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IT 스타트업 이슈
창업자 해임한 개미들..주총 뒤바꾸는 소액주주 플랫폼
2025년 2월 26일, 유전자진화기술 전문 기업 아미코젠 임시주주총회에서 국내 재계에서 굉장히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습니다. 신용철 창업주 겸 대표이사가 소액주주들 손에 의해 해임된 것이죠. 회사 지분 35.69%를 확보한 소액주주들이 신 대표(지분 12.6%)를 신임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소액주주들이 신 대표를 불신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였습니다. 신 대표의 개인회사와 모회사를 통해 차입한 자금 상환에 아미코젠을 동원했고, 자회사 투자에도 실패하며 신뢰를 크게 잃었습니다. 게다가 신 회장은 50억원 규모의 사기 혐의로 피소된 상태였고요. 상황을 더 악화시킨 건 SI(전략적 투자자)를 영입하려는 시도였는데 좋지 않은 상황에 이종 업종의 인사를 선정하며 소액주주는 물론 회사 내부에서도 해당 인사를 '기업사냥꾼'이라 의심하며 심각한 반발이 있었습니다. 결국 신용철 대표 해임안은 찬성률 53.5%로 가결되었습니다. (참조 - 아미코젠, '창업주' 신용철 회장 해임) 이 사건에서 주목해야 할 건 단지 창업주가 물러났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소액주주들이 뜻을 모아 연대했고 실제로 안건을 통과시켰다는 점이에요. 예전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죠. 소액주주들은 과거에도 지분은 있었지만 늘 흩어져 있었기에 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게 현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주주운동에 성공한 것인데요. *주주운동은 주주들이 주식회사의 경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사나 경영진에 대해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들을 하나로 모은 건 '소액주주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도구였습니다. *이번 기사에서 소액주주는 지배주주를 제외한 주주를 일컫습니다.
이승아 기자
5시간 전
클래스101은 어떻게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
클래스101의 상황은 그동안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참조 - 자본잠식, 구조조정.. 클래스101을 둘러싼 소문과 진실) 2022년부터 매출은 꾸준히 하락했으며 영업적자도 2022년 약 289억, 2023년 약 231억을 기록했죠. 게다가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MAU와 총사용시간 & 1인당 평균사용시간 추이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바일인덱스는 앱 데이터를 보여주는 만큼, 포털에서 얼마나 클래스101을 검색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에 국내 최대 포털 서비스 네이버의 검색량을 알 수 있는 데이터랩을 통해 클래스101을 보았지만 우하향하는 양상은 동일했습니다. 즉, 실적은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클래스101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2024년에 클래스101은 영업이익 약 39억, 당기순이익 약 18억을 기록하며 창업 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매출은 2023년 325억에서, 2024년 309억원으로 약 16억원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비용이 2023년 약 556억원에서, 2024년 약 270억원으로 51% 정도 확 줄이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인데요. 이에 클래스101의 흑자 전환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보고자 2024년에 클래스101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리하였으며 또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재무제표를 살펴보았습니다. 내용 정리 시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2025년 초 소식도 함께 넣었으며 실적 관련 의문사항에 대해서 클래스101에 문의하여 입장을 들어보았습니다. 2024년 클래스101 클래스101은 2024년에 다양한 일들을 겪었지만, 주요 이슈는 총 6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주형 기자
7시간 전
발란, 기업회생 신청.. 왜 티메프 사태는 반복되나
제 2의 티메프 사태가 터졌습니다. 최근 명품 쇼핑플랫폼 발란이 기업회생을 신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대규모 미정산금을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재무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인데요. 기본적인 골격은 티메프 사태와 매우 유사합니다. (1) 빠르게 비즈니스를 키운다는 명목 아래 외부에서 투자금을 유치해 마케팅과 운영비에 투입했습니다. 자연히 손익구조가 매우 나빠졌습니다. (2) 그러다 유동성 위기로 인해 후속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자 어쩔 수 없이 정산주기를 미룬 다음 파트너사들의 돈으로 운영을 했습니다. 비정석적인 일이긴 합니다만 시간을 벌어 사태수습을 하기 위함입니다. (3)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고 시간이 지나 파트너사들의 돈도 모두 소진하고 말았습니다. 곳간이 비어버린 것입니다. 주 피해업체는 주로 병행 수입업체입니다. 이들은 전세계 유통되는 명품물량을 수입한 다음 발란에 입점해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미정산금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매출 3배 늘었지만 여전히 적자‥주총에서 뱅크샐러드의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2025년 3월 31일(월) 뱅크샐러드의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마포구에 위치한 뱅크샐러드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다녀왔습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 말에 의하면 기관 투자자가 대부분이기에 이번처럼 개인투자자가 참석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황신일 이사가 의장으로 진행을 맡았고 이정운 CLO(최고법무책임자)가 배석하며 뱅크샐러드의 제13기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됐습니다. 뱅크샐러드의 2024년 실적 요약 2024년 뱅크샐러드는 매출액 196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 대비 매출은 늘리고 손실을 줄이는 성과를 내며 매출액 기준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뱅크샐러드 주주총회 보고서) 매출액은 68억원, 영업이익은 -245억원을 기록한 2023년 대비 각각 189.2% 증가, 42.3% 감소한 것입니다. 매출액은 3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대출, 보험, 카드 등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와 유전자 및 미생물 검사권 판매가 성장하며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특히 뱅크샐러드 앱과 웹을 통한 대출 실행액 및 보험 중개의 급증이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고 해요. 사업보고서 내 매출 실적에서도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뱅크샐러드는 매출을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와 건강 관리 서비스 및 광고 서비스로 구분하고 있는데요.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 매출은 2024년 115억원으로, 49억원을 기록한 2023년 대비 132% 증가했고요. 건강관리 및 광고 서비스 매출도 2023년 18억원에서 2024년 81억원으로 343%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용자수 2배, 급증한 판관비.. 빗썸이 주총에서 밝힌 전략
2025년 3월 31일(월) 빗썸의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다소 엄숙한 분위기에서 주주총회가 시작되었는데요. 이재원 대표 및 빗썸 관계자들이 주주총회에 참석했습니다. 주주총회는 약 30분 만에 빠르게 종결되었습니다. 안건에 대해 반대하는 주주가 있다면 이름과 의결권 수를 말하면서 의견을 말해야 해서 상대적으로 주식 수가 많은 주주들 위주로, 안건에 대한 질문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렇게 빠르게 부의안건이 통과되었고 바로 Q&A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질의응답 시간 초반에는 앞선 분위기로 인해 주주분들이 보유 주식 수를 말하면서 빗썸에 질문을 하였으나, 계속해서 진행되는 질의응답 과정 속에서 보유 주식 수를 말하지 않고,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주총에서 주주들이 빗썸에게 한 질의사항 및 빗썸의 답변에 대해 정리했으며 또한 2024년 실적이 어땠는지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빗썸의 2024년 실적 요약 빗썸의 2024년 매출액은 약 4964억원 영업이익은 약 130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의 매출액은 약 1358억, 영업이익은 약 -149억 이었으니 전년 대비 매출은 약 265% 성장하고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것입니다. 그리고 역대 2번째로 높은 매출이죠. 빗썸은 그 이유 중 하나로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과 투자 심리 개선'을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와의 매출 격차를 좁혀다는 것인데요. 2021년과 2022년에 두나무와 빗썸의 매출 비중은 약 4대 1로 두나무가 압도적이었습니다. 2023년에 그 추세는 더 강화되어 두나무의 빗썸의 매출이 거의 9:1 수준까지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올해 78 : 22로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것이 2024년 기준 영업이익률이 26.3%입니다. 적자를 낸 2023년 제외하고 흑자를 낸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이죠. 그 이유는 손익계산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3년 판매관리비가 약 1507억원이었는데 2024년 판매관리비가 약 3655억원이었습니다. 전년 대비 2148억원 정도 늘어난 것인데요. 2023년 대비 2024년에 비용이 늘어난 상위 10개의 항목을 살펴보면 판매촉진비, 지급수수료. 급여, 광고선전비 순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판매촉진비는 약 1538억, 지급수수료는 약 251억, 급여는 약 236억 광고선전비는 약 226억원이 늘어났는데요. 2024년에 판매촉진비와 광고선전비를 도합 약 1800억을 더 사용하면서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기주주총회 보고서에서 바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거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이용자 수가 약 94.6% 증가했습니다. 거래량 증대를 위해 차별화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운영하였습니다"
