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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히트 상품의 특징 세 가지와 비즈니스 방향성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 2022년의 트렌드에 대해서 살펴봤는데요. 이번엔 2022년 히트 상품을 살펴보고, 요즘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상품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한번 알아볼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히트 상품'이라는 말을 관용적으로 사용하기에 이 글에서도 '상품'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만, 앱이나 서비스 등을 전반적으로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2022년 히트 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올해 상반기에 가장 뜨거웠던 SPC 삼립의 '포켓몬빵'입니다. 정확히는 포켓몬빵 자체보다 띠부띠부씰의 인기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빵 가격의 몇십 배에 거래되기도 하면서 더 인기를 끌었죠. 너무 인기를 끌어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SPC삼립에서는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죠. 최근엔 SPC 그룹 전체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번지면서 빛이 바래긴 했지만요. 그리고, 여전히 품절을 이어가는 '원소주'가 있습니다.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2-11-23
인플레이션 시대를 버티기 위한 디지털 라이프 팁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 여름이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는데, 옆자리에 앉은 대학생 두 사람이 '밤새 비트코인하다가 잠을 못 잤다' 뭐 이러면서 웃고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저런 사람들을 위로할 힐링 콘텐츠가 많이 나오겠다고 생각하며 잠들었는데, 2021년이 아니라 2022년에 망했네요. 그럼 이제 힐링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까요? 아쉽지만 그럴 여유가 없습니다. 가상화폐 시장만 망한 게 아니거든요. 블룸버그가 지적했다시피 ㅇ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촉발한 유럽 에너지 위기 ㅇ 풀리지 않는 미중 갈등 ㅇ 한계에 다다른 각국의 공공 부채 ㅇ 세계적인 부동산 시장 위기 ㅇ 금리 상승 ㅇ 중국 문제 등등 산적한 문제가 한둘이 아닙니다. 기후 위기? 디폴트로 깔려서 뺐습니다. (참조 - From Bad to Worse? Next Year's Economic Risks Are Already Here) 그중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인플레이션'이란 파도겠죠. 코로나 이후 세계 질서가 정립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너무한다 싶은 건 저뿐만이 아니겠죠? 게다가 내년에는 더 심해지리란 전망까지 나왔고요. 다시 말해, 이제 우리가 사는 방법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찾아왔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2-11-23
블록체인 한다는 사람은 모두 거쳐 간다는 '논스'.. 대체 뭐 하는 곳인지 물어봤습니다
블록체인 분야를 취재하기 시작한 지 1년 남짓.. 숱한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지만 알면 알수록 새로운 세상이었는데요. 열심히 기웃대다 보니 자주 들리는 단어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논스(nonce)였죠. 블록체인과 관련해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쳐 간다는 논스인데요. 논스는 대체 무엇을 하는 곳이고 어떻게 운영되는 건지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강영세 논스 대표를 만나 궁금증을 해결하고 왔습니다. 첫 번째 질문. 논스는 뭐 하는 곳인가요? "안녕하세요. 강영세 대표님. 논스는 대체 뭐 하는 곳인가요?" "반갑습니다. 논스는 크립토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코워킹, 코리빙의 공간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크립토(crypto) 암호화폐(cryptocurrency암호화폐)를 줄인 말. *코워킹 다양한 분야에서 독립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는 협업의 공간 또는 커뮤니티. *코리빙
메타버스는 그저 저커버그의 취미일 뿐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이 정체되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들이 툭 튀어나오기보다는 이전에 있던 기술들이 개념적으로 다시 가다듬어지는 경험들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메타버스, 웹 3.0, NFT 등 인터넷과 모바일, IT를 잇는 여러 가지 새로운 트렌드들이 쏟아졌지요. 기술적 흐름을 단어로 규정해야 하는 마케팅적 부담, 혹은 습관 때문인지 새로운 듯 새롭지 않은 많은 것들이 트렌드로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지요. 조금 답답하고, 부끄러운 면도 있긴 한데 사실 저는 이 개념들이 잘 와닿지 않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원래 있던 것들이고, 개념적으로도 굳이 새로운 용어가 붙을 말인가 하는 생각입니다. 공부가 부족한 탓일 테고, 흐름에 민감하지 못한 탓일 겁니다. 이 중 아마 가장 큰 관심을 받고,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메타버스일 겁니다. 메타버스는 과연 뭘까요? 간단해 보이지만 가장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 메타버스에 가장 진지하게 접근하는 기업을 꼽으라면 메타를 들 수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페이스북'이라는 오랜 이름을 버리고 아예 회사의 이름을 '메타'로 바꾸었지요. 아직도 입에 잘 붙지 않고 낯선 느낌입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라는 굵직한 비즈니스, 그리고 이 회사의 본질이었던 소셜미디어에 대한 정체성을 내려놓고 메타버스를 중심에 놓겠다는 의지가 새 이름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메타의 '메타버스 중심 전략'이 과연 적절한가 하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최근의 소셜미디어에 대한 불안한 분위기와 트위터의 혼란에 더불어 메타도 직원 수를 크게 줄이기로 하면서 그동안의 불안감이 현실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메타는 정말 메타버스로 가고 있는 걸까요?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2-11-23
아웃스탠딩이 시범적으로 콘텐츠형 광고를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아웃스탠딩 서비스 운영과 관련해 한 가지 공유드릴 사항이 있습니다. 조만간 저희가 시범적으로 콘텐츠형 광고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아웃스탠딩은 관련 시도를 하지 않았는데요. 이것은 내부 핵심역량을 고려했을 때 광고주분들과 독자님들 모두에게 좋은 가치를 드리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져 시범적으로나마 시작하려고 합니다. 콘텐츠형 광고는 업계 도입 후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거쳐 합리적 인식이 자리를 잡았다고 보는데요. 광고주분들은 일방적인 선전이 아닌 재미있는 스토리로 접근하려고 하며 독자님들도 악성스팸이 아닌 하나의 정보라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아웃스탠딩도 많이 성숙해져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죠. 저희는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좋은 수익원을 발굴할 수 있다면 계속해서 뛰어난 기자를 영입하고 훌륭한 필자를 섭외할 수 있는 동시에 독자님들에게도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만 일부 독자님들은 저희 양질의 콘텐츠가 묻히거나 훼손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시리라 생각하는데요. 이를 해소하고자 적지 않은 기간 내부논의를 거친 끝에 원칙 및 정책을 마련했습니다. (1) 명확히 콘텐츠형 광고임을 표기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일반 포스팅과 다르다는 것을 알리겠습니다. (2) 작업과정 전반에 있어서 크리에이터의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하겠습니다.
