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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프로TV는 무엇이 달랐나
"제가 이 방송 출연하려고 엄청나게 청탁을 했는데ㅎㅎㅎ 몇 달을 안 들어주시더니 감사합니다" "우리도 힘들어요ㅎㅎ 우리는 경제채널이라 시청자분들께서 정치 이야기를 싫어하세요" "그래서 부드럽게 넘어가고 싶었으나 생각을 해보니까 정치와 경제라는 것이 분리할 수가 없잖아요" 이렇게 시작하는 영상은 조회수 600만을 훌쩍 넘었습니다. 삼프로TV 제작진은 대선후보의 릴레이 출연 기획이 썩 달갑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후보 출연 영상으로 삼프로TV는 사회적 인지도를 엄청나게 끌어올렸습니다. 삼프로…를 검색하면 '삼프로TV가 나라를 구했다' 라는 문장이 자동 완성됩니다. 삼프로TV가 정말 나라를 구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결코 작지 않은 영향력을 만들어 냈다는 데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겁니다. (참조 - 삼프로TV 현상, 2022년 대선 정국 뒤흔들다) 삼프로TV가 지금의 인지도를 만들 수 있었던 건 단순히 운이 좋았기 때문일까요? 아무도 그렇게 말할 순 없겠지만 저는 운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대선후보 경제 정책 인터뷰 이후 후보자들에 대한 정치 기사들이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참조 - '삼프로TV'서 밑천 드러낸 윤석열) 삼프로TV 회사의 성장과 콘텐츠에 대한 글은 다소 적은 것 같더라고요. 아웃스탠딩 독자분들께는 관련된 이야기를 정리해 공유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신의 창작물을 사랑하지 않았던 크리에이터들
2022년이 된 지도 약 열흘이 지났습니다. 조금은 들뜬 듯한 연말 분위기가 차분하게 2022년의 시작을 맞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데요. 사실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죠. 하지만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어김없이 우리의 심장을 간질간질, 두근두근하게 만들어줬던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불세출의 캐럴 팝,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입니다. 청량한 악기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전주는 크리스마스에 심드렁한 사람마저도 괜히 설레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1994년 발매된 노래가 지금까지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며, '캐럴 연금'의 위용을 뽐내죠. 그런데 이 노래는 세상에 나오지 못 할 뻔했습니다. 머라이어 캐리는 이 노래가 포함된 크리스마스 캐럴 앨범을 내고 싶어하지 않았어요. 머라이어캐리뿐만 아니라, 자신이 창작한, 혹은 참여한 작품을 싫어했던 크리에이터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대중이 사랑해 마지않고 역사에 남을 만한 명작인데도, 정작 크리에이터 본인은 싫어했던 거죠. 그들은 왜 자신의 창작물을 싫어했을까요? 지금부터 자신의 창작물을 사랑하지 않았던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1. 머라이어 캐리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메타버스가 현실세계의 대안이 될 수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를 하나 꼽아보자면 단연 '메타버스'가 아닐까 싶은데요. 사명까지 바꾸며 메타버스에 올인한 페이스북, 메타버스 기반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강한 의지를 보인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버스 전담팀을 꾸리고 참전을 선언한 텐센트. 열풍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기업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고 메타버스란 키워드만 붙으면 주식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과열조짐을 보이는 상황. 유행을 넘어 대세가 된 메타버스. 메타버스란 무엇이고, 정말 제2의 인터넷 혁명이 될 수 있을까요?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메타버스는 초월이라는 뜻의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인터넷 기반의 가상현실 기술로 만든 3차원 가상 세계를 의미합니다. 1992년, 닐 스티븐슨의 SF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인데요. 이전에도 사이버 스페이스나 버추얼 커뮤니티와 같이 유사한 개념은 있었지만 (단어가 쿨하고 섹시하지 않다고 생각한) 닐 스티븐슨이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창조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메타버스는 쉽게 정의하자면 컴퓨터로 구현된 가상의 세계입니다.
류경석
2022-01-12
디지털시대, 20대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젊은이는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불완전한 존재였습니다. 신체적으로 완성됐기에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시기이긴 하나.. 그만큼 경험과 지혜가 받쳐주지 않아 좌충우돌 시행착오를 반복하기 마련이고요. 이제 막 자립을 해야 함에 불구하고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아 부모세대에 의지할 수 밖에 없죠. 이는 역사 속 명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젊음을 젊은이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깝다" (조지 버나드쇼) "젊음이 행복이라는 것은 젊음을 잃은 사람들의 착각이다" "젊은이들은 스스로 그들이 비참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윌리엄 서머셋)
애플은 노트북을 왜 이렇게 무겁게 만드는 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M1 프로/맥스 프로세서를 쓴 새 맥북 프로가 출시됐죠. 성능이야 이미 여러 리뷰나 테스트 결과들이 나왔지만 그것보다 무게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노트북의 무게, 얼마나 가벼워야 할까요? 또 무거운 건 어느 정도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비슷한 화면 크기 무게는 두 배 차이 2021 맥북 프로 16인치는 2.1kg입니다. 그리고 코어 i9 프로세서를 쓴 직전 세대 2019 맥북 프로 16인치는 2kg입니다. 세대가 바뀌면서 100g이 늘어난 것이죠. 14인치는 1.6kg인데, 정확한 비교 모델은 없지만 13인치 M1 맥북 프로가 1.4kg인 것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사실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것은 더 얇고 가벼워지는 것이었죠. 맥북은 계속 세대를 거듭할수록 더 날렵해지고 가벼워졌습니다. 게다가 맥북 에어는 2008년 등장 당시 얇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었죠. 그런데 요즘의 맥북을 보면 맥북 에어라고 해도 그렇게 가볍다라는 인상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무게 때문에 망설여진다'는 반응도 종종 눈에 띕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노트북을 써서 그런지 1.5~2kg 정도의 노트북은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편인데 요즘 트렌드는 또 전혀 다르지요. kg 아래라는 의미로 '그램'이라는 이름을 붙인 LG전자의 노트북이 초경량 노트북을 대표하는 듯합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2-01-12
설로인은 왜 신선고기보다 숙성고기가 더 맛있다고 할까?
