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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물 ‘요기요’ VS 수평 확장 ‘배민’
최근 우아한형제들(이하 배달의민족) 딜리버리 히어로 코리아(이하 요기요)가 지난해 성과와 매출 등을 발표했습니다. 배민의 경우 총 거래액이 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3% 늘어난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매출도 1519억원에서 2722억원으로 늘었네요. 요기요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모회사가 해외 상장사라 자세한 매출, 주문 수는 공개하지는 못했지만 2019년 3월 기준 요기요를 통한 주문이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고 하네요.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현재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배민 6 : 요기요∙배달통 4 정도로 추측됩니다. 또 최근 발표로 1인 가족, 혼밥족들의 배달 주문이 크게 늘고 있는 트렌드도 알 수 있었는데요. 2018년에 요기요에서 2017년 대비 1인분 주문이 38% 증가했다면 2018년 대비 2019년은 1,2월은 53% 더 증가하면서 전체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듯 빠르게 성장 중인 두 회사는 '배달주문앱'이라는 핵심 제품은 같지만 서비스 운영 및 확장 전략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담니다. 친근한 브랜딩 VS 소비자 혜택
최준호
2019-04-02
초기기업이 언론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이제 막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창업을 하고 제품개발을 마친 당신! 떨리는 마음으로 시중에 내놓았더니 오.. 반응 나쁘지 않습니다. 상상 이상이네요. 이때 문득 드는 생각! 홍보 차원으로 언론보도가 이뤄지면 어떨까? 사실 주변 지인들이 미디어에 노출된 모습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랐거든요. 흥미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우리도 나오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론 바쁜데 괜한 짓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떻게 인연이 돼 접점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호기심은 있으나 뭔가 막연하고 두려운 느낌이랄까요.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이유는 딱 하나, 아는 게 별로 많지 않기 때문일 텐데요. 오늘은 초기기업과 창업자가 미디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1. 가장 먼저 언론보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힙합씬' 닮아가는 유튜브, 괜찮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태양님의 기고입니다. 2018년 이후로 가장 핫한 콘텐츠 플랫폼을 꼽으라면 단연 유튜브입니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유저 1인당 유튜브 앱 평균 월 접속시간은 무려 1077분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개별 유저의 평균 카카오톡, 네이버 앱 접속시간을 더한 시간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참조 - 유튜브 전 연령대에서 사용시간 1위) 유명 유튜버, 이른바 인플루언서도 어지간한 연예인과 맞먹을 만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유명 유튜버 연간수입이 수십억원에 달한다는 기사는 이제 식상할 지경이죠. 소위 ‘A급’ 유튜버는 한국 내 구독자만 수백만에 달하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현상은 인플루언서 생태계가 힙합 씬 생태계와 유사하게 변해간다는 점입니다. 유튜브에서도 벌어지는 디스전 우선 유명 유튜버 간 ‘디스전’을 일례로 들 수 있습니다. 힙합 씬에서는 상대방 약점을 꼬집고 랩을 통해 비난하는 이른바 디스전(Disrespect)이 상시적으로 일어납니다. 미국에서는 전설적인 래퍼 노토리어스 비아이지(Notorious BIG)와 투팍(2PAC)이 상대를 열심히 노래로 디스해댔고,
유태양
2019-04-02
초등학교 때 '꿈'을 정확히 이룬 이치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나는 정말 야구를 사랑한 것 같다” 지난 3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시즌 두 번째 개막 경기 직후 Ichiro Suzuki(스즈키 이치로)는 마이크 앞에 앉았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야구 선수로 28년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은퇴 기자회견이 개최된 것인데요. “오늘 경기를 끝으로 일본에서 9년, 미국에서의 19년 현역 생활을 마무리합니다. 메이저리거로 시작한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28년은 정말 긴 시간이었습니다.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구단관계자, 동료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85분간 이어졌습니다. 27세의 젊은 유망주이자 시애틀 매리너스 동료인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는 자신의 우상이었던 이치로의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감정을 누르지 못해 격하게 울기도 했는데요. 1992년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기록들을 만들어 낸 이치로는 이제 그라운드가 아닌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남게 되었습니다. 늘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이치로 선수가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그의 40여년 야구 인생을 되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치로의 재능을 키워준 아버지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4-01
"노 모어, 호갱!"..안전하고 힙한 SNS 마켓 쇼핑팁 5
선릉역 0번 출구의 한 까페, 기사를 쓰는 기자의 귀에는 ‘언밸런스 귀걸이’가 걸려있습니다. 이렇게 양쪽의 길이나 모양이 다른 귀걸인데요. 작년부터 국내외에서 핫한 패션 아이템입니다. 럭셔리 브랜드 ‘마르니’의 콜렉션 쥬얼리를 모티브로 삼은 듯한 제 귀걸이의 가격은 2만 4천원! 요즘 가장 힙한 SNS 마켓에서 샀습니다. 마르니에서 샀다면 50만원은 줘야 했겠죠. 하지만 저렴하다고 그냥 막 구매한 건 아닙니다. 인플루언서인 마켓 주인장이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귀걸이와 다양한 코디를 활용한 사진을 보며 ‘가성비 높겠다’ 싶어 질렀죠. 지금 이 순간에도 좋아하는 셀럽의 인스타그램을 보며 ‘지름신’ 억누르는 분들 많으시죠?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19’에도 언급될 정도로 대세가 된 SNS 마켓 (1인 마켓). 기존 업체보다 단순한 유통구조라 저렴하고 트렌드 반영 속도도 아주 빠르죠. 힙한 아이템을 구하기엔 더할 나위 없지만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도 정말 많습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SNS 쇼핑과 관련된 민원이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네요. 사진과 상이한 제품이 배송됐을 경우 반품, 환급 및 환불이 원활하지 않다거나, 돈만 받고 업체가 잠적하는 등의 사례들이죠. 하지만 조금만 눈을 크게 뜨고 살피면 ‘호갱’될 염려없이 안전하고 힙한 쇼핑 가능합니다. 그 꿀팁, 지금부터 찬찬히 알려드릴게요. 호갱 방지 팁, 첫번째. 3개의 번호를 확인해라 점심시간 끝나기 10분 전 핸드폰을 들여다보다 맘에 드는 상품을 발견했다면 확인해야 할 것은 3개의 번호입니다.
토스뱅크, 위대한 비전과 아쉬웠던 구체성
오는 5월, 금융위원회는 최대 2곳의 인터넷은행에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합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이어 새로운 '인터넷 전문은행'이 탄생할 예정이죠. 현재 총 3곳이 인가 신청을 했는데요. 한 곳은 아직 주주구성조차 불확실해 논외로 하고요. (참조 - 키움·토스 컨소시엄 등 3곳 인터넷은행 출사표) 두 개의 주요 컨소시엄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토스뱅크와 키움뱅크죠.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다움키움그룹(키움증권, 다우기술, 사람인HR)을 중심으로 SK텔레콤, 아프리카TV, 롯데그룹, 메가존클라우드, 바디프랜드, 하나투어 등이 모였습니다. 통신, 뉴미디어, 유통, 클라우드, 유통, ICT 대기업 등 주주구성이 매우 화려하죠. 다음은 ‘토스뱅크’입니다. 이 컨소시엄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최대 주주(60.8%)로 이끌고 갑니다. 여기에 한화투자증권, 한국전자인증, 베스핀글로벌, 무신사 등 국내 전략 주주들과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의 해외 주주들과 함께하고 있죠.
