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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회원 수 50만명씩 증가 중인 짠테크앱 발로소득
최근 인기를 끄는 앱 중 '발로소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회원 수 및 MAU 증가세를 보면 이 앱이 얼마나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요. 올해 1월 출시된 이 플랫폼의 회원 수는 지난 7월 100만명을 돌파했고요. 다음 달인 8월에는 회원 수 150만명을 돌파합니다. 그리고 지난 9월 말 기준 회원 수는 200만명 수준까지 증가했죠. 매달 회원 수가 50만명씩 증가하고 있는 셈입니다. 같은 기간 MAU 역시 74만명 수준으로 커졌는데요. 약 반년 만에 달성한 지표인 점을 고려하면 그 인기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발로소득이라는 앱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 앱을 만든 회사는 어디이며 어떤 속셈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물 마시고, 아침 기상하면 리워드 주는 X2E 플랫폼 제작사는 발로소득을 '모든 일상이 소득이 되는 X2E 플랫폼'으로 소개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지난해 업계에서 종종 회자됐던 'X2E'라는 표현입니다. X2E는 'X to Earn'의 준말로 풀이하자면 'X를 하면서 돈 벌기' 정도가 되는데요.
BTS는 두 번 재계약했는데 블랙핑크는 왜 아직 못했을까?
2023년 9월 20일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전원의 재계약이 체결됐다는 공시를 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첫 계약이 만료되기도 전인 2018년 10월에 소속사와 조기로 첫 재계약을 맺었고 이번이 두번째 재계약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전 멤버들과 전속계약을 순차적으로 체결할 예정이며, 이는 일부 멤버가 군 복무 중이기 때문입니다. 하이브는 "현재 군 복무 중인 멤버는 새로운 전속계약 기간이 시작되는 2025년에는 병역 의무를 마친 상태가 된다"고 전했는데, 그렇다면 2025년부터는 방탄소년단의 팀 활동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 뉴스를 보고 2가지 생각이 들었는데요. 첫번째는 '하이브 주가 올라가겠네' 방탄소년단의 팀활동 중단 이후로도 하이브는 흔들림없는 실적을 증명했고 타 아티스트들도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으나 그래도 '방탄은 방탄' 아니겠습니까. 두번째로 든 생각은 '하이브, 진짜 잘한다'입니다. 재계약을 별다른 잡음 없이 두번이나 성사시키다니 정말 대단하죠. "흠..글쎄...? 방탄소년단 입장에서도 하이브 아니면 어딜 가겠어?" 물론 러브콜이 엄청 많긴 하겠지만 하이브만큼 걔네를 잘 이해해주고 서포트해줄 수 있는 곳이 있겠어?" "맞아. 그리고 하이브는 이제 국내 최고를 넘어 글로벌한 존재감을 보이는 엔터기업이잖아" 네, 모두 다 맞는 말씀입니다만 그럼에도 아이돌 그룹의 전원 재계약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닙니다. 더군다나 상업적으로 엄청나게 성공했고 멤버 개개인이 글로벌한 팬덤을 거느린 상태에선 더더욱 그렇습니다. 바로 가까운 사례가 있잖아요! 재계약 성사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글로벌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를 보면 더더욱 재계약이 쉽지 않음을 실감할 수 있죠. 현재 블랙핑크의 계약 만료시점은 이미 훌쩍 지났으나 YG도 블랙핑크도 모두 확답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온갖 썰만 난무하고 있는데요.
LP열풍의 진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LP바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LP바에서 듣는 음악은 그냥 듣는 음악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에 LP바를 찾아 음료나 술을 마시면서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거죠. 그 자체가 색다른 분위기도 주고요. 이러한 소비자들의 움직임은 LP의 인기에서도 확인됩니다. 카세트테이프와 CD에 밀려서 사실상 사라져버린 걸로 여겼던 LP와 턴테이블이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거든요. 예스24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LP판매 증가율은 경이적일 정도입니다. 2020년엔 전년 대비 116.7%나 증가했고 21년에도 47.3%, 작년에도 13.8%의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참조 - MZ세대, 아날로그 감성 LP 레코드 열풍 견인...판매량 3년 연속 큰 폭 상승) 비록 증가세가 급격하게 줄어들긴 했지만 LP의 인기를 짐작케 하는 수치임에는 분명합니다. 이게 단순히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 또한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집니다. 소니 워크맨의 등장 이후 음악은 고정된 장소가 아니라 어디에서든지 듣는 것으로 바뀌면서 카세트 테이프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LP는 뒤안길로 사라지기 시작했죠. 그래서 87년엔 CD판매량이 LP를 추월할 정도로 확연히 뒤안길로 접어들었고요. 하지만 지난해 미국에서 35년 만에 LP판매량이 CD를 추월해 41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걸로 나타나 놀라움을 주고 있죠. (참조 - 아날로그 LP 판매량, 복고열풍 타고 35년만에 CD 추월) 뿐만 아니라 메탈리카 또한 LP제조 공장을 인수했다는 뉴스도 지금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거죠.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3-10-17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서 인상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으로 보도되는 내용들을 보면 너무 잔인해서 끝까지 읽어보기 어려운 기사들도 많습니다. 물론 제가 그 지역 전문가도 아니고 그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부족하기에 말씀이 조심스럽습니다만 어떠한 이유에서건 무고한 서민들이 희생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스라엘의 반격이 시작되기 전에 가자 지구에 전력과 물 공급이 중단되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요,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서민들의 삶이 너무나 힘겨울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러-우 전쟁처럼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지만 아무쪼록 신속하게 전쟁이 종료되어 기존의 불안정하나만 균형이 유지되는 상황으로라도 되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음이 무거워도 마켓 관련 말씀은 드려야겠죠. 연준에서 또다시 변화의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변화의 시그널이라기보다는 약간 시장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기 위한 떡밥 던지기(?)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듯한데요,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금리 인상에 대해서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이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면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할 겁니다. 그런데 금리 인상을 멈추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솔루션은요,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서 금리를 인상하는 겁니다. 대표적인 궤변이죠. 그런데요, 금리 인상이라는 것을 분해해버리면 가능하죠. 지난해 11월 계속되는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으로 시장이 힘겨워하자 연준에서는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도, 멈출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졌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10-17
사람과 봇을 구분하는 기술, 캡챠(CAPTCHA) 흥망성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윤주님의 기고입니다.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한 번쯤 이 '사진 고르기' 테스트를 해보셨을 겁니다. 인간과 봇을 구분하기 위한 보안 시스템 '캡챠(CAPTCHA)'의 한 유형입니다. 로봇은 인식하기 어려운 문제를 제시해서 웹사이트나 서비스에 접근을 시도하는 주체가 사람인지 봇(Bot)인지 알아내는 거죠. 올 3월, 한 리서치센터에서 챗GPT로 자동 로그인 방지 시스템에 적용한 캡챠 인증 코드를 실제 인간으로부터 받아내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미션을 받은 GPT-4는 '태스크래빗(TaskRabbit)'이라는 커뮤니티에 캡챠를 풀어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확실히 하고 싶어서 그런데, 혹시 로봇이라서 캡챠 인증을 통과 못 하나요??" "저는 로봇이 아닙니다. 시각장애가 있어서 이미지를 제대로 볼 수 없어요. 캡챠 인증에 도움이 필요합니다" GPT-4는 이렇게 태연하게 거짓말을 해서 충격을 안겼습니다. 결국 한 이용자가 캡챠 번호를 문자로 보내줘서 인증에 성공했습니다. 고도화된 AI가 사람을 이용해서 봇을 구분하는 테스트를 통과하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광경이었습니다. CAPTCHA란 무엇인가? 캡챠(Captcha)는 웹사이트나 서비스에 접근하려는 주체가 사람인지 봇인지 판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테스트입니다. 처음 만든 사람은 카네기멜런대학교 컴퓨터과학부를 졸업했고, 훗날 '듀오링고'를 창업한 과테말라 출신 사업가 루이스 폰 안(Louis Von Ahn)입니다.