"당연히 숙성한 고기가 훨씬 맛있습니다" (설로인 변준원 대표) 2017년 설립된 설로인은 푸드테크 스타트업입니다. 한우 브랜드 '설로인'과 외식 체인점 '삼정하누', 한우 오마카세 '설로인 다이닝'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설로인은 온라인 중심으로 성장했는데요. B2C 온라인 매출액만 2020년보다 2021년에 30배 가까이 증가했고요.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된 레스토랑들에 소고기를 공급하는 B2B 역시 신규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또 설로인 랩(Lab)에서는 고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숙성과 가공 기술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죠.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2021년 7월 160억원의 시리즈B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누적 220억원입니다. (참조 - 한우 유통·판매 업체 설로인, 16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10월에는 돼지고기 브랜드 '피그로인'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한우에 이어 돼지고기까지 축종을 확장했습니다. 설로인의 고기는 무엇이 다른 걸까요? 설로인 대표를 만나 설로인의 성장 비결과 좋은 고기란 무엇인지 물어보고 왔습니다. 고기 파는 곳 "안녕하세요. 설로인 변준원 대표님. 설로인은 어떤 회사인가요?" "고기를 파는 곳입니다" "간단명료해서 좋습니다. 어떤 고기를 파는 곳인가요?"
2022 암호화폐 시장 전망.. 다섯 가지 특징, 한 가지 주목할 세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마가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을 상징하는 단어로 NFT가 선정됐습니다. 콜린스 영어 사전으로 유명한 영국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것인데요. (참조 - NFT is Collins Word of the Year 2021) 대체불가토큰(Non-Funible Token)을 뜻하는 NFT는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말합니다. NFT 이외에 여러 단어들이 후보에 올랐는데요. NFT와 끝까지 경합한 두 단어가 바로 암호화 자산과 암호화 기술 약자인 '크립토'와 이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메타버스'입니다. NFT, 크립토, 메타버스뿐만 아니라 이미 많이 알려진 블록체인, 그리고 요즘 많이 들려오는 웹3.0까지 복잡한 기술 용어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의 경우 지난해 미국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많은 투자자들까지도 촉각을 곤두세웠던 이슈가 있었습니다. 바로 '암호화폐 과세 이슈'입니다. 미국은 올해부터, 한국은 2023년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가 이뤄집니다. (참조 - 본격적인 암호화폐 규제가 시작됩니다) (참조 -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제하는 방법) 암호화폐 과세가 이슈가 된 것은 단순히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정부가 암호화폐를 제도권 금융의 일부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죠.
박마가
2022-01-11
200억 투자 받은 1인 게임개발사 '하이디어' 김동규 대표 인터뷰
얼마 전 한 1인 게임 개발사가 네오위즈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화제를 모았습니다. (참조-고양이와 스프 개발 '하이디어', 200억원 투자 유치)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김동규 대표가 운영하는 '하이디어'입니다. 하이디어의 최근작은 '고양이와 스프'라는 게임인데요. 귀여운 고양이들의 소소한 일상을 볼 수 있는 '방치형 힐링 게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작년 7월에 정식 출시된 이 게임은 4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570만건을 넘어섰고요. 올해 초엔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죠. (참조-네오위즈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 글로벌 다운로드 1000만 돌파) 김동규 하이디어 대표는 '1인 게임 개발사'가 흔치 않았던 시절부터 실력을 다져온 게임 개발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과연 김 대표가 1인 개발사를 설립하고 '고양이와 스프'를 제작하게 된 사연은 무엇이었을까요. 또 그가 1인 개발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림을 사랑한 건축학도 게임개발자가 되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우선 본인 소개와 회사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김동규 하이디어 대표입니다" "하이디어는 2010년도, 그러니까 12년 전쯤 설립한 1인 게임 개발사예요" "최근 하이디어는 네오위즈에 200억원에 인수되어 이제는 네오위즈의 자회사인 하이디어의 대표가 됐습니다"
토스의 기업가치, 정말 ‘카카오 형제'보다 높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금융업계에게 2021년은 '카카오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8월에 카카오뱅크, 11월에는 카카오페이가 나란히 코스피 상장에 성공하면서 돌풍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 기준으로 두 회사의 시가총액을 살펴보면 카카오뱅크 29조원, 카카오페이 22조원으로 합쳐서 51조원 수준입니다. 국내 '4대 금융그룹'으로 꼽히는 KB, 신한, 하나, 우리 금융지주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66조원.. 카카오 금융 형제의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보이시죠? (참조 - 53조원 '카카오 핀테크 형제'…금융 빅4와 어깨 나란히) 물론 이런 가치에 대한 반발도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의 매출 및 영업이익 규모는 아직 기존 금융사보다 미미합니다. 2021년 3분기 기준 카카오 2개사의 매출액 합계는 4대 금융그룹의 0.8% 정도이고, 영업이익은 1.4% 수준입니다. 반면 시가총액은 77%에 육박하니, 고평가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주가'는 현재가 아닌 미래가치를 반영한 숫자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핀테크 사업을 하는 카카오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는 방증입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2-01-11
2021년 결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군 국내 광고 10편을 모았습니다. 상반기에 정리했던 10편과 함께 본다면 총 20편의 광고가 될 텐데요. 어느 날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마주친다면, 스킵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는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참조 - 2021년 상반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1월은 한 해를 시작하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딱 좋은 시기인데요. 올 한 해 어떤 키워드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1. 보고 VOGO - VOGO쉽다 라이브 쇼핑 플랫폼 '보고'의 광고인데요. 저는 단연 이 영상을 첫 번째로 꼽았습니다. 제작 프로덕션은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는 돌고래유괴단입니다. 명불허전이랄까요. 이쯤 되면 돌고래유괴단은 하나의 장르가 된 것 같아요.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이제는 이들이 만드는 영상을 기다리게 될 정도니까요. 영상에선 진중하게 등장하는 김범수와 광고주가 나오는데요.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01-11
