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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타트업 이슈
2023년 인수 사례 수십 건 훑어보니 보이는 것
2개 이상 기업이 손을 잡는 일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인수합병(M&A) 이후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는데요. 신중하게 접근해 논의를 시작해도 기업가치 평가, 조건과 방식, 처우 등 여러 조건을 따져야 하고요. 복잡한 실사 과정을 거쳐야 하는 등 여러 산을 넘어야 합니다. 때문에 논의 끝에 무산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죠.. 하지만 국내 스타트업계가 성장하는 동시에 인수합병 사례는 꾸준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여러 스타트업이 인수합병에 적극 나섰죠. 지난 1년간 공개된 인수합병 소식을 살펴보았는데요. 각 기업들이 꿈꾸는 큰그림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인수합병의 유형은, 1) 시너지를 위한 동종 업계 기업 인수 합병 2)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인수 합병 3) 해외 진출을 위한 현지 기업 인수 합병 이렇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인수합병 소식을 공개한 날을 기준으로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의 사례를 모았고요.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관련 소식을 오픈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유명 브랜드 다 베끼는 와이즐리 근황.. 효과와 리스크에 대하여
와이즐리는 가성비 D2C를 표방하는 스타트업이죠. 회사는 처음엔 가성비 면도기 제조, 판매로 시작해 현재는 스킨-헤어, 건기식, 소형 가전 등으로 꾸준히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최근 와이즐리의 행보를 보면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는데요. 바로 유명 브랜드의 힙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카피해서 판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화장품부터 스낵, 소형 가전 등 레퍼런스의 대상은 다양합니다. 오늘은 와이즐리의 카피캣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회사의 전략에 대한 면면과 그 배경을 취재했고요. 해당 전략의 효과와 예상되는 리스크, 참고해 볼 만한 해외 사례 등에 대해서도 살펴봤습니다. 어떤 상품을 어떻게 카피하고 있을까 우선 와이즐리가 어떤 제품을 어떻게 카피해 만들어 팔고 있는지, 현황부터 살펴볼 텐데요. 대표적인 사례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달바 (d'Alba) - 화이트 트러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
이제범부터 정신아까지.. 카카오의 역대 CEO들 살펴보기
지난 2023년 정말 바람잘 날 없었던 카카오, 2024년에는 과연 새로운 CEO와 함께 또다른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카카오의 역대 CEO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이제범 초대 대표 2006. 11. ~ 2011. 10. 카카오의 전신은 아이위랩(IWILAB)이라는 작은 회사였습니다. 김범수 창업자는 한게임을 창업하고 NHN의 대표이사를 지내다 2007년 NHN을 떠나며 아이위랩을 설립합니다. 지금의 거대기업 카카오를 만든 국민앱 '카카오톡'도 이 아이위랩에서 나왔죠. 김범수 의장은 아이위랩의 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초기 투자와 대외업무를 주로 맡았고요. CEO로서 회사를 경영하고 카카오톡 등의 제품 개발을 진행한 것은 이제범 대표였습니다. 이제범 대표는 김범수 의장의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후배인데요. 이버메드 팀장, 맥스트론 대표이사를 거쳐 2006년에 아이위랩의 창업멤버로 합류했습니다. 이제범 대표의 주도하에 2010년 3월 18일 출시한 카카오톡은 출시 하루 만에 앱스토어에서 1위를 달성했고 6개월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같은 해 9월 사명을 카카오로 변경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범 대표는 카카오를 운영할 당시 '신속성'과 '수평적 문화'를 강조했는데요. 카카오톡 출시 당시 인터뷰를 보면 '4명의 개발자가 하나의 제품을 2달 안에 만들어 내는 4-2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제범 & 이석우 공동대표 2011. 11. ~ 2014. 9.
토스는 왜 국내 상장이 유력할까
국내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인 토스가 기업공개(IPO)에 나섰습니다.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기업공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주요 증권사에 배포했는데요. 토스 측은 상장 시기, 주관사 등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바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오는 2025년 토스의 국내 상장이 유력하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간 토스의 높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선 해외 상장이 적절하지 않겠냐는 기대와는 상반되는 예상이라 의외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토스의 국내 상장이 유력한 이유와 향후 상장까지 어떤 일들을 해결해야 할지 등을 알아봤습니다. 토스 상장은 왜 해외로 점쳐졌을까 토스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주관사 선정을 위해 증권사 대상 입찰제안요청서(RFP)가 발송된 것은 사실이라 밝혔는데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가 모두 발송된 것이냐는 질문엔 답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2022년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와 글로벌 IB 크레디트스위스가 자문사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져 국내보다는 해외 상장이 우세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토스 입장에서는 기존 투자자들의 투자를 통해 시간이 조금만 더 확보가 된다면 미국 나스닥에 직상장하고 싶지 않을까 싶은데요" "토스 몸집 등을 고려했을 때 국내에 상장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벤처캐피털(VC)들이 부풀려 놓은 기업가치를 국내 시장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고 보는데요" "배달의민족, 하이퍼커넥트처럼 글로벌 기업에 인수되거나 쿠팡처럼 나스닥에 직상장할 때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곤 했습니다" "이에 유니콘, 데카콘 기업들의 상장은 해외 기업 인수 혹은 나스닥 직상장이 정해진 수순이라는 인식이 있었죠" "이에 토스의 국내 상장이 유력한 현 상황에 대해 다들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 A씨) 해외 상장은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 국내 상장보다 유리한 면이 있지만 비용 문제나 성공 가능성을 고려하면 선택하기 쉬운 사항은 아닙니다. 쿠팡 이외에 이렇다 할만한 해외 상장 성공 사례가 없기도 하고요. 국내 상장은 가치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지만 토스가 국내 핀테크 분야에서 갖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해외보다는 국내가 더 유리하다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적자가 개선되지 못한 상황에서 돈(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선 높은 기업가치 평가보단 확실한 자금 확보가 우선입니다. "핀테크 산업 특성상 해외로 나가기도 어렵고 미국에 상장한다고 하더라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기 쉽지 않을 겁니다"
내가 직접 뛰어보겠다! 창업에 나선 투자자들 이야기
창업자와 투자자, 스타트업씬을 떠받치는 두 개의 축이죠. 투자자가 창업자로 변신하기도 하고 창업자가 투자자로 변신하기도 하면서 스타트업씬에 새로운 활기가 더해지는 사례를 종종 목격할 수 있습니다. 크게 엑싯한 선배 창업가가 전도유망한 후배 창업가에게 조언과 자금적 지원을 해주면서 자연스럽게 투자자의 포지션에 서게 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요. 투자자로서 커리어를 먼저 쌓은 인물이 창업가로 변신하는 경우도 꽤 많았습니다. 투자자들은 수많은 창업가들을 만나게 될 텐 데요. 재능 있고 열정 넘치는 창업가들을 지켜보다 보면 이들에게 감화되어 나도 직접 플레이어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것 같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내가 더, 아니 제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이르면 창업을 참지(?) 못할 테 고요. 투자자 출신이 만든 회사는 뭔가 다를까요? 수많은 창업가와 사업 아이템을 봐온 투자자가 직접 창업을 했다면 대체 그 중에서 어떤 아이템을 선택해 창업을 했을까, 궁금해집니다. 살펴보니, 주로 투자를 집행하고 관심 갖던 영역에서 창업을 한 경우, 투자 심사역 경험을 살려 VC와 스타트업을 위한 서비스 및 툴을 만든 경우, 투자자와 창업자 어느 한쪽으로 규정하기에는 아쉬운 독특한 영역을 개척한 경우 등 다양한 사례들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투자 심사역은 주로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조언하는 입장에 있는데요. 투자자 출신 창업자들 대부분 창업 후 인터뷰 등을 통해 '보는 것과 직접 뛰어보는 것은 다르다, 내가 심사역 시절 창업자들에게 했던 조언 중 대부분은 쓸모가 없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ㅎㅎ 투자자 출신 창업자들이 어떤 아이템을 선택해 어떻게 사업을 이끌어나가고 있는지 업계에 알려진 투자자 출신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시죠.
