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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플로피디스크 쓰는 일본의 웹3 행보가 위협적인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조하나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일본의 웹3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1년 반 동안 암호화폐, 웹3 뉴스레터를 발행하면서 일본 소식은 전한 적이 거의 없는데요. 반년 전부터 굵직한 발표가 나오고 있어요. 작년 9월, 일본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아스타(ASTAR)가 작년 50만 명 이상 구독자를 가진 닛케이 신문에 낸 전면광고인데요. (참조 - 아스타) 광고비는 아스타가 전액 부담하고 취지에 찬성하는 기업들은 로고를 함께 실어달라 요청했고요. 총 329개 사가 동참했어요. 그 속에는 일본 최대 UFJ은행, 일본 IT 대기업 GMO 등 보수적인 기업들도 포함되어 있답니다. 내용은 "'Japan as No.1 Again'" "과거 이 나라의 대명사는 '넘버원'이었다" "일본이 세계를 이끌던 시절. 그것은 먼 과거 이야기일까? 아니다. 지금 이 나라에 기회가 다시 오고 있다. 우리는 아주 강하게 그렇게 생각한다" "Web3. 더 열린 사회를 만들면서, 모든 개인이 기회를 얻을 수 있게 하는 혁명이다"
조하나
웹3 뉴스레터 '코넛' 발행인
2023-03-03
경쟁자 거의 없는 1조원대 시장이 있다?.. 종합비자서비스 케이비자 인터뷰
"외국인 고객들이 낯선 한국에 살면서 힘들고 불안하니까 연락해서 저희에게 하소연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면 직원들에게 전화를 먼저 끊지 말고 그냥 얘기 들어주라고 합니다" "만약 업무 계약이 안 되고 얘기 들어주느라 하루를 날리더라도 그냥 들어주는 게 맞다고요" "외국인 대상 시장은 평판 놓치면 답 안 나오거든요" "IT기술을 활용해 구조적, 기능적으로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되, 모든 과정을 IT기술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이 일에 노동집약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고객 경험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케이비자 이상욱 대표)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는 약 250만명에 육박합니다. 그리고 매년 그 수가 6~7% 가량 증가하고 있죠. 우리나라는 이미 빠르게 다문화, 다인종 국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케이비자(K-Visa)는 종합 비자 서비스를 시작으로 취업, 부동산, 금융 등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리걸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케이비자의 이상욱 대표는 2015년 행정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출입국 전문 행정사 활동을 하면서 많은 업무상 비효율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갓겜'을 넘어 오늘날 게임 시스템에 큰 영향을 끼친 '디아블로2'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혁님의 기고입니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게임 역사에 이름 한 줄을 또렷이 남길 듯합니다. 폭발적인 인기를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액션 롤플레잉 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이 시리즈에서 사실상 정점의 위치에 '디아블로2'가 있다는 사실도 부정하기 힘듭니다. 최근 4편 제작이 공식적으로 발표됐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2편을 기억합니다. 3편이 매우 아쉬워서 더욱더 그렇기도 하겠죠. 디아블로2의 성공 요인을 다룬 글과 말은 이미 무수히 많습니다. 이번 글에선 그중 몇몇 요소를 오늘날의 콘텐츠 시스템과 맞대어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요즘 콘텐츠 산업에선 '재화의 판매'보다 '서비스 용역' 비중이 점점 더 늘고 있는데요. 디아블로2가 일찌감치 보여준 '콘텐츠 생명력'과 관련된 시도는 우리가 지금도 여러모로 곱씹어 볼 만한 이야기꺼리를 던져줍니다. 롤플레잉인데 롤플레잉 같지 않은 '디아블로'의 등장 롤플레잉은 초창기만 해도 '시작과 끝'이 명확한 장르였습니다. 롤플레잉 자체는 컴퓨터 게임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일종의 역할 놀이를 통칭하던 단어인데요. TRPG에 이르러 마스터의 주관하에 참가자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해가는 과정을 가리키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TRPG의 'T'는 'Tabletop'의 약자입니다. 이후 컴퓨터가 발전하면서 이런 롤플레잉을 컴퓨터로 구현하려는 시도가 나타났습니다.
이경혁
게임제너레이션 편집장
2023-03-03
내 원고는 왜 출판사에서 거절당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자영업을 하면서 어쭙잖게 몇 권의 책을 내다보니 SNS나 일상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가운데 하나는 "어떻게 해서 책을 내게 되셨나요?"입니다. 그중에는 '나도 책을 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는 의미를 담아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니까, 원고를 다 썼다는 가정하에, '어떻게 출판사의 문을 두드려 책으로 만들어낼 것인가' 하는 구체적 절차의 문제 말입니다. 그에 대해 말하자면 별도의 책을 한 권 써야 할 정도로 방대한 분량이겠지만, 오늘은 간단히 핵심만 말하고자 합니다.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브런치'라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거기서 매년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라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브런치에 글을 쓰는 유저 가운데 몇 명을 선정해 책을 출간할 수 있도록 출판사랑 연결해주고 상금까지 주는, 일종의 공모전입니다. 그런데 사실 "출판사를 연결해준다"는 것은 그리 대단한 특전은 아닙니다. 원고만 좋으면 굳이 브런치북을 통하지 않더라도 출판사를 찾는 일이 그리 어렵지는 않으니까요. 상금 또한 그렇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브런치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10명)과 100만원(40명)의 상금을 주는데, 다른 문학상이나 공모전에 비하면 역시 대단한 금액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이벤트에 응모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작년에만 8000여명이 작품을 제출했습니다. 예년에 비해 응모자가 곱절이 늘었다고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하릴없이 글을 쓰게 된 사람이 많아 그렇다고 합니다. 어쨌든 우리나라에 글 쓰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지요. 브런치북 프로젝트는 '출간'을 이례적 특전으로 제시하고 있으니,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책을 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봉달호
2023-03-03
2023년 2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2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만 투자 유치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다만 최근 화제성이 아주 특별할 정도로 부각되는 회사라면 예외적으로 포함하겠습니다.