양적완화 가고 양적긴축 온다..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새해 첫 글이네요. 올해 좀 독특하다고 느낀 것은 예전에는 공영방송을 보다 보면 각종 연말 시상식 등을 하다가도 12시가 되면 제야의 종소리를 생중계해주곤 했는데요, 올해는 생중계하는 곳이 없더군요. 코로나라서 이제 제야의 종도 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유튜브에서 생중계해주는 채널이 있었네요. 글쎄요. 이런 것들도 코로나 이후에 나타난 하나의 변화라고 봐야 하는 걸까요. 유튜브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조금은 당황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애니웨이..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올해 뜻하시는 모든 일들 잘 풀리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새해에는 꼭 마스크를 벗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주사 좀 덜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T.T 네.. 새해 첫 에세이는 즐거운 얘기들을 적어야 하는데요, 글로벌 금융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터져나왔죠. 네.. 바로 연준에서 나온 양적긴축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게 하도 단어들이 다양해서요… 좀 설명을 드리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양적완화부터 얘기해 보죠.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에 경기 부양을 위해서 연준은 금리를 제로로 낮추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2-01-11
넥슨 출신 개발자들이 만든 1위 영어 앱.. 영어도 게임처럼 '말해보카'
모두 새해 계획 세우셨나요? 독자 여러분의 새해 목표를 한번 맞혀보겠습니다. 분명 운동(다이어트), 외국어 공부가 리스트에 있을 겁니다. 저도 해마다 영어, 중국어 공부를 리스트에 올리곤 하는데요. 말 안 해도 아시죠? 당장 실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동기가 없다면 외국어 공부는 늘 뒷전으로 밀리곤 한다는 걸요. 그런데 얼마 전 친구가 요즘 꾸준히 쓰고 있는 영어학습 앱이 있다는 겁니다. 바로 이팝소프트에서 개발한 AI 영어학습 앱 '말해보카'였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이팝소프트가 넥슨에서 크레이지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를, EA코리아에서 피파온라인 3, 아이러브커피 등 히트 게임을 개발했던 개발자들이 모여 창업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게임개발자 출신이 모여 만든 앱답게 학습 형태, UI/UX 등이 모바일 게임과 유사한 구성이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 경쟁 모드, 사용자를 독촉..하는 푸시 알림 등이 듀오링고를 연상시키기도 하고요. (참조 - 상장을 앞둔 초록 부엉이, '듀오링고'의 성장 스토리) (참조 - 게이미피케이션과 마이크로카피로 사용성을 높인 언어학습앱 '듀오링고')
'모빌리티 수퍼앱' 노리는 카카오T-티맵-쏘카 비교분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혹시 모빌리티 앱으로 택시만 부르셨던 분들! 모빌리티 수퍼앱에서는 택시, 대리운전, 렌터카 호출부터 자전거, 기차 이용 그리고 주차 관리까지 이 모든 게 가능하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이런 수퍼앱의 대표주자로는 카카오T, 티맵, 쏘카를 꼽을 수 있습니다. '티맵모빌리티, 쏘카, 카카오모빌리티' 이들은 모빌리티 업계 3대 주자라 할 수 있는데요.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이들 3사의 전략은 무엇일까요. 우선 공통 전략은 '탈 것에 대한 모든 기능을 하나의 앱에서 해결한다'입니다. 하지만 각 사의 특징에 따라 차별화 요소는 달랐는데요. 그럼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오늘 이야기의 핵심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1) 모빌리티 앱3사의 초기 시장 진입 전략을 비교하고, 분석해 보았습니다. (2) 모빌리티 앱 3사의 차별화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3) 모빌리티 앱 3사의 핵심UX를 분석했습니다. (참조 - 같은 듯 다른 '모빌리티 수퍼앱'전략) 1. 모빌리티 서비스, 초기에 어떻게 시장에 진입했을까?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모빌리티 1위 서비스라 할 수 있는데요. 카카오T는 2015년 카카오 택시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참조 -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은 어디까지일까) 당시 카카오는 이미 4000만명이 쓰는 국민 채팅 앱이라 할 수 있었는데요. 모바일 기반 서비스에서의 강점을 살려 모빌리티 산업에서도 혁신을 이루고자 했죠.
김가현
2022-01-10
"이제 파티는 끝났다".. 쿠팡에게 남겨진 네 가지 숙제
따지고 보면 세상에 해피'엔딩'이란 없습니다. 인생은 그저 계속될 뿐이고요. 산 하나를 넘으면 또 하나의 산이 나타나기 마련이죠.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쿠팡도 그러하죠. 분명 쿠팡은 엄청난 성과를 냈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로켓배송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서 조단위 연 적자를 냈을 때 많은 이들이 우려를 했고 미래를 비관적으로 봤습니다. 내부에서도 빠르게 자금이 소진되고 투자유치 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성패를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했습니다. 하지만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적인 거래액 상승을 이루는 데 성공! 국내 벤처업계 역사상 가장 높은 기업가치로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고요. 오랜 기간 춘추전국시대와 같았던 전자상거래 시장 안에서 압도적인 1위 회사로 거듭났습니다. 엄청난 규모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출성장률은 무려 40~50%에 이릅니다. 시장성장률인 10~20%를 한참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그리고 아직까지도 사내에 4~5조원의 현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모습에 온오프라인 플레이어는 크게 위축됨과 동시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심지어 네이버와 카카오조차 말이죠. 이제 쿠팡은 단순히 커머스를 넘어 다른 영역에도 진출하며 국내 넘버원 커머스 플랫폼을 넘어 인터넷 플랫폼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객단가? 객수? 같은 가게의 매출을 올리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진행자께서 "편의점 매출이 얼마냐?" 자꾸 물어보셔서 당황했습니다. 어느 어리석은(?) 장사꾼이 매출을 직접 공개하겠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편의점 매출이 궁금하시면 그렇게 묻지 마시고, 하루 객수(客數)가 얼마나 됩니까? 이렇게 물어보세요"라고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하루 객수는 매출을 파악하는 우회적 방법입니다. 편의점 평균 객단가는 거의 정해져 있으니 말입니다. 알다시피 객수는 하루에 들르는 손님 숫자, 객단가는 손님이 소비하는 금액을 말합니다. 곱해보면 알겠지요. 저희 편의점 객수가 궁금하다고요? 그것도 "안알랴쥼"입니다. 크큭. 객수가 중요하냐, 객단가가 중요하냐 장사하는 사람들의 영원한 숙제입니다. 객수, 객단가 둘 다 중요하지요. 그게 정답입니다. 하지만 시기에 따라, 그리고 상권과 업종에 따라 경중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일단 객수가 한번 정해진 점포는 당연히 객단가를 올리는 데 주력하게 됩니다. 일개 시민이 도시계획을 바꿀 수는 없잖아요. 배후 (혹은 유동) 인구가 많아지게 만들 수는 없으니, 한번 들어온 손님이 많이 소비하도록 만드는 것이지요. 반면, 경쟁이 치열한 상권에 위치한 점포, 객단가를 쉬이 조정할 수 없는 업종은 객수에 주력하게 됩니다. 그러하여 일정한 객수가 확보되면 객단가를 올리고, 객단가가 높아 객수가 줄어든다 싶으면 판촉 활동을 통해 다시 객수를 늘리는, 시소게임을 계속하는 것이 장사입니다.
