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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몰은 중국 이커머스의 질주를 막을 수 있을까
"천원을 경영해야 3조를 경영할 수 있다" (아성다이소 박정부 회장) 사람 많이 사는 동네에는 늘 다이소가 있습니다. 다이소는 아시다시피 5000원 미만, 6가지 가격대로 물건을 파는 균일가숍이고요. 사람들은 다이소에 부담 없이 들러 각종 생활용품을 사곤 합니다. 아성다이소는 1992년, 박정부 회장이 설립한 아성무역에서 출발했습니다. 설립년도로 치면 30년이 넘은 기업인데요. 요즘 아성다이소는 꽤 트렌디한 기업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가성비가 좋은 데다가 트렌드를 잘 반영한 신상품이 계속 출시되면서 '10대들의 놀이터'로 떠올랐다고 하죠. 특히 다이소의 화장품 라인, '다이소뷰티'는 헬스&뷰티업계 최강자 올리브영의 대항마로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다이소 매장 수는 1500개를 돌파했습니다. 편의점을 제외하면 유통업계에서 가장 압도적인 매장 수를 보유하고 있는 셈인데요. 이 전국 1500개 매장에 매일 약 100만명의 고객이 찾아옵니다. 하루에 판매되는 물량은 수백만개에 이르죠. 아성다이소의 실적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요.
잡플래닛 악성 리뷰 문제는 왜 반복될까
"창업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스타트업의 대표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이기에 퇴사자가 없었는데요" "잡플래닛에 퇴사자라는 사람이 나타나 부정적인 내용의 리뷰(후기)를 남겼습니다" "해당 리뷰가 블라인드(내용 숨김) 되기까지 지속적으로 항의해야 했고 겨우 해결했죠" "문제는 그 사이 직원을 채용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는 겁니다" "일례로, 저희 기업의 직원이 지인에게 입사를 추천했고 그분도 지원 의사를 비췄는데 부정적인 기업 리뷰를 보고 지원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잡플래닛에 들어가 확인해 보니 리뷰 작성자의 재직, 퇴사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따로 없더군요" "이는 큰 문제라 생각하고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 A씨) 브레인커머스는 기업 정보 플랫폼인 잡플래닛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잡플래닛은 전현직 임직원들이 익명으로 본인이 재직 혹은 퇴사한 회사에 대해 평가하고 리뷰를 쓰는 서비스인데요. 기업 문화, 연봉, 면접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정보 공유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 리뷰 평점은 해당 기업을 평가하는 주요 요소로 꼽히고 있는데요. 잡플래닛 리뷰 1점대인 기업은 구직자들 사이에서 악덕기업으로 인식되기도 하기에 평점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죠. 문제는 스타트업 대표 A씨의 사례처럼 악의가 담긴 거짓 리뷰가 언제든 쓰일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인데요. 실제로 제가 모 기업에 재직한 적이 없음에도 거짓으로 작성한 기업 리뷰의 승인이 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까다로운 채용으로 유명한 올웨이즈도 감격시킨 채용 컨설팅사 캔디드.. 이주환 대표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현대, LG, GS 등 굴지의 대기업은 물론 공기업, 외국계 등 가릴 것 없이 정말 많은 기업의 신입 공채로 합격했어요" "남의 취업을 도와주는 것도 잘했습니다" "한 번은 토익 점수도 없었던 지방대 출신인 지인을 도와준 적이 있는데 결국 대기업에 입사했죠" "주변에 소문이 나서 자소서를 봐달라거나 면접 팁을 알려 달라는 부탁도 많이 받았습니다" "재능 기부 차원에서 여러 지인들 취업이나 면접을 도와줬습니다" "지인들이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도 많이 느꼈어요" 이주환 캔디드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확실히 취업이나 이직에는 일가견이 있었습니다. 지원한 대부분의 기업에 합격했고, 취업에 어려움을 겪던 지인들도 그의 도움으로 원하는 기업에 입사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아, 내가 이걸 정말 잘 하긴 잘 하나 보다!' 그가 신입 공채로 들어간 대기업에서 3년여 동안 근무한 뒤, 글로벌 채용 컨설팅 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이유였습니다.
지난해 인력 규모를 2배 넘게 늘린 스타트업 13곳
지난해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아직 규모화를 이루지 않은 군소 스타트업들은 물론,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스타트업 중에서도 인력 감축에 나선 곳이 적지 않았죠.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전처럼 인력 규모를 늘린 곳을 찾아보긴 쉽지 않았고요. 결원을 보강하거나 기존 인력을 유지하는 정도가 많았습니다. 사연은 제각각이지만 투자 혹한기가 장기화하는 등 외부 환경이 악화한 점, 당장의 생존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전처럼 공격적으로 인력에 투자할 여력이 줄어든 점 등이 주된 배경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공격적으로 인력 규모를 늘리고 서비스 고도화 및 비즈니스 확장에 나선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시장의 기대를 받고 유의미한 투자 유치 성과를 기록한 곳들입니다. 적어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많게는 전년 대비 4배 넘게 조직 규모를 키운 스타트업들을 알아봤습니다. 조사 방법 및 참고 사항에 대해 간단히 공유해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2022년 12월 대비 2023년 12월의 고용 인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스타트업을 선정했습니다. (2) 고용 인원 수는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인 '혁신의숲'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했습니다. 혁신의숲은 국민연금 가입자 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스타트업의 총 고용인원과 입사자 및 퇴사자 수를 월별 집계하고 있습니다. (3) 국민연금 가입자 수와 실제 회사를 구성하는 인원 수 사이에는 다소간 오차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해외 지사에 있는 팀원의 경우 국민연금 가입자 수 데이터에 집계되지 않는 경우가 있고요. 무급휴직자 등 일시적으로 급여를 받지 않는 인원은 집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받는 만큼 일한다는 건 틀린 말입니다.. 영업 초보자를 위한 10계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에는 영업 담당자가 따로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CEO가 영업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기업에 따라서는 COO(최고운영책임자)나 CMO(최고마케팅책임자)가 영업을 하기도 합니다. 채용 사이트를 보면 스타트업이 어떠한 영업 담당자를 찾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업은 경력자를 선호합니다. 대기업이나 금융권, 공공기관과 같이 엔터프라이즈(Enterprise)급 고객사를 타깃으로 하는 기업은 경력자를 선호합니다. 특정 업종에 이미 구축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대형 고객사를 응대하기 위해서는 대면 미팅, 입찰 참여, 제안서 작성 등 오프라인 활동이 중요합니다. 영업 파트너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업계에 최소 3년 이상은 근무해야 파트너사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파트너사의 특징, 거래 조건, 실력, 주요 인물 등에 대해 잘 알아야만 파트너십 구축이 가능합니다. 경력이 없는 신입은 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런데 어떤 스타트업은 신입에게도 영업 포지션의 문을 열어둡니다. 혹은 신입 직원을 주로 뽑습니다. 인바운드 마케팅이 잘 이루어져 다양한 고객 문의가 들어오는 경우들입니다. 다양한 광고와 홍보, 마케팅, 각종 제휴 활동 등을 통해 문의가 들어오면 이메일, 챗봇 프로그램, 협업툴, 전화 등으로 고객과 소통하여 구매까지 유도합니다. 흔히 인사이드 세일즈(Inside Sales)라고 부르는 내근형 영업활동인데요,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4-02-22
초거대언어모델 이전에 이미 초거대금융모델이 있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초거대금융모델은 사실 이미 시장에 와 있었습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았을 뿐이었죠. 2022년 11월 챗GPT가 세계적 센세이션을 일으켰을 때 맨 먼저 공개적으로 파인튜닝을 시작한 금융회사는 블룸버그 정도였습니다. 체급면에선 블룸버그GPT는 빅테크들의 생성AI와 비교하면 라이트급입니다. 일단 블룸버그GPT 개발 비용은 약소한 270만달러였죠. 오픈AI의 챗GPT는 하루 유지 비용만 70만달러가 듭니다. 블룸버그가 생성AI 개발에서 앞장선 건 어떤 의미에선 블룸버그가 블룸버그한 셈입니다. 일반인들한텐 경제언론사로 익숙하지만 블룸버그의 모태는 금융 데이터를 랭글링해주는 서비스 회사죠. 데이터 랭글링은 산재한 데이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는 업무입니다. 그런데 블룸버그가 개척한 데이터 랭글링 시장에는 이미 레피니티브, 팩트셋, 피치북, 캐피탈IQ, IHS마킷 같은 경쟁사들이 즐비하죠. 파인튜닝한 블룸버그 GPT는 이런 치열한 경쟁의 산물인 셈입니다. 정작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금융과 생성AI의 결합 경쟁을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바다 건너 섬 보듯 바라보고 있는 존재가 따로 있습니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와 창업자 짐 사이먼스입니다. 짐 사이먼스는 1990년대부터 이른바 초거대금융모델을 이용한 헤지펀드로 수익을 냈죠. 짐 사이먼스가 창업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는 1988년부터 30년 동안 연평균 66%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S&P 수익률의 1000배죠.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4-02-21
