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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타트업 이슈
2024년을 끝으로 중단된 서비스들 살펴보기
새로 생기는 서비스가 있으면 안녕을 고하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2024년엔 스타트업들뿐 아니라 IT 대기업도 많은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회사 폐업에 따른 것도 있고요, 회사는 존속하나 경영적 판단에 따라 서비스를 접은 사례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얼룩소 서비스 종료 시점 : 1월 15일이나 종료 공지는 12월 31일에 나갔고 사실상 2024년 종료라고 보고 포함시켰습니다. 얼룩소는 2021년 9월 '프로젝트 얼룩소'로 시작한 참여형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들이 관점과 의견을 나누는 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콘텐츠 생산자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 등을 내놓으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을 맡았던 정혜승 전 대표가 설립에 참여하고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투자했으며, 천관율 전 시사IN 기자가 에디터로 합류하는 등 화려한 면면으로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참조 - 얼룩소가 글쓴이에게 100만원을 주는 이유) 그러나 지속 가능한 참여 형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2024년 6월 보상 서비스를 중단하고 같은 해 9월, 간이 파산을 선고한 후 서비스 종료 고지를 하기에 이릅니다. (참조 - 얼룩소의 보상 서비스 중단, 텍스트 콘텐츠 플랫폼의 성공은 정말 불가능한 걸까요?) 옥소폴리틱스 서비스 종료 시점 : 2024년 2월 옥소폴리틱스는 2020년에 설립한 동명의 정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유저들로 하여금 각종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들에 답하게 하여 자신의 정치 성향을 스스로 판정하는 테스트 기능을 제공했고, 정치 성향이 같은 이용자들끼리 그룹을 형성할 수 있는 온라인 정치 커뮤니티 서비스로 운영됐습니다.
정지혜 기자
5시간 전
"인공지능이 에세이를 써주는 시대가 왔다".. 레페토AI 인터뷰
사람들이 CHAT GPT를 쓰면서 와우포인트를 느꼈던 부분은 '정말 인공지능답다'는 표현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사실 2022년, 아니 훨씬 이전에도 인공지능이란 말은 널리 쓰였고요. 각종 응용기술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중이 체감할 만큼 강한 파급력을 보이진 않았죠. 그러다가 비로소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나와서야 정말 사람에 가깝다는 느낌을 줬습니다. 그래서 요즘 많은 기업들이 여기서 사업적인 기회를 찾으려고 하는데요.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인 레페토AI도 이중 하나입니다. 회사의 사업모델을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인공지능을 통해 에세이를 자동으로 써주는 것인데요. 흔히 얼리어답터들은 간단한 보고서나 기획안 정도는 충분히 CHAT GPT를 통해 작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런데 레페토AI의 모델은 여기서 더 나아가 책을 쓸 정도로 활용도와 실용성을 높인 것인데요. 벌써 레퍼런스도 존재합니다. 롯데그룹 CEO들이 기록한 신격호 창업자의 평전, '신격호의 꿈, 함께한 발자취'가 레페토AI 손에서 만들어졌죠. 과연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지 앞으로 확장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 이대범 대표, 김웅 CTO와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대기업 출신 창업자 2명이 인공지능 회사를 만들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먼저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용식 대표
20시간 전
사주가 뜬다는데.. 주요 앱 트래픽을 뜯어봤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자, 2023~2024년 들어 자신의 현 상황과 미래 운세에 대해 알 수 있는 사주가 주목받았다고 합니다. (참조 - "용하다" 입소문에 1년 예약 꽉 찼다…사주 풀이에 빠진 2030 [이슈+]) 관련하여 검색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사주, 사주팔자 키워드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데이터 추이 변화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검색량 고점 자체는 높아지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저점은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고 검색량 자체는 단기적, 시즌성 이슈에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최저 검색량은 사람들의 관심을 보여주기 때문에, 위 데이터는 이전보다 사주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는 점을 보여주는데요. 하지만 검색 데이터 하나만으로 사주에 대한 관심을 단정지어 정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사주를 많이 보는 모바일 앱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관련 앱을 많이 사용하였는지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지난 3년간 사주 관련 앱 트래픽 추이를 살펴보았습니다. 사주 관련 앱은 정말 다양하게 있기에 2024년 12월 30일 기준 DAU가 높은 순서대로 2022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0일까지 DAU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았습니다. DAU를 기준으로 상위 5개 앱을 보았으며 추가적으로 상위 10개 앱을 전부 더해서 전반적인 DAU 변화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1. 점신 (12월 30일 DAU 157,202명) 점신은 (주)테크랩스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 사주앱 중 하나입니다. 테크랩스는 2022년과 2023년 기준 각각 매출 약 523억, 영업이익 약 44억 및 매출 약 829억, 영업이익 약 100억을 기록하며 높은 매출, 영업이익 상승을 보였습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점신 DAU는 전체적으로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데요. 연초, 연말 등 이슈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일상에서의 사용 증가를 확인하고자 매년 3분기 기준 사용자 수를 살펴보면 2022년 대비 2023년 3분기 사용자 수는 약 0.6% 증가했는데 2023년 대비 2024년 3분기 사용자 수가 약 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장 준비하는 데이원컴퍼니.. 12년 경영 성과와 향후 과제는?
데이원컴퍼니가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바로 오늘인 1월 6일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죠. 이제는 12개에 이르며 수천 명이 들어있는 아웃스탠딩 구독 채팅방에서도 데이원컴퍼니의 상장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데이원컴퍼니의 서비스 중 하나인 패스트캠퍼스의 헤비 유저이며 과거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와도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온라인 강의로 1000억 매출에 BEP 넘긴 데이원컴퍼니가 '불만족스럽다'고 말하는 이유) 그래서 더더욱 데이원컴퍼니의 행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12년간 역성장 없이 매년 성장해 상장을 준비하게 된 데이원컴퍼니의 히스토리와 실적, 그리고 과제 등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데이원컴퍼니의 시작은 데이원컴퍼니는 잘 알려졌듯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의장과 대학 후배였던 이강민 현 데이원컴퍼니 대표가 함께 만든 스타트업입니다. 이때의 이름은 패스트캠퍼스였죠. 패스트캠퍼스는 처음엔 창업 교육 아이템에 집중했습니다. 창업캠프라는 콘셉트로 '패스트 캠프'를 열었고 박지웅 의장이 직접 강사로 나섰습니다. 창업 캠프는 예상을 웃도는 성공을 거뒀는데요. 비단 많은 수강생들이 몰렸을 뿐만 아니라 패스트 캠프를 통해 아이디어스, 인어교주해적단, 잔디 등의 서비스들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이후 머신러닝, UX, 파이썬 데이터 분석, 프론트엔드 개발 등의 강의를 당시로서는 가장 먼저 시장에 내놓았고 계속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참조 - "70년도 넘게 남은 내 인생..직업이 마음에 안든다면?") 2016년부터는 창업 캠프의 틀을 벗어나 취업을 앞둔 학생들과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스쿨 비즈니스'로 확장을 시도해 성공을 거둡니다. 2017년 전까지만 해도 패스트캠퍼스는 패스트트랙아시아 내 사업부였지만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후에는 법인 분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2018년에 시리즈 A로 IMM인베스트먼트와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로부터 45억원의 투자를 유치합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2017년 말 당시 패스트캠퍼스는 누적 수강생 5만 명을 기록했고 매출은 약 120억원이었습니다. 가파른 성장세였지만 당시 창업팀은 한계도 분명히 느꼈다고 합니다.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는 오프라인 서비스였기 때문에 확장성에도 제한이 있었고요.
