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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 버는 1020.. 콘텐츠 크리에이터 시장을 살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홍하영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600만 팔로워를 보유한 19살 틱톡커의 수입을 공개하는 숏츠가 제 알고리즘에 들어왔습니다. 김혜민씨는 고3의 신분으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Z세대 크리에이터들의 활동 공간인 '틴스튜디오'라는 회사까지 설립했습니다. 최근에는 프린트카페까지 운영하며 '쓰리잡'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MZ세대에 속하는 저도 직업은 어른이 돼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면 갖게 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은데, 요즘 어린 친구들에게 직업은 의미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꼭 한 가지 일만 해야 한다는 법은 없으며, 직업을 가지는 정해진 시기도, 한계도 없다고 생각하죠. 또한, 꼭 직업적으로 해석하지 않더라도, 그저 친구들과 노는 일상을 업로드하고,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공유했을 뿐인데 알고리즘을 타고 그것이 보상으로 돌아오는 일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들의 한 달 수입이 웬만한 직장인 연봉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하니, 확실히 우리 사회에 어떤 면에서든 큰바람을 일으킬 현상임이 분명합니다. 이번 글은 월급 받는 10대, 부업 하는 20대 '콘텐츠 크리에이터' 에 대해 알아봅니다. 사실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한 '크리에이터 붐'은 세대를 가리지 않고 나타난 현상이죠. 많은 직장인들이 유튜버의 꿈을 안고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일이 열풍처럼 번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1년 유럽직장인 1만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약 10%가 향후 6개월 내에 본업을 그만두고 크리에이터 전업을 고려 중이라고 응답했고요. 또한 그들 중 36%는 이미 유튜브/틱톡 같은 콘텐츠 제작 플랫폼이나 전자상거래로 부수입을 벌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한국전파진흥협회의 2021년 1인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홍하영
광고회사 AE
2023-02-16
핸드메이드 시장이 정말 그렇게 큰가요? 200억 투자받은 '아이디어스' 인터뷰
'백패커'가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백패커는 2012년 김동환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국내 1위 핸드메이드 플랫폼 '아이디어스'를 런칭한 곳이고요. (참조 - '구린데 왜 잘 될까?' 기자의 편견 확 뒤집은 '아이디어스' 리뷰) 2020년에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펀딩 플랫폼 텀블벅, '아이디어스'에 팔렸다) 사실 백패커는 2020년만 해도 무려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그간 밝혀진 투자금액을 합하면 700억원이 넘는데요. (참조 - 백패커(아이디어스) 스타트업DB) 개인적으로 아이디어스나 텀블벅 모두 사용해 본 입장으로서 작은 의문이 있었습니다. 사실 두 플랫폼 모두 소규모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정성스레 만든 작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시장성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거든요. 그런데 이 벤처투자 혹한기에, 핸드메이드 플랫폼이, 200억원이나 투자를 유치했다니요. (참조 - 아이디어스 운영사 '백패커', 200억 시리즈C 투자 유치) 그래서 백패커 김동환 대표를 만나 아이디어스의 성장기와 이번 투자의 배경, 그리고 핸드메이드 시장의 잠재력에 대한 생각까지 듣고 왔습니다! 아이디어스 창업기 "안녕하세요, 대표님!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혜리
2023-02-16
CES2023에서 만난 에이지테크 기업.. 이들의 비즈니스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옥다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월 5일부터 1월 8일까지 세계 최대 가전 IT 박람회 'CE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CES 2023에는 174개국에서 VR, AR,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약 3100개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저도 취재 겸 주요 영역 스터디차 CES 현장에 방문했는데요. 제가 인상 깊게 본 서비스와 재미있었던 대화를 모아보니 '에이지(age) 테크'라는 영역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에이지 테크' 특집을 준비해봤습니다. CES에서 만난 에이지 테크 기업의 비즈니스모델과 저의 질문, 그들이 내놓은 해법, 그 해법에 대한 생각까지 정리했습니다. 1. 엑소시스템즈: 만성 질환을 집에서 관리할 수 있을까요? 다양한 만성 질환이 증가 추세라고 합니다. 그중 하나가 뇌졸중인데요. 절반 이상의 뇌졸중 환자에게 '편마비'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편마비는 몸의 한쪽이 마비되는 증상으로 오랜 재활 운동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병원에 오래 머물기는 너무 힘들죠. 뇌졸중 환자가 병원에서 빨리 퇴원한 뒤, 일상에서 재활을 이어 나갈 순 없을까요?
옥다혜
법무법인 미션 변호사
2023-02-16
단일민족국가라는 오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점심시간에 종로 거리를 오가다 보면 정말 많은 외국인 비즈니스맨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서울출입국 외국인청 세종로출장소가 종각역 바로 앞에 위치하다 보니 겉으로만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텐데요. 실제로 SFC, 교보문고 빌딩을 비롯하여 D타워, 그랑서울, 센트로폴리스 등 다양한 오피스빌딩에는 수많은 외국회사의 지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과 같이 일을 하다 보면 문화적 차이(Cultural Differences)를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가끔 한국 사람들과 외국인 분들과 여담을 나누다 보면 한국 사람들은 정말 수천년 가까이 단일민족이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는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는 사실과 다를뿐더러, 간혹 외국인들과의 거리감을 더 느끼게 하는 트리거로 작용하게 됩니다.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면 꽤나 많은 외국인 분들과의 교류 및 혼합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그 단일민족국가라는 오해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허황옥과 혜초 먼저 김해 허씨의 조상으로 알려진 허황옥을 생각해볼까요.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등장하는 허황옥은 고향이 인도 아유타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허황옥은 김수로왕과 결혼을 하여 10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이 중 2명에게 허씨 성을 주어 김해 허씨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아유타(阿踰陀)는 인도 우타프라데시주의 갠지스강 지류에 위치한 도시인 아요디아(Ayodhya)로 추정되는데, 허황옥의 존재로 인해 지난 2000년 경상남도 김해시와 자매결연을 맺기도 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와 같은 역사 때문에 얼마 전까지 김해 김씨와 김해/양천 허씨는 혼인할 때 꽤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합니다. 물론 허황옥의 인도출신 진위여부는 학계에서도 논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동신
2023-02-16
잘나가던 그린랩스에 무슨 일이?