태블릿, QR, NFC.. 식당 주문 솔루션의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작년 여름,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또 가고 싶,,) 우리나라에서 가는 직항도 있고, 그랩(Grab)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여행난이도가 매우 낮은 휴양지입니다. 혹시 가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다녀와서 적었던 꿀팁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참조 - 코타키나발루 여행 팁 모음) 여행이야기 하면 저도 재미있고 신나겠지만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그게 아니라… 코타키나발루에 유명한 식당을 다녔는데, 그중 마담콴스라는 곳이 있습니다. 쇼핑몰안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아가긴 쉬웠습니다. 소문이 나서 그런지 관광객이 많았습니다. 대기하고 있다가 자리에 가서 앉았는데, 직원이 와서 메뉴판을 주는 게 아니라 아래 사진처럼 웬 영수증 같은 걸 주고 갔습니다. 종이에는 QR이 커다랗게 프린트 되어 있었습니다. 점포의 와이파이 비밀번호와 함께 말이죠. QR을 스캔해 보니 다국어가 지원되는 전자 메뉴판 웹페이지가 연결되었습니다. 제가 앉은 테이블 번호가 표시되어 있었고요. 주문을 하고 난 이후는 일반적인 절차대로 흘러갔습니다. 음식이 나오고 카운터에 가서 결제를 하고 나왔죠.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4-02-21
카카오스토리의 2000만명 증발 히스토리
사라진 2000만명 카카오스토리 이용자가 급감했습니다. 2012년 출시 후 3개월 만에 2000만명의 이용자를 모았는데요. 이후 2800만명까지 이용자가 늘어난 바 있습니다. 국민 절반이 사용하는 대표 SNS로 급부상하면서 트위터, 페이스북의 대항마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부터 하락의 길을 걸어야 했는데요. 서서히 이용자가 줄어들었고요. 2024년 1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520만명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약 2000만명의 이용자가 사라진 건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만 400만명 이상 이탈했습니다. 이용자 감소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데요. 카카오스토리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2012년: 카카오의 SNS 카카오는 2012년 3월 '카카오스토리'를 내놨습니다. 기능은 간단했습니다. 싸이월드와 인스타그램처럼 사진을 올리고 댓글을 달 수 있었죠. 당시 카카오톡 이용자는 2000만명 수준이었는데요. 카카오에서는 2010년부터 우리만의 소셜미디어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데이터상 이용자들이 카카오톡 친구들의 프로필을 찾아보는 걸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카톡 친구들의 사진을 살펴보고 대화를 나누는 이용 행태가 나타난 거죠.
네이버가 지금 사우디 사업에 제대로 꽂힌 몇가지 이유
이제는 네이버의 미래를 논할 때 '사우디 아라비아'를 빠뜨리면 안될 것 같습니다 2024년 1월, 네이버 경영진들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소비자가전시회(CES) 2024'에 가는 대신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그 전인 2023년 10월에는 네이버가 사우디 아라비아를 대상으로 1억달러 이상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는 뉴스가 전해졌고요. 지금 네이버와 사우디 아라비아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보면 네이버의 미래 전략도 감이 오는데요. 일단 무슨 일이 있었는지 히스토리부터 살펴보시죠! 사우디 사업 관련 네이버의 주요 히스토리 그간 네이버의 일정을 보면 사우디 아라비아 측과 꽤 많이 접촉해왔습니다. 2022년 10월 '팀네이버' 국토교통부 주도 '원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사우디 방문(2022년 10월) 2022년 11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마제드 알호가일, 네이버 제2사옥 1784 방문 2023년 2월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 국가정보센터, 국가데이터관리단이 네이버 사옥 방문 2023년 3월 네이버,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및 투자부와 MOU 체결 2023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부차관 및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KAUST) 부총장이 비공개 일정으로네이버 사옥 방문 2023년 5월 네이버 경영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교통물류부 장관 알 자세르와 만남 2023년 10월 네이버, 1억달러 이상 규모의 사우디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수주. (한화로는 1350억원 규모) 2023년 12월 네이버클라우드, 사우디 IoT·스마트시티 기업과 디지털 전환 MOU체결
맥도널드재팬의 올해 가격 인상에 유난히 불만이 많이 나오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일본 내 햄버거 브랜드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곳은 어디일까요? 2023년 매출액 3790억엔(예상치, 약 3.7조원), 2023년 12월말 기준 매장수 2982개 등 몇 가지 데이터만 봐도 맥도널드재팬임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게다가 2024년 1월 생활정보 미디어 'SHUFUFU'가 실시한 햄버거 체인과 관련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가장 자주 이용하고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도 맥도널드재팬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맥도널드재팬이 2024년 새해 들어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어떤 내용이고 그 배경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번 맥도널드재팬과 관련된 내용은 글로벌 프렌차이즈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일반 소비자를 타깃팅하는 기업들도 고찰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초부터 가격인상을 단행한 맥도널드재팬 맥도널드재팬은 지난 1월 12일 전체 메뉴 중 약 30%에 해당하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상품에 대해 1월 24일부터 최소 10엔에서 최대 30엔까지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두고 인터넷이나 SNS상에서는 소비자들의 불만 가득한 의견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번 가격 인상과 관련하여 맥도널드재팬은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함께 인건비, 임대료, 물류비, 에너지 비용 등의 상승, 환율 변동에 의한 영향이 장기화됨에 따라 신중하게 검토하여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니케이신문은 맥도널드재팬의 가격 인상 발표 당일 기사를 통해 전국 매장에서 일제히 가격을 인상한 것은 2022년 이후 이번이 네 번째에 해당한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면 전 세계적으로 경제상황이 불안정한 요즘 상품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은 맥도널드재팬만은 아닌데요. 일본 내에서 맥도널드재팬과 경쟁 중인 대표적인 로컬 햄버거 브랜드 '모스버거(MOS BURGER)' 또한 2021년 4월부터 3번이나 가격 인상을 단행하여 소비자들은 그 이전 대비 괴리감을 느끼고 있죠. 이전에도 이렇게 가격 인상이 있고 나면 인터넷이나 SNS에서는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볼멘소리들이 올라오기 마련이었고 미디어에서도 다소 부정적 견해를 보이며 은근히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일조하는 모습을 보여온 것도 사실입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4-02-20
애플 비전프로는 제 3세대 컴퓨팅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까
간만에 IT업계를 뒤흔든 하드웨어 프로덕트가 등장했습니다. 얼마 전 애플이 내놓은 HMD 브랜드 '비전프로'인데요. *HMD (Head Mounted Display)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장치를 말합니다. 주로 가상현실 또는 증강현실의 구현에 활용됩니다. 500만원에 이르는 고가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사전예약만 20만대에 이르며 출시일에는 다수 구매자가 애플 스토어 앞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섰습니다. 올해 판매대수는 50만대로 예측됩니다. 그리고 다수 오피니언 리더들이 찬사를 보내거나 관심을 보였습니다. "비전프로는 아이폰이 나온 이래 두 번째로 인상적인 기술입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 "아직 완성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제품을 써봤지만 감동적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돌이켜보면 아이폰1도 다른 제품보다 유용성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아이폰3가 나왔을 때 비로소 최고의 스마트폰이 됐습니다"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 한편으로 오랜 기간 HMD에 투자했던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는 견제에 나섰습니다.
