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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크 남대광 대표 vs. 투자사 소송 사례가 주는 시사점 3가지
최근 한 송사 건이 스타트업씬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바로 블랭크코퍼레이션(이하 블랭크) 남대광 대표와 재무적 투자자들간의 소송인데요. (참조 - 'IPO 무산' 블랭크코퍼, FI '송사'로 투자금 회수 노린다) 블랭크에 투자했던 SBI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먼저 남대광 대표에게 투자 계약에 포함된 풋옵션(Put Option)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고요. 남대광 대표가 풋옵션 이행을 받아들이지 않자 투자사들이 남 대표를 상대로 소를 제기한 겁니다. 이 사안의 핵심인 '풋옵션'에 대해서 잠깐 짚어보면요. 풋옵션이란 주식매수청구권으로 쉽게 말해 어떤 조건이 충족됐을 때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어떤 주식의 가격이 폭락했을 때 풋옵션 계약을 체결해놓았을 경우, 주가가 폭락하기 전 가격으로 주식을 계약 대상자에게 팔 수 있는 것이죠. 가격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 조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상세 내용은 실제 계약서 확인이 필요하지만, SBI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2018년께 블랭크에 투자할 당시 투자계약서에 '3년 내 기업공개(IPO)에 이르지 못하면 대주주가 투자 지분을 인수해야 한다'는 풋옵션 조항을 포함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후 블랭크는 아직까지 IPO를 하지 않았는데요. 2019년부터 실적이 하락해서 IPO 동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죠. (기업 DB - 블랭크) 이에 따라 투자금 회수길이 막혀버린 투자사들이 풋옵션 권리 행사를 통해서라도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는 것이 이 이슈의 얼개이고요. 투자사들이 책정한 주식매매청구대금은 400억원 가까이 됩니다.
성공적인 데이터 시각화를 돕는 4가지 기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유진님의 기고입니다. 데이터 시각화는 데이터에서 발견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그래픽 형태로 표현한 것을 말합니다. 이런 데이터 시각화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정확한 시점을 알기는 어렵지만, 그 역사는 생각보다 많이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에게 백의의 천사로 익숙한 나이팅게일은 간호사면서 통계학자였고, 무엇보다 데이터 시각화의 선구자였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시각화는 아래의 '로즈 다이어그램(Rose Diagram)'입니다. 1858년도에 만들어진 이 다이어그램은 당시 크림전쟁에서 사망한 병사들의 수와 그 원인을 보여줍니다. 사망 원인별로 면적이 붉은색(부상으로 인한 사망), 파란색(예방 가능한 질병), 검은색(그 외)으로 나누어집니다. 이 시각화를 통해 전염병 등의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그렇다면 오늘날의 데이터 시각화는 로즈 다이어그램과 어떤 부분이 다를까요? 이는 기술의 발전과 큰 연관이 있습니다.
신유진
2023-03-24
서비스 개발 단계인 슈퍼블록은 어떻게 9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을까
"슈퍼블록은 노드 경량화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메인넷인 오버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김재윤 슈퍼블록 대표) 하하.. 첫 문장부터 쉽지 않네요. 위의 문장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 3개를 꼽아봤습니다. 순서대로 노드, 경량화, 메인넷인데요. 무슨 말인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노드(node)란 무엇일까요? 블록체인은 중앙 집중형 서버에 거래 기록을 보관, 관리하지 않고 거래에 참여하는 개개인의 서버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유지, 관리하는데요. 이 개개인의 서버, 참여자를 노드라고 합니다. "블록체인은 분산 시스템의 일종인데요" *분산 시스템 여러 대의 개별 컴퓨터를 연결해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한 것을 의미함. "분산 시스템을 유지하는 컴퓨터들을 노드라고 칭합니다" "노드들은 같은 데이터를 동기화를 합니다" "각각의 노드가 같은 데이터를 갖게 되면서 누군가 한 노드에 있는 데이터를 조작해도 다른 노드들이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줄 수 있죠" "이는 중앙화된 기관, 신뢰할 만한 주체(가령, 은행 등)가 없어도 된단 의미입니다" "비트코인은 2009년에 이더리움은 2014년에 등장했는데요" "노드에 데이터가 많이 쌓이면서 너무 무거워졌습니다"
조직 내 다양성 관리의 핵심은 '다름'이 아니라 '같음'에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광현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아이와 에버랜드에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우연히 보게 된 포스터가 있는데요. 이런 문구가 쓰여 있었습니다. "생물 다양성의 증거는 바로 우리" 이 말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생태계를 지키는 일이 단순히 '동식물을 보호한다'가 아니라, 생물 다양성의 일부인 우리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는 보다 넓은 관점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요. 놀이공원 포스터 한 장에 너무 진지했나요? 뜬금없이 환경보호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사실 제가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직장 안에서의 '다양성'입니다. 이 포스터가 저에게 그랬듯이, 제 글이 조직 다양성에 대해 조금은 새로운 관점을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양성의 평범성 과거에는 조직 내 다양성이라고 하면 주로 장애, 성별, 인종에 관한 주제였지만, 최근에는 그 의미가 '개개인성'에 더 가깝게 해석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평균이 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개인의 가치관이 갈수록 세분화되고 뚜렷해지는 사회 현상을 따라서, 다양성이라는 주제 역시 세대, 종교, 성격, 전공, 기술, 경험 등 우리의 배경이 되는 모든 요소들을 포함하며 그 범주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박광현
2023-03-23
블루포인트는 왜 상장을 철회했을까
최근 벤처투자 업계에 큰 파장을 남긴 소식이 있습니다. 2023년 3월 17일,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하 '블루포인트')가 상장을 철회한 건데요. (참조 - 'AC 1호' 상장 도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결국 '철회') 블루포인트는 인지도도 높고 평판도 좋은 투자사였기에 그 충격이 더 컸습니다. 실제로 취재 과정에서 '저렇게 잘하는 곳도 상장에 실패하다니...'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을 정도입니다. '엑셀러레이터 1호 상장'을 내세우던 블루포인트의 상장 철회인 만큼 이는 다른 투자사들에게도 중요한 사건인데요. 과연 이번 상장 철회, 무엇 때문이고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블루포인트, 어떤 회사일까? 2014년 설립된 블루포인트는 '기술 전문', '대형 엑셀러레이터'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 투자사입니다. (참조 - 딥테크 스타트업 발굴하는 '공대 형') 블루포인트가 투자했다면 기술력으로 인정받은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고요. 2020년 44명이었던 인원을 2022년 84명으로 늘렸을 정도로 급격히 규모를 키우며 초기 투자의 체계화를 추구하기도 했죠. 결론적으로 기술 전문이라는 브랜드와 대형 엑셀러레이터라는 포지션을 동시에 지닌 회사로, 업계에서는 큰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는 곳이고요. 매년 50여곳에 투자할 정도로 활발한 투자 활동을 해 온 곳입니다.