조혜리
2023-03-02
서비스 개발자 눈으로 보는 'Chat GPT'의 잠재력과 가능성
요즘 IT벤처업계에서 가장 큰 기술적 화두는 오픈에이아이(OpenAI)가 내놓은 챗지피티(Chat GPT)인 것 같습니다. 저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아웃스탠딩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개발자로서 Chat GPT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사실 제가 AI 전문가는 아닙니다. 커리어 대부분을 서비스 개발자로 보냈기에 기술적인 평가를 내리긴 어렵습니다. 다만 프론트, 백엔드, 서버, 어플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 경험을 토대로 상용화 및 잠재력에 대해선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몇 가지 화두를 정리해서 개인적 생각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개발자가 보기에 Chat GPT는 기존 AI서비스와 차별화 포인트가 분명 존재합니다. 기존 AI서비스는 특수목적용 도구에 가까웠습니다. 분석을 보다 잘하기 위해 분석AI를 만들고 보고를 보다 잘하기 위해 보고AI를 만드는 식이었죠. 그런데 Chat GPT는 범용성을 갖췄습니다. 단순히 다양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을 넘어 어떤 분야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인터넷과 개발자 커뮤니티에선 Chat GPT를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중 AI스피커와 Chat GPT를 연결한 사례가 흥미로웠습니다. 통상적으로 AI스피커를 만들기 위해선 전용 AI엔진을 개발해야 하는데요.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주현
아웃스탠딩CTO
2023-03-02
10일간 2135억원 매출 기록한 '무신사 블랙프라이데이'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무신사의 블랙프라이데이 '무진장'은 2022년 11월 14일 자정부터 11월 23일까지 총 10일간 진행됐고, 그 기간에만 무려 21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대비 73%나 오른 수치라고 하니 성장세도 놀랍고 과장 조금 보태 전국민의 세일 행사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거대해지는 이 행사를 무신사 내부에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했을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무신사 내 4개 팀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온사이트마케팅팀 "무신사의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온사이트팀은 어떻게 돌아가나요?" "저희 팀은 하루에 총 4번에 걸쳐 '선착순 특가'를 오픈합니다" '00시, 10시, 14시, 18시에 선착순 한정 판매되는 특가 상품을 새로 공개하고, 특히 00시에는 하루 동안 판매되는 특가 상품을 선보여요" "매일 각 시간대마다 특가 상품의 라인업이 달라지기 때문에 오픈과 동시에 빠르게 품절됩니다" "반응이 아주 뜨겁죠. ㅎㅎ" "매일 저녁 8시에는 무신사 라이브를 진행해 실시간으로 고객 분들과 소통하면서 더욱 큰 할인 혜택을 드리고요 인기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도 판매했습니다"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 마지막날에는 무신사 라이브를 추가로 방송해 놓치기 아쉬운 할인 상품을 소개하고, 행사 종료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진행했어요"
소개팅앱 17곳의 남녀 성비를 알아봤다.. 가장 남탕인 곳과 5대 5인 곳
동반자를 만나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직장이나 동호회, 아니면 학교에서 만날 수 있겠고요.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가 아니라면 소개팅이나 미팅으로 인연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죠. 이도 저도 아니라면 소개팅 앱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도 소개팅 앱으로 교제를 시작한 케이스가 제법 많고요. 소개팅 앱으로 결혼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도 왕왕 들려옵니다. 소개팅 앱 이야기가 나올 때면 성비에 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주로는 여성 사용자보다 남성 사용자의 수가 지나치게 많은 것 같다는 지적입니다. 대부분의 소개팅 앱이 남성과 여성의 매칭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쪽의 수가 다른 한쪽보다 지나치게 많은 것이 바람직하진 않겠죠. 국내 주요 소개팅 앱의 사용자 성비를 모바일인덱스를 토대로 조사해 정리했습니다. (1) 규모, 특색, 주목도 등을 기준으로 조사 대상을 선정했습니다. (2) 성비와 함께 주 사용자 연령대를 표시했습니다. (3) 2022년 한 해 평균 MAU도 함께 써두었습니다. 1. 미프
2023년 2월 아웃스탠딩이 본 스타트업 이슈 TOP 10
새해 계획은 잘 실천하고 계신가요? 3월은 왠지 다시 한번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게 되는 달이죠. 3월을 맞기 전에 2월의 업계 소식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번 달에도 떠들썩한 뉴스들이 많았는데요. 스타트업 업계 주요 소식 딱 열 가지만 고르고 골라봤습니다. 이번 포스팅 역시 (1) 2월 한 달 동안 있었던 일 기준으로 정리했고요. 저희 아웃스탠딩의 이슈 차트를 참고해서 정했습니다. 더 많은 이슈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슈 차트와 뉴스레터를 참고해주세요! (2) 국내 뉴스 위주로 소개하되, 해외 뉴스는 국내에 큰 화제를 모았다고 간주되는 경우에만 포함했습니다. (3) 가독성을 위해 주목도가 높은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긴 했으나,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습니다. (4) 혹 빠진 이슈 중 꼭 다뤄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기사에 피드백을 주고 싶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1.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이 관심도 및 파급력 면에서 2월의 이슈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수만 창업자, 하이브, SM 현 경영진, 카카오, 얼라인파트너스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지금까지도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고요.
갤럭시S10을 사용해왔고, 당분간 더 사용하려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재미있는 보도자료를 발견했습니다. 일본인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 및 사유를 다룬 설문조사 결과가 담긴 보도자료입니다. (참조 - 스마트폰 교체 시기는 언제? 실태조사 보고서[일본어]) 크게 어떤 스마트폰을 얼마나 오래 사용하며, 바꾸는 이유는 무엇인지 물어봤는데요. 먼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단연 아이폰입니다(48.9%). 다음으로 아쿠오스(15.1%), 삼성(6.8%)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컸던 질문은 '스마트폰을 얼마나 오래 사용하는가'였는데요. 무려 83.6%가 '3년 이상'이라고 답했습니다. 16.2%만이 2년 안에 바꾼다는 말이죠. 가장 많았던 사용연수는 3년(28.9%)이고 다음이 4년(22.8%)입니다. 일본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시장 조사 기관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2년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역대 최장인 43개월로 예상됩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02-28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롱테일의 시대'를 선도한 기업들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경영 트렌드 중에서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로 '롱테일 법칙'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롱테일 법칙은 주목받지 못하는 다수가 핵심적인 소수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한다는 법칙을 말하는데요. (참조 - 새로운 시장 트랜드, 롱테일 법칙) 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파레토의 법칙,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 의해서 발생된다는 개념의 반대 개념으로 역파레토의 법칙이라고도 불립니다. 지금까지는 파레토의 법칙이 대부분 맞아들어 가면서, 기업들은 하나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잘 만들어 더 많은 다수가 사용하게 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예를 하나 살펴보면요. 백화점이나 카드회사의 매출 80%는 상위 20%의 고객에 의해서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백화점이나 카드회사는 로열티 고객 혹은 VIP 고객을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에 집중했고 상위 20%에게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죠. 하지만 이제는 이런 현상과는 반대로 사소한 80%의 다수가 중요한 핵심 소수 20%보다 더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롱테일 이론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롱테일 현상이 나타날 수 있게 된 배경과 왜 주목해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롱테일 현상의 시작 롱테일 법칙은 2004년 미국의 유명 전문 잡지사 중의 하나인 와이어드의 편집장이었던 크리스 앤더슨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참조 - '롱테일 경제학' 저자 크리스 앤더슨 와이어드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은 인터넷 플랫폼 업체에서 매출이 주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조사하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이 판매하는 상품들을 많이 팔리는 순서대로 나열해 놓았을 때, 적게 팔리는 상품들은 공룡의 꼬리처럼 낮고 길게 연결된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판매 모형이 많이 팔리는 인기 상품의 총 판매량을 압도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내게 되었습니다.
