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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 블로그 시대에 살아남는 법..을 찾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먼저 이 글의 제목을 정확하게 읽어주세요. '끝난 블로그 시대에 살아남는 법'이 아니라 '끝난 블로그 시대에 살아남는 법..을 찾습니다' 입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밀려 블로그는 관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되지 않았냐고요? 구차하게 말하자니 부끄럽지만, 블로그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금세 끝나지도 않을 겁니다. 블로그란 개념을 따져보자면 그냥 개인 홈페이지거든요. 왜 갑자기 블로그 이야기를 꺼냈냐고요? 저는 이글루스라는 블로그 서비스 이용자입니다. 2003년 8월에 개설해서 지금까지 계속 써왔습니다. 지금의 틱톡처럼 떠오르던 블로그를 이용해 인터넷 신문을 만들고 있었기에 연구 목적으로 가입했죠. 그 신문은 사라진 지 오래됐지만, 제 블로그는 남았습니다. 계속 이글루스를 이용한 이유는 한동안 제 맥북에서 자유롭게 글 쓸 수 있는 유일한 블로그 서비스였기 때문입니다. 다른 서비스는 다 글쓰기 창에 '액티브X'를 이용했거든요. 커뮤니티 기능이 강하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03-30
롯데벤처스 대표가 보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적절한 관계는?
롯데벤처스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꽤 인정받던 CVC였습니다. * CVC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대기업 그룹이 자회사로 VC를 만든 경우를 말합니다. 사실 CVC는 본질적으로 대기업 그룹의 일부이기 때문에 '스타트업 씬의 생리를 잘 모른다', '제대로 된 투자 활동을 하기는 어렵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많은데요. 롯데 신동빈 회장이 '롯데를 망하게 할 기업을 찾으라'면서 사재를 털어 설립한 롯데벤처스 (구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초기부터 왕성한 활동을 보였습니다. 특히 설립 3년차였던 2018년에는 무려 네이버와 카카오에 이어 롯데가 세 번째로 '스타트업 투자를 많이 하는 대기업'으로 꼽혔으며... 이후에도 5~6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트렌드 리포트 기준) 아무래도 롯데벤처스의 공이었으리라 짐작해 볼 수 있고요. 롯데벤처스의 배치 프로그램인 엘캠프는 2022년 말에는 64: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또한 핵심 멤버였던 김영덕 전 상무, 이종훈 전 상무가 각각 디캠프와 GS건설 CVC의 수장으로 가기도 했습니다. (참조 - CVC가 전략과 성과 모두 잡는 방법은?.. 엑스플로인베 이종훈 대표 인터뷰) (참조 - 디캠프-프론트원 신임 센터장에 김영덕 전 롯데액셀러레이터 상무) 최근에는 부정적인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 스타트업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롯데헬스케어의 알고케어 아이디어 탈취 논란에 연관된 건데요. 사실 이 사건에서 알고케어의 아이디어를 탈취한 것으로 지목된 당사자는 롯데헬스케어 뿐입니다. 기자 역시 취재 당시 복수의 취재원으로부터 롯데벤처스는 양사를 연결해 주는 역할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그럼에도 롯데벤처스 역시 롯데 그룹의 CVC 조직으로서 이 사건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알고케어 사건과 관련해 롯데벤처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상당히 강해졌는데요.
조혜리
2023-03-30
도발적인 예술가이자 뛰어난 예술경영자, 무라카미 다카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제 그림을 팔고 싶습니다. 돈되는 미술을 하고 싶어요"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질문입니다. 웃기시나요? 놀랍게도 진지한 답변이 달렸습니다. 답변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재료와 인건비를 고려해 가격을 책정할 것 2) 고객에 따라 그림 주제를 차별화할 것 3) 특정 주제보다 어디에 걸어도 무난한 그림을 그릴 것 어떤가요? 기업 상품 판매 전략이라고 해도 납득될 만큼, 미술뿐만 아니라 일반 경영에 적용해도 될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내용이죠. 질문자는 그림 주문이 들어왔다며 고맙다는 인사까지 남겼습니다. (참조 - 제 그림을 팔고싶습니다. 돈되는 미술을 하고싶어요.[지식인]) 이를 실천하고, 자신만의 전략으로 만들어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예술가가 있습니다. 바로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입니다. 다카시는 2008년,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영향력 있는 행보를 보이는 예술가입니다. 내놓는 작품마다 일본은 물론, 전 세계에 감탄과 혼란을 동시에 불러왔죠.
허유림
2023-03-30
자신만의 북극성을 띄우세요.. 4년간 연재를 하면서 깨달은 것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아웃스탠딩에는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씀드렸지만, 혹시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오늘 펜을 들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하여도 제가 이렇게 오래 연재를 하게 될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2019년 3월에 첫 원고를 보냈으니 만 4년을 채웠군요. 떠날 때는 말없이 떠나라는 옛 노랫말도 있다지만, 4년 동안 배우고 느낀 점을 간략하게나마 정리하는 것이 어쭙잖은 글을 사랑해주셨던 독자들에 대한 도리일 것 같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연재를 하면서 제가 느꼈던 점, 혹은 독자 여러분께 남기고 싶은 말씀은 이렇습니다. 첫째, 자기 스스로 데드라인을 그으세요. 마감 시간을 언론에서는 데드라인(Deadline)이라고 하지요. 그 시간까지 '반드시' 원고를 써서 제출해야 하는, '죽음의 선'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아웃스탠딩에 소속된 직원이 아니니, 저 같은 외부 필자에게 사실 '데드'라고 할 만한 기한은 없습니다. 하지만, 자랑컨대, 지난 4년간 원고 마감 시간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조금 늦으면 미리 양해를 구했고, 담당 편집자를 고려해 가급적 일과 시간 내에 보내려 노력했습니다. 그것은 담당자와 독자에 대한 예의이자 제 자신에 대한 예의이기도 했습니다. 일단 '일'을 하기로 했으면 '기본'은 지켜야 하니까요. 제게는 그 기본이 '마감'이었습니다. '납기준수'는 모든 일에 있어 기본이라고 봅니다. 첫 번째 책을 낼 때도 그랬습니다. 책이 나오고,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바쁜 와중에 어떻게 글을 썼느냐"는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봉달호
2023-03-30
이슈 프로젝트의 정치적 판단을 피하기 위한 3단계 법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병호님의 기고입니다. 이슈 프로젝트는 사람에 비유하면 암과 같은 중병에 걸린 것과 같습니다. 암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듯이, 이슈 프로젝트도 잘못 대응하면 특정 부서 또는 기업을 위험에 빠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가벼운 부상과 암과 같은 중병은 진단과 처방이 달라야 합니다.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로젝트 기간이 12개월일 때 1개월 지연되는 것과 6개월 이상 지연되는 것은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암과 달리 이슈 프로젝트의 진단과 처방(복구방안)은 어렵기 때문에 오판을 내리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이슈 프로젝트의 진단과 복구방안 수립과정은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해 과학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정치적인 판단이 개입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인 판단의 대표적인 예는 모든 문제를 프로젝트 관리자 탓으로 돌리고 징벌적 성격으로 프로젝트 관리자를 교체하는 것입니다. 이슈 프로젝트를 잘못 대응하면 큰 대가를 치르기 때문에 이슈 프로젝트 관리는 유의해야 합니다. 이슈 프로젝트 관리 프로세스를 '이슈 프로젝트 결정 ⇒이슈 프로젝트 진단 ⇒복구방안 수립'으로 나누어 설명하겠습니다. 1. 이슈 프로젝트 결정 이슈 프로젝트의 징후는 다음과 같습니다. • 프로젝트 진행단계에서 전체 수행기간의 1/4~1/3 이상 지연되는 프로젝트 • 프로젝트 진행단계에서 전체 원가의 1/3~1/2 이상 초과(예상)되는 프로젝트
김병호
2023-03-30
디저트에 열광하는 K-어른이들.. 도넛, 베이글, 츄러스를 줄 서서 사 먹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윤진호(마케터 초인)님의 기고입니다. 고공성장하는 디저트 시장 어린이나 어른의 공통점이 뭘까요? 단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요즘 먹는 산업의 주목할 만한 트렌드가 한 가지 있는데요 바로 디저트에 열광하는 사람들입니다. 아이들이 과자를 찾듯이 어른들이 디저트를 찾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먼저 디저트 산업을 살펴볼까요? 최근 4년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가맹점 수 1000개 이상을 보유한 시장으로는, 떡/한과 (+66%), 와플/파이 (+65%), 아이스크림/요거트 (+36%), 도넛 (+29%) 등이 있습니다. 가맹점 수 1000개 이하의 시장에서는 베이글 (+216%) 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요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별 매장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부분에서 주목해 볼 만합니다. 식품, 외식업계는 2021년 디저트 시장 규모를 6조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2022년 전체 일평균 디저트/카페 매출액은 2020년 대비 6배 증가하기도 했어요.