세대차이 느끼는 젊은 심사역과 시니어 심사역
VC업계 활동인구는 크게 두 세대로 나뉩니다. 이를 1세대와 2세대로 나눠서 명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세대는 지금의 VC업계를 만든 장본인입니다. 나이는 대개 4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입니다. 이들은 보통 닷컴버블 전후로 VC업계 입문하게 됐습니다. 프로필을 보면 금융사 및 대기업 공채 출신이 많은데요. 당시 금융사와 대기업은 닷컴버블을 보고 대주주로서 벤처캐피탈을 설립했거나 펀드출자자로서 자본을 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의로 합류한 사람도 있었지만 타의로 발령받은 사람도 존재했죠. 하지만 화려함은 한순간이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 긴 빙하기를 맞았으니까요. 모태펀드를 제외하곤 펀드 출자자가 뚝 끊기고 말았죠. 이때 VC들은 살기 위해 뭐라도 해야 했습니다. 심지어 '우선손실충당제'라고 해서 펀드가 손실날 경우 위탁운용사 출자금부터 먼저 손실처리하는 제도도 생겼죠. 예를 들어 펀드가 100억원 규모고 GP(위탁운용사) 출자금이 20억원, LP(외부출자자) 출자금이 80억원라면 30억원 손실이 났을 때 GP 출자금을 모두 손실처리하고 최대한 LP 출자금을 보존해주는 것입니다. 돈 모으는 일이 너무 어려우니 연대보증 비슷한 제도를 통해서라도 돈을 모아야 했던 것입니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망하거나 대주주가 바뀐 벤처캐피탈도 많았고요. 많은 심사역들의 커리어가 꼬였습니다. 심지어 업계를 이탈한 사람도 부지기수였죠. 당시 벤처캐피탈의 위상은 금융 제도권에서 가장 낮은 단계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다 이른바 모바일 빅뱅이 터지자 시장은 빠르게 활황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시장이 외산 플랫폼의 무덤에서 놀이터로 바뀐 이유
2000년대 들어 글로벌 인터넷산업은 지역별로 형성되는 것을 넘어 서서히 통합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구글이 있었는데요. 혁신적인 기술력과 풍부한 경영 노하우, 탄탄한 자본력에 힘입어 전세계 검색시장을 장악해나갔습니다. 하지만 딱 5개 국가만을 완전히 정복하지 못했는데요. 얀덱스의 러시아, 바이두의 중국, 야후재팬의 일본, 세즈남의 체코, 네이버의 한국이 그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꽤 복잡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야후재팬은 이름 그대로 미국 포털 야후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요. 세즈남은 2010년대 들어 구글에게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경우 자국 고유의 언어와 문화가 강하고 엔지니어 풀이 풍부하다는 점도 있지만 국가의 정보통제 및 개입이 특별히 심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고로 사실상 자유시장 체제에선 한국만이 수성에 성공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대단하고 놀라운 일입니다. 실제 구글 뿐 아니라 야후, 라이코스, 마이스페이스, 세컨드라이프 등이 야심차게 한국시장을 공략했으나 번번이 물을 먹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지금은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얼마 전 발행했던 기사를 통해 공유했듯이 사실상 외산 플랫폼이 국내 인터넷 산업을 리드하고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참조 - 지난 2년간 대형 플랫폼 10곳 모바일앱 트래픽 추이 살펴보기)
잘나가던 뉴넥스(구 브랜디)는 왜 시장 경쟁에서 밀려났나
최근 뉴넥스가 인수합병한 패션플랫폼 '서울스토어'가 2025년 1월 2일에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수합병 당시 서울스토어와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기에 놀랐고 아쉬웠습니다. (참조 - 서울스토어는 왜 브랜디에 인수되기로 결정했을까) 뉴넥스(구 브랜디)는 2016년 여성 의류 쇼핑 앱으로 시작해 동대문 패션 물류를 기반으로 도소매상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고 풀필먼트 사업까지 확장한 패션 커머스 회사입니다. 2021년에는 마의 매출 1000억원을 넘겼고 성장세를 인정받은 덕분에 누적 투자 유치 금액만 1300억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최고실적을 기록했던 2021년 이후 뉴넥스는 매해 역성장을 기록했고 들려오는 뉴스 또한 부정적입니다. 오늘 기사에서는 한 때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뉴넥스가 왜 현재 어려움에 처하게 됐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승승장구하던 뉴넥스가 맞닥뜨린 위기 뉴넥스가 처음 런칭한 서비스는 20대 여성 소비자를 위한 패션 플랫폼 '브랜디'입니다. 이후 남성 소비자를 위한 '하이버', 중년층을 위한 '플레어' 등 B2C 플랫폼을 차례차례 런칭했고 2022년에는 여성 쇼핑 플랫폼 '서울스토어(운영사는 디유닛)', 인테리어 정보 공유 플랫폼 '집꾸미기'를 인수했습니다. 브랜디는 2016년 창업 초기부터 물류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는데요. 약 4000여평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를 만들고 동대문 기반 풀필먼트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구축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비즈니스를 확장해왔습니다.
카드 비밀번호까지 털린 사상 초유 '스티비 보안사고'
최근 콘텐츠업계에서 사상 초유의 보안사고가 터졌습니다. 뉴스레터 서비스 스티비의 이용자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 된 것입니다. 사건의 시작은 프롭테크 스타트업인 알스퀘어의 뉴스레터였습니다. 알스퀘어는 12월18일 외교부가 발신한 것으로 보이는 '귀하의 사회보장 명세서가 준비됐다'는 제목의 메일을 4만명 구독자에게 보냈는데요. 이것은 알고 보니 정식 메일이 아니라 악성코드에 감염된 스팸 메일이었습니다. 참고로 알스퀘어는 스티비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해당 보안사고는 알스퀘어의 계정관리 소홀이 아닌 스티비에 대한 해킹공격이 원인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죠. 관련 사건은 현재 조사 중인데요. 공교롭게도 이틀 후인 12월20일 스티비는 공식적으로 고객사에게 보안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저희는 소중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12월17일 저희 서버가 해킹공격을 받아 일부 개인정보가 외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고 말이죠. 자체 조사결과 유출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서비스 로그인 정보 : 이메일 주소, 암호화된 비밀번호, 계정에 등록된 개인 연락처 (2) 신용카드 정보 : 카드번호, 생년월일 또는 사업자등록번호, 카드 비밀번호 앞 2자리 이에 따라 후속 피해가 예상되는데요. 알스퀘어 사태와 비슷하게 공격자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스팸 메일을 보낼 수 있고요. 탈취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해 다른 웹사이트에 무작위로 로그인하는 모습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K뷰티 신화의 최대 수혜자는 따로 있었다!.. 유통사 '실리콘투' 이야기
글로벌에서 핫한 K뷰티 산업의 최대 수혜자는 브랜드가 아니라 유통사입니다 여기까지만 읽어도 어떤 분들은 바로 떠오르는 기업이 있을 겁니다. '실리콘투'입니다! 실리콘투는 한국의 뷰티제품을 전 세계 150여 개국에 유통하는 기업으로 에이피알, 애경산업, 그리고 정말 많은 K뷰티 브랜드들이 실리콘투와 함께 해외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때문에 실리콘투는 K뷰티 산업이 글로벌 확장하는 데 있어 1등 공신으로도 꼽힙니다. 최근 저는 뷰티 산업을 취재하며 기사 몇 건을 냈는데요. (참조 - 지금 가장 핫한 인디 뷰티 브랜드 30곳의 최근 3년 실적 살펴봤습니다.) (참조 - 지금 가장 강력한 유니콘 후보..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누아'의 운영사 '더파운더즈' 살펴보기) (참조 - 시작부터 1위였으나 위기도 있었다...올리브영의 25년간 경영성과 살펴보기) 그 과정에서 실리콘투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는데 최근 실적의 상승세가 정말 엄청나더군요. 2023년 전체 매출이 3429억원이었는데 2024년 3분기에 이마 5180억원을 넘겼죠. 이런 엄청난 성장세가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이번 기사를 통해 실리콘투의 역사와 실적의 상승세, 향후 전망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002년 반도체 유통업체로 시작, 화장품 유통사로 피봇하기까지 실리콘투는 2002년 김성운 창업자 및 대표가 설립했습니다.
