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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와 살을 발라내는 느낌이었다” 탈잉 대표가 말하는 적자탈출 과정
"거래액 경쟁에 매몰되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지나고 보니 탈잉은 원 오브 뎀이(One of them)이 되어 있었습니다" "월 판관비를 85% 줄여냈는데.. 정말 뼈와 살을 발라내는 느낌이었습니다" (탈잉 김윤환 대표) 재능공유 플랫폼 탈잉은 지난 2016년 출발해 가파른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250억원 가량 누적 투자를 유치한 것은 물론 2020년 매출이 90억원을 돌파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만 적자도 동시에 쌓여가고 있었는데요. 2022년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며 심각한 재정 위기에 빠졌고, 결국 조직규모를 90% 가량 축소하기에 이릅니다. 이렇게 수십억원 적자를 내던 탈잉이 최근 흑자로 전환했단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어려운 시간을 보낸 김윤환 대표는 지난해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김 대표는 위기의 원인을 무엇이라 분석하고 있을까?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전략은 무엇이었을까? 위기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지점은 무엇일까? 탈잉 김윤환 대표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었나? "2020년까지 탈잉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2020년 당시는 매출이 90억원을 넘기면서 이듬해를 기대하게 했죠"
쉽지 않은 커뮤니티 활성화, 이 서비스들은 어떻게 성공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메타에서 내놓은 새로운 SNS '스레드'가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유치했지만, 실제 이용자는 점점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응하고자 스레드가 새로운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들립니다. 과연 어떤 기능일까요? 전 스레드가 트위터를 대체하거나 뛰어넘으려면, 그들만의 차별화된 커뮤니티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NS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서비스에서도 활용되며 계속 발전해 온 기능 중 하나가 '커뮤니티'인데요. 처음엔 비슷해 보이던 커뮤니티도 서비스의 활용 형태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발전합니다. 생각해 보면, 서비스가 론칭할 때 내세운 최초 기능 중 사용자가 많이 사용하며 사랑하는 기능은 계속해서 강화하고, 그렇지 않은 기능은 사라지곤 합니다. 그렇게 살아남은 기능 중 일부는 경쟁 서비스가 비슷한 형태로 발전시켜 활용합니다. 무턱대고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설계 의도에 맞춰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말이죠. 이번 글에선 어떤 서비스가 커뮤니티 활성화에 성공했으며, 그 방식과 특성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하고 소통하기 7월 28일, 트위터는 'X'로 이름을 바꾸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한 '슈퍼 앱'으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을 밝혔습니다.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3-08-22
올해 들어 인력 규모가 20% 넘게 감소한 스타트업들
기업의 인력 규모는 시시각각 변합니다. 투자 유치를 받고, 사업 확장에 나설 땐 팀의 규모가 빠르게 커지기도 하고요. 사업 모델이 변하거나 비용 통제에 나서는 등 팀 규모를 줄일 때도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동향 파악을 위해 국민연금 공단이 제공하는 가입자 수 데이터를 살펴봤는데요. 여전히 활발하게 조직 규모를 확장한 곳이 있었던 반면, 아닌 곳도 있었습니다. 데이터를 토대로 인원이 감소한 곳들을 조사해봤습니다. 설명에 앞서 본 기사 작성을 위해 활용한 조사 방법과 한계점에 공유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각 회사의 지난해 12월 국민연금 가입자 수와 2023년 6월 가입자 수를 비교했습니다. (참조 - 국민연금공단_국민연금 가입 사업장 내역) (2) 단, 국민연금 가입자 수와 실제 회사를 구성하는 인원 수 사이에는 다소간 오차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3) 우선 해외 지사에 있는 팀원의 경우 국민연금 가입자 수 데이터에 집계되지 않는 경우가 있고요. (4) 무급휴직자 등 일시적으로 급여를 받지 않는 인원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반적인 추이를 살피는 용도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5) 극초기 스타트업이나 너무 소규모인 스타트업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주요 스타트업 중 유의미한 사업 규모와 인력 규모를 가진 곳들을 위주로 살펴봤습니다. (6) 마지막으로 본 기사의 취지는 국민연금 가입자 수 변동 추이를 통해 각 스타트업의 인원 수 변동 추이를 살펴보기 위함이며 이것이 꼭 해당 기업의 재무상황이나 실적을 대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집토스 : -88% (2022.12) 105명 (2023.06) 13명
똑닥 이용자로서 유료화를 받아들이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육아 필수앱 '똑닥' 육아가 시작되면 임신과 출산 때는 전혀 알지 못했던 필수로 설치하는 앱들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아기가 생후 30일쯤이 되면 슬슬 필요성을 깨닫게 되는 앱이 있습니다. 바로 '똑닥'입니다 2013년 설립된 비브로스가 운영하는 똑닥은 병원에 방문하기 전에 미리 예약을 해서 순번을 받아서 방문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똑닥에 대해서는 똑닥의 초창기인 2017년에 아웃스탠딩에서 다룬 적이 있는데요. (참조 - 병원에서 낭비하는 시간을 확 줄여주는 앱, 똑닥!!) 똑닥이 예약 현황과 대기자를 파악할 수 있는 이유는, 국내 1위 병원운영 EMR(전자의무기록) 서비스인 '의사랑'을 운영하는 회사인 유비케어의 투자를 받은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의사랑의 필수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개별 병원으로부터 참여신청을 받기는 해야 하죠. (참조 - 프로덕트 개발에서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지 않으면 벌어지는 일) 똑닥 서비스는 병원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 가치가 있죠.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병원에서 기다리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일까 생각할 수 있는데요. 모든 병원이 예약을 해야 할 만큼 손님이 넘치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죠. 특히나 동네 작은 병원일 경우는 더더욱 그렇죠. 소아청소년과의 경우에는 상황이 다릅니다. 제가 사는 동네만 해도 월요일과 토요일 진료를 보는 소아과에 가려면 9시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오픈런'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낮 시간대에 가도 대기번호 60-70번을 받는 게 보통이죠. 그나마 수도권은 문제가 덜한데요. 지방의 경우는 소아청소년과 자체 가 문을 닫은 곳이 많아서 오픈런을 해도 오전 진료가 마감되어 버리기 일쑤라고 합니다. 이럴 때 부모 선배들이 가르쳐주는 앱이 바로 똑닥입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3-08-22
VC 심사역의 속마음을 읽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님의 글입니다.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VC 사람은 기본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이나 대상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 그 상황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심리적 불안 또는 공포심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성격유형은 다양하기에 불확실한 상황이나 대상에 대하여 불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긴 합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익숙하지 않은 낯선 환경, 남들과 다른 독특한 사람들, 그리고 예측하기 어려운 모호한 상황에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기에 기본적으로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성향이 낮은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VC 투자심사역들도 스타트업 창업자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성향이 낮은 부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좋은 투자 스토리를 만들어온 VC 투자심사역들을 보면, 상황판단과 분석은 날카로우면서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미래 상황을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을 신경 쓰기보다는 강점이나 잠재성에 더 집중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중간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창업자를 포기하지 않고 함께 버텨내는 믿음과 용기를 보여주며, 남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할 차별적인 투자성과를 이룩해냈습니다. 즉, VC 투자는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VC 업계에서 인정하는 '투자전사'가 되려면 몇 년에 걸쳐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를 극복해내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입니다. 정반대로 바뀐 공포심리의 성격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VC 업계는 지난 3년 동안 유례없는 투자시장 호황과 침체를 겪었고, 이러한 시장 출렁임이 VC 투자심사역들이 투자한 스타트업들을 쓰나미처럼 덮쳤습니다. VC 투자심사역들은 호황기에는 투자과잉의 혼란을, 침체기에는 생존경쟁의 혼란을 경험하며 처음으로 자신들의 장기적인 시장 예측과 투자관리 노력이 무력화되는 새로운 종류의 불확실성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23-08-21
쿠팡과 결투하는 대기업 모음집
쿠팡이 대기업과 싸우고 있습니다 쿠팡이 국내 전통 대기업, 글로벌 기업들과 맞붙었습니다. 그중 CJ와 갈등이 표면적으로 가장 크게 드러났는데요. 이커머스 플랫폼과 제조사 간 협상에서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누가 갑일까'라는 주제로 토론이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참조 - 쿠팡은 이제 갑인가?) 쿠팡이 전통 제조 및 유통 업계 대기업과만 경쟁하는 건 아닙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 해외 직구 시장에서 알리바바와 큐텐, 배달 시장에서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 CJ 티빙, 웨이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많은 기업과 싸우는 중입니다. 동시에 2023년 2분기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는데요.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6조3500억원) 대비 21% 늘어난 7조6749억원(58억3788만달러)을 기록했고요. 영업이익은 1940억원(1억4764만달러)으로 전 분기(1362억원)와 비교해 42% 늘어났습니다. (분기 환율 1314.68원) 쿠팡은 역대 최고 실적과 함께 여러 기업과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건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쿠팡이 부딪히는 기업들과 그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1. CJ그룹 -제일제당, 올리브영, 대한통운 가장 화제가 된 결투입니다. 쿠팡은 CJ와 여러 영역에서 마찰을 빚었는데요. 이번에는 CJ올리브영을 문제 삼았습니다.