최근 스타트업씬에서 구설수에 올랐던 회사가 있었죠. 바로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으로 알려진 그린랩스였습니다. 그린랩스는 그동안 2000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할 만큼 업계에서 촉망받는 스타트업이었습니다. 근 몇 년 사이 투자 시장의 유동성이 좋았던 것은 사실이나 이 정도로 많은 금액을 투자 받은 스타트업은 많지 않죠. 회사는 스마트팜으로 시작해 농산물 유통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매출 규모도 빠르게 늘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순항하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던 사업에 적신호가 감지됐습니다. 일부 SNS에는 회사의 경영 상황이 안 좋다는 말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경영 악화에 따라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CEO 세션에서 나온 말들 그린랩스는 지난 13일 CEO 세션을 열었습니다. 리더진이 구성원들에게 회사의 현 상황과 앞으로의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해당 세션에서 나온 이야기는 지난 일주일 동안 그린랩스에 대해 보도된 내용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농산물 유통 사업에 너무 많은 인력을 투입했고, 외부 자금까지 끌어왔으며 자본 시장 경색에 따라 미회수 채권이 대량으로 발생해 경영 상황이 나빠졌다는 것이 골자였습니다. (참조 - 대규모 희망퇴직, 경영진도 사퇴…그린랩스 "환골탈태 한다")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선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회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브릿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그린랩스에 몸집 줄이기를 요구했다는 후문입니다. 회사는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있습니다.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그린랩스의 경영 상황이 악화했다는 소식에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브랜드 콘텐츠 '광고'와는 달라야 합니다.. 브랜드 콘텐츠로 세계관 만들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콘텐츠를 브랜딩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마케팅에 있어서는 다소 보수적이라는 금융권에서도 콘텐츠에 관심이 많죠. 토스의 경우 '토스피드', 카카오뱅크의 '돈이 되는 이야기' 등이 대표적이고, KB 국민은행도 '스토리가 있는 금융'을 선언하고 웹드라마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광고만으로는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죠. 지난번에 '우리 브랜드를 어떻게 프레이밍할 것인가?'하는 내용으로 이야기했는데, 이번 글에서는 우리의 브랜드 프레임을 어떻게 소비자들과 소통할 것인가의 방법으로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참조 - 브랜딩은 프레임 싸움이다) 혹시 콘텐츠는 '우리 회사랑은 관계없는.. 큰 회사들이나 하는 마케팅 방식 아닌가' 생각하는 회사들이 계실까봐 미리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콘텐츠는 유튜브나 TV 영상이나 광고 같은 것만을 의미하진 않으니 끝까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브랜드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가 이런 브랜드 콘텐츠에 가진 선입견에 대해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이런 이유로 브랜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브랜드 콘텐츠에 대한 오해 첫째는 결국 브랜드 콘텐츠 역시 '광고'라는 인식입니다. 광고 좀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 빈도와 횟수를 중심으로 효과를 측정합니다. 총 몇 번 노출(Impression)이 되는가, 그리고 얼마나 자주 노출되는가(Frequency) 같은 수치들이죠. 그래서 가장 잘 보이는 시간에 핵심 타깃에서 적절하게 노출을 해주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3-02-16
AI를 활용한 서비스의 UX는 무엇이 다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오픈AI'에서 공개한 AI 서비스 '달리(DALL-E)와 '챗GPT(ChatGPT)'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12월에 공개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챗GPT는 언론, 기업, 일반 유저의 관심 속에 1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모았습니다. 챗GPT의 퀄리티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활용 방안을 다룬 글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참조 - '그림 그려주는 AI', 과연 업무적으로도 쓸만할까요?) (참조 - GPT-4는 ChatGPT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까?) (참조 - 대화형 인공지능 시대.. 데이터 과학자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돌이켜보면 챗GPT 이전에도 인공지능은 조용하지만 빠르게, 때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오곤 했습니다. 인공지능을 처음부터 탑재한 새로운 서비스와 함께 다가오기도 하고, 이미 제공되는 서비스가 인공지능을 도입해 보다 고도화하기도 합니다. 날이 갈수록 발전해가는 AI 세상에서 사용자경험(UX)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요? 이번 글에선 AI 기능과 연관된 사용자경험을 잘 설계했거나 주력 셀링 포인트로 삼은 서비스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용자 피드백으로 추천 알고리즘을 더 완벽하게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서비스 덕분에 '추천 알고리즘'은 이미 익숙해진 기능이죠. 추천은 확률을 기반으로 제공하기에 100% 이용자의 마음에 들 수는 없습니다. 각 서비스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알고리즘을 더 강화하려고 하는데요.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3-02-15
요즘 잘나가는 회사들의 HR.. 원티드 HR콘퍼런스를 다녀와서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인사팀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직원들 사이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인사팀은 입사할 때 1번, 퇴사할 때 1번 만난다고들 합니다. 기업의 대표나 리더가 입버릇처럼 '인사가 만사'라고 말합니다. 맞습니다만 왠지 '뒷전'이라는 느낌을 감출 수 없습니다. 매 순간 성장을 증명해야만 비로소 생존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서 인사에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한편 이해는 가고요. 마케팅을 우선하든 인사를 우선하든 CEO의 선택이겠습니다 다만 조직문화가 중심이 되는 HR은 창업의 시작인 Day1부터 선택하지 않으면, 뒷전으로 두면 둘수록 투자효과가 떨어질 수 있음은 명심해야겠습니다. 지난 1월 27일(금)에 HR테크기업 '원티드'의 주최로 코엑스에서 열린 'Wanted con. HR 2023 하이파이브'에 다녀왔습니다. (참조 - Wanted con.HR 2023 하이파이브) 1800장의 티켓이 금세 동나서 운영 방침을 조정하는 공지 메일이 수 차례 왔습니다. 잘 드러나지 않던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모습을 드러내니 주최 측도 많이 당황한 모양입니다.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2023-02-15
공황, 전쟁, 화재.. 난관이란 난관은 다 겪은 '다카라토미'의 100년 생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다카라토미'라는 기업을 들어보셨나요? 다카라토미는 TOMICA(미니카), PLARAIL(기차), ANIA(동물), LICCA(인형), BEYBLADE(팽이)는 물론 해외 라이선스의 Disney, TOMAS&FRIENDS까지 다양한 완구류를 기반으로, 보드게임과 인형, 모자, 가방, 티셔츠 등 각종 굿즈를 판매 중인 일본을 대표하는 완구, 유아 관련 상품 제조사인데요. 아마도 완구류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이라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미니카 TOMICA나 아이들의 인생 팽이 BEYBLADE 등은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완구류를 만드는 곳이라고 해서 단순히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기업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1970년 세상에 등장한 이후 140종 이상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지금도 꾸준하게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며 중장년층들의 수집욕과 향수를 자극하는 TOMICA와 같은 상품으로 인해 아이와 어른 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늘 동심과 잊지 않게 해주고 있죠. 그런데 이런 다카라토미는 어떤 창업 스토리를 가지고 있을까요? 2024년 2월이면 창업 100년 기업이 되는 다카라토미의 창업자를 통해 업에 대한 본질을 생각해 보면서 장수 기업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가 필요한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늘 난관이 따라다니던 어린 시절 1903년 1월 1일 이번 스토리의 주인공 '토미야마 에이치로(Eiichiro Tomiyama)'는 사이타마현 기타카츠시카군 요시카와 마을에서 수많은 종업원과 식모를 거느린 유복한 잡화도매상집 장남으로 태어났는데, 1904년 2월 발발한 러일전쟁이 이듬해 일본의 승리로 끝은 났지만 이후 경제는 피폐해졌고 전후 공황이 이어지며 에이치로 집안도 급격히 가세가 기울어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한 아버지는 집을 나가버렸고 어머니가 품삯 일을 하며 생활을 이어갔지만 에이치로가 초등학교 2학년을 마치던 해에 생활이 너무 힘들어 어머니와 동생은 친척 집으로, 에이치로는 도쿄의 한 제본소 견습생으로 들어가며 생이별을 하게 되었는데요. 에이치로는 이른 아침부터 새벽 1~2시까지 청소, 심부름 등 각종 허드렛일을 해야만 했는데 일이 힘들어 때로는 선 채로 잠이 드는 등 9세 소년에게는 정말 가혹한 나날이었죠. 하지만 이곳에서 함께 먹고 자며 일하던 제국대학의 변호사 지망생 '오오가와'로 인해 에이치로는 인생의 큰 전기를 맞게 됩니다. 오오가와는 일과 중에는 에이치로를 챙겨주었고 아무리 일이 늦게 끝나더라도 늘 새벽 4시에 일어나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위해 공부를 거르지 않았는데 그의 성실한 모습에서 느낀 바가 컸던 에이치로도 아침 5시에 일어나 초등학교 교과서를 읽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3-02-15
