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를 통해 살펴본 브랜드의 약속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지웅님의 기고입니다. 현대 사회는 브랜드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상표를 달자'라는 노래 가사도 있듯,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든 브랜드는 이제 떼어 놓으려야 떼어 놓을 수 없는 존재가 돼 버렸지요. 우리 주변의 어떤 것이라도 그 물건을 떠올리면 연상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시계를 생각하면 롤렉스나 태그호이어, 자동차라면 벤츠 혹은 현대자동차, 반지는 까르띠에, 청소기는 다이슨, 티비는 삼성이나 엘지 등 우리 생활에 밀접한 물건을 떠올리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없는 경우가 드물 정도로 우리는 브랜드의 세상에 살고 있지요. 심지어는 특정 브랜드가 그 물건을 지칭하는 일반명사처럼 불리는 경우조차 있습니다. 지퍼나 호치키스와 같은 사례는 물론이고, 사이다 역시 '칠성사이다'의 대중적인 인기 덕택에 사실 진짜 사이다와는 그다지 관계가 없는 소다나 레모네이드 계열의 음료를 통칭하는 용어가 됐지요. 이렇게 브랜드라는 것은 우리 생활의 다양한 상품 혹은 서비스의 이름이 돼 자연스럽게 우리의 생활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나 이번에 벤츠 샀어'라는 이야기를 듣고 벤츠가 신발이라고 착각하는 일은 상상하기 힘들지요. 이렇게 다양한 브랜드를 특정 상품과 연결하는 대명사로 사용한다는 것은 그 브랜드가 상품에 들인 시간과 노력, 그리고 해당 상품에 대한 전문성과 훌륭한 품질에 대한 신뢰가 함께 들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많은 브랜드는 자신의 전문분야에 집중해 그것과 관련된 상품만을 제조, 판매하지요. 만약 롤렉스가 화장품을 판다든가 다이슨이 티비를 발매하겠다고 한다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일반적인(?) 브랜드들과는 달리 세상에는 말 그대로 아무 상품(?)이나 가져다 파는 브랜드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