아웃스탠딩
2022-11-22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괴짜의 기행일까 천재의 설계일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트위터에서 광고주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부터 말이죠. 화이자, 폭스바겐, 유나이티드 항공, 제너럴모터스(GM) 등이 대표적이죠. 게다가 글로벌 기업의 광고 대행사인 '옴니콤'은 최근 고객사에 트위터 광고를 중단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참조 - 머스크 인수 후 트위터 떠나는 대형 광고주) 트위터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게 '광고 매출' 이란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심각한 신호입니다. 매출이 무너지고 있다는 의미죠. 머스크가 CEO로 취임하자마자 50%의 인력을 해고하는 바람에 서비스에 구멍이 뚫렸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과연 트위터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머스크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트위터를 인수한 걸까요? 이 모든 일련의 사건을 세계 최고 부자의 치기 어린 기업쇼핑(?)으로만 봐선 안 됩니다. 그러기엔 놓칠 수 있는 게 있거든요. 머스크의 속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가 꿈꾸는 SNS의 미래를 웹3.0과 연결시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차세대 SNS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된다면, 우리는 다시 한번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마주할 겁니다. 그러한 변화는 지금의 빅테크 기업이 만든 변화를 넘어서는 것일 수 있죠. 대체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냐고요? 머스크의 말과 행동을 조합해 보면, 그의 의도를 추정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글에서는 머스크의 괴짜 같은 행동에 가려진 그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1)'광고주의 입장'에서 머스크가 말하는 '자유'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다음으로 (2) ' 유저'의 입장에서 트위터의 유료 모델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11-22
'보는 것과 하는 것은 아주 다르더라고요'.. VC 출신이 만든 증권관리 솔루션 '쿼타북'
"처음에는 되게 신기했어요" "어? 우리는 맨날 엑셀 갖고 고생하고 있는데 이런 게 있네?" "이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관행적으로 해오던 게 있으니까, 서비스로 대체하겠다는 생각 자체를 못 했던 것 같아요" (쿼타북 최동현 대표) 스타트업의 혁신을 가장 가까이서 보는 VC가 자신의 업무도 혁신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소개할 서비스는 바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경력과 VC 심사역 경력을 모두 갖춘 인물이 VC와 스타트업을 위해 만든 서비스인데요. 바로 비상장 증권관리 B2B 사스(SaaS) 솔루션 '쿼타북'입니다. 스타트업 역시 주식회사이기에 주주 및 주식과 관련해 관리해야 할 데이터와 처리해야 할 절차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주주총회를 소집한다든가, VC에게 영업보고를 작성하고 보낸다든가, 스톡옵션을 관리하는 등의 일이 있고요. 이 과정에 개입되어 있는 외부인, 그러니까 투자자(주로 VC)나 임직원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스타트업의 주주로서 해야 하는 업무들과 주고받아야 하는 서류들이 있겠죠.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증권을 관리해야 할 필요도 있을 거고요. 쿼타북은 이런 업무들과 관련해 스타트업과 VC, 양쪽을 모두 도와주는 솔루션입니다. 쿼타북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쿼타북이 어떤 과정에서 필요한지 투자 유치와 사후관리, 두 플로우로 나누어 설명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히 전용 소프트웨어로 관리해야 하는 업무 아닌가...? 싶지만요. 그전까지는 전부 엑셀로 관리되었다고 합니다.
조혜리
2022-11-22
불황기에 드러나는 유능한 기업의 조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이 포커를 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0번의 게임에서 8번을 이기는 플레이어가 유능할까요? 아니면 10번의 게임에서 2번을 이기는 플레이어가 유능할까요? 아마 10번 중에 8번을 이기는 사람이 유능하다고 답할 겁니다. 승률이 80%와 20%의 비교인데 당연히 80%가 우수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거죠. 그런데 이건 단순 승률의 비교일 뿐이죠. 게임마다 따는 금액과 잃는 금액이 동일하다면 승률 80%가 돈을 벌고 더 유능함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커는 매 게임마다 따고 잃는 금액이 동일하지 않죠. 승률 80%의 사람은 자주 이기지만 게임마다 따는 금액은 적고, 질 때는 크게 잃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승률 20%는 질 때는 적게 잃지만 이길 때는 크게 따는 사람이고요. 이 경우는 반대로 승률 20%가 더 유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포커 게임의 핵심은 많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딴 금액과 잃은 금액을 합쳐서 얼마나 플러스로 만드냐에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승률에다 이익과 손실 관리의 개념을 더할 경우 유능의 기준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포커를 예로 들었지만 기업과 투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11-22
혹한기에 유니콘 된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가 말하는 '단 하나의 목적'
얼마 전 투자 혹한기를 뚫고 유니콘에 등극한 스타트업이 있었죠. 바로 기업가치 1조1000억원을 인정받고 350억원의 시리즈D2 투자를 유치한 한국신용데이터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자영업 사장님들이 쉽게 매출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캐시노트'로 유명한 B2B 스타트업이죠. 아웃스탠딩에서도 두 번에 걸쳐 다룬 바 있습니다. (참조 - 매출관리 챗봇 '캐시노트'에 왜 사업자들은 매료됐을까?) (참조 - 한국신용데이터 3000억원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 'B2B 플랫폼' 가능성을 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2017년 4월 처음 서비스를 출시한지 약 5년 뒤인 2022년 3월 기준, 전국적으로 약 130만 곳의 사업장 고객을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 자영업 고객들을 이 정도로 많이 확보한 서비스는 거의 없다시피 한 데다가 성장세도 빨라 투자 유치 당시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견조하게 성장해온 한국신용데이터의 행보에서는 크게 두 가지 특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다양한 전략적투자자(SI)들과 손을 잡고 있다는 점이고요. 다른 하나는 1년에 두어 건씩 꾸준히 인수합병을 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사실 알고 보면 이러한 행보는 결국 하나의 목적을 향하고 있습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히 회사와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신용데이터의 김동호 대표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동네 가게 사장님을 위한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사장님들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고 있죠" "가장 잘 알려진 서비스는 캐시노트이며 '한국신용데이터 공동체' 차원에서 여러 솔루션들을 제공하고 있어요" "캐시노트만 보면 현재 약 130만개 정도의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되고 있고요" "공동체 회사들의 서비스까지 더하면 약 190만개의 사업장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 기사가 났었죠" "혹한기에 유니콘에 등극한 스타트업으로 관심도 많이 받았습니다"
스타트업 직원 입장에서 버텨야 할 직장 vs 떠나야 할 직장
두말하면 입 아픈 스타트업 혹한기 어느 날.. 두 명의 스타트업 종사자가 함께 술잔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존버 씨는 현재 몸담은 스타트업에서 언론 홍보와 회사 내 커뮤니케이션을 같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금 몸담은 OO 스타트업은 지난 2021년 10월 시리즈 B로 9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150억입니다. 김존버씨는 이번 직장이 세번째 직장이고 경력은 5년차입니다. 첫번째 직장은 국내의 언론 대행사였고 두번째 직장은 글로벌 언론대행사였습니다. 세번째에 인하우스 홍보 담당자로 들어왔죠. 현재 회사에 몸담은지는 2년이 다 되어갑니다. 회사의 직원수는 30명 정도이며 인원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한 명이 2개의 업무를 맡아 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습니다. 열정적이며 헌신적인 태도 덕분인지 업계 평판은 상당히 좋은 편이며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도 러브콜이 들어왔지만 현재 조직에 만족감이 높아 계속 사양하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스타트업 혹한기를 바라보며 김존버씨는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이고뇌 씨는 ㅁㅁ 스타트업의 인사팀장입니다. 몸 담은 회사는 업계에서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스타트업입니다. 창업자가 스타성이 높은데다 투자도 잘 받아왔고 초기 마케팅에 상당히 힘을 주면서 사세를 빠르게 확장한 케이스입니다. 2021년 여름 시리즈 B로 두 번에 걸쳐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누적 투자금액은 700억원입니다 이고뇌 씨는 초기에 합류해 이런 저런 업무를 하다가 회사의 직원수가 급증하며 초기 멤버라는 이유로 인사팀장을 맡게 되었는데요.
