 먹으러 CES 간다'는 얘기가 자주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나름의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는 다면적 평가가 섞인 우스갯소리였는데요ㅎㅎ CES에 대한 여러 얘기를 듣다 보니까 다양한 측면에서 CES 참가의 효용성을 따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CES의 한국 기업 참가 비중은 상상 이상입니다. 이번 CES2024에도 공식 참가한 한국 기업은 772개사였는데요. 주최국인 미국,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로 많은 기업이 참가한 나라라고 합니다. 스타트업으로 범위를 좁히면 우리나라 기업의 비중은 심지어 더 높아지는데요. 주최 측인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CES2024에 참가한 스타트업 1400여곳 중 한국 스타트업은 512개사로 전체 스타트업의 35% 정도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사실 CES에 참가하려면 결코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듭니다. 기사 본문에서 조금 더 자세히 풀겠지만 지원금 여부, 부스 규모, 운영인력 규모 등에 따라 드는 비용은 천차만별인데요.
스타트업이 B2G로 먹고산다는 것
"아무도 자기들 이야기를 공개하고 싶어 하지 않네요...ㅎㅎ" "자기들이 이걸로 돈 버는 걸 알리고 싶어하지 않아요" (취재원 A) 이번 취재 중 들은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2022년 기준 196조원.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도 104조원. 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시장에 잘 진입한 스타트업을 추천해 달라는 말에 들은 대답이었는데요. 과연 어떤 분야이길래 알리는 것조차 꺼렸던 걸까요? 바로.. 공공조달 시장입니다. 소위 B2G라고도 하는 분야죠. 공공조달 시장은 정부가 필요한 물품, 공사 및 용역을 구매하는 시장을 의미합니다. 정부 및 공공기관이 고객인 만큼 굉장히 안정적으로 매출을 낼 수 있지만 시장 진입이 어렵고 행정 절차가 복잡하다는 악명이 높습니다. 또한 정부 사업에 잘못 발을 들였다가는 그 사업에 끌려가며 연명하는 좀비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하죠. 하지만... 굳이 이런 공공조달 시장에 대해 다루게 된 이유가 있는데요. 시장 상황이 정말 어려워졌으며 동시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절실해진 스타트업들이 한 번쯤 진지하게 검토해 볼만한 시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전직 공공기관 직원이기 때문에...
조혜리
2024-01-18
영업사원에 맞는 MBTI는 따로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MBTI는 꺾이지 않는 대세입니다. 혈액형과 띠(십이지)의 시대는 진작에 사라지고 그 자리를 MBTI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MBTI를 모르면 MZ세대의 대화에 끼기가 어렵습니다. MBTI는 심리학 모델을 바탕으로 사람의 성격을 16가지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에너지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외향(Extroversion)과 내향(Introversion)이 나누어지고, 사람이나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에 따라 현실적인 감각(Sensing)과 이상적인 직관(iNtuition)이 구분됩니다. 판단의 근거를 감정(Feeling)에 두느냐, 사고(Thinking)에 두느냐가 또 하나의 기준이며, 선호하는 삶의 양식은 계획적인 판단(Judging)과 유동적인 인식(Perceiving)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친분이 없는 사이에서 MBTI를 묻고 답하는 것은 대화를 물꼬를 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잘 모르는 사람들과의 워크숍에서 MBTI를 이야기하며 아이스 브레이킹을 경험했습니다. 요즘 서로의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상대방을 알아가는 데 이만한 키워드도 없는 것 같습니다. MBTI에 대한 비판은 무수하게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자기 스스로를 자신이 평가하는 것이 과연 객관적인가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인간은 상황과 자리에 따라 종종 달라지는데 과연 하나의 성격으로 규정짓는 것이 온당하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4-01-18
고객을 오래 붙잡는 앱, 50개 업종별 1위
당신을 오래 붙잡을 앱 어떤 앱이 이용자를 오랫동안 붙잡아둘까요? 보통 앱의 경쟁력을 볼 때 MAU, 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봅니다. MAU는 한 달에 한번 이상 접속한 사람을 세는 겁니다. 이러한 단일 기준은 앱을 평가하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앱 '체류시간'을 함께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고객이 앱에 얼마나 머무는지 보는 '체류시간'은 구매 전환, 광고 효과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언제나 매출 상승을 이끄는 건 아니지만, 기회를 만드는 조건이라고 볼 수 있죠. 이번 기사에서는 2023년에 사용시간이 길었던 앱을 정리해봤습니다.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 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해외 트래픽이 잡히지 않는다는 점, 실제 비즈니스에 유의미한 정도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 등입니다. 다만, 주변 취재원 및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모바일인덱스가 비슷한 솔루션 중에서 신뢰도가 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업계 동향을 파악하기엔 나름대로 유의미한 데이터라고 생각합니다.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신박한 스타트업 6곳
은퇴 이후에도 소비, 여가 생활을 즐기며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액티브 시니어,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하고 싶은 일을 능동적으로 찾아 도전하는 중장년층을 의미합니다. 액티브 시니어의 가장 큰 특징은 자산과 소득을 기반으로 자신에게 투자를 한다는 것인데요.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위한 스타트업 서비스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6곳을 알아봤습니다. 1. 시놀 창업연도 : 2023년 특징 : 5070 전용 모임 커뮤니티 시놀은 시니어 놀이터의 약자로, 5070 신중년들이 문화, 여가, 취미 생활을 공유하고 제2의 인생을 찾도록 돕는 소셜(친목, 소통) 앱입니다. 2024년 1월 기준 2만5000여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성친구 만들기 '단짝' 서비스와 온오프라인 취미를 공유하는 '모임'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시놀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은퇴컨설팅 부서에서 일하면서 액티브 시니어라는 단어를 접하고 시니어(중년)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하는데요. 우리 사회가 졸혼(결혼 졸업), 코로나19 등의 변화를 겪게 되면서 시니어들의 외부 활동이 거의 멈추고 홀로 지내는 시니어 싱글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은퇴 전후로 삶의 방식은 크게 바뀌게 되는데요" "이때의 변화들로 사람은 외로움과 고립감에 쉽게 노출되곤 합니다" "은퇴 이후에 어떻게 놀고 즐길 것인지에 대한 논의들은 하나씩 나오고 있는데요" "정작 누구랑 놀 것인가를 해결하는 기업은 없었죠"