토스뱅크는 어떻게 흑자를 달성했을까
토스뱅크가 2023년 7월 월간 기준 첫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약 10억원 규모의 흑자로 출범 이후 22개월만, 대출 영업을 재개한지 19개월만의 거둔 성과인데요. 토스뱅크는 큰 변수가 없다면 2023년 3, 4분기에도 흑자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토스뱅크는 그간 왜 적자였는지 어떻게 흑자를 달성한 건지 이후에도 지속할 수 있을지 알아봤습니다. 토스뱅크는 왜 적자였을까 은행의 기본적인 수익 구조는 예대마진에 있습니다. 예대마진은 금융기관이 대출로 받은 이자에서 예금에 지불한 이자를 뺀 나머지 부분을 의미하는데요. 토스뱅크는 수신(예금, 21~22조)에 비해 여신(대출, 10조)이 상당히 작습니다. 통상, 은행은 예금의 대부분을 대출로 운용하는데요. 토스뱅크의 경우엔 대출자가 적으니 채권에 투자해서 돈을 굴려왔습니다. 문제는 채권에 투자하면 이용자에게 대출해 주는 것보다 수익성이 낮아진다는 거죠. 또한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의 대출 비중을 높여야 해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했습니다. 대손충당금이란 은행이 돈을 빌려준 뒤 회수 불가능한 채권 금액을 미리 합리적으로 추정하는 것인데요. 은행은 대출 채권이 회수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재무제표에 쌓도록 하고 있습니다. 토스뱅크의 2022년 기준 영업손실은 2449억원인데요. 적자의 가장 큰 이유로는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꼽힙니다. 토스뱅크의 2022년 기준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850억원에 달합니다. (참조 - 토스는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물론, 토스뱅크가 미래에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추정한 금액이라 확정된 비용은 아닙니다.
요즘 핫한 트래블월렛, 제가 써 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올해는 연초부터 해외여행이 화두였습니다. 코로나로 억눌려있던 해외여행 욕구가 폭발한 건데요. 아웃스텐딩 독자분들도 많이 나갔다 오셨을 것 같습니다. 제 예전 글에서 느끼셨겠지만.. 저는 불필요한 지출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냥 구두쇠란 소립니다) (참조 - 통신비 2만원대로 '메인폰+세컨폰' 활용후기) (참조 - 놓치면 억울한 소소한 '일상 속 재테크 팁') (참조 - '신용카드 혜택' 챙기는 꿀팁 4가지) 그래서 해외여행 갈 때에도 어떻게 하면 한 푼이라도 아낄까.. 어떻게 하는 게 제일 좋은 선택일까 늘 고민하는데요. 지난 6월 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가게 되어, 또 이것저것 알아보고 챙겨서 다녀왔습니다. 기본적으로 해외 여행은 항공권과 숙박을 정하면서 시작하는데요. 이어서 반드시 나오는 게 유심, 환전입니다. 유심도 저 나름의 비책이 있습니다만, 그건 다음 기회에 알려 드리기로 하고요. 그동안 환전은 보통 은행 외환우대율을 보고 적당히 잘 쳐주는 곳을 하거나 유명한 서울역 환전소를 이용했습니다. 서울역 지하에 KB국민은행 환전소가 환율이 좋기로 유명했거든요. 다만 말레이시아의 링깃은 환율이 썩 좋지 못했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8-18
인간과 관계를 맺기 위해 태어난 '소셜 챗봇', 얼마나 발전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붉은 셔츠에 잔뜩 끌어 올린 배바지, 콧수염과 부스스한 머리의 테오도르는 오늘도 한쪽 귀에 무선 이어폰을 꽂습니다. 통화 연결음 한번 없이, 이어폰 너머에선 매력적인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요. 그녀의 따뜻한 위로와 재치 있는 농담에 테오도르는 어느새 웃음 짓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둘은 함께 놀이공원 데이트를 하고, 기차여행을 떠나 노래 부르며, 밤새 사랑을 나누기도 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영화 속에서 이 둘이 실제로 만나는 장면은 단 한번도 볼 수 없습니다. 이어폰 너머 목소리의 주인공은 실체가 없는 인공지능 OS이기 때문입니다. '그녀(Her)'는 아내와 이별한 뒤 외롭고 공허한 나날을 보내던 테오도르가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AI 사만다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 속 사만다를 보고 있으면 '저런 AI라면 정말 친구가 될 수 있을지 몰라'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이 사만다의 등장, 어쩌면 먼 미래의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최근 '현실 사만다'를 꿈꾸는 소셜 챗봇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거든요. 오늘은 소셜 챗봇이 등장하게 된 배경과 주요 기능에 대해 알아보고요.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 챗봇들을 통해 시장의 흐름도 함께 파악해 보겠습니다. 챗봇은 처음부터 사람을 위로해 주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3-08-18
스타트업 투자 소식 제대로 읽는 4가지 방법
질문 몇 가지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최근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레브잇(서비스명 '올웨이즈')은 거의 3개월~6개월 단위로 후속 투자를 계속 받고 있는데요. 이렇게 투자 간 간격이 짧다는 것은 좋은 의미일까요? 두 번째, 2022년 12월 투자를 받은 매스프레소(서비스명 '콴다')는 2021년 7월부터의 투자 건들을 모두 합쳐 '시리즈C'로 명명했는데요. 이렇게 시간 차가 나도 하나의 '시리즈'에 들어가는 이유는 뭘까요? 세 번째, 2017년 설립 이후 오랫동안 투자를 받지 않았던 넛지헬스케어는 2023년 4월 처음으로 투자를 받았는데요. 왜 갑자기 투자를 받았으며, 어떻게 첫 투자에 30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받았을까요? 위의 질문들에 답을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각 기업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게 될 수밖에 없는데요. 그만큼 스타트업의 투자 소식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 기업의 투자 소식들을 나란히 모아 그 '히스토리'를 정리해 보면 그 흥망성쇠가 엿보일 때가 많죠. 저는 아웃스탠딩에서 10개월간 월 투자 결산 기사를 작성하면서 지속적으로 투자 뉴스들의 의미를 정리해 왔는데요. (참조 - 2023년 6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조혜리
2023-08-17
