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대출, 한국에선 왜 활성화되지 않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제이크박님의 기고입니다. 벤처 투자의 빙하기가 찾아온 지금, 대안 마련에 분주한 스타트업들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벤처대출 (Venture Debt)'인데요 말 그대로 벤처기업에게 제공되는 부채성 자금의 일종인 벤처대출은 넓게는 벤처캐피탈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에 제공되는 모든 대출형태를 의미하며, 좁게는 원리금 균등 상환 또는 분할 상환 대출과 워런트(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결합된 구조로 설계된, '실리콘밸리은행(Silicon Valley Bank)'이 1980년대 개발하여 널리 활용되고 있는 일종의 대출 상품을 의미합니다. 주로 시리즈 A - C 단계 스타트업들이 자본투자와 병행하여 많이 활용합니다. 사실 국내에서 실리콘밸리의 선진 금융이라고 소개되는 벤처대출에 대한 관심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정부 및 유관기관에서도 벤처대출을 한국에 도입하기 위해 많은 연구와 시도가 이어지고 있죠. (참조 - 기업은행, 美 실리콘밸리식 벤처대출 선보인다) (참조 - 기업은행, 16개 벤처투자기관과 대출 지원 업무협약) (참조 - 먼저 대출 받고 투자 받아 상환…선진 벤처금융 도입 "돈맥경화 푼다") 또한 최근에는 민간 주도로 유사한 투자가 이뤄진 사례도 있습니다. (참조 - 우버가 받았던 벤처대출 뭐길래…200억 조달한 홀썸브랜드 Geeks Briefing) (참조 - VIG얼터너티브,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에 500억 투자)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 '벤처대출'을 스타트업의 '대안금융'이라고 부르기에는 존재감이 약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