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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 시대, 장기화될 것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무언가 취미를 적으라고 할 때마다 고민하곤 하죠. 이렇다 할 취미가 없는데요, 그래도 남들보다 책은 조금 더 열심히 읽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물론 경제 분야에 치우친 편독 기질이 상당하긴 하지만 (소설은 거의 읽지 않았네요.. T.T)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추천해드리고 시작할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책은 "산책"입니다. 아.. 상당히 실망하실 듯한데요, 답이 너무 실망스러울 수는 있지만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책인 듯합니다. 마음이 복잡하고 우울할 때, 그리고 누군가를 원망할 때, 혹은 풀리지 않는 일들이 있을 때 이곳저곳을 걷다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구요, 때로는 운 좋게 답을 찾기도 합니다. 그리고 터질 것 같을 때에도 움직이면서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기에 조바심도 사라질 수 있죠. 종종 산책을 해보실 것을 권해드리면서 에세이 시작합니다. 지난주 한 방송에 나가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과거가 저금리 시대였다면, 향후에는 중금리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죠. 일단 이 질문이 참 답하기 어려운 것이 저금리와 중금리에 대한 정의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향후라는 단어 가 어느 정도의 시계열을 의미하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죠. 2~3년간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하락한다면 혹은 상승한다면 "향후"라는 단어를 쓰는 게 맞는가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죠. 간단하게 답해드렸습니다. 저금리와 중금리가 무엇인지를 잘 모르겠지만 과거보다 높은 금리가 사람들의 생각보다는 오랜 기간 유지될 것 같다라는 답이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4-05-21
해외 법인 없이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10분만에 해결하는 법!.. 포트원 정영주 대표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글로벌 진출은 이제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모두의 과제가 됐음을 여실히 느낍니다. 하지만 절대 쉬운 과업은 아니죠. 어렵게 결심해 해외법인을 냈다가 막대한 비용 대비 효율이 너무 낮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청산한 사례도 많이 봤고, 그 힘든 시기의 이야기들을 해당 대표님들에게 직접 듣기도 했습니다. ㅠㅠ 또 하도 막막해 글로벌 진출 컨설턴트를 고용했으나 원하는 결과를 전혀 얻지 못한 사례도 봤습니다. 그런데요. 생각해 보면 결국 이 모든 노력은 글로벌 고객의 '결제'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잖아요..! 만일 해외에 오프라인 사무실을 굳이 만들지 않아도 글로벌 고객의 결제를 끌어낼 수 있다면 어떨까요? 결제 솔루션을 위한 어려운 영어 소통을 할 수 없어도 괜찮다면 어떨까요? 심지어 10분 안에 글로벌 결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있다면요? "그게 가능함?" 네. 가능합니다. 결제통합관리 서비스 '포트원'의 정영주 대표에게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포트원은 오래전부터 '결제 기능'에 진심이었다 포트원은 페이먼트 테크 전문기업입니다. 차이그룹이 포트원의 전신인 아임포트를 인수하며 정영주 대표도 포트원에 사업총괄로 합류했습니다
올웨이즈는 '원조 등장'이라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와 테무가 국내 진출을 본격화한 2023년, 가장 위기감을 느낀 곳은 쿠팡도 네이버도 아닌 올웨이즈가 아니었을까요? 공식 홈페이지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올웨이즈는 중국의 핀둬둬를 벤치마킹하여 만들어진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핀둬둬는 바로 테무의 모회사이며, 테무는 핀둬둬가 중국에서의 성공 방식을 그대로 북미로 이전하여 만든 서비스이기도 하죠. 때문에 본인들과 닮아 있을 수밖에 없는 중국 커머스의 공습은 올웨이즈에 유독 위협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모든 면에서 알리와 테무는 올웨이즈 대비 우위를 지닙니다. 일단 올웨이즈의 최고 무기라 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압도적이고요. 심지어 구색 측면에서도 중국 공산품뿐 아니라, 케이베뉴를 앞세운 알리는 적극적으로 국내 주요 브랜드와 신선 식품 판매자들을 모셔오고 있습니다. 다행히 테무는 당장은 이렇게 오픈마켓 형태로 확장할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요. 이미 디스커버리 커머스 시장은 이 둘이 주도하는 판으로 바뀐 지 오래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올웨이즈의 비즈니스 모델은 확고히 자리 잡지 못했기에, 앞날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작년 올웨이즈의 매출액은 280억원으로, 아직 너무 작다고 볼 수 있고요. 여기에 수익성 측면 또한 영업 손실이 매출액보다 더 큰 -307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취약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누적 적자만 450억원인데, 투자 유치 금액이 853억원이니 손익 구조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런웨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상반기에 올웨이즈가 새로운 투자 라운드를 돌고 있다는 소문을 접하기도 했는데요.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4-05-20
정육각은 초록마을을 삼키고 어떻게 생존했나
생존한 정육각 정육각의 2023년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정육각의 생존은 업계 관심사였습니다. 바이러스가 창궐하던 시기에 대규모 투자유치를 받았죠. 유동성이 넘치는 시기였고요. '신선식품'을 다루는 스타트업들이 많은 관심을 받던 때였습니다. (참조 - 수산앱·축산몰·농산숍…'전문 식품 플랫폼'이 식탁 점령하다) 그중 정육각은 D2C(소비자 직거래)를 내세우며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금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금리 인상과 투자 시장 침체기로 인해 위기를 맞았는데요. 2022년 초, 정육각은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초록마을을 약 900억원에 인수한 겁니다. 당시 무리한 인수, 코끼리를 삼킨 뱀 등 의문과 비판이 많았습니다. 초록마을 인수를 위한 투자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백억원의 단기대출을 받았죠. 그야 말로 위기 속의 스타트업이었는데요. 크게 3가지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1) 누적되는 영업적자 2) 메마른 현금유동성 3) 초록마을과 사업적 결합 정육각은 2023년을 어떻게 버텨냈을까요? 공시된 자료를 토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적자가 점점 커졌다 정육각의 영업적자는 갈수록 커졌습니다. 정육각은 많은 스타트업이 그랬듯이 투자금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을 추구했는데요. 매출 규모와 서비스 이용자 수를 중요한 지표로 여기고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썼습니다.