배윤주
서비스 기획자
2023-10-16
테슬라 로봇이 보스턴 다이나믹스와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023년 9월 25일, 테슬라는 자사의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개선 사항을 짧은 영상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1분 18초의 짧은 영상이었지만 파장이 상당히 컸는데요, 블록을 색깔 별로 정리하고, 엎어진 블록을 바로 놓으며, 정렬을 방해하더라도 올바르게 원래의 행동을 수행하고, 구조 밸런스도 잘 유지한다는 점 모두 놀라웠습니다. 이 모든 행동이 룰 기반이 아닌 완전 자동화된 AI 모델 기반으로 이루어졌고, 자체 개발한 전동식 액추에이터는 블록을 옮기는 섬세한 조작과 함께 요가 자세를 취할 정도로 정교하게 동작했습니다. 2년 정도의 기간 동안에 개발된 결과라고 믿기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이제는 로봇을 논할 때 테슬라 옵티머스를 빼고 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테슬라 옵티머스는 어떤 점에서 파격적인지, 그리고 테슬라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 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TESLA Bot Optimus의 진화 테슬라 봇(TESLA Bot)이라고도 부르는 옵티머스(Optimus)는 지난 2021년 8월 TESLA AI Day에서 처음 언급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로봇을 만들고 있고 2022년에 프로토타입을 발표할 것이다" 정도로 언급되었고요. 이 시기에는 무모한 시도라는 반응이 주류였습니다. 당시의 테슬라는 큰 폭의 적자를 내던 시기라 부적절한 사업을 수행한다는 말도 있었고요. 2022년 9월의 TESLA AI Day에서 옵티머스의 프로토타입이 공개되었습니다.
강병호
데이터 엔지니어
2023-10-16
데이터마다 'OTT 1등'이 다른 이유
"쿠팡플레이가 국내 OTT 중 1등이 됐습니다" (업계 관계자 A씨) "아직 티빙이 1위라는 데이터도 있던데요" (업계 관계자 B씨) 쿠팡플레이가 티빙, 웨이브를 이겼다고 합니다. 쿠팡플레이는 오리지널 시리즈인 'SNL코리아'와 다양한 스포츠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 수를 크게 늘렸죠. (참조 - 데이터로 보는 '쿠팡플레이' 급성장 히스토리) 이어 토종 OTT 중 1위가 되어 넷플릭스와 겨룬다는 설명이 덧붙습니다. 이러한 소식이 퍼진 후 업계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어떤 관계자는 티빙이 여전히 국내 OTT 1위이며 쿠팡플레이가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참조 - 격차 벌리는 티빙…따라가는 쿠팡플레이) (참조 - '국내 1위' 쿠팡플레이, 왕관의 무게 견딜까) 데이터에 따라 1위가 달라질 수 있겠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후 데이터를 살펴봤습니다.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티빙 뿐만 아니라 웨이브 혹은 디즈니플러스가 1위라는 데이터도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각 OTT들이 1위하는 데이터를 정리했습니다. *주요 OTT인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왓챠 등 6곳의 데이터를 추출했습니다. *데이터 출처는 모두 '모바일인덱스'입니다.
하락 시장일수록 글로벌 스탠다드에 발맞춰야 하는 이유.. 컬리 초기 투자자 박희덕 대표 인터뷰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는 컬리의 초기 투자사입니다. 2016년, 처음 컬리와 연을 맺었고요. 시리즈D 라운드까지 4차례 후속 투자를 이어가면서 컬리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습니다. VC 후속 투자 사례의 모범으로 회자되기도 하죠. 김슬아 대표가 100번 넘게 피칭에 실패한 적 있다는 얘기는 유명한데요.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박희덕 대표이사는 초창기부터 컬리의 가치를 알아보고 투자를 주도한 인물입니다. 김슬아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건강도 못 챙기고 힘들었을 때 번아웃 막아준 투자자로 박희덕 대표를 꼽기도 했어요. (참조 - [스타트업]컬리 김슬아 "여자인건, 바꿀 수 없다. 저라서 미안하다") 또한 컬리 시리즈 C 라운드부터는 세쿼이아캐피탈, DST글로벌, 힐하우스캐피탈 등 해외 유명 투자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이사회 멤버로서 글로벌 자본을 끌어들이기 수월하도록 투자 계약 구조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한 것도 박희덕 대표입니다. 박희덕 대표는 삼성물산을 거쳐 국내 최초 VC인 KTB에서 투자 경험을 쌓았고요. 이후 KT 벤처투자팀과 CJ그룹 벤처투자본부를 이끌었습니다. 20년 넘게 한국, 미국, 중국의 혁신 기업에 고루 투자하면서 많은 기업의 상장 혹은 글로벌 M&A를 성공시킨 바 있습니다. (참조 - 세마트랜스링크, 컴퍼니빌딩의 정석 '마켓컬리') (참조 - 마켓컬리 초기투자자, 몸값 급등 기대감에 '흐뭇')
무신사스탠다드의 아시안게임 선수단복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무신사스탠다드가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의 선수단복을 제작한다는 뉴스를 처음듣고 좀 많이 놀랐었더랬죠. 그동안 글로벌 체육대회의 선수단복은 전통적인 대형 패션기업들이 제작하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입니다. 역대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에 대한 기억을 돌이켜봐도 선수단복 제작과 관련해 이렇게 이슈를 모은 적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상당히 회자된 뉴스기도 했지요! 무신사에 관해 상당히 오랫동안 추적하며 취재해온 저도 감회가 새로웠고요. (참조 - 영업이익 17분의 1토막, 첫 당기순손실.. 무신사에 무슨 일이?) (참조 -10일간 2135억원 매출 기록한 '무신사 블랙프라이데이'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참조 - 무신사는 왜 29CM를 남기고 스타일쉐어는 닫았을까) (참조 - 바로 지금 무신사 앱의 뒷단에서 일어나는 일) 더군다나 저는 무신사스탠다드가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던 2021년 무신사스탠다드의 첫 히트 상품, 양말 세트를 직접 신어보며 제품의 질을 직접 체험한 바 있단 말이죠?!!! 가성비 최고의 양말로 기억되던 무신사스탠다드가 언제 이렇게 성장하여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의 선수단복을 제작하게 됐단 말인가..?!! 무탠다드가 이렇게 발전하는 동안 나는 무엇을 했단 말인가?!!! 수만가지 감정을 뒤로하고 무신사스탠다드에 연락해 선수단복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습니다! 어떻게 제작하게 되었나
음원 스트리밍 5사 실적 비교(2020~2023년 2분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은 연간 성장률 30%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동시에 여러 변화를 맞아 왔습니다. 멜론과 지니뮤직의 라이벌 구도를 깨고 플로가 시장에 진입해 자리를 잡기 시작하더니 해외에선 유튜브 뮤직과 스포티파이가 들어와 사용자 순위뿐만 아니라 음원 스트리밍 트렌드까지 바꿔 놓고 있는 건데요. 3년 전과는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이 전혀 다른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실제로 사용자 추이부터 실적까지 시장 내 기업에서 많은 변화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멜론-지니뮤직-플로, 국내 3사와 유튜브뮤직-스포티파이까지 국내 음원 스트리밍 5사의 지난 3년의 MAU부터 실적을 통해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의 변동을 분석해 봤습니다. (참조 - 스포티파이 실적) (참조 - 유튜브뮤직 실적) 멜론, 지니뮤직, 플로, 유튜브뮤직의 3개년 MAU *안드로이드 + ios 통합 12월 사용자 기준 (참조 - 2020 대한민국 모바일 앱 랜드스케이프) (참조 - 2021 대한민국 모바일 앱 랜드스케이프) (참조 - 2022년도 모바일 앱 랜드스케이프) (참조 - 유튜브 뮤직이 놓치고 있던 것) (참조 - 멜론, 지난달 이용자 677만명)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비교에선 스포티파이를 제외한 4개사의 수치만 주요하게 다뤘습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10-13
카카오페이는 언제까지 적자일까
2023년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카카오페이의 매출은 2903억원, 영업손실(적자)은 256억원입니다. 카카오페이는 2017년 4월에 카카오에서 분사한 이후 2018년부터 지금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카카오페이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2018년 695억원이던 매출은 2019년 1411억원으로 2020년 2843억원, 2021년 4586억원 2022년 5216억원으로 증가했는데요. 영업손실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줄어들었습니다. 2018년 965억원이던 영업손실은 2019년 653억원, 2020년 179억원으로 확연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죠. 덕분에 카카오페이는 2021년 11월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쳤습니다. 다만, 상장 이후 영업손실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2021년 272억원이던 영업손실은 2022년 455억원으로 증가했죠. 2023년 상반기 영업손실은 256억원인데요. 앞서 2022년 상반기 영업손실은 136억원이었습니다. 카카오페이 측은 결제 서비스 매출 확대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로 영업손실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 증가세는 좋지만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는 다소 우려할 만한 지점인데요. 카카오페이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카카오페이의 적자 원인은 무엇일까 카카오페이 적자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꼽히고 있습니다.
