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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이 좋아야만 하나요?" VC 직무 희망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후배나 지인들로부터 벤처캐피탈에서 일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VC(venture capitalist)는 외부에서 보았을 때 멋진 직업으로 생각되는 반면 폐쇄성이 강한 분야다 보니 업계를 경험해본 사람이 아니면 직무에 대한 이해를 가지기 어렵고, 막연히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직업' 정도로만 여겨지고 있어 "나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나한테는 기회를 안 주는 거지?"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저도 업계 지망생 시절에는 그랬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VC 커리어 진출과 관련해 많이 받았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VC 업계 진입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 경력이 없는데 나이가 많으면 불리한가요? 정답은 안타깝게도 Yes입니다. 의도적으로 고연령자를 차별하려는 것은 아니나, 업의 구조에 기인한 이슈로 인해 나이가 많을수록 불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VC는 사실 전문인력 2~3명 + 관리담당자 1명만 있으면 수백억 AUM 규모까지는 충분히 운영할 수 있습니다. VC 설립 및 벤처투자조합 결성 시 법적으로 필요한 전문인력은 2인이며, 결성규모 300억원 이상의 모태펀드에 지원하려면 3인 이상의 전문인력이 필요할 뿐, 사람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 비즈니스가 아닙니다. 실제로 수천억 규모 AUM(Assets Under Management)을 운용하는 VC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면 10명 내외의 직원이 소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2024-12-09
상장 준비하는 MSP 업계에 닥친 2가지 악재 (feat. 메가존, 베스핀, 클루커스)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클루커스 등 국내 MSP 기업들의 증권시장 상장(IPO) 움직임이 차츰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이 같은 움직임에 장애물이 될 만한 이슈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MSP 기업들의 주요 비즈니스 중 하나인 클라우드 서비스 재판매에 제동을 걸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데다 국내 대기업들도 속속 MSP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죠. 그동안 국내 MSP 기업들은 AWS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 GCP(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서비스를 고객사에 재판매하는 사업을 주요 비즈니스 중의 하나로 영위해 왔는데요. 사업 구조의 특성상 이 부문의 이익률은 낮을 수밖에 없었죠. 수천억원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매년 매출은 빠르게 성장시켰어도 수년째 적자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 했던 공통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시장의 눈높이가 몇 년 전과 비교해 한층 높아진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MSP 기업들이 상장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을 확실하게 증명해야 한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 MSP 대표기업들의 현 상황과 그들 앞에 놓인 과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AWS가 '공유 금지' 방침 내놨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AWS 본사는 최근 자사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인 '아마존 EC2'의 약정할인 정책에 부여했던 '셰어링(Sharing·공유)' 옵션을 향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관련 기업들에 전달했는데요. 이 같은 방침이 미칠 영향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MSP 기업들의 '재판매' 비즈니스 구조에 대해 간단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MSP 기업들의 재판매 비즈니스 모델은 쉽게 말해 '부동산 전대차'와 비슷한 형태입니다. 건물주(임대인)에게 부동산을 임차한 뒤 이를 다시 전차인에게 빌려주고 월세(전대료)를 받는 것을 부동산 전대(轉貸)라고 부르는데요. 빌린 부동산을 다시 다른 이에게 빌려준 뒤 그 대가를 받는 것이죠. MSP 시장에서는 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이 임대인이 되고, 본인들이 먼저 장기 약정을 맺어 확보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시 고객사에게 빌려주는 MSP 기업들이 전대인이 됩니다. MSP 업체들로부터 서비스를 제공받아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고객사들은 전차인이 되는 것이고요. 이런 비즈니스 모델이 작동할 수 있는 건 MSP 기업들은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를 장기간 구입하는 조건으로 일반적인 판매가보다 더 할인된 금액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죠.
"모회사 재무제표를 이쁘게, 기업가치를 높게".. IT벤처업계 효자기업
기업이 일정 수준 규모를 이루면 자연스럽게 여러 자회사를 만듭니다. 통상 방식은 스핀오프 혹은 M&A로 이뤄지는데요. 기업이 자회사를 만드는 이유는 모멘텀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내부조직을 통해 진행하는 것보다 여러 모로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1) 본사와는 별도로 사업체 재무 및 손익상태를 명료하게 집계할 수 있고 (2) 독립적인 의사결정권과 조직문화를 지원해줄 수 있으며 (3) 자본조달 및 조직원 보상 측면에서도 시장의 논리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1) 스핀오프든 M&A든 초기 시장안착 비용을 감당해야 하고 (2) 때론 본사와의 관계가 사업행보에 발목을 잡을 수 있으며 (3) 내부에서 강력한 리더십이나 오너십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스핀오프와 M&A는 실패로 끝나기 마련이며 대부분 자회사는 모회사에 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IT벤처업계는 워낙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인력이동이 빈번한 터라 더욱 그러한 것 같은데요. 뭐든지 예외는 있다고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자회사도 분명 존재합니다. 크게 다섯 곳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이들은 공통적으로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보다는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고요.
연말 평가 피드백, 리더가 꼭 피해야 할 7가지 실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연말이 되면 리더들에게 중요한 고민이 생깁니다. 평가 결과에 대한 피드백인데요. 한 해 동안 팀원들이 보여준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부족했던 점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잘 전달된 피드백은 팀원을 성장시키고 동기를 부여합니다. 어설픈 피드백은 팀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나아가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리더들이 평가 피드백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숙제하듯 빠르게 끝내버리거나, '내년엔 조금 더 노력해보자'라는 애매한 말로 넘어가곤 합니다. 평가는 리더가 팀원에게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잘못 전달될 경우 팀원의 성장은 물론 팀 분위기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리더의 실수가 반복되면 서로에 대한 신뢰와 팀원의 의욕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리더가 평가 피드백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무엇일까요. 꼭 피해야 할 7가지 실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피드백 없이 등급이나 점수만 공개하는 리더 "올해 OOO님의 등급은 B입니다" "올해 평가 점수는 82점이에요" 평가 등급이나 점수만 간략하게 통보하는 경우 보신 적 있으신가요?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4-12-05
잡코리아의 리멤버 향한 전방위 소송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20여년간 국내 채용 플랫폼 시장에서 전통의 강자로 군림해 온 잡코리아가 후발 주자인 리멤버를 상대로 전방위적인 법적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요.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 형사 고발, 유인금지·전직금지 가처분 신청, 공정거래위원회 불공정거래혐의 제소 등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수단을 활용해 리멤버에 대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잡코리아 전 임직원들이 리멤버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영업 비밀의 유출이 있었고, 경업 금지(경쟁업체로의 이직 금지 등) 약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게 법적 공세의 배경으로 알려졌는데요. 채용 플랫폼 업계에는 선두 주자인 잡코리아가 최근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리멤버의 약진에 제동을 걸기 위해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잡코리아와 리멤버, 두 회사는 모두 사모펀드가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인데요. 잡코리아는 홍콩계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잡코리아 지분 100% 보유)가, 리멤버는 비교적 신생으로 분류되는 국내 사모펀드인 아크앤파트너스(리멤버 지분 48%)가 최대 주주로써 경영을 이끌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 (이하 어피너티)의 또 다른 포트폴리오사가 타사로 이직한 본인들의 CEO 출신 인사에 대해 경업금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는데요. 사모펀드업계 일각에서 잡코리아의 리멤버에 대한 이번 법적 공세에 최대 주주의 뜻이 강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바라보는 이유입니다. 어피너티가 기업 M&A 시장에서 자신의 포트폴리오인 잡코리아의 잠재적인 경쟁 매물인 리멤버에게 강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는 분석이죠. 두 사모펀드 모두 잡코리아, 리멤버를 2021년에 인수했기 때문에 매각 타이밍이 겹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분석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고요. 소송, 고발, 제소, 가처분이 진행 중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리멤버 법인과 리멤버로 이직한 잡코리아 출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업 비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형사 고발을 진행했는데요. 이와 함께 인력 유출에 따른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도 함께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리멤버가 공정거래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불공정거래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리멤버를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제소했고요.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고발, 소송, 제소의 발단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에 5명 (임원급 1명, 직원급 4명) 내외의 잡코리아 임직원들이 리멤버로 이직하면서 시작됐는데요. 이들은 주로 잡코리아에서 영업 업무를 담당했던 인력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잡코리아는 가장 먼저 리멤버로 이직한 임원급 A씨를 대상으로 경업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사유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었는데요.