2023년 서비스 또는 사업을 중단한 스타트업.. 무슨 일이 있었나
시장의 분위기가 얼어붙으면서 2023년 스타트업 대부분은 사업 전반을 손봐야 했습니다. 때문에 썩 유쾌하지 않은 소식들이 들려왔던 지난 2023년이었죠. 그리고.. 단순히 사업의 규모를 줄이는 것을 넘어 심각한 상황에 이른 스타트업도 적지 않았습니다. 어떤 기업은 특정 사업을 잠정 또는 완전 중단해야 했고요. 결국 사업을 정리했단 소식도 전해졌죠. 이들 기업은 왜 서비스를, 혹은 사업을 중단해야 했을까. 실패에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면 그 실패는 큰 의미를 가지기에 관련 소식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완전 사업 종료 1. 프레시코드 2023년 7월 샐러드 배송 스타트업인 프레시코드가 파산 선고를 받았습니다. 1만원 미만의 고퀄리티 샐러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선주문받아 배송해 주는 사업을 전개해 왔죠. 2016년 설립한 프레시코드는 2018년 하반기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요. 2019년 정기배송 론칭 이후 월 매출이 4~5억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2020년 코로나 사태로 분위기가 악화했습니다.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함께 모여 샐러드로 식사하는 프코런치는 프레시코드의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였지만 이를 중단해야 했고요.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야 했는데요. 이는 배송비와 부자재 비용 등이 2~3배 이상 많이 들어가 마진율이 좋지 않은 만큼 수익성은 점차 악화했습니다. 그럼에도 사업 5년차였던 2021년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실적을 끌어올렸고요.
OTT-음원-웹툰 업계 MAU 1년 결산.. 성장한 곳과 폭삭 주저앉은 곳(2023년 ver.)
지난 해 아웃스탠딩에서 OTT-음원-웹툰 업계를 아울러, 대표 플랫폼들의 MAU(월간활성사용자수)를 결산하고 2년치 변화 추이를 살펴보는 기사를 냈습니다. (참조 - OTT-음원-웹툰 업계 MAU 1년 결산.. 성장한 곳과 폭삭 주저앉은 곳) 이번 기사는 2023년 결산 버전입니다! 2023년 한해 동안에도 국내 콘텐츠 시장은 질적, 양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죠.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각자의 전략에 맞게 질 좋은 콘텐츠를 공급하는 플랫폼들이 있었습니다. MAU는 서비스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일 뿐이지만, MAU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업계 판도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대략적으로는 가늠할 수 있는데요. 2023년에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일부 서비스들이 MAU에서 전통의 강자를 제치는 등 주목할 만한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본론에 앞서 몇 가지 분석 기준을 다시 한번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2022년 1~12월의 평균 MAU'와 '2023년의 1~12월 평균 MAU'를 비교했습니다. (2) 단순히 2023년 1월과 12월, 두 달만 콕 집어 비교해서 1년 MAU 변동 추이를 구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3) 콘텐츠 업계, 특히 OTT의 경우 어떤 IP가 갑자기 인기를 끌 경우 MAU가 갑자기 폭등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4) 만약 1월에서 11월까지 전체적으로 내림세를 보였지만 12월에 '대박 IP'가 터진다면 결과적으로 MAU가 성장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5) 이 밖에도 MAU는 광고-프로모션 등에 따른 가변성이 큰 지표 중 하나입니다. (6) 이러한 맹점을 보완하고자 위의 데이터 집계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5) 물론 2년 치 MAU 평균을 비교하는 것만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온전히 알기 어려우므로 첨부한 월 별 변동 추이를 함께 살펴보시길 권장합니다. (6) 리서치 업체인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안드로이드+ios 합산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7) 다만, ios 사용량이 집계되지 않는 일부 업체의 경우 따로 명시했습니다. (8) MAU 10만명 이상의 주요 플랫폼들로 조사 대상을 국한했습니다. (9) MAU는 반올림하여 만의 자리까지 표기했습니다. (10) MAU가 많이 증가한 업체 순으로 적었습니다. 그럼 OTT 업체들의 MAU 변동 추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디즈니플러스 2022년 평균 MAU : 176만명 2023년 평균 MAU : 254만명 전년 대비 연평균 MAU 증감률 : 44% 증가
한국은행 총재는 왜 6개월은 금리 인하가 어렵다고 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신년의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 절반이 흘러갔네요. 연초에 세웠던 야심 찬 계획들은 이어지고 있나요? 저처럼 작심삼일이 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연초부터 운동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몸살 감기가 제대로 찾아와서 홍역을 한 번 치루고 나니 운동 생각이 쏙 들어갔네요. 나이가 들면서 점점 상체의 근육이 약해지는 게 실제로 느껴지는데, 다시금 연초의 의지를 불태워봐야 할 듯합니다. 지난 1월 11일에 있었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3.5%로 동결했죠. 