2024년 VC 상장사 실적 살펴보니.. 펀드축소와 감액 '이중고'
지난 10년간 VC업계는 스타트업씬의 확장과 더불어 양적성장을 거듭했습니다. 특히 2020년과 2022년 사이 엄청난 활황을 보였는데요. 벤처펀드 결성규모를 보면 9조9859억원, 17조8481억원, 17조6401억원에 이르렀습니다. 덕분에 VC업계는 엄청난 양적확장에 돌입했습니다.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플레이어가 끊이지 않았고요. 심사역 등 관련 인력도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심지어 상장하는 회사도 증가했습니다. DSC인베스트, HB인베스트, LB인베스트. TS인베스트, 린드먼아시아, 캡스톤파트너스, 컴퍼니케이,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은 2015년 이후 공개시장에 들어왔죠. 이들은 벤처투자의 혁신성과 매력포인트를 적극적으로 어필했고 다수 유니콘 스타트업의 주주로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VC 비즈니스 모델이 상장과 맞지 않는다는 주장은 예전부터 존재했습니다. 상장사는 불특정 다수를 주주로 받기에 안정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이 있는데요. 벤처투자는 불확실성이 커서 두 가지 모두 통제하기 어렵고 특히 장이 좋지 않으면 동반하락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한국의 VC는 공적자금이 들어간 모태펀드를 기반으로 벤처펀드를 조성하기 때문에 정부의 기조와 정책에 휘둘리기 마련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업계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사실 업계 관계자라면 비즈니스 모델의 취약성과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다들 알면서도 상장을 진행했다고 생각합니다"
토스 사상 첫 흑자 어떻게 가능했을까‥주총에서 확인해봤습니다
아웃스탠딩에서는 2024년부터 국내 다양한 산업에서 활약하고 있는 비상장 스타트업의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주로서 말이죠! 아웃스탠딩 구독자분들께서는 잘 아시겠지만 정지혜 기자님은 2020년부터 비상장 주식을 모아왔는데요. (참조 - 8개 유니콘 주식을 하나씩 사본 이야기) (참조 - 4개 유니콘의 임시 주총을 다녀왔습니다) 올해 역시 주식을 소유한 회사들의 주주총회가 시작되어 주주의 권한으로 여러 회사의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의 주주 권한을 위임받아 다녀왔습니다. 토스의 제12기 정기주주총회 토스의 제12기 정기주주총회는 지난 3월 28일, 서울 양재역 인근 한 호텔의 소규모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됐습니다. 장소는 지난해 임시주총이 열렸던 곳과 동일했어요.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주는 사전에 위임장 및 서면 의결권 행사서를 제출한 주주를 포함해 총 36명이었습니다. 당일 현장에는 꽤 많은 토스 관계자가 참석했는데요. 다만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이승건 대표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당근이 MAU보다 DAU에 집중하는 이유.. 주총에서 들어봤습니다
2025년 3월 28일(금) 당근의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오전 9시에 주주총회가 시작되었고 미리 주주총회 장소에 입장하여 제 10기 영업보고서를 미리 살펴보았습니다. 황도연 대표와 엄상돈 재무실장이 총회를 진행하였습니다. 황도연 대표는 당근의 사업 전반에 대해 언급하였고, 엄상돈 재무실장은 재무제표에 관한 내용을 말했습니다. 실적 발표 및 안건 통과 이후에 Q&A 시간이 있었는데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실적이 좋은 까닭인지 주주총회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질의사항은 다양하게 있었고 관련하여 당근의 답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당근의 2024년 실적이 어떻게 나왔는지, 주요 질의사항에 대한 당근의 입장은 어떤지,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보다 내용을 풍부하게 담기 위해 질의응답에 대하여 당근에 별도로 문의하였고, 내용 이해를 돕고자 해당 답변을 더했습니다. 당근의 2024년 실적 요약 2024년 당근의 매출은 약 1891억, 영업이익은 약 37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에 당근의 매출이 약 1276억원, 영업이익은 약 117억원을 기록했으므로 매출이 약 48%, 영업이익은 약 220% 성장한 것입니다. 당근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당근의 매출은 광고, 중개, 기타로 분류됩니다. 광고는 디스플레이, 검색광고 등 중개는 안전결제, 중고차경매, 농수산물커머스 등 기타는 브랜드상품 판매 등으로 구성됩니다. 그 중 광고수익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2023년 당근의 광고수익은 약 1274억원이었는데 2024년 광고수익은 약 1888억원이었습니다. 약 48% 증가한 수치입니다. "당근의 2024년도의 광고 매출은 기존의 일반 소상공인 및 중대형 광고주가 집행하는 일반 광고 매출의 성장 이외에 빠른 추이로 성장 중인 구인, 부동산, 중고차 등의 소재가 홈피드 또는 각각의 서비스 영역을 통해 창출하는 광고 매출의 성장, 그리고 C2C 중고 거래에서도 이웃 광고라는 신규 BM을 추가한 영향이 큽니다" "광고 매출의 규모는 물론 구성 면에서도 더욱 유의미한 성장을 한 해였습니다" (엄상돈 재무실장) "2024년 광고 매출이 크게 성장한 배경에는 4000만명이 이용하는 당근의 폭넓은 유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한 이용자 분석을 통한 타기팅 광고뿐만 아니라 광고 노출 방식 다양화, 광고 플랫폼 고도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당근 관계자) 당근은 2023년 기준 전체 매출 대비 광고 서비스 매출액 비중이 99.7%였는데, 2024년에는 99.8%를 차지하였습니다. 광고수익이 곧 매출인 구조입니다. 매출은 48% 증가하였지만 영업비용은 2023년 약 1177억원에서 2024년 1515억원으로 약 29%만 증가하며 영업이익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당근의 실적을 말씀드렸는데요. 다음으로 (주)당근서비스, (주)당근페이 등 연결 회사들을 모두 포함한 실적을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2023년 당근의 연결 영업실적은 매출 약 1277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이었는데요. 2024년 매출 약 1892억원, 영업이익 약 2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했습니다.
스타트업 아이디어 도용 논란, 왜 끝없이 반복될까
기술 탈취, 아이디어 도용, 영업비밀 유출‥ 최근 IT 생태계에서 반복되는 분쟁입니다. 아웃스탠딩은 그동안 이런 사례들을 꾸준히 조명해 왔는데요. 지난주에도 한 AI 스타트업이 올린 글이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IT 업계 내 '기술 탈취 및 아이디어 표절' 문제에 다시 한번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나? 2025년 3월 20일 AI 스타트업 '어보브테크'의 최주원 대표가 링크드인에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어보브테크의 아이디어를 탈취해 유사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주장이 담긴 호소문을 작성했습니다. 글을 올린 시점은 스노우가 3월 14일 차홍과 함께 AI 헤어컨설팅 서비스를 출시한 6일 후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유사 서비스는 '뷰티 프랜차이즈와 협업한 AI 헤어 컨설팅 서비스'를 의미하고요 어보브테크 측 주장에 스노우는 '사실 무근'이라는 주장인데요. 해당 이슈와 관련해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양측의 입장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양사가 아직 상반된 입장이기도 하며 기사를 통해 시비를 가리려는 목적은 없습니다. 기사에서는 '아이디어 탈취 및 표절 논란 반복'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결론이 난 건을 제외하고 각 사례에 대해서는 기존 기사와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담고자 했습니다. ① 어보브테크 측은 '스노우가 미팅을 통해 아이디어만 빼간 후 똑같은 AI 상품을 선보였다'고 말합니다. 근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어보브테크 측은 2024년 7월, 리안헤어 측의 제안으로 스노우 관계자 연락처를 받아 만남을 시도했고 7월과 10월 두 차례 기술 협업 미팅을 가졌습니다. "초기에는 스노우의 API 연동을 논의했으나, 스노우 측이 위브멧을 자사 앱에 입점시켜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의 협업을 제안했습니다" *위브멧은 어보브테크가 운영하는 AI 헤어 컨설팅 서비스입니다.