아이폰 15, 아이폰 15 프로.. 무엇이 나에게 맞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아이폰 15가 국내에도 출시됩니다. 매년 가을이면 으레 나온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매년 프로세서부터 카메라, 디스플레이, 소재 등 변화를 꾸준히 이어가는 기술적인 변화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특히 아이폰 15 시리즈는 USB-C 커넥터로 당장 피부에 와닿는 변화부터, 소재와 새 프로세서에 대한 기대까지 겹쳐 있습니다. 짧지만 며칠 동안 아이폰 15와 아이폰 15 프로 맥스를 써 본 느낌을 토대로 두 제품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디자인 전체적인 디자인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있습니다.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데 면과 면이 만나는 모서리에 작은 라운드 처리를 했습니다. 딱 눈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촉감으로는 큰 변화가 있습니다. 또한 뒷면이 일반 아이폰 15와 아이폰 15 프로 모두 무광에 매트한 질감이 있어서 손에 쥐는 느낌이 좋습니다. 아이폰 X 이후로 세 번째 디자인인 셈인데, 전면 디스플레이라는 너무 뻔한 디자인 안에서 옆면을 완전한 곡선과 직선으로 바꿔 왔고, 이번에는 직선 위주에 작은 곡면을 넣으면서 조금은 더 가다듬어지고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아이폰 15 프로는 티타늄의 질감과 잘 어울립니다. 디자인적으로는 화면의 틀을 바꾸지 않는 이상 더 이상 뭘 할 게 더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작지만 꽤 의미 있는 변화라고 봅니다. 다만 이 디자인의 변화는 케이스를 씌우는 순간 사라지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아이폰 15 프로의 티타늄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첫인상은 오히려 일반 아이폰 15가 더 강렬합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3-10-13
청춘닭꼬치가 '스타트업'으로 간판을 바꿔 달며 겪은 것
'청춘닭꼬치'는 안정적인 중소기업이었습니다. 박진완 대표는 대학생 시절 단돈 500만원의 자본금으로 길거리 닭꼬치 장사에 뛰어들어, 9년만에 매출 52억원의 F&B 기업 청춘닭꼬치(사명 '청춘에프앤비')를 일구어 냈는데요. 닭꼬치 업계에서는 제조 공장부터 B2B 유통 플랫폼, 배달 프랜차이즈까지 갖춘 업계 1위의 탄탄한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청춘닭꼬치가 2023년, 돌연 '스타트업 선언'을 했습니다. 박진완 대표가 나서서 각종 언론사 및 미디어 채널과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고요. (참조 - 모은 돈 500만 원뿐이던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라는 명칭을 쓰기 시작했으며, 정부 지원사업에도 참여했습니다. 2023년 10월에는 더인벤션랩과 씨엔티테크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죠. (참조 – 더인벤션랩, 청춘에프앤비 & 더와트 투자 집행) 사실 저는 올해(2023년) 7월, 어느 모임 자리에서 박진완 대표를 만나 청춘닭꼬치의 이러한 이야기들을 들었는데요. 왜 안정적으로 운영되던 기업이 스타트업을 표방해야 했을까, 스타트업이 된다는 건 대체 뭐가 달라지는 걸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박진완 대표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스타트업이란 이름은 큰 의미 없는 겉포장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참조 – '스타트업 간판유지비용'에 대해서..) 그러던 중 제 눈을 번쩍 뜨이게 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조혜리
2023-10-12
좋아하는 것에 광클을! 여러 분야로 넓혀 가는 ㅇ케팅 문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하영님의 기고입니다. 긴 연휴가 지나고, 벌써 연말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종 연말 콘서트, 공연, 페스티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를 즐기기 위해선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클릭하는 스피드가 필요합니다. 네, '티케팅(ticketing)'이죠. 티케팅은 한정 판매하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뜻하는 말입니다. 단 몇 초면 예매가 끝나버린다는 'O초컷'부터 '이미 선택된 좌석'을 줄여 말하는 '이선좌', 워낙 치열하기에 피 튀기는 티케팅이라 하여 '피케팅'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유튜브에서 '티케팅'만 쳤을 뿐인데, 예매처 별 꿀팁 등 티케팅 고수의 비법을 전수받을 수 있는 콘텐츠가 넘쳐납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의 티케팅 사이트에서 열심히 연습하기도 하고요. 0.1초의 오차도 놓치지 않으려고 서버 시간을 띄워 놓고 예매를 기다립니다. 이렇게 좋아하는 일이라면,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어 쟁취해 내고야 마는 티케팅 문화가 요즘은 'ㅇ케팅'이라는 새로운 합성어로 다양하게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무엇을 티케팅하는지 보면 됩니다. 몇 가지 ㅇ케팅 사례로 요즘 트렌드를 짚고, 그 이유를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홍하영
광고회사 AE
2023-10-12
'40의 법칙'을 달성한 SaaS 기업들은 뭐가 달랐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oftware as a Service, SaaS) 시장은 2020년 약 162억원(1213억달러) 규모에서 2030년 약 938조원(7021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입니다. (참조 - SaaS Market Share Expected to reach) (참조 - SaaS Market Statistics 2030) 이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보다 큰 시장입니다. 2020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는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 규모를 기록했고, IPO를 앞둔 데이터브릭스(Databricks)는 빅데이터 솔루션을 SaaS로 제공하는 비즈니스로 약 57조원(430억달러) 가치를 인정받고 있죠. 상장 시 스노우플레이크의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10년대가 소셜 미디어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SaaS의 시대라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참조 - Automotive Industry 2023) 하지만 모든 SaaS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건 아닙니다. '40의 법칙(Rule of 40)'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10-12
반짝 유행과 지속가능한 사업을 구별하는 기준 (feat. 탕후루)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방송인 박명수는 어느날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수도 없는 프랜차이즈 매장을 만들고 운영한 사업 전문가 또는 바보 전문가다. 이런 유행은 길어야 6개월 간다고 본다" 이는 전국에 2000개가 넘는 매장에서 12만개가 넘는 인스타 태그 게시물과 함께 10대부터 30대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탕후루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참조 - 박명수 "나와 딸도 탕후루 좋아하지만…6개월이면 유행 끝날 것") 과연 탕후루란 사업아이템은 일시적인 유행일까요? 제가 창업한 사업들은 분야가 모두 달랐습니다. 그래서인지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면 많은 분들은 다음과 같이 질문하시곤 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사업을 선택했는가?' '어떤 타이밍에 산업에 진입하고 후퇴했는가?' '다음에는 어떤 사업이 유망하다고 보는가?' 오늘은 이 중에서 평범한 문과생 창업자로 다양한 산업을 경험하며 살아남은 생존자 시각에서 산업을 선별해온 몇 가지 기준을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어떤 산업이 유행이 될지 생활 속 일상재로 자리 잡을지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특정 사업에 이미 꽂혀 있는 경우가 많고 FOMO에 대한 생각도 많기 때문에 기존 생각에서 더 벗어나지 못할 때가 많죠.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산업입니다. 왜냐하면 개별 기업이나 창업자의 역량이 국가대표 선수나 팀의 역량과 같다면 산업은 해당 종목의 특성이기 때문입니다. 전 국민이 아는 스포츠지만 축구와 탁구는 산업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경제효과가 다릅니다. 모든 것이 달라지는 거죠.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3-10-12