박천욱
2023-02-28
OTT-음원-웹툰 업계 MAU 1년 결산.. 성장한 곳과 폭삭 주저앉은 곳
최근 국내 콘텐츠 시장을 보면 가히 콘텐츠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 할만합니다. K-pop은 빌보드 차트를 휩쓸고 있고요. 뭇 오리지널 콘텐츠도 여러 OTT 및 웹툰 플랫폼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죠. 이러한 콘텐츠 르네상스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 중 하나로 콘텐츠 플랫폼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OTT, 음원스트리밍 서비스, 웹툰 플랫폼 등은 제작된 콘텐츠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각 업계엔 유수의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들 플랫폼들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 변동 추이를 살펴보겠습니다. 본론에 앞서 몇 가지 분석 기준을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2021년 1~12월의 평균 MAU'와 '2022년의 1~12월 평균 MAU'를 비교했습니다. (2) 단순히 2022년 1월과 12월, 두 달만 콕 집어 비교해서 1년 MAU 변동 추이를 구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3) 콘텐츠 업계, 특히 OTT의 경우 어떤 IP가 갑자기 인기를 끌 경우 MAU가 갑자기 폭등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4) 만약 1월에서 11월까지 전체적으로 내림세를 보였지만 12월에 '대박 IP'가 터진다면 결과적으로 MAU가 성장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5) 이 밖에도 MAU는 광고-프로모션 등에 따른 가변성이 큰 지표 중 하나입니다. (6) 이러한 맹점을 보완하고자 위의 데이터 집계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5) 물론 2년 치 MAU 평균을 비교하는 것만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온전히 알기 어려우므로 첨부한 월 별 변동 추이를 함께 살펴보시길 권장합니다. (6) 리서치 업체인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안드로이드+ios 합산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7) 다만, ios 사용량이 집계되지 않는 일부 업체의 경우 따로 명시했습니다. (8) MAU 10만명 이상의 주요 플랫폼들로 조사 대상을 국한했습니다. (9) MAU는 반올림하여 만의 자리까지 표기했습니다. (10) MAU가 많이 증가한 업체 순으로 적었습니다. 그럼 OTT 업체들의 MAU 변동 추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 작품, 아니 '아이디어'에 여러분은 얼마를 지불할 수 있나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 세계 3대 아트페어 '아트 바젤'에서 바나나 하나가 12만달러(1억5632만원)에 판매됐습니다. 금으로 만들었냐고요? 아닙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노란 바나나를 테이프로 붙였을 뿐입니다. 이 작품의 제목은 '코미디언'입니다. 작품 그 자체만으로도 이슈가 되기 충분하지만, 페어 기간 중 한 행위예술가가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바나나를 먹어버리고, 작품을 출품한 화랑 직원이 태연히 다른 바나나를 다시 벽에 부착해서 계속 화제였습니다. 전 세계 언론이 술렁였고, 사람들은 비판과 조롱을 담아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냈습니다.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이 바나나 작품을 창작한 인물,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의 회고전이 무료로 열리고 있습니다(~7월 17일). 입장권이 연일 매진을 기록하는 등 2023년 연초에 가장 핫한 전시죠. 바나나 한 개가 약 1억5000만원에 판매될 때, 작품 구매자는 단지 바나나가 아니라 '이것'을 구매했습니다. '이것'은 무엇이며, 1억5000만원이라는 가치를 지닐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카텔란의 '바나나 작품'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이 작품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은 이렇게 전개됐습니다. 카텔란은 전시장 벽에 흔해 빠진 바나나를 은색 덕 테이프로 붙인 설치 작품 '코미디언'을 선보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썩어갈 바나나에 빗대 사람들이 무엇을 가치 있다고 여기는지 되돌아보게 하겠다는 의도를 담았습니다.
허유림
2023-02-27
스위트스팟이 구조조정 후 매출을 회복한 방법
"매출이 85% 급감했어요.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을 진행했습니다" (김정수, 스위트스팟 대표) 스위트스팟이 9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참조 - '성수동 핫플' 만든 스위트스팟, 95억원 투자 유치) 스위트스팟은 2015년 설립된 리테일 프롭테크 기업입니다. 상업용 건물의 유휴 공간에 팝업스토어 설치를 돕는 중개 서비스로 시작했습니다. 대형 아케이드 MD(상품기획) 컨설팅 및 중개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성수동의 복합문화공간 '성수낙낙', '여의도 파이낸스타워', 신도림 '쉐라톤 디큐브시티' 등 다양한 임대 대행 사업을 주도했습니다. 매출은 2019년 93억원, 2020년 95억원, 2021년 109억원(영업손실 8억원)이고요. 스위트스팟에 따르면 2022년 약 14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2021년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BEP)를 돌파하기도 했죠. 스위트스팟은 '순매출'을 기준으로 연평균 300% 성장했다고 말합니다. 스위트스팟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는 팝업스토어를 연 브랜드사 정산분과 중개 수수료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카카오에 노조가 생기고 일어난 일들.. 서승욱 지회장 인터뷰
"카카오의 주요 특성은 극도의 유연화입니다.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게 한 발판이었지만 최소한의 안전망은 갖추지 못했습니다" "노동조합이 기업의 유연화를 경직하게 한다는 비판을 많이 받는데요" "유연과 안전의 균형을 찾아나가는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 노조 불모지로 통하던 IT 업계에 과반 달성을 앞둔 노조가 등장했습니다. 2023년 1월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인 크루유니언은 노조 조합원 수가 19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는데요. *카카오 본사 전체 사원수는 2022년 6월 반기보고서 기준 3603명. 카카오 노조 측은 최근 잦은 근무제 변화와 경영진 교체 등 불안정한 카카오 환경으로 노조 가입자 수가 2~30% 정도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2018년 카카오 노조는 100명의 인원으로 출발했는데요. 카카오 노조 인원을 증가하게 한 근무제 변천사 등의 이야기를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을 만나 듣고 왔습니다. 카카오에 노조가 등장하게 된 이유 "안녕하세요, 지회장님. 카카오 노조가 출범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카카오만 보면 노동 시간이 과할 정도는 아녔어요. 전체 데이터가 없었으니 정확하진 않고 체감상 그랬죠" "출범 당시까지만 해도 노동 시간을 기록하지 않았거든요" "지금처럼 근태 관리 시스템이 보편화된 시대가 아니라 노동자가 일을 많이 하는지 안 하는지를 알 수 없었고요" "당시 포괄임금제가 보편화돼 있어서 노동 시간을 측정할 필요성도 못 느꼈습니다" *포괄임금제 근로계약 체결 시 연장, 야간, 휴일근로 등을 미리 정해 정된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을 의미함. "돌이켜 생각해 보면 노동 시간 기록이 우선돼야 그에 걸맞은 해결책도 나오는 건데요. 요즘에도 시간 기록이 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죠"
글쓰기를 '계속' 할 수 있도록 돕는 간단한 방법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전 아웃스탠딩 기고 외에도 사람들이 글 쓰는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주로 스타트업 업계 사람들의 글을 받고, 보고, 편집하는데요. 누군가에게 쓰도록 하는 동시에 더 잘 쓸 수 있도록 보조하는 게 스스로 쓰는 것 이상으로 쉽지 않다는 걸 배우고 있습니다. 마침 최근 글쓰기에 참여하는 한 스타트업 대표님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지윤님. 글 쓸 때 어떤 식으로 아이디어를 얻으시나요?" "생각보다 소재가 많지 않고, 어떻게 글을 계속 쓸지 망설여집니다"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특히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글을 쓴다면, 어떻게 해야 꾸준히 쓸지 고민이 될 법합니다. 일기 정도야 '오늘은 ~~~'라는 식으로 편하게 작성하면 되겠죠. (심지어 빼먹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목적 있는 글쓰기는 마냥 그럴 수 없습니다. 목적과 목표를 설정했으니 이왕이면 꾸준히 쓰는 편이 좋겠죠. 그나마 금전적인 유인(ex-기고료)이 단기적으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지만, '계속(꾸준히) 쓰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임하는 글쓰기를 지속할 수 있는 사소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모았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3-02-24
상장 아니면 답 없다?.. 회수 시장 개선에 대한 VC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지난 번에 유니콘급 기업들의 구주가 할인된 가격에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슈에 대한 기사를 썼는데요. (참조 - 유니콘들의 구주가 싼값에 시장에 풀렸다는데, 무슨 일인지 알아봤습니다) 이슈를 중심으로 VC들의 구주거래 투자에 대해서 살펴봤었죠. 구주거래 투자의 개념에 대해서 다시 한번만 간단히 짚어보면요. 구주거래 투자는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다른 주주에게 넘기는 것으로 회사에 새로 들어가는 돈이 없어 신규 투자로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업에 돈을 투자했던 이들이 일정 수익을 내고 엑싯할 수 있는 중간회수 창구가 되어줄 수 있죠. 지난 번 기사를 쓰기 위해 현역 VC 심사역분들을 취재하면서 유니콘 구주 매물 이슈와 직접 연관된 얘기 외에도 VC들간 구주거래 방법, 개인투자자가 구주거래에 참여하는 방법 등 여러 흥미로운 얘기들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많은 VC들의 자금 회수길이 꽉 막혀버린 상태인데요. 구주 매각을 통한 중간 회수를 포함해 회수 시장이 개선되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 궁극적으로 재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 스타트업 생태계가 바람직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개선돼야 할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들을 주셨어요. 지난 번 기사의 2탄 격인 셈인데요. 차례로 읽어주시면 더 편하고 재미있게 기사를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ㅡ^ 문답 형식으로 정리해봤습니다. Q1: VC들이 신주 발행 투자를 하는 대신 구주를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구주가 보통 신주보다 15~20% 가량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신주 발행 투자를 한 주주보다 권한은 제한된 측면이 있지만, 구주를 매입한 주주는 비교적 합리적 가격에 지분을 매입해서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죠. 혹은 신주 투자를 하고 싶었는데 참여하고자 했던 투자 딜에 참여하지 못해 구주라도 사려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요.