무신사 '레이지나잇' 종료와 그 내막.. 신사업을 접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가
2023년 12월 18일, '레이지나잇'의 서비스 종료가 공지되었습니다. "2024년 2월 2일부터 레이지나잇은 감도 깊은 취향 셀렉트샵 29CM으로 일원화하여" "보다 다채로운 방식으로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감도 깊은 브랜드와 상품을 추천해 드릴 예정입니다" (레이지나잇 종료 공지 중) 레이지나잇이란 무신사가 2022년 5월 새로이 런칭했던 'X세대 여성'을 위한 플랫폼인데요. 딱 봐도 무신사가 '퀸잇'과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신규 서비스로 보이죠. 하지만 런칭 2년도 채 되지 않아 서비스를 종료하게 된 겁니다. (참조 – 무신사, X세대 여성 대상 편집숍 서비스 '레이지나잇' 출시) (참조 – 퀸잇, 패션 앱의 '나이' 경계를 허물다) 아마 무신사는 알아도 레이지나잇이라는 이름은 생소한 분이 많으실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레이지나잇은 '무신사'라는 배경을 두고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는데요. 사실... 뾰족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조용히 사라지는 신사업은 세상에 무수히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레이지나잇 역시 그 중 하나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참조 - 다음아고라부터 카카오뷰까지.. 카카오 서비스 종료의 역사) 그런데 기자는 왜, 이 기사를 쓰고 있을까요. 우선은 레이지나잇 종료와 관련해 제보를 한 건 받았기 때문이고요. 이와 관련해 취재를 진행한 결과 기업의 신사업 실패와 관련된 중요한 문제를 보여주는 건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무신사의 입장은 다르기 때문에 아직 이 사안에 대해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하나씩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이지나잇 종료가 알려지던 12월 18일, 기자는 이와 관련된 제보를 받았습니다.
조혜리
2023-12-28
플랫폼 기업의 트릴레마..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여주는 미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IT 플랫폼 기업의 생애는 대체로 2막으로 이뤄집니다. 1막은 창업 후 시장의 지배적 위치까지 오르는 과정입니다.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시키는 사업인 플랫폼 사업은 필연적으로 독점을 지향합니다. 플랫폼 사업의 '네트워크 효과' 때문인데요. 소비자를 많이 모으면 생산자가 몰리고 다시 소비자를 끌어들이면서 결국에는 가장 많은 소비자와 공급자를 모은 1등이 살아남는 거죠. 국민앱이 된 카카오톡도 초창기에는 마이피플, 네이트온 등 경쟁자가 있었지만 결국 많은 사람이 쓰면 편리한 메신저앱의 특성상 1등인 카카오톡의 승리와 시장 독점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많은 플랫폼 기업이 시장 1위를 약속하며 독점이 이뤄진 후 펼쳐질 막대한 이익을 제시하며 투자자의 돈을 끌어 모았고, 또 많은 기업이 주주들을 부자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 플랫폼의 2막이 시작됩니다. 투자자의 자금력을 활용한 출혈 경쟁을 감수하고 1등이 된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수익화에 나설 때, 정부와 여론이라는 변수가 등장합니다. 1등 혹은 독점의 지위에 오른 플랫폼에 대한 압박이 들어옵니다. 특히 한국처럼 기업에 대한 정부의 입김이 강하고 자영업자 비중(19.9%)이 높은 환경에서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반감이 다른 나라보다도 더 강합니다. 플랫폼 기업은 다음의 조건 3가지 중 2가지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1) 수익성 : 높은 가격(수수료)을 통한 높은 수익 (2) 독점력 : 해당 시장 내에서 압도적 경쟁력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3-12-28
위기에서 OTT를 살린 오리지널 콘텐츠들(feat. 키노라이츠)
위기의 OTT 2023년은 OTT들의 서열이 뒤바뀌는 한해였습니다. 넷플릭스는 1위 자리를 지켰는데요. 성장 곡선을 타진 못했습니다. 그 외 OTT들은 2위 자리를 노리고 고군분투했던 2023년이었습니다. 쿠팡플레이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기준으로, 티빙을 제치고 2위에 올랐고요. (참조 - 데이터마다 'OTT 1등'이 다른 이유) 적자와 이용자 수 정체에 빠진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결정하면서 시장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참조 - 티빙-웨이브, 합병 MOU 체결…900만 사용자 토종 OTT 탄생) 디즈니플러스는 이용자 증가가 지지부진하면서 사업 철수설까지 돌았습니다. 이후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 크게 흥행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죠. "결국 콘텐츠"라는 말이 뻔하지만 정답이라는 게 여러 OTT의 상황을 통해 다시 드러났습니다. (참조 -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서 더 안되는 이유(feat. 무빙)) 이번 기사에서는 OTT를 위기에서 살린 콘텐츠들을 살펴볼 텐데요. 모바일인덱스의 앱 데이터와 키노라이츠의 콘텐츠 데이터를 종합해 정리했습니다. 아웃스탠딩 독자들을 위해 특별히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해준 키노라이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참조 - 모바일인덱스) (참조 - 키노라이츠)
주식거래 기능 연결하는 네이버페이, 플랫폼 종속이 두려운 증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페이(N pay) 증권을 통해 간편 주식 연결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용자가 앱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원하면 증권사의 주식 거래 창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겁니다. 네이버는 증권사와의 제휴를 통해 직접 중개가 아닌 방식으로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그런데.. 네이버가 이런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증권사와 사업 제휴에 나서기 시작하자 엇갈린 반응이 나왔습니다. 네이버는 왜 주식 거래 연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걸까요? 과연 이 서비스는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네이버의 새로운 사업을 지지하는 이들과 이를 경계하는 이들은 각각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네이버는 왜 주식거래 플랫폼을 기획하는 걸까 "국내외 증시정보와 커뮤니티는 물론 보유 종목과 관심 종목을 한눈에 보는 '마이서비스'를 네이버 증권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증권사 매매 연결도 준비해 연내 오픈할 계획입니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 지난 8월 네이버 컨퍼런스에서 네이버페이 박상진 대표는 이렇게 설명한 바 있습니다. 네이버의 신규 서비스는 말 그대로 '플랫폼'입니다. 알려진 서비스의 형태를 살펴보면, 먼저 이용자가 네이버 아이디와 증권계좌를 연동해 둡니다. 그러면 네이버페이 증권 관련 페이지에서 해당 증권사의 거래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네이버가 만든 플랫폼에서 각종 정보를 확인하고, 이후에 원하면 자신이 연동한 증권사의 거래 페이지로 바로 가서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네이버가 직접 중개를 하는 것도 아니고 수수료를 받지도 않기 때문에 네이버는 별도의 인가 없이 운영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도 네이버페이 앱에서는 다양한 주식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파페치 인수, 안정을 거부하는 쿠팡의 선택
쿠팡이 럭셔리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했습니다. 인수가는 5억달러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6500억원입니다. 쿠팡이 파죽지세로 잘나가는 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글로벌 No.1 럭셔리플랫폼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파페치'를 인수한다고?! 흠.. 일단 쿠팡이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와 미국 재무제표 사이트(EDGAR)에 공시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 딜에 대해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쿠팡은 초기부터 함께 했던 글로벌 투자사 그린옥스캐피탈과 함께 이번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린옥스는 쿠팡이 2014년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으로부터 3억달러(3400억원)를 투자받았을 때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그린옥스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만큼 널리 알려진 것은 아니나 2대 투자자로 쿠팡과 오랜 기간 함께한 투자사죠. 