조혜리
2023-03-23
항공산업은 어떻게 극한의 가격차별화에 성공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경영학에선 가격차별화를 이익 극대화를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나의 상품을 하나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경우 그 가격 이상의 지불의사를 가진 소비자들의 수요밖에 끌어오지 못하지만 차별화된 가격으로 판매할 경우 서로 다른 지불의사를 가진 사람들의 수요를 모두 끌어올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소비자들은 동질적 재화를 다른 가격에 판매하는 것에 쉽게 분노하니까요. 지금은 비교적 안정되었지만 과거 CGV가 극장의 좌석에 따라 다른 가격을 부여한다고 했을 때 많은 소비자들이 분노했던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러한 가격 차별화의 정석을 충실히 시행하는 산업이 있습니다. 바로 항공여객 산업이죠. 모두가 잘 아시듯이 항공여객 산업은 가격차별화의 극한을 달립니다. 동일한 비행기를 타고 있더라도 같은 돈을 지불하고 탄 사람을 찾기가 매우 어렵죠. 그렇다면 항공산업은 어떻게 이런 극한의 가격차별화를 가능하게 한 것일까요? 여행과 출장 1970년대 후반, 전 세계 항공산업을 옭아매고 있던 규제가 철폐되면서 진정한 경쟁의 시대가 열립니다. 그 이전까지는 항공사들이 노선을 두고 경쟁하는 것을 철저하게 억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황금 노선을 가지고 적절한 투자를 하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물론 그 반대급부로 기내 서비스와 요금 등에 대한 철저한 통제가 이뤄졌지만요. 하지만 항공산업 자유화와 함께 그 빗장은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자유화와 함께 티켓 가격 또한 고도화가 이뤄지죠. 자유화 이전엔 동일한 항공편의 비행기 티켓에서 가격 차이의 핵심은 서비스의 차이였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3-03-23
글쓰기 근육을 재미있게 키우는 방법, 초단편 (웹)소설 쓰기 노하우 6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웹소설 시장 크기가 1조원을 돌파했대요!" "웹소설 작가가 20만을 넘었다는군요?!" 글 쓰는 분들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웹소설의 부상이 작가 지망생부터 부업으로 뛰어드는 분까지 다양한 이야기꾼을 불러들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심심풀이로 읽는 인터넷 글', '소설로 분류되지 않는 소설' 등 비공식적인 성격이 강했던 웹소설인데요. 2020년에 단행본 소설 시장 매출액을 뛰어넘는 등, 지금은 기존 문학 저작물의 아성을 넘볼 정도로 어엿한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그 영향인지 비문학 글쓰기뿐만 아니라 (웹)소설 글쓰기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듯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문학 글쓰기는 익히고 배울 기회가 흔치 않습니다. 과제로 보고서(비문학)를 쓴 기억은 많아도 소설을 쓴 적은 별로 없으시죠? 중고등학교 국어 수행평가로 시나 소설, 수필을 종종 쓰긴 했지만, 소설은 그마저도 선택사항일 뿐입니다. 평소 접하는 글쓰기와는 거리가 있죠. 웹소설 작가에 관심 있는 분들은 대체로 어떤 소설에 관한 관심으로 시작해 이 콘텐츠 작업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으리라 짐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팬픽, 판타지 소설, 단편 등 크고 작은 시도도 해보셨겠죠? 그리고 소설을 '읽는' 열정이 소설을 '쓰는' 수월함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사실을 체감하셨을 듯합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3-03-22
챗GPT에서 G와 T는 무엇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원용님의 기고입니다. 챗GPT의 GPT는 생성형 사전학습 트랜스포머 즉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입니다. 학계에서는 챗GPT를 거대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의 한 종류라 분류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언어모델과 생성형(Generative)의 뜻, 그리고 Transformer 구조의 인공신경망에 대해 설명을 하겠습니다. 언어모델이란 무엇인가? 언어모델은 텍스트 처리나 음성인식에 많이 사용하는데, 글이나 말의 다음 단어를 예측하는 역할을 합니다. 말이 느린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 그 사람의 다음 말을 짐작하고 내가 먼저 말을 한 경험도 있을 것입니다. 머릿속에서 언어모델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음에 나올 단어는 꼭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어모델은 다음에 나올 단어를 확률값으로 알려줍니다. 예를 들면, "I go to church on __"라는 문장이 있다면, 아마 여기에 Sunday가 나올 확률이 매우 클 것입니다. 물론 교회를 다른 요일에 갈 수도 있습니다. "I go to church on Wednesday and Sunday"라는 문장도 있을 것입니다. 언어모델은 이 경우에 예를 들면 Sunday 확률 80%, Wednesday 10%, Friday 7%라는 식으로 예측을 합니다. 이 확률값의 합은 100%가 됩니다. 음성인식의 경우 다음에 나올 단어가 잘 예측하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가 구사하는 단어가 수만 개가 되지만, 좋은 언어모델을 이용하면 다음에 나올 단어의 범위를 수십 개 이내로 좁힐 수 있습니다. 수만 개 중에서 찾는 것과 수십 개 중에서 찾는 것은 인식률의 차이가 크겠지요.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
2023-03-22
클 수밖에 없는 AI시장, 국내 기업 대표 솔루션 4개를 알아보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IT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는 단연 오픈AI(OPEN AI)가 개발한 챗지피티(ChatGPT)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관련 기사들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참조 - 챗GPT의 등장과 반도체 시장의 재편) 간단하게 물어만 보면 다 알려주니 사용성이 높고 안 되는 게 없을 정도로 글쓰기부터 엑셀 제작, 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데요. 이렇게 사용성이 넓으면서 자연스러운 대화형 AI는 없었기에 앞으로 더 활용성이 높아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리고 공개 2개월 만인 지난 1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억명을 돌파했습니다. 1억명 사용자를 확보하기까지 인스타그램이 30개월이 걸린 것을 고려하면, 성장 속도가 15배 빠른 셈인데요. (참조 - ChatGPT on track to surpass 100 million) 기세를 이어 답변을 더 빠르게 받고 새로운 기능에 먼저 접근할 수 있는 월 약 2만 5000원(20달러)의 유료 버전을 내놓았습니다. 공개 2달 만에 유료 버전을 시도할 만한 사용자를 모았고 전문직을 대체할 만한 높은 기술력을 보여줬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 (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AI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약 157조원(1197억달러)로 추산됐습니다. (참조 -AI market size) 전망도 밝은데요. IBM 글로벌 AI 적용 인덱스 2022에 따르면 AI를 사용하는 기업의 비율은 35%, AI를 실행 중이거나 적용할 계획인 기업의 비율은 66%라고 합니다. (참조 - IBM 글로벌 AI 적용 인덱스 2022) ChatGPT처럼 사용자의 질문이나 요구에 따라 적절한 결과를 생성해내는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적용이나 활용이 더 쉽기 때문에 앞으로 AI 시장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겠죠. (참조 - Generative AI market size to hit $110.8bn) 기업들의 AI 솔루션 개발 가속화 AI 솔루션이 이토록 거센 반응을 일으키는 배경엔 '활용성'이 있을 겁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3-22
하우스앱은 왜 위기를 맞았고 어떤 다음을 준비 중일까
하우스앱이 자금 조달에 문제를 겪게 되면서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하우스앱 운영사 하우스미디어는 2023년 2월 27일 협력사에게 정산 대금 지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향후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불과 한 달 전인 2023년 1월까지만 하더라도 연간 거래액 1000억원 돌파 등의 성과를 내며 승승장구했기에 하우스앱의 중단은 더욱 급작스러웠죠. (참조 - 하우스앱은 살아남기 위해 '숏폼'을 택했습니다) (2022년 12월에 인터뷰한 기자(본인)도 당황) 하우스앱은 국내 최대 숏폼(짧은 영상) 리뷰 커머스 플랫폼입니다. 2015년 인테리어 커머스로 시작했는데요. 2021년 6월 숏폼 리뷰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피보팅(사업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2023년 1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300만명에 달하기도 했죠. 하우스앱에겐 악몽과도 같았던 2023년 2월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김성민 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하우스앱 중단의 시작은 "다시 뵙네요, 김성민 대표님. 아웃스탠딩과의 인터뷰가 2022년 12월이었고 협력사 정산 대금 문제가 불거진 게 2023년 2월인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하우스앱 관련 기사 발행일은 2023년 1월. "2023년 1월 31일에 여러 업체로부터 뜬금없이 정산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할 수 있냐는 문의를 받았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었기에 모두 지급 가능하다고 설명했고 실제로 대금 지급을 했습니다" "소문의 진원을 확인해 보니 업체들 사이에서 하우스앱에 대한 불안이 제기됐더라고요" "당시, 하우스앱이 무척 공격적으로 성장하고 있었고 판매 대금이 높아질수록 업체들은 묶인 금액이 많았죠" "비슷한 시기에 보고플레이에서 문제가 생겼고 하우스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퍼진 것인데요" (참조 - [단독] 보고플레이 누적 부채만 500억원…1억 이상 물린 중소업체만 77곳) "하우스앱의 정산 대금 지급 문제가 실제로 발생한 건 아니지만 업체들 사이에서 불안이 퍼져나갔고 판매를 유보하는 곳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대형 가전사(판매 업체) 일부에서 판매 행사 기획전을 불참하거나 중단하거나 혹은 할인율을 낮추거나 제품을 전부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했죠" "흠.. 외부 상황에 따른 업체들의 불안은 이해하지만 하우스앱에 특별한 사건도 없었는데 그렇게 해도 되나요?" "업체들과 계약이 돼 있을 텐데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나요?"