벌써 1년 정도 기준금리의 동결 기조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금리 동결이 되었기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 마시구요, 이번에는 금통위 이후 열렸던 기자회견에서 주목할 만한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있었던 만큼 관련 기사들을 꼼꼼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우선 미국 연준의 스탠스 변화를 감지하면서 금융 시장에서는 한국은행 역시 머지않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기에 기준금리 인하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은 총재는 이례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는데요, 향후 6개월 정도는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하기에는 이르다는 언급을 했죠. (참조 - 올해도 당분간 고금리… 이창용 "6개월내 금리인하 쉽지않아") 은근히 5월 정도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시장에 사실상 하반기는 되어야 한다는 실망스러운 코멘트를 던진 겁니다. 현재 가계 부채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고,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을 때 되레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다시 한번 불을 지필 수 있다는 우려를 했기 때문이겠죠. 2023년 초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국면에서 정부는 PF 등의 우려를 반영하며 각종 부동산 관련 규제를 풀어주었고, 특별 대출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여 주택 경기의 급랭을 제어하고자 했습니다. 지난해 초 약 40조원의 보금자리론으로 유동성이 풀려나왔고, 이 돈은 부동산 시장을 향하게 되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4-01-16
한국 스타트업은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오래전 정부에서 주관하는 창업 경진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신 한 벤처캐피탈 대표께서 발표한 사업 내용과 비슷한 스타트업에 투자했는데 망했으니 잘 살펴보라는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돌아와 해당 기업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사라진 기업이다 보니 상세한 내용은 찾기 힘들었지만, 남아있는 흔적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시간이 조금 지난 2014년경 서영수라는 개발자분이 작성하신 '아이러브스쿨은 왜 잊혀졌는가'라는 글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참조 - 아이러브스쿨은 왜 잊혀졌는가) 당시 초보 경영자로서 마주하고 있는 많은 문제에 대한 회고와 고찰이 담겨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공감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객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이나 고객 사용 데이터를 들여다보는 것과, 시장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은 다른 일이며 시장 중심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회고는 모든 창업자에게 도움이 될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이 글은 당시 기준으로 12년 전 즉 2002년에 작성된 글이었습니다. 이미 12년 전, 고대처럼 느껴지던 닷컴버블 시기에 이런 시행착오를 정리해 둔 글이 있는데도 2014년 시점에도 그 똑같은 실수를 저와 많은 창업가들이 반복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2015년에는 미국의 저명한 벤처 액셀러레이터 Y Combinator에서 스탠퍼드와 공동으로 'How to start a startup'이라는 강의를 공개했습니다. 지금 ChatGPT의 대부로 유명한 샘 알트만이 주관해서 만든 교육과정이었습니다. 이 과정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저질렀던 실수들이 그대로 강의에 등장하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점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영업할 때 희망 고문을 하는 사람에게는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조금 더 일찍 들었더라면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결국 참회하는 마음으로 직접 자막 작업을 하여 홀릭스에도 올려두었습니다. (참조 - How to Start a Startup 자막) 겨울부터 겨울까지 만 12년을 창업시장에서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수많은 창업 기업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매년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하고 매년 새로운 투자가 이어지지만 새로 등장한 플레이어 99.9%는 과거 했던 실수와 실패를 빼다 박은 듯 그대로 반복합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4-01-16
마케팅비 2억 미만으로 고객사 매출 100억 찍어준 회사 '비에이엠코퍼레이션'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통상 중소규모 브랜드의 고민 중 하나는 신규 판매채널을 개발, 관리하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리소스에 한계가 있다 보니 1~2곳 이상 채널을 개발하거나 관리하는 게 어려운 경우가 많죠. 하지만 세상은 넓고 채널은 많습니다. 더 많은 곳에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고 판매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이 고민을 해결해 주겠다고 나선 회사가 있습니다. 이른바 EMO(이커머스 MD팀 아웃소싱-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에이엠코퍼레이션(BAM)인데요. 직접 만나보니 적은 금액으로 고객사의 매출을 대폭 늘려주는 데 노하우를 가진 팀이었고 성공사례도 꾸준히 축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 꿈이 제법 큽니다. 회사는 현재하고 있는 아웃소싱 비즈니스를 넘어 향후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고, 더 나아가 커머스 업계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녹여낸 B2B SaaS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자신감으로 고객사에 돈을 벌어다 주겠다고 말하는 것인지, 또 어떤 브랜드와 B2B SaaS 사업을 하겠다는 것인지 서인승 대표를 만나 물어봤습니다. 마케팅비 2억 미만으로 100억 매출 만들어주는 비에이엠코퍼레이션 "대표님 반갑습니다!" "우선 회사 소개를 부탁합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가치는 한 마디로 '최소의 비용으로 매출과 이익을 리스크 없이 만들어 준다'입니다" "쿠팡이나 지마켓, 11번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물론 필요하다면 해외까지 신규 마켓플레이스와의 접점을 늘려주고요"
SK텔레콤한테 150억원 투자받은 지 8개월.. 스캐터랩엔 어떤 일이 있었나?
