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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서 6가지 질문에 답하며 만드는 회사소개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나재영님의 기고입니다. 세상에는 정말 멋진 브랜드가 많습니다. 그 브랜드들을 고객들이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고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안타깝게도 고객들은 브랜드의 아주 작은 부분만 확인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확대 해석합니다. 그래서 웹사이트 같은 곳에서 우리 브랜드를 제대로 노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죠. 회사소개서도 같은 맥락에서 최대한 회사를 잘 소개하도록 준비를 해놓는데요. 본격적인 글에 들어가기 앞서서 주의할 점 한 가지 안내해드릴게요. 사업계획서를 제안서나 회사소개서로 쓰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워낙 의미가 혼합돼 사용되기도 해서 헷갈려 하는 게 있습니다. 여기서 다룰 회사소개서는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즉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반대로 제안서는 B2B(기업간거래), 회사 간 협력할 사항을 논하는 것으로 볼 수 있죠. 둘 다 사업계획서라는 사업 뼈대를 바탕으로 하지만요. 그러니 회사소개서를 작성하실 땐, 고객에게 쉽게 접근한다는 기본 전제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브랜드를 '잘' 소개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우리 회사를 더 멋져 보이게 만드는 것?
나재영
2022-08-26
삼쩜삼을 보며 생각해본 논란 대응 방법, '해명'과 '공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옥다혜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주로 신산업 스타트업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들의 언론 대응을 돕는 것도 업무 영역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 보니 다른 스타트업에서 어떻게 논란에 대응하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게 됩니다. 요즘 눈여겨보는 사건은 삼쩜삼의 '세무대리인 수임 논란'입니다. 간단히 정리해서 ㅇ 삼쩜삼에서 세금 조회를 하면 ㅇ 삼쩜삼과 연계된 세무사가 ㅇ 이용자 모르게 '세무대리인'으로 홈택스에 등록된다는 내용입니다. 최근 아웃스탠딩 이민재 기자님이 법적 쟁점까지 자세히 다뤘으니 참고해주세요. (참조 - 삼쩜삼은 왜 세무대리인 수임 논란에 휩싸였을까) 저는 이번 논란 자체나 내용보단 논란에 대응하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삼쩜삼이 보여준 1등의 고달픔 새로운 산업에서 1등을 하긴 참 어렵습니다. 스타트업은 특히 더 어렵죠. 논란이 많이 발생하니까 대응해야 할 일도 많은데요. 신산업 서비스와 관련된 논란의 특이점은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업계 내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성장하면 주목과 견제를 동시에 받으면서 논란이 시작됩니다.
옥다혜
법무법인 미션 변호사
2022-08-26
심사역 4인이 말하는 "나는 어떻게 심사역이 되었나"
"심사역의 삶은 어떨까? "심사역은 어떤 사람이 되는 거지?" "심사역으로 커리어 패스 하신 분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했을까?" "관심은 있는데.. 생각보다 정보가 없어" 최근 '심사역'이란 직무에 관심있는 분들이 적지 않음을 느낀 바 있는데요. 동시에 이들이 얻을 정보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심사역은 스타트업계의 핵심 직군이라 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정보가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정보를 모아 기사로 정리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를 위해 비교적 최근 심사역이 된 네 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특정 분야 전문성을 가지고 심사역이 된 분과 다른 직무로 일하다가 커리어패스를 하신 분, 그리고 대학 졸업 후 바로 심사역이 된 분 등 다양한 유형의 투자자를 섭외했고요. 왜 심사역이 되고 싶었는지, 심사역이 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심사역이 된 이후 삶은 어떤지 등을 여쭤봤습니다. 물론 개인에 맞게 다른 질문들을 드리기도 했지만 비슷한 질문들도 모두에게 드렸습니다. 같은 답변이 나온다면 그 차제로 강조가 되어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 생각했고요. 다른 답이 나온다면 각자의 생각과 방식이 있는 지점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참고하며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지스투자파트너스 이정우 심사역 "심사역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기존에 어떤 일들을 하셨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직 내 생존전략.. 권민우의 Proving, 우영우의 Improving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광현님의 기고입니다. 며칠 전 회사 실장님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평소 제가 좋아하는 명태조림 집에 간다는 말을 동료에게 미리 듣고 기분 좋게 차에 올라탔어요. 운전을 하시던 실장님이 뒤를 돌아보며 묻습니다. "광현, 명태조림 괜찮아?" "네 좋습니다. 저 명태조림 좋아해요" 옆에 앉은 다른 동료에게도 물었는데 마찬가지로 좋다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실장님 왈, "으이그, 여긴 예스맨들밖에 없구만" 아마 상사인 본인이 물어보니 그냥 다들 좋다고 얘기하는 것처럼 느끼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했을 뿐인데 졸지에 윗사람 눈치 보는 줏대 없는 직원이 되었네요. "저 진짜 명태조림 좋아하는데요?" 하며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제 이야기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가 뭘까요? 가벼운 점심 얘기로 시작했지만 우리가 일을 하는 동안에도 흔히 겪을 수 있는 문제입니다.
박광현
2022-08-25
스타트업 인재 채용, ‘보상 설계’가 중요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아마도 지원자 자체가 너무 적다는 거겠죠. 지원자가 너무 없거나 도저히 뽑기 힘든 빈약한 경력자만 한두명 나타나는 상황이 반복되면, 보상이 너무 적어서 그런가 싶어집니다. 얼마나 줘야 하는지 알려주는 곳은 아무리 뒤져봐도 없어서 일단 서서히 높여 봅니다. 100에서 200만원으로 시작해서 다시 500만원, 나아가 1000만원까지.. 그래도 지원자는 여전히 없고, 이쯤 되면 열 받아서 그냥 포기합니다. 하지만 얼마 후 채용공고를 다시 띄우게 됩니다. 사람 없이 사업을 굴리긴 힘드니까요. 연봉을 수억원 주겠다고 하면 어떨까요? 제대로 된 지원자는 초기 스타트업에서 이런 보상을 하겠다는 말을 믿지 않을 테고, 진짜 주면 회사 사정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기존 직원들이 거세게 반발할 겁니다. 채용에는 '적정한 수준'의 보상 설계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회사에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좋은 지원자를 확보할 수 있고, 기존 직원들의 박탈감도 덜 하겠죠. 이번 글에서는 이 채용 보상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급여 크기만으론 지원자가 모이지 않습니다.