딴짓만 하다 흘러가는 시간.. 생산성을 높이는 아주 간단한 방법 4가지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푹 잔 다음 날은 상쾌합니다. 기분 좋게 일어나서 잘 챙겨입고 회사에 왔습니다. 모닝커피 한잔과 함께 PC를 켜고 오늘 할 일을 체크합니다. 점심 먹기 전까지 할 일이 있는데, 대략 30분이면 끝날 일입니다. 적어도 2시간 이상의 오전 시간 중 하면 되는 일이니 여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PC 메신저를 로그인했더니 아침부터 친구들이 단톡방에서 말을 겁니다…? 개인 메일에 와 있는 아웃스탠딩 뉴스레터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잘 가는 커뮤니티에 새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한류스타 아무개 씨가 결혼을 한다네요…? 클릭 한 번이면 순식간에 내가 궁금한 내용이 확확 뜨니, 잠깐만 본다는 게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갑니다. 30분이면 끝날 일이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점심시간입니다. 이상의 상황, 저만 이런 건 아닐 거라 믿습니다. (제발 그렇다고 해 주세요) 점심 먹은 후 정신 차리고 오후에라도 집중해서 할 일을 하면 다행인데, 현실은 오후에도 어영부영 이죠. 내일의 나에게 무한한 미안함을 보내며 퇴근하는 상황. 저는 자주 있는데요.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3-21
'쿠팡 방문하고 게시글 읽기' 마케팅의 명과 암
'쿠팡 방문하고 게시글 읽기' 아마 적지 않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이런 식의 쿠팡 광고를 본 적 있을 것입니다. 광고는 대개 이런 식입니다. (1) 우선 피드에 클릭을 부르는(?) 자극적인 섬네일과 제목으로 꾸며진 게시물이 뜹니다. (2) 해당 게시물을 클릭해 들어가면 '쿠팡 방문하고 게시물 계속 읽기'라는 팝업이 뜹니다. (3) 팝업을 누르면 새로운 탭이 뜨면서 곧장 쿠팡으로 연결됩니다. (4) 쿠팡 탭을 닫으면 비로소 게시물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쿠팡 방문하고 게시글 읽기'로 알려진 이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구조로 실행되는 마케팅인지, 그 게시물을 생산한 주체는 누구인지, 쿠팡이 이런 식의 마케팅을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쿠팡의 제휴 마케팅 .. '쿠팡 파트너스' '쿠팡 방문하고 게시글 읽기'라는 문구가 뜨는 게시글은 대부분 쿠팡 파트너스라는 마케팅의 일환입니다. 쿠팡 파트너스는 쿠팡이 지난 2018년 도입한 제휴 마케팅인데요. 마케팅 기법 중 하나인 '제휴 마케팅'은 파트너가 자신의 채널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해주고 판매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받는 모델입니다. 기업은 광고 효과를 누리고, 참여자는 온라인 활동만으로도 수수료를 받을 수 있죠. 일찍이 제휴마케팅을 도입했던 대표적인 글로벌 커머스 기업은 아마존이었는데요. 아마존 어필리에이트 등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재택 알바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제휴마케팅)
맥 미니가 일깨워준 컴퓨터 성능을 가늠하는 새로운 기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월 16일, 갑자기 애플이 새로운 맥을 공개했습니다. M2 계열 프로세서가 들어간 맥 미니와 맥북 프로 14, 16인치입니다. 2세대 프로세서가 들어간 맥북 프로의 출시는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에 공개된 제품에 대해서 큰 놀라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맥 미니는 조금 달랐습니다. 바로 M2 프로 칩이 맥 미니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맥 미니는 큰 인기를 누렸다거나, 화제가 되는 제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마도 맥북 에어와 더불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장바구니에서 고민하는 제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맥 미니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에 있고, 윈도우를 쓰면서 맥을 써보고 싶은 호기심에 가장 적은 부담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입문용 맥'이라는 인상이 없지 않지요. 그런데 이 글의 결론은 맥 미니의 위치를 다르게 봐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중심에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애플의 반도체 서프라이즈에 있습니다. 각 칩이 어떤 옷을 입느냐, 그러니까 폼팩터의 형태에 따라서 다른 경험을 만드는 적절한 예가 바로 이번 맥 미니의 반전입니다. 맥 미니의 자리 맥 미니의 역사는 꽤 깁니다. 2005년, 파워PC G4 프로세서와 함께 등장했던 이 제품은 우리에게 맥이라는 '호기심'을 해소해 주는 가장 현실적인 기기로 와 닿았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3-03-21
카카오페이지 류정혜 본부장이 강조하는 2가지, 건강루틴과 안전지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나이님의 기고입니다.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람" '꼰대'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니 이렇게 나오더군요. 보통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꼰대라고 부르곤 하는데요. 저는 나이나 직급을 떠나 '세상의 변화에 유연하게 열려 있지 않은 사람'이 진짜 꼰대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자신의 '안전지대(Comfort zone)'에서 벗어나지 않고,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가면 누구라도 꼰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나는 원래 이래"가 아니라 "이런 거 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이거 해 봤자 돈 되는 것도 아니고"라며 지레짐작하고 포기하기보단 "돈이 될지 안 될지 알 수 없지만 일단 한번 해볼까"라며 실행해 보는 분들이 더 건강하게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두번째 인터뷰이로 류정혜님을 모신 이유이기도 합니다. 류정혜님은 카카오페이지 본부장입니다. 그런데 저는 정혜님의 이 화려한 타이틀을 어느 날 우연히 기사를 보고 알았습니다. '나 이런 사람이야'라며 티를 낸 적이 지금껏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그 후에 "진작 말씀하시지 그랬어요"라며 장난스럽게 말했더니,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나이
2023-03-20
SVB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 2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023년 3월 중순을 지나고 있습니다. 어느덧 1분기도 마무리가 되어가네요. 코로나가 2020년에 생겨났었죠. 2020년 3월에는 어땠을까.. 생각해 보면 그때 우리 모두 마스크를 사려고 줄을 서 있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마스크 2개 사 들고는 뿌듯한 마음에 집에 돌아왔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게 벌써 3년 전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어느 정도 마스크에서 벗어나고 있죠. 길을 걷다 보면 이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느낌입니다. 거의 절반 정도는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것 같네요. 물론 코로나 환자가 여전히 많이 있지만 어느 정도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인식, 혹은 체념이 투영되었기에 이렇게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듯 코로나는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죠. 마스크를 안 쓰던 삶에서 마스크를 쓰는 삶으로, 그리고 다시금 마스크를 벗는 삶으로의 변화를 만들어낸 것처럼 코로나는 금융 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례적인 저금리에서 엄청난 고금리를 만들어내었죠. 극과 극을 달리다 보면 이런 극적인 변화에 쉽게 적응이 안 되곤 합니다. 얼마 전까지 열대어 몇 마리를 작은 어항에 키웠었는데요, 그 물고기들이 잘 지내다가도 어항 청소를 하고 나면 한 마리씩 죽곤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어항을 소독한답시고 뜨거운 물로 청소를 했는데, 이후에 찬물을 넣어서 식히곤 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3-20