자기도 스타트업인데.. 채널톡은 왜 투자사를 만들었을까?
채널톡의 운영사인 채널코퍼레이션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B2B SaaS 스타트업이죠. 2014년에 설립되어 9년간 3번 망하고 일어나며 '테헤란로의 바퀴벌레'에서 '테헤란로의 불사조'로 널리 이름을 알린 회사기도 합니다. 아웃스탠딩도 그간 채널코퍼레이션과 수차례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여러 소식을 늘 전해듣고 있는데요. (참조 - 3번 망하고 일어난 '테헤란로의 불사조' 채널코퍼레이션의 큰 그림은??) (참조 - 강남언니와 채널톡이 일본 고객을 사로잡은 비결은?) (참조 - '눈팅족'도 구매 고객으로? 잘나가는 채팅상담솔루션 '채널톡') 이번엔 좀 놀랐습니다. 아니, B2B SaaS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엑셀러레이터 '채널벤처스'를 설립했다지 뭡니까? 첫번째로 든 생각은, '우와~ 멋있다!' 두번째로 든 생각은, '근데 이 혹한기에 왜 굳이 지금?'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인터뷰를 요청했고 채널벤처스의 이경훈 리드를 만나 자세한 내용을 들었습니다. 채널벤처스를 만든 이유 "이경훈 리드님, 안녕하세요.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아웃스탠딩 독자 여러분들께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채널벤처스의 팀 리드를 맡고 있는 이경훈입니다"
태도가 인간을 완성한다.. 오드리 헵번 이야기
Manner Maketh Man. 영국의 이른바 '신사'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비밀첩보조직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킹스맨'은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후속작까지 제작되었습니다. 그런 성공의 큰 부분은 말쑥한 영국 신사의 이미지에 딱 들어맞는 귀티 넘치는 배우 콜린 퍼스의 활약 덕분이었는데 특히 그가 깡패들을 때려눕히기 전에 멋지게 내뱉는 'Manner Maketh Man'이 영화 전체를 대표하는 대사로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았습니다. 영국 귀족답게 현대어인 'makes'가 아니라 고어인 'maketh'로 발음한 이 영국 속담은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로 번역되어 마치 신사가 되려면 매너가 있어야 한다는 것처럼 이해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실은 보다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일단 'man'은 '남자'라기보다는 보편적인 '인간'으로 보아야 할 것이고 'make'도 '만든다'라는 의미보다는 '완성한다'는 의미에 가까울 것입니다. 즉, 인간은 그저 태어난다고 다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니고 매너를 갖추었을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인간으로 완성되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지요. 문제는 'manner'라는 단어입니다. 차라리 예의 바름, 친절함 등 그 자체로 좋은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였다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정도로 쉽게 해석될 수 있는 말일 텐데 '매너'는 그 의미가 좀 다릅니다. 사전적으로 보자면 '매너'는 '일이 되어가는 방식'이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외면적인 태도'입니다. 즉, 사회적으로 반복적으로 통용되고 고정되어 있는 어떤 코드에 따라서 다른 사람을 대하는 것이 '매너'의 기본적인 의미인 것입니다. '매너'는 좋은 의미인 반면 매너에 얽매이는 '매너리즘'은 '항상 틀에 박힌 일정한 방식이나 태도를 취함으로써 신선미와 독창성을 잃는 일'로 부정적인 의미를 갖게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합니다. 이 둘 사이의 거리감은 어째서 발생하게 된 것일까요? 이 속담이 애초에 답하고자 하는 질문은 '인간은 무엇으로 인간이 되는가, 무엇으로 제대로 된 인간이 되는가'일 것입니다. 당연히 제대로 된, 완성된 인간은 우선 그 자신이 '괜찮은 사람'으로 내재적으로 완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다정하고, 친절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겠죠. 문제는 그런 내재적 가치는 결국 외면으로 드러나는 무언가를 통해 확인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매너'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내재적 가치를 외부로 표현하는 양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3-03-29
데이터로 보는 '쿠팡이츠' 역성장 히스토리
쿠팡이츠 이용자가 이탈하고 있습니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넘어가면서 배달 플랫폼 이용자 수는 점점 내림세인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2월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 3사의 총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2922만7535명으로, 전년 3586만4693명보다 18.5% 감소했습니다. 2023년 1월부터 이용자 이탈이 두드러지면서 성장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고, 물가 상승 및 자본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성장이 둔화하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 업계 관계자) 특히 쿠팡이츠 이용자 감소세는 경쟁 앱보다 가파른데요. 2023년 1월 3사 MAU는 전년보다 16.6% 줄어든 3021만4134명입니다. 배민과 요기요는 전년 1월보다 4.15%, 23.2% 감소했는데요. 쿠팡이츠는 46.7%로, 감소폭이 유독 큽니다. 쿠팡이츠에게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쿠팡이츠의 성장과 역성장, 흥망성쇠를 2019년 출시부터 현재까지 데이터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모바일인덱스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라, 2020년 5월 이전은 '안드로이드', 2020년 5월부터 '안드로이드+iOS'의 MAU입니다. 2019년 6월: 쿠팡이츠 등장 MAU: 9000명(안드로이드) 쿠팡이츠는 2019년 6월에 앱을 구글플레이에 등록했습니다. 쿠팡이츠는 배민이 장악한 시장에 공격적으로 침투했는데요.