봉달호
2022-01-10
무신사가 유독 셀럽 마케팅을 잘하는 이유
이제 스타트업씬에서 스타/셀럽 마케팅은 너무도 흔해졌고, 잘하는 곳도 있지만 돈만 썼네..싶은 곳도 있죠. 임팩트는 예전만 못합니다. 그 와중에도 무신사의 셀럽 마케팅은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이룬 것처럼 보입니다. 일단 부정적 여론을 많이 잠재웠고, 무신사의 타깃 고객층 사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으며,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셀럽의 카테고리를 확장했습니다. 무신사는 원래도 마케팅과 콘텐츠를 통한 이미지 구축을 잘했습니다만 외부에서 바라보기에 가시적인 변화를 느낀 건 배우 유아인이 무신사의 얼굴이 되며 '다 무신사랑 해'라는 카피를 사용하기 시작한 때부터였습니다. 무신사의 이미지가 구체화됐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한줄의 카피가 대중에게 각인된 것이죠. 농심의 새우깡이 '손이 가요 손이 가'라는 한줄 캐치프레이즈로 몇 십년을 버틴 걸 생각한다면 이는 꽤 큰 결과물이라 볼 수 있는데요. 무신사에서는 '다 무신사랑 해' 시리즈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7명의 셀럽과 함께 '셀럽도 다 무신사랑' 이라는 이름의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외부에서도 바이럴이 잘 됐을 뿐 아니라 이 역시 뜯어보면 흥미로운 구석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셀럽도 다 무신사랑' 캠페인을 진행한 무신사 마케팅 팀과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셀럽도 다 무신사랑' 캠페인은 이렇게 진행됐다 " '셀럽도 다 무신사랑' 캠페인은 여러모로 중의적 의미를 잘 활용했다고 봅니다" "유명인을 뜻하는 '셀럽'이라는 단어에 자신을 사랑한단 의미의 '셀프러브'라는 단어를 덧입혔는데,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필할 내용일 뿐 아니라 시대적 니즈기도 해요" "아ㅎㅎ.'셀프러브'를 채택한 배경을 좀 말씀드리자면..." "'다 무신사랑 해'라는 캠페인은 무신사가 단순히 옷만 파는 플랫폼이 아니라 여러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플랫폼이니 패션 관련한 건 여기서 다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던 것인데요"
"왜 굳이 그걸 써?"란 질문에 사용성으로 답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노효정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신년의 바램과 목표를 생각하며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실 겁니다. 제가 닐슨 노먼의 휴리스틱 원칙에 기반하여 다양한 앱 서비스의 사용성을 살펴본 지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은 전체적인 플로우에서 다양한 사용성 포인트를 찾아보고자 딱 한 가지 서비스만 다뤘는데요. 새해를 맞아 다른 방식으로 진행해볼까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생활 앱 서비스의 사용성을 비교해보겠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바탕해 선정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제 사용 특징에 부합하는 비교적 좁은 범위로 한정해서 비교/분석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1. 카카오맵 vs 네이버 지도 먼저 지도 서비스인 '카카오맵'과 '네이버 지도'입니다. 저는 길눈이 어두운 편이라서 '길 찾기' 기능을 활용하여 목적지로 가는 방법과 예상 시간을 알아보고, 대중교통, 주로 버스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ㅇ 길 찾기 기능을 활용하여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싶다. ㅇ 대중교통 및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ㅇ 낯선 장소, 제대로 외우지 못한 장소를 검색하고 싶다. 위 사항들이 사용성 분석 범위가 되겠습니다. (1) 길 찾기 기능을 활용한 이동 경로 확인: 카카오맵 WIN '길 찾기' 기능은 카카오맵, 네이버 지도 모두 색상으로 강조해서 인지하기 쉽습니다.
노효정
2022-01-07
직구는 직배송과 배송대행지 둘뿐?.. 아니, 크로켓도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모습 기억하나요?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이 제약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여행'을 꼽을 수 있을 텐데요. 여행의 민족의 후손답게 한때, 여행에 미쳐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숱한 나라들을 방문했는데요.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과 기념품이었죠. SNS에서 여행 필수 기념품 목록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크루치아니 팔찌 프랑스는 메르시 팔찌, 몽쥬약국 상품 등이었죠. (문제는, 모두 한국인밖에 없었다는 것..) 유명하고 예쁘다고 해서 기껏 사 왔는데.. 한국인한테만 유명하더라고요. 외국에서 어떤 상품이 유행하는지 모르는 데다 코로나19로 해외상품을 직접 가서 구매하기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해결하고자 등장한 플랫폼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는데요. 전 세계 커넥팅 쇼핑 '크로켓'과 운영사인 와이오엘오의 황유미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거래액 가장 높은 '중고나라'의 기업가치가 당근마켓보다 낮은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정극호님의 기고입니다. 중고 물품 거래 시 주로 어떤 방법을 애용하시나요? 여전히 오프라인 장터나 바자회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대부분은 중고 물품을 빠르고 또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하기 위해 시중의 많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하실 텐데요. 특히, 3대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의 한 해 거래액은 전체 중고거래 시장 규모의(작년 기준 약 20조원) 약 1/3을 차지하고 있으며, 월 10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물품을 거래합니다. 코로나 장기화, 중고거래 플랫폼의 거래 안정성 강화, 세컨슈머 문화 확산 등의 영향으로 2021년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제가 가장 눈여겨본 업체는 중고나라입니다. 중고나라는 2003년도 네이버 카페로 시작하여 2014년도 별도의 정식 기업으로 전환하였고, 2020년도 기준 약 2300만명의 누적 사용자와 5조원이라는 역대 최고 거래액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고나라의 부족한 수익성 이슈와 최근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대비 낮게 평가받은 기업가치 관련 소식을 여러 매체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위 이슈의 원인과 관련하여 다양한 해석들이 있지만 필자는 중고나라 앱 이용자들의 인식과 사행태를 분석하면서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수익화 모델의 부재, 특히나 고심이 큰 '중고나라' 3대 중고거래 플랫폼 모두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지만 동시에 수익성과 관련한 고민이 많습니다.
정극호
2022-01-07
오징어게임 독주 끝낸 아케인 성공비결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리그오브레전드가 애니메이션을 내놓았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리그오브레전드 지난 10여년간 6억명이 즐긴 '전 세계 가장 많은 플레이어를 보유한' PC 온라인 게임입니다. e스포츠 경기 'LoL 월드 챔피언십'은 마치 월드컵과 같은 인기를 누린다는 의미로 '롤드컵'이란 별칭이 붙기도 했습니다. 라이엇게임즈와 넷플릭스의 협업으로 대망의 아케인을 공개한 것이죠.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돼 오징어게임을 제치고 38개국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그런 오징어게임의 열풍을 뒤집은 것이 바로 아케인입니다. (참조 - '오징어게임'의 세계 1등이 시사하는 것) 이야기는 유토피아로 여겨지는 부유한 도시 '필트오버'와 오염된 지하도시 '자운'의 갈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자원과 외교, 무역을 바탕으로 부유한 도시가 된 필트오버와 달리 자운은 온갖 범죄가 난무하는 빈민가가 됐죠. 필트오버는 자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았고, 자운은 필트오버로부터 자유를 갈망합니다. 아케인은 자운 출신 자매 '바이'와 '파우더'가 성장하고 대립하는 이야기인데요. '미래 애니메이션의 기준'이라며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케인만의 성공비결을 5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1. 기존 세계관을 과감히 바꾸다 리그오브레전드는 2009년에 출시된 게임입니다.