전지적 디자이너 시점에서 본 피그마, 디자인 툴 그 이상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노효정님의 기고입니다. 어도비가 웹 기반 디자인 협업툴 '피그마'를 역대 최대 규모인 200억달러(28조원)에 인수했다는 소식이 큰 화제입니다. 말 그대로 '빅딜'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신호가 나타나는 와중이어서 그런지 '오버페이 아니냐'라는 지적이 잇따랐다고 합니다. (참조 - 28조원에 피그마 인수하는 어도비.. 적정 가격일까?) 인수 발표 직후 어도비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 반응도 상당히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피그마가 투자 유치하면서 인정받은 기업 가치보다 2배 가량 높은 금액을 인수가로 지불했거든요. 어도비는 왜 이렇게 무리하면서까지 피그마를 인수했을까요? 지금까지 어도비가 개인, 특히 디자이너의 '창작' 지원에 집중한 반면, 피그마는 애초부터 디자인이 아닌 '협업'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즉, 웹 브라우저 기반으로 프로덕트를 만드는 사람 전체를 타겟팅해서 실시간 협업을 지원하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어도비 CPO(최고제품책임자) 스콧 벨스키도 이번 인수를 둘러싼 여러 인터뷰에서 피그마의 역할은 '협업 과정에서 어도비의 창작물을 연결하는 고리'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답변만으로도 어도비가 피그마를 인수한 이유,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디자이너로서 그간 피그마를 사용하면서 최대 강점이라고 말하는 협업과 작업 툴로서의 솔직한 느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노효정
2022-11-21
강력한 리더십이란 허상에 대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가끔 일을 하다 보면, 자신의 조직에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순신 장군과 같이 누군가 뛰어난 지도자가 카리스마 있게 조직을 이끌어 가고, 우리는 그것을 잘 따라가며 훌륭한 성과를 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겠지요. 하지만 역사적인 사례들을 돌아보면 그러한 강력한 리더십이라는 것이 때로는 허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조직 전체의 관점에서 보자면 강력한 리더십은 오히려 조직의 발전에 해악을 끼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전제정치 국가들 과거 냉전 시대에는 전 세계의 정치체제를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로 구분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뭐랄까, 민주주의와 전제정치로 구분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제정치는 영어로 Autocracy, 한자어로는 專制政治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즉, 단일 개체가 절대 권력으로 통치하는 정부를 말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단일 개체는 보통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북한의 김정은, 그리고 최근 3연임으로 굳히기에 들어간 중국의 시진핑과 같은 사람들이지요. 우리는 북한을 보고 공산주의는 곧 전제정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상 최대의 공산주의 국가였던 소련의 사례, 시진핑 집권 이전 중국의 사례를 본다면, 공산주의가 꼭 전제정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스탈린 이후 소련은 니키타 흐루쇼프,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등등 마지막 8대 중앙위원회 서기장이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까지 지도자는 계속하여 변경되어 왔습니다. 중국 정치를 되돌아보면, 물론 마오쩌둥은 죽는 그날까지 중국공산단 중앙위원회 주석 자리를 놓지 않았는데요.
양동신
2022-11-21
뷰티컬리는 적자의 늪에 빠진 컬리를 구할 수 있을까요?
컬리(마켓컬리)가 뷰티 전문 플랫폼 '뷰티컬리'를 정식 오픈했습니다! 11월 7일, 정식 오픈과 함께 블랙핑크 제니를 모델로 한 광고 영상도 공개됐죠. https://www.youtube.com/watch?v=vb9m15zdEMw 이 영상은 공개된 지 약 열흘만에 유튜브 채널에서 100만 뷰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대부분 이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제니 예쁘고 광고 비주얼 예쁘네, 근데 제니 모델로 하려면 광고비 꽤나 들었겠는데?"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컬리는 누적된 적자로 재무상태가 여유로운 상황이 아닙니다. 그런 상황에서 전지현에 이어 제니를 내세우면서 스타마케팅을 벌인다는 건 타깃 연령층을 넓히고자 하는 의도도 있을 테고요. 무엇보다 컬리가 상장을 목전에 두고 뷰티컬리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는 걸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뷰티컬리는 마켓컬리에 이은 두 번째 버티컬 서비스인데요. 컬리는 기존 신선식품 전문 플랫폼 '마켓컬리'와 '뷰티컬리'를 투트랙으로 운영하기 위해 서비스명을 마켓컬리에서 컬리로 바꾸기도 했죠. 뷰티컬리에는 현재 에스티로더, 맥, 에르메스 등 백화점 브랜드 위주 뷰티 제품들이 입점되어 있습니다. 요즘 패션커머스를 비롯해서 뷰티 분야에 손대는 곳들이 많은데요. 신선식품 강자 마켓컬리가 뷰티를 두번째 버티컬 서비스로 선택한 것은 일견 생뚱맞아 보이기도 합니다. 컬리는 뷰티컬리를 왜 출시했으며,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걸까요? 뷰티컬리는 과연 적자의 늪에 빠진 컬리의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까요? 현직 이커머스, IT업계 관계자, 회계사 등 여러 전문가의 자문을 듣고 정리해봤습니다. 뷰티컬리, 왜 출시했을까?
예약제 운영에 숨어있는 '두 마리 토끼 잡기' 전략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40년간 공개되지 않은 비밀의 화원" 위 문구를 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아, 좀 더 상황을 좁혀서 제시해보죠. 제주 여행을 일주일 앞둔 당신의 인스타그램에 위와 같은 이미지와 함께 40년간 단 두 사람만의 정원이었던 곳을 한 달만 오픈한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 같나요? 콘텐츠를 발견했을 당시 저는 제주 여행 계획이 없어 주변 지인에게 소개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10월 갑작스레 제주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요. 가을에 한 차례 더 팝업이 열린다는 소식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사진 속 화원은 제주의 '부영농장'이라는 곳입니다. 올 7월 초로 기억합니다. 가까운 지인이 링크를 보내면서 이곳에 꼭 가야 한다더군요. 저는 최근 5년간 제주에 살았습니다. 어지간해선 제주에 새롭게 생긴 공간이나 콘텐츠에 관심이 가지 않습니다. 눈을 요렇게(-.-) 뜨고 지인이 준 링크를 살펴보니 꽤나 신선한 콘텐츠더군요.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이곳을 방문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팝업 네이버 예약은 7월 11일 월요일 저녁 6시부터입니다"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2022-11-18
닥터나우를 위한 변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옥다혜님의 기고입니다. 10월 한 달 동안 열띠게 진행된 국정감사가 막을 내렸습니다. 저는 직업병 때문인지 국정감사에 출석한 스타트업들을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구글, 넷플릭스 같은 거대 기업뿐만 아니라 발란, 닥터나우, 당근마켓, 야놀자도 이번 국감에 등장했습니다. (참조 - 국감 피날레는 '카카오 먹통 사태') 올해 여러분은 어떤 기업이 기억에 남으시나요? 전 닥터나우가 기억에 남습니다. 오래전부터 지켜본 기업이기도 하고요. 비대면 의료 서비스 경험을 확대하고자 일단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적자 경영이 신선했습니다. 수익 창출 방안으로 시작한 B2B 심리상담 서비스도 눈에 띄었죠. (참조 - '돈 안되는' 비대면 의료 시장, 어떻게 생존할 건데?.. 까칠한 질문에 닥터나우가 답합니다!) 무엇보다 거미줄 같은 규제, 약사협회와 의사협회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는 모습에 다음 행보가 궁금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국회에서도 많은 분들이 궁금하셨나 봅니다.
