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외주를 맡기기 전에 기억해야 할 세 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옥다혜님의 기고입니다. 드라마 '스타트업'을 볼 때만 해도 개발하면서 이렇게 많은 분쟁이 생기는 줄 몰랐습니다. 수지나 남주혁이 해커톤에서 뚝딱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던 모습, 저만 기억하는 건 아니겠죠? 이후 스타트업 변호사로 일하다 보니 '제대로 개발 완료되는 소프트웨어가 존재하는 게 기적이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 같은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일이 잘 안 풀렸을 때 찾는 존재입니다. 요즘이 지원 사업 마감 시즌이기도 하고요. 상상을 현실로 만든 결과물과 마주하는 시기다 보니 갈등이 많지 않나 싶습니다. 외주 개발이 생각처럼 잘 진행되지 않았을 때, 어떤 광경이 벌어질까요? 장 대표와 개발자 김군의 사례를 함께 살펴보시죠. "안녕하세요, 장 대표입니다. 이번에 정부지원금을 받아서 개발자 김군에게 외주 용역을 맡겼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군입니다. 이번에 장 대표님의 개발 외주를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이 두 분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은 억울합니다. 장 대표는 한 법무법인에서 사무직원으로 일하다가 퇴사했습니다. 전문직 시장이라 멀쩡해 보이지만, 실제론 비효율적인 부분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