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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검색결과
"지금 실리콘밸리는 지적으로 게으르다".. 시드투자만으로 화제가 된 페리오딕랩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투자 유치 소식만으로도 화제를 낳은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페리오딕랩(Periodic Labs)입니다. (참조 - Periodic Labs) 이 회사는 시드 투자로 무려 3억달러, 한화로 약 4000억원을 얻었습니다. 기업 가치가 10조달러(약 1조 3000억원)이라는 보도로 세간에 화제가 됐죠. 이제 막 시작하는 초기 스타트업이 (설령 딥테크 스타트업이라 해도) 이만큼 큰 규모의 투자를 받은 건 이례적이긴 합니다. 안데르센 호로위츠(a16z), 엔비디아, 제프 베조스, 에릭 슈미트(구글 전 CEO) 등 투자에 참여한 간판들도 상당히 화려합니다. 도대체 이 스타트업이 무엇을 목표로 삼고 있기에 이렇게 빵빵한 투자를 받은 걸까요? 이들은 'AI 과학자'가 운영하는 '자율적으로 굴러가는 실험실'을 만드는 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페리오딕랩을 만든 이유는 간단합니다. '실험'을 중심에 두는 인공지능 연구소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페리오딕랩 공동창업자 : 리암 페투스) "물리학과 화학을 동시에 다루는 프런티어 인공지능 연구소를 만들고 있습니다. 대형언어모델(LLM)과 시뮬레이션 기술, 그리고 실제 실험이 맞물려 순환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실험에서 데이터를 얻고 시뮬레이션과 LLM이 그걸 해석해서 다시 새로운 실험을 이어가는 식입니다." "AI가 사람처럼 가설을 세우고 실험으로 검증하며 학습하는 겁니다." (페리오딕랩 공동창업자 : 에킨 부쿡)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5-12-05
전설의 연쇄 창업자 노정석 비팩토리 대표는 지금 도망자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씬에서 노정석 대표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블로그, 콘텐츠 솔루션 태터앤컴퍼니를 설립해 2005년 아시아 스타트업 최초로 구글에 인수됐고 이후 모바일 게임 데이터 분석 기업 파이브락스를 설립해 또 미국 기업에 매각했죠. 스타트업 씬의 구루, 창업의 신 등 화려한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인물입니다. 2020년부터 노정석 대표는 뷰티테크 기업 비팩토리를 설립해 여러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한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킵(KYYB)을 만들고 색조 브랜드로 유명한 아멜리를 인수해 AI 테크를 접목한 여러 시도를 이어가고 있죠. 저는 코스메틱 덕후..........까지는 아니지만 이전에 매거진 피처 에디터로 근무하며 워낙 많은 뷰티브랜드를 접해왔었고요. 요즘도 때마다 올리브영을 돌며 새로운 브랜드의 제품을 많이 사서 제 얼굴에 여러 시도도 과감히 해보는 편인데요.(ㅋㅋ) 아멜리 제품은 색조로 유명해 이전부터 계속 사용해 왔습니다. 그래서 노정석 대표가 아멜리를 인수한 후 여러 시도를 해온 것을 지켜보고 있었고 최근에는 킵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하이알차저'도 내돈내산으로 사서 한 달 정도 써봤습니다. 그러고 난 뒤에 노정석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뷰티 관련해 잘 모르시는 독자님들이 꽤 있을 것 같지만 최대한 상세한 부가 설명을 써둘 테니 일단 열린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바라고요 ㅋㅋ 앞에서 언급했듯 노정석 대표는 뷰티에 AI를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고 사업체를 운영하는 외에도 AI와 관련한 여러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 인터뷰는 비팩토리 외에도 프로젝트 관련한 이야기도 폭넓게 다룹니다. 혁신적 기초 제품을 만들다 일단은 킵(KYYB)의 하이알차저를 직접 산 고객으로서 사용 평을 들려드리며 인터뷰를 시작할까 하는데요. 참고로 한 달 정도 썼습니다. 꽤 비싼 제품인데 돈이 아깝다는 느낌은 안 들었어요. 사용감이 좋더라고요.