추락하던 위시가 큐텐에게 준 기회 3가지
추락하던 위시, 손잡은 큐텐 큐텐이 '위시'를 인수했습니다. 위시는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 '콘텍스트로직'이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입니다. 저가 중국산 상품이 주를 이루는 쇼핑몰인데요. 테무, 알리익스프레스와 비교되곤 합니다. 다만, 위시의 매출 및 이용자가 급격히 줄어, 인수 목적에 대한 여러 해석이 있는데요. 구영배 큐텐 대표는 이번 인수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번 인수로 큐텐과 위시는 전 세계 제조, 유통사와 판매자 및 구매자들에게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포괄적 쇼핑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위시와 큐텐 그룹 결합에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이 더해져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 이라는 목표 달성에 한층 더 다가설 겁니다" "궁극적 목표인 전세계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습니다" (구영배 큐텐 대표) 큐텐은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 국내 이커머스들을 줄줄이 사들인 바 있는데요. 11번가 인수를 타진하다가 방향을 바꿔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인수로 큐텐은 어떤 기회를 얻게 될까요? 1. 대륙을 건널 기회 큐텐의 위시 인수로 떠오른 키워드는 '글로벌'입니다. 큐텐 측에 따르면 위시는 8000만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 배송하고 있고요. 매월 10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바퀴벌레' 에어비앤비로부터 배우는 스타트업이 혹한기에 할 수 있는 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부터 시작된 고금리 기조는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스타트업 업계에는 투자부터 사업모델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나비효과를 일으켰는데요, 보통 '혹한기'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메인 시장인 증권 시장에서부터 기업 가치가 줄어들다 보니 트래픽을 모아서 사업화하겠다는 곳들은 수익화에 대한 강력한 검증을 받게 되었고, 적자 상태더라도 미래를 어필하며 준비하던 기술 스타트업은 '파두' 사태의 여파를 그대로 받으며 테슬라 상장이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SaaS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이쪽은 어쩌면 더 큰일일 수도 있죠. MS 오피스와 구글 워크플레이스가 채워주지 못하던 곳을 킬러 플리케이션으로 채우며 고객을 모으고 확장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가진 곳들은 모조리 생성형 AI로 인한 타격을 크게 받았습니다. 워드 문서 작성 도우미, 스프레드시트 분석 및 가이드,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 작업 보조 등 그들이 한땀한땀 그리던 미래를 AI가 이미 구현해버렸거든요. 이런 시기에 잘 살아남은 곳은 없을까요? 아직 지금의 혹한기가 지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한 사례를 찾아보면 역시 에어비앤비가 눈에 띕니다. 에어비앤비는 24년 1월 기준 약 120조원의 시가총액으로 세계 최대의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약 95조원)를 능가하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딱히 경쟁사도 없는 독보적인 플랫폼이 되었는데요, 그들의 초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에어비앤비에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에 약 3년간 창업자 3인은 추운 시절을 버텨야 했습니다. 너무나 새로운 사업모델이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자금을 제공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초기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시리얼을 팔며 살아남았습니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4-02-18
"부부창업 해보니 어떤가요?".. 창업자 부부 6쌍이 답했습니다
흔히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하는데요.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설명할 때 쓰이는 조언입니다. 경제권을 공유하는 부부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라 할 수 있는데요. 부부 중 한 명이라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면 가정 전체의 어려움으로 오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경고이자 조언에도 가시밭길이 예고되는 스타트업 창업에 뛰어든 부부들이 있는데요. 부부창업의 계기와 장단점, 후배 창업자들을 위한 조언까지 창업자 부부 6쌍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1. 부부창업, 왜 선택했나요? 남궁진아, 예상욱 공동창업자 겸 공동대표는 2015년 워시스왓을 설립했습니다. 워시스왓은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인 세탁특공대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창업에) 필요한 능력을 하필 서로에게서 발견했다고 해야 할까요" (남궁진아 워시스왓 공동대표) "결혼과 창업 메이트를 찾는 일은 비슷해요" "나와 똑같은 사람과 만나 살기보다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또 배우자가 없는 부분을 채워줄 때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요" "창업도 비슷해요. 저는 제 장점을 잘 알고 있었고, 반대로 남궁진아 대표는 제게는 없는 능력이 많았죠" (예상욱 워시스왓 공동대표) 엄수원 대표와 올리비에 뒤센느 공동창업자 겸 CTO는 2017년 아드리엘을 설립했습니다.
2024년 1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4년 1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2023년 5월부터 본 리포트의 기준이 일부 변경되었으며 지난 6월 16일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수정 및 공지한 바 있는데요! 혹시나 못 본 분들을 위해 한번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아웃스탠딩 내부 논의 결과 2023년 5월부터는 월 리포트의 기준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신주 발행'만을 투자 유치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도 포함시키려 합니다. 이는 그전에 비해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 씬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요. 결국 본 리포트에서 중요한 것은 (1) 어떤 스타트업이 현금을 많이 조달했는지, (2) 그리고 이 투자가 해당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가 존재하는지라고 보았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라면 주식을 받는 것이 가장 명확할 것이고요. BW, CB처럼 제한이 있는 형태라고 해도 최근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투자라고 인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신주 투자, BW, CB 외의 다른 형태라도 검토 결과 위의 두 가지 취지에 부합한다면 본 리포트에 포함시키려 합니다. 많은 제보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여전히 구주 인수, 벤처대출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구주 인수는 스타트업 측에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아니고요. 벤처대출은 주식과 결부된 정도가 다른 투자 형태에 비해 극히 낮은 데다 '투자'라고 보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에이블리의 벤처대출, 투자라고 해도 될까?) 그러면 이번 변경사항을 포함해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스타트업 스튜디오' 한국에서 새 모델이 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미국에서 면도날을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어 결국 유니레버가 1조원에 인수한 스타트업 Dollar Shave Club, 워런 버핏의 투자로 화제가 돼 상장 시 81조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시스템 회사 Snowflake, 동남아 지역 최초 온라인 marketplace로서 중국 알리바바에 1조원에 인수된 Lazada.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이들은 모두 '스타트업 (또는 벤처) 스튜디오'라고 하는 조직 내부에서 탄생했고, 일반적인 스타트업에 비해 단기간에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스타트업 스튜디오는 액셀러레이터처럼 외부 스타트업을 단기 육성하거나, 벤처캐피털처럼 단순 지분 투자하는 게 아니라, 내부에서 스타트업을 직접 만들어 운영하는 조직입니다. 운영 구조, 투자 재원 보유, 서비스 종류에 따라 Startup Studio, Venture Studio, Startup Factory, Venture Builder, Company Builder, Startup Foundry, Startup Nursery 등 명칭도 다양합니다. 한국에도 '패스트트랙아시아'라는 곳이 '컴퍼니 빌더'를 표방하며, 공유 오피스 '패스트파이브', 성인 실무 교육 '패스트캠퍼스' 등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벤처캐피털이 생긴 지도 어언 40년이 넘어가고, 공식 등록된 곳만 해도 350여개가 훌쩍 넘습니다. 2000년에 당시 최대 벤처캐피털이었던 KTB Network에서 만든 'KTB 인큐베이팅'이 인큐베이터 모델을 실리콘밸리에서 도입했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일렀고, 10여년 전부터 유행처럼 생기기 시작한 엑셀러레이터는 현재 공식적으로 4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벤처캐피털과 엑셀러레이터 등 특정 영역에만 쏠림 현상이 있는 게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규모와 기여도를 감안해볼 때, 다양성 차원에서라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더 등장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난 20~30년간 한국 벤처/스타트업 분야에 모험 자본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당시엔 capital 공급이 제일 중요했습니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4-02-16
2020/2021년 아기 유니콘 100개사 중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한 곳은?