진짜 잘하는 커머스 스타트업을 구별하는 5가지 기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요한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겨울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커머스 기업들이 특히나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사실 커머스는 바로 수익화가 가능하고, 정산 주기를 이용해서 운영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각광받던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였습니다. 더욱이 쿠팡이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하면서, 많은 창업자들이 제2의 쿠팡을 꿈꾸며 뛰어들기도 했고요. 하지만 오늘회, 보고플레이, 하우스앱, 그리고 프레시코드에 이르기까지, 최근 들어 많은 커머스 스타트업들이 위기를 맞이하고 쓰러지고 있습니다. 물론 워낙 많은 커머스 스타트업들이 존재했기에, 실패한 곳도 많을 수밖에 없었지만요. 아무래도 이들이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에, 더더욱 충격이 크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각에서는 커머스 스타트업 무용론이 나올 정도였는데요. 저도 참여하고 있는 아웃스탠딩 오픈 카톡방에서도, 커머스 스타트업 이야기는 늘 뜨거운 주제였습니다. 그리고 상당수는 상당히 부정적인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보고 있었고요. 이는 커머스라는 도메인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제 입장에서도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일부 기업들의 실패가 커머스라는 전체 비즈니스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진 것은 너무 과한 것 같았고요. 심지어 그들의 실패 과정 속에서도 나름의 의미가 다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시장 상황이 갑자기 급변하면서 안타깝게 사업을 접은 곳도 많았고요. 물론 투자 호황기에 무분별하게 자금이 몰리면서, 일부 기업들이 너무 안이하게 경영을 했다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3-08-17
타다 인수 결렬.. 더스윙은 나이브했나?
지난주, 더스윙의 타다 인수가 무산됐습니다. 더스윙은 국내 선두 공유킥보드 스타트업이죠. 회사는 타다의 모기업인 토스로부터 타다 지분 60%를 약 230~240억원에 인수할 예정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더스윙의 타다 인수'는 지난 상반기 스타트업씬의 화젯거리 중 하나였는데요. 실제로 더스윙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어 오다 보니 인수 결렬 소식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참조 - 더스윙의 타다 인수.. 해볼 만한 딜일까?) 유력 인수자로 떠오른 더스윙과 매각 중단 결정한 토스 토스가 타다 매각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건 올해 1월이었습니다.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로는 아이엠택시의 운영사인 진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 포티투닷 등이 거론됐는데요. 지난 7월에 접어들면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른 건 더스윙이었습니다. 아직 최종 계약에 이르렀던 것은 아니지만, 양사가 인수 및 매각에 관해 깊게 교감하고 있다고 볼 여지가 적지 않았던 것입니다. 더스윙과 토스는 지난 6월 타다 매각과 관련해 MOU(양해각서)를 체결했고요. 같은 달 더스윙은 타다에 대한 실사와 경영효율화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더스윙 측 경영진은 타다 사무실에 두 달여간 상주하며 타다 팀과 함께 경영 상황 개선 활동을 벌였고요. 다음 달인 7월, 토스 측 텀시트를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더스윙은 매우 적극적으로 타다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토스 역시 더스윙에 타다를 매각하는 안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입니다. 토스 측은 더스윙이 타다를 인수하면 이륜부터 사륜까지 고루 갖춘 모빌리티플랫폼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니크한 가치를 만들 수 있으리라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우는 방법을 배우기..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지난번 쓴 글을 좋아해 주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에 가장 필요한 것.. 배우는 방법을 배우기) 아마 우리 모두 더 잘 배우기 위한 갈증이 그만큼 많았던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그렇게 배우는 것이 실제 성과에도 도움이 되는지 궁금한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우리가 뇌를 사용해서 어떻게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난번 이야기 바버라 오클리 교수의 이야기 중 집중모드/분산모드가 기억나시나요? '집중모드'는 우리가 뭔가에 몰두할 때 외부 자극을 배제하고 특정 정보에 집중할 때 나타납니다. 독서실의 수험환경, 무림고수의 폐관수련 등이 이것에 해당하겠네요. 문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때 특히 유용합니다. '분산모드'는 긴장을 풀고 다양한 생각을 받아들일 때 일어납니다. 자연을 보며 산책할 때, 러닝을 하다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 친구랑 수다를 떨다가 막힌 문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각나는 것 등이 분산모드의 사례들이죠.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떠올리기에 유용합니다. 이 두 모드는 실제로 저도 유용했지만 많은 리더들이 각자의 방법을 이미 유사하게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한번 보실까요? 이나모리 가즈오 이나모리 가즈오는 얼마 전 작고한 일본의 경영자입니다. 창립 이래 50년 이상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교세라 그룹을 창업했죠.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3-08-17
독도버스가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회원 30만명을 모은 비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요즘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독도버스'인데요. 우리가 아는 '독도'라는 공간을 고스란히 렌더링해 가상공간으로 옮겼습니다. 크게 동도와 서도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도마다 4개의 구역으로 구성됐죠. 그러면 이용자는 여기서 무엇을 할까요. 한 마디로 독도를 체험합니다. 전반적으로 서비스가 쉽고 간단합니다. 게임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쓰레기를 줍줍할(주울) 수 있고, 재활용을 수집할 수 있고, 수십곳의 명소를 방문할 수 있고, 추천영상 보기와 퀴즈를 풀 수 있고, 특정 캐릭터에게 소원을 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받은 보상으로 아바타, 게임아이템을 사거나 NFT를 만들 수 있죠. 활동을 열심히 하면 도민권이 주어지는데요. NFT 형식으로 제공됩니다. 도민권이 있으면 독도버스 내에서 땅을 선택하고 집을 지을 수 있죠. 참고로 도민권은 10만개로 제한됐습니다. 독도버스는 이름 자체가 상당한 흥미감을 부여합니다. 우리에게 상징성이 무척 큰 곳이지만 높은 관심도와 다르게 방문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단 거리가 무척 멀고요. 기상여건에 따라 접안승인을 받을 수 있는데 1년에 불과 수십일 밖에 가능하지 않다네요. "참고로 회사측은 올 여름 방문을 했는데 한번 만에 독도 접안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걸 메타버스로 구현한다니, 눈길이 갈 수 밖에요. 아울러 시작 후에도 상당한 몰입감을 부여합니다.