바위절벽을 오르는 두 사람.. 성공의 기준은 누가 정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이 산이 그 산이 아니라면? 인생을 산에 비유한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일은 힘겨운 오르막길을 끊임없이 오르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이는 힘이 좋아 다른 사람들보다 빠르고 힘차게 오르고, 어떤 이는 지독한 의지와 노력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끊임없이 오르며, 눈이 밝고 요령이 좋은 이는 더 편하고 빠른 지름길을 찾아 약삭빠르게 앞질러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몇 걸음 옮기다 숨이 가빠져서 나무 등걸에 앉아 쉬고, 혹은 이만하면 됐지 않나 싶어 중턱에 주저앉거나 심지어 모든 걸 포기하고 산 아래로 굴러떨어지기도 할 것입니다. 이런 '보통의 우리들'은 나를 지나쳐 잰걸음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까마득한 곳을 향하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데 익숙하지만 이런 '부러움'에는 한 가지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이들이 올라가고 있는 산이 '올바르고도 유일한 산'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그 산이 원래 오르려고 했던, 꼭대기에 '행복'이라는 구름이 기다리고 있는 산이 아니라면 어떨까요? 혹은 다투어 오르려 했던 이 산의 봉우리가 이것 하나뿐이 아니고 여러 개라면, 혹은 사람의 숫자만큼이나 많다면 우리의 부러움은 애초에 의미가 없는 일이 아닐까요? '성공과 실패'라는 말은 자칫하면 피라미드의 꼭대기와 바닥, 직선으로 이어진 도로의 시작과 끝처럼 일직선으로 이어진 연속된 하나의 선을 상상하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착시현상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각자의 방식으로 실패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삶에서 성공을 거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록클라이밍의 시대 1950년대에서 60년대에 이르는 시기의 미국은 풍요의 절정이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의 승리로 세계 최강대국의 자리에 올랐고, 전쟁에서 돌아온 이들은 영웅대접을 받으며 경제적 호황의 과실 덕분에 안정된 직장과 높은 수입, 후에 '베이비붐 세대'로 불릴 만큼 많은 아이들을 낳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집집마다 자동차가 보급되고 일본인들이 '3종 신기'라고 불렀던 TV, 냉장고, 세탁기가 확산되면서 여가시간도 늘고 엔터테인먼트의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3-02-24
맘시터 vs 째깍악어, 저출산 시대에 성장한 육아플랫폼은 뭐가 달랐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부모 중 1명은 일을 그만둬야 할까요?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결혼 비율이 낮아졌고, 결혼을 하더라도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우리 둘 다 일하러 가면, 애는 누가 봐주지? 돌봄 공백에 대한 고민으로 인해 결혼을 한 부부들은 아이를 낳지 않거나 육아에 필요한 노동력을 다른 곳에서 찾게 됐죠. 돌봄 공백이란 부모의 근로 시간으로 인해 육아를 할 수 없는 시간을 뜻합니다. 대체적으로 돌봄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부모가 직장에서 근무를 하는 동안 보육기관에 아이를 맡겼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보육시설의 기능이 상실하게 되면서, 부모들의 고민은 더욱 늘어나게 됐고 더 많은 시간을 육아에 할애해야 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 이전 여성근로자들의 자녀 돌봄 시간은 주당 43.7시간이고, 남성근로자들의 자녀 돌봄 시간은 주당 41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전국적 휴원, 휴교 상태에서 여성근로자들의 자녀 돌봄 시간은 63시간으로 증가했고, 남성근로자의 경우 주당 44시간으로 증가하게 됐습니다.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3-02-24
작은 기업이 큰 기업을 이기는 유튜브 플랫폼.. 마케팅 성공 전략 6가지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작은 기업의 마케팅은 달라야 합니다. 자원이 부족한 기업일수록 기존의 마케팅 공식을 따라 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거든요. 더욱이 유튜브 플랫폼에서는 작은 기업이 큰 기업보다 유리한 면이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전략이 존재하죠. 스타트업 특유의 빠른 의사결정, 고객과의 활발한 소통, 성장하는 모습 그 자체가 매력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는데요. 이는 사실 지켜야 할 게 많고,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야 하는 대기업에선 하기 힘든 전략입니다. 물론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은 그만큼 더 많은 고민과 치밀한 전략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죠. 그렇기에 이번글에서는 작은 기업이지만 적어도 콘텐츠 마케팅에서만큼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도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미 잘하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도 함께 보겠습니다. 6가지 전략을 통해, 우리 기업에 가장 유리한 포맷은 과연 어떤 것일지 아이디어를 얻으시길 바랄게요. 1. 직원 등장? 찐반응을 끌어낼 장치를 준비하자! 첫 번째로 소개할 전략은 바로 '찐 반응을 끌어낼 장치를 준비하자'입니다. 기업이 유튜브 채널 운영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방식은 바로 직원을 등장시키는 것입니다. 직원은 우리 기업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결정적으로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거든요. 일단 가볍게 시작해 보기 위해 이만한 자원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직원이 브이로그 형태로 회사를 소개한다거나, 취업면접 Q&A를 진행하는 콘텐츠는 유튜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02-23
주어진 시간은 단 1분.. 와이콤비네이터 데모데이는 어떻게 진행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제이크박님의 기고입니다. 와이콤비네이터는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의 대명사입니다. 2005년 폴 그레이엄의 주도로 설립된 실리콘밸리의 대표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는 현재까지 4000개 이상의 기업이 프로그램을 거쳐갔으며, 에어비앤비, 코인베이스, 도어대시, 드롭박스, 인스타카트, 트위치, 스트라이프, 레딧 등 다수의 성공 사례를 배출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최근 OpenAI를 이끌며 챗GPT를 성공시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샘 알트만은 와이콤비네이터의 2005년 첫 배치(Batch)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 중 한 곳인 Loopt의 창업자였습니다. 이후 샘 알트만의 역량을 알아본 폴 그레이엄이 2011년 그를 와이콤비네이터의 파트너로 영입하였죠. 샘 알트만은 2014년부터는 2019년까지 5년간 와이콤비네이터의 수장을 맡아 액셀러레이터의 고속 성장기를 이끌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도 미미박스, 센드버드, 숨고, 미소, 마스오토, 쿼타북 등 기업이 와이콤비네이터를 거친 것으로 유명한데요. 하지만 여전히 국내 창업 신에서는 가깝게도 멀게도 느껴지는 프로그램이 와이콤비네이터입니다. 각 지역마다 거점을 두고 팀을 운영하는 여느 액셀러레이터와 다르게 와이콤비네이터는 여전히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두고 1년에 총 2회 단일 배치 프로그램만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거쳐간 국내 스타트업의 수 또한 인도나 남미 등 타 지역과 비교해 보면 여전히 소수에 불과해 지원 노하우 등의 정보가 비공식 채널을 통해 알음알음 알려지는 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투자자로서 지난 3년간 총 6번의 데모데이에 참여하여 500곳 이상의 스타트업을 만났던 경험을 바탕으로, 와이콤비네이터의 최근 동향 그리고 투자자가 관찰한 와이콤비네이터 데모데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제이크박