10대 게임 상장사 실적 살펴보기 (2024년)
최근 몇 년간 게임업계는 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여러 가지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1) 2022년 이후 엔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트래픽이 전반적으로 줄었으며 (2) 경기불황과 유동성 위기로 핵심 유저층이라 할 수 있는 20대에서 40대 사이 젊은 고객이 유료 결제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3) 아울러 한국형 MMORPG 특유의 강도 높은 과금체제에 오랫동안 누적된 불만이 폭발하기도 했죠. (4) 글로벌 게임시장 경쟁 또한 심화돼 웬만한 작품성과 개발력으로는 대규모 제작비를 회수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그래서 연 평균 10~20%씩 성장했던 게임산업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는데요. 상장사 10개 회사의 2023년 통합 매출은 2022년과 비교해 1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36% 감소했습니다.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폭발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였고 대규모 채용과 파격적 보상에 나섰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와 같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1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주요 게임사들은 나름대로 강구책을 내놓으며 반전을 꾀했는데요. 어떤 성과를 보였을까요? 상장사 10개 회사를 규모순으로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넥슨 (변동없음) 매출 4조91억원 영업이익 1조1157억원
월급쟁이부자들만 부자된 거 아닌가요?.. 월부 대표 인터뷰
월급쟁이부자들에 대한 다양한 논란을 대표에게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Q. 월급쟁이부자들의 강의가 월급쟁이가 듣기 다소 비싸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높은 강의료는 월급쟁이가 내 집 마련과 노후를 해결하기 어렵게 만들며 심지어 월급쟁이 급여로 월급쟁이는 부자가 못되었는데 월부는 건물을 샀다는 비판점이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더욱 자세한 답변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월급쟁이부자들, 줄여서 '월부'는 아웃스탠딩 채팅방에서 핫하게 언급되는 스타트업 중 하나였습니다. 월부는 2024년에 매출 497억원, 영업이익 250억원, MAU 150만을 달성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생기듯이 월급쟁이부자들에 대한 다양한 논란점들도 나타났습니다. 이에 월급쟁이부자들에 대한 주요 논란들을 정리하여 월부 이정환 대표에게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월부가 추구하는 가치, 이룬 성과 그리고 월부에 제기되는 다양한 논란들에 대해 가감없이 질문하였으며, 이에 대한 월부의 생각을 온전히 담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웃스탠딩은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최대한 가치중립적으로 서술하고, 관련된 판단은 독자분들에게 맡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질문은 총 12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1. 월급쟁이부자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월급쟁이부자들의 미션이 '월부 구성원들은 월급쟁이의 내집 마련과 행복한 노후를 돕기 위해 일하고 배우고 소통한다'인데 어째서 이런 미션을 설립하게 된 것일까요? "저 또한 20대 후반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투자 공부를 시작하면서 10년이라는 노력 끝에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면 무한한 행복이 찾아올 줄 알았는데, 꼭 원하는 대학을 가고 나서 방황하는 신입생처럼 목표를 잃고 방황하는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때 내 집 마련을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면서 번아웃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드린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직장인이 사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중, 제일 비싼 물건이 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동안 부동산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도와주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저도 급여소득자로 살아보며 관련 어려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월급쟁이의 내집마련과 행복한 노후를 돕고자 월급쟁이부자들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2. 2024년 월급쟁이부자들이 497억원의 매출, 250억원의 영업이익, MAU 150만을 달성하며 높은 성장을 하였는데, 이 성과가 어떻게 가능했으며 앞으로의 방향성은 어떤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왜 한국의 스타트업은 매출을 만들기 어려울까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의 문규학 전 대표는 국내 전설적인 벤처투자자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는 2010년대 초반 한 언론기고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스타트업은 IR을 할 때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알아도 잘 될 것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벤처캐피탈은 피칭하는 스타트업이 거짓말하는 것을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아주고 투자를 합니다. (유의미하게) 성공 가능성이 있으면 말이죠" 어느덧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우연히 스타트업 IR자료를 접하고 볼 때마다 위 이야기를 떠올리곤 합니다. 특히 미래 실적전망 부분을 볼 때 그렇습니다. 대부분 IR자료는 예상 매출을 1~2년차 수억원대를 기록하다 3~4년차 수십억원대로 늘어나고 5~6년차 수백억원대, 그 다음 수천억원대로 확대되는 지표를 그립니다. 그리고 5년차부터 안정적으로 이익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걸 지키는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지킨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일련의 이유로 팍 튀는 식이지 제이커브를 그리진 않습니다. 이쯤 되면 스타트업은 미래 실적전망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투자유치를 제안하고 벤처캐피탈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것은 한 가지 유의미한 현상을 반영합니다. 국내 스타트업은 매출을 만드는 데 구조적으로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사례로는 뤼이드처럼 유니콘 반열에 올랐으나 장기간 연 매출 수십억원에 머무는 경우도 있죠.
카카오는 왜 결국 다음과 헤어질 결심을 해야만 했을까
"콘텐츠 CIC(사내독립법인)의 재도약을 위해 분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완전한 별도 법인 독립으로 독립성을 확보해 다양하고 과감한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과 빠르고 독자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2025년 3월 13일, 카카오는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다음을 운영하는 콘텐츠 CIC를 분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2023년 6월, '콘텐츠 CIC' 출범을 통해 다음의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타진한 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나온 결정입니다. 카카오는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하지만 업계와 노조를 비롯해 여러 이해관계자들은 이 결정을 다르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톡과 AI를 핵심 사업으로 규정하고, 이와 직접 연관이 적은 부문은 순차적으로 정리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다음도 결국 '매각'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비등하죠. 실제로 카카오 노조는 "이번 분사는 지분 매각까지 염두에 둔 사실상 '매각 선언'"이라고 강경하게 주장하고 반발하며 시위와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그러나 카카오 측은 매각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합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콘텐츠 CIC 분사는 이제 막 준비를 시작한 단계이고 분사 법인으로의 이동에 대한 선택권은 각 크루(카카오 직원을 칭하는 말)에게 있다"며, "개별 크루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고 앞으로도 크루유니언(노조)을 포함한 임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분사를 생각하고 있으니 이제 논의를 해보자' 하는 차원에서 사내 공유를 한 것이고 이제 막 의견 조율을 시작하는 단계이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크루들과 소통하면서 분사 여부, 시점 등을 결정해 나갈 예정"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음과 카카오는 합병을 발표했던 2014년에만 해도 업계에서 '포털+모바일 메신저' 시너지를 기대하며 주목을 한 몸에 받았었는데요. 왜 10년도 안 되어 완전 분사를 논의하게 되었을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합병 당시 양사가 그린 청사진부터, 합병 이후 '다음' 영역의 서비스가 어떻게 축소되었는지, 또 지금의 분사 결정까지 이어진 흐름을 짚어보며 '카카오는 왜 결국 다음을 떼어내야만 했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다음과 카카오의 빅딜, 돌파구 필요했던 두 기업
유독 1인 가구가 많이 찾은 스타트업 16곳
유독 1인 가구가 많이 찾은 스타트업은 어디가 있을까요? 1인 가구 비율이 2016년 27.9%에서 2023년 35.5%로 증가하며 관련 시장의 성장성도 함께 주목받았습니다. 이에 많은 스타트업이 1인 가구를 타겟으로 사업을 시작하였는데요. 그런데 이때 생각해야 할 점은 이론과 현실이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에 야심차게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막상 1인 가구가 사용하지 않고 다른 유형의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거죠. 결국, 1인 가구가 실제로 많이 찾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1인 가구가 얼마나 결제했는지를 봐야 합니다. 결제야말로 가장 정확한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에서 스타트업에서 실제로 결제한 소비자 유형을 봤을 때, 싱글가구 비중이 70% 이상에 해당하는 스타트업 리스트를 받아보았습니다. 총 16개의 스타트업이 있었는데요. 해당 스타트업이 어떤 기업인지, 그리고 현 상황은 어떤지, 간단하게나마 함께 말씀드리겠습니다. 나열 순서는 소비자 중 싱글가구 비율이 높은 순입니다. 2025년 1월 데이터를 기준으로 말씀드렸으나, 16개의 스타트업이 모두 2024년에도 싱글가구 비중이 평균 70%가 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1. 드래프티파이 ▶ 드래프티파이 기업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2025년 1월 기준, 소비자 중 싱글가구 비율 : 90.8% 첫번째 스타트업은 '드래프티파이'입니다. 드래프티파이는 게임 팬덤 플랫폼 '플레이스쿼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인데요. 플레이스쿼드는 게임 스트리머와 팬들을 '스쿼드(= 파티)'를 통해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스트리머와 팬이 모여서 함께 게임을 하거나, 팬미팅을 하는 등 서로 소통을 하는 것이죠. 2023년 기준 매출액 1380만원, 영업이익 -2.5억을 기록했는데요. 소비자 중 싱글가구 비중은 무려 90.8% 나왔습니다. 소득수준은 2000~3000만원 이하가 60.3%로 제일 많았고 뒤이어서 5000~6000만원 이하가 21.9%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 유형은 30대가 89.5%로 제일 많았고 남성 35.5%, 여성 54%로 구성되었습니다. (참조 - 美 e스포츠 감독 출신이 만든 게임 팬덤 플랫폼 '플레이스쿼드') 2. 더휴식 ▶ 더휴식 기업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2025년 1월 기준, 소비자 중 싱글가구 비율 : 90.0% 두번째 스타트업은 '더휴식'입니다. 더휴식은 IT 기반 종합 숙박 솔루션 스타트업인데요. 시장에서 저평가된 중소형 호텔들을 직접 리브랜딩하고 운영을 대행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더 휴식은 2024년 7월 TS인베에서 160억 시리즈B 투자유치를 받았습니다.
아웃스탠딩 오픈채팅방 구축 및 운영 후기담
다들 아시는 것처럼 아웃스탠딩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는 콘텐츠회사 입장에서 명확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장점은 콘텐츠가 바로 돈이 되기에 나름의 모티베이션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단점은 폐쇄적 구조 아래 유통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가 마케팅을 통해 이용자를 모을 수 밖에 없는데요. 매번 예산을 책정해야 하고요. 마케팅 활동을 끊는 순간 트래픽 감소를 겪는 딜레마가 생기죠. 이에 많은 콘텐츠회사들은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아웃스탠딩도 그랬습니다. 열심히 SNS활동을 전개한 바 있죠. 처음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도움을 받았고 이들의 트래픽이 빠지면서 나중에는 링크드인, 유튜브, 스레드로 활동처를 다각화했습니다. 어느 정도 SNS를 통해 트래픽 유입이 이뤄지는 구조를 만든 다음에는 커뮤니티 구축에 관심을 기울였는데요. 여기선 엄청난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습니다. 먼저 아웃스탠딩 내부에 게시판을 만들고 인턴을 고용해서 가벼운 업계 소식에 대해 콘텐츠 생성을 했습니다. 그러나 활성화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어차피 독자분들 입장에선 이런 소식은 네이버 뉴스나 커뮤니티에서 접할 수 있어서 굳이 아웃스탠딩에서까지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트래픽을 위해 커뮤니티를 구축하려고 한 것인데 또 다시 트래픽을 유인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내부 기능이다 보니까 말이죠. 그래서 외부 거대 플랫폼을 이용하자는 발상으로 네이버 카페를 활성화하고자 했습니다.
