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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타트업 이슈
네이버-두나무의 동맹.. 두 창업자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대한민국 IT업계를 대표하는 거물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최근 1개월간 네이버와 두나무가 결합한다는 소식이 시장에 파다했는데요. 드디어 양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로 함께 한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입니다. 이 자리에는 네이버 이해진 의장, 두나무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 네이버 최수연 대표와 두나무 오경석 대표, 네이버파이낸셜의 박상진 대표 등 3사 최고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관련 소식에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이런저런 추측과 가설이 나왔는데요. 드디어 주요 의사결정권들이 나와 입장과 계획에 대해 이야기한 것입니다. 대체 어떤 이야기가 나왔을까요? 먼저 펙트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1)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는 표현이 가장 정확합니다. 세간의 언론보도를 보면 두 회사가 '합병'한다고도 하는데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합병이란 복수의 기업을 1개의 기업으로 통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존속법인이 있고 소멸법인이 있죠. 그러나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인수사와 피인수사의 관계로서 공존합니다. 다만 방식이 현금지급이 아닌 100% 주식교환일 뿐입니다. (2) 초미의 관심사는 주식교환 과정에서 기업가치 산정이 어떻게 이뤄졌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40년 역사 한국정보통신 vs 신흥 강자 토스플레이스.. 특허 분쟁이 벌어진 이유
최근 한국정보통신(KICC)이 토스플레이스와 자회사 아이샵케어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습니다. 토스 단말기에 한국정보통신의 특허 기술이 무단으로 사용됐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이에 토스 측에 단말기의 생산부터 사용, 판매, 유통 등을 전면 중단을 요구한 것입니다. 한국정보통신이 주장하는 침해 기술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정전기 방지형 카드리더 장치로 IC카드를 삽입할 때 발생하는 정전기를 분산 및 방전시키는 기술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카드 정보 암호화 카드리더 장치로 카드 정보가 포스(POS)로 넘어가기 전에 단말기 내부에서 1회용 암호키를 통해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기술입니다.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된 배경과 각 회사의 입장을 들어봤는데요. 먼저 이번 분쟁의 당사자인 한국정보통신과 토스플레이스가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 회사인지부터 살펴봤습니다. 40년 기업의 한국정보통신, 혁신의 토스플레이스 한국정보통신은 1986년에 설립되어 국내 밴(VAN) 사업의 초창기를 함께 만들어온 회사입니다. 단말기 제조 및 유통과 밴 사업, PG사업을 병행하고 있고요. 대표적으로 이제체크, 이지포스, 이지톡페이 등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100만여 가맹점에 단말기와 결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40년 가까이 축적된 기술 기반으로 440건 이상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죠. 여기에 이번 가처분 신청을 한 두 가지 기술도 포함입니다.
특례상장 4년 차에도 적자.. 루닛의 위기 얼마나 심각할까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을 둘러싼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루닛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암 진단 보조 솔루션, 환자 맞춤형 항암 치료 예측 솔루션을 개발하고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서범석 루닛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 적이 있었죠. (참조 - 누적 투자 1600억.. 루닛 대표가 유니콘 자신하는 이유) 이후 2022년 기술 특례로 상장까지 했는데요. 상장 4년 차인 루닛은 적자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또, 올해부터 본격 적용되는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요건이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법차손 요건은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경우가 최근 3년 동안 2회 이상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여기에 17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에 대한 조기상환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유동성 위기설'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루닛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기업인데요. 정말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일지 궁금했습니다. 우선 루닛의 분기 및 사업보고서를 들여다봤고요. 다만, 회사 측에 사실 관계 및 대응안을 확인하려 연락했지만 답변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에 그동안 언론을 통해 밝힌 상황 및 전략을 함께 살펴보고 업계 회계사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먼저, 루닛은 어떤 기업인지 알아봤습니다. 1세대 의료 AI 스타트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루닛은 2013년에 설립된 의료 AI 기업입니다. 카이스트 출신 창업자 6명이 모여서 창업했습니다. 패션 AI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지만 2014년에 의료 AI로 피봇했고요. 본격적으로 엑스레이CT와 같은 의료 영상 분석에 집중하며 지금의 루닛에 이르렀습니다. 루닛은 2021년 프리IPO까지 누적으로 1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창업자는 워라밸을 가지면 안되나요
몇 년 전이었죠. 한 스타트업 창업자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자리에는 현재 유니콘 스타트업이 된 회사의 창업자분도 계셨는데요. 함께 동석한 시니어 사업가가 조심스럽게 물어봤죠. 이제 슬슬 장가가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이죠. 그는 결혼 적령기인 데다가 유망 사업가 이전에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두 사람이 구면이고 어느 정도 신뢰가 쌓여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나온 질문인 듯 했습니다. 그때 창업자의 대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별로 결혼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세상에 DNA보다 레거시를 남기고 싶습니다" 거대한 비전을 그리고 있기에 오롯이 사업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뜻이고요. 또다른 한편으로는 가정에 시간을 투여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마 이것은 진실에 가까운 말일 것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반드시 등가교환을 해야 하니까요. 본인의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일주일에 가까이 100시간 일한다면 가족 및 지인과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후순위가 되기 마련이겠죠. 그래서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현명한 판단을 내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과거 결혼이 필수였던 시기에 선배 창업자들의 고충을 듣거나 목격했던 것도 클 것입니다.
한때 기업가치 3.6조원이었던 트릿지가 위기에 빠진 이유
2022년 시리즈 D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3조 6000억원을 평가받았던 유니콘 기업 트릿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참조 - 트릿지, 500억 투자유치 '몸값 3.6조'…농업계 첫 유니콘) 2024년 3월까지 고용인원 200명 이상을 유지했지만, 그 이후 인원 감축이 시작되더니 2025년 9월 기준 94명을 기록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퇴사를 한 것인데요. 블라인드를 보면 최근 임금 체불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부정적인 소식이 들려오는 이유는 결국, 다년간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트릿지는 2021년에 2020년 대비 무려 1065% 성장하며, 매출 26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바로 다음 해인 2022년에는 291% 성장하며 매출 1038억원을 기록했죠. 하지만 트릿지의 고성장은 거기까지였습니다. 2022년, 2023년 연속으로 30%대의 역성장을 하여 2024년 기준 매출 420억원으로 쪼그라들었죠. 영업이익도 좋지 않았습니다. 2021년에 168억원, 2022년에 599억원의 적자를 보았습니다. 2023년에는 333억원, 2024년에는 238억원 적자였죠. 매출이 줄어듦에 따라, 적자도 줄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성적이죠.
LP-GP 법적 분쟁으로 번진 센시 사태.. 주요 흐름을 짚어봤습니다
AI 기반 점자 콘텐츠 스타트업 '센시(SENSEE)'를 기억하시나요? 점자 기술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죠. 상장까지 준비하던 혁신 스타트업이었지만 서인식 창업자 겸 전 대표가 투자 이후 해외로 도주하면서 업계에 충격을 준 기업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는 물론 몇몇 언론사에서도 조명했고 수사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당사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참조 - 300억 투자 받았는데 대표는 잠적? 센시 공장에 찾아가 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력도 가짜다', 'GP(운용사)가 피소됐다' 등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항간에 떠돌고 있습니다. 단편적으로 다루고 끝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해 아웃스탠딩에서도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는데요. 취재원의 도움으로 센시에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ATP인베스트먼트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업계에서 들리는 이야기가 사실인지, 법적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사건 발생 배경과 이후의 상황을 들어볼 수 있었고요. 이 상황에 대해 변호사, 기관투자자 등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도 추가로 들어봤습니다. 창업자의 사기극, 허위 매출과 조작된 계좌 내역 우선 서인식 전 대표의 횡령 사실이 드러나게 된 배경을 시간 순서대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ATP인베스트먼트와 복수의 취재원을 통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내용도 알 수 있었습니다. (1)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2025.03~05) 지난 3월 말, 센시의 감사보고서 공시가 늦어지자 ATP인베스트먼트는 담당 회계법인에 문의했고 센시 한국 법인과 미국 법인에 대해 적정 의견이 기재된 개별 감사보고서를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두 법인의 감사보고서가 적정 의견이면 연결 재무제표도 문제없이 적정 의견을 받는데요. 하지만 5월 9일, 의견 거절을 받은 연결 감사보고서와 개별 감사보고서가 공시됐습니다. ATP 측은 곧바로 센시 서울 사무소에 찾아가 서인식 전 대표를 만나 자금을 확인했습니다.