옥다혜
법무법인 미션 변호사
2022-11-18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EO의 계획과 포부
이 기사를 보시는 분 중에서 EO를 모르시는 분은 아마 없으실 겁니다. EO는 창업 관련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는 기업이죠. 1인 크리에이터 김태용 대표가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스타트업 이야기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며 출발했는데요. (참조 - 요즘 핫한 크리에이터 '태용'이 말하는 콘텐츠 제작 팁 5가지) 꾸준히 성장해 조직을 갖추고 리브랜딩, 시드투자 유치 등 도약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약 2년 전 EO가 성장에 주요한 기점을 맞이했던 만큼 인터뷰를 진행하고 성장 과정과 비전을 들어보았었는데요. (참조 - EO스튜디오가 투자유치를 결심한 이유) 이후에도 EO는 라이브 콘텐츠와 오디션 프로그램 등 콘텐츠 라인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창업자 교육, 오프라인 컨퍼런스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채널을 론칭하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ivZsEVNe4tM 이 모습을 보면서 EO가 또 한 번 주요한 기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김태용 대표와 정윤혜 COO 겸 제작총괄, 최성운 시니어 PD를 만나 최근까지의 시도, 해외 진출 계획 등에 관한 이야길 직접 들어봤습니다. EO의 다양한 콘텐츠 라인업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김태용 대표입니다"
퀸잇은 버티컬의 한계를 뛰어넘고, 커머스의 여왕이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버티컬 멸종의 시대, 변종이 나타났습니다 혹시 스타일쉐어, 힙합퍼, 헬로네이처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이들은 모두 올해 들어 서비스가 종료된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들입니다. 이러한 버티컬 커머스들의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기도 한데요. 불과 작년만 하더라도 '버티컬의 전성시대'라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던 걸 생각하면 참 시장의 변화는 빠르다는 걸 새삼 느끼곤 합니다.​ 그리고 이들 '없어지는 플랫폼'들의 공통점은 버티컬 영역 내 경쟁에서 밀렸다는 점입니다. 즉 1위가 아닌 이상, 추가 투자를 유치할만한 성장성도 비전도 보여주기 어려워진 상황이 된 건데요. 버티컬 커머스 간의 경쟁구도는 무조건 시장을 선점한 플레이어에게 유리하게 돌아갑니다. 이를 뒤집으려면 상당한 시간과 자본이 주어져야 하는데, 경기가 나빠지면서 이러한 여유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거죠. 물론 뒤늦게 시장에 들어온 플레이어들에게도 전략은 있었습니다. 이들은 더 뾰족하게 BM을 만들어, 틈새시장을 공략하곤 했는데요. 문제는 이와 같은 작은 니치 마켓 만으론 성장의 한계가 더 더뎠다는 겁니다. 커머스 플랫폼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려면 규모의 경제 실현이 필수적인데, 여기에 도달하기가 어려운 겁니다. 그래서 어느덧 시장에서 버티컬 플랫폼들은 하나둘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습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2-11-17
카카오뱅크는 '고평가' 의견에 반대되는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순이익은 787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이익 규모를 기록했는데요. 실적 발표 당일엔 주가가 17% 상승했습니다. (참조 - 날뛰는 카카오 브러더스, 헷갈리는 시장)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 상장한 이후 연일 신저점을 기록하며 상장 시에 지나치게 과대평가됐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윤호영 대표가 입장문을 통해 주가 하락에 대해 사과하며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뒤늦은 수습 의지를 보인 바가 있습니다. 사과문에도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았고, 신저점을 계속해서 기록하다 이번 실적 개선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인데요. 카카오뱅크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배경은 무엇이며 전망은 어떨까요. 우선 3분기 실적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8.5% 증가 : 4118억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약 47% 증가: 1046억원 은행 주요 지표도 살펴보자면, 여신(대출) 잔액은 27조 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 증가했습니다. 특히 전월세 대출 잔액만 8000억원이 늘어나 전체 여신 잔액을 키웠습니다. 수신(예금) 잔액은 34조 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 성장했습니다. 한마디로 이번에는 내부, 외부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건데요.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2-11-17
"대표 빼고 다 좋은 회사".. 시리즈B 스타트업 대표의 고민 6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형산님의 기고입니다. 안녕하세요, 전편에 이어 이번엔 시리즈B 단계 투자를 받고 유니콘을 향해 달리는 창업자들의 속마음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참조 - "내가 짱이지" "이래도 될까".. 초기단계 스타트업 창업자의 속마음) 제가 직접 경험한 내용도 있지만 아직 저도 창업자로 직접 겪은 것은 아직 시리즈C를 준비하는 단계 정도다 보니, 주변의 창업자들과 교류하며 느꼈던 점과 투자자로서 보고 들었던 직간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얘기들을 전합니다. 다소 지나친 일반화가 있거나 다양한 방면 중 일부만 다뤄졌을 수 있지만,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쓴 글인 만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 종이 몇 장만으로 시드투자를 받고, Product-Market-Fit을 잘 찾아 사업성을 인정받아 스케일업에도 성공한 시리즈B 단계의 스타트업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요? 1. Death valley 다음에 찾아오는 Talent Trap 사업모델도 검증되었고, 'Death valley'도 지나 자금도 충분합니다. 자 이제 앞으로 치고 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사람만 있으면 됩니다. 그런데…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성장을 했고, 이렇게 멋진 비전이 있으며 연봉과 복지도 남 부럽지 않은데, 채용이 안 됩니다. 시리즈B 투자에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약간의 시차는 있지만 이맘때쯤 Talent Trap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기존에는 창업자의 악과 깡으로 하드캐리하던 회사도 이 단계에서 성장을 위해서는 대표와 동등한 수준의 리더십 그룹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시장, 서비스, 파트너들을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수한 인재들이 갈 만한 선택지에는 네카라쿠베당토뿐만 아니라 유니콘 수준의 스타트업만 해도 수십여 개가 있습니다. 연봉과 복지, 회사의 성장성만으로 채용이 될 줄 알았지만, 이제는 정말 '좋은 회사'를 만들어야 하는 단계임을 직감합니다. 하지만 연 세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다니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김형산
2022-11-17
스타트업에게 '투자받은 금액'보다 중요한 건 뭘까?