2023-02-23
생성형 AI의 저작권 문제를 둘러싼 쟁점, ‘동의'와 ‘창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인터넷 이래 최대의 혁신" 범용 인공지능 '챗GPT'에 대한 세간의 평가입니다. 챗GPT는 세계 최대 AI 연구소인 '오픈AI'가 출시한 대화형 챗봇입니다. 간단한 정보 검색은 물론 프로그래밍이나 소설, 과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변호사 시험과 의사 자격시험을 모두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요. (참조 - 헌법 에세이까지 '척척'…챗GPT, 美 로스쿨 시험 합격) 과제를 챗GPT로 작성해 제출하는 학생도 늘었습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이 '과제를 AI로 썼는지 검사해주는 AI'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챗GPT 활용' 적발기술도 잇따라…변형 사용 땐 무용지물) 그런데 말입니다. 이 챗봇의 뛰어난 성능에 감탄만 하기엔 찝찝한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챗GPT를 훈련시킨 데이터가 무엇인지 베일에 싸여 있다는 겁니다. 오픈AI는 최근 '챗 GTP 플러스'라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면서도 훈련 데이터 출처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3-02-23
스타트업 대표 5인에게 직접 들은 '런웨이 늘리는 법 8문 8답'
아시다시피 스타트업의 생존기간, 혹은 생존을 위한 자금을 가리켜 '런웨이'라고 합니다. 스타트업 씬에서는 원래부터 널리 사용한 단어이나 특히나 생존 그 자체가 절대적 목표가 된 지금에 와서는 더욱 그 의미가 크게 다가오는 단어죠. 각기 다른 5개 분야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한 대표님들을 만나 작금의 상황에서 런웨이를 어떻게 확보하고 운영하고 있는지 소상히 들어봤습니다. Q. 어느 정도의 런웨이를 확보하셨나요? "대충 2년이 좀 안됩니다" (금융 스타트업 대표 A모씨) "저희는 매달 매출이 발생하고 BEP를 거의 맞춘 상황이라 사실 '런웨이'란 단어가 잘 들어맞지 않는 것 같네요" (콘텐츠 스타트업 대표 B모씨) "저희도 2년 정도 됩니다" "사실 저희는 추가로 인원을 뽑는 걸 멈추면 BEP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라 런웨이를 더 길게 만들 수도 있어요" (B2B 스타트업 C모씨) "저희는 시드 투자를 꽤 많이 받았어요. 런웨이 자체를 계산하지 않았으나 일정 부분은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있고요" "그럼에도 새로운 시도를 하기엔 충분한 기간을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커머스 스타트업 대표 D모씨) "저희도 2년 좀 안 되는 기간을 런웨이로 확보한 상황입니다" (이종대 데이터블 대표) (참조 - 손대면 무조건 '완판'...SNS 인플루언서 마케팅 회사 '데이터블') (참조 - 데이터블 홈페이지)
금융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시그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월도 거의 끝자락이네요. 한 달 정도 있으면 벚꽃을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것이 자연의 섭리, 혹은 계절의 변화 같은 것들이 참 신기하다는 점이죠. 그리고 1900년대 초반 조선 말기의 사진, 혹은 한국전쟁 당시의 사진들을 보면서 한참 생각에 젖는다는 겁니다. 계절의 반복처럼 금융 시장 역시 반복이 나타나곤 하죠. 대표적인 반복이 버블의 형성과 붕괴일 겁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드리려고 하는 회사채 시장의 변화 역시 꽤 오랜 시간을 두면서 회복과 불안 국면을 반복하곤 했죠. 최근 회사채 시장 분위기를 간단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최근에 대해 말씀드리려면 지난해부터 간단히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죠. 지난해 9월 말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가 터지게 되죠. 강원도와 같은 정부 기관이 안정적으로 백업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채권이 부도가 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지자 시장에서는 그 이외 기관들의 보증을 거의 믿지 못하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올리고 있고 이에 등 떠밀린 한국은행 역시 금리 인상을 추가로 이어갈 수밖에 없었죠. 금리가 오를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 돈을 빌려주기보다는 조금 천천히 기다린 후 올라버린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게 좋겠죠. 투자자들이 당장 채권을 사들이면서 기업에 돈을 빌려주기보다는 천천히 기다리는 쪽을 선호하게 됩니다. 게다가 레고랜드 사태가 만들어낸 불안감이 투자자들의 이런 복지부동 현상을 더욱 강화하게 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2-22
대세였다가 하락세 탄 SNS 사례들이 주는 시사점 4가지
2월 한 달을 여러모로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메타버스 SNS플랫폼 본디(Bondee)인데요. 'MZ세대 인싸들의 앱'으로 불리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요. 2월 10일에는 구글플레이스토어 무료 앱 순위 1위에 올랐으며, 앱스토어에서도 소셜 네트워킹 카테고리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언론은 본디의 인기 원인을 분석한 기사를 엄청나게 쏟아내기 시작했죠. 그렇게 본디는 SNS시장과 메타버스 담론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으며 잘 나가는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화려했던 시절(?)도 잠시, 본디의 앞길에 제대로 제동이 걸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이슈였죠. 개인정보와 관련된 이슈는 워낙 민감한 지라, 사용자들은 빠르게 본디를 떠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불과 10여 일만에 일어난 일들이었습니다. 10여 일만에 분위기는 크게 바뀌어 언론은 다시 본디의 개인정보 이슈와 사용자 감소세를 크게 보도하기 시작했고요. 싸늘해진 분위기는 제 주변을 통해서도 체감될 정도였습니다. 기사를 쓰기 위해 친구들에게 본디 친구 신청을 했는데, 하나같이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잘 쓰다가 찝찝해서 탈퇴했다'며 친구를 받아주지 않았죠..
사진으로 정보를 시각화하는 4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유진님의 기고입니다. 데이터는 맥락 속에서 의미를 가집니다. 데이터가 어떻게, 어떤 환경에서 수집됐는지 등 데이터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데이터가 지닌 진짜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치만을 보았을 때, 우리는 종종 이런 맥락을 놓치기도 합니다. 사진은 맥락을 전달하는 면에서 탁월합니다. 단지 '미세먼지 농도가 어떻다'는 정보에 더해,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바뀌는 대기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수치가 가지는 의미를 보다 정확히 보여줍니다. 이렇듯, 사진은 순간을 담기도 하고, 형태나 색 등을 기록하기도 하며, 다른 사진들을 대조해서 새로운 정보를 깨닫게 하기도 합니다. 그럼 어떻게 사진을 이용해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까요? 이 스토리에서는 사진을 이용해서 정보를 전달한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보고, 각각 어떤 방식으로 전달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1. 대비를 통해 맥락 전달하기 (1) 인도의 대기오염 2020년 뉴욕타임즈는 두 아이의 삶을 통해 인도의 대기오염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참조 - Who Gets Clean Air in New Delhi?)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인 인도의 뉴델리에서 두 아이는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모누(Monu)와 아미야(Aamya)가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보여주고, 각각의 상황에서 노출되는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했습니다.