8개 유니콘 주식을 하나씩 사본 이야기
제가 처음으로 스타트업의 주식을 산 것은 2020년의 일입니다.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시 엔젤리그라는 비상장 주식 플랫폼이 굉장히 핫했는데요. 물론 이전에도 비상장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은 있었지만 거래단위가 컸습니다. 최소 5000만원정도부터 거래단위가 시작되니 소시민인 저는 살 수 없었다 이 말씀..ㅠㅠ 근데 엔젤리그는 상장 전 스타트업에 여러 사람이 조합의 형태로 주주가 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기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 사이의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비상장 주식을 살 수 있었죠.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조해주시구요. (참조 - '엔젤리그'는 비상장주식시장을 혁신할 수 있을까?) 엔젤리그로 인생 첫 주주가 되다 아무튼 가장 먼저 샀던 주식은 컬리의 주식이었습니다. 왜냐면 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컬리의 열성유저이기 때문이었죠. 컬리는 지금도 핫하지만 2020년 하반기에는 진짜 핫뜨거뜨거핫했고 엔젤리그에 알람이 뜨면 3분만에 조합이 다 차서 들어갈 수도 없었습니다. 한번은 조합 신청은 성공했는데 세탁기 수리 기사님 안내하느라 입금이 10분 정도 늦어져 입구 컷당한 적도 있었어요. (부들부들...) 그러다 아주 운좋게 엔젤리그에서 이벤트로 운영했던 소규모 딜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오픈 30분전부터 대기탔음)
국내 벤처캐피탈, 매출 순위 TOP30을 정리해봤습니다 (2023년 기준)
지난 2022년 VC들의 성적표는 다소 암울했습니다. 작년 이맘때 아웃스탠딩에서 국내 대표 VC들의 2022년, 매출 증감을 정리한 기사를 썼는데요. (참조 - 국내 벤처캐피탈, 매출 순위 TOP20을 정리해봤습니다 (2022년 기준)) 거의 모든 VC들의 매출(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투자시장에도 혹한기가 시작됐기 때문이었죠. 그렇다면 2023년 VC업계의 동향은 어땠을까요? 대략 절반 이상의 VC가 전년 대비 실적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2023년에 역대급 회수 실적을 낸 VC들도 있었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투자 시장의 찬바람이 가신 건 아닙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신규투자는 5조 39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가량 감소했고 피투자기업 수 또한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습니다. (참조 – 한국벤처캐피탈협회 2023년 국내 벤처투자 통계 및 동향) 2023년 국내 VC들의 실적 반등에는 2022년에 워낙 실적이 크게 하락했던 탓에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또한 관리보수 유입 등으로 실적 방어를 했지만, 투자기업의 기업가치 하락으로 평가손실을 본 경우가 많았고요. 각 VC들의 상황이 어떤지 국내 대표 VC들의 2023년 성적표를 하나하나 뜯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전자공시와 감사보고서를 기반으로 2023년 매출 최상위 30개 회사를 선정해 살펴봤습니다. (참조 - 주요 벤처캐피탈 20곳을 운용자산순으로 정리해봤습니다! (2022년 말 버전)) (출처= 아웃스탠딩) 1. 미래에셋벤처투자 매출 2180억원, 영업이익 319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22년에 이어 국내 VC 가운데 가장 큰 매출을 냈습니다. 2022년에는 영업이익 규모도 가장 컸는데요. 2023년 영업이익 규모는 한국투자파트너스에 이어 두번째로 큽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래에셋그룹 산하의 VC입니다. 2005년 김응석 대표 취임 이후 19년 연속 흑자경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운용자산(AUM) 1조원을 돌파했어요. 2021년에는 매출 2748억원, 영업이익 96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2021년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속해서 역성장하고 있습니다. 2023년 매출은 2022년에 비해 소폭 하락했고요. 영업이익은 300억원대로 하락했습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영업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상품 관련 이익'입니다.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상품 관련 이익은 고유계정으로 투자한 기업에 대한 평가이익에 해당합니다.
이커머스와 커뮤니티 사이, 트레바리의 고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23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성인 독서율은 더 줄어들어 10명 중 6명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초중고 학생의 독서량이 2021년 대비 1.6권이 증가했습니다. 학생들은 독서의 중요 목적에서 학업에 필요해서가 가장 높았고, 성인들이 책을 읽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시간부족과 책 이외의 매체사용을 꼽았죠. 제약을 받지 않는 성인들의 독서량은 유튜브 쇼츠와 도파민의 시대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참조 - 성인 10명 중 6명, 1년에 책 한권도 안읽어…종합 독서율 4.5%p ↓) 이렇게 낮아진 성인 독서량을 보면, 출판업계에 대한 걱정이 들긴 하는데요. 저는 또 한 회사가 떠올랐습니다. 독서모임 하면 떠오르는 스타트업, 바로 트레바리입니다. 줄어드는 성인 독서량, 트레바리의 위기일까? 사실 저는 트레바리에서 7개월째 클럽장으로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시즌에 4개월이기 때문에 2시즌이 끝나가고 있어요. (참조 - 본질을 아는 기획) 클럽장의 가장 큰 역할은 주제에 맞춰서 함께 읽을 책을 세팅하고 발제를 하는 것입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4-05-17
1200만명 세금환급 시장.. 토스, 카뱅, 핀다가 삼쩜삼에 도전장 내민 3가지 이유
종합소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하는 인원이 몇 년 사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토스, 카카오뱅크, 핀다와 같은 핀테크 기업들도 새롭게 택스테크(Tax + Technology)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시즌에는 이 같은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인터넷은행, 대출 중개 플랫폼 등 기존의 핀테크 기업들이 세금 환급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와 각 기업들이 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4년 사이 337만명 늘어난 종소세 대상자 종소세는 근로·사업·이자·배당·연금·기타소득이 있는 납세자가 신고·납부하는 세금인데요. 매년 5월에 지난해 1년 치 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를 신고·납부받고 있습니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개인사업자(자영업자)와 월급 외에 사업소득 등이 있는 직장인이 내야 하는 세금이죠. 법인이 법인세를 내는 것처럼 개인사업자는 종소세를 내야만 합니다. 금융(이자·배당)소득이나 기타소득이 일정 금액 이상인 납세자도 종소세 과세 대상이고요. 최근 몇 년 사이에 종소세를 신고하는 인원은 빠른 속도로 늘어났는데요. 국세청에 따르면 2018년 691만명이었던 종소세 확정신고 인원은 2022년에 1028만명으로 늘어났습니다. 4년 사이에 신고 인원이 48.7%, 337만명이나 급증한 것이죠. 같은 기간 연말정산을 하는 근로자 수는 10.4%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말이죠. 2024년에도 종소세 대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국세청에서 올해 종소세 안내문을 1255만명에게 발송했기 때문입니다. 종소세 대상자들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살펴볼 텐데요. 여기서는 간단히만 말씀드리면 창업에 나서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N잡러와 프리랜서 역시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을 수 있습니다. 신청해야만 돌려주는 종소세 환급금 이처럼 종합소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하는 인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연관 시장의 규모도 팽창하고 있는데요.
HBM의 높은 수요와 고부가가치는 지속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HBM은 어디에 사용하는가? 생성형 AI의 성장으로 AI 반도체 수요 또한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NVIDIA는 올해에도 AI 서버 수요가 여전히 클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내어놓았고, Meta의 마크 주커버그 또한 기업들의 AI 서버 투자 경쟁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 언급할 정도입니다. AI 반도체는 연산을 담당하는 코어, 그리고 저장소 역할을 하는 메모리, 두 개의 부품이 핵심입니다. 코어는 NVIDIA 제품이, 메모리는 HBM이 가장 성능이 좋아요. HBM은 기존에 사용하던 GDDR(Graphics DDR) 대비 대역폭을 늘려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크게 향상시킨 메모리입니다. NVIDIA 코어는 자동차의 엔진, HBM은 도로에 비유할 수 있는데요, 자동차인 NVIDIA 코어가 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고속도로인 HBM이 꼭 필요한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최신 AI 모델은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고속도로 역할의 HBM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죠. HBM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분야는 AI 반도체입니다. NVIDIA와 AMD는 2015년부터 HBM이 적용된 GPU를 출시해 왔고, Google TPU 또한 초창기부터 HBM을 적용해 왔어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성형 AI 시장이 성장하며 최근에 출시되었거나 앞으로 출시될 대부분의 AI 반도체는 HBM 메모리를 기본 탑재하고 있습니다.