다니엘
2022-08-25
'과학의 도시' 대전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풀어야 할 문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대전은 언제부터 역사에 등장했을까요? 조선 시대 기록에는 도시로서의 대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산과 들로 이루어진 평범한 농촌이었던 겁니다. 대전의 역사는 1905년 경부선 철도 대전역이 설치되면서 시작됩니다. 교통의 거점으로 탄생한 신도시가 바로 대전입니다. 1914년 호남선까지 개통되면서 대전은 바야흐로 교통의 허브이자 요지로 자리 잡게 됩니다. 당시 교통과 물류에서 철도의 역할의 절대적이었는데 대전은 서울과 부산, 서울과 목포의 중간 지점이었기 때문에 그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6.25 한국전쟁 이후 미군은 원조물자인 밀가루를 배포하는 거점을 대전에 두기도 했습니다. 혹시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칼국수입니다. 대전에 가면 칼국수 가게가 굉장히 많은데 그 이유가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밀가루가 타 지역 대비 흔했기 때문입니다. 대전을 대표하는 노포 성심당이 대전에 자리 잡은 이유도 같습니다. 전쟁으로 북한을 탈출한 창업가가 원래는 거제도를 포함해 다른 지역을 전전하다가 대전역에서 만난 가톨릭 신부님이 밀가루 두 포대를 주면서 이걸로 살 방법을 찾아보라고 한 게 대전 성심당의 시작이었습니다. 교통의 허브로서의 기능은 이후 대전이 호남선과 경부선의 분기점이 되면서 더 강화되어 열차를 갈아타는 잠깐의 시간 동안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던 역전우동이 우리 부모 세대의 추억에 자리 잡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철도 교통의 요지로 성장한 대전은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들어서면서 위기를 맞습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철도의 역할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2-08-25
‘넥스트 쿠팡’ 꿈꾸는 국내 대표 숙박 플랫폼, 야놀자-여기어때 비교 분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지난해 야놀자가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았습니다. '비전펀드'를 이끄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국내 숙박 종합 플랫폼 야놀자에 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인데요. 당초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됐던 규모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는 비전펀드의 국내 벤처투자 중 쿠팡(약 3조35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야놀자가 '제2의 쿠팡'이 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참조 - 손정의, 야놀자에 2조 쐈다) 숙소 예약부터 시작한 야놀자는 교통수단, 여가 영역까지 확대하는 슈퍼앱 플랫폼 전략을 통해 국내에서 이용자 1500만명을 달성한 바가 있죠. 놀라운 점은 이번 투자로 야놀자가 1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가진 기업임을 인정받았다는 것과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가능성도 커졌다는 점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숙박 예약 플랫폼은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아고다 같은 플랫폼이 강세였습니다. 하지만 야놀자, 여기어때 같은 국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이 판도가 뒤집혔고,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플랫폼들이 확실히 자리를 굳히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관련 규제가 풀려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 지금, 주목받는 시장인 국내 OTA(online travel agency) 시장에 대해 알아보고, 그 대표 주자인 야놀자와 여기어때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2-08-24
일본에서 우유 배달 서비스가 다시 뜨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일본의 식품 대기업 '메이지(Meiji)'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기업명은 생소할지 몰라도 아래와 같은 상품들을 한 번쯤은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메이지는 1916년 동경과자주식회사로 출발하여 지금까지 106년간 스낵류는 물론이고 우유나 요구르트 등 유제품을 포함한 식품 및 다양한 의약품을 만들어 오고 있는 곳으로, "고치고(CURE), 지키고(CARE), 나눔(SHARE)"을 기업의 본질적 가치로 삼고 주위 사람들의 건강이 모두의 웃음으로 이어지는 사회 구축을 지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건강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면서 특히 유제품과 의약품 영역에서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이어오며 대표 상품들의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럼, 실제로 2021년을 기준으로 메이지의 주요 상품별 시장 점유율을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이지의 시장 위치 먼저 식품 영역의 주요 상품들을 보면 요구르트, 우유, 초콜릿, 구미, 분유, 프로틴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입니다. 특히 분유의 경우 40%에 육박하는 39.5%라는 놀라운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고 요구르트(38.6%)와 프로틴(34.3%)도 그에 못지않음을 바로 알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4000억엔(약 4조원)이 넘는 상대적으로 큰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요구르트(38.6%), 우유(17.5%), 초콜릿(24.8%)의 시장 점유율이 높다 보니 실적은 물론이고 고객 인지도 또한 높여갈 수 있는 기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또 의약품 영역에서도 전신성항균제(19.4%), 인플루엔자 백신(35.5%) 등이 관련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내로라하는 제약사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데요. 1946년 페니실린 제조를 시작으로 의약품사업을 개시한 메이지의 저력이 잘 나타나고 있는 결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08-24
이제 영화관이 생존하려면 명분이 필요합니다
"지금 영화계는 과거의 추억만 곱씹고 있습니다" (영화 업계 관계자) 영화 산업이 어려워졌다는 건 너도 알고, 나도 아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팬데믹으로 많은 영화가 OTT로 향하면서 영화관은 힘든 시기를 버텨왔습니다. 실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대 멀티플렉스의 총 19개 지점이 팬데믹 이후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참조 -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19개 지점 문닫아...2022년은 회복될까?) 2022년 봄이 지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되고,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상황인데요. 영화관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 같은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영화 '범죄도시2'가 12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면서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란 희망을 본 분들도 있었는데요. 2022년 8월 24일 기준, 영화 '탑건'은 770만명, '한산:용의 출현'은 630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분위기를 이어갔죠.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나란히 남우주연상, 감독상을 받은 영화 '브로커', '헤어질 결심'이 연달아 개봉돼 업계 분위기를 더 살려줄 것이라는 기대가 더해졌습니다. 하지만 '헤어질 결심' 183만명, '브로커' 126만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는 관객들이 과거보다 영화를 더 냉정하게 선별해서 영화관을 찾는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영화관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시기에 한산했던 건 당연한 일이었는데요. 거리두기가 사라진 2022년 여름, 영화관은 과거와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바로 영화관에 갈 '명분'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만 좋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2022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Best Picture) 후보 10편 중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는 단 세 편입니다.
'민희진의 뉴진스'는 파격적인 리더십의 결과입니다
신인 걸그룹 '뉴진스'가 인기몰이 중입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뉴진스는 하이브의 100% 자회사인 '어도어(Ador)'라는 레이블 소속입니다. 어도어는 SM엔터테인먼트의 등기 이사였다가 하이브 CBO를 역임했던 민희진 씨가 설립했고 현재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K팝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모를 수 없을 겁니다. (이하 '민희진'으로 표기) 민희진은 2002년 SM엔터테인먼트에 공채로 입사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등 유명 아이돌들의 혁신적인 콘셉트를 주도했던 인물입니다. '민희진'이라는 이름 자체가 케이팝의 국내 및 해외 팬덤에게 있어 하나의 상징이 됐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 인물이기도 하죠. 최근에는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인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참조 - 하이브 민희진, 美 버라이어티 선정 '글로벌 영향력 있는 여성') 그간 대중 앞에 노출을 꺼렸던 민희진은 2021년에는 여러 경로를 통해 '곧 새로운 걸그룹을 런칭할 것'이라 밝혔고 많은 기대를 불러모았는데요. 2022년 8월 런칭한 신인 걸그룹 '뉴진스'는 데뷔 후 사흘만에 선주문 44만 장을 돌파해 걸그룹 역사상 데뷔 음반 선주문으로는 최고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데뷔하자마자 각종 음악 방송과 음원차트 1위를 휩쓴데다 화제성도 상당히 크니 역대급 성공을 이뤘다고 할 만 합니다. 뉴진스의 성공으로 방탄소년단의 부재 때문에 침체기를 겪었던 하이브의 주가가 반짝 상승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죠.