최준호
2019-03-28
"가격은 회사가 정하는 게 아니다" 도요타가 이익을 만드는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마른 수건도 쥐어짠다” 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의 경영 전략에 대해 말할 때 항상 따라붙는 표현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원가를 절감하려는 도요타의 집념이 마치 물기 하나 없는 마른 수건에서 한 방울의 물방울이라도 짜내려고 온 힘을 다하는 모습 같다는 뜻에서 붙은 말입니다. 원가 절감을 향한 끝없는 노력 덕분에 도요타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방식, 말 그대로 도요타 생산 방식 (TPS‧Toyota Production System)은 전 세계 제조업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고유 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세계 최초로 컨베이어 벨트를 활용해 자동차를 조립 생산한 미국 포드자동차의 생산 방식이 포드주의‧포디즘(Fordism)이란 이름으로 공장식 대량생산 시스템 그 자체를 가리키게 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만큼 도요타는 상품 기획, 설계, 생산, 유통, 판매, 사후관리(After Servicie) 등 모든 사업 과정에 걸쳐서 어떻게든 원가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최근에는 이 같은 도요타 생산 방식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인 2008년 무렵만 해도 5조 원에 달하는 연간 적자와 1000만 대 규모의 초대형 리콜 사태로 회사가 문을 닫을 위기에 몰렸던 도요타가 화려하게 부활했기 때문입니다. 아니 다시 살아난 정도를 넘어서 역대 최대 매출과 판매량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2018년 전반기(4~9월, 일본은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를 회계연도로 삼기 때문에 4~9월이 그 해의 전반기가 됨) 도요타가 거둔 매출은 14조 6740억 엔(약 149조), 판매한 차량은 529만 3000대였습니다. 둘 다 사상 최고 실적이었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일 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5% 늘어나 1조 2681억 엔(약 12조 9000억 원)을 벌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8.6%였습니다. 이처럼 도요타가 제2의 전성기에 들어서자 자연스레 TPS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기업도 많아졌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서비스는 있었지만'…애플 서비스 전략서 눈에 띈 5가지 특징
https://youtu.be/TZmBoMZFC8g 소문만 무성한 애플의 서비스 전략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지난 25일 미국 쿠퍼티노 스티브잡스 씨어터서 뉴스, 금융, 게임, 비디오 서비스를 발표했죠. 이날 애플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설명에 전체 발표시간(1시간 50분)의 절반을 씁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오프라 윈프리, 리즈 위더스푼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유명인사들을 무대에 세워 TV 프로그램 제작발표회를 연상케했죠. 이날 애플 서비스 전략의 주인공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였습니다만. 뉴스, 금융, 게임 구독서비스에도 무게있는 사업계획을 공개합니다. 확대된 매거진, 뉴스 구독 서비스를 통해 최고의 모바일 읽기 경험을 제공한다고 하고요. 디지털 신용카드 애플카드에선 결제와 서비스를 연계함으로써 애플 생태계 확대를 모색합니다. 게임 구독 서비스의 경우, 모바일 게임 플랫폼으로서 앱스토어 가치를 환기했죠. 애플은 아이폰 판매부진을 만회코자 서비스 사업자로 피봇팅을 시도합니다. 이날 발표에서 애플은 서비스 사업을 뉴스, 금융, 게임, 비디오로 다각화해 서비스 사업의 균형적 성장을 도모하고요. 특히 뉴욕타임스의 분석처럼 '모든 서비스의 넷플릭스'가 되려는 야심도 엿보였습니다.
창업,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이번 편부터 연재되는 본론은 제가 ‘다음’에서 경험한 것 일부와, ‘다음’을 떠나 2008년 하반기부터 2019년 현재까지 약 12년간 다양한 스타트업들을 만나고 투자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점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연재를 하기로 결정한 이유 중에는 제 스스로도 한번 정리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스타트업과 관련된 예전 제 강의, 블로그, SNS 글들도 참조하였는데, 그중 참고하실 만한 부분은 별도로 링크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번 편에서는 스타트업에 대한 정의부터 시작하여, 창업은 꼭 해야만 하는지, 그리고 창업의 동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론 연재에 들어가기 전에 - 제 글은 다소 주관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제 경험에 기반하여 정리한 내용이다 보니, 가급적 객관적으로 정리하려고 노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주관적인 측면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 세상일은 교과서와 달리 정답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제 글도 결코 정답이 아니며, 제 글이 공감되거나 혹은 글을 통해 영감을 얻거나 참고할 점을 찾는다면 다행입니다. 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냥 제 글을 무시하시면 됩니다. 자신의 경우에 맞는 적절한 해답은 스스로 찾으셔야 합니다. - 글로 표현하기에 한계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인지과학에서는 지식을 언어로 명확하게 설명이 가능한 ‘선언적 지식(declarative knowledge)’과 자전거 탈 때 넘어지지 않게 중심 잡는 법과 같은 언어로 표현이 불가능한 ‘절차적 지식(procedural knowledge)’으로 나눕니다.
이택경
2019-03-27
"우린 실속있는 낭만주의자"..바이트댄스 창업자 7주기 연설
바이트댄스는 최근 몇 년,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IT기업 중 하나인데요. 산하 뉴스앱 진르터우탸오는 중국 콘텐츠 생태계를 바꿨다고 할 만큼 획기적인 플랫폼이며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은 해외서 가장 성공한 중국 서비스입니다. 틱톡은 요즘 국내서도 많은 화제를 일으키고 있죠. 바이트댄스는 어떻게 시작했고, 어떤 가치관을 가진 회사인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을텐데요. 마침 지난 3월 12일, 바이트댄스 창립 7주기 행사에서 창업주 장이밍(张一鸣)이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기획한 과정 그리고 회사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이번 기사에는 그 연설문을 번역, 정리해서 공유드립니다. *아래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장이밍의 발표문 일부 내용을 편집했고 분문 중 ‘저’, ‘저희’, ‘우리’는 장이밍, 바이트댄스를 가리키는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오늘 여러 나라에서 회사 창립 7주기 행사를 위해 이 작은 회의실에 모였는데요. 모두 환영합니다! 2018년, 우리는 많은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많은 어려움과 좌절도 경험했죠.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018년은 저희 회사 뿐만 아니라 우리(IT) 업계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 큰 변화가 있었던 한 해였죠. 2015년 오키나와에서 연례 회의(시무식)할 때 저는 주제를 '격변하는 시대'로 정했었습니다.