강병호
데이터 엔지니어
2024-05-16
국내 주요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 100 (2024년 버전)
2024년 5월 기준으로 기업가치 기사를 대거 업데이트했습니다. 밸류에이션이 워낙 예민한 이슈인 만큼 아래와 같은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1)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기업을 뜻합니다. (2)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기업이란 기준에 맞지 않기에 제외했습니다. 배달의민족, 하이퍼커넥트, APR이 대표적입니다. (3) 대기업의 자회사는 비록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고 해도 제외했습니다. 너무 방대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있어서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리셀 플랫폼 크림이 대표 사례입니다. (4) 업력이 20여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다만 최근 화제성이 특별할 정도로 부각이 된다면 예외적으로 포함했습니다. (5) 투자유치 시 책정된 기업가치를 기본으로 작성했습니다. 상장기업이 아니므로 시장 거래가는 여기서 언급하지 않습니다. 다만 구주거래가 매체에 보도되었을 경우 문장으로 따로 언급하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진짜 진짜 중요하니 잘 읽어주십시오. (6) 재무제표에 기재된 가장 최근 투자 유치 내용을 역산한 기업가치와 (총 발행 주식수와 가장 최근 이뤄진 투자에서의 1주당 발행가격을 곱한 값), 복수의 매체에 보도된 기업가치를 같이 보여드릴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복수의 매체에 보도된 기업가치가 역산가와 차이가 나는 경우가 꽤나 많아서인데요. 다만 기업가치는 상당히 높으나 재무제표가 아직 올라와 있지 않거나 역산이 어려운 경우에는 다수의 언론보도에서 거론된 기업가치를 기재했습니다. 또 재무제표를 뜯어보면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으나 조용히 투자받은 사례가 종종 있는데요. 그런 경우 언론보도된 숫자와 다소 차이가 나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보충설명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것은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역산한 내용이 해당 기업의 현재 기업가치를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세금 문제가 일반 기업과 다른 이유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창업했는데 세금을 모른다 창업자는 늘 자본에 대해 고민합니다. 회사 자본을 고민할 때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 '세금'이죠. 소득이 생기면 세금은 언제나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제 막 창업했다면, 세금을 관리해줄 업체나 사람을 찾게 되는데요. 즉, 세금 업무를 해결해줄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되면 이를 타깃하는 스타트업이 나타나죠. 많은 스타트업이 과거부터 이 시장에 뛰어들어 세무 서비스를 전산화, 자동화해왔습니다. 문제는 세금 문제가 각 기업마다 다 다르다는 겁니다. 특히 스타트업은 기존 기업의 문법과 다르게 움직이는데요. 세금 역시 해당 스타트업에 맞춰 관리해야 할 때가 많죠.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곳이 바로 '혜움'입니다. 2016년 설립된 세무법인 '혜움'은 IT세무연구소 '혜움랩스'(대표 옥형석)와 함께 세무사 주도의 시장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를 이재희 혜움 대표에게 들었습니다. 스타트업에게 적합한 비서형 SaaS입니다 "세무 서비스의 본질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크게 역성장한 스타트업 30곳 (2023년)
공시 시즌을 맞아 감사보고서가 올라오면서 스타트업들의 지난해 매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번엔 어떤 스타트업들의 매출 성장률이 좋았는지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참조 - 매출 성장 폭이 큰 스타트업 TOP30 (2023년)) 이번엔 어떤 스타트업들의 매출이 가장 많이 역성장했는지에 관한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조사 기준에 관해 설명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2)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매각돼 상장 등 추가 엑싯 가능성이 있거나 업계 판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업은 포함했습니다. (3)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4)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5) 아울러 2022년 매출이 너무 작은 경우도 제외했는데요. 기준이 되는 전년 매출이 너무 작고 여전히 수백~수천만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아직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매출 규모를 만들었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1. 보고플레이 2022년 매출: 1038억원 2023년 매출: 23억원 전년 대비 성장률: -97.8% 보고플레이는 라이브 쇼핑 플랫폼인 'VOGO'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입니다.
B2B 배우에서 프렌차이즈 스타로.. 마동석을 연기하는 마동석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3892만 5477명.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보낸 지난 5월 8일 기준 '범죄도시' 시리즈의 누적관객수입니다. 추세대로라면 '범죄도시' 시리즈는 누적관객 4000만명을 돌파하는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지난 4월 24일 개봉한 '범죄도시4'가 1000만명을 넘는다면 '범죄도시' 시리즈는 세 편 연속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트리플 천만을 기록하게 됩니다. 사천만과 트리플 천만은 전대미문의 흥행기록입니다. 지금까지 쌍천만 감독들은 몇 명 있었습니다. '기생충'과 '괴물'의 봉준호. '도둑들'과 '암살'의 최동훈, '국제시장'과 '해운대'의 윤제균입니다. 그렇지만 '범죄도시' 시리즈처럼 속편의 속편의 속편까지 천만 관객을 연거푸 달성한 경우는 없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 시리즈가 있죠. '신과 함께' 시리즈는 2017년 겨울과 2018년 여름에 연거푸 개봉해서 쌍천만을 달성했습니다. 그렇지만 3편과 4편 제작은 아직이죠. 김용화 감독이 '더 문'으로 흥행에서 참패한 데다 원작 웹툰 작가 주호민 관련 논란까지 겹쳤거든요. 당분간 '신과 함께'가 '범죄도시'와 함께하긴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범죄도시'는 마동석이라는 배우를 중심으로 한 범죄액션물이라는 점에서 이제까지의 천만 영화들과는 DNA 자체가 다릅니다. '범죄도시'는 이제까지 한국 영화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던 프렌차이즈 스타 배우 중심의 할리우드식 기획물입니다. 할리우드에선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대표적인 배우 중심 프렌차이즈 기획물이죠.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4-05-14
상표권을 매각하며 배운 스타트업 상표 등록의 원칙 3가지
상표권을 매각해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얼마 전 아웃스탠딩에 합류한 홍선표 기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초기 스타트업, 1인 기업, 자영업자들이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상표권 등록의 원칙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전문 특허 용어와 이론을 말씀드리기보다는 제 경험과 이를 통해 제가 배울 수 있었던 점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아웃스탠딩에 입사하기 전 3년 동안 저는 콘텐츠 제작기업을 운영했었는데요. 주로 경제·금융 분야 콘텐츠를 제작해 클라이언트사에 납품하는 회사였죠. 그 이전 9년 동안 경제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했던 창업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업체를 운영하던 시기에 저는 제 회사의 상표권을 다른 기업에 매각했는데요. 상대 회사가 제 회사의 상표권을 돈을 주고 인수한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상대 회사를 고려해 상표명과 등록 업종, 매각금액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 하는 점 먼저 양해 부탁드립니다. 상표권 침해를 발견하다 상표권 등록과 사업자등록을 정상적으로 마친 뒤 사업체를 열심히 일궈나가던 저는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제가 등록한 상표명과 동일한 이름을 브랜드명으로 사용하는 회사가, 제 회사가 활동하는 업종에 등장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걱정스러운 마음에 상표 등록을 진행해 주신 변리사님께 확인을 요청하니 해당 이름으로 ①상표권 등록을 한 것도 제가 먼저였고, ②사업자등록을 한 것도 제가 먼저였습니다. 또한 ③저는 상표권을 등록한 업종 (상품분류, 유사군코드)에서 해당 브랜드로 사업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었고요. 상표를 실제로 활발히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죠. 변리사님께서는 이런 이유들로 인해 해당 상표에 대한 권리는 온전히 저에게 있으며, 제 상표권을 침해하고 있는 상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치를 취할 것을 조언하셨는데요.
