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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타트업 이슈
불황의 2022년, 파이어족들도 진짜 힘들었을까요? 직접 들어봅시다!
2022년의 경제는 여러모로 혹한기였고 모두들 어려웠습니다! 2020년과 2021년이 유례없이 투자 시장이 좋았기에 느껴지는 체감은 더욱 컸습니다. 호황기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며 직장을 박차고 나간 파이어족들이 2022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류의 기사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아웃스탠딩은 2022년 초 파이어족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파이어족들에게 직접 듣는 '파이어족의 실체와 환상') 혹한기가 이어지고 있는 2023년 초에 이들를 만나 대화를 나눈다면 생생한 경험담을 얻으리라 생각했습니다. 4명의 인터뷰이에게 모두 연락을 취했고 3명이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지금부터 그 문답을 공개합니다! 퀀트투자의 대가 강환국 작가 "요즘 그런 기사가 많이 나옵니다" "2020, 2021년에 투자 시장의 활황으로 경제적 부를 이루어 직장을 떠났으나 2022년 거시경제가 안좋아지면서 파이어족들이 직장으로 복귀하고 있다는 거죠" "작가님은 파이어족으로서 2022년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되게 좋았죠" "예상은 했지만.. 왜죠?"
"CheatGPT 되면 어쩌나".. OpenAI를 둘러싼 몇 가지 논란들
OpenAI가 ChatGPT를 출시한지도 두 달이 다 돼갑니다. 그동안 ChatGPT의 성능과 활용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는데요. 간단한 문서 작업부터 코딩까지 생각 보다 많은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연일 증명되면서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반면에 예상되는 해악이 만만치 않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아직은 구체적인 오남용 사례가 충분히 보고되지 않았지만, ChatGPT의 성능이나 활용 가능성을 고려하면 우려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건데요. 과연 ChatGPT 등 AI 서비스를 둘러싼 어떤 우려와 논쟁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CheatGPT 되면 어쩌나.. 염려하는 교육계 교육계는 학생들이 수업을 듣거나 과제를 할 때 스스로 학습하는 대신 ChatGPT 활용한다면 학습 효과가 크게 저하될 거라고 우려합니다. 일부 미국 학교들은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요. 뉴욕시 교육부는 학교 기기와 네트워크에서 OpenAI가 출시한 ChatGPT 사용을 금지한다고 지난 6일(현지 시간) 발표했습니다. (참조 - ChatGPT banned from New York City public schools' devices and networks) ChatGPT가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금지 이유였는데요. ChatGPT를 통해 빠르고 쉽게 정답을 얻을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비판적인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 배양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ChatGPT는 정말 우리네 교육 현장에 위협이 될 수 있을까요?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IT 칼럼니스트인 조안나 스턴은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01biyMZjEo&t=333s
네이버는 왜 해외 C2C에 목숨 걸까
"저는 지금 한국에 살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스페인에서 왈라팝을 사용합니다" "왈라팝에선 모든 종류의 제품을 사고팔 수 있는데요. 새 제품도 있지만 보통은 중고 제품입니다" "당근마켓처럼 채팅을 통해 제품, 가격 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고, 제품을 구매한 후 판매자에 대해 평가하고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솔직히 당근마켓이랑 똑같다고 생각해요" (Gonzalo Sánchez Torres, 스페인어 원어민 강사, 왈라팝 4년 이용자) "저는 중고거래할 때 주로 쓰는데요. 안 쓰는 물건으로 돈도 벌지만 재활용이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좋습니다" "당근마켓을 사용해 본 적은 없는데요. 다른 사람들한테 들은 이야기를 종합하면 왈라팝과 당근마켓은 꽤 비슷합니다" "가령, 왈라팝에서 필요한 물건을 검색하고 판매자와 채팅으로 이야기할 수 있죠"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만나거나 우체국 등으로 물건을 보낼 수 있습니다" "왈라팝에선 유럽연합의 다른 국가로도 물건을 보낼 수 있는데요" "스페인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물건을 구매하거나 판매할 수 있습니다" (Rebeca Arcega Hernando, 비즈니스 관리 업계 종사자, 왈라팝 2년 이용자) "네이버가 왈라팝에 투자한 이유는 무엇이라 보세요?" "왈라팝은 스페인에서 가장 큰 중고 거래 플랫폼인데요" "왈라팝이 수년에 걸쳐 크게 성장했기에 네이버에게 있어 안전한 투자처라 생각합니다" "왈라팝은 스페인의 우정(郵政) 공기업인 '코레오스(Correos)'와 계약을 맺어 멀리 떨어진 목적지로 제품을 보낼 수 있습니다"
1.2조 투자 유치한 카카오엔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조 단위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정확하게는 1조2000억원 규모이며 기업가치는 10조 5000억원으로 평가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각각 6000억원을 받았죠. 카카오엔터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452만3354주)를 이들이 인수하는 형태입니다. 사실 카카오엔터는 작년부터 프리IPO를 추진했습니다. 당시 목표한 기업가치는 18조원이었고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록자산운용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로부터 투자유치를 논의했지만 무산됐죠. 이후에 카카오엔터는 목표 기업가치를 10조원으로 낮추고 새 투자자를 찾았습니다. 주춤하는 시간이 길어지는가 싶었는데요. 이렇게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단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번 투자유치 소식을 전하면서 김성수 대표는 이렇게 전했습니다. "이번 투자 유치로 K콘텐츠 산업의 미래와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확대로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수출을 견인토록 한다는 정부의 K컬처 성장 전략에 발맞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 기대가 반영된 투자 이번 투자 유치는 여러모로 큰 의미를 가지는데요. 무엇보다 국내 콘텐츠 기업이 글로벌 시장의 자금을 끌어오는데 성공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이번 투자는 역대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사례 중 최대 규몹니다. 카카오엔터는 전형적인 내수 산업에서 벗어나야 한단 지적을 받아왔죠.
구글이 준비하는 인터넷 쿠키 이후의 시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필수님의 기고입니다. 쿠키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봅시다. 쿠키는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브라우저에 축적되는 흔적입니다. 내가 쇼핑몰에서 '코트'를 찾아보거나, 구글에서 '세탁기 추천 순위'라고 검색한 행위의 기록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죠. 쌓인 흔적은 내 장바구니에 담긴 물건을 저장하거나, 맞춤형 광고를 노출하는 데 활용되곤 합니다. 쿠키는 30년 가까이 인터넷의 역사와 함께했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사라질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세상은 개인정보를 수익화하는 행위에 점점 민감해지고 있습니다. 그와 관련된 규제도 복합적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유럽의 GDPR 같은 개인정보 보호법이 가장 대표적이죠. *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GDPR은 2018년 5월부터 시행된 EU의 개인정보보호 법령으로 EU의 시민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경우 GDPR을 준수해야 합니다. 지난해엔 GDPR을 보완한 디지털서비스법이 유럽의회를 통과했으며,
신필수
2023-01-17
스타트업 대표들의 스트레스 해소법, 어떤 게 좋을까요? 전문가에게 물었습니다! (Feat. 가지랩)
지난 주 월요일 스타트업 대표 220명의 스트레스 해소법과 건강관리법을 모은 기사를 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 업계 대표 220명의 스트레스 해소법과 건강관리 비결은?!)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기사는 꽤나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고 커뮤니티 상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으며 주변으로부터 '아웃스탠딩이니까 가능한 콘텐츠' 라는 과분한 칭찬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원망섞인 의견도 있었는데요. "기자님...이렇게 긴 기사를 언제 다 읽어요? 요약본 좀.." "지혜야...너 솔직히.. 플렉스(Flex)하려고 기사 쓴 거 아니냐?" "마지막에 짧게라도 해석을 좀 해주시지.." 후... 제 생각이 짧았지 뭐에욤... 그래서 전문가의 시선으로 이 거대한 데이터를 해석하고 실질적인 처방전을 내리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인터뷰이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눔(NOOM)의 한국지사 및 일본지사 대표를 역임한 후 웰니스 큐레이션 플랫폼을 창업한 김영인 가지랩 대표를 모셨습니다! (참조 - 네이버·카카오 투자받은 가지랩, 13억 규모 브릿지 투자 유치) 김영인 대표는 창업자인 동시에 의사로서 일주일에 한 번은 스타트업 대표들을 실제로 만나 진료를 보고 있다고 하는데요.