지난 2년간 대형 플랫폼 10곳 모바일앱 트래픽 추이 살펴보기
1. 네이버 대한민국 플랫폼 터줏대감으로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하는 존재죠. 네이버의 저력은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부침이 심한 인터넷업계에서 끝없는 시장적응과 진화를 통해 2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고수하는 것에 있다는 점인데요. 최근 영향력에 서서히 금이 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그러할까요?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받아 지난 2년간 모바일앱 트래픽 추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월간 이용자수는 4200~4500만으로 큰 변화없이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월간 1인당 평균 이용시간은 530분에서 430분으로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이것은 서비스 트래픽이 천장까지 닿은 상황에서 기존 콘텐츠 외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요인 중 가장 큰 부분은 추후 후술할 해외 대형 플랫폼의 약진으로 추정되는데요. 앞으로도 추세가 쭉 이어진다면 매출 및 영향력 감소가 나타날 전망입니다. 2. 카카오톡 이어서 카카오톡을 보겠습니다. 네이버와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형 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검색이란 관문을 차지하고 있다면 카카오는 메신저란 관문을 차지하고 있죠. 그러면 지난 2년간 트래픽 추이를 살펴볼까요?
허위 매출은 마약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어느덧 연말입니다. 경기가 어렵다고 해도 연말에는 사람들이 모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즐거움을 나누고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기업 경영자들에게 연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천차만별이겠지만 2가지 공통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첫째, 올해 매출 마감의 시기라는 것과 둘째, 부가세 확정 신고 기간이 다가왔다는 점입니다. 영업하는 사람들은 보통 매달마다 마감을 합니다. 목표 대비 매출이 잘 달성되고 있는지, 세금계산서는 제대로 발행이 되었는지, 재고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수금은 잘 되고 있는지 등등을 파악합니다. 그중에서도 연말 마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영업 달성률"입니다. 목표 대비 몇 %를 했느냐에 따라 인센티브, 승진, 포상이 결정됩니다. 목표에 크게 미달할 경우 문책, 보직이동, 심지어 퇴사 권고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차원에서 보아도 매출은 언제나 핵심 KPI입니다. 만약 VC나 AC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면 매출 향상은 지상 과제입니다. 제아무리 스타 기업인이라 해도 매출 앞에서는 장사가 없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16일 전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 매각.. 가능성과 '뜻밖의 변수'를 살펴봤습니다
최근 국내 IB(투자은행)업계와 IT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 매각설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국내의 대표적인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가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카카오와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 주요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을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이죠. 50%가 넘는 지분을 취득해 경영권도 가져가는 방식으로요. 2년 전에는 카카오 그룹 차원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영권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넘기는 방안이 진지하게 추진된 적이 있었는데요. 또한 2대 주주인 TPG 역시 2023년 하반기에 보유 지분을 따로 매각하려 시도하다 거래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그렇기에 최근 나오고 있는 매각설에 대해 상당한 근거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선인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식의 경영권 매각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대통령 탄핵 사태'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에 미치는 '뜻밖의 영향'에 대해서도 다뤄보겠습니다. VIG-골드만삭스의 인수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현재 기준 카카오모빌리티의 최대주주는 57.2%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입니다. 사모펀드인 TPG(14.29%)와 칼라일(6.17%), 한국투자증권·오릭스PE(5.34%), LG(2.46%), 구글 인터내셔널(1.52%) 등이 그 뒤를 잇고 있고요. 그리고 현재 흘러나오고 있는 경영권 매각설의 중심에는 2대 주주인 TPG컨소시엄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TPG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사모펀드로써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럭셔리비닐타일(LVT) 업체 녹수, 베베쿡, 알빈즈 등의 한국 기업에 투자했습니다. TPG컨소시엄이 처음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했던 건 2017년인데요. 당시 1조6300억원의 기업가치로 카카오모빌리티에 5000억원( 컨소시엄 투자 합계액 기준)을 투자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로부터 물적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하자마자 곧바로 투자한 것이죠. 이후 2021년에 1300억원을 추가 투자해 모두 6300억원(컨소시엄 투자 합계액 기준)을 투자했고요.
사무실에 빨간딱지.. 잘 성장하던 스매치에 무슨 일이?
스매치코퍼레이션은 빠르게 성장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으로 창업 초기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웃스탠딩과도 과거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중개수수료 안 받고도 적자 없이 매출 100억 만든 스매치의 전략) 탈잉 공동 창업자 출신인 창업자와 상당한 인재들로 구성된 창업팀, 그리고 업계의 니즈를 해결하는 서비스와 재기발랄한 마케팅이 돋보여 계속 관심을 가졌던 곳입니다. 스매치의 상황에 대해 어두운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한 것은 2024년 초부터였습니다. 동종업계 종사자, 벤처 투자자, 그리고 스매치의 퇴사자들로부터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재무제표를 찾아본 기억이 있는데요. 사실 스타트업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데 있어 1년 단위로 나오는 재무제표는 그리 훌륭한 참고 자료는 아닙니다. 스타트업의 상황은 단 몇 달 만에도 굉장히 크게 바뀌기 때문이고요. 기성 기업의 재무제표와 똑같은 관점에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스타트업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는 매출의 성장세와 현금 보유량일 것입니다.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2022년에서 2023년으로 넘어오며 현금이 급격히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는데요. 물론 아무리 최신 자료라 해도 2024년 말에 2023년 자료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다만 매출의 성장세의 경우 분명히 추세라는 것이 존재하고 최근 3년간 성장세가 상당합니다. 부채가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프롭테크 스타트업 중에 이익 내는 곳이 거의 없다 보니 스매치가 그렇게 눈에 띄게 실적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요.
혁신의숲이 뽑은 '2024년 눈에 띄게 성장한 스타트업' 5곳은?!