실리콘밸리은행이 없는 실리콘밸리가 마주할 현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제이크박님의 기고입니다. 실리콘밸리은행 사태가 발생한 지도 열흘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알려진 대로 은행 폐쇄 이틀 만에 미국의 재무부와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예금 전액 보장을 선언하며 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서 당장의 뱅크런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생태계 종사자들의 마음은 뭔가 허전한 모습입니다. 사실 현지의 많은 스타트업과 벤처펀드는 하루아침에 주거래은행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세콰이어캐피탈의 마이클 모리츠 파트너는 파이낸셜타임스의 기고문에서 실리콘밸리은행의 폐쇄를 '가족구성원의 죽음'처럼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은 점원들이 고객의 이름을 기억하는 동네 시장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참조 - SVB provided for tech when everyone else ignored us) 개인적으로도 미국에서 처음 펀드를 설립할 때 실리콘밸리은행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같이 일하던 파트너는 '실리콘밸리은행 사람들은 펀드 운영과 관련 해 모르는 게 없으니 궁금한 건 뭐든 물어보라고' 귀뜸해주었습니다. 당시 얼굴에 철판을 깔고 은행업무와 직접적인 관련도 없는 펀드 회계, 운용사 실사, 백오피스 서비스 같은 사항들을 두서없이 질문한 적이 있었는데, 담당자는 친절하게 모든 사안에 대해 답변해주고 성심껏 도와주려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는 이제 '고객의 고민을 이해하고 공감하던 친구 같던 은행'을 갑자기 잃어버린 것입니다. 당장 복구가 필요한 실리콘밸리 운영시스템 이번 사태가 앞으로 실리콘밸리 투자 환경에 미칠 영향을 컴퓨터 오류에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의 폐쇄는 실리콘밸리 생태계의 운영시스템(OS)에 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에러가 발생한 것과 같습니다. 컴퓨터에 에러가 발생하면 우선 이를 고치고 시스템을 복구해야 합니다. 그동안 컴퓨터로 업무를 하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이치죠.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 에러가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 당분간 컴퓨터를 조심해서 다뤄야 합니다.
제이크박
2023-03-20
세상에 나쁜 방법론은 없습니다(feat. 폭포수 vs. 애자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병호님의 기고입니다. 과학에서 방법론은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과학 연구에서의 합리적인 방법에 관한 이론 (네이버의 국어사전)'을 의미하지만, 프로젝트 관리에서 방법론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법(프로세스)'입니다. 가치관, 지식, 역할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프로젝트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방법론은 필수입니다. 예를 들어 WBS(작업분류체계), 프로젝트 일정, 진척현황은 일정관리를 하는 모든 프로젝트에서 필수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방법론은 전통적인 폭포수 방법론과 애자일 방법론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생산제품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부품품질과 생산공정을 관리하듯이,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개발 프로세스를 통제해야 한다는 믿음이 팽배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믿음은 21세기가 시작되고도 10년이 넘도록 지속되었습니다. 조직의 소프트웨어 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성숙도 통합 모델(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 CMMI)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사상에 기반한 방법론이 폭포수 방법론입니다. 폭포수 방법론은 전통적인 방법론으로 착수시점에 프로젝트 전체업무에 대한 상세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에 따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통제하기 때문에 예측형 방식(predictive approach)이라고도 합니다. (참조 - Waterfall Model in Software Engineering)
김병호
2023-03-20
큐텐은 위메프의 '셀러'를 사고 싶습니다
위메프의 '돈 놓고 돈 먹기'가 끝나는 걸까요? "소셜커머스는 돈 놓고 돈 먹기입니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위메프 창업자, 2011년 7월 발언) 위메프가 팔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큐텐과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며, 매각 방식을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참조 - 위메프도 큐텐에 팔린다…티몬과 한솥밥?) 위메프는 줄곧 매각설에 대해 부인해왔습니다. (참조 - 툭하면 매각설 소셜커머스 업계 | 손사래 치지만…이익을 내야 믿지) (참조 - 위메프, 허민 대표 사임… 박은상 단독 대표 체제로) 하지만 이번 매각설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습니다" (위메프 관계자)
브랜드 이름, 어떻게 짓는 게 좋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구아정님의 기고입니다. "특별한 뜻이 담겨 있으면 좋겠어요" 네이밍 프로젝트에서 고객사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브랜드 이름의 '의미'입니다. 브랜드 이름이 듣기 좋고, 보기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여기에 '특별한 의미'까지 담기기를 원하죠. 브랜드 이름의 뜻, 물론 중요합니다. 브랜드 네이밍은 브랜드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첫 번째 도구이자 가장 많이 부르게 될 호칭이니까요. 하지만 브랜드 이름의 뜻이 정말 중요할까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뜻까지 알고 있는 것이 몇 개나 되나요?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이지만 이름의 뜻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경우는 드뭅니다. 스타벅스나 애플은 알아도 의미는 모르는 경우가 많죠. 심지어 스타벅스나 애플은 이름의 의미보다도 상징성이 더 강하고요. 좋은 브랜드 이름, 어떻게 지어야 할까요? 10년 전에 비해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10년 동안 수많은 국내 브랜드가 출시됐고요.