알토스벤처스는 왜 혹한기에도 연 4000억을 후속투자에 썼을까
2022년 중순부터 벤처투자 시장은 혹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중기부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벤처투자는 전년도보다 11.9% 감소해 6조764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3분기부터 투자가 위축되는 추세였다고 합니다. (참조 - '2022년 벤처투자' 전년 대비 11.9% 감소한 6.8조원…창업 초기기업만 증가세) 이 흐름은 2023년 3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참조 - 투자 혹한기, 2023년 스타트업 생존에 중요한 두 가지 키워드)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그전과 큰 차이 없이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투자사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한 곳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려 하는데요. 바로 '유니콘 제조기' 알토스벤처스(이하 알토스)입니다. 참고로 알토스는 명실상부 한국 스타트업 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VC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위상에 대해서는 아래 기사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참조 - 어떻게 알토스벤처스는 한국에서 가장 핫한 VC가 됐을까) 알토스는 그 별명처럼 크래프톤, 배달의민족, 토스 등 수많은 유니콘 기업 및 성공한 스타트업에 투자한 걸로 유명한데요. 주목할 점은 소수의 포트폴리오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취하는데도 적중률이 높다는 사실입니다. * 포트폴리오
조혜리
2023-03-28
'안전'의 대명사 볼보자동차, 이제 '환경'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스웨덴으로 날아갔습니다. 볼보자동차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들을 초청해 자신들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Deeped in Blue'라는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었는데요. 저도 운 좋게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20시간 가까이 비행기에 몸을 싣고 예테보리(Göteborg)에 도착했습니다. 영어 이름인 '고텐버그(Gothenburg)'로 더 익숙한 스웨덴 제2의 도시입니다. 무엇보다 볼보의 고향이기도 하죠. 이곳에서 볼보자동차 본사와 생산시설, 디자인센터를 둘러본 뒤, 여러 임원의 프리젠테이션을 듣고, 인터뷰도 하고 왔습니다. 예테보리에서 며칠 동안 머문 뒤에는 북극권으로 이동해서 혹독한 환경 속에 볼보 전기차 라인업 시승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흔히 볼보를 '안전의 대명사'라고 생각합니다만, 1주일간 현지에서 살펴보고 경험해보니 그 너머 더 큰 목표를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기차를 넘어 자동차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많이 고민하고 있음이 느껴졌죠. 이를 위한 실행 계획도 아주 분명했습니다. 당장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부터 하겠다는 겁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3-03-28
"딥엘 기대 이하, 똑똑한 챗GPT, 발전 없는 구글-파파고".. 해커스 강사의 비교실험
최근 AI 번역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구글 번역이나 네이버 파파고 등 AI 번역기는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챗GPT, 딥엘 등 새로운 번역기가 등장하면서 그 성능에 이목이 쏠리고 있죠. 일각에서는 챗GPT와 딥엘 등 최신 AI번역기의 성능이 진일보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물론 기존 강자인 구글 번역과 파파고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이에 현존하는 주요 AI번역기 네 개를 비교, 평가했습니다. 평가자로는 해커스어학원에서 비즈니스 영어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연태흠 강사가 나섰습니다. 연 강사는 2년 전 구글 번역과 파파고를 비교하는 기획 기사에도 평가자로 나선 바 있죠. (참조 - 구글 vs. 파파고.. 번역대결 붙여봄 (feat.해커스어학원)) 본 실험의 방식과 기준을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영->한 번역 8개, 한->영 번역 8개. 도합 16개의 문장을 번역했습니다.
텅 빈 문서를 마주하는 곤란함이 사라진다면.. 코파일럿이 가져올 변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컴퓨터와 관련된 기술을 꽤 오래 봐 왔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처럼 그 변화의 방향과 속도가 예측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챗GPT가 등장한 이후로 컴퓨터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적절한 행동을 하는 과정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챗과 구글의 바드가 검색 엔진과 결합하고, 아예 그 결과를 적절한 문장으로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늘 다루는 오피스, 구글 워크스페이스 등 문서 도구들이 이 대규모 언어 모델과 결합해 문서를 만들어 줍니다. 인터넷 검색 엔진으로 정보를 찾아 이를 문장으로 잘 풀어내고, 다시 더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것은 PC가 우리 곁에 온 이후 가장 돋보이는 일이었습니다. '컴퓨터를 배운다', 지금은 많이 사라진 것 같지만 PC를 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윈도우를 다루는 방법을 익히고, 워드 프로세서로 문서를 만드는 과정을 배웠습니다. 인터넷이 대중화된 이후로는 원하는 정보를 찾는 일도 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컴퓨터 활용 능력 평가' 같은 시험으로 이를 검증하기도 했지요. 이렇게 컴퓨터를 배우는 가장 큰 목적은 컴퓨터에게 내 생각과 의도를 전달하는 데 있습니다. 그게 바로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일이었지요. 컴퓨터를 통해 정보를 얻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표현하는 것은 중요한 스킬이었습니다. 결국 기기와 서비스의 경험이 달라지는 것은 소통에 있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3-03-28
카카오엔터는 SM 인수를 통해 세 가지 효과를 노립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헌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월 14일,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을 때 아웃스탠딩에 'SM은 왜 과격한 변화를 선택했을까요?'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었죠. (참조 - SM은 왜 과격한 변화를 선택했을까요?) 이 글에서 저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의 역사와 현 경영진들이 발표한 'SM 3.0' 개혁안, 이에 반발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자신의 지분을 방시혁 의장의 하이브에 넘기며 펼쳐진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습니다. 그로부터 격동의 한 달이 흘렀습니다. 치열한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습니다. SM 경영권 분쟁은 이수만+하이브와 SM 현 경영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대립으로 비화했고, 공격적인 폭로와 가처분 신청, 공개매수 경쟁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결론이 났습니다. 3월 12일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절차 중단을 선언하며, 카카오가 SM의 경영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하이브는 카카오와 플랫폼 사업을 협업하는 선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났습니다. 3월 15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관훈포럼에 참석해 인수전 소회를 밝혔죠. "우리는 오랜 시간 SM이라는 회사에 대해 생각했기에 명확한 가치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가치를 넘어서는 순간이 있었다. 그 순간 고민이 시작됐고, 끝끝내 인수하는 게 맞느냐는 논의가 치열하게 있었다"
김도헌
2023-03-28
커피 원두가 없는 ‘제로 커피 시대', 정말 열릴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음료 시장은 '제로(Zoro)'가 되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는 곳이 되고 있습니다.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열풍을 시작으로 밀키스, 실론티, 환타 같은 제품도 제로 버전이 나왔습니다. 심지어 '제로 소주'도 등장했습니다. 칼로리가 아닌 설탕이 제로라는 뜻이지만, 그만큼 대중들이 '제로'에 얼마나 열광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제로 음료 열풍에 대해 다룰 건가요?" 비슷하지만 조금 다릅니다. 현재 한국의 '제로 음료' 트렌드는 코로나19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생긴 유행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앞으로 또 다른 '제로 음료 시장'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환경 이슈 때문에 서서히 생길 시장인데요. 여기서 '제로'는 '원재료'를 없애는 겁니다. 가장 앞서 있는 제품은 '커피콩으로 만들지 않는 커피'입니다. 급기야 CES 2023에선 '커피콩 없는 커피(Beanless Coffee)' 시음회가 등장했습니다.