스타트업이 망해야 스타트업씬이 흥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2년. 당시 신생게임사였던 드래곤플라이는 당장 내일모레가 월급날인데 법인계좌 잔고에 몇십만원 밖에 없었습니다. 회사는 파격적이게도 FPS(1인칭슈팅)게임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회사로 출발했는데요. 생각보다 개발기간이 길어졌습니다. 먼저 창투사로부터 받은 5억원이 2년도 채 되지 않아 바닥을 보였습니다. 그러자 박철우 창업자의 주 업무는 매달 5000~6000만원의 조직원 월급을 메꾸는 일이 됐는데요. 처음에는 수중에 가진 돈을 모두 털어넣었습니다. 이 또한 바닥을 보이자 신용카드 돌려막기를 시도했습니다. 헌데 이 또한 한계를 보이자 어쩔 수 없이 임원들에게 급여를 주지 못하겠다고 양해를 구했고요. 매니저의 급여는 50%만 지급했습니다. 반면 직원들은 밀리지 않고 꼬박꼬박 줬죠. 이때 박철우 창업자는 한강부지를 오가며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서비스 개발을 중단할 것인가, 말 것인가. 박철우 창업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아내를 설득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요. 이마저도 부족하자 본가 부모님집과 처가댁집을 차례로 담보로 잡고 1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만약 신작게임이 흥행에 실패하면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가족과 친지까지 함께 죽는 것이었죠. 그는 한달에 1~2번 퇴근하는 일상을 반복하고 매일 피말리는 심정으로 서비스 개발을 몰입한 끝에..
가트너 하이프 사이클로 살펴보는 2023년 데이터 업계 트렌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권정민님의 기고입니다.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연말연시에는 많은 분들이 새해 계획을 세우는데요. 업무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미래를 어느 정도 내다보고 계획을 세우기는 항상 어렵습니다. 그래서 트렌드 파악 및 향후 전망을 살펴보고자 유명 리포트를 참고하는 모습을 많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보 기술 연구 자문 기업 '가트너'에서 내놓는 트렌드 리포트는 여러 분야에서 널리 사용하는 리포트 중 하나인데요. 가트너 트렌드 리포트에서 가장 유명한 특징이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입니다. 하이프 사이클은 크게 ㅇ 기술 촉발(Technology Trigger) ㅇ 부풀려진 기대의 정점 (Peak of Inflated Expectation) ㅇ 환멸의 골짜기(Trough of Disillusionment) ㅇ 계몽의 경사(Slope of Enlightenment) ㅇ 생산성 안정(Plateau of Productivity) 다섯 단계로 나눠 기술의 성숙도를 표현하는 시각 도구입니다. 각 단계에 다음 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기술 주제를 놓아둔 그래프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각 기술의 새해 트렌드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죠. 보다 자세한 설명은 위키피디아 문서를 참고하세요. (참조 - Gartner hype cycle) 하이프 사이클은 각 단계에 배치한 뚜렷한 근거나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권정민
데이터 과학자
2023-01-16
한국 스타트업 멘토링엔 멘토가 없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대한민국은 지난 60년간 성장의 30년, 성취의 30년을 지나 이제 성숙의 30년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신태균 전 삼성 인재개발원 부원장)"는 인터뷰를 듣고 크게 공감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한국 벤처/벤처캐피탈/스타트업 업계도 1980년대에서 2000년까지 기초공사 20년,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양적 성장 20년을 이루었다면, 앞으로 20년은 질적 성장을 이루는 기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구 선진국이 백 년 넘게 걸려 이룬 근대화, 산업화, 민주화를 단 반세기 만에 압축 성장으로 이뤄낸 저력을 감안하면, 실리콘밸리가 20세기 초부터 만들어온 선진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역시 우리가 빠른 속도로 따라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 생태계 참여자나 관계자들은 과연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누구도 답은 모르지만, 업계 참여자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집단 지성의 힘을 발휘하면 작은 단서나 방향은 잡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 역시 20년 넘게 한국과 해외에서 벤처제품 수출입, 벤처 투자, 스타트업 자문, 벤처 빌딩 등을 해왔으니, 그간 직간접 겪은 경험을 함께 나누며 작은 제안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그 일환으로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질적 변화나 다양성이 필요한 부분들을 다뤄보려 합니다. 그 첫 번째로, 십여 년 전부터 스타트업 생태계에 등장해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쓰이는 '멘토링'과 '멘토', 더불어 '자문', '컨설팅', '코칭' 등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합니다. # 장면 1. 정부지원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처음 참여한 초기 스타트업 '모아니면도'(가명)사 창업자 대표 '한길만'(가명)씨. 상당한 분량의 신청서 심사와 면접을 거친 끝에 드디어 지원업체로 선정되어, 오늘은 프로그램 중 하나인 '멘토링' 세션에 참석하는 날. 멘토단 프로필을 살펴보니 다들 대단한 학력과 경력을 가지신 분들이다. 뭔가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나 내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상담해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어,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멘토라는 분들이 돌아가며 강의를 하는데, 대부분 어디선가 들어본 얘기고 뭔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3-01-16
슬램덩크 송태섭이 조직에서 인정받는 팀원인 이유
"나는 팀에서 꼭 필요한 존재일까? 팀에서 나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반복되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스스로 존재 가치를 물어보는 일이 생깁니다. 물론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이 있거나, 그 능력을 끊임없이 인정받는 사람이라면 저런 질문을 할 일은 없을 텐데요.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동료들의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고 있다면 많은 고민이 될 겁니다. 게다가 좋은 리더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콘텐츠는 많지만, 좋은 팀원이 되는 방법은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창업부터 시작한 게 아니라면 우리의 시작은 대부분 팀장보다 팀원인데요. 2023년 1월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고 팀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1990년 연재를 시작한 만화 '슬램덩크'의 극장판인데요. 원작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대결인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경기를 담고 있고요. 원작 완결편이 나온 지 26년 만의 극장판이면서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감독까지 맡으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참조 - 마지막 경기 125분 통째 담았다…추억의 '슬램덩크' 스크린 부활) 흥미로운 점은 주인공이 달라졌다는 겁니다. 원작에선 강백호가 주인공이었지만 이번 극장판에선 송태섭으로 관점이 바뀌었습니다. 원작자이자 극장판 연출을 한 다케히코 이노우에 감독은 송태섭에 대한 애정을 지속해서 보였습니다. "송태섭은 만화를 연재할 당시에도 스토리를 더 그리고 싶은 캐릭터이기도 했습니다" (다케히코 이노우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감독) 송태섭, 그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걸까요?
컬리 상장 철회에 뒤따르는 질문 7가지
컬리가 결국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컬리는 2022년 8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2023년 2월까지 상장을 마무리해야 했는데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채로 지난 해를 넘겼어요. 그러다가 올해 1월 4일, 상장 철회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위 메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컬리가 상장을 철회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글로벌 경제상황이 워낙 안 좋아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고 프리 IPO 라운드 때 4조원이었던 컬리의 기업가치가 1조원 아래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이죠. 비상장거래소에서 컬리의 기업가치는 현재 약 8000억원대입니다. 컬리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 상장 철회는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컬리가 밝힌 대로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하기 위해서는 컬리 앞에 놓인 과제들이 어느 하나 녹록지 않은데요. 과연 컬리는 과제들을 해결하고 마침내, 성공적인 상장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컬리가 앞으로 마주하게 될 시나리오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 외 컬리의 상장 철회와 관련해서 떠오르는 질문과 답변을 현직 이커머스 관계자, 회계사, VC 심사역 등 여러 전문가들의 자문을 듣고 정리해봤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컬리 측 입장도 들어봤습니다. 컬리 상장 철회에 뒤따르는 질문 7가지 Q1: 왜 상장 철회 발표를 거의 막판까지 미뤘을까요? 시장 분위기가 안 좋아지고 투자 심리가 위축된 지는 꽤 됐습니다.