'3세대 아이패드 프로'는 잘 만든 컴퓨터입니다. 컴퓨터를 보는 시선만 바꾼다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글입니다. 애플이 지난 18일, 갑자기 새로운 아이패드들을 발표했습니다. 3세대 아이패드 에어와 5세대 아이패드 미니입니다. 애플은 한 동안 플래그십인 ‘아이패드 프로’를 중심에 두고, 이보다 가격을 낮추고 교육 시장을 바라보는 ‘아이패드’를 함께 내놓는 것으로 제품 라인업을 꾸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왜 이 둘 사이의 신제품을 내놓았을까요?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프로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컸다는 점 때문일 겁니다. 기업이 플래그십 제품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 아래 제품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또 다른 문제이기도 합니다. 시장은 절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제품을 원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조금 더 낮은 가격대에서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메인스트림 제품을 원합니다. 이번에 발표한 아이패드, 특히 아이패드 에어는 애플이 지금 단계에서 그 적절한 답을 찾았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5, 6세대 아이패드가 중간자 역할을 하기에는 3세대 아이패드 프로는 너무 큰 간극을 만들었습니다. 그 사이에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를 아이패드 프로와 같은 세대의 프로세서를 넣고도 시장 간섭 걱정 없이 내놓을 수 있을 만큼 말이지요. 돌아보면 그만큼 아이패드 프로의 자리가 뚜렷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미 신제품 리뷰는 보셨겠지만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 이후 4개월 정도 써 온 아이패드 프로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 봅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19-03-26
'벤처 동아리'가 편의점을 찾은 까닭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글입니다. <아웃스탠딩> 원고 청탁을 받고 잠깐 의아했습니다. 여러 매체에서 기고나 연재 요청을 받곤 하지만 ‘IT 전문 매체’라니, 메일을 잘못 보낸 것이 아닌가,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여보세요, 편집자님. 저는 <매일 갑니다, 실리콘밸리> 저자가 아니라 <매일 갑니다, 편의점>을 쓴 사람이랍니다” 하고 알려드려야 하나 싶어 메일에 적힌 전화번호로 통화 버튼을 눌렀습니다. 각설하고, 편집자와 이야기를 나눠보니 ‘내가 할 이야기가 있겠구나’ 싶어 연재를 수락했습니다. 사상 최초(?), 편의점과 IT가 연결되는 순간입니다.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편의점 아저씨입니다. 저희 편의점은 회사 빌딩 지하에 있어 손님 99%가 직장인인데요, 그중 절반 이상이 IT업계 종사자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 가운데 “어? 우리 편의점 아저씨 나왔네”하고 놀라는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군요. 맞아요, 저예요. 편의점에 온 벤처 동아리 오늘은 이런 이야기부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3년 전이었어요. 저희 가게에 종종 들러 낯익은 손님 서너 분이 저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시더군요. 손님이 “사장, 나와!” 하면 일단 선뜩 긴장하게 되지요. 알바가 뭘 잘못했나, 우리 가게에서 구입한 제품을 드시고 배탈이라도 나셨나, 점포 앞에 적치물이 있어 걸려 넘어지신 건 아닌가……
봉달호
2019-03-25
왜 구글은 지금 이 시점에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내놓았을까
https://youtu.be/hl-Y1QVhmcM (지난 19일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구글 기조연설 영상, 출처=유튜브) 인간의 본질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공감가는 건 요한 하위징아가 말했던 '놀이하는 인간(호모 루덴스)'이 아닌가 싶은데요. 인간의 모든 행동이 놀이에서 비롯됐고, 여기서 나오는 자유로운 상상력은 학문, 예술 발전의 원천이라고 보죠. 스포츠도 놀이의 산물인데요. 역사적으로 누군가와 시합하고, 다른 사람의 경기를 구경하며, 이를 관람할 경기장을 만드는 일은 인류의 오래된 놀이였습니다. 이는 현재 게임, e스포츠로도 발전했고요. 지난 19일 구글이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서 발표한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스타디아' 콘셉트서도 이같은 고찰이 엿보였습니다. 스타디아 소개 영상서 나온 멘틉니다. "태초부터 게임은 우리를 함께 모이게 했습니다" "선수들과 관중을 위한 경기장, 장소를 마련했죠" "영광, 비극, 정상, 공동체, 라이벌, 놀라움 등 모든 스펙터클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루한, 셀럽 기반의 커머스로 나스닥에 상장하는 회사
중국에서 왕훙이 핫하다는 말은 국내서도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국내 기업들이 왕훙 마케팅을 시도했다는 기사도 제법 많죠. 국내서 셀럽, 인플루언서와 같은 뜻의 왕훙은 중국의 콘텐츠,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날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참조 - 맨땅에 헤딩으로 중국에서 창업해 왕훙 ‘인싸’가 된 한국인 이야기) 그리고 최근 중국 왕훙 시장에는 또 하나의 마일스톤 같은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바로 루한(如涵)이라는 왕훙 관련 기업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SEC에 IPO 신청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 루한은 엑소 루한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중국 왕훙 1인자라 불리는 장따이(张大奕)를 키워낸 중국 유명 셀럽커머스 기업인데요. 이번 기사는 이 루한에 대해 한번 파보도록 하겠습니다. 1. 루한은 어떤 회사이며 어떻게 시작했나 중국 최고의 인플루언서 중 한 명, 인기 연예인 판빙빙보다 수입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장따이(장다이, 张大奕) 관련해서는 국내 포털에서도 꽤 많은 뉴스와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참조 - 中 '왕훙' 영항력 갈수록 커져…10조원 경제 창출) (참조 - 대륙의 완판녀 장다이, 한해 수입 500억원…판빙빙의 2.5배) 잡지 모델로 활동하던 장따이를 발굴하고 셀럽커머스 롤모델로 만들어낸 것이 바로 루한의 창업주인 펑민(冯敏)인데요.
아마존이 일하고 조직을 관리하는 방법!