창업자 이수만에게는 3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수만 SM 창업자와 SM 현 경영진, 그리고 하이브와 카카오까지 얽힌 경영권 분쟁으로 대한민국이 시끄럽습니다. 향후 SM이 어느 기업에 인수될지 아직은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현재로선 하이브가 상당히 우세해보이지만 워낙 사건 자체가 일촉즉발에 예상치 못했던 국면이 계속 튀어나오니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봐야하죠. 다만 SM의 창업자 이수만에 대해서는 한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엔터 업계에서 그가 세운 위대한 업적을 생각했을 때 너무도 불명예스러운 퇴장이며 그야말로 '소탐대실'이었다고요. 이수만의 역사가 SM엔터테인먼트의 역사였고 SM엔터테인먼트의 역사가 바로 K팝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텐데요. (참조 - 이수만 없었음 진짜 지금의 SM은 불가능했을까요? 재무제표로 확인해봅시다!) 이수만 창업자가 하이브에 지분을 넘김으로 인해 자신에게 등돌린 SM 현 경영진을 당황시켰고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만, 현재의 모습은 이수만 창업자가 맞이할 수 있는 최상의 퇴장 시나리오는 결코 아니었을 것입니다. 현 경영진은 그에게 등을 돌렸으며 결국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 숙적이자 후배인 하이브에게 다급하게 회사를 넘기게 된 모양새니까요. 이수만 창업자의 평생의 노력이 깃든 SM의 운명은 이제 시위를 떠난 화살이 되었고요. 지분을 팔아 몇 천억원을 쥐었다고 이수만 창업자의 심정이 마냥 좋을리 없겠죠. 그간의 여정을 돌아보면 이수만이 지금의 상황보다 훨씬 더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기회는 대략 3번 정도 있었습니다. 첫번째 기회: 2019년 6월 이수만 창업자가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을 통해 따로 로열티를 챙기고 있다는 사실이 최초 보도된 시점은 2012년 경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1995년에 설립됐고 라이크기획은 1997년에 설립됐다고 하니 그 역사가 꽤나 길었습니다. 이 로열티 계약은 1998년부터 매년 5년간 갱신해 왔는데요. 2004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가 데뷔하고 2007년 소녀시대가 데뷔하며 SM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라이크기획의 매출 역시 증가했습니다. 이수만 창업자는 2010년에 SM 등기 이사에서 사임한 이후로도 라이크기획을 통해 수익을 얻어왔는데요. 2017년 SM이 라이크기획에 지불한 비용은 무려 108억 3270만원이었습니다.
'TO가 없으니 내년에 보자'는 거절인가요? .. 팁스에 관한 10문 10답
팁스(TIPS)는 국내 스타트업 지원사업 중 단연 가장 유명하고, 또 호평을 받는 사업입니다. (참조 - 팁스 홈페이지) 2013년 이스라엘의 지원사업인 TIP을 벤치마킹해 시작된 이후 벌써 시행 11년차에 접어드는 장수 지원사업인데요. 대부분의 정부 지원사업이 '실제로는 도움이 안 된다'는 평을 받지만... 팁스만큼은 국내 스타트업 씬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을 받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 업계서 팁스를 '한국의 실수'라 부르는 이유) 팁스에 선정됐다며 보도자료를 뿌리는 스타트업도 실제로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팁스 신청은 스타트업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선정'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닌 건 알겠는데, '신청'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다니 무슨 말인가 의아하실 텐데요. 이는 팁스가 적극적으로 민간을 개입시킨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한번 사업 구조를 볼까요. 우선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총괄하는 사업입니다. 한국엔젤투자협회에 운영을 맡기고 있고요. 여기서 다시 여러 초기 투자사들을 '팁스 운영사'라는 이름으로 선정합니다.
조혜리
2023-02-14
죽은 줄 알았던 킥보드 시장에서 살아남아 200억 투자 받은 씽씽 인터뷰
2021년 5월이었죠. 공유킥보드 업계엔 규제 칼바람이 불었습니다. 규제에 따라 킥보드를 타려면 운전면허를 보유해야 했고, 헬멧도 써야 했습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내야 했죠. 아직 채 영글지 않은 공유킥보드 업계는 커다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참조 - 킥보드 규제 강화 6개월 후.. 업계에 생긴 일) 이후에도 규제는 좀처럼 업계에 우호적으로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요. 소위 '킥라니'로 불리는 일부 이용자들로 인한 불편,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등의 이유로 업계 전반에 대한 이미지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부터는 투자 시장이 경색되면서 추가 자본 조달을 하는 것도 어려워졌죠. 악전고투를 벌였으나 결국 적지 않은 업체들이 백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라임, 뉴런 등 글로벌 업체들은 한국 시장을 포기하고 철수했고요, 일부 중소 업체는 매각되기도 했습니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 와중에 영업이익을 내고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끕니다.
인플레이션이 정말 끝나가고 있는 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해부터 느끼는 거지만 책을 보는 시간이 많이 줄었죠. 마켓 관련 뉴스들이 워낙 많다 보니 뉴스 기사들을 보는 시간, 각종 증권사 및 전문가 리포트를 보는 시간이 워낙 많이 소요가 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책을 보는 시간이 많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물론 기사들 중에는 아웃스탠딩 기사처럼 최근의 이슈를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기에 큰 도움을 주는 케이스들도 많기는 하지만 책은 또 다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약간 큰 틀에서 세상을 읽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관점에서 책 읽기를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하는 게 필요할 듯합니다. 워낙 많은 정보가 범람합니다. 좋은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크고 긴 호흡을 다루는 정보와 지금의 속보를 다루는 정보를 잘 나누어주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네, 올해를 책 많이 읽는 한 해로 만들어 보시길 권해드려 봅니다. 저 역시 그렇게 해보려 합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에 책을 한 권 읽었는데 제목이 '인구대역전'입니다. (참조 - 인구대역전) 쉬운 책이 결코 아니구요, 술술 읽히거나 하는 책 역시 아닙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2-14
SM은 왜 과격한 변화를 선택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헌님의 기고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커다란 변화를 마주했습니다. 지난 10일,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참조 - SM엔터테인먼트 다트 공시)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 중 가장 거대한 규모의 기업 하이브가 1989년 SM기획으로 시작한 한국 엔터 기업의 역사, SM을 인수한 겁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하이브와의 협력을 위해 자신이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지분을 하이브에 양도하기로 했습니다" (이수만과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미래를 위한 공동 성명서) 지난 2월 3일 SM타운 유튜브 채널에 'SM 3.0: IP 전략' 영상이 올라온 지 정확히 일주일 후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이 영상에서 이성수, 탁영준 공동 대표이사는 SM엔터테인먼트의 대대적인 수술과 개혁을 선언했는데요. "여러분들께서 인지하고 계신 것처럼 SM은 중대한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성수, 탁영준 공동 대표이사) 팬 중심, 주주 중심의 경영 아래 멀티 레이블, 멀티 프로듀싱 체제를 선언했습니다. 무한 경쟁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후 2월 7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5%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SM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를 확보한 카카오엔터는 순식간에 SM의 2대 주주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수만 프로듀서는 변화를 두고 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독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자신의 지분을 경쟁사 하이브에 넘긴 것이지요. 현재 경영진과 카카오엔터, 이수만과 하이브의 대결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하이브는 공개매수를 통해 25%까지 지분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 선언했습니다.