감소하는 성장률.. 오늘의집은 시공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다년간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는 지속적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기간 동안의 성장세가 가팔랐는데요. 2020년에는 직전 연도 대비 213% 2021년에는 55%, 2022년에는 58% 성장했습니다. 다만 해당 기간 동안 상당한 규모의 영업적자도 동시에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2023년에 영업적자를 20억원으로 축소하고 2024년에 흑자전환을 이루었습니다. 또한 2023년과 2024년에 20%대 성장률을 기록했죠. 그 결과 매출은 2023년 2355억원에서 2024년 2879억원으로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억원에서 5.8억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직전 투자를 유치할 때 평가받은 기업가치에 비해서는 실적이 아쉬웠는데요. 2022년에 약 1조 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2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 치고는 유의미한 성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와중에 오늘의집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은 지속적으로 들려왔는데요. 예를 들어 패션 플랫폼이 리빙 시장에 진출하며 시장 경쟁이 격화된다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참조 - '패션 플랫폼'의 공격…오늘의집, 방어 가능할까) 또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오늘의집의 누적 결제금액 하락, MAU 정체, 총 사용시간&1인당 평균 사용시간 추이 하락 등 부정적인 지표가 보였는데요. 이에 버킷플레이스에 오늘의집에 관련 펙트 체크를 요청하는 것과 동시에 현 상황은 어떻고, 어떤 방향성을 보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오늘의집 비즈니스 오늘의집은 앱, 웹 합산 기준 약 1000만명으로 추정되는 MAU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완전자본잠식, 기업가치 급락? 에이블리 정말 위기인지 알아봤습니다
최근 에이블리 관련한 여러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에이블리가 글로벌 투자 라운드 진행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낮춰 투자 유치에 나섰다는 건데요. 에이블리는 2024년 중국 알리바바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할 당시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죠. 동시에 같이 나오는 이야기가 에이블리의 재무 상황에 대한 것인데요. 에이블리가 완전 자본 잠식 상태이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투자를 유치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낮췄다는 겁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을 만났을 때 '에이블리가 진짜 어렵나?'라는 이야기가 여러 번 화제로 오른 적이 있고, 만여 명이 함께하는 아웃스탠딩 채팅방에서도 몇 번 거론된 바 있는데요. 한번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에이블리가 3조 몸값을 인정받은 배경 현재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에이블리의 기업가치에 대한 것입니다. 후발주자 축에 속하는 에이블리의 성장세는 굉장히 가팔랐고 그에 따라 투자 유치 성과도 좋았는데요. 기업가치도 그에 따라 극적으로 올랐습니다. 2021년 5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등 총 7개사로부터 6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을 당시 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고요. 2022년 초 신규 투자자로 신한금융그룹, 기존 투자자로 L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로부터 670억원을 투자받았는데 이 때 이미 9000억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2024년 알리바바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다만 직전까지의 상승세를 고려하더라도 2024년의 기업가치가 직전에 비해 많이 올라간 것은 사실입니다. 무려 3배가 넘게 오른 거니까요. 아마도 2023년 에이블리의 실적이 워낙 좋았던 영향도 있을 것입니다. 당시 에이블리의 실적을 보면, 2023년도 매출 2594억원, 2024년도 매출 33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상당히 성장했습니다.
IT기업은 어떻게 자산운용을 할까요?
스타트업 회사들은 필연적으로 돈에 쪼들리는 일이 많습니다. 오직 성장을 위해 모든 문제를 무시하고 사업에 자본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투자유치와 같은 일련의 이벤트가 발생하거나 손익분기점 달성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곳간이 넉넉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것을 어떤 형태로든 운용을 해야 하는데요. 사람들은 보통 스타트업 회사들이 돈을 쓰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뿐 정작 번 돈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에 대해선 별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 듯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기에 대해 다뤄볼까 하는데요. 직장인의 재테크 흐름은 큰 틀에서 보면 비슷합니다. 부모님에게 초기 지원을 받거나 월급의 일부를 저축해서 시드머니를 만든 뒤 일정 규모가 될 때마다 부동산, 주식, 예적금에 투자하는 것이죠. 한편 기업의 경우 재테크란 단어보다는 자산운용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는데요. 위와 대동소이합니다. 외부 투자사로부터 자금조달하는 것은 부모님에게 초기 지원을 받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고요. 이익잉여금을 쌓는 것은 월급을 일부를 저축하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죠. 그러면 이제 이것을 어떻게 운용할까요? 흥미롭게도 기업의 자산운용은 직장인 재테크에 비해 매우 보수적으로 이뤄집니다. 과감한 투자활동 또한 별로 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금산분리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금산분리란 자본주의의 폐해를 막기 위해 금융과 산업의 활동영역을 분리한다는 개념입니다.
민다 사태는 마리트에 얼마나 큰 리스크가 될까?
한인 민박 전문 여행 플랫폼 민다와 여행 슈퍼 앱 마이리얼트립 간 벌어졌던 법정 다툼을 기억하시나요? 여행 플랫폼 업계에서 꽤 오랜 시간 이어지고 있는 이슈인데요. 지난 10월, 형사소송 2심에서 민다가 승소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민다는 2022년, 마이리얼트립 전 직원 A씨를 상대로 형사소송을 제기했고요. 2024년 10월, 1심에서 벌금 500만원 선고 판결을 받아낸 바 있습니다. 이번 2심에서도 동일한 판결이 유지된 것이죠. 한편, 2심 판결 결과는 마이리얼트립이 IPO를 위한 주관사를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상장을 앞두고 해결되지 않는 분쟁과 거버넌스 논란을 안고 있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추후 도의적 책임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와 같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기사에서는 기업 간 소송이 IPO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하는지, 계속 이어지는 소송이 마이리얼트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알아봤습니다. 민다 vs 마리트 이 사건은 그동안 아웃스탠딩에서도 많이 다뤘지만 간략하게 짚고 가겠습니다. 시작은 2022년입니다. 2022년 5~8월 무렵 민다 측에서 이상한 예약 패턴을 포착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민다 플랫폼에서 예약을 한 뒤 곧바로 예약을 취소하는 패턴이 100건이 넘게 반복이 됐고요. 민다는 추적 끝에 해당 계정의 실사용자가 마이리얼트립 직원 A씨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함께 제기했습니다. 형사 건은 이제는 전 직원 A씨를 상대로, 민사 건은 마이리얼트립을 상대로 제기했죠.
적자 폭이 큰 해빗팩토리는 어떻게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을까.. 정윤호 대표 인터뷰
해빗팩토리는 최근 350억원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그와 함께 해빗팩토리의 미국 사업이 순항 중이며 상반기 매출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해빗팩토리는 3년 전인 2022년 아웃스탠딩과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한국 보험과 미국 주담대는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해빗팩토리 인터뷰) 그때 언급한 청사진대로 혹은 그보다도 더 탁월한 성과를 내며 성장해 가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고요. 오랜만에 인터뷰를 청하게 됐습니다! 투자를 유치한 이유 Q. 일단 투자 유치 축하드린다는 인사를 먼저 드려야겠습니다! 언제부터 IR을 도셨는지요? "올해 3월 정도부터 시작을 해서 실제로 10월에 끝났으니까 한 6개월, 7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작년에도 투자를 받으려고 미팅을 했는데 아시다시피 작년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올해 다시 투자 유치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제트벤처캐피탈과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리드해 주셨고 산업은행, IBK벤처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신규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제트벤처캐피탈은 야후랑 라인이 만든 CVC이다 보니 저희가 일본에서 보험 쪽으로 사업 확장하는 데 있어 여러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고 있어요" Q. 성공적으로 투자 유치하셨는데 투자사들이 해빗팩토리의 어떤 점을 좋게 본 것일까요?