숨고, 137억 이익냈는데.. CEO 포함 C레벨 3인 전격 교체한 이유와 전망을 살펴봤습니다
지난해 13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숨고가 얼마 전 전격적인 CEO(최고경영자) 교체를 단행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CSO와 CMO, 다른 두 명의 C레벨도 회사를 떠났습니다. 숨고(법인명 브레이브모바일)는 현재 사모펀드 운용사인 아크앤파트너스가 지분의 6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경영을 이끌고 있습니다. 리멤버 경영권을 인수한 지 3년반 만에 두 배 이상의 수익으로 엑시트에 성공하며 큰 존재감을 드러낸 운용사죠. 업계에서는 아크앤파트너스가 숨고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놀유니버스(구 야놀자 플랫폼)에서 글로벌 진출을 총괄하고, 한화그룹, 마스터카드, 맥킨지앤드컴퍼니를 두루 거친 비즈니스 전략과 신사업, M&A(인수합병) 전문가인 김강세 신임 CEO를 발탁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아크앤파트너스 경영진과 김강세 CEO를 직접 만나 이번 CEO 교체의 배경과 숨고가 그리는 청사진, 이를 실현하기 위한 미래 전략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야놀자 출신 CEO 전격 발탁했습니다 숨고는 지난 11월 18일 신임 CEO로 놀유니버스 CGO(최고글로벌사업총괄) 출신인 김강세 대표를 선임했는데요. 이로 인해 지난해 9월부터 숨고를 이끌어왔던 김태우 전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김 전 대표는 숨고 창업 8개월 시점부터 회사에 합류해 회사의 프로덕트 (제품·서비스)를 책임져온 건국공신이자, CPO 출신이죠. 아크앤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 숨고 지분 약 60%를, 약 1200억원에 인수했는데요. 인수 이후 회사를 떠난 김로빈 창업자를 대신해 내부 출신인 김태우 CPO를 CEO로 승진시켰으나, 약 1년 만에 외부 인사를 CEO로 발탁했습니다. 이와 함께 CSO(최고전략책임자)와 CMO(최고마케팅책임자)도 전임 CEO와 함께 회사를 떠나게 됐는데요. 이 두 자리는 현재 공석으로 두고 있습니다. "CSO와 CMO직에 대한 선발은 신임 대표의 재량에 맡겼다"는 게 아크앤파트너스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끝나지 않는 젠슨 황의 싸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젠슨 황의 자리 2001년 CES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최초로 엑스박스를 언박싱합니다. 엑스박스는 윈도우 OS만 만들던 소프트웨어 회사 마소가 처음 만든 하드웨어 게임기입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3가 적용됐죠. 엑스박스의 대표 게임 타이틀인 헤일로를 돌리려면 지포스3가 필수였습니다. CES 2001의 주인공은 엑스박스의 홍보대사 드웨인 존슨이었지만 숨은 주인공은 젠슨 황이었습니다. 정작 CES 2001의 엑스박스 언박싱 행사에서 젠슨 황의 자리는 파티장 구석탱이였습니다. 젠슨 황의 오른팔인 엔비디아 수석과학자 데이비드 커크가 우리를 엑스박스 받침대 제조사와 같은 테이블에 앉혔다고 부들부들할 정도였죠. 엔비디아 입장에선 마소의 갑질이었습니다. 스티브 발머 시절의 마소였으니 그럴 만도 했습니다. 그 시절 마소는 외부 갑질과 내부 총질로 악명 높았으니까요. 그런데 마소의 갑질엔 나름 논리가 있었습니다. 엔비디아는 마소가 B2C 시장에서 리스크 테이킹을 해서 애써 이룩한 엑스박스의 성공에 유임승차한 B2B 협력 업체일 뿐이라는 얘기였죠. 마소 입장에선 엔비디아의 유임승차가 엑스박스가 처음도 아니었습니다. PC 게임 시장에서부터 그랬죠.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5-11-21
스타트업 전문 회계법인은 뭐가 다를까.. 마일스톤 인터뷰