AI 반도체 절대강자 엔비디아에 도전하는 Groq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하면서 생성형 인공지능(LLM, 대형 언어 모델)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인공지능이 훨씬 일상적인 화두가 됐죠. 그러면서 미친 듯이 몸값이 오른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엔비디아입니다. (참조 - 금광은 오픈AI 찾았는데 청바지는 엔비디아가 파는 구도, 샘 올트먼은 깰 수 있을까) 2019년 11월 5.27달러였던 엔비디아 주가는 5년 뒤 147달러로 껑충 뛰었습니다. 거의 30배 가까이 올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일등공신은 GPU(그래픽 처리 장치)입니다. 1999년 GPU는 게임 및 이미지 디스플레이 분야에 맞춰 개발됐고, 2000년대 초반 '우연히' 수학 연산 처리를 빠르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2017년 암호화폐 광풍이 불었을 때 비트코인 채굴기를 돌리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인프라로 떠올랐고요. 컴퓨터 연산을 가속해주기 때문에 인공지능 트레이닝에도 필수가 됐습니다. 그러다가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AI 반도체 시장의 강자가 된 겁니다. 사실상 AI 반도체의 70~90%가량을 엔비디아가 공급하고 있습니다. AI 연산의 기반이 되는 칩을 제공하면서 엔비디아의 입지는 막강해졌습니다. (참조 - [엔비디아 성장 비밀➊] GPU는 어떻게 AI의 심장 됐나) (참조 - 블록체인, 인공지능.. 엔비디아에 기회가 계속되는 이유)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12-03
한국은행의 기습적인 금리 인하, 원인은 무엇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허를 찌르는 폭설.. 지난 한 주 정말 힘들었네요. 지난주 초에는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부산 날씨가 너무 좋더군요. 그리고 밤에는 제법 쌀쌀했지만 낮 시간에는 영상 15도를 넘는 기온이었던지라 되레 덥다는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문제는 출장 후 서울로 돌아온 다음이었죠. 목요일날 아침부터 폭설이.. T.T 일단 차를 가져갈 엄두가 나지 않아 눈길을 헤치면서 지하철역으로 향했죠. 새벽장을 봐야 하기에 일찍 출근하는 편이었는데요, 그 이른 시간에도 지하철역에 사람들이 가득하더군요. 그리고 그런 눈의 여파는 금요일까지 이어졌습니다. 추운 날씨, 폭설… 예년에 비해 더운 11월이 이어지다가 막판에 이렇게 허를 찌르는 역대급 폭설에 추위까지 동시에 엄습하니 상당한 피로를 느끼게 되네요. 그 래도 웰컴 투 겨울~ 이제 겨울맛을 제대로 느끼고 있습니다. 조만간 캐롤송이 울려퍼지는 연말연시를 체감하게 될 듯합니다. 아무쪼록 2024년의 마지막 12월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지난주 허를 찌르는 폭설만 있었던 것은 아니죠. 한국은행이 허를 찌르는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3개월 이내에 추가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까지 제시했음에도, 그리고 금리 인하에 대한 어떤 힌트도 주지 않았음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했기에 시장이 얼얼함을 느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4-12-03
지금 가장 강력한 유니콘 후보..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누아'의 운영사 '더파운더즈' 살펴보기
최근 뷰티업계가 핫하다는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많이 나옵니다 K뷰티, K코스메틱 붐은 코로나 이전에도 불었으나 현재의 흐름은 과거와 다른데요. 아시아를 넘어 보다 광범위한 해외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대기업보다 인디 뷰티 브랜드가 상당히 약진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역대 가장 큰 비용을 들여 인수한 인디 뷰티 브랜드인 '코스알엑스'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수많은 인디 뷰티 브랜드 중 특히 잘나가고 주목할 만한 기업들에 대해서 최근 기사로 작성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지금 가장 핫한 인디 뷰티 브랜드 30곳의 최근 3년 실적 살펴봤습니다.) 기사 말미에 추후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가 있는 기업들은 인터뷰나 심층 분석으로 개별로 다루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첫 번째로 어디를 다룰까 고민했는데 역시 더파운더즈를 다루는 게 맞겠다 싶습니다. 이유는? 실적이 가장 핫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실적만 봐도 성장세가 상당히 가파르죠? '더파운더즈'는 현재 가장 핫한 인디 뷰티 브랜드인 '아누아'의 운영사입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여전히 '아누아'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해외 매출이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에서 먼저 사랑받은 브랜드라 그렇고요. 또 별도의 투자를 받지 않고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성장한 케이스라 그렇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 이런 의문을 갖는 독자들도 있을 겁니다.
좋은 외주 개발사 선정하는 4가지 기준, 배민·카카오가 선택한 개발사 대표가 말합니다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내부 리소스가 부족한 기업이라면 개발 업무를 외주 업체에 위탁할 수밖에 없는데요. 대기업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IT 개발 작업을 사내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죠. 엊그제 시작한 작은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모든 서비스 담당자들이 좋은 외주 개발사를 찾는 문제로 고민하게 되는 이유죠. 어떤 개발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서비스의 성패가 완전히 달라지니까요. 그렇다면 믿을 수 있는 개발사는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하는 걸까요? 자체 서비스를 운영하는 외주 개발사 올해로 설립 4년 차를 맞는 IT 외주 개발사 '똑똑한개발자'는 업계에서 독특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5~10명 안팎의 소규모 기업들이 주를 이루는 업계에서 4년 만에 직원 수를 50여명까지 늘리며 빠르게 성장해 왔고요. 클라이언트들로부터 의뢰받은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넘어 자체 개발한 B2B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똑똑한개발자는 설립 초기부터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카카오, 라인게임즈, 현대중공업, 삼성물산, 뤼이드, 한샘, 밀리의 서재, SM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군의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을 클라이언트로 삼아왔는데요. 지난 11월에는 AI를 기반으로 개발 과정의 생산성을 개선하는 프런트엔드 전문 개발 서비스 '똑똑한프런트'도 출시했습니다. 물론 백엔드 영역까지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턴키(Turn key) 방식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고요. 서장원 똑똑한개발자 대표를 만나 좋은 외주 개발사를 선택하는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회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똑똑한개발자의 서장원 대표입니다" "똑똑한개발자는 30명의 천재 개발자, 10명의 뛰어난 디자이너분들과 함께 고객의 비전을 성공적인 제품과 비즈니스로 완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5년은 생산성 향상과 AI를 활용해 더욱 사랑받는 IT 프로덕트를 만들고자 합니다" "2021년 설립 이후 상당히 빠른 속도로 회사가 성장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숫자로만 빛나는 TAM/SAM/SOM은 필요 없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스타트업의 자료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용어가 바로 TAM/SAM/SOM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익숙하지 않은 단어였지만 최근에는 없으면 안될 용어가 되었습니다. (참조 - TAM SAM SOM) TAM은 전체 시장 (Total Addressable Market)을 의미합니다. TAM은 총 잠재고객 수에 고객당 평균 매출을 곱해 계산하며 보통 해당 업종의 글로벌 혹은 국내 시장 규모를 보여줍니다. SAM은 유효 시장 (Serviceable Addressable Market)을 뜻합니다. 도달 가능하고 비즈니스와 연관성이 높은 시장을 의미합니다. 인구 통계나 지리적 요인 등의 세그먼트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SOM은 수익 시장 (Serviceable Obtainable Market)을 말합니다. 기업이 합리적으로 차지할 수 있는 시장점유율을 예상해 실제로 가져갈 수 있는 매출의 규모를 추정합니다. TAM/SAM/SOM이 중요해진 이유는 시장 규모 확인을 통해 시장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벤처캐피탈리스트가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큰 시장에서 유니콘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 최근에 제가 봤던 A 스타트업의 자료를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해당 기업은 대표 포함 3명이 인공지능 기반 헬스케어 기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스펙과 능력이 훌륭한 팀 구성 탓인지 초기창업패키지를 포함해 다수의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4-12-02
펄어비스가 적자 늪에 빠진 이유
적자의 늪에 빠졌다 펄어비스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신작 공백이 길어지면서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는 모습인데요. 적자가 2023년부터 이어지고 있고요. 매출도 감소 중입니다. 펄어비스를 일으킬 기대작은 '붉은 사막'인데요. 신작 '붉은 사막'은 PC·콘솔 멀티플랫폼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지스타2024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스타2024에서 펄어비스 부스를 찾아가봤는데요. 상당히 많은 관람객이 펄어비스의 시작을 경험해보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펄어비스 측은 붉은사막에 오랫동안 상당히 공을 들여왔습니다. 한때 재무적인 고충도 있었는데요. 실적 부진과 재무적 어려움, 신작 준비 등 펄어비스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핵심IP의 매출이 줄었다 펄어비스는 2024년 3분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연결 기준 2024년 3분기 영업손실 92억원이었습니다. 이는 2023년 3분기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겁니다.