토스의 현금 마케팅이 진짜 노린 것은 1000만 DAU가 아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토스의 현금 마케팅, 바로 얼마 전에 아웃스탠딩 기사로 다루기도 했었죠. 흥미롭게도 저 역시 아웃스탠딩에 기고할 주제로 토스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바로 그 구독자 단체 카카오 채팅방에 있었거든요. 다만 제가 궁금했던 포인트는 앞선 기사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현금 마케팅의 방식이나 배경보다는 이 전략이 실제로 토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더 깊이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토스의 현금 마케팅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주된 논리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토스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이미 금융 앱 중 1위이며, 2000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굳이 이렇게까지 무리해서 트래픽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느냐는 점입니다. 둘째, 이렇게 모은 트래픽이 과연 유의미한지, 즉 단순히 보상을 노린 일시적인 유입일 뿐, 실제 토스 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며, 토스의 현금 마케팅 효과와 그 이면에 담긴 전략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조 - 토스는 왜 아직도 현금 마케팅에 집착하나) 토스가 진짜 노린 것은 1000만 DAU가 아니다? 토스의 현금 마케팅 효과를 논하기에 앞서, 토스가 노렸던 것이 단순한 DAU(일간 활성 사용자 수) 증가였는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표적인 사례인 '꽃돼지 저금통' 이벤트를 살펴보죠.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2일 전
조건부 150억 투자 유치한 발란의 미래는?.. 발란과 업계전문가들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조건부 150억 투자 유치한 발란의 미래는?.. 발란과 업계전문가들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실리콘투 입장에서 발란의 상황이 좋아지면 추가 투자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대주주가 될 수 있고, 아니면 75억만 손해를 보면 돼서 나쁠 것이 없습니다" (투자업계 관계자 A 팀장) "파페치와의 차별점이 무엇이냐가 핵심입니다. 굳이 발란닷컴에서 살 이유가 없는 것이 현실인데요. 전세계에서 팔릴만한 차별화된 상품을 갖출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건 같습니다" (유통 물류업계 B 대표) "물류비용, 재고비용, 구매시 환율문제 등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현시점의 발란에게 직매입 비중을 늘리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맞는 방향일지라도, 리스크를 감당할만한 충분한 자본이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패션업계 C 관계자) 2025년 2월 화장품 유통기업 실리콘투는 발란에게 150억원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발란은 2022년 10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인데요. 발란이 워낙 어려운 환경 속에 놓여 있었기에 업계에서는 투자를 받은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왜 그런지 발란이 처한 상황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고 바로 뒤이어 2024년 발란의 활동, 실리콘투의 투자,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발란이 처한 상황 첫째. 엔데믹 이후 명품 수요 급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자, 부동산, 코인, 주식 등 투자가치가 있는 시장이 대활황이었습니다. 관련하여 명품시장도 함께 활성화가 되었는데요. 풀린 유동성과 더불어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니 명품구매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몰렸습니다. 그런데 엔데믹이 되면서 유동성은 줄고 다시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물가는 올라가고, 경기 침체는 장기화되니 명품 구매 니즈는 갈수록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중고명품이 대신 인기를 끌게 되었는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명품 플랫폼 결제금액이 59% 감소하는 가운데, 중고명품 플랫폼 결제금액은 2.2배 증가했습니다. (참조 - "고물가에 명품도 중고가 인기…카드 결제액 2년 새 124% 증가") 둘째. 수익모델에서 오는 한계점 발란은 플랫폼에 판매자를 입점시키고 판매수수료를 받으며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수수료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 수익을 얻으려면 프로모션 등 할인을 적게 해야 하는데요. 문제는 발란, 머스트잇, 트렌비 등 기업들 간에 치열한 경쟁으로 자연스럽게 마진도 함께 줄면서 이윤을 얻기 쉽지 않은 구조였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명품 구매를 마음먹을 경우, 실제로 명품 플랫폼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비중도 그리 높지 않았는데요. NH농협카드의 온라인 명품 업종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브랜드사가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구매 비중이 87%이고 발란 등 명품 플랫폼을 통한 구매 비율은 단 13%였습니다. 그나마 명품을 많이 사는 분위기면 규모의 경제로 매출이 늘어날 수 있으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경기 자체가 안좋아졌죠. (참조 - NH농협카드, 엔데믹 이후 온라인 명품 소비 2년 전보다 32%) 셋째. 시장 경쟁의 심화 쿠팡은 2024년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를 완료하며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게다가 롯데온, SSG닷컴, 롯데온, 11번가 등도 명품 전문관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국내 시장의 파이는 한정적인데 시장 참여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24년 3월에는 명품 플랫폼 4위 캐치패션이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참조 - 쿠팡 '파페치' 인수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힘 쏟는다) (참조 - 휘청이는 명품 버티컬, 파고드는 이커머스) 즉, 정리하면 발란은 전방위적인 위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본업에서의 경쟁력을 키움과 동시에 명품패션을 넘어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거나 아예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방법뿐이었습니다.
요즘 스타트업 인수한 사모펀드 회사들이 우울한 이유
스타트업과 사모펀드는 별다른 접점이 없이 각자 영역에서 활동했습니다. 스타트업은 자본조달을 보통 벤처캐피탈을 통해서 진행했고 사모펀드는 주로 소재, 부품, 장비나 소비재 및 유통 영역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스타트업은 대개 초기기업인 반면 사모펀드는 최소 중견기업 이상을 바라봤죠. 하지만 2010년 전후 본격적으로 인연이 생겼는데요. 스카이레이크가 JCE와 모비클을 인수하고 미래에셋이 YD온라인을 인수한 것입니다. 이들은 스타트업이라 보기 애매하지만 인터넷 및 게임 영역에 있었고 그렇게 덩치가 크지 않은 회사였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대 중반 드디어 처음으로 잭팟이 터졌습니다. 멜론 운영사 로엔이 카카오에 2조원 가까운 규모로 인수된 것입니다. 로엔의 대주주는 한국계 인력들이 홍콩에서 만든 어퍼니티인데요. 어피니티는 2013년 로엔의 지분 과반을 3000억원에 매입한 바 있습니다. 이후 멜론은 업계 1위 위치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한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우상향곡선을 그렸고요. 가치상승 일환으로 스타십엔터테인먼트,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킹콩엔터테인먼트 등 유수 연예기획사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시너지를 낼 만한 동종회사와 함께 한다는 이른바 '볼트온' 전략을 일찍이 선보인 것이죠. 그러면 얼마나 벌었을까요? 2조원 가까운 매각금액 중에서 어피니티의 몫은 1조5000억원 가량 됩니다. 불과 3년 만에 1조20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죠.
쿠팡의 2024년도 실적에서 읽을 수 있는 신호 3가지
지난 2월 26일에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2024년 4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주요 내용만 일단 정리해 보겠습니다. 1. 40조 매출 넘긴 쿠팡 쿠팡의 2024년 매출은 41조2901억원(302억6800만달러)으로 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입니다.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 매출 40조원을 넘긴 것이죠. 이는 국내 유통 기업으로서는 첫 기록입니다. 2. 2년 연속 흑자, 그러나 수익성은 전년 대비 떨어져 쿠팡은 2024년에도 흑자를 내며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수익성은 떨어졌는데요. 2024년도 영업이익은 6023억원(4억3600만달러)으로 전년 6174억원보다 2.4% 줄었습니다. 3. 가장 최근인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조세 쿠팡의 작년 4분기 매출만 따로 떼어보면 분기 기준 최대인 11조1139억원(79억6500만달러)으로 전년(8조6555억원) 대비 28% 성장했습니다. 쿠팡4분기 영업이익은 4353억원(3억1200만달러)으로 전년(1715억원)과 비교해 154% 증가했습니다. 4. 사업부별 매출 보면 프로덕트 커머스와 성장 사업 모두 성장세 좋아 매출을 사업부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지난해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36조4093억원(266억99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습니다. 쿠팡이츠, 쿠팔플레이, 대만 사업, 파페치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부문의 2024년도 매출은 4조8808억원(35억6900만달러)으로, 전년(1조299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다만 성장사업의 연간 조정 에비타 손실은 8606억원(6억3100만달러)으로, 전년(4억6600만달러) 대비 35% 늘었습니다.
토스는 왜 아직도 현금 마케팅에 집착하나
"토스의 수많은 푸시 메시지와 짠테크 영업 때문에 피로하더라고요" "토스 점점 피로해지는 중" "매일 (공유) 받다 보니 요즘 그것 때문에 (앱을) 지워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아웃스탠딩에서는 구독자 단체 카카오 채팅방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구독자 단톡방에서는 토스의 현금 마케팅, 일명 '짠테크 영업'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화제였어요. 현금 마케팅은 이벤트 참여자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마케팅 방식이며 리워드 마케팅, 바이럴 이벤트, 앱테크 마케팅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직접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죠. 또, 토스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마케팅이며 유저들 사이에서도 파급력이 큰 편입니다. 그러나 파급력이 큰 만큼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빈번한 이벤트 알림과 공유 요청으로 사용자들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는 토스가 현금 마케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자가 이벤트에 참여하면 반드시 주변에 공유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끊임없는 공유 요청과 푸시 알림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더 나아가 앱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지고 있던 것입니다. 부정적인 여론이 터지게 된 계기는 지난 2월에 진행됐던 '꽃돼지 밥주기' 이벤트였습니다. 공유를 통해 서비스에 접속하면 꽃돼지 저금통에 저금이 되는데, 1만원을 모두 채우면 현금성 포인트 1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였죠. 한 이용자가 다른 사람의 저금통을 채워줄 수 있는 횟수는 1일 3회뿐이고 갈수록 저금 되는 금액이 적어져 더 많은 공유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당 이벤트는 2일 만에 무려 600만명이 참여하며 이벤트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조기 종료되기도 했습니다.