스타트업은 태생적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결정을 내립니다. 제품, 인력, 투자, 조직 구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변화를 겪으며 성장하는 조직이죠. 새로운 기능을 만들고 인력을 채용하고 투자를 받거나 지분 구조를 조정하는 모든 결정은 결국 숫자와 계약, 즉 회계 이슈로 이어집니다. 그만큼 회계는 밀접한 업무이지만 스타트업 특유의 재무 구조와 의사결정 속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전문 회계법인을 찾기 어려운데요. 저 역시도 스타트업 법무법인은 많이 들어도 보고 접해도 봤지만 스타트업 회계법인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이런 스타트업 씬에서 10년 가까이 '스타트업 전문 회계법인'을 지향해온 곳이 있는데요. 기장은 물론 회계 감사, 밸류에이션, 투자 유치, 실사, M&A 딜 등 '사업의 시작부터, 기업의 정점까지' 스타트업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회계법인 마일스톤'입니다. *이하 마일스톤으로 표기합니다. 마일스톤은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 입사 동기였던 양제경 대표와 권순환 부대표, 김규현 부대표(현 MMP대표)가 2016년 창업한 회계법인입니다. *MMP(마일스톤 M&A 파트너스)는 마일스톤에서 분사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M&A 딜과 자문을 담당합니다. 현재 김규현 대표가 이끌고 있습니다. 어느덧 1000개가 넘는 고객사와 함께 했고 유튜브 구독자는 10만9000여명에 달하고요. 직원은 50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그 시작은 쉽지 않았는데요. 양제경 대표와 권순환 부대표에게 크로스핏 박스 개업부터 시작된 창업 이야기부터 콩나물국밥집으로 영업하며 성장한 이야기, 1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까지 정말 흥미롭게 듣고 왔습니다! 마일스톤의 10년의 이야기 스타트업 전문 회계법인은 무엇이 다른지 함께 살펴보시죠! 크로스핏 박스에서 시작해 마일스톤앤컴퍼니로 Q. 두 분이 딜로이트 안진 입사 동기라고 하셨어요. 입사 동기가 굉장히 많았을 텐데 어떻게 친해지신 건가요?
"시니어 레지던스, 초호화보다 데이터가 중요합니다".. 홈플릭스 서동원 의장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아웃스탠딩 독자 여러분은 '시니어 레지던스'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호텔처럼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 24시간 상주하는 케어 인력?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 1998년 국내 최초의 도심형 시니어 타운 등장 이후 약 27년이 지난 지금, 상상하는 것처럼 시니어를 위한 거주 시설의 서비스는 더 다양해지고 인테리어는 한층 고급스러워졌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표면만 바뀌었을 뿐 구조는 그대로'라고 얘기하는데요. 오래된 건설 시장에서 비롯된 인력 중심으로 돌아가는 운영 방식, 높은 개발 비용 등의 이유 때문입니다. 이런 오래된 구조 자체를 바꿔 시니어 레지던스 산업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안하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홈플릭스입니다.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기획부터 서비스 운영(헬스·웰스·텍스)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공간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입니다. 다시 말해 입주민의 건강은 물론 자산과 세금까지 한 번에 케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겁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홈플릭스가 전통적인 부동산 개발 구조를 넘어 쓰리톱 체제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홈플릭스 창업자 서동원 의장이 부동산 개발 및 공간 디자인을 총괄하고요. 각 IT 전문가와 재산·세무 전문가인 두 명의 대표이사가 각자의 전문 영역을 담당합니다. 이렇게 공간, IT, 금융이라는 세 중심축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헬스·웰스·텍스를 아우를 수 있는 공간 '아우름 시니어 레지던스'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홈플릭스가 만들어 갈 공간이 기존의 시니어 레지던스와 무엇이 다를지 서동원 의장을 만나 들어보았는데요.