중소벤처기업부 2019년부터 매년 '예비 유니콘'을 뽑고 있습니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이 될 가능성이 큰 기업가치 1000억원 대 우량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각종 지원을 받습니다. (참조 - 예비 유니콘 15곳, 실적 뜯어보기 (중기부 선정)) (참조 - 2019년 예비 유니콘들은 유니콘이 됐을까요?) 그런데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뽑는 과정도 존재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아기 유니콘 200 육성사업'입니다. 아기 유니콘200 육성사업은 '혁신적인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스타트업을 발굴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예비 유니콘으로 육성'하겠다는 목적으로 2020년에 시작했습니다. '아직 규모나 실적은 크진 않지만,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할 만큼 잠재력이 충분한 스타트업'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후보 조건은 두 가지입니다. 1) 업력이 7년 이내인 기업 2) 누적 투자유치 실적이 최소 20억원, 최대 100억원인 기업 선정된 기업은 창업진흥원 주도하에 다양한 지원을 받습니다. 1) 시장개척자금(최대 3억원) 2) 신시장 진출 지원 3) 금융 지원(특별보증 최대 50억원, 정책자금 최대 100억원, 금융기관 연계) 4) R&D, 경영 지원(연구개발자금 최대 20억원, 방송광고 지원,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연계 지원) 이런 지원을 받으며 매출을 늘리고, 후속 투자유치에 성공하거나 기업가치를 대폭 끌어올리면 예비 유니콘이 될 수 있습니다. 아기 유니콘 뽑힌 스타트업, 그동안 얼마나 컸을까요?
개발자 구인난은 옛말.. 스타트업 채용 시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불과 2~3년 전이었습니다. 2021~2022년은 국내 IT, 스타트업계가 호황기를 맞으면서 개발자 채용 수요가 폭발적으로 상승했던 시기였습니다. 거대 IT기업을 중심으로 개발자 연봉은 눈에 띄게 증가했고, 여기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뭇 스타트업들도 가세하면서 인재 모시기 경쟁은 심화했고요. 타 직무에 대한 수요 역시 늘어났습니다. (참조 - 현재 개발자 연봉은 합리적인 수준일까?.. 기업들의 솔직한 마음) (참조 - 개발자만 품귀 현상이 아니다.. 경력직 PM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 그러나 2~3년여가 지난 현재 스타트업 채용 시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예전처럼 공격적으로 연봉을 높여주겠다고 나선 IT기업도, 거대 IT 기업 못지않은 연봉과 대우로 인재 확보에 나선 스타트업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주된 배경으로 꼽히는 건 고금리 기조와 이어지는 투자 혹한기 등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와 이자 부담 상승 등에 따라 투자 심리는 위축되고 경영 상황이 악화한 스타트업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발자 몸값과 스타트업 채용 시장의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어떤 특이사항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스타트업 채용담당자, 헤드헌터 등 복수의 취재원들에게 물어봤고요. 현 시장의 상황을 가늠해 볼 만한 데이터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채용 가뭄 신입 개발자와 여전히 슈퍼스타인 시니어 개발자 스타트업 호황기와 비교하면 현재 개발자 채용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전반적으로 구직을 하거나 연봉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은 상태라는 것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스케일업의 함정 (feat. 23andMe)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23andMe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침을 수거하여 유전자 검사를 해주는 업체입니다. 처음에는 조상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려주는 것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유전자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신체적 특성에 관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23andMe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수집한 수많은 유전자 정보를 통해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겠다 선언하고, 2021년 6월에는 스팩(SPAC) 상장에 성공합니다. 상장 직후 분위기가 뜨거웠습니다. 주가는 17달러를 돌파했고 시가총액은 우리 돈으로 7조원을 넘어서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2년 반이 흐른 현재, 23andMe은 파산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산업 진출을 위해 인수했던 회사를 다시 매각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였습니다. 가격도 뒤늦게 올리고 있습니다. 99달러였던 유전자 검사 가격을 119달러~298달러 이상으로 인상하였습니다. 프리미엄 상품도 출시하였습니다. 298달러를 낸 후 월 69달러에 구독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월 99달러에 구독하는 상품도 출시하였습니다. 구독형 상품들은 유전자 검사를 바탕으로 건강 관리를 보조해 줍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0.7달러, 시가 총액은 4500억원 수준으로 고점 대비 96%가 하락하였습니다. 일명 동전주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전문가들의 미래 전망도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막대한 적자로 인해 이미 현금을 모두 소진했는데 흑자 전환을 할 방법이 요원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유전자 검사 횟수는 성장을 하고 있지 않고 구독자 수도 비용을 메꾸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헬스케어 기업의 미래로 여겨지던 기업은 왜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었을까요.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4-02-15
트럼프의 추억.. 금융시장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셨나요? 명절 당일날 부모님 댁을 다녀왔는데, 새벽에 가는 길에는 그리 막히지 않았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막히더군요. 평소 1시간이면 가는 거리를 거의 3시간 넘게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설날 다음 날에는 거의 시체놀이를 했네요. 운전을 길게 하고 나면 힘이 많이 드는 건 아닌데도, 상당히 내상이 깊죠. KTX를 타도 마찬가지입니다. 힘든 게 하나도 없는데 이상하게 화악 지쳐버리는 그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욱 심한 건 비행기죠. 제주도까지 1시간 정도의 비행만 해도 피로가 쌓이는 느낌… 이런 게 여독이 되는 건가요? 애니웨이, 연휴 때 장거리 여행을 하셨다면 늦었지만 이번 주말에라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여러 변수는 있겠지만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의 대표 주자로 굳히기에 들어간 듯합니다. 대항마였던 헤일리 후보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 보이죠. 법적 이슈가 아니라면 지금 트럼프가 다시 한 번 공화당 정식 후보로 나서는 건 기정사실화된 듯합니다. 그리고 민주당 쪽 후보는 당연히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이죠. 2020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리턴 매치가 되는 것이구요, 트럼프는 2020년에는 현직 대통령으로 선거에 임했지만 이번에는 2016년처럼 후보자로서 도전하게 됩니다. 오늘 에세이에서는 지난 2016년 트럼프가 대선 당선 이후에 해왔던 행보들을 중심으로 지금의 트럼프 후보가 향후 당선이 되면 어떤 이슈가 불거질 수 있는지에 대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4-02-14