중개수수료 안 받고도 적자 없이 매출 100억 만든 스매치의 전략
스매치 코퍼레이션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비효율을 없애겠다며 2021년 출발했습니다.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개 수수료 무료'를 내걸었고요. 사무실 인테리어 서비스와 연결해 의미있는 숫자를 만들어냈습니다. 창업 2년차인 2022년 350건의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액이 150억원을 넘겼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약 2배의 성장세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연간 수주액 400억원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지금까지 적자 없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부동산 비전문가가 창업한 프롭테크 스타트업이 어떻게 단기간에 유의미한 숫자를 만들 수 있었을까. 스매치 코퍼레이션 창업자인 김익정 대표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스매치 코퍼레이션 창업기 "스매치 코퍼레이션을 창업하기 이전에는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제가 23살 대학생이었을 때 형이 창업에 나섰고 저도 거기에 합류했습니다" "그 회사가 바로 탈잉인데요" "아니 그럼 탈잉 김윤환 대표님의 동생이세요?!" "네 맞습니다" "형이 서울에서 하던 일을 제가 부산에서 시작했어요"
구글검색, 스포티파이, 왓츠앱은 왜 한국에서 힘쓰지 못 하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훈님의 기고입니다. 구글, 스포티파이, 왓츠앱은 각 분야에서 명실상부 글로벌 넘버원 기업입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명성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국에서는 토종 기업에 밀리며 힘을 쓰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각 분야 경쟁사인 네이버, 멜론, 카카오톡보다 수십~수백배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하는 이들이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디지털 및 테크 기반 외국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알아보고, 그로부터 알 수 있는 한국 시장의 독특한 특성도 살펴보겠습니다. 1. 구글: 네이버 주소 찾는 곳? 구글은 검색 엔진 시장에서 2003년부터 약 20년 동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습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전 세계 대다수 국가에서 90%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했죠. 사실상 검색 시장을 독점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이런 구글이 점령하지 못한 나라는 세 곳인데요. 국가 정치적인 특성이 큰 영향을 미친 러시아와 중국을 제외하면, 사실상 한국이 유일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네이버는 2003년, 그러니까 구글이 세계를 점령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한국 검색 엔진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그 이후로 약 20년 동안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습니다. 물론, 네이버의 글로벌 점유율은 0.1~0.3%에 불과합니다. 사실상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서비스임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한국의 네이버 의존도가 얼마나 높은지는 구글 검색어 순위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구글 트렌드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살펴보시죠. 검색 주제 및 검색어 순위 1위가 다름 아닌 '네이버'입니다. 심지어 '날씨'보다도 많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재훈
테크 칼럼니스트
2023-08-16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끝났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태풍이 어김없이 찾아오면서 상당한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다행히 수도권은 예상했던 만큼 힘들지는 않았지만 남부 지방은 폭우 등으로 인한 피해가 상당하다고 하죠. 자연재해가 경제에 주는 충격은 매우 강력합니다. 그리고 경제의 중심이 되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지역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의 충격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죠. 2년 전 미국에는 허리케인 아이다가 상륙하면서 미국 멕시코만 연안 정유 시설의 90%를 셧다운 시켜버렸죠. 정유사들의 에너지 공급이 막히면서 안정세를 보이던 미국의 물가를 다시금 위로 끌어올리게 된 핵심 요인이었죠. 보통 8월 말이나 9월 초에 허리케인 등이 불어닥치곤 하던데, 올해는 마일드하게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7월 FOMC에서 연준은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 미국 금리는 5.25~5.5%가 되었습니다. 지난 2006년 6월의 고점을 넘어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을 나타내고 있죠. 워낙 높은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한 연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나타나는 한편에서는 이제 기준금리 인상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음을 확신하는 투자자들의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기준금리가 너무 높고 이런 기준금리를 일정 기간 유지하게 되면 그야말로 다 죽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추가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고, 되레 기준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그런데 연준 내 매파는 여기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갖고 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8-16
데이터로 보는 '쿠팡플레이' 급성장 히스토리
"'지구상 최고의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와우 멤버십 혜택을 계속 확대할 겁니다" (김범석 쿠팡 의장, 2023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이 잘하는 최저가, 무료 배송 전략이 OTT에서도 통하는 겁니다" (업계 관계자) 쿠팡플레이가 OTT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흔드는 걸 넘어서 시장 파괴적인 행보로 압도적인 성장을 만들고 있는데요. 2023년 7월 시장 2위인 티빙을 따라잡았습니다. 그동안 국내 OTT 시장에서는 1위 넷플릭스를 제외하면 5개의 OTT가 경쟁했습니다. 티빙,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왓챠, 그리고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는데요. 쿠팡플레이가 무서운 속도로 경쟁사들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2023년 7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500만명을 넘겼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7월 쿠팡플레이의 MAU는 519만8554명입니다.
2023 칸 라이언즈가 주목한 사회적 기여 캠페인 TOP 7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칸 라이언즈'는 광고계의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세계 최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페스티벌입니다. 특히 2023년은 70주년인 동시에 팬데믹 종식 이후 처음 열린 페스티벌이라서 그런지 역대급 인원이 몰렸습니다. 저 또한 빠질 수 없어 직접 칸으로 가서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돌아왔는데요. 이곳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인사이트를 담아 수상작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칸 라이언즈는 30개 부문에서 각각 그랑프리(대상), 골드라이언(금상), 실버라이언(은상), 브론즈라이언(동상) 등의 수상작이 탄생합니다. 2023년에는 2만6992개 작품이 출품되었고, 그중 876편이 수상했습니다. 제가 이번 글에서 소개할 작품은 '사회적 기여' 관점에서 의미있는 수상작입니다. 브랜드가 매출과 상관없어 보이는 이런 사회적 기여 활동을 대체 왜 해야 하는지 의문을 품는 분이 계실 듯합니다. 사실 저도 마음 한편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고려할 때, 기업이 사회적 기여 없이 롱런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게다가 기업의 명성과 매출 규모가 늘어날수록 고객이 기대하는 눈높이는 점점 더 올라가거든요. 그러한 눈높이에 맞춰,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책임 있는 사회적 역할을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08-14
왜 은퇴한 선수들이 김성근 감독 앞에서 긴장하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김성근 감독의 카리스마? JTBC에서 방영하는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을 아시나요? 사실 저는 야구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프로그램은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설명드리자면 박용택, 정근우, 이대호 등 현역 시절 '레전드'로 불렸던 프로야구 은퇴선수들이 '최강 몬스터즈'라는 팀으로 다시 뭉쳐 고등학교, 대학교 혹은 프로야구 2군까지 현역 선수들과 승부를 겨루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초대 감독은 이승엽 선수였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출신으로 '라이언킹'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만큼 우리 프로야구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였죠. 굳이 명칭을 붙이자면 '최강야구 1기'라고 할 수 있는 이승엽 감독의 시절부터 이미 최강야구는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최강야구의 인기가 본격적으로 폭발한 것은 이승엽 감독이 두산 베어스의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 뒤를 이어 여든두 살의 노장 김성근 감독이 2대 감독으로 취임하면서부터였습니다. 제가 무척 신기하게 생각했던 것은 김성근 감독이 처음으로 선수들과 만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라운드에 모여서 시시콜콜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하하호호 떠들던 선수들이 멀리서 김성근 감독의 실루엣을 보자마자 웃음기를 거두고 벌떡 일어나서 모자를 벗으며 인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3-08-14
네이버웹툰이 미국 상장을 위해 겪은 변화 5가지
네이버웹툰의 변화를 언급한 네이버 "네이버웹툰의 북미 상장 계획은 계획대로 진행 중입니다" "내년도 중에 상장할 수 있도록 준비는 완료할 계획입니다" (김남선, 네이버 CFO,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때 발언) 네이버웹툰이 상장 준비에 한창입니다. 2022년까지 말을 아끼던 네이버는 2023년 들어서 '네이버웹툰은 2024년 미국에 상장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2분기 성과를 공개하면서 웹툰 부문 실적도 발표했는데요.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전기 대비 5.0% 성장한 4448억원을 기록했고요. 일본의 유료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무엇보다 네이버웹툰의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걸 강조했는데요. "네이버웹툰이 2분기에 에비타(EBITDA) 흑자로 재진입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에비따(EBITDA) 'Earnings Before Interests,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자.
