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흑자에도 파산 신청한 게티이미지, 정말 AI 때문일까
세계에서 가장 큰 이미지 판매 업체의 파산 게티이미지가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사진에 박힌 'Getty Images'라는 워터마크로 익숙한 회사죠. 10월 21일 미국 법원에 '챕터11'을 신청하고 빚을 조정하는 절차에 들어갔는데요. 챕터11은 기업이 영업을 계속하면서 법원의 보호 아래 빚을 조정하고 회생을 추진하는 제도입니다. 우리나라의 기업 회생 절차와 비슷한 제도입니다. 이제 AI로 실제 사진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진 사용권을 팔던 회사의 파산 소식을 들으면, AI에 고객을 빼앗겼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광고에 쓸 이미지를 돈을 주고 사지 않아도 되니까요. 그런데 게티이미지는 2025년 사상 최대 매출을 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챗GPT로 그린 '지브리'풍 이미지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해였습니다. 게티이미지는 그해 영업이익도 냈습니다. 보도·스포츠·연예 사진과 역사적 기록을 다루는 사업의 매출도 증가했습니다. 사진이 안 팔려 회사가 무너졌다는 설명과는 맞지 않는 숫자입니다.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도 났는데, 왜 파산을 신청했을까요. AI가 직접적 원인이었을까 "오늘 법원에 낸 신청서는 앞서 발표한 재무구조 개편을 실행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게티이미지는 지금도 정상적으로 영업하며 전 세계 고객에게 콘텐츠를 제공하고 사진가와 협력사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절차로 부채와 영업 외 소송 부담을 정리하고 사진·영상 사업에 더 투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크레이그 피터스, 게티이미지 CEO, 10월 21일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