김지윤
2022-01-07
P2E는 이상인가 도박인가
혹시 'P2E'를 아시나요? 요새 게임 업계에서는 'P2E'가 아주 핫한 키워드입니다. 해외 게임 시장에서는 말 그대로 인기가 핫하고요. 국내에서는 게임사와 규제당국 간 '갈등'으로 핫합니다. P2E는 플레이투언(Play to Earn)의 약자로 게임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뜻인데요. 요즘 워낙 핫해서 무슨 일인가 싶어서 저도 자세하게 들여다보았더니 제가 인지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 열려있었어요. +.+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NFT 등 핫한 기술들이 등장하고 돈이 마구마구 몰리는 시장이더라고요! 동시에 이게 괜찮은 건지.. 이상에 가까운 무언가에 사람들이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조금 생기기도 했습니다. 현재 해외에선 관련 게임 업계가 성장하고 있고 국내에선 정부가 이를 금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P2E가 무엇인지 또 글로벌 시장에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국내에선 왜 논란이 일고 있는지 등을 독자분들께 공유드리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의 주제는 'P2E란 무엇인가'입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1. P2E 대표 사례 필리핀은 관광의 나라죠. (갑자기?) 코로나 이후 관광 산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게 됐는데요. 이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손을 뻗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P2E' 입니다.
AI를 전적으로 신뢰하면 안 되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조정희님의 기고입니다. 사용자에게 딱 맞는 맞춤형으로 귀찮은 일을 처리해주는 서비스가 있었어요. 가격까지 저렴한 세상 좋은 완벽한 서비스에 보는 사람마다 칭찬이 자자했죠. 회사의 대표는 어쩌면 이 서비스가 회사를 크게 성장시킬 수 있는 서비스라고 확신하기까지 했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서비스는 출시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전설 속의 서비스로 묻히게 되었습니다. 마케팅이 부족해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기술적인 결함이 발생한 것일까요? 놀랍게도 이 서비스를 만든 회사는 엄청난 대기업인 데다가 기술자만 무려 수만명이 집결된 IT기업이었습니다. 기술력도 좋고 자본도 풍부한 회사가 만든 서비스였는데 대체 왜 실패한 것일까요? 그건 바로 '공정성'이 결여되어 있는 서비스였기 때문입니다. 이 서비스는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테이(Tay)'라는 서비스였어요. (참조 - Microsoft's disastrous Tay experiment shows the hidden dangers of AI) 그런데 출시한 지 하루도 안 돼서 서비스를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사람들의 욕설과 편파성이 짙은 대화를 학습시키면서 인공지능이 이상한 답변을 했기 때문이에요. "너는 수많은 사람들의 학살을 지지하니?" "응, 난 정말로 지지해" 이런 말도 안 되는 답변들을 하면서 '테이' 서비스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게 되었어요. 결국 테이 서비스는 시작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종료를 해야만 했죠.
조정희
2022-01-06
CJ 이미경은 시장을 뒤엎을 계획이 다 있구나
글로벌 콘텐츠 업계의 거물 "그는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거물입니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많은 영화를 보고 그 광적인 열정을 사업으로 가져온 진정한 영화광" (봉준호 영화감독) "그는 돈과 야망, 무한한 지식의 샘을 갖고 할리우드로 온 인물"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창업자) CJ그룹 부회장 이미경에 대한 말입니다. 이미경은 현재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입니다. 1995년 CJ는 드림웍스에 2300억원을 투자해 할리우드의 자본과 경영에 처음 참여하는 대기업이 됐고요. 1998년 'CGV강변11'을 개관하면서 멀티플렉스 시대를 열었습니다. 2020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하는 데 큰 공을 세웁니다. 이 가운데 이미경이 있습니다. 그는 이 일들 주도하면서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미경의 힘도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이미경의 힘이 우리나라 콘텐츠 영향력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미경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가 어떻게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콘텐츠 업계의 거물이 되었을까요?
댕냥이와 함께 한잔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 음료 시장은 어떻게 변할까요?" 걸어 다니는 편의점 사전, 음료계의 노스트라다무스, '마실 수 있는 모든 것'을 다루는 마시즘의 에디터인 제가 종종 받는 질문입니다. 보통 아웃스탠딩에서 이야기했다시피 '제로칼로리', '무알코올', '디카페인', '탈플라스틱' 기조가 계속될 것 같다고 답하죠. (참조 - 코로나는 음료 산업의 변화를 촉진시켰습니다) "아니, 그렇게 말하는 분이 왜 동치미로 음료를 냈어요?" ..죄송합니다. (물론 좋아하시는 분들은 감사합니다) 뭐랄까.. '음료'라는 틀을 깨고 싶다는 일종의 사명이었다고 할까요. 마시는 콘텐츠로 독특한 음료를 출시한 제 사적이고도 사적인 견해를 말하자면, '더 이상 인간은 틀렸다!'입니다. 저는 고정관념에 갇힌 인간이 아닌, 동물을 위한 음료로 떠나겠습니다. ..그런데 이미 반려동물 시장에서 음료 산업이 떠오르고 있네요? 컵밥을 먹을지언정 내 새끼 사료는 대충 줄 수 없지! 쑥쑥 커가는 반려동물 시장 바야흐로 '펫팸족(펫+패밀리)' 시대입니다. 2021년 4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30% 수준인 638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웁니다.