스타트업씬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2024년 한 해 가열차게 달리며 눈에 띄게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혁신의숲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분석하는 데이터 플랫폼이죠! 2024년 올해 말에도 혁신의숲은 지난 1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성을 보인 초기 스타트업 5곳을 선정했습니다. 2024년 12월 12일 오후 3시 반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E에서 열린 '혁신의숲 어워즈'에서 이 5곳의 스타트업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시상식이 열렸는데요. 수상기업들은 핵심지표 (방문자수, 소비자거래액, 고용인원)의 성장성이 높은 초기 기업 중 평판 및 트렌드를 고려하여 선정했고요. 특별히 올해 신설된 기술혁신상의 경우 다섯 분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위원회의 별도 기술 평가를 통해 선정됐다고 합니다. 한편, 12월 12일에 열렸던 혁신의숲어워즈와 함께 그로스 쇼케이스도 진행됐는데요! 그로스 쇼케이스에서는 마크앤컴퍼니가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의 핵심 조력자로서 투자사, 액셀러레이터, 멘토이자 동반자로 함께한 과정과 지난 5년간 발굴·육성·투자한 우수 스타트업들을 소개했습니다. 바로 쓰리아이솔루션, 싸인투게더, 트루라이트코리아, 브이유에스, 스튜디오랩, 메타로고스 총 6개 팀이었습니다.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쓰리아이솔루션은 산업용 비파괴 성분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참조 - 쓰리아이솔루션 정보 보러가기) 싸인투게더는 비대면 전자계약 및 문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입니다. (참조 - 싸인투게더 홈페이지) 트루라이트코리아는 웹툰 AI 자동 번역, 편집 및 웹툰, 웹소설, 영상을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참조 - 트루라이트 관련 정보 보러 가기) 브이유에스는 데이터 기반 폐기물 수집/운반 최적화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참조 - 브이유에스 관련 정보 보러 가기)
밀리의 서재, 최대 실적 경신에도 주가는 바닥을 기는 이유
개인적으로 2018~2021년 사이에 매년 한 권씩 책을 출간해서 모두 네 권(공저 한 권 포함)의 책을 냈는데요. 책 출간 과정에서 여러 출판사 관계자들을 알게 됐고, 자연스레 출판업에 대한 관심도 생기게 됐습니다. 그 무렵 제가 출판업을 접하면서 느꼈던 점 중 하나는 'IT 기술의 도입과 디지털 전환이 매우 느린 업종' 이라는 점이었는데요. 책이 실제로 몇 권이나 팔렸는지를 출판사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몇 개월이 걸리는 등 전반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매우 느린 업종이었죠. 출판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복잡한 서적 유통 구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 밖에 있는 제가 봤을 때는 다소 부족한 설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전세계에서 수백, 수천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 유통업체들에서도 상품 하나하나의 판매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자동차에 들어가는 수만 개의 부품 역시 실시간으로 재고량과 공급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대에 '그리 복잡해 보이지 않는' (외부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 몇 단계 되지 않는 유통 구조가 그렇게 큰 장애물이 될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거든요. 제가 당시에 일했던 종이신문사 역시 디지털 전환이 느린 조직이었지만 영세 기업들의 비중이 높은 출판업은 그보다 더 IT 기술의 접목이 느린 업종이었죠. 그런 상황에서 2017년에 등장한 전자책 구독플랫폼 '밀리의서재'는 제 관심을 잡아끌었는데요. 당시만 해도 전자책을 온라인으로 구독해서 본다는 건 다소 생소한 개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7년 전인 당시는 지금보다 전자책이 출판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훨씬 더 낮기도 했었고요. 그렇기에 설립 초기부터 밀리의서재를 유심히 관찰했었는데요. 아래 링크해 놓은 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듯이 2018년에는 제 나름대로 밀리의서재의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한 글을 써 보기도 했었습니다. 밀리의서재뿐 아니라 리디북스, 윌라 등 출판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여러 IT 기업들을 나름대로 분석했었죠.
"현장을 모른다" vs. "약속을 어긴다".. 창업자와 투자자의 팽팽한 긴장관계
요즘 업계에서 많이 나오는 이야기인데요. 창업자와 투자자의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미디어에선 양측 사이를 아름다운 관계로 비추곤 합니다. 창업자는 혁신을 이끄는 주인공으로, 투자자는 선구안의 보유자로 묘사되며 둘의 관계는 그 무엇보다 끈끈해보입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엄연히 비즈니스 관계이고요. 협업구조상 많은 분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둘의 관계는 동업자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기업가치 상승과 실적개선을 통한 투자금 회수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의사결정권을 두고 일치된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상반된 자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둘의 관계는 대리인과 의뢰인의 관계이기도 합니다. 창업자는 실무를 한다는 점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자기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고 투자자는 정말 상대방이 계약에 따라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아울러 둘의 관계는 각자 다른 가격으로 회사주식을 구매한 주주 간 관계입니다. 창업자는 최초 투자자로서 싸게, 투자자는 후속 투자자로서 비싸게 구매했죠. 이에 투자자는 보호수단으로 상환권이나 옵션을 거는데요. 그러면 채무자-채권자 관계가 되기도 합니다. 최악의 경우는 투자자가 투자집행 후 돈을 잃는 게 아닐까 노심초사하다가 마치 손오공의 긴고주를 외우듯이 창업자를 옥죄고 통제하는 것이죠.
시장 어려워도 슈퍼 IP는 살아있네~ 한국 웹소설 최초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된 '상수리나무 아래'
최근 <상수리나무 아래>가 한국 웹소설 최초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뉴스가 떴습니다 사실 이 뉴스를 보고 반가웠습니다. 왜냐구요? 제가 이 작품 팬이거든요 ㅠㅠ 증거 투척. 제가 <상수리나무 아래>에 빠진 것은 2019년의 일입니다. 그때 하도 다들 <상수리나무 아래> 이야기만 하길래 대체 뭔데...하고 봤다가 입덕. 아래 증거 또 투척. 2019년도 동료와 나누었던 대화입니다. <상수리나무 아래>를 단순히 인기 웹소설로만 바라봐서는 안됩니다. <상수리나무 아래>의 폭발적인 인기는 리디라는 기업의 방향성을 바꿔놓았고요. 출간 후 7년 뒤에는 무려 뉴욕타임즈에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는데 여전히 웹소설을 문학계의 하위 장르로 취급하는 시선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또한 기념비적이라 할 수 있죠. 그래서 오늘은 <상수리나무 아래>의 성과를 살펴보며 슈퍼IP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닿는지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상수리나무 아래> 얼마나 핫한데? <상수리 나무 아래>는 한국의 유명 웹소설 작가인 김수지 씨가 집필한 작품입니다. 귀족의 영애인 말더듬이 맥시밀리언이 집에서 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다가 아버지의 강요로 천민출신의 기사인 리프탄과 결혼하며 생기는 로맨스+성장물입니다.
어려워진 IPO시장.. 스타트업의 출구가 될 수 있을까
스타트업 투자시장에 한파가 몰아친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202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급격히 투심이 위축됐으니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어려워진 이유는 여러 가지로 따져볼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이 글로벌 금리 인상과 여기에 따른 유동성 감소라면 지금 당면한 현실적인 원인은 IPO시장의 부진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스타트업은 여러 차례 투자를 받으면서 성장합니다. 대략 5~7년의 시간이 지나면 투자자의 지분을 팔아줘야 하는데요. 돌이켜보면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시점이 2014~2016년이니 시간이 한참 지났습니다. 다만 과거와 다른 점은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고도화, 거대화되면서 초기 물량을 세컨더리 펀드에 넘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 있는데요. 대신 위 솔루션이 작동되려면 후속 투자가 계속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멈췄으니 이제 만기가 다가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투자자 지분의 회수방안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M&A 혹은 IPO입니다. 아무래도 스타트업 회사들은 현 상황에선 M&A보다는 IPO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게 됩니다. M&A는 철저히 매수자 의지에 좌우되는 반면 IPO는 요건만 맞으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M&A의 경우 철저히 시장의 논리가 적용되는데요.
상장 준비하는 MSP 업계에 닥친 2가지 악재 (feat. 메가존, 베스핀, 클루커스)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클루커스 등 국내 MSP 기업들의 증권시장 상장(IPO) 움직임이 차츰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이 같은 움직임에 장애물이 될 만한 이슈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MSP 기업들의 주요 비즈니스 중 하나인 클라우드 서비스 재판매에 제동을 걸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데다 국내 대기업들도 속속 MSP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죠. 그동안 국내 MSP 기업들은 AWS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 GCP(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서비스를 고객사에 재판매하는 사업을 주요 비즈니스 중의 하나로 영위해 왔는데요. 사업 구조의 특성상 이 부문의 이익률은 낮을 수밖에 없었죠. 수천억원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매년 매출은 빠르게 성장시켰어도 수년째 적자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 했던 공통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시장의 눈높이가 몇 년 전과 비교해 한층 높아진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MSP 기업들이 상장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을 확실하게 증명해야 한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 MSP 대표기업들의 현 상황과 그들 앞에 놓인 과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AWS가 '공유 금지' 방침 내놨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AWS 본사는 최근 자사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인 '아마존 EC2'의 약정할인 정책에 부여했던 '셰어링(Sharing·공유)' 옵션을 향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관련 기업들에 전달했는데요. 이 같은 방침이 미칠 영향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MSP 기업들의 '재판매' 비즈니스 구조에 대해 간단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MSP 기업들의 재판매 비즈니스 모델은 쉽게 말해 '부동산 전대차'와 비슷한 형태입니다. 건물주(임대인)에게 부동산을 임차한 뒤 이를 다시 전차인에게 빌려주고 월세(전대료)를 받는 것을 부동산 전대(轉貸)라고 부르는데요. 빌린 부동산을 다시 다른 이에게 빌려준 뒤 그 대가를 받는 것이죠. MSP 시장에서는 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이 임대인이 되고, 본인들이 먼저 장기 약정을 맺어 확보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시 고객사에게 빌려주는 MSP 기업들이 전대인이 됩니다. MSP 업체들로부터 서비스를 제공받아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고객사들은 전차인이 되는 것이고요. 이런 비즈니스 모델이 작동할 수 있는 건 MSP 기업들은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를 장기간 구입하는 조건으로 일반적인 판매가보다 더 할인된 금액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죠.