요즘 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책이 하나 있습니다.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한인 출신 개발자인 박정준씨가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약 12년간의 근무경험을 토대로 회사 조직문화 및 업무방식을 상세히 공유해주는데요. 저는 이 책이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저자가 유년기-청소년기를 우리나라에서 보낸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냐면 한국정서를 기반으로 사안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풀어어나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는 그 연장선상에서 전세계 가장 기업가치 높은 회사인 아마존의 성장과정을 직접 지켜봤다는 점입니다. 요게 핵심일 것 같은데요. 어떻게 아마존은 최고의 전자상거래 회사, 아니 최고의 IT회사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아마도 그 이면에는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조직관리 방식이 존재하기 때문일 텐데요. 실제 저서도 여기에 꽤 많은 분량을 할당하고 있죠. 그래서 이와 관련해 인상적으로 느꼈던 부분을 인용하는 형태로 포스팅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도어데스크와 절약정신
베지터리안을 위한 식품 제조 스타트업 '낫코' 이야기
https://youtu.be/raAkFKm9afg 빌 게이츠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 3, 4월호에서 '올해의 돌파구가 될 10가지 기술'을 꼽았습니다. 로봇 역량 강화, 원자력 발전의 새 흐름, 조산 예측 기술, 알약 형태 소화관 검사, 주문제작형 암 백신, 이산화탄소 포집기, 하수관 없는 위생시설, 말이 능숙한 AI 비서, 인조고기를 넣은 버거, 손목 심전도곈데요. 특히 인조고기는 빌 게이츠가 관련 스타트업인 '임파서블 푸드', '비욘드 미트'에 투자하며 꾸준히 관심 가져왔던 분얍니다. 빌 게이츠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와의 인터뷰서 인조고기에 대한 신념을 이렇게 밝힙니다. "내가 이 기술을 꼽은 이유 중 하나는 재생에너지가 기후변화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상기시키기 위해섭니다" "그건 전기발전에서 나온 배기가스의 4분의 1 수준에 그칩니다" "소고기 생산과정서 거대한 배기가스가 나오지만 사람들은 온실가스 문제만큼 많이 관심갖지 않아요" "난 (인조고기를 통해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게 시멘트, 철강, 기타 자재 문제를 논하는 것보다 더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CB인사이츠에 따르면 동물성 고기를 생산할 때 파운드당 쓰이는 물의 양이 1799갤런(818만ml), 온실가스 배출량은 16파운드(7.2kg)라는데요. 연구실서 배양한 고기(Lab-grown meat)의 경우, 물의 양은 324갤런(147ml), 온실가스 배출량은 3.52파운드(1.6kg)로 약 5분의 1수준입니다. 임파서블푸드, 비욘드미트, 멤피스 미트 등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은 이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로 VC들의 주목을 받아왔죠.
더 좋은 서비스는 비싸야 한다...플랫폼 택시 '웨이고'의 탄생
지금까지와 정말 다른 택시 서비스가 나올 수 있을까? 오프라인 택시 사업자와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기업이 단순한 연결 중개를 넘어 대대적인 서비스 개선 및 기사들의 근무 환경 향상을 도모하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20일 ‘택시 운송 가맹 사업자’인 타고 솔루션즈는 ‘웨이고’란 새로운 택시 서비스를 선보이고 기자 간담회를 열었는데요. 요즘 벤처 업계를 넘어 국내에서 가장 핫한 이슈 중 하나인만큼 취재 열기가 매우 뜨거웠습니다. 웬만한 국내 언론사는 다 왔다고 봐도 될 정도였죠. 이제 떠나시는 분이지만 국토교통부 장관님이 오셔서 직접 시승도 해보시고 ‘다른 규제도 빨리 풀겠다’는 덕담도 하고 갔습니다. “택시 업계가 많이 어렵습니다" "근로자는 장시간 근로와 적은 월급에 고통받고 있고, (면허 대비) 50% 밖에 안되는 가동률로 회사는 낮은 수익을 얻고 있죠” “국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야시간 승차 거부와 불친절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 모빌리티 플랫폼에서 타고 솔루션즈가 승차거부 없는 웨이고 블루. 여성전용 택시 웨이 레이디를 출시했습니다”
최준호
2019-03-20
성공한 농업인들에게 배우는 경영 비결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이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워낙 유명한 구절이라 많은 분들이 <안나 카레니나>를 읽어보지는 않으셨어도 이 문장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 말은 가정뿐 아니라 사업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경제신문기자로 7년간 일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성장하고 또 망하는 과정을 지켜봤는데요. 기업이 망하는 이유는 제각각 다릅니다. 실패한 기업의 수만큼이나 많은 실패의 이유가 존재합니다. 이에 비해 시장에 자리 잡고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은 어떤 업계인지 상관없이 대게 몇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요. 몇 가지만 예를 들면 효율적으로 기업을 이끌어 나가는 경영자, 끊임없는 비용 절감을 통해 만들어낸 높은 이익률, 경쟁업체가 쉽게 도전하기 힘든 브랜드 파워, 경쟁자와 차별화된 높은 퀄리티의 상품과 서비스입니다. 성공한 농민들의 공통점 이점은 농업 분야라고 해서 다르지 않습니다. 성공한 농민이나 농식품 기업을 찾아가 보면 앞서 말한 공통점을 그대로 지니고 있습니다. 농업이든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기본적인 공식은 비슷하다는 말입니다. 저는 2016년 말부터 지금까지 2년 4개월 동안 네이버FARM판에 와서 파견 근무 중입니다.
연 매출 200억원 달성!..지그재그의 수익화 성공기
흔히 플랫폼 비즈니스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꽃이라 불립니다! 거대한 인프라를 만들 수 있다는 점과 일종의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창업팀의 로망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통상 플랫폼 비즈니스는 구조설계 후 크게 두 가지 결정적 조건을 통해 완성되는데요. 첫 번째로 일단 서비스가 터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일정 규모의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최적의 시기, 높은 수준으로 구현해야겠죠. 이 과정에서 장기간 적자를 감내해야 하고요. 어느 정도는 시류와 운대도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두 번째로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아야 합니다. 이것은 플랫폼 참여자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며 일시적인 것이 아닌 지속가능한 것이어야 합니다. 사실 두 가지 조건을 맞추기란 너무도 어려운데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인터넷업계에서의 성공이란 천재의 아이디어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실패하고 실패하고 실패해서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때 간신히 이뤄지는 것 같다는 말에서 알 수 있습니다. 여성용 의류쇼핑몰 모음앱 지그재그는 여러 시행착오 끝에 위 조건을 맞출 수 있었던, 가장 최근의 성공사례라 할 수 있는데요.