통화정책의 대분기(Great Divergence)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5월 첫 주에 미국 휴스턴에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6박 7일 일정으로 갔는데요, 비즈니스 출장은 아니었고 편안하게 농장에서 머무르는 일정이었죠. 오전에 산책을 하고 있는데 잠자리가 나는 것을 봤습니다. 호기심에 미국 잠자리는 어떻게 생겼나… 하고 천천히 지켜봤습니다. 한국하고 다를 바 전혀 없던데요..ㅎㅎ 그런데요… 그 순간 무언가 화악 깨는 게 하나 있었죠. 저 미국에서 유학 2년을 했거든요. 그리고 미국 출장을 두 차례 더 왔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긴 기간 동안 잠자리를 보지 못했을 리가 없었겠죠. 그런데 왜 지금에야 잠자리가 눈에 들어온 것일까요? 무언가 일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이 강하면 다른 것들이 보이지 않는 거겠죠. 바쁜 하루 하루의 일상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마음을 놓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삶의 여유를 갖는데 필요하지 않을까요. 금주 에세이 적어봅니다. 글로벌 중앙은행 사이에서 Great Divergence에 대한 논의가 한창입니다. 한국말로 번역하면 대분기.. 정도가 될 텐데요… 무언가 함께 흘러오던 조류가 서로 엇갈리면서 갈라지는 그런 현상을 말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4-05-14
하이브-민희진 사태, 자본에서 천재로 넘어가는 헤게모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금지된 경업금지 지난달 23일 미국 기업들을 뒤흔든 발표가 있었습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 Federel Trade Commission)가 경업금지 조항(Non-competition clause)을 금지하기로 한 겁니다. (참조 - FTC Announces Rule Banning Noncompetes) '경업금지'(競業禁止)는 재직 시에는 물론, 회사를 떠난 후에도 직원이 동종업계에서 일하거나 창업해 기존 회사와 경쟁하는 걸 제한합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다른 일을 하는 걸 막는 '겸업금지'(兼業禁止)와 다릅니다. 이번 FTC 발표의 파장이 큰 건 그 내용의 파급력과 적용 범위가 미국 노동시장의 틀을 바꿀 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이번 발표로 새로운 계약은 물론이고 기존에 맺었던 경업금지를 약속한 계약까지 무효가 됩니다. (연봉 15만달러(약 2억원) 이상의 고위 임원에 대한 기존 계약은 유효하지만 앞으로는 고위 임원에 대해서도 경업금지 계약을 맺을 수 없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노동자 5명 중 1명이 경엄금지 의무를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결정으로 3000만건 이상의 계약이 무효가 될 거라고 합니다. 효력이 발생하는 건 8월부터지만 벌써부터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수천만 명에 이르는 인재들이 자유계약(FA) 선수가 되는 셈이니까요. 이번 결정으로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한 건 테크 업계입니다. (참조 - Business Groups Sue to Stop F.T.C. From Banning Noncompete Clauses) 빅테크 기업 상당수가 고용계약 시 경업금지 조항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이 부상하면서 이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뛰어난 직원을 붙잡아 두기 위한 수단으로 경업금지 조항을 활용해왔습니다. 퇴사 후 동종업계·유사업무에서 일하는 걸 금지한 건 사실상 '이직 금지 조항'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4-05-13
적자 스타트업 TOP30 (2023년)
적자 스타트업 30곳을 꼽아봤습니다 2024년 4월, 많은 비상장기업의 2023년 실적 및 재무 상태가 공시됐죠. 투자 혹한기를 보낸 후 많은 스타트업이 성장성에서 수익성으로 기조를 바꿨습니다. 스타트업들이 제공하는 매출, 이익 전망치의 신뢰도가 낮아졌고요. 수익성을 통해 기업을 재평가하는 것으로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상장을 예정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2023년에는 '흑자'를 목표로 달려가는 스타트업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흑자를 내지 못하더라도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적자 폭을 줄인 곳이 많았습니다. 반대로 대규모 투자금을 바탕으로 적자 상태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도 여전히 있었습니다. 물론 적자와 흑자로 우열을 나눌 순 없는데요. 전략에 의해 흑자나 적자를 선택하기도 하니까요. 업계 분위기를 더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적자 규모가 큰 스타트업 30곳을 꼽아봤습니다. (참조 - 적자 스타트업 TOP20 (2022년) ) (참조 - 흑자 스타트업 TOP20 (2022년) ) 스타트업 기준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는데요. 최대한 산업 전체를 살펴볼 수 있도록 기준을 세웠습니다. 우선 기준을 말씀드리면, (1) 업력 20년 이하 기술 기반의 혁신 기업을 택했고요. (2) 상장하거나 매각된 기업은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매각돼 상장 등 추가 엑시트 가능성이 있거나 업계 판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업은 포함했습니다. (3)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 조인트벤처(합작법인) 등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거나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했고요. (4) 이익(손실)의 기준은 영업이익 (영업손실)이며, 재무제표의 기준은 별도보다 연결(종속기업 포함)을 우선으로 삼았습니다. *2023년 말 기준, 공시된 자료로 작성되었습니다.
2024년 4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4년 4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회사가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했으며 그 대가로 주식 혹은 이에 준하는 권리를 제공한 경우를 투자로 인정했습니다. 신주 발행, 전환사채(CB) 발행,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을 포함하고요.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매각돼 상장 등 추가 엑싯 가능성이 있거나 업계 판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업은 포함했습니다. -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넘치는 해외결제 수단, 누가 천하통일을 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작년 8월, 아웃스탠딩에 트래블월렛 관련 기고를 했습니다. 2021년 출시된 트래블월렛은 2년간 급격히 성장하며 잔잔하던 신용/체크 카드 업계에 파란을 일으킨 상태였죠. (참조 - 요즘 핫한 트래블월렛, 제가 써 봤습니다) 치킨집, 노래방, 대만 카스테라, 탕후루의 사례에서 보듯 옆집 뭐 좀 잘 된다고 하면 여지없이 복붙하기 바쁜 우리나라답게 몇 개월 지나지 않아 다양한 유사 서비스들이 쏟아졌습니다. 재밌는 건 다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이름에 '트래블'이 들어간다는 겁니다. 봉구비어가 흥하니 'xx비어'들이 범람했던 것처럼요. 다양한 유사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이외에도 몇몇 결제수단들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해외여행 시 선택지가 무척 넓어졌습니다. 고객 입장에선 좋은 일입니다. 오늘은 소비자 관점에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해외결제 수단을 살펴보고, 최근 제가 눈여겨보고 있는 몇몇 결제수단에 대해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트래블월렛 이후 생겨난 트래블 시리즈들 고백하자면, 트래블월렛 초기에 저는 이 서비스를 많이 부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해외사용 수수료를 생각해도 신용카드 혜택을 생각하면 이익인 카드가 많은데 굳이 환전 신경 써 가며 저런 카드를 써야 하나 싶었거든요. 예를 들어 지금도 발급 가능한 신한 클래식 Y 같은 카드가 있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4-05-10
일본은 왜 라인야후의 지배구조를 바꾸려 할까? 10가지 질문들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가 한 기업을 넘어 한일 양국 간의 심각한 외교문제로까지 커져가고 있는데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라인야후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해도 사태가 이렇게까지 심각해질 거라고 예상했던 이들은 거의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대부분 다른 데이터 유출 사건들과 비슷하게 회사에서 과징금을 내고, 담당 부처에 보완 대책을 제출하는 선에서 사건이 마무리될 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사건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어 라인야후 CEO가 공개석상에서 "네이버에 자본의 변경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발언할 정도로 커져버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라인야후 사태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꼭 짚어봐야 하는 내용들을 10가지 질문들을 바탕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이번 사태는 왜 벌어졌나? 이번 사태는 지난 3월(1차)과 4월(2차)에 연달아 실시된 일본 총무성의 라인야후에 대한 행정지도에서 촉발됐는데요. 총무성은 일본에서 인터넷, 통신, 방송 분야를 담당하는 부처입니다. 3월에 있었던 1차 행정지도에서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에게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는데요. 라인야후와 네이버의 시스템을 분리하라는 요구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사실상 네이버가 갖고 있는 라인야후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매각하라고 권고한 것이죠. 한 달여 뒤인 4월에는 다시 2차 행정지도에 나섰는데요. 1차 행정지도 이후 라인야후가 제출한 보고서에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였습니다. 지난해 11월에 드러난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강도 높은 행정지도의 계기가 됐는데요. 해킹으로 인해 약 51만건의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입니다. 일본 정부가 특히나 문제 삼았던 점은 해킹이 라인야후의 중요 서버를 위탁관리하는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서 이뤄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지난해 9, 10월 네이버클라우드 협력사 직원의 PC가 악성 코드에 감염됐고, 해커는 이를 이용해 네이버클라우드의 내부 시스템에 접근했습니다. 라인야후가 이용자 정보를 네이버클라우드로 관리하고 있었기에 해커는 이곳을 통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갈 수 있었고요. 2. 일본 정부는 왜 이례적으로 행동했나? 라인야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잇달은 행정지도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이처럼 전례 없는 수준의 행정지도에 나선 것은 라인야후와 네이버의 특수한 관계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 과정에서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바람에 사이버 보안 대책을 충분히 마련하지 않았다'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그동안 라인야후는 시스템 개발·운영·보수 업무의 상당 부분을 네이버에 위탁해 왔는데요.
