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도시에서 틱톡도시로, '충칭'이 보여준 숏폼 시대의 관광마케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중국에서 '맵부심'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도시가 있습니다. '훠궈'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충칭'인데요. 우리나라에서 마라탕 열풍이 어느 날 갑자기 불었던 것처럼, 충칭이 돌연 수많은 관광도시를 제치고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요즘 충칭은 SNS에서 가장 핫한 도시, 제 1대 '왕홍 도시'가 되었습니다. 틱톡이 띄운 도시라서 '틱톡 도시'라고도 불리죠. 불과 10년 전만 해도 관광도시로 언급되지 않았던 충칭이 어쩌다가 이렇게 핫한 도시가 되었을까요? 오늘은 충칭이 MZ세대들의 여행 핫플레이스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뤄볼까 합니다. "충칭? 아아, 쓰촨 옆 그 도시?" 중국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에게 충칭이란 이름은 조금 낯설겠죠. 바로 옆 동네인 쓰촨성(사천성)이 매운맛 짜장 라면 덕분에 더 익숙하실 겁니다. '요리왕 비룡'이라는 만화를 기억하시나요? 주인공 비룡이 바로 쓰촨성 출신입니다. 천재적인 요리 실력으로 많은 사람들이 "미미(美味)"를 외치며 춤추게 만든 그 장본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