"티메프 사태로 회사가 망하게 됐습니다".. 소생을 위한 온다의 몸부림
이른바 티메프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셀러와 파트너사입니다. 티몬과 위메프는 이들에게 줄 정산금을 회사 운영자금으로 모두 써버렸는데요. 이들로선 재무적 손실을 겪는 것을 넘어 자칫 회사가 망할 수도 있습니다. 흔히 말해 연쇄부도라고 하죠. 셀러와 파트너사 대부분은 영세업체 및 스타트업으로 여유있게 자금을 쌓아놓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할 이야기의 주인공 온다가 티메프 사태에 직격탄을 맞고 존폐의 위기에 놓인 회사 중 하나인데요. 온다는 여행 및 숙박업주와 OTA플랫폼을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여행 및 숙박업주 입장에서 수십개 OTA플랫폼을 한번에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신 관리해주는 모델이고요. 두 번째는 OTA플랫폼이 팔지 못한 물량 및 자체 상품을 다른 OTA플랫폼에 판매하는 모델입니다. 회사는 2023년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고 누적 투자금 300억원을 이끌어내면서 유망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대신 매년 50억원 이상 적자를 냈고 보유현금이 빠듯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주요 지표는 괜찮았으니 투자유치를 통해 자금수혈을 하려고 했죠. 그 와중에 티메프 사태가 터진 것입니다. 티메프 사태로 인해 받지 못한 정산금은 60여억원에 이릅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왜 후발주자 토스증권에게 따라잡혔나?
후발 주자인 토스증권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핀테크 증권업계의 '1호 기업'인 카카오페이증권의 아성(牙城·매우 중요한 근거지)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토스증권이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증권은 설립 이후 지금껏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죠. 기존에 운영 중이던 증권사를 인수하는 안정적인 전략을 택했던 카카오페이증권이 밑바닥부터 새롭게 조직을 꾸리는 모험적인 선택을 했던 토스증권에게 밀리는 모양새인데요. 증권업계에서는 설립 직후부터 기존 증권사들과 차별화된 MTS (모바일 트레이닝 시스템)을 내놓은 뒤, 해외 주식 위탁매매 서비스를 키우는데 집중하고, 이용자들의 커뮤니티(일종의 종목토론방) 형성에 주력했던 토스증권의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5분기 연속 흑자 토스증권 토스증권은 지난 3분기에 1199억원의 매출과 29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요. 당기순이익은 324억원이었습니다. 2023년 3분기에 비해 매출은 117.9%, 영업이익은 716.6%, 순이익은 833% 급증했죠. 토스증권의 호실적은 모회사인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흑자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는데요. 토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9억원이었습니다. 토스증권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토스는 적자를 낼 수밖에 없었죠. 토스증권은 1~3분기 누적 기준 60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요. 지난해(당기순이익 15억원)에 싹을 틔운 흑자 기조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만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지난 3분기에 실적을 상당폭 개선했는데요.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3분기에 256억원의 매출과 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늘어났고요. 영업손실액도 1년 전(-116억원)과 비교해 54억원 줄어들었습니다.
은행의 미래는 카페일까.. 일본의 Olive LOUNGE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에서는 캐시리스 사회로의 가속화 및 인터넷 뱅킹 보급 등으로 인해 오프라인 은행 점포를 찾는 사람들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고령화나 NISA 확대로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개인 고객의 자산 운용이나 상속 상담 등 특정 기능에 포커스함과 동시에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점포 수나 크기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 NISA(Nippon Individual Savings Account)는 국민의 재산형성과 자본시장 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주식, 펀드 등 금융상품 매매차익과 배당금에 대해 부과되는 20.315%의 세금을 일정한 투자 한도 내에서 비과세하는 제도. 2024년 NISA 도입 10주년을 맞아 혜택을 강화하고 투자구조를 단순화 한 신(新) NISA 제도가 도입됨. 실제로 일본의 3대 대형은행 중 한 곳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은 2025년도까지 자사 전체 점포의 60%에 해당하는 250개 점포를 소형점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대형은행인 '미즈호은행(Mizuho Bank)'은 2024년 2월 도쿄 이케부쿠로역 근처에 계좌 개설 업무만을 대응하는 소형 점포를 신설했는데,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높은 곳에 위치해 있고 계좌 개설 시 소요되는 시간도 일반 점포 대비 절반 정도에 불과하여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점포로서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었죠. 이렇게 점포 수나 크기를 줄이고 기능을 한정 짓는 것과 동시에 현금 업무를 ATM 기기로 일원화시킴으로써 인력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이런 흐름에 많은 은행들이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런데 은행들이 이렇게 점포 소형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보여주고 있는 또 다른 행보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데요. 바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라이프스타일 서점 '츠타야(TSUTAYA)' 운영사 'CCC(Culture Convenience Club)'와 함께 개인고객을 위한 새로운 컨셉 점포로 구축한 'Olive LOUNGE'가 그것입니다. 과연 이곳은 어떤 취지에서 등장하게 되었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고 새로운 오프라인 공간으로서 일본 사회에 어떤 반향을 불러오게 될지 함께 고찰해 보고자 합니다. Olive LOUNGE는 어떤 곳인가 2024년 5월 27일 Olive LOUNGE 1호점 'Olive LOUNGE 시부야'가 오픈했습니다. 은행 점포를 넓게 개방하여 CCC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인 '쉐어라운지(SHARE LOUNGE)'와 글로벌 카페 브랜드 '스타벅스(STARBUCKS)' 등 테넌트들과 상생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고객들이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죠. 층별 구성을 보면 1층에는 은행과 스타벅스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전체적으로 유사한 인테리어로 환경을 조성해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계좌 개설 등 은행 업무나 자산운용 상담이 가능합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4-11-28
시작부터 1위였으나 위기도 있었다...올리브영의 25년간 경영성과 살펴보기
CJ올리브영이 25주년을 맞았고 성수에 역대 최대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다소 심드렁하게 갔다가 좀 많이 놀랐습니다. 공간이 압도적인 것도 있는데 정말 상당한 인파가 몰렸고 그 중 상당수가 외국인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생각나는 대목이 몇 개 있었습니다. 최근 해외에서 상당한 커리어를 거친 후 한국의 유니콘 기업에서 C레벨로 일하신 분과 운 좋게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때 그 C레벨 분이 하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해외 진출 성공할 한국의 서비스는 냉정하게 말해 올리브영밖에 없다고 본다" 다소 극단적인 발언이었고 당시에는 완전히 동의하지 못했으나 성수의 거대한 올리브영 N 매장에 모인 각양각색 인종의 손님들을 보니 갑자기 '진짜 그런가..'싶었던 겁니다. 또 다른 업계 종사자로부터는 '올리브영 랭킹에 들기 위해서라면 마케팅 비가 많이 들어도 상관없다는 외국인 사업가들이 정말 많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올리브영 성수 매장의 정경을 보니 흠...말이 되긴 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죠. 그러다 문득 궁금해진 겁니다. 올리브영은 언제부터 우리가 아는 올리브영이었나. 오늘 기사에서는 올리브영의 히스토리를 살펴보고 최근의 실적과 이슈들도 같이 들여다보겠습니다! 국내 최초로 H&B 매장을 열고 10년 후 매출 1000억 찍기까지 올리브영은 1999년 신사동에서 1호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서울 및 근교 위주로 직영 매장을 늘려갔습니다. 1990년대 말은 의약분업 논란이 한창이었는데요.