시리즈B 투자 잘 받은 스타트업 9곳 분석.. 시리즈A 투자 이후 얼마나 성장했을까?
스타트업에 있어 시리즈A는 아이템의 설득력을 인정받고,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하는 단계로 간주됩니다. 그리고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중 일부는 다시 한번 시리즈B 투자를 받고 사업 확장에 나섭니다.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고 꾸준히 잠재력을 입증한 곳들은 대개 시리즈B 라운드를 돌 때에도 주목받고 준수한 IR 성과를 내죠. 그렇다면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이들 스타트업은 시리즈A 투자를 유치 이후 얼마나 성장했을까요?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9곳의 사례를 알아봤습니다. 시리즈A 투자 이후 견조한 성장을 이뤘고, 실제로 시리즈B 투자도 잘 받은 곳들을 선정했습니다. 업종 면에서도 다양성을 주고자 했고요. 매출이나 손익, 트래픽, 인력 확충 등 객관적 지표를 토대로 성장세를 살폈습니다. 1. 두들린 시리즈A 투자 유치 시점: 2021년 12월 (43억원) 시리즈B 투자 유치 시점: 2023년 2월 (106억원) ('두들린' 기업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출처=혁신의숲) 두들린은 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인 '그리팅'의 운영사죠. 그리팅은 이른바 ATS(Applicant Tracking Systems)로 불리는 서비스로 지원자 데이터 수집, 지원자 상태 관리, 지원자와 커뮤니케이션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그렇다면 두들린은 시리즈A 이후 시리즈B 투자를 받기까지 얼마나 성장했을까요. 우선 실적을 보면 시리즈A 투자를 받았던 2021년 두들린의 연 매출은 1600만원 수준이었는데요.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한 2022년엔 연매출 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회사는 인재 확보에도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스타트업 일본 진출, 요코하마도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국내 스타트업 중 일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곳이 많아졌음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실감하고 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관심 지역은 빅테크 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지로 늘 주목받는 미국 이외에 중국, 베트남, 중동 등을 축으로 이동해 왔는데 최근 2~3년 전부터는 그 축이 일본으로 옮겨가고 있는 느낌인데요. 여기에는 다양한 배경이 존재하겠지만 역시 한일 양국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과 함께 일본 정부의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전략 발표, 해외 주요 테크 기업들의 일본 진출 러시, 기 진출한 스타트업의 성장 등이 어우러졌고, 이런 상황에서 국내 투자사 및 엑셀러레이터의 움직임도 활발해지다 보니 더 많은 스타트업의 주목도가 높아지게 되며 선순환을 이루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배경이 무엇이든 일본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시차가 없고 1억 명이 넘는 소비시장을 갖추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유료 서비스 수용성도 높아 우수한 품질의 사업 아이템과 레퍼런스만 있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지역인 것이죠. 그런데 대다수의 스타트업이 일본 진출을 고려할 때 뉴욕, 런던과 함께 세계 3대 도시로 꼽히며 스타트업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쿄를 가장 먼저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 세계 3대 도시 (The Global City: New York, London, Tokyo)는 단순한 도시 개념을 초월해 경제, 정치, 문화, 인구, 교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 세계에 영향을 주고 관계를 만들어내는 최상위 도시를 의미 도쿄의 인구수는 1400만명이 넘는 곳으로 조금 좁혀 23개 특별구만 보더라도 980만명에 이르고 반대로 도쿄를 둘러싸고 있는 근교 지역인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치바현까지 포함하면 대략 4350만 명까지 그 숫자가 크게 올라가기에 이런 곳을 우선적으로 떠올리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도쿄에 인접해 있어 도쿄에서의 비즈니스 가치는 대부분 누리면서도 도도부현이 아닌 시 단위로는 도쿄 다음으로 많은 인구수(376만명)와 쾌적한 환경이 특징인 가나가와현의 요코하마시가 요즘 스타트업 성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아 간략히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물론 어느 곳이나 장단점이 존재하기에 요코하마시의 특징을 잘 살펴보며 일본 시장 진출 시 대안 도시의 하나로 고려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큰 도약을 꿈꾸는 도시 그럼 우선 요코하마가 어떤 곳인지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두에서도 짧게 언급한 것처럼 요코하마시의 인구수는 약 376만명으로 단일 도시로는 도쿄 다음으로 많은 곳이자, 전국 지역별 거주지에 대해 매년 조사하는 '아늑함(도도부현) 랭킹 2023'에서 도쿄도에 이어 2위에 오른 가나가와현 안에서도 요코하마시 츠즈키구, 요코하마시 니시구가 특히 1, 2위에 랭크될 정도로 거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도시입니다. 요코하마 아카렌가창고나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미나토미라이21, 컵라면 박물관, 산케이엔 등 여러 매력적인 관광지와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며 성장 가능성이 많은 도시로도 주목받고 있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4-05-09
'대학내일ES'의 힙한 사옥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스페이스베이스'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대학내일은 국내 최고의 마케팅, 콘텐츠 전문가 그룹입니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추억 속에 남아있기에 괜스레 호감 가는 기업이기도 한데 제대로 살펴보면 알차고 단단한 기업입니다. 대학내일과 대학내일 자회사와 파트너사를 함께 모아서 대학내일ES라고 부르는데요. 대학내일ES는 대학내일, HR마케팅을 담당하는 NHR, 51퍼센트, OOB컴퍼니, 더포지티브까지 총 5개 법인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대학내일ES의 전체 구성원 수는 2024년 4월 기준 581명에 달합니다. 실제로 많은 취준생들이 '꼭 가고 싶은 회사'로 손꼽는 대학내일ES의 구성법인인 NHR이 최근 화곡동에 신사옥을 세웠습니다! 신사옥에는 대학내일ES 중에서도 NHR이 입주해 사용하고 있는데요. 기자가 직접 사옥을 방문해 돌아봤습니다 여담이지만 저희 아웃스탠딩이 모회사랑 사무실을 같이 쓰는데 여의도서 젤루 핫한 파크원 빌딩이라서 나름 사무실 부심이 있거든요? (물론 월세는 제가 내지 않습니다..) 근데 대학내일ES 사옥이 우리 사무실보다 쪼오끔 사실 많이 더 좋더라고요.