특히 첫 투자 당시 그린옥스의 설립자인 닐 메타가 쿠팡 이사진에 합류한 바 있고요. 2021년 쿠팡의 미국상장 당시 그간 베일에 쌓여있던 쿠팡의 지분구조가 공개되었는데 닐 메타는 상장 전 19.8%의 보통주(클래스A) 을 소유한 개인 최대 주주였습니다. 바로 최근인 2023년 12월 18일 쿠팡은 그린옥스 캐피탈과 함께 파페치를 인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테나 탑코 LP를 설립했는데요. 아테나 탑코 LP의 전체 지분 중 80.1%는 쿠팡이 가지며 그린옥스캐피탈 측이 19.9%의 지분을 소유합니다. 양측은 '파페치 비즈니스'를 위해 아테나 탑코에 자본을 조달할 것이며 이는 소유한 지분 비율에 따라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아테나 탑코는 GP에 의해 관리될 것이며, 이 GP는 이사회에 의해 관리됩니다. 쿠팡은 이사회 임원 두 명을 임명할 권리를 갖고 그린옥스는 한 명의 임원을 임명할 권리를 갖게 됩니다. 참고로 이번 쿠팡의 파페치 인수 관련 공시에는 앞서 언급했던 닐 메타가 별도로 언급됐는데요. 현재 그린옥스와 그린옥스가 투자 고문을 맡고 있는 특정 펀드 및 계정, 그리고 닐 메타를 포함한 관련 개인이나 단체들이 쿠팡의 회사의 보통주 중 약 4.4%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조 - 쿠팡의 IR 사이트) (참조 - 미국공시사이트 내 쿠팡이 공시한 내용) 전반적인 내용을 보면 여러모로 쿠팡이 강력하게 리드하는 딜임을 알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쯤에서 쿠팡이 인수한 파페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파페치는 어떤 플랫폼인가
뤼이드의 퀄슨 인수 소식의 의미하는 몇 가지
손정의가 투자한 스타트업 뤼이드가 리얼클래스 운영사 퀄슨을 인수한단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두 개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손을 잡는다는 소식인데요. 단순한 인수 소식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단순하지 않은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해당 소식에는 몇 가지 굵직한 시사점이 존재합니다. 오늘 포스팅에선 이를 바라보는 시선과 시사점 몇 가지를 정리해 볼까 하는데요. 우산 이번 소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뤼이드와 퀄슨이 어떤 회사인지, 어떤 상황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한 곳씩 살펴보겠습니다. 뤼이드는 어떤 상황? 뤼이드는 2014년 설립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AI로 교육시장을 혁신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2014년 출발했죠. 뤼이드를 '산타'를 서비스하는 B2C 에듀 테크 기업이기도 한데요.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B2B 기업이기도 합니다. 산타를 통해 직접 교육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동시에 AI 솔루션을 교육업체에 제공하며 업계를 혁신하겠단 계획이죠. 뤼이드가 본격 주목받기 시작한 건 역시 2021년 손정의 회장의 비전펀드로부터 2300억원(1억75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이후입니다. 대규모 투자 유치 이후 뉴욕타임스에도 소개되기도 했죠. 이후에도 뤼이드는 시장 혁신을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맥도날드의 경쟁력이 맥도날드의 흑자전환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설민철님의 기고입니다. 버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올해 버거 시장 규모가 5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2019년 2조 7000억에서 4년 만에 2배가량 성장한 것입니다. (참조 - 5조 버거 시장 잡아라) 코로나로 재택근무, 혼밥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버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는데요. 엔데믹에도 식습관의 지속성, 버거의 다양화가 이뤄지며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 사이 버거 시장에는 저와 같은 소비자 입장에서 즐거운 이슈들이 많았습니다. 버거 하나에 14만원까지 하는 '고든램지버거'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상륙했고요. 가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해 지난 6월에는 부산 센텀시티에 2호점을 오픈했습니다. '파이브가이즈', '슈퍼두퍼' 등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진출이 이어졌고요.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인 '인앤아웃'은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열더니, 한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입니다. 파파이스는 한국을 떠난 지 2년 만에 다시 돌아왔고요. (참조 - 인앤아웃, 한국 진출 추진) 얼마전 SPC그룹은 쉐이크쉑을 물적분할해 '빅바이트컴퍼니'라는 별도 법인을 신설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강남점이 전 세계 쉐이크쉑 매장 중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비즈니스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였고, 독립적인 사업 역량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설민철
사업기획 담당자
2023-12-20
오픈 이노베이션.. 스타트업은 대기업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몇 년간 스타트업 씬의 주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오픈 이노베이션 (Open Innovation, 이하 O.I)이었습니다. 한국어로 개방형 혁신으로 번역되는데, 기업이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조직 및 관계자들과 협업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계적인 제약 회사 화이자가 코로나 백신 개발 기술을 가진 독일의 스타트업 바이온텍의 기술을 도입해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 오픈 이노베이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화이자는 대규모 임상 능력을 갖추고 있었고, 바이온텍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제가 확인해 보니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전국에서 수백건 이상의 O.I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O.I는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지만 스타트업 씬에서는 주로 국내외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국내 스타트업 간 기술실증활동 (Proof of Concept, PoC)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종종 O.I가 PoC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PoC를 통해 대기업은 훌륭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려 하고, 스타트업은 자본과 유통망을 가진 대기업을 통해 성장의 계기를 만듭니다. O.I 과정에서 각종 공공기관이 지원금을 지급하기도 합니다. 사실 사기업간의 협력 사업에서 공공기관이 세금을 지원해준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부가 산업 육성과 부흥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대기업보다 고용 유발 효과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대기업은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 해외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직까지 스타트업의 투자는 국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타트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다른 지원 정책보다 낫다고 생각하기에 세금으로 만들어진 지원금을 주는 것입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3-12-20
양재하버드는 카카오의 사조직인가