테라오 겐은 어떻게 발뮤다를 '가전계의 애플'로 만들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초미세먼지(PM2.5) 나쁨 수준으로 많은 사람들이 답답함을 호소하던 지난 2월 12일, 서울에서는 ‘가전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일본 프리미엄 생활가전기업 BALMUDA(발뮤다)의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발뮤다는 자사 공기청정기의 새로운 모델인 ‘BALMUDA The Pure(‘발뮤다 더 퓨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발뮤다가 2012년 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 미세먼지 등 한국의 대기오염 이슈는 점차 악화되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어 왔죠. 발뮤다의 이번 신제품 발표의 한국 개최 배경에는, 까다로운 시장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해 보인다면 평소 한국/일본 제품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향후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도 있었을 것입니다. 먼저, 그 신제품에 대해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진짜 공기청정기란 이런 것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발뮤다 더 퓨어’는 발뮤다가 2012년 10월 발표한 첫 번째 공기청정기 ‘JetClean(제트클린)’의 계보를 잇는 세 번째 제품입니다. 항공기 제트 엔진에 채용되고 있는 기술을 응용한 정류 날개를 탑재해 보다 풍부한 풍량을 만들어내는데, 분당 7000L의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며 기존 모델보다 15% 정도 개선된 청정 성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축구장 면적 6배의 표면적을 가진 활성탄 필터와 0.3㎛(마이크로미터)의 미립자를 99% 이상 걸러내는 TrueHEPA(트루헤파) 필터를 탑재했는데요. 본체 하부의 흡기구로 실내 공기를 빨아들인 후 위쪽으로 필터를 거쳐 깨끗해진 공기를 보내는데 천장으로 뿜어진 공기가 주변벽을 타고 실내 전체를 순환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3-19
"달러를 좀 사면 어떨까?"에 대한 답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달러를 좀 사면 어떨까 금융 쪽에 몸 담고 있다 보면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환율 관련 문의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시죠. “달러를 좀 사면 어떨까요?”라는 질문입니다. 일단 해외 여행을 가려는데 1000달러만 환전을 하려고 한다… 언제 환전하는 게 좋겠는가… 라는 질문을 하는 친한 친구들의 질문에는 일단 답을 하지 못합니다. 그걸 제가 어찌 알겠어요… T.T 그보다는 투자의 관점에서 달러를 사두면 나중에 달러 가치가 강세 전환되었을 때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 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말씀을 드려볼 수 있을 듯합니다. 그래서리.. 오늘은 달러 투자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환율, 예측할 수 있을까 달러원 환율이라고 하죠? 3월 18일 환율을 보니까요.. 1달러에 1135원 정도 하고 있습니다. 달러를 사서 성공적인 투자를 하시려면 1135원을 주고 1달러를 산 것이… 환율이 상승해서 1달러에 1200원 정도에 팔고 나와야겠죠? 네.. 달러 투자를 원하시는 분들은 달러원 환율의 상승, 즉 달러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분들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런데요… 혹시 이런 말씀 들어보셨나요? 환율은 귀신도 모른다… 라구요… 그만큼 환율 예측이 어렵다는 의미일 텐데요… 왜 그런지를 생각해보죠. 일단 한 국가의 통화 가치는 그 나라의 국력을 반영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3-18
광장의 시대는 저물고, 커뮤니티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주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소셜 미디어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담은 의미심장한 포스팅을 자신의 계정에 올렸는데요. https://www.facebook.com/notes/mark-zuckerberg/a-privacy-focused-vision-for-social-networking/10156700570096634/ 장문의 글이었지만... 간단히 정리하면, 이젠 모두를 위한 광장이 아니라, 각자를 위한 거실로 페이스북의 전반적인 운영 기조를 바꾸겠다는 것이고, (참조 - 페이스북 "'광장’에서 ‘거실’로") 좀 더 자세히 풀면, 그동안 수행해온 개방된 형태의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보다는... 개인 정보 보호에 무게를 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의 역할을 하는데, 앞으로는 좀 더 힘을 싣겠다고 선언을 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참조 - ‘콘텐츠 공유’에서 ‘개인교류’로 초점 전환) 이로 인해, 그동안 페이스북의 성장을 이끈 뉴스피드보다는 지금부터는 메신저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꽤나 지배적인 상황인데요.
윤성원
2019-03-14
중국 IT기업 창업자들이 올해 정부에 어떤 제안을 했는지 알아봤습니다
매년 3월 초 2주 간은 중국에서 가장 큰 정치 행사인 양회(两会) 기간입니다. 양회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치협상회의'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중국 정부는 이 두 대회에서 사회 각 계 대표 인사들을 초청해 의견을 청취하고 입법을 추진하죠. 중국의 IT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산업 전반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양회서 IT업계 대표들의 존재감도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텐센트의 마화텅, 샤오미 레이쥔은 올해까지 연속 7년 양회에 참석했고 바이두 리옌훙도 5년이 다돼가죠. 이들이 양회서 제안한 내용들은 중국 IT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이들 기업의 넥스트 스텝을 보여주는 것이라 언론에서도 꽤 비중있게 다루는데요. 이번 기사에 그 내용을 번역, 요약해봤습니다. 텐센트 마화텅(马化腾) 마화텅은 이번 양회서 산업인터넷, 과학기술발전, 청소년 보호, 지역발전 등 총 7가지를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1. 산업인터넷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실물 경제(전통 산업)의 질적 향상을 도모 5G, IPv6, 클라우드 등 IT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정부와 기업이 적극 도입해 전통 산업이 빠르게 디지털 혁신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내용입니다. 2. 핵심기술과 기초과학 연구를 강화 국가차원에서 핵심기술과 기초과학 연구를 추진하자는 제안인데요.
중동 모빌리티 시장을 장악한 스타트업 '카림'
우버는 글로벌 대표 차량호출 서비스지만 모든 지역서 늘 승승장구한 건 아닙니다. 중국, 러시아, 동남아 현지 업체에 밀려 사업권을 넘기고 빠르게 철수했죠. 우버가 지역 토종업체와 힘겹게 경쟁하는 지역이 또 있는데요. 바로 중동입니다. 두바이의 차량호출 서비스 '카림(Careem)'이 주인공이죠. 현재 중동, 북아프리카 15개국, 120여개 도시서 사업하고요. 이용자 수는 3000만명이 넘으며, 운전기사는 약 100만명에 달합니다. 요즘은 차량호출 서비스를 넘어 결제, 배달대행, 버스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우버가 카림 인수를 검토한단 보도가 나옵니다. 우버보다 늦게 시장에 진출한 카림이 선두주자를 위협함과 동시에 매력적인 M&A 매물로 주목받는 데 이르렀는데요. 오늘은 경쟁사마저 끌어당긴 카림의 매력과 지난 6년여 간 성장과정을 살펴보려 합니다. (참조 - 우버 또 항복…중국 이어 러시아서 경쟁사에 흡수)
e커머스의 미래는 90%의 반복 소비, 10%의 취향 아닐까?
지난 2월 식이요법 전문 기업 ‘닥터 키친’은 카카오벤처스, 옐로우독 등으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 기업은 당뇨, 암 환자를 비롯 다양한 질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식단을 제공해 주는데요. 살펴보니 가격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식단 관리가 필요한데 정확한 지식이 없는 사람. 너무나 바빠서 식단까지 챙기기는 힘든 이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이런 기사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격 정보보다 어디서 사육됐는지 어떤 음료와 잘 어울리고, 어떻게 손질하고 보관해야 하는지가 담겨 있다” “마켓컬리 직원 200여 명중 전문 작가만 20명 정도다” (참조 - 마켓컬리 직원 200명 중 글쓰는 작가 20명) 닥터키친과는 거의 정반대의 사례인데요. ‘먹는 즐거움’을 주는 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마켓컬리의 사례입니다. 두 회사는 ‘먹는 제품’을 팔지만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여러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점심 시간에 메뉴를 골라야 하는 괴로움과
최준호
2019-03-13
내가 경험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변화 - '프라이머'에서 '매쉬업엔젤스'까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프라이머를 설립하고 진행한 과정, 그 당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느낀 점들, 그리고 이런 점들에 기반하여 다시 매쉬업엔젤스를 결성하게 된 과정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정리하다보니 투자자 이야기가 스타트업 이야기보다는 재미가 좀 떨어지는구나 싶은데, 역시 ‘주연은 스타트업이고, 투자자는 조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프라이머의 설립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 대로 커머스 비즈니스를 진행하던 중 2009년 하반기에 권도균 대표님이 새로운 제안을 하셨습니다. 국내 IT 1세대 창업자들이 함께 모여 ‘액셀러레이터’를 만들어 후배 창업자들을 도우면 좋지 않겠느냐는 제안이었고 저도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판단되어 기꺼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이재웅 대표님, 장병규 대표님과 미국에 계시는 엔컴퓨팅의 송영길 대표님까지 함께 파트너로 참여해 ‘프라이머’를 2010년 초에 설립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세계 최초의 액셀러레이터로 유명한 ‘YC’(Y Combinator)를 벤치마킹하였습니다. 기존의 ‘개인 엔젤투자’는 조직차원에서 운영되지 못했고, ‘인큐베이터’는 사무공간과 단순한 경영지원 외에 추가적인 무형의 밸류애드를 잘 못하는 면이 아쉬웠다면, 새로운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을 제대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적인 조직과 프로그램을 갖추고 창업자 출신과 비즈니스 실무자 출신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는 점이 큰 차이였죠. 프라이머도 이점에 착안하여 창업자 출신의 파트너들로만 구성하였고, 투자금 외에도 다양한 조언과 지원 프로그램 등 무형의 밸류애드를 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세부적인 운영에 있어서는 YC와는 다르게 국내의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에 맞추어 나갔고, 재무/관리 이슈는 인상혁 상무님이 총괄해 주셨습니다.