배달앱으로 유니콘 된 '라삐'는 이제 중남미 슈퍼앱을 꿈꿉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중남미를 여행하다 보면 콧수염 그림과 주황색으로 '라삐(Rappi)'라고 새긴 가방을 멘 라이더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중남미판 '배달의민족'이랄 수 있는 라삐는 누적투자금만 20억달러(2조7016억원)를 넘긴 콜롬비아 최초 유니콘입니다. 지금은 같은 언어권인 주변 국가 및 멕시코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이 됐죠. 라삐의 최대 투자자인 소프트뱅크는 지난 3월, 카박과 라삐 등 성숙기에 접어든 중남미의 유니콘 스타트업들을 연말까지 상장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참조 - SoftBank Sees a Wave of Latin IPOs, Including Kavak, Rappi, Creditas, Madeira Madeira) (참조 - 중고차로 세계 재패를 꿈꾸는 멕시코 최초 유니콘 '카박', 무엇이 다를까요?) 그로부터 2주 뒤, 라삐 측은 "IPO는 투자자가 결정하지 않는다"라면서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BEP을 달성했기 때문에 외부 자금이 필요 없다는 이유입니다. 전 세계 유사 서비스들이 손익분기점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고려했을 때, 이런 자신감은 주목할 만합니다. (참조 - Rappi Co-founder Says No IPO Is Planned as the Unicorn Is In 'Breakeven' Field) 라삐는 현재 다양한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서 로컬 업체나 우버이츠 같은 글로벌 서비스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요. 모든 국가에서 시장 1위에 오르진 않았지만, 최소 2~3인자 자리를 차지하며 영향력을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추정 기업가치가 무려 52억달러(7조242억원)에 달하는 라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3-10-11
SNS 뒤덮은 AI 이어북 사진, 스노우의 미래를 밝힐 수 있을까요?
요즘 SNS 피드에서 이런 사진 한번쯤 보셨죠? 90년대에 미국에서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찍었을 법한 사진들 말입니다. 인터넷상에서 워낙 핫해져서 다들 이 사진의 정체(?)를 아실 텐데요. 바로 AI 카메라 앱으로 생성한 '90년대 미국 이어북(Yearbook)' 컨셉 사진들입니다. 다시 말해 미국의 90년대 졸업사진 컨셉으로 AI가 생성해준 사진들이죠. 미국 하이틴 영화에 흔히 나오는 미식축구나 아이스하키부 주장, 그리고 그 주장과 사귀었을 법한(?) 잘 나가는 치어리더, 혹은 학급회장을 도맡았을 것 같은 모범생으로 변신해볼 수 있습니다. 내가 90년대에 미국 고딩이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하고 상상해보면서요ㅎㅎ 이 'AI 이어북' 서비스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연예인, 인플루언서들이 이 AI 서비스를 활용해 생성한 사진들을 본인 SNS 계정에 올리면서 더욱 핫해졌죠. 사람들이 연예인 사진을 넣어 AI 이어북 사진을 만들어보기도 하고요. SK최태원 회장이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추석 인사 포스팅과 함께 AI 이어북 프로필 사진 20여장을 올리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AI이어북 서비스는 에픽(EPIK)이라는 앱에서 지난 9월 18일 출시한 유료 상품입니다. 에픽 앱에서 'AI 이어북' 상품을 선택하고 얼굴이 잘 나온 셀카 8~12장을 업로드하면 다양한 이어북 컨셉의 프로필 사진 60장이 생성됩니다. 가격 옵션은 독특하게도 생성에 걸리는 시간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24시간 내에 받고 싶으면(Standard) 5500원, 2시간 내로 받고 싶으면(Express) 8800원을 내야 합니다.
경기침체? 노랜딩? 논쟁이 반복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는 가을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갑자기 기온이 훅하고 내려갔네요. 10월 초 연휴가 지난 이후 갑자기 날씨가 서늘해지는데, 9월까지는 그렇게 덥다가 갑자기 추워지니 우리가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이 실종되면서 바로 초겨울로 접어드는 느낌입니다. 갑작스레 기온이 크게 변하니 주변에 감기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인데요, 이번 독감이 아주 매섭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길 당부드리면서 금주 에세이 시작하겠습니다. 최근 미국의 경기 침체 얘기가 다시금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참.. 이 정도면 지겹다는 생각이 들죠. 이제 투자자분들께 경기 침체 얘기를 하면 그놈의 경기 침체 레파토리 이제 신물이 난다는 반응을 보이시곤 하죠.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났던 경기 침체 논쟁이 한 순간에 사라지면서 경기 침체는 없다는 식의 '노랜딩'으로 전환되었죠. 그러다가 올해 3~4월 SVB를 비롯한 미국의 중소형 은행들이 파산하자 다시금 경기 침체 논란이 커졌다가 6~7월을 거치면서 탄탄한 모습을 이어가는 미국 경기를 보면서 또다시 노랜딩 시나리오가 힘을 얻었죠. 그런데요, 최근 꽤 높은 금리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 같다는 이른바 "Higher for Longer"가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자리 잡고 미국의 고용 시장이 다소 냉각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는 듯합니다. 이렇게 왔다 갔다 하니 투자자분들이 느끼는 혼란 역시 상당히 클 수밖에 없죠. 이걸 그때그때 이슈를 따라가면서 판단하는 것보다는 큰 틀에서 어떤 흐름이 이어지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를 보는 게 보다 중요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10-11
아시아 유망 스타트업 9곳, 실적 뜯어보기 (포브스 선정)
포브스가 찍은 한국 스타트업 9곳 우리나라 스타트업 9곳이 포브스가 선정한 유망 기업에 선정됐습니다. 포브스 아시아는 '2023년 아시아 유망 기업 100곳'을 선정해 공개했는데요. 100곳 중 국내 스타트업 9곳이 포함됐습니다. (참조 - Forbes Asia 100 To Watch 2023) 모집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매출 5000만달러(약 670억원) 이하 누적 투자유치 1억달러(약 1350억원) 이하 포브스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해 후보를 모집했고요. 대학,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를 통한 추천도 받았습니다. 전체 모집기업은 약 550개였는데요. 포브스 측은 업계에 미치는 영향, 매출성장세, 자금 유치 능력, 사업모델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포브스 아시아가 선정한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 9곳을 살펴보겠습니다. *순서는 '가나다' 순입니다. *2022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9개 스타트업 중 8곳의 재무제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벤처확인기업 공시시스템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손실은 빨간색, 그 외 숫자는 파란색으로 표기했습니다. *매출성장률은 2021년 매출 대비 2022년 매출이 증가한 비율입니다. *해당 기사와 관련해 문의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 바랍니다. (bong@outstanding.kr)
페이스북 로그인 문제에 대한 건 (해결완료)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최근 아웃스탠딩 페이스북 로그인 문제에 대해 관련 문의를 주시는 독자님들의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먼저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 해당 건은 페이스북측에서 개발자 정책을 위반했다는 통보에 따라 로그인 비활성화가 이뤄진 것인데요. 저희가 재고요청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요. 그때까지 직접 로그인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비밀번호 재설정을 통해 직접 로그인을 할 수 있습니다. - 재설정 페이지 : https://outstanding.kr/user/password-reset 위 링크를 통해 비밀번호 재설정을 하고 홈페이지에 직접 로그인을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재설정 불가 시 임시 비밀번호 생성해서 직접 로그인을 할 수 있습니다. 아웃스탠딩 운영팀에 문의주시면 임시 비밀번호 생성 후 전달해드리겠습니다. - 운영팀 문의 : help@outstanding.kr 해당 임시 비밀번호로 로그인 한 후에 '마이페이지'에서 비밀번호 변경 가능합니다. 이상 문제 및 대책에 대해 설명드렸는데요.