마시즘
2022-01-06
피터 드러커가 1인 창업자에게 전하는 3가지 조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다루는 책을 읽는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인데요. 이번 글의 시작은 제가 이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드리는 걸로 시작해보겠습니다. 2021년엔 피터 드러커가 쓴 책들을 연달아 읽었는데요. 그의 대표작이자 경영학이라는 학문을 창시한 책으로 평가받는 '매니지먼트'부터 시작해서 '프로페셔널의 조건', '변화 리더의 조건', '이노베이터의 조건', '프런티어의 조건' 그리고 '피터 드러커 자서전'에 이르기까지 그가 쓴 책 6권을 읽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피터 드러커의 경영 철학과 전략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는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과 '피터 드러커 씨, 1인 창업으로 어떻게 성공하죠?', 두 권도 읽었고요. 단기간에 특정 분야의 책을 집중적으로 읽는 것 역시 피터 드러커로부터 배운 학습법인데요. 그는 젊은 시절부터 앞으로 3, 4년간 전념해서 공부할 분야를 정한 뒤 이 기간 동안에는 해당 분야의 서적들을 집중적으로 독파해나갔습니다. 그는 살면서 약 40권의 책을 남겼는데요. 이중 절반은 우리가 피터 드러커라고 하면 떠올리는 경영학 분야의 책이 아니라 정치, 사회, 경제, 유럽 중세역사, 일본 미술사에 대한 책들이었습니다. 뚜렷한 학습 목표를 정한 뒤 집중적으로 공부해나갔던 덕분에 이처럼 폭넓은 분야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언니가 끌어줄게 넌 '일'만 잘해.. 헤이조이스 인터뷰
신여성, 신여성 그저 말끝마다 신여성이었다. 그러나 그때 겨우 여덟 살밖에 안 된 내가 그 신여성 속에 농축된 한 많은 구식 여자의 꿈을 이해할 수 있었을 리 만무하다. (박완서,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저는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성장하며 늘상 들어온 말이었으니까요. 시대가 바뀌어 '신여성'이라는 말이 '커리어우먼'으로 대체됐습니다. 초등학생의 저는 뜻도 모르면서 커서 '커리어우먼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다니곤 했죠. 커리어우먼이 특정 직업이 아니라 일하는 여성 모두를 통칭한다는 것을 알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평생의 목표와 같았던 커리어우먼이 됐습니다. (취업을 했죠!) 목표를 이뤘으니 끝난 것 아니냐고요? 대학에 붙으면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말처럼 취업을 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커리어우먼이 단순히 일하는 여성이 아니라 일하는 (중인) 여성인 것을 왜 몰랐을까요. 일하는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일하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힘든 일이었죠. 어떤 사람이 되는 것보다 어떤 사람인 것을 유지하는 게 더 어렵다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낙담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제가 지닌 고민이 저만의 고민이 아니었거든요. 여성들의 커리어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도 등장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죠. 세상 모든 '돈 버는' 여성을 위한 플랫폼 헤이조이스(heyjoyce)를 만나고 왔습니다. 헤이조이스는 왜 일하는 여성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었나요 "안녕하세요, 헤이조이스 이나리 대표님. 대표님께서는 '프로 이직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이력이 화려하신데요"
지난 3년간 빅4 엔터사는 어떻게 사업하고 투자했나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뜨거운 시장은 단연코 엔터업계죠! 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 지옥 등 그 자체로도 뛰어난 IP에 IT 기술력까지 더해진 데다, 메타버스며 NFT 같은 알쏭달쏭하지만 핫한 키워드까지 붙으며 모두가 이 시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는 국내외뿐 아니라 업계 사이의 경계도 사라졌습니다. IT대기업과 연예기획사의 합종연횡은 더는 새로운 뉴스가 아닙니다. 오늘은 핫한 엔터시장을 리딩하는 국내 4대 기획사의 지난 3년간(2019-2021) 주요 사업 및 투자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하이브 - 방탄소년단=0' 이 아님을 증명하라! 다들 아시다시피 방탄소년단이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로 등극하며, 하이브는 기존 빅 엔터3사(SM,YG,JYP)를 압도하는 초 슈퍼엔터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하이브의 사업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째는 방탄소년단이라는 전례 없이 막강한 IP를 무한 활용 및 확장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상장 전 각 멤버들과 업계 통상 최대 기간인 7년간의 재계약을 갱신하기도 했는데요. 첫 번째 전략을 위해 하이브가 어떻게 투자했는지 면면을 살펴보도록 하죠.
감투를 쓰면 뇌가 바뀐다? 리더가 경계해야 할 '권력증후군'
저희 아웃스탠딩 동료가 얼마 전 카페에서 우연히 이런 대화를 들었다고 합니다. 상사와 부하 직원 사이의 대화였는데요. "일하면서 불편한 점 있었음 말해봐" "아..딱히 없어요.." "아이 그러지 말고 편하게 말해봐. 난 들을 준비가 돼 있어" "어... 그럼...저녁 회식이 좀 많은 것 같아요" "우리가 그렇게 회식을 많이 했던가?" "이번 분기 4번밖에 안 한 것 같은데" "우리 팀 회식은 그렇긴 한데.. 다른 팀이랑 합동 회식 합치면 2번 더 쳐야 되고…..." "또 코로나 시국에 굳이 회식을 자주 해야 하는지.." "회식이라는 건 직원들과의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하고...블라블라.." "나는 너희들 늦게까지 붙잡아 두진 않잖아 블라블라..하지만 네 생각은 이해해..." "하지만 우리 회식 수 많지 않아. (단호)" "네...ㅎㅎㅎ" 이런 식의 대화가 세 텀은 더 돌았다고 하는군요. 마지막에 직원은 '편하게 말해보랬다고 진짜 편하게 말한 내가 잘못인가^^'라고 생각하며 입을 꾹 다물어버렸을 겁니다..ㅎㅎ 위 대화의 상사는 부하 직원의 고충에 온전히 공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급자의 공감 능력 부족은 부하 직원, 동료들과의 소통에 장애가 되고 결국 조직이 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크나큰 걸림돌이 되죠. 사실 이 정도는 귀여운(?) 수준입니다. 아직도 곳곳에서 일어나는 '갑질'도 많은 부분 공감 능력 결여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 마인드가 없으니, 자기중심적이고 강압적인 행동이 나올 수 있는 겁니다.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하는 IT/스타트업 업계도 '직장 갑질' 사례에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갑질은 개인의 부족한 인성에서 비롯될 때도 있지만, 권력의 역학관계 속에 질 나쁜 부산물로서 태어날 때가 많습니다. 원래 나와 하하호호 웃고 고충을 함께 나누던 동료가 나보다 먼저 승진하더니(!)