이택경
2019-03-13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방송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과거 서비스 기획자로부터 들었던 흥미로운 이야기가 하나 기억납니다. 대형 플랫폼은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으며 하늘이 점 찍어야만 나올 수 있다는 것인데요. 그만큼 인터넷 비즈니스가 어렵다는 방증이겠죠. 하지만 흥미롭게도 최근 몇 년간 대규모 동영상 플랫폼이 두 개나 생겼습니다. 바로 유튜브와 넷플릭스입니다! 사실 국내에서 2013~2014년까지만 하더라도 유튜브는 '무시하기 힘든 버티컬 서비스' 정도였고 넷플릭스는 정식으로 한국 서비스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위상은 네이버나 카카오톡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점점 늘어나는 모바일 트래픽과 독특한 서비스 포지션에 힘입은 덕분이죠. 이를 대변하는 시그널링을 보겠습니다. *유튜브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인 와이즈앱은 2018년 11월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가장 사용시간이 긴 앱을 발표했습니다. 전 세대와 전 이용자수를 합쳐 유튜브가 317억분을 달성하며 1위에 올랐는데요. 그 다음으로 카카오톡 197억분, 네이버 126억분, 페이스북 39억분, T전화 27억분인 것으로 나타났죠.
준비 없는 창업자가 경영의 신이 된 비결 ‘아메바 경영’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50년 흑자의 비결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 회장은 마쓰시타 고노스케 파나소닉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 혼다그룹 창업자와 함께 일본의 3대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세 명 가운데 유일하게 오늘날까지 살아있는 인물이죠. 1959년 회사를 창업한 이후 반세기 동안 단 한 번도 적자를 보지 않고 매년 흑자를 냈다는 사실이 그를 경영의 신이라 불리게 만들었습니다. 일본 교토에 본사를 둔 교세라는 반도체 부품, 전자 부품, 파인 세라믹 부품 등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쉽게 전자 부품 제조업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 세계에 7만 50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매출 16조 원(2017년‧연결 재무제표 기준) 규모의 회사입니다. 지금은 이처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교세라지만 처음엔 아주 작은 규모로 시작했습니다. 교토의 한 초라한 창고 건물에서 자신을 믿고 원래 다니던 회사를 함께 뛰쳐나온 동료 일곱 명과 모인 게 회사의 시작이었죠. 사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오랜 시간 동안 계획하고 준비해서 창업에 나선 것이 아니었습니다. 명문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다니던 회사의 상사가 자신을 중요한 개발 프로젝트에서 빼버리자 “아, 그러십니까? 그렇다면 저는 회사를 그만두겠습니다” 라고 사표를 던진 것이었죠. 그의 나이 스물일곱 살이었습니다.
와...이런 것도 돼? 결제, 송금 외 알리페이가 제공하는 재밌는 서비스
알리페이(支付宝)는 이제 국내서도 많이 유명한데 대부분은 간편결제 서비스로만 알고 있죠. 사실 알리페이는 오래전에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온라인 종합 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는데요. 중국 IT 전문 조사업체 아이리서치 앱 랭킹을 보면 알리페이는 중국 국민 메신저인 위챗, QQ 다음으로 월간 이용자 수(MAU)가 가장 많은 앱입니다. (참조 - 아이리서치 2019년 1월 앱 랭킹) 페이코, 토스 등 국내 핀테크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온, 오프라인 결제와 송금도 중국인들이 알리페이를 이용하는 주요 기능이긴 하지만요. 알리페이가 중국의 수많은 경쟁자 중에서 거의 6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 이유는 결제, 송금 등 기본적인 것 외에 금융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 서비스들은 이용자가 알리페이에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고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그 생태계를 지키고 발전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알리페이가 만든 여러가지 서비스들은 현재 중국의 대다수 핀테크 기업 뿐만 아니라 전통 은행들도 따라할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죠. 국내서도 최근 금융결제 관련 규제를 완화해 '한국의 알리페이'를 육성한다고 하는데요. (참조 -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속도...한국판 '알리페이' 나올까) 알리페이가 아마도 벤치마킹 대상이 될 모양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국내서도 출시될 핀테크 서비스를 예측할 겸 해서 알리페이 서비스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알리페이 금융서비스 위어바오(余额宝) 알리페이가 온라인 종합 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탈바꿈하는데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위어바오(余额宝)'라는 금융상품의 출시었죠.
모바일에서 편하게 이미지 작업을 할 수 있는 툴을 발견했습니다
이따끔씩 툴의 발전으로... 갈수록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 점점 더 쉬워지고 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요. 이를테면, 뉴스레터를 만들고 발행하는 일도 점점 더 쉬워지고 있고, (참조 - 뉴스레터는 왜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걸까?)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영상 편집을 할 수 있는 시도도 등장한 상황이니까요. (참조 - 영상 편집이 쉬워진다! - Vrew) 물론 콘텐츠 제작자 입장에서 보면 아쉬운 부분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시도 자체가 늘어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긍정적인 시그널이지 않나 싶은데요. 그리고, 저는 이러한 툴의 발전이 크리에이터 시대의 도래를 이끄는 원동력 중 하나라고도 보고 있습니다. (참조 - 틱톡의 무서움 중 하나는 영상 편집의 허들을 '드라마틱하게' 낮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영상뿐 아니라, 이미지 또는 카드형 콘텐츠 제작에 대한 허들도 꽤 많이 줄어든 상황인데요.