당근마켓은 부동산 직거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가게를 싸게 거의 반 토막 이하로 내놓아도 인수하겠다는 연락조차 없어요" "부동산에 가게를 내놓는 거보다 당근마켓에서 매물을 보겠다는 연락이 더 많이 옵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검색이 아니라 자동 노출되면 좋겠네요" (당근마켓 부동산 직거래 이용자 A씨) 부동산 거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구책으로 직거래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 직거래 건수는 4445건으로 전체 거래의 23.2%를 차지했는데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21년 이후 월간 비율로는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부동산을 매입할 때의 부담은 더욱 커졌고 이에 중개 수수료라도 아끼기 위해 부동산 직거래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최근 부동산 직거래가 성장한 이유가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부동산 시장의 해빙기가 오게 되면 앞으로 직거래 수요가 감소할까요?" "집값이 워낙 높아진 상황이기에 거래 수수료 부담도 상당한데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부동산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많기에 수요자나 공급자 입장에서도 직거래를 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라 볼 수 있습니다" "직거래 시장은 계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큰 거죠"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대표적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도 2015년 11월부터 부동산 카테고리를 별도로 운영하기 시작했는데요. 2021년 3월부터 개인 간 직거래임을 강조하기 위해 카테고리 이름을 부동산에서 부동산 직거래로 변경했습니다. 당근마켓 측에 문의해 보니 아직까지는 별다른 수익화 작업은 없고 서비스 고도화에 열중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당근마켓이 부동산 직거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알아봤습니다. 당근마켓, 부동산 직거래 어때요?
네이버의 '도착보장'이 걱정되는 이유 3가지
네이버가 '도착보장'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주문한 상품의 도착일을 보장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도착보장이라는 태그를 붙인 상품을 구매하면 정확하게 언제 배송받을 수 있는지 알려주죠. (참조 - 네이버 쇼핑, 내달 14일 '도착보장' 배송 개시…쿠팡 '로켓배송'과 전면전) 이 서비스는 이커머스 경쟁사인 쿠팡을 떠오르게 합니다. 네이버는 쿠팡과 비교당하며 배송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 때문에 물류 시스템 강화로 '쿠팡'과 정면 대결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네이버의 '도착보장'이 쿠팡의 '로켓배송'과 견줄 만한 서비스일까요? 이 서비스 때문에 쿠팡 이용자들이 네이버 쇼핑으로 넘어와 결제를 더 많이 하게 될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네이버의 도착보장이 어떤 서비스이며, 그 의미는 무엇인지,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는지 정리했습니다. '도착보장'이란 무엇인가요? 도착보장은 말 그대로 상품이 도착하는 날을 보장해준다는 말입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요. 도착보장 상품은 별도의 태그를 달고 소비자에게 노출됩니다. 판매 상품들을 보면 2023년 1월 기준, 건강기능식품, 가공식품 등 일상 생필품(FMCG)이 주를 이룹니다.
스타트업 업계 대표 220명의 스트레스 해소법과 건강관리 비결은?!
스타트업 업계의 대표들은 막중한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진짜 엄청 무지 바쁠 것 같은데, 게다가 시장 상황도 녹록치 않은데 대체 다들 정신과 신체의 건강은 어떻게 유지하고 있을까요? 신년을 맞아 아웃스탠딩이 200여명의 스타트업 업계 대표들에게 (스타트업 외 VC도 포함) 직접 묻고 답을 들었습니다! 순서는 서비스 혹은 회사명을 가나다순으로 나열한 것입니다. 왜 어떤 회사는 서비스고 어떤 회사는 기업명이냐면 기본적으로 대중에게 더 인지도가 높은 쪽을 선택했고요. 2개의 회사명이 같은 경우에도 1개 회사는 서비스 명으로 대체했습니다. 또한 비문과 오타를 수정한 것 외에는 최대한 원문을 생생히 살렸습니다. 200명이 넘는 대표들의 이야기를 담은터라 기사가 매우 깁니다. 정리하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많은 배움과 깊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아웃스탠딩 독자 여러분도 화장실 한 번 다녀오시고 몇 번에 걸쳐서라도 찬찬히 읽어주시길 권면드립니다. 가지랩 김영인 대표 1. 스트레스 해소법 영화나 미드를 장르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편이어서 영화를 보고 리뷰어들의 평을 찾아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최근에는 위크래시드나 드롭아웃 같은 스타트업 배경 미드를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창업하고 나서 책을 더 많이 보게 되더라구요. 예전과 달리 올해 창업 이후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경영서를 보다보면 완전 몰입해서 보게 되더라구요.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Messy Middle, 노필터 등을 재밌게 봤습니다. 평소에 시간을 내기가 좀 어려워서 이동 시간에 주로 미디어 소비를 하는 편입니다. 2. 신체 및 정신 관리 최대한 루틴을 만들려고 합니다. 평일에는 아침에 4살 딸아이 버스 태워 보내고 출근해서 일하고 조금 일찍 퇴근해서 애기 씻기고 머리 말린 후에 다시 업무 하다가 잠드는 루틴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하루는 온전히 딸과 시간 보내구요. 육아가 무슨 정신건강 관리인가 싶으시겠지만 육아가 빡세다보니 자연스럽게 일 스위치를 끌 수 있더라구요. 일 스위치를 껐다가 다시 켜면 오히려 생각이 잘 리프레시되어 업무 생산성이 올라가고 스트레스가 분산되어 번아웃 오는 것을 막기가 좋더라구요. 업무가 제 관심을 다 갉아먹는 The stress가 아닌 여러 스트레스 중 하나인 a stress가 되니 정신건강에 미치는 임팩트가 확실히 다르다고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CSO인 김나이 님과 주기적으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정신건강 관리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 생각에 갖혀서 보지 못했던 시각을 더해주고 자기 기만과 자기 부정 사이에서 헤맬 때 객관적인 관점을 제시해주시니 좋더라구요. 그리고 자문자답해볼 수 있는 좋은 질문들을 던져주시고 창업자로서 고충을 잘 공감해주셔서 큰 도움 받고 있습니다. 신체적 건강을 위해서는 가벼운 조깅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적어도 주 2회 이상은 뛰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강남언니 홍승일 대표 서울에서 먼 한적한 곳으로 캠핑 가서 멍때리며 힐링하기
얼룩소가 글쓴이에게 100만원을 주는 이유
플랫폼 '얼룩소'를 아시나요? 얼룩소는 누구나 글을 쓰고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좋은 글에 합당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하죠. 이런 얼룩소가 최근 콘텐츠 생산자 공모에 나섰습니다. 선정된 생산자는 1주일에 최소 100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요. (참조 - 얼룩소가 콘텐츠 생산자를 공모합니다) "그럼 매주 글을 쓰면 한 달에 400만원?!" 이라고 생각하신 분 있으시죠!? (사실 제가 그랬습니다) 원칙적으로는.. 가능합니다! 다만 한 달여 진행된 지금까진 연속 선정은 없었다고 하고요. 이번 프로젝트와 관계없이 꾸준히 보상받아가는 창작자는 늘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콘텐츠 생태계에 관심이 많은 저는 이번 프로젝트를 자연스레 주목하게 됐는데요. 이번 프로젝트에 관해 말씀하시는 분들이 주변에 점차 늘어가더라고요. 관심을 받는 프로젝트인 만큼 이와 관련한 정보들을 정리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프로제트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왜 얼룩소는 이런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것인지, 과연 이번 프로젝트가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같이 한번 살펴보시죠!