"모회사 재무제표를 이쁘게, 기업가치를 높게".. IT벤처업계 효자기업
기업이 일정 수준 규모를 이루면 자연스럽게 여러 자회사를 만듭니다. 통상 방식은 스핀오프 혹은 M&A로 이뤄지는데요. 기업이 자회사를 만드는 이유는 모멘텀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내부조직을 통해 진행하는 것보다 여러 모로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1) 본사와는 별도로 사업체 재무 및 손익상태를 명료하게 집계할 수 있고 (2) 독립적인 의사결정권과 조직문화를 지원해줄 수 있으며 (3) 자본조달 및 조직원 보상 측면에서도 시장의 논리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1) 스핀오프든 M&A든 초기 시장안착 비용을 감당해야 하고 (2) 때론 본사와의 관계가 사업행보에 발목을 잡을 수 있으며 (3) 내부에서 강력한 리더십이나 오너십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스핀오프와 M&A는 실패로 끝나기 마련이며 대부분 자회사는 모회사에 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IT벤처업계는 워낙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인력이동이 빈번한 터라 더욱 그러한 것 같은데요. 뭐든지 예외는 있다고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자회사도 분명 존재합니다. 크게 다섯 곳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이들은 공통적으로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보다는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고요.
잡코리아의 리멤버 향한 전방위 소송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20여년간 국내 채용 플랫폼 시장에서 전통의 강자로 군림해 온 잡코리아가 후발 주자인 리멤버를 상대로 전방위적인 법적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요.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 형사 고발, 유인금지·전직금지 가처분 신청, 공정거래위원회 불공정거래혐의 제소 등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수단을 활용해 리멤버에 대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잡코리아 전 임직원들이 리멤버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영업 비밀의 유출이 있었고, 경업 금지(경쟁업체로의 이직 금지 등) 약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게 법적 공세의 배경으로 알려졌는데요. 채용 플랫폼 업계에는 선두 주자인 잡코리아가 최근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리멤버의 약진에 제동을 걸기 위해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잡코리아와 리멤버, 두 회사는 모두 사모펀드가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인데요. 잡코리아는 홍콩계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잡코리아 지분 100% 보유)가, 리멤버는 비교적 신생으로 분류되는 국내 사모펀드인 아크앤파트너스(리멤버 지분 48%)가 최대 주주로써 경영을 이끌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 (이하 어피너티)의 또 다른 포트폴리오사가 타사로 이직한 본인들의 CEO 출신 인사에 대해 경업금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는데요. 사모펀드업계 일각에서 잡코리아의 리멤버에 대한 이번 법적 공세에 최대 주주의 뜻이 강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바라보는 이유입니다. 어피너티가 기업 M&A 시장에서 자신의 포트폴리오인 잡코리아의 잠재적인 경쟁 매물인 리멤버에게 강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는 분석이죠. 두 사모펀드 모두 잡코리아, 리멤버를 2021년에 인수했기 때문에 매각 타이밍이 겹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분석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고요. 소송, 고발, 제소, 가처분이 진행 중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리멤버 법인과 리멤버로 이직한 잡코리아 출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업 비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형사 고발을 진행했는데요. 이와 함께 인력 유출에 따른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도 함께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리멤버가 공정거래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불공정거래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리멤버를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제소했고요.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고발, 소송, 제소의 발단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에 5명 (임원급 1명, 직원급 4명) 내외의 잡코리아 임직원들이 리멤버로 이직하면서 시작됐는데요. 이들은 주로 잡코리아에서 영업 업무를 담당했던 인력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잡코리아는 가장 먼저 리멤버로 이직한 임원급 A씨를 대상으로 경업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사유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었는데요.
지금 가장 강력한 유니콘 후보..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누아'의 운영사 '더파운더즈' 살펴보기
최근 뷰티업계가 핫하다는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많이 나옵니다 K뷰티, K코스메틱 붐은 코로나 이전에도 불었으나 현재의 흐름은 과거와 다른데요. 아시아를 넘어 보다 광범위한 해외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대기업보다 인디 뷰티 브랜드가 상당히 약진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역대 가장 큰 비용을 들여 인수한 인디 뷰티 브랜드인 '코스알엑스'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수많은 인디 뷰티 브랜드 중 특히 잘나가고 주목할 만한 기업들에 대해서 최근 기사로 작성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지금 가장 핫한 인디 뷰티 브랜드 30곳의 최근 3년 실적 살펴봤습니다.) 기사 말미에 추후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가 있는 기업들은 인터뷰나 심층 분석으로 개별로 다루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첫 번째로 어디를 다룰까 고민했는데 역시 더파운더즈를 다루는 게 맞겠다 싶습니다. 이유는? 실적이 가장 핫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실적만 봐도 성장세가 상당히 가파르죠? '더파운더즈'는 현재 가장 핫한 인디 뷰티 브랜드인 '아누아'의 운영사입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여전히 '아누아'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해외 매출이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에서 먼저 사랑받은 브랜드라 그렇고요. 또 별도의 투자를 받지 않고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성장한 케이스라 그렇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 이런 의문을 갖는 독자들도 있을 겁니다.
"티메프 사태로 회사가 망하게 됐습니다".. 소생을 위한 온다의 몸부림
이른바 티메프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셀러와 파트너사입니다. 티몬과 위메프는 이들에게 줄 정산금을 회사 운영자금으로 모두 써버렸는데요. 이들로선 재무적 손실을 겪는 것을 넘어 자칫 회사가 망할 수도 있습니다. 흔히 말해 연쇄부도라고 하죠. 셀러와 파트너사 대부분은 영세업체 및 스타트업으로 여유있게 자금을 쌓아놓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할 이야기의 주인공 온다가 티메프 사태에 직격탄을 맞고 존폐의 위기에 놓인 회사 중 하나인데요. 온다는 여행 및 숙박업주와 OTA플랫폼을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여행 및 숙박업주 입장에서 수십개 OTA플랫폼을 한번에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신 관리해주는 모델이고요. 두 번째는 OTA플랫폼이 팔지 못한 물량 및 자체 상품을 다른 OTA플랫폼에 판매하는 모델입니다. 회사는 2023년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고 누적 투자금 300억원을 이끌어내면서 유망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대신 매년 50억원 이상 적자를 냈고 보유현금이 빠듯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주요 지표는 괜찮았으니 투자유치를 통해 자금수혈을 하려고 했죠. 그 와중에 티메프 사태가 터진 것입니다. 티메프 사태로 인해 받지 못한 정산금은 60여억원에 이릅니다.