김도헌
2023-02-14
배달앱 전성시대, 요기요가 선보인 회심의 마케팅전략은?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최근 배달앱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리서치기관 와이즈앱에 따르면 주요 배달앱의 연간 결제추정금액은 매년 배수 가까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주요 회사들의 데이터를 종합 및 분석해본 결과 2018년 3조9000억원, 2019년 7조원, 2020년 12조9000억원, 2021년 23조4000억원에 이르렀습니다. 아마 위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2022년에는 30조원 규모를 이룬 것으로 봅니다. 배달앱시장은 IT벤처업계를 통틀어 가장 빠르고 유의미하게 성장하는 시장입니다. 사실 경제적 수치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를 잡았다는 데 모든 사람이 동의할 것입니다.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배달앱이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인데요. 무엇을 먹을지 고민스러울 때는 검색부터 주문,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하고요. 날씨가 좋지 않거나 귀찮을 때에는 밖에 나가지 않고도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리뷰와 평점을 통해 판매자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이벤트, 프로모션, 쿠폰, 할인 등 다양한 경제적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대표 사업자 요기요가 초기 마케팅 전략으로 집중한 것은 바로 마지막 부분, 경제적 혜택이었습니다. 대표 사례로 '요기패스' 멤버십 서비스를 들 수 있는데요. '요기패스'는 멤버십 가입자에 월 구독료를 받는 대신 일정 금액의 할인혜택을 여러 차례 제공하는 것입니다. 고객은 가성비를 중시한다는 커머스 원칙에 충실했다고 볼 수 있죠. 이는 거래액과 트래픽의 향상으로 이어지며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는데요. 요기요는 더 많은 가치창출을 모색했습니다. 배달앱이 가진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 것이죠.
노래방이 생각나는 제약사의 '의약품 특허' 대응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한슬님의 기고입니다. '의약품 특허'에 대해 이야기해보자고 하면,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환자들이 비싼 약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의약품 특허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 자체는 무척 오래됐습니다. 미국 심리학자 콜버그도 희귀병을 앓는 아내의 약값이 모자라서 약국에서 약을 훔치는 '하인츠의 딜레마'로 사람들의 도덕성 발달 단계를 확인했죠. (참조 - 아내 살릴 약 '훔칠까 말까' 당신의 선택은?) 그런데 이런 접근은 윤리적이긴 하나 특허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 간과됐습니다. 의약품 특허는 마구 뻗댈 수 있을 정도로 제약사에 유리하지도 않다는 점입니다. 죽어가는 아내의 수명만큼은 당연히 아니지만, 기껏 개발한 약의 특허 역시 빠르게 끝나가기에 개발비도 건지지 못한 상황을 막으려면, 약값을 낮춰야만 한다는 압력이 존재합니다. 먼저 한 가지 사실을 짚어봐야겠습니다. 애초에 '의약품 특허'라는 개념은 왜 등장했을까요? 안정성&유효성을 검증하려면 약이 공개되어야만 합니다. 상업적으로 수익을 낼 만한 아이디어를 보호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나만 아는 방식'으로 감춰서 남들은 사용하지 못하게 합니다. '며느리도 모른다'라며 감추는 유명 맛집의 비법 양념장이 여기에 해당하겠네요.
박한슬
2023-02-13
아웃스탠딩 구독료가 월 1만1900원으로 인상됩니다 (4/3~)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운과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 다름이 아니라 제목과 같이 구독료 인상에 대한 소식을 공유드리는데요. 지금까지 아웃스탠딩은 독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었고 IT벤처업계 필독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지금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하는데요. 아웃스탠딩은 2016년부터 지금까지 7년간 9900원 이하 가격을 유지하며 구독서비스를 운영한 바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논의해본 결과 여러 가지 현실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주기적인 가격인상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다만 동시에 독자님들께 부담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가격을 조금 올리되 신규 구독자님들께만 신규 가격을 적용하고 기존 구독자님들께는 기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4월3일부로 신규 구독자분들의 멤버십 구독료가 월 9900원에서 1만1900원으로 인상되고요. 스타트업DB 멤버십 구독료와 연간 결제상품 역시 같은 비율로 인상됩니다. *멤버십 9900원 -> 1만1900원 (월간) 11만8800원 -> 14만2800원 (연간) *스타트업DB 멤버십 9만9900원 -> 11만9900원 (월간) 119만8800원 -> 143만8800원 (연간) 그리고 기존 결제자분들과 4월2일 이전까지 결제하실 분들은 해지 전까지 기존 가격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프리미엄 결제 (클릭해주세요)
아웃스탠딩
2023-02-13
초창기 이케아가 가구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이케아 매장을 가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야말로 마의 소굴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처음 매장에 들어서면 이케아가 꾸며놓은 쇼룸에 입장을 하죠. 이케아의 가구와 소품들로 꾸며진 쇼룸을 구경하다 보면 누구나 혹하게 됩니다. 게다가 가격표를 보면 생각보다 저렴하니까요. 그렇게 쇼룸을 지나다 보면 중간중간 저렴한 소품들이 보입니다. 가벼운 가격에 이끌려 천천히 담고 가다 보면 이케아가 자랑하는 레스토랑이 나오죠. 미트볼과 연어 스테이크를 먹으며 커피 한잔을 마십니다. 그리고 드디어 창고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가구를 살 수 있는 곳이 나오죠. 여기서 앞서 쇼룸에서 본 제품번호를 기록해뒀다가 찾아서 카트에 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계산대에서 결제를 해보면 수십만원이 나옵니다. 분명 저렴한데 사다 보니 수십만원이 되는 거죠. 이케아의 성공요인에 대한 분석들은 여기에 초점을 두는 것들이 많습니다. 멋지게 꾸며 놓은 쇼룸과 레스토랑. 거기서 소비자가 얻게 되는 경험이 구매로 이어진다는 것이죠. 여기에 더해 이케아의 조립방식과 원가 절감을 위해 등장했던 플랫팩 포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3-02-13
디스코드는 왜 GAS 앱을 인수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필수님의 기고입니다. 디스코드가 소셜미디어 앱 가스(Gas)를 인수했습니다. 지난 1월 메신저 서비스 디스코드(Discord)는 SNS 앱 가스(GAS)를 인수했다고 밝혔는데요. (참조 - WELCOMING GAS TO DISCORD) 이번 인수가 의미하는 바를 살펴보기 전에, 두 서비스를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디스코드는 일명 '게이머들을 위한 슬랙'이라고 불리는 메신저 서비스입니다. 물론 게이머 전용이라고 하기엔 사용자층이 다양해지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게임할 때 특히 많이 사용되는 메신저입니다. 슬랙과 비슷한 기본 구조에 보이스챗, 커뮤니티 관리, 스트리밍 기능 등 게임에 특화된 여러 기능이 붙어 있습니다. GAS는 2022년 8월에 론칭한 익명 기반의 SNS입니다.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앱의 이름은 '칭찬, 지지와 격려를 줘 다른 사람의 자존감을 북돋아준다'는 의미의 슬랭인 '가스'에서 따온 것인데요.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위치 정보를 통해 내가 다니는 학교를 인증하면 익명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학교 2학년 남자아이 중 가장 잘생긴 아이는?' '옷을 제일 잘 입는 아이는?'처럼 10대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질문들이 나오고, 우리 학교 학생들의 실제 이름이 객관식 보기로 나옵니다. 보기의 이름 중 한 명에게 투표하면, 어떤 친구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익명 기반의 인기투표' 느낌이라고 보면 됩니다. 또, '가장 못생긴 아이는?'같이 남을 흉보는 주제는 다루어지지 않습니다. 긍정적인 투표만 제공해 참여자들이 서로 칭찬하는 분위기를 유도합니다.
