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판매량은 도대체 왜 그 누구도 모르는 비밀이었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책 판매량, 믿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상업 영화 감독들에게는 꿈의 숫자가 있습니다. 바로 천만 관객 영화를 만드는 건데요. 천만 명이라는 숫자의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천만 클럽'이라는 명예의 전당이 존재할 정도입니다. 감독은 물론 배우에게도 천만 영화 1편을 찍었다는 건 곧 흥행성이 보장되었다는 보증수표와도 같을 정도죠. 그렇다면 같은 문화계의 출판산업에도 비슷한 것이 있을까요? 우리는 흔히 베스트셀러라는 말을 사용하곤 합니다. 보통 서점에 가서도 베스트셀러 코너를 먼저 살펴보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작가들의 꿈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정작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려면 도대체 책을 몇 권 팔아야 할까'의 기준은 없습니다. "두께나 장정, 인쇄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범한 단행본은 3000~6000부 정도 팔리면 손익분기점을 넘긴다고 합니다" (장강명 작가) "별 근거 없는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소설가의 경우 대략 판매량이 5000부 언저리일 때, '문단의 주목을 받는 작가'에서 '한국 문학의 기대주' 정도로 호칭이 바뀌는 것 같아요" "그러다 1만 부가 팔리면 '한국 소설의 미래' 소리를 듣고 3만 부쯤 팔리면 베스트셀러 작가, '대세 작가'가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