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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미니가 일깨워준 컴퓨터 성능을 가늠하는 새로운 기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월 16일, 갑자기 애플이 새로운 맥을 공개했습니다. M2 계열 프로세서가 들어간 맥 미니와 맥북 프로 14, 16인치입니다. 2세대 프로세서가 들어간 맥북 프로의 출시는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에 공개된 제품에 대해서 큰 놀라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맥 미니는 조금 달랐습니다. 바로 M2 프로 칩이 맥 미니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맥 미니는 큰 인기를 누렸다거나, 화제가 되는 제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마도 맥북 에어와 더불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장바구니에서 고민하는 제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맥 미니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에 있고, 윈도우를 쓰면서 맥을 써보고 싶은 호기심에 가장 적은 부담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입문용 맥'이라는 인상이 없지 않지요. 그런데 이 글의 결론은 맥 미니의 위치를 다르게 봐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중심에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애플의 반도체 서프라이즈에 있습니다. 각 칩이 어떤 옷을 입느냐, 그러니까 폼팩터의 형태에 따라서 다른 경험을 만드는 적절한 예가 바로 이번 맥 미니의 반전입니다. 맥 미니의 자리 맥 미니의 역사는 꽤 깁니다. 2005년, 파워PC G4 프로세서와 함께 등장했던 이 제품은 우리에게 맥이라는 '호기심'을 해소해 주는 가장 현실적인 기기로 와 닿았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3-03-21
카카오페이지 류정혜 본부장이 강조하는 2가지, 건강루틴과 안전지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나이님의 기고입니다.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람" '꼰대'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니 이렇게 나오더군요. 보통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꼰대라고 부르곤 하는데요. 저는 나이나 직급을 떠나 '세상의 변화에 유연하게 열려 있지 않은 사람'이 진짜 꼰대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자신의 '안전지대(Comfort zone)'에서 벗어나지 않고,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가면 누구라도 꼰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나는 원래 이래"가 아니라 "이런 거 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이거 해 봤자 돈 되는 것도 아니고"라며 지레짐작하고 포기하기보단 "돈이 될지 안 될지 알 수 없지만 일단 한번 해볼까"라며 실행해 보는 분들이 더 건강하게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두번째 인터뷰이로 류정혜님을 모신 이유이기도 합니다. 류정혜님은 카카오페이지 본부장입니다. 그런데 저는 정혜님의 이 화려한 타이틀을 어느 날 우연히 기사를 보고 알았습니다. '나 이런 사람이야'라며 티를 낸 적이 지금껏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그 후에 "진작 말씀하시지 그랬어요"라며 장난스럽게 말했더니,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나이
2023-03-20
SVB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 2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023년 3월 중순을 지나고 있습니다. 어느덧 1분기도 마무리가 되어가네요. 코로나가 2020년에 생겨났었죠. 2020년 3월에는 어땠을까.. 생각해 보면 그때 우리 모두 마스크를 사려고 줄을 서 있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마스크 2개 사 들고는 뿌듯한 마음에 집에 돌아왔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게 벌써 3년 전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어느 정도 마스크에서 벗어나고 있죠. 길을 걷다 보면 이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느낌입니다. 거의 절반 정도는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것 같네요. 물론 코로나 환자가 여전히 많이 있지만 어느 정도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인식, 혹은 체념이 투영되었기에 이렇게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듯 코로나는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죠. 마스크를 안 쓰던 삶에서 마스크를 쓰는 삶으로, 그리고 다시금 마스크를 벗는 삶으로의 변화를 만들어낸 것처럼 코로나는 금융 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례적인 저금리에서 엄청난 고금리를 만들어내었죠. 극과 극을 달리다 보면 이런 극적인 변화에 쉽게 적응이 안 되곤 합니다. 얼마 전까지 열대어 몇 마리를 작은 어항에 키웠었는데요, 그 물고기들이 잘 지내다가도 어항 청소를 하고 나면 한 마리씩 죽곤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어항을 소독한답시고 뜨거운 물로 청소를 했는데, 이후에 찬물을 넣어서 식히곤 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3-20
실리콘밸리은행이 없는 실리콘밸리가 마주할 현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제이크박님의 기고입니다. 실리콘밸리은행 사태가 발생한 지도 열흘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알려진 대로 은행 폐쇄 이틀 만에 미국의 재무부와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예금 전액 보장을 선언하며 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서 당장의 뱅크런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생태계 종사자들의 마음은 뭔가 허전한 모습입니다. 사실 현지의 많은 스타트업과 벤처펀드는 하루아침에 주거래은행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세콰이어캐피탈의 마이클 모리츠 파트너는 파이낸셜타임스의 기고문에서 실리콘밸리은행의 폐쇄를 '가족구성원의 죽음'처럼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은 점원들이 고객의 이름을 기억하는 동네 시장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참조 - SVB provided for tech when everyone else ignored us) 개인적으로도 미국에서 처음 펀드를 설립할 때 실리콘밸리은행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같이 일하던 파트너는 '실리콘밸리은행 사람들은 펀드 운영과 관련 해 모르는 게 없으니 궁금한 건 뭐든 물어보라고' 귀뜸해주었습니다. 당시 얼굴에 철판을 깔고 은행업무와 직접적인 관련도 없는 펀드 회계, 운용사 실사, 백오피스 서비스 같은 사항들을 두서없이 질문한 적이 있었는데, 담당자는 친절하게 모든 사안에 대해 답변해주고 성심껏 도와주려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는 이제 '고객의 고민을 이해하고 공감하던 친구 같던 은행'을 갑자기 잃어버린 것입니다. 당장 복구가 필요한 실리콘밸리 운영시스템 이번 사태가 앞으로 실리콘밸리 투자 환경에 미칠 영향을 컴퓨터 오류에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의 폐쇄는 실리콘밸리 생태계의 운영시스템(OS)에 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에러가 발생한 것과 같습니다. 컴퓨터에 에러가 발생하면 우선 이를 고치고 시스템을 복구해야 합니다. 그동안 컴퓨터로 업무를 하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이치죠.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 에러가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 당분간 컴퓨터를 조심해서 다뤄야 합니다.