이커머스 명절 배송,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온라인에서 물건을 사려고 했던 사람이라면 이 공지를 한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바로 '설연휴 택배사 마감 안내'죠. 공지의 내용은 말 그대로 배송에 대한 안내인데요. 명절을 앞두고 주문을 하면 특정 일자까지 주문은 특정 지역까지만 배송되고, 며칠 자 이후 주문은 명절 끝날 때까지 배송되지 않고 명절 끝난 뒤 순차 배송된다는 게 주요한 내용이죠. 그리고 추가로 반품에 대해서도 수거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말도 꼼꼼하게 적혀있습니다. 이커머스를 운영해보지 못한 분들은 보통 이렇게 생각합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명절에는 발송할 수 없으니까 이렇게 하는구나" 네, 물론 그 말이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들 다 노는 명절에도 운영하는 식당이나 쇼핑센터처럼 어떤 온라인 셀러는 명절에도 의욕적으로 판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는 있겠죠. 어디나 아웃라이어는 있으니까요. 생각은 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 셀러 역시 같은 공지를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저 공지는 셀러가 아닌 택배사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먼저 국내 택배사들의 구조와 휴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국내의 택배사는 1991년도 처음으로 사업인가를 받은 한진택배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4-02-14
넷마블의 적자 탈출기
넷마블 깜짝 흑자냈다 넷마블이 적자를 탈출했습니다. 2023년 4분기 흑자로 전환했는데요. 7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8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겁니다. "2023년 출시를 목표했던 게임들의 개발 일정이 지연됐습니다" "그러면서 7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요"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으나 2023년 4분기 재도약을 위한 전기(轉機)를 마련했습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 흑자 전환에 힘입어 주가도 다음날(2월 8일) 상승했습니다. 다만, 흑자가 다음 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인데요. 넷마블이 적자를 기록한 7분기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봤습니다. 흑자로 전환했다 먼저, 2023년 4분기 실적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넷마블은 비용을 줄이면서도 매출 성장을 하겠다는 의지를 약 7분기 동안 보였습니다. 그 결과, 2023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64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 분기보다 5.4% 증가했고요.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는데요. 매출 비중은 해외 80%(5340억원), 한국 20%(1309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스레터 비즈니스모델 10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주중 19시 무렵에 여러분의 메일함에 도착하는 아웃스탠딩 뉴스레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뉴스레터 구독하기) 어쩌다 보니 10년 동안 뉴스레터를 만들어왔는데요. 그래서인지 몇 년 전부터 뉴스레터 대우(?)가 상당히 좋아졌음을 체감하곤 합니다. 예전에는 '그런가보다..' 내지 '그걸 누가 봐?'라는 반응이 많았다면 이제는 '중요한 업무를 하는구나' 혹은 '만드느라 고생 많구나'라는 말을 듣습니다. 나아가 이런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뉴스레터로 돈을 벌기도 하나요??" "이슬아 같은 사람은 엄청 벌었다면서요" 2018년 시작한 '일간 이슬아'가 우리나라에서도 뉴스레터 비즈니스가 가능함을 증명한 이래, 자칭타칭 글 좀 쓴다는 분이라면 한 번쯤 뉴스레터로 수익을 창출하는 미래를 꿈꿔보셨겟죠. 해외에는 전업 뉴스레터 발행인이 적잖고요. 우리나라에서도 뉴스레터 미디어 '어피티'가 많진 않지만 순이익을 실현했습니다. (참조 - 어피티가 콘텐츠로 '팬덤'도 구축하고 '돈'도 벌 수 있는 이유) 우리나라에선 '스티비'나 '메일리', 해외에선 '서브스택'과 '메일침프' 같은 뉴스레터 솔루션을 이용하면 간편하게 결제 모듈을 붙일 수 있으니 시작하기 어렵지도 않습니다. 어떤 뉴스레터를 만들어서 어떻게 운영하고, 구독자는 어떻게 모을지 등등 실무적인 이야기는 그동안 아웃스탠딩에서 발행한 뉴스레터 기사와 기고를 참고해 주시고요. 이번 글에선 뉴스레터를 이용해 어떤 식으로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지, 즉 뉴스레터 비즈니스모델을 살펴보겠습니다.
대학 등록금을 위해 물고기를 키우다 수산업계 첫 유니콘이 된 eFishery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수산업계 최초의 유니콘 최근 글로벌 미디어를 론칭하면서 아시아 스타트업과 마켓 트렌드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참조 - 2023 Japanese startup trends roundup) (참조 - How to start a business in Bangladesh) 한국 스타트업 중 해외진출을 노리는 곳들이 많아졌고 미국 실리콘밸리를 제외하면 중국, 동남아시아, 일본 시장이 해외진출 TOP5에 모두 들어갈 정도로 아시아 시장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죠. 체감상 주변 스타트업이나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들이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으로 발 빠르게 무대를 넓히는 근황을 접해왔습니다. (참조 - 해외진출 스타트업 절반, 처음부터 해외에서 창업했다) 그만큼 아시아 시장이 가진 잠재력과 한국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이 잘 맞아떨어지는 요즘이라고 이해할 수 있는데요. 정작 아시아 스타트업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만큼 자주 접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를 가장 여실히 체감했던 이유는 바로 이 스타트업 때문이다. 바로 인도네시아 테크 스타트업 이피셔리(eFishery)입니다. 이피셔리는 2023년 여름경에 2억달러(약 26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공공연금 펀드, 스위스 소재 자산운용사, 500글로벌 등 유수의 VC가 해당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죠. 그러면서 이피셔리는 수산업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유니콘의 대열에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02-13
이미 AI는 '보통 의사'보다 뛰어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영상 진단 보조 AI는 벌써 현실 진단 의료 영역에서 AI의 접목은 꾸준히, 오래전부터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 영역의 AI는 진단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요, 2022년 우리나라의 루닛(Lunit)이 코스닥에 상장하며 진단 의료 AI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루닛(Lunit)은 2013년에 설립된 영상 진단을 주 사업으로 하는 진단 보조 AI 기업이고, 유사한 기업으로는 미국의 iCAD, 프랑스의 글리머(Gleamer) 등이 있습니다. 이 기업에서 만드는 영상 진단 보조 AI는 흉부 X-ray를 통해 폐암, 경화, 섬유화, 기흉 등을 진단하고, 맘모그래피를 통해 유방암을 진단합니다. 의사가 판단해야 하는 진단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이죠. 진단 보조 AI의 진단 실력은 일반적인 의사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조 - Accuracy of a Generative Artificial Intelligence Model in a Complex Diagnostic Challenge) 탁월한 실력의 의사보다는 부족한 실력이지만, 중위 실력의 의사 이상의 결과는 꾸준히 내어 주고 있고요. 사람이 피곤할 때도 AI는 지치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한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진단 보조 목적으로의 AI는 꽤 유용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진단 보조 AI는 영상을 통해 사람이 할 수 없는 영역까지 진단해 내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망막 사진을 통한 알츠하이머 진단'입니다. 2022년 9월 30일, 랜싯 DH(Lancet Digital Health)에 놀라운 논문이 공개되었습니다. 망막 사진으로 알츠하이머를 진단할 수 있다는 내용인데요, 내부 검증에서는 83.6%의 정확도와 93.2%의 민감도를, 외부 검증에서는 79.6~92.1%의 정확도와 72.0~100.0%의 민감도를 보였습니다.
강병호
데이터 엔지니어
2024-02-13
2023년 스타트업 투자 결산, 누가 가장 투자를 많이 받았을까?
