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IT 스타트업 이슈
"망할 줄 알았는데 1등" 혜움이 왕의 관점에서 만든 AI
2년 만에 다시 만난 혜움 "왕의 관점에서 볼까요? 신하가 엄청 많아도 아주 가깝게 두는 신하는 몇 명 안 돼요" "앞으로 우리는 AI에이전트라는 몇 명의 신하를 두고 일할 겁니다" "그러면 왕이 뭘 좋아할까요? 그걸 파악하면 보이는 게 있습니다" (옥형석 혜움 대표) 혜움이 세무 스타트업에서 금융 AI에이전트 스타트업으로 변신했습니다. 2017년 설립된 혜움은 AI와 카카오톡 등을 활용해 소상공인과 벤처 및 중소기업에 세무 컨설팅 및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후 사업자 세무 처리를 지원하는 '혜움 레포트 2.0', 사업자 경정청구 서비스 '더낸세금' 등을 출시하며 세무 업무를 효율화해왔죠. 지난해 4월 10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면서 '금융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수식어가 달라졌는데요. 혜움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OpenData X AI 챌린지', 소상공인 맞춤형 컨설팅 부문에서 참가했습니다. 뤼튼테크놀로지스, 사이오닉AI, 마이메타, 애쉬우드프렌즈와 함께 본선에 진출했는데요. 서면평가·전문가 평가·사용자 체험평가 3단계 심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올해 2월 우승(최우수상)을 차지했습니다. 혜움은 2022년, 2024년 두 차례 아웃스탠딩과 인터뷰를 한 바 있죠. 그 이후 어떤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혜움 사무실을 찾아갔는데요.
노란봉투법 스타트업에 어떤 영향을 줄까.. 5가지 측면에서 알아봤습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약칭 노동조합법의 제2조·제3조 개정안을 뜻하는 노란봉투법이 2026년 3월 10일부터 시행되었습니다. 이에 시행 직후부터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노란봉투법의 이름은 2009년 쌍용자동차 노동자 파업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2014년에 법원이 47억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리자, 시민들이 노란색 봉투에 성금을 전달한 것에서 유래되었는데요. 노란봉투법은 2015년에 발의되었지만 폐기되었고, 2023년에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되었으며, 2024년 재발의되었으나 대통령 재의 요구 후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25년에 재추진되어 8월 24일에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죠. 시행 이후에 다양한 이슈가 발생하고 있으나, 스타트업 업계와 관련되어 있어서 많이 이야기되는 사항은 일단 M&A입니다. 당장 업스테이지가 포털 다음 운영사 AXZ 인수를, 그리고 라포랩스가 SK텔레콤 자회사 SK스토아 인수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AXZ, SK스토아 직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의 결정이 이번 노란봉투법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두 회사 이외에도 앞으로 노란봉투법이 스타트업의 M&A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죠. 노란봉투법이 노동자 권리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스타트업 경영 환경에 다양한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정되었는지 공식적으로 밝혀진 취지와 함께 정리해 보았으며 동시에 스타트업 전문 변호사분들에게 자문을 구하여 노란봉투법에서 스타트업과 특히 밀접한 조항은 무엇인지, 투자 유치나 기업가치 평가에 미칠 영향은 있는지, 대표들은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확인해 보았습니다. 1. 노동조합법 제2조(정의)의 내용 및 개정 이유 1) 사용자 정의 기존의 사용자 정의는 '사업주, 사업의 경영담당자 또는 그 사업의 근로자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사업주를 위하여 행동하는 자를 말한다'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개정으로 아래 대목이 추가되었습니다. "이 경우 근로계약 체결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자의 근로조건에 대하여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ㆍ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도 그 범위에 있어서는 사용자로 본다" 자회사, 파견, 하청 근로자가 원청이나 모회사에 교섭을 요구할 법적 근거가 생긴 것인데요.
모두의창업 위해 예창패 축소? 예산 돌려막기 논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모두의 창업, 결국 예비창업패키지 예산으로 돌려막기 한 것 아니야?' 2026년 예비창업패키지(예창패)의 모집 공고가 올라온 후 업계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지원 대상은 2025년 약 780명에서 올해 300명으로 줄었고요. 사업화 자금 규모도 축소됐습니다. 동시에 정부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 '모두의 창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업계에서는 '기존 창업 지원사업의 구조 개편이다', '단순 예산 재배치다', '결국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다' 등의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죠. 이에 예창패를 주관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입장과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도 함께 들어봤습니다. 가장 먼저 도전하는 관문 '예창패' 우선 예비창업패키지가 어떤 사업인지부터 살펴보았습니다. 예창패는 아이디어 단계의 예비 창업자에게 사업화 자금과 교육,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정부의 대표적인 창업 지원사업입니다.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창업도약패키지' 로 이어지는 일명 '창업 3종 패키지' 가운데 가장 초기 단계의 창업가를 지원하는 것이죠. 중소벤처기업부가 2019년부터 운영해온 프로그램으로 기술 기반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가장 먼저 도전하는 사업입니다. 창업 생태계에서는 '창업의 첫 관문'으로 보기도 하고요.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제2조 제4호, 제9호에 따른 기술 창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자'입니다. 즉, 혁신적인 기술과 사업모델을 보유한 예비 창업자의 성공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다음이 독이 든 성배 '실검'을 또 마신 이유
실시간 검색어가 곧 업무였던 시절이 있습니다 오전 8시. 언론사의 한 기자는 포털 화면을 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기사를 쓰기 전 '실시간 검색어 1위'부터 봅니다. 제목에 그 단어를 넣어 기사를 작성합니다. 중요한 건 포털 검색 상단에 걸리는 것입니다. 새로고침(F5 키)을 반복하며 기사가 상단에 노출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기사가 올라가면 다음 키워드로 넘어갑니다. 오전 10시, 한 기업의 마케팅 팀장은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시작합니다. "다음 달 캠페인은 실검 마케팅으로 갑니다" 대형 플랫폼에서 초성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면 소비자들이 정답을 포털에서 검색하고, 그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실검 순위에 올라갑니다. "비용 대비 노출 효과가 확실하다"는 게 업계 정설입니다. 오후 2시, 국회 보좌관 입장에서 실검은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의원실에서는 지지자들을 통해 특정 키워드를 실검에 올려 여론을 조성하거나, 상대 진영이 어떤 키워드를 올리고 있는지 모니터링합니다. 실검이 민심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인 동시에, 조작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위 사례들은 2020년 이전 풍경이었습니다. 실검은 많은 기업에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0년 2월, 여러 외부 압박에 포털 '다음'은 실검 서비스를 폐지했습니다. 이듬해 2월 네이버도 뒤를 따랐죠. 2026년 3월 3일, 포털 다음이 '실시간 트렌드' 라는 이름으로 6년 만에 이 서비스를 되살렸습니다.
기능직이 사라지고 기획자가 살아남는 AI콘텐츠시대
많은 콘텐츠업계 종사자들은 인공지능의 기술 고도화와 이것이 끼칠 영향을 눈여겨보고 있을 것입니다. 조만간 어떤 모습이 펼쳐질 것인지 다루기 앞서 지금 어디쯤 왔는지 짚어볼까 하는데요. AI가 제공하는 영역은 음성 및 음악 생성, 이미지 및 영상 생성, 텍스트 생성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영역마다 상당한 진보가 이뤄졌죠. 이제는 테스트 단계를 넘어 상용화 단계에 왔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먼저 음성 및 음악 생성 분야를 살펴보면 대형 유튜버조차 적극적으로 TTS(Text to Speech) 기능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300만명 구독자 요리 유튜브 채널인 '1분요리 뚝딱이형'에 등장하는 2명의 화자는 요리사 '뚝딱이형'과 보조진행자 '잼민이'인데요. 이들은 네오사피엔스가 제공하는 AI서비스 타입캐스트 캐릭터 '용식'과 '하준'을 기반으로 합니다. 그리고 최근 작곡 AI서비스으로는 수노와 유디오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50만명 구독자 음악 유튜브 채널인 화성 릴도지는 수노를 이용해 각종 풍자물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유튜브 채널 뽕미더머니는 힙합 장르의 곡을 트로트로 재편성해서 화제를 모은 바 있죠. 이어서 이미지 및 영상생성 분야 또한 다수 미디어회사가 썸내일이나 포스터를 AI를 통해 만드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어느덧 이미지 출처가 게티이미지나 셔터스톡에서 CHAT GPT나 제미나이로 이동하고 있죠. 심지어 웹툰과 드라마도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는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웹툰작품인 '몽글툰'을 만들었는데요.