연령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은 무엇이 있을까?(ver 2024년)
아웃스탠딩에서 지금까지 다양한 앱 데이터 분석 기사들을 작성하였습니다. (참조 - 고객을 오래 붙잡는 앱, 50개 업종별 1위(2024 ver)) (참조 - 2024년에 MAU가 확 튄 서비스 TOP 30) (참조 - 자꾸만 MAU가 떨어지는 서비스 30개(2024년)) 해당 기사들은 모든 연령대를 통합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되었는데요.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연령대를 10대 이하,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으로 나누고 해당 연령대에서 유독 많이 사용한 앱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들어가기 앞서 앱들을 선정한 기준과 선정한 앱들을 분류한 기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하여 연령별로 MAU가 높은 상위 앱 500개를 살폈지만 아슬아슬하게 순위에서 밀리는 경우를 감안하여 600위까지 보았습니다. 그리고 연령별로 600위에 속한 앱들이 다른 연령대에서는 몇위에 위치하는지 보았습니다. 다음으로 해당 순위들에 대하여 평균을 내고, 기준 연령대의 순위와의 차이를 계산했습니다. 예를 들어 A앱이 10대 기준으로 2위였는데, 나머지 20대~60대를 기준으로 평균 순위가 100위이면 차이는 -98인 것입니다. 이럴 경우, 차이가 많이 날수록 해당 연령대에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이 됩니다. 10대 기준 A앱의 경우 차이가 -98인데, B앱의 경우 차이가 -200이면 A앱보다 B앱이 유독 10대에서 더 많이 사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모든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유튜브,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의 앱들은 자연스럽게 제외되게 됩니다. 이 방법으로 10대 이하부터 60대 이상까지 연령대별 상위 50개의 앱을 정리했습니다. 편의상 순위를 표시하였으나, 사소한 순위 차이는 무시하셔도 무방합니다. 왜냐하면 특정 연령대에 아예 명단이 없는 앱은 순위를 일괄적으로 1000위로 설정했기 때문입니다. 연령별 상위 50위 앱을 선정하고 앱들을 취미, 게임, 공부 및 일, 군대, 관계. 이동 및 공간, 콘텐츠, 금융, 패션 및 쇼핑, 생리, 양육, 건강, 일상 편의, 종교 등 총 14개로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각 연령대에서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의 경우 따로 표시하였습니다. 연령별로 선호하는 유형을 직관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최대한 관대하게 분류한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납득이 되지 않는 분류가 있으실 경우 말씀주시면, 최대한 반영하여 조정해보겠습니다. 1. 10대 이하 선호 어플 10대 이하가 유독 선호하는 어플 유형은 게임과 공부(일)였습니다.
플랫폼 비즈니스도 부트 스트래핑이 가능할까요?
종종 주변 지인들이 물어보는 주제가 있습니다. 본인이 활동하고 있는 영역에서 플랫폼을 만들고 싶은데 돈이 얼마나 들겠냐는 것입니다. 건설, 부동산, 학원, 교육, 운동, 레저, 영상제작, 디자인, 자영업 등 업종은 다양했습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IT창업과는 거리가 있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관련 인맥과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실화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물어보는 것 같았습니다. 참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죠. 규모와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니까요. 투자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극단적인 사례로 쿠팡의 경우 개발비, 마케팅비, 물류비, 운영비로 한동안 매년 조단위 적자를 냈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지인들이 이런 대답을 기대하고 물어본 것은 아닐 것입니다. 비개발자인 본인이 최소한의 자원으로 플랫픔을 구축하고 구동하고 싶은데 얼마나 돈이 들고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는 의도를 기반으로 질문했겠죠. 만약 정석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적어도 10억원 정도는 들 것 같습니다. 보통 서비스 및 앱 개발을 하기 위해선 2~3명의 개발자, 1명의 운영자, 1명의 디자이너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주니어로 팀 구성을 해도 이들의 연 인건비만 최소 2억원이고 각종 제반비용을 포함하면 3억원에 이릅니다. 여기에 경영자가 월급을 가져가고 마케터와 총무까지 고용하면 연 비용이 5억원 이상으로 훌쩍 뛸 것입니다.
몸집 절반으로 줄어든 로톡, 어떻게 매출은 2배로 늘렸나
법률 종합 플랫폼 로톡의 운영사인 로앤컴퍼니가 지난 한 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2023년 매출 58억원보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와의 갈등으로 2023년에 절반가량의 직원을 내보내고, 로톡 가입 변호사 수 역시 절반가량 줄어들었던 로앤컴퍼니의 매출이 이처럼 지난해 빠르게 개선된 데는 최근 1~2년 사이에 새롭게 시작한 B2B(기업간거래) 분야 비즈니스의 성과가 기여한 바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B2B형 서비스는 지역 변호사회를 중심으로 로앤컴퍼니와 변호사단체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전략적 윤활유'로도 작용하고 있고요. 이번 기사에서는 로앤컴퍼니가 지난 한 해 큰 폭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주요 요인과 업계에서 들리는 로앤컴퍼니의 후속 투자 유치 상황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1분기 흑자전환 예상됩니다 IB(금융투자)업계와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로앤컴퍼니는 지난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요. 이 회사의 2021년 매출은 41억원, 2022년 매출은 29억5000만원이었습니다. 직전연도인 2023년 매출은 58억2000만원이었고요. 2022년은 변협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라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었죠.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무료 광고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가입 변호사들의 동요를 막고, 이탈을 방지하려 했었기 때문입니다. 로앤컴퍼니의 2024년 매출을 100억원이라 가정할 경우 전년 대비 매출이 70%가량 성장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사 역시 '아직 정산 중이라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100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안내했고요. 로앤컴퍼니는 매출 증대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너도나도 따라하는데, 트래블월렛은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까?
"만약 트래블월렛처럼 되면 어떻게 할 건데요?" 최근 스타트업과 투자사 사이에 이런 얘기가 오간다고 합니다. 지금 당장 혁신적이라고 생각되는 서비스를 만들어도 자본력과 인프라를 갖춘 기존 대형 플레이어들이 언제든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다는 현실을 트래블월렛에 빗댄 질문인데요. 국내 트래블카드 시장에서 트래블월렛은 대표적인 '퍼스트 펭귄'입니다. *트래블카드는 충전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해외여행용 선불 체크카드의 종류인데, 최근 수요가 많아져 체크카드는 물론 신용카드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2021년 국내 최초로 외화 선불 충전 카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이 핀테크 스타트업은 출시 당시 환전 수수료 무료 등의 혁신적인 혜택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시중 은행과 카드사들이 빠르게 유사 서비스를 출시하고 성장했습니다. 자본력과 탄탄한 고객 기반을 갖춘 대형 금융사들의 공세로 업계에서는 초기 시장을 선점했던 트래블월렛의 우위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정말 트래블월렛은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지? 그럼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지? 아니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 중인지 말이죠. 오늘 기사에서는 트래블카드 시장 후발주자들의 성장세를 살펴보았고요. 또, 시장 개척자 트래블월렛이 이런 경쟁에서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앞으로의 사업 방향은 어떻게 될지 알아보았습니다. 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성장한 트래블카드 시장 먼저 트래블카드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를 살펴보았습니다. 모든 여행길이 막혔던 팬데믹을 지나 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트래블카드 시장도 함께 성장했는데요. 실제 해외에서 발생한 카드 결제액이 증가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개인 신용·체크카드 해외 이용금액은 작년 약 20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3조8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중 체크카드 결제 금액은 같은 기간 3조3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2조원 넘게 늘었어요. (참조 - 여신금융협회) 업계에서는 해외여행 시 필요한 무료 환전,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면제, 자동 환전 및 예치금 이자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트래블카드'의 이용량 증가를 체크카드 성장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IPO리포트)뉴엔에이아이, 뉴스클리핑으로 시작해 빅데이터 분석으로 진화하다
최근 IT벤처기업의 IPO시도가 늘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1) 기업 입장에선 유동성 위기 속에서 현실적인 자금조달의 기회로 삼을 수 있고 (2) 투자자 입장에선 시중의 돈이 갈 곳을 잃은 상황에서 공모주 투자를 대안으로 볼 수 있으며 (3) 정부 입장에선 특례상장 등 다양한 정책지원을 통해 국내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려고 합니다. 이에 아웃스탠딩은 파일럿 프로젝트로 <IPO리포트>란 기획코너를 통해 상장이 예정된 기업을 취재하고 분석하고자 합니다. 선정기준은 최근 3개월간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기업 중에서 화제성이 있을 만한 곳을 우선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다뤄볼 회사는 뉴엔에이아이입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청구서 접수일은 2024년 12월5일인데요. 가장 먼저 어떤 회사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뉴엔에이아이는 2004년 설립된 회사인데요. 원래 사명은 알에스엔이었습니다. 사명을 바꾼 것은 최근 일인데요. 새로운 AI비즈니스를 하자는 의미로 연속해서 'NEW'를 앞으로, 또 뒤로 발음해서 뉴엔(NEWEN)이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뉴스 클리핑 솔루션을 제공했습니다. 온라인뉴스를 실시간으로 수집해서 고객사와 관련된 소식이 발견되면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죠. 기업의 홍보팀 업무를 도와주는 솔루션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다가 2010년대 들어 빅데이터란 단어가 나오자 데이터 분석 솔루션회사로 변모했습니다.