임베디드 금융부터 BaaS까지, 이후 금융의 미래는 무엇일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예전 아웃스탠딩에 기고한 글 중, 미디어와 학계의 신조어 장사에 대해 질타한 적이 있습니다. 세상에 없던 개념인 양 뭔가 신조어를 내어놔야 주목받고, 책과 강의로 이어지는 세태가 답답해서였는데요. (참조 - 메타버스 시대가 정말 온 것일까요?) 이후에도 저는 신조어만 나오면, 매의 눈을 하고 이게 진짜로 필요해서 생긴 말인지 또 누군가의 상술인지 따져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말씀드릴 '임베디드 금융'(Embedded Finance)은 딱 의심받기 좋은 워딩입니다. 작년부터 꾸준히 여러 기사에 등장하는 단어인데요. 할 거면 둘 다 영어로 임베디드 파이낸스라고 하지 한쪽만 한글로 부르는 것도 이상했고, 굳이 이걸 개념으로 정리하는 게 맞나라는 의구심도 들었었거든요. 최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면서 다시 생각해 보니, 임베디드 금융 또한 금융 트렌드 변화의 한 축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전부터 논의되어 온 BaaS와도 연결되고 있었고요. 오늘은 이러한 단어를 거쳐 진화되어 가는 금융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임베디드 금융이 무엇일까요 임베디드(Embedded)는 개발자(특히 자바)분들에겐 익숙한 단어입니다. 직역하면 '내장된' 이란 뜻이니 '내장된 금융' 정도가 될 텐데요. 비금융회사가 금융회사의 금융상품을 중개하거나 재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비금융회사 플랫폼에 금융을 내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언론에서는 예시로 네이버파이낸셜을 많이 들고 있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08-23
혁신의숲은 어디서 데이터를 가져올까?
혹시 '혁신의숲'이라는 스타트업 정보 사이트를 알고 계신가요? 2021년 10월에 오픈한 사이트인데요. 4700여개 스타트업의 트래픽, 매출액 등 매우 자세한 성장 데이터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들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다가 혁신의숲을 알게 됐는데요. 사실 혁신의숲을 처음 봤을 때는 너무 자세한 정보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저도 몰랐던 아웃스탠딩의 정보가...)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금액이나 트래픽, 소비자 거래추이, 고용인원 추이를 한눈에 모아서 볼 수 있고요. 매출 정보는 물론이고, 소비자의 가족구성과 소득수준까지 알려줍니다... 이것 말고도 굉장히 여러 종류의 데이터 항목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혁신의숲에 대해 알고 나니 일단 두 가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이런 정보를 어떻게 아는 거지???" "이렇게 다 공개해도 문제 없는 건가?" 그런데 이 궁금증, 저만 갖고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이 서비스가 은근 입소문을 탔는지 혁신의숲의 데이터 출처가 궁금하다는 얘기를 업계 분들께 꽤 자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네... 우리 회사의 매출이며 트래픽, 직원 수, 사용자 특성까지 이렇게 세세하게 나와 있는데 한번 보면 궁금해질 수밖에 없겠죠. 심지어 내부 직원이라고 해도 다 알기 어려워 보이는 정보들입니다. 또한 지난번에 혁신의숲을 포함한 스타트업 투자 정보 서비스 세 곳을 비교분석하는 기사를 쓰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알았는데요. (참조 - 더브이씨-넥스트유니콘-혁신의숲, 스타트업 투자 정보 서비스 비교 분석) 바로 혁신의숲의 운영사인 '마크앤컴퍼니'가 엑셀러레이터로 등록된 투자사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다른 투자사를 위해 데이터 기반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도 데이터에 기반한 투자를 실행하려는 곳이었던 겁니다. "아니 그럼 투자에 쓸 데이터를 왜 모두에게 공개하는 거지?" "그것도 무료로???" 여러모로 저를 혼란에 빠지게 한 곳이라... 한 번쯤 자세히 알아보고 싶더라구요.
조혜리
2022-08-23
100년 만의 폭우, 경제적 의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하늘이 뚫린 것처럼 폭우가 왔었죠. 서울 전역이 물난리를 겪던 그날 다행히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할 무렵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1시간 정도 늦었어도 아마 교통 정체로 인해 상당한 고생을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뉴스를 통해서 보는 강남 일대 침수 현장은 정말 참혹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의 중앙공원 냇가 역시 범람해서 도로까지 물이 올라왔죠. 아무쪼록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께서는 비 피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나간 일들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일들이 걱정이죠. 그래서인지 비가 온다고 하면 겁이 덜컥 나고 차를 가져가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하게 되네요. 날씨 얘기를 조금 더 이어가 보도록 하죠. 한국에 내린 이번 비가 100년만의 폭우라고 하는데요, 갑자기 이런 현상이 왜 생겼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기상청에서는 이번 폭우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했죠. 100년 만에 나타난 현상이라면 이런 거대한 변화의 징후를 의심해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반면 이런 생각도 들죠. 이번이 이상 기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죠. 우연찮게 폭우가 과도하게 내렸는데, 그걸 어떤 기후변화와 같은 구조적인 이슈로 너무 확대 해석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런데요, 이런 기사들을 보면 얘기가 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2-08-23
게임으로 배우는 ‘자원’의 속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혁님의 기고입니다. 게임 속 세계는 플레이어에 의해 계속 변화합니다. 변화하지 않고 그대로 머물러 있거나 플레이어가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면 게임이라 부르기 어렵겠죠. 어쩌면 이 '변화'야말로 게임에서 가장 핵심적인 속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변화는 '변하기 전 상태'와 '변화한 후 상태'라는 두 가지 값이 필요한 개념입니다. 그리고 '전과 달라진 무엇'이니까 변화하는 어떤 대상을 상정합니다. 버튼을 누르면 주먹을 뻗는 캐릭터나 한 줄을 다 채우면 가로줄이 사라지는 '테트리스'처럼 말이죠. 게임은 정말 다양한 변화를 다루는데요. 생산, 제조 관련 게임이 보여주는 '자원'에 대한 생각은 정말 흥미롭습니다. 많은 게임이 자연의 존재를 가공해 가치 있는 무언가로 만드는 과정, 그리고 그런 자원이 고갈되는 상황을 흥미로운 도전과 극복의 소재로 그렸습니다. 그리고 게이머는 역으로 현실에서 자원이란 무엇이며 오늘날 어떤 의미인지 추론해보곤 합니다. '게임과 자원'이라는 주제는 그래서 현실적으로 와 닿기도 합니다. 자원이란 무엇일까요? 민속 게임 '스타크래프트'로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이경혁
게임제너레이션 편집장
2022-08-22
'유통의 생명' 재고 관리가 편해진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마트 셀프 계산대에서 같은 상품 바코드를 실수로 두 번 스캔했는데 취소 버튼을 찾으려고 했더니 키오스크에 없어서 결국 직원을 불러야 했다" 페이스북에 어떤 분이 이런 내용의 글을 올리신 것을 보고 '설마'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트 셀프 계산대에는 왜 취소 버튼이 존재하지 않는 걸까? 직감적으로 느껴지는 바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짐작하시겠지만 '도난 방지'를 위해 그러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스캔하는 척하고 취소해버린다든지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참고로 저희 편의점은 야간 및 주말에 무인으로 운영하는데, 편의점 셀프 계산대에도 취소 버튼이 없을까? 편의점은 취소 기능이 있습니다. 무인 편의점은 마트 셀프 계산대와 달리 상주 직원이 아예 없고, 편의점에 들어갈 때부터 신분 확인을 하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대부분 무인 편의점은 신용카드 등으로 먼저 체크를 해야 입장이 가능하지요. 사건이 발생해도 해당 시간 입점 고객을 중심으로 CCTV 등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이 기회에 유통업계의 '로스(loss)' 관리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봉달호
2022-08-22
원더월은 하정우·악동뮤지션을 어떻게 섭외했을까?