구아정
2023-03-17
재활용까지 책임지지 않으면 차를 팔 수가 없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정원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De-Carbonization, 탄소 중립화입니다. 기후 변화가 피부로 와 닿는 요즘이죠. 심각해져 가는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지금 바로 무언가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동안 자동차 업계에서 탄소 중립화와 관련된 내용이라면 배기가스 연비 규제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운송 과정에서 나오는 CO2도 개선해야 하겠지만, 그걸로 충분할까요? 모든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꿔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는 VLCA(Vehicle Life Cycle Assessment)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차량의 탄생부터 주행하고 폐차해서 재활용하는 모든 단계를 관리하는 것인데요.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진다는 말이 이젠 사람뿐 아니라 모든 제품에도 적용됩니다. 원재료 추출에서부터 제조-운송-사용-폐기 및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모두 책임지는 LCA(Life Cycle Assessment, 전주기평가)는 기업의 당연한 의무가 되고 있습니다. (참조 - Life Cycle Assessment) 탈 때는 자동차, 다 타고 나면 초대형 쓰레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끊임없이 소비를 합니다. 그리고 쓰고 남은 물건들을 버리면 자연스레 쓰레기가 됩니다. 80억 인구가 먹고 입고 즐기는 모든 살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쓰레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사이즈가 큰 소비재인 자동차는 쓰레기 중에서도 골치가 아픈 녀석입니다. 일단 휘발유, 경유 같은 유기 물질을 다루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폐기하게 되면 직접적으로 환경이 오염됩니다. 유해 물질이 아니더라도 크기가 크니 환경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재활용하는 것이 좋지만,
이정원
2023-03-17
카카오헬스케어가 글루코핏을 베꼈다고 할 수 있을까
카카오헬스케어는 2023년 3월 2일 모바일 기반 초개인화 건강관리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당뇨에 초점을 맞춰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를 2023년 3분기 내로 출시하겠다고 했는데요. 연속혈당측정기는 1회 착용으로 최대 15일간의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는 웨어러블(몸에 착용) 기기입니다. 그동안은 이용자가 자가혈당측정기(BGM)로 손가락을 찌른 다음 나오는 혈액으로 혈당을 측정해야 했는데요.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할 수 있기에 당뇨병 관리의 게임체인저로 불릴 만큼 연속혈당측정기는 획기적인 의료 기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게임체인저 어떤 일에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나 사건, 제품 등을 이르는 말. 카카오헬스케어 측은 혈당 정보에 개인의 운동, 수면, 식사 등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하고 혈당 관리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고혈당이나 저혈당 위험을 알려주는 실시간 알림 메시지를 전송해 이용자가 위험성을 감지할 수 있고요. 누적된 혈당 그래프로 혈당 변화를 한눈에 확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카카오톡을 통해 가족이나 친구의 실시간 건강 정보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죠.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연속혈당측정기로 혈당 정보의 모니터링은 가능하지만 보고서를 보고 이용자가 자신의 상황을 주체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속혈당측정기 다음 단계로 이용자의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게 만드는 게 숙제인데 카카오헬스케어가 제공할 앱이 이를 가능케 할 거라 밝혔죠. 황희 대표의 말대로 연속혈당측정기는 누구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혈당 측정기에서 나온 결과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용자들이 알아서 기기를 구입하고 유튜브 등을 통해 알음알음 지식을 모아야 하죠. (참조 - 연속혈당측정기 딜레마 이대로 둘건가) 이를 카카오헬스케어가 해결해 준다고 하니 당뇨병 관리에 힘쓰던 이용자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웹소설 원작 웹툰'의 뒷단에서, 각색 작가는 어떻게 일할까?
"첫 화에 '이 작품은 웹툰화가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댓글이 달린 것을 보면..." "혼자 속으로 '과연 그럴까요?'하고 악당처럼 비열하게 웃습니다ㅎㅎ" (네이다, 각색 작가) 최근 웹소설·웹툰 업계에 새로이 등장한 역할이 있습니다. 바로 '각색 작가'인데요. 웹소설 원작 웹툰, 즉 '노블코믹스'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웹소설을 웹툰으로 옮길 수 있도록 콘티를 짜는 것이 주 역할입니다. '노블코믹스'의 효시로는 2015년 카카오페이지의 히트작인 '달빛조각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참조 - 360만 독자 거느린 소설 '달빛조각사', 웹툰으로 만난다) 이후로도 카카오페이지에서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 '나 혼자만 레벨업', '사내맞선' 등 굵직한 노블코믹스 성공 사례를 배출해냈고요. (참조 - IP 성공 신화, 그 시작엔 '노블코믹스'가 있었다) 네이버웹툰 역시 '전지적 독자 시점', '재혼황후', '내가 키운 S급들' 등 굵직한 웹소설 원작 웹툰 히트작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조혜리
2023-03-16
국내 스타트업들은 챗GPT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최근 챗GPT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는 스타트업들이 많습니다. 오픈AI가 챗GPT API를 공개하면서 자사 서비스에 챗GPT를 도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죠. 관건은 원천이 되는 기술을 얼마나 창의적으로 활용하는지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각 서비스가 생긴 모습과 사용 양태가 다른 만큼 챗GPT 활용 방식이나 도입 목적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겠죠. 오늘은 챗GPT를 자사 서비스에 도입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사례를 모아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각 회사들이 어떤 방식으로 챗GPT를 활용했는지 살펴보고, 나름의 인사이트도 도출해봤습니다. 1. 굿닥 굿닥은 OpenAI의 챗GPT API를 활용해 지난달 '건강 AI 챗봇'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건강이나 시술에 관련한 사용자 질문을 인공지능이 답해주는 서비스인데요. 이를테면 사용자가 "고혈압 초기일 때는 무엇을 주의해야 하나요?"라고 물으면 "혈압을 규칙적으로 측정하세요. 건강한 식단을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 생활 방식을 바꾸세요"와 같은 답변을 해주는 것입니다. 하루에 본 서비스 이용하는 이들은 800여명 정도로 아직 많진 않습니다. 회사 측은 건강 AI 챗봇 출시를 통해 진료 연계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챗봇이 내놓은 답변 말미에 진료 연결 버튼을 달아두어 실제 구매까지 유도하는 것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는 받으려는 진료나 시술 혹은 자신과 맞는 의사와 병원을 소개받을 수 있죠. 덧붙이자면 회사 측은 건강 AI챗봇이 하는 말을 의학적인 판단이나 진료 행위로 해석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는데요.
창업은 배워서 하는 게 아니라, 하면서 배우는 겁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창업에도 서열이 있다? 한국에 '스타트업'이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사용된 지 10년 남짓밖에 안 된 것 같은데, 스타트업 생태계 시스템은 원산지인 실리콘밸리를 무척 빨리 따라잡았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 '스타트업'의 정의가 뭘까요? 스타트업의 정의는 다양할 수 있지만, 미국에선 일반적으로 설립 초기 단계에 있는 회사로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을 통해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거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사고방식이나 비즈니스 방식을 바꾸려고 하는 회사라고 합니다. Y-Combinator의 공동 창업자인 Paul Graham은 스타트업이란 성장(Growth)라고 정의했습니다. (참조 - Startup=Growth) J 커브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초기 '고난의 행군'(?)을 잘 버틴 후 폭발적인 성장을 만들고 그 후 초기 투자자들이 흐뭇하게 exit 하는 그래프 말이죠. 창업을 한다고 하면 자연스레 스타트업 아니면 (프랜차이즈) 식당을 연상하게 됩니다. 게다가 창업 후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장사인지 사업인지도 헷갈립니다. 일반적으로 장사는 상품을 사고팔아서 단기 이익을 얻는 일을 말하며, 개인 사업자처럼 비교적 작은 규모의 비즈니스를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사업은 장기적인 목표하에 수익을 얻기 위해 조직과 시스템을 갖춘다는 점이 다르다고 하고요. 이런 사업이 커지면 대규모 기업(Enterprise)이 되겠죠.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3-03-16
작은 스타트업이 혹독한 시기를 이겨내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가혹한 시기에 직면한 스타트업 업계 언제나 좋을 줄 알았던 나날은 이제 과거의 산물이 되었습니다. 계속되는 이자율 상승과 인플레이션 전쟁에 자본시장은 얼어붙었습니다. 러브콜을 보내던 투자자들은 이제 뒷짐 지고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기만 합니다. 스타트업 업계에 겨울 정도가 아니라 생사가 갈리는 잔혹한 시기가 왔습니다. 모든 곳에 절망만이 흐르는 어려운 시기입니다. (참조 - 우리 회사가 망할 것 같다고 느낀 신호 3가지) 가장 힘든 점은 소비가 줄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매출이 계속 증가하는 업체가 얼마나 있을까요? 현상유지만 해도 다른 회사와 비교해보면 사실상 증가하는 셈일지 모릅니다. 운영비 등을 제외하면 올해 내내 손실을 기록할 수밖에 없는 업체가 많습니다. 그동안 스타트업 업계에선 매달 손실을 기록하면서도 앞으로 달려 나가는 운영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지나치게 천천히 움직이면 주위에서 비난받기도 했죠.