신유진
2023-02-22
창업자들이 망할 때 생각한 것들
폐업, 혹은 서비스 종료를 하는 스타트업이 많습니다. 스타트업 중 70%가 2022년에 1명 이하로 고용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사실상 문을 닫는 것이죠. "기업 설립 5년이 지난 뒤 매출액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이 없다면 페이퍼컴퍼니나 다름없습니다" (이영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2022년 국정감사에서) (참조 - 창업 지원 받은 스타트업, 10곳 중 7곳 사실상 폐업) "스타트업 생존률은 늘 낮았습니다 실제로는 70%보다 더 높을 겁니다" "시장이 나빠지면서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살아남았을 스타트업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업계 관계자) 언제나 생존하는 스타트업보다 망하는 스타트업이 더 많았지만, 2022년부터 닥친 시장 혹한기는 스타트업에 더 냉정하게 다가옵니다. "시장이 안 좋습니다" "진행 중이던 투자가 취소됐습니다. "마케팅 비용을 쓸 여유가 없어 이용자가 급감했습니다" "시장이 좋은 상황에 맞춰 런웨이 계획을 짠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저 또한 여러 경로로 어떤 스타트업이 힘들어졌거나 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창업자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망하는 시간 동안 어떤 생각들이 스치는지 궁금했습니다. 폐업해본 창업자와 C레벨 임원, 투자한 곳이 폐업한 투자자, 가까운 지인이 폐업하는 걸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그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멋쟁이사자처럼이 꿈꾸는 메타콩즈의 부활.. 이두희 대표 인터뷰
"메타콩즈 특유의 고릴라 그림도 이름도 모두 바꿀 겁니다"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 멋쟁이사자처럼이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인 메타콩즈의 인수를 마무리하고 리브랜딩(브랜드 재창조)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NFT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하는 가상의 토큰(암호화폐의 일종, 지불 수단)이다. 비유하자면 가상 진품 증명서와 같다. 메타콩즈는 한때 국내 1위로 인정받는 NFT 프로젝트였지만 메타콩즈 전 경영진들과 이두희 대표의 법적 공방이 계속되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이두희 대표는 2022년 1월부터 멋쟁이사자처럼이 최대주주가 되는 조건으로 NFT 개발 책임을 맡는 메타콩즈 CTO(최고기술경영자)를 역임한 바 있음. 앞서 메타콩즈의 이강민 전 최고경영자(CEO)와 황현기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은 이두희 대표가 판매대금 약 14억원과 용역비 약 6억원을 횡령했다며 고소했습니다. 2023년 2월 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당 고소 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어 멋쟁이사자처럼은 반년이 넘는 분쟁 끝에 메타콩즈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밝혔는데요. (참조 - 메타콩즈, 이강민 대표 해임…나성영 신임 대표 선임) 이두희 대표를 만나 메타콩즈를 어떻게 부활하게 할 것인지에 대해 듣고 왔습니다. 멋쟁이사자처럼이 메타콩즈를 인수하기까지 "반갑습니다, 이두희 대표님. 우선, 최근 무혐의 결과에 대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결과 듣자마자 펑펑 울었어요. 대표이사실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느꼈죠. 지금은 제 방이 따로 없거든요" "소송 과정에서 체중이 8kg 정도 빠졌는데 결과 나오고 맘 편히 먹었더니 3kg 다시 쪘습니다" "다이어트엔 마음고생이 최고라던데 기왕 이렇게 된 거 건강하게 유지하려고요" "그렇다면.. 대표님과 관련한 법적 공방 리스크(불확실성)는 모두 해소된 건가요?" "메타콩즈 전 경영진들이 향후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지만 큰 사건들은 대략 마무리된 상황입니다" "메타콩즈의 경영권 확보도 마무리됐는데요. 그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애플페이는 국내 결제 산업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핀테크 신사업을 다루다 보니, 하루에도 수십건의 기사와 자료를 보게 됩니다. 오랫동안 이 일을 하면 저만의 룰이 몇가지 생겼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게 섰거라' 기사는 대부분 거른다는 겁니다. '아이폰 게 섰거라! xxx에서 xxx 출시!~' (어디라고 쓰고 싶지만 소송이 두려워 x로 합니다) 'chat GPT 게 섰거라! xxx가 xxx 개발중~~' 이런 것들입니다. 다들 한 두개씩은 생각나는 게 있으실 겁니다. 제가 이런 기사를 싫어하는 이유는 늘 기사거리가 고픈 기자 입장에선 이렇게 할 거라는 의심 때문인데요. (1) 뭔가가 잘 나간다는데 이건 다 아는거니까 뉴스로 해봐야 클릭수가 안나옴. (2) 대항마가 있다고 싸움을 붙여놔야 클릭수가 올라감. (3) 진짜 대항마가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쓰고 봄. 아니나 다를까, 최근 한국내 애플페이 오픈이 초읽기로 다가오면서 이런 '게섰거라 류' 기사가 많이 보입니다. 하나씩 읽어보면, 참 불편합니다. 그냥 '페이'면 다 같다고 치부하는 태도 때문입니다. 애플페이의 대항마가 오픈페이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간편결제에 대한 여러가지 오해가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오늘은 이런 부분을 좀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지겹지만 다시 보는 애플페이, 오픈페이의 정의 애플페이는 애플이 자사의 기기(폰, 워치)에 탑재하는 간편결제의 명칭입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2-21
2023년에 주목해야 할 프랑스 스타트업 5곳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어느덧 2023년 2월입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길다면 길고 짧다고 짧은 지난 50여일 동안 프랑스 스타트업 업계도 바삐 돌아갔습니다. 지난 1월, 프랑스 스타트업 68곳이 총 1조287억원(7억5810만유로)에 달하는 투자금을 확보했습니다. 2022년 1월 총투자유치액이 3조5280억원(26억유로)이었으니까 1년 만에 엄청나게 줄어들었습니다. (참조 - 3주만에 1조6000억원! 새해 벽두부터 팡파레 울린 프랑스 스타트업) 하지만 2022년 12월 투자유치금은 7206억원4000만원(5억3110만유로) 수준이었으니 반등에 성공했다고 보는 편이 더 좋겠네요. 앞선 글에선 2022년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그 해 프랑스 스타트업 업계를 전체적으로 되돌아봤는데요. (참조 - 힘을 얻은 프롭테크, 힘을 잃은 퀵 커머스.. 2022년 프랑스 스타트업 연말정산) 이번에는 다가올 미래에 좀 더 집중해볼까 합니다. 마케팅 컨설팅 서비스 '준토(Junto)'가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2023년 주목해야 할 프랑스 스타트업 5군데를 살펴봤습니다. (참조 - 2023년 혁신적인 프랑스 스타트업 탑15[프랑스어]) 1. 빔 에너지(Beem Energy) - 태양광 패널 키트 이번 겨울, 프랑스 사회의 가장 큰 골칫거리라면 뭐니 뭐니 해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가 촉발한 에너지 위기입니다. 안 그래도 에너지 소비가 많은 겨울인데, 천연가스 등 에너지 공급에 큰 차질이 생겼죠.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3-02-21
성큼 다가온 AI 시대, 카카오브레인의 전략은?.. 백운혁 디렉터 인터뷰
지난 한 해 AI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부쩍 올라갔습니다. ChatGPT 열풍이 불면서 다양한 사용 사례가 보고됐고요. 미드저니나 뤼튼, 재스퍼 같은 다양한 이미지-언어 생성 AI가 상업적으로도 설득력 있는 퀄리티로 출시된 바 있습니다. (참조 - 요즘 핫한 제너레이티브AI.. 시장을 뒤흔든 글로벌 서비스 10개)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AI 기술 개발과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곳은 오픈AI나 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인데요. 이에 국내 대형 IT 기업인 카카오나 네이버 등도 AI 기술 연구와 비즈니스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카카오의 AI 기술 기업인 카카오브레인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백운혁 리서치 디렉터를 만나 카카오브레인이 쌓아온 기술의 현황과 향후 로드맵에 관해 물어봤습니다. 아울러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AI 기업들과 어떻게 경쟁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우선 카카오브레인과 디렉터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카카오브레인은 카카오 공동체에 속한 AI 기술 기업입니다"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생각하지 못한 물음에 도전하자'는 모토를 가지고 있는 회사죠"