연예인들이 교육해주는 서비스 "연예인들의 수익 정산은 음원 사이트들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김선우, 노머스 CPO) "연예인들은 이제 잠을 잘 때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김승구, 노머스 CTO) 노머스가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노머스는 종합 아티스트 IP 플랫폼 '원더월'을 운영하는 엔터테크 기업인데요. (참조 - "한방에 250억"…하정우·공효진 랜선 연기수업에 뭉칫돈 몰린다) 아티스트IP를 기반으로 콘텐츠, 커머스, 공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원더월의 시작인 '아트클래스'를 통해 아티스트 교육 시장을 개척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빠르게 성장했는데요. 배우 하정우, 배우 황정민, 래퍼 기리보이, 가수 찬혁(악뮤), 뮤지컬배우 카이 등 국내 톱 아티스트들을 섭외해 관심을 모았죠. 게다가 케이팝(K-POP) 기획사를 대상으로 팬 커뮤니티 플랫폼 사업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기업가치가 1년 만에 3배 넘게 뛰었습니다. 2021년 매출은 90억원으로 전년 대비 6배 이상 성장했고요. 2022년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3배 이상 커졌습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8월 6일, 7일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지코, 자이언티, 기리보이 등 국내 힙합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뮤직 페스티벌 '하우스 오브 원더'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원더월, 뮤직 페스티벌 '하우스 오브 원더' 성료) 빠른 성장세와 사업 확장, 어려운 투자 시장 속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까지. 원더월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노머스의 김승구 CTO와 김선우 CPO를 만났습니다.
이건희 컬렉션 '어느 수집가의 초대'가 사람들을 매료시킨 비결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피켓팅이 일어나고 있는 전시가 있습니다. 바로 지난 4월 28일부터 오는 8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입니다. 온라인 예매는 열리자마자 매진된 지 오래이고요. 30분 간격으로 30장씩 풀리는 현장 판매 역시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야 겨우 구매할 수 있습니다. 도대체 이렇게 흥행하고 있는 이유가 뭘지 궁금해진 전 직접 찾아가 보려 결심했는데요. 2시간 가까이 기다린 끝에 무사히 티켓을 구해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수집가의 초대'의 매력은 고객 경험에 집중한 치밀한 기획 끝에 가능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애초에 성공할 수밖에 없던 전시이긴 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은 작년 문화계 최대의 화두였습니다. 국보급 유물부터, 국내에서 볼 수 없던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까지, 문화재와 미술품을 통틀어 무려 2만 3000여 점이 한꺼번에 기증되면서,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억눌려 있던 외부 활동이 서서히 풀리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정말 대박이 났습니다. 이건희 컬렉션의 예상 방문객 수는 310만 명, 예상 경제 유발 효과가 3500억 원이라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보고서가 나올 정도로요.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2-08-19
왓챠가 놓친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요즘만큼 주목받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왓챠'를 다룬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시작은 2019년입니다. 왓챠 측은 다양한 인터뷰 자리에서 상장을 생각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참조 - 왓챠 박태훈 대표가 여전히 자신감 넘치는 이유) 그리고 올해 초 미디어데이에서 '왓챠 2.0' 비전 발표와 함께 사업 확장에 수반하는 자금을 조달하고자 IPO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참조 - 영상⋅음악⋅웹툰 통합 플랫폼 '왓챠2.0'은 성공할 수 있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 '프리 IPO' 형태로 투자 유치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장 유동성에도 영향을 미친 여파입니다.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여의찮아지자 차선책을 찾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지난 7월에는 사업구조 개편 명목으로 프리 IPO마저 미루고 희망퇴직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동안 왓챠가 놓쳤던 3가지를 돌아보고, 왓챠의 미래를 고민해보겠습니다. 1. '데이터 만능주의'란 함정에 빠졌습니다. 왓챠의 가장 처음, 사업의 태초로 돌아가 볼까요?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2-08-19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는 왜 한국에서 열릴까.. 팩트블록 인터뷰
"2018년은 가상화폐 공개(ICO)라는 새로운 자금 모집 방식이 속속 등장하던 때였습니다" *가상화폐 공개(ICO) 백서를 공개한 후 신규 암호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들로부터 사업 자금을 모집하는 방식. "마땅한 규제가 없었기에 너무도 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사진을 도용해서 주요 블록체인 인사인 거처럼 속인다든가 코인 백서(사업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문제가 많았죠" "가상화폐 공개(ICO)가 기존의 자금을 모으는 방식과 다른 점을 악용한 건데요" "통상, ICO는 앞으로 5년, 10년 후의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만으로 투자를 받곤 했습니다" "무언가를 제대로 갖춰 놓고 시작하는 게 아니라는 거죠" "그렇기에 허위 혹은 과장된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많았습니다" "투자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웹사이트를 닫아버리는 경우도 허다했고요" "특히, 한국인의 피해가 컸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 등이 급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너도나도 '묻지마 투자'에 나섰죠" "투자자 피해를 줄이고 블록체인 산업을 확대하기 위해 팩트블록을 2018년에 창업했습니다"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
쿠팡플레이 ‘안나’ 편집권 논란, 투자배급사가 편집하면 안 되는 건가요?
쿠팡플레이가 최근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가 편집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논란은 해당 작품을 연출한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가 편집권을 침해했다"는 주장을 내놓으며 시작됐습니다. 이 감독은 투자배급사인 쿠팡플레이 측이 감독인 자신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작품을 편집・공개했다고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했는데요. 쿠팡플레이 측은 "사전에 이 감독에게 수정을 요청한 바 있지만 거절했다"면서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 감독이 거듭 반박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하는 등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각각 주장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편집권 침해라는 것이 창작자에게 어떤 의미이기에 이토록 갈등이 격화하는 것일까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우선 최근 이슈가 떠오른 배경과 지금껏 일어난 일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6월 24일 쿠팡플레이는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를 공개했습니다. 직접 투자배급을 담당한 작품으로 제작비가 공개되진 않았습니다만 최소 수십억원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되죠. 쿠팡플레이는 이전에 김수현 배우와 차승원 배우가 출연한 오리지널 드라마 '어느 날'을 공개한 바 있는데요. 사실.. 큰 인기를 얻진 못했죠.. 그런데 '안나'는 달랐습니다. 특정 콘텐츠의 시청률 등 실적을 공개하진 않고 있는데요. '안나'가 공개된 6월 쿠팡플레이의 이용자 수가 급상승했어요. 모바일인덱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쿠팡플레이 MAU가 373만3269명을 기록했습니다. 이건 그 전달 대비 60만명이 늘어난 숫자고요. 서비스 이래 최대치를 갈아치운 기록입니다.