신필수
2023-02-13
번개장터 창업자가 중고폰을 팔기 시작한 이유
"다들 망할 거라고 했죠. 번개장터 창업 때도 그랬습니다" "이미 저는 거절에 익숙해진 사람이에요" (업스테어스 장영석 대표, 번개장터 공동창업자) 업스테어스가 4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신규로 IBK벤처캐피탈, 이앤투자파트너가 참여했고요. 기존 투자사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도 포함됐습니다. (참조 - 중고폰 거래 플랫폼 '폰가비', 43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장영석 대표가 2018년 설립한 업스테어스는 중고폰 견적 비교 및 거래 플랫폼 '폰가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폰가비는 중고폰을 사거나 팔고 싶은 이용자와 중고폰 매입 및 판매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딜러)를 연결해주는 중개 플랫폼입니다. 소비자가 중고폰 사진과 불량 유무, 거래 시점 등을 등록하면 전문 딜러로부터 희망 매입가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중고폰 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재고관리 프로그램 '중가비'도 서비스 중이죠. 업스테어스는 장영석 대표가 두 번째 창업한 스타트업인데요. 장 대표는 2011년 '번개장터'를 공동창업한 바 있습니다. 2016년 번개장터를 떠난 후 2년 뒤 업스테어스를 창업했죠. 업스테어스는 2021년 21억원, 2022년 10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요. 2023년 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장영석 대표를 만나 가파른 성장 뒤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들어봤습니다.
가장 빨리 유니콘 된 국내 스타트업 Top 10
가장 빨리 공중파 1위한 여돌 혹은 남돌, 한 번쯤 궁금하신 적 있을 텐데요. 아이돌 가수들의 공중파 1위만큼 스타트업들이 바라는 건 바로 유니콘 등극일 겁니다. 그렇다면 최단 기간 내 유니콘에 등극한 국내 스타트업은 어디일까요? 빠른 시간 내 유니콘이 됐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원하는 바를 빠르게 캐치해내고 단기간 큰 시장 파급력을 만들어냈다는 것일 텐데요. (투자사에 흐뭇함도 안겨줬을 테고요^ㅡ^) 물론 아주 오랜 기간 차근차근 사업의 기반을 다져 유니콘이 되는 것도 빠른 시간 내 유니콘이 되는 것도 아무 기업이나 이룰 수 없는 일이고 대단한 일입니다!! 이를 새삼 강조하면서..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빨리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 Top 10 순위를 매겨봤습니다. (1) 중소벤처기업부가 공식적으로 파악한 1조원 돌파 이력 기업 및 현재 유니콘 기업 34개사(22년 말 기준, 23년 2월 9일 보도)의 순위를 매겼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제 비교 시 주로 인용되는 '씨비인사이트(CB Insights)'에 등재된 유니콘 기업을 포함하고 투자업계와 국내,외 언론 등을 통해 추가 파악된 유니콘 기업을 반영하여 위 리스트를 작성하였다고 합니다. (2) 기업가치 1조원 돌파 시점은 국내 투자업계 및 언론 취합하여 보도된 아래 자료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참조 - "기업가치 1조 돌파 국내 유니콘기업 20개"…면면 보니) 2021년부터는 위와 같은 자료가 없어 1조원 돌파 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애매한 측면이 있으므로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유니콘으로 신규 등재된 연도를 기준으로 했는데요. 기업가치 1조원 돌파를 확실시하는 배경이 된 투자유치 건이 있었다면, 해당 시점도 적어뒀습니다.
대화형 인공지능 시대.. 데이터 과학자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권정민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오픈AI의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챗GPT)'가 화제입니다. 대화형 인공지능의 필요성이야 예전부터 많았지만, 이전까지 우리가 본 대화형 인공지능은 한계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로 서비스 안에서 고객 상담을 응대하는 '챗봇' 형태였죠. 대화도 아주 자연스럽다기보단 일부 맥락에서만 진행된 수준이었습니다. (참조 - 채팅하는 로봇, 챗봇의 모든 것) chatGPT는 어떤 주제를 요구하든 인간의 언어 형태를 모사해서 자연스러운 대답을 내놓습니다. 내용 자체가 굉장히 그럴 듯하고, 심지어 피드백을 통해 매우 빠르게 개선하고 있기까지 합니다. 아직 연구 검증 단계여서 무료 베타 버전에 머물러있지만, 사람들은 열광적으로 반응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참조 - "구글은 이제 끝났다".. 수능 문제 해설에 코드 리뷰까지 해주는 '챗GPT') (참조 - OpenAI를 둘러싼 몇 가지 사실들) chatGPT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무언가에 대해서 물어보면 답해주는 건 기본이요, 개발자 대신 코드를 작성하거나 고칠 수 있고, 학생 대신 수학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권정민
데이터 과학자
2023-02-10
미국 델라웨어 법인, 연간 세금으로 1억이 넘는 돈을 내야 한다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기원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022년 미국시장 진출을 위하여 미국 델라웨어 법인을 설립한 나대박 씨. 바로 다음해인 올해 초 델라웨어 주정부로부터 뜻밖의 프랜차이즈 세금 고지서를 받게 됩니다. (참조 - What Is a Franchise Tax?) 델라웨어에 법인설립만 하였을 뿐인데, 그리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사람도 아닌데 8만불(약 1억 100만원)이 넘는 프랜차이즈 세금고지서를 받은 것이 뭔가 잘못됐다 싶은 나대박 씨는 급하게 미국 변호사 나성실을 찾아가 자문을 구합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델라웨어 주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법인설립지로 가장 선호하는 주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특히 매년 세금보고 시즌이 돌아오면 델라웨어 주에 설립된 기업들은 부과된 세금액수에 대한 통지를 받을 때 상당히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그럼 대체 왜 이와 같이 높은 세금이 발생하게 된 것인지 나성실 변호사와의 대화를 통해 한번 알아볼까요? 프랜차이즈 세금이 뭔가요? 나대박: 저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지도 않은데 갑자기 프랜차이즈 세금(Franchise Tax)을 내라고 세금 고지서가 왔어요. 도대체 이 프랜차이즈 세금 (Franchise Tax)이 뭔가요? 나성실 변호사: 델라웨어 프랜차이즈 세금은 델라웨어 주에서 델라웨어 회사를 소유하고 유지하는 권리에 대하여 부과하는 세금으로서,
성기원
2023-02-10