시작부터 1위였으나 위기도 있었다...올리브영의 25년간 경영성과 살펴보기
CJ올리브영이 25주년을 맞았고 성수에 역대 최대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다소 심드렁하게 갔다가 좀 많이 놀랐습니다. 공간이 압도적인 것도 있는데 정말 상당한 인파가 몰렸고 그 중 상당수가 외국인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생각나는 대목이 몇 개 있었습니다. 최근 해외에서 상당한 커리어를 거친 후 한국의 유니콘 기업에서 C레벨로 일하신 분과 운 좋게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때 그 C레벨 분이 하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해외 진출 성공할 한국의 서비스는 냉정하게 말해 올리브영밖에 없다고 본다" 다소 극단적인 발언이었고 당시에는 완전히 동의하지 못했으나 성수의 거대한 올리브영 N 매장에 모인 각양각색 인종의 손님들을 보니 갑자기 '진짜 그런가..'싶었던 겁니다. 또 다른 업계 종사자로부터는 '올리브영 랭킹에 들기 위해서라면 마케팅 비가 많이 들어도 상관없다는 외국인 사업가들이 정말 많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올리브영 성수 매장의 정경을 보니 흠...말이 되긴 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죠. 그러다 문득 궁금해진 겁니다. 올리브영은 언제부터 우리가 아는 올리브영이었나. 오늘 기사에서는 올리브영의 히스토리를 살펴보고 최근의 실적과 이슈들도 같이 들여다보겠습니다! 국내 최초로 H&B 매장을 열고 10년 후 매출 1000억 찍기까지 올리브영은 1999년 신사동에서 1호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서울 및 근교 위주로 직영 매장을 늘려갔습니다. 1990년대 말은 의약분업 논란이 한창이었는데요.
컬리 3분기 실적, 얼마나 좋아졌나? 그래서 정말로 괜찮을까??
컬리가 2024년도 3분기 실적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보고서를 보면 3분기 연속으로 조정 EBITDA 흑자를 달성했고 전년 동기대비 나아진 재무 상황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로 근본적인 재무구조의 개선인지 생각해 봐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3분기 연속 조정 EBITDA 흑자의 의미 컬리의 2024년도 3분기 매출은 5543억원 누적 매출은 1조 6322억원입니다. 컬리의 2023년 3분기 매출은 5287억원, 누적 매출은 1조 5462억원이었는데요. 전년 대비 약간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영업손익입니다. 컬리의 2024년도 3분기 영업손실은 44억원으로 2023년도 3분기 영업손실 407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2023년도 누적 영업손실은 1185억원이었는데 이 역시 2024년도에는 128억원으로 10분의 1 가까이 줄였습니다. 컬리에 따르면 EBITDA는 전년 동기대비 357억원 개선된 39억원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정리하자면 영업이익은 내지 못했으나 전년 대비해 비용 효율화에 확실하게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출의 성장세는 전년 대비 두드러지지 않으나 비용만큼은 확실하게 줄인 것이죠.
"외주용역에서 종합상사로".. 온라인 광고대행사의 세계
온라인 광고대행업의 기원을 살펴보면 인터넷 산업의 역사와 함께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2000년대 포털회사들이 등장하고 검색광고와 배너광고를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내세웠는데요. 이미 광고업계에선 신문, 방송, 잡지, 라디오 등 이른바 4대 매체가 주류였습니다. 여기에 쉽게 끼어들기 어려웠죠. 그래서 상품개발 및 효과입증과 함께 영업망 구축이 숙제였는데요. 아무래도 태생이 기술회사인 터라 상품개발 및 효과입증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영업망 구축에는 소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행사에게 영업을 맡기는 대신 취급액의 일정 부분을 대행 수수료로 줬습니다. 이는 집중과 선택을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영업채널을 늘린다는 의미도 있긴 합니다. 어쨌든 그러면 모두 윈윈 구조가 되는데요. (1) 플랫폼회사는 고객접점이 늘어나게 되고 (2) 대행사는 취급액 일부를 매출로 확보할 수 있게 되고 (3) 광고주는 본인이 하는 일을 남에게 맡기니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온라인광고시장은 초기 수백억원이었지만 시간이 지나 수천억원, 수조원이 됐고 지금은 훨씬 더 큰 규모를 이루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행사도 그 흐름 속에서 성장할 수 있었죠.
게임 회사들은 왜 리스크 감수에 소극적일까(ft. 지스타)
지스타2024 마무리 지스타2024가 마무리됐습니다. 11월 13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대장정을 마치고 폐막했는데요. 메인 스폰서인 넥슨과 함께 넷마블, 크래프톤, 웹젠, 펄어비스, 하이브IM, 라이온하트 등의 국내 대형 게임사가 참여했습니다. 게임사들의 신작을 체험하기 위해 총 21만 5000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죠. 24만명이 방문했던 2019년보다 줄었지만, 엔데믹 이후 최대 관람객 수였습니다. "이번 지스타의 핵심 키워드는 '다양성'이었습니다" "다양한 게임들이 관람객들을 즐겁게 해줬습니다" (중견 게임 회사 리더 A씨) 2024년 지스타에서는 기존 게임 시장의 주류였던 모바일 기반 '대규모 다중접속역할 수행게임(MMORPG)'보다는 1인이 즐길 수 있는 콘솔이나 PC 게임이 관심을 받았습니다. 모바일게임의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게임사들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멀티 플랫폼 전략을 펼치는 것이죠. 던전앤파이터, 왕좌의게임 등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들도 관심을 끌었는데요. 저도 그 자리에 가서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고 왔습니다. 현장에서 관람객들의 이야기도 쉽게 들을 수 있었죠. "이 게임은 그냥 전에 했던 걸로 또 만드는 거 아니야?" "잘되니까 또 만든 거겠지" "새롭진 않은데, 그래도 재밌으면 되잖아" 대형 게임사들이 앞다퉈 신작을 공개한다고 알린 것과 달리 일부 관람객들은 새롭지 않다고 느끼고 있던 것인데요. 지스타에서 어떤 상황이 펼쳐진 걸까요?