온라인 지하 세계 '다크웹'에선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얼마 전 경기도의 한 폐공장에서 대마를 재배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당국의 감시를 피하고 유통 비용을 아끼기 위해 밀수 대신 직접 재배를 택했다고 하는데요. 온도 조절을 위해 붉은 LED 조명까지 설치해가며 대마를 길렀다고 합니다. 비슷한 시기 서울 영등포구의 한 지하상가에서도 대마를 재배하던 다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이들로부터 압수한 대마는 17kg 수준이었는데요. 이는 무려 5만60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이들은 재배한 대마를 판매해 범죄수익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대마 유통-판매 루트로 활용한 것은 다름 아닌 '다크웹'이었습니다. (참조 - 도심 상가·폐공장서 대마 재배…다크웹으로 유통한 업자들 검거) 생각해 보면 마약, 아동포르노, 무기 거래 등 다크웹을 활용한 범죄 소식은 잊을 만하면 들려오곤 했습니다. 오늘은 다크웹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다크웹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다크웹 상에서 벌어지는 범죄는 왜 추적하기 어려운지, 다크웹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크웹이란 무엇인가 통상 업계에선 웹을 세 가지로 구분합니다. 서피스웹(surface web), 딥웹(deep web), 다크웹(dark web)이 바로 그것입니다. 서피스웹은 우리가 평소에 이용하는 일반적인 인터넷을 떠올리면 됩니다.
'데이터 덜링(data dulling)'.. 세상 사는 게 조금 재미없어진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1995년 8월이었어요. 캐나다 밴쿠버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여름 방학을 맞아 한국에서 친구들이 놀러 왔어요. 우리는 로키산맥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예약도 없이 즉흥적으로요. 그냥 아침에 일어나 아반떼만 한 차에 4명이 타고 떠났습니다. 그날 밤 로키산맥 속 재스퍼라는 곳에 도착해 숙소를 알아봤어요. 그런데 어디를 가도 빈방이 없다는 거예요. 잘 곳을 찾아 두세 시간 재스퍼를 헤맸지만 결국엔 찾지 못했습니다. 예약을 할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하는 수 없이 캠핑장에 갔어요. 15달러를 내고 캠핑 공간에 차를 주차한 뒤 세단에서 4명이 잠을 청했습니다. 한 여름이었지만 산속이라 추워서 중간에 두어 번 일어나 시동을 켜고 히터를 틀어야 했어요. 좁아서 제대로 자지도 못했죠. 차박이라는 개념이 일반화되기 전 차박을 했던 셈입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땐 뿔 달린 순록이 차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어요. 밤사이 불편함이 눈 녹듯 사라지는 경험이었죠. 공용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제가 다녀 본 여행 중에 가장 어처구니없고 불편했던 하룻밤이었지만 동시에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룻밤이기도 했어요. 이젠 아무도 이런 여행을 다니지 않습니다. 모든 걸 사전에 예약하고 계획을 세워서 효율적으로 여행을 다니죠. 관련된 모든 정보가 인터넷에 있는 덕분이에요. 모두가 정보를 최대한 이용합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갑작스런 돌발 상황과 그걸 풀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김선우
2022-08-18
안 읽은 메일, 전력사용량, 탄소배출량..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현업자분들이 모여 있던 단톡방에 얼마 전 이런 글이 올라왔어요. 네이버 메일에서 나오는 위 안내 문구에서 '안 읽은 메일'과 '전력사용량' 그리고 '탄소배출량'의 연관관계가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의견이었는데요. 네, 아시는 분은 금방 눈치채셨겠지만 이 문구는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즉 서버 등을 관리하는 데이터센터와 비용에 대한 문제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문장입니다. IT를 잘 모르는 입장에서 저 문장은 아리송해 보일 수 있죠. 이 팝업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요즘 가장 핫한 IT기업의 비용에 대한 문제이자, 앞으로 더더욱 고민하게 될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자세히 다뤄보기로 했습니다. 데이터센터와 전력, 그리고 탄소배출 얼마 전 큰비가 내리면서 '서버실'이 정전되거나 물에 잠기는 등 사고를 겪은 회사들이 있는데요. 어떤 기업은 전산실에 물이 차면서 서비스 자체가 정지돼 큰 문제가 되었고, 일부 기업에서도 서버실이 정전돼 인트라넷이 중단되는 등 혼란을 겪었습니다. 일단 서버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할 텐데요. 간단하게 생각하면 온라인상에서 네트워크로 접속하는 컴퓨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도 서버라는 말을 쓰는데요. 하나의 게임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 수가 제한되어 있는 것과 같은 이유로, 온라인 서버에 담겨 있는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의 수도 제한되어 있어요. 동시에 접속하는 사람의 수가 많다면 서버의 수도 많아야 하는 것이죠. 여기서 두 가지 문제가 일어납니다. 첫 번째는 여러 대의 서버를 어떻게 동일한 상태로 균질하게 관리하느냐이고, 두 번째는 환경설정 문제죠. 오늘 주제는 두 번째에 더 가까운데요. 만약에 여러분 PC를 매일 24시간 계속해서 풀가동시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2-08-17
역바이럴 논란에 휩싸인 '바이포엠', 뭐하는 회사일까?
'역바이럴'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된 스타트업 '역바이럴'이 영화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역바이럴'은 '바이럴'과 반대로, 특정 상품이나 인물, 작품의 이미지 저하를 위해 온라인상에서 부정적 여론을 만드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주로 검색어 조작, 악성 댓글 조장, 별점 테러, 커뮤니티 비방글 등을 통해 이뤄지죠. 최근 퍼지고 있는 '역바이럴' 논란의 대상은 영화 '비상선언'인데요. 업계 관계자들과 네티즌이 이 논란의 배후로 지목한 회사는 '바이포엠스튜디오'입니다. 2017년 유귀선 대표가 광고대행을 목적으로 설립한 스타트업이죠. (참조 - 바이포엠스튜디오 유귀선 대표 인터뷰 기사) (참조 - '비상선언'은 댓글 조작부대에 역바이럴을 당했나?..바이포엠 대표 "연관無") (참조 – 커뮤니티에 올라온 '역바이럴' 의심 게시물) 바이포엠이 부정적인 이슈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바이포엠은 2020년 '음원 사재기' 논란 당시 이슈가 된 업체 중 하나이고요. 2022년 초에는 '배우 심은하 복귀설'과 관련해 재차 이슈의 중심에 서면서, 투자 및 홍보에 이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참조 - 바이럴 마케팅, 트렌드세터인가 사재기의 들러리인가) (참조 - 또 복귀설로 끝난 심은하…스타트업 홍보에 이용당했나) 이러한 논란과는 별개로 사업 성과는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매출 규모를 178억원에서 540억원으로 올리며 급성장했고요. 동시에 누적으로 약 96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로톡', '뮤직카우' 등과 함께 예비 유니콘에도 선정되었죠. (참조 - 바이포엠스튜디오, 프랙시스&스틱으로부터 550억원 규모 투자유치)
지옥,에스파,외계+인의 공통점은.. 이엠피이모션캡쳐 인터뷰
"넷플릭스 지옥의 사자를 표현할 땐 묵직한 무게감을 주면서도 각 사자의 개성을 살리고 싶다는 요청을 받았어요" "지옥의 사자들이 모두 똑같이 생겼지만 느낌은 다소 다릅니다" "한 사자는 무척 저돌적이고요. 육중하고, 점잖은 사자도 있죠" "저희의 핵심 기술 중 하나가 사람의 움직임을 캐릭터에 그대로 잘 옮기는 거예요" "가급적 캐릭터에 맞는 배우를 섭외합니다" "지옥의 사자를 연기하는 배우는 몸집이 크고 승모근이 발달했죠" "각 사자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배우들에게 각자의 콘셉트에 맞는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김진식 이엠피이모션캡쳐 대표) 넷플릭스 지옥, 가수 에스파(aespa) 영화 외계+인 1부의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모두 이엠피이모션캡쳐의 모션 캡처 기술이 쓰였다는 건데요. *모션 캡처 사람의 움직임을 센서를 이용해 디지털로 옮기는 기술을 의미함. 모션 캡처라는 단어는 생소하지만 우리가 접하는 게임, 영화 등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배우는 센서가 달린 옷을 입고 춤을 추거나 캐릭터에 필요한 몸동작을 하는데요. 몸과 얼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기록해 디지털 캐릭터를 제작하는 시각효과 기술을 모션 캡처라고 합니다.