욕먹으며 번 400억원, 리니지 클래식의 딜레마
무너지던 엔씨, 또다시 리니지 엔씨는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신작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이용자들에겐 여전히 차가운 기운이 감도는데요. 2024년으로 돌아가면, 엔씨는 상장 이후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한때 22조원을 호가하던 시가총액은 4조원대로 추락했습니다. 회사는 희망퇴직의 칼바람을 맞았고, 거대한 개발 조직은 6개의 자회사로 뿔뿔이 쪼개졌습니다. '한국 게임 산업의 자존심', 'MMORPG의 제왕'이라 불리던 회사의 체면은 조각났었는데요. 2025년, 엔씨는 바닥을 찍고 올라갈 채비를 했습니다. 인건비 14%, 마케팅비 18% 절감이라는 고강도 다이어트 끝에 간신히 영업이익 16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죠. 특히 11월에 등판한 신작 '아이온2'가 석 달 만에 1600억원 이상을 쓸어 담으며 쓰러지던 회사의 숨통을 트여주었는데요. 이러한 체질 개선 후 올해 2월, 엔씨는 '리니지 클래식'을 세상에 내놨습니다. 결과는 폭발적이었죠. 출시 20일 만에 누적 매출 400억원, 최대 동시접속 32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일부 증권사 리포트에선 "올해 실적 개선이 가장 확실한 게임주"라는 평가가 나왔죠. 그런데 말입니다. 매출이 치솟는 것과 동시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게임을 향한 분노가 들끓고 있었습니다. "정액제라더니 나흘 만에 확률형 과금을 밀어넣었다" "쌀먹 꾼들, 작업장이 서버를 집어삼켰다"
연대책임은 막았다는데 창업자는 왜 그대로 위험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안희철님의 기고입니다. 주식회사는 주주가 회사를 소유하고 이사가 회사를 경영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어요. 이러한 것을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어 있다고 말하지요. 회사가 망하면 주주는 투자한 돈을 잃을 수는 있어도, 대표나 이사 개인이 집 팔아서 갚아라까지는 원래 게임의 룰이 아닙니다. 그래서 창업자들이 우리 회사는 주식회사인데 내가 개인적으로 경영적 책임을 부담해야 해요? 라고 묻는 건 너무 자연스러워요. 그런데 투자자였던 신한캐피탈이 어반베이스의 대표이사 개인에게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금전 지급을 청구한 사건은 이러한 상식을 아주 잔인하게 비틀어 보여줘요.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중소벤처기업부나 입법부(국회) 등은 창업자에게 연대책임을 부담시키는 것은 너무 과도하다고 하며 이슈화를 시키고 벤처투자법(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까지 하지요. 그런데 사실 이러한 중소벤처기업부나 입법부의 조치는 살짝 핀트를 잘못 잡은 것이기는 해요. 우선 어반베이스 사건부터 알아보고 왜 중소벤처기업부나 입법부가 창업자의 연대책임을 제한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도 창업자의 책임은 똑같을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어반베이스 사건의 뼈대는 단순해요. 신한캐피탈은 2017년경 어반베이스에 5억 원을 투자했고, 투자계약서에 흔히 '풋옵션(Put option)'이라고 부르는 주식매수청구권 조항을 넣었어요. 회사가 회생이나 파산 같은 위기 상황에 들어가면 투자자가 보유 지분을 회사뿐 아니라 이해관계인(대표이사나 창업자 등)에게도 정해진 가격으로 팔 수 있게 해두는 구조였죠. 그리고 그 가격이 "투자원금 + 연 복리 15% 이자"로 설계되어 있었지요. 어반베이스가 실제로 파산 국면을 밟자 신한캐피탈은 어반베이스 대표 개인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고 신한캐피탈은 승소했어요.
안희철
법무법인 디엘지 대표변호사
9일 전
민희진의 256억원 풋옵션 포기 제안, 의미를 정리해 봤습니다
2026년 2월 12일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이하 민희진 전 대표) 주식매매대금 청구소송에서 '하이브'를 상대로 승소했습니다. 하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낸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소송은 기각되었죠. 재판부는 민희진 전 대표의 풋옵션 행사는 정당하므로, 하이브는 약 256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이브는 패소에 대해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사의 주장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판결문 검토 후 항소 등 향후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이브는 2026년 2월 19일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 2월 25일에 민희진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진행 중인 민형사 소송을 멈추는 조건으로 풋옵션 256억원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가 256억 원을 내려놓는 대신,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민형사 소송을 즉각 멈추고 모든 분쟁을 종결하길 제안합니다" "이 제안에는 저 개인뿐만 아니라, 뉴진스 멤버, 외주 파트너사, 전 어도어 직원들은 물론, 이 싸움에 휘말려 상처받은 팬덤을 향한 모든 고소와 고발 종료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참조 - 민희진 "256억원 포기 조건으로 431억원 손배소 포함 분쟁 종결 제안..뉴진스 완전체로"[전문]) 민희진 전 대표의 제안에 하이브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2심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희진 전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 개인과 관련된 소송을 넘어, 다른 소송도 끝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풋옵션 소송 외에 진행되는 소송이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할 수 있는데요. 관련 내용을 정리하면서, 동시에 256억원 포기 발언의 의의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진행 중인 소송 내용 정리 대외적으로 파악되는 관련된 소송은 총 6가지가 있었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소송의 경우 광의의 개념으로 '하이브'가 주체이지만 자세히 보면 사안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이브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음악(Music), 플랫폼(Platform), 테크기반 미래성장(Tech-driven future growth) 이라는 사업 영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음악 영역'이 이번 기사와 관련되어 있는데요. 하이브 안에는 다양한 종속기업이 있는데 그 중 우리나라 아이돌과 관련된 회사는 빅히트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어도어, 케이오지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빌리프랩으로 총 6개가 있습니다. 2025년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빅히트뮤직'에는 방탄소년단, 이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코르티스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는 세븐틴, 민현, 투어스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케이오지엔터테인먼트'에는 지코, 다운, 보이넥스트도어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쏘스뮤직'에는 르세라핌, '빌리프랩'에는 엔하이픈과 아일릿, 그리고 '어도어'에는 뉴진스가 소속되어 있죠.
투자금이 부채로.. K-GAAP과 K-IFRS는 뭐가 그렇게 다를까?