마시즘
2023-03-27
챗GPT는 어떻게 공부했나.. 3단계 학습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원용님의 기고입니다. 이전 글에서 챗GPT는 트랜스포머 구조의 인공신경망을 이용하고, 그 모델에 이용되는 파라미터(인공시냅스)의 개수가 1750억개라 하였습니다. (참조 - 챗GPT에서 G와 T는 무엇인가) 그런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인공신경망은 훈련을 제대로 시켜야만 쓸모가 있습니다. 그리고 모델의 사이즈가 크면 그것에 비례해서 훈련데이터의 크기도 커야 합니다. 오늘은 챗GPT의 훈련법을 관련 논문을 바탕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3단계 학습 가장 기본적인 인공신경망 훈련 방법은 감독학습 (supervised learning)인데, 이것은 인공신경망의 입력에 문제를 주고 출력에는 답을 준 후에 인공신경망이 그 답을 잘 맞히도록 훈련하는 방법입니다. 일례로 영한 번역기를 훈련한다면, 입력에 "I am going to school now"라는 텍스트를 주면서 출력에 "나는 지금 학교에 가고 있어"라는 답이 나오게 하는 것입니다. 이때 훈련 초기에는 답이 이렇게 안 나오니까, 정확한 답과 틀린 답의 차이 또는 오차를 이용하여 내부의 파라미터 값을 조금씩 바꿉니다. 즉 정확한 답이 안 나오면 내부 시냅스의 연결강도를 조금씩 바꾸는데, 당연히 이 오차가 줄어드는 방법으로 값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알고리즘이 역전파(back propagation) 방법입니다. 내부의 1750억개 파라미터를 전부 다 제대로 바꾸려면 당연히 이 과정을 엄청 많이 수행해야 합니다. 모델의 크기가 매우 크지 않은 대부분의 인공신경망은 이렇게 문제와 정답을 쌍으로 주는 감독학습을 이용하여 훈련을 합니다. 이미지 인식, 글자 인식, 음성 인식, 번역 등 많은 응용은 현재 주로 감독학습을 이용하여 훈련이 되었습니다.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
2023-03-27
K-NPU 3대장은 엔비디아를 넘어설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성모님의 기고입니다.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챗GPT(ChatGPT)로 촉발된 생성형 AI 전쟁과 이로 인해 수혜를 입고 있는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참조 - 챗GPT의 등장과 반도체 시장의 재편) 사실 챗GPT의 가장 큰 수혜 기업은 엔비디아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왜냐면 엔비디아는 현재 서버용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최강자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1년 엔비디아는 엔터프라이즈 GPU 시장의 91.4%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대항마 AMD는 고작 8.5%를 점유하는 데에 그쳤죠. (참조 - Nvidia still crushing the data center market) 그러므로 챗GPT가 각광을 받을수록 AMD보다는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엔비디아가 훨씬 더 큰 이득을 취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입니다. 엔비디아 중심의 GPU 천하는 영원할까? 그렇진 않을 것입니다. 지금은 엔비디아가 구축한 GPU 철옹성이 난공불락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현재 기업들은 GPU보다 더 효율적인 AI 가속기를 찾는 중입니다. 엔비디아의 최신 서버용 GPU 가속기인 H100의 경우 최고사양인 H100 SXM은 최대 700와트의 전력을 소모합니다. 전력 먹는 하마지요. (참조 - 엔비디아 H100 제품 소개 페이지)
강성모
2023-03-27
웨이브가 음식점에 로봇을 넣는 방법
"초기에 주방 로봇을 청소하는 데 2시간 30분이 걸리더라고요" "알바생이 있었는데, 그만 두겠다면서 불만을 쏟아내셨습니다" "그때 받은 120개의 불만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김범진,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대표) 외식업계에서는 임금 인상과 인력 부족으로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데요. 이런 추세에 맞춰서 조리 로봇을 만들어 주방의 인력을 돕는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중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의 성장이 눈에 띄는데요. 2018년 설립된 웨이브는 로봇과 AI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키친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스테이크 팬프라잉 로봇, 디스펜싱 로봇, 튀김 로봇 등 주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을 만들어 왔습니다. 35개 이상의 브랜드의 매장에 로봇을 도입시켰는데요. 대표적인 브랜드는 샤이바나, 오븐마루, 순수덮밥, ASAP피자 등입니다. 2022년 50억원을 투자 받았고요. 매출은 2021년 2.5억원에서 2022년 30억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김범진 대표를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참조 - 웨이브 라이프스타일테크, 50억원 규모 프리A 투자 유치) 버펄로윙을 보다가 로봇을 만들었어요? "왜 주방 로봇을 만들기 시작하셨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버펄로윙인데요" "밖에 나가서 2만원 주면 10~12조각 정도 먹을 수 있는데요" "마트에서 2만원어치 버펄로윙을 30조각 살 수 있더라고요"
블랭크 남대광 대표 vs. 투자사 소송 사례가 주는 시사점 3가지
최근 한 송사 건이 스타트업씬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바로 블랭크코퍼레이션(이하 블랭크) 남대광 대표와 재무적 투자자들간의 소송인데요. (참조 - 'IPO 무산' 블랭크코퍼, FI '송사'로 투자금 회수 노린다) 블랭크에 투자했던 SBI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먼저 남대광 대표에게 투자 계약에 포함된 풋옵션(Put Option)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고요. 남대광 대표가 풋옵션 이행을 받아들이지 않자 투자사들이 남 대표를 상대로 소를 제기한 겁니다. 이 사안의 핵심인 '풋옵션'에 대해서 잠깐 짚어보면요. 풋옵션이란 주식매수청구권으로 쉽게 말해 어떤 조건이 충족됐을 때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어떤 주식의 가격이 폭락했을 때 풋옵션 계약을 체결해놓았을 경우, 주가가 폭락하기 전 가격으로 주식을 계약 대상자에게 팔 수 있는 것이죠. 가격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 조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상세 내용은 실제 계약서 확인이 필요하지만, SBI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2018년께 블랭크에 투자할 당시 투자계약서에 '3년 내 기업공개(IPO)에 이르지 못하면 대주주가 투자 지분을 인수해야 한다'는 풋옵션 조항을 포함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후 블랭크는 아직까지 IPO를 하지 않았는데요. 2019년부터 실적이 하락해서 IPO 동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죠. (기업 DB - 블랭크) 이에 따라 투자금 회수길이 막혀버린 투자사들이 풋옵션 권리 행사를 통해서라도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는 것이 이 이슈의 얼개이고요. 투자사들이 책정한 주식매매청구대금은 400억원 가까이 됩니다.
성공적인 데이터 시각화를 돕는 4가지 기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유진님의 기고입니다. 데이터 시각화는 데이터에서 발견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그래픽 형태로 표현한 것을 말합니다. 이런 데이터 시각화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정확한 시점을 알기는 어렵지만, 그 역사는 생각보다 많이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에게 백의의 천사로 익숙한 나이팅게일은 간호사면서 통계학자였고, 무엇보다 데이터 시각화의 선구자였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시각화는 아래의 '로즈 다이어그램(Rose Diagram)'입니다. 1858년도에 만들어진 이 다이어그램은 당시 크림전쟁에서 사망한 병사들의 수와 그 원인을 보여줍니다. 사망 원인별로 면적이 붉은색(부상으로 인한 사망), 파란색(예방 가능한 질병), 검은색(그 외)으로 나누어집니다. 이 시각화를 통해 전염병 등의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그렇다면 오늘날의 데이터 시각화는 로즈 다이어그램과 어떤 부분이 다를까요? 이는 기술의 발전과 큰 연관이 있습니다.