'치킨집 수렴의 법칙' 창업으로 깰 수 없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중년의 벤처 vs 청년의 스타트업 '스타트업' 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가 있습니다. 한국만 해도 드라마 '스타트업'이나 '유니콘'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다들 젊고 똑똑하고 명문대 출신 아니면 천재들로 묘사되었죠. 게다가 유학파와 적당히 외국 물 먹은 직원들이 영어와 한국어가 뒤섞인 국적 불명의 언어로 대화하며 서로 영어 이름을 부르기도 하죠. 그런데 정작 진짜 외국인 직원은 보이지 않고 교포 출신만 있네요. 그런데 사실 더 공감하며 봤던 건 '미치지 않고서야'라는 드라마였습니다. 지방 공업도시 한 제조업체의 전문대 엔지니어 출신 중년 부장이 어쩌다가 스타트업을 떠밀리듯 창업하는 스토리였죠. 그런데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40세 이상 중년 차/부장님들이 창업하는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IT 분야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하면 '벤처'라고 불리던 시절이었죠. 특히나 IMF 시절 대기업, 중소기업에서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된 실력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라꾸라꾸'라 불리던 야전침대를 놓고 죽기 살기로 IT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어내던 곳이 테헤란로였고 구로동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스타트업'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부터 마치 '창업=스타트업=힙한 분위기=청년 전용'이 된 느낌입니다. 이에 반해 가뜩이나 사회적으로 '라떼'와 '꼰대'라는 말에 주눅이 든 일반 중장년층에게 이 스타트업은 감히 넘볼 수 없는 영역이 돼버렸습니다. 일반 기업에 비해 스타트업 업계의 여성 창업 비율은 그래도 높은 편입니다만, 경력 단절 여성이나 중년 여성들에겐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의 취직이나 창업도 여전히 어렵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에선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위해 해외 스타트업과 외국인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3-02-21
‘달리' vs ‘어니', 미국과 중국의 이미지 생성 AI를 비교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바이두의 '어니-ViLG 2.0' vs 오픈AI의 'DALL·E 2' 전 중국 뉴스 매체를 모니터링하다가 요즘 한창 열풍인 '챗GPT'를 처음 접했습니다. 오픈AI에서 발표하자마자 중국 언론에서 이를 크게 보도했고, 각종 리뷰 글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아직 한국에선 관련 내용이 많이 나오지 않았던 시점이라 개발자들만 아는 프로그램인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요. 중국이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르고 크게 반응한 이유는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대미 패권 경쟁의 핵심 키(Key)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는 14억 인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AI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2021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선 AI 관련 연구의 양과 질에서 중국이 이미 미국을 추월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핵심 AI 기업 5곳을 제재 리스트에 올리기도 했죠. 과거 미국과 구소련의 우주 경쟁이 떠오르네요. 이렇게 미국과 엎치락뒤치락하던 중국 입장에선 챗GPT의 출시가 위기감으로 다가왔을 겁니다. 그래서 중국 최대 검색 엔진이자 최고 AI 기술력을 가졌다는 '바이두'에서 유사 서비스를 서둘러 출시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요? 지난 1월 30일,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두가 오는 3월에 챗GPT에 대응할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소식이 전해진 당일, 바이두 주가는 작년 9월 이후로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참조 - "中 바이두, 챗GPT 유사한 AI 챗봇 출시 계획")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3-02-20
AI가 검색과 동영상 생태계 자체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챗GPT의 가능성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정확도는 조금 떨어질지 모르지만 원하는 대답을 척척 해주고, 제법 그럴싸한 문장들로 온전한 글을 하나씩 지어냅니다. 소설이나 편지, 시도 쓰고 프로그램 코드도 만듭니다. 뉴스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ChatGPT를 잘 활용하는 팁과 사례들이 매일 입에 오르내립니다. ChatGPT는 분명히 지금 가장 뜨거운 주제입니다. 한편으로 글을 다루는 입장에서는 기대만큼 걱정도 큽니다. 단순히 '나보다 글을 잘 쓰면 어쩌지?' 따위의 걱정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ChatGPT 역시 글을 쓰는 하나의 중요한 도구가 될 테고, 이를 잘 이용하면 더 빠르게 좋은 글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반면 걱정은 무분별한 콘텐츠들이 부정적인 목적과 방법으로 만들어지면서 인터넷의 골칫거리를 더 확대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데 있습니다. 정보의 오류는 오히려 큰 걱정이 없습니다. 정확성에 대한 문제는 곧 해결될 걸로 보입니다. 애초 챗GPT는 높은 정확도를 바탕으로 하는 상업 서비스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인터넷에 있는 정보들을 학습해서 GPT 거대 모델의 문장력으로 대화를 풀어내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만든, 아직은 실험적인 모델입니다. 정확성에 대한 부분 역시 머신러닝을 통해서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ChatGPT를 만든 오픈AI도 올해 안에 정확도에 대해 인상적인 업데이트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3-02-20
네이버 커머스, 쇼피파이 모델과는 다릅니다.. 성공을 위한 3가지 과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 4분기 네이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7.8% 성장한 2조 271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 다루는 커머스 사업 부문의 매출은 41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3% 증가했으며, 관련 사업인 서치 플랫폼은 2.3% 성장한 895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수익성 저하'의 과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했는데요. 영업이익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참조 - 2022 4Q NAVER 실적발표) 2022년 1분기에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로 큰 폭으로 내리더니 4분기까지도 2021년 기조로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 보자면 서치 플랫폼과 커머스 사업의 영업이익은 4455억원으로 손익률 31.4%를 기록했습니다. 계속 성장하고 있는 사업임은 확실하지만 역시 손익률이 계속 떨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는데요. 전년 동기에는 35.4%이었던 손익률이 1년 동안 계속 떨어지더니 31.4%까지 하락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네이버의 사업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고 영업이익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서치 플랫폼과 커머스이죠. 현재 콘텐츠, 클라우드 사업이 각각 778억원, 557억원의 영업 손실을 보이고 있는데요. 전체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선 우선 서치 플랫폼, 커머스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 기반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다른 부분의 영업 손실도 차례대로 줄여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부분 수익도 안정적이지 않아 결국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인데요. 4분기에는 이태원 참사나 경제 긴축의 영향으로 광고 규모가 축소돼 디스플레이, 검색 광고의 매출액이 소폭 감소하거나 성장했습니다. 네이버 커머스 사업 매출 대부분은 광고에서 발생하며 수익성도 큰 편입니다. 하지만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내부 서비스 고도화에 힘쓸 필요가 있는데요. 광고를 제외하고 스마트스토어, 여행 및 예약, 네이버 멤버십, 크림이 매출액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2-20
오아시스 상장을 막은, 3개의 시선
오아시스가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최근 대내외 경제 악화로 인해 위축되어 투자심리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아시스는 업계 유일의 흑자 기업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재원을 이미 갖춘 상황인데요"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상장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오아시스, 상장 철회 공식 입장) 2월 13일 오아시스는 공시를 통해 상장 철회를 밝혔습니다. 2월 14일~15일 일반 공모청약을 거쳐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었습니다. 7~8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공모가를 결정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요. 희망 공모가를 크게 밑도는 가격에 투자 수요가 모였습니다. 컬리에 이어 오아시스까지 상장에 실패하면서 그 이유를 두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오아시스의 상장 철회를 둘러싼 이야기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기관 투자자의 시선 "상장 철회의 결정적 이유는 '수요예측 부진' 때문인가요?"