카카오에 이상한 조직이 있다고요? 블라인드에 '양재하버드'에 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한 카카오 직원이 '양재하버드'라는 모임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해당 게시물에는 '양재하버드'라는 모임 회원이 부적절하게 채용됐으며, 모임 회원이 소속된 업체에 카카오가 일감을 줬다는 주장이 담겨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인물을 채용했는지 그 절차와 과정이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알고 보니 '양재하버드'라는 이상한 사조직에서 기인했습니다" "얼마 전 회사 내 IP관련 수십억 프로젝트를 이상한 업체에 맡겼는데요" "알고 보니 그 업체 대표가 같은 사조직 출신이네요" (블라인드 게시물 내용 중) (참조 - 카카오 대표가 밀어주는 사조직 양재하버드) 이러한 일들이 카카오 대표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포함됐죠. 위 주장이 나온 뒤, 여러 매체는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참조 - '우리는 양재하버드'… 카카오 사조직 내홍)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에 입장을 물었습니다. "사실무근입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할 예정입니다" (카카오 관계자) 카카오 측은 해당 기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좀비 스타트업이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에 참 힘든 한 해였습니다. 2022년 5월부터 시작된 스타트업 한파는 올해도 내내 지속되었습니다. 보통 스타트업들이 18개월 정도 버틸 자금을 확보하기 때문에 한파가 오기 직전 자금을 조달한 회사 중에서도 한계에 다다른 회사들이 많을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에게 익숙했던 수많은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샐러드 배달을 하던 프레시코드, 제가 관심 있게 지켜보던 크리에이터 플랫폼 어랏, 커뮤니티 플랫폼 남의집도 서비스를 종료하였습니다. (참조 - 프레시코드 파산까지.. 무슨 일이 있었나) 미국에서도 올해 수천 개의 회사가 파산하거나 서비스를 종료하였습니다. 세계적으로 투자금은 이미 줄었던 전년 대비해서도 50%~80%가 추가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살아남은 회사도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이어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옵니다. 미국에서는 5만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자금난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운영이 불가능한 "좀비 스타트업"이 되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입니다. 살아남기 위해 사업 내용을 바꾸거나 인수 합병을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봄은 쉽게 오지 않는다 한 스타트업 업계 엔젤투자자를 뵌 적이 있습니다. 날씨가 상당히 추운 날이었습니다. 따뜻해지는 줄 알았더니 너무 춥다고 말하며 인사를 건네는 저에게 그 투자자분께서는 바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봄이 그렇게 쉽게 오는 것이 아니에요" 최근 미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금리를 내리고 금리를 내리면 과거 활발히 투자가 이루어지던 분위기가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3-12-19
망할 때 망하더라도, 지켰으면 하는 원칙 4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업계는 10년간 지속되었던 버블이 끝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작년 중반까지를 '창업의 시대'라고 하면, 이제는 '정리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어느덧 망하는 스타트업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고요. 폐업이까진 가지 않았지만, 사실상 실패에 준하는 기업도 꽤 많습니다. 당연히 그만큼 고통받고 있는 창업자가 적지 않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잘 될까'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잘 망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 잘 망해야 하는가 1. 재기할 수 있는 발판 실패는 큰 고통입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니까 실패도 해 봐야 한다는 말에는 한 가지가 빠졌습니다. '현재의 실패가 미래의 고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라는 전제입니다. 일상 생활 속 간단한 실수나 잘못은 '미안하다'라는 말로 용서가 됩니다. 그리고 그 후에 깨달음을 주기도 합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3-12-18
폭풍이 부는 5대 게임사, 서열 정리했습니다
게임판이 깨졌습니다 게임업계 구도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한동안 국내 게임 업계는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가 주도해왔는데요. 어느 새 경쟁 구도에 균열이 생겼고요. 넥슨 독주 체제로 바뀌었습니다. 매출 성과, 시가 총액, 게임 흥행 등 넥슨이 경쟁사를 큰 폭으로 따돌렸기 때문입니다. (참조 - 게임 3N 중… 또 넥슨만 '독주') 3N 체제가 사실상 깨진 겁니다. 후발주자인 크래프톤이 신흥강자로 급부상하면서 나머지 2N도 흔들리는 중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실적 부직과 모회사 리스크가 겹치면서 어려움에 처한 모습이죠. 게임 업계 경쟁 구도가 새롭게 재편되는 상황인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3N 2K'로 불리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 5대 게임사 서열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여러 각도로 게임사들의 2023년 상황을 살펴보면서 2024년을 전망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시가총액 서열 시가총액 순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023년 12월 14일 종가 기준입니다. 엔화 역시 같은 날 환율을 적용했습니다. 1위는 23조310억원의 넥슨입니다. 2위와 압도적인 차이가 납니다. 3N이라는 표현이 무색합니다. 넥슨은 2011년 12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 1부에 상장했습니다. 상장 시초가는 1307엔(약 1만1800원), 시가총액은 약 5500억엔(약 5조원)이었죠. 2020년 12월, 시가총액 30조원까지 올라섰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 기업 중 50위에 해당하는 수치였습니다. (참조 - 넥슨 시가총액 30조원 돌파…日 상장기업 50위 '껑충') 이때부터 넥슨은 일본 상장 주요 게임사 중 닌텐도에 이은 시가총액 2위를 기록 중입니다.
애플 출신이 만든 AI핀, 스마트폰의 다음이 아니어도 주목할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1월, 휴메인(Humane)은 AI 기반의 웨어러블 장치 'Ai 핀(AI Pin)'을 출시했습니다. Ai 핀은 지난 11월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이 출시한 AI 기반 웨어러블 장치입니다. (참조 - 휴메인 홈페이지) 44.50mm X 47.50mm 사이즈에 34.2g 무게로 자석과 클릭으로 의류나 가방 등에 부착할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 대신 0cm~40cm 거리에서 작동하는 레이저 프로젝터로 손바닥에 정보를 출력하고, 문맥을 감지하는 AI 마이크와 사용자 머리 위치에 따라 최적화된 소리를 전달하는 개인 맞춤형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은 2.1 GHz 성능으로 온디바이스 AI를 구동합니다. 온디바이스 AI는 챗GPT처럼 클라우드가 아닌 아이폰처럼 장치 내에서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개념입니다. 디스플레이 대신 프로젝터로 레이저를 출력해 손바닥에 시각적 인터페이스를 투사하고, AI와 상호작용해 웹 검색 또는 주변 인식을 할 수 있으며, 카메라로 사진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티모바일(T-Mobile)에 월 24달러의 데이터 구독료를 내면 별도의 전화번호가 부여돼 전화부터 웹 검색도 가능하죠.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12-15
트위치 빈자리 네이버가 차지할 수 있을까
1인 라이브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국내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2017년 7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지 6년만입니다. 트위치는 서비스 종료 이유가 한국의 과도한 네트워크 비용 때문이라고 밝혔어요. 이후 통신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통신사들 욕심 때문에 서비스 다 망하게 생겼음" 동시에 트위치가 한국을 떠나면서 괜히 망 사용료 핑계를 대는 것이란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비용 문제가 아니라 그냥 사업을 잘 못해서 철수하는 거 아님?" 트위치의 사업 종료의 원인은 진.짜. 네트워크 비용 부담 때문일까요? 실제로 국내 네트워크 비용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과도할까요? 그리고.. 트위치가 한국을 떠나면 국내 스트리밍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망 사용료 때문에 사업을 할 수가 없다" "현재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 "저희는 비용 절감을 통해 한국에서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우리는 화질(Source Quality) 관련해 P2P 모델을 도입해 테스트했고, 그 후에는 최대 화질을 720p로 조정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비용을 다소 절감할 수 있었으나,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한국의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트위치는 그동안 한국에서 현저한 손실을 안고 힘겹게 운영을 지속했으나, 더 이상은 운영을 지속해 나갈 방법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댄 클랜시 트위치 대표) 트위치가 언급한 것처럼 과거 화질을 낮추는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엔데믹' 2023년, 커뮤니티 서비스는 회복했을까