알다시피 스캐터랩은 스타트업 씬을 넘어 범대중에게 어필한 챗봇 서비스 '이루다'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그건 이미 아주 자세히 다룬 기사가 있으니 참고 부탁드리고요. (참조 - 이루다 출시 후 200일, 스캐터랩 '팀'의 기록일지) 시련의 기간을 버텨낸 스캐터랩은 2023년 4월, SK텔레콤으로부터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8개월이 지났습니다. 참 많은 일이 있었죠. 일단 AI 업계 전체를 놓고보면 GPT의 등장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굵직한 변화가 생기는 게 눈에 보입니다. 챗GPT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매우 유능한 어시스턴트로 자리잡았고 GPT를 보며 사업의 방향을 아예 바꾼 스타트업 창업자들도 등장하고 있고요. (참조 - 유튜버 '뉴욕주민'이 창업을 결심하고 1년여간 겪은 일.. 홍현 프로젝트 플루토 대표 인터뷰) GPT의 개발사인 오픈AI가 엄청 유명한 글로벌 회사가 됐죠. 이에 빅IT회사들이 너도나도 생성형 AI 챗봇을 발표하거나 자사의 서비스에 GPT를 접목하고 있고요. 오픈 AI의 행보에 따라 전세계 AI 회사들의 행보가 출렁이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 AI 관련해 가장 뚜렷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전통의 대기업 SK텔레콤입니다. AI 서비스 사업부를 구축한 후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출시한 이후 부지런히 업데이트를 시키고 있고요. 한국의 다양한 AI 스타트업들에 투자하며 'K-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있죠. 스캐터랩에 투자한 것 역시 그 행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8개월간 스캐터랩과 SK텔레콤의 AI 서비스 사업부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장본인들에게 직접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인터뷰이는 스캐터랩의 김종윤 대표와
94년생 야후와 아마존의 엇갈린 운명
한창 더웠던 작년 7월, '야후가 IPO를 다시 추진한다'라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반응은 대체로 두 가지입니다. "야후가 아직 살아 있어요??" 이렇게 야후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몰랐던 분이 많으실 듯하고요.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려다 보면 한 번쯤 이용하게 되는 '야후 파이낸스', 뉴스 보다가 간혹 등장하는 '야후 스포츠'나 '야후 뉴스' 때문에 야후란 이름을 보셨던 분들은 이렇게 반문하실 겁니다. "야후는 상장된 상태가 아니었어요??" 네, 야후는 아직 망하지 않았습니다. 2017년,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 매각되면서 상장 폐지됐지만요. '야후(야후!)'는 1994년 1월에 제리 양과 데이비드 파일로가 공동창업했습니다. 즉, 2024년은 창립 30주년입니다. 많은 분이 기억하다시피, 야후는 90년대를 상징하는 전 세계 최고의 사이트 중 한 곳이었습니다. 야후라는 단어가 웹서핑을 대표할 정도였고, 네이버와 다음을 비롯해 전 세계 많은 IT기업이 벤치마킹했었죠. 하지만 가장 성공한 1994년생 기업을 꼽으라면, 30년이 지난 지금은 다른 이름이 나와야 합니다. 맞습니다!