제이크박
2023-03-20
세상에 나쁜 방법론은 없습니다(feat. 폭포수 vs. 애자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병호님의 기고입니다. 과학에서 방법론은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과학 연구에서의 합리적인 방법에 관한 이론 (네이버의 국어사전)'을 의미하지만, 프로젝트 관리에서 방법론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법(프로세스)'입니다. 가치관, 지식, 역할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프로젝트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방법론은 필수입니다. 예를 들어 WBS(작업분류체계), 프로젝트 일정, 진척현황은 일정관리를 하는 모든 프로젝트에서 필수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방법론은 전통적인 폭포수 방법론과 애자일 방법론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생산제품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부품품질과 생산공정을 관리하듯이,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개발 프로세스를 통제해야 한다는 믿음이 팽배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믿음은 21세기가 시작되고도 10년이 넘도록 지속되었습니다. 조직의 소프트웨어 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성숙도 통합 모델(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 CMMI)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사상에 기반한 방법론이 폭포수 방법론입니다. 폭포수 방법론은 전통적인 방법론으로 착수시점에 프로젝트 전체업무에 대한 상세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에 따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통제하기 때문에 예측형 방식(predictive approach)이라고도 합니다. (참조 - Waterfall Model in Software Engineering)
김병호
2023-03-20
큐텐은 위메프의 '셀러'를 사고 싶습니다
위메프의 '돈 놓고 돈 먹기'가 끝나는 걸까요? "소셜커머스는 돈 놓고 돈 먹기입니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위메프 창업자, 2011년 7월 발언) 위메프가 팔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큐텐과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며, 매각 방식을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참조 - 위메프도 큐텐에 팔린다…티몬과 한솥밥?) 위메프는 줄곧 매각설에 대해 부인해왔습니다. (참조 - 툭하면 매각설 소셜커머스 업계 | 손사래 치지만…이익을 내야 믿지) (참조 - 위메프, 허민 대표 사임… 박은상 단독 대표 체제로) 하지만 이번 매각설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습니다" (위메프 관계자)
브랜드 이름, 어떻게 짓는 게 좋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구아정님의 기고입니다. "특별한 뜻이 담겨 있으면 좋겠어요" 네이밍 프로젝트에서 고객사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브랜드 이름의 '의미'입니다. 브랜드 이름이 듣기 좋고, 보기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여기에 '특별한 의미'까지 담기기를 원하죠. 브랜드 이름의 뜻, 물론 중요합니다. 브랜드 네이밍은 브랜드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첫 번째 도구이자 가장 많이 부르게 될 호칭이니까요. 하지만 브랜드 이름의 뜻이 정말 중요할까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뜻까지 알고 있는 것이 몇 개나 되나요?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이지만 이름의 뜻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경우는 드뭅니다. 스타벅스나 애플은 알아도 의미는 모르는 경우가 많죠. 심지어 스타벅스나 애플은 이름의 의미보다도 상징성이 더 강하고요. 좋은 브랜드 이름, 어떻게 지어야 할까요? 10년 전에 비해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10년 동안 수많은 국내 브랜드가 출시됐고요.
구아정
2023-03-17
재활용까지 책임지지 않으면 차를 팔 수가 없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정원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De-Carbonization, 탄소 중립화입니다. 기후 변화가 피부로 와 닿는 요즘이죠. 심각해져 가는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지금 바로 무언가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동안 자동차 업계에서 탄소 중립화와 관련된 내용이라면 배기가스 연비 규제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운송 과정에서 나오는 CO2도 개선해야 하겠지만, 그걸로 충분할까요? 모든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꿔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는 VLCA(Vehicle Life Cycle Assessment)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차량의 탄생부터 주행하고 폐차해서 재활용하는 모든 단계를 관리하는 것인데요.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진다는 말이 이젠 사람뿐 아니라 모든 제품에도 적용됩니다. 원재료 추출에서부터 제조-운송-사용-폐기 및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모두 책임지는 LCA(Life Cycle Assessment, 전주기평가)는 기업의 당연한 의무가 되고 있습니다. (참조 - Life Cycle Assessment) 탈 때는 자동차, 다 타고 나면 초대형 쓰레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끊임없이 소비를 합니다. 그리고 쓰고 남은 물건들을 버리면 자연스레 쓰레기가 됩니다. 80억 인구가 먹고 입고 즐기는 모든 살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쓰레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사이즈가 큰 소비재인 자동차는 쓰레기 중에서도 골치가 아픈 녀석입니다. 일단 휘발유, 경유 같은 유기 물질을 다루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폐기하게 되면 직접적으로 환경이 오염됩니다. 유해 물질이 아니더라도 크기가 크니 환경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재활용하는 것이 좋지만,
이정원
2023-03-17
카카오헬스케어가 글루코핏을 베꼈다고 할 수 있을까
카카오헬스케어는 2023년 3월 2일 모바일 기반 초개인화 건강관리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당뇨에 초점을 맞춰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를 2023년 3분기 내로 출시하겠다고 했는데요. 연속혈당측정기는 1회 착용으로 최대 15일간의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는 웨어러블(몸에 착용) 기기입니다. 그동안은 이용자가 자가혈당측정기(BGM)로 손가락을 찌른 다음 나오는 혈액으로 혈당을 측정해야 했는데요.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할 수 있기에 당뇨병 관리의 게임체인저로 불릴 만큼 연속혈당측정기는 획기적인 의료 기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게임체인저 어떤 일에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나 사건, 제품 등을 이르는 말. 카카오헬스케어 측은 혈당 정보에 개인의 운동, 수면, 식사 등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하고 혈당 관리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고혈당이나 저혈당 위험을 알려주는 실시간 알림 메시지를 전송해 이용자가 위험성을 감지할 수 있고요. 누적된 혈당 그래프로 혈당 변화를 한눈에 확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카카오톡을 통해 가족이나 친구의 실시간 건강 정보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죠.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연속혈당측정기로 혈당 정보의 모니터링은 가능하지만 보고서를 보고 이용자가 자신의 상황을 주체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속혈당측정기 다음 단계로 이용자의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게 만드는 게 숙제인데 카카오헬스케어가 제공할 앱이 이를 가능케 할 거라 밝혔죠. 황희 대표의 말대로 연속혈당측정기는 누구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혈당 측정기에서 나온 결과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용자들이 알아서 기기를 구입하고 유튜브 등을 통해 알음알음 지식을 모아야 하죠. (참조 - 연속혈당측정기 딜레마 이대로 둘건가) 이를 카카오헬스케어가 해결해 준다고 하니 당뇨병 관리에 힘쓰던 이용자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웹소설 원작 웹툰'의 뒷단에서, 각색 작가는 어떻게 일할까?
"첫 화에 '이 작품은 웹툰화가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댓글이 달린 것을 보면..." "혼자 속으로 '과연 그럴까요?'하고 악당처럼 비열하게 웃습니다ㅎㅎ" (네이다, 각색 작가) 최근 웹소설·웹툰 업계에 새로이 등장한 역할이 있습니다. 바로 '각색 작가'인데요. 웹소설 원작 웹툰, 즉 '노블코믹스'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웹소설을 웹툰으로 옮길 수 있도록 콘티를 짜는 것이 주 역할입니다. '노블코믹스'의 효시로는 2015년 카카오페이지의 히트작인 '달빛조각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참조 - 360만 독자 거느린 소설 '달빛조각사', 웹툰으로 만난다) 이후로도 카카오페이지에서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 '나 혼자만 레벨업', '사내맞선' 등 굵직한 노블코믹스 성공 사례를 배출해냈고요. (참조 - IP 성공 신화, 그 시작엔 '노블코믹스'가 있었다) 네이버웹툰 역시 '전지적 독자 시점', '재혼황후', '내가 키운 S급들' 등 굵직한 웹소설 원작 웹툰 히트작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3-16
국내 스타트업들은 챗GPT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최근 챗GPT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는 스타트업들이 많습니다. 오픈AI가 챗GPT API를 공개하면서 자사 서비스에 챗GPT를 도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죠. 관건은 원천이 되는 기술을 얼마나 창의적으로 활용하는지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각 서비스가 생긴 모습과 사용 양태가 다른 만큼 챗GPT 활용 방식이나 도입 목적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겠죠. 오늘은 챗GPT를 자사 서비스에 도입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사례를 모아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각 회사들이 어떤 방식으로 챗GPT를 활용했는지 살펴보고, 나름의 인사이트도 도출해봤습니다. 1. 굿닥 굿닥은 OpenAI의 챗GPT API를 활용해 지난달 '건강 AI 챗봇'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건강이나 시술에 관련한 사용자 질문을 인공지능이 답해주는 서비스인데요. 이를테면 사용자가 "고혈압 초기일 때는 무엇을 주의해야 하나요?"라고 물으면 "혈압을 규칙적으로 측정하세요. 건강한 식단을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 생활 방식을 바꾸세요"와 같은 답변을 해주는 것입니다. 하루에 본 서비스 이용하는 이들은 800여명 정도로 아직 많진 않습니다. 회사 측은 건강 AI 챗봇 출시를 통해 진료 연계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챗봇이 내놓은 답변 말미에 진료 연결 버튼을 달아두어 실제 구매까지 유도하는 것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는 받으려는 진료나 시술 혹은 자신과 맞는 의사와 병원을 소개받을 수 있죠. 덧붙이자면 회사 측은 건강 AI챗봇이 하는 말을 의학적인 판단이나 진료 행위로 해석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는데요.