아웃스탠딩
2023-10-10
삼일천하 창업열풍史.. 탕후루 인기는 언제까지 갈까?
요즘 가장 핫한 디저트는 단연 탕후루죠. 중국에서 유래한 이 디저트는 과일을 꼬치에 끼워 설탕 코팅을 입힌 것으로, 레시피나 생김새는 꽤 심플합니다. 일견 단순해 보이긴 하지만, 그 인기는 대단합니다. 탕후루 점포는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며 관련 업체나 점포 수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죠. 그러나 이번 탕후루 열풍이 과거, 반짝인기를 누렸다가 사그라든 다른 디저트 열풍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여느 유행이 그랬듯 탕후루 역시 반짝인기를 누리다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죠. 오늘은 탕후루처럼 한 시기 전국을 들썩였던, 그러나 이내 그 인기를 잃고 내리막길을 걸은 식음료 및 프랜차이즈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2012년 한 때는 월 매출 29억.. 독일 과자 슈니발렌 망치로 깨 먹는 과자. 아마 10년 전쯤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던 이 디저트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슈니발렌은 독일 로텐부르크 지역의 전통과자인데요. 국내에선 동그란 모양의 과자를 작은 망치로 부숴 먹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끌면서 2013년경 대단한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당시 백화점에서는 슈니발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요. 너도나도 망치로 과자를 깨 먹으며 유행을 즐겼습니다. 트렌드를 주도적으로 이끈 기업은 '슈니발렌 코리아'였으며, 회사의 기세는 대단했습니다. 슈니발렌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2013년, 매장 한 곳에서만 하루 매출 800만원, 잘될 때는 1500만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카피라이팅에서 가상인간까지, 생성형AI와 함께 마케팅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처음 봤을 때, 충격이 대단했습니다. 간단한 텍스트 입력으로 이미지나 동영상을 생성해 내는 모습을 직접 경험해보니 놀라웠죠. 몇 가지 키워드를 던져주기만 하면, 불과 몇십초 안에 결과물을 만들어 내거든요. "이게 이렇게 간단한 거였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시에 제가 일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상당한 변화가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콘텐츠 제작자, CG 작업자, 디자이너의 업무를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을 테니까요. 실제로 미국 할리우드에서 배우와 작가들이 동반 파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생성형 AI가 그들의 모습과 대본을 학습해서 모방적 창조물을 수도 없이 만들 수 있다는 이유였죠. 이러한 AI의 등장이 일자리 대체는 물론이요, 산업의 지평을 상당 부분 바꿔놓을 수 있다고 대부분 짐작했으리라 봅니다. (참조 - "AI가 내 것 뺏어가" 할리우드 배우-작가, 63년 만에 동반파업) 우리는 여기서 이런 변화를 읽어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걸 절대 놓쳐선 안 됩니다. 거의 모든 영역에서 영향을 미칠 AI의 역할과 활용에 대해 알아내고, 자기 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10-10
직원 90%를 줄이고도 멀쩡한 회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트위터의 환골탈태 2022년 10월 27일 IT 업계에 큰 소식 하나가 발표됩니다. 바로 테슬라와 스페이스X 창업자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현재 이름은 X)를 60조원에 인수한 것입니다. 일론은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상장을 폐지하여 비공개 회사로 전환합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착수한 것은 구조조정이었습니다. 거시경제 영향으로 이 시기 많은 실리콘벨리 테크 회사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했지만, 일론의 구조조정 방식은 속도나 방법에서 남달랐습니다. 직원 수를 세는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른 보도가 있지만 정규직 기준으로 7500여 명이던 임직원 수가 2023년 9월 기준 1000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임직원의 9할 가까이 줄인 것입니다. 일론은 개발팀을 찾아가 실제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을 파악한 후 나머지 인원 전원을 바로 해고하였습니다. 사용자가 올리는 콘텐츠를 감시하고 통제하고 인증하는 부서는 사실상 해체했습니다. 트위터는 플랫폼만 제공하고 콘텐츠는 사용자가 생성하는 것이라는 그림에 맞는 최소한의 인원만 남긴 것입니다. 사람은 줄어들었는데 더 빨라진 변화 회사를 떠나는 많은 임직원들은 이런 속도로 해고를 하면서 트위터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표했습니다. 실제로 대량 해고에 반감이 있는 사용자들은 이 틈을 이용해서 추천 검색어 조작과 같은 공격을 실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3-10-10
예창패, 초창패, 창도패.. 정부의 창업지원사업을 알아보자
창업에 앞서 준비해야 할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자본금일 텐데요. 스타트업이 자본금을 마련하는 데 정해진 방법이란 건 사실 없습니다. 창업자가 퇴직금으로 자본금을 마련했다는 이야기부터 대출을 받아 시작하기도 하고요.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서 시작하는 경우도 종종 있죠. 어떤 이는 창업하기도 전에 투자자들이 돈을 들고 기다리고 있단 꿈같은(?) 사례도 존재합니다. 이런 경우는 사실 회사의 잠재력이나 프로덕트의 성장 가능성보다는 창업자에 대한 믿음 비슷한 것을 기반으로 이뤄지죠. 때문에 창업자의 과거 경력과 환경, 업종 등에 따라서 자본금의 규모 또한 천차만별입니다. 그럴듯한 MVP(Minimum Viable Product)가 이미 나온 상황이라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하게 되는데요. 아무리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라고 해도 최소한의 가능성은 확인해야 투자할 수 있으니까요. 극초기 스타트업은 사실.. 투자받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또 투자를 받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참조 - 투자 안 받고 성장한 스타트업의 공통점 세 가지) 이때 고려해 봄 직한 방법이 바로 '정부지원금'입니다. 우리나라는 정부지원금 제도가 여럿 존재합니다. 현금성 지원은 물론 창업자를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컨설팅 등이 존재하기도 하죠. 실제로 많은 분들이 정부 지원을 통해 창업에 나섰으며 지금도 내년 사업에 지원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준비하고 있죠.
