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현장에서 만난 WWDC.. 애플이 준비한 선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지금 3년 만에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 (WWDC.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현장에 와 있습니다. 2020년부터 팬데믹으로 이 애플의 가장 큰 개발자 행사는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들이 고민 끝에 온라인으로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었지요. 하지만 애플은 온라인을 중심에 두고, 일부 오프라인의 문을 열었습니다. 어쩌면 코로나 극복을 상징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애플은 여전히 쉼 없이 아이폰부터 맥,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의 운영체제에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했고 진보된 반도체, 그리고 이를 반영하는 하드웨어까지 새로 선보였습니다. 애플파크, WWDC 즐기는 팬들에게 준 선물 이번 WWDC는 애플파크에서 열렸습니다. 대개 개발자 컨퍼런스는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수천 명의 개발자들이 함께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공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사람들이 모이기도 했고, 큰 장소의 대관보다는 적절하게 통제를 할 수 있으면서 참석자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코로나 감염을 줄일 수 있는 야외 공간 등의 여러 조건이 필요했을 겁니다. 바로 애플 파크가 최적이었을 겁니다. 큰 통유리를 기반으로 한 전체적인 디자인 구조나 실내 채광, 나무를 비롯한 자연과의 조화 등은 최근의 애플스토어를 디자인하는 흐름과 상당히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복도를 지나 이번 WWDC의 무대가 된 맥 카페 공간은 엄청난 규모에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설계로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