스타트업의 유망성을 판단할 때 투자 금액은 과연 얼마나 유의미한 기준일까요? 투자 금액 말고 다른 기준은 없을까요? 이번 '컴업 2022'를 다녀와서 계속 고민했던 질문들입니다. 사실 저는 그간 스타트업 분야를 취재하면서 '그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 금액'을 중요한 지표로 볼 때가 너무 많았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래도 됐던 걸까요? 앞으로도 두고두고 곱씹을 만한 중요한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는데요. 업계의 많은 분들께 답을 여쭙고, 그 내용을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 질문에는 '누가, 왜 판단하는가'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그냥... 저의 입장을 기준으로 글을 풀어내기로 했습니다. ㅎㅎ 네, 그러니까 스타트업을 취재하는 기자 입장에서의 글이 될 것 같아요. 조금은 편하게 읽어 주셨으면 하고요. 가능하다면 기사를 읽고 나서 댓글이나 메일로 생각을 나눠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컴업 세션에서 있었던 일 지난 주 목요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2022년 11월 10일.
조혜리
2022-11-16
대체 단백질 브랜드 '잇 저스트'가 유럽보다 중국에 먼저 진출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달걀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마치 계란으로 바위 치기처럼 들리는 말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의 CEO 조시 테트릭은 달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며 '달걀 없이도 완벽한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겠다'는 미명하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잇 저스트(Eat just)'입니다. 잇 저스트는 현재 기업가치 1조3433억원(10억2000만달러)을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입니다. 최근 알리바바 산하 C2 캐피탈 파트너스로부터 329억원(25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 알리바바의 핵심 전략 파트너로서 중국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잇 저스트라는 기업, 특히 이 기업의 중국 진출기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잇 저스트는 대체 달걀과 배양육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잇 저스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자리 잡은 대체 단백질 푸드테크 기업입니다. 2011년에 조시 테트릭과 조시 박이 공동 설립했고요. 2016년 기업 가치 1580억원(1억2000만달러)을 인정받으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라 섰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11-16
FTX는 왜 파산했고, 어떤 질문을 남겼나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을 신청하며 가상화폐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참조 - 비트코인 1주일 새 20% 떨어졌다) (참조 - FTX 사태에 국내 투자자 피해 우려...불안 심리도 확산) 이번 FTX의 파산을 두고 코인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리먼 브라더스 사태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2008년 9월 15일 뉴욕 남부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된 사건. FTX는 거래량 기준 세계 2~3위로 거론됐던 가상자산 거래소입니다.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는 2017년 1월 알라메다(Alameda) 리서치라는 가상화폐 투자사(VC)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알라메다 리서치의 투자금으로 FTX 거래소 개발에 나섰고요. 2019년 샘 뱅크먼은 FTX 거래소를 설립하고 FTT라는 자체 가상화폐를 1.7달러에 발행해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FTX는 후발주자임에도 가상화폐 파생상품 등을 무기로 급격하게 성장했는데요. FTX는 낮은 거래 수수료와 다양한 상품 거래 지원으로 설립 3년 만에 시장점유율 24%를 차지했습니다. 2021년 7월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등에서 9억달러(약 1조4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참조 - 소프트뱅크,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에 투자) 2022년 1월 4억달러(약 5276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FTX의 기업가치는 320억달러(약 42조원)로 평가받았습니다. (참조 - FTX, 대규모 투자 유치…몸값 트위터보다 높아)
전설의 잡지 '뿌리깊은 나무'에서 배우는 혁신의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어느 시대, 어느 지역, 어느 업종에서 활동했든지와 상관없이 후발 주자로 시작해 단기간에 압도적인 1등의 자리에 오른 기업과 조직에는 분명 커다란 배울 점이 있는데요. 오늘 말씀드릴 잡지 '뿌리깊은 나무'도 그렇습니다. 이 잡지는 1976년부터 1980년까지 발간됐던 교양 월간지인데요. 1980년 8월 신군부(12‧12 군사반란으로 집권한 군부세력)의 언론통폐합 조치로 인해 폐간될 당시의 발행 부수는 8만여부에 달했습니다. 4년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한국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잡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죠. 흥미 위주의 내용을 다루는 대중지도 아닌 교양지가 말이죠. 이번 글에서는 '뿌리깊은 나무'를 단기간에 당대 최고의 미디어로 만들었던 3가지 비결에 대해서 알아볼 텐데요. 40년도 더 전에 발간됐던 잡지의 성공 비결에 대해서 소개드리려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뿌리깊은 나무'야말로 당시 언론‧출판업계의 온갖 구태의연한 관행과 철옹성 같던 금기들을 모조리 깨부수면서 혁신을 일궈냈던 잡지였기 때문입니다. 한국 언론‧출판업계 역사상 창조적 파괴를 통한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한 잡지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둘째, '명확한 우선순위에 따른 경영'의 모범을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잡지를 만든다'는 단순명료한 최우선 목표를 정한 뒤 조직의 모든 역량을 이를 실현하는 데 집중했죠.
스타트업 적자경영과 쿠팡 흑자전환에 대한 단상
언론에서 스타트업을 비판할 때 가장 많이 언급하는 이슈는 손익상태가 적자라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적자 규모가 커지면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표하고요. 계속해서 돈을 까먹고 있으니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회사, 투자금으로 연명하는 회사라는 묘사를 하죠. 그리고 비용을 과다하게 집행한 것처럼 보이면 방만하게 경영을 한 기업, 많은 면에서 부실한 기업으로 몰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위 이야기는 아주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현실의 일부만을 반영한 말일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적자경영을 하는 것은 일반기업과 비교해 존재이유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반기업이 영업활동과 원가절감을 통해 이익을 남기고 사업에 재투자하는 식이라면 스타트업은 혁신기술과 새로운 방법론으로 단기간 시장의 변화를 이끕니다. 그래서 매출과 이익보다 성장과 시장점유율을 훨씬 더 중요한 가치로 삼죠. 이를 위해 어마어마한 선투자금을 집행하기 마련이고요. 손익계산서는 망가질 수 밖에 없죠. 이 과정에서 많은 회사들이 망하겠지만 일부 회사는 목적을 이루게 되는데요. 흔히 말해 유니콘이 되고 데카콘이 되죠. 이들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태 혹은 압도적인 지배력을 가진 상태에 도달했기에 굉장한 확장성과 수익성을 보유하게 됩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97년 주주서한에서 "회계장부를 최적화하는 것과 미래현금흐름을 극대화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우리는 후자를 택할 것"이라 언급했는데요.