윤성원
2019-03-11
카카오, '카풀'을 볼모 삼아 '택시 업계'를 품다
지난 금요일 택시 4개 단체와 집권 여당 택시-카풀 TF 위원장, 국토교통부, 그리고 카카오가 참여한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 기구의 합의문이 도출됐습니다. <합의문> 택시 – 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1. 플랫폼 기술을 자가용이 아닌 ‘택시’와 결합하여 국민들에게 편리한 택시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택시산업과 공유경제의 상생 발전을 도모한다. 2. 국민들의 교통편익 향상 및 택시서비스의 다양화와 제1항의 이행을 위해 택시산업의 규제 혁파를 적극 추진하되, 우선적으로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를 금년 상반기 중에 출시할 수 있도록 한다. 3. 카풀은 현행법상의 본래 취지에 맞게 출퇴근 시간(오전7시~9시, 오후6시~8시)에 허용하되,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을 제외한다. 4. 국민 안전을 위해 초고령 운전자 개인택시의 다양한 감차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5. 택시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근로시간에 부합하는 월급제를 시행한다. 6. 택시 업계는 승차거부를 근절하고 친절한 서비스 정신을 준수하여 국민들의 교통편익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 합의문의 긍정적인 요소를 찾자면 그간 가격 선택, 자동차 조건 등 여러 규제에 발목 잡혀 있었던 택시 산업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조 - 택시업계는 구시대의 유물, 사라질 때가 됐다) 이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택시 업계가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너무 많이 풀려버린 개인 택시 면허를 어떤 방식으로든 회수하고 잘못된 사납금 구조를 혁파하며, 택시 업계의 매출 향상을 위해 플랫폼과 협력하는 데 합의한 것이죠.
최준호
2019-03-11
일본 스타트업의 상장 루트 '마더스'에 대한 7문7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이 선택할 수 있는 EXIT 전략 중 상장(上場)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자금을 모으거나 글로벌하게 산업 내에서 인정받을 수 있기에 상장은, 오히려 끝이 아니라 기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볼 수 있는데요. 스타트업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이러한 스타트업의 상장 루트가 잘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입니다. 바로 Mothers(마더스) 시장이 그것으로, 어떤 시장이고 현황 등은 어떠한지 다음과 같이 7문7답 형태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1. 마더스, 그게 뭐죠? Q2. 일본 주식시장에서 마더스의 차별점은? Q3. 마더스 상장조건은? Q4. 상장에 필요한 높은 성장 가능성의 기준은? Q5. 지금까지 상장 현황은? Q6. 대표적인 마더스 상장사는? Q7. 최근 마더스 시장의 특징은? Q1. 마더스, 그게 뭐죠? Mothers의 정식 명칭은 다음과 같습니다. “Market of the high-growth and emerging stocks.” 명칭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높은 성장성을 보여주는 스타트업/벤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식시장으로 동경증권거래소(JPX, Japan Exchange Group)에서 1999년 11월 11일 창설한 주식시장입니다. 스타트업이 JPX 1부에 상장하고 싶어도 상장 기준에 이르기 어렵기에 주식 발행은 물론, 이를 통한 자금 확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죠. 그래서 작은 스타트업이더라도 조건을 완화시켜 문호를 넓혀줌으로써 상장을 통해 보다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다시 말해 막 걸음마를 떼고 성장 중인 스타트업을 엄마의 마음(母心)으로 키워가는 시장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아, 그렇다고 Mothers란 표현이 실제로 '엄마’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3-11
하늘을 나는 차 '에어 모빌리티'를 알아보자
https://youtu.be/9jKrHzps0XM "최신형 에어모바일 기기를 샀어 주문제작했지, '플라잇 디 빌레'야 강력 모터와 숨길 수 있는 날개가 달렸지 버튼을 누르면 그녀의 노랫소리가 들려 넌 날 따라 잡을 수 없어 네가 아무리 가까이 있더라도 난 시원한 산들바람처럼 날아갈거야" 미국 기타리스트 척 베리의 1956년곡 '유 캔 캐치미(You can't catch me)' 가삽니다. 63년 전에 나온 오래된 곡이지만 정서가 낡지 않고 요즘과 맞닿았습니다. 하늘을 나는 차(플라잉카)를 타고 날아오르는 상황을 노래해선데요. 1949년 몰튼 테일러가 개발한 플라잉카 '에어로카'는 이 노래의 모티브가 됐죠. 라이트 형제가 1903년 동력 비행에 성공했지만 인류는 자동차+비행기 모빌리티를 꿈꿔왔습니다. 척 베리 노래가 나오기 전 1940년에 헨리 포드 어록을 봐도 알 수 있죠. "내 말 잘 표시해둬" "비행기와 차를 결합한 모델이 나올거야" "너 웃는데, 근데 그렇게 될거야"
'원피스'를 보며 생각한 창업자가 최고의 동료를 찾는 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리뷰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에서 수십 년째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오다 에이이치로의 만화 <원피스>. 주인공 ‘루피’가 살던 마을을 떠나 여러 가지 사건들을 통해 멋진 동료들을 모으고 위대한 항로를 정복해 ‘해적왕’의 꿈에 다가가는 것이 이 만화의 핵심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원피스>에서 루피가 겪는 모험들은 스타트업의 로망과 무척 닮아있기도 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돼 믿음직한 동료들,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팀 문화, 모험을 한 번 끝낼 때마다 얻는 보상과 명성은 물론 위대한 항로라는 명확한 비전을 향해 함께 다가가는…… 분명 만화적인 과장이 있고 해적질이라는 게 범법이라는 차이 정도는 있지만 아무튼 한 명의 창업자로서 루피를 봤을 때 여러모로 가슴이 두근댄다는 건 별 수 없는 모양입니다. 해적이 아니라면 갱단은 어떨까요? 실제로 마약을 밀매하는 갱단을 심도 있게 조사했던 어떤 경영학 교수는 갱들이 구성한 조직구조가 얼마나 정교한지 이를 기업 경영자들이 본받아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한 회사를 창업해 경영하는 것과 해적단이나 갱단을 운영하는 건 어떤 공통점이 있는 걸까요? 여러 가지를 들 수도 있겠지만 저는 무엇보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것에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경험이 부족한 창업자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있습니다. ‘나의 이 기막힌 아이디어만 있으면 회사를 성공시키는 것은 일도 아니야’ 같은 것들이죠. 물론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아이디어들이 세상을 뒤엎을 만큼 위대한 결과를 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리뷰
2019-03-08
엔씨소프트는 또 한번의 모멘텀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2012년이었나요? 모바일게임이 온라인게임만큼 거대한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증거가 나오자 너도나도 진출을 모색했는데요. 이중에선 넷마블이나 선데이토즈처럼 극적인 성장의 기회를 얻은 플레이어도 있었고 반대로 상당수의 중소게임사처럼 급격한 사업의 위축을 경험한 플레이어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엔씨소프트의 포지션은 조금 독특합니다.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기존의 게임 라인업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동시에 모바일에서도 굉장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죠. 이것은 '게임업계 빅3' 중에서 넷마블은 철저히 모바일 기반의 회사고 넥슨은 여전히 온라인을 주력으로 삼는다는 걸 고려했을 때 참 대단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과거 히스토리를 잠깐 언급하자면.. 넷마블처럼 예지력 있는 행보를 보였기보단 시행착오를 거듭하다가 어느 순간 감을 잡은 식이었는데요. 원래는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모두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내놓는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참조 - 2014 엔씨소프트 모바일·온라인 차기신작 살펴보기) 하지만 온라인은 개발지연으로 프로젝트가 접히고 모바일은 테스트로 내놓은 게임이 망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중이었죠. 그러다가 넷마블이 모바일 최초 MMORPG인 리니지2 레볼루션을 만드는 걸 봤는데요. 여기에 자극을 받고 리니지 게임환경을 거의 그대로 모바일에 구현한 리니지M에 자원을 집중했습니다.