"저는 K-IFRS 전환은 가능하다면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사실 지금 당장 쓰지 않아도 되는 비용이잖아요" (공인회계사 A씨) "상환전환우선주도 그렇고 매출 및 투자 계약서 조항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서 영향 검토를 한 후에 필요한 경우 기존 계약서들을 1~2년 전에 미리 조정하고 그 다음에 전환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공인회계사) "결산 비용이 많이 들고 스타트업은 성장해야 하고 다른 데 투자할 곳이 많은데 IFRS 적용을 위해 효익이 없는 곳에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보거든요" (김형석 창의회계법인 대표, 공인회계사)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대한 회계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K-GAAP(일반기업회계기준)과 K-IFRS. 국내 회계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스타트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비상장 기업은 K-GAAP을 사용합니다. 비용도 적게 들고 적용하기도 편하거든요. 반면 K-IFRS는 상장사와 금융사에 의무 적용되는 기준으로 비상장사가 굳이 선택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IPO를 앞두고 있거나 해외 투자 유치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요. 그래서 회계 기준을 바꾸는 선택이 스타트업 씬에서 흔한 일은 아닌데요. 아웃스탠딩에서 최근 인터뷰한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는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회계기준을 변경했다고 합니다. (참조 - 퀸잇은 SK스토아를 인수해서 뭘 하려는 걸까?.. 최희민 대표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정말 AI가 Saas를 잡아먹을까?.. 업계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최근 IT업계 핫이슈 중 하나는 AI가 Saas를 대체한다는 가설인데요. *Saas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돼 별도의 설치가 필요없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과거 Saas회사들은 '구독'이라는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상에 힘입어 많은 각광을 받았습니다. 그 파괴력은 유명 벤처투자자 마크 안드레센의 "소프트웨어가 모든 산업을 먹어치울 것"이란 이야기로도 대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코딩의 등장과 고도화로 AI가 소프트웨어를 먹어치울 것이란 새로운 이론이 나오고 있는데요. 누구나 AI를 통해 자동화 도구를 만들 수 있게 되면서 굳이 Saas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란 결론에 도달한 것이죠. 실제 미국 주식시장은 엄청난 영향을 받았습니다. 지난 6개월간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엑센추어 21%, 마이크로소프트 23%, SAP 27%, 세일즈포스 28%, 어도비 32%, 로버트하프 36%, 허브스팟 53%, 톰슨로이터 54%, 유니티 56%, 피그마 64% 등 주요 Saas회사들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최근 클로드 코워크 출시 이후 위와 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죠. 이것은 스타트업씬에도 큰 변화를 일으킬 전망인데요. 반대로 일각에선 AI위협론이 실제보다 과장됐고 지나치게 우려가 크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현실은 어떠할까요?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Saas업계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1. 간단한 것은 대체 가능하다. 대부분의 업계 종사자들이 동의하는 것은 AI코딩의 잠재적인 파괴력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6년 전 인터뷰한 스타트업 20곳, 근황을 알아봤습니다
2019년 인터뷰한 스타트업 근황에 대한 기사가 대히트를 쳤습니다 그때 깨달았어요. 독자님들이 원하는 게 이런 기사였구나!!! (참조 - 7년 전 인터뷰한 스타트업 24곳, 근황을 알아봤습니다) 그래서 한 번 더 준비했어요. 2020년, 2021년 인터뷰했던 스타트업들을 모아서 보여드리려 합니다. 자, 갈 길이 멀어요. 시작해보죠. 미스터홈즈 (참조 - '문간방'서 '코리빙스페이스'까지...1인 주거 시장 연대기 (feat. 기자 경험담)) 미스터홈즈는 1인 대상 코리빙하우스 서비스인 '홈즈 스튜디오'로 시작한 스타트업입니다. 저는 1인가구고 과거도 그렇고 현재도 코리빙하우스에 살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커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는데요. 이후 미스터홈즈는 원래의 미스터홈즈를 포함한 주거 관련 여러 브랜드·사업 즉, 소형임대, 코리빙, 임대관리 등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홈즈컴퍼니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한 2020년 이후 이에스인베스터, 시그나이트, 우미건설, 신한캐피탈, 빅베이슨캐피탈, 건영 등으로부터 150억원이 넘는 추가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비교적 최근인 2024년에는 글로벌 1위 IoT 기업인아카라라이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2025년에는 일본의 자산운용 전문기업인 PROFITZ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비교적 최근 홈즈가 명동에 오픈한 테마가 있는 호텔인 홈즈 레드 명동을 다녀온 바 있는데요. 그때 홈즈 측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녹록지 않은 시기를 보내다 최근 실적이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스타트업의 해외 전시회 참가, 이제 관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복연님의 기고입니다. 혁신상의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진 답답한 현실 우리나라 기술 스타트업에 해외 전시회 참가는 통과의례이자, 성장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처럼 되었습니다. 매년 초 라스베이거스를 뜨겁게 달구는 CES를 시작으로 바르셀로나의 MWC, 뒤셀도르프의 MEDICA 등 전 세계 주요 혁신 거점으로 수천 개의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이라는 깃발을 들고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행사가 막을 내릴 때쯤이면 국내 언론은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한 제목의 기사들을 쏟아냅니다. "한국 스타트업, 전 세계 최다 혁신상 수상", "K-스타트업,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 인정받아"와 같은 문구들입니다. 이런 기사들만 접하다 보면, 우리 스타트업 생태계가 이미 글로벌 시장의 주류로 우뚝 선 것 같은 뿌듯함마저 느껴집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스타트업들의 분투를 지켜보고, 그들의 실제 매출 구조와 파이프라인(Pipeline)을 이해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화려한 헤드라인은 현장의 모습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그 수많은 혁신상을 거머쥔 기업 중, 지난 3년간 해외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매출을 만들어내고 있는 곳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또한, 실제로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예측 가능한 수준의 매출 전망을 운영하는 팀은 몇 곳이나 될까요? 많은 이들의 일반적 인식과 달리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서 직면한 문제는 '기술력의 부족'이 아닙니다. 본질적인 문제는 바로 글로벌 GTM(Go-To-Market) 전략과 영업 구조의 부재에 있습니다. 여전히 정부와 공공기관은 해외 전시회에 대해 '참여 기업 수'와 '수상 건수'라는 외형적 지표에 머물러 있고, 스타트업 경영진 역시 "지원금으로 가는 거니까"라는 관성적인 사고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이복연
패스파인더넷 공동대표
18일 전
지금 카카오에는 세 가지가 없다
최근 카카오는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로써 2년 연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신아 대표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것입니다. 잠깐 2년 전으로 돌아가면 카카오는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내적으로는 '회전문 인사'에 대한 비판과 잇단 대표이사 교체가 이뤄지면서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었고요. *회전문 인사 김범수 창업자와 개인적인 인연을 가진 사람들을 중용하고 논란발생 시 마치 사람이 회전문에 들어갔다가 나온 것처럼 잠시 지인을 내보냈다가 중용하는 것을 비꼬는 말. 외적으로는 주가관리 실패와 문어발 경영에 대해 전국민적인 분노가 일어난 상태에서 김범수 창업자마저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았죠. 하지만 확실히 지금의 카카오는 그때의 카카오보단 나아보입니다. 어느 정도 인적쇄신이 이뤄졌으며 전국민적인 분노도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그리고 김범수 창업자 또한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실적도 2025년 매출 8조990억원과 영업이익 7320억원을 거둠으로써 어느 정도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매출은 2024년과 비교해 3%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48% 증가했습니다. 2023년 147개에 이르렀던 계열사도 2025년 94개로 줄임으로써 '문어발 경영'이라는 비판에서 일정 부분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러면 이제 카카오는 대부분 숙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은 것일까요? 그렇진 않는 듯 합니다.
5년간의 소송전은 스타트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텐덤 사례로 알아봤습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힘든 싸움인 게, 결국에는 버틸 수가 없어요" "저희도 매년 더블 스코어로 잘 성장해 왔는데 1심 지고 나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초기 멤버들, 파이팅 넘쳤던 친구들도 이탈했고요" "저는 그걸 메우겠다고 채용만 하고 있고 내부 분위기는 흐트러지고, 매출은 꺾이고..." "40명까지 가던 조직이 박살이 나버렸죠" (유원일 텐덤 대표) 약 5년 간 소송을 진행 중인 유원일 텐덤 대표는 1심 패소 이후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텐덤은 커리어 테크 스타트업입니다. 대학 리뷰 서비스 '애드캠퍼스', 온라인 직무 교육 서비스 '베어유', 구직 정보 플랫폼 '커리어월렛' 등을 운영해왔죠. 그러다 2021년부터 중견기업 진학사와 긴 소송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큰 흐름은 이렇습니다. 2022년 1심에서는 진학사가 승소했고 2023년 2심에서는 텐덤이 일부 승소했습니다. 진학사가 판결에 불복해 현재는 상고심이 진행 중입니다. 물론 소송의 결론이 곧 회사의 '성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데요. 하지만 스타트업에게 몇 년의 법정 공방은 자금도 자금이지만 시간과 조직을 더 빠르게 갉아먹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몇 년씩 이어지는 소송전이 스타트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텐덤 사례를 통해 들여다봤습니다.
카카오가 다음을 통해 얻었던 것,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통해 얻을 것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은 국내 IT벤처업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M&A였습니다. 카카오는 엄청난 성장동력을 얻었으며 다음도 '만년 2등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업계에 끼친 파급력도 무척 컸습니다. 장기간 이어졌던 네이버 독주시대가 끝나고 NKC(네이버, 쿠팡, 카카오)의 시대가 열렸으니까요. 당시 다음의 자본총계는 5500억원에 이르렀고 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2500억이 현금성 자산이었습니다. 그리고 손익상으로는 매출 5000억원에 영업이익 800억원으로 거두고 있는 알짜 사업체였죠. 검색점유율도 20% 가량을 유지하면서 검색광고를 통해 꾸준하게 이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모바일시대의 개화에 맞춰 선제적으로 다양한 자체 서비스를 만들었고 여러 외부 개발사에 투자를 집행함으로써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려고자 했습니다. 당시 카카오는 자본총계가 1700억원에 불과했고 이중 1200억원이 현금이었습니다. 실적은 매출 2000억원에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모든 면에서 다음과 비교해 절반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는 주도적인 위치에서 자기보다 몸집이 큰 상대를 현금지출 없이 삼켰습니다. 카카오 기업가치 3조원, 다음 기업가치 1조원의 주식교환 조건으로 말이죠. 카카오가 다음과의 합병으로 얻은 효과를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앞으로 10년의 성장을 앞당길 수 있었습니다. 자본총계와 현금보유량이 확 늘어남에 따라 대규모 M&A 매물을 찾아볼 수 있게 됐고 매출과 영업이익의 규모 또한 크게 증가하자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 결과물이 2조원 규모의 멜론 인수죠.