최정우
고위드프렌즈 대표이사
2023-03-16
나이키의 '탈 아마존'이 성공한 3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예전에 기고했던 글에서 '노'브랜드, 즉 자체브랜드(PB, Private Brand)가 '브랜드'를 압도하는 시대라는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PB들이 더 위협적인 이유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직접 PB제품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죠. (참조 - '노'브랜드 시대의 브랜딩 방법) [온라인 플랫폼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다양하고 더 좋은 상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할 것이다. 그러면 더 많은 소비자가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입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소비자가 온라인 플랫폼의 충성 고객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참조 - 노브랜드 시대의 브랜드 전략) 그렇다면 플랫폼 기업은 왜 위협적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비 플랫폼 기업, 또는 작은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 걸까요? 플랫폼 기업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일단 플랫폼의 핵심적인 특징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이를 '양면시장'이라고 표현하죠. 이런 플랫폼의 강점을 이야기할 때 자주 인용되는 표현이 있습니다.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3-03-16
빵을 좋아하는 14살 조카가 지금부터 빵집 창업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고슴도치의 브랜딩 저에겐 고슴도치 조카가 있습니다. 고슴도치는 주로 제 자식을 빗댈 때 쓰는 말이지만 저는 지인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조카 사랑이 좀 유별난 사람입니다. 글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조카의 몇 가지 특징을 말하자면, 올해 14살이고 경기도 한적한 산 중턱에 살며 어릴 적부터 대안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빵, 향신료, 발효음식을 특별히 좋아하며 1년에 책을 약 5-600권 읽습니다. 독서량이 이쯤 되면 몇 권을 읽는지 세지 않더라고요. 그냥 5분만 시간이 비어도 책을 폅니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여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인지, 소위 말해 저와 대화가 됩니다. 조카를 비롯한 누님 가족과 주말 아침 브런치를 먹기 위해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베이커리 카페를 갔습니다. 요즘 한창 트렌드로 떠오르는 '도심 근교 대형 카페'입니다. 3개 동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베이킹룸과 대형 취식공간은 기본이고 정원, 식물양호실, 쿠킹스튜디오, 서점, 다이닝 대관룸, 대형 주차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카페라기보다 작은 테마파크에 가깝습니다. 겉모습이 화려한 대형 카페는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이곳의 빵과 커피는 맛도 훌륭합니다. 오픈과 동시에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핫한 카페이나 주말 아침 오픈런을 한 덕에 꽤 여유롭게 빵과 커피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누님 댁은 집에서 식사 빵을 직접 구워 먹는데요.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2023-03-15
뉴미디어 콘텐츠 기업 더에스엠씨가 연매출 1000억원 찍은 전략 4가지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방법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TV, 옥외광고, 언론 기사 등 전통적인 매체를 통해 브랜드가 소비자와 만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지금은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뉴미디어 채널로 콘텐츠 마케팅의 중심 축이 옮겨간 지 오래됐죠. 이에 따라 뉴미디어 콘텐츠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다시 말해 뉴미디어 콘텐츠 마케팅 시장은 대기업 계열사부터 소규모 에이전시까지 수많은 플레이어가 각축을 벌이는 시장인데요. 그 중에서도 발군의 실적을 보이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더에스엠씨그룹 (The SMC Group)입니다. 더에스엠씨그룹은 꾸준한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2022년에는 매출 1000억원 (연결 기준)을 돌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85억원 가량이고요. 경쟁이 치열한 이 시장에서 매출 1000억원 규모를 만들었다는 것은 상당히 주목할 만한 일이죠! 더에스엠씨그룹의 김용태 대표는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 관련해서 여러 차례 아웃스탠딩에 기고하기도 했는데요. (참조 – 김용태 대표 기고글) 더에스엠씨그룹이 주목할 만한 실적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지, 앞으로의 성장 전략은 어떻게 되는지 김용태 대표에게 직접 묻고 왔습니다. 더에스엠씨그룹의 백본(Back-bone) 더에스엠씨그룹의 성장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선 이 회사의 조직 구조를 먼저 살펴봐야 하는데요. 더에스엠씨그룹은 디지털마케팅과 관련한 거의 모든 솔루션을 다루고 있고 세분화된 전문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소멸해가는 지방.. 일본에서 찾은 해법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인구감소와 대도시 이전 현상으로 점점 부각되고 있는 지방 소멸 가능성과 이에 따른 대안 마련 차원에서 등장한 '지방창생(地方創生)'이라는 표현을 여러분들도 접해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는 지방 활성화(Regional Revitalization)라는 표현으로도 활용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지방 과소화 현상은 진행되면 될수록 해당 지방의 인구는 계속 줄어들게 되면서 젊은층은 빠르게 사라지고 고령화가 가속되어 지역 경제의 쇠퇴와 빈곤율 증가로 이어지게 되고 점차 지역간 불균형이 극심해지다가 종국에는 지방 소멸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죠. 또 이 과정에서 대도시는 대도시대로 비효율이 가중되는 연쇄적인 사회적 문제가 야기될 수밖에 없는데요. 이 지방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날로 커지고 있는 곳 중 한 곳이 바로 이웃나라 일본입니다. 일본의 총 인구수는 2008년 1억2808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1년 3월 1일 기준 1억2548만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미래 추정인구인데 2060년 8674만명, 2110년 4286만명으로 약 100년 이내에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하게 될 거라고 전망되고 있죠. 또 앞서 살펴본 인구감소 문제만이 아닌 저출산으로 인한 생산연령인구 비율 감소도 장래에 지역 주민의 생활이나 지역 경제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극복이 매우 큰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실제로 지방 과소화는 동경 집중화로 이어지고 있고 2014년 이후 5년 연속 매년 10만명 이상이 동경권으로 전입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다 보니 일본 정부에서는 지방의 기존 산업을 강화하여 흐름을 만드는 것에 더해 오히려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냄으로써 지방으로의 유입을 이끌어내는 즉, 쇠퇴하는 지역을 되살리는 지역재생이 아닌 아예 새로운 지역 만들기를 비전으로 하는 지방창생이라는 키워드를 꺼내들게 된 것이죠. 2014년 제2차 아베 내각 당시 '거리·사람·일 창생법'이 의결 및 집행되었고 이때부터 지방창생이라는 표현이 널리 활용되며 일반인들에게도 인지되기 시작하였으며, 이는 '거리·사람·일 창생 종합전략' 및 '거리·사람·일 창생 장기비전'이라는 형태로 진화하여 현재 각 지자체들이 지방 활성화 노력을 꾸준히 이어나가게 해주는 근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일본과 유사하게 저출산 고령화 및 지방 과소화 현상이 일어나며 미래를 암울하게 해주는 소식들이 종종 들려오는데 이웃나라에서 어떠한 노력으로 지방창생을 실현시키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면서 더 나은 사회를 꿈꾸어 보고자 합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3-03-15
트립비토즈가 해외여행이 사라진 시대에도 흑자를 낸 방법
"창업하고 3년간 오만했습니다" "경험 많고, 나이 많으신 분들의 조언을 귀담아서 듣지 않았는데요" "그건 스스로 불구덩이 들어가는 꼴이거든요" (트립비토즈 정지하 대표) 2022년부터 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수요가 폭발하면서 여행 업계도 되살아나기 시작했는데요. 트립비토즈가 이러한 분위기와 함께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트립비토즈는 숏폼 영상 기반의 여행 커머스 앱(OTA)인데요. *OTA(Online Travel Agencies) 온라인에서 여행 및 숙박업소를 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 여행사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한 76억원을 기록했고요. 연간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섰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여행 앱 순위가 80위에서 10위에 올랐고요.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각광받을 '데이터 라벨러'의 명과 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권정민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데이터 관련 기사에서 '데이터 라벨러'라는 단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차, 안면 인식, 챗GPT 같은 각종 인공지능 서비스가 급부상하면서 이 직업도 빠른 속도로 친숙해졌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떠올랐다보니 정작 직업 자체에 대해서는 피상적으로 알려진 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먼저 '데이터 라벨링'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데이터 라벨링'이란 작업은 일종의 문서 분류나 자료의 수를 세는 것과 유사한 맥락입니다. 즉, 갑자기 새롭게 만들어진 일은 아닙니다. 다만 '사람이 필요한 이유'가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많은 자료를 집계하고 정리하기 위해 필요했다면, 이제는 기계가 데이터를 학습하기 위해 필요해졌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기계학습(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만듭니다. 말 그대로 '기계'가 '데이터'를 '대량으로 학습'하는 알고리즘입니다. (참조 - AI, 머신러닝 그리고 딥러닝의 변천사) 그런데 기계가 동시다발적으로 학습하는 엄청난 분량의 데이터를 사람이 하나하나 관리하긴 힘듭니다.