커뮤니티 서비스가 주목을 받던 때가 있었습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가지고 시장에 진입하는 스타트업이 늘었고요. 이들 기업 중에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사례도 나왔습니다. 동시에 기존 기업들은 자사 서비스와 관련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했습니다. 여행사가 취향 공유 커뮤니티를, 맛집 관련 기업이 음식 커뮤니티를, 콘텐츠 기업이 관련 커뮤니티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죠. 이들이 커뮤니티를 주목한 이유는 그만한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쏟아지는 정보와 많은 사람들 속에서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진짜 정보에 목마른 사람들, 진짜 소통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들은 오프라인 커뮤니티 서비스에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료 커뮤니티 서비스에 흔쾌히 비용을 지불하는 모습이 늘어갔죠. 그러나 갑자기 코로나라는 무서운 전염병이 일상을 덮쳤습니다. 이로인해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스타트업은 위기를 맞았습니다. 모임을 열어야 돈을 버는데 모일 수 없게 되면서 관련 스타트업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죠. 실제로 관련한 서비스는 중단되거나 어느 스타트업은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커뮤니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은 위기를 극복하고 2023년을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숏폼이 상금 10억원을 걸어도 걱정되는 이유
네이버가 숏폼을 메인화면에 놨습니다 네이버가 숏폼에 뛰어들었습니다. 11월 2일 앱을 개편했는데요. 콘텐츠·쇼핑과 함께 자사 숏폼 브랜드인 '클립'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기존에는 숏폼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탭 사이에 놓여 있었는데요. 네이버 앱 내 탭을 쇼핑, 홈, 콘텐츠, 클립 등 4개로 구성했고요. 클립 탭에서 K팝, 패션, 뷰티, 스포츠, 연예, 음식, 여행, 일상 등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사용자 관심사에 따라 추천하고 있죠. 콘텐츠 크리에이터(창작자)도 모집했는데요. 네이버는 클립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3년 7월 크리에이터들을 모았습니다.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우수 콘텐츠에는 최대 1000만원, 5개월간 총 영상 조회 수가 가장 높은 크리에이터에는 최대 3000만원 등 총 10억원 규모를 보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수연 대표 역시 직접 숏폼을 언급하면서 힘을 실었습니다. "숏폼 콘텐츠 서비스인 클립은 2023년 연간 목표였던 일간활성사용자수(DAU) 100만명과 일 평균 1000만뷰를 8월에 조기 달성했습니다" "연말까지 카테고리와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콘텐츠 양뿐만 아니라 질 향상에도 집중하겠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2023년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가 이토록 열심히 숏폼을 키우는 와중에 비판적인 시선도 동시에 나오고 있는데요. 그동안 네이버가 영상 콘텐츠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기 때문이고요. 과거에 비슷한 방식으로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가 중단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네이버 숏폼과 관련한 걱정 거리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네이버는 왜 숏폼을 하고 싶어요? 먼저, 네이버가 왜 숏폼에 빠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숏폼 콘텐츠 소비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스타트업 대 구조조정의 시대.. 이직 현장의 이야기
스타트업들의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한 건 작년(2022년) 중순 즈음부터였습니다. 왓챠, 오늘회, 샌드박스, 메쉬코리아 등 유명한 회사들이 구조조정에 돌입하기 시작했죠. 이후로 크고 작은 구조조정이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쉬워 보이는 이유) (참조 - 스타트업의 구조조정, 법보다 매너가 필요합니다) 이제는 어느 한 스타트업의 구조조정 소식이 알려져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할 정도죠. 이 소식을 지켜보면서 드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규모를 줄이고 있다면.. 스타트업에서 일하던 사람들 중 누군가는 다른 업계로 흘러들어갈 텐데, 과연 다들 어디로 가는 걸까요? 실제로 이직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 업계 지인 및 취재원을 통해서도 '최근 채용 시장에 인재가 많이 나와서 치열하다'는 감상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간 아웃스탠딩에서도 구조조정이라는 주제에 대해 몇 차례 다룬 바 있지만, '구조조정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구직자들은 채용 시장에 내몰렸다' 그 이후를 다루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VC 관계자나 스타트업 창업자 말고, 구조조정 대상자가 된 일반 직원들 역시 벤처투자 혹한기에 타격을 입은 이들이니까요. 취재를 위해 SNS에 구조조정 및 이직 경험이 있는 인터뷰이를 모집하는 글을 올렸는데요.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더 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이 스타트업 실무자들이었지만 흥미롭게도 몇몇은 인사 담당자였는데요. 덕분에 실무자들과 다른 관점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조혜리
2023-12-12
채널톡이 가격 정책을 정액제에서 종량제로 바꾸는 이유
"채널톡 가격 정책이 바뀐대요" "부담이 꽤 커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쩌죠" 지난달이었습니다. 이달인 12월15일 채널톡의 가격 정책이 개편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채널코퍼레이션이 운영 중인 채널톡은 라이브챗과 CRM을 핵심 기능으로 제공하는 B2B SaaS입니다. 채널톡은 이달 기준 약 15만개의 기업이 사용할 만큼 필수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쓰는 기업이 워낙 많다 보니 가격 개편 소식이 이슈가 된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채널톡 가격 정책 개편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정말 이번 개편이 1) 고객사들의 금전적인 부담을 가중 시킬지에 대해 알아봤고요. 2) 회사가 가격 개편을 결심하게 된 배경, 3) 더 나아가 B2B SaaS 가격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도 함께 담아 봤습니다. 가격 인상 아닌 '개편' .. "꼭 비싸지는 건 아냐" 우선 짚어볼 것은 개편에 따라 요금 부과 방식이 어떻게 변하는 지겠죠. 회사는 이전까지는 리미트가 정해진 가격으로 서비스를 판매했습니다. 다시 말해, 정액제로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건데요. 고객이 자사 서비스의 MAU 규모에 따라 알맞은 상품을 정해진 가격에 구매하면, 한 달에 얼마를 쓰건 추가 요금을 내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참조 - 채널톡의 기존 가격 정책)
2023년에 1위와 2위가 뒤바뀐 17개 업종 살펴보기(앱 MAU 기준)
앱 MAU를 기준으로 2023년에 1위와 2,3위가 뒤바뀐 17개 업종들을 들여다봤습니다! (2023년 11월 기준) 알아보기 쉽도록 아래와 같이 표기하겠습니다. 1) 가장 최근 자료인 2023년 11월의 순위 변동 그래프를 표기 2) 2023년 11월에 1위를 탈환한 앱과 줄곧 1위를 차지하다가 2023년 11월에 1위를 빼앗긴 앱을 모두 표기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1년이 채 못되는 기간이라 동향을 파악하기에 다소 짧다는 점,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해외 트래픽은 잡히지 않는다는 점, 이용률과 비즈니스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등입니다. 그러나 주변 취재원 및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모바일인덱스가 비슷한 솔루션 중에서 신뢰도가 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전반적인 업계 동향을 파악하기엔 나름대로 유의미한 데이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17개 업종별로 2,3위에서 1위로 올라선 앱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건강 정보 분야 : 질병관리청 COOV 2023년 11월 건강 정보 분야의 1위 앱은 질병관리청 COOV입니다. 원래 이 분야의 1위 앱은 건강상태 자가진단이었는데요. 2023년 5월에 순위가 뒤바꼈습니다. 2. 성형정보/ 성형외과 : 강남언니 2023년 11월 성형정보/ 성형외과 분야의 1위 앱은 강남언니입니다. 원래 이 분야의 1위 앱은 바비톡이었는데요.