빗썸 62조원짜리 오타, 재난인가 해프닝인가
62조원짜리 오타를 입력했다 "그냥 오입력입니다. 빗썸 내 소동으로 끝난 겁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많은 사람이 이 사태를 침소봉대하고 있는데요. 제가 볼 때 그냥 실수, 해프닝이에요"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빗썸 오지급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이 떠들썩한데요.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들은 이 상황에 놀라거나 당황했습니다. 실제 사안에 비해 일이 더 심각하게 비춰지면서 대중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빗썸 사태에 정말 심각하게 보는 부분이 많다. 매우 심각하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우선, 사건 개요를 짧게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사태는 빗썸이 2월 6일 이벤트 보상을 하려다 '원'을 'BTC(비트코인)'으로 입력해 벌어졌는데요. 이벤트 당첨자 총 249명에게 2000원에서 5만원 사이 포인트, 약 62만원대 당첨금을 62만개 비트코인으로 잘못 지급했습니다. 이벤트 담당자의 '오타' 때문이었습니다. 약 62조원 규모였습니다. 문제는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4만2800개 (2025년 3분기 기준)에 불과했다는 점입니다.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보다 약 14배 더 많은 비트코인이 거래소 이용자에게 지급됐죠. 잘못 지급받은 이용자 중 일부가 매도 버튼을 누르면서 당시 개당 9700만원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빗썸에서만 8100만 원으로 일시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20분 후, 빗썸은 오지급을 알아챘고요. 사고 발생 35분 뒤, 해당 계좌의 거래와 출금을 차단했습니다.
몸값 7500억원이라는 번개장터.. 얼마에 팔릴까?
'7500억원' 최근 인수·합병 시장에 나온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기대 몸값입니다.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이하 프랙시스캐피탈)가 번개장터를 인수한 지 6년 만에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프랙시스캐피탈은 2020년 번개장터 지분 80%를 1500억원에 인수했죠. 인수 당시와 비교하면 이번에 거론되는 가격은 약 5배 수준입니다. 이를 바라보는 시장의 반응은 어떨까요? 번개장터는 2024년 기준 매출 약 449억원, 영업손실 약 195억원을 기록했는데요. 매출은 꾸준히 늘고 적자 폭도 줄고 있지만 아직 흑자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에 '여전히 적자이기에 고평가됐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번개장터의 M&A가 7500억원 규모로 성사될 수 있을까요? 서비스 출시부터 지금까지 번개장터의 연혁과 최근 실적, 업계에서 바라보는 번개장터의 기업가치를 알아봤습니다. 네이버→창업자→프랙시스캐피탈 '퀵켓'에서 '번개장터'까지 먼저 번개장터의 연혁을 살펴봤습니다. 국내 최초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출시된 지 15년 정도 지났는데요. 그동안 최대주주가 3번 바뀌었습니다. 그 흐름을 중심으로 알아봤습니다.
성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은 무엇이 있을까?(ver 2025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성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참조 - 성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은 무엇이 있을까?) 얼마 전에 2025년 기준 연령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참조 - 연령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은 무엇이 있을까?(ver 2025년)) 기사를 통해 연령별 차이점이 어떤지 알 수 있으나, 남성과 여성이 혼합되어 있어서 한쪽으로 과다대표 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남성과 여성으로 나눠서 데이터를 살펴보았습니다. 10대 이하 남성, 10대 이하 여성으로 시작해서 60대 이상 남성, 60대 이하 여성까지 총 12그룹을 대상으로 다른 성별, 연령대에 비해 유독 많이 사용한 앱 50개가 무엇인지 본 것입니다. 이전 기사와 동일하게 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선정 방법을 말씀드리면 성별로 2025년 12월 기준 MAU 1000위에 든 서비스를 확인하고 그 앱들의 2025년 평균 MAU를 확인했습니다. 그다음에는 1000위 서비스의 2025년 평균 MAU가 어떤지 구하고, 1위부터 1000위까지 나열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그룹을 합산한 평균 순위에 비해, 기준 그룹의 평균 순위가 유난히 높은 앱들을 본 것입니다. 60대 이상 남성에서는 50위였는데 나머지 그룹의 평균 순위가 900위라면 무려 850위나 차이가 나니 60대 이상 남성에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인 것이죠. 데이터를 보니 그룹별로 유의미한 차이점이 나타났습니다. 같은 연령이나 성별이더라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었죠. 그러므로 약술한 기사 내용을 넘어 데이터를 정리한 표를 직접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는 서비스의 실제 내부 데이터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참고 부탁드리며, 내용을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1. 10대 이하 남성 선호 어플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사장님들께..
'어반베이스 연대보증' 사태가 터졌을 때 한 가지 인상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온라인 여론, 특히 유튜브 댓글 중 상당수가 창업자에게 부정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조금 놀랐는데요. 해당 사건은 일반 대중보다는 스타트업 커뮤니티에서나 퍼질 뉴스고 업계 종사자들이나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죠. 아마도 이들은 어느 정도 사안에 대해 이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연대보증은 잘못됐다는 주장에 동의하리라 봅니다. 그래서 저는 동업자 정신을 발휘하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옹호론을 펼쳐줄 것이라고 봤죠. 아무리 온라인이 익명성을 기반으로 하더라도 말이죠. 하지만 적지 않은 이들이 창업자를 탓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 훗날 하진우 대표와 인터뷰를 할 때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요. 그는 여전히 사업가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좋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이 이슈에 대해 이성적으로 분석하기보단 그저 감정적으로 싫기 때문에 부정적인 반응을 남겼다는 것이죠. 그 말을 듣고 나니 이해가 됐는데요. 수많은 직장인들이 잡플래닛과 블라인드에서 자기 회사에 대해 남긴 부정적 피드백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 또한 취재하는 과정에서 창업자의 좋은 모습을 보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기도 했습니다.
1500억원에 산 면죄부, 넥슨의 계산법
넥슨의 신뢰가 흔들리는 중입니다 "넥슨에 '조직의 망각'이 있었다고 느껴집니다. 과거에 공부했던 걸 까먹은 겁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전 한국게임학회장) "신뢰에 타격을 입었을 거예요. (넥슨이) 어떤 불감증이 있는 게 아닌가? 왜 이렇게 이 문제를 이렇게 대응을 못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 지난 1월, 넥슨이 사과했습니다. 신작 게임 '메이플 키우기' 때문입니다. 강대현,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게임 내 아이템 확률 오류 논란에 책임을 느끼고 고개를 숙인 건데요. 동시에 아이템을 구매한 모든 이용자에게 '전액 환불'이라는 유례없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죠. 업계에선 환불 규모가 약 15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넥슨 측은 '실수'라고 언급했지만,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데요.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글이 올라왔죠. "우리 과징금 얼마나 맞을까? 메키(메이플 키우기) 조작 큰일 난 것 같다" "새 공동 대표들이 작년부터 게임 개발, QA, 싹 다 외주화, AI화 하려고 개수작 부린 결과물. 1년치 영업이익 날아갈지도" (넥슨 직원을 인증한 이용자가 쓴 글)
그렇게 데이터가 좋다면 왜 카카오가 내놓았을까..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사는 이유
다음 운영사 AXZ의 모회사 카카오와 업스테이지 간 MOU가 체결되었습니다. 카카오가 보유한 AXZ 지분 100%를 업스테이지에 이전하고, 업스테이지의 일정 지분을 카카오가 취득하는 것인데요. 양사의 본 실사를 거쳐 거래가 최종 성사되면 업스테이지는 포털 '다음'을 갖게 됩니다. 업스테이지와 카카오의 공동 보도자료를 보면 상호 MAU를 체결한 배경을 알 수 있습니다. 업스테이지는 LLM 솔라를 기반으로 사업 확장의 기회를 찾는 중 폭넓은 사용자 기반과 풍부한 콘텐츠 데이터를 보유한 AXZ에 협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죠. 인수를 하면 크게 2가지 효과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첫째. 업스테이지는 다음이 보유한 방대한 콘텐츠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력을 고도화합니다. 둘째. LLM 솔라를 다음 서비스와 결합한 차세대 AI 플랫폼 구축을 합니다. 이런 맥락을 볼 때, 양사의 계약에서 들 수 있는 의문은 포털 다음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기술력 향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면,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카카오가 계속 가지고 있지, 왜 굳이 업스테이지에 매각을 하냐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카카오에게 포털 다음이 필요하지 않다면 굳이 업스테이지가 살 이유가 있냐는 것인데요. 이에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인수하고자 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 관련하여 양사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았고, 동시에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크게 총 3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었는데요. 우선 다음과 업스테이지의 현황을 살펴보고, 관련 내용을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1. 포털 다음의 현황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다음의 상황은 지속적으로 안 좋아졌습니다.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한 2014년 기준, 다음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14%였는데요. 2026년 1월 기준, 2.74%까지 하락했습니다. 추세를 유의미하게 반전한 시점이 단 한 번도 없었죠. 2014년까지 다음의 점유율을 잠식한 포털은 네이버였지만, 그 이후에 다음의 점유율을 빼앗은 존재는 구글이었습니다. 2014년 기준 네이버가 82.48%, 구글이 1.77%였는데 2026년 1월 기준 네이버가 63.62%, 구글이 29.19%를 기록했죠.