메타버스가 아니라.. 혼합현실(MR)이 미래가 될 것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2023년 12월 20일 블룸버그는 애플의 Vision Pro가 2024년 2월 출시 목표로 양산 중이라는 기사를 냈습니다. Vision Pro는 지난 2023년 6월에 발표된 AR 기기인데요, 경쟁 제품인 메타 퀘스트 시리즈나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시리즈 대비 인터페이스가 개선된 것으로 보여 출시 이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한 카메라를 통해 실제 세계를 디스플레이에 투영해 주는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강화하여 AR 기기의 컨셉을 애플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독창성도 보여 주었습니다. (참조 - Apple Ramps Up Vision Pro Production, Aiming for Launch by February) 이번 글에서는 AR(Augmented Reailty)과 VR(Virtual Reality), 그리고 MR(Mixed Reailty)에 대해서 살펴보고, 이 제품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려 시도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VR, AR, MR, XR 이 글에서는 VR(Virtual Reality), AR(Augmented Reality), MR(Mixed Reality), 그리고 XR(eXtended Reality)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게 될 텐데요, 우선 개념을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 VR VR(Virtual Reality)은 한국어로 '가상 현실'이라 부르며, 실제 세계를 볼 수 없고 모든 시각적 요소가 가상으로 생성되는 완전한 가상의 환경을 의미합니다. 메타버스 환경, 즉 로블록스나 제페토와 같은 환경 또한 가상 현실로 볼 수 있고, 메타(Meta)가 퀘스트 제품군을 통해 시연하는 여러 환경들도 가상 현실의 범주로 볼 수 있습니다. (2) AR AR(Augmented Reality)은 '증강 현실'이라 부르고, 실제 환경에 가상의 이미지나 정보를 겹쳐서 표시하는데요, Pokémon Go(포켓몬 고)가 가장 널리 알려진 증강 현실의 예 입니다.
강병호
데이터 엔지니어
2024-01-15
인공 푸아그라, 걷기 보조장치.. 2024년 일본을 달굴 히트상품 베스트 30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의 대표 미디어인 닛케이신문사가 매년 연말이 되면 발표하는 차년도 히트상품 예측 랭킹. 2023년 말 공개된 이 내용을 바탕으로 2024년 한 해 어떤 아이템들이 주목받게 될지 간략히 둘러보고자 합니다. 1년 전 동일한 방식으로 정리해 드렸던 내용을 먼저 읽어보신 후 이번 내용을 둘러보신다면 일본 시장 트렌드를 읽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되실 것 같은데요. (참조 - 2023년 일본을 뜨겁게 달굴 히트상품 미리보기) 물론 1위부터 30위의 각 아이템들에 대해 작년에 랭크되었던 아이템들을 함께 리스팅하였기에 아래 내용만 확인하셔도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2024년 히트예측 21위~30위 그럼 닛케이가 예측한 2024년도 히트상품 중 주요 아이템에 대한 특징과 개요에 대해 30위부터 역순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0위) INSPIRE 먼저 30위에 랭크된 아이템은 2024년 상반기 중 그랜드 오픈을 예정하고 있는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사업 'INSPIRE' 입니다. (참조 - www.inspirekorea.com) 인천국제공항 지역에 등장하게 될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INSPIRE는 축구장 64개 크기의 엄청난 규모의 부지에 다채로운 시설과 콘텐츠를 갖춘 초대형 복합리조트로 3개동 1,275개의 객실로 구성된 5성급 호텔, 700대의 슬롯머신과 150개의 게임 테이블을 완비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CASINO), 1.5만석을 갖춘 국내 최초의 다목적 퍼포먼스 홀(ARENA), 워터파크(SPLASH BAY)와 테마파크(Discovery Park), 컨벤션, 디지털 스트리트, 쇼핑몰 등을 갖추고 있는데요.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도쿄에서 비행기 편도 2시간 반이면 서울 도심까지 들어가지 않더라도 K컬처 등 한국의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기에 한국 여행을 즐기는 일본인들에게도 큰 기대감을 받고 있는 곳이죠. (29위) 포스트 Zenly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4-01-15
넥슨코리아 116억원 과징금, 왜 억울하다고 할까?
넥슨이 얼마 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16억 4200만원을 부과받았습니다. 2002년부터 전자상거래법이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과징금입니다. 공정위는 넥슨이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운영 과정에서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변경하고 이를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조치했는데요. 넥슨은 관련 사항을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이의신청 또는 행정소송을 검토할 것이란 입장을 내놓았어요. 다소 억울한 지점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한 번 정리해 볼까 합니다. 넥슨은 무엇을 잘못했을까요? 우선 이번 일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공정위가 지적한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메이플스토리는 넥슨의 대표 IP 중 하나입니다.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 2023년 20주년을 맞은 장수 IP이기도 하죠. 국내 온라인 게임의 성장을 이끈 대표 게임이기도 하고요. 메이플스토리의 영향력은 지금까지도 상당합니다. 넥슨은 국내 게임사 중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그건 스테티셀러의 안정적인 성과가 자리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죠. 메이플스토리는 던전앤파이터, FC 온라인과 함께 넥슨 매출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비단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지역에서도 메이플스토리의 영향력은 여전합니다. 지난해 중국에선 메이플스토리M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기도 합니다.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35일 만에 약 742억원(55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었거든요.
컬리의 첫 월간 EBITDA 흑자 달성, 어떻게 봐야 할까요?