눈에 띄는 단기임대 스타트업 성장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이전에 아웃스탠딩에서 주목할 만한 부동산 스타트업 12곳을 말씀드린적이 있었습니다. (참조 - 뜨거운 부동산 시장 속, 주목할 만한 부동산 스타트업 12곳) 12곳 중에서 특히 좋은 성장세를 보이는 곳이 '단기 임대 스타트업'이었는데요. 이를 통해 현재 단기 임대 시장이 뜨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플레이어는 삼삼엠투 운영사 스페이스브이입니다. '삼삼엠투'는 33만 원의 고정 보증금 제도, 에스크로 결재 관리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절차가 앱 내에서 진행되어 거래의 투명성과 안전성이 장점입니다. 스페이스브이의 최근 실적을 보면 2023년 대비 2024년에 매출은 1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억원에서 10.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또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꾸준히 MAU가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참조 - 삼삼엠투 공식 홈페이지) 또 다른 플레이어로는 독립생활 운영사 고수플러스가 있는데요. 1인 주거 공간 특화 플랫폼 '독립생활'은 고시원·레지던스를 주로 취급하며 독립생활 외 브랜드를 통해 '오프라인 공간 직운영' 및 입퇴실, 청소, 정산 등 '운영대행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오프라인, 운영대행의 삼각 구조를 가진 것이죠 독립생활의 경우 2022년 1.1억원, 2023년 26.5억원, 2024년 42억원으로 성장했으나 영업적자도 15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에 스페이스브이보다는 실적이 좋지 않습니다. 다만 혁신의숲에 따르면 주요 지표가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기에 유의미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조 - 독립생활 공식 홈페이지) 자연스럽게, 왜 최근에 해당 영역이 주목받는지, 기존 전월세 계약과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에어비앤비 숙박과 단기 임대와 뭐가 다른건지, 궁금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단기 임대 관련 주요 플레이어인 삼삼엠투 운영사 스페이스브이, 독립생활 운영사 고수플러스에 문의하여 관련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동시에 부동산 임대관리 플랫폼 '자리톡'도 2025년부터 단기 임대 시장 진출하여 활동하고 있기에 시장 상황에 대해 함께 문의하였습니다.
과로사 이슈 이후..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까
최근 유명 베이글 브랜드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직원 과로사 이슈가 터지며 엄청난 화제가 되었습니다. (참조 - "런던베이글뮤지엄서 주 80시간 일하던 20대, 심정지로 숨져")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해당 이슈는 2025년 10월 27일부터 시작하여 10월 28일에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이번 이슈는 런던베이글뮤지엄 탄생 이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사건이었습니다. 이전의 고점은 '예능프로 미우새'에 언급되었을 때인데, 그때의 검색량을 확 뛰어넘었죠. 그리고 11월 3일에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유족과 합의를 했다는 소식이 올라왔는데요. (참조 - '런던베이글뮤지엄' 사망 직원 유족, 산업재해 신청 철회…"사측과 합의") 런던베이글뮤지엄에 확인해 본 결과 관련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유족께서 해당 일이 지속적으로 회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밝혔고, 추가적으로 나온 사안에 대해서는 다른 매체에서도 많이 언급하고 있기에, 이번 기사에서는 이번 이슈 이후 런던베이글뮤지엄이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많이 찾는 브랜드로 남을지, 아니면 쇠락할지에 초점을 맞춰 취재를 해보았습니다. 취재원은 소비 트렌드 분석가, 소비자학과 교수, 스타트업 전문 회계사 및 변호사, 커머스 전문가, 식품업계 관계자이며,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이유도 함께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런던베이글뮤지엄 인기의 이유 소셜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를 활용하여 2025년 기준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연관어를 살펴보았습니다. 참고로 연관어는 키워드와 연관된 단어라는 뜻입니다.
새벽배송 금지논란이 주는 메시지.. "노동자를 위하는 일이 노동자를 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최근 IT벤처업계를 흔들었던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쿠팡의 새벽배송 금지 논란입니다. 해당 이슈는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에서 시작됐습니다. 여기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의 전국택배노조가 "오전 0~5시 택배 배송을 제한하자"고 제안한 것이죠. 택배노조의 주장은 (1) 장시간 야간노동이 뇌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이고 (2) 암 발병과 수면장애, 우울증 등 심각한 건강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근거합니다. (3) 아울러 최근 들어 야간재해 비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는데요. 근로복지공단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0.1%에 불과했으나 2023년 19.6%로 급증했습니다. (4) 각종 설문조사에도 새벽배송 기사 10명 중 6명이 업무를 하면서 육체적 부담이 크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88만원세대> 공저자로 알려진 박권일 작가가 개인 SNS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논쟁이 뜨겁게 타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출신의 정치인들이 지원사격에 나섰고요. <한겨레>, <경향신문> 등 이른바 진보매체 또한 새벽배송의 폐해를 다루는 기사를 쓰면서 지지의 스탠스를 취했죠. 새벽배송은 사회적 문제를 넘어 정치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새벽배송은 못하게 되거나 강하게 제재를 받을까요?
반려동물 스타트업 어렵다는데.. 성과가 좋은 11곳을 살펴보았습니다
1인가구 비율 증가 등 사회 구조적 변화로 현재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약 1500만명에, 관련 시장은 2027년까지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아는 성장 시장인 만큼 경쟁도 그만큼 치열한데요. 이에 다양한 스타트업이 등장했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곳을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내 대기업, 해외 글로벌 기업 등 기성 업체들이 강력한 영향력을 보이는 상황에서 시장에 새롭게 침투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을 찾기 위해,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 혁신의숲을 통해 최근 유의미하게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스타트업들을 확인해 보았는데요. 스타트업에 초점을 둔 만큼 2010년대 중반 이후 창업을 한 기업 중에 다년간 매출이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개선되는 회사가 어디인지 살펴보았습니다. 매출이 너무 낮으면, 성장률이 과대 대표 될 수 있으니 2024년 매출이 최소 25억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을 추가로 세웠습니다. 총 11개의 스타트업이 있었는데요. 반려동물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많긴 했지만, 자사 커머스로 유도하는 방법은 다양했으며, 식품 외에 다른 영역에서 성장하고 있는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해당 기업들이 어떤 서비스를 운영하고, 최근 현황이 어떤지 살펴보았습니다. 1. 스템프 ▶ 스템프 기업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첫번째 스타트업은 '스템프'입니다. 스템프는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땡스스탬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관련 기사에 따르면 친환경을 컨셉으로 하여 브랜드의 모든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구성했으며 고양이 모래 시장 점유율 1위입니다. 2019년에 시작된 스템프는 매출이 꾸준히 우상향했는데요. 특히 2021~2023년 기간 동안 급성장했죠. 2024년에는 증가폭이 크지는 않지만 매출이 77.1억원에서 81억원으로 성장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9.4억원에서 9.1억원으로 약간 감소하였습니다. 다루는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자연스럽게 실적이 좋아졌으나, 모든 제품을 수입함에 따라 고환율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성장은 정체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근 창업자 부인의 12억 주식 증여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최근 김재현 당근 창업자의 배우자가 12억원의 증여세를 부과받았다는 뉴스가 보도됐습니다 매체에 보도된 내용들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김재현 당근 공동 창업자(현 최고전략책임자)의 배우자 문 모 씨는 2021년 남편으로부터 당근의 비상장 주식 1만 주를 증여받았습니다. 당시 당근은 2020년 약 130억원, 2021년 약 36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재무상 적자였지만 약 18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당근은 2021년 8월, 투자자들에게 1주당 약 32만5000원에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했고 총 178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그 결과 2021년 6월 111억원에 불과했던 당근의 순자산 가액은 약 1899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배우자 문 모 씨는 증여 당시 1주당 가액을 1031원으로 산정해 약 200만원의 증여세를 신고 및 납부했으나, 제주세무서는 증여일 전후 주당 30만원에 거래된 사례를 근거로 증여 재산의 평가 금액을 30억원으로 산정했습니다. 이후 약 8억원의 본세에 가산세를 더해 최종 11억9393만원의 증여세를 부과했습니다. 문 모 씨는 이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했고 여차저차한 과정을 거쳐 결국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는 세무 당국의 손을 들어주며 원고(문 모 씨) 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판례는 여러 면에서 뜻하는 바가 작지 않은데요. 오늘은 변호사, 회계 전문가, 세무 전문가 등 관련 전문가들의 시선을 빌려 이번 이슈를 들여다보고 스타트업씬 관계자들이 참고 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흔한 사례 아니나 주목해야 하는 이유 Q. 이런 사례가 업계에 흔한 일인가요? "이런 사례가 흔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비상장 주식이고, 보통의 스타트업들 중에서 증여세로 12억이 나올 정도로 주식 가치를 평가받는 경우가 흔하지 않으니까요" "당근이 비상장 기업이나 누구나 인정할 만한 기업 가치가 있고 증여액도 거액이라 세무 당국에서 신경을 쓴 게 아닌가 싶습니다"