신유진
2023-03-24
서비스 개발 단계인 슈퍼블록은 어떻게 9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을까
"슈퍼블록은 노드 경량화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메인넷인 오버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김재윤 슈퍼블록 대표) 하하.. 첫 문장부터 쉽지 않네요. 위의 문장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 3개를 꼽아봤습니다. 순서대로 노드, 경량화, 메인넷인데요. 무슨 말인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노드(node)란 무엇일까요? 블록체인은 중앙 집중형 서버에 거래 기록을 보관, 관리하지 않고 거래에 참여하는 개개인의 서버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유지, 관리하는데요. 이 개개인의 서버, 참여자를 노드라고 합니다. "블록체인은 분산 시스템의 일종인데요" *분산 시스템 여러 대의 개별 컴퓨터를 연결해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한 것을 의미함. "분산 시스템을 유지하는 컴퓨터들을 노드라고 칭합니다" "노드들은 같은 데이터를 동기화를 합니다" "각각의 노드가 같은 데이터를 갖게 되면서 누군가 한 노드에 있는 데이터를 조작해도 다른 노드들이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줄 수 있죠" "이는 중앙화된 기관, 신뢰할 만한 주체(가령, 은행 등)가 없어도 된단 의미입니다" "비트코인은 2009년에 이더리움은 2014년에 등장했는데요" "노드에 데이터가 많이 쌓이면서 너무 무거워졌습니다"
조직 내 다양성 관리의 핵심은 '다름'이 아니라 '같음'에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광현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아이와 에버랜드에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우연히 보게 된 포스터가 있는데요. 이런 문구가 쓰여 있었습니다. "생물 다양성의 증거는 바로 우리" 이 말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생태계를 지키는 일이 단순히 '동식물을 보호한다'가 아니라, 생물 다양성의 일부인 우리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는 보다 넓은 관점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요. 놀이공원 포스터 한 장에 너무 진지했나요? 뜬금없이 환경보호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사실 제가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직장 안에서의 '다양성'입니다. 이 포스터가 저에게 그랬듯이, 제 글이 조직 다양성에 대해 조금은 새로운 관점을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양성의 평범성 과거에는 조직 내 다양성이라고 하면 주로 장애, 성별, 인종에 관한 주제였지만, 최근에는 그 의미가 '개개인성'에 더 가깝게 해석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평균이 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개인의 가치관이 갈수록 세분화되고 뚜렷해지는 사회 현상을 따라서, 다양성이라는 주제 역시 세대, 종교, 성격, 전공, 기술, 경험 등 우리의 배경이 되는 모든 요소들을 포함하며 그 범주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박광현
2023-03-23
블루포인트는 왜 상장을 철회했을까
최근 벤처투자 업계에 큰 파장을 남긴 소식이 있습니다. 2023년 3월 17일,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하 '블루포인트')가 상장을 철회한 건데요. (참조 - 'AC 1호' 상장 도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결국 '철회') 블루포인트는 인지도도 높고 평판도 좋은 투자사였기에 그 충격이 더 컸습니다. 실제로 취재 과정에서 '저렇게 잘하는 곳도 상장에 실패하다니...'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을 정도입니다. '엑셀러레이터 1호 상장'을 내세우던 블루포인트의 상장 철회인 만큼 이는 다른 투자사들에게도 중요한 사건인데요. 과연 이번 상장 철회, 무엇 때문이고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블루포인트, 어떤 회사일까? 2014년 설립된 블루포인트는 '기술 전문', '대형 엑셀러레이터'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 투자사입니다. (참조 - 딥테크 스타트업 발굴하는 '공대 형') 블루포인트가 투자했다면 기술력으로 인정받은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고요. 2020년 44명이었던 인원을 2022년 84명으로 늘렸을 정도로 급격히 규모를 키우며 초기 투자의 체계화를 추구하기도 했죠. 결론적으로 기술 전문이라는 브랜드와 대형 엑셀러레이터라는 포지션을 동시에 지닌 회사로, 업계에서는 큰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는 곳이고요. 매년 50여곳에 투자할 정도로 활발한 투자 활동을 해 온 곳입니다.
조혜리
2023-03-23
항공산업은 어떻게 극한의 가격차별화에 성공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경영학에선 가격차별화를 이익 극대화를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나의 상품을 하나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경우 그 가격 이상의 지불의사를 가진 소비자들의 수요밖에 끌어오지 못하지만 차별화된 가격으로 판매할 경우 서로 다른 지불의사를 가진 사람들의 수요를 모두 끌어올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소비자들은 동질적 재화를 다른 가격에 판매하는 것에 쉽게 분노하니까요. 지금은 비교적 안정되었지만 과거 CGV가 극장의 좌석에 따라 다른 가격을 부여한다고 했을 때 많은 소비자들이 분노했던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러한 가격 차별화의 정석을 충실히 시행하는 산업이 있습니다. 바로 항공여객 산업이죠. 모두가 잘 아시듯이 항공여객 산업은 가격차별화의 극한을 달립니다. 동일한 비행기를 타고 있더라도 같은 돈을 지불하고 탄 사람을 찾기가 매우 어렵죠. 그렇다면 항공산업은 어떻게 이런 극한의 가격차별화를 가능하게 한 것일까요? 여행과 출장 1970년대 후반, 전 세계 항공산업을 옭아매고 있던 규제가 철폐되면서 진정한 경쟁의 시대가 열립니다. 그 이전까지는 항공사들이 노선을 두고 경쟁하는 것을 철저하게 억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황금 노선을 가지고 적절한 투자를 하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물론 그 반대급부로 기내 서비스와 요금 등에 대한 철저한 통제가 이뤄졌지만요. 하지만 항공산업 자유화와 함께 그 빗장은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자유화와 함께 티켓 가격 또한 고도화가 이뤄지죠. 자유화 이전엔 동일한 항공편의 비행기 티켓에서 가격 차이의 핵심은 서비스의 차이였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3-03-23
글쓰기 근육을 재미있게 키우는 방법, 초단편 (웹)소설 쓰기 노하우 6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웹소설 시장 크기가 1조원을 돌파했대요!" "웹소설 작가가 20만을 넘었다는군요?!" 글 쓰는 분들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웹소설의 부상이 작가 지망생부터 부업으로 뛰어드는 분까지 다양한 이야기꾼을 불러들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심심풀이로 읽는 인터넷 글', '소설로 분류되지 않는 소설' 등 비공식적인 성격이 강했던 웹소설인데요. 2020년에 단행본 소설 시장 매출액을 뛰어넘는 등, 지금은 기존 문학 저작물의 아성을 넘볼 정도로 어엿한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그 영향인지 비문학 글쓰기뿐만 아니라 (웹)소설 글쓰기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듯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문학 글쓰기는 익히고 배울 기회가 흔치 않습니다. 과제로 보고서(비문학)를 쓴 기억은 많아도 소설을 쓴 적은 별로 없으시죠? 중고등학교 국어 수행평가로 시나 소설, 수필을 종종 쓰긴 했지만, 소설은 그마저도 선택사항일 뿐입니다. 평소 접하는 글쓰기와는 거리가 있죠. 웹소설 작가에 관심 있는 분들은 대체로 어떤 소설에 관한 관심으로 시작해 이 콘텐츠 작업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으리라 짐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팬픽, 판타지 소설, 단편 등 크고 작은 시도도 해보셨겠죠? 그리고 소설을 '읽는' 열정이 소설을 '쓰는' 수월함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사실을 체감하셨을 듯합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3-03-22