진짜 '탈팡' 했을까?.. 경쟁사 6곳의 결제액, 신규 설치 수, 이탈률을 알아봤습니다
"쿠팡 말고 다른 선택지는 없을까" 지난해 11월 말 발생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그 이후 계속되는 공방이 남긴 질문입니다. 이에, 관련 기사와 SNS 게시글을 보면 꽤 많은 이용자들이 '탈팡'을 선언하며 대체 서비스를 찾아나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쿠팡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닙니다. 빠른 배송부터 가격, 상품 수, 멤버십 혜택까지 결합된 쿠팡의 생태계는 생각보다 우리 삶에 깊숙히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서비스 이탈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에 아웃스탠딩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쿠팡 고객들이 이탈했는지, 정말 쿠팡을 떠났다면 그 고객들은 어디로 향했는지를 살펴봤는데요. 몇 가지 흥미로운 변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쿠팡의 영향력이 여전히 지대하지만 전년과는 다른 소비 패턴이 감지 됐고요. 그동안 자신만의 강점을 키워온 서비스들이 이번 이슈를 계기로 소비자들의 새로운 선택을 받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이용자 유입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곳 역시 존재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숫자를 통해 드러났는데요. 지금부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각 데이터는 국내 AI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IGAWorks)가 운영하는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서 받았습니다. 쿠팡 이용자들은 정말 '탈팡'했을까? 먼저, 쿠팡의 데이터를 살펴봤습니다.
독파모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론
요즘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큰 화두는 이른바 독파모 프로젝트인데요.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죠. 심지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SNS를 통해 열심히 홍보를 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프로젝트 상황을 살펴보면 2차 진출팀까지 정해졌습니다.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이죠. 네이버클라우드, NC AI는 1차전에 탈락을 했고 카카오, KT가 예선전에서 고배를 마셨는데요. 지금은 4개 팀을 뽑는 단계인 터라 1개 자리가 빈 상황에서 재응모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반응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한 회사들이 모두 고사를 했고요. 어느 정도 규모나 기술력을 갖춘 회사보단 별로 알려지지 않은 신생 스타트업이 참여하겠다고 알린 상황이죠. 실제 업계에서도 독파모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실익이 없다는 공감대가 올라오고 있는데요. 왜 그런 것일까요? 첫 번째는 독자성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흐름에도 맞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독파모의 가장 큰 취지와 기준은 'AI 모델의 독자성'이라 할 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해당 사안을 간단하게 명시했습니다. 주최자인 과기부는 독자성에 대해 '설계부터 사전학습 과정을 수행한 국산 모델로서 타사 모델에 대한 라이센스 이슈가 없어야 한다'고 정의했죠. 그러나 '업스테이지 기술 검증 논란'이 발생하면서 구체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일자 기술, 정책, 윤리적인 측면으로 나눠서 설명했습니다.
"한 달 만에 DAU 10만" 남궁훈 대표가 카톡에서 벌인 실험
"매출은 1원도 안 나는 상황인데요. 현재 DAU(일일 이용자 수)는 10만명이 넘었습니다" (남궁훈 아이즈엔터테인먼트 대표) 카카오톡 단체방을 중심으로 흥미로운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화려한 그래픽도, 앱 설치도 없는 단순한 텍스트 게임 하나가 조용히 이용자를 빨아들였습니다. 마치 90년대 PC통신 시절 텍스트 형식의 게임 같았는데요. 이미 5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카카오톡에 이 게임을 추가했고요. 50개가 넘는 오픈채팅방이 개설됐습니다. '플레이봇 검 키우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단순한 호기심과 유행 정도로 지나갈 법한 이 현상을 게임 업계가 흥미롭게 지켜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판을 깐 기획자가 바로 남궁훈 아이즈엔터테인먼트 대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한게임 창업을 시작으로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거쳐 카카오 대표를 역임한 인물입니다. 그가 다시 창업한 후 내놓은 첫수가 가장 원시적인 '텍스트'라는 점은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앞서 2023년 11월 남궁 대표는 AI 스타트업을 창업했다고 했는데요. 정작 AI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남궁훈식 테스트(실험)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AI 기본법, 왜 업계에서 반발이 나올까?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약칭 '인공지능 기본법'이 2026년 1월 22일부터 시행되었습니다. (참조 - 인공지능 기본법 전문) AI 기본법을 처음으로 제안한 지역은 EU지만, EU는 속도조절에 나섬에 따라,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AI 기본법이 시행된 것인데요. (참조 - ①유럽보다 빠른 AI 기본법 시대… 득과 실은) 1월 20일 'AI 기본법 시행 대비 설명회'에서 정부 관계자는 AI 기본법은 규제가 아닌 AI 산업 진흥을 위한 법률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기본적으로 '법'인 만큼 다양한 우려 사항이 등장했습니다. (참조 - AI 기본법 Q&A…워터마크·고영향AI 뭐가 달라지나) 대표적으로 논란이 된 규제는 제31조(인공지능 투명성 확보 의무)인데요. 예를 들어, 생성형 인공지능 또는 이를 이용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그 결과물이 생성형 인공지능에 의하여 생성되었다는 사실을 표시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많은 호응을 받은 대목은 제15조 (인공지능 학습용데이터 관련 시책의 수립 등)입니다. 학습용데이터의 생산ㆍ수집ㆍ관리ㆍ유통ㆍ활용 촉진 및 품질수준 확보 등을 위하여 필요한 시책을 추진하여야 한다는 내용이죠. 관련하여 AI 액션플랜이 나왔는데 먼저 사용하고 나중에 보상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관련 단체들의 반발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신문협회 "AI 뉴스저작물 '先사용 後보상'은 명백한 권리 침해") 다양하게 이슈가 되자, 1월 28일에 개최된 'AI 스타트업 성장 전략 설명회'에서 과기부 관계자는 '최소 1년 이상 규제를 유예하고,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므로 향후 1년간의 향방이 앞으로의 인공지능 산업 발전에 있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에 스타트업 전문 변호사 및 여러 인공지능 기업에게 AI 기본법 시행에 대한 생각과 우려점, 그리고 법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 등을 물어보았습니다. 관련하여 정말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요. 주제별로 유형화하여 서술해봤습니다. 1. AI 기본법 시행의 의의 인공지능 기본법이 탄생한 이유는 제 1조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 법은 인공지능의 건전한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국민의 권익과 존엄성을 보호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음악AI 스타트업이 돈 벌기 힘들어진 이유(feat. 포자랩스, 뉴튠)
K팝의 나라엔 없는 음악 창작의 민주화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지난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회사는 국내 단 한 곳도 없을 겁니다" (음악AI 기업 전 직원) 국내 음악AI 스타트업의 근황에 대해 묻자 돌아온 답변은 뼈아팠습니다. AI로 여러 산업이 뒤바뀌는 시대에 음악AI는 깊은 계곡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선 음원생성AI 서비스 '수노(Suno)'와 '유디오(Udio)'가 음악 업계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흔들었는데요. 수노 측은 누적 1억명에 달하는 사람이 수노를 사용했다고 밝혔죠. 이젠 전문가라도 AI의 음악인지 사람의 음악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질 정도로 기술력이 좋아졌고요. (참조 - 유명 작곡가도 "전혀 몰랐다"…AI로 만든 곡이 공모전 1위) 누구나 텍스트 한 줄에 작곡이 가능해지면서 '음악 창작의 민주화'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K팝의 나라에선 그 분위기가 다릅니다. 국내 음악AI 서비스는 적막에 휩싸였습니다. 한때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곳의 소식이 점점 들리지 않습니다. 2024년, 음악 AI스타트업이 비즈니스상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음악AI 스타트업은 왜 어려운가) 이때 지적했던 어려움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말이 들려왔습니다. 수익성 문제부터 B2C 비즈니스의 소멸, AI기본법으로 곤란해진 상황까지. 음악AI 스타트업은 어떻게 이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할까요? 창업자들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KT도 포기한 음악AI 2024년 12월 KT그룹의 지니뮤직은 음악 AI스타트업인 '주스'를 포기했습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주스의 지분 41.16%를 전량 처분했는데요.