테라-루나, FTX 사태를 세계 최초로 예측한 크립토퀀트 이야기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 재단에서 비트코인 8만개를 옮기는 것을 크립토퀀트가 세계 최초로 포착했는데요" "트위터에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언급하고 거래소로 옮긴 이유에 대해 공개적으로 물었으나 답이 없었죠" "역시나 비트코인을 팔려고 거래소로 보낸 것이었습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공동대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FTX 사건에서도 세계 최초로 데이터(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저희가 직접적으로 근거를 제시하기 전까진 모두 소문에 불과했죠" "당시, FTX가 보유한 스테이블 코인의 93%가 2주 사이에 알 수 없는 곳으로 빠져나갔다는 걸 발견한 건데요" *스테이블 코인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 "나중에 알고 보니, FTX의 자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로 흘러든 거였고 FTX가 고객 돈을 마음대로 쓴 거였죠" (참조 - FTX는 왜 파산했고, 어떤 질문을 남겼나) (장병국 크립토퀀트 공동대표) "이후, 바이낸스 거래소도 FTX와 비슷한 루머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바이낸스의 데이터를 살펴보고 나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를 냈는데요" (참조 - 비트코인 2200만 원대 하락, 분석업체 "바이낸스 뱅크런 가능성 낮다") "당시, 바이낸스를 향한 루머를 막지 못했다면 약 8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을 거라 봅니다. 철저한 데이터 분석으로 피해를 막은 거죠" "자오 창펑 바이낸스 대표도 저희의 보고서를 여기저기 인용했고요. 개인 연락처도 받아서 식사하기로 했습니다" 크립토퀀트는 가상자산의 거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2023년 1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1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만 투자 유치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조혜리
2023-02-09
먹고 마시는 산업(F&B)은 어쩌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F&L)가 되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윤진호(마케터 초인)님의 기고입니다. 맛집도 오픈런 하는 시대! 줄 서서 음식 사진을 찍는 이유는 뭘까요? 먹고 마시는 푸드 브랜드가 어떻게 라이프스타일이 되어 가고 있을까요?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취향이 점점 다양화되고, 취미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남녀노소 공통의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맛있는 것에 대한 욕구'죠. 맛있는 것을 찾고, 좋아하는 것을 먹고 싶어 하는 욕구는 세대를 뛰어넘는 초월적 기호입니다. 그럼 먹고 마시는 산업은 어떨까요? 식음료(F&B, Food & Beverage) 업계에서도, 특히 직접 매장에 가서 먹는 외식 산업의 경우에는 끊임없이 새로운 브랜드가 등장하고 변화하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70만개 이상의 사업체를 통해 200만명 이상이 외식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업 규모로는 150조 이상으로 관련 산업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그뿐만 아니라 외식 브랜드가 매장 밖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요즘 다양한 콜라보 마케팅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이종 산업 간 협업 케이스를 많이 보게 되는데요 그중에는 먹는 브랜드의 사례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요약하면 이렇게 담아볼 수 있을 것 같네요. (1) 외식 산업의 성장
여러분의 '커리어 웰니스' 점수는 몇 점인가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나이님의 기고입니다. 안녕하세요! 직장인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로 일하면서, 작년부턴 웰니스 큐레이션 스타트업 '가지랩' CSO로도 일하고 있는 김나이입니다. 2023년도 어느덧 벌써 2월로 접어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운동을 진짜 좀 시작해봐야겠어", "살 좀 빼야지", "OO 스킬셋을 좀 쌓아야 할 것 같아", "글쓰기를 시작해볼까" 등등 다양한 계획을 세우셨을 듯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세운 계획이나 실행 목록에 '일과 삶을 더 건강하게, 지속가능하게'라는 테마가 흘렀으면 좋겠습니다. 좀 더 풀어서 말씀드리자면 1) 일에서 충족감을 느끼며 2) 일하는 내가 정말 건강한지 돌아보는 날이 많기를 바랍니다. 바로 이 상태가 '커리어 웰니스를 누리는 상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회사병'에 시달리는 직장인 천태만상 얼마 전, 친한 지인이 갑상샘암(갑상선암) 판정을 받아서 갑자기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회사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의사는 아니라서 갑상선 암이 무엇에서부터 시작되는지 정확히 진단할 수 없지만, 그 지인이 종종 "일하면서 늘 스트레스가 심하다"라고 토로했거든요. 지인은 증권사 파생상품 트레이더라는, 겉보기엔 남부럽지 않은 회사의 일원으로 괜찮은 수준의 연봉을 받았습니다.
김나이
2023-02-09
미스터 비스트의 J커브 vs 삼프로TV의 수익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J커브' 스타트업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어입니다. 공격적인 투자로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루는 모델, 모든 스타트업의 꿈이죠. 주로 빠른 성장을 통한 시장 독점을 추구하는 플랫폼 기업이 꿈꾸는 모델입니다. 유튜버 중에도 이런 성장 공식에 올라탄 곳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세계 최고의 구독자 수를 자랑하는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본명 지미 도널드슨)입니다. 구독자는 무려 1억3200만명인데요, 멕시코(1억2700만명) 인구보다 많습니다. 최근에는 실명 위기를 겪는 아동 1000여명을 무료로 치료해주겠다고 밝혀 찬사를 받았죠. 재작년에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그대로 재연한 영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런 히트 영상을 잇따라 내놓은 그는 2021년 한 해 동안 5400만달러(약 676억원)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모든 수입을 투자한다" 24세에 불과한 이 미국인 청년은 어떻게 세계 최고의 유튜버가 됐을까요? 얼마 전 그가 출연한 인터뷰에 그 힌트가 있습니다. "유튜브로 올린 수입을 모두 영상 제작에 투자합니다. 목표는 최고의 콘텐츠를 만드는 거니까요"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3-02-09
직원들의 '소속감' 문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광현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회사에서 재무 담당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은 소속된 조직의 CA로 활동하면서 조금 특별한 한 해를 보냈는데요. CA는 '변화 관리자'를 뜻하는 'Change Agent'의 약자입니다. 조직문화 전담 부서와 별개로 각 단위조직에서 선발되어서, 소속 부서의 문화적인 개선 과제를 자발적으로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CA를 운영하면서 조직문화 개선에 있어 구성원들의 주도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대다수 기업들이 갖는 공통된 고민은 단연 '소속감'입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 역시 어떻게 하면 직원들을 업무와 조직에 더 몰입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1년 동안 CA로서 진행했던 일들이 그렇게 대단하진 않았지만, 그저 조직의 케어와 인정을 바라는 개인이었던 제가 구성원의 몰입을 독려하는 입장이 되어보는 일은 '소속감'이라는 주제를 조금 더 관심있게 바라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 작은 경험과 더불어 구성원들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가져야 할 관점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인간관계에 관심이 적은 MZ세대? 팀장: 엠제트 특, 상사는 퇴근도 안 했는데 혼자 칼퇴함~ 팀원: 엑스세대 특, 퇴근 전에 꼭 일시킴… 팀장: 엠제트 특! 조직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음!