권정민
데이터 과학자
2023-03-14
1020 쇼핑족과 4050 쇼핑족은 쓰는 앱도 다르다
여러분은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입할 때 어떤 앱을 쓰시나요? 누군가는 쿠팡을 누군가는 11번가를 누군가는 G마켓을 사용한 텐데요. 이런 쇼핑앱에 대한 선호도는 사용자의 연령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오늘은 각 연령 별로 소비자들이 어떤 쇼핑앱을 선호하는지에 대한 통계와 분석을 준비했습니다. 다음의 표를 기반으로 설명을 드릴텐데요, 클릭을 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몇 가지 분석 기준을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각 연령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쇼핑앱을 1위부터 10위까지 조사했습니다. (2) 리서치 툴인 모바일인덱스를 활용했으며 조사 기간은 지난 2월 한 달 동안입니다. (3) 필요에 따라선 2월 한 달 뿐 아니라 1~2년 치 데이터를 검토해 시간 흐름에 따른 변동 추이도 살펴봤습니다. 과연 각 연령대가 선호하는 쇼핑앱과 쇼핑 방식 및 패턴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1. 압도적인 MAU.. 쿠팡과 당근 연령 별 분석에 앞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쿠팡과 당근마켓이 사용량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공통적으로 관찰됩니다. 이 둘이 사실상 국민 쇼핑앱에 등극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지점이죠. 후술할 쇼핑앱들과 비교하면 이들의 MAU는 이미 어나더레벨 구간에 진입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쿠팡의 MAU는 2763만명, 당근마켓의 MAU는 1535만명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3위인 11번가의 MAU는 868만명으로 2등인 당근마켓과는 꽤 차이가 납니다.
챗GPT가 잘하는 것, 못하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원용님의 기고입니다. OpenAI가 발표한 챗GPT의 성능에 감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반면 챗GPT의 답에 틀린 것이 많고 또 황당한 소리도 자주 나온다고 불평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미 국내외의 여러 매체에서 챗GPT를 많이 다루었기 때문에 좀 더 전문적인 관점에서 그렇지만 일반인의 눈높이로 몇 차례에 걸쳐 챗GPT의 특징을 분석 소개하겠습니다. 작년 11월에 OpenAI가 챗GPT를 서비스하기 시작한 후 전 세계적으로 과히 광풍이라 할 정도로 챗GPT가 화제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들은 이미 챗GPT를 써 보셨을 것으로 생각하고 글을 쓰겠습니다. 챗GPT가 잘하는 것은 엄청 많은데 반면 대답에 엉터리 정보가 섞여 있다고 불평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면 엉터리 정보가 섞여 있는 것은 그냥 운으로 생각하고 써야 할까요? 이 첫 번째 글에서는 챗GPT의 응용을 소개하면서 비교적 안심하고 써도 되는 응용, 엉터리 정보를 주의하며 써야 하는 응용, 그리고 피해야 하는 응용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챗GPT가 잘하는 것 챗GPT의 가장 훌륭한 능력은 어떤 글을 주었을 때, 그것을 이해한 후 다시 길게 또는 짧게, 또는 요청하는 분위기에 맞게 다시 써주는 기능입니다. 이러한 일을 가장 잘하는 까닭은 챗GPT는 원래가 생성형 언어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생성형 언어모델은 말을 이해하고 떠드는 데 또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에 능숙합니다. 그리고 챗GPT는 인터넷과 책 등 많은 문서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상당히 해박한 배경지식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특정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라 생각해야 합니다.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
2023-03-14
MS의 목표는 검색 엔진 대체에 있지 않습니다.. 챗GPT로 본 MS의 슈퍼앱 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슈퍼앱(SuperApp)'은 가트너 선정 2023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앱, 플랫폼, 생태계의 기능을 한 애플리케이션에 결합하는 개념으로 서드파티에서 개발한 앱을 배포할 수 있는 포용적인 플랫폼이라는 것이 가트너의 설명입니다. 2027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여러 슈퍼앱을 매일 사용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참조 - What is a 'Super App'?) (참조 - Superapps) 대표적으로 위챗(WeChat), 알리페이(AliPay), 그랩(Grab), 고젝(Gojek) 등 사례가 있습니다. 특히 위챗과 알리페이는 '미니 프로그램(Mini Program)'이라는 서드파티 기능을 지원해 중국 시장에서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밀어냈습니다. 위챗이 지원하는 미니 프로그램은 무려 200만개, 약 5억명이 매일 사용합니다. 하지만 중국, 동남아, 인도 등 지역을 제외하고는 슈퍼앱이 폭발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없습니다. 이에 포브스는 '아직 미국에는 슈퍼앱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개인 정보 보호, 반독점, 저작권, 유해성 등 민간한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3-14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는 3월 날씨가 정말 따뜻한 것 같습니다. 3월 1일부터 진짜 봄을 알리는 느낌이 확 나면서 낮 기온이 크게 올라가네요. 3월 초에 부산 출장도 다녀왔는데요, 부산 지역은 영상 10도 가까이 올라가면서 정말 오랜만에 아이스 커피를 마실 수 있었죠. 겨울에는 항상 그런 생각을 하는 듯합니다. 살짝 땀이 날 정도로 더운 거리를 걸으면서 아이스 커피의 시원한 맛을요. 이제 동장군도 물러나고 따뜻한 봄기운이 화악 퍼질 것 같네요. 따뜻한 봄기운 받아서 댁내에도 건강과 행운이 깃드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따뜻한 날씨와는 달리 마켓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실리콘밸리뱅크(SVB) 이슈가 시장을 강타하고 있죠. SVB의 자본 부족 사태가 커지게 되면서 은행권에 대한 부실 이슈가 전면에 부각되는 듯하구요, SVB의 문제가 과거 금융 위기 때처럼 다른 대형은행으로 옮겨붙게 될지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 전반에 형성된 듯합니다. SVB는 실리콘밸리에서 특히 IT 기업들 대상으로 영업을 하던 은행이었죠. IT기업들의 예금을 받아서 이걸로 마찬가지로 IT 기업들 중에 돈을 필요로 하는 곳에 대출을 해주는 그런 은행이었습니다. 주고객이 IT기업이다.. 라는 점을 기억하고 가죠. 코로나 팬데믹 직후 연준의 제로금리와 강력한 양적완화 정책으로 금융 시장에는 엄청난 달러가 풀려나왔죠. 특히 IT기업들 쪽으로의 자금 쏠림은 상당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3-13
챗GPT의 등장이 반도체 시장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성모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는 ChatGPT! 이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모든 기업들이 자신들이 진행하는 사업에 모두 인공지능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으며, 주식 시장도 이 인공지능 테마가 주도해나가고 있을 정도입니다. (참조 - OpenAI 홈페이지) ChatGPT의 등장이 어떤 의미를 가지길래 이렇게 세상이 열광하는 것일까요? ChatGPT의 등장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대화형 AI 분야의 획기적인 기술 발전을 의미합니다. 이는 인간 수준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자연어 처리 기술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ChatGPT의 등장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열어주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신의 검색엔진에 ChatGPT를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구글과 대립구도를 펼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ChatGPT의 등장을 계기로 구글의 주가가 빠지기도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두 고래의 싸움이 어떻게 끝이 날지도 궁금하지만 그 사이에서 웃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엔비디아입니다. 그리고 이 칩을 생산하는 업체들 역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요.