200억 이상 적자를 내던 런드리고에 LG전자의 100억 투자는 어떤 의미일까
의식주컴퍼니는 비대면 세탁 플랫폼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2018년에 설립된 의식주컴퍼니는 빠른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2021년에는 86%, 2022년에는 156% 성장하며 매출이 3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에는 44% 성장하며 482억원을 기록했죠. 다면 적자도 지속적으로 늘었습니다. 2021년에 136억원, 2022년에는 295억원 적자였는데 당시 매출이 각각 130억원, 333억원이었죠. 매출에 근접하거나, 매출 이상의 적자를 본 것입니다. 하지만 2023년에 매출 400억원을 돌파할 때 영업적자는 240억원으로 줄며, 실적은 다소 개선되었는데요. 광고선전비는 20% 줄이긴 했지만 급여는 46% 늘어났기에 비용 통제를 적극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판관비가 16% 증가할 때 매출이 더 늘며,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었죠. 문제는 2024년에 나타났습니다. 매출 500억을 넘긴 했지만. 증가율은 12%로 많이 축소되었고, 영업적자는 4% 정도만 줄며 2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실적 개선 추세가 흔들린 것이죠. 성장을 위한 시간을 6년에 걸쳐 보내면서, 내부 자금이 빠르게 소진되었습니다. 스타트업 데이터 플랫폼 혁신의숲에서 확인된 의식주컴퍼니의 누적 투자금은 1325억원입니다. 그리고 2018년부터 2024년까지의 누적 당기 순손실은 1115억원정도인데요. 그러면 남은 금액이 210억원인데, 2025년에 2024년 정도의 적자를 보면 누적 투자금을 다 소진하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의식주컴퍼니의 재무제표를 보면 2022년에 자본이 399억원이었는데, 2024년에 10.7억원까지 감소하였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 3년간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최근 법정에서 찍힌 사진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무척 야위고 초췌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몇달 전 얼굴은 더욱 좋지 않았고 그나마 요즘 나아진 것이라고 하네요. 실제 최근 3~4년의 시간은 김범수 창업자에게 인생을 살면서 역대 최악이라고 할 만큼 힘들었을 것입니다. 사태의 시작은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보유주식 고점매각에 따른 주가하락이었죠. 그 다음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생 및 독과점 논란에 휘말리면서 정치권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았습니다. 이어서 그룹의 몸집을 늘리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게 됐죠. 핵폭탄은 카카오엔터에서 터졌습니다. SM을 무리하게 인수하려다가 주가조작 사태에 휘말린 것입니다. 해당 건으로 김범수 창업자는 여러 차례 조사를 받은 뒤 검찰로부터 무려 15년의 구형을 받았죠. 이밖에도 짜잘한 사건이야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 중에서 김범수 창업자가 직접 지시하거나 강하게 개입한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 임원들이 의사결정을 내렸거나 사고를 친 것입니다. 잠깐 살펴볼까요? 당연히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상부의 허락을 받고 주식을 매도하진 않았겠죠.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 또한 비즈니스 모델과 정책을 짜는 과정에서 일일이 보고와 승인절차를 밟진 않았을 것입니다.
협력 논의하다 돌연 경쟁사로.. 스타트업 뒤통수 친 넥스트레이드?
조각투자 시장이 뜨겁습니다. 2025년 10월 31일까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인가 신청이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혁신금융서비스' 자격으로 한시로 운영되던 플랫폼들이 이제 정식 인가를 받아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거죠. 최대 두 곳에만 인가가 주어지는 만큼 그동안 사업을 운영했던 거래소, 증권사, 스타트업 등이 컨소시엄을 꾸려 신청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요. 최근 증권사들이 공동 출자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참전을 선언하면서 시장이 술렁였습니다. 넥스트레이드가 루센트블록의 컨소시엄 참여를 전제로 기밀유지계약(NDA)를 체결하고 기밀 자료를 공유 받은 뒤 독자 진출로 선회했다는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루센트블록은 2018년 설립된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블록체인 기반으로 부동산 수익증권을 전자등록하고 '소유'라는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으로 유통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해 왔습니다. 더불어 창업 이후 조각투자 제도권 편입에 앞장서 왔고 2021년에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시장의 성장성을 입증해 온 기업이기도 합니다. 이에 10월 20일에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논란에 대해 '법률 이전에 신의와 상도의 문제며 스타트업의 노력을 짓밟은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논란에 NXT 측은 '기밀자료로 간주될 내용은 없었고 초기부터 STO(토큰증권) 시장에 참여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했기 때문에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망이 밝은 사업일수록 컨소시엄 간 신경전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신경전을 넘어 회사 간 신뢰와 업계의 공정 경쟁까지 생각해 볼 이슈인 것 같습니다. 이에 이번 예비 인가 상황과 중점 사안에 대한 양 측의 입장, 업계 이야기도 함께 들어봤습니다. 먼저, 조각투자 시장이샌드박스에서 제도권 편입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흐름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샌드박스부터 제도권 편입까지 조각투자는 부동산, 저작권, 명품 등 고가의 단일 자산을 여러 투자자가 나눠서 소유하는 방식으로 기초 자산을 증권화해서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2010년대 후반에 '비금전신탁 수익증권' 발행이 기존 자본시장법상 어느 영역에도 속하지 않아 법적 근거가 없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금융 당국은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조각투자 비즈니스를 운영하던 사업자들에 한시적으로 영업을 허용했습니다.
투자는 잘 받았는데.. HR SaaS 회사들은 왜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현재 국내 주요 HR SaaS 주요 스타트업은 (Human Resource, Software as a Service) 플렉스, 노버스메이, 레몬베이스, 자인원, 시프티, 샤플앤컴퍼니, 두들린, NHR를 말할 수 있습니다. 다른 유명 기업으로 월급날이 있으나 월급날은 2000년에 설립되어 업력이 오래된 기업입니다. 참고로 SaaS란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되는 서비스로, 기업이 관련 소프트웨어가 없어도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기능을 서비스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HR SaaS 스타트업은 인사 관련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하여 구독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죠. 주요 기업 중 모회사의 존재로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자인원(마이다스그룹), 시프티(스카이레이크), NHR(대학내일ES)을 제외하고 HR 솔루션뿐만 아니라 자산관리 솔루션, 안전보건 관리 솔루션도 하는 노버스메이를 빼면 HR 서비스에 집중하는 스타트업은 현재 플렉스, 레몬베이스, 샤플앤컴퍼니, 두들린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주요 회사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1) 플렉스 플렉스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채용부터 퇴직까지 걸친 HR 솔루션 전반을 모두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근태 관리, 전자계약서, 채용, 리뷰, 목표, 급여정산, 연말정산, 단체보험 등 방대한 영역을 직접 다루고 있죠. 플렉스는 2019년에 창립되었는데 5년만에 매출 205억원까지 성장했습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막대한 영업적자를 보았는데요. 2022년 -167억원을 기록하며 고점을 찍었지만, 2023년에 -148억원, 2024년에 -160억원으로 여전히 많은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피치덱에 따르면 플렉스의 누적투자금은 약 595억원이죠. (참조 - 플렉스 공식 홈페이지) (2) 레몬베이스 레몬베이스는 인사영역 중 평가, 성과관리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평가 및 서베이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하여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리더십 교육도 제공해 회사의 성과를 높이는 통합적인 접근을 하고자 하죠. 2020년에 설립된 레몬베이스는 4년만에 2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매출 이상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였죠. 2024년에는 46.9억원의 적자를 보았습니다. 피치덱에 따르면 레몬베이스의 누적투자금은 약 140억원입니다.