1위와 2위의 차이가 압도적으로 큰 39개 업종 살펴보기(앱 MAU 기준)
앱 MAU를 기준으로 1위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이고(50%이상) 2위와의 격차가 매우 큰 39개 업종들을 들여다봤습니다! 보통 이러한 독과점 업종의 경우 1월에 들여다보든 10월에 들여다보든 1위 플레이어가 바뀌지 않습니다. 또한 1위 플레이어가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2위와 격차가 크게 나는 전반적인 그림 자체 역시 변하지 않더군요. 다만 2위 3위는 엎치락뒤치락하며 바뀌긴 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표기하겠습니다. 1)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10월의 점유율 그래프와 1위 앱의 10월 사용자 수를 표기 2) 1위 플레이어의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점유율 평균율을 표기 3) 2위 플레이어의 변동이 있었을 경우 따로 표기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1년이 채 못되는 기간이라 동향을 파악하기에 다소 짧다는 점,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사업개발 도대체 뭐하는 건가요?(feat.현직자 시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백승엽님의 기고입니다. 제가 원티드랩에서 신사업개발을 한 지 어느새 5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전 직장에서는 재무와 전략을 담당했으니 사업개발로 직무 전환을 한 셈이었는데, 처음 이 직무를 하게 되면서 사업개발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5년의 시간이 흘러 지금은 제가 팀원들에게 사업개발 업무에 대해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 됐고 비슷한 주제로 외부 강연을 하기도 하지만, '사업개발은 이런 일이다'라고 말해주는 좋은 자료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사업개발 업무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것일까요? 사업개발에 대해 명쾌한 설명이 어려운 데에는 2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업무의 성격상 한마디 말로 간단하게 정의를 내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업개발은 말 그대로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는 일'입니다. 창업과 가장 유사하다고 볼 수 있고, 기존의 회사라면 신사업을 발굴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필요한 업무는 한 가지로 정의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고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사업개발 업무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사업이 만들어지기 위해 전략도, 영업도, 마케팅도, 개발도 필요하게 되죠. 이 모든 일을 한 사람의 사업개발자가 하진 않지만 사업개발자라면 이렇게 다양한 일들에 조금씩 관여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명확하게 이 업무가 사업개발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죠. 또한, 회사마다, 사업마다, 시기마다 다른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신사업의 영역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백승엽
2022-11-15
글로벌 진출은 언제 해야 할까? 시리즈A? B? C?.. 기업인 400명 인터뷰한 멘토의 조언
최근 스타트업씬의 관심사 중 하나는 단연 '글로벌 진출'입니다. 국내를 넘어 더 큰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일찌감치 해외 시장을 바라보는 스타트업들이 적지 않고요. 아예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창업을 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 시장과는 판이하게 다른 신규 시장에서 새로 자리를 잡고 성과를 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고요.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현실이죠. 이 고민에 대한 모종의 답을 찾고자 최근 아웃스탠딩에서도 관련 기사들을 낸 바 있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 4개사의 좌충우돌 글로벌 진출기) (참조 - "꼭 나가야 할까?"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할 때 고려할 네 가지) 이 주제에 대한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자,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오랜 기간 연구해온 외국의 작가이자 엑셀러레이터 한 분을 인터뷰 하고 왔습니다. 지난 8월 출판 된 월가의 인기 비즈니스 도서인 '글로벌 클래스(Global Class)를 저술한 작가 클라우스 베하게(KLAUS WEHAGE) 씨를 만나고 온 것인데요. 클라우스 씨는 이미 수백~수천명의 기업가들과 협업하고 글로벌 진출에 대한 멘토링을 해온 멘토로도 유명하고요. 얼마 전 국내에서 열린 '컴업 2022'에도 연사로 참여해 인사이트를 공유한 바 있죠. 과연 그는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을 잘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뭐라고 말했을까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반갑습니다" "아웃스탠딩 독자분들께 본인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클라우스 베하게입니다. 덴마크 출신이에요" "칠레 산티아고,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일했고 지금은 실리콘밸리에 있습니다" "어떤 커리어를 쌓아오셨는지 궁금하네요" "베트남에서는 글로벌 맥주 회사인 '칼스버그(Carlsberg)'의 전략 개발을 도왔어요" "실리콘밸리에서는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장려하는 비영리단체에서 일했습니다" "저는 국제 파트너십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았고요"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을 원하는 전 세계의 기업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5년 전에는 공동 창업자와 함께 텐엑스 이노베이션 랩(10x innovation lab)이라는 엑셀러레이터를 설립했죠" "몇 달 전 출간하신 글로벌 클래스(Global class)라는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9년 동안 저와 동료들은 50개국이 넘는 곳에서 2000명의 기업가들과 협력했어요" "그리고 많은 창업자들이 늘 같은 실수를 하는 걸 목격했습니다" "저희가 책 '글로벌 클래스'를 쓰기로 결심한 이유였습니다"
Buy the Dip 투자전략, 다시 통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는 11월이 예년에 비해 다소 따뜻하다는 느낌입니다. 11월인데도 낮 기온이 영상 20도를 넘으니 두껍게 옷을 입고 나왔다가 낮 시간이 되면 땀을 흘리는 상황이 벌어지곤 하죠. 설마 이것도 지구온난화와 연관이 되는 것은 아니겠죠? 하나 더 말씀드리면 최근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중국과 연관이 되어 있다면 중국의 공장 가동이 다시금 재개되었다는 의미 아닐까요? 중국의 회복은 긍정적 기대를 낳게 하는 요인이지만 반대로 이로 인한 대기오염은 겨울의 길목에 있는 지금 우리에게 그리 밝은 소식으로 들리지는 않는 듯합니다. 그래도 오늘 주제로 말씀드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하락과 맞물려 중국의 생산이 재개되면서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가신다면 건강에는 해로울 수 있지만 금융시장의 현재 분위기를 되돌리는 데는 효자 노릇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네, 마음속은 복잡하지만 그래도 일단 금융시장 안정도 매우 중요하니까요, 그런 기대를 갖고 오늘 에세이를 시작해봅니다. 지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7.7%로 발표되었죠. 지난 9월 지수가 8.3% 상승했던 것에 비해 상당 수준 낮아진 겁니다. 올해 초 레벨로 회귀한 것이죠. 올해 6~7월을 거치면서 소비자물가지수가 9.1%까지 높아졌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정도로 개선된 겁니다. 하나 더 들려온 낭보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세도 누그러졌다는 거죠. 에너지와 식료품 등 가격 변동성이 워낙 높은 팩터를 제외하고 물가를 측정하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원자재 및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높아진 지금 연준이 매우 중시하는 지표로 자리매김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2-11-15