한눈파는 창업자들을 위한 변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대표 놀이 엘리자베스 홈스, 아담 뉴먼, 그리고 샘 뱅크먼 프리드, 이 세 명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포브스 표지에 실렸던 스타 창업자였다는 것, 어마어마한 투자를 유치했었다는 것 그리고 결국 회사가 파산했다는 것입니다. 우스갯소리로 포브스 표지가 스타트업 저승사자라는 이야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창업자가 내부적으로는 사업을 엉망으로 하면서 외부에서 유명인 행세를 하는 것을 흔히 "스타트업 대표 놀이"라 부릅니다. 잘 알려진 놀이로 인터뷰, 기고, 강연, 소셜미디어, 그리고 네트워크 행사가 있습니다. 어떤 멘토나 투자자는 창업자가 이런 활동을 하는 것에 매우 역정을 내십니다. 특히 내부 상황이 엉망이면서 외부에서 잘 되는 척 연출을 하거나 미천한 경험으로 다른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교육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기만적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잘 알았다면 애초에 자신의 사업이 잘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샘 올트먼의 경우 이렇게 막상 자신의 사업은 실패해 놓고 교육과 투자에 나섰던 대표적인 창업자로 OpenAI의 창업자 샘 올트먼을 들 수 있습니다. 샘 올트먼은 2005년 19살의 나이로 Loopt라는 기업을 창업합니다. 그리고 400억이 넘는 투자를 유치합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4-05-08
흑자 스타트업 TOP30 (2023년)
흑자 스타트업 순위를 알려드립니다 흑자 스타트업 30곳을 꼽아봤습니다 2024년 4월, 많은 비상장기업의 2023년 실적 및 재무 상태가 공시됐죠. 투자 혹한기를 보낸 후 많은 스타트업이 성장성에서ㅇ 수익성으로 기조를 바꿨습니다. 스타트업들이 제공하는 매출, 이익 전망치의 신뢰도가 낮아졌고요. 수익성을 통해 기업을 재평가하는 것으로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상장을 예정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2023년에는 '흑자'를 목표로 달려가는 스타트업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적자와 흑자로 기업의 우열을 나눌 순 없는데요. 사업 전략에 의해 흑자나 적자를 선택하기도 하니까요. 다만, 흑자라는 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연결되는 일인데요. 업계 분위기를 더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흑자 규모가 큰 스타트업 30곳을 꼽아봤습니다. (참조 - 적자 스타트업 TOP20 (2022년) ) (참조 - 흑자 스타트업 TOP20 (2022년) ) 스타트업 기준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는데요. 최대한 산업 전체를 살펴볼 수 있도록 기준을 세웠습니다.
매출 성장 폭이 큰 스타트업 TOP30 (2023년)
공시 시즌입니다! 감사보고서가 올라오면서 스타트업들의 지난해 매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죠. 오늘은 어떤 스타트업들의 매출 성장세가 좋았는지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조사 기준에 관해 설명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2)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3)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4)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5) 아울러 2022년 매출이 너무 작은 경우도 제외했습니다. 예를 들어 2022년 매출 규모가 수백만원였던 곳 중엔 많게는 100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곳도 존재하는데요. 기준이 되는 전년 매출이 너무 작고 여전히 수천만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아직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매출 규모를 만들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본 조사에서는 제외했습니다. 그럼 이상의 기준을 토대로 지난해 매출 성장세가 좋았던 스타트업들을 소개하겠습니다. 1. 비스테이지 (비마이프렌즈) 2022년 매출: 1억원 2023년 매출: 51억원 전년 대비 성장률: 5000% 비마이프렌즈는 글로벌 팬덤서비스인 비스테이지의 운영사입니다. BTS의 팬덤서비스인 '위버스'의 CEO 및 CTO 등이 창업해 유명세를 타기도 한 곳이죠.
워런 버핏이 알려주는 행복의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면서 존경받는 부자인 워런 버핏은 '탭댄스를 추며 출근하는 삶'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행복한 거죠. 버핏은 여러 인터뷰와 연설에서 그의 일상과 생활 방식에 대해 언급하며, '저는 좋아하는 사람들만 만나고, 좋아하는 일만 합니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버핏의 철학과 삶과 일의 방식을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버핏은 그의 88번째 생일인 2018년에 CNBC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에서 그는 그즈음 느끼는 행복의 비결이 2가지라고 했습니다. '진정으로 열정을 가지고 즐길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 그리고 '사람들과의 건강한 관계'였습니다. 워런 버핏의 일과 성취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오늘은 버핏이 행복의 조건으로 꼽은 관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하는 사람 버핏은 2015년 길리안 조 시걸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일 가운데 하나는 당신보다 훌륭한 사람들과 사귀는 것입니다." "훌륭한 사람들(high-grade people)과 함께한다면 당신은 그들처럼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당신보다 못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낸다면 당신은 곧 그들의 삶과 같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사업가인 짐 론이 이야기한 "우리는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다섯 사람의 평균이다"라는 말과도 닿는 부분이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과는 닮아가는 거죠. 우정에 관하여 깊이 연구한 로빈 던바의 저서 '프렌즈 Friends' 에 따르면 누구에게나 우정의 원이 존재합니다. 이것은 우정의 거리감에 따라 분류한 원인데요, 1~2명은 영원한 절친이나 애인, 5명은 기대어 울 수 있을 정도의 정말 친한 친구, 15명은 영화관에 같이 갈 수 있을 정도의 친한 친구이고 던바 넘버로 알려진 150명까지가 결혼식에 초대할 만한 친구라고 해요.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4-05-07
4명이서 2주 동안 하던 재무업무 3분만에 끝내준다.. AI 재무 SaaS 아이씨(AICY)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연 매출 300억원 규모인 제조업 고객사가 있어요" "이 고객사에선 팀원 4명이 2주 동안 매달려 월간 재무 보고서를 작성했죠" "하지만 아이씨(AICY)를 도입한 지금은 몇 분 만에 모든 일을 끝내고 있어요" (에이미 아이씨(AICY) 대표)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서 재무와 회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기업의 현황을 보여주고 전망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등 의사결정의 토대가 되니 말이죠. 그러나 재무에 필요한 회계 데이터를 다루고 활용해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여러 명의 전문 인력이 한동안 엑셀과 씨름해야 할 만큼 많은 리소스가 들어가는 일이고요. 그러다 보니 스타트업 등 중소기업에선 제대로 하기 힘든 업무이기도 하죠. 재무팀을 꾸릴 여력이 되는 중견 기업에서도 인건비 등 꽤 많은 고정비가 투입되는 일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나선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AI 기반 재무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씨(AICY)인데요. 아이씨(AICY)의 에이미 대표를 만나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재무 보고서 3분 만에 만들어주는 아이씨(AICY)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아웃스탠딩 기사후기를 남기고 베스킨라빈스 쿠폰 받아가세요!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요새 들어 열심히 네이버카페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는데요. 그 일환으로 한 가지 흥미로운 챌린지를 준비했습니다. 아웃스탠딩 기사를 읽고 간단히 후기를 남기는 것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네이버카페에 들어가셔서 아웃스탠딩 챌린지 오늘 읽은 기사로 들어가서 포스팅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웃스탠딩 기사를 읽고 링크와 함께 감상평을 3줄 이상 남겨주세요! 2. 인증 시간 : 당일 오전 7시~익일 새벽 1시 3. 유의 사항 : 동일한 계정으로 기사 읽기 인증을 남겨주셔야 집계가 가능합니다. 매일 인증을 올린 참가자 TOP10 혹은 활동성이 높은 TOP10을 선정해 베스킨라빈스 파인트 상품권을 지급하겠습니다. 아웃스탠딩은 스타트업씬을 대표하는 구독서비스로서 양질의 정보와 인사이트가 가득한데요.