경영 악화 왓챠의 생존 시나리오 4가지
'왓챠 매각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6년 왓챠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OTT서비스는 지금까지 성장세를 이어왔습니다. OTT 시장 자체가 급격하게 커짐에 따라 왓챠의 서비스 자체가 매력적이었고 인수, 매각설은 꾸준했습니다. 박태훈 대표는 공식 석상에서 실제로 인수 제안을 여러 차례 받은 바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제안을 받았어요" "그때마다 비전과 목표를 잘 달성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잘해왔던 것 같고 지금도 여전히 저희의 비전과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매각설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매각설이 제기된 초기 왓챠 측에 사실 여부를 문의했을 때 '사실무근이며 추측성 보도가 나온 것' 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라는 것이 현재 입장입니다. 왓챠는 지금..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내놓은 공시자료에 따르면 왓챠는 최근 3년간 매출이 빠르게 늘었는데요. 그만큼 적자 폭도 컸습니다. 지난해 매출 708억원 영업손실 24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재무상태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며 부채 규모가 상당해요. (참조 - 기업DB '왓챠') 2021년도 왓챠의 파생상품부채가 약 366억원이었습니다.
피처폰의 시대는 끝났지만,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겁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한때는 고급이었던 '피처폰'을 기억하시나요? 예전 휴대폰은 지금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통화와 문자 메시지가 핵심 기능이고, 여기에 간단한 게임이나 휴대폰 전용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었죠. 컬러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카메라와 MP3 플레이어 기능도 있었지만, 지금 다시 보면 '저질'이었습니다. 그땐 그 기능만으로도 행복했지만요. 이런 폰을 요즘엔 '피처폰(feature phone)'이라고 부릅니다. 구식 폰의 외형이나 기능이 있는 휴대폰 또는 스마트폰입니다. 원래는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에 3G 네트워크와 함께 선보인 '고급형 휴대폰'을 가리켰습니다. 아직 기억하는 분이 계실 모토로라의 '레이저폰'이나 LG '블랙 라벨' 시리즈 같은 폰 말이죠. 그전까진 휴대전화를 '셀 폰(Cell Phone)', 우리나라에선 '휴대폰'이라고 불렀습니다. 피처폰은 통화와 문자만 하는 단순 휴대폰이 아니라 다른 기능(피처)도 들어갔다는, 나름 자부심이 담긴 이름입니다. 2022년 대한민국에선 피처폰을 거의 보기 힘듭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2-08-16
난세에 모든 게 부족한 스타트업이 준비해야 할 역량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경기침체, 투자침체, 경쟁심화.. 요즘 같은 시기는 '죽음의 계곡'을 넘어야 하는 스타트업에서는 말 그대로 혹독한 겨울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할까요? 오늘 저는 한 영웅에게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그는 국가적 위기를 마주해 역량을 드러내고 지휘관의 힘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인물입니다. 그는 부족한 자원과, 불리한 환경, 도와주지 않는 상사와 동료를 안고 모든 전투를 승리했고, 주변의 반대와 질시를 이겨내고 시대를 앞선 전략적 시야와 전술로 역사를 바꾸어냈습니다. 스타트업의 현실과 비슷하지 않나요? 스타트업은 자원이 부족하고, 언어와 시장 등 환경의 열세가 있다고 평가받으며, 주변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경쟁사들은 금방 우리의 방식을 따라 하고, 동료들은 성장통에 번아웃이 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혁신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꿈을 꾸고 있다면, 우리는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요?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위에 꼽히는 성웅 이순신에게서 스타트업이 배워야 할 부분을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1. 반드시 이기는 승부를 해야 합니다 이순신은 29차례의 참전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습니다. 일본군에는 당시 150여년의 내전을 통해 훈련된 장수가 많았습니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2-08-16
비탈릭 부테린이 꼽은 이더리움 키워드 4개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의 메인 콘퍼런스가 2022년 8월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열렸는데요.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연설은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의 '포스트 머지 : 이더리움의 미래'였습니다. 현장에 가보니 비탈릭 부테린을 향한 청중들의 관심이 무척 높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요. 비탈릭 부테린의 연설에서 중요 키워드 4가지를 꼽아봤습니다. 1. 머지(Merge) "머지(Merge)는 최대 규모의 업그레이드입니다"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옮겨갈 계획인데요"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애플리케이션, 트랜잭션(디지털 교환처리)과 스마트 계약 모두 지분증명 체인 위에서 돌아갈 예정입니다" "머지 업그레이드의 2가지 목표는 지분증명 방식으로의 전환과 이더리움 체인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인데요" "이는 탈 중앙화를 강화하고 환경친화적으로 (이더리움을) 바꿀 수 있습니다" "머지는 주요 단계 중 하나로 앞으로도 여러 업그레이드가 있을 겁니다" 연설의 제목에도 들어간 '머지(Merge)'인데요.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는 2022년 9월로 잠정 예정돼 있습니다. 업그레이드의 최종 테스트 성공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더리움의 가격이 급상승하기도 했죠. (참조 - 이더리움, 두 달 만에 최고치…코인시장 반등 지속)
'CHIP4' 반도체 동맹이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 말, 미국의 상무부 장관은 앞으로 석유보다 반도체가 더 중요해질 거라 말했습니다. 상무부 장관은 미국의 경제 성장과 기술 경쟁력, 지속적 발전을 촉진하는 인프라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그가 이런 말을 하게 된 배경에는 그동안 반도체 산업이 가지는 근본적인 중요성이 간과됐었기 때문이라는 의도가 숨어있었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반도체에 접근할 수 없다면 국가 또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상품을 생산할 수 없고 기업을 운영할 수 없다고도 말을 더했는데요. 반도체는 소비자가 구매해서 사용하는 모든 곳에 들어가기 때문에 앞으로 더더욱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언급을 한 이후 불과 1년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각국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더욱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이유로 인해서 반도체가 더 중요해질 것인지 어떤 형태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지 한 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도체가 중요해지는 이유 먼저 반도체가 중요해지는 것을 알 수 있는 간단한 지표 중에 하나로서 시장 규모의 성장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도체 시장은 2021년 300억 달러(560조원)에서 2030년 7720억 달러(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021~2030년 예측 기간 동안 6.6%의 연평균 성장률(CAGR)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렇게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예상되는 이유는 기본적인 전자 산업에 더해 산업 장비, 자동차, 네트워킹, 통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반도체가 사용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반도체의 수요 성장을 가장 빠르게 이끌고 있는 분야는 바로 통신 분야입니다. 통신 분야의 경우 1984년 1G가 시작되면서 음성 서비스만 가능했지만 2019년부터 시작된 5G는 모든 사물이 연결되고 동영상도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박천욱