트럼프 패밀리가 만들어갈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솔직히 2016년 11월 6일 대선 당일까지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이 당선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2016년 11월 7일 새벽 2시 29분 힐리러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승복 전화를 걸고 나서야 비로소 도널드 트럼프는 대선 승리를 실감했을 정도였죠. 당연히 집권 플랜 같은 건 없었습니다. 국경에 방벽을 세워서 불법 이민자를 쫓아내겠다거나 무역에 관세 장벽을 세워서 중국산 제품을 축출하겠다는 상징적인 공약들만 있었던 겁니다. 모두가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없이 지지율을 쫓아서 즉흥적으로 던진 것들이었죠. 대선에 승리했다는 것은 유권자들이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요구할 것이라는 얘기였죠. 당장 안보 라인과 경제 라인에 대한 인선이 필요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안보와 경제에 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세계 질서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없었으니까요. 이때부터 도널드 트럼프는 주먹구구식으로 인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1순위 국방장관 후보자는 4성 장군 출신의 잭 케인이었습니다. 정작 잭 케인은 아내가 와병 중이라서 국방장관을 맡을 수가 없었죠. 잭 케인이 역시 4성 장군인 짐 매티스를 추천합니다.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4-11-27
중국 게임은 왜 우리에게 위협적인가
우리나라를 잠식 중인 중국 게임 중국 게임이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시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11월 13일 글로벌 앱마켓 조사업체 '센서타워'가 발표한 '2024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인사이트' 보고서를 보면, 2024년 1~10월 국내 시장에 선보인 해외 모바일 게임 수익 순위 상위 10개 중 6개는 중국 게임사가 만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스트 워, 버섯커 키우기, 화이트 아웃 서바이벌, 붕괴: 스타레일, 원신 등 6개 게임이 중국 게임사가 만들거나 투자한 게임이었습니다. 국내 게임까지 포함하더라도 상위 5개 중 3개가 중국 게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중국 게임은 '라스트 워: 서바이벌' 이었는데요. 중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 퍼스트펀이 만들었습니다. 2024년 1월~10월 동안 한국에서 올린 수익 규모가 전년 대비 33배 증가한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라스트 워가 전 세계에서 올린 수익의 21.4%에 해당하는 액수였습니다. 같은 기간, 중국 게임 개발사 조이나이스게임즈가 만든 '버섯커 키우기'는 한국에서 1억4000만달러 (약 1950억원)의 수익을 거뒀는데요. 버섯커 키우키 전체 수익의 31%에 해당하는 액수였습니다. (참조 - 2024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인사이트) 중국 게임사들이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이는 수익 규모가 커지는 상황인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중국 게임 산업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지 살펴보겠습니다.
컬리 3분기 실적, 얼마나 좋아졌나? 그래서 정말로 괜찮을까??
컬리가 2024년도 3분기 실적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보고서를 보면 3분기 연속으로 조정 EBITDA 흑자를 달성했고 전년 동기대비 나아진 재무 상황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로 근본적인 재무구조의 개선인지 생각해 봐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3분기 연속 조정 EBITDA 흑자의 의미 컬리의 2024년도 3분기 매출은 5543억원 누적 매출은 1조 6322억원입니다. 컬리의 2023년 3분기 매출은 5287억원, 누적 매출은 1조 5462억원이었는데요. 전년 대비 약간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영업손익입니다. 컬리의 2024년도 3분기 영업손실은 44억원으로 2023년도 3분기 영업손실 407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2023년도 누적 영업손실은 1185억원이었는데 이 역시 2024년도에는 128억원으로 10분의 1 가까이 줄였습니다. 컬리에 따르면 EBITDA는 전년 동기대비 357억원 개선된 39억원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정리하자면 영업이익은 내지 못했으나 전년 대비해 비용 효율화에 확실하게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출의 성장세는 전년 대비 두드러지지 않으나 비용만큼은 확실하게 줄인 것이죠.