챗GPT에서 G와 T는 무엇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원용님의 기고입니다. 챗GPT의 GPT는 생성형 사전학습 트랜스포머 즉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입니다. 학계에서는 챗GPT를 거대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의 한 종류라 분류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언어모델과 생성형(Generative)의 뜻, 그리고 Transformer 구조의 인공신경망에 대해 설명을 하겠습니다. 언어모델이란 무엇인가? 언어모델은 텍스트 처리나 음성인식에 많이 사용하는데, 글이나 말의 다음 단어를 예측하는 역할을 합니다. 말이 느린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 그 사람의 다음 말을 짐작하고 내가 먼저 말을 한 경험도 있을 것입니다. 머릿속에서 언어모델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음에 나올 단어는 꼭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어모델은 다음에 나올 단어를 확률값으로 알려줍니다. 예를 들면, "I go to church on __"라는 문장이 있다면, 아마 여기에 Sunday가 나올 확률이 매우 클 것입니다. 물론 교회를 다른 요일에 갈 수도 있습니다. "I go to church on Wednesday and Sunday"라는 문장도 있을 것입니다. 언어모델은 이 경우에 예를 들면 Sunday 확률 80%, Wednesday 10%, Friday 7%라는 식으로 예측을 합니다. 이 확률값의 합은 100%가 됩니다. 음성인식의 경우 다음에 나올 단어가 잘 예측하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가 구사하는 단어가 수만 개가 되지만, 좋은 언어모델을 이용하면 다음에 나올 단어의 범위를 수십 개 이내로 좁힐 수 있습니다. 수만 개 중에서 찾는 것과 수십 개 중에서 찾는 것은 인식률의 차이가 크겠지요.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
2023-03-22
클 수밖에 없는 AI시장, 국내 기업 대표 솔루션 4개를 알아보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IT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는 단연 오픈AI(OPEN AI)가 개발한 챗지피티(ChatGPT)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관련 기사들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참조 - 챗GPT의 등장과 반도체 시장의 재편) 간단하게 물어만 보면 다 알려주니 사용성이 높고 안 되는 게 없을 정도로 글쓰기부터 엑셀 제작, 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데요. 이렇게 사용성이 넓으면서 자연스러운 대화형 AI는 없었기에 앞으로 더 활용성이 높아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리고 공개 2개월 만인 지난 1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억명을 돌파했습니다. 1억명 사용자를 확보하기까지 인스타그램이 30개월이 걸린 것을 고려하면, 성장 속도가 15배 빠른 셈인데요. (참조 - ChatGPT on track to surpass 100 million) 기세를 이어 답변을 더 빠르게 받고 새로운 기능에 먼저 접근할 수 있는 월 약 2만 5000원(20달러)의 유료 버전을 내놓았습니다. 공개 2달 만에 유료 버전을 시도할 만한 사용자를 모았고 전문직을 대체할 만한 높은 기술력을 보여줬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 (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AI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약 157조원(1197억달러)로 추산됐습니다. (참조 -AI market size) 전망도 밝은데요. IBM 글로벌 AI 적용 인덱스 2022에 따르면 AI를 사용하는 기업의 비율은 35%, AI를 실행 중이거나 적용할 계획인 기업의 비율은 66%라고 합니다. (참조 - IBM 글로벌 AI 적용 인덱스 2022) ChatGPT처럼 사용자의 질문이나 요구에 따라 적절한 결과를 생성해내는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적용이나 활용이 더 쉽기 때문에 앞으로 AI 시장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겠죠. (참조 - Generative AI market size to hit $110.8bn) 기업들의 AI 솔루션 개발 가속화 AI 솔루션이 이토록 거센 반응을 일으키는 배경엔 '활용성'이 있을 겁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3-22
하우스앱은 왜 위기를 맞았고 어떤 다음을 준비 중일까
하우스앱이 자금 조달에 문제를 겪게 되면서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하우스앱 운영사 하우스미디어는 2023년 2월 27일 협력사에게 정산 대금 지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향후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불과 한 달 전인 2023년 1월까지만 하더라도 연간 거래액 1000억원 돌파 등의 성과를 내며 승승장구했기에 하우스앱의 중단은 더욱 급작스러웠죠. (참조 - 하우스앱은 살아남기 위해 '숏폼'을 택했습니다) (2022년 12월에 인터뷰한 기자(본인)도 당황) 하우스앱은 국내 최대 숏폼(짧은 영상) 리뷰 커머스 플랫폼입니다. 2015년 인테리어 커머스로 시작했는데요. 2021년 6월 숏폼 리뷰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피보팅(사업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2023년 1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300만명에 달하기도 했죠. 하우스앱에겐 악몽과도 같았던 2023년 2월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김성민 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하우스앱 중단의 시작은 "다시 뵙네요, 김성민 대표님. 아웃스탠딩과의 인터뷰가 2022년 12월이었고 협력사 정산 대금 문제가 불거진 게 2023년 2월인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하우스앱 관련 기사 발행일은 2023년 1월. "2023년 1월 31일에 여러 업체로부터 뜬금없이 정산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할 수 있냐는 문의를 받았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었기에 모두 지급 가능하다고 설명했고 실제로 대금 지급을 했습니다" "소문의 진원을 확인해 보니 업체들 사이에서 하우스앱에 대한 불안이 제기됐더라고요" "당시, 하우스앱이 무척 공격적으로 성장하고 있었고 판매 대금이 높아질수록 업체들은 묶인 금액이 많았죠" "비슷한 시기에 보고플레이에서 문제가 생겼고 하우스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퍼진 것인데요" (참조 - [단독] 보고플레이 누적 부채만 500억원…1억 이상 물린 중소업체만 77곳) "하우스앱의 정산 대금 지급 문제가 실제로 발생한 건 아니지만 업체들 사이에서 불안이 퍼져나갔고 판매를 유보하는 곳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대형 가전사(판매 업체) 일부에서 판매 행사 기획전을 불참하거나 중단하거나 혹은 할인율을 낮추거나 제품을 전부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했죠" "흠.. 외부 상황에 따른 업체들의 불안은 이해하지만 하우스앱에 특별한 사건도 없었는데 그렇게 해도 되나요?" "업체들과 계약이 돼 있을 텐데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나요?"