'환승연애'와 '우왁굳'이 보여준 메타버스 예능의 가능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메타버스 예능', 들어보셨나요? 최근 국내외에서 메타버스를 콘셉트로 잡은 예능이 눈에 띕니다. 본캐가 직접 부캐로 분장한 롤플레잉, 아바타 그래픽과 함께 무대를 선보인 후에 다른 출연진이 실제 인물을 추리하는 음악쇼, 현실 인물과 가상 아바타에 3D 그래픽을 동원하는 등 메타버스 예능을 표방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미국에서도 작년에 비슷한 오디션 프로가 폭스(FOX)에서 프라임타임에 방영됐습니다. 아바타, 복면가왕, 아메리카 갓 탤런트를 합친 형태랄까요? (참조 - Alter Ego Winner Jacob/Dipper Scott Performs "How To Save A Life") 국내에서는 보다 여러 형태로 제작됐습니다. '아바드림'은 그동안 상상만 했던 또 다른 자신을 버추얼 아바타로 구현해 함께 퍼포먼스를 펼치거나 고인이 된 스타를 아바타 형태로 연출하는 음악 쇼 프로그램입니다. 패널들이 아바타만 보고 본캐에 해당하는 스타를 추리하기도 하죠. '부캐전성시대'는 각 스타의 부캐를 IP로 개발하기 위해 뭉친 예능 스타일의 사업 콘텐츠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11-14
소니와 혼다가 함께 만들면.. 어떤 전기차가 나올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022년 2월 9일 발행된 '소니가 자동차를 만드는 이유, 혹은 만들지 않는 이유'라는 아티클을 통해서 일본 전자제품의 대표 브랜드 '소니(SONY)'가 자동차에 진심임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혹시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번 아티클의 맥락상 먼저 확인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참조 - 소니가 자동차를 만드는 이유, 혹은 만들지 않는 이유) 올해 초 개최된 세계 최대 ICT 융합 전시회 'CES 2022'를 통해 공개된 여러 가지 정보들과 참여한 기업들의 다양한 행보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그중에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차량 내에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 제공을 위해 'BMW'가 발표한 31인치 대화면 기기인 '씨어터 스크린(Theatre Screen)'으로 전시회 종료 후 약 3개월여가 지난 4월 21일 new i7시리즈에 정식 채택한다고 발표해 BMW 고객들을 크게 설레게 만들었죠. 이처럼 세계 최대 ICT 융합 전시회에 자동차 제조사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과 여기서 선보인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하여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모습 속에서 필자는 소니에 다시 한번 주목해 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CES 2022 행사에서 소니는 크게 4가지를 발표했다고 보는데요. 먼저 첫 번째는 컨셉이긴 하지만 승용 타입 전기차 'VISION-S 01'과 SUV 타입 전기차 'VISION-S 02'를 실물로 함께 공개했고, 두 번째는 소니 모빌리티라는 법인설립을 통해 EV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로봇, 드론 등 자동차 이외의 아이템도 다루면서 일상 속에서 AI와 로보틱스 기술로 감동을 주겠다는 행보를 확실히 보여주었으며, 세 번째로 크리에이티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 다양한 게임 콘텐츠 IP를 활용한 영상/음향은 물론 가상현실, 센싱, 트래킹 기술 고도화 및 e스포츠 개최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감 나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었고, 네 번째는 '탐험(exploring)'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실제 EV자동차 상용화에 대한 암시를 준 부분입니다. 이는 다시 돌이켜보면 디바이스 - 기술 - 콘텐츠를 수직통합하여 그저 뜬구름 잡기식의 비전이나 계획만이 아닌 VISION-S라는 현실 공간 속에서 실제로 많은 것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11-14
정육각도 오늘회처럼 될까요?
"오늘회가 사업이 어려워졌잖아요. 그런데 정육각도 비슷한 모델 아닌가요?" "요즘 정육각은 어때요? 어렵다는 소문도 있더라고요" (업계 관계자) 오늘회를 운영하는 '오늘식탁'이 폐업 위기에 빠지면서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에 관심이 커졌습니다. 오늘회는 '대금 미지급', 'C레벨 전원 퇴사', '전 직원 권고사직' 등 연달아 악재가 터지면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졌는데요. (참조 - 170억 유치에도 문 닫은 '오늘회', 유통업계 스타트업 '오징어게임' 시작) (참조 - '오늘회'의 위기는 '왓챠'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제는 정육각에 관심이 쏠립니다. 정육각은 '미니 마켓컬리', '오늘회 고기 버전' 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신선식품 커머스이면서 물류 및 배송 시스템을 직접 구축했고요. 회와 고기라는 카테고리만 다를 뿐 사업 모델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회가 어려워진 후 정육각이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정육각과 오늘회를 비교하고, 정육각의 현재 상황은 어떤 지 짚어보겠습니다. 정육각도 적자 아닌가요? 정육각과 오늘회는 둘 다 '신선식품 이커머스'입니다.
게더타운이 1년 만에 유니콘이 된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는 '뉴노멀'로 자리 잡았습니다. 재택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업무 관련 미팅은 화상회의로 대체됐는데요.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eiw Research)에 따르면, 앞으로 글로벌 화상회의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약 26조 258억원, 197억 3000만달러로 전망됩니다. 이런 시장에서 화상회의하면 줌(Zoom), 구글미트(Google Meet), 마이크로소프트팀즈(Microsoft Teams)와 같은 화상회의 툴이 떠오르는데요. 게더타운은 미국 스타트업 게더에서 만든 화상회의에 메타버스 개념을 입힌 서비스입니다. 화상회의하면서 느끼는 불편함과 재택하면서 회의를 하지 않을 때와 회의를 접속할 때의 괴리감을 줄여주기 위해 나타난 서비스인데요. 이번에는 게더 서비스 등장배경과 창업자 소개, 차별화 전략 및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참조 - 전 세계 화상회의 시장 규모) (참조 - 메타버스 미래 꿈꾸는 '게더타운') 1. 회사 소개 게더를 만든 Gather Presence, Inc.는 2020년 미국에서 설립된 회사입니다. (참조 - 게더타운 홈페이지 바로가기)
김가현
2022-11-11
URL을 입력하면 1분 만에 광고영상을 만들어준다!.. 파이온코퍼레이션 인터뷰
괴물 Saas 스타트업이 나타났다! 얼마 전 취재원 소개로 '오오오' 소리가 나올 만한 솔루션을 하나 접하게 됐습니다. URL만 넣으면 페이지 내 이미지를 AI가 분석해 1분 만에 광고영상을 만들어주는 서비스, 브이캣입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바야흐로 영상의 시대고요. 디지털마케팅 트렌드 또한 기존 텍스트 및 이미지에서 영상으로 재편되는 상황입니다. 도달율, 클릭율, 결제전환율 등 여러 가지 지표에서 우위에 있으니까요. 그래서 마케팅조직과 대행사는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있는데요. 브이캣은 이걸 기술로 해결해줍니다. 사용방법은 아래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https://youtu.be/OofyHPEivHU (1) 쇼핑몰 상세페이지 URL을 입력하면 (2) 인공지능이 알아서 이미지를 추출합니다. (3) 여기에 맞춰 선호하는 템플릿과 타겟 플랫폼에 따른 길이를 선택한 다음 (4) 간단하게 에디터로 편집 및 문구입력을 하면 끝!
"시장은 제 생각보다 항상 빨리 오거나 늦게 왔습니다".. 타임플릭 인터뷰
"시장은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항상 빨리 오거나, 늦게 왔습니다" "결국 사업은 타이밍의 문제예요" (앱포스터 경성현 대표) 이제 제 주변 지인 중 '스마트워치 살까,말까' 물어보는 이는 없습니다. 대부분 이미 스마트워치를 샀기 때문이죠.. 저도 2020년에 애플워치를 사서 잘 쓰고 있는데요. 스마트워치를 사면 빼놓을 수 없는 재미가 바로 줄질과 워치페이스 바꾸기입니다. 워치페이스와 스트랩만 바꿔 끼워도 마치 새 워치를 찬 듯한 느낌을 즐길 수 있죠. (참조 - 나만 지를 수 없다, 애플워치 꿀기능 10가지) 앱포스터는 스마트워치 페이스 플랫폼(구 미스터타임)과 스트랩 브랜드 '타임플릭'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타임플릭' 앱에서는 구독료를 내거나, 광고를 시청하고 원하는 스마트워치 페이스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어요. 타임플릭 내부 디자이너들과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어서 올린 수많은 워치페이스들이 있죠. 스마트워치 페이스 저작도구를 통해 직접 페이스를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넷플릭스의 '광고형 베이식' 도입은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까?