편의점에서 사라진 수제맥주.. 왜 대표 기업들은 줄줄이 무너졌을까?
"곰표 맥주나 제주 맥주, 강서 맥주, 광화문 맥주 같은 술을 마셔보긴 했죠" "한창 유행했을 때고 지금은 잘 안 마셔요" "수제맥주라고는 하지만 특별한 맛을 못 느끼기도 하고 사실 비슷한 가격이면 3~4캔에 만원 정도 하는 일본 맥주를 먹는 게 이득이니까요" (맥주 소비자 A씨) 곰표 맥주, 강서 맥주, 제주 위트 에일, 경복궁 IPA, 아리랑 맥주.. 이런 수제 맥주를 기억하시나요? 2020~2022년 수제 맥주 붐을 타고 편의점 냉장고를 꽉 채웠던 국내 수제 맥주들입니다. 위에 언급한 제품을 제외하고도 편의점에는 수십여 가지의 제품이 넘쳐났죠. 그러나 이제는 그 인기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스테디 셀러인 수입 맥주들과 신흥 트렌드인 각종 하이볼이 그 자리를 대신 채우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취향의 이동으로만 보여지지 않습니다. 국내 수제맥주 붐을 이끌었던 대표 기업들의 현실은 훨씬 더 차갑기 때문입니다. 상장폐지 결정을 통보받고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곳도 있죠.
연령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은 무엇이 있을까?(ver 2025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연령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이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 (참조 - 연령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은 무엇이 있을까?(ver 2024년)) 이전 기사처럼 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살펴보았는데요. 10대 이하,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으로 나눠서 유독 많이 사용한 50개 앱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므로 유튜브, 카카오톡, 네이버, 당근, 올리브영 같은 앱은 자동적으로 제외가 됩니다. 연령별로 유독 많이 사용하는 앱으로 분류되었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으로 볼 수 있는데요. 좋게 표현하면, 특정 연령층을 잡았다고 볼 수 있으나 나쁘게 표현하면 해당 연령층만 쓴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전체적인 경향을 보는 취지로 기사를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살펴본 방법을 말씀드리면 작년에는 600위까지 봤는데 올해는 연령별로 2025년 12월 기준 MAU 1000위에 든 앱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다음에는 1000위 서비스의 2025년 평균 MAU가 어떤지 구하고, 1위부터 1000위까지 나열했습니다. 그리고 연령대별로 앱 순위를 비교해서 다른 연령대의 평균 순위에 비해 특정 연령대의 순위가 유독 높은 앱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앱이 10대의 경우 10위에 있는데, 20대~60대의 평균 순위가 900위라면 A는 10대가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이 됩니다. 분류 체계는 작년 기사랑 기본적으로 동일하나 다소 달라졌습니다. 게임 / 공부, 일 / 관계 / 군대 / 쇼핑, 패션 / 이동, 공간 / 취미, 운동 / 콘텐츠 / 금융, 부동산 /생리, 임신, 양육 / 일상 편의 / 건강 / 취미 / 종교로 구분하였습니다.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앱들을 유형별로 분류했기 때문에 애매한 경우도 당연히 존재하는데요. 분류가 납득되지 않으실 경우, 말씀주시면 최대한 반영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는 외부 기관에서 수집 및 분석한 데이터인 만큼 서비스의 실제 내부 데이터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1. 10대 이하 선호 어플
국내 기술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을 못하는 진짜 이유 'Customization trap'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복연님의 기고입니다. 우리는 글로벌 K컬처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이 만든 드라마들이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하고, K-pop 그룹은 빌보드가 한국 차트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의 커피체인은 외국 기업에 4천억이 넘는 가격에 팔리고 한국의 헤어샵 기업은 해외 투자자에게 무려 8천억원대에 매각이 되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한국을 갈라파고스라고 하면 뭔가 어색하죠. 하지만 문화, 콘텐츠, 소비재가 아닌 B2B 시장, 기술 스타트업들은 이런 열풍에서 빗겨나 있습니다. 아주 큰 해외 진출 성공 사례나 해외 투자자로부터의 대규모 투자 유치 사례는 매우 드뭅니다. 국내에서 매년 수만개의 기술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국내 기술 대기업들은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짜 이상한 일이죠.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가장 흔하게 떠올리는 대답은 '언어, 문화차이, 그리고 해외 네트웍의 부재'입니다. 그래서 지난 10여년간 스타트업에 영어로 IR 연습도 시키고, 중기부 등 정부 기관에서 수천억원의 예산으로 해외 투자자들을 모아서 이들 앞에 자기소개도 하도록 하고, CES를 비롯한 수많은 해외 전시회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며 현지 에이전트들을 소개도 시켜주고 있습니다. 창업자가 해외에서 오래 살아서 언어나 문화차이 문제가 전혀 없는 기술 스타트업도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남스타일이나 BTS, 오징어게임 같은 사례는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이복연
패스파인더넷 공동대표
2026-01-27
10년 전과 지금의 창업풍경의 변화.. 라떼타임을 가져봅니다
옛말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습니다. 스타트업씬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인 활동을 돌아보면 2010년 처음으로 벤처업계를 접했고 2012~2013년 본격적으로 취재에 나섰는데요. 어느덧 10년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제가 처음 접했던 시기의 스타트업씬과 지금 스타트업씬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 변화를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엄청난 인프라 향상과 양적확장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따라올 수 있겠죠. 생태계 구성원 입장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환경이 조성됐을까요? 모두가 만족스럽진 않더라도 과거보다 많은 이들이 만족스러울까요? 더 나아가 주변 사람에겐 이제는 세상이 좋아졌으니 당당히 창업을 하거나 창업팀에 합류하라고 권유할 수 있을까요? 이것은 대답하기 어려운 이슈인 듯 싶습니다. 과거 어려움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고 좋아진 측면만큼 나빠진 측면도 있고 일부 문제가 해소된 대신에 일부 문제가 새롭게 부각됐으니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라떼타임하듯이 과거와 지금의 창업풍경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1. 예전보다 돈 구해지기 쉬워졌다 -> 그러나 돈을 쓸 곳이 많아졌다
MBK의 큰 그림? 아정당 인수하는 커넥트웨이브는 무엇을 만들려 하나
얼마 전, 커넥트웨이브가 아정당(아정네트웍스)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기업명은 아정네트웍스지만 더 익숙한 아정당으로 표기합니다. 거래 규모는 약 15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정당 인수는 그 자체로도 작지 않은 딜이기도 하고, 업계에서 꽤 '핫한' 기업이기에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번 소식이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아정당이라는 개별 기업보다 이 딜이 놓인 맥락 때문인데요. 커넥트웨이브 자체가 여러 차례의 인수·합병을 거쳐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가격비교 플랫폼 다나와와 에누리, 쇼핑몰 구축 및 운영 솔루션 메이크샵과 플레이오토, 해외직구·물류 플랫폼 몰테일, 제휴 마케팅 플랫폼 링크프라이스까지 말이죠.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커머스로 묶인 서비스들이 한 회사 아래 묶여있습니다. 이제 아정당도 커넥트웨이브를 이루는 퍼즐 중 하나가 된 것입니다. 또, 커넥트웨이브 뒤에는 'MBK파트너스'도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MBK파트너스는 김병주 회장이 창업해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로 성장한 곳입니다. MBK파트너스는 2022년, 코리아센터를 인수해 다나와와의 합병을 거쳐 커넥트웨이브를 출범시켰고요. 이후 자발적 상장폐지를 단행하면서 밸류업에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커넥트웨이브의 아정당 인수는 갑작스러운 확장이라기보다 이미 코리아센터 때부터 이어져 온 흐름이라고도 볼 수 있는 셈이죠. 그러다보니 도대체 커넥트웨이브는 어떻게 지금 모습을 갖추게 됐고, 아정당 인수를 통해서는 무엇을 하려는지 궁금해졌습니다.