딴짓만 하다 흘러가는 시간.. 생산성을 높이는 아주 간단한 방법 4가지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푹 잔 다음 날은 상쾌합니다. 기분 좋게 일어나서 잘 챙겨입고 회사에 왔습니다. 모닝커피 한잔과 함께 PC를 켜고 오늘 할 일을 체크합니다. 점심 먹기 전까지 할 일이 있는데, 대략 30분이면 끝날 일입니다. 적어도 2시간 이상의 오전 시간 중 하면 되는 일이니 여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PC 메신저를 로그인했더니 아침부터 친구들이 단톡방에서 말을 겁니다…? 개인 메일에 와 있는 아웃스탠딩 뉴스레터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잘 가는 커뮤니티에 새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한류스타 아무개 씨가 결혼을 한다네요…? 클릭 한 번이면 순식간에 내가 궁금한 내용이 확확 뜨니, 잠깐만 본다는 게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갑니다. 30분이면 끝날 일이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점심시간입니다. 이상의 상황, 저만 이런 건 아닐 거라 믿습니다. (제발 그렇다고 해 주세요) 점심 먹은 후 정신 차리고 오후에라도 집중해서 할 일을 하면 다행인데, 현실은 오후에도 어영부영 이죠. 내일의 나에게 무한한 미안함을 보내며 퇴근하는 상황. 저는 자주 있는데요.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3-21
'쿠팡 방문하고 게시글 읽기' 마케팅의 명과 암
'쿠팡 방문하고 게시글 읽기' 아마 적지 않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이런 식의 쿠팡 광고를 본 적 있을 것입니다. 광고는 대개 이런 식입니다. (1) 우선 피드에 클릭을 부르는(?) 자극적인 섬네일과 제목으로 꾸며진 게시물이 뜹니다. (2) 해당 게시물을 클릭해 들어가면 '쿠팡 방문하고 게시물 계속 읽기'라는 팝업이 뜹니다. (3) 팝업을 누르면 새로운 탭이 뜨면서 곧장 쿠팡으로 연결됩니다. (4) 쿠팡 탭을 닫으면 비로소 게시물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쿠팡 방문하고 게시글 읽기'로 알려진 이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구조로 실행되는 마케팅인지, 그 게시물을 생산한 주체는 누구인지, 쿠팡이 이런 식의 마케팅을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쿠팡의 제휴 마케팅 .. '쿠팡 파트너스' '쿠팡 방문하고 게시글 읽기'라는 문구가 뜨는 게시글은 대부분 쿠팡 파트너스라는 마케팅의 일환입니다. 쿠팡 파트너스는 쿠팡이 지난 2018년 도입한 제휴 마케팅인데요. 마케팅 기법 중 하나인 '제휴 마케팅'은 파트너가 자신의 채널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해주고 판매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받는 모델입니다. 기업은 광고 효과를 누리고, 참여자는 온라인 활동만으로도 수수료를 받을 수 있죠. 일찍이 제휴마케팅을 도입했던 대표적인 글로벌 커머스 기업은 아마존이었는데요. 아마존 어필리에이트 등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재택 알바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제휴마케팅)
맥 미니가 일깨워준 컴퓨터 성능을 가늠하는 새로운 기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월 16일, 갑자기 애플이 새로운 맥을 공개했습니다. M2 계열 프로세서가 들어간 맥 미니와 맥북 프로 14, 16인치입니다. 2세대 프로세서가 들어간 맥북 프로의 출시는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에 공개된 제품에 대해서 큰 놀라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맥 미니는 조금 달랐습니다. 바로 M2 프로 칩이 맥 미니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맥 미니는 큰 인기를 누렸다거나, 화제가 되는 제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마도 맥북 에어와 더불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장바구니에서 고민하는 제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맥 미니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에 있고, 윈도우를 쓰면서 맥을 써보고 싶은 호기심에 가장 적은 부담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입문용 맥'이라는 인상이 없지 않지요. 그런데 이 글의 결론은 맥 미니의 위치를 다르게 봐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중심에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애플의 반도체 서프라이즈에 있습니다. 각 칩이 어떤 옷을 입느냐, 그러니까 폼팩터의 형태에 따라서 다른 경험을 만드는 적절한 예가 바로 이번 맥 미니의 반전입니다. 맥 미니의 자리 맥 미니의 역사는 꽤 깁니다. 2005년, 파워PC G4 프로세서와 함께 등장했던 이 제품은 우리에게 맥이라는 '호기심'을 해소해 주는 가장 현실적인 기기로 와 닿았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3-03-21
카카오페이지 류정혜 본부장이 강조하는 2가지, 건강루틴과 안전지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나이님의 기고입니다.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람" '꼰대'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니 이렇게 나오더군요. 보통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꼰대라고 부르곤 하는데요. 저는 나이나 직급을 떠나 '세상의 변화에 유연하게 열려 있지 않은 사람'이 진짜 꼰대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자신의 '안전지대(Comfort zone)'에서 벗어나지 않고,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가면 누구라도 꼰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나는 원래 이래"가 아니라 "이런 거 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이거 해 봤자 돈 되는 것도 아니고"라며 지레짐작하고 포기하기보단 "돈이 될지 안 될지 알 수 없지만 일단 한번 해볼까"라며 실행해 보는 분들이 더 건강하게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두번째 인터뷰이로 류정혜님을 모신 이유이기도 합니다. 류정혜님은 카카오페이지 본부장입니다. 그런데 저는 정혜님의 이 화려한 타이틀을 어느 날 우연히 기사를 보고 알았습니다. '나 이런 사람이야'라며 티를 낸 적이 지금껏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그 후에 "진작 말씀하시지 그랬어요"라며 장난스럽게 말했더니,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나이
2023-03-20
SVB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 2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023년 3월 중순을 지나고 있습니다. 어느덧 1분기도 마무리가 되어가네요. 코로나가 2020년에 생겨났었죠. 2020년 3월에는 어땠을까.. 생각해 보면 그때 우리 모두 마스크를 사려고 줄을 서 있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마스크 2개 사 들고는 뿌듯한 마음에 집에 돌아왔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게 벌써 3년 전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어느 정도 마스크에서 벗어나고 있죠. 길을 걷다 보면 이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느낌입니다. 거의 절반 정도는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것 같네요. 물론 코로나 환자가 여전히 많이 있지만 어느 정도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인식, 혹은 체념이 투영되었기에 이렇게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듯 코로나는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죠. 마스크를 안 쓰던 삶에서 마스크를 쓰는 삶으로, 그리고 다시금 마스크를 벗는 삶으로의 변화를 만들어낸 것처럼 코로나는 금융 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례적인 저금리에서 엄청난 고금리를 만들어내었죠. 극과 극을 달리다 보면 이런 극적인 변화에 쉽게 적응이 안 되곤 합니다. 얼마 전까지 열대어 몇 마리를 작은 어항에 키웠었는데요, 그 물고기들이 잘 지내다가도 어항 청소를 하고 나면 한 마리씩 죽곤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어항을 소독한답시고 뜨거운 물로 청소를 했는데, 이후에 찬물을 넣어서 식히곤 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3-20
실리콘밸리은행이 없는 실리콘밸리가 마주할 현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제이크박님의 기고입니다. 실리콘밸리은행 사태가 발생한 지도 열흘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알려진 대로 은행 폐쇄 이틀 만에 미국의 재무부와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예금 전액 보장을 선언하며 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서 당장의 뱅크런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생태계 종사자들의 마음은 뭔가 허전한 모습입니다. 사실 현지의 많은 스타트업과 벤처펀드는 하루아침에 주거래은행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세콰이어캐피탈의 마이클 모리츠 파트너는 파이낸셜타임스의 기고문에서 실리콘밸리은행의 폐쇄를 '가족구성원의 죽음'처럼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은 점원들이 고객의 이름을 기억하는 동네 시장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참조 - SVB provided for tech when everyone else ignored us) 개인적으로도 미국에서 처음 펀드를 설립할 때 실리콘밸리은행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같이 일하던 파트너는 '실리콘밸리은행 사람들은 펀드 운영과 관련 해 모르는 게 없으니 궁금한 건 뭐든 물어보라고' 귀뜸해주었습니다. 당시 얼굴에 철판을 깔고 은행업무와 직접적인 관련도 없는 펀드 회계, 운용사 실사, 백오피스 서비스 같은 사항들을 두서없이 질문한 적이 있었는데, 담당자는 친절하게 모든 사안에 대해 답변해주고 성심껏 도와주려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는 이제 '고객의 고민을 이해하고 공감하던 친구 같던 은행'을 갑자기 잃어버린 것입니다. 당장 복구가 필요한 실리콘밸리 운영시스템 이번 사태가 앞으로 실리콘밸리 투자 환경에 미칠 영향을 컴퓨터 오류에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의 폐쇄는 실리콘밸리 생태계의 운영시스템(OS)에 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에러가 발생한 것과 같습니다. 컴퓨터에 에러가 발생하면 우선 이를 고치고 시스템을 복구해야 합니다. 그동안 컴퓨터로 업무를 하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이치죠.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 에러가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 당분간 컴퓨터를 조심해서 다뤄야 합니다.