2024년, 새해가 밝은지도 두 달이 지났습니다. 입춘도 지나고 여기저기서 벌써 봄맞이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2024년부터는 투자 시장에도 봄이 찾아올지 궁금해집니다. 많은 분이 기억하다시피 2023년은 투자 혹한기로 여러 스타트업이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실제 데이터를 보면 2023년 투자 혹한기가 더욱 깊이 체감되는데요. 스타트업 생태계 민간 지원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집계에 따르면 2023년 스타트업 총 투자 건수는 1284건, 총 투자금은 5조 3388억원이었습니다. 비교적 투자 호황기였던 2022년과 비교하면 투자 건수는 27.25%, 총 투자금액은 52.08% 감소한 수치입니다. 총 투자금액은 그야말로 반토막이 난 거죠. (참조 – 스타트업얼라이언스 2023년 한국 스타트업 투자 동향 리포트) 아웃스탠딩에서도 2022년 9월부터 지속적으로 매월 규모가 큰 투자 20건을 정리해서 DB 리포트로 발행하고 있는데요. 2023년 7월에는 꾸준히 정리해 온 월 투자 유치 리포트를 기반으로 2023년 상반기 눈에 띄는 투자 소식을 정리한 기사를 냈습니다. (참조 - 2023년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결산, 누가 가장 투자를 많이 받았을까?) 2023년을 마무리했으니, 이번에는 한 해 전체를 아울러 여러 가지 의미로 눈여겨볼 만했던 투자 소식을 총정리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지난 상반기 결산 기사와 같이 보실 때 염두에 두셔야 할 점이 있는데요. 아웃스탠딩의 월 투자 리포트는 매월 투자 건들을 전수 집계하지 않고 상위 20건만을 집계합니다. 따라서 2023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40여 건의 정보만을 토대로 해야 하다 보니 전체 투자액이나 분포를 집계하는 식으로 인사이트를 내는 것은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가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승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카드사에서 신사업 검토를 하다 보면 참 다양한 영역을 접하게 됩니다. 예전에 했던 아이행복/국민행복 프로젝트 덕에, 저는 행정안전부와 산하기관들과 일을 하면서 몰랐던 공무원의 세계도 접할 수 있었고요. 토스나 네이버, 카카오페이와 같은 스타트업과 일하며 뜨거운 열기도 느껴보고 초대형 사업자인 이마트, 테슬라 등도 만나 보며 또 이것저것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카드사 특성상 안 엮이는 곳이 드물다 보니 다양한 사업자를 봅니다. 하지만 의외로, 카드사가 정말 딱 붙어 있다고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영역이 있는데요. 바로 우리나라에 330만개가 넘는 카드 가맹점입니다. (통계상 330~350만개를 왔다갔다 하는데 이는 개업/폐업이 워낙 빠르다 보니 생기는 차이입니다.. ㅠㅜ) 분명 카드사와 밀접하게 연관을 맺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먼 것이 신용카드 가맹점입니다. 카드 매출을 처리해주고 입금을 해 주지만 사업적으로 매일 얼굴을 마주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한전이나 통신사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맹점에 발을 걸치고는 있지 만 딱히 뭔가 하고 있진 않죠. 그랬는데.. 가맹점에서도 뭔가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진부한 표현이 되어 버린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T)이 여기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신용카드 가맹점, 그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요식업종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1. 줄서기를 변화시키는 웨이팅 서비스 서울 시내 맛집은 이제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줄서기 서비스.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4-02-08
인공지능 시대, 토스는 왜 사람 상담원을 늘리나
토스씨엑스는 2021년에 설립된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의 비대면 금융 상담 전문 계열사입니다. 토스씨엑스(Toss CX)는 고객(Customer)과 경험(eXperience)에서 나온 말인데요. 이용자에게 미친 만족감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토스씨엑스는 토스 본사와 토스뱅크, 토스증권과 같은 계열사에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각 계열사와 고객 상담 위수탁 계약 등을 통해 업무 대행 수수료를 받습니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고객센터를 외주 업체에 맡기는 것과 달리 토스씨엑스는 상담원(커스터머 히어로)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는데요. 2023년 8월 기준 토스씨엑스의 임직원 수는 288명입니다. 2023년 3분기 기준 토스씨엑스의 매출은 181억원인데요. 이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이용자 상담을 위해 지불하는 비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비바리퍼블리카의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를 합쳐 약 1720억원정도인데요. 이를 감안했을 때 비바리퍼블리카가 이용자 상담에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인공지능 열풍과 맞물리며 금융권에선 디지털 전환을 위해 앞다투어 노력 중인데요.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오히려 사람 상담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늘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토스는 왜 사람 상담원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비용 부담은 없는지 이는 지속될 수 있을지 등을 알아봤습니다. 토스는 왜 사람 상담원이 중요하다 할까 토스가 목표로 하는 건 이용자의 경험을 높이는 일인데요. 모바일로 토스의 상품을 잘 만들어놨지만 분명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용자도 발생하게 됩니다.
'스타트업 해외 진출 컨설턴트' 트로이 말론을 둘러싼 논란.. 무슨 일인지 알아봤습니다
최근 에버노트의 초기 멤버 '트로이 말론'이 설립한 컨설팅 기업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로이 말론은 에버노트의 초기멤버로 서비스를 아시아 지역까지 성공적으로 확장시킨 인물입니다. 그 외에도 실리콘 밸리의 여러 회사의 해외 시장 확장을 성공시킨 유명인사죠. 국내 여러 스타트업 창업자와도 친목을 다져온 인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트로이 말론은 최근 한국 스타트업들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렐러번트(Relevant)라는 컨설팅 기업을 설립했습니다. (참조 - 렐러번트 사이트) 한국에도 잘 알려진 에버노트의 초기멤버가 설립했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는 배경 덕분에 많은 고객사들을 빠르게 모았는데요. 실제로 렐러번트 사이트를 방문하면 국내 유수의 스타트업 및 재단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렐러번트가 2023년 짧은 기간 컨설팅 비용만으로 60만 달러(한화 8억원)의 수익을 거둘 정도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이야기도 전해들은 바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몇가지 논란이 있었는데요. 첫번째 논란은 렐러번트가 컨설팅 비용을 받았음에도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고 연락이 전혀 안되는 등 태도가 매우 좋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두번째 논란은 렐러번트가 스타트업이 아님에도 국가기관이 주최하는 외국인 대상 스타트업 대회에서 4위라는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그 과정에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논란들에 관련된 인물들의 입장을 듣고 그대로 기사에 옮겼습니다. 요청에 따라 인터뷰이는 모두 익명으로 처리합니다. 첫번째 논란 :컨설팅 비용만 받고 서비스를 일체 제공하지 않았다? 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실제 렐러번트의 컨설팅을 받은 고객사 대표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미국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한 대표는 2만달러를 내고 렐러번트와 계약을 맺었는데요. 제공받기로 한 서비스는 초기 컨설팅과 랜딩페이지 제작을 겸한 기본 초기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금광은 오픈AI 찾았는데 청바지는 엔비디아가 파는 구도, 샘 올트먼은 깰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지난번이 국빈방문이었다면 이번엔 실무방문이었습니다. 