GPT-4는 ChatGPT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까?
최근 ChatGPT 사용하는 분들 많죠. 저도 적잖이 감탄하고 또 신기하게 느껴 지난 몇 주 동안 계속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ChatGPT가 내놓는 답변은 그만큼 자연스럽고 또 유려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코딩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ChatGPT가 내놓는 코드가 제법 그럴듯하다는 의견이 오갔다죠. 다만 여전히 아쉬운 점과 한계도 존재했습니다. 공교롭게도 ChatGPT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금 오픈AI가 곧 GPT-4를 출시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GPT-4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지만 ChatGPT가 우리에게 안겨준 충격 그 이상을 선사할 것이라는 데에 이견을 갖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데요. 그렇다면 GPT-4는 GPT-3나 ChatGPT 등 전작보다 얼마나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예언을 할 순 없겠지만 조심스레 예측은 해볼 수 있겠죠. 국내 AI 업계-학계 전문가들의 견해와 앞서 공개된 오픈AI 측 입장 등을 토대로 전작 대비 GPT-4가 얼마나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지 알아봤습니다. 자꾸 오답 뱉는 AI.. 할루시네이션 이슈는 해결될까? "이건 팩트랑 다르잖아?" 최근 ChatGPT를 사용해본 유저들 사이에서 자주 지적됐던 문제 중 하나는 ChatGPT가 사실과 다른 답변을 내놓는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무척이나 천연덕스럽게 말이죠. 예를 들어 볼까요? 일반적으로 치즈는 상온 보다 뜨거운 온도에서 녹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ChatGPT에게 '치즈를 냉장고에 넣으면 얼마나 빨리 녹나?'라고 질문하면 어떤 답변을 내놓을까요?
사장이 직원보다 많은 시대
한 가지 흥미로운 질문을 던져볼까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사장님'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2021년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802만명, 법인사업자 117만명 합쳐 모두 920만명 가량 됩니다. 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자가 2840만명 가량 되니까 전체 일하는 사람 3명 중 1명이 사장님인 셈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특히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2001년에는 370만개에 불과했으니 그 숫자가 불과 20년 만에 2.5배 증가했다는 점인데요. 매년 150만개의 등록이 이뤄지고 90만개의 페업이 발생합니다. 이로써 매년 60만개 사업자가 증가하죠. 현재 증가속도를 유지하면 10년 안에 직원보다 사장님이 더 많아질 판국입니다. 물론 920만명 사업자 중 겹치는 케이스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1명이 다수의 사업등록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공동창업과 초기투자가 활성화되면서 대표가 아니지만 유의미한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고 미등록-미신고된 상태 혹은 실업 상태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사람 등 사업자로 잡히지 않지만 사업자로 봐야 하는 케이스를 고려하면 상쇄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사장님이 빠르게 늘어나는 트렌드는 막을 수 없다고 보는데요. 이것은 기존 노동시장과 노사관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꿀 만한 사건입니다. 지금의 노사관계는 300년 전 산업혁명기에 정립됐습니다. 이때 열악한 노동환경과 보수, 빈부격차 등 온갖 문제점이 발생했는데요. 칼 마르크스는 저서 '공산당선언'을 통해 경제활동인구를 두 가지로 구분했습니다. 생산수단을 가지고 있는 소수의 자본가와 생산수단 밑에서 노동을 해야 하는 다수의 노동자.
머스크의 유료화 소동.. 트위터는 무엇을 파는 기업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140자의 예술'로 꼽히던 트위터는 피처폰의 막바지, 그리고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전 세계 사람들을 관심사로 묶어낸 소셜 미디어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미디어를 다룰 수 있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와 틱톡 같은 플랫폼에 그 영광을 물려주고 대세보다는 마니아들이 모이는 환경이 됐지요. 그런데 요즘 트위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우습게도 트위터의 새로운 서비스나 트렌드의 변화가 아니라 경영이 그 이슈의 중심에 있습니다. 바로 트위터의 새 주인이 된 일론 머스크 CEO 때문입니다. 트위터의 유료화, 번복, 그리고 다시 유료화 최근 트위터의 흥미로운 정책 중 하나는 '트위터 블루'입니다. 트위터 블루는 트위터가 2021년 이용자들에게 꺼내 놓은 첫 유료 구독 서비스입니다. (참조 - Introducing Twitter Blue - Twitter's first-ever subscription offering)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피드 사이에 광고가 줄어들고, 글에 첨부하는 동영상의 화질을 높이는 등 조금 더 나은 경험을 주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트위터는 짧은 텍스트 중심의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7.99달러나 주고 써야 하는 정책을 반기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사실상 유료화에 실패한 것이죠. 그런데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의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이유로 다시 이 트위터 블루를 꺼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용자들이 매달 돈을 내려면 그만큼 매력적이거나 피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어야겠지요. 그래서 이번에 다시 돌아온 트위터 블루에는 인증 서비스가 따라붙었습니다. 트위터를 비롯해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는 대부분 본인 인증 로고가 붙습니다. 이름 옆에 작은 표식이 붙는 건데, 이를 통해서 그 계정이 본인의 것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3-01-02
우리 회사가 망할 것 같다고 느낀 신호 3가지
"대표님, 요즘 뭐하시는 거예요? 물어봤지만,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커머스 분야, 스타트업 직원) 2022년 하반기 스타트업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식탁(오늘회), 탈잉, 두핸즈, 샌드박스네트워크, 왓챠, 정육각, 메쉬코리아(부릉), 뤼이드 등이 많은 직원을 권고사직했다고 알렸죠. 공개되진 않았지만, 구조조정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이라고 전한 기업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소식만 들어보면, 스타트업들은 빠르고 간단하게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앞선 기사에서 '스타트업의 구조조정이 쉬워 보이는 이유'와 '법보다 매너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쉬워 보이는 이유) (참조 - 스타트업의 구조조정, 법보다 매너가 필요합니다) 관계자분들은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대부분 자기 회사가 경영상 어려워졌다는 걸 체감하고, 비전이 없다고 느껴지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분들은 회사가 어려워졌다는 걸 언제 알아챘을까요? 앞선 기사에 포함하지 않았던 이야기가 있는데요. 내부 임직원들이 회사가 위기에 빠졌다는 걸, 망하고 있다는 걸, 느낀 순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2022년 구조조정을 진행한 기업에서 일했거나 일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아래와 같은 사례들을 통해 스타트업 종사자들의 생각과 상황을 읽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회사의 위기 신호를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 순으로 나열했습니다. 빨간색이 가장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노란색 불: 마케팅이 사라졌다 회사가 경영상 위기에 빠지면 비용 구조 개선 작업에 들어갑니다. 특히 마케팅 및 광고 비용을 줄인다고 말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대출 비교 서비스는 언제쯤 쓸 수 있을까
최근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주택 대출을 갚는데 월 소득 60%까지 지불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참조 - '금리급등 여파'…주택대출 갚는데 월 소득 60% 쏟아붓는다) 이에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해 대출을 갈아타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현재의 대출 비교 플랫폼만으로는 맞춤형 대출을 찾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출 비교 플랫폼들의 현 상황을 살펴보고 아쉬운 점과 보완책을 알아봤습니다. 토스-카카오페이-핀다 분석해 봤습니다 대출 비교 플랫폼은 크게 3파전으로 나뉩니다. 시장 점유율로 따졌을 때 토스(48.8%), 카카오페이(23.2%), 핀다(16.9%)인데요.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상위 10대 저축은행 신용대출 현황 자료 기반 점유율을 의미함 제휴사 순으로는 2022년 12월 기준 핀다 62곳(9곳), 카카오페이 58곳(12곳), 토스 54곳(12곳)입니다. *(괄호)는 제휴사 중 제1금융권의 수를 의미함 토스와 카카오페이는 5대 시중은행 중 신한, 우리, 하나은행과 제휴를 맺었고 핀다는 하나은행과 제휴를 맺어온 상황에서 최근 우리은행도 곧 참여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5대 시중은행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을 의미함. 5대 시중은행 중 2~3곳과 제휴를 맺었으니 대출 비교가 원활할까 했지만 상품 개수를 보니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1) 토스 우선, 점유율 1위인 토스를 살펴보겠습니다. 토스의 대출은 크게 신용대출과 주택 담보대출로 나뉩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전략, '로어 올림푸스'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요즘 네이버는 웹툰에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회사의 성장 동력이 웹툰에 있다고 보기 때문인데요. 웹툰 자체가 20여년의 짧은 역사를 지닌 신생 장르이고, 포털에서 처음 웹툰을 도입할 때만 해도 트래픽을 확보하기 위한 '미끼'에 가까웠으며,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웹툰 서비스를 맡을 때만 해도 웹툰은 '끝에서 끝'이었다는 점을 상기하면 참 재밌는 변화입니다. (참조 - 한국 웹툰 산업의 10가지 장면들) 돈을 얼마나 붓길래 그러냐고요? 네이버의 2022년 3분기 실적발표를 잠깐 볼까요. 2022년 3분기, 네이버는 콘텐츠 부문에서만 1047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특히 웹툰 부문에서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2022년 3분기만 해도 웹툰 부문에 2224억원의 마케팅비를 지출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웹툰 부문이 해당 분기에 매출 2685억원, 거래액 4570억원을 달성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하면 매출이 두 배 넘게 오른 것임을 고려해도.. 조금 과한 것 아닌가 싶은데요. 네이버는 의도된 적자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콘텐츠 부문의 적자를 관리하기 위해 성장을 희생하지는 않을 겁니다" (김남선 네이버 CFO) (참조 - 네이버 최신 실적발표 자료) (참조 - 분기매출 2조 돌파한 네이버…"웹툰 수익화 이제 시작") (참조 - 네이버와 카카오의 효자 종목, 웹툰) 네이버웹툰의 성과를 보다 자세히 발표한 2022년 2분기 실적발표를 들여다보면 네이버가 웹툰의 글로벌 진출에 이토록 확신을 갖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조혜리
2022-12-29
쿠팡은 이제 갑인가?