스타트업이 아름다운 이별을 맞이하는 법(feat. 오프보딩)
신규 입사자가 조직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를 온보딩이라고 하는데요. 이와 반대의 개념이 오프보딩(퇴사 절차)입니다. 오프보딩은 직원이 기업을 떠난다고 하더라도 비용과 자원을 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이직이 잦고 재입사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요. 퇴사자 관리, 오프보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각 스타트업이 어떤 오프보딩의 방법을 택하고 있는지 유형별로 살펴봤습니다. 1. 이별 선물 제공하기 퓨처플레이 퓨처플레이는 3개월 이상 재직한 퇴사자에게 페어웰(이별 인사) 키트를 제공합니다. 페어웰 키트에는 친환경 운동화인 올버즈와 개인 프로필 사진이 담긴 퓨처월 액자, 추억 앨범, 이별 인사 카드, 롤링페이퍼 등이 있는데요. 퇴사자가 좋은 곳으로 가기를 바라는 마음의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퓨처플레이 출신 분들을 마피아라고 칭하고 있는데요" "퇴사 후에도 꽃길만 걷길 바라는 마음에 운동화 등의 선물을 제공합니다" "선물 받은 운동화를 신고 이직한 기업에 첫 출근했다는 인증샷을 보내준 퇴사자도 있고요" "한 번 마피아는 영원한 마피아! 퓨처플레이는 마피아의 행복과 성공을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참조 - 퓨처플레이를 '엑셀러레이터'로 규정할 수 없는 이유) 우아한형제들
2023년 상반기 트렌드는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2023년 상반기 트렌드는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2023년이 시작하기 전에 2023년 트렌드 관련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트렌드라는 것이 몇 달마다 엄청나게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2023년 상반기가 지나고 하반기를 맞는 시점에서 또 어떤 트렌드를 주목해야 할까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참조 - 2023년 어떤 트렌드가 기다릴까?) (참조 - 2022년 히트 상품의 세 가지 특징) 2023년을 준비하시면서 여러분이 생각하셨던 핵심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런 트렌드 예측은 어느 정도 맞던가요? 또 그런 트렌드 예측을 실제 사업이나 마케팅 플랜에 반영한 것이 있나요? 기존 글에서 제가 주목해봐야 할 트렌드로 제시했던 것들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기본적인 특징은 미디어가 개인화되고, 각자의 취향이 분명해지면서 '뚜렷하게 무엇이 트렌드다'라고 할 수 있는 '메가 트렌드'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흔히 '트렌드가 없는 것이 트렌드다' 라는 이야기를 하죠. 그렇기 때문에 트렌드보다는 관심사를 중심으로 결속을 강화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물론 최근에도 '원소주'나 '점보 도시락'처럼 이슈가 되는 상품들은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이걸 트렌드라고 부르긴 어렵죠. . 관심사 또는 성향을 중심으로 커뮤니티화되는 경향 역시 지난 번에 글을 올린 적이 있으니 참고 부탁 드립니다. (참조 - 브랜드 커뮤니티에 대한 오해들) 그리고 또 다른 특징은 다시 오프라인이 강화된다는 점입니다.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3-08-11
잊히나 싶던 게임 프랜차이즈 '재기드 얼라이언스'가 3편에서 부활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혁님의 기고입니다. 국가가 보유한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는 '총력전'은 이제 드물어졌습니다. 대신 소규모의 전략적 이점을 두고 벌어지는 '국지전'이 늘었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새로운 주체, '용병 집단'을 자주 보게 됐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주목받은 '바그너 그룹' 같은 용병 집단이 비단 현대전에 들어와서야 등장하진 않았지만요. PMC(민간군사기업)라는 기업 형태로 운영되는 현대 용병 집단들이 과거보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현대적인 용병 집단의 이야기를 다룬 콘텐츠는 영화, 애니메이션, 소설 등 많습니다만, 이 용병 집단의 작동 방식을 체감하기에 가장 좋은 매체는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침 얼마 전, 용병 집단이 주인공인 대형 프랜차이즈가 성공리에 후속작을 출시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재기드 얼라이언스 3'입니다. 현대전 턴제 전술을 확립한 유서 깊은 프랜차이즈 '재기드 얼라이언스'는 현대전을 배경으로 한 턴제 전술 게임의 기초를 확립한 프랜차이즈로 유명합니다. 그전까지 현대전은 주로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이나 1/3인칭 액션 형태로 다뤄지는데요. 1995년에 나온 '재기드 얼라이언스'는 분대원 한 명 한 명의 동작 하나하나를 끊어 AP(Action Point)를 분배해 컨트롤한다는 개념을 선보였습니다.
이경혁
게임제너레이션 편집장
2023-08-11
요즘 외주개발사들이 변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깃허브(GitHub), 슬랙(Slack), 스카이프(Skype), 왓츠앱(WhatsApp)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모두 아웃소싱 개발을 활용해서 성공한 비즈니스 사례라는 것입니다. 깃허브는 깃(Git) 전문가였던 스캇 샤콘(Scott Chacon)을 고용하는 대신 아웃소싱 계약해 MVP 백엔드 개발을 맡겼고, 비즈니스가 안정화했을 때 그를 고용했습니다. 슬랙은 UX/UI 개발을 대행사에 맡겼고, 초기 스카이프는 에스토니아의 소규모 개발팀에 의뢰했으며, 왓츠앱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한 회사에 개발을 맡겼습니다. 이러한 성공 사례들이 있음에도 많은 초기 창업가가 아웃소싱을 쉽게 결정하지 못합니다. 잘못된 대행사를 선택했을 때 일정이 미뤄지거나 보안, 유지 관리 등 협업과 소통에서 위험이 발생하면 자원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다시 기회를 얻지 못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간, 비용, 인력 관리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인하우스 개발을 선택하는 창업가도 많습니다. 정확히는 위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좋은 아이템과 팀이 필요하고, 이미 아이템이 있다면 필요한 건 팀이니 당연하게 팀 빌딩부터 진행되는 겁니다. 팀에는 아이템을 실현해 줄 개발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므로 아웃소싱의 여지 없이 인하우스 조직이 결성됩니다. 아웃소싱에 비해 인하우스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제어 및 조정 : 기업 내부 팀이기에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품질을 더 쉽게 제어하고 조정할 수 있습니다. (2) 기업 비전 일치 : 기업 문화에 더 쉽게 적응하고, 협업 능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8-10
12년간 최정상급 VC를 이끈 CEO가 액셀러레이터를 하면?