케데헌 수혜를 보고 있는 한국 기업이 있습니다.. 아이돌 굿즈 기업 '코팬글로벌' 인터뷰
케이팝데몬헌터스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동시에 나왔던 이야기는, 이 성공의 수혜를 보는 한국기업이 없다는 각성의 목소리였습니다 맥락은 이해하지만 솔직히 100% 동의하지는 않았는데요. 그 메가톤급 성공사례가 한국 기업의 것이 아니라 해도 어쨌든 그 덕에 K컬쳐 시장의 고객군도 커질 뿐 아니라 밸류체인에 속해있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테니까요. 오늘 다룰 기업 역시, 케데헌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표현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케데헌이 터지기 훨씬 전부터 내실을 다지며 정말 잘 커왔던 기업이기도 합니다. 어디냐고요? 바로 코팬글로벌입니다. 코팬글로벌은 아이템 제작, 생산, 유통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K 컬처 관련 굿즈 전문기업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감이 잘 안 오실 것 같은데요. 예쁘다고 난리 났던 지드래곤의 공식 응원봉, 아이돌 응원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트와이스의 캔디봉, 뉴스에도 보도된 바 있는 엑소 응원봉까지 모두 코팬글로벌의 작품이고요.
임금체불 사태를 겪은 밀당PT에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최근 기자 메일로 한 스타트업에 대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제보자는 '투자로 약 7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해 2~3년 만에 직원 수를 50명에서 400명으로 공격적으로 늘렸던 회사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더불어 '급여와 퇴직금, 4대 보험료가 체납됐고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제보 속 경영난을 겪고 있는 회사는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였습니다.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는 AI 기반 1대1 온택트 퍼스널 티칭 서비스 '밀당 PT'를 운영하고 있는 곳인데요. *이하 본문에서는 업계에서 더 익숙한 명칭인 밀당PT로 표기하겠습니다. 2012년 설립 이후 인공지능 기반의 개인 맞춤형 학습 솔루션으로 성장했고 어댑티브 러닝 분야에서 AI 전환과 AIDT(Artificial Intelligence Digital Textbook·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사업까지 확장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던 곳입니다. *어댑티브 러닝은 학습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학생이 어디서 막히는지, 어떤 방식으로 공부할 때 성취도가 높아지는지 등을 파악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밀당PT는 성장세를 기반으로 2023년까지 누적 투자금만 700억원을 유치했고 기업가치는 3000억원 이상으로 평가 받기도 했습니다. 이랬던 밀당PT가 경영난을 겪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제보자는 정부에서 추진했던 디지털 교과서의 지위 격하로 막대한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하며 무리한 인력 확장, 방대한 마케팅 비용 등도 문제였다고 전했는데요. 해당 제보를 바탕으로 밀당 PT의 재무 상태를 살펴보았고 박찬용 밀당PT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도 들어보았습니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해를 돕기 위해 밀당 PT 서비스와 AIDT 사업에 대해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밀당PT와 AIDT 밀당PT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1대1 온택트 학습 코칭 서비스입니다. 학생이 AI 기반 커리큘럼에 따라 공부하면 실제 온택트 선생님이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구조죠.
넛지헬스케어의 엔비티 인수는 왜 소송전으로 번졌을까
넛지헬스케어 측과 박수근 엔비티 대표가 현재 법적 다툼 중입니다 엔비티는 모바일 광고/ 리워드 플랫폼을 운영하는 애드테크 기업입니다. B2C 앱테크 플랫폼 '캐시슬라이드'로 명성을 얻었고 이후 광고주·앱개발사를 위한 B2B 리워드 광고 플랫폼인 '애디슨 오퍼월'로 비즈니스 확장을 이뤘으며 2021년에 상장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참조 - 이제 NBT는 캐시슬라이드 아닌 '애디슨 오퍼월' 회사입니다) 넛지 헬스케어는 캐시워크로 잘 알려진 스타트업이죠. (참조 - 만보기 앱으로 4년 만에 매출 300억원 찍은 넛지헬스케어 이야기) 정확히 말하자면 넛지 헬스케어의 100% 자회사인 '모멘토'와 박수근 엔비티 대표와의 법정 공방이 현재 진행 중인데요. 이 모든 것은 지난 6월 엔비티의 최대 주주 주식 양수도 계약 해제·취소 공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당시 박수근 대표는 엔비티 경영권 지분을 모멘토에 매각하기로 했다가 거래 미종결을 이유로 3개월 만에 철회한 바 있는데요. 이에 모멘토는 박수근 대표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며 주식인도청구 소송을 냈고 주식 처분금지 가처분을 신청해 지난 8월 인용 결정을 받아냈습니다. 스타트업의 상장사 경영권 인수는 흔하지는 않은 케이스라 사안을 계속 지켜보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취재를 해왔는데요. 이 기사에서는 이 양 측이 소송전에 돌입하기까지의 자세한 상황을 정리하고 두 회사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현재까지 상황은 어떻게 흘러왔는가 독자분들의 이해가 쉽도록 타임라인으로 정리했습니다. 2025년 3월 18일 - 계약 체결 엔비티가 모멘토와 최대 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음을 공시했습니다. 주식 양도인(매도인)이자 최대 주주는 박수근 엔비티 대표고, 매수인은 모멘토 주식회사입니다. 총 양수도 금액은 약 137억원 총 양수도 주식 수는 3,819,756주로 지분율로 계산하면 22.5%입니다. 3월 18일 모멘토는 계약금으로 50억원을 지급했고 6월 25일까지 잔금 약 87억원을 지급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2025년 6월 26일 - 엔비티의 계약 해제 공시
"손으로 땅짚고 헤엄치기?" vs. "인생에 천운은 1번뿐?".. 연쇄창업의 세계
흔히 일정 수준의 근무경험을 토대로 다른 회사로 이직한 사람을 경력자라 하죠. 일정 수준의 창업경험을 토대로 새롭게 회사를 차린 사람을 연쇄창업자라 합니다. 최근 들어 연쇄창업자의 숫자가 무척 늘었는데요. 그만큼 창업환경이 좋아졌고 벤처업계가 고도화됐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창업자가 회사 바깥으로 나와 재창업을 하는 것조차 매우 어려웠습니다. 기본적으로 '한번 창업한 회사는 내 자식'이란 통념이 존재하던 시절이었고요. 엑시트 기회도 많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1번이라도 망하면 재기는커녕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일조차 어려웠죠. 무엇보다 사업은 또 하기 싫을 정도로 지긋지긋하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창업자가 재도전하는 경우가 꽤 많이 생겼습니다. 먼저 M&A 활성화로 회사를 매각한다면 충분한 레퍼런스와 자금을 갖추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젊다면 과거 이루지 못한 꿈을 다시 한 번 이루고자 하는 열망도 큽니다. 설사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기보다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주곤 하죠. 여전히 사업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걸 상쇄할 만큼 동기유인과 반대급부도 충분합니다. 설사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더라도 선천적으로 타고난 에너지와 열정을 쏟을 대상이 필요하기도 하죠. 그렇다면 이들은 재도전에 나선 다음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수백억 투자받은 스타트업들이 위기에 빠지는 이유.. 창업자들의 멘토 김항기 대표의 쓴소리