삼쩜삼뱅크는 4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될 수 있을까
"삼쩜삼뱅크(가칭)는 기존 전통 금융과 1, 2세대 인터넷 금융에서 혜택을 받지 못했던 이들이 1금융권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삼쩜삼이 세무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혁신했던 것처럼 삼쩜삼뱅크는 개인사업자나 N잡러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삶을 전환하는 기반이 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 세금 신고, 환급 도움 서비스인 삼쩜삼의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는 4번째 인터넷전문은행 도전에 나선다고 2023년 12월 6일 밝혔습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세무에 이어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인터넷전문은행을 추진한다고 하는데요. 근로소득자와 사업자뿐 아니라 근로 소득이 있는 개인 사업자, 파트타이머, 프리랜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자비스앤빌런즈는 2023년 초부터 나이스평가정보와 함께 대안 신용평가 모델 개발 사업을 위한 데이터 분석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최적화된 신용평가 모델을 기반으로 기존 금융권의 혜택을 받지 못했던 이들을 금융 시스템으로 유입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자비스앤빌런즈 측은 현재 삼쩜삼뱅크 예비 인가를 위해 금융권, 유명 플랫폼들과 만나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 밝혔습니다. 이어 2024년 초 예비인가 신청을 완료할 계획인데요. 자비스앤빌런즈가 삼쩜삼뱅크를 만들려는 이유와 향후 전망 등을 알아봤습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왜 삼쩜삼뱅크를 만들려고 할까 2023년 8월 4일 자비스앤빌런즈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습니다.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기업으로서 자비스앤빌런즈의 가장 큰 약점이라 할 수 있는 건 성장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자비스앤빌런즈가 그간 세무 영역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져오긴 했지만 세무 환급 이용료(수수료) 이외에 규모 있는 기업으로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그간 축적한 세무 정보와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대안 신용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4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목적과도 부합합니다.
티빙 웨이브 이번엔 진짜 합병할까요?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국내 OTT 시장에 굵직한 소식 하나가 전해졌습니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추진한단 소식입니다. 과거부터 양사 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있단 소식은 종종 들려오곤 했는데요. 그때마다 한쪽에서 '사실이 아니다' 라고 밝히곤 했습니다. 가장 최근이라면 지난 7월이죠. 당시에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결정만 남았다는 식의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불과 얼마 뒤인 8월 CJ ENM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전혀 합병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참조 - CJ ENM "티빙-웨이브 합병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CJ ENM과 SK스퀘어가 합병을 위한 MOU를 체결했거든요. 그럼 이번에는 정말.. 합병할 수 있을까요? 만약 합병한다면 티빙+웨이브는 국내 OTT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업계 관계자와 미디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봤습니다. 티빙-웨이브 손잡았다 우선 지금까지의 상황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국내 OTT의 합병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된 것은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내 OTT 시장에선 넷플릭스의 사실상 독주가 이어지고 있으면서 다른 국내 OTT 서비스들은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으니까요.
오픈AI 사태로 본 미국 스타트업 이사회와 한국 스타트업 이사회의 차이점
오픈AI의 샘 알트만 해임 그리고 약 5일 만의 복귀. 일련의 사건들은 다양한 측면에서 업계에 논의 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사람들이 주목한 부분 중 하나는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AI기업의 수장이 이사회의 결정만으로 갑작스럽게 해임됐다는 것입니다. 최대 주주인 MS도 알트만의 해고 소식을 발표 몇 분 전에 알았고요. MS 외 다른 투자자들 역시 해고 소식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해 들었다고 합니다. 샘 알트만 본인 또한 해임 통보를 받은 바로 전날까지 APEC CEO 서밋 2023에 참석하는 등 활발하게 대외 활동을 했죠. "아니, 미국은 이사회가 CEO를 저렇게 막 날릴 수 있네?" 미국 비상장기업의 이사회가 글로벌 AI 스타인 CEO를 한 순간에 해임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으며, 심지어 최대 주주나 당사자와의 사전 논의 없이 통보식으로 해임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란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은데요. 그도 그럴 것이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웬만해서는 잘 벌어지지 않습니다. 사실 오픈 AI 같은 경우는 설립 이념에 기반, 독특한 지배 구조를 지니게 된 탓에 해임 결정이 비교적 더 쉽게, 다소 일방적으로 내려질 수 있었던 배경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해당 내용은 아래 아웃스탠딩 기사를 참조 부탁드리고요. (참조 - 샘 알트만 해고 어떻게 가능했나.. 오픈AI의 지배구조를 살펴보자) 이번 기사에서는 이사회 제도와 관련한 조금 더 일반적인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미국 기업 이사회와 한국 기업 이사회의 역할, 권한 및 의무에는 여러 차이점이 있습니다.
에어비앤비가 나쁜 PM을 없애고, 좋은 PM을 만든 7가지 원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2019 미국의 제품 관리 채용 동향 보고서를 보면 PM 수요는 2017년부터 2년 동안 32% 증가했습니다. 인기 직종이라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21% 증가할 동안 말이죠. 세계 최대 규모의 직장 평가 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에 따르면,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 PM)는 2021년 유망 직업 3위에 랭크되기도 했습니다. 평균 연봉은 약 1억 5800만원 (12만 1100달러)으로 1위인 자바 개발자의 약 1억 1800만원(9만 800달러)을 뛰어넘었습니다. (참조 - "Golden Age of Product Management") (참조 - Discover Glassdoor's Best Jobs in 2021) 이런 추세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PM은 인기 직종으로 올랐습니다. 2~3년 전만 하더라도 일정 조직 규모를 넘어야 채용했던 PM을 이제는 신생 기업이 구인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문과생도 됩니다! PM 취업 스쿨과 함께라면 무스펙 무경력 비전공 취준생도 IT 기업에 취업할 수 있어요!" 취업 교육 서비스 제로베이스의 PM 취업 스쿨 소개 문구입니다. 2020년부터 폭증하는 PM 수요에 대응해 코드스테이츠, 팀스파르타 등 교육 업체들이 PM 교육 과정을 신설했죠. 무스펙 문과생을 무시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평균 연봉 1억과 특히 IT 분야라면 소개 문구에서 위화감부터 생기기 때문입니다. 과연 PM이 무스펙 문과생이 몇 개월 교육을 받는다고 수행할 수 있는 직무일까요? (참조 - 국내 최초 100% 취업 보장 PM 취업 스쿨) PM에 대한 인식과 현실은 어떠한가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12-07
배달의민족이 베트남에서 놓친 것 3가지
"오는 12월 8일 베트남에서의 운영을 공식 중단합니다" 배달의민족(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베트남 사업을 중단합니다. 배민베트남은 오는 12월8일자로 베트남 운영을 공식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배민베트남이 올린 공지를 보면, 민트색 헬멧을 쓴 채 눈물을 흘리며 손을 흔드는 배민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안녕히 계세요"라는 문구도 적혀있죠. 이번 사업 중단은 베트남 진출 4년 만입니다. 배달의민족은 2019년 베트남 현지 배달 플랫폼 '비엣남엠엠'을 인수한 뒤 '배민베트남'을 출시하면서 베트남 시장에 본격 진출했는데요. 배민베트남은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와 합작해 설립한 '우아DH아시아'에 속해 있습니다. 우아DH아시아는 2019년 12월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면서 출범한 회사입니다. 김봉진 창업자가 2023년 7월까지 우아DH아시아의 의장으로 있었죠. 배민베트남 측은 베트남 음식배달 시장의 극심한 경쟁을 사업 철수 이유로 꼽았는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배민은 베트남에서 왜 짐을 싸야 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시장을 선점하지 못했습니다 배민의 베트남 시장 진출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참조 - 배달의민족, 두 번째 해외 도전 '베트남') 그해 약 10명의 팀을 꾸려 베트남 호찌민에 사무실을 마련했습니다. 당시 베트남 음식배달 시장은 춘추전국시대였습니다.