4.3조 클라우드 시장.. 그런데 왜 국내 PaaS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일까
클라우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은 이미 수년 전부터 들려왔습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4조2500억원 규모였고요. 연 평균 16.9% 성장률을 기록해 2027년엔 7조6000억원 이상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 정부도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2년 디지털 혁신을 주요 이슈 중 하나로 포함시킨 바 있고요. 국내 SaaS 기업 1만개를 육성하고, 2026년까지 공공기관 주요 시스템의 7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에 국내의 여러 IaaS, PaaS, SaaS 등 관련 산업 및 기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죠. SaaS(Software-as-a-Service)
투자자는 스타트업의 친구인가 (Feat. 어반베이스, 신한캐피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지난주에는 투자자와 스타트업 사이에 커다란 분쟁이 있었습니다. 어반베이스라는 스타트업의 창업자가 신한캐피탈에게 소송을 당한 사건이었습니다. 문제는 소송 대상이 회사에만 그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신한캐피탈은 계약서의 연대보증 조항을 근거로 창업자의 재산으로 투자금을 변제받겠다는 소송을 냈고, 어반베이스의 창업자는 이에 반발하여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참조 - 신한캐피탈, 이유없이 창업자에게 15%의 연이자로 투자금 반환 소송을 걸다. - 1편) 그리고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저마다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신한캐피탈은 부도덕한 투자자로 뭇매를 맞았지만, 일부 인터뷰를 통해서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진행된 일이라는 점, 역시나 사전에 계약서에 충분히 명시를 했다는 점 등을 내세웠습니다. 게다가 투자를 한 부서와 채권을 추심하는 부서가 다르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자신들도 적법한 절차를 통하여 회수를 진행하지 않으면 배임이라는 점을 주장했습니다. (참조 - "신한캐피탈이 12억원 소송걸고 집을 가압류".. 하진우 어반베이스 창업자와 만났습니다) 투자자와 창업자의 관계 : 각자의 이득을 위한 파트너 2010년 초부터 몇 년 전까지는 창업하기 좋은 시기였습니다. 창업하기 좋은 시기라는 말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지만, 자본적인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험자본을 조달하기가 쉬운 시기라는 점입니다. 모험자본을 창업자에게 공급해주는 사람을 우리는 투자자라고 부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손정의 회장 같은 분부터 지역에 있는 엔젤투자자들까지 다양한 성격의 투자자들이 세상에 존재합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4-11-19
상장 철회 후 1년, 오아시스의 2024년 3분기 실적 보기
2023년 2월 오아시스는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당시 회사 측은 기업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워 상장을 철회했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1년간 오아시스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오아시스의 2024년 전체 실적은 내년 4월에나 볼 수 있지만 전반적인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3분기 실적이 11월에 나왔는데요. 오늘은 오아시스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며 상장 이후의 오아시스의 상황을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오아시스의 3분기 실적 어땠나 오아시스의 24년도 3분기 매출은 1285억원, 3분기 영업이익은 49억원입니다. 참고로 2023년도 3분기 매출은 1212억원, 3분기 영업이익은 56억원이었습니다. 추세를 보려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비교하여 보는 게 더 정확할 것입니다. 오아시스의 2024년도 누적 매출은 3884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81억원입니다. 오아시스의 2023년도 누적 매출은 3518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01억원입니다. 매출도 영업이익도 성장세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게 더 눈에 띕니다. 오아시스의 2023년도 전체 매출은 4754억원, 영업이익은 127억원이었는데요. 2024년도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이 이미 작년도 전체 영업이익을 훨씬 웃돕니다. 성장 기조를 지켜가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은 긍정적으로 봐야겠죠. 오아시스의 매출 구성을 보면 전체 매출 중 상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98%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데요. 2024년 3분기에는 상품매출 중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비중이 전체 중 70%를 넘어섰습니다. 오아시스의 연결 재무제표상 영업 부문은 농수산물 유통업의 (주) 오아시스와 퀵커머스 사업하는 (주) 브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스타2024' 게임대상 논란 속 뒷이야기
뒷말이 많이 나오는 2024년 게임대상 2024년 지스타에서 큰 화젯거리 중 하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우리나라 대표 게임 시상식인데요. 이 시상식에 대해 여러 가지 평가가 있지만, 게임 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시상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2024년에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게임대상 본상 후보에 오른 게임은 총 9개였습니다. (1) 그라나도 에스파타M(한빛소프트) (2)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넷마블네오) (3) 로드나인(엔엑스쓰리게임즈) (4) 스텔라 블레이드(시프트업) (5) 언커버 더 스모킹 건(렐루게임즈) (6)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프로젝트(미어캣게임즈) (7) 쿠키런: 모험의 탑(오븐게임즈) (8) 트릭컬 리바이브(에피드게임즈) (9) 퍼스트 디센던트(넥슨게임즈) 등이다. 이중 업계에서는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를 유력 후보로 꼽았습니다. 11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넷마블의 '나혼렙'이 대상을 수상,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등극했는데요. 넷마블의 수상 전후로 업계에서는 많은 뒷말이 나왔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이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수상작이 유출됐다 통상적으로 대상 수상작이 발표되면 해당 게임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많이 보도되는데요.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김빠진 게임대상', '수상작 유출', '찬물을 끼얹었다' 등의 부정적 표현이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공식적인 발표 전에 이미 언론을 통해 수상작이 공개됐기 때문이었습니다. (참조 - [단독]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올해의 게임 '왕좌' 등극)
20살 된 지스타는 왜 무게감이 예전 같지 않을까
국내 게임 이용자만 관심 있는 행사 지스타2024가 11월 14일 개막했습니다. 지스타2024는 오는 17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립니다. 44개국, 1375개사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지는데요. 7년 만에 메인 후원사를 맡은 넥슨을 비롯해 크래프톤, 넷마블, 펄어비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작품을 게임 팬들에게 선보입니다. 구글, 스팀, 숲(SOOP) 등 국내외 게임업계 관련 기업도 행사장에 모입니다. 14일 오전 개막식에는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 권영식 넷마블 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정우용 하이브IM 대표 등 국내 주요 게임사 수장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날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식에는 대상을 수상한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업계 관계자들은 행사 규모와 별개로 지스타2024의 무게감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중심을 옮기면서 지스타에 대한 기대치가 과거와 다르다는 걸 꼽았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최초 공개 게임이 줄었다 "이번 지스타2024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이 최초 공개하는 타이틀(게임)이 과거보다 줄었습니다" (중견게임사 리더 A씨) 지스타는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 이용자들에게 신작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장으로 활용됐습니다. 신작 공개와 직접 시연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게임 이용자들이 더 몰렸는데요.
요금 올렸는데 왜 더 잘나가?!.. 쿠팡의 3분기 실적 훑어보기
쿠팡의 3분기 실적이 나왔습니다 기존 회원의 월 구독료를 58% 올린 이후 첫 실적 발표였기 때문에 관심을 모았는데요. 일단 2분기에 적자였으나 바로 다시 흑자 전환했습니다. 역대 분기 최대치의 매출을 기록했고 활성고객수도 더 늘었습니다. 요금인상과 중국발 커머스의 선전 속에서도 쿠팡은 거의 유일하게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를 전반적으로 훑어보겠습니다. 경영지표는 전반적으로 상승세 일단 3분기 보고서 초반부의 통합 재무 요약표를 보겠습니다. 비즈니스를 잘했는지 알아보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매출, 총 이익, 조정 EBITDA, 영업이익일텐데요. 쿠팡의 3분기 매출은 약 79억달러입니다. (11월 현재 한화로 약 11조 5000억) 환율의 영향을 배제하면 전년도 동기대비 약 32% 증가했습니다. 참고로 전년도 매출은 약 62억달러(한화로 약 9조)였습니다. 총이익은 약 23억 달러 (한화 3조 2000억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것입니다. 전년도 총이익은 약 16억달러(2조 2400억원)였습니다. 쿠팡의 2024년도 3분기 조정 EBITDA는 3억 4300만 달러(한화 4800억원)로 전년도 2억 3900만달러(한화 3344억원)와 비교하면 약 44% 늘어났습니다.
"대형 플랫폼의 횡포" vs. "직원 개인의 일탈".. 법적분쟁에 휩싸인 마이리얼트립
오늘 이야기를 다루기 앞서 잠깐 '민다'란 회사부터 소개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업모델을 설명하자면 한인민박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여행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윤희 창업자는 IT회사를 재직하다가 25개국 세계여행에 나서게 됐고 이때 경험을 살려 사업을 했습니다. 전세계 한인민박DB를 쭉 모아 '민박다나와'란 서비스를 오픈했는데요. 2016년에는 민다로 브랜드를 리뉴얼했고 지금은 본업을 앞세우면서 호텔예약이나 투어티켓쪽으로도 확장했습니다. 규모가 크다고 볼 수 없으나 나름 탄탄하게 사업을 일궜는데요. 연 거래액이 수백억원에 이르고 매출도 수십억원을 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외부투자 없이 이익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십수년의 업력 덕분인데요. 국내에서 어떤 서비스보다 한인민박 관련해 방대한 DB를 보유하고 있으며 업주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인민박은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급호텔과 다르게 10~20만원으로도 예약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가격상 경쟁력이 있죠. 무엇보다 고객 입장에선 한국인이 숙소를 운영하는 터라 말이 통하고 아침 저녁으로 한식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일종의 니치마켓을 잘 공략한 셈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는 무척 힘들었는데요. 매출이 크게 격감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었습니다. 한때 40명에 이르렀던 직원을 부득이하게 3명까지 줄이기도 했죠.