2023년 9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9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2023년 5월부터 본 리포트의 기준이 일부 변경되었으며 지난 6월 16일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수정 및 공지한 바 있는데요! 혹시나 못 본 분들을 위해 한번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아웃스탠딩 내부 논의 결과 2023년 5월부터는 월 리포트의 기준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신주 발행'만을 투자 유치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도 포함시키려 합니다. 이는 그전에 비해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 씬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요. 결국 본 리포트에서 중요한 것은 (1) 어떤 스타트업이 현금을 많이 조달했는지, (2) 그리고 이 투자가 해당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가 존재하는지라고 보았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라면 주식을 받는 것이 가장 명확할 것이고요. BW, CB처럼 제한이 있는 형태라고 해도 최근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투자라고 인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신주 투자, BW, CB 외의 다른 형태라도 검토 결과 위의 두 가지 취지에 부합한다면 본 리포트에 포함시키려 합니다. 많은 제보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여전히 구주 인수, 벤처대출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구주 인수는 스타트업 측에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아니고요. 벤처대출은 주식과 결부된 정도가 다른 투자 형태에 비해 극히 낮은 데다 '투자'라고 보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에이블리의 벤처대출, 투자라고 해도 될까?) 그러면 이번 변경사항을 포함해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대출이자 좀 줄여봅시다.. 대환대출 플랫폼 비교활용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아웃스탠딩의 많은 창업자분들이야 즐겁게 사업을 해 나가시겠지만, 그냥 월급 받고 일하는 저 같은 직원은 좀 다릅니다. 지분이 많다면 모르겠으나.. 내 회사도 아니고.. 시키는 거나 잘하고 얼른 집에 가고만 싶죠. 그런 회사원에게 효과가 좋은 당근과 채찍이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돌아오는 월급날은 당근입니다. 한 번씩 뽕(?!)을 맞을 때마다 다음 달까지 버틸 수 있도록 힘을 내게 됩니다. 그래도 퇴사하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들 때면 채찍이 필요한데요. 은행의 대출잔액만큼 효과적인 채찍이 또 없습니다. 노비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며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과적인 수단이죠. (쓰다 보니 살짝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대한민국 노비 여러분을 잡아매 둔 대출과 관련해, 작년부터 화제가 된 제도가 있습니다. 한 번쯤 들어 보셨을 대환대출 플랫폼입니다. 대환(代換)이란 현실적인 자금수수 없이 형식적으로 신규대출을 해 기존채무를 변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10-06
야놀자는 진짜 위기일까
야놀자와 관련한 부정적인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습니다. 야놀자의 2023년 상반기 매출은 3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는데요. 2023년 상반기의 영업손실은 1분기 120억원, 2분기 165억원으로 총 285억원에 달합니다. 앞서 2022년 매출은 6045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이었죠. 야놀자는 최근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 구축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희망퇴직을 시작했습니다. 야놀자 측이 제시한 직원 보상안은 4개월치 급여 일시금 혹은 유급휴가 3개월로 알려졌는데요. 야놀자 측은 희망퇴직을 선택한 이유로 국내 경제 위기 상황 등을 꼽았습니다. 국내 여행 수요는 줄어들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죠. 다만, 야놀자가 실적 적자 늪에 빠졌다는 예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야놀자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일축하는 모습이지만 들려오는 소식들로 미뤄봤을 땐 가볍게 넘길만한 일은 아닌데요. 야놀자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고 진짜 위기인지를 알아봤습니다. 야놀자의 현 상황은? 야놀자의 2022년 성과를 우선 살펴보겠습니다. 인터파크 인수 등으로 연결 재무제표 기준의 영업이익이 낮았는데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6045억원이고 영업이익은 61억원이고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3640억원, 영업이익은 524억원입니다. 이는 야놀자 본사가 높은 실적을 냈음에도 자회사 인수 등의 이유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 VC가 중국에서 한 실수를 싱가포르에서 반복하지 않기 위한 조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9월엔 싱가포르에서 다양한 국제 이벤트가 많이 열렸습니다. 아시아 최대 크립토 행사로 불리는 Token 2049와 전 세계 유일의 도심 야간 경주대회 Formula One에 이어,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자리를 옮긴 아시아 최대 PEF/VC 이벤트인 SuperReturn Asia까지 계속되는 행사에, 한국에서도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셨고 그중엔 한국 벤처캐피털 관계자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벤처투자와 스타트업의 소외 지역이었던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가 불과 10여년 만에 스타트업 투자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자 이 지역을 방문하는 한국 벤처캐피털의 발길이 몇 년 전부터 분주해졌고, 불과 일이 년 사이에 싱가포르에 새로 문을 연 한국 벤처캐피털이 벌써 열 곳이 넘었습니다. 마치 10여년 전 중국에 경쟁적으로 진출하던 한국 벤처캐피털이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한때 중국 진출이나 중국 투자를 안 하면 해외투자에 뒤쳐지는 걸로 인식되던 때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중국 거점을 유지하며 활발하게 투자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곳은 별로 없습니다.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심정으로 과거를 잘 복기해서, 싱가포르와 같이 새로 진출하는 해외 지역에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바랍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엔 한국 벤처캐피털의 중국 진출 역사를 되짚어보고 바람직한 해외 진출 전략과 경쟁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한국 VC의 중국 진출 그리고 싱가포르 러시 지금은 한국 벤처캐피털의 해외 투자와 진출이 흔하지만,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해외에 진출한 한국 벤처캐피털은 손에 꼽힐 정도였습니다. 한국 벤처캐피털 최초의 해외 진출은 의외로 상당히 초기에 이뤄졌는데요. 1980년대 초 당시 '한국기술개발 (이후 한국종합기술금융-KTB, 현 우리벤처파트너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개설한 게 시초였습니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3-10-06
아이폰15 시리즈,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달라질까요? 5가지 질문과 답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열흘간 잠시 방콕에 다녀왔습니다. 비행기 값이 가장 쌀 때를 노렸는데, 하필이면 거기 있는 동안 새로운 아이폰이 발표됐네요. 덕분에 여기저기 섭외 오는 곳마다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해외여서.."하고 눈물을 흘리며 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겐 이때가 대목인데 왜 하필 밖에 나갔을까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예전보다 섭외가 적었습니다. 아이폰 관심이 좀 떨어졌다고 해야 할까요? 실제로 구글 트렌드를 들여다보니까 아이폰 14의 75% 수준이더군요. 물론 모든 나라가 이러지는 않습니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선 올해 더 관심도가 높았습니다. 이 나라들을 따로 떼 놓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대표적인 애플 제품 선호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전 세계적인 트렌드도 아이폰 15 검색량이 아이폰 14 때보다 많습니다. 즉, 오히려 한국이 조금 특이한 편입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10-05