창업은 배워서 하는 게 아니라, 하면서 배우는 겁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창업에도 서열이 있다? 한국에 '스타트업'이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사용된 지 10년 남짓밖에 안 된 것 같은데, 스타트업 생태계 시스템은 원산지인 실리콘밸리를 무척 빨리 따라잡았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 '스타트업'의 정의가 뭘까요? 스타트업의 정의는 다양할 수 있지만, 미국에선 일반적으로 설립 초기 단계에 있는 회사로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을 통해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거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사고방식이나 비즈니스 방식을 바꾸려고 하는 회사라고 합니다. Y-Combinator의 공동 창업자인 Paul Graham은 스타트업이란 성장(Growth)라고 정의했습니다. (참조 - Startup=Growth) J 커브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초기 '고난의 행군'(?)을 잘 버틴 후 폭발적인 성장을 만들고 그 후 초기 투자자들이 흐뭇하게 exit 하는 그래프 말이죠. 창업을 한다고 하면 자연스레 스타트업 아니면 (프랜차이즈) 식당을 연상하게 됩니다. 게다가 창업 후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장사인지 사업인지도 헷갈립니다. 일반적으로 장사는 상품을 사고팔아서 단기 이익을 얻는 일을 말하며, 개인 사업자처럼 비교적 작은 규모의 비즈니스를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사업은 장기적인 목표하에 수익을 얻기 위해 조직과 시스템을 갖춘다는 점이 다르다고 하고요. 이런 사업이 커지면 대규모 기업(Enterprise)이 되겠죠.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3-03-16
작은 스타트업이 혹독한 시기를 이겨내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가혹한 시기에 직면한 스타트업 업계 언제나 좋을 줄 알았던 나날은 이제 과거의 산물이 되었습니다. 계속되는 이자율 상승과 인플레이션 전쟁에 자본시장은 얼어붙었습니다. 러브콜을 보내던 투자자들은 이제 뒷짐 지고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기만 합니다. 스타트업 업계에 겨울 정도가 아니라 생사가 갈리는 잔혹한 시기가 왔습니다. 모든 곳에 절망만이 흐르는 어려운 시기입니다. (참조 - 우리 회사가 망할 것 같다고 느낀 신호 3가지) 가장 힘든 점은 소비가 줄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매출이 계속 증가하는 업체가 얼마나 있을까요? 현상유지만 해도 다른 회사와 비교해보면 사실상 증가하는 셈일지 모릅니다. 운영비 등을 제외하면 올해 내내 손실을 기록할 수밖에 없는 업체가 많습니다. 그동안 스타트업 업계에선 매달 손실을 기록하면서도 앞으로 달려 나가는 운영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지나치게 천천히 움직이면 주위에서 비난받기도 했죠.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3-03-16
나이키의 '탈 아마존'이 성공한 3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예전에 기고했던 글에서 '노'브랜드, 즉 자체브랜드(PB, Private Brand)가 '브랜드'를 압도하는 시대라는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PB들이 더 위협적인 이유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직접 PB제품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죠. (참조 - '노'브랜드 시대의 브랜딩 방법) [온라인 플랫폼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다양하고 더 좋은 상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할 것이다. 그러면 더 많은 소비자가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입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소비자가 온라인 플랫폼의 충성 고객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참조 - 노브랜드 시대의 브랜드 전략) 그렇다면 플랫폼 기업은 왜 위협적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비 플랫폼 기업, 또는 작은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 걸까요? 플랫폼 기업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일단 플랫폼의 핵심적인 특징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이를 '양면시장'이라고 표현하죠. 이런 플랫폼의 강점을 이야기할 때 자주 인용되는 표현이 있습니다.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3-03-16
빵을 좋아하는 14살 조카가 지금부터 빵집 창업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고슴도치의 브랜딩 저에겐 고슴도치 조카가 있습니다. 고슴도치는 주로 제 자식을 빗댈 때 쓰는 말이지만 저는 지인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조카 사랑이 좀 유별난 사람입니다. 글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조카의 몇 가지 특징을 말하자면, 올해 14살이고 경기도 한적한 산 중턱에 살며 어릴 적부터 대안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빵, 향신료, 발효음식을 특별히 좋아하며 1년에 책을 약 5-600권 읽습니다. 독서량이 이쯤 되면 몇 권을 읽는지 세지 않더라고요. 그냥 5분만 시간이 비어도 책을 폅니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여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인지, 소위 말해 저와 대화가 됩니다. 조카를 비롯한 누님 가족과 주말 아침 브런치를 먹기 위해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베이커리 카페를 갔습니다. 요즘 한창 트렌드로 떠오르는 '도심 근교 대형 카페'입니다. 3개 동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베이킹룸과 대형 취식공간은 기본이고 정원, 식물양호실, 쿠킹스튜디오, 서점, 다이닝 대관룸, 대형 주차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카페라기보다 작은 테마파크에 가깝습니다. 겉모습이 화려한 대형 카페는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이곳의 빵과 커피는 맛도 훌륭합니다. 오픈과 동시에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핫한 카페이나 주말 아침 오픈런을 한 덕에 꽤 여유롭게 빵과 커피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누님 댁은 집에서 식사 빵을 직접 구워 먹는데요.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2023-03-15
뉴미디어 콘텐츠 기업 더에스엠씨가 연매출 1000억원 찍은 전략 4가지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방법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TV, 옥외광고, 언론 기사 등 전통적인 매체를 통해 브랜드가 소비자와 만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지금은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뉴미디어 채널로 콘텐츠 마케팅의 중심 축이 옮겨간 지 오래됐죠. 이에 따라 뉴미디어 콘텐츠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다시 말해 뉴미디어 콘텐츠 마케팅 시장은 대기업 계열사부터 소규모 에이전시까지 수많은 플레이어가 각축을 벌이는 시장인데요. 그 중에서도 발군의 실적을 보이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더에스엠씨그룹 (The SMC Group)입니다. 더에스엠씨그룹은 꾸준한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2022년에는 매출 1000억원 (연결 기준)을 돌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85억원 가량이고요. 경쟁이 치열한 이 시장에서 매출 1000억원 규모를 만들었다는 것은 상당히 주목할 만한 일이죠! 