백여현 대표는 국내 VC 업계에 시스템을 도입한 인물입니다. 국내 최정상급 VC라고 할 수 있는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20년간 일했고, 그중 12년은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었는데요. 리스크 관리실, 컴플라이언스실, 펀딩 담당을 도입해 시스템을 구축하며 한투파를 국내 최고 VC로 끌어올렸습니다. 한투파에서 시작된 온갖 시스템은 다른 VC로도 전파되었죠. (참조 - 아웃스탠딩 스타트업DB : 한국투자파트너스) 그런 그가 2020년 12월 한투파의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고, 1년 뒤인 2021년 12월 신생 법인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의 대표를 맡았습니다. * 참고로 한투액셀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한투파와는 관계사입니다. 사실 액셀러레이터는 VC보다도 역사가 짧고, 초기투자는 그 특성상 시스템화되기 매우 어려운데요. 백여현 대표가 액셀러레이터를 맡게 되었다면 VC에서 했던 것처럼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가 생기더라고요. 또한 초반 활동을 지켜보니 결코 적당히 활동하려고 만들어진 회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투액셀은 2023년 8월까지 총 59개의 회사에 투자했는데요. 한투액셀이 본격적으로 투자 활동을 시작한 것이 2022년 6월부터이므로, 실질적인 투자 기간은 1년을 조금 넘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입니다. 이게 얼마나 많은 거냐면요. 2022년 창업기획자 공시에 따르면 국내 액셀러레이터 중에서 1년에 50개 넘게 투자한 회사는 5곳밖에 없었습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사실상 대형 VC로 분류되기에 이를 빼면 4곳입니다) (참조 - 50건 이상 투자 AC 5곳...혹한기에도 유망 스타트업 발굴) 즉, 국내 액셀러레이터 중에서는 한 손에 꼽힐 정도로 많이 투자했다는 겁니다.
조혜리
2023-08-10
메르세데스-벤츠의 승부수, 다름 아닌 '디지털'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자동차, 특히 고급차를 선택할 때, 어떤 요소를 가장 따지시나요? "아무래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승차감과 하차감이 가장 중요하겠죠?" "일반적인 승용차와는 다른 강력한 성능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종합해 보면, 결국 A에서 B까지 이동하는 '과정' 얼마나 편안하고 빠르게 갈 수 있느냐로 귀결됩니다. 실제로 오래전부터 고급차를 선택하는 기준인 동시에 자동차 제조사에서 말하는 '완벽한 차'의 기준이기도 했죠. 메르세데스-벤츠가 딱 그런 브랜드입니다. 라이벌 BMW가 '이동 과정'에서의 즐거움, 즉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해 왔던 반면, 벤츠는 목적지까지 빠르고 편안하게 이동하는 걸 최고의 가치로 여겨왔습니다. 두 브랜드 차량의 실내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운전하면서 속도계 못지않게 자주 봐야 하는 수치가 회전계, 이른바 'RPM 게이지'입니다. 일반적인 자동차는 회전계가 왼쪽, 속도계가 오른쪽에 있는데요. BMW는 회전계를 더 자주 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오른쪽에 배치했습니다. 반면, 벤츠는 2000년대까지 RPM 게이지를 아예 표시하지도 않았습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3-08-10
숫자의 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10개 지난 7월 전 직원이 다 함께 모여서 상반기 평가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가졌어요. 그때 한 팀에서 성과 분석 보고 중 언급했던 멘트가 계속 귀에 맴돌더군요. 상반기 최고의 베스트 제품이 탄생한 배경에 제가 지나가는 말로 그 제품의 숏폼 영상을 10개 만들어달라고 얘기한 게 도움이 되었다고 그러더라고요. 제품 소개를 재미있게 한 숏폼 영상이 좋은 반응을 얻은 덕분에 그 제품은 상반기 최고의 베스트 제품에 등극할 수 있었어요. 발표자의 얘기로는 보통 때 같았으면 콘텐츠 2~3개 만들어서 테스트해보고 말았을 텐데, 10개라는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니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재치 있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나왔다는 거예요. 평소대로 '숏폼 영상 잘 만들어 주세요'라는 추상적인 언급이 아니라 '가능하면 이번주 내로 10개는 제작해 주세요'라고 무심결에 툭 던진 구체적인 멘트가 상반기 베스트 제품을 만든 배경이라니.. 10개라는 숫자가 평범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었다는 말의 울림이 상당히 컸어요. 숫자의 힘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어요. 60분 몇 년 전에 아내가 10km 마라톤에 도전한다고 그러기에 남편인 제가 지켜줄 요량으로 용감하게 동반 참가신청을 한 적이 있어요. 고작 10km잖아요. 하지만 저의 의지와 현실의 괴리는 꽤 컸어요. 대회 날 평소 조깅으로 단련된 아내는 저질 체력인 남편이 헉헉대며 따라오는 걸 측은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페이스를 좀 맞춰주더니, 도저히 안 되겠는지 '천천히 따라오라'며 질주해 나갔어요. 혼자 남은 저는 다리가 후들거리고 심장이 터질 거 같아서 포기를 하려고 했죠.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3-08-10
새벽배송 유일한 흑자, '오아시스마켓'을 통해 본 식품 이커머스 성장공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설민철님의 기고입니다. 1.5% 온라인 새벽배송 커머스 중 유일한 흑자기업으로 알려진 오아시스마켓이 온라인 사업에 진출한 2018년 이후의 연평균 영업이익률입니다. 1.5%는 코로나로 인해 식품 이커머스 시장이 전년대비 38% 이상 성장하며 초호황기를 누렸던 2020년 영업이익률 4.1%가 포함된 수치입니다. 가장 높았던 이 시기의 실적을 제외하면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0.9%가 됩니다. 오아시스마켓이 새벽배송 시장에서 유일한 흑자기업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여유 있는 흑자기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식품 이커머스 시장은 말 그대로 혹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던 ①풍부한 유동성과 ②코로나 펜데믹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자본시장의 풍부했던 유동성이 빠르게 흡수되며 투자업계는 냉각됐고, 사람들은 다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집에서 식사를 즐기는 내식에서 외식으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식품 이커머스 기업에게 위기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새벽배송 커머스의 대장격인 마켓컬리의 기업가치는 하락했고,
설민철
사업기획 담당자
2023-08-09
강의 팔이가 돈이 된다고?! 온라인 강의 사업이 쉽지 않은 이유
자기개발 욕구, 새로운 취미 생활 탐구 등 성인들의 교육열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온라인 강의 플랫폼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죠. 돈이 된다는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 동시에 여러 업체가 관련 서비스를 내놓으며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졌는데요. 요즘 해당 시장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의 실적을 살펴보면서 상황을 분석해 볼까 합니다. 온라인 교육 기업의 실적을 확인할 때 중요하게 봐야 할 지점이 있다면 크게 3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매출의 성장세입니다. 기업의 성장성을 확인하는 가장 명확한 지표죠. 둘째는 매출액 대비 급여와 수수료, 광고비 규모입니다. 대개 교육 플랫폼의 비용 구조는 급여와 수수료, 광고선전비의 비중이 큰 것이 특징입니다. 온라인 강의라는 제품은 강의를 기획하고 강사를 섭외하는 등의 일이 매우 중요한데요. 그만큼 직원의 손이 많이 필요한 비즈니스입니다. 수수료는 강사에게 주는 비용을 말하는데요. 수수료 부담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해당 비즈니스에서는 중요하기에 이를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광고를 통해 강좌가 나왔음을 알리고 모객을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광고 효율을 높이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셋째는 계약부채 규모의 변화를 확인해야 합니다. 계약부채는 재무상 부채로 잡지만 사실 '좋은 부채'입니다. 이용자가 강의를 보기 위해서 결제한 이후 일정 수준 수강하지 않으면 환불을 요청할 수 있죠. 따라서 결제와 동시에 이를 매출로 잡지 않고 부채로 잡아두는 겁니다. 대부분 이용자들은 결제한 이후 초반 결심에 따라 강의를 수강하긴 합니다. (완강률이 떨어지긴 합니다만)