고위드는 최근 스타트업씬에서 큰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는 곳입니다. 일단 실적만 보면 2024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흑자전환했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투자자로서 많은 업적을 남긴 김항기 고위드 대표는 많은 스타트업 대표들 사이에서 멘토로 불리기도 합니다. 아웃스탠딩도 과거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김항기 고위드 창업자가 최근 삼프로와 아웃스탠딩이 함께 진행하는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프로그램의 6번째 연사로 섰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과 삼프로TV가 함께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를 엽니다) (참조 - 온라인 과정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의와 질의응답의 메시지가 명확한 강의여서 그런지 청중들의 집중도와 열의가 유독 높았습니다! 이번에도 스타트업 씬에 몸담은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내용들을 추려 정리했습니다. 고위드가 미션을 정말 정말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고위드의 김항기라고 합니다" "토요일 엄청 귀한 시간 내주신 분들에게 어떤 말씀을 드릴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사업이라는 게 돈하고 시간 걸고 최선 다하는 거니까 일단 우리 회사 설명도 드리고, 또 말미에는 최근 어려워진 회사들이 고위드와 많은 걸 같이 하시는데요" "저희가 금융을 제공하다보니 기업들의 힘든 시기에 같이 치유하고 다시 치고 올라갈 때 어떤 본질적인 질문을 해야 하는지 경험이 있어서 그걸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사업하기 전 애널리스트나 펀드 매니저, 해지펀드를 했는데요" "사업가는 내가 어느 아이디어를 세우고 그거를 매진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투자자는 남의 돈으로 투자하는 거잖아요"
카카오톡 대개편으로 다운로드 1위 오른 네이트온, 반등할 수 있을까
2025년 9월 23일, IT 업계뿐 아니라 전 국민을 떠들썩하게 만든 카카오톡의 대규모 개편이 단행된 날입니다. 대표적으로 친구목록이 사라지고 피드형 인터페이스와 숏폼 영상을 바로 시청할 수 있는 탭이 도입됐죠. 카카오는 'AI 및 콘텐츠 결합형 플랫폼으로의 진화 라고 설명했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다른 의미로 뜨거웠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는 카카오톡의 1점 리뷰가 폭주했습니다. 특히 친구탭을 피드형으로 전환한 것에 '내 친구목록에서 회사 사람들의 사생활을 가장 위에, 가장 크게 봐야 하는 게 싫다', '친구 찾기 너무 불편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고요. 'SNS 따라 하려다가 끔찍한 혼종이 됐다', '메신저라는 본질이 사라졌다'는 반응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결국 카카오톡의 평점은 1.1점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카카오는 국감에서 이전 버전으로 완전히 롤백하는 것은 카카오톡 시스템 전반의 구조를 신규 기능을 위해 바꿨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는데요. '기술 기업인 카카오에서 롤백하는 게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또 한 번 이용자들에 뭇매를 맞았죠. 이런 혼돈의 가운데서 이름이 다시 불리기 시작한 메신저가 있습니다. 바로 네이트온(NateOn)입니다. 피드형 SNS도, 숏폼도, 광고도 아닌 대화에 본질을 지킨 서비스를 찾아 나선 결과인데요. '시대의 유물'로 치부되던 네이트온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순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이에 오늘 기사에서는 네이트온의 전략과 현황을 살펴보고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았습니다. 139위 → 70위 → 1위로 급등 먼저 네이트온에 어느 정도의 관심이 몰렸는지 극적 순위 변동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그동안 네이트온은 카카오톡, 라인 등 국내 메신저는 물론 텔레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 글로벌 서비스에 밀려 대부분 100위권 밖에 있었는데요.
토스 마피아? 토스를 거쳐간 스타트업 인사들을 알아봤습니다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아무래도 카카오톡 업데이트일 것 같습니다. 아웃스탠딩 단톡방에서도 카카오톡 업데이트 이야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죠. 친구목록, 숏폼 탭 추가 등 업데이트 내용은 물론 업데이트를 주도한 조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가고 있는데요. 그러던 중 단톡방에서 '토스 마피아'라는 흥미로운 단어를 발견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페이팔 마피아'처럼 토스 출신 인력들이 생태계 전반으로 퍼져 영향력을 확장하는 모습을 의미하는데요. 한국 버전으로는 배민 출신의 창업자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배민 마피아'가 있습니다. 이번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를 총괄한 홍민택 카카오 CPO가 토스 출신이라는 점에서 시작해 업계에서 영향을 미치는 인물들을 지칭하며 나온 건데요. 단어가 등장한 배경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지만..(ㅎㅎ) 토스가 어느덧 설립 10년이 넘은 기업이기에 한때 토스에 몸담았던 인물들이 페이팔 마피아처럼 업계에 꽤 많이 퍼져 있을 것 같아 '토스 마피아'를 찾아보았습니다. 본래 'ㅇㅇㅇ 마피아'는 주로 창업자 네트워크를 의미하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창업자는 물론 C레벨로 합류해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과 전략을 이끌고 있는 인물까지 포함했습니다. 먼저, 토스를 나와 본인의 사업을 시작한 창업가부터 알아보았습니다! (1) 최대한 많은 사례를 정리했지만 누락되거나 사실 관계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seunga@outstanding.kr로 알려주세요! (2) 창업자 그룹과 C레벨 그룹으로 나누어 각 인사들을 가나다순으로 소개합니다. 1. 안동건 모요 대표 - 토스 소속: 토스(비바리퍼블리카) - 재직 기간: 2020년 9월 ~ 2021년 9월 - 창업 서비스: 알뜰폰 요금제 추천 서비스 - 창업일: 2021년 9월 통신 시장의 정보 비대칭과 불신을 해결하고자 모요를 창업한 안동건 대표.
더핑크퐁컴퍼니는 왜 하필 지금 상장하려고 할까?
더핑크퐁컴퍼니가 연내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유명 유튜브 키즈 콘텐츠인 '상어 가족', '핑크퐁'으로 잘 알려진 뉴미디어 콘텐츠 회사입니다. 2022년 사명을 스마트스터디에서 더핑크퐁컴퍼니로 바꾸고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처음 상장 관련한 소식을 듣고 개인적으로 들었던 짧은 생각은 '더 일찍 하면 좋지 않았을까?'였습니다. 시기로 말하자면 베이비샤크 송이 빌보드 차트에 오르고 외국 유명 인사들이 '베이비 샤크, 뚜루뚜뚜' 아기상어송을 불렀던, 2010년대 후반 2020년대 초 정도죠. 올해 9월 올라온 더핑크퐁컴퍼니의 상장 신고서를 보면 이번 상장에서 총 200만 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고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2000~3만8000원입니다. 밴드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760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5453억원으로 추산되는데요. 그간 업계에서 거론되었던 더핑크퐁컴퍼니의 기업가치는 7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였기에, 이 또한 의아했습니다. 그래서 업계 투자자, 동종 업계 전문가, 전 임직원 등에게 의견을 구한 후 이 기사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2018년에도 상장 추진했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상장 추진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사명은 스마트스터디였습니다. 2018년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으며 상장 시기는 2020년쯤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기사가 수차례 보도됐습니다. 당시 스마트스터디의 실적을 보면 2017년 매출 272억원, 영업이익 19억원 2018년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75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의 초입에 있었습니다.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미 2000억원대 기업 가치를 전제로 지분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다소 들쑥날쑥한 면이 있지만 실적은 전반적으로 상승세였고 2021년 펀딩을 받는 과정에서는 1조원의 가치를 책정받기도 했습니다. 2022년에는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고요.