더에스엠씨그룹의 김용태 대표는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 관련해서 여러 차례 아웃스탠딩에 기고하기도 했는데요. (참조 – 김용태 대표 기고글) 더에스엠씨그룹이 주목할 만한 실적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지, 앞으로의 성장 전략은 어떻게 되는지 김용태 대표에게 직접 묻고 왔습니다. 더에스엠씨그룹의 백본(Back-bone) 더에스엠씨그룹의 성장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선 이 회사의 조직 구조를 먼저 살펴봐야 하는데요. 더에스엠씨그룹은 디지털마케팅과 관련한 거의 모든 솔루션을 다루고 있고 세분화된 전문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소멸해가는 지방.. 일본에서 찾은 해법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인구감소와 대도시 이전 현상으로 점점 부각되고 있는 지방 소멸 가능성과 이에 따른 대안 마련 차원에서 등장한 '지방창생(地方創生)'이라는 표현을 여러분들도 접해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는 지방 활성화(Regional Revitalization)라는 표현으로도 활용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지방 과소화 현상은 진행되면 될수록 해당 지방의 인구는 계속 줄어들게 되면서 젊은층은 빠르게 사라지고 고령화가 가속되어 지역 경제의 쇠퇴와 빈곤율 증가로 이어지게 되고 점차 지역간 불균형이 극심해지다가 종국에는 지방 소멸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죠. 또 이 과정에서 대도시는 대도시대로 비효율이 가중되는 연쇄적인 사회적 문제가 야기될 수밖에 없는데요. 이 지방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날로 커지고 있는 곳 중 한 곳이 바로 이웃나라 일본입니다. 일본의 총 인구수는 2008년 1억2808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1년 3월 1일 기준 1억2548만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미래 추정인구인데 2060년 8674만명, 2110년 4286만명으로 약 100년 이내에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하게 될 거라고 전망되고 있죠. 또 앞서 살펴본 인구감소 문제만이 아닌 저출산으로 인한 생산연령인구 비율 감소도 장래에 지역 주민의 생활이나 지역 경제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극복이 매우 큰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실제로 지방 과소화는 동경 집중화로 이어지고 있고 2014년 이후 5년 연속 매년 10만명 이상이 동경권으로 전입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다 보니 일본 정부에서는 지방의 기존 산업을 강화하여 흐름을 만드는 것에 더해 오히려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냄으로써 지방으로의 유입을 이끌어내는 즉, 쇠퇴하는 지역을 되살리는 지역재생이 아닌 아예 새로운 지역 만들기를 비전으로 하는 지방창생이라는 키워드를 꺼내들게 된 것이죠. 2014년 제2차 아베 내각 당시 '거리·사람·일 창생법'이 의결 및 집행되었고 이때부터 지방창생이라는 표현이 널리 활용되며 일반인들에게도 인지되기 시작하였으며, 이는 '거리·사람·일 창생 종합전략' 및 '거리·사람·일 창생 장기비전'이라는 형태로 진화하여 현재 각 지자체들이 지방 활성화 노력을 꾸준히 이어나가게 해주는 근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일본과 유사하게 저출산 고령화 및 지방 과소화 현상이 일어나며 미래를 암울하게 해주는 소식들이 종종 들려오는데 이웃나라에서 어떠한 노력으로 지방창생을 실현시키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면서 더 나은 사회를 꿈꾸어 보고자 합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3-03-15
트립비토즈가 해외여행이 사라진 시대에도 흑자를 낸 방법
"창업하고 3년간 오만했습니다" "경험 많고, 나이 많으신 분들의 조언을 귀담아서 듣지 않았는데요" "그건 스스로 불구덩이 들어가는 꼴이거든요" (트립비토즈 정지하 대표) 2022년부터 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수요가 폭발하면서 여행 업계도 되살아나기 시작했는데요. 트립비토즈가 이러한 분위기와 함께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트립비토즈는 숏폼 영상 기반의 여행 커머스 앱(OTA)인데요. *OTA(Online Travel Agencies) 온라인에서 여행 및 숙박업소를 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 여행사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한 76억원을 기록했고요. 연간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섰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여행 앱 순위가 80위에서 10위에 올랐고요.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각광받을 '데이터 라벨러'의 명과 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권정민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데이터 관련 기사에서 '데이터 라벨러'라는 단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차, 안면 인식, 챗GPT 같은 각종 인공지능 서비스가 급부상하면서 이 직업도 빠른 속도로 친숙해졌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떠올랐다보니 정작 직업 자체에 대해서는 피상적으로 알려진 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먼저 '데이터 라벨링'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데이터 라벨링'이란 작업은 일종의 문서 분류나 자료의 수를 세는 것과 유사한 맥락입니다. 즉, 갑자기 새롭게 만들어진 일은 아닙니다. 다만 '사람이 필요한 이유'가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많은 자료를 집계하고 정리하기 위해 필요했다면, 이제는 기계가 데이터를 학습하기 위해 필요해졌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기계학습(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만듭니다. 말 그대로 '기계'가 '데이터'를 '대량으로 학습'하는 알고리즘입니다. (참조 - AI, 머신러닝 그리고 딥러닝의 변천사) 그런데 기계가 동시다발적으로 학습하는 엄청난 분량의 데이터를 사람이 하나하나 관리하긴 힘듭니다.
권정민
데이터 과학자
2023-03-14
1020 쇼핑족과 4050 쇼핑족은 쓰는 앱도 다르다
여러분은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입할 때 어떤 앱을 쓰시나요? 누군가는 쿠팡을 누군가는 11번가를 누군가는 G마켓을 사용한 텐데요. 이런 쇼핑앱에 대한 선호도는 사용자의 연령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오늘은 각 연령 별로 소비자들이 어떤 쇼핑앱을 선호하는지에 대한 통계와 분석을 준비했습니다. 다음의 표를 기반으로 설명을 드릴텐데요, 클릭을 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몇 가지 분석 기준을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각 연령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쇼핑앱을 1위부터 10위까지 조사했습니다. (2) 리서치 툴인 모바일인덱스를 활용했으며 조사 기간은 지난 2월 한 달 동안입니다. (3) 필요에 따라선 2월 한 달 뿐 아니라 1~2년 치 데이터를 검토해 시간 흐름에 따른 변동 추이도 살펴봤습니다. 과연 각 연령대가 선호하는 쇼핑앱과 쇼핑 방식 및 패턴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1. 압도적인 MAU.. 쿠팡과 당근 연령 별 분석에 앞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쿠팡과 당근마켓이 사용량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공통적으로 관찰됩니다. 이 둘이 사실상 국민 쇼핑앱에 등극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지점이죠. 후술할 쇼핑앱들과 비교하면 이들의 MAU는 이미 어나더레벨 구간에 진입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쿠팡의 MAU는 2763만명, 당근마켓의 MAU는 1535만명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3위인 11번가의 MAU는 868만명으로 2등인 당근마켓과는 꽤 차이가 납니다.