스타트업의 인센티브 제도, 대표와 임직원의 생각은?
아웃스탠딩은 스타트업 업계인들 수천 명이 함께하는 채팅방을 다수 운영 중입니다. 지난 기사에서는 스타트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기사로 만들어 상당한 관심을 받았는데요. (참조- 스타트업 대표 75인이 말하는 '창업자는 월급을 언제, 얼마를 받는 게 적정할까?') 오늘은 특정한 주제에 대하여 창업자/대표와 임직원 양측의 생각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주제는 이것입니다. 스타트업의 인센티브 제도에 대해 대표와 임직원은 각각 어떻게 생각할까? 언제나 그렇듯 수많은 스타트업 창업자와 임직원의 생각을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유의미한 자료라 생각되어 기사화하는 것이니 어디까지나 가볍게 참고하시는 선에서 살펴보시기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 질문. 인센티브 제도에 찬성하십니까? 결과를 함께 살펴볼까요. 일단 스타트업의 임직원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인센티브를 좋아한다고 응답한 임직원의 비중은 75.6%입니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의 창업자는 어떨까요? 주는 입장이라 그럴까요? 인센티브 제도를 찬성한다고 밝힌 비율이 90%가 넘습니다. 위 결과를 고른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죠. 임직원 분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지난해 인력 규모를 20% 이상 줄인 스타트업 28곳
기업의 인력 구성은 경영 환경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합니다. 호황기에는 빠른 채용을 통해 성장 가속화에 나서기도 하고 어려운 시기에는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력 규모를 보면 업계 동향이 보이기도 하는데요. 2024년 국내 스타트업과 IT 기업 업계의 동향 파악을 위해 국민연금 공단의 가입자 수 데이터, 그 중에서도 인력이 감소한 곳 위주로 살펴봤습니다. 국민연금은 소득 활동을 하는 근로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공적 연금 제도로, 기업의 실질적인 인력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다만, 국민연금 공단 가입자 수 기반의 데이터 조사 방법과 이에 따른 한계점이 있기에 미리 공유 드립니다. (1) 유의미한 수치를 보기 위해 국민연금 가입자 수 50명 이상 회사의 2023 12월과 2024년 12월 데이터를 비교했습니다. (참조 - 국민연금공단_국민연금 가입 사업장 내역) (2) 그러나 해외 지사에 있는 팀원은 국민연금 가입자 수 데이터에 집계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3) 또, 무급휴직자 등 일시적으로 급여를 받지 않는 인원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4) 따라서 국민연금 가입자 수와 실제 회사 구성원 수 사이에는 오차가 존재할 수 있으니, 전반적인 추이를 살피는 관점에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스타트업과IT 업계는 다양한 기업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사라지는 역동적인 시장이므로, 본 기사에서는 업계에서 자주 주목 받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6) 순서는 감소 폭이 큰 순입니다. 1. 뉴넥스(구 브랜디) : -84% (2023.12) 444명 (2024.12) 69명
2024년 하이브 실적에서 읽을 수 있는 시그널링 열 가지
엔터테인먼트 업계 선두업체 하이브의 2024년 실적이 나왔습니다. 지금 이 시점은 여러 모로 중요한 때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기 앞서 잠깐 회사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겠습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대흥행에 힘입어 2015~2020년 사이 독립 기획사에서 대형 기획사로 무섭게 성장을 했죠. 창업자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상장, M&A, 신사업 및 자회사 설립으로 계속해서 판을 키웠는데요. 덕분에 대기업 반열에 올랐고 경쟁사와 굉장한 격차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내적으로는 사업을 다각화하고 외적으로는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K-POP씬 내에서 평판이 떨어졌는데요.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는 브랜드와 팬덤에 의존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악재라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주요 지표도 시간이 갈수록 점점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죠. 그러다가 바로 얼마 전 2024년 연간 실적이 발표됐는데요. 구체적으로 얼마나 성과를 냈으며 어떤 평가를 내려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먼저 매출은 2조2500억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3% 성장했습니다.
자꾸만 MAU가 떨어지는 서비스 30개(2024년)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B2C 비즈니스에서 핵심적인 성과 지표로 여겨지지만 MAU만으로 비즈니스의 성패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MAU가 높더라도 수익성이 좋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MAU가 낮은 서비스라도 탄탄한 수익 구조를 가질 수 있죠. 그럼에도 B2C 서비스는 일반 소비자들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특성상 MAU의 지속적인 상승이나 하락 추세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최근 여러 서비스들 중 MAU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서비스를 살펴보았습니다.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모바일앱 리서치 기관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2022년 1월과 2024년 12월 MAU 상위(안드로이드와 iOS 합산) 1000개 앱 서비스를 기준으로 증감율을 비교했고, MAU가 역성장한 400여개 앱 서비스 중 3년 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스타트업 및 IT 업계에서 자주 회자되는 곳 위주로 살펴보았습니다. 더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한 회사가 보유한 유사 서비스가 계속해서 등장한 경우 통합해 정리했습니다. 또한, 실제 소비자가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뷰어앱(PDF 뷰어, 한컴독스, Docx 리더), 은행과 보험앱(신한 sol, 모니모, 케이뱅크 등), 공공앱(모바일 신분증, k패스, 교통민원24 등), 게임앱(히어로 클래시, 쿠키런, 로얄 매치 등)은 제외했습니다. 1. 위메프 위메프는 아래 티몬과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2. 티몬 MAU를 단편적으로 2022년 1월과 2024년 12월만 놓고 비교했을 때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두 서비스는 이커머스 플랫폼 위메프(-89.78%)와 티몬(-88.91%)이었습니다. '티메프 사태'가 원인이었죠. 위메프와 티몬은 경영난 및 재정 악화로 셀러들에게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는데, 미지급 정산금 규모는 1조원대에 달합니다. 3. 트위치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MAU는 소폭 감소해 오다가 2024년 3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스타트업 대표 75인이 말하는 '선호하는 스타트업 인재'
아웃스탠딩은 스타트업 업계인들 수천 명이 함께하는 채팅방을 다수 운영 중입니다. 이번에 아웃스탠딩에서 스타트업계 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관련 기사가 아래와 같이 나갔었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 대표 75인이 말하는 '창업자는 월급을 언제, 얼마를 받는 게 적정할까?') 다음으로 소개드릴 설문조사 결과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말하는 선호하는 스타트업 인재'입니다. 관련하여 2가지 선택지를 드리면서 하나의 선택지를 고르는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선택지를 고른 이유도 함께 서술부탁드렸습니다. 예를 들어 '바로 일에 투입될 수 있지만, 잠재력이 낮은 직원'과 '초반에는 많은 피드백과 케어가 필요하지만, 잠재력이 높은 직원' 중에서 하나를 고르고 그 이유를 적는거죠. 물론 '지금 당장의 능력'과 '장기적인 잠재력' 모두 인재 채용을 할 때 반드시 필요한 조건입니다. 단지, 설문조사에 있어 대비를 분명하게 해야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인재를 알 수 있기에, 다소 한쪽으로 치우친 선택지로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조사가 스타트업계 창업자 및 대표의 생각을 완벽하게 반영한다고 볼 수 없기에, 조사 결과를 참고사항 정도로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비록 적은 숫자라도 인사이트를 주기에는 충분하다고 보았기에, 내용을 소개드립니다. 총 8가지 주제에 대해 각각의 선택지를 얼마나 골랐는지 퍼센트를 적었으며, 대표 및 창업자 분들이 적어주신 선택의 이유도 종합적으로 요약하여 함께 서술하였습니다. 첫 번째 질문. : 성과 VS 안정적 근무 1.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지만 언제 퇴사할지 모르는 직원(57.75%) "스타트업은 하루하루의 성과가 중요합니다. 단기간에 고성과를 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일단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원의 오래 다닐 가능성을 보기엔, 회사도 앞으로 회사가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입사하는 분들도 금방 이직을 고려하지, 평생 다닐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타트업계 자체가 구조적인 이유로 꾸준히 오래 다니는 직원이 있기 힘듭니다" "오래 다니는 직원을 선호하지도 않습니다. 갈 곳이 없어서 회사에 있는 인재가 아닌, 갈 곳이 많은 인재가 회사를 성장하게 만듭니다" "꾸준히 오래 다닐 직원을 찾는 것보다, 능력이 진짜로 있는 직원을 찾기가 훨씬 힘듭니다. 일단 능력 있는 인재를 통해 성과를 얻고, 만약 해당 직원이 퇴사하려고 한다면 최대한 붙잡아 보는 것이 맞습니다" "설사 퇴사하더라도, 그동안 가져온 성과를 바탕으로 성과의 방법론을 내재화하면 회사가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상황이 좋아지면 더 좋은 인재를 뽑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스타트업은 성장 단계별 필요한 인재가 다릅니다. 평생직장이 없는 시대이므로 회사와 직원 모두 각자의 상황에 맞춰 서로에게 맞는 직원과 회사를 빠르게 찾는 것이 모두에게 있어 좋지 않을까요?" 2. 딱 기준만큼의 성과를 내지만 꾸준히 오래 다닐 직원(42.25%) "갑작스러운 퇴사시 회사 입장에서 손해보는 것이 너무 큽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소수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퇴사를 하게 되면, 해당 직원이 담당하는 사업이 완전히 정지됩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2024년 실적은 어땠을까
네이버와 카카오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테크업계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데요. 얼마 전 2024년 연간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성과를 냈으며 어떤 평가를 내려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네이버 혁신기업의 실적을 분석할 때 제일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것은 성장성, 그 다음은 수익성이라 할 수 있는데요. 네이버의 2024년 매출은 10조7000억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11% 성장했습니다. 2023년에는 17% 성장했고 2022년에는 20% 성장했으니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성장성 둔화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입니다. 수익성은 좋았습니다. 영업이익은 1조9000억원으로 18%대의 이익률을 보였습니다. 2023년과 2022년에는 15%대였으니 수익성 개선의 경우 확연하게 이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각 사업부문별 상황은 어떨까요. 네이버의 주력사업은 포털 광고를 뜻하는 서치플랫폼 부문과 쇼핑 영역을 의미하는 커머스 부문인데요. 각각 연간 기준으로 10%, 15%의 성장성을 보이고 있으며 둘을 합산한 영업이익률도 30%를 훌쩍 넘습니다.