쿠팡이 CJ제일제당과 싸웠습니다. 납품단가를 놓고 협상을 진행하던 중 조율에 실패하면서 갈등이 드러났는데요. 이 갈등은 해를 넘길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건 두 회사가 서로를 향해 "상대방이 갑질을 했어"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1년 쿠팡 매출은 약 22조원입니다. CJ제일제당은 약 26조원이죠. 20조원 넘게 버는 두 공룡 기업이 상대를 공격하며 자신들이 '을'이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업계는 가격 결정권을 쥐기 위한 신경전으로 보고 있는데요. 쿠팡이 이제 전통 대기업과 신경전을 할 만큼 성장한 것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쿠팡은 얼마나 컸길래 CJ제일제당과 맞짱을 뜨고 있는 걸까요? 왜 논란을 일으키면서까지 제조사와 갈등을 만드는 걸까요? (참조 - '햇반' 왜 안 보이나 했더니…쿠팡 vs CJ '살벌한 전쟁') 쿠팡과 CJ 중 누가 갑인가요? 두 회사의 주장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쿠팡은 CJ 측이 평균 이상으로 상품 공급가를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세계일보는 쿠팡 측의 입장을 전하며 CJ제일제당이 쿠팡에 납품하는 상품의 공급가를 과도하게 인상했다고 보도했죠. 육류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16%인데 CJ제일제당이 스팸 공급가를 69% 인상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참조 - 쿠팡, 올해 CJ 공급가 평균 15% 올려줬다) 또, 쿠팡은 CJ제일제당이 납품 물량 계약을 미이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CJ제일제당의 납품률은 50~60%대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해지는데요.
파티는 끝났고 겨울이 시작되다, '2022 디지털 라이프' 되돌아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난 어느 곳에도 없는 나의 자리를 찾으려 헤매었지만 갈 곳이 없고 우리들은 팔려 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글픈 작별의 인사들을 나누네.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 해" (브로콜리 너마저의 '졸업') "아침에 출근했더니 회사가 망했대요", "내일 채권자 올 테니 오늘 짐 다 빼래요" 이런 얘기가 계속 들려옵니다. 자주 가는 마트 사장님이 요즘처럼 장사 안되는 건 처음이라고 하고요. 여기저기서 사건사고가 계속 터집니다. 뭔가 멍해지는 기분이라서 이 노래를 계속 흥얼거렸습니다. 기술 기업이 얼마나 해고했는지 보여주는 사이트에 들어가 봤습니다. (참조 - Layoffs.fyi) 2022년 12월 19일 기준, 979개 기업에서 15만1648명을 해고했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문제라고 아우성치던 게 딱 1년 전인데 말이죠. 2020년에 강제로 네트워크 사회로 전환되면서, 2021년엔 '순한 맛 사이버펑크 시대'로 접어든 것 같다고 쓴 게 엊그제 같은데요. 그런 꿈과 욕망이 다 깨지고, 엄혹한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2-12-27
위기의 MCN 비즈니스,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샌드박스네트워크는 국내 최대 MCN 사업체입니다. MCN이란 다들 아시는 것처럼 온라인, 특히 유튜브 기반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관리하고 수익화를 돕는 사업모델을 말하는데요. 2014~2016년 붐이 불기 시작해 다수 업체가 등장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얼마 전 샌드박스네트워크가 일부 사업을 정리한다는 소식에 업계가 들썩였는데요. 1위 업체로서 시장을 이끌었던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샌드박스는 2014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원숙한 경영을 보여줬습니다. 창업 초기 유튜브의 대도약을 미리 예견해 대응하는 등 플랫폼 전략에서 날카로운 판단을 보였고요. 재무투자자와 전략투자자 모두에게 투자유치를 이끌어냄으로써 탄탄한 자본상태를 확보했습니다. 이것은 규모의 경제로 이어졌죠. 아울러 유튜버와 광고전문가로 구성된 팀답게 크리에이터 육성 및 관리, 수익화 모두 탁월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성과가 무색하게 구조조정을 진행했는데요. 언론 인터뷰를 종합해보면 2022년 200억원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각종 신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중국 e스포츠사업, 출판사업, 커머스사업 등을 정리대상으로 보고 매각 및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현금여력이 많지 않고 투자유치 난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비대한 사업구조를 끌고 나가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 같습니다. 사실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샌드박스네트워크 뿐만이 아닌데요. 샌드박스네트워크와 더불어 업계를 대표하는 플레이어인 트래져헌터와 캐리소프트 모두 수년간 적자상태를 지속하고 있으며 매출성장이 거의 멈춘 상태입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MCN 모델 자체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우려하고 있죠.