챗GPT가 잘하는 것, 못하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원용님의 기고입니다. OpenAI가 발표한 챗GPT의 성능에 감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반면 챗GPT의 답에 틀린 것이 많고 또 황당한 소리도 자주 나온다고 불평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미 국내외의 여러 매체에서 챗GPT를 많이 다루었기 때문에 좀 더 전문적인 관점에서 그렇지만 일반인의 눈높이로 몇 차례에 걸쳐 챗GPT의 특징을 분석 소개하겠습니다. 작년 11월에 OpenAI가 챗GPT를 서비스하기 시작한 후 전 세계적으로 과히 광풍이라 할 정도로 챗GPT가 화제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들은 이미 챗GPT를 써 보셨을 것으로 생각하고 글을 쓰겠습니다. 챗GPT가 잘하는 것은 엄청 많은데 반면 대답에 엉터리 정보가 섞여 있다고 불평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면 엉터리 정보가 섞여 있는 것은 그냥 운으로 생각하고 써야 할까요? 이 첫 번째 글에서는 챗GPT의 응용을 소개하면서 비교적 안심하고 써도 되는 응용, 엉터리 정보를 주의하며 써야 하는 응용, 그리고 피해야 하는 응용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챗GPT가 잘하는 것 챗GPT의 가장 훌륭한 능력은 어떤 글을 주었을 때, 그것을 이해한 후 다시 길게 또는 짧게, 또는 요청하는 분위기에 맞게 다시 써주는 기능입니다. 이러한 일을 가장 잘하는 까닭은 챗GPT는 원래가 생성형 언어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생성형 언어모델은 말을 이해하고 떠드는 데 또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에 능숙합니다. 그리고 챗GPT는 인터넷과 책 등 많은 문서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상당히 해박한 배경지식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특정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라 생각해야 합니다.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
2023-03-14
MS의 목표는 검색 엔진 대체에 있지 않습니다.. 챗GPT로 본 MS의 슈퍼앱 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슈퍼앱(SuperApp)'은 가트너 선정 2023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앱, 플랫폼, 생태계의 기능을 한 애플리케이션에 결합하는 개념으로 서드파티에서 개발한 앱을 배포할 수 있는 포용적인 플랫폼이라는 것이 가트너의 설명입니다. 2027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여러 슈퍼앱을 매일 사용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참조 - What is a 'Super App'?) (참조 - Superapps) 대표적으로 위챗(WeChat), 알리페이(AliPay), 그랩(Grab), 고젝(Gojek) 등 사례가 있습니다. 특히 위챗과 알리페이는 '미니 프로그램(Mini Program)'이라는 서드파티 기능을 지원해 중국 시장에서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밀어냈습니다. 위챗이 지원하는 미니 프로그램은 무려 200만개, 약 5억명이 매일 사용합니다. 하지만 중국, 동남아, 인도 등 지역을 제외하고는 슈퍼앱이 폭발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없습니다. 이에 포브스는 '아직 미국에는 슈퍼앱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개인 정보 보호, 반독점, 저작권, 유해성 등 민간한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3-14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는 3월 날씨가 정말 따뜻한 것 같습니다. 3월 1일부터 진짜 봄을 알리는 느낌이 확 나면서 낮 기온이 크게 올라가네요. 3월 초에 부산 출장도 다녀왔는데요, 부산 지역은 영상 10도 가까이 올라가면서 정말 오랜만에 아이스 커피를 마실 수 있었죠. 겨울에는 항상 그런 생각을 하는 듯합니다. 살짝 땀이 날 정도로 더운 거리를 걸으면서 아이스 커피의 시원한 맛을요. 이제 동장군도 물러나고 따뜻한 봄기운이 화악 퍼질 것 같네요. 따뜻한 봄기운 받아서 댁내에도 건강과 행운이 깃드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따뜻한 날씨와는 달리 마켓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실리콘밸리뱅크(SVB) 이슈가 시장을 강타하고 있죠. SVB의 자본 부족 사태가 커지게 되면서 은행권에 대한 부실 이슈가 전면에 부각되는 듯하구요, SVB의 문제가 과거 금융 위기 때처럼 다른 대형은행으로 옮겨붙게 될지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 전반에 형성된 듯합니다. SVB는 실리콘밸리에서 특히 IT 기업들 대상으로 영업을 하던 은행이었죠. IT기업들의 예금을 받아서 이걸로 마찬가지로 IT 기업들 중에 돈을 필요로 하는 곳에 대출을 해주는 그런 은행이었습니다. 주고객이 IT기업이다.. 라는 점을 기억하고 가죠. 코로나 팬데믹 직후 연준의 제로금리와 강력한 양적완화 정책으로 금융 시장에는 엄청난 달러가 풀려나왔죠. 특히 IT기업들 쪽으로의 자금 쏠림은 상당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3-13
챗GPT의 등장이 반도체 시장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성모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는 ChatGPT! 이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모든 기업들이 자신들이 진행하는 사업에 모두 인공지능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으며, 주식 시장도 이 인공지능 테마가 주도해나가고 있을 정도입니다. (참조 - OpenAI 홈페이지) ChatGPT의 등장이 어떤 의미를 가지길래 이렇게 세상이 열광하는 것일까요? ChatGPT의 등장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대화형 AI 분야의 획기적인 기술 발전을 의미합니다. 이는 인간 수준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자연어 처리 기술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ChatGPT의 등장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열어주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신의 검색엔진에 ChatGPT를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구글과 대립구도를 펼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ChatGPT의 등장을 계기로 구글의 주가가 빠지기도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두 고래의 싸움이 어떻게 끝이 날지도 궁금하지만 그 사이에서 웃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엔비디아입니다. 그리고 이 칩을 생산하는 업체들 역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요.
강성모
2023-03-13
인도 뷰티시장에서 악조건들 극복하고 이룬 작지만 단단한 성과..'블리몽키즈' 이야기
인도의 뷰티시장은 30조가 넘을 정도로 거대하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낸 한국 기업은 없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블리몽키즈'는 인도 지역을 대상으로 한 뷰티 커머스 플랫폼 '마카롱'을 운영하는 한국의 스타트업입니다. 창업자인 유승완 대표는 삼성전자, 밸런스히어로 인도법인 부법인장 등 10년간 인도 통신, 모바일, 핀테크 산업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입니다. 유승완 대표는 쟁쟁한 직장을 그만두고 2019년 5월에 '블리몽키즈'를 창업했습니다. 잠깐...2019년 5월에 설립했다고? 이미 2023년을 살고 있는 우리는 이 연도를 보며 자연히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벌써부터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블리몽키즈의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었을지 눈에 선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제목에도 표기했듯 블리몽키즈는 아주 힘든 시간을 버텼습니다. 그리고 작지만 단단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죠! 인도 뷰티 시장의 특이점 "저는 인도는 여행도 안 가봤기 때문에 인도 뷰티 시장은 더더욱 모릅니다" "거대하겠지.. 가능성도 무궁무진하겠지... 하지만 실제적 성과낸 곳은 많이 없었지.. 그 정도만 떠올라요" "하지만 대표님은 인도 전문가시니 보이는 게 있으셨겠죠?" "네, 저는 밸런스 히어로의 COO로 있을 때 인도 금융 관련해 필요한 라이선스 획득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 내부에서 커머스 분야 구축을 담당했었고요"
쿠팡, 2분기 연속흑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쿠팡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과거 쿠팡은 지난해 11월 2022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오랜 적자 끝에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시장에선 과연 이것이 구조적이고 지속적일지 아니면 인위적이고 일시적일지 많은 관심을 나타냈는데요. 마침내 그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4분기에도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쿠팡은 2022년 4분기 매출 7조2000억원, 당기순이익 1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늘었고요.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5200억원 적자와 비교해 엄청난 폭으로 개선에 성공한 것입니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 보면 매출 26조원, 당기순손실 1200억원이었습니다. 비록 연간으로는 손실을 내긴 했지만 최근 몇 년간 조단위 손실을 낸다고 생각했을 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쿠팡 입장에선 그간 뜨거운 감자와 같았던 성장전략 가설을 입증한 동시에 대규모 선투자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뒤흔든다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정수를 보여준 셈입니다. 회사측은 고무된 목소리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매출증가의 원인은 아무래도 이용자 충성도 증가에 따른 자연적 거래액 성장이라 볼 수 있는데요. 쿠팡을 처음 시작한 고객의 구매금액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2년차에 1.6배, 3년차에 2.26배, 4년차에 3.6배, 5년차에 4.74배로 증가했죠. 이는 서비스 본질가치와 과금구조가 강하다는 걸 의미합니다.