이오플래닛에서 일하며 생각해본 ‘기업의 미디어화'가 대세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프리랜서로 '이오플래닛'이라는 웹사이트의 매거진 파트 운영을 돕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 생태계 종사자들이 자유롭게 글을 게재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벌써 이 프로젝트를 맡은 지 1년 10개월이 다 됐더라고요. 이오플래닛은 올해 월 방문자 15만명, 조회수 20만뷰를 훌쩍 넘길 만큼 괄목 성장했습니다. 제가 합류했을 때와 비교해 봐도 서비스를 들어보신 분이 늘었더군요. 특히 이 프로덕트의 성장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모든 기업이 미디어 기업이 된다"는 명제가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이오플래닛) 과연 '기업의 미디어화'란 무엇이고, 현재 어떤 흐름과 맞닿아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무명이었던 이오플래닛이 어떻게 지금의 단계에 이르게 됐는지, 그 촉매제가 무엇이었는지 정리했습니다. 이오플래닛의 피봇팅 과정 최근 이오플래닛은 '콘텐츠 마케팅'을 주제로 유료 웨비나를 진행했습니다. B2B 마케팅부터 직장인 크리에이터까지 콘텐츠를 만들고 미디어가 되고자 하는 입문자를 위한 자리였습니다. 코로나가 풀려가는 시점이기 때문인지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네트워킹하는 걸 다시 선호하는 추세인데요. 이번 웨비나는 온라인 유료 행사인데도 양일 도합 200여석이 판매됐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3-12-04
회사는 누구 것일까? (feat. OpenAI 사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ChatGPT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샘 알트만이 OpenAI 대표직에서 쫓겨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사회에서 자신들과 솔직하게 소통하지 않았다며 전격 해고를 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OpenAI에 13조원을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중재에 나서고 임직원들이 반발하면서 결국 5일 만에 복귀했습니다.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OpenAI의 실질적 주인은 누구일까요? 더 넓게 보통 회사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법적으로 회사의 주인은 주주입니다. 주주가 공동으로 소유하는 것이고 회사의 가장 중요한 결정은 주주들이 투표를 통해 결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주주들은 전문성이 떨어지고 물리적인 제약으로 인해 의사결정마다 투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주주들은 자신의 권리를 이사(理事)라는 대리인에게 위임합니다. (참조 - 샘 알트만 해고 어떻게 가능했나.. 오픈AI의 지배구조를 살펴보자) 대리인에게 권리를 위임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수임을 한 대리인이 위임한 주인을 위해 일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임 횡령과 같은 범죄 수준의 행위도 발생하지만, 자신의 임기 내 실적을 위해 회사의 장기적인 미래를 희생하는 등 통제하기 모호한 영역에 있는 행위도 종종 일어납니다. 이를 일반적으로 "주인-대리인 문제(principal-agent problem)" 혹은 단순히 "대리인 문제(agent problem)"라고 부릅니다. 대리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사는 서로 견제하도록 복수로 지정하게 됩니다. 그렇게 보통 3명 이상 홀수로 구성된 이사회가 활동하게 됩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3-12-04
1위와 2위의 차이가 압도적으로 큰 32개 업종 살펴보기(앱 MAU 기준)
앱 MAU를 기준으로 1위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이고(50%이상) 2위와의 격차가 매우 큰 32개 업종들을 들여다봤습니다! 보통 이러한 독과점 업종의 경우 1월에 들여다보든 11월에 들여다보든 1위 플레이어가 바뀌지 않습니다. 또한 1위 플레이어가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2위와 격차가 크게 나는 전반적인 그림 자체 역시 변하지 않더군요. 다만 2위 3위는 엎치락뒤치락하며 바뀌긴 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표기하겠습니다. 1) 가장 최근 자료인 2023년 11월의 점유율 그래프 표기 2) 1위 플레이어의 2023년 1월과 11월의 점유율과 사용자수를 표기 3) 2위 플레이어의 변동이 있었을 경우 따로 표기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1년이 채 못되는 기간이라 동향을 파악하기에 다소 짧다는 점,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해외 트래픽은 잡히지 않는다는 점, 이용률과 비즈니스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등입니다. 그러나 주변 취재원 및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모바일인덱스가 비슷한 솔루션 중에서 신뢰도가 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전반적인 업계 동향을 파악하기엔 나름대로 유의미한 데이타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32개 업종별로 압도적인 1위 플레이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 자료는 누르면 커집니다) 1. 해외직구 해외직구 분야의 1위 앱은 알리익스프레스입니다.
투자 유치 5개월 만에 회생 절차 밟는 플레이팅, 투자사들은 몰랐을까
2023년 11월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이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지 단 5개월 만에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은 2018년에 설립된 푸드테크 설루션 기업인데요. 구내식당 설치가 어려운 스타트업과 중소, 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구내식당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사업장 내 작은 공간을 구내식당으로 활용해 식사부터 수거까지 맡는 거죠. 2023년 6월 32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고, 누적 투자금은 93억원입니다. 투자 유치 5개월 만에 기업 회생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다소 충격적이라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플레이팅 투자사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자세한 내막을 들어봤습니다. *이번 기사의 법률 자문은 법무법인 미션의 옥다혜 변호사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은 왜 위기를 맞았을까 법인은 부채의 총액이 자산의 총액을 초과할 때만 회생 혹은 파산을 요청할 수 있는데요.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채무 초과 상태일 때 가능합니다. 즉,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의 런웨이 (현금 고갈 전 버틸 수 있는 시간)는 끝난 셈이죠.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인 혁신의숲에 따르면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의 2022년 개별 기준 자산은 92억원, 부채는 39억원입니다. 2023년 6월 말에 32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음에도 회생 신청을 하게 됐다면 그만큼 빠르게 재무 상황이 악화된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은 2023년 하반기까지 투자를 이어가 총 60억원의 규모로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는데요. 추가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이 위기를 맞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끊이지 않는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기술 탈취 분쟁 사례에서 생각해 봐야 할 것들 (feat. 티오더 vs. KT)
올해 1월, 스타트업 업계를 달궜던 이슈가 있었죠. 바로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와 롯데헬스케어 사이에서 벌어진 아이디어 탈취 고발 사건입니다. 2023년 1월 18일, 알고케어 정지원 대표가 작성한 고발 글이 단톡방과 SNS를 통해 퍼져 나가면서 업계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정지원 대표조차 이 정도로 큰 반향이 올 줄은 몰랐다고 후에 회고할 정도로요. (참조 - 롯데의 알고케어 베끼기 논란, 어떻게 이런 일을 피할 수 있을까) (참조 - 알고케어 정지원 대표가 '롯데 사태'에서 배운 것들) (참조 - 롯데벤처스 대표가 보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적절한 관계는?) 롯데의 알고케어 베끼기 논란은 많은 시사점을 남기면서 일단락된 상황입니다. 양사간 소송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요. 처음 이슈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던 1월 18일을 기준으로 하면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는데요. 그 사이에도 여러 건의 대기업, 스타트업 간 아이디어 및 기술 탈취 분쟁이 벌어졌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티오더와 KT간의 기술 탈취 분쟁입니다. 티오더는 테이블 오더 플랫폼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스타트업인데요. 요즘 식당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태블릿 메뉴판 대부분이 티오더가 서비스하고 있는 메뉴판 시스템입니다. (참조 - 후발주자 티오더는 어떻게 태블릿 메뉴판 시장 90%를 장악했을까?.. 권성택 대표 인터뷰) 티오더는 2022년 기준 약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요.