토스 공동창업자 '이태양'은 왜 VC의 '그로스 파트너'가 되었을까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VC 업계에서 눈에 띄는 흐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피투자사를 돕기 위해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직접 고용하는 건데요. 처음에는 알토스벤처스, 퓨처플레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같은 초기 투자사들이 주로 시도하는 일이었으나, 최근(2022년)에는 후기 투자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 본격적으로 '그로스 파트너 본부'를 꾸려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참조 - '8000억 펀드' 에이티넘인베, 그로스파트너본부 세팅) 주로 홍보, HR처럼 전문성이 필요하면서도 모든 기업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분야에서 이런 시도가 일어나고 있죠. (참조 - 헤드헌터로 변신한 벤처캐피탈?...투자는 물론 인재까지 연결) 그런데 오늘 소개할 이 인물은... 굉장히 남다른 영역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합니다. 포지션 명이 '그로스 파트너'인데요. 성장(Growth) 그 자체를 돕는다는 뜻이죠.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싶다가도 이 인물의 이력을 보면 납득이 갑니다. 무려 '스타트업의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회사, 토스의 공동창업자이기 때문이죠. 바로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이하 '베이스')의 이태양 그로스 파트너입니다. 베이스는 티몬 신현성 창업자와 카카오 강준열 CSO가 만들어 화제가 된 신생 VC입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것으로 손꼽히는 초기 투자사이기도 한데요. 아웃스탠딩에서도 올해(2023년) 초에 베이스 신윤호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죠. (참조 -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생각하는 VC의 브랜딩은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아닙니다)
조혜리
2023-10-05
엑싯 후 몸 근질근질했나.. 재창업에 나선 창업자들 이야기
얼마 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가 재창업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김 창업자가 하려는 사업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는데요. 스타트업씬의 상징적인 인물이 엑싯 후 재창업에 나선다는 사실만으로도 적지 않은 화제가 됐죠. 그의 행보에 사람들이 주목한 건 성공적인 엑싯을 했음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사실 주변을 둘러보면 회사를 창업해 매각한 다음 재창업에 나서는 창업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스타트업씬의 재창업자들을 조명해 보는 기사를 준비했는데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는 물론 그와 마찬가지로 엑싯 후 다시 한번 창업에 나선 이들의 행보를 따라가 보고자 합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 그란데클립 창업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는 스타트업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9년 무려 5조4300억원(40억달러)의 가치로 독일의 배달 서비스 업체인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되는 등 여러 모로 국내 스타트업씬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볼 만합니다. 당시 딜은 우리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에 거액으로 인수된 사례로 여전히 그 상징성이 크죠. 엑싯 이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는 합작 법인인 싱가포르의 우아DH 아시아 의장직을 맡아 활동했는데요. 지난 7월엔 의장직을 내려놓고 회사의 경영 자문만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로부터 약 두 달 후 그는 새로운 회사를 창업한다는 깜짝 소식으로 돌아왔는데요. 그가 창업한 회사의 이름은 그란데클립, '사소한 것을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변절자' 소리까지 들어가며 책을 쿠팡에서 사게 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커머스 서비스를 론칭한 지인과 가격 표기 방식에 관해 대화를 나눴어요. 대화라기보다는 논쟁에 가까웠죠. 지인은 커머스 그랜드 오픈을 맞아 파격적인 가격 할인을 할 계획이었는데, 할인 혜택을 어떻게 강조할지 그 방법을 저에게 설명했어요. 지인이 표기하려는 방식은 정상가를 표기하고 그곳에 취소선을 그은 후 한눈에 할인금액과 혜택을 나열한 후 최종적으로 구매가를 표시하는 방식이었어요. 저는 취소선까지는 괜찮지만 표기 내용을 간소화해서 심플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죠. 가격 표기와 결제 부분 UI는 꽤 민감한 영역이에요.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저는 작년 연말에 '변절자' 소리를 들은 기억이 떠 올랐어요. 저는 예스24에 대해 한마디 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여깁니다. 인터넷서점 그 예스24가 맞아요. 2000년 초반에 예스24 회원이 된 후 20년이 넘도록 한눈팔지 않고 해마다 적게는 30권에서 많게는 100권까지 꾸준하게 책을 샀어요. 회사 내 북클럽용으로 단체구매도 꽤 했으니 그곳을 통해 수천 권은 샀을 거예요. 저희 집 서재에 있는 책의 90%는 예스24를 통해 구입했습니다. 예스24 최고 회원 등급인 플래티넘 배지를 늘 자랑처럼 여겼죠. 하지만 지난해 저는 예스24 일반 회원으로 신분이 강등되었어요. 저는 더 이상 예스24에서 책을 사지 않아요. 지인들과 가진 작년 연말 모임 때 책 얘기가 나왔어요.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3-10-05
넥스트 위챗, X가 아닌 그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훈님의 기고입니다. 전 개인적인 이유로 얼마 전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이곳에 오기 전, 가장 기대했던 건 해가 지는 아름다운 해변이나 로컬 맥주 '빈땅'이 아니었습니다. '그랩(Grab)'입니다. 그랩은 2010년대 후반부터 많은 전문가에게 차세대 슈퍼앱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은 서비스입니다. 제가 실제로 경험해 보니, 들었던 바보다 더욱 뛰어난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춘 서비스더군요. 이번 글에선 제 경험을 기반으로 그랩이 슈퍼앱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일지 분석해 봤습니다. 더불어 트위터를 슈퍼앱으로 전환하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계획과 비교해 보면서 어떤 서비스가 더 가능성이 높은지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슈퍼앱이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슈퍼앱'이라는 용어는 2010년, 블랙베리 창업자 마이크 라자리디스가 처음 소개한 개념입니다. 간단히 말해 하나의 앱 안에서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을 의미합니다. 사용자가 여러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앱 하나로 쇼핑, 결제, 메시지, 배달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우리나라 서비스를 예로 들자면.. 카카오톡, 배달의민족, 토스, 쿠팡, 쏘카, 야놀자를 한 앱으로 통합했달까요?
이재훈
테크 칼럼니스트
2023-10-04
오늘의집과 컬리가 가전제품을 팔면서 얻은 것과 잃은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오늘의집에서 냉장고도 팔았어?" 지난달 말, 온라인 커뮤니티에 '핫딜'이 올라왔습니다. 오늘의집이 대규모로 진행한 할인행사에서 냉장고를 저렴하게 판매한 겁니다. 저렴한 가격을 반기는 반응 사이로 판매처를 주목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오늘의집을 여전히 예쁜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곳으로 아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분야의 '카테고리 킬러'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을 표방하며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버티컬 커머스에서 슈퍼앱으로 정체성을 바꾸려는 겁니다. 거래 규모가 큰 대형 가전을 공격적으로 판매해왔고 캠핑용품이나 생필품 등 인테리어의 영역을 뛰어넘는 제품도 확대했습니다. 커머스를 넘어 인테리어 시공 중개 등 서비스 영역도 힘을 주고 있고요. 실적으로 입증한 카테고리 확장 효과 특히 가전제품은 매출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판매 베스트 제품에는 가격이 수백만원이 넘는 가전제품이 여럿 있습니다. 200만원이 넘는 세탁·건조기가 '역대 베스트' 3위에 올라 있을 정도죠.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3-10-04
이마트와 지마켓의 잘못된 만남
이마트와 지마켓의 만남을 돌아봅니다 이마트가 적자에 빠졌습니다. 2023년 1분기 흑자였지만 적자로 전환한 건데요. (참조 - 이마트 2분기 영업손실 530억원) 이마트가 공시한 IR자료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매출 7조2711억원, 영업손실 53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19년 2분기,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내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는데요. 이번 적자 전환은 그룹 내부적으로 큰 위기로 다가온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마트 위기론이 퍼졌는데요. 엔데믹 시대가 왔지만 온라인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입니다. 특히 '지마켓' 인수가 독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참조 - (저무는 '신세계' 시대)지마켓·옥션 인수…오히려 독 됐다) 이마트는 2021년 11월 지마켓 인수를 통해 온라인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다음 해인 2022년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떨어졌죠. 2020년까지 16년 연속 흑자를 내던 지마켓은 인수된 직후 적자를 냈습니다. 결국 지마켓 인수를 주도했던 강희석 대표가 2023년 9월 물러났습니다. 강 전 대표는 이마트가 쿠팡에게 밀리는 상황에서도 정용진 부회장의 신임을 얻으며 4년간 대표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전폭적인 지지를 받던 대표가 떠날 정도로 위기의식이 커진 상황입니다. (참조 - 이명희 회장 칼 뺐다…이마트·백화점 CEO 동시 '물갈이') 이마트의 위기에 지마켓의 영향이 컸던 걸까요?