며칠 전 컬리에 관련한 주목할 만한 소식이 나왔습니다. 바로 컬리가 창업 9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다는 소식입니다. 아직 2023년 결산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 EBITDA 흑자 규모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으나, 컬리가 지난 달 기준, 월 EBITDA 흑자를 기록한 것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참조 - [단독] 컬리, 사상 첫 월간 흑자…IPO 재도전하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란 이자비용과 법인세, 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이익을 뜻합니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지표죠. 컬리가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은 드디어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벌어들이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컬리의 월 EBITDA 흑자 달성 소식은 꽤 고무적으로 다가오는데요. 사실 컬리는 2023년 내 월 EBITDA 흑자가 아닌,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해야 했습니다. 반드시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내야 했던 이유 중 하나는 최근 투자 유치 조건 때문입니다. 아웃스탠딩 지난 기사에서도 해당 투자 유치 조건에 대해서 살펴본 바 있는데요. (참조 - 올해 안으로 흑자전환 가능할까요?.. 컬리의 2023년 상반기 실적 살펴봤습니다) 간단히 다시 짚어보자면, 컬리는 지난해 5월에 기존 투자사인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탈로부터 제 3자 배정 방식 전환우선주(CPS) 유상증자를 통해 약 120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받았고요. 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탈은 컬리에 급한 자금을 수혈해주는 대신 리픽싱 조항을 달았습니다. 리픽싱 조항의 내용은 컬리가 올해 안으로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면 전환 주식의 보통주 전환 비율이 1대 1에서 1대 1.8462343로 조정되는 것이었고요.
대통령 행사에는 어떤 스타트업이 참여할까
2024년 1월 2일에 열린 2024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인상 깊은 장면 하나가 보였는데요. 떡 케이크 커팅식에 대통령, 재계 인사들과 함께 스타트업 창업가(대표)들이 등장한 것이죠. 커팅식에 참여한 임재원 고피자, 강지영 로보아르테, 문우리 포티파이, 이혜성 에어스메디컬, 나재훈 트윈나노 대표 이외에도 약 60여명의 중소,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여했는데요.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는 어떤 스타트업들이 참여하게 되는지 행사 후일담 등을 알아봤습니다.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누가 갈 수 있을까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1962년부터 열린 경제계 최대 규모의 행사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는데요. 이중 중소기업중앙회가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청년창업가협회로부터 중소 규모의 기업을 추천받아 모집했다고 합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측은 중기중앙회로부터 기준은 딱히 없고 젊은 기업들을 모집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합니다. 젊은 기업이라는 기준이 다소 모호해서 코스포의 이사사와 젊은 대표들로 추려서 명단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청년창업가협회는 회원사에 공지를 하고 신청자에 한해서 내부 심사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는데요. 기준은 비공개라 밝혔습니다. 어떤 기업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지 알기엔 다소 아쉬운 답변인데요. 중기중앙회 측은 세부적인 내용까지 공유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이 참여하는 행사다 보니 공개 모집, 일정 공개 등이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말도 안 되는 게 나와버렸다.. 그림 그리면 코딩해 주는 AI 'tldraw'
생성형AI는 우리네 업무 현장에 점점 더 깊숙이 들어오고 있죠. 챗GPT는 물론 코파일럿, 미드저니 등 다양한 생성형AI가 등장했고, 이는 업무 방식과 산업 지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제 업무 현장에서 AI를 활용해 코드나 디자인, 혹은 카피를 생성할 수 있다는 소식이 더 이상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생성형AI가 하루가 머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따금씩 등장하는 신통방통한 생성형AI 중 일부는 '아니 이제 AI로 이런 것도 돼?' 라는 탄성을 자아내죠. 오늘은 최근 몇 달 사이 IT-스타트업씬에서 눈길을 끈 한 AI 툴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tldraw라는 스타트업이 제공하는 'Make it real'이라는 기능인데요. 이전처럼 텍스트로 프롬프트를 제시해 코드나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그림판에 끄적인 낙서를 UI로 만들어 주는 'Make it real' Make it real을 쉽게 표현하면 '생성형 UI' 정도로 부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UI를 생성해주는 생성형AI라는 건데요. 사용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Make it real을 활용하려면 tldraw라는 스타트업이 제공하는 동명의 화이트보드 서비스에 접속해야 합니다. (2) 그리고 GPT-4 API 키를 복사해서 tldraw에 붙여넣어야 합니다. (3) 그 다음엔 캔버스 위에 만들고 싶은 앱이나 웹사이트의 UI를 간단히 스케치하고요. (4) 크기나 폰트의 사이즈, 컬러, 동작 방식, 기타 로직에 대한 내용을 글로 적어주면 됩니다. 바로 아래처럼 말이죠.
