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의 마음을 떠나게 만드는 초보 창업자들의 7가지 실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처음 VC(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려는 창업자라면 누구나 극심한 긴장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어렵게 창업을 결심하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밤낮없이 사업을 계획해,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등 각종 정부지원 사업을 통해 자금을 충당하고 가까스로 사업을 개시했을 겁니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사업을 만들어가다 보면 결국 언젠가 '외부 투자자 앞에 내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에 서게 되는데, 이 자리는 회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특별한 순간입니다. 특히 자금이 거의 바닥나 '이번 Seed 투자, 혹은 TIPS 추천을 꼭 받아야만 한다'는 부담까지 겹친 상황이라면 조급함과 불안이 극에 달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많은 초보 창업가들이 'VC가 어떤 존재인지', '투자라는 행위가 어떤 논리로 움직이는지', 'VC 심사역이 무엇을 보고 판단하는지' 깊이 이해하지 못한 채 본인의 관점에서만 접근하다가 알게 모르게 신뢰를 잃거나 치명적인 감점 요인을 스스로 만들어 버립니다. 초기 투자는 기술력과 사업모델 못지않게, 창업자가 VC의 투자 철학과 프로세스 및 생태계를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을 통해 VC들이 '이 스타트업에는 투자하기 어렵겠다'라며 마음을 접게 만드는 초보 창업자들의 대표적 실수 7가지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먼저 돈을 주면 하겠다"는 내용으로 가득한 사업계획서 예비창업패키지나 초기창업패키지 같은 정부지원 사업과 VC 투자의 결정적 차이는, 'VC 투자는 이미 실행 중인 사업의 가능성을 평가해 중간에 들어오는 자금'이라는 점입니다. 투자 의사결정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투자 대상 주식을 고르는 상황을 떠올려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이미 사업을 하고 있고, 기술과 수익성, 성장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지 "돈을 주면 그때부터 사업을 해보겠다" "직원 뽑고 개발을 시작하겠다"는 계획만 가득한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초기 스타트업의 IR자료가 "투자해 주시면 사람 뽑고 제품 개발하겠다"는 식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