국장 탈출은 지능순? 트럼프 시대는 미국만 좋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연말 송년회 시즌이 다가오네요. 저도 벌써 2개 정도 소화를 했는데요… 다만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것이 짧게 하고 끝내야겠다.. 술은 최대한 적게 먹어야겠다.. 이런 생각들입니다. 물론 반가운 얼굴들을 보는 것은 너무나 좋지만, 과거에 비해 체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다음 날 상당히 힘들어지더군요. 특히 새벽장을 봐야 하는 좋은 직업(?)을 가진지라 연말 술자리 모임 등의 관리는 정말 필수인 듯합니다. 옛날과 비교하면 지금 송년회는 일찍 끝나기도 하고 술도 많이 먹지 않곤 하죠. 아무쪼록 뜻깊은, 그리고 현명한 송년회 시간을 가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얘기가 계속해서 나오네요. 삼성전자 주가가 너무 부진하다 보니 더 이상 국장에 희망이 없는데, 이런 시기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으니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들을 정말 많이 듣습니다. 지금이라도 전부 미국으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많이 받죠. 트럼프 2.0의 시대, 진짜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거의 빈사 상태에 처하게 되는 것일까요?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트럼프는 다른 국가들을 바라볼 때 동맹국, 우방국 등의 내용은 그리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고 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4-11-26
대표가 모르는 일을 위임할 순 없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아는 분이 약과 공장을 차렸는데 한번 들러 달라고 연락이 왔어요. 판로가 마땅치 않아서 인터넷에 어떻게 하면 잘 팔 수 있을지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그랬어요. 마침 근처에 들릴 일이 있어서 가 보았죠. 저녁을 함께하면서 얘기를 들어 보니 전형적인 소상공인의 흥망 스토리였어요. 보험 일을 하다가 약과 공장 사고 현장을 처리하게 되었는데, 그때 약과 공장이 얼마나 돈을 잘 버는지 듣고 지인과 공동창업 했다고 하더라고요. 공장 부지를 임대하고, 공장장을 구한 후 설비를 넣어서 공장을 돌린 지 1년. 큰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 속에 패기 있게 도전했는데, 지금은 다달이 지불해야 하는 유지비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적자를 보고 있었어요. 이야기를 듣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이분이 처음 실수를 깨달은 건 공장장에게 라인을 맡겨두면 알아서 약과가 잘 나올 거라고 착각한 거라고 해요. 막상 공장을 돌려보니 불량은 속출하고 원가는 높은데 공장장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시간만 끄는데 이도 저도 못하고 발목이 잡혀서 몇 달을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이래서는 미래가 없겠다 싶어서 본인이 직접 약과 만드는 방법을 배우면서 재료를 주문하고, 반죽을 만지고 라인을 점검해 나가니까 공장장은 서운하다면서 퇴사했다고 합니다. 반년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겨우 약과를 제대로 만드는 노하우를 익혔다고 해요. 다음으로 판로를 찾기 위해서 이 업체 저 업체 전화를 걸고, 알음알음 소개를 받아서 뛰어다녔지만 단가가 안 맞아서 제대로 된 거래처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계속 시련을 겪다가 인터넷 판매를 하면 잘되지 않을까 싶어서 직원을 채용해서 몇 달 팔아봤지만 손해만 보고, 방법을 찾다가 저한테까지 연락이 닿은 거였어요.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4-11-25
게임 회사들은 왜 카지노에 손을 대나
든든한 소셜카지노 게임 산업 위기 속에서 소셜카지노 게임들은 든든한 캐시카우가 됐습니다. 국내 여러 게임 회사들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소셜 카지노 게임에 손을 대기 시작했는데요. 소셜카지노는 룰렛, 바카라, 빙고, 블랙잭, 슬롯 등 현실 카지노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온라인으로 옮겨 놓은 겁니다. 그중 국내 게임사 '더블유게임즈'의 게임은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상위권에 올라있습니다. 더블유게임즈의 소셜 카지노 게임 '더블다운 카지노'는 미국 아이패드 시장에서 11월 1일 기준 카지노 게임 분야 주간 매출 1위에 올랐는데요. 더블유게임즈의 실적 역시 안정적입니다. 대부분 게임사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소셜카지노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죠. 2024년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1541억원, 영업이익 59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4%, 10%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영업이익률은 38.6%였습니다. 영업이익 규모만 보면,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에 이어 4번째였습니다. 카지노에 손대는 회사들 더블유게임즈는 2012년 자본금 8000만원에 설립된 게임사입니다. 이 회사는 시작부터 소셜카지노 게임으로 국내가 아닌 북미 시장을 공략했는데요.
아웃스탠딩이 취재기자를 공개채용합니다 (수습/경력, ~12/8)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이 취재기자를 공개채용합니다. 아웃스탠딩은 뉴스 유료화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선구자로서 2015년 설립 후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2년에는 국내 최대 경제 유튜브채널 삼프로TV에 인수돼 한 가족으로 더욱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희와 함께 하실 분을 찾는데요. 지원은 아래 링크를 통해 문서를 다운받고 작성 후 아래 이메일로 12월8일 자정까지 보내주시면 됩니다. 지원서 다운받기 (클릭) *처음 공고한 날로부터 2일 연장됐습니다. 지원서 제출메일 및 문의 : help@outstanding.kr
아웃스탠딩
2024-11-24
"외주용역에서 종합상사로".. 온라인 광고대행사의 세계
온라인 광고대행업의 기원을 살펴보면 인터넷 산업의 역사와 함께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2000년대 포털회사들이 등장하고 검색광고와 배너광고를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내세웠는데요. 이미 광고업계에선 신문, 방송, 잡지, 라디오 등 이른바 4대 매체가 주류였습니다. 여기에 쉽게 끼어들기 어려웠죠. 그래서 상품개발 및 효과입증과 함께 영업망 구축이 숙제였는데요. 아무래도 태생이 기술회사인 터라 상품개발 및 효과입증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영업망 구축에는 소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행사에게 영업을 맡기는 대신 취급액의 일정 부분을 대행 수수료로 줬습니다. 이는 집중과 선택을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영업채널을 늘린다는 의미도 있긴 합니다. 어쨌든 그러면 모두 윈윈 구조가 되는데요. (1) 플랫폼회사는 고객접점이 늘어나게 되고 (2) 대행사는 취급액 일부를 매출로 확보할 수 있게 되고 (3) 광고주는 본인이 하는 일을 남에게 맡기니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온라인광고시장은 초기 수백억원이었지만 시간이 지나 수천억원, 수조원이 됐고 지금은 훨씬 더 큰 규모를 이루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행사도 그 흐름 속에서 성장할 수 있었죠.
생성형 AI의 가장 확실한 수익모델 '코드 자동생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원용님의 기고입니다. ChatGPT가 컴퓨터 소프트웨어(SW)의 코딩도 잘한다는 것은 작년 글에 언급을 한 바 있습니다. (참조 - 챗GPT가 잘하는 것, 못하는 것) 그래도 당시에 코딩을 시키면 실수가 많았고 또 ChatGPT가 생성한 코드를 복사한 후 별도의 SW 개발환경에서 이를 실행시키는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이때 실행결과 에러가 생기면, 이 에러메시지를 복사해서 ChatGPT에게 주고, 코드를 다시 생성하는 과정이 몇 번 반복되고는 하였습니다. 그리고 긴 코드의 경우 에러의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잘 적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실제로 작년에 실리콘밸리에서 제자들을 만났을 때 물어보니 ChatGPT를 코딩에 사용한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달라졌습니다. 얼마 전 구글 CEO는 "구글 SW 신규 코드 25% 이상, AI가 생성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올해 코드 자동생성은 생성형 언어 모델의 가장 확실한 수익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잘 알려진 제품으로는 VS Code(Visual Studio Code, 가장 많이 쓰는 SW개발환경)에서 코드 자동생성을 지원하는 GitHub Copilot이 있고, 또 VS Code와 사용자 환경이 유사하지만 좀 더 친화적인 SW를 제공하는 Cursor가 있습니다. 참고로 GitHub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인데, SW를 저장하고 배포하는 것을 지원합니다. 이들 코드 생성 SW들은 대개 한 달 정도의 무료 사용 기간을 준 후 유료로 전환하여 한 달에 10달러에서 20달러 정도씩을 받는데, 상당히 많은 숫자의 유료가입자를 단기간에 확보하였습니다. 인도에서도 GitHub Copilot 가입자가 무려 1700만 이상으로 늘었다 하니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