극초기 창업가는 ChatGPT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란경님의 기고입니다. 창업은 언제나 도전입니다. 특히 창업 아이템이 속한 시장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뛰어든 창업가는 더 도전적이고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위안 삼을만한 사실은 모든 창업가가 자신이 익숙한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하진 않는다는 겁니다. 해결해야 하는 문제와 해법을 발견했다면, 낯선 시장이더라도 기꺼이 뛰어드는 게 바로 창업가 정신이기도 하죠. 게다가 요즘은 낯선 시장에 들어가더라도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도와주는 도구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같은 키워드가 지속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연말부터 ChatGPT로 세간이 아주 떠들썩합니다. 정말 다양한 chatGPT 활용 사례가 연일 쏟아지고 있죠. (참조 - "구글은 이제 끝났다".. 수능 문제 해설에 코드 리뷰까지 해주는 '챗GPT') chatGPT는 단순한 질문으로도 양질의 답변을 얻어낼 수 있어서 활용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특히 아이디어 디벨롭, 시장 조사, 피드백 등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과정에 적극 활용하면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처음 활용해보려는 분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할지 감이 잘 안 올 수도 있겠네요. 이번 글에선 극초기 창업가에게 chatGPT 활용을 적극 추천하는 이유,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면 좋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chatGPT가 마법 같은 이유
김란경
2023-03-10
비대면진료 솔루션 기업 솔닥이 코로나 이후 BM 바꾼 이유
지난 2021년 5월이었습니다. 코로나가 1년째 기승을 부리고 있는 때였고요. 카카오톡 챗봇 기반으로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있다고 해서 바로 인터뷰 요청을 했었습니다. 그 스타트업은 바로 솔닥(솔직한닥터)이었는데요. (참조 - "카카오톡으로 병원진료도 받을 수 있다고?".. 원격의료 플랫폼 '솔닥') 당시 인터뷰 기반해서 솔닥의 특징을 네 가지로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1) 거의 전국민에게 익숙한 카카오톡 메신저의 챗봇 기능을 활용해서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 의사의 관여도가 비교적 낮고 비대면진료를 하면 치료의 연속성 면에서 보다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탈모, 피부질환, 성 기능 영역의 진료에 전략적으로 집중했습니다. (3)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었지만, 수익은 탈모샴푸, 포도당캔디와 같은 헬스케어 제품 판매에서 나고 있었죠. 마지막으로 (4) '친구 같은 의사'를 표방하며 헬스케어 제품 관련해서 궁금한 점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의사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5월 이후에도 코로나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솔닥 외에도 수많은 비대면진료 플랫폼들이 생겨났고요. (참조 - 우후죽순 비대면진료 서비스, 코로나 끝나면 누가 살아남을까) 솔닥도 한동안 넘치는 코로나 진료 수요에 대응하며 사용자 수를 늘려나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현재 2023년 3월! 솔닥의 이호익 대표와 김민승 대표를 다시 한 번 만나게 되었는데요. 못 본 사이(?) 솔닥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었습니다.
코카콜라는 왜 레시피를 금고에 보관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기원님의 기고입니다. 전 세계 음료 시장 1위, 전 세계 연 매출 약 50조원에 달하는 기업 콜라 업계 부동의 1위 코카콜라. 그 성공 비결 중 하나는 바로 코카콜라만의 비밀 레시피일 텐데요. 코카콜라의 레시피는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1급 기밀입니다. 생산라인까지도 절대 비밀에 부쳐지고 있어 100년의 기간 동안 비밀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요. 코카콜라 레시피가 기록된 문서는 미국 애틀란타 본사 박물관 금고에 보관돼 있으면서 오직 2명의 직원만이 문서에 접근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죠.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왜 코카콜라는 본인들의 비밀 레시피를 공식적인 특허 출원이 아닌 금고에 보관을 하면서 다소 번거로운 영업비밀 전략을 택했을까요? 특허 등록을 했다면 저런 번거로운 보관을 하지 않아도 되고 해당 레시피의 사용을 원하는 회사들에게 로열티를 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요. 최근 코카콜라의 영업비밀을 중국 정부에 몰래 넘기려고 한 전 직원에게 징역 14년이 선고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아, 물론 이 사건에서 문제가 된 영업비밀은 음료 제조 레시피는 아니었지만요. 여기에 코카콜라가 영업비밀 전략을 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성기원
2023-03-10
요즘 투자 소식 들리는 웹툰 제작사, 어느 곳이 많이 받았을까? TOP 10
요즘 부쩍 웹툰 제작사들의 투자 유치 소식이 눈에 띕니다. 네이버웹툰, 카카오웹툰, 리디 같은 웹툰 플랫폼에 작품을 제공하는 회사를 웹툰 제작사, 웹툰 스튜디오, 혹은 CP(Contents Provider)사라고 부르는데요. 이들 중에는 웹툰 등장 초반에 작가들의 에이전시 역할로 출발한 곳도 있고요. 전통 만화 사업을 하던 회사가 웹툰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및 변화시킨 경우도 있습니다. 1인 작가가 만든 회사가 규모화에 성공한 경우도 있죠. 이러한 회사들은 최근에는 에이전시보다는 제작사, 스튜디오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경우가 더 많은데요. 웹툰이 점차 1인 창작에서 벗어나 팀 창작으로 제작되는 경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이제는 웹툰 붐 전면에서 주목받았던 웹툰 플랫폼들 못지않게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한 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웹툰 산업이 성장하면서 웹툰 제작사들 역시 자연스레 그 잠재력을 기대받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최근에는 '외모지상주의'로 유명한 박태준 작가의 '더그림엔터테인먼트'가 1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투심이 얼어붙은 최근 기준으로는 상당한 대규모 투자라고 할 수 있죠. 이 외에도 웹툰 제작사들의 크고 작은 투자 소식들이 계속 들려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조 - 웹툰 IP 스튜디오 '소이미디어', 스마트스터디벤처스에서 신규 투자 유치…30억 원 규모로 시리즈 A 클로징) (참조 - 몇컷만 봐도 이 웹툰 뜰지 안뜰지 안다…'오늘의웹툰' 21억 유치) (참조 - NHN, 웹툰 제작사 '유주얼미디어'에 36억원 투자) 그렇다면 과연...!!!!! 지금껏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웹툰 제작사들로는 과연 어떤 회사들이 있을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누적 투자금액을 기준으로 국내 웹툰 제작사 10곳을 선정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잠시 누적 투자금액을 집계할 때 사용했던 기준을 말씀드리자면요. 우선 원칙적으로 구주 매매, 사채 발행 등을 제외하고 신주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에 한해 누적 투자금액을 계산했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3-09
토스를 둘러싼 숱한 논란들, 무엇이 진실일까
