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맥도날드는 '매출 반토막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할 수 있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세계 햄버거 프랜차이즈 1위이자 외식 업계의 거인 맥도날드(McDONALD'S). 전 세계 주요 나라별 물가 비교는 물론 상대적 통화가치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빅맥 지수'라는 것이 등장하고 하나의 경제지표로 활용되는 것만 봐도, 세계 경제에 미치는 맥도날드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빅맥 지수(Bic Mac Index)는 1986년 9월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처음 개발하여 매년 발행하는, 각 나라의 구매력 평가 (Purchasing Power Parities)를 비교하는 경제지표 중 하나. 맥도날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표 버거 빅맥(Big Mac)의 각 나라별 판매 가격을 미국 달러로 환산하여 국가 간 물가를 비교함 특히 일본 내에서 맥도날드는 외식 시장 전체를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실제로 일본맥도날드가 설립된 1971년 이후 성장 과정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죠. • 1971년 5월 일본맥도날드 설립 • 1971년 7월 1호점 오픈(도쿄 긴자 미츠코시) • 1975년 12월 연매출 100억엔 돌파 • 1976년 2월 프랜차이즈 1호점 오픈(오키나와) • 1976년 12월 100호점 오픈(치바) • 1977년 10월 최초 드라이브스루 매장 오픈(도쿄) • 1980년 12월 연매출 500억엔 돌파 • 1981년 7월 300호점 오픈(요코하마) • 1982년 12월 연매출 702억엔 돌파 (일본 외식업계 매출 1위 등극) • 1984년 10월 연매출 1000억엔 돌파 • 1985년 8월 500호점 오픈(도쿄) • 1991년 12월 일본 외식업계 최초 연매출 2000억엔 돌파 • 1993년 7월 1,000호점 오픈(아이치) • 1996년 11월 2,000호점 오픈(가나가와) • 1999년 8월 3,000호점 오픈(도쿄) • 2001년 7월 JASDAQ 상장 • 2006년 12월 연매출 4,400억엔 돌파 • 2007년 1월 기간한정상품 '메가맥' 히트 및 일매출 23억4700만엔 기록 • 2007년 12월 '해피세트' 연간 판매량 1억개 돌파 • 2008년 12월 일본 외식업계 최초 연매출 5000억엔 돌파 하지만 이렇게 고공 성장을 이어가던 일본맥도날드는 2008년을 정점으로 매출 하락 및 커다란 사회 문제를 연달아 일으키며 끝을 모를 정도로 빠르게 추락하였습니다. 그러다 2015년 바닥을 찍고 기적처럼 다시 옛 영광을 찾아가고 있는데요. 지난 8월 12일 공개된 2021년 상반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 1512.66억엔(전년동기대비 +8.6%), 영업이익 172.26억엔(전년동기대비 +16.6%), 경상이익 168.85억엔(전년동기대비 + 16.4%)으로 확실한 V자 곡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연 일본맥도날드는 과거에 어떤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은 어떤 전략으로 성장 중인지 주요 내용을 함께 살펴보며 우리들의 비즈니스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잇따른 악재로 최악의 위기에 빠지다 앞서 소개한 일본맥도날드의 실적추이를 다시 한번 상기해보도록 하죠. 먹거리가 점차 다양해지고 자연스럽게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일본맥도날드의 매출은 2008년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고단가 기간한정 상품을 중심으로 신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수익이 낮은 매장을 과감하게 폐쇄하며 오히려 영업이익을 높여가는 방식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갔으나 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2012년경부터 유입 고객 및 객단가의 동반 하락이 본격화된 것은 물론 2014년 7월 기사화가 되며 크게 불거진 중국 원재료 생산공장의 위생 문제로 고객 이탈 현상이 심화된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