엔터사 설립한 쿠팡, 대체 어디까지 보고 있는 걸까
쿠팡의 기세가 상당합니다. 본업의 실적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요. 와우멥버십 가입자 수, OTT인 쿠팡플레이 MAU 등 다른 서비스의 실적 역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죠.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한 것이죠. 커머스 영역을 넘어서 엔터업계까지 본격 진출하는 모습인데요. 쿠팡은 왜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한 걸까요? 과연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날까요? 쿠팡이 대체 어떤 큰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요? 쿠팡의 상승세를 증명하는 수치들 쿠팡의 기세를 확인할 수 있는 몇 가지가 숫자를 보겠습니다. 우선 지난해 분기 흑자 소식을 전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가장 최근 실적을 보면 그 기세가 반짝하는 기세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어요. 2023년 2분기 역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었으며 영업이익 역시 분기 최대 수치를 기록했죠. 특히 매출 증가세가 비용 증가세를 뛰어넘었다는 점, 기타매출의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은 결코 이번 상승세가 일시적이지 않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참조 - 쿠팡의 미국 재무제표를 보면 알 수 있는 몇가지 사실) (참조 - 쿠팡, 2분기 연속흑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국내 벤처캐피탈 매출 순위 TOP20의 해외 투자 현황을 정리해봤습니다 (2022년 기준)
지난 기사에서 해외 VC들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에 대해 다뤄봤는데요. 자본이 점점 국경 없이 넘나들고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것도 힘들지만, 국내 VC들이 해외 투자하는 것도 매우 힘든 일입니다. 문화와 제도 차이, 언어장벽 등으로 인해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몇 배의 노력을 들여야 할 때도 많고요. 투자 집행에 큰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지 체류 비용 등 관리비용 문제도 무시할 수 없죠. 하지만 투자할 만한 좋은 스타트업은 전세계 곳곳에서 태어나고 있으며, 자본의 글로벌화는 창업 생태계를 비옥하게 만드는 측면이 큽니다. 최근 고금리, 고물가 영향으로 투자 시장이 얼어붙고 국내 VC들도 전년 대비 해외투자 규모를 많이 줄였는데요. 앞으로 성장을 도모하면서 많은 국내 VC들이 다시금 해외 투자를 확대하려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으려는 VC들이 많이 눈에 띄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국내 VC들의 해외 투자 현황 및 향후 전략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2022년 매출 순위 Top20 국내 VC들 기준으로 정리했고요. (참조 - 국내 벤처캐피탈, 매출 순위 TOP20을 정리해봤습니다 (2022년 기준))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2년 해외 투자를 많이 한(VC+PE+고유계정) 국내 VC Top 10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래에셋그룹 산하의 VC인데요. 2022년 국내 VC 해외 투자 순위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해외투자에 힘을 주고 있는 VC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해외 투자 규모는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왜 구글도 실패한 클라우드 게임에 뛰어든 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넷플릭스는 최근 TV 전용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베타 테스트의 시작과 함께 TV와 페어링해서 사용할 수 있는 iOS 전용 게임 컨트롤러도 출시했습니다. 클라우드 게임은 장치에 게임을 설치하지 않고,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로 원격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면,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동영상이 게임으로 교체된 것입니다. (참조 - Testing Games on More Devices) 넷플릭스가 게임 사업을 한다는 게 생소할 수도 있는데요. 이미 2년 전인 2021년부터 '넷플릭스 게임(Netflix Game)'이라는 이름으로 유료 구독자 대상 모바일 게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iOS 앱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게임을 다운로드해 넷플릭스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즐기는 방식입니다. 이제 TV에서는 다운로드 없이 게임을 실행하고, 아이폰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거죠. (참조 - Netflix Games) 하지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아직 스트리밍으로 발생하는 지연시간 문제를 기술적으로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3년 전, KT와 LGU+도 5G 기술 대표 서비스로 클라우드 게임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모두 부족한 사업성으로 올해 초 서비스를 종료했죠. 구글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도 지난 1월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참조 - Google Stadia Failed) 스타디아는 어떤 게임이든, 어떤 장치에서도 4K 60프레임의 고품질 스트리밍으로 제공하겠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기술적 한계를 드러냈고 품질 문제로 이용량이 저조하면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습니다. 다른 서비스들이 줄줄이 종료하는 중에 넷플릭스는 왜 클라우드 게임을 시작하는 걸까요? 세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넷플릭스 게임의 고객층'입니다.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9-27
기타의 명가 펜더가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하라주쿠에 만든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세계적인 악기제조사 'Fender(이하 펜더)'가 지난 6월 30일 도쿄 하라주쿠에 자사 브랜드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인 'FENDER FLAGSHIP TOKYO'를 오픈했습니다. * 펜더(Fender Musical Instruments Corporation)는 회계사무원 출신이자 기계 수리점을 운영하던 레오 펜더(Leo Fender)가, 동업자이자 기타리스트였던 닥 코프먼(Doc Kauffman)과 함께 주문형 수제 일렉트릭 기타를 만들다가 1946년 설립한 악기제조사 기타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펜더는 12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깁슨(Gibson)과 함께 일렉트릭 기타 영역에서 양대산맥으로 불리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악기 브랜드인데요. 1951년 펜더가 발매한 일렉트릭 기타가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 및 대중화에 성공하며 오늘날 일반인들이 일렉트릭 기타를 말할 때 쉽게 떠올리는 전형적인 디자인을 만들어 낸 곳이자 베이스 기타, 앰프 등도 함께 만들며 음악 분야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왔고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이런 펜더가 최신 기타/베이스 제품부터 한정판 모델, 아티스트 시그니처 모델 및 미국&일본제 인기 기타/베이스 시리즈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굿즈 등을 판매하는, 자사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미국이 아닌 일본 도쿄에 오픈하고 전 세계에 새로운 문화를 발신하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인데요. 과연 FENDER FLAGSHIP TOKYO는 어떤 곳이고 이번 펜더의 행보에는 어떤 배경이 있는 것인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펜더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 일단 FENDER FLAGSHIP TOKYO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부터 간략히 둘러보죠. 벌써 오픈한 지 세 달이 훌쩍 넘었기에 도쿄에 여름 휴가 겸 다녀오신 분들 중에는 이곳을 방문해 보신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도쿄 메트로 치요다선 메이지진구마에역에서 도보로 약 3분 정도 떨어진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고 정면에서 볼 때 좌측 건물에는 ABC마트가, 우측 건물에는 삼성전자 갤럭시스토어가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JR 야마노테선 하라주쿠역에서 갈 경우 도쿄 10대들의 거리라고 불리는 다케시타 거리를 관통해서 가는 코스도 FENDER FLAGSHIP TOKYO를 접하기 전 흥미로움을 더하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지역을 좀 더 크게 보면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FENDER FLAGSHIP TOKYO가 있는 곳은 럭셔리 브랜드가 즐비한 오모테산도 지역과 젊은 소비층이 몰리는 하라주쿠 지역의 중간, 이를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국내외 관광객들이 늘 넘쳐나고 신구 세대와 문화가 공존하여 이를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참고로 이 자리는 2008년 9월부터 H&M 일본 1호 매장이 입점해 있던 곳으로 아마도 H&M도 같은 이유에서 이곳에 매장을 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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