미국 델라웨어 법인으로의 플립(Flip), 어떤 경우에 해야 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기원님의 기고입니다. 플립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플립(Flip)은 미국이 아닌 외국에서 설립된 기업이 기업의 지배구조를 바꾸며 미국 내에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지칭합니다. (참조 - To Flip or Not to Flip? That is the Question) (참조 - How to do a Delaware Flip) 미국 지주회사는 일반적으로 델라웨어 C corporation(주식회사) 형태로 설립하기 때문에, 미국으로의 '플립(Flip)'이라고 하면, 대체로 델라웨어 플립(Delaware Flip)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델라웨어 플립은 왜 하는 걸까요? 대부분의 경우 델라웨어 플립은 미국이 아닌 외국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싶지만,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기업구조에 대해 잘 알지 못해 투자를 꺼리게 되는 미국 내 투자자들에 의해 유도돼 왔습니다. 쉽게 말해, 미국의 많은 벤처 캐피탈 투자자들과 엔젤 투자자들은 델라웨어 기업 구조에 익숙하고, 다른 나라, 주의 기업구조를 이해하는 것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정 미국의 벤처 캐피털 회사들은 델라웨어 주식회사가 아닌 외국법인에 대한 투자기회를 애초에 배제하는 내부 규정을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성기원
2022-12-22
스타트업의 '몸값 낮춰 투자받기'에 뒤따르는 질문 10가지
기존보다 몸값을 낮춰서 투자를 유치하려는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다운라운드(Down Round)라고도 하죠. 비단 국내에만 한정된 게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경기가 불확실하고 시장이 어려워 투자사들도 투자에 매우 신중해졌기 때문이죠. 이전처럼 가파른 성장세만으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시기는 이제 끝났다고들 합니다. 여러모로 수세에 몰린 입장에서 스타트업은 기존 기업 가치를 낮춰서라도 생존을 위해 투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기자 역시도 스타트업씬을 취재하며 많은 대표님들과 혹한기의 투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번 라운드가 사실상 우리가 받을 수 있는 마지막 투자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당겨서 현금을 많이 확보하려 했어요"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자존심은 모두 내려놓았습니다" "동시에 불필요한 신사업과 과도한 복지도 정리했습니다" "런웨이 확보가 관건이니까요" (커머스 스타트업 CEO) "혹한기 오기 직전에 대규모의 투자를 받아 다행이었죠" "저희는 적어도 2년간은 투자를 유치할 생각이 없어요. 우리 기업의 가치를 바겐세일할 생각은 전혀 없거든요" "어떻게든 살아 남아 시장을 다 먹을 겁니다" "위기가 기회라고 생각해요. 우리 팀은 모두 자신하고 있습니다" (B2B 스타트업 CEO) 참고로 앞서 살펴본 두 사례 중 어느 쪽이 더 현명했다고 말하려는 것은 것은 아닙니다. 지금 스타트업 씬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까요.
"구글은 이제 끝났다".. 수능 문제 해설에 코드 리뷰까지 해주는 '챗GPT'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Google is done' 구글은 끝났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지난 3일 올린 기사의 제목입니다. 구글은 끝났다고 단언한 이 기사는 세계 최대 AI 연구소인 오픈 AI가 최근 공개한 AI모델인 GPT-3.5의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챗GPT가 뭐길래 세계 최대 IT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구글이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요? 어떤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일까요? (참조 - "구글의 시대 끝났다" 평가 나온 Chat GPT… AI 대화가 검색 대체할까) 챗GPT와 대화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해드리죠.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 홀수형 2번 문제를 챗GPT에게 물어봤습니다. 챗 GPT는 자세한 풀이과정과 함께 정답을 말합니다. 마치 수학 시험을 본 사람의 풀이과정이나 선생님의 설명과 유사한 수준의 답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참조 - [스브스뉴스] 당신은 이 AI보다 수능 점수가 높습니까? /오목교 전자상가 EP.117)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 유튜버는 수능 영어 전체 문제를 챗GPT에게 물어보고 정답률을 알아보았는데요. 무려 71%의 정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건 수능 시험을 본 사람 중 중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토익 시험을 보게 했을 경우 780~800점에 달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해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단답형의 문제만 풀어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챗GPT에게 질문을 하면 구체적이며 설득력 있는 답변들을 제공해줘서 대학교 에세이 시험을 대신 써줄 경우 교수들이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박천욱
2022-12-15
네이버, 카카오는 왜 '오픈채팅' 서비스를 시작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오픈채팅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카타르 월드컵 네이버 중계 화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기능 하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실시간 채팅 서비스인데요. 생중계를 함께 보며 응원하는 '응원톡', 스포츠 종목별로 주제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는 '오픈톡'이 있습니다. 네이버판 오픈채팅은 지난 9월 오픈한 네이버 스포츠의 커뮤니티 서비스로 월드컵 특수를 맞아 가나전 때 응원톡에는 약 59만개의 글이 게재됐고, 우루과이전 대비 오픈톡이 130개가 증가해 29일 기준 오픈톡이 총 2417개가 됐습니다. (참조 - 가나전 시청 위해 네이버에만 1000만명) 오픈채팅의 시초, 카카오도 빠질 수 없겠죠. 기존의 카카오톡 오픈채팅 서비스를 월드컵에 맞게 새단장해 '축구 응원 함께하기 방'을 운영 중이며, '#축구' 해쉬태그 홍보 이벤트를 통해 오픈채팅 이용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세상의 모든 관심, 오픈채팅'이라는 슬로건으로 오픈채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네이버, 카카오 모두 오픈채팅 서비스에 열을 올리는 모습인데요.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2-12-14
카카오 2막의 미션 '착한 독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때때로 중요한 사건은 정체성의 위기를 부릅니다. "나는 누구인가, 앞으로 어떻게 처신해야 하나" 되돌아보게 만들죠. 지난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터진 먹통 사태는 독점 플랫폼 카카오에 이런 위기를 안겼습니다. (참조 - 카카오톡 '먹통' 8시간반 넘겨…"12년 역사 최장 장애") 사건 다음 날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아닌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태 수습을 촉구한 게 상징적이죠. (참조 - 尹대통령 "전쟁 같은 비상상황에 카톡 먹통되면 어떡할 건가") 주식시장에 상장된 민간 자본으로 구성된 사기업이지만, 이 회사의 문제가 국가 안보 위기 사태로 다뤄진다는 의미니까요. 또 다른 장면도 카카오의 모호한 상황을 드러냅니다. 카카오는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돈을 내는 고객(Customer)이 아닌 이용자(User)에 대한 의무까지 져야 한다는 상징적 조치입니다. 이 모든 사태는 독점적 지위를 향해 달리던 시기가 끝나고, 독점 플랫폼이 된 카카오에 2막이 시작됐다는 신호입니다. 사기업이지만 공적 의무를 다해야 하는 착한 독점이라는 미션이 시작된 거죠. 1등만 살아남는 플랫폼의 공식과 역설 카카오의 예를 들었지만 독점적 지위에 오른 뒤 정치권과 사회의 강한 견제를 받는 건 모든 성공한 플랫폼 기업이 겪는 숙명입니다. 플랫폼 기업은 태생적으로 이 과정을 겪습니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2-12-12
스타트업의 구조조정, 법보다 매너가 필요합니다
"갑자기 대표가 슬랙을 통해 '직원 권고사직' 안내를 올리더라고요. 정말 황당했습니다" (커머스 스타트업 직원) "충분한 설명 없이 인력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말해서 화가 났습니다" (콘텐츠 스타트업 직원) 2022년 하반기 스타트업은 구조조정 중입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인력' 구조조정이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선식품 커머스 '오늘회'를 운영하는 오늘식탁은 2022년 8월 전 직원에 권고사직을 통보했고요. (참조 - 수산물 당일 배송 '오늘회' 전직원 권고사직 통보…서비스 중단) 재능 공유 플랫폼 '탈잉'은 임직원 70%를 감축했고요. (참조 - 탈잉도 70% 감원…'재능공유 플랫폼' 위기) 풀필먼트 스타트업 '두핸즈' 또한 일부 임직원에 권고사직을 알렸습니다. (참조 -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두핸즈', 경영악화로 직원 절반 이상 구조조정) 샌드박스네트워크, 왓챠, 메쉬코리아(부릉), 뤼이드 등도 구조조정을 진행했죠. (참조 - 뤼이드의 구조조정) 공개되진 않았지만, 구조조정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이라고 전한 스타트업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소식만 들어보면, 스타트업들은 빠르고 간단하게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앞선 기사에서 스타트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쉬워 보이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했었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쉬워 보이는 이유) 관계자분들은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대부분 자기 회사가 경영상 어려워졌다는 걸 체감하고, 비전이 없다고 느껴지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포함하지 않았던 이야기가 있는데요.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과정과 내부 직원들의 감정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2022년 권고사직을 진행한 스타트업에서 일했거나 일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회사가 무엇을 간과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충분히 커뮤니케이션하세요 "대표가 전 직원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회사가 변화할 예정이고, 조직개편을 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죠" "그 이메일에는 권고사직이라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진 않았어요" "사업부 축소와 통폐합,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고요" "퇴사 프로세스를 마련했다는 것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콘텐츠 분야, A스타트업 직원)