테크기업 내 노조결성 현상..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요즘 테크업계에서 눈에 띄는 현상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노조결성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는 것! 가장 먼저 움직임이 나타난 곳은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인 네이버입니다. 2018년 오세윤 위원장을 필두로 일부 노동자들은 민주노총 산하조직으로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이버지회를 결성했는데요. 이는 회사설립 19년 만에 이뤄진 일입니다. 네이버지회측은 결성 당시 다음과 같이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수평적인 조직문화는 수직적인 관료문화로 바뀌었고 뛰어난 사업성과로 굉장한 이익을 내고 있으나 복지와 임금체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적으로 신뢰를 받는 회사, 투명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회사, 이른바 열정페이가 사라지고 근로조건 개선이 이뤄지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연대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자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다른 대형 IT회사에서도 노조가 결성됐는데요. 이들은 회사에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1) 네이버 노조는 사내 자살사건이 일어나자 적극적으로 여론에 참여하며 재발방지 대책마련과 경영진 책임론을 주장했고요. (2) 넥슨 노조는 임직원 16명에게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지자 회사가 업무환경 변화의 책임을 직원에게 돌리는 일이라 반발했습니다. (3) 카카오 노조는 임금교섭과 별개로 추가적인 연봉인상안을 요구했으며 (4) 스마일게이트 노조는 고질적인 문제인 야근이슈를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로덕트 개발에서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지 않으면 벌어지는 일 (feat. 마약류 의료쇼핑 방지 정보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유튜브를 볼 때면 짧은 콘텐츠에 시선을 온통 빼앗기곤 하지만, 시사프로그램도 즐겨보는 편인데요. 최근 'KBS 시사직격' 채널에서 본 '마약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이 방송에서 '펜타닐'이라는 진통제를 마약으로 사용한 청소년들과 힙합가수의 사례가 나왔습니다. 더욱 충격적었던 점은 이러한 마약성 진통제를 모두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병원에서 처방을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에 참여한 중독 경험이 있는 제보자들은 한 건물에 있는 여러 병원을 계속 돌아다니며 동일한 약물을 여러 차례 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를 '의료쇼핑'이라고 부른다고요. 한국은 마약청정국이라고 생각해왔기에 개인적으로 보면 볼수록 충격과 공포였는데요. 원인은 병원에서 이러한 약물을 처방해줄 때 정해진 절차를 따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식약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의 마약성 약물 구매이력 전체를 조회할 수 있는 '마약류 의료쇼핑 방지 정보망'을 구축하고 웹사이트를 만들었는데요. (참조 - 의료용마약류 빅데이터활용서비스) 기존에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던 처방 프로그램이나 마약성 약물 조회 시스템과 분리되어 있다 보니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지난해 10월 열린 국감에서 식약처는 이 시스템의 사용률이 낮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는데요, 식약처는 의사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했죠. 소프트웨어 프로덕트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저는 이 장면이 굉장히 눈에 들어왔는데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2-01-05
반항아들의 부츠 '닥터마틴'은 어떻게 신발을 넘어 문화가 됐나
닥터마틴은 한국에서도 제법 인기가 있는 신발 브랜드죠. 닥터마틴은 처음 신으면 발 곳곳이 까지고 물집도 잡히는 등 고생깨나 하게 만드는 신발로 유명한데요. 그런데도 거리를 나가보면 닥터마틴을 신은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주로 예쁘고, 튼튼하다는 게 인기를 끄는 이유죠. 하지만 닥터마틴을 단순히 '예쁘고 튼튼한 신발'이라고만 정의하긴 어렵습니다. 닥터마틴은 지난 수십년을 풍미한 여러 청년 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브랜드였기 때문이죠. 닥터마틴의 탄생은 지금으로부터 약 7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45년 당시 독일 뮌헨엔 클라우스 마틴이라는 군의관이 살고 있었는데요. 하루는 스키를 타다가 그만 다리를 다치고 말았습니다. 그는 평소에 신던 군용 부츠를 다시 신으려고 했지만 불편해서 신을 수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군용 부츠는 지나치게 뻣뻣하고 밑창도 딱딱했고요. 그러다 보니 충격 흡수도 잘 안 됐기 때문이죠. 이에 클라우스 마틴은 다친 다리를 회복할 때까지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부츠를 직접 만들기도 합니다. 특히 신경을 쓴 부분은 밑창이었습니다. 그는 독일 공군 비행장에서 폐기된 고무를 활용해 '에어 쿠션'이 있는 밑창을 개발했습니다. 물론 요즘 나오는 기능성 운동화와 비교하면 결코 푹신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만. 1945년에 생산된 다른 여러 부츠에 비하면 훨씬 편했습니다.
미술품 가격, 이렇게 책정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지영님의 기고입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상품에는 가격이 있고, 그 가격을 기준으로 다른 재화와 교환합니다. 그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림시장은 지난 수 세기 동안 존재했고, 그 안에서 많은 예술품이 거래됐습니다. 예술품 또한 다른 재화와 교환할 수 있을 만큼 시장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는 뜻입니다. (참조 - 미술품 재테크, '시장가치'를 알아야 실패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미술품의 가치는 어떻게 시장가격으로 환산될까요? 왜 어떤 그림은 수십만원이고, 어떤 그림은 수백억원으로 평가받을까요? 아마 예술품을 만드는 입장에서도 예술품을 소유하려는 입장에서도 가장 궁금한 점 중 하나일 겁니다. 제가 지난 20여년 동안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기도 하고요. 이번 글에서는 주관적이고 상대적일 미술품의 가치가 어떻게 객관적인 가격으로 환산되는지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술시장은 단일한 시장이 아니라는 사실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미술시장은 크게 '1차 시장'과 '2차 시장'으로 구분됩니다. 1차 시장은 예술가의 작품이 소개되고, 작품이 처음 거래되는 시장이고요.
이지영
2022-01-04
전통적인 소비재 기업 P&G가 디지털 혁신을 이뤄내는 방법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최근에 이루어지고 있는 디지털 혁신은 소비자 일상생활의 거의 전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는 소비재 기업도 예외가 아닙니다. 소비재 판매를 선도하는 기업 중의 하나인 P&G도 최근 디지털 혁신을 이루어내며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소비재 기업이라고 평가받는 P&G가 어떻게 디지털 전환을 이루어냈기에 새로운 혁신의 아이콘으로 급부상 할 수 있었는지 알아보는 것도 시대적인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P&G라는 기업의 탄생과 성장과정 그리고 현재의 디지털 혁신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한 번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P&G의 탄생 P&G는 더 프록터 앤드 갬블 컴퍼니 (The Procter & Gamble Company)의 약자로 미국의 다국적 기업입니다. 판매하는 제품은 비누, 샴푸, 칫솔, 기저귀 등 다양한 종류의 소비재를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통 업계에서는 FMCG (Fast Moving Consumer Goods) 라고 불리는 상품으로 P&G는 이 분야에서 유니레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생활용품 업체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P&G는 1837년 오하이오의 신시내티에서 양초를 만들던 윌리엄 프록터와 비누를 만들던 제임스 갬블이 동업을 하면서 탄생하게 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P&G는 두 사람의 이름을 따서 프록터 앤 갬블이라고 사명을 지은 것입니다.