아웃스탠딩
2024-05-06
점점 커지는 문제해결의 크기.. Figure AI 창업자 브렛 애드콕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휴머노이드' 로봇은 먼 이야기였습니다. 현대차그룹이 2021년 9600억원을 들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을 당시 로봇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거품'이라는 회의론도 있었습니다. 10년 사이에 인간 모양을 한 로봇이 자주 뉴스에 등장하긴 했지만 여전히 휴머노이드의 상용화는 먼 미래, SF 영화의 소재처럼 느껴졌죠. 이러한 여론은 불과 1년 만에 급변했습니다. 2023년이 생성형 인공지능의 해였다면 2024년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해라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시장에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마치 이때만 기다린 것처럼 경쟁적으로 새 소식을 전해옵니다. 빅테크, 스타트업, 정부가 나서서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자연스러운 퍼포먼스를 앞다퉈 공개하고 있으니까요.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2025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량 생산해 2027년 세계 최고 수준이 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시리즈는 2023년 12월, 2024년 2월 연이어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연 영상을 온라인으로 공개했습니다. 춤추는 로봇으로 화제를 낳았던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는 10년 만에 '은퇴 선언'을 하면서 이렇게 예고했습니다. "공장용 AI 로봇으로 변신할 것이다" (출처=Agility Robotics) Figur AI의 대규모 투자 소식은 2024년 휴머노이드 경쟁에 불을 지피는 도화선이 됐습니다. 지난 2월 실리콘밸리에 있는 이 AI 로봇 스타트업은 약 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05-03
영업을 대행해 주는 CSO를 아십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CSO를 아십니까? 스타트업에 계시는 분들에게는 너무나 쉬운 답변입니다. 최고 전략 책임자, Chief Strategy Officer를 의미합니다. CEO, CTO와 더불어 스타트업의 대표적인 C레벨입니다. CSO를 Chief Sales Officer 혹은 Chief Safety Officer로 부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그런데 제약 업계 혹은 바이오 업계에서는 CSO가 다른 의미입니다. Contract Sales Organization, 즉 영업대행사입니다. 위탁생산자를 의미하는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나 임상시험을 대행하는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등의 존재로 인해 제약 바이오 산업에서는 CXO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 역시 CMO 혹은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기업으로 불립니다. 바이오 업계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는 분들도 CSO는 생소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정통 제약 업계 영업사원들에게 CSO는 매우 익숙한 단어입니다. 저는 위에서 CSO를 영업대행사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본사를 대신하여 영업을 하는 대행사에 대한 표현은 다양합니다. 업종에 따라 총판, 리셀러(Reseller), 대리점, 채널파트너, 에이전시, 브로커 등등으로 불립니다. 그렇다면 CSO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4-05-03
매년 거래액 4배씩 늘리고 있는 지식 비즈니스 SaaS '라이브클래스'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크리에이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죠. 저마다의 인사이트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생산한 콘텐츠가 그만큼 막대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크리에이터 시장에서 특히 급부상하고 있는 곳은 'D2C 크리에이터 시장'입니다. 잘 아시듯 D2C는 'Direct to Customer'의 약자로 '소비자와 공급자가 직거래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뜻하는데요. 복잡한 유통 구조를 걷어내고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어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 편익을 얻을 수 있는 모델로 평가받습니다. 크리에이터 비즈니스를 D2C 방식으로 한다는 건 유튜브 등 기존 플랫폼이 아닌 자체적인 사이트를 구축해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Explding Topics'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크리에이터 시장의 규모는 2023년 176조5400억원(1276억5000만달러)로 추산되는데요. 이중 약 9.2%가 D2C 모델을 기반으로 한 시장으로, 그 규모는 16조1800억원(117억달러)가 넘습니다. (참조 - Creator Economy Market Size (2024-2030)) 해외에선 이미 D2C 크리에이터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약 8조원 규모의 거래액을 기록한 '카자비(KAJABI)'나 유럽 시장에서 약 13조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핫마트(hotmart)'가 대표적이죠. D2C 크리에이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금, 국내에도 이 분야에서 아시아 1위 업체가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할 '라이브클래스(liveklass.com)'입니다.
15개 업종별로 매출이 가장 높은 스타트업들을 꼽아봤습니다.
스타트업들의 2023년도 실적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15개 업종 별로 매출이 높은 회사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참조할 만한 사항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1.신선식품 & 식품 커머스 1위. 컬리 2조 774억원 전년도(2022년) 매출은? 2조 774억원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2% 2023년도 영업손익은? 1436억원의 손실 한줄요약: 2023년엔 성장은 답보, 비용 통제는 성공.. 2024년에 성장성을 증명해야 합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스타트업DB_컬리) (참조 - 지난해 실적 발표한 컬리 주주총회 다녀왔습니다) 2위. 오아시스마켓 4754억원 전년도(2022년) 매출은? 4272억원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11.2% 2023년도 영업손익은? 127억원의 영업이익 한줄요약: 상장 철회 이후로 성장세가 둔화됐습니다. (참조 -아웃스탠딩 스타트업 DB_오아시스) (참조 - 오아시스 상장을 막은, 3개의 시선)
이 모든 지옥을 헤쳐나온 젠슨 황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서학개미의 최애 기업은 현재는 테슬라가 아닙니다. 지금은 엔비디아죠. 2024년 1분기를 기준으로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개별 종목이 엔비디아입니다. 매수금액은 90억1000만달러입니다. 2위가 테슬라입니다. 매수금액은 72억8500만달러입니다. 서학 개미 투자자들의 테슬라 보유량은 24.9% 감소했습니다. 엔비디아 보유량은 104.4% 증가했습니다. 미국 증시의 엔비디아 주가는 한국 증시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와도 연동됩니다. 엔비디아의 창업자이자 CEO인 젠슨 황의 말 한 마디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널을 뛰죠. 지난 3월 19일 젠슨 황은 삼성전자 고대역메모리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한 마디합니다. 그러자 4월 20일 삼성전자 주가는 6% 가까이 급등하죠. 지난 4월 24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실리콘밸리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을 만났다고 밝혔죠. 그렇게 설계는 엔비디아가 파운드리는 TSMC가 고대역폭메모리는 SK하이닉스가 나눠맞는 인공지능 반도체의 3각 분업이 강화되고 있다는 걸 보여줬죠. 젠슨 황의 한 마디에 증시는 널을 뛰고 인공지능 경쟁의 판도가 흔들립니다. 그런데 엔비디아의 창업자이자 CEO인 젠슨 황은 대중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닙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비교하면 말할 것도 없죠. CEO 마케팅도 기업 경영의 일부로 여기는 실리콘밸리 빅테크의 트렌드를 고려하면 예외적이죠.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시대의 애플로 불립니다. 애플이 모바일 시대의 플랫폼 기업이라면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시대의 플랫폼 기업이니까요.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4-05-02
지금 당근이 MAU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황도연 대표 인터뷰
얼마 전이었죠. 하이퍼로컬 플랫폼인 당근이 (별도 기준)흑자를 내 업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참조 - 당근의 흑자 전환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국내 주요 유니콘 중 한 곳인 당근은 2021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무려 3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는데요. 한동안은 실적 상의 성과가 다소 미미해 세간의 우려를 사기도 했습니다. 이상의 맥락을 고려하면 이번 당근의 흑자 전환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끈 광고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이나 최근 다소 정체된 것처럼 보이는 MAU 등 여전히 몇 가지 의문은 남아 있습니다. 2022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당근의 국내 사업을 이끌고 있는 황도연 각자대표를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광고 비즈니스 반응 좋아 .. 1분기도 순항 중"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당근 각자 대표 황도연입니다" "2021년 3월 당근에 조인해 사업 부문 쪽을 총괄하다가 2022년 11월 각자 대표로 선임됐습니다" "우선 실적 이야기를 해보면 좋겠습니다" "별도 기준 흑자를 달성했는데요, 흑자를 낼 수 있다고 언제 확신하셨습니까?"