네이버가 돈 안 되는 서비스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성과가 저조한 서비스 즉, 돈 안 되는 서비스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시리즈온에 이어 포스트, 모두 등이 구조조정 리스트에 올라 이미 종료가 됐거나 종료를 앞두고 있죠. 이렇게 서비스를 종료하는 이유는 앞으로 진행할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함이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고요. 2025년 핵심 사업은 지금까지 다양한 자리에서 공개해왔는데요, 최수연 대표가 2024년 12월 31일 임직원에게 보낸 CEO 레터에서도 핵심 사업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클립, 치지직 등 새 서비스와 광고, 검색, 지도, 플러스스토어 등에서 큰 발전이 있었습니다" "2025년은 '온 서비스 AI'를 주제로 우리 서비스 전반에 더 큰 변화를 예정하고 있어 아직 만족하기는 이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2024년 CEO 레터 중) 온 서비스 AI는 검색·지도·쇼핑 등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에 AI 기술을 밀착 적용해서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전략으로 2024년 11월 '단24(DAN24)' 컨퍼런스에서 최 대표가 강조한 개념입니다. 이처럼 네이버가 새로운 전략에 집중하기 위해 정리한 서비스들과 그 배경을 관계자의 코멘트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서비스는 종료일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네이버랩 언어변환기 - 종료일: 2024년 6월 - 시작일: 2009년 - 운영 기간: 약 16년 - 서비스: 한글 이름 로마자 표기 변환 2024년, 가장 먼저 종료된 서비스는 네이버랩 언어변환기입니다. 언어변환기는 이름 그대로 간단 검색을 통해 한글 이름을 로마 표기법과 웹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기법으로 변환해 주는 기능이었습니다. 네이버는 당시 연구 중인 웹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네이버랩'에서 뉴스 클러스터링, 긍정부정 검색, 자동 띄어쓰기 등과 함께 선보였는데요, 그중 언어변환기는 당시 검색 수요를 반영한 콘텐츠 검색 강화 전략의 일환이었다고 합니다. 네이버는 '서비스는 종료하지만 네이버 검색을 통해 로마자 표기 변환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종료 후에도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더 나은 검색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24년에 인력 규모를 2배 넘게 늘린 스타트업 16곳
지난해 인력 규모를 2배 넘게 늘린 스타트업은 어디가 있을까요? 기업의 성장은 매출, 영업이익, MAU 등 다양한 지표로 살펴볼 수 있지만 고용인원도 중요한 요소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거나 혹은 성장가능성이 보일 때 고용인원이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이에 혁신의숲에서 2024년 한 해 인력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난 스타트업 리스트를 받아보았습니다. 총 16개의 스타트업이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이라고 볼 수 있으니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이에 16개 스타트업이 어떤 기업이며 무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지 간단하게나마 함께 서술하였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선정 기준을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2023년 12월과 2024년 12월을 비교하여 고용인원이 100% 증가한 기업들을 선별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2명에서 4명이 되어도 고용인원이 100% 증가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2024년 12월 기준 최소 고용인원을 20명으로 설정했습니다. 참고로 해당 글에서 말씀드리는 기업들은 혁신의숲 플랫폼에서 스타트업으로 등록된 기업을 의미합니다. 나열 순서는 고용인원이 높은 비율로 증가한 순입니다. 1. 블루엘리펀트 2023년 12월 고용인원 : 9명 2024년 12월 고용인원 : 60명 첫번째 스타트업은 '블루엘리펀트'입니다. 2023년 12월 대비 2024년 12월 고용인원 성장률이 566.67%를 기록했습니다. 블루엘리펀트는 아이웨어(안경류) 브랜드입니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안경도 주목받으며 관련 브랜드도 뜨게 된 것이죠. 블루엘리펀트의 매출은 2022년 10억원, 2023년 56억원, 2024년 300억원 을 기록하며 매년 성장하였습니다. 아이웨어(안경류) 시장의 절대강자가 현재 젠틀몬스터인데, 블루엘리펀트가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죠. (참조 - "제2의 젠틀몬스터는 누구?" K패션 한 축된 아이웨어 브랜드) (참조 - 혁신의숲 사이트의 블루엘리펀트 상세 페이지 보러가기) 2. 피아이코퍼레이션
"두잇이 추구하는 건 무료배달앱이 아닙니다!"..이윤석 대표 인터뷰
2025년 1월 두잇이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이윤석 대표가 SNS에 쓴 글은 화제의 중심에 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대목에 꽂혔습니다. 두잇의 역성장은 사실 업계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두잇의 주된 서비스가 배달 공동구매 시스템을 활용해 배달비 무료를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2024년에 배민과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 서비스를 내놨으니까요. 실제로 두잇의 여러 지표가 추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 어려운 시기에 어려움에 빠진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을 수 있었을까? 궁금해지는 게 당연했습니다. 이윤석 대표에게 연락해 인터뷰 약속을 잡은 다음 곧바로 두잇에 투자한 투자사들에 연락해 투자를 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한 투자자가 이런 답을 보내왔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팀입니다. 두잇 팀은 뛰어난 데이터 분석역량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끈기있게 실험을 추진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일주일 내에 대안을 찾아내죠" "두 번째 이유는 '777 상품'의 경쟁력입니다. 배달 수요 중 상당수는 1인 가구가 단순히 끼니를 때우기 위한 것이죠" "하이퍼로컬 공동구매를 통한 두잇의 솔루션은 가격경쟁력이라는 점에서 타 배달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해자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흠...그래요. 뭐.. 투자사가 피투자사 이야기를 나쁘게 할 리는 없겠죠? 암튼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을 갖고 만났어요. 만났는데.. "제가 원래 인터뷰하기 전에 인터뷰할 서비스를 엄청 써보고 오거든요. 차란 같은 경우는 한 달 동안 100만원을 썼어요" (참조 - 출시 1년 반 만에 거래액 100배 성장한 중고 패션 플랫폼 차란 이야기)
자본 잠식 기업, 정수기 회사 사들이는 게임사의 속내
"재무 상태보다는 IP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것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의의가 큽니다" 지난 2월 4일, 자본잠식 상태의 게임사 '게임투게더'에 투자한 이유를 묻자 돌아온 웹젠의 답변입니다. 최근 웹젠은 중소·신생 개발사들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며 IP(지식재산권) 우선 확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에도 과감한 투자를 했다는 것입니다. 자본잠식이란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 쉽게 말하면 원래 자본금으로 출자한 금액을 까먹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게임 업계에서는 웹젠의 사례처럼 IP의 가치와 개발팀의 잠재력에 더 무게를 두는 전략적 투자가 이뤄지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게임사들이 이러한 투자 전략을 선택하는 배경과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최근 투자 동향, 대표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전략적 투자 이유? 새로운 IP 발굴과 확보 우선 게임 업계에서 IP가 가지는 의의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IP는 흔히 특정 게임의 세계관, 캐릭터, 스토리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단순한 저작권 이상의 가치를 가지는 핵심 자산입니다. 게임사들은 레드오션에서 경쟁력을 갖춘 IP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요, 이 노력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이미 팬덤을 가진 IP나 미래 성장성을 지닌 IP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전략적 투자를 통해 IP를 확보하면, (1) 개발 리소스와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세계관이나 캐릭터를 개발하고 알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제작 및 마케팅 비용, 그리고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2023년 콘텐츠 프로젝트 실태 조사' 보고서를 살펴보면 실제 국내 게임사가 게임 프로젝트를 개발하는데 평균 약 1년 8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콘텐츠 산업으로 분류되는 12개 업계 가운데 출판(25개월 2일)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소요 시간입니다. 또, 프로젝트 완료까지 평균 24명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산업 평균(13명)보다 11명이 더 필요한 것으로 상당한 리소스가 투입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과거 투자를 받았던 게 후회스럽습니다"
얼마 전 SNS에서 의미심장한 포스팅을 봤습니다. 본인이 창업했다는 소식을 듣고 투자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제안을 거절했다는 내용의 포스팅인데요. 해당 창업자는 과거 우먼스톡을 창업했던 김강일 대표입니다. 아웃스탠딩과도 인터뷰한 적이 있죠. 우먼스톡은 국내에서 거의 처음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상품을 판매한다는 컨셉을 도입했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미디어커머스 모델이죠. 우먼스톡은 획기적인 아이디어에 힘입어 11곳의 기관으로부터 14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업계 슈퍼루키로 떠올랐는데요. 이후 상황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장기간 적자를 감당하지 못했고 결국 저작권업체 오지큐에 매각되고 말았죠. 김강일 대표는 과거 대규모 투자를 받고 회사가 성과를 내지 못해 힘들어졌을 때 "마치 끊지 못하는 밧줄에 묶여 겨우겨우 연명을 하는 것 같았다"면서 수개월 눈몰로 밤을 지새우는 등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을 회상했습니다. 그리고 파트너와 직원에게 겉으로는 그럴 듯한 비전을 제시하고 속으로는 불안한 현실을 감춰야 했던 게 후회스럽다고 이야기했죠. 김강일 대표는 우먼스톡 매각 후 면세점 및 해외수출에 관한 사업모델로 재창업을 했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매출 50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죠. 그는 투자금 회수를 책임질 수 있을 정도로 온전히 회사 펀더멘탈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자본조달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는데요. 올해는 화장품 브랜드를 런칭하며 또 한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하나 더 있습니다.