비디씨랩스가 문제적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이유
비디씨(BDC)랩스는 특이한 투자사입니다 일단 여러 가지를 합니다. 초기 투자(비디씨 액셀러레이터)도 하고, 후기 투자(비디씨 파트너스)도 하고, 내부에 자체적인 싱크 탱크 격의 조직(랩스)을 운영해 투자하고자 하는 산업 영역을 제대로 연구하고 공부했습니다. (참조 - 비디씨랩스 사이트) '제대로'란 의미는 상당한 돈과 시간을 들였다는 뜻입니다. 열정 넘치고 뛰어난 심사역들이 몇몇 모여 공부 모임을 하는 것은 들은 적도 있고 제가 직접 참여해본 적도 있는데요. 그러나 회사 차원에서 이렇게 돈 들여가며 깊게 파는 사례는 상당히 드뭅니다. 저는 솔직히 처음 봅니다. 심지어 이 싱크 탱크에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를 감행했고 성공적인 엑싯을 했다고 하네요. (이런 비슷한 사례가 혹시 또 있음 댓글 달아주세요 ㅋㅋ~ 취재하러 갑니당)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6년간 스타트업 취재를 하면서 가장 문제적(Positive)이면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하는 두 스타트업에 아낌없이 투자한 이력이 있습니다. 거기가 어딘지는 나중에 나옵니다. 오늘 이 기사가 상당히 긴데요. 일단 화장실 한 번 다녀오신 다음에 끝까지 꼭 읽어보시길 권면합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최영환 비디씨랩스 대표와 허은경 비디씨액셀러레이터 대표와 나눈 즐거운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비디씨랩스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비디씨랩스는 최영환 대표가 창업주이자 최대 주주입니다. 최영환 대표는 초기 투자를 담당하는 비디씨 액셀러레이터의 최대 주주기도 합니다. Q. 그럼 두 분이 처음 만난 건 언제죠?
AI기술, 인건비 절감 말고 매출 증대에 쓸 순 없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제가 아웃스탠딩에 글을 올린 지가 2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총 32편의 글을 썼네요. 주로 스타트업의 세일즈와 사업개발, 성장에 대한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혹시 글 하단에 있는 제 소개글을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B2B 세일즈 및 마케팅에서의 인공지능의 역할'을 주제로 기술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학위를 받은 지 4년이 지났지만 이제야 제 학위 논문의 일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갑작스럽게 몇 년 지난 제 학위 논문을 들추게 된 배경은 "AI가 메가트렌드인 건 잘 알겠는데 그게 어떻게 기업의 매출이 도움이 되냐"라는 질문에 대한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이 지금의 기업에 왜 중요한가?에 대해서는 논의가 꽤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AI기술의 효능은 더 똑똑하게, 더 빨리, 더 싸게입니다.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는 AI기술을 통해 보다 똑똑해진 공장을 의미합니다. 생산 효율성이 높아지고, 유연한 생산이 가능하며, 품질이 향상됩니다. 예지보전(Predictive Maintenance)을 통해 가동 중단과 불량 생산을 최소화하고, 높은 자동화율로 인해 인건비와 생산 원가를 줄여 결과적으로 기업의 이익 향상에 기여합니다. 수많은 IT SaaS 서비스 역시 AI 기술을 통한 비용절감에 기여합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AI 챗봇(Chat Bot)은 24시간 응대가 가능하여 결국 콜센터나 고객센터 인력의 인건비를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5-11-12
성과관리는 왜 우리를 지치게 할까? 7가지 냉소의 이유와 3가지 신뢰의 해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성과관리는 오랫동안 조직의 필수 제도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가장 피로한 제도이자, 가장 변화가 필요한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성과평가 시즌이 다가오면 리더는 평가표에 매달리고, 구성원은 눈치를 봅니다. 모두가 이 제도의 문제를 알고 있지만, 새로운 해법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냉정히 보면, 문제는 제도 자체가 아닙니다. 성과관리가 '성장을 돕는 경험'이 아니라 '관리받는 경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조직이 제도를 고쳤지만 실패했습니다. 성과를 바꾸려면, 제도가 아니라 경험을 바꿔야 합니다. 딜로이트의 최근 조사는 이 질문에 대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무려 65%의 조직이 성과관리 혁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공을 거두는 조직은 단 6%에 불과했습니다. 59%포인트의 거대한 격차는 우리가 이 문제를 얼마나 피상적으로 다루고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이 59%의 실패를 만드는, '경험'을 망가뜨리는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요? 성과관리가 피로해진 7가지 이유부터 짚어보겠습니다. 1. 보상 과잉 - 목표가 '도전'이 아니라 '생존'이 되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5-11-11