투자로 3번 망하고 세계 최대 헤지펀드를 만들다.. 레이 달리오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실수를 사랑하는 트레이더 레이 달리오는 살면서 투자로 3번 쫄딱 망해봤습니다. 1번째는 고등학생 때인 18세 때였죠. 2번째는 사회 초년생 때인 26세 때였습니다. 3번째는 33세 때인 1982년이었죠. 3번 모두 갖고 있던 투자금을 거의 전부 잃을 정도로 손실 규모가 컸습니다. 레이 달리오가 창업한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2023년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150조원 안팎입니다. 브리지워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입니다. 전 세계의 정부, 연기금, 중앙은행, 재단들이 브리지워터에 돈을 맡기죠. 레이 달리오는1975년 방 2개짜리 아파트에서 브리지워터를 창업했습니다. 사실은 1번 망했다 재창업했죠. 이렇게 레이 달리오의 투자 인생은 실수와 실패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저명한 금융 저널리스트 잭 슈웨거는 저서 '헤지펀드 시장의 마법사들'에서 레이 달리오의 인터뷰 제목을 이렇게 붙였습니다. '실수를 사랑하는 트레이더' (참조 - 헤지펀드 시장의 마법사들) 그런데 레이 달리오는 자신이 저지런 실수와 실패를 철저하게 복기했습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도록 원칙을 세우고 같은 실패를 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착했습니다. 레이 달리오를 상징하는 올웨더 투자법이 그 결과입니다. 올웨더 투자법은 한 마디로 어떤 시장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전천후 4륜 구동 투자 전략이죠.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4-01-11
티빙-웨이브 통합 플랫폼이 넷플릭스에 대적할 수 있는 3가지 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요한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콘텐츠 업계에는 큰 변화 하나가 예고되어 있습니다. 바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인데요. 양사는 작년 12월 합병을 위한 MOU를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통합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실제 합병에 이르기까지 많은 장애물들이 남아 있기에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이긴 합니다만, 둘 모두 절박한 상황인지라 성사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오랜 기간 서로 경쟁해 왔던 티빙과 웨이브가 이와 같은 결단을 내린 이유는, 결국 넷플릭스를 이기기 위함입니다. 국내 OTT 시장에서 도 압도적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넷플릭스와 제대로 경쟁하려면, 몸집을 키우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 생각한 건데요. 다만 합병은 경기에 나서기 위한 최소 조건일 뿐, 경기에서 승리하려면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합니다. (참조 - 티빙 웨이브 이번엔 진짜 합병할까요?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참조 - MOU 체결 티빙 웨이브 합병 '첩첩산중' 분석 나오는 이유) 단순 더하기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시장에서 이들은 넷플릭스와 어느 정도 격차를 보이고 있을까요? OTT의 실적을 말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지표가 MAU(Monthly Actice Users 월간 활성 사용자 수)입니다. 이는 한 달을 기준으로 1회 이상 앱에 접속한 사용자 수를 뜻하는데요.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4-01-10
뤼이드가 퀄슨을 인수했는데 퀄슨 대표가 뤼이드 대표가 된 사연
"뤼이드가 퀄슨을 인수한 것에 대해 부정적 이야기가 많은데 사실 처음엔 투자를 받으려고 제가 먼저 장영준 대표님에게 연락드린 겁니다" (박수영 퀄슨 대표) "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서 제 역할에 대해 의구심 가진 분들이 많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뤼이드의 주요주주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영준 뤼이드 대표) 최근 뤼이드가 퀄슨을 인수했다는 뉴스로 업계가 들썩였는데요. 뒤이어 퀄슨의 박수영 대표가 뤼이드의 경영까지 맡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참조 - 뤼이드의 퀄슨 인수 소식의 의미하는 몇 가지) 피인수사의 대표가 인수사의 경영까지 맡는 것은 흔한 사례는 아니기에 큰 관심을 모았고 이와 관련해 여러 언론보도와 수많은 추측들이 쏟아졌습니다. 다만 장본인인 두 대표와 두 회사의 목소리는 빠져있고 정확하지 않은 추측성 기사가 많아 이번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알고보면 뜻밖의 뉴스까진 아니었다 사실 2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받은 뤼이드가 사업체를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하리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보통 규모가 큰 투자 유치의 경우 투자금을 기업 내부에서 다 소화시키는 경우가 드물며 사업체 인수를 고려한 금액인 경우가 많죠.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듯 뤼이드는 현금과 기술력이 충분하나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 못한 상황인만큼, 작지 않은 매출을 내는 인수대상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때문에 뤼이드의 인수 시도 역시 투자 업계에서는 이미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었습니다. 퀄슨이 뤼이드의 인수 대상이라는 뉴스 역시 놀랍기는 했어도 충분히 말은 됐습니다. 일단 퀄슨의 매출은 약 200억원 이상입니다. 아직 영업적자를 내고 있지만 영어 교육 시장에서 이 정도 규모의 매출을 내는 스타트업은 흔치 않다는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그렇다면 왜 퀄슨의 대표가 뤼이드의 대표가 되었나? 취재에 따르면 장영준 뤼이드 대표와 박수영 퀄슨 대표는 이미 7~8년 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사이입니다. 뤼이드가 처음으로 매출을 내기 시작한 서비스가 산타토익인데요.
