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대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돈을 대는 방식은 각기 다릅니다
대기업들이 다음 먹거리를 회사 밖에서 찾고 있습니다. 벤처투자회사를 따로 세워 펀드를 만들고 직접 지분을 취득하기도 하고요. 미국과 실리콘밸리에 투자조직을 두고 글로벌 기술기업을 먼저 찾아 나서기도 합니다. 아니면 별도 투자회사 없이 그룹이나 계열사가 자기자금으로 직접 투자를 하기도 하죠. 또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현업 부서와 스타트업을 연결하고 기술검증과 공동개발을 거쳐 실제 제품 도입과 사업화 가능성을 시험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활동하는 조직의 이름도, 자금을 집행하는 방식은 모두 다른데요. 공통점은 단순한 투자수익을 넘어 새로운 기술과 사업기회를 먼저 확보하는 동시에 생태계를 지원하려는 데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10대 대기업은 어떤 조직을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어떤 방식으로 계열사와의 협업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을까요? 삼성부터 GS까지 알아봤습니다. CVC란? 본격적으로 살펴보기에 앞서 CVC의 범위부터 정리하려고 합니다. CVC는 '기업형 벤처캐피털'을 뜻합니다. 일반적인 벤처캐피털이 투자수익을 우선한다면 CVC는 기업이 직접 소유·운영하며 수익과 함께 신사업 발굴, 기술 확보, 계열사 협업을 추구하는 투자조직입니다. 공정거래법은 일반지주회사가 보유할 수 있는 CVC를 벤처투자촉진법상 '벤처투자회사'와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로 규정합니다. 일반지주회사가 이들 회사를 보유라혀면 원칙적으로 지분 100%를 소유해야 하고요. 공정거래위원회사 발표하는 '일반지주회사 CVC' 통계로 이 범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하지만 실제 기업의 스타트업 투자는 이 법적 범위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국내외 투자법인을 두기도 하고, 별도 법인 없이 사내 조직과 펀드를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도 하죠.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법적 형태와 소재지에 관계없이 대기업이나 계열사가 소유·운영하며 외부 스타트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조직을 넓은 의미의 CVC로 분류해 소개합니다. 일반지주회사 CVC와 국내외 투자법인, 사내 CVC형 조직을 포함했고요. 지분투자가 없는 기술검증과 공동사업은 오픈이노베이션으로, 계열사의 자기자금 투자는 직접투자, 외부 VC 펀드에 자금을 댄 경우는 펀드 출자로 별도 구분했습니다. 즉 대표 CVC뿐 아니라 직접투자와 펀드 출자, 오픈이노베이션까지 포함해 10대 그룹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업하는 전체 구조를 살펴봤습니다. *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의 공정자산총액 순으로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