2022-08-12
작은 브랜드의 마케팅은 어떻게 다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 회사에는 마케팅 부서가 따로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주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요? 또 브랜딩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요? 오늘은 제목에 나온 대로, '작은 브랜드'들의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스타트업이 될 수도 있고, 식당이 될 수도 있고, 매출이 수백, 수천억원에 달해도(주로 OEM으로) 아직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회사들이라면 작은 브랜드에 해당되겠죠. 굳이 작은 '회사'가 아닌 '브랜드'라 칭한 이유입니다. 일단 작은 브랜드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전통적인 마케팅에 대한 얘기부터 잠깐 하고 넘어갈게요. 사실 저는 광고회사에 있으면서 소위 '큰 브랜드'들과 일을 해왔습니다. 경험해보니 빅 브랜드들의 '마케팅'은 '브랜딩'과 거의 동일한 의미였습니다. (참고 - 브랜딩과 마케팅은 어떻게 다를까?) 고객의 여정(Consumer Journey)을 한번 살펴볼까요? 요즘은 그로스해킹 덕에 AARRR(Acquisition-Activation-Retention -Referral-Revenue)로 대표되지만, 한때 마케터나 광고 회사에 있어 고객의 여정은 AIDMA(Attention-Interest-Desire -Memory-Action)로 통했죠. 전통적인 마케팅은 주로 첫 번째 A(Attention, 주목)에서 시작해, 마지막 A(Action, 구매)의 전 단계에서 끝났습니다. 나머지는 마트나 쇼핑몰, 또는 대리점 등의 영역이죠.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2-08-12
콘텐츠 제작사가 플랫폼보다 돈을 더 잘 버는 시대가 왔습니다
디앤씨미디어란 회사가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회사는 아니지만 2017년 상장에 성공했으며 매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난 5년간 실적인데요. 매년 매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상당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우량회사죠. 디앤씨미디어는 웹소설 및 웹툰을 제작해서 네이버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리디북스 등 온라인 플랫폼에 공급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출판사 마케터 출신인 신현호 대표가 창업을 했고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개인사업자로 활동하면서 내공을 쌓다가 2012년 법인전환을 통해 기업화에 성공했습니다. 아무래도 창업자는 오랫동안 콘텐츠 기획을 했기 때문인지 여러 흥행작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메가히트작 '나 혼자만 레벨업'의 경우 유료 콘텐츠임에도 300만명 이상 봤으며 얼마 전에는 NFT를 공개 직후 매진시켰죠. '나 혼자만 레벨업' 외에도 '이 세계의 왕비', '군림천하', '의술의 신', '나와 호랑이님' 등 다양한 웹소설, 웹툰 IP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독자님들은 '으흠.. 웹툰 스튜디오 치곤 괜찮네'란 반응을 보이실 텐데요. 중소 웹소설-웹툰플랫폼의 실적과 비교해보면 이것이 굉장한 의미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디앤씨미디어의 2021년 실적이 매출 674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인데요. 탑코(658억원, 150억원), 미스터블루(614억원, 67억원), 레진코믹스(613억원, 54억원), 문피아(480억원, 50억원), 조아라(161억원, 3억원)보다 많습니다. 웹툰-웹소설플랫폼으로 디앤씨미디어보다 규모가 큰 사업체는 네이버, 카카오, 리디 뿐입니다. 다시 말해 콘텐츠 제작사가 플랫폼보다 돈을 많이 번다는 뜻입니다.
라인은 태국에서 어떻게 슈퍼앱이 되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에 태국 방콕을 다녀왔습니다. 거진 9년 만에 방문했는데, 그사이에 많은 변화가 생겼더라고요. 특히 말로만 듣던 '라인(Line)'이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이미 태국 사람들의 생활 곳곳에 스며든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느 상점가를 방문해도 라인 QR코드가 기본적으로 부착되어 있더군요. 스캔하면 상점 비즈니스 계정으로 이동, 정보 확인, 예약, 결제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위챗'이 절로 연상됐습니다. 어느 곳을 방문하더라도 현금 결제인지 QR 결제인지 물어봅니다. 아예 주문서에 QR 코드가 찍혀서 스캔하면 바로 결제할 수 있는 곳도 많습니다.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곳은 많지만, QR결제 안 받는 곳은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이미 보편화된 모습이었습니다. 태국 페이 전쟁에 합류한 라인은 국민 모바일 지갑으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태국 주요 은행과 협력해 인터넷 은행 '라인BK'를 2020년에 개설했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08-11
삼쩜삼은 왜 세무대리인 수임 논란에 휩싸였을까
요즘 삼쩜삼 이용하는 분들 많으시죠. 삼쩜삼은 사업소득이 있는 아르바이트, 프리랜서 등 독립노동자를 위한 간편 종합소득세 신고 서비스입니다. 따로 세무사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잠자고 있는 미수령 환급금, 이른바 '떼인 세금'을 찾아주는 서비스로 입소문을 탔습니다. 출시 후 불과 2년여 만에 누적 가입자 수가 1200만명까지 늘어났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죠. 그런데 삼쩜삼이 얼마 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논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삼쩜삼에서 세금 환급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조회하면 삼쩜삼과 파트너십을 맺은 세무대행업체가 세무대리인으로 자동 수임됩니다. 삼쩜삼 측 세무대리인이 수임되는 과정에서, 기존 세무대리인은 자동으로 해임되고요. 다른 세무대리인을 수임하지 않으면 삼쩜삼 측 세무대리인은 환급을 받은 이후에도 유지됩니다. 일부 이용자들은 '홈택스에 들어가 봤더니 나도 모르는 세무대리인이 수임되어 있었다'며 불쾌함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수임된 삼쩜삼 측 세무대리인이 이용자의 개인정보, 이를테면 소득정보를 조회하거나 민원 증명을 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이로 인해 '내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내용이 SNS를 중심으로 바이럴 되자, 당장 홈택스에 들어가 자동으로 수임된 삼쩜삼 측 세무대리인을 해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를 대중화하고, 트위터를 창업하고, 미디엄을 만들었지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한세희님의 기고입니다. 2000년을 전후한 시기, 해외에서는 링크와 짧은 글 위주의 블로그라는 새로운 형태의 웹 미디어가 조금씩 주목을 받고 있었습니다. 블로그가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라는 말이 요즘 젊은 분들에겐 이해가 안 되겠지만, 하여튼 20년 전엔 블로그가 첨단 아이템이었습니다. 개인 블로그가 일상의 기록을 넘어 전문성과 지식, 독특한 개성을 가진 콘텐츠로서 유명세를 얻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고, 기성 언론도 블로그 활용에 나섰습니다. 블로그는 많은 새롭고 독특한 신규 온라인 미디어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즐겨보는 테크크런치 같은 매체도 당시 벤처 투자 일을 하던 마이클 애링턴의 개인 블로그였습니다. 그러던 중 누구나 쉽게 블로그를 만들 수 있게 해 주는 '블로거'라는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그전엔 HTML을 다루는 사람이 간단한 형태로 만드는 홈페이지가 블로그였는데, 블로거 덕분에 그런 지식이 전혀 없어도 뚝딱 뚝딱 쉽게 블로그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같은 이른바 '서비스형 블로그'의 원조인 것이죠. 블로그와 트위터를 만든 사람 블로거는 1999년 파이라랩이란 회사가 만들었고, 이 회사는 2003년 구글에 인수됩니다. 블로거는 그대로 구글의 블로그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손쉽게 온라인 퍼블리싱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참조 - 블로거 홈페이지) 파이라랩 창업자는 에브 윌리엄스(Ev Williams)라는 사람입니다.