2024-11-22
설립 2년 만에 매출 114억에 영업익 19억, 케이팝 트렌드에 올라탄 스타트업 10곳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여전히 잠재력이 큽니다" "아이돌 그룹을 육성하는 연예 기획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유관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있어요" (심사역 A씨) 몇 달 전 취재차 만난 한 심사역으로부터 들은 말입니다. 케이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가운데 관련 아이템으로 창업한 스타트업들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었죠. 혁신의숲 데이터를 활용해 실적, 투자 유치 성과 등이 좋은 범 엔터 분야의 스타트업 10개사를 조사해 봤는데요. 설립한지 몇 년밖에 되지 않은 기업이 벌써 수십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거나 글로벌 시장에서 수십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성과를 낸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1. 네모즈랩 > 네모즈랩 기업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네모즈랩은 대체앨범인 '네모앨범'을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체앨범이란 NFC를 탑재해 키링이나 미니LP 혹은 인형 등으로 만든 앨범을 말하는데요. 사용자는 네모즈랩을 다운로드 받아 휴대폰에 대체앨범을 태그하여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음악은 유튜브뮤직이나 멜론 등으로 들으면 되기에 이런 대체앨범을 통한 음악 감상 방식은 번거롭게 보일 수 있겠죠. 하지만 대체앨범은 단순히 음악을 듣기 위한 수단이 아닌 굿즈로서의 의미가 있고요. 앨범 구매는 아티스트를 서포팅 한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네모즈랩은 SM엔터테인먼트의 IP총괄 출신인 전수진 대표가 2021년 설립해 올해로 4년차를 맞았는데요. 지난해 기준 매출 46억원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 노머스
"기존 CRM은 어차피 패션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버클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고객의 데이터를 취합해 마케팅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건 이제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이를 도와주는 CRM 등 고객 관리 솔루션도 이미 시장에 많습니다. 그런데 이미 포화 상태인 이 분야에 출사표를 던진 스타트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버클'이라는 솔루션을 개발, 제공하는 매스어답션입니다. 박찬우 매스어답션 대표는 "패션이나 리테일 분야로 시야를 좁혀보면, 기존 CRM들이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많다"고 말합니다. 과연 박 대표가 말하는 그 문제란 무엇이며 매스어답션은 어떤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을까요? 많아도 너무 많은 이커머스플랫폼.. 고객 데이터는 파편화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매스어답션 박찬우 대표입니다" "CRM을 비롯해 이른바 '고객 솔루션'은 이미 많습니다" "여기서 더 새로운 솔루션이 나올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이폰 16으로 바꾸면 좋은 경우, 그럴 필요 없는 경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새 아이폰으로 바꿔야 하나?'라고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간단해 보이는 질문 속에는 사실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게 마련입니다. 풀어 보자면 '아이폰15에서 16으로 바꿔야 하나'라고 묻는 얼리 어답터, 그리고 '2~3년 쓴 아이폰을 바꿀 건데 지금이 최적이냐'는 신중하신 분들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져보면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의 끝자락에는 '그래서 이걸 사도 되나?'가 있지요. 제가 여기에 드리는 답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사라'입니다. 아이폰 16의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아이폰 15을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우선 프로를 중심으로 보면 아이폰 15 프로에서 처음 쓰였던 티타늄 소재를 이어서 썼고, 왼쪽 위에 무음 스위치를 대신해 여러 가지 기능을 함께 하는 동작 버튼(Action Button)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이폰 15 프로와 거의 비슷합니다. 이 동작 버튼은 일반 아이폰 16에도 적용됐습니다. 아이폰 15 시리즈에서는 프로에만 쓰였는데 무음 버튼이 동작 버튼으로 완전히 전환됐습니다. 눈에 띄는 아이폰 16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는 카메라를 불러오는 버튼 '카메라 콘트롤'입니다. 내부적으로는 프로세서가 A18과 A18 프로 칩으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아이폰 16 시리즈는 언뜻 보면 카메라 컨트롤 외에는 아이폰 15 프로와 달라지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애플이 새 칩의 성능에 대해서 그렇게 강조하지 않았기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1년 더 버티면 내년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하는 분들도 계시지요. A18 칩 속에 들어있는 애플의 의중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4-11-21
네이버와 쿠팡의 멀티앱 전략,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요한님의 기고입니다. 분기점을 맞이한 네이버와 쿠팡 네이버와 쿠팡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신규 앱을 론칭하며 커머스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11월 11, 12일 개최한 '단 24'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커머스 전략을 공개했는데,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발표는 바로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방향이었습니다. 이 전략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AI 기술을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인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도입했으며, 둘째, 기존의 '도착보장' 서비스를 '네이버 배송'으로 리브랜딩하여, 1시간 내 배송을 목표로 한 '지금배송'을 포함한 빠른 배송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출시해 탐색형 커머스 기능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죠. 그런데 이러한 신규 앱 출시 전략을 택한 것은 네이버만이 아니었습니다. 10월에 쿠팡도 럭셔리 뷰티를 위한 전문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를 론칭했습니다. 쿠팡은 그동안 다양한 전문관을 통해 개별 카테고리별로 세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려고 했지만, 알럭스는 아예 별도의 앱으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략과는 다른 접근입니다.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처럼 커머스 이외의 앱을 별도로 만든 사례는 있었지만, 본업에서 또 하나의 앱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주목받았고요. 쿠팡의 역시 앞으로 변화할 거라는 기대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4-11-20
게임 회사들은 왜 리스크 감수에 소극적일까(ft. 지스타)
지스타2024 마무리 지스타2024가 마무리됐습니다. 11월 13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대장정을 마치고 폐막했는데요. 메인 스폰서인 넥슨과 함께 넷마블, 크래프톤, 웹젠, 펄어비스, 하이브IM, 라이온하트 등의 국내 대형 게임사가 참여했습니다. 게임사들의 신작을 체험하기 위해 총 21만 5000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죠. 24만명이 방문했던 2019년보다 줄었지만, 엔데믹 이후 최대 관람객 수였습니다. "이번 지스타의 핵심 키워드는 '다양성'이었습니다" "다양한 게임들이 관람객들을 즐겁게 해줬습니다" (중견 게임 회사 리더 A씨) 2024년 지스타에서는 기존 게임 시장의 주류였던 모바일 기반 '대규모 다중접속역할 수행게임(MMORPG)'보다는 1인이 즐길 수 있는 콘솔이나 PC 게임이 관심을 받았습니다. 모바일게임의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게임사들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멀티 플랫폼 전략을 펼치는 것이죠. 던전앤파이터, 왕좌의게임 등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들도 관심을 끌었는데요. 저도 그 자리에 가서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고 왔습니다. 현장에서 관람객들의 이야기도 쉽게 들을 수 있었죠. "이 게임은 그냥 전에 했던 걸로 또 만드는 거 아니야?" "잘되니까 또 만든 거겠지" "새롭진 않은데, 그래도 재밌으면 되잖아" 대형 게임사들이 앞다퉈 신작을 공개한다고 알린 것과 달리 일부 관람객들은 새롭지 않다고 느끼고 있던 것인데요. 지스타에서 어떤 상황이 펼쳐진 걸까요?