제이크박
2023-03-20
세상에 나쁜 방법론은 없습니다(feat. 폭포수 vs. 애자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병호님의 기고입니다. 과학에서 방법론은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과학 연구에서의 합리적인 방법에 관한 이론 (네이버의 국어사전)'을 의미하지만, 프로젝트 관리에서 방법론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법(프로세스)'입니다. 가치관, 지식, 역할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프로젝트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방법론은 필수입니다. 예를 들어 WBS(작업분류체계), 프로젝트 일정, 진척현황은 일정관리를 하는 모든 프로젝트에서 필수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방법론은 전통적인 폭포수 방법론과 애자일 방법론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생산제품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부품품질과 생산공정을 관리하듯이,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개발 프로세스를 통제해야 한다는 믿음이 팽배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믿음은 21세기가 시작되고도 10년이 넘도록 지속되었습니다. 조직의 소프트웨어 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성숙도 통합 모델(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 CMMI)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사상에 기반한 방법론이 폭포수 방법론입니다. 폭포수 방법론은 전통적인 방법론으로 착수시점에 프로젝트 전체업무에 대한 상세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에 따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통제하기 때문에 예측형 방식(predictive approach)이라고도 합니다. (참조 - Waterfall Model in Software Engineering)
김병호
2023-03-20
큐텐은 위메프의 '셀러'를 사고 싶습니다
위메프의 '돈 놓고 돈 먹기'가 끝나는 걸까요? "소셜커머스는 돈 놓고 돈 먹기입니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위메프 창업자, 2011년 7월 발언) 위메프가 팔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큐텐과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며, 매각 방식을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참조 - 위메프도 큐텐에 팔린다…티몬과 한솥밥?) 위메프는 줄곧 매각설에 대해 부인해왔습니다. (참조 - 툭하면 매각설 소셜커머스 업계 | 손사래 치지만…이익을 내야 믿지) (참조 - 위메프, 허민 대표 사임… 박은상 단독 대표 체제로) 하지만 이번 매각설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습니다" (위메프 관계자)
브랜드 이름, 어떻게 짓는 게 좋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구아정님의 기고입니다. "특별한 뜻이 담겨 있으면 좋겠어요" 네이밍 프로젝트에서 고객사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브랜드 이름의 '의미'입니다. 브랜드 이름이 듣기 좋고, 보기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여기에 '특별한 의미'까지 담기기를 원하죠. 브랜드 이름의 뜻, 물론 중요합니다. 브랜드 네이밍은 브랜드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첫 번째 도구이자 가장 많이 부르게 될 호칭이니까요. 하지만 브랜드 이름의 뜻이 정말 중요할까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뜻까지 알고 있는 것이 몇 개나 되나요?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이지만 이름의 뜻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경우는 드뭅니다. 스타벅스나 애플은 알아도 의미는 모르는 경우가 많죠. 심지어 스타벅스나 애플은 이름의 의미보다도 상징성이 더 강하고요. 좋은 브랜드 이름, 어떻게 지어야 할까요? 10년 전에 비해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10년 동안 수많은 국내 브랜드가 출시됐고요.
구아정
2023-03-17
재활용까지 책임지지 않으면 차를 팔 수가 없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정원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De-Carbonization, 탄소 중립화입니다. 기후 변화가 피부로 와 닿는 요즘이죠. 심각해져 가는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지금 바로 무언가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동안 자동차 업계에서 탄소 중립화와 관련된 내용이라면 배기가스 연비 규제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운송 과정에서 나오는 CO2도 개선해야 하겠지만, 그걸로 충분할까요? 모든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꿔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는 VLCA(Vehicle Life Cycle Assessment)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차량의 탄생부터 주행하고 폐차해서 재활용하는 모든 단계를 관리하는 것인데요.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진다는 말이 이젠 사람뿐 아니라 모든 제품에도 적용됩니다. 원재료 추출에서부터 제조-운송-사용-폐기 및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모두 책임지는 LCA(Life Cycle Assessment, 전주기평가)는 기업의 당연한 의무가 되고 있습니다. (참조 - Life Cycle Assessment) 탈 때는 자동차, 다 타고 나면 초대형 쓰레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끊임없이 소비를 합니다. 그리고 쓰고 남은 물건들을 버리면 자연스레 쓰레기가 됩니다. 80억 인구가 먹고 입고 즐기는 모든 살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쓰레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사이즈가 큰 소비재인 자동차는 쓰레기 중에서도 골치가 아픈 녀석입니다. 일단 휘발유, 경유 같은 유기 물질을 다루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폐기하게 되면 직접적으로 환경이 오염됩니다. 유해 물질이 아니더라도 크기가 크니 환경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재활용하는 것이 좋지만,
이정원
2023-03-17
카카오헬스케어가 글루코핏을 베꼈다고 할 수 있을까
카카오헬스케어는 2023년 3월 2일 모바일 기반 초개인화 건강관리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당뇨에 초점을 맞춰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를 2023년 3분기 내로 출시하겠다고 했는데요. 연속혈당측정기는 1회 착용으로 최대 15일간의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는 웨어러블(몸에 착용) 기기입니다. 그동안은 이용자가 자가혈당측정기(BGM)로 손가락을 찌른 다음 나오는 혈액으로 혈당을 측정해야 했는데요.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할 수 있기에 당뇨병 관리의 게임체인저로 불릴 만큼 연속혈당측정기는 획기적인 의료 기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게임체인저 어떤 일에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나 사건, 제품 등을 이르는 말. 카카오헬스케어 측은 혈당 정보에 개인의 운동, 수면, 식사 등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하고 혈당 관리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고혈당이나 저혈당 위험을 알려주는 실시간 알림 메시지를 전송해 이용자가 위험성을 감지할 수 있고요. 누적된 혈당 그래프로 혈당 변화를 한눈에 확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카카오톡을 통해 가족이나 친구의 실시간 건강 정보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죠.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연속혈당측정기로 혈당 정보의 모니터링은 가능하지만 보고서를 보고 이용자가 자신의 상황을 주체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속혈당측정기 다음 단계로 이용자의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게 만드는 게 숙제인데 카카오헬스케어가 제공할 앱이 이를 가능케 할 거라 밝혔죠. 황희 대표의 말대로 연속혈당측정기는 누구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혈당 측정기에서 나온 결과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용자들이 알아서 기기를 구입하고 유튜브 등을 통해 알음알음 지식을 모아야 하죠. (참조 - 연속혈당측정기 딜레마 이대로 둘건가) 이를 카카오헬스케어가 해결해 준다고 하니 당뇨병 관리에 힘쓰던 이용자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웹소설 원작 웹툰'의 뒷단에서, 각색 작가는 어떻게 일할까?
"첫 화에 '이 작품은 웹툰화가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댓글이 달린 것을 보면..." "혼자 속으로 '과연 그럴까요?'하고 악당처럼 비열하게 웃습니다ㅎㅎ" (네이다, 각색 작가) 최근 웹소설·웹툰 업계에 새로이 등장한 역할이 있습니다. 바로 '각색 작가'인데요. 웹소설 원작 웹툰, 즉 '노블코믹스'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웹소설을 웹툰으로 옮길 수 있도록 콘티를 짜는 것이 주 역할입니다. '노블코믹스'의 효시로는 2015년 카카오페이지의 히트작인 '달빛조각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참조 - 360만 독자 거느린 소설 '달빛조각사', 웹툰으로 만난다) 이후로도 카카오페이지에서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 '나 혼자만 레벨업', '사내맞선' 등 굵직한 노블코믹스 성공 사례를 배출해냈고요. (참조 - IP 성공 신화, 그 시작엔 '노블코믹스'가 있었다) 네이버웹툰 역시 '전지적 독자 시점', '재혼황후', '내가 키운 S급들' 등 굵직한 웹소설 원작 웹툰 히트작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조혜리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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