2024년에 MAU가 확 튄 서비스 TOP 30
2023년과 비교하여 2024년에 MAU(Monthly Active Users)가 확 뛴 서비스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활성 이용자는 서비스를 평가하는 다양한 요소 중 하나일 뿐이지만, 유독 높은 MAU 성장률을 보인 서비스만 모아서 보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정한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단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살펴보았습니다. 2024년 신규 설치 건수가 100만 건 이상인 앱을 기준으로, 2023년 평균 MAU와 2024 평균 MAU를 비교해서 성장률이 높은 상위 30개 앱을 보았습니다. 즉, 신규 설치 건수가 100만 건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성장률이 높아도 분석 대상에서 제외한 것입니다. 2023년과 2024년을 비교해야 하기에 2024년에 신규 출시된 서비스는 제외했습니다. 또한 2023년의 경우 최소 반년 이상의 데이터는 있어야 한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8월부터 MAU가 측정되는 서비스들은 2023년 데이터가 총 5개월뿐이므로 분석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실제로 늘며 MAU가 증가하게 된 서비스에 중점을 두기 위해 뷰어앱(PDF 뷰어, 한컴독스, Docx 리더), 은행과 보험앱(신한 sol, 모니모, 케이뱅크 등), 공공앱(모바일 신분증, k패스, 교통민원24 등), 게임앱(히어로 클래시, 쿠키런, 로얄 매치 등)은 TOP 30 서비스 선정에서 제외했습니다. 1. 4910 첫번째 서비스는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입니다. 2023년 대비 2024년 MAU 성장률이 약 901%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관련 MAU를 살펴보면, 지속적으로 우상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910은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서 2023년 6월에 첫 론칭하였으며, 2024년 3월에 공식 출시되었는데요. 성장 요인은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바탕으로 남성 패션 쇼핑 편의성을 높인 것이 꼽히고 있습니다. (참조 - 에이블리 4910, 지난해 4분기 거래액 10배 '쑥') 2. 폴센트 두번째는 가격 추적 서비스 '폴센트'입니다. 2023년 대비 2024년 MAU 성장률이 약 613%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폴센트는 쿠팡 최저가를 알기 위해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더본코리아 위기는 백종원 키맨리스크 때문입니다
더본코리아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발단은 기획상품 프로모션이었는데요. 1월 말 명절연휴 시기에 맞춰 자체 스팸상품인 빽햄 선물세트를 정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했습니다. 백종원 대표는 자체 유튜브 채널에서 시식 광고영상을 공개하면서 농가지원을 위해 100% 한돈을 썼고 맛과 질 모두 훌륭하다고 자평했죠.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빽햄을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면서 논란이 심화됐습니다. 같은 용량의 가격이 쿠팡 등 전자상거래 서비스에서 1만8500원에서 2만4000원 사이 형성됐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죠. 아울러 돼지고기 함량도 90% 이상으로 빽햄의 85% 수준보다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결국 더본코리아가 제품 정가를 과도하게 책정하고 실제 싸지도 않은데 싼 것처럼 기만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백종원 대표는 직접 해명영상을 통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격이 높은 이유는 우리가 후발주자인 터라 대량생산이 가능하지 않아 생산비용을 많이 집행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돼지고기 함량이 낮은 것은 맛을 높이기 위해 다른 부원료를 많이 썼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지금까지 콘크리트 지지층과 같았던 유튜브 여론이 순식간에 바뀌었습니다. 백종원 대표가 과거 <골목식당>이란 프로그램에서 '사정이 있다고 해서 음식값을 올려받으면 소비자들이 순순히 이해하는 줄 아냐'고 소리쳤던 장면을 인용하면서 이른바 '내로남불'한다는 비판이 나왔죠. 그리고 방송 내내 아나운서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사기 싫으면 사지 말라고 빈정대는 등 방송태도 또한 불량하다는 의견도 나왔죠. 사실 백종원 대표에 대한 비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 '연돈볼카츠 사태'가 터졌을 때 점주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은 바 있는데요.
아정당은 스타트업일까?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아웃스탠딩 채팅방은 수천 명이 모인 스타트업 최고의 공론장입니다(진짜임) 이 채팅방에 유독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는 몇 개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물론 익명 방이라 좋은 이야기만 나오는 건 아니지만(ㅠㅠ) '무플보다 악플'은 진리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으로는 '핫한 스타트업'의 지표로서 '얼마나 많이 거론되는가'?를 주시하며 채팅방의 동향을 살피고 있는데요. (관리자라서 자주 볼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최근 유독 많이 거론되는 기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아정당입니다. 아정당은 인터넷·TV·렌탈 영업 대리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 KT, LGU+, 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 등과 대리점 계약을 맺고 가입자 유치 영업을 하는 것이 주된 비즈니스 모델인데요. 이러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통신사 및 가전 브랜드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데, 고객 유치를 위해 본사에서 받는 수수료의 일부를 '현금 사은품' 형태로 고객에게 환원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리점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왠지 영세한 사업자 같기도 하고 비즈니스 모델도 새로울 게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아정당의 매출 성장세는 정말 심상치 않습니다. 2021년 설립한 신생 회사인데 매년 매출이 미친 듯이 성장했고 2024년에는 무려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최근에는 인기 예능인 탁재훈을 모델로 하여 광고 영상까지 나왔습니다. 최근 스타트업 씬 안에서도 밖에서도 여러모로 자주 거론되는 기업이죠.
파두 사태 그 후, 1년 동안 무엇이 달라졌을까?
지난 2024년 12월 22일, '파두 사태' 중심에 있는 반도체 설계 팹리스(fabless) 기업 '파두'와 상장주관사 'NH투자증권'에 대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죠. *팹리스는 반도체를 직접 제조하지 않고 설계만 하는 기업을 의미입니다. 파두 사태가 터진지 거의 1년 만인데요, 조사 결과 두 기업 관계자들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드러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오늘 기사에서는 2025년, 파두 사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먼저, 파두 사태가 무엇인지 간단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매출이 있었는데요, 없습니다 파두는 2023년 8월, '메타 납품 기대주'라는 타이틀과 함께 SSD 컨트롤러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습니다. 상장 한 달 전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도 연간 예상 매출액을 1203억원으로 공시할 정도로 성장성에도 자신을 보였습니다. 상장 당시 공모가는 3만1000원이었고, 상장 후에는 4만7100원까지 급등하며 기업가치 1조5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상장 후 2분기 매출 5900만원, 3분기 매출 3억2100만원이라는 충격적인 첫 분기 실적을 발표했죠. 특히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135억9243만원) 97.6%나 급락한 수치였고요. 이 실적이 공개되자 주가는 이틀 만에 45%가 폭락했습니다. 연간 실제 매출이 2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마주하자 투자자들이 '매출이 떨어질 걸 알면서도 상장을 강행했다', '실적 악화를 예상하고도 증권신고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며 공모가 산정 과정과 예상 실적 공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것입니다. 자본금융시장법 위반 논란은 갈수록 커졌고 피해자 주주 집단 소송까지 진행되자 결국 금감원의 칼끝이 파두와 관계 기업을 향했습니다. 파두와 대표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물론
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