2022년, Z세대가 열광한 앱 서비스의 특징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벌써 2022년이 끝나갑니다. 다들 지난 한 해 동안 무탈하셨나요? 자기 나이 숫자만큼 시간의 속도가 정해진다고 하죠. 그만큼 나이 들수록 1년이 빠르게 지나간다는 뜻일 텐데요.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이유는 각자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고 익숙하면 무심코 금방 지나칠 수 있듯이 나를 둘러싼 이런저런 세상만사에 권태로워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더는 궁금하지 않은 상태, 흥미를 잃어가는 과정은 노화의 자연스러운 수순 같습니다. 그.러.나. '다 안다'라는 교만(!)으로부터 분연히 일어나보자는 마음으로 내년을 맞이하고픈 요즘입니다. '다 그렇고 그런 것'이라고 치부하면 너무 무력하고 재미가 없잖아요ㅎㅎ 그래서 이번 기고에서는 올해 눈에 띄었던, 특히 Z세대의 사랑을 받았던 앱과 그 특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Z세대? 언제적 Z세대? 세대론 지겨워요!" 저는 세대마다 존재하는 분명한 차이점이 그간 놓치고 있던 세상의 단면을 발견하는 단서가 된다고 봅니다. 똑같은 인간이라도 어떤 환경에서 나고 자라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성장한다고 하죠.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12-08
스타트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쉬워 보이는 이유
"망해가는 회사를 계속 다닐 이유가 없습니다" (핀테크 스타트업 대표, 구조조정 경험 있음) 2022년 하반기 스타트업은 구조조정 중입니다. 투자 시장의 돈줄이 마르자, 스타트업들은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요.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성 개선'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생존'을 위해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죠 구조조정은 기업의 인력, 조직, 사업 영역 등 기업을 구성하는 다양한 내외부적 구성 요소들을 재배치하거나 규모를 조정함으로써 기업의 경영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걸 말하는데요. 특히 업계에서는 '인력' 구조조정이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방향성 재고, 혁신 등을 위한 구조조정이라면 인력을 재배치하는 경우가 많고요. 수익성 문제나, 부채 감축 등이 목적이라면 재배치보다는 '감축'에 초점을 맞추죠.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된 '샌드박스네크워크'가 11월 구조조정에 돌입했습니다. 권고사직을 통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2019년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된 '왓챠'도 2022년 2분기부터 희망퇴직을 통해 직원수를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그외 탈잉, 두핸즈, 메쉬코리아 등이 인력 감축 구조조정을 했는데요. 대부분 '권고사직'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면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인력 구조조정'이 어렵다는 말을 흔히 하는데요. 스타트업의 소식을 외부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빠르고 손쉽게 인력 구조조정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스타트업 사람들이 말하는 권고사직 이야기를 정리해봤습니다.
'슈퍼펌프드'로 보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착각 5가지
"창업자는 전부 사이비 교주야" ('슈퍼펌프드: 우버 전쟁' 속 대사) 스타트업 창업자는 가끔 착각에 빠집니다 사업이 성장 가도를 달릴수록 더 큰 착각에 빠지죠. 매출만 키우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고, 자신을 막는 규제와 전통 산업은 모두 나쁘고, 외부 이미지는 기자와 홍보 담당자 탓이고, 보상만 준다면 직원들이 성추행도 이해할 것이라는 착각. 이 착각들은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이 했던 것입니다. (참조 - 성차별·막말 논란 등…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 사퇴) 이번 기사에서 다룰 작품은 파라마운트플러스가 제작한 시리즈 '슈퍼 펌프드: 우버 전쟁'인데요. 이 시리즈는 실리콘밸리를 뒤흔든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트래비스 캘러닉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자가 빠질 수 있는 착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데요. 우버 창업자가 우버에서 물러나는 과정은 이미 많이 알려졌으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참조 - 우버 CEO 사퇴의 모든 것, 그리고 그 후) 이 이야기는 단순히 우버 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드라마 속 장면과 대사는 창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드라마를 토대로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착각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드라마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슈퍼펌프드: 우버 전쟁'는 사실에 기반해 각색된 드라마입니다. *기사 내 인물들의 말은 드라마 속 대사입니다. 1. 돈만 벌면 다 된다. "배불리 먹이기만 하면 돼"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은 돈 냄새를 잘 맡았습니다.
위믹스의 상장폐지는 거래소의 갑질일까요?
위메이드의 자체 가상화폐인 위믹스가 국내 5대 원화 가상자산거래소의 공동협의체인 닥사(DAXA)로부터 2022년 11월 24일 상장 폐지 결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위메이드는 2018년부터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자 같은 이름의 가상화폐인 위믹스도 개발, 발행했습니다. 위믹스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에 상장했는데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돈버는게임(P2E)인 '미르4'가 출시되면서 그야말로 대박이 납니다. 게임 내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게임 내 코인으로 이어 위믹스로 바꿀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위메이드의 주가도, 위믹스의 시세도 크게 오르면서 승승장구할 것 같았지만 위믹스의 상장 폐지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번 위믹스 상장 폐지를 업비트의 '갑질'이라 주장했습니다. (출처- 울먹인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업비트가 슈퍼갑질") 이어 위메이드는 업비트, 빗썸 등 가상자산거래소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위믹스가 상장 폐지된 이유와 이를 둘러싼 진실 공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위믹스가 상장 폐지된 이유 이번 위믹스 상장 폐지의 시작은 코인 유통량의 문제인데요. 위메이드 측은 이를 시각의 차이에서 벌어진 일이라 설명했습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서비스인 '코코아파이낸스'에 맡기고 또 다른 가상화폐인 코코아 스테이블 달러(KSD)를 대출받았습니다" "이유는 위믹스 메인 넷의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함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메인 넷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실제 출시해 운영하는 네트워크를 의미함. "코코아파이낸스에 맡긴 위믹스를 왜 '유통하지 않은' 위믹스로 봤나요?" "시장에 풀린 물량이 아니다 보니까 담보 물량으로 잡힌 것은 저희가 지닌 물량이라 생각했습니다" "시장에 풀리고, 돌아다녀야 유통이라 봤고요. 서로 시각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인 유통에 대한 기준이 없었기에 벌어진 일이고요"
요즘 자주 들리는 'SAFE 투자', 뭐길래?
요즘 투자 업계를 취재하다 보면 부쩍 자주 들려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SAFE(세이프)' 투자인데요. 이름을 들으면 연상되는 것처럼, 안전하다는 뜻의 영단어 '세이프(Safe)'와 철자가 같습니다. 좀더 자세히는 '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 직역하자면 '미래의 지분에 대한 간단한 계약'이라는 뜻이고요. 그 앞머리만 따서 SAFE(세이프)라고 부르곤 합니다. 한국어로는 '조건부지분인수 계약'이라고 합니다. 아마 아웃스탠딩 구독자 분들은 SAFE라는 단어를 들어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아웃스탠딩에서 인터뷰했던 더벤처스에서도 2022년 들어 투자 방식을 SAFE로 통일했고요. (참조 - 창업자 출신 VC가 앱을 만든 이유는?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 인터뷰) 2022년 8월 어려운 시기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트렌비에서도 SAFE 형식으로 투자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죠. (참조 - 투자 혹한기, 트렌비는 어떻게 350억원의 투자를 받았을까) 또한 최근에는 패스트벤처스에서 자사의 배치 프로그램 'START'에 지원하는 스타트업에 SAFE 투자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참조 - 패스트벤처스 "SAFE로 최대 10억 투자받을 스타트업 찾습니다") 과연 이 SAFE라는 거, 대체 뭘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SAFE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언제 시작된 걸까?