2025년 5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20곳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는 지표는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투자금'을 결코 빼 놓을 수 없습니다. 투자를 많이 받았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투자사들이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2020년, 2021년의 호황기 이후. 수익성을 중시하는 기조로 투자 트렌드가 바뀌었기 때문에 최근에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은 '투자사들이 향후 높은 투자 수익률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한 곳'이라고 봐도 될 것입니다. 이에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 혁신의숲을 통해 2025년에 투자를 많이 받은 스타트업들을 살펴보았는데요. 500억 이상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총 20곳이 존재하였습니다. 2025년에 스타트업씬에서 많은 화제가 되었던 기업들부터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기업들까지 다양하게 있었는데요. 해당 스타트업들이 어떤 제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상황은 어떤지 살펴보았습니다. 1. 리벨리온 - 투자시점 : 2025년 9월 30일 - 투자액 : 3400억원 - 투자사 :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삼성벤처투자, 삼성증권,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포스코기술투자, 한국산업은행,코렐리아캐피탈, 라이온엑스벤처스 페가트론벤처캐피탈, 주성엔지니어링, Arm 첫번째 기업은 '리벨리온'입니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스타트업이자 유니콘으로 추론 연산에 특화된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피온과 합병하며 많은 화제가 되었죠. 3400억이면 실로 막대한 투자금이지만 결코 여유롭다고 볼 수 없는데요. 리벨리온의 매출은 2023년 27억원에서 2024년 103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을 2023년에 1232억원, 2024년에 2338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성적을 낸다는 가정하에, 단 2년이면 사라질 금액인 것이죠. (참조 - AI 반도체 리벨리온, 3400억 투자유치…기업가치 1.9조) (참조 - 리벨리온 데이터 확인하기) 2. 이녹스리튬 - 투자시점 : 2025년 7월 14일 - 투자액 : 1719억원 - 투자사 : 케이비자산운용, 제이엔엠파트너스 유암코아이비케이금융그룹피이에프, 아주아이비투자,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노앤파트너스, 케이비증권, 엘비프라이빗에쿼티, 키움증권,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킹고투자파트너스, 비공개투자자 두번째 기업은 '이녹스리튬'입니다. 이녹스리튬은 수산화리튬을 제조, 판매하는 이차전지 소재기업입니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차용 고성능 이차전지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핵심 물질입니다. 배터리 성능을 높이기 때문이죠. 이녹스리튬은 다년간 매출이 아직 없으며 2023년에 -42.9억원, 2024년에 -8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기순손실을 훌쩍 뛰어넘는 투자금을 받았기 때문에 다년간의 지속가능성은 확보했습니다. (참조 - '1차 클로징' 이녹스리튬, 금주 1719억 추가 수혈한다) (참조 - 이녹스리튬 데이터 확인하기) 3. 퓨리오사에이아이 - 투자시점 : 2025년 7월 31일 - 투자액 : 1700억원 - 투자사 : 대성창업투자, 아이비케이기업은행, 아이비케이투자증권, 유진자산운용, 케이스톤파트너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아이비케이벤처투자, 피아이파트너즈, 비공개투자자 세번째 기업은 '퓨리오사에이아이'입니다. 퓨리오사도 리벨리온과 마찬가지로 AI 반도체 스타트업이자 유니콘입니다. 추론형 반도체를 설계하기에, 경쟁사라고 볼 수 있죠. 1700억원을 투자받았지만 퓨리오사 입장에서는 결코 크다고 볼 수 없는데요. 2022년 3.1억원, 2023년 36.2억원, 2024년에 29.6억원 매출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이 2022년에 -512억원, 2023년에 -637억원, 2024년에 -1521억원이었습니다. 리벨리온과 마찬가지로 퓨리오사도 투자금이 다 소진되기 전에, 결과를 내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참조 - "기업가치 벌써 1조"…퓨리오사, 1700억 투자유치로 유니콘 등극) (참조 - 퓨리오사에이아이 데이터 확인하기) 4. 오름테라퓨틱 - 투자시점 : 2025년 12월 19일 - 투자액 : 1450억원 - 투자사 : 데일리파트너스, 디에스씨인베스트먼트, 스타셋인베스트먼트,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 케이비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에이온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우리벤처파트너스, 와이즈자산운용
그란데클립에 인수된 스테이폴리오, 그간 어떤 변화가 이뤄졌을까.. 장인성 대표 인터뷰
흔히 스타트업을 가리켜 유목민으로 비유하곤 합니다. 상황에 따라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는 모습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회사죠. 배달의민족은 국내 스타트업씬에서 손 꼽히는 성과와 성장을 만들어냈고 2019년 무려 5조원 규모로 외국계 기업에 인수된 바 있는데요. 김봉진 창업자는 4년간 합작법인의 의장으로 근무하다가 2023년 퇴사를 하고 그란데클립이란 회사를 새로 창업했습니다. 여기엔 배달의민족 출신의 인사들이 많이 참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또한 흡사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새로운 거처를 찾아떠나는 유목민을 연상하게 하죠. 다만 그란데클립에 대해선 정확하게 어떤 활동을 하는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최근 몇 가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커피 브랜드 뉴믹스를 출시하고 숙박 플랫폼 스테이폴리오와 골프웨어 브랜드 어메이징크리를 인수했다는 것이죠. 이중 스테이폴리오의 경우 여행업계에서 상당히 유의미한 행보를 보였고 규모 또한 작지 않은 터라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란데클립이 가진 자본과 네트워크를 만나면 또 한번 도약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는데요. 실제 그란데클립은 스테이폴리오의 대표로 장인성 배달의민족 전 CBO를 임명하는 등 적극적인 확장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AI심사역의 등장, "오히려 좋다"는 창업자들
"AI심사역에게 사번을 부여하고 임무를 줬습니다" (투자사 관계자) 그동안 스타트업 투자는 심사역 개인의 경험과 지식, 네트워크에 의존해왔습니다. 그래서 심사역에게 오랜 기간의 투자 경험, 큰 성과를 낸 투자 포트폴리오 혹은 창업 및 엑시트 이력 등이 중요했는데요. '학벌과 인맥 투자'라는 비판도 받았죠. 이 영역에 AI가 침투했습니다. 우리들에게 업무상 AI 활용은 일상인데요. 수백, 수천억이 오가는 벤처투자 업계에서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는 AI심사역을 고용했어요"라는 투자사들의 선언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실제 'AI심사역'을 쓰고 있다는 투자사들의 AI활용법을 들어봤습니다. 시간이 흘러 AI가 지금보다 더 발전하면 언젠가 인간 심사역을 대체할 수도 있을까요? 이에 대한 의견도 들어봤는데요.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하고 있다"부터 "AI는 심사역을 대체할 수 없다"는 투자사까지 의견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반대편에는 이를 바라보는 창업자들이 있습니다. 창업자들 역시 투자 유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었는데요. AI에게 투자 심사를 받는다면, 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투자사와 투자 유치 중인 창업자들이 AI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리했습니다. 투자사는 AI를 쓸까? AI의 진화는 심사역들의 업무 패턴에 변화를 일으켰는데요. 심사역들이 개별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자료 수집, 정리 및 분석 등에 AI를 활용하는 건 이미 흔한 일이 됐습니다.