팁 문화가 있는 나라의 온라인 서비스에선 어떻게 팁을 주고받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윤주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팁 문화가 뜨거운 화두입니다. 젊은 세대가 주 고객층인 몇몇 힙한 식당에서 'tip jar(팁을 받는 통)'를 비치하면서 여러 설전이 오가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가게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러 국내 온라인 서비스가 팁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지난 7월, '카카오 티(T) 택시'에 기사님에게 팁 주기 기능이 추가됐고요. 브런치에도 작가 후원 기능이 생겼습니다. (참조 - 카카오택시가 욕먹을 걸 알면서 '팁'을 받는 이유) (참조 - 카카오브런치팀은 뭐 먹고살아요?) 이쯤 되니 궁금해졌습니다. 미국 등 이미 팁 문화가 정착된 국가의 온라인 서비스에서는 어떻게 팁을 주고받을까요? 오늘은 팁 문화가 정착된 국가 서비스에 적용된 팁 기능을 정리했습니다. 분야별 해외 사례 살펴보기
배윤주
서비스 기획자
2023-11-28
등장인물 10인으로 살펴본 오픈AI 사태
지난 약 열흘 동안 전 세계 테크업계를 뒤흔든 이슈는 단연 샘 알트만 해고 사태였죠. 현재는 그가 오픈AI에 복귀하기로 결정되고, 새롭게 이사회가 꾸려지면서 사태가 어느 정도 봉합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인데요. 오픈AI의 인력 변동과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관심은 여전합니다. 알트만 외에 이번 사태와 연관된 인물이 적지 않은데요. 이들의 입장과 커리어를 살펴본다면 오픈AI의 향후 행보를 가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구 이사회 멤버들과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 멤버들, 그리고 직간접적으로 이번 사태과 관련이 있는 이들의 면면을 살펴봤습니다. 1. 일리야 수츠케버 우선 살펴볼 인물은 구 이사회 구성원이자 오픈AI의 수석 과학자를 역임한 일리야 수츠케버입니다. 그는 과거 이세돌과 대국한 알파고 개발에 기여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을 만큼 저명한 AI 연구자인데요. 오픈AI가 내놓은 챗GPT 탄생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는 샘 알트만 해고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표적인 두머(Doomer) 인사 중 한 명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성급한 AGI(인공 일반 지능) 개발에 반대하며 AI로 인한 위험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는 입장입니다. AI가 지닌 순기능이나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야기할 수많은 위험성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이죠. "AI는 현재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가능성을 가진 좋은 것입니다" "고용, 질병, 빈곤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위협하는 중국 이커머스, 약점 파고드는 쿠팡
중국의 기세 중국 이커머스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들이 저가 상품을 중심으로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키웠습니다. 국내 출시 초반에는 가품 문제 등으로 신뢰도가 낮고, 배송이 느리다는 점 때문에 이용자 수가 미미했는데요. 단점을 보완하면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해외 직구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 중인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10월 해외직구 카테고리 앱 사용자 수는 약 60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0배 급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해외 직구 시장의 성장을 중국 이커머스가 견인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내 이커머스들까지 위협하고 있는데요.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마켓을 제치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참조 - "까먹을때 쯤 온다"던 알리…지마켓 제친 '싼맛의 진격') 이에 국내 이커머스들도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데요. 주로 오픈마켓들이 위협을 느낄 텐데요. 시장 1위인 쿠팡은 중국 이커머스들과 상품 카테고리가 상당 부분 겹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중국 이커머스들의 상황과 국내 이커머스들의 대응을 살펴보겠습니다.
다음아고라부터 카카오뷰까지.. 카카오 서비스 종료의 역사
매년 수많은 서비스가 태어났다가 사라지곤 합니다. 어떤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롱런하는 서비스가 되는 반면, 어떤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눈길 한번 끌어보지 못하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기도 하죠. 규모가 큰 기업이 만드는 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요 서비스를 시장에 이미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기업들도 시장을 선도하거나, 시장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끝까지 살아남는 서비스들은 매우 소수입니다. 요즘 여러모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카카오도 설립 이래 수많은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덩치가 많이 커진 이후에도 스타트업의 기민함을 잃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던 카카오답게 강력한 카카오 플랫폼에 기반,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했죠. 계열사를 통해 공격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면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안게 되기도 했고요. 카카오가 새롭게 내놓았던 서비스들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잘 쓰고 있는 서비스들도 많은데요. 이런 게 있었어?;;싶은 서비스들도 꽤나 많을 겁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카카오가 지금까지 출시했다가 종료한 서비스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요. (1)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 공식 출범한 2014년 10월 1일 이후 종료한 서비스들부터 살펴볼 것이고요. (2) 일반적으로 서비스 종료는 여러가지 요인이 겹쳐 결정되죠. 그중 이용자 감소, 사업성 부진은 대부분 경우 해당되는 요인이고요. 이번 기사에서는 각 서비스마다 가장 두드러지는 서비스 종료 이유에 따라 분류해 봤습니다. (3) 어림잡아도 지금까지 종료한 서비스가 수십 개, 소소한 기능 폐지까지 합하면 수백 개에 이르므로 어느 정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종료 서비스들만 모았습니다. 1. 효율성 제고를 위한 중복 서비스 종료
샘 알트만 해고 어떻게 가능했나.. 오픈AI의 지배구조를 살펴보자
지난 17일 오픈AI의 수장인 샘 알트만이 해고되면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죠. 알트만의 소통 방식이 솔직하지 못하다는 다소 애매한 이유로 이사회가 그를 해고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이후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초반엔 해고의 원인을 둘러싸고 갖은 추측이 쏟아져 나온 것은 물론, 알트만의 복귀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죠. 그러나 실제로 복귀를 위한 협상이 결렬되고, 그가 MS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사태는 점입가경으로 흘렀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샘 알트만이 오픈AI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번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켰습니다. 모두 그가 해고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일어난 일들입니다. 샘 알트만이 어처구니없이 쉽게 해고된 배경 이번 사건은 당대 가장 주목 받는 AI 기업의 CEO가 해고됐다는 사실 말고도 여러 가지 면에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그중 하나는 CEO 해고라는 중대하고, 많은 이해관계가 얽힌 결정이 너무 쉽게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당장 최대 주주인 MS는 알트만의 해고 소식을 발표 몇 분 전에야 알았고요. MS 외 다른 투자자들 역시 알트만의 해고 소식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MS는 오픈AI에 약 17조원(130억달러)가량을 투자하기로 하고, 49% 수준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는데요. 다시 말해, CEO 해고라는 주요 사안을 논하고 결정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정작 최대 주주인 MS는 배제된 것입니다. 여기에 당사자인 샘 알트만 역시 자신을 해고하려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미리 인지하지 못했으니 날치기 해고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주된 이유 중 하나로는 오픈AI의 독특한 지배구조가 꼽힙니다.
혁신의숲 어워즈, 성장 유망 스타트업 6곳은 어디일까?
2023년 한 해 동안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한 스타트업은 어디일까요? 스타트업의 성장을 분석하는 데이터 플랫폼 '혁신의숲'이 스타트업 비즈니스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년 간 괄목할 만한 성장성을 보인 초기 스타트업 6곳을 선정했죠. 이후 '혁신의숲 어워즈'를 개최해 이들 기업을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혁신의숲은 어떤 기준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했을까요? 우선 혁신의숲은 8000여개 스타트업의 정량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스타트업 서비스의 활성 사용자 수, 소비자 거래액, 고용 등 비즈니스 성장을 입증할 수 있는 실제 데이터를 확인하고요. 또 기업 평판과 시장 트렌드 등 정성적인 판단 등을 기준으로 성장성을 보인 초기 스타트업을 선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어워즈에서는 어떤 스타트업이 수상했을까요? 각 스타트업의 최근 실적은 어떨까요? 한 곳씩 살펴보겠습니다. 1. 젠테 : 균형성장상(LG유플러스상) 젠테는 명품 패션 플랫폼 서비스인 '젠테스토어'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수년 전 명품 이커머스 시장은 일부 플랫폼이 매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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