박광현
2023-02-08
토카핀이 있어도 담비가 대출비교 서비스를 하는 이유
"드디어 족제비를 이겼습니다"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 검색창에 담비를 검색하면 크게 2가지가 나옵니다. 하나는 족제비과 대표 동물인 담비고요. 또 다른 하나는 주택'담'보 대출 전문 '비'교 플랫폼인 담비입니다. 대출 플랫폼 담비는 그간 족제비과 동물 담비에게 검색 순위가 밀려왔지만 최근엔 뒤집었는데요. 그만큼 대출 플랫폼 담비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담비는 2021년 11월 공식 출시했는데요. 담비의 2022년 12월 말 기준 총 누적 대출 비교 금액은 6조8011억원입니다. 2022년 1분기 대비 4분기 가입자 수는 343%,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444% 증가했죠. 최근 담비는 수도권 지역 부동산 중개소들과 제휴를 맺고 '프롭핀테크(프롭 테크+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담비 운영사인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를 만나 대출 비교 시장에서 담비가 나아갈 길과 어떻게 프롭핀테크 기업으로 거듭날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토카핀이 있는데도 담비가 필요한 이유 대출 비교 서비스라 하면 흔히 3대장으로 토카핀(토스, 카카오페이, 핀다)이 꼽힙니다. (참조 - 제대로 된 대출 비교 서비스는 언제쯤 쓸 수 있을까) 최근 네이버까지 가세하면서 대출 비교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목표 따로, 일 따로, 평가 따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목표 수립 시즌입니다. HR부서의 공지가 나옵니다. "공지사항 보시고 일정에 맞춰 목표 수립하세요" 주간 회의 시간입니다. 팀장님이 말합니다. "목표 수립 공지 보셨죠? 다들 알아서 늦지 않게 개인 목표 수립하세요" 오늘은 목표 수립 마감일입니다. 할 일은 여느 때처럼 많습니다. '의미도 없는데 매번 뭐 하는 건지… 평가 낮게 받으면 안 되니 달성 가능한 정도로 대충 잡아야겠다' 30분 정도 투자해 기계적으로 목표를 수립합니다. 목표 수립 공지 나오고 팀장이 목표 수립하라고 안내하고 대충 달성할 정도의 목표 수립하고… 많은 회사들의 연초 목표 수립 풍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회사는 어떠신가요? 어느 회사나 목표를 수립합니다. 방식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OKR 방식으로 목표를 수립하는 회사도 있을 테고 KPI 방식으로 목표를 수립하는 회사도 있겠죠. *OKR : 목표(Objective)와 핵심 결과(Key Results)의 약자. 측정 가능한 팀 목표를 설정하고 추적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목표 설정 방법론. *KPI : Key Performance Indicator(핵심 성과 지표)는 조직이 달성하려는 성과목표가 얼마나 실현되었는지 파악하기 위하여 설정하는 핵심적 지표들을 가리킨다. 성과관리 업무를 오래 담당하다 보니 어떤 방식을 사용해 목표를 수립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엔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목표 수립을 왜 하는 거지?' '목표 수립을 하지 않는다고 일을 안 하는 건 아니잖아?' '목표를 수립하고 일한다는 건 어떤 도움이 될까?' 목표 수립에 회의적인 직원들도 꽤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3-02-08
'최적화', '확장', '선도'.. 가트너가 세 가지 키워드를 2023년에 주목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마가님의 기고입니다. 2023년 새해를 맞아 주요 리서치 기관마다 새해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 관련 트렌드 리포트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요. 그중 IT 분야 전문 리서치 그룹인 가트너는 '2023년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 보고서에서 '최적화(Optimize)', '확장(Scale)', '선도(Pioneer)' 세 가지를 키워드로 선정했습니다. 가트너가 이 세 가지 키워드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깊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가트너 보고서를 살펴보시죠. (참조 - Gartner Top10 Strategic Tech Trends) 참고로 가트너는 이번에는 발표한 트렌드들이 단순히 2023년 한 해에 국한되지 않고 향후 3년, 그러니까 2025년까지 기업이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즉, 매년 업데이트되는 트렌드가 아니라 중기적으로 지속되는 트렌드라는 것이죠. 그럼 가트너가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의 세 가지 키워드로 선정한 최적화, 확장, 선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주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최적화 (Optimize) 가트너가 주목하는 최적화의 정의는 IT 시스템 운영의 안정성을 위한 최적화를 말하는데요. 가트너는 왜 많은 것 중에 최적화를 2023년의 키워드로 선택했을까요? 2022년 우리나라에선 바로 이 최적화를 소홀히 했을 때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는지 전 국민이 경험했던 사건이 있었는데요. 바로 SK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건입니다.
박마가
2023-02-08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가 생각하는 '기획자의 태도'
"네이버웹툰 김준구 사장님이 제가 처음 봤을 때, 과장님이었어요" "팀장님 되더니, 부장님 되더니, 대표이사 됐잖아요. 대박이지" "여러분도 이렇게 뭐, 헛된 희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나도 혹시 이 회사에서 열심히 하면 위인 김준구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 "놉!(nope)" "김준구님은 집에 안 가요. 가라고 해도 안 가" "회사 사장보다 회사를 더 사랑해야 돼. '네가 사장보다 회사를 더 사랑하는구나? 그래, 너가 사장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을 해야지 사장을 할 수 있어요" (침착맨, (본명 이병건)) (참조 -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 언급하는 침착맨)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국내 웹툰 업계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네이버에서 단일 서비스를 가장 오래 맡은 담당자이자, 말단 사원에서 CEO가 된 유일한 사람이죠. 약 19년 동안 네이버웹툰을 이끌면서 웹툰 생태계를 개척했고요. 콘텐츠 수익 모델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습니다. 2014년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차세대 리더 12인'에 선정됐고요. 2021년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해외진출유공 부문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네이버의 콘텐츠 분야 매출을 1조원대로 만들었습니다. 네이버의 2022년 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91.3% 늘어난 1조2615억원인데요. 매출 중 88%를 웹툰이 차지했습니다. 국내 시장 점유율도 압도적입니다.
현지 창업 vs. 플립(flip).. 글로벌 진출 해법은 무엇인가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은 다양하죠. 비즈니스의 종류나 스타트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글로벌 진출의 해법은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글로벌 진출 방식을 열거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우선 센드버드, 스윗 등이 해서 주목 받은 플립(flip) 방식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국내 본사를 해외로 옮기는 법인 전환입니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현지 창업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밖에 본사는 한국에 두고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는 방식도 있겠고요.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원격으로 현지 고객을 확보하는 것도 글로벌 진출의 한 방식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각 방식의 특징과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글로벌 진출을 시도해온 스타트업과 VC 업계를 취재해 알아봤습니다. 플립(flip)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주목 받은 플립에 대해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플립을 하는 이유나 장점은 다음과 같은데요. 우선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데 플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이어서 해외 VC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플립을 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톱 엑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는 미국 회사가 아니면 투자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죠. 이 때문에 와이콤비네이터에 선정돼 플립을 하는 스타트업이 적지 않습니다.