왜 미-중 무역분쟁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분기의 마지막 달인 3월입니다. 제대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은 정말 빨리 흘러가는 듯합니다. 그리고 3월은 글로벌 금융 시장이 상당히 긴장할 만한 2개의 이벤트가 있는 달이죠. 하나는 브렉시트의 결정이구요, 다른 하나가 바로 미중 무역협상과 이에 따른 추가 관세 적용 이슈입니다. 뭐… 분위기 좋다는데… 잘 끝나는 거 아니겠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을 듯합니다. 오늘은 3월의 문을 여는 중요한 이벤트!! 미중 무역 협상의 내면에 대해 샅샅이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일단 기사 하나 인용하고 가죠. 조금 길긴 하지만 뒤의 설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꼼꼼히 읽어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미중, 무역협정 이행안 합의에도… 미 ‘갈 길 멀어’ 낙관론 경계 (서울신문 2019. 2. 28)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협상) 테이블에 오른 이슈들은 (중국의) 미국산 제품 추가구매 약속으로 해결되기에는 너무나 중대하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규칙이 필요하다”고 중국의 실질적인 변화와 행동을 촉구했다. (중략) 이는 중국의 미국산 제품 추가 구매로 끝날 일이 아니며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지식재산권 도용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그는 위안화 환율 문제도 비중 있는 현안으로 꼽았다. 미국은 중국 당국이 의도적으로 위안화 환율을 조작해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많은 시간에 걸쳐 환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모든 것이 합의될 때까지는 어떤 합의도 없다”고 중국을 압박했다. 조금 인용이 긴데요.. 적어도 지금 미중 무역 협상이 처해 있는 상황을 아주 간략하게, 그렇지만 가장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인데요. 우선 미국의 요구 사항을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3-07
아이템이 말랐을 때 우리는 어떤 방법을 선택할 수 있을까
콘텐츠 만드는 일을 하다 보면... '어떻게 하면 꾸준히 좋은 아이템을 선정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빠질 때가 있는데요. 특히 콘텐츠 제작과 관련해 공부를 하면 할수록... 콘텐츠의 성패는 기획에서 갈리고, 기획은 결국 아이템 싸움이라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참조 - 글쓰기에도 아이템빨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남들과는 다른, 그리고 남들보다 좋은 아이템을 고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는데요. 다만, 여기서 잔인한 점은 이에 대한 정답이나 절대 공식 같은 게 없다는 것이고, 그보다 더 잔혹한 점은... 어느 정도 글을 쓰거나 콘텐츠를 만들었다면 자신이 다룰 수 있는 최고의 소재는 이미 쓴 상태라는 겁니다. ㅠ.ㅠ 그러면 '머릿속이 말랐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요. 그럼에도 많은 경우, 업으로서 일은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상태에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무언가를 꺼내놓아야 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면 창작자는 극심한 고통이 겪기도 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윤성원
2019-03-07
대륙을 넘어 해외로 뻗어나가는 중국 IT기업
'추하이(出海)'는 최근 몇 년 중국 IT업계 흐름을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인데요. (참조 - 중국 IT 업계 키워드) '추하이(出海)'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해외진출'입니다.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한 중국 기업들이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와 자본력으로 이제는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죠.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사실 국내에서도 그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는데요. 명동, 홍대 등 관광지에서 도처에 보이는 알리페이, 위챗페이, https://www.youtube.com/watch?v=365I6A-jTBo 국내 유수의 게임사들을 투자한 텐센트, 카카오페이와 케이뱅크를 투자한 알리바바, 대륙의 실수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끈 샤오미 등이 그 대표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한국은 아직 중국 해외진출의 주 전장이 아닌데요. 요즘 국내 기업들이 우선순위로 꼽는 해외진출 목적지인 동남아에서조차 중국 기업과 자본의 영향력이 많이 침투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죠.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이들과 부딪치는 상황이 점점 더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경쟁 혹은 협력을 선택해야 하는데 '지피지기 백전불태'라고 이들의 해외진출 전략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죠.
가장 성공한 MCN! 샌드박스 네트워크를 살펴보자
이제는 너무 잘 나가서 더 이상 초기기업이라 부르기 힘든 스타트업! 네이버와 같은 대형 IT기업으로의 도약을 당장 눈앞에 두고 있는 스타트업! 대략 기업가치 500~5000억원 사이, 특정 분야 선도적 위치에 있는 스타트업을 살펴보는 투자리포트 <넥스트유니콘>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회사는 국내 MCN(Multi Channel Network) 업계의 선두주자 '샌드박스 네트워크'입니다. 지난 2014 ~ 2015년. 국내 벤처 업계에서 크게 주목받았던 MCN 사업 모델은 기본적으로 다수의 영상 기반 크리에이터들을 모아서 유튜브 중심의 영상 송출 채널 연결, 저작권 관리 등을 진행하는 형태였습니다. 한국보다 먼저 등장한 미국의 MCN들이 '다수의 크리에이터'를 확보한 것만으로도 사업성을 인정받아 큰 가치로 벤처 투자를 받거나 대형 콘텐츠 기업에 인수되기도 했죠. (참조 - 잘 나가는 미국 MCN TOP 6) 하지만 국내에서는 미국식 모델이 잘 작동하지 않았는데요. 기본적으로 유튜브 기반의 광고 모델의 수익성이 미국보다 낮고 언어적인 한계로 미국, 유럽권의 유튜버 크리에이터보다 더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는 데도 문제가 많았죠. 이후 국내 MCN들은 중국 플랫폼으로의 진출, 자체 콘텐츠 제작 등 나름대로 활로를 마련하려 했으나 일부 뷰티 크리에이터 기반 MCN 외에는 생존조차 어려운 회사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월 샌드박스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TBT 외 3사에게 250억원을 투자받는 등
최준호
2019-03-06
올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돈은 어디로 몰렸나
소프트뱅크비전펀드(이하 비전펀드). 전세계 기술기업 최대 투자사 중 하나죠. 지난해 11월 쿠팡에 20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해 국내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2016년 소프크뱅크그룹 주도 아래 1000억달러 규모로 조성됐고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계 투자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최대 출자잡니다. 손정의 회장(마사요시 손)이 투자기업 선정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고요. 자신은 평소 유니클로 옷을 즐겨 입고 50달러짜리 신발을 신고 다닙니다만. 유망 스타트업엔 통 크게 투자하는데요. 투자 포트폴리오도 화려합니다. 우버, 위워크, 그랩, 슬랙 등. 각 분야서 힙하면서 선도적인 유니콘(을 노리는) 스타트업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빅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 서비스를 고도화한 기술 스타트업이 간택받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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