최근 토스(비바리퍼블리카)를 둘러싸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참조 - "동료에게 밉보였다고…" 토스 직원들 '줄퇴사', 왜?) (참조 - [단독] 토스, 대규모 개발팀 개편…권고사직 '칼바람' 논란도) 토스에 관한 의혹은 크게 2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1) 토스가 제대로 된 기준 없이 사실상 사직을 권고하고 있다. (2) 개인별 업무 성과를 측정하는 마땅한 인사 평가 시스템이 없다. 이 같은 의혹들은 왜 나오고 진실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토스 권고사직 논란은 왜 일어난 걸까 최근 토스의 사내 개발팀인 인터널 트라이브 조직 개편 과정에서 총 6명이 퇴사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에 익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토스 내에 권고사직에 대한 제대로 된 기준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죠. 이 같은 논란은 왜 나온 것일까요? "권고사직 과정에서 납득 가능하고 친절한 설명이 부족했을 거라 추측합니다" "토스가 팀원을 납득하게 하는데 친절한 조직은 아니었어요" "팀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누군가는 준비되지 않은 일에 충격이 클 수밖에 없는 거죠" (토스 퇴사자 A씨) "토스는 지난 10년간 여러 일을 겪었지만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잖아요" "현재 인원이 약 2000명에 육박한데 이 정도면 중견을 넘어 대기업 급이죠"
리오프닝을 반기며, 지난 3년간 달라진 여행 트렌드를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지긋지긋하기까지 했던 그 질병, 코로나가 드디어 끝나갑니다. 마스크 착용 완전 해제도 머지않은 지금,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분출되면서 여행 시장도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적인 예로 일본정부관광국(JNTO)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149만7300명 중 한국인이 56만5200명으로 38%를 차지했습니다. 코로나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해외여행에 제한이 생기면서 국내 여행으로 만족했던 분들이 리오프닝과 함께 일본으로 몰려든 모습입니다. 지난 3년간 여행업계에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서비스가 새로 등장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여행 스타트업들의 변화와 업계 재편 고사 위기에 빠졌던 여행 스타트업들은 지난 3년을 어떻게 버텨왔을까요? 아니,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여행 서비스 '트리플'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트리플은 다행히도 2019년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한숨 돌렸고요. 급격한 수요 감소에 대응하고자 제주도를 시작으로 국내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기존 트래픽을 상당 부분 회복했습니다. 2020년 연말에는 야놀자 등으로부터 200억원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면서 규모를 키웠는데요. 2022년 8월, 트리플은 야놀자에 인수된 인터파크와 합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3-03-09
위기에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회사,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까지 재택근무는 대세였습니다. 전면 재택근무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회사는 재택과 사무실 근무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워크를 진행했죠. 얼마 전까지 지하철 곳곳에 채용공고가 붙었습니다. 기업들은 경쟁처럼 인건비를 상승시키며 인재 채용에 힘을 쏟았죠. 그런데, 어느 순간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사무실 근무로 돌아가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고, 재택근무는 실리콘밸리에서도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조 - 직원 연봉 1억에 재택근무 부러움 샀는데…꿈의 직장 파티 끝났다) (참조 - 아마존도 재택근무 축소 대열에 동참…1주일에 3일 이상 사무실 근무) 인건비 증가는 독이 되고 있으며 IT 대기업조차 채용을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참조 - 카카오 채용 중단이 보여준 IT 기업의 혹독한 겨울나기) 환경이 이렇게 빠르게 변합니다. 예고된 경기 침체에 기업들은 빠르게 인력 감소와 비용 절감을 외치고 있습니다. 그나마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들은 상황이 낫습니다.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고 대비하지 못한 기업들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겠죠. 기업도 사람과 같은 생명체입니다. 평상시 건강한 체질을 만들어 놔야 합니다. 삼성이 늘 위기 경영을 외치는 것도 그런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겠죠. 위기가 닥친 후 구조조정이 아닌, 평소에 건강하게 체질 개선을 해야 합니다. 건강한 기업을 유지하기 위한 체질 개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HR 관점에서 몇 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채용과 퇴직 관리를 통한 인재 밀도 높이기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3-03-09
투자 혹한기, 2023년 스타트업 생존에 중요한 두 가지 키워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재명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은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굉장히 역동적이었다고 할 수 있죠. 그러나 스타트업 업계에는 2022년이 매우 힘든 시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전 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팬데믹 국면에 접어들자 빠른 디지털 전환 시대로 들어섰지만 반대로는 실물경제의 급격한 침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진작시켜 보고자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자산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자산가치의 폭등을 불러왔습니다. 이로 인해 스타트업 업계는 유동성이 넘쳤던 지난해에 비해 투자시장에 불황이 찾아오며 미래 가치로 연명하던 기업은 투자가 끊겨 당장의 생존을 걱정해야 되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이는 실제 데이터로도 증명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2022년 스타트업 투자현황을 집계한 결과 투자건수 1765건, 투자액 11조 140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 건수는 전년 대비 1.5배 늘었으나 투자액은 전년 대비 5.02% 감소했습니다. (참조 - 2022 스타트업 투자동향 리포트) 하지만 지금의 투한 혹한기와 같은 위기 속에도 기회는 찾아오길 마련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도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성장한 기업들 역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떤 시기든 기술력이 있고, 수익성이 좋은 기업들이 성공한다는 기본 원리는 동일하다고 해석할 수 있죠.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투자와 성장을 거머쥔 이들의 공통점은 자생력과 기술력이란 두 가지 키워드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키워드가 투자 혹한기에 어떻게 기업들을 관통하는지, 어떻게 스타트업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위기의 스타트업, 불어닥친 투자 한파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2022년은 스타트업에게 매우 힘든 시기였습니다.