조혜리
2022-11-29
머지가 쏘아 올린 작지 않은 공,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이슈입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머지포인트 대표가 실형을 받았다는 뉴스가 나왔죠. 사실 내심 속으로는 원만한 해결을 바랐기에 (원만한 해결이라 함은 제 물려있는 30만원을 돌려받는 원만함을 말합니다만…) 실형이 나오는 걸 보니 환불은 글렀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조 - '대규모 환불중단' 머지포인트 설립자 남매 실형 선고) 머지포인트는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죠. 선불전자지급수단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폰지사기의 전형으로 소개되었고 그동안 무감각하게 각종 포인트를 사용하던 사람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죠. 머지포인트 사태가 촉발된 2021년 8월 11일 이후로 1년이 훌쩍 지났고 금융당국에서는 머지포인트와 같은, 선불충전사업자로 인한 이슈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고민해왔습니다. 현 여당에서도 관련한 법률 개정안을 내어놓았습니다. 윤한홍의원이 대표발의하여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법안이 상정 전부터 화제였습니다. 핀테크나 빅테크에서는 독소조항이 있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입니다. 머지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 알고 보니 작지 않은 공이 되어 오고 있는 건데요. 이 법안대로 될 경우 네이버페이 포인트나 카카오페이 포인트 등 핀테크/빅테크가 하고 있는 포인트 사업의 전면적인 전략수정이 불가피해집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11-28
얼굴 하나로 결제부터 보안까지.. 얼굴인식기술 어디까지 발전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아마존(Amazon)은 2018년 1월 시애틀에 오프라인 식료품 매장인 '아마존 고'를 런칭했습니다. 아마존 고를 사용하는 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소비자는 앱을 켜고 매장 입구를 지나가면 앱이 자동으로 고객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후 고객은 매장 선반 위에 원하는 제품을 담고 매장을 걸어 나오면 앱이 알아서 상품을 자동으로 계산해 주게 됩니다. 계산을 하기 위해서 줄을 설 필요도 없고 상품 결제를 위해 시간을 소비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 시스템을 가능하게 해준 것이 바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얼굴인식 시스템입니다. 아마존 고 매장 내에 설치된 수 십대의 카메라가 아마존 고 매장에 입장하는 고객의 얼굴을 인식하고 고유 번호를 통해서 고객의 앱과 신용카드를 자동으로 연계 시킵니다. 그리고 아마존 고 내에 설치된 CCTV는 소비자가 매장 내에서 이동하면서 어떤 물건을 담는지를 지속적으로 트래킹합니다. 최종적으로 고객이 매장을 나서는 순간에 어떤 물건을 가지고 가는지 완벽하게 모니터링하고 자동으로 결제를 해 줍니다. 아마존 고가 문을 연 첫 해에만 시애틀에서 7개의 아마존 고 점포가 문을 열었고 현재는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에도 20개가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3월부터는 영국의 런던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30개의 아마존 고 매장이 오픈하였습니다. 이런 형태의 매장이 미국에서만 개발이 된 것은 아닙니다. 중국에도 이와 유사한 유사한 형태의 무인 매장인 빙고박스가 있습니다.
박천욱
2022-11-24
인플레이션 시대를 버티기 위한 디지털 라이프 팁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 여름이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는데, 옆자리에 앉은 대학생 두 사람이 '밤새 비트코인하다가 잠을 못 잤다' 뭐 이러면서 웃고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저런 사람들을 위로할 힐링 콘텐츠가 많이 나오겠다고 생각하며 잠들었는데, 2021년이 아니라 2022년에 망했네요. 그럼 이제 힐링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까요? 아쉽지만 그럴 여유가 없습니다. 가상화폐 시장만 망한 게 아니거든요. 블룸버그가 지적했다시피 ㅇ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촉발한 유럽 에너지 위기 ㅇ 풀리지 않는 미중 갈등 ㅇ 한계에 다다른 각국의 공공 부채 ㅇ 세계적인 부동산 시장 위기 ㅇ 금리 상승 ㅇ 중국 문제 등등 산적한 문제가 한둘이 아닙니다. 기후 위기? 디폴트로 깔려서 뺐습니다. (참조 - From Bad to Worse? Next Year's Economic Risks Are Already Here) 그중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인플레이션'이란 파도겠죠. 코로나 이후 세계 질서가 정립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너무한다 싶은 건 저뿐만이 아니겠죠? 게다가 내년에는 더 심해지리란 전망까지 나왔고요. 다시 말해, 이제 우리가 사는 방법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찾아왔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2-11-23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괴짜의 기행일까 천재의 설계일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트위터에서 광고주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부터 말이죠. 화이자, 폭스바겐, 유나이티드 항공, 제너럴모터스(GM) 등이 대표적이죠. 게다가 글로벌 기업의 광고 대행사인 '옴니콤'은 최근 고객사에 트위터 광고를 중단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참조 - 머스크 인수 후 트위터 떠나는 대형 광고주) 트위터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게 '광고 매출' 이란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심각한 신호입니다. 매출이 무너지고 있다는 의미죠. 머스크가 CEO로 취임하자마자 50%의 인력을 해고하는 바람에 서비스에 구멍이 뚫렸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과연 트위터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머스크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트위터를 인수한 걸까요? 이 모든 일련의 사건을 세계 최고 부자의 치기 어린 기업쇼핑(?)으로만 봐선 안 됩니다. 그러기엔 놓칠 수 있는 게 있거든요. 머스크의 속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가 꿈꾸는 SNS의 미래를 웹3.0과 연결시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차세대 SNS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된다면, 우리는 다시 한번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마주할 겁니다. 그러한 변화는 지금의 빅테크 기업이 만든 변화를 넘어서는 것일 수 있죠. 대체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냐고요? 머스크의 말과 행동을 조합해 보면, 그의 의도를 추정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글에서는 머스크의 괴짜 같은 행동에 가려진 그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1)'광고주의 입장'에서 머스크가 말하는 '자유'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다음으로 (2) ' 유저'의 입장에서 트위터의 유료 모델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11-22
스타트업 직원 입장에서 버텨야 할 직장 vs 떠나야 할 직장
두말하면 입 아픈 스타트업 혹한기 어느 날.. 두 명의 스타트업 종사자가 함께 술잔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존버 씨는 현재 몸담은 스타트업에서 언론 홍보와 회사 내 커뮤니케이션을 같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금 몸담은 OO 스타트업은 지난 2021년 10월 시리즈 B로 9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150억입니다. 김존버씨는 이번 직장이 세번째 직장이고 경력은 5년차입니다. 첫번째 직장은 국내의 언론 대행사였고 두번째 직장은 글로벌 언론대행사였습니다. 세번째에 인하우스 홍보 담당자로 들어왔죠. 현재 회사에 몸담은지는 2년이 다 되어갑니다. 회사의 직원수는 30명 정도이며 인원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한 명이 2개의 업무를 맡아 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습니다. 열정적이며 헌신적인 태도 덕분인지 업계 평판은 상당히 좋은 편이며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도 러브콜이 들어왔지만 현재 조직에 만족감이 높아 계속 사양하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스타트업 혹한기를 바라보며 김존버씨는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이고뇌 씨는 ㅁㅁ 스타트업의 인사팀장입니다. 몸 담은 회사는 업계에서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스타트업입니다. 창업자가 스타성이 높은데다 투자도 잘 받아왔고 초기 마케팅에 상당히 힘을 주면서 사세를 빠르게 확장한 케이스입니다. 2021년 여름 시리즈 B로 두 번에 걸쳐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누적 투자금액은 700억원입니다 이고뇌 씨는 초기에 합류해 이런 저런 업무를 하다가 회사의 직원수가 급증하며 초기 멤버라는 이유로 인사팀장을 맡게 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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