소비자는 선택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많은 기업들은 으레 소비자들에게 많은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을 소비자를 위하는 것이라 생각해왔습니다. 그도 그럴 만한 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과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 중에서 사람들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을 선호하니까요. 특히 다변화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각각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상식이자 관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과연 소비자들이 선택을 내려야 하는 상황을 좋아할지는 의문입니다. 선택의 역설 고급 식료품점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잼 코너에 24개의 잼을 진열했을 때와 6개의 잼을 진열했을 때의 차이를 비교하는 실험이었죠. (참조 - When choice is demotivating: Can one desire too much of a good thing?) 이때 잼을 시식한 소비자들에게 1달러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면서 잼을 구매할 동기를 제공했습니다. 과연 두 경우에서 판매량의 차이가 있었을까요? 일단 소비자들은 24개의 잼이 진열된 경우에 코너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소비자 한 명당 시식한 잼의 개수는 24개의 잼을 진열했을 때와 6개를 진열했을 때 간의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더 놀라운 건 6개의 잼을 구경한 소비자들이 잼을 구매할 확률이 24개의 잼을 구경한 소비자들보다 10배 높았다는 거죠.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3-08-09
투자계약서에 들어 있는 '경영동의권', 법률적으로 효력이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안일운님의 기고입니다. 대법원에서 벤처투자자와 스타트업 모두 예의주시하던 소송의 판결을 내렸습니다. '대법원 2021다293213 상환금 청구의 소', 바로 "투자계약서상 경영동의권이 법적으로 유효한가"가 쟁점이었던 사건의 판결입니다. 어떤 사건인지 간략히 설명하자면, 한 소규모 IT기업에서 3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직전 투자계약서에는 '회사가 신주발행을 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한다'라는 경영동의권 조항이 있었습니다. 즉, 사전 동의 없이 새로운 투자자에게 신주를 발행하는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한 겁니다. 당연히 경영동의권 조항에 해당하죠. 기존 투자자는 투자계약서 위반을 이유로 계약서에 명시한 투자금 반환 및 위약벌 지급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결론부터 짧게 말씀드리면, "투자계약서에 들어간 경영동의권은 실제 투자계약의 내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대체로 적법하다"라고 대법원은 판단했습니다. (참조 - 대법 "투자자 사전 동의권 인정"…벤처투자 업계 한숨 돌려) 하지만 모두 아시다시피, 판례를 그 전체적인 방향성이나 짧은 결론만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많은 판례가 1) 결론(법리)이 적용될 수 있는 범위 2)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 3) 결론을 적용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까지 세밀하게 기재합니다. 따라서 실제 사안에서 위험성을 따져볼 때, 결론만 활용해서 "투자계약의 경영동의권은 적법하다던데?"라고 접근하기보단 해당 판례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한 법리의 적용 과정 및 요건을 충분히 이해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대법원 판례는 투자 계약의 특정 내용에 따라서는 경영동의권 조항이 아예 무효일 수도 있는 여지를 남겨 놓았거든요.
안일운
법무법인 비트 변호사
2023-08-08
현직 인디밴드 앨범 발매기.. "우리가 외주 대신 AI를 택한 이유"
지난해 요맘때 즈음이었죠. 생성형AI는 전 세계 시장을 강타했고, 업무부터 일상까지 꽤 많은 부분에서 거대한 혁신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텍스트, 이미지, 영상, 음악 등 AI가 개입하지 않는 분야를 찾기 힘들게 될 것이며 하급 스킬을 지닌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란 예측도 나왔죠. 실제로 뭇 IT 스타트업들은 다양한 생성형AI 서비스를 출시했고, 업무 현장에서 AI를 활용하는 사례 또한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저 역시 취재를 하고, 시장을 관찰하면서 정말 많은 것이 바뀌고 있고, 변화의 속도 또한 빨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생성형AI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어떤 AI서비스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하나하나 살펴본다면 앞으로 일어날 변화에 대해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 가지 사례를 공유하고자 하는데요. 바로 국내의 한 인디밴드가 음원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외주를 맡겼다가 실패하고, 생성형 AI 활용으로 선회하게 된 사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시장을 살펴보고 관련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잠재 고객을 가늠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앨범 커버 제작에 애를 먹은 이유 우선 이야기의 주인공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코지앤노이지'라는 이름의 국내 인디밴드인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기사를 쓰고 있는 제가 결성해서 이끌고 있는 팀입니다. (기자로 일하며 곡도 쓰고, 기타도 치면서 밴드 생활을 이어가고 있어요) (참조 - 코지앤노이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번엔 뭐가 다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와아.. 정말 덥네요. 제법 길었던 장마가 끝나자마자 찾아온 혹서기인데요, 서울 지역 기온이 35도를 훌쩍 넘어서니까 상당히 덥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예전보다 습도가 조금 높다는 느낌이 있는데요, 조금만 걸어도 땀이 쏟아지고 숨이 막히는 느낌이네요. 올해는 꽤 긴 장마와 상당한 더위… 그 뒤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걱정스럽습니다. 기후도 이상하지만 사회 분위기도 참 혼란스러워 보입니다. 재작년 트럼프 행정부가 물러날 때 미국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들을 보면서 이건 거의 내전에 준한다는 생각을, 그리고 지난해 마약에 취한 사람들이 널려있는 미국의 마약 거리를 보면서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최근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는 묻지마 칼부림 사건들을 보면서 이런 문제가 우리나라에서도 향후 심화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네요. 빈부 격차라는 게 참 무서운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해도 답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절망 속의 사람들을 한 그룹 만들게 되고, 그 반대편에서는 지속적인 과시를 하면서 상당한 부를 축적해 나가는 사람들의 그룹이 존재한다면 이 둘 간의 갈등이 깊어질 수밖에 없겠죠. 그리고 그런 갈등이 묻지마 살인과 같은 사건으로 돌출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무쪼록 이런 사회병리 현상이 지속되지 않고 조속히 해결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이런 싱숭생숭함은 금융 시장에서도 이어졌죠.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11년 8월 초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12년 만에 발생한 일이라서 상당히 당황스럽게 느껴지네요. 똑같은 신용등급 강등 이슈지만 지난 2011년과는 사뭇 다를 수 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8-08
월급쟁이부자들이 콘텐츠 커뮤니티로 매출 200% 성장시킨 방법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온라인 교육 시장 침체기 팬데믹이 지나간 후로 성인 교육 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일반 직장인도 부업이나 투자 시장에 뛰어들던 분위기였는데요. 이제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직장인에게 일상이 됐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관련 교육 플랫폼도 함께 성장했는데요. 입소문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팬데믹이 지난 후 투자 시장이 침체됐는데요. 여전히 본업 외 활동으로 수입을 키우려는 직장인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들은 이 기간에 전례 없는 성장과 함께 시장 변화에 영향을 받았죠.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들 중 일부는 변화 속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반면 일부 기업은 이를 기회 삼아 성장세를 이끌어 내고 있는데요. 특히 시장이 어려워질수록 '월급쟁이부자들'의 성장이 업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월급쟁이부자들은 '월급쟁이의 '내 집 마련'과 행복한 노후를 돕는다'라는 미션 아래, 직장인에게 올바른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혁신의숲 데이터 기반으로 꼽은 '요즘 떠오르는 성인교육 스타트업 top 10' 중 한 곳인데요. (참조 - 요즘 떠오르는 성인교육 스타트업 10곳) 재테크 교육을 넘어서 성인 교육 시장에서 1등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월급쟁이부자들이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급성장한 비결을 분석해보겠습니다.