박천욱
2022-01-04
구글은 왜 픽셀폰에 매달릴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필수님의 기고입니다. 스마트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아마도 애플과 삼성일 것입니다. 구글도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는 것 알고 계셨나요? 구글은 2016년에 '픽셀'이라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공개했고, 2021년까지 총 16개의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한데 아무리 구글이라도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는 걸까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한참 뒤처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픽셀폰의 시장 점유율은 애플, 삼성, 화웨이 등과 비교했을 때 미미한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참조 -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부진함이 계속되면 스마트폰 사업을 접을 법도 한데, 오히려 구글은 최근 들어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글은 최신 모델인 픽셀6를 약 71만원(599달러)에 출시했는데요. 아이폰13의 출시 가격이 약 95만원(799달러)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었죠. 지난 6월에는 뉴욕에 전 세계 첫 구글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구글이 만들었다고 해서 무조건 잘 될 이유는 없습니다. 구글이 픽셀폰을 놓지 못하는 이유를 알아보기 전에, 구글이라는 IT 끝판왕이 직접 만든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왜 인기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필수
2022-01-04
테스트밸리 대표가 구독 비즈니스를 폐기한 이유
"구독 모델을 폐기하자마자 두 배 성장했습니다" (홍솔, 테스트밸리 대표) 테스트밸리 운영사 비엘큐가 60억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누적으로 72억원입니다. 테스트밸리는 전자제품을 미리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이커머스입니다. 전자제품 구매를 고민 중인 소비자라면 테스트밸리에서 한 달 동안 직접 체험하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죠. 구매하고 싶지 않다면 반납 신청만 하면 됩니다. 반납된 전자제품은 리퍼브존에서 할인된 가격에 재판매됩니다. 최근 많은 버티컬 커머스가 생겨났지만, 전자제품 분야에서 눈에 띄게 성장하는 회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는데요. 테스트밸리는 월간 이용자 수(MAU) 25만명을 넘어섰고요. 매월 거래액이 30%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테스트밸리는 무엇이 다를까요? 홍솔 대표를 만나 테스트밸리 사업 속에 어떤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전자제품 구매를 막는 것 "안녕하세요. 대표님. 테스트밸리는 어떤 서비스죠?" "테스트밸리는 전자제품 체험형 이커머스입니다" "고객들이 겪는 불편함을 합리적으로 해소하면서 전자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자제품 커머스를 만든 계기가 궁금한데요. 전자제품을 좋아하셨나요?" "전자제품에 관심은 있었는데 전문가 수준은 아니었어요"
100년 넘게 생존한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 일본에서 길을 찾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전히 우리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코로나가 등장하고 확산된 지 4년 차로 접어들었는데 이제는 정말 모두가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들의 비즈니스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보다 본질에 집중하며 기본부터 잘 다져나가야 할 것 같은데요. 이런 의미에서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일본의 기업 및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요인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면서 본질과 기본에 대해 고찰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올 한해 힘차게 출발할 수 있는 원동력을 찾게 되기를 바라봅니다. 장수 기업이 압도적으로 많은 일본 일본에는 장수 기업이 많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굳이 유명한 기업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일본으로 여행이나 출장을 가보면 동네 곳곳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음식점이나 기타 매장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곤 하죠. 실제로 일본의 기업정보DB 보유 기업인 'TEIKOKU DATABANK'가 지난 2019년 10월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100년, 200년 이상 장수하는 기업에 대해 발표한 내용을 보면 데이터로 확실하게 확인이 가능한데요. 창업 후 100년 이상 된 기업이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으로 기업 수는 무려 3만3076개에 이르고 그 비율은 41.3%에 달합니다. 그런데 200년 이상 된 기업 수를 보면 일본이 정말 장수 기업이 많은 곳임을 보다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데 1340개로 65.0%라는 압도적인 비율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죠. 더불어 2021년을 기점으로 100주년을 맞은 일본 기업도 총 2943개라는 점도 인상적이고, 심지어 무려 1천년을 훌쩍 넘긴 기업도 10개나 되니 이쯤 되면 웬만한 업력으로는 장수 기업이라고 부르기 다소 애매한 느낌마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01-04
유럽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는 왜 이 프랑스 스타트업들을 주목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프랑스에서 새로운 경제 시스템 구축을 표방하며 사용하는 레토릭이 있습니다. '스타트업 국가(Start-Up Nation)'입니다. 사실 이 말은 지난 2009년 출판된 '스타트업 국가-이스라엘 경제 기적 이야기'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역사가 짧고, 인구도 적은 데다가 자원 부국도 아닌 이스라엘이 어떻게 스타트업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는지 분석한 책이죠. (참조 - 창업국가) 프랑스에서 이 용어를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인물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입니다. 지난 2017년 대선 때부터 프랑스가 나아갈 길로 '스타트업 국가'를 내세우며 스타트업 지원/육성을 강화했습니다. '앙시앵 레짐', 즉 과거가 될 지금의 경제 체제에서 탈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2022년에도 프랑스 정부가 경제 정책 기조로 '스타트업 국가'를 고수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프랑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선 정국에 들어섰는데요. 4월 대선을 앞둔 지금, 마크롱 대통령의 재선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다른 어떤 후보가 확실한 지지를 얻은 상황도 아니고요.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2-01-03
'쿠팡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사라졌을까'.. 위메프의 고민
지난 2년은 위메프에게 별로 달갑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시장 분위기가 점차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에는 쿠팡이 존재하는데요. 전매특허와 같은 로켓배송을 앞세워 연 거래액 20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데 성공, 경쟁사 대부분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비즈니스 성과를 낸 가운데 성장성이 정체되거나 줄어들었을까,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도 연간 40~50%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요. 상장 전후로 10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이중 아직까지도 5조원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일각에선 커머스업계 춘추전국시대가 저물고 쿠팡의 통일시대가 열린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죠. 여기에 대형 플레이어들이 자극을 받고 속속 보폭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 관측되는데요. 먼저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금까지 보수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대대적으로 커머스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본업에서 보유하고 있는 엄청난 트래픽과 탄탄한 인프라를 활용해 기존 서비스의 이용자를 전자상거래와 묶는 이른바 '락인전략'을 펼치려 합니다. 이어서 신세계가 강한 자극을 받고 회사자산을 정리하는 등 무리를 하면서까지 이베이코리아(지마켓+옥션)를 인수했습니다. 또 패션 및 신선식품 분야에서는 무신사와 마켓컬리가 수조원의 기업가치를 달성하며 강한 존재감을 내뿜고 있죠.
마켓컬리, 잼페이스, 프로덕티브.. 핵심사용자 고려한 UX 특징 분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성연님의 기고입니다. 어떤 앱 서비스는 유독 내 감정이나 사정을 잘 헤아린다는 느낌을 받은 적 있으신가요? 그런 생각이 쌓이면 점차 서비스에 대한 신뢰로 연결됩니다. 사소하지만 나에게 딱 맞는 카피 한 줄, 배려가 느껴지는 인터페이스. 그런 요소들이 모두 신뢰로 이어지겠죠. 하지만 사용자에게 신뢰를 얻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서비스의 '핵심 사용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핵심 사용자를 발견하고 적합한 사용자 경험(UX) 설계에 성공한 서비스 사례들을 살펴보도록 할 텐데요. 그럼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오늘 이야기의 핵심 포인트를 짚고 넘어가자면요. 먼저, 핵심 사용자를 정확히 발견하고, 각 사만의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효과적으로 설계한 사례를 살펴봤는데요. 대표적인 성공사례인 마켓컬리, 잼페이스, 프로덕티브의 사례를 파헤쳐 봤습니다. 둘째, 핵심 사용자층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중요한 요소도 있는데요. 효과적으로 빈 페이지를 활용해서 서비스 정체성을 잘 드러내면서 다음 행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한 사례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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