루센트블록 예비인가 탈락사태.. 무엇이 문제일까
최근 스타트업씬을 뜨겁게 달구는 이슈가 있습니다. 바로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금융위 인가에 대한 것인데요. 한국거래소, 넥스트트레이드, 루센트블록 등이 각자 컨소시엄을 이뤄서 도전했으나 이중 한국거래소와 넥스트트레이드가 통과하고 루센트블록이 탈락했다는 소식이 들렸죠.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아닙니다만.. 해당 건이 정례회의 안건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업계에선 기정사실로 보고 있는데요. 이에 루센트블록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7년간 온갖 어려움 속에서 시장을 주도적으로 키워낸 당사자는 정작 인가에서 소외되고 말았고 지금까지 아무런 할동을 하지 않았던 한국거래소와 넥스트트레이드가 들어왔으니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는 것이죠. 이들은 금융계 기득권으로서 흔히 이야기하는 모피아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냐고 분개하고 있습니다. 허세영 대표는 언론과 접촉하고 기자간담회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스타트업 유관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도 힘을 보탰으며 여러 업계 오피니언 리더와 스타트업 종사자도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루센트블록측은 그야말로 사활을 걸고 '스타트업 죽이기'를 중단해달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필사적인 여론전은 근래 보기 드문 것이었습니다. 대체 어떤 일일까요? 루센트블록은 왜 이렇게 부당함을 느끼고 있을까요? 잠깐 히스토리를 거슬러 올라가보겠습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조각투자는 특정 자산을 다수가 나눠서 소유하고 매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래에셋의 코빗 인수, 네이버 때문일까
금융 대기업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샀다 금융 대기업이 시장 점유율 0.7%인 가상자산 거래소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퍼졌습니다. 그 주인공은 '미래에셋그룹'과 '코빗'인데요.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컨설팅이 1000억원 초중반대로 코빗의 지분 약 92%를 확보한다고 전해졌습니다. 전통 금융으로 구분되는 대기업이 불확실성이 크다고 여겨졌던 가상자산 기업을 품겠다는 겁니다. 여기서 몇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첫째, 코빗 기업가치는 적당할까요? 둘째, 금가분리 원칙 등 법적인 문제는 없을까요? 셋째, 미래에셋은 왜 지금 거래소를 인수했을까요? "주주 차원에서 진행되는 건이기 때문에 사실 여부, 진행 내용은 확인이 어렵습니다" (코빗 관계자) "확인해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습니다" (미래에셋 관계자) 두 회사 모두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래에셋이 코빗을 인수하는 거래보다 미래에셋과 네이버의 관계가 달라진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업계 관계자) 이번 인수에서 네이버는 왜 계속 언급되는 걸까요? 의문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시장 점유율 0.7%' 코빗의 기업가치는 적당할까 이번 인수 소식에서 여러 매체를 통해 추정된 코빗의 기업가치에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DB] 코빗)
2025년 주목할 만한 스타트업 인수합병 사례 23곳
2025년에도 스타트업씬에서는 다양한 인수·합병 거래가 이뤄졌는데요. 업계를 들썩였던 큰 거래 건은 물론 작은 규모의 거래 건도 많았죠. 이에 아웃스탠딩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인수합병 사례를 모아봤습니다. 인수금액과 조건은 언론 보도와 전자공시시스템을 참고했습니다. 1. 더스윙, 리버스랩 인수 -인수금액: 130억원 -인수시점: 2025년 1월 국내 모빌리티 기업 '더스윙'은 옐로우버스를 운영하는 통학차량 솔루션 기업 '리버스랩'을 인수했습니다. 인수금액은 약 130억원입니다. 더스윙은 리버스랩을 100% 자회사로 편입해 킥보드와 자전거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넘어 본격적으로 4륜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나섰습니다. 리버스랩이 운영하는 옐로우버스는 학원용 셔틀 버스의 노선 최적화 알고리즘과 실시간 위치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입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 이동수단 제공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수 이후 옐로우버스는 1분기 만에 흑자 전환해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옐로우버스' 130억에 인수한 더스윙, 종합 모빌리티 기업 도약) (참조 - "이번에는 렌트카다" 더스윙, 렌탈 시장 출사표) 2. 스튜디오드래곤, 넥스트씬 인수 -인수금액: 160억원 -인수시점: 2025년 4월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영상 콘텐츠 제작사 넥스트씬을 인수했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2년 3월, 넥스트씬 지분 19.98%를 취득한 바 있습니다. 첫 지분 투자 이후 3년 만에 잔여지분 8002주를 160억원에 취득하면서 넥스트씬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습니다. 당시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한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오충환, 박신우 등이 소속된 넥스트씬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사흘 만에 일단락된 업스테이지 표절 논란, 문과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드립니다
2026년 1월 1일, 업스테이지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둘러싼 중국 모델 모방 의혹이 개발자 커뮤니티와 AI 업계를 달궜습니다. 이번 의혹을 제기한 쪽은 사이오닉AI의 고석현 대표였습니다. 고 대표는 중국 AI 스타트업 지푸AI(Zhipu AI)의 GLM 계열 모델과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 100B(Solar Open 100B)를 비교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일부 파라미터가 지나치게 유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LLM에서 파라미터는 AI 모델이 학습 과정에서 조정하고 최적화 하는 숫자 값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모델이 훈련을 통해 배운 내용이 저장되는 곳입니다. 요리 레시피로 비유하면 '소금 약간, 설탕 1스푼, 간장 2스푼'처럼 각 재료의 양이 파라미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요리를 배울 때는 이 양을 잘 모르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최적의 양을 찾아가는 것처럼 AI 모델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델의 성능과 생성 능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자 동시에 모델의 크기를 나타내는 지표가 됩니다. 솔라 오픈 100B에서 100B는 1000억 파라미터를 의미하는데요. 이 모델 안에 학습 가능한 숫자 값이 1000억개나 있다는 의미이고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더 복잡한 패턴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의혹은 더 큰 논쟁이 되어 퍼졌습니다. 솔라 오픈 100B가 정부 주도의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개발된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업스테이지는 바로 다음 날인 1월 2일, 공개 검증회를 열고 의혹 제기에 대한 기술적 설명과 반박에 나섰습니다. 공개 검증회는 2시간 동안 진행이 됐고 제기됐던 의혹은 모두 해소되었는데요. 1월 3일, 고석현 대표가 공개 사과문을 게시하며 논란은 일단락되었습니다. 불과 사흘 사이에 표절 의혹이 제기되고 검증되고, 정리된 셈입니다. 이에 아웃스탠딩에서도 이번 의혹 제기의 내용과 검증 과정에서 오간 핵심 쟁점, 업계 이해관계자의 견해를 정리해 봤습니다.
왜 19금 비즈니스는 산업이 되기 어려운가
얼마 전 흥미로운 기사가 나왔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애플,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 이른바 글로벌 빅테크기업보다 직원 1인당 매출이 많은 회사가 존재한다는 내용의 아티클인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온리팬스입니다. 금융 분석업체 바차트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직원 1인당 500억원 이상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앞서 언급한 굴지의 회사들도 대개 10~20억원, 많아도 40~50억이었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소수정예로 막대한 매출과 수익성을 창출한 셈이죠. 사실 온리팬스는 아웃스탠딩에서도 몇 차례 다룬 적이 있는데요. 널리 알려진 것처럼 처음에는 개인 창작자를 위한 후원서비스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성인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서 성장한 인플루언서도 존재하지만 카디비, 벨라손, 아론카터 등 기존 유명인도 속속 계정을 열고 있죠. 비즈니스 모델은 단순합니다. 창작자가 콘텐츠를 올릴 수 있도록 서버와 결제 인프라를 지원하고 전체 거래액의 20%를 수수료로 가져갑니다. 온리팬스의 거래액은 10조원 가량으로 알려졌는데요. 거래액을 전부 매출로 잡으면 무려 10조원에 이르고 수수료만 잡아도 2조원에 이릅니다. 직원수가 40~50명에 불과하니 영업이익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비즈니스 자체만으론 매우 매력적인 셈이죠. 업계에선 19금 비즈니스의 전성기가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왜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공개사과에 소극적인 걸까요
14년 전이었죠. 뉴스토마토 기자로 재직하던 시절, 당시 벤처업계에서 무섭게 떠올랐던 소셜커머스 회사들의 창업자를 초대해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방송진행은 전속 앵커가 봤고요. 섭외는 업계 출입기자인 제가 했는데요. 이때 김범석 쿠팡 창업자도 참여를 했습니다. 방송을 마친 후 IT부서 데스크를 모시고 자연스럽게 식사자리를 가졌죠. 그는 스튜디오에서는 조심스러웠지만 사석에서는 달변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중 한 가지 대화가 기억에 남는데요. 자신은 직원을 뽑거나 인재를 판단할 때 높은 IQ를 가진 사람보다도 높은 EQ를 가진 사람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첫 번째로 산업현장에서 큰 수요가 없습니다.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높은 IQ를 가진 사람은 교수나 R&D센터 연구직 등 몇몇 직군을 제외하곤 꼭 필요로 하지 않죠. 두 번째로 나쁜 태도와 결합했을 때 조직에 큰 해악을 끼칠 수 있습니다. 비유를 들면 뱀이 독을 품은 격이 됩니다. 이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