한세희
2022-08-11
의류쇼핑몰 비교를 통해 보는 공구우먼의 수익과 성장의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선택님의 기고입니다. 패션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패션 온라인 매출액은 50조원으로 전년 대비 +9.2% 성장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2019년 +13.4% 성장, 2020년 +7.5% 성장) (참조 - 2021년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 패션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특히 플랫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그재그 / 에이블리 / 브랜디 / W컨셉 여성 플랫폼 4사의 연 거래액은 2.5조원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죠. 반면 개별 패션 쇼핑몰의 실적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시장 전체가 성장하면서 개별 쇼핑몰도 성장하는 것이 당연할 텐데. 여성 쇼핑몰 상위에 있는 상당수는 매출이 감소하거나 전년 대비 유지 수준에 그쳤습니다. 스타일난다는 2019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고, 임블리는 전년 대비 +20% 성장했지만 한때 1000억원에 육박했던 매출 대비 현재는 크게 감소한 수준입니다. 핫핑과 육육걸즈를 비롯한 상위 쇼핑몰의 상당수가 매출이 감소하거나 전년 대비 유지 수준에 그친 것에 비해 눈에 띄는 매출성장률을 지닌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공구우먼입니다.
박선택(재무선배)
기업 컨설턴트
2022-08-10
틱톡이 유튜브를 넘어섰다지만.. 대체하진 못할 겁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온라인 서비스는 단연코 '틱톡'일 겁니다. 최근 발표된 여러 가지 지표가 모두 틱톡의 급성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특히 이용 시간이 급격하게 늘어 사람들이 유튜브보다 틱톡을 더 오랫동안 보고 있다는 데이터들이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앱 데이터 분석으로 잘 알려진 data.ai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이용 시간에 있어서 틱톡이 23.6시간을 기록하면서 유튜브의 23.2시간, 페이스북의 19.4시간을 뛰어넘었습니다. (참조 - data.ai, 틱톡, 이용자 월평균 사용시간 23.6 시간 기록하며 유튜브 제치고 1위로 올라서) 구글의 검색, 광고, 상거래 등을 맡고 있는 프라바카르 라하반(Prabhakar Raghavan) 수석 부사장은 최근 한자리에서 '18-24세 젊은이들 중 40%가 점심식사 장소를 찾을 때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참조 - Google exec suggests Instagram and TikTok are eating into Google's core products, Search and Maps) 4세에서 18세 사이에서는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보다 틱톡을 보는 데 쓰는 시간이 2배에 달할 만큼 훨씬 길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단순히 '오래 쓰고 있다'는 수치를 넘어서 그 성장세가 남다르기 때문에 이 데이터가 주는 충격은 꽤 큽니다. 숏폼 콘텐츠를 대표하는 틱톡의 성장세가 무섭고, 영상 콘텐츠를 대표하는 유튜브를 뛰어넘는다는 증거들이 여럿 나오고 있으니 말이지요. 이 이야기는 지난번 이야기, '카드뉴스는 왜 갑자기 찬밥이 됐을까요?'에서 다루었던 '콘텐츠의 형태'에 대한 관점으로 다시 풀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조 - 카드뉴스는 왜 갑자기 찬밥이 됐을까요?) 이미 여러 매체들이 최근의 이슈들을 두고 '이용자들이 유튜브에서 틱톡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지요. '사람들이 긴 글을 읽지 않는다'는 전제처럼 '긴 영상의 시대는 저문다'라는 자극적인 기사들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영상 플랫폼의 이용은 이동통신사를 갈아타듯이 그렇게 단순하게 이용 습관의 전환으로 바라볼 문제가 아닙니다. 먼저 틱톡을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2-08-10
오늘회 위기는 왓챠와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회는 자금난에 빠진 걸까요? '오늘식탁'이 자금난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늘식탁은 신선식품 이커머스 '오늘회'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인데요. 약 300개 협력업체에 줘야 할 대금이 일정 기간 동안 지급되지 못하면서 '투자금을 다 소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이러한 소식이 퍼지면서 오늘식탁이 사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 상황이죠. (참조 - 수산물 당일 배송 '오늘회' 부분 채무불이행...협력사에 40억 대금 미지급) 이와 관련해 오늘식탁 측은 아웃스탠딩에 직접 입장을 전했습니다. 먼저, '대금 미지급' 사태에 대해서는 수백 개의 협력업체들과 정산 일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고요. 업체들과 협의를 거쳐 대금 지급을 진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자금난'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는데요. 오늘식탁 관계자는 "손익 구조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이라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물론 손익 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추가 투자가 필요한데요" "기존 투자사와의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추가 자본을 계속해서 조달할 계획이고요" "2023년까지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여가 스타트업 3사의 앱을 보면, 트렌드를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분야 중 하나가 여행입니다. 특히 해외여행은 거의 단절되다시피 했죠. 대신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했는데요. 최근 들어 여행 가능 국가가 늘어나면서, 다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을 주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행 서비스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런 수요 변화에 따라 생기는 트렌드를 서비스에 반영합니다. 이번 글에서 살펴볼 야놀자, 여기어때, 마이리얼트립는 최근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국내 업계 1위인 야놀자는 지난해, 국내 여행 서비스 매출을 앞세워 높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2021년 영업이익이 코로나가 한참이던 2020년보다 392% 성장한 109억원이었습니다. 성장세는 아직 끝나지 않은 모습입니다. 모바일인덱스에서 파악한 2022년 5월 야놀자 월간 순 이용자는 1년 전보다 12% 증가한 380만명입니다. (참조 - '야놀자의 깜짝쇼' 영업이익 392% 성장…역발상 전략 통했다) 업계 2위인 여기어때는 순이용자 318만명으로 야놀자를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2-08-09
헛발질 넘어 자충수가 된 메타의 '개인정보 강제동의'
얼마 전 메타가 자사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요청했죠. 해당 요청에는 사실상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 이용 불가' 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후 메타는 적용 기한을 한 차례 연기하더니 결국 관련 절차를 철회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참조 - 백기든 메타, 개인정보 처리방침 동의 약관 철회) 큰 기업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썩 좋게 보이진 않는데요. 메타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이번 일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배울 수 있을까요?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번 일이 남긴 숙제는 무엇인지 그래서 내 정보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건지 정리해 볼까 합니다.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나 최근 일어난 일을 간략하게나마 정리해보겠습니다. 메타가 이용자들에게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확인한 이들 중 일부는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기 위해 동의를 하기도 했고요. 동시에 이를 불편하게 생각한 이용자는 '저 앞으로 페북, 인스타 안 하려고요' 라는 내용의 포스팅을 올리며 떠날 채비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논란이 계속 커졌습니다. 게다가 메타의 동의 요청 메시지가 국가별로 달랐고요. 유럽과 인도 등에선 동의를 하지 않아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이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참조 - Here's What You Need to Know About Our Updated Privacy Policy and Terms of Service) (참조 - 개정된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대해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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