"ㅇㅇ님, 넷플릭스 이용하세요?" "아니요, 그런데 광고 요금제 나오면 가입할까 고민 중이에요" 넷플릭스의 기존 요금제가 제공하는 가치 대비 비싸다고 느끼는 이들이 분명 존재했습니다. 이들을 구독자로 유입시킬 새로운 요금제가 나왔습니다. 바로 '광고형 베이식' 모델인데요. 월 구독료가 5500원으로 기존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베이식(9500원)에 절반 수준입니다. 대신 광고를 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해당 요금제는 이용할만할까요? 해당 요금제가 넷플릭스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까요? 광고 요금제 이용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괜찮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광고 요금제가 시장에 안착할지 예측해보기 위해, 제가 직접 써봤습니다. 광고형 베이식 쓸만할까 개인적으로는 넷플릭스에 광고가 어떤 방식으로 붙게 될지가 가장 궁금했어요. 콘텐츠 목록 페이지에 배너가 들어갈 수 있다거나 영상 재생 중 하단에 작은 창이 뜬다거나 하는 등의 방식이 거론됐는데요.
신약후보물질, 아이돌 연습생만큼 찾기 어렵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한슬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확진자 숫자만큼이나 늘어난 것이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 같습니다. 하지만 개별 기업 정보만, 그것도 제한적으로 접한 상황에선 그 회사가 멀쩡한 곳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아웃스탠딩의 요청을 받아서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제약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설명해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신약후보물질이 발견되는 순간부터 볼수록 헷갈리는 임상시험과 기술이전, 특허와 바이오의약품까지 다뤄보려고 합니다. 첫 순서로 '신약후보물질'이 대체 무엇인지 차근차근 말랑말랑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약후보물질의 조건, '안전'과 '약효' 신약후보물질이라는 단어, 이미 많이 접해보셨을 겁니다. 단골 멘트인 '암 치료할 물질 찾았다!' 같은 기사가 많고, 저도 늘 고민인 탈모(ㅠㅠ) 치료 물질도 매번 찾았다고 하죠. 이렇게나 후보 물질을 많이 찾아내는데, 정작 약은 왜 없을까요? 사실 여기엔 비밀이 한 가지 있습니다. 우리는 신약후보물질이라고 하면, '약효가 있다'라는 부분에만 집중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효과가 실제로 있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해도 약이 되기 위해서는 중요한 관문을 넘어야 합니다. 바로 '안전성(safety)'입니다.
박한슬
2022-11-11
돈도 안되는 콘텐츠는 왜 만드는 걸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세상에 볼 게 너무 많습니다. 유튜브에는 무료 콘텐츠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그것도 모자라 새로운 콘텐츠들은 계속해서 업로드되고 있죠. 1분에 약 500시간 분량이 업로드되고 있다는데, 대체 그 끝이 어디인지 가늠키도 어렵습니다. 게다가 넷플릭스나 디즈니, 애플TV 같은 글로벌 OTT뿐만 아니라, 시즌, 티빙, 쿠팡 플레이, 웨이브 같은 국내 OTT 콘텐츠까지 고려하면 볼 게 정말 많네요. 시청자가 볼 수 있는 '시간'은 분명 한정돼 있는데 말이죠. 그러다 보니 고객의 '시간'이라는 자원을 놓고 수많은 즐길거리들이 서로 경쟁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 콘텐츠가 고객의 선택을 받는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 같아요. 생각해 보면 고객이 가진 가장 소중한 자원은 바로 시간일 텐데요. 우리는 바로 그 소중한 자원을 우리를 위해 써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 같아요. 때문에 고객을 설득하기 위해, 우리 브랜드는 바로 이런 질문에 답을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과연 우리 브랜디드 콘텐츠는 볼만한 가치가 있는가?" '시간'을 기꺼이 소비하며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줄 만한 가치가 있는지, 우리 스스로 답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이번 글에서 바로 그 부분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브랜드가 꼭 기억해야 할, '볼만한 가치가 있는 브랜디드 콘텐츠'를 만드는 대원칙입니다. 기본적인 원칙입니다만, 실은 이 원칙만 기억하고 있어도 고객의 시간 지분을 확보하는 데 분명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콘텐츠 마케팅의 대원칙 그 대원칙은 바로, '관계 맺기 원칙'입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11-10
스트리트파이터가 35년 동안 새로움을 유지한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필수님의 기고입니다. 참 오래됐지만 아직도 현역!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은 물론, 큰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스트리트파이터'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게임 캐릭터끼리 1대 1로 싸우는 대전 격투 장르를 대중적으로 만든 게임이며,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아류작을 탄생시켰습니다. 90년대에 오락실을 들락날락하셨다면 모를 수가 없는 게임입니다. 스트리트파이터2는 2016년을 기준으로 총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플레이션 적용 금액). 전 세계에 그야말로 사회 현상을 일으켰고, 저 또한 어린 시절 스트리트파이터2에 푹 빠져 살았습니다. (참조 - World of Warcraft Leads Industry) 하지만 인터넷의 등장으로 게임 문화가 오락실이 아닌 가정용 PC 및 게임기 시대로 접어들면서 대전 격투 게임의 인기도 시들해졌습니다. 많은 게임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이제 대전 격투 장르는 메이저하다고는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러나 스트리트파이터는 아직도 현역입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도 않았고, 추억을 팔아먹고 사는 것도 아닌, 기운 팔팔한 장수 브랜드입니다. 35년이나 된 브랜드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 시리즈마다 새로움이 가득해 팬들의 충성도가 높습니다. 최근에는 6년 만의 신작인 '스트리트파이터6'가 공개되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다시 한 번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신필수
2022-11-10
실패하는 창업 아이템을 걸러내는 방법, 랜딩페이지 실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란경님의 기고입니다. 성공적으로 창업하는 방법을 알기 전에 창업이 왜 실패하는지부터 알아둔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CB인사이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세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운영 자금이 다 떨어졌는데 새로운 자본을 조달받지 못해서(38%) 2) 시장에 니즈가 없어서(35%) 3) 경쟁에서 밀려서(20%) 창업 초기부터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성공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을 텐데요. 이중 극초기 창업팀이 적극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부분은 두번째, '시장의 니즈'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 창업 아이템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을지 빠르게 유추하는 방법이 여럿 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아이템만 있는 극초기 창업가가 유용하게 활용할 만한 방법이 바로 '랜딩 페이지(landing page) 실험'입니다. 앱이나 서비스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홈페이지를 구성해서 홍보하고, 방문한 사람들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반응하는지 확인해보는 실험입니다. 제가 작년에 직접 해봤던 실험용 랜딩 페이지 이미지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이 아직 실제로 존재하진 않았지만, 마치 있는 것처럼 디자인해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데 활용했습니다. 랜딩 페이지 실험으로 사업성을 검증한 유명한 서비스로는 토스가 있습니다. 토스는 사업 초기에 여러 아이템을 시도해봤는데요. '어떻게 개발 없이 실험을 검증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이승건 대표는 랜딩 페이지 실험을 활용했습니다.
김란경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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