새벽배송 금지논란이 주는 메시지.. "노동자를 위하는 일이 노동자를 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최근 IT벤처업계를 흔들었던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쿠팡의 새벽배송 금지 논란입니다. 해당 이슈는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에서 시작됐습니다. 여기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의 전국택배노조가 "오전 0~5시 택배 배송을 제한하자"고 제안한 것이죠. 택배노조의 주장은 (1) 장시간 야간노동이 뇌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이고 (2) 암 발병과 수면장애, 우울증 등 심각한 건강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근거합니다. (3) 아울러 최근 들어 야간재해 비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는데요. 근로복지공단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0.1%에 불과했으나 2023년 19.6%로 급증했습니다. (4) 각종 설문조사에도 새벽배송 기사 10명 중 6명이 업무를 하면서 육체적 부담이 크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88만원세대> 공저자로 알려진 박권일 작가가 개인 SNS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논쟁이 뜨겁게 타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출신의 정치인들이 지원사격에 나섰고요. <한겨레>, <경향신문> 등 이른바 진보매체 또한 새벽배송의 폐해를 다루는 기사를 쓰면서 지지의 스탠스를 취했죠. 새벽배송은 사회적 문제를 넘어 정치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새벽배송은 못하게 되거나 강하게 제재를 받을까요?
"게이밍은 우리의 고향".. 엔비디아 지포스 25주년의 의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엔비디아가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국내 출시 25주년 기념 행사를 열었습니다. 삼성역과 코엑스 앞을 채운 무대와 여러 전시 부스들은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행사 이름이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인 만큼 엔비디아의 팬과 게이머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날 무대에는 케이팝 공연뿐 아니라 젠슨 황 CEO가 오르기로 해서인지 그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이제 엔비디아, 그리고 지포스는 단순한 컴퓨터 부품의 의미를 넘어 하나의 현상을 만드는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는 듯합니다. 1999년 10월 처음 공개된 지포스 그래픽카드는 이제 막 26번째 돌을 넘겼습니다. 본격적으로 그래픽카드가 공급되기 시작한 것이 2000년부터이니 올해가 25주년이라고 해석하는 것도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포스의 25년을 돌아보면 극적인 장면들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그 누구도 이 새로운 회사가 게임 시장을 지배하리라고 생각하지도 못했고, 더 나아가 지금의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컴퓨팅의 중심에 서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5-11-06
투자금보다 광고비를 더 쓴 헤이딜러.. IPO로 활로 찾을 수 있을까
헤이딜러, 엔카, 오토인사이드 등 주요 중고차 거래 플랫폼들이 IPO(증시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가로막던 규제가 얼마 전 전면 해제되며 현대차, 기아차, 롯데렌탈, SK렌탈 등 대기업의 대대적인 이 시장 진출이 본격화됐기 때문입니다. 곧 다가올 대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을 위해서는 IPO를 통해 실탄을 쌓아두는 일이 절실히 요구될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이들이 본인들이 원하는 몸값으로 순조롭게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2023년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며 코스피 상장에 도전했던 엔카닷컴이 결국 신청을 자진 철회했던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이들이 원하는 기업가치와 시장의 평가에는 적지 않은 격차가 있는 게 사실이니까요. 저성장의 지속과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인해 중고차 거래 시장은 최근 몇 년새 빠르게 성장해 왔는데요. 주요 중고차 플랫폼들의 경영 현황을 비교, 분석하고, 상장을 추진하는 이들 앞에 놓인 과제들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헤이딜러, 상장사 선정 준비하고 있습니다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거래 플랫폼 헤이딜러의 운영사인 피알앤디컴퍼니는 최근 여러 증권사에 상장주관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는데요. IPO 과정을 주관할 상장주관사를 선정하는 일은 상장을 향한 첫걸음이죠. 또 다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오토인사이드의 운영사 오토핸즈는 한발 먼저 움직였는데요. 이곳은 지난 3월 미래에셋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155억원 규모의 프리 IPO (Pre-IPO) 투자도 유치했는데요. IBK캐피탈, 인포뱅크파트너스, YG인베스트먼트,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증권이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프리 IPO는 상장 일정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이뤄지는 마지막 비상장 지분투자를 말하는데요. 그만큼 회사가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죠.