VC나 PE보다 스타트업 투자를 잘하는 스타트업
최근 몇 년간 '경제적 자유'란 단어가 화두로 떠오른 바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종종 나오는 이야기가 도저히 노동활동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고 반드시 자본활동을 병행하거나 집중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자본활동이란 투자활동을 말하는데요. 안정적인 예적금이나 원금보장형 금융상품보다는 리스크 감수가 필요한 부동산 및 주식, 수익형 금융상품에 초점을 맞춥니다. 손실 가능성은 전문성으로 극복하고 노동소득과 자본소득을 장기간 병행하면 자산의 형성을 극대화할 수 있죠. 그런데 말이죠. 기업경영에도 비슷한 개념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기본적으로 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조직성장을 모색하지만 영업외활동이라고 해서 자산관리활동을 통해 영업외이익을 창출하고 재무상태에 기여하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기업이 그러는 것은 아니고요. 어느 정도 자산을 운용할 수 있거나 비즈니스 모델의 성숙화를 겪으며 다른 경로를 찾으면서 발생한 것이죠. 스타트업씬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찾을 수 있는데요. 대체로 특별히 회수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투자 및 인수했는데 이것이 나중에 엄청난 수익률을 보인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사례가 있을까요? 대표적인 사례 5개를 소개해봅니다. 1. 위메이드 -> 카카오 위메이드의 카카오 투자는 가장 성공적이면서도 선구적인 전략투자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애플 비전 프로의 미래다! (절망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한달 간 잘 지내셨나요? 전 여러 사정으로 (돈 되는) 일 없이 바쁘게 지냈습니다. 블로그 백업을 수작업으로 하자니 참 고달프네요. 한 달이나 작업했는데 3년치밖에 못 했습니다. (참조 - 우리가 알던 뉴미디어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예전 글 하나씩 다시 보니 재미는 있습니다. 까먹었던 것도 많이 생각나고요. 예를 들어, 맥북 에어 1세대 64GB SSD 모델 가격이 3098달러(400만원)였습니다! 80GB HDD 모델은 1799달러(234만원)였고요. 참고로 당시 원-달러 환율도 지금과 비슷했습니다. '애플 비전 프로'는 3499달러(455만원)라고요? 후후.. 애플은 원래 그런 존재였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08-07
무신사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한 '웰링턴'의 투자전략을 알아보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제이크박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국내 패션 플랫폼의 대명사 무신사가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를 마무리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곳은 KKR과 웰링턴매니지먼트란 기관입니다. KKR은 국내에도 이름이 잘 알려진 대형 사모펀드입니다. 바이아웃 투자로 유명했으며, 지금은 부동산, 크레딧 투자를 아우르는 글로벌 선도 대체투자 기관으로 성장한 곳입니다. 웰링턴매니지먼트는 상대적으로 이름이 생소한 곳입니다. 웰링턴은 2014년 쿠팡의 대규모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이후 9년 만에 무신사에 투자를 집행하며 국내 스타트업 투자에 컴백하였습니다. (참조 - 무신사, KKR, 웰링턴 매니지먼트 유치 3.5조 몸값 달성) 쿠팡은 모회사 법인이 미국에 위치하고 있으니, 국내 비상장 법인에 직접 투자를 집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웰링턴매니지먼트는 미국의 유명 자산운용사입니다. 미국 보스턴에 기반을 둔 웰링턴매니지먼트의 운용 자산 규모는 1400조원에 이릅니다. 운용 자산 규모 기준으로도 블랙록, 뱅가드, 피델리티 등 Top 3 기관의 뒤를 이어 프랭클린템플턴, 티로우프라이스, 인베스코 등과 함께 5위권의 순위에 랭크된 가치투자의 명가입니다. 벤처 투자에 나선 자산운용사들 전통적으로 상장 주식에만 투자를 해오던 자산운용사들은 약 10년 전부터 소위 유니콘으로 불리는 성장단계 후기 벤처 기업 투자에 뛰어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제이크박
2023-08-07
카카오택시가 욕먹을 걸 알면서 '팁'을 받는 이유
택시 기사에게 '팁'을 주세요 카카오택시 기사에게 팁을 주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8월 19일 카카오T 앱에서 택시 기사에게 '감사 팁'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운행에 만족한 고객이 자발적으로 요금에 더해 팁을 결제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택시 이용 후 서비스 평가 시 별점 5점을 주면 팁 결제 창이 뜨는 방식인데요. 별점 4점을 주거나 별점을 주지 않을 때는 해당 결제 창이 뜨지 않습니다. 팁은 1000원, 1500원, 2000원 세 가지로 나뉘어 있어 이용자가 직접 고를 수 있습니다. '지급 안 함'도 선택할 수 있죠. "승객이 원하는 경우에 한해 자율적으로 선택해 제공할 수 있는 별도 옵션 기능입니다" "서비스에 매우 만족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5점 만점을 준 이후에 선택에 의해 기능이 활성화되도록 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 일반 호출 외에 카카오 블랙·모범·택시· 벤티·블루·펫 등에만 서비스가 적용됐습니다. 도입 소식이 전해지자 다양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팁 제도 도입으로 택시 서비스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고요. 반대로 '팁 강요' 혹은 '사실상 택시 요금 인상'이라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반감을 일으키는 서비스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러한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을 리 없죠. 그런데 왜 하는 걸까요? 크게 4가지 관점에서 살펴봤습니다. 1.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어도비에서 저작권 공문을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1500명의 대규모 인원을 자랑하는 아웃스탠딩 구독자 그룹에서 흥미로운 소식을 하나 접했는데요. 어도비에서 공문(내용증명)을 받았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도비 포토샵 등을 판매하는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어도비로부터 저작권 공문을 받고 고민에 빠진 분들이 꽤나 있었는데요. *저작권 공문 저작권과 관련하여 협조 등을 요청하는 공식적인 문서. 어도비의 소프트웨어를 기업용으로 잘 쓰고 있는데 공문을 받았다는 주장도 있어 다소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어도비는 왜, 누구에게 공문을 보내고 공문을 받은 기업은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지 알아봤습니다. 어도비는 왜, 누구에게 공문을 보낼까 어도비는 이용대상을 기준으로 가격이 나뉘어 있는데요. 크게 개인용과 기업용으로 구분되고 개인용이 보다 저렴합니다. 업무 용도로 쓰는 경우에도 개인용 소프트웨어를 별생각 없이 쓰는 일도 일어나곤 하는데요. 이는 소프트웨어 기업과 이용자 간의 계약 위반에 해당합니다. 약관에 기업은 기업용만 쓸 수 있고 개인은 사업 목적으로 쓸 수 없다는 내용이 있기 때문인데요. 만약, 소프트웨어를 복사해서 여러 컴퓨터에서 사용하면 이는 저작권 침해에 해당합니다. 어도비와 같은 소프트웨어 제작사는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한 이들의 IP(컴퓨터 주소) 등을 수집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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