글로벌 MAU 6800만명부터 역대급 적자까지.. 키네마스터, 격동의 5년
토종 IT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낸 케이스는 드뭅니다. 국내 중견 소프트웨어 회사들조차도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글로벌 시장에서 6800만명의 MAU를 기록하고 매출의 90% 이상을 글로벌 시장에서 올린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동명의 모바일 영상 편집 앱을 개발한 키네마스터입니다. 회사는 2002년 설립돼 오랜 시간 살아남아, 자체 기술로 이 같은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데요. 코로나19 확산엔 시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바 있으나, 지난해부터는 사업이 다소 위축된 모양새입니다. 코로나19 전후, 회사의 행보를 연도 별로 짚어봤습니다. 2019년: 뜻대로 되지 않았던 OTT 사업과 피봇 사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키네마스터가 아니었습니다. 사명 역시 키네마스터가 아니었죠. 2013년 키네마스터를 출시하긴 했지만 2019년 이전까지 회사는 넥스트리밍이라는 사명으로 '넥스플레이어'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제공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넥스플레이어'는 모바일 환경에서 영상 스트리밍을 가능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였는데요. 임일택 당시 대표는 넥스플레이어를 발판 삼아, 향후 자체 OTT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었습니다.
차세대 커머스들은 왜 고전을 면치 못하는가
비교적 최근 등장해 많은 기대를 받았던 커머스 스타트업들이 현재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올웨이즈'의 운영사 레브잇, '프리즘'의 운영사 RXC, 그리고 캐처스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물론 세 회사의 타깃층이나 시리즈 단계 등은 매우 다르지만 중요한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세 회사 모두 초기부터 기대를 모으며 투자를 매우 잘 받았고 이후 성과를 내기도 했으나 최근 들려오는 소식은 썩 좋지는 않다는 겁니다. 최소 2000명이 넘어가는 아웃스탠딩 채팅방에서도 위 회사들은 여러 차례 거론되었고 퇴사자들로부터 제보를 받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신생 커머스들의 현 상황과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초기부터 투자를 잘 받았던 이유 세 회사는 모두 초기 단계인 시드, 시리즈 A 투자를 상당히 잘 받은 축에 속합니다. 첫 번째로 레브잇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레브잇은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를 나온 강재윤 대표가 고교 및 대학 동문인 이현직, 박상우 씨와 함께 2021년 3월 설립한 회사입니다. 당시 이들의 나이는 20대 후반이었습니다. 강재윤 대표는 레브잇 전에 전동킥보드 공유 플랫폼인 '디어'의 공동창업자 겸 CTO로 2년간 일하며 회원 70만 명 규모 서비스로 키운 경험이 있습니다. 레브잇은 2021년 10월 끌림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로 5억원을 유치했으나 불과 4개월 뒤인 2022년 2월에는 시리즈 A투자로 115억원을 유치했습니다. 이때 시드 투자를 진행했던 끌림벤처스를 포함,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금 가장 핫한 인디 뷰티 브랜드 30곳의 최근 3년 실적 살펴봤습니다.
어디를 가나 불황이고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거의 유일하게 밝은 뉴스들이 나오는 업종이 있습니다 바로 '뷰티 산업'입니다. 스킨케어 제품, 메이크업 제품, 시술용 제품과 디바이스 시장을 모두 포함하는 시장이죠. 2010년대 중반부터 K 뷰티 시장이 핫했으나 코로나를 전후로 가라앉았다가 다시 K 뷰티가 글로벌하게 뜨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 뷰티 산업의 경쟁력과 인지도는 글로벌한 시각으로 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죠. 비결이 뭘까.. 위상이 달라진 K 콘텐츠 파워의 덕을 본 것은 맞지만 그건 부차적이고요. 자체적으로 뛰어난 경쟁력과 엣지를 가진 인디 브랜드들의 활약이 레거시 대기업들을 압도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오늘은 최근 가장 핫한 뷰티 브랜드의 3년 실적을 통해, 업계의 현 상황을 거시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설립 4년 반 만에 상장한 AI 기업 '알체라'는 왜 위기에 처했나
알체라는 국내 AI 기업을 논할 때 빠트릴 수 없는 기업 중 하나죠. '네이버 스노우가 지원사격한 스타트업' '설립 4년 반 만에 상장' '화려한 이력의 창업자들' 회사는 설립 당시부터 이슈를 몰고 다녔으며 한때는 수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습니다. 회사의 경영 상황은 악화했으며 세간의 기대는 우려로 변했습니다. 알체라의 히스토리를 짚어봤습니다. 창업 스토리와 성과부터 경영 상황이 악화하게 된 배경, 현황에 대해서도 살펴봤습니다. 스노우가 밀어줬던 AI기업 알체라의 시작은 남달랐습니다. 회사가 설립된 건 2016년 6월이었는데요. 회사 설립 불과 한달 반 만에 네이버의 자회사인 스노우(당시 캠프모바일)로부터 15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50억원 수준이었는데요. 이제 막 간판을 단 회사가 이처럼 후한 평가와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사실 스노우는 알체라 설립 전, 황영규 현 알체라 대표로부터 안면 인식 기술에 관한 자문을 받고 있었습니다. 황 대표는 삼성종합기술원 출신으로 10년 이상 AI 영상 인식을 연구해 상용화에 기여한 전문가였고요. 스노우는 자사의 카메라 앱 등에 들어갈 보정이나 필터 서비스를 등을 개발, 고도화 하는 과정에서 기술 자문을 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죠.
급격한 외형성장과 잇따른 상장실패.. AC업계 숙제는?
액셀러레이터는 사업적으로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액셀러레이터에 대해 벤처캐피탈의 일부로서 초기기업에 전문으로 투자하는 회사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활동초점이 투자가 아닌 보육에 맞춰졌으며 법적으로도 서로 다른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탈은 창업투자회사란 이름으로 정의되고 관리를 받고 있으나 액셀러레이터는 창업기확지란 이름으로 정의되고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숫자도 매우 커졌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어느덧 등록숫자가 460개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은 벤처캐피탈 250개와 비교해 거의 2배나 많은 수치입니다. 대형 플레이어도 등장했습니다. 퓨처플레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씨엔티테크, 와이앤아처 등은 어느덧 수백억원의 매출을 내는 회사가 됐습니다. 어떻게 위와 같이 빠른 외형성장이 가능했을까요? 세 가지 이유입니다. 첫 번째는 스타트업 투자시장 활황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초기기업에 투자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진입자가 일종의 유망산업이라 느끼고 들어왔죠. 특히 액셀러레이팅은 일반적인 벤처투자와 뭔가 다르고 트렌디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두 번째는 낮은 진입장벽입니다.
삼성전자의 실패.. 서초의 실세 정현호(HH)는 누구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부회장은 23세 때인 1983년 삼성전자 국제금융과에 입사했습니다. 국제금융과는 삼성전자의 해외자금을 관리하는 부서였습니다. 현재 삼성전자 글로벌 재무센터의 선배의 선배의 선배 부서죠. 정현호 부회장은 덕수상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삼성에서의 첫 부서도 재무부서였습니다. 타고난 재무통이라는 뜻이죠. 신입사원 정현호를 삼성그룹의 심장부인 비서실로 발탁한 사람은 결국 이건희 선대 회장이었습니다. 이병철 창업 회장은 1987년 11월 19일 별세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한 달 뒤인 1987년 12월 1일 삼성그룹의 2대 회장으로 취임했죠. 반년 뒤인 1988년 7월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비서실을 이병철 체제에서 이건희 체제로 개편합니다. 그때 삼성비서실 재무팀으로 발령받은 젊은 인재가 바로 정현호 부회장이었습니다. 1988년부터 2024년까지 무려 36년 동안 정현호 부회장은 사실상 비서실에서만 근무했습니다. 시대에 따라 비서실의 이름은 구조조정실, 미래전략실, 사업전략TF로 달라졌습니다. 정현호 부회장은 언제나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물론 비서실 안에서 정현호 부회장의 역할은 재무에만 국한됐던 게 아닙니다. 이건희 회장의 포함한 경영진의 신뢰가 커지면서 재무 이상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재무 이상은 바로 '재용'이었죠.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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