지난 1월 26일 금요일 방한처럼 19시간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17시간 동안 미팅을 하는 것이 샘 올트이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지난해 2023년 6월 첫 방한은 차라리 홍보투어에 가까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했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한국 스타트업들과의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챗GPT는 2022년 11월 전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지난해 여름은 아직 챗GPT와 오픈AI 그리고 샘 올트먼을 알릴 시기였습니다. 이번엔 달랐습니다. 이미 샘 올트먼은 만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방한에선 지금 꼭 필요한 사람들과 깊이 만났습니다. 1월 26일 입국하자마자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을 만났습니다. 출국 직전엔 삼성전자 최고경영진과 식사를 했습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트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만났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만났습니다. 대신 언론과의 접촉이나 보여주기식 행사는 일절 없었습니다. 샘 올트먼은 와이콤비네이터 CEO 시절부터 초스피드 업무 처리와 핵심요약 의사소통과 광범위한 멀티태스킹으로 유명했습니다.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4-02-07
왜 OTT는 스포츠 중계를 꿈꾸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올 초에 KBO 온라인 중계권을 티빙 측이 따낸 것을 두고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전까지 중계권을 가지고 있었던 네이버 컨소시엄이 쓴 연간 220억원보다 훨씬 많은 연간 400억원을 써냈기 때문이죠. 특히나 티빙의 경우는 여전히 적자 상태기 때문에 엄청난 금액을 써낸 것을 두고 오버페이가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건 국내 OTT만의 일은 아닙니다. 넷플릭스도 미국의 인기스포츠인 프로레슬링 WWE와 10년에 50억 달러라는 엄청난 중계권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죠. OTT들이 프로스포츠에 손을 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국내 OTT 중에서 스포츠 분야에 처음으로 손을 댄 곳은 바로 쿠팡플레이입니다. 쿠팡플레이는 쿠팡이 아마존의 사업 모델을 카피한 것처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해당하는 서비스죠. 쿠팡와우 회원 가입과 유치를 위해 제공하는 OTT서비스입니다. 출범은 비록 2020년으로 늦은 편이지만 일단 비용 자체가 다른 OTT 대비 훨씬 저렴한 데다 오직 쿠팡플레이를 보기 위해서 지불하는 비용이 아닌 것이 매우 큰 효과를 봤습니다. 쿠팡 와우 회원에 가입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부가적인 서비스기 때문에 이걸 비용이라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적은 것이죠. 이 덕분에 가격 저항도 낮은 편이고요. 하지만 문제는 콘텐츠의 양이었습니다. 초기에는 SNL 같은 독점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을 했지만 이 콘텐츠의 양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4-02-07
스타트업은 연예인 광고로 고객을 얼마나 모았나
배우 이동욱이 올웨이즈에 등장했습니다 공동구매 커머스 플랫폼 '올웨이즈'가 연예인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배우 이동욱을 내세워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했는데요. 올웨이즈 앱을 실행하면 이동욱이 화면 전체를 채웁니다. 이처럼 스타트업이 톱스타를 기용해 광고하는 건 이제 어색하지 않습니다. 2010년대 들어서 이러한 움직임이 잦아졌는데요. 2014년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의민족 광고에 배우 류승룡을 발탁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사실상 첫 사례였습니다. B2C 사업자들은 인지도를 높여 이용자 수를 대폭 늘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해야 하기 위해 연예인을 기용하는데요. 이러한 연예인 마케팅이 흔해지면서 그 효과에 대한 의문도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연예인 광고를 내세운 스타트업들이 데이터상 어떤 효과를 봤는지 살펴봤습니다. *관련 자료는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앱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해외 트래픽이 잡히지 않는다는 점, 매출, 거래액 등 실제 비즈니스에 유의미한 정도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 등입니다. 다만, 주변 취재원 및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모바일인덱스가 비슷한 솔루션 중에서 신뢰도가 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수치보다는 추이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데요.
시가총액 780조원 상승한 비만치료제 회사, 고평가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세상은 AI가 없으면 이야기가 안 되는 시대 같지만, 바이오산업 역시 엄청난 혁신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항암제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고, 비만치료제의 등장은 제약산업 전체를 뒤집어엎을 만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보노디스크라는 기업의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코로나 이후 유럽에서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은 루이뷔통으로 유명한 LVMH였는데요, 2023년 9월부터는 유럽 1위의 왕관을 덴마크의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가져왔습니다. 이 회사는 최근 1년간 약 64%, 5년간 388%라는 아름다운 우상향 그래프를 보여주는데요. 최근 시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약 497조원입니다. 이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위고비'라는 약 때문입니다. 위고비는 원래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인 '오젬픽'과 같은 성분(세마글루타이드)인데요. 식사 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GLP-1'이라는 호르몬을 일부 변형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GLP-1이 인슐린 분비뿐만 아니라 뇌에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칼로리 소비까지 촉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를 활용하여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비만치료제 목적으로 세계 각국의 승인을 얻게 됩니다. 그 약 이름이 위고비인 것입니다. 실제로 이를 투약한 일론머스크와 킴카다시안이 다이어트에 성공하면서 위고비의 수요는 폭증했는데요.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4-02-06
1인 가구는 어떤 서비스에 돈을 내는가
1인 가구 시대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 가구의 수는 750만2350가구. 전체 가구 중 차지하는 비율은 34.5% 수준으로, 전체의 3분의 1이 넘습니다. 지난 약 10년 동안 1인 가구의 숫자는 꾸준히 증가해 왔고, 이변이 없다면 2023년엔 전체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다양한 나비 효과를 야기했습니다. 유통 업계에선 소포장이 대세가 됐고요. 가전 업계에서도 1인 가구를 타깃 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참조 - "채소·생선‧정육까지 소량 포장"…편의점, '집밥' 해먹는 1인 가구 공략) (참조 - 3가구 중 하나 '나홀로 가구'…가전 "나혼산 잡아라") IT-스타트업계에서도 1인 가구를 타깃한 서비스들이 여럿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몇 가지 대표적인 키워드를 중심으로 어떤 서비스들이 1인 가구에게 주목 받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들이 무엇을 선호하는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가졌는지 살펴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취미# 여가 한 논문에 따르면 1인 가구는 '포미(for me)족'과 유사한 소비 패턴을 보입니다. 포미족의 소비 성향 중 하나는 자신의 취미생활이나 여가 등을 위해 과감한 지출을 한다는 점이 꼽힙니다.