4.3조 클라우드 시장.. 그런데 왜 국내 PaaS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일까
클라우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은 이미 수년 전부터 들려왔습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4조2500억원 규모였고요. 연 평균 16.9% 성장률을 기록해 2027년엔 7조6000억원 이상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 정부도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2년 디지털 혁신을 주요 이슈 중 하나로 포함시킨 바 있고요. 국내 SaaS 기업 1만개를 육성하고, 2026년까지 공공기관 주요 시스템의 7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에 국내의 여러 IaaS, PaaS, SaaS 등 관련 산업 및 기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죠. SaaS(Software-as-a-Service)
투자자는 스타트업의 친구인가 (Feat. 어반베이스, 신한캐피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지난주에는 투자자와 스타트업 사이에 커다란 분쟁이 있었습니다. 어반베이스라는 스타트업의 창업자가 신한캐피탈에게 소송을 당한 사건이었습니다. 문제는 소송 대상이 회사에만 그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신한캐피탈은 계약서의 연대보증 조항을 근거로 창업자의 재산으로 투자금을 변제받겠다는 소송을 냈고, 어반베이스의 창업자는 이에 반발하여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참조 - 신한캐피탈, 이유없이 창업자에게 15%의 연이자로 투자금 반환 소송을 걸다. - 1편) 그리고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저마다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신한캐피탈은 부도덕한 투자자로 뭇매를 맞았지만, 일부 인터뷰를 통해서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진행된 일이라는 점, 역시나 사전에 계약서에 충분히 명시를 했다는 점 등을 내세웠습니다. 게다가 투자를 한 부서와 채권을 추심하는 부서가 다르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자신들도 적법한 절차를 통하여 회수를 진행하지 않으면 배임이라는 점을 주장했습니다. (참조 - "신한캐피탈이 12억원 소송걸고 집을 가압류".. 하진우 어반베이스 창업자와 만났습니다) 투자자와 창업자의 관계 : 각자의 이득을 위한 파트너 2010년 초부터 몇 년 전까지는 창업하기 좋은 시기였습니다. 창업하기 좋은 시기라는 말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지만, 자본적인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험자본을 조달하기가 쉬운 시기라는 점입니다. 모험자본을 창업자에게 공급해주는 사람을 우리는 투자자라고 부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손정의 회장 같은 분부터 지역에 있는 엔젤투자자들까지 다양한 성격의 투자자들이 세상에 존재합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4-11-19
상장 철회 후 1년, 오아시스의 2024년 3분기 실적 보기
2023년 2월 오아시스는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당시 회사 측은 기업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워 상장을 철회했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1년간 오아시스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오아시스의 2024년 전체 실적은 내년 4월에나 볼 수 있지만 전반적인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3분기 실적이 11월에 나왔는데요. 오늘은 오아시스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며 상장 이후의 오아시스의 상황을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오아시스의 3분기 실적 어땠나 오아시스의 24년도 3분기 매출은 1285억원, 3분기 영업이익은 49억원입니다. 참고로 2023년도 3분기 매출은 1212억원, 3분기 영업이익은 56억원이었습니다. 추세를 보려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비교하여 보는 게 더 정확할 것입니다. 오아시스의 2024년도 누적 매출은 3884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81억원입니다. 오아시스의 2023년도 누적 매출은 3518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01억원입니다. 매출도 영업이익도 성장세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게 더 눈에 띕니다. 오아시스의 2023년도 전체 매출은 4754억원, 영업이익은 127억원이었는데요. 2024년도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이 이미 작년도 전체 영업이익을 훨씬 웃돕니다. 성장 기조를 지켜가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은 긍정적으로 봐야겠죠. 오아시스의 매출 구성을 보면 전체 매출 중 상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98%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데요. 2024년 3분기에는 상품매출 중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비중이 전체 중 70%를 넘어섰습니다. 오아시스의 연결 재무제표상 영업 부문은 농수산물 유통업의 (주) 오아시스와 퀵커머스 사업하는 (주) 브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안과와 AI 기술이 만나 벌어진 일.. 김진국 비앤빛 안과 대표원장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독자님들!! 이 기사 섬네일, 좀 특이하지 않았나요? 눈썰미 좋은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섬네일의 여자 의사는 실존하는 사람이 아니라 AI입니다. 바로 비앤빛 안과에서 만든 AI 캐릭터 '닥터 제인'이랍니다! 비앤빛안과는 1994년 개원해 15명의 원장단과 180여 명의 전문 의료 인력을 갖춘 안과입니다. 시력 교정술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죠. 병원 공간만 1300평에 달하며 전 세계 의료진들과 환자들이 방문하는 병원이죠. 이렇게 역사와 규모를 갖춘 안과에서 생뚱맞게 AI 캐릭터를 왜 만들었을까요? 이 기사를 읽으시면 그 궁금증이 풀리실 겁니다. 국내 최고의 안과가 AI를 도입하게 된 계기 비앤빛안과를 설립한 김진국 대표원장은 국내에 라섹 수술과 노안 수술을 도입한 인물입니다. "의사 생활 초창기 때 외국에 가서 발표를 많이 했습니다" "수술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좋았고 자료도 많이 쌓였거든요" "그런데 옛날에는 외국에서 대접이 좀 시원찮았어요. ㅎㅎ"
아웃스탠딩 구독료가 월 1만3900원으로 인상됩니다 (2025/1/2~)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곧 연말연초가 되는데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운과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 다름이 아니라 제목과 같이 구독료 인상에 대한 소식을 공유드리는데요. 지금까지 아웃스탠딩은 독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었고 IT벤처업계 필독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지금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하는데요. 내부적으로 논의해본 결과 여러 가지 현실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주기적인 가격인상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다만 동시에 독자님들께 부담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가격을 조금 올리되 신규 구독자님들께만 신규 가격을 적용하고 기존 구독자님들께는 기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2025년 1월2일부로 신규 구독자분들의 멤버십 구독료가 월 1만1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인상되고요. 스타트업DB 멤버십 구독료와 연간 결제상품 역시 같은 비율로 인상됩니다. *멤버십 1개월 : 1만1900원 -> 1만3900원 12개월 : 14만2800원 -> 16만6800원 30개월 : 19만9900원 -> 24만9900원 (정가에서 40% 할인) 60개월 : 39만9900원 (신설, 정가에서 50% 할인) *스타트업DB 멤버십 1개월 : 11만9900원 -> 13만9900원 12개월 : 143만8800원 -> 167만8800원 30개월 : 199만9900원 -> 249만9900원 (정가에서 40% 할인) 60개월 : 399만9900원 (신설, 정가에서 50% 할인) 그리고 기존 결제자분들과 1월2일 이전까지 결제하실 분들은 해지 전까지 기존 가격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프리미엄 결제 (클릭해주세요)
아웃스탠딩
2024-11-18
아웃스탠딩이 원티드 채용광고를 도입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제휴소식을 공유드리고자 포스팅을 업로드합니다. 아웃스탠딩은 월 10만명의 스타트업 종사자가 방문하는 서비스인데요. 독자님들은 업계 정보와 인사이트를 공유받으면서 커리어와 연결하려는 노력을 하실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어떤 부가서비스가 가능할까 심층적으로 고민을 해봤는데요. 국내 최대 HR서비스 원티드와 손잡고 양질의 스타트업 구직정보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원티드 구직 포스팅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아웃스탠딩 서비스에 녹여집니다. 첫 번째는 '채용정보'라는 카테고리에 노출되고요. 두 번째는 기사 포스팅 마지막 부분에 노출됩니다. 참고로 저희는 모든 포스팅을 보여드리기보단 정교한 타게팅을 위해 아웃스탠딩에 언급된 스타트업 위주로 따로 분류하고 선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저희 서비스에서 뉴스콘텐츠 외 채용정보도 이용하시길 권유드립니다. 저희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끊임없이 이용환경을 개선하도록 하곘습니다.