김재명
2023-03-09
채용 키워드로 살펴보는 '마케터의 종류'와 '핵심 역량'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채용 키워드를 살펴보면, 요즘 시장이 필요로 하는 인력과 커리어는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채용 공고가 많이 나는 분야는 그만큼 일손이 더 필요하다는 방증일 수 있고요. 채용공고가 뜸하다는 건 그 반대의 의미를 가질 수 있죠. 그리고 업무소개에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를 보자면 어떤 스킬과 어떤 역량이 중요한지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글에서는 실제 채용 공고에 등장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마케터'라는 커리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대표적인 마케터의 종류 4가지를 분류해 보고 각각의 주요 역할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각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역량은 무엇이며, 실제로는 어떤 일을 하게 되는 지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마케터로서 커리어를 설계하려는 분! 또는 커리어 전환을 고려하시는분 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의 마케팅 역량 중 과연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이번 글에 주목해 주세요 1. 브랜드 마케터 가장 먼저 소개할 분야는 바로 브랜드 마케터입니다. 브랜드 마케터란 회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고 그러한 아이덴티티를 '지속'시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사람을 의미하죠. 즉, 우리 브랜드를 말하면 '고객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지', 그 방향성을 정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시장과 고객조사 데이터를 자주 살펴보는 사람이기도 하죠. 브랜드 이미지라고 하는 게 고객들의 머릿속에 있는 것인데, 그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고객 조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브랜드 마케터의 실제 채용공고를 살펴보면, '전략 Strategy' '기획 Planning' '개발 Development' 등의 키워드가 자주 등장합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03-08
요즘 떠오르는 성인교육 스타트업 10곳
최근 몇 년간 성인교육시장이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례없던 일인데요. 사실 교육은 학생의 전유물이었지 직장인에겐 통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취업을 하면 사수에게 혼나면서 실무를 배웁니다. 어느 정도 제 밥값을 하고 나서는 자기개발이나 연수를 통해 부족분을 보완하는 식이었죠.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것은 평생직장시대였기에 가능했습니다. 직업과 직군의 이동이 자유롭지 않았고요. 산업적인 변화도 그렇게 빠르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교육의 모티베이션이 적었죠. 하지만 지금은 많은 면에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인간평균수명이 많이 길어진 반면 기업평균수명은 많이 줄었고요. 하루가 멀다하고 신기술이 나옵니다. 더 이상 회사는 구성원을 장기간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살부터 80살까지 일한다고 생각하고 정밀하면서도 유연하게 커리어 계획을 짜야 합니다. 아울러 이직은 물론 직군과 직업의 재선택, 창업 등 다양한 선택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자기개발 수준을 넘어 수능준비 수준으로 공부함으로써 업무스킬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AIaas의 시대.. 화이트칼라 노동자에게  찾아온 해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왜 물가가 오르지 않을까?" 겨우 수년 전만 해도 전 세계의 고민은 저물가였습니다. 지금은 믿기지 않는 일이죠. 2000년 이후 미국에선 통화량(M2)이 4배나 늘었는데 왜 이렇게 물가는 별로 오르지 않을까 의아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돈을 찍어내면서, 저물가까지 누린 행복한 고민이었습니다. 팬데믹 이후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돈을 찍어낼 때도 논쟁이 붙었습니다. 이렇게 돈을 풀면 물가가 오른다는 전망과 지금까지의 경험을 볼 때 오를 리 없다는 전망이 부딪혔죠. 팽팽하게 부딪혔던 논쟁의 결과를 지금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았던 무서운 수치의 물가상승이 찾아왔죠. 인플레를 예언한 경제학자 대다수가 한 세대 이상 이어져온 저물가가 계속될 거라 생각했던 2020년, 고물가가 찾아올 것이고, 이게 뉴노멀이 될 거라고 전망한 학자가 있습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거시경제학자 찰스 굿하트입니다. 2020년 8월 출간된 그의 책 '인구대역전'에서 그는 인류가 오랫동안 누린 저물가의 이유를 90년대 이후 쏟아진 중국과 동구권의 노동력 공급에서 찾습니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3-03-08
밥 아이거의 '창의성 되살리기', 디즈니 구원투수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필수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월 디즈니의 2023년 첫 어닝콜이 있었습니다. 밥 아이거가 CEO로 복귀한 이후 첫 어닝콜이기도 했으며, 디즈니의 새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다양하게 발표됐습니다. (참조 - 디즈니 2023년 4분기 어닝콜 자료) 밥 아이거는 원래 은퇴했었습니다. 직원들뿐만 아니라 디즈니 팬들의 사랑과 박수를 듬뿍 받으며 멋지게 떠났죠. 그 뒤로 밥 체이팩이라는 인물이 CEO 자리를 이어받았습니다. (둘 다 이름이 '밥'이라, 이 글에선 혼란을 피하기 위해 성으로만 작성하겠습니다) (참조 - 체이펙이 임기를 못 채우고 해임된 이유) 체이팩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구독자 수였습니다. 디즈니의 OTT 디즈니+, ESPN+, 훌루(Hulu)의 구독자 수를 합치면 넷플릭스보다 많아, '디즈니 OTT, 세계 1위 달성!'이라는 헤드라인을 만들어 냈습니다. 문제는 수익성이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2022년 3분기 실적발표를 보면 OTT부문 손실이 무려 15억달러, 약 1조 9480억원이었습니다. (참조 - 2022년 3분기 실적발표) 놀이공원이나 TV부문의 수익이 성장세를 보인 것과는 반대였죠. 아무리 디즈니+가 디즈니의 미래라고 해도,
신필수
2023-03-08
'피지컬100' 조작 논란이 콘텐츠 업계에 던지는 질문 3가지
"피지컬100은 예능입니다. 예능은 예능, 쇼는 쇼로 볼 수 없을까요?" (지상파 방송사 출신 관계자) 넷플릭스 시리즈 '피지컬100'이 여러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참조 - BBC가 조명한 'K-예능'‥'피지컬:100' 열풍) 피지컬100은 누가 최고의 '몸'을 가졌는지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데요. 근력, 지구력, 순발력, 밸런스 등 신체 능력과 신장, 체중, 성별, 인종 등 신체 조건이 각기 다른 사람들이 나와 경쟁합니다. 최고의 몸은 상금 3억원을 차지하게 됩니다. MBC 시사교양국 소속 장호기PD가 연출했는데요. 지상파 방송사가 OTT플랫폼에 콘텐츠를 납품했다는 사실에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예능 가운데 처음으로 넷플릭스 TV 쇼 1위에 올랐고요. 그간 드라마들로는 1위의 성과를 올린 적이 있지만, 예능으로는 '피지컬 100'이 처음이죠. 앞서 가장 높았던 기록은 5위를 기록했던 '솔로지옥'입니다. 큰 관심만큼이나 뒤따라오는 논란도 여러 차례 발생했는데요. 에피소드가 매주 공개될 때마다 과한 욕설, 성희롱 논란, 약물 논란 등이 불거졌습니다. 이러한 잡음에도 화제성은 점점 커졌고요. 전 스노우보더 출신 크로스핏 선수 우진용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우승자 발표 후 승부 조작 논란이 이어졌는데요. 최종회가 공개된 후 경기 진행과 관련해 제작진, 출연자들의 말이 뒤엉키면서 조작에 대한 의심이 커졌습니다. (참조 - '피지컬:100' 우승자 우진용, 조작 논란에 입 열어 "부정한 방법 아니다")
'스타트업 이방인'에서 스타트업 대표가 되기까지... '블랙탠저린' 인터뷰
포화 상태인 패션 시장에 새로이 출사표를 던진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퍼스널 컬러 진단을 통해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주는 서비스, '코콘'인데요. 앱을 다운받아 셀카를 찍으면 '퍼스널 컬러'와 '페이스 이미지'를 분석해 줍니다. 퍼스널 컬러 분석에서는 개인의 피부, 모발, 눈동자 등과 가장 조화로운 컬러 타입을 알려주고요. 페이스 이미지 분석에서는 개인의 얼굴 이미지를 키워드로 설명해 줍니다. 이렇게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각 개인에게 어울리는 옷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인데요. 즉, 퍼스널 컬러 테스트로 사용자들을 유입시켜 패션 커머스로 연결하는 전략의 플랫폼인 셈입니다. 코콘의 운영사 '블랙탠저린'은 2022년 스타트업 업계에서 화제가 되었던 '유니콘 하우스'에 출연한 8개 팀 중 하나이고요. 창업 초기부터 유명 투자사인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회사이기도 합니다. 또한 런칭 1년 반만에 누적 사용자 22만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서두에서 언급했듯 패션 시장에는 이미 무신사를 시작으로 에이블리,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 브랜디 등 쟁쟁한 플레이어가 가득한데요. (참조 - 패션 커머스 MAU 1년 결산.. 성장한 곳과 폭삭 주저앉은 곳) 이 치열한 시장에 뛰어든 블랙탠저린은 과연 어떤 사람이 창업했는지 궁금해져서 미팅을 청했습니다. 실제로 만나본 김상이 대표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넘나들며 밀도 높은 커리어를 쌓아 온 에너지 넘치는 인물이었는데요. 무엇보다 블랙탠저린을 창업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인터뷰 기사는 김상이 대표가 창업을 꿈꿨던 순간부터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스타트업 '이방인'으로서 살아남기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창업을 꿈꾸게 되셨나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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