한때 기업가치 7000억이던 뉴넥스는 왜 기업회생에 들어가게 됐나
한때 '패션 유니콘'으로 불린 '뉴넥스(구 브랜디)'가 2025년 9월,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뉴넥스는 여성 쇼핑앱 '브랜디'로 시작해 남성 쇼핑 플랫폼 '하이버', 동대문 풀필먼트 '헬피' 등으로 확장하며 2020년대 초반 지그재그, 에이블리와 함께 국내 3대 패션 플랫폼으로 불리던 기업인데요. 네이버, DSC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누적 16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약 7000억원을 인정받기도 했죠. 그러나 2023년부터 성장세가 급격하게 꺾였습니다. 2022년 1000억원이 넘던 매출은 2023년 521억원, 2024년 195억원으로 해마다 반토막이 났고요. 오랜 적자와 함께 무리한 물류 확장, 과도한 인력 채용 등으로 미처리결손금은 2000억원이 넘어 완전자본잠식상태가 됐습니다. 결국 현금이 마르고 채무 상환도 겹치며 운영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뉴넥스는 '회생'이라는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취재 중 서정민 뉴넥스 대표와 연락이 닿아 회생 신청 과정과 현재 상황에 대해 직접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재무적 한계에서 회생 신청 유일한 해결 방법이었습니다" 우선 서정민 대표는 지난 9월, 판매자 대상으로 공지를 한 것처럼 기업 회생을 경영 및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채무를 제때 갚지 못한 저희의 재무적 한계였습니다" "채무 규모가 컸기에 만기 연장을 두고 협의를 시도했지만 부득이하게 합의에 이르지 못했어요" "채무를 갚지 못하면 '기한이익 상실'이 통지되고 PG사 정산 대금과 은행 자금이 묶이는데요. 그러면서 저희 유동성이 말 그대로 정지됐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사회와 논의하고 법무 자문도 받았는데 해결할 방법이 법정관리(회생)밖에 없었습니다" "회생을 신청하면 포괄적 금지명령과 보전처분이 내려지고 법원 관리인 체제에서 급여, 운영비 등을 지출을 허가받아서 집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서비스 정상화의 출발선으로 판단했고 조금 급하게 회생 신청에 들어갔어요" (서정민 뉴넥스 대표) Q. 그래서 현재 브랜디와 하이버의 운영이 가능한 것이군요. 그럼, 이 상황을 판매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서비스 재오픈을 설득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왜 카카오쯤 되는 회사가 졸속 업데이트를 했을까
카카오가 논란의 '업데이트'를 진행했을 때 절대다수가 욕을 하긴 했습니다만 업계 한쪽에선 이해가 된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특히 인터넷업계 실무자거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랬을 텐데요. 사업이란 응당 돈을 버는 일이고 기업이란 수익을 내는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빅테크기업 중에서 수익화 작업으로 욕을 먹지 않는 회사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비난은 과함을 넘어 가혹하다 싶을 정도인데요. 구글플레이 앱 평점 1점이란 초유의 사태가 나왔으니 말이죠. 일각에선 카카오의 대응과 움직임이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갔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설펐기 때문이죠. 카카오톡은 단순히 국민앱을 넘어 생활 인프라에 가까운 존재인데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데 앞서 일련의 베타테스트나 피드백 수렴을 진행하지 않고 바로 내놓아버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부 설득작업도 빈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직장인 전용 SNS인 블라인드에서 홍민택 CPO가 대다수가 반대했으나 토스 출신 조직원과 함께 일방적으로 프로젝트를 밀어부쳤다는 내용의 포스팅이 여럿 올라오기도 했죠. 업계에선 여기에 대해 100% 신뢰하긴 어려우나 어느 정도는 사실에 기반했을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커뮤니케이션도 정교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엄청난 변화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고나 이슈 해명이 없었습니다.
매출이 매년 2배씩 느는 아정당 김민기 대표의 동기부여 방법
아정당은 최근 스타트업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 중 하나입니다 아웃스탠딩도 과거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아정당은 스타트업일까?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아정당의 김민기 창업자가 최근 삼프로와 아웃스탠딩이 함께 진행하는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프로그램의 네 번째 연사로 섰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과 삼프로TV가 함께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를 엽니다) (참조 - 온라인 과정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핫한 스타트업의 창업자가 강자로 선 만큼 강의에 대한 호응도 상당히 높았고 유독 길게 1시간 반 가까이 질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스타트업 씬에 몸담은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내용들을 추려 정리했습니다. 아정당은 어떻게 성장했나 "창업 스토리를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제가 원래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퇴근 후에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뭘 할까 했어요" "아버지가 용달로 청과물 옮기고 이사도 하셨는데 중간에 수수료가 2~30%로 너무 높아서 고객은 고객대로 돈을 많이 내고 업체는 업체대로 돈을 못 버니까 그 구조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다가 네이버 카페를 만들었는데 그게 좀 잘됐어요" "그게 아정당의 시작입니다"
긴~~~ 연휴가 반가운 기업, 야속한 기업
바로 내일부터! 역대급으로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직장인에게는 빨간날이 길게 이어지는 반가운 기간인데요.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누군가에게는 매출과 트래픽이 몰리는 '대목'이 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주요 거래가 끊기는 '공백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아웃스탠딩은 이번처럼 긴 연휴가 각 기업에 어떤 의미인지 알아봤습니다! 다양한 업종의 대표님들과 홍보 및 기업 관계자분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조사 결과와 함께 업계의 생생한 맥락을 전하기 위해 기업의 목소리를 함께 공유합니다! *총 22개 업종의 43개 기업에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해당 기사가 업계 전반을 대변하지는 못하지만 적은 숫자라도 연휴 전 인사이트를 공유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해 통계와 함께 전합니다. 긍정적인 영향: 23.3% 설문에 응답한 43곳 중 10곳이 긴 연휴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커머스(30%)가 가장 많았고 이어 숙박 및 액티비티(20%), 의료 및 디지털 헬스케어(20%), 영상 및 오디오 콘텐츠(10%), 인터넷 전문은행(10%) 순이었습니다. 주로 추석 선물세트를 취급하는 커머스, 해외여행 시 필요한 환전 및 해외 결제, 여행지 숙박 및 액티비티 서비스를 취급하는 기업에서 이번 긴 연휴를 반갑게 맞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추석 시즌에는 선물 세트 등 단가 높은 주문이 많기 때문에 커머스 전반적으로 주문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요" "또, 저희뿐 아니라 대부분 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할인이나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해 매출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 커머스 부문 관계자) "긴 연휴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관심과 탐색 시간이 늘어나며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잘파 세대는 명절 용돈을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패션/뷰티/간식/소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긴 연휴 이후까지도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기대되고요"
온투업 종료한 렌딧, 망한 건 아닙니다
'중금리 대출을 혁신한다'는 미션으로 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업에 뛰어들었던 스타트업 '렌딧'을 기억하시나요? 2015년 3월 설립돼 동종 기업들과 P2P 금융업의 제도권 편입 과정에 앞장서며 중금리 대출 시장의 발전과 성장을 함께했던 기업인데요. 2025년 9월 25일 목요일 영업 종료를 알렸습니다. 렌딧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금융 환경 변화와 사업 전략 변경에 따라 2025년 10월 2일부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미 모든 투자 상품의 상환은 완료되었고 11월 10일까지 예치금 출금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등록된 계좌로 이체될 예정'이고 '렌딧과 함께해주신 모든 순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창업 10년 차, 기업 성장은 물론 업계 규제 개선을 위해 노력했던 기업이 왜 영업을 종료하게 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렌딧 측에 문의했고, FAQ를 전달받았습니다. 내용을 압축해 일문일답으로 정리했습니다. Q. 언제부터 영업 종료를 준비했나요? "렌딧은 2023년 하반기에 온투업 사업 확장을 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투자자와 대출자의 잔액이 모두 상환될 때까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고 그 시점이 도래하여 영업 종료를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Q.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신규 사업에 집중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양한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Q. 회사의 재무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요? 또, 이번 종료가 회사의 폐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지요? "아닙니다. 회사는 존속하며 앞서 설명 드린 바와 같이 온투업 사업은 종료하지만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갖가지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 네이버-두나무 합병 딜
얼마 전 놀라운 소식이 나왔습니다. 바로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합병을 준비하고 있다는 뉴스인데요. 널리 알려진 것처럼 네이버파이낸셜은 국내 최대 포털회사 네이버의 핀테크 자회사고 두나무는 국내 최대 코인거래소입니다. 만약 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최소 20조원의 규모의 국내 IT벤처업계 역사상 최대 M&A가 될 전망입니다. 언론보도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두 법인의 결합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데요. 장기적으로 합병법인은 네이버 본사와도 결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두나무 창업자 및 경영진이 주요 주주로 오를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데요. 그렇게 된다면 네이버로선 두나무를 품음으로써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와 더불어 지배구조 또한 바뀌게 됩니다. 여기에 대해 당사자 입장은 어떨까요?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및 비상장주식거래 외 주식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글의 뉘앙스와 사건의 정황을 봤을 때 양사가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에 가까운 듯 합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해당 소식이 끼치는 파급력과 업계 변화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 논의하기 앞서 우리가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딜이 성사되기까지 상당히 많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 번째 난관은 기업가치 문제죠.