밑미 손하빈 대표가 얻은 깨달음, ‘건강한 나의 중심은 바로 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나이님의 기고입니다. '일에서 충족감을 느끼는 동시에 건강하게 자기 일과 삶을 가꿔 나가는 사람'을 떠올리려고 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이 '밑미'의 손하빈 대표입니다. 2019년 초여름, 에어비앤비가 진행한 '여행자의 서재'라는 프로젝트에서 하빈님을 만났습니다. 저는 그 행사의 강연자 중 한 명이었고, 하빈님은 마케팅 담당자였습니다. 행사장에 미리 도착해서 둘러보니 소품으로 진열된 책과 가구, 방문객에게 나눠줄 엽서, 행사 리플렛 등 어느 하나 대충 한 것이 없어 보였습니다. 타인의 인정을 떠나 본인 이름을 걸고 일을 재미있게 잘하는 단단함이 느껴졌어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던 에어비앤비 마케터는 2020년 8월, 밑미를 창업했습니다. (참조 - 밑미: 내면의 변화를 만드는 플랫폼) '나를 만나서 반가워(nice to meet me)'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밑미는 온라인 리추얼과 오프라인 카운슬링을 통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걸 실현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ㅇ 음악 들으며 감정 글쓰기 ㅇ 아침 요가를 하고 글쓰기 ㅇ 집 가꾸며 집에 대해 기록하기 등등 매월 수십가지 리추얼이 진행됩니다. 저도 '어차피 하는 일 재밌게 하고 싶다면 커리어 질문 글쓰기'라는 리추얼을 진행하는 리추얼메이커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참조 - 어차피 하는 일 재미있게 하고 싶다면 커리어 질문 글쓰기) 하빈님은 의식처럼 반복하는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는 걸 '리추얼'이라고 정의합니다.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커피는 '습관'이지만, 커피 마시며 하루 계획을 세우면 '리추얼'에 해당한다고 설명합니다.
김나이
2023-02-17
“토큰 증권 가이드라인 이후 무엇이 달라지나요?”.. 스타트업 15개사가 답했습니다
금융위원회에서 2023년 2월 5일 토큰 증권(Security Token)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참조 - 토큰 증권(Security Token)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 토큰 증권이란, 분산원장(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 의미하는데요. *증권 돈의 가치를 지니는 증서를 의미함. 지분증권(주식 등), 채무증권(채권 등)이 속함. 부동산, 음원, 미술품과 같은 자산을 증권화해 암호화폐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게 토큰 증권입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 따라 부동산 등 실물 자산에 대한 권리를 쪼개 토큰화(토큰-암호화폐의 일종-으로 치환)하고 이를 판매하는 조각투자가 가능할 전망인데요. *조각투자 하나의 자산에 대해 여러 투자자들이 함께 투자하고 이익을 공동으로 배분 받는 형식의 투자 기법을 의미함. 토큰 증권 시대가 열리면서 전통 증권사들 역시 미래 먹거리 산업인 토큰 증권을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토큰 증권 관련 스타트업과 여러 협업을 맺고 있는 상황인데요. 스타트업 15개사에게 어떤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1. 카사(kasa) 설립연도 : 2018년 사업내용 : 부동산 조각투자 주요사항 : 2019년 금융위 규제 샌드박스 카사는 건물을 기초로 주식처럼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DABS, 댑스)을 발행해 개인이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거래소인데요. 카사는 금융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규제 샌드박스
유니콘들의 구주가 싼값에 시장에 풀렸다는데, 무슨 일인지 알아봤습니다
최근 흥미로운 소식이 보도됐습니다. 리디와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 등 유니콘급 기업들의 구주가 시장에 매물로 풀렸는데요. 이들 기업의 몸값을 직전 투자 받을 당시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깎아 구주를 내놓았는데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어떤 투자사들이 구주를 내놓았는지 모두 알기는 어려운데요. 네이버가 최근 오늘의집을 포함해 발란, 허니북 등 보유하고 있던 여러 스타트업 주식 매각에 나섰다는 얘기는 지난해 말부터 나왔습니다. 하지만 매각 작업이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것이죠. 비스톤에쿼티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관심을 보여 펀드 조성에 나섰지만 자금 출자자들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요. (참조 - [시그널] 혹한기 못버티는 유니콘…'오늘의집·리디'마저 찬밥) 투자사들이 1조원, 2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던 유니콘 구주들을 절반 가까운 가격으로 깎아가면서까지 팔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유니콘 구주가 풀렸는데도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은 시장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오늘 기사에서는 이 이슈를 중심으로 구주거래가 가지는 의미,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한 번 종합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현역 VC 심사역들의 자문을 얻어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구주거래 투자에 대해서 간단히 짚고 넘어가볼게요. 구주는 기존 주주가 갖고 있던 주식, 신주는 신규 발행한 주식을 의미하죠. 그리고 투자를 한다는 것은 한 회사의 주식을 돈을 내고 가져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는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정원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길거리를 가다 보면 전기차(EV)처럼 '위잉' 소리를 내면서 지나가는 차를 자주 만납니다. 전기차인가 하고 보면 하얀색 번호판이 달린 하이브리드 차량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속 모드에서는 EV처럼 모터로만 주행하는 모습은 예전에는 낯선 광경이었지만 이제는 모두에게 익숙한 모습입니다. 지난 10년간 하이브리드 차량의 보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서 2022년에는 100만대를 넘어섰습니다. (참조 - 한국 등록된 하이브리드 차량 대수 추이) 소비자들의 성향도 많이 변했습니다. 전기차가 보편화되면서 전기차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충전의 부담이 없는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엔카에서 조사한 자동차 선호도 조사에서 35%가 다음 자동차로 하이브리드를 선택한다고 답하면서 선호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아마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치솟았던 기름값도 한몫했을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의 대명사로 예전부터 유명했습니다. 프리우스로 하이브리드라는 장르를 처음 열었던 도요타는 다른 메이커들을 압도하는 연비로 친환경 차량의 이미지를 지켜 왔습니다. 친환경주의자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10년간 프리우스 차량을 탔던 일화는 유명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내 기업에 밀리지만, 북미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하이브리드 시장의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참조 - Driving Towards A Greener Future)
이정원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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