아웃스탠딩
2024-11-18
국내주식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과 트럼프 트레이드의 모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금융 투자 쪽에 종사하는 친구들, 선후배들과 만든 카톡방을 보면 정말 분위기가 뒤숭숭하죠. 유독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데요, 그걸 보면서 진짜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에 실질적인 큰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느낌이죠. 금리도 소폭 상승하고, 환율도 상승하니 우리나라 주식, 채권, 그리고 원화까지 모두 하락하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 역시 우려되는 점은 상당히 많지만 조금은 시장의 비관적 센티멘트가 과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참고로 2년 전 레고 랜드 사태 당시에 달러원 환율이 1445원까지 오를 때 우리나라가 제2의 외환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마치 그때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입니다. 투자에서 과도한 낙관도 경계해야 하지만 과도한 비관도 피해야 합니다. 균형을 유지하는 것, 매우 중요한 덕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조언을 드리면서 이번 주 에세이 시작합니다. 트럼프 트레이드 이슈가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죠. 앞서 말씀드린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도 이런 트럼프 트레이드에 기반하고 있죠.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 중심인 한국이 대미 수출에서도 트럼프로 인해 발목이 잡히면 성장 자체가 너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로직… 개인적으로 상당 부분 동의합니다. 그리고 그런 트럼프의 정책 공세는 우선 관세로 시작된다고 하죠. 관세 부과는 기본적으로 지금의 일방적인 달러 강세, 그리고 미국으로의 부의 쏠림을 정당화합니다. 트럼프의 정책 핵심은 결국 감세와 관세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4-11-18
도대체 금리가 뭐길래.. 스타트업 투자 '될놈될 현상'이 심화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경 국내에 발생했던 코로나19 펜데믹은 사회적으로 많은 혼란과 피해를 초래했지만 벤처/스타트업 시장에만 한정해 본다면 오히려 호황기를 이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8.1조원이었던 벤처투자는 2021년 15.9조원까지 급증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해 높아진 관심과 '비대면', '메타버스'로 대표되었던 ICT서비스, 블록체인 분야 스타트업의 발전은 벤처투자 시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코로나 대응 및 극복을 위한 정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대체투자 수요를 찾고 있던 많은 자금들이 벤처투자 시장으로 몰려들기에 충분한 환경이 조성되었던 것이죠. (참고 - 벤처투자 전성시대와 M&A) 하지만 짧은 호황이 마치 신기루였다는 듯이 2022년 초 시작된 미국의 금리인상은 비슷한 시기 국내 거래소의 기술특례상장 심사 강화 이슈와 맞물리며 국내 벤처투자 시장을 지금의 혹한기로 이끌었습니다. 도대체 금리 인상이 왜 우리나라 벤처·스타트업에 이런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1. 벤처펀드 조성의 난항 과거 LP(Limited Partners, 출자자)들이 벤처펀드를 선호했던 큰 이유는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의 영향이 컸습니다. 저금리 시기는 일반적인 예·적금이나 채권 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이 어렵기 때문에 위험자산 선호가 증가합니다. 장기간의 저금리로 갈 곳을 잃은 돈에 리스크는 크지만 연수익률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는 벤처펀드는 매력적인 투자처였고, 좋은 심사역과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VC라면 펀드를 쉽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부동산이나 코인에 돈이 몰리기도 했었죠.)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2024-11-18
'지스타2024' 게임대상 논란 속 뒷이야기
뒷말이 많이 나오는 2024년 게임대상 2024년 지스타에서 큰 화젯거리 중 하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우리나라 대표 게임 시상식인데요. 이 시상식에 대해 여러 가지 평가가 있지만, 게임 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시상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2024년에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게임대상 본상 후보에 오른 게임은 총 9개였습니다. (1) 그라나도 에스파타M(한빛소프트) (2)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넷마블네오) (3) 로드나인(엔엑스쓰리게임즈) (4) 스텔라 블레이드(시프트업) (5) 언커버 더 스모킹 건(렐루게임즈) (6)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프로젝트(미어캣게임즈) (7) 쿠키런: 모험의 탑(오븐게임즈) (8) 트릭컬 리바이브(에피드게임즈) (9) 퍼스트 디센던트(넥슨게임즈) 등이다. 이중 업계에서는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를 유력 후보로 꼽았습니다. 11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넷마블의 '나혼렙'이 대상을 수상,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등극했는데요. 넷마블의 수상 전후로 업계에서는 많은 뒷말이 나왔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이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수상작이 유출됐다 통상적으로 대상 수상작이 발표되면 해당 게임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많이 보도되는데요.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김빠진 게임대상', '수상작 유출', '찬물을 끼얹었다' 등의 부정적 표현이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공식적인 발표 전에 이미 언론을 통해 수상작이 공개됐기 때문이었습니다. (참조 - [단독]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올해의 게임 '왕좌' 등극)
나무위키 이슈.. 어디까지 여파 미칠지 살펴봤습니다
최근엔 '온라인 백과사전' 나무위키를 둘러싼 논란이 거센데요. 나무위키는 한국어 기반의 위키서비스로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토론, 합의를 통해 특정 주제어들에 대한 백과사전식 설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무위키는 그 전신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2007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지금껏 17년 동안 서비스를 지속하며 월 방문자 수 기준 국내 7위의 거대 서비스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9월 한 달 동안 이곳에 접속한 방문자 수는 2억9200만명(시밀러웹 집계 기준)에 달하죠. 국내에서 나무위키보다 방문자 수가 많은 웹사이트는 구글, 네이버, 유튜브, 다음, 디씨인사이드, 쿠팡뿐이죠. 그리고 이 같은 위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나무위키는 사회적 관심에서 몇 걸음 벗어나 있었는데요. 세상의 온갖 잡다한 지식들까지 총망라하는 서브컬처 백과사전이라는 게 나무위키에 대한 일반적인 세간의 인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정치권 일부에서 나무위키의 '편향성'과 허위 사실 게시·유포, 명예훼손 등을 문제 삼으며 나무위키를 본격적으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장겸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나무위키를 타깃으로 하는 일명 '나무위키 투명화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죠. 이 같은 방향으로 정보통신망법이 개정될 경우 나무위키뿐 아니라 블라인드와 같이 한국에서 대부분의 트래픽과 수익이 나오면서도 해외에 본사와 서버를 두고 있는 서비스들도 함께 큰 영향을 받게 되고요. 지금부터는 이번 나무위키 사태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두 가지 관점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이번 나무위키 사태를 바라보는 여론의 관점은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기본권 보호 (사생활 보호, 잊힐 권리, 명예훼손 방지) 사이의 갈등'이라는 프레임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일부 정치 세력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정보를 게시하는 서비스를 제재하려 한다'는 시각도 존재하는 게 분명 사실입니다. 이 같은 일반적인 관점에서 조금 더 나아가 나무위키 사태가 IT·콘텐츠 콘텐츠 업계에 주는 시사점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방문자 월 3억명인데 본사는 파라과이에
"신한캐피탈이 12억원 소송걸고 집을 가압류".. 하진우 어반베이스 창업자와 만났습니다
요즘 스타트업씬에서 다시금 연대보증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연대보증이란 통상적으로 회사의 투자금, 대출금, 거래금이 손해가 나는 경우 대표이사에게 책임을 묻는 것을 말하는데요. 논란은 유망 프롭테크 스타트업으로 주목을 받았던 어반베이스의 창업자, 하진우 대표가 페이스북 및 미디엄에 올린 글에서 시작됐습니다. 그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어반베이스는 시리즈A 때 신한캐피탈로부터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 형태로 5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2. 신한캐피탈은 계약서상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불가능해지면 연복리 15%로 투자원금을 돌려받고 주식을 돌려주는 약정을 걸었습니다. 3. 해당 약정은 이해관계인인 대표이사가 회사와 연대해서 책임을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4. 신한캐피탈 심사역은 관례상 넣는 것이고 실제 상환될 가능성은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5. 이후 어반베이스는 누적 투자금 250억원을 받고 기업가치 4000억원까지 올랐으나 사업부진으로 파산절차를 밟았습니다. 6. 그러자 신한캐피탈이 해당 약정을 실행해 원금과 이자 포함해서 12억원을 반환해달라는 소송을 걸었고 부부 공동명의 집에 가압류를 걸었습니다. 7. 이에 하진우 대표는 납득할 수 없다며 적극적으로 관련 내용을 알리고 있습니다. 많은 창업자와 투자자가 그를 지지하는 포스팅을 올리며 논란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요. 아웃스탠딩은 전후 사정을 자세히 파악하고 구체적으로 당사자 입장을 듣고자 성수역 근처 카페에서 하진우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아울러 스타트업 전문 변호사로부터 의견을 듣고 신한캐피탈 입장 또한 청취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주제의 성격과 기사의 분량을 고려해 이모티콘과 화자 사진을 넣은 아웃스탠딩 인터뷰 포멧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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