금리 인하, 천천히 하면서 빨리한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아시안컵 축구를 보는 게 정말 꿀맛입니다. 아시안컵을 보면서 과거 국가대표였던 선수들의 유튜브 해설을 들으니까 과거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들이 보이더군요. 지금 유럽파 선수들이 왜 잘하는 선수들인지, 과거에 비해서 한국 축구가어떻게 발전했는지, 지금 아시아 축구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축구를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그런 몰랐던 지식들을 접하는 것 역시 상당한 흥미를 가져다줍니다. 그중 인상 깊었던 하나는 이번 아시안 컵을 통해서 아시아 축구 역시 상향 평준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것이죠. 강력한 우승 후보라던 한국과 일본이 생각보다 고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동의 아시아 강호들이 신승을 거두는 것을 보면 이 얘기가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과거와 달리 선진 축구에 대한 정보가 열려있다는 점, 이를 매체나 혹은 축구 유학 등을 통해 배우면서, 혹은 좋은 지도자를 만나면서 약팀이 과거 대비 훨씬 강해지는 것이죠. 마켓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과거보다 훨씬 많은, 그리고 훨씬 빠른 정보로 중무장한 개인투자자들의 등장이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죠. 그리고 이런 변화는 뉴스 하나하나에 대한 시장의 변동성을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2% 물가 목표를 위해 전진하고 있는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죠. 지난번 에세이에서 미국 연준은 미에노의 실수와 아서 번즈의 실수 사이에서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참조 - 연준이 오락가락하는 이유.. 미에노의 실수와 아서 번즈의 실수)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4-02-06
레이싱게임 불모지에서 태어나 국민게임으로, ‘카트라이더'의 파란만장 20년사
2004년에 출시한, 그러니까 2024년에 출시 20주년을 맞이한 온라인 게임이 적잖습니다. ㅇ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MMORPG이자 게임사에 한 획을 그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ㅇ 메이플스토리와 함께 양대 넥슨 산 MMORPG로 꼽히는 '마비노기' ㅇ 한국 최초의 온라인 FPS게임 '스페셜포스' ㅇ 우리나라에선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태국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팡야' 등이죠. 그리고 또 하나의 게임, 정확히는 게임 시리즈가 20년 동안 우리 곁을 지켜 왔습니다. 게임을 안 해보셨더라도 이 메인 테마곡은 혹은 이 귀여운 캐릭터가 낯설진 않으실 겁니다. 바로 넥슨이 개발한 캐주얼 레이싱 게임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입니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2'를 제치고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죠. 엄밀히 말하면, 카트라이더는 2023년 3월 31일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그리고 후속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곧 1주년을 맞이합니다. 개발비나 서비스 기간은 상관없이 인기 없거나 문제가 생기면 가차 없이 종료하는 매정한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서비스했다는 말은 그만큼 많은 게이머에게 사랑받았다는 방증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다사다난했던 이 게임의 역사를 알아보겠습니다. 크게 네 시기로 나눠서 카트라이더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그리고 그 상황에 놓인 원인은 무엇인지 정리했습니다. 1. 출시와 함께 찾아온 전성기 (2004년~2007년)
다이소는 정말 올리브영의 대항마일까요? 아마 아닐걸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요한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가장 핫한 유통업체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어디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 전 다이소라 답할 것 같습니다. 고금리, 고물가 시대답게 균일가 생활용품 다이소를 향한 관심은 계속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 많은 언론들에서 '다이소가 올리브영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는 기사들을 매일 같이 쏟아내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 다이소가 올리브영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위치에 설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역시 다이소는 이미 유의미한 화장품 유통 채널 중 하나로 올라섰다고 보긴 합니다. 최소한 견고한 올리브영의 1강 구도를 깰 정도는 아니라는 건데요. 지금부터 그렇게 생각한 이유들에 대해 하나씩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조 - 요즘 애들은 올리브영 대신 다이소 ㅋ) (참조 - 올리브영 경쟁자가 다이소라고? K-뷰티 시장 트렌드 이야기) 아직 리들샷 말곤 실체가 없습니다. 다이소가 갑작스레 화장품 유통 시장으로 소환된 건, 'VT리들샷' 품절 대란 때문이었습니다. 올리브영에서는 한 병(50ml)에 3만원 이상 판매되던 제품이 다이소에서는 단돈 3000원(12ml 기준)에 살 수 있다고 하니, 큰 화제를 모은 건데요. 비록 기존 제품과 성분은 조금 다르지만 긍정적 리뷰가 쌓이면서 두 주 만에 초도 수량이 완판되었다고 합니다. 언론에서는 리들샷이 모두 팔린 빈 매대를 사진 찍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나가기도 했고요. 하지만 엄밀히 말해, 다이소가 화장품 판매로 실적을 냈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특정 기획상품이 히트를 친 것뿐이죠.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4-02-05
시니어 스타트업은 왜 어려운가
시니어 스타트업은 어렵습니다. 고령인구 증가로 시니어 시장이 커진다는 건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시대 흐름에 맞춰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스타트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는데요. (참조 - 고령화될수록 뜬다…시니어 스타트업 속속 투자유치) 2021년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시니어 스타트업이 많았습니다.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는 2022년 '헬스케어-간호 분야' 스타트업에 총 12건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밝혔는데요. 더브이씨는 방문요양 서비스나 간병인 매칭 플랫폼, 복지용구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을 '헬스케어-간호 분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참조 - 더브이씨) 그해, 이 분야에서 공개된 투자금은 약 480억원이었습니다. 2021년에도 총 10건의 투자가 이뤄져 공개 투자금액 약 550억원을 기록했죠. 이 분야 스타트업에 2년 동안 22건, 공개된 금액만 약 103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 겁니다. 2023년에도 케어닥(170억원)을 비롯해 약 11개 시니어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았고요. 케어링은 2022년 300억원에 이어 2024년 1월 4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기업가치는 약 2200억원 수준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패시브 시니어(passive senior)'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요양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요. 요양 중심 스타트업들의 사업을 들여다보면, 실질적으로 운영상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채식 스타트업 7곳을 알아보자
최근 템플스테이를 하며 한 가지 재밌는 경험을 했습니다. 사찰음식에 무려 (예상치 못한) 슬라이스 치즈 한 장씩이 나온 건데요. 스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영양 보충을 위해 조금씩 섭취한다고 합니다. 물론, 비건 치즈를 구하려면 어떻게든 구할 수 있었겠지만 동네 슈퍼마켓이나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치즈에 손이 갈 수밖에 없는데요. 어디서든 영양가 있는 비건 치즈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면 스님들이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문득, 우리나라의 채식 시장이 어디까지 왔나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나기도 했는데요. 채식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7곳을 알아봤습니다. 1. 나물투데이(엔티) 엔티는 2017년에 설립돼 신선 나물 구독 서비스인 나물투데이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나물 구독 서비스와 함께 큐레이션, 전처리(나물 손질) 등을 제공하는데요. 2023년 매출은 68억원입니다. 또한 공유 농장을 통한 나물 재배 지원과 우수한 종자 연구 등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은 15억원으로 2024년 6월 이내로 30~50억원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준비 중입니다. 엔티의 서재호 대표는 대학 시절부터 다양한 창업 경험을 했다고 하는데요. 단 한 명이라도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의 실현을 추구했다고 합니다. 향후 나물투데이는 나물하면 자신들을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 밝혔습니다.
GPT스토어 인기 챗봇 Top 12 직접 써봤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예고일까요? 오픈AI가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GPT스토어를 출시했습니다. GPT스토어는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처럼 기업이나 개인이 챗GPT를 기반으로 맞춤형 챗봇 'GPTs'를 만들고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입니다. 코딩 없이 챗GPT 창에서 문장을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맞춤형 챗봇을 만들 수 있죠. 아이폰이 처음 등장하고 앱스토어가 열렸을 때 수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거래하면서 그야말로 모바일 시대로의 '대전환'이 시작된 바 있습니다. GPT스토어도 이를 방불케 하는 시대의 전환을 불러올지 전세계의 기대가 모이는 상황입니다. 특히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은 오픈AI가 GPT스토어를 통해 구축할 수익 공유 프로그램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픈AI는 1분기 중 GPT빌더를 위한 수익 공유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고요. 다른 사용자가 해당 GPTs를 사용하는 만큼 빌더가 수익을 가져가는 모델이 될 것이라는 윤곽이 그려졌습니다. 수익 공유 모델이 제대로 가동되기 시작하면 수많은 기업과 개인 개발자들이 더욱 활발하게 챗봇을 만들고 거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GPT스토어가 출시된 후 이미 약 300만개의 챗봇이 만들어졌으며, 그중 스토어에 등록된 GPTs는 약 15만 9000개라고 합니다. 여러 사람이 많이 사용할수록 빌더가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이 올라가니, GPT스토어 내에서의 인기가 곧 예상 수익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텐 데요. 새로 열린 장터, GPT스토어를 둘러보고 현재 GPT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챗봇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볼게요. 그리고 몇 가지 시사점도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GPT스토어에 들어가려면 유료 플랜인 Plus로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한 달에 20달러고요. 쿨하게 결제해줍니다. Explore GPTs 탭에 들어가면 GPT 스토어 화면을 볼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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