강성모
2023-03-13
인도 뷰티시장에서 악조건들 극복하고 이룬 작지만 단단한 성과..'블리몽키즈' 이야기
인도의 뷰티시장은 30조가 넘을 정도로 거대하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낸 한국 기업은 없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블리몽키즈'는 인도 지역을 대상으로 한 뷰티 커머스 플랫폼 '마카롱'을 운영하는 한국의 스타트업입니다. 창업자인 유승완 대표는 삼성전자, 밸런스히어로 인도법인 부법인장 등 10년간 인도 통신, 모바일, 핀테크 산업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입니다. 유승완 대표는 쟁쟁한 직장을 그만두고 2019년 5월에 '블리몽키즈'를 창업했습니다. 잠깐...2019년 5월에 설립했다고? 이미 2023년을 살고 있는 우리는 이 연도를 보며 자연히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벌써부터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블리몽키즈의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었을지 눈에 선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제목에도 표기했듯 블리몽키즈는 아주 힘든 시간을 버텼습니다. 그리고 작지만 단단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죠! 인도 뷰티 시장의 특이점 "저는 인도는 여행도 안 가봤기 때문에 인도 뷰티 시장은 더더욱 모릅니다" "거대하겠지.. 가능성도 무궁무진하겠지... 하지만 실제적 성과낸 곳은 많이 없었지.. 그 정도만 떠올라요" "하지만 대표님은 인도 전문가시니 보이는 게 있으셨겠죠?" "네, 저는 밸런스 히어로의 COO로 있을 때 인도 금융 관련해 필요한 라이선스 획득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 내부에서 커머스 분야 구축을 담당했었고요"
쿠팡, 2분기 연속흑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쿠팡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과거 쿠팡은 지난해 11월 2022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오랜 적자 끝에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시장에선 과연 이것이 구조적이고 지속적일지 아니면 인위적이고 일시적일지 많은 관심을 나타냈는데요. 마침내 그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4분기에도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쿠팡은 2022년 4분기 매출 7조2000억원, 당기순이익 1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늘었고요.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5200억원 적자와 비교해 엄청난 폭으로 개선에 성공한 것입니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 보면 매출 26조원, 당기순손실 1200억원이었습니다. 비록 연간으로는 손실을 내긴 했지만 최근 몇 년간 조단위 손실을 낸다고 생각했을 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쿠팡 입장에선 그간 뜨거운 감자와 같았던 성장전략 가설을 입증한 동시에 대규모 선투자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뒤흔든다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정수를 보여준 셈입니다. 회사측은 고무된 목소리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매출증가의 원인은 아무래도 이용자 충성도 증가에 따른 자연적 거래액 성장이라 볼 수 있는데요. 쿠팡을 처음 시작한 고객의 구매금액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2년차에 1.6배, 3년차에 2.26배, 4년차에 3.6배, 5년차에 4.74배로 증가했죠. 이는 서비스 본질가치와 과금구조가 강하다는 걸 의미합니다.
극초기 창업가는 ChatGPT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란경님의 기고입니다. 창업은 언제나 도전입니다. 특히 창업 아이템이 속한 시장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뛰어든 창업가는 더 도전적이고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위안 삼을만한 사실은 모든 창업가가 자신이 익숙한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하진 않는다는 겁니다. 해결해야 하는 문제와 해법을 발견했다면, 낯선 시장이더라도 기꺼이 뛰어드는 게 바로 창업가 정신이기도 하죠. 게다가 요즘은 낯선 시장에 들어가더라도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도와주는 도구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같은 키워드가 지속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연말부터 ChatGPT로 세간이 아주 떠들썩합니다. 정말 다양한 chatGPT 활용 사례가 연일 쏟아지고 있죠. (참조 - "구글은 이제 끝났다".. 수능 문제 해설에 코드 리뷰까지 해주는 '챗GPT') chatGPT는 단순한 질문으로도 양질의 답변을 얻어낼 수 있어서 활용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특히 아이디어 디벨롭, 시장 조사, 피드백 등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과정에 적극 활용하면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처음 활용해보려는 분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할지 감이 잘 안 올 수도 있겠네요. 이번 글에선 극초기 창업가에게 chatGPT 활용을 적극 추천하는 이유,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면 좋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chatGPT가 마법 같은 이유
김란경
2023-03-10
비대면진료 솔루션 기업 솔닥이 코로나 이후 BM 바꾼 이유
지난 2021년 5월이었습니다. 코로나가 1년째 기승을 부리고 있는 때였고요. 카카오톡 챗봇 기반으로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있다고 해서 바로 인터뷰 요청을 했었습니다. 그 스타트업은 바로 솔닥(솔직한닥터)이었는데요. (참조 - "카카오톡으로 병원진료도 받을 수 있다고?".. 원격의료 플랫폼 '솔닥') 당시 인터뷰 기반해서 솔닥의 특징을 네 가지로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1) 거의 전국민에게 익숙한 카카오톡 메신저의 챗봇 기능을 활용해서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 의사의 관여도가 비교적 낮고 비대면진료를 하면 치료의 연속성 면에서 보다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탈모, 피부질환, 성 기능 영역의 진료에 전략적으로 집중했습니다. (3)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었지만, 수익은 탈모샴푸, 포도당캔디와 같은 헬스케어 제품 판매에서 나고 있었죠. 마지막으로 (4) '친구 같은 의사'를 표방하며 헬스케어 제품 관련해서 궁금한 점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의사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5월 이후에도 코로나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솔닥 외에도 수많은 비대면진료 플랫폼들이 생겨났고요. (참조 - 우후죽순 비대면진료 서비스, 코로나 끝나면 누가 살아남을까) 솔닥도 한동안 넘치는 코로나 진료 수요에 대응하며 사용자 수를 늘려나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현재 2023년 3월! 솔닥의 이호익 대표와 김민승 대표를 다시 한 번 만나게 되었는데요. 못 본 사이(?) 솔닥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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