'브랜드와 유튜버의 콜라보' 진화하고 있는 PPL 3단계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유튜브에서 어떤 콘텐츠를 제일 재미있게 보고 계신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SNL 시리즈를 꼽습니다. 독한 개그뿐만 아니라 스타들의 의외의 모습이 좋아요. 그중 MZ오피스는 뼈 때리는 공감 대사 때문에 숱한 패러디와 이슈를 만들기도 했죠. SNL 정치풍자 코너는 또 어떤가요. 표정까지 모사하는 걸 보고 '얼굴 갈아 끼웠다'는 평이 있을 정도였죠. SNL에서는 버릴 코너가 하나도 없다는 말이 사실 같아요. 그런데 저는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들어온 코너가 있었는데요. 바로 PPL을 소재로 한 '고지전' 편입니다. 대략적인 구성은 이렇습니다. 긴박한 전쟁 씬에서 동료를 잃은 전우들이 울부짖죠. "혁아! 너 죽으면 안 돼! 전쟁 끝나고 대학 가서 공부하기로 했잖아! 혁아~!!" 그렇게 혁이의 죽음 속 슬픔에 빠진 이들이 갑자기 CM 송을 부릅니다. "한국 사이버 대학을 나와서 나의 성공시대 시작됐다~" 그것도 아주 진지하게 말이죠. 중저음의 화음까지 넣어가며 떼창을 하는 모습에 빵 터지게 됩니다. 물론 이건 진짜 PPL은 아니에요. 그냥 눈치 없이 튀어나오는 PPL을 개그 소재로 활용한 것뿐이죠.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02-07
언젠가부터 음성 인식이 내 삶에 들어왔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미래가 두려울 만큼 아파본 적 있으신가요? 전 지난 2014년 12월,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그저 잠을 잘못 잤을 뿐인데, 키보드 치기 어려울 정도로 미친 듯이 어깨가 아픈 겁니다. 견디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고통을 줄이려면 계속 특정 동작, 그러니까 스트레칭하는 상태로 있어야 했습니다. 몇 글자치고 쉬고, 몇 글자치고 쉬고를 반복해야 했으니, 타이핑은 당연히 할 수 없습니다. 용하다는(?) 병원에 가고 마사지도 받아봤지만, 차도가 없었습니다. 당장 마감을 앞둔 원고가 몇 편이나 있어서 아주 미칠 지경이었는데, 그보다도 미래가 사라진 기분이었습니다. 글 써서 먹고사는 일이 가늘고 길~게 가는, 많이 벌지는 못 하더라도 늙어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늙기도 전에 못 쓰게 됐으니까요. 다행히 한 달 정도 꾸준히 치료받으니 괜찮아지긴 했습니다. 좋아지기까진 1년 정도 걸렸지만요. (비슷한 증상이 있는 분들은 통증의학과로 가세요) 그때 저를 살려준 것이 당시엔 '구글 음성검색'이란 별도의 앱으로 등록되어 있던 '음성 인식 기술'입니다. 스마트폰 초창기부터 탑재된 기술이 애플 '시리(SIRI)' 출시와 함께 개발 경쟁을 하게 되면서, 2014년 무렵엔 한국어 음성 입력도 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거든요. 이때부터입니다. 음성으로 텍스트를 입력하거나 스마트 기기를 제어하는 기능에 지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02-07
달러는 계속해서 약해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1월 날씨를 돌아보면요, 예년보다 눈이 조금 더 많이 온 것 같고 중간에 날씨가 정말 추웠던 시기가 한 번 있었죠. 영하 20도 가까이 내려가고 체감 온도가 25도를 기록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날 잠시 외출을 했었는데 진짜 지옥을 체험했습니다. 최근 5년 내에 그 정도로 추운 날을 경험해 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날씨는 이렇게 추웠는데 자산 시장은 정반대였죠. 올해 1월 글로벌 자산 시장은 그야말로 뜨거움 그 자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200선 밑에서 뛰어올라 2500선 가까이 상승했죠. 뉴욕 증시 역시 나스닥을 중심으로 반등이 강했고 비관의 중심에 서 있던 테슬라의 반등은 그야말로 가공할 정도였답니다. 미국과 한국의 국채 금리는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고 이는 예금 금리의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한때 5%를 넘던 1년 정기예금 금리가 어느새 4% 초반으로 밀려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드리려는 주제가 나오는데요, 달러원 환율 역시 큰 폭 하락하면서 1230원 선을 계속해서 위협할 정도까지 밀려버렸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2-07
디지털 재화로 돈 버는 방법, ‘수익 모델'을 정리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윤주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이 최근 접한 가장 신박한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저는 스노우의 'AI 아바타'에 한 표 던지고 싶습니다. 셀카를 업로드하면, AI가 분석해서 아바타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지금까지 20만명이 이용한 아주 핫한 서비스죠. 저도 친구들이 인스타에 올린 사진을 보고 너무 하고 싶어서 결제하고야 말았습니다. 스노우를 8년 동안 썼지만, 단 한 번도 유료 결제한 적은 없었는데 말이죠. 세상에는 정말 많은 서비스가 있습니다. 크게 물리적인 실체(상품)가 있는 서비스와 물리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무형의 상품이나 서비스로 나눌 수 있을 텐데요. 이 글에선 후자를 묶어 '디지털 재화'라고 칭하겠습니다. 클라우드, 구독형 뉴스, 각종 콘텐츠 등 디지털 재화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욱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스노우가 판매하는 카메라 필터도 일종의 디지털 재화고요. 사실 디지털 재화 자체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는 아니기 때문에 디지털 재화로는 돈 벌기 어렵다고 흔히 생각하는데요. '스노우 AI'는 상품이 특출나면 디지털 재화도 많이 팔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냈습니다. 이번 글에선 디지털 재화를 이용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분석해보겠습니다.
배윤주
서비스 기획자
2023-02-06
리더에 귀천은 없다, 아니, 없어야 한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현규님의 기고입니다. 안녕하세요. 신문기자를 하다가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글리터'라는 새로운 공론장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공동창업자 신현규라고 합니다. 이번이 두 번째 원고가 되겠네요. 저는 한국에서 일할 때 '리더십'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실무에서는 뛰어났던 사람이, 리더가 되니 Dog판으로 일하는 경우도 있었고, 반대로 실무에서는 별로였지만 리더가 되니 진가를 발휘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런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만일 내가 리더가 된다면, 어떻게 일하는 것이 좋을까?" 그리고 주변에 많이 물어봤죠. 하지만 특별한 해답은 없었습니다. 거의 이런 답이 대부분이었죠. "리더는 학교 다닐 때 반장 같은 거지. 돌아보면 반장 될 친구들 정해져 있잖아? 카리스마 있고, 비전 있고, 말 잘하고. 리더 될 사람? 그거 딱 보면 알지 않아?"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아…카리스마, 비전, 달변… 나하고는 거리가 멀구나….. 나는 리더가 되긴 글렀나 보다" 그런데, 저는 2019년 미국에 와서 한 가지 놀랐던 사실이 있습니다. 의외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리더가 될 사람이 미리 정해져 있다고요? 터무니 없는 소리 마세요 그런 게 어딨어요!"
신현규
2023-02-06
글로벌 소셜미디어의 초기 유저 확보 3가지 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하님의 기고입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핀터레스트, 링크드인, 클럽하우스. 이들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글로벌 소셜미디어 서비스입니다. 평소에 숨 쉬듯 당연하게 우리 곁에 자리해 온 서비스이지만, 이러한 큰 규모의 글로벌 서비스들이 초기에 어떻게 유저를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는 막상 생각해 볼 일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소셜미디어는 이용자가 많을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는 '네트워크 효과'가 강하게 작용하는 분야이다 보니, 새롭게 시작하는 스타트업이 어떻게 그 가치를 많은 유저에게 전달하며 성장했을지 상상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엄청난 규모의 기업가치를 자랑하는 기업들도 처음에는 작은 스타트업에 불과했습니다. 이들 역시 현재의 많은 스타트업들처럼 다양한 전략을 시도해 왔는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초기 유저를 확보하고 커뮤니티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타트업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은 글로벌 소셜미디어 서비스들이 어떤 방식으로 초기 유저를 확보해 대중적인 서비스로 가는 첫 단추를 꿰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서비스가 다양한 성장 전략을 교차해서 사용해 왔지만, 그중 가장 초기 유저 확보에 도움이 되었다고 판단되는 전략을 중심으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1. 폐쇄적인 커뮤니티 구축 가장 정석적인 방식으로 여겨지는 방법은 처음부터 대중을 타깃으로 삼지 않고,
이재하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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