카카오톡 업데이트, 욕하는 사람이 많지만 카카오 수익은 늘어날 겁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지난주 내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이슈가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빅뱅(!)이죠. 지난 iF 카카오 행사 할 때 주가가 춤추는 걸 보면서, 주식을 살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이후 난리가 난 후기를 보며 '아니 대체 어느 정도길래?' 싶어 궁금했는데 구글이 저만 미워하는 것인지 당일 업데이트가 안 되고 한참 있다가 되었는데요. 강제 업데이트를 피해가는 방법이 공유되는 마당에 업데이트를 기다리자니 좀 이상하긴 했지만 너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 며칠간 써 봤는데요… 카카오의 속내가 너무 잘 보여서 놀랐습니다. 카카오톡은 그들의 말처럼 전 국민의 메신저죠. 이 변화는 전 국민에게 카카오가 던지는 메시지입니다. - 우리는 트래픽을 적극적으로 돈으로 바꿀 겁니다. - 여러분은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번 카카오톡의 개편은 저희는 힘들지만 카카오는 돈을 버는 엔딩이 될 것 같습니다. 카카오톡을 삭제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며 숏폼, 짭스타(?)로 인해 광고수익은 오를 것이고 카톡 프로필과 관련한 부가수익 기회도 생길 겁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제 주변 분들 인터뷰와 함께, 나름 현업에서 오랫동안 일한 제 사견을 담아 풀어보겠습니다. 카카오톡은 어떻게 변화되었나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5-09-29
주식 투자자를 꿈꾸던 의사가 창업한 이유.. 나승균 넛지헬스케어 창업자 이야기
넛지헬스케어는 국내 최고의 만보기 기반 리워드광고앱인 '캐시워크'의 운영사입니다. 넛지헬스케어의 나승균 창업자가 최근 삼프로와 아웃스탠딩이 함께 진행하는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프로그램의 세 번째 연사로 섰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과 삼프로TV가 함께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를 엽니다) (참조 - 온라인 과정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나승균 창업자는 업계 명망이 상당히 높음에도 외부 활동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그런 나 창업자가 앙트러프러너십에 강사로 참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사역 등 많은 업계 종사자들이 대체 어떻게 섭외한 것이냐고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강의에 대한 호응도 상당히 높았고 1시간 가까이 질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스타트업 씬에 몸담은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내용들을 추려 정리했습니다. 왜 의사 안 하고 사업하냐고요? 사실은 투자자가 꿈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넛지헬스케어의 나승균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넛지헬스케어의 창업자고 다른 두 분이 공동대표를 맡고 계십니다" "최근에 미국 사업을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가 있는 시애틀에서 많이 왔다갔다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게 맨날 물어보는 게 '왜 의사 안 하시고 사업하세요?'인데 사업을 하는 데는 되게 다양한 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들으시고 '아, 저런 스타일로 사업하는 사람도 있구나' 이렇게 봐주셔도 되고요" "그렇게 사업을 하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거든요"
전 직원 포렌식 한다는 카카오.. 이거 괜찮나요?
최근 카카오 관련 한 기사가 아웃스탠딩 단톡방에서 이슈였습니다. 카카오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개인기기에 대한 포렌식 절차에 동의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서약서를 받았다는 보도였죠. 여기서 포렌식은 디지털 포렌식을 의미하는데요. 디지털 포렌식은 '각종 디지털 기기나 인터넷에 있는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범죄 증거를 확보하는 수사 기법'입니다. 보통은 특정 용의자나 사건 관련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데, 카카오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으며 논란이 커졌고 게다가 포렌식 대상이 직원 개인 소유의 기기라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여기엔 업무 관련 정보뿐 아니라 사적인 메시지, 사진, 금융 정보 등 개인정보가 모두 담겨 있기 때문이죠. 이처럼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사전 협의나 공지 없이 반강제로 직원들의 동의를 받았다는 점이 드러나며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왜 카카오는 이렇게 논란의 여지가 많은 서약서에 동의를 받고자 한 것일까요? 이에 이번 기사에서 카카오가 이런 정책을 시행한 배경과 서약서를 놓고 갈리는 카카오와 노조의 입장, 이 정책의 법적 문제점도 함께 짚어봤습니다. "새로운 제도 아닌, 기존 제도 보완한 것입니다" 먼저, 이번 논란이 생기게 된 배경과 카카오의 입장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카카오는 9월 23~25일 예정된 자사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를 앞두고 있었는데요. 행사 시작 전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안과 관련된 정보 일부가 사전에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런웨이 얼마 안 남았던 콴다, 투자유치로 회생할 수 있을까
콴다의 운영사 매스프레소는 다년간 정말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21년에 18.7억원이었던 매출이 2024년에 186.6억원으로 거의 10배 성장했죠. 하지만 빠른 성장을 위해 지불한 '대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막대한 영업손실을 지속적으로 보았죠. 물론 2022년에 당기순이익이 -388억원으로 최저점을 찍고 2023년에 -240억원, 2024년에 -162억원으로 축소하긴 했습니다. 많이 줄이긴 했으나, 2024년 기준 매출 186억원과 큰 차이가 없는 막대한 규모의 손실이었죠. 이에 매스프레소가 앞으로 지속가능한지 당연히 우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 '혁신의숲' 기준 확인된 매스프레소의 누적투자금액은 1638억원입니다. 당기순이익이 확인되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당기순손실이 1469억원입니다. 그러면 남은 투자금이 최대 169억원이라는 것인데요. 2025년에 2024년과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면 2026년에 바로 부도가 나는 상황이었습니다. 때마침 2025년 8월에 하이컨시가 300억원을 투자하며 매스프레소 최대 주주에 올라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참조 - '시대인재' 하이컨시, 틱톡 제치고 '매스프레소' 최대주주로) 급한 불은 끈 셈이지만, 지금과 같은 구조가 지속되면 결국 런웨이 시간을 몇 년 늘린 셈이 되는데요. 이에 매스프레소의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1. 매스프레소 매출 구조 매스프레소가 운영하는 콴다는 수학으로 시작해서 다양한 과목으로 서비스를 확장한 'AI 문제풀이 공부 앱'입니다.
수천대 로보택시가 달리는 미국과 중국, 아직도 승차공유 문제를 풀지 못한 한국
2019년 2월이었습니다. 당시 승합차 콜서비스인 타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는데요. 회사측은 뜨거운 열풍에 힘입어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사업확장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당시 가장 큰 화두는 타다가 법을 우회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었는데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렌터카를 임차한 자에게 운전자를 알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예외적으로 승합차에 대해선 허용해줬거든요. 관광 촉진과 교통혼란 해소를 위해섭니다. 따라서 타다의 서비스는 법의 취지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것이죠. 당연히 여기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방이 이어지다가 이재웅 대표는 조금 답답한 듯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논란은 조만간 자율주행시대가 도래하면 무의미해지지 않을까요?"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일 텐데요" "(이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이 남은 지금) 택시업계가 새로운 시대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고민을 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저는 위 답변을 듣고 100% 공감하지만 표현방식이 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택시업 자체를 사양산업이라 규정하고 타다에 대한 비판을 시대착오적이라 단정했다는 뉘앙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과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이후 이야기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페이스페이, 결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 될까.. 직접 얼굴로 계산해봤습니다
"앗, 지갑 놓고 옴. 폰도 없어!" 이제 결제 단말기 앞에서 이런 실수나 핑계는 통하지 않습니다. 지갑과 스마트폰이 없어도 얼굴만 있으면 결제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아시다시피 안면 인식 기술이 아예 새롭거나 생소한 기술은 아닙니다. 이미 사무실 출입, 체육 시설 및 공연장 인증, 구내식당 이용 등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여기에 결제까지 더한 시스템은 아직 조금은 낯선 것이 사실이죠. 이에 많은 기업들이 이 낯선 시스템을 상용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그중 토스가 9월 초에 '페이스페이'를 정식 출시했고요. 네이버도 안면인식 결제를 탑재한 단말기 '커넥트'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오늘 기사에서는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 국내 결제 시장에서 어떤 플레이어가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지, 활발한 도입을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는 무엇인지, 서비스를 사용해 보며 알아봤고요. 더불어 업계 전문가들에게 안면인식 결제의 전망을 물어봤습니다. 국내 첫 시작은 토스, 네이버 아닌 '이곳'입니다. 먼저, 국내 결제 시장에서 안면인식 결제를 개발 및 출시한 기업을 알아봤습니다. 가장 먼저 얼굴 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국내 기업은 신한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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