설거지로 510억원 투자받는 방법
설거지로 성장하는 스타트업 뽀득이 5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2022년 6월 330억원에 이어 2023년 9월 1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가치를 증명했는데요. 누적 투자 금액은 약 555억원을 넘었습니다. (참조 - 뽀득, 180억 추가 투자유치…시리즈B 510억 마무리) 2017년 8월 설립된 뽀득은 국내 최초 식기 렌털·세척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설거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업장에 식기를 세척 및 렌탈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뽀득 서비스를 이용하면, 설거지에 투입되는 인력을 줄여 조리에만 힘을 쏟을 수 있고요. 설거지에 필요한 집기와 공간까지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설거지 공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게 되면서 뽀득 서비스에 대한 고객 락인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이 뽀득 측의 설명입니다. 뽀득 박노준 대표를 2021년에 만나 창업기를 들었는데요. (참조 - 설거지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방법) 이후 3년 동안 뽀득은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2023년 말 기준, 뽀득이 하루에 제공하는 식기는 55만개가 넘었고요. 뽀득의 식기를 사용하는 고객사가 2100개를 돌파했습니다. 유치원, 어린이집, 병원뿐만 아니라 급식 인력난을 겪고 있는 초중고등 학교 10곳 이상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2023년 말 기준, 경기도 광명시와 화성시에 설립한 세척 공장에서 식기를 세척해 각 사업장으로 공급하고 있고요. 파주에 2000평 부지를 확보해 2024년 가동할 예정입니다. (참조 - 식기 렌탈 세척 스타트업 뽀득, 화성·파주 세척 공장 신설) 2019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살균 소독한 식기를 렌털해주는 '뽀득 키즈' 서비스를 시작이었습니다. 2021년부터는 외식 사업장에 식기 렌탈 및 설거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뽀득 비즈'를 운영했고요.
1년에 상장하는 스타트업은 몇 개나 될까? (2014~2023)
'상장'은 스타트업의 주요 엑싯 방법 중 하나입니다. (참조 - 상장(IPO)을 해서 좋은 점과 나쁜 점 5가지) (참조 - 옐로모바일, 쿠팡, 블루홀의 투자금 회수전략은?) (참조 - '시드에서 IPO까지'..단계별 벤처투자 특징 살펴보기) 특히 대형 스타트업의 경우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어느 정도의 기업가치에 상장하게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게 되는데요. (참조 - 토스는 왜 국내 상장이 유력할까) 최근 1~2년간의 벤처투자 혹한기에는 '상장 문턱 넘기가 어렵다'는 소리가 참 자주 들려왔습니다. 최근 몇 년간 조 단위 기업가치를 찍으며 스타트업 업계의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던 컬리마저 상장을 철회했을 정도니까요. (참조 - "투심위 잠깐 STOP".. 혼돈에 빠진 벤처투자시장) (참조 - 컬리 상장 철회에 뒤따르는 질문 7가지) 이런 이야기를 자꾸 듣다 보니.. 과연 정말 상장을 하는 스타트업이 줄었을까,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의 기사에서는 최근 10년간 얼마나 많은 스타트업이 상장을 했는지, 다방면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실제로 숫자를 정리해 보니 스타트업 상장의 역사가 한눈에 보이는 느낌이었는데요. 정리한 수치와 함께 관련된 시사점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잠깐...!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본 기사에서 '스타트업'을 골라낸 기준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1) 우선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투자를 받아 성장을 도모한 곳, (2) 혹은 기업 스스로 스타트업으로 정체화하고 이를 밝히고 있는 곳.
조혜리
2024-01-09
맘카페 운영자가 본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본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검색 포털에 '맘카페'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면 온갖 종류의 기사와 글이 쏟아집니다. "요즘 맘카페가 문제다!!" "맘카페에서 사기당했어요ㅡㅡ" "맘카페 핫템!! 맘카페에서 난리 난 이것은?!" "맘카페를 통한 바이럴마케팅, 아직도 모르시나요?" 이처럼 맘카페 관련 이슈와 맘카페 내의 여론과 특정 글은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거리가 됩니다. 혹은 논란의 중심에 서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맘카페가 뭐지?' 맘카페에 관한 기사나 맘카페 글이라고 떠도는 캡쳐 이미지를 수도 없이 많이 접했던 것 같은데 정작… 맘카페가 정확히 무엇인지, 맘카페가 어떻게 운영되는 곳인지, 맘카페 실제 내부 분위기가 어떤지 전혀 모르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어렴풋이 맘카페가 '엄마들이 모여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짐작하면서도 맘카페라는 키워드의 비대함에 비해 맘카페에 대한 이해도는 빈곤하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죠. 허나 당장 맘카페에 가입할 순 없고ㅠㅠ 궁금함에 갈증이 더해가던 중에 책 한 권을 발견했습니다. (참조 - 맘카페라는 세계)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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