스타트업은 윤리적이어야 하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남을 위해 창업한다? 나와 내 서비스를 시장에 알리기 위한 방법들은 다양합니다. 돈을 써서 광고를 집행하는 방법이 일단 가장 일반적인 것이겠죠. 그리고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법들도 있습니다. 매체는 항상 새로운 콘텐츠를 필요로 하고, 떠오르는 스타트업들은 매번 신기한 스토리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절묘하게 맞습니다. 그래서 스타트업 대표들의 인터뷰들은 때로는 크게 회자되고, 바이럴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자체는 문제 될 게 없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내용에 있습니다. 많은 경우 스타트업 인터뷰 기사를 보면 '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서 사업을 하는 것처럼'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소외받는 누군가를 위해서"라는 인터뷰들은 유독 플랫폼들에 많습니다. 윤리적인 측면에서는 바람직해 보이기도 하고, 작은 기업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바이럴 정석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 사업을 하는 것처럼 보여야 시장에서 좋은 기업으로 소문나고 사람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버는 사업을 만들 것이라는" 본질은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세상에서는 스타트업을 윤리적인 관점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자본의 논리가 통하는 세상에서는 누가 더 이익을 많이 내고 매출을 키워가는가만 지켜볼 뿐, 이 기업이 윤리적인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이게 현실 세계에서 자본이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4-04-30
네카라쿠배 별의 순간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숙명적인 결정이나, 행위, 사건을 뜻하는 은유로 '별의 순간'이라는 말이 쓰입니다. 이제는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네카라쿠배 등 대형 IT기업들이 위기와 돌파했던 별의 순간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1. 네이버, 지식인 서비 부동의 대한민국 대표 정보 검색 포털이죠. 네이버가 맞이했던 별의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많은 분들의 첫 이메일 주소는 hanmail.net으로 끝났던 것을 기억한다면, 다음이 종합 포털 1위였음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인터넷을 시작하고 메일을 쓰기 시작한다고 하면 다음을 했었는데요. 2인자에 머무르던 네이버에 찾아온 별의 순간은 바로 '지식인' 서비스였습니다. 네이버는 종합 포털 2위에 머물던 2002년 10월, 지식 검색 서비스를 오픈합니다. 인터넷 이용자는 많이 늘었지만, 대부분이 사이트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소비만 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상호작용을 늘리기 위한 조치였는데요. 웹 2.0 시대에 맞는 본질적인 서비스였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인 서비스는 사용자의 니즈에 맞는 정보를 공급 주체가 고민하지 않도록 질문자와 답변자를 모두에게 오픈하여, 상호 교류를 높이는 훌륭한 도구로 자리 잡습니다. 실제로 출시 1년 만에 지식 DB가 200만건이 축적되었고 페이지뷰와 순방문자수가 각각 111.7%, 132.7%씩 성장하는 기염을 토하죠.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4-04-30
비전프로를 출시부터 계속 쓰면서 든 생각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애플의 비전 프로를 2월 출시 당일에 미국에서 구입해서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이제 출시 석 달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도 아니었고 애플이 이야기하는 공간 컴퓨팅이라는 메시지를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메타 퀘스트나 홀로렌즈 등을 통해서 이어져 온 가상현실, 메타버스 등의 헤드셋 경험이 어떻게 진화하는지에 대해서 직접 경험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간 컴퓨팅이라는 일상적인 기술 경험 애플은 지난 6월 WWDC를 통해서 비전 프로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미 소문으로 '애플이 가상현실 헤드셋을 내놓을 것이다', '애플도 메타버스에 뛰어든다'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애플은 비전 프로를 공개하면서 가상현실이나 메타버스는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참조 - '비전 프로'를 내놓은 애플은 왜 가상현실을 얘기하지 않는가) 대신 애플은 꽤 오랫동안 증강현실을 강조해 왔습니다. 애플이 말하는 가상현실 관련 기술은 오로지 증강현실뿐이었고, 이를 위해 아이폰에는 라이다 센서를 넣고, 'AR킷'이라는 개발 도구를 통해 코드 몇 줄로 앱에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왔습니다. 애플이 바라보는 것은 우리의 일상 현실 위에 가상의 무엇인가를 더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그 목표를 몰입형 헤드셋으로 옮긴 것이 바로 비전 프로이고, 그 경험을 공간 컴퓨팅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실제로 제품을 처음 써보고 적응하는 몇 분 동안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메타가 다른 가상의 환경으로 빠져들어 가게 하고, 그 안에서 완전히 새로운 별도의 세상을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애플은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서 보듯 눈앞에 앱 화면을 보여줍니다. 한쪽 벽에 디즈니 플러스를 띄워 놓고, 냉장고에 메모를 붙이고, 책상 위에 맥의 화면을 큼직하게 띄웁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4-04-29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마음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이 시리즈에서는 거듭해서 성공의 조건, 실패의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대개 그런 조건과 이유들은 '나 자신'과 관련된 문제들인 경우가 많죠. 개인의 노력, 개인의 태도, 개인의 성격... 하지만 생각해 보면 '대단한 일'이라는 건 어떤 경우에도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 반드시 누군가의 도움, 협업, 상호작용을 전제로 해야 비로소 가능해지는 일들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하다못해 식당과 같은 자영업이라 해도 혼자서 하는 작은 식당은 한계가 명확하고 누구나 인정할 만한 큰 '성공'이 되려면 적지 않은 숫자의 직원들, 협력업체 나아가 분점과 그 지점장들까지 수많은 인간관계가 얽힐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내가 혼자 애를 쓰며 일을 할 때와 달리 다른 사람과 함께 일을 할 땐 많은 것들이 달라지니까요. 관계를 유지하고 업무를 조정하는 데도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직접적으로 들어가는 비용도 훨씬 커지게 됩니다. 요즘 식당에서 종종 보이는 음식 서빙 로봇 대여업을 하는 선배를 만난 적이 있는데 월별 대여비가 생각보다 높아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 바꿔 말하자면 그 비싼 비용을 들이더라도 사람을 쓰는 것보다 로봇을 쓰는 쪽을 택한다는 뜻이니까요. 시대의 대세인 것 같긴 합니다. 요즘은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와 같은 무인샵도 늘어나고 식당에서의 주문도 사람이 아니라 키오스크를 통해서 하도록 하는 게 대세로 자리 잡고 있죠. 이건 얼핏 생각하면 '비용'의 문제로만 여겨질 수 있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그보다 더 깊은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돈을 주고 고용한 직원들이 내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4-04-29
야놀자 영업이익은 왜 88% 급감했을까
이익이 작아졌습니다 야놀자의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다만, 매출은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야놀자의 2023년 매출은 약 7666억원이었는데요. 6045억원을 기록했던 2022년보다 27%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61억원)보다 88% 급감한 액수입니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1%에서 0.2%로 떨어진 셈입니다. 앞서 야놀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가파른 성장과 수백억원의 흑자를 낸 바 있습니다. 매출은 2019년 2474억원, 2020년 2888억원, 2021년 3748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죠. 2022년엔 매출 6000억원을 넘기면서 업계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했고요. 영업이익은 2019년 적자였지만, 2020년 109억원, 2021년 537억원을 내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췄다고 평가됐습니다. 그러나 2022년, 2023년에 다시 영업이익이 급격히 떨어졌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야놀자의 매출 성장과 이익 감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매출은 어떻게 성장했을까 먼저, 매출 증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야놀자 매출(연결 기준)은 2021년까지 매년 2배씩 성장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에 잠시 주춤했지만, 2021년 3000억원을 돌파했고요. 2022년에는 연결 매출 604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보다 83% 증가한 액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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