200억 이상 적자를 내던 런드리고에 LG전자의 100억 투자는 어떤 의미일까
의식주컴퍼니는 비대면 세탁 플랫폼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2018년에 설립된 의식주컴퍼니는 빠른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2021년에는 86%, 2022년에는 156% 성장하며 매출이 3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에는 44% 성장하며 482억원을 기록했죠. 다면 적자도 지속적으로 늘었습니다. 2021년에 136억원, 2022년에는 295억원 적자였는데 당시 매출이 각각 130억원, 333억원이었죠. 매출에 근접하거나, 매출 이상의 적자를 본 것입니다. 하지만 2023년에 매출 400억원을 돌파할 때 영업적자는 240억원으로 줄며, 실적은 다소 개선되었는데요. 광고선전비는 20% 줄이긴 했지만 급여는 46% 늘어났기에 비용 통제를 적극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판관비가 16% 증가할 때 매출이 더 늘며,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었죠. 문제는 2024년에 나타났습니다. 매출 500억을 넘긴 했지만. 증가율은 12%로 많이 축소되었고, 영업적자는 4% 정도만 줄며 2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실적 개선 추세가 흔들린 것이죠. 성장을 위한 시간을 6년에 걸쳐 보내면서, 내부 자금이 빠르게 소진되었습니다. 스타트업 데이터 플랫폼 혁신의숲에서 확인된 의식주컴퍼니의 누적 투자금은 1325억원입니다. 그리고 2018년부터 2024년까지의 누적 당기 순손실은 1115억원정도인데요. 그러면 남은 금액이 210억원인데, 2025년에 2024년 정도의 적자를 보면 누적 투자금을 다 소진하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의식주컴퍼니의 재무제표를 보면 2022년에 자본이 399억원이었는데, 2024년에 10.7억원까지 감소하였습니다.
협력 논의하다 돌연 경쟁사로.. 스타트업 뒤통수 친 넥스트레이드?
조각투자 시장이 뜨겁습니다. 2025년 10월 31일까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인가 신청이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혁신금융서비스' 자격으로 한시로 운영되던 플랫폼들이 이제 정식 인가를 받아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거죠. 최대 두 곳에만 인가가 주어지는 만큼 그동안 사업을 운영했던 거래소, 증권사, 스타트업 등이 컨소시엄을 꾸려 신청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요. 최근 증권사들이 공동 출자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참전을 선언하면서 시장이 술렁였습니다. 넥스트레이드가 루센트블록의 컨소시엄 참여를 전제로 기밀유지계약(NDA)를 체결하고 기밀 자료를 공유 받은 뒤 독자 진출로 선회했다는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루센트블록은 2018년 설립된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블록체인 기반으로 부동산 수익증권을 전자등록하고 '소유'라는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으로 유통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해 왔습니다. 더불어 창업 이후 조각투자 제도권 편입에 앞장서 왔고 2021년에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시장의 성장성을 입증해 온 기업이기도 합니다. 이에 10월 20일에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논란에 대해 '법률 이전에 신의와 상도의 문제며 스타트업의 노력을 짓밟은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논란에 NXT 측은 '기밀자료로 간주될 내용은 없었고 초기부터 STO(토큰증권) 시장에 참여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했기 때문에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망이 밝은 사업일수록 컨소시엄 간 신경전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신경전을 넘어 회사 간 신뢰와 업계의 공정 경쟁까지 생각해 볼 이슈인 것 같습니다. 이에 이번 예비 인가 상황과 중점 사안에 대한 양 측의 입장, 업계 이야기도 함께 들어봤습니다. 먼저, 조각투자 시장이샌드박스에서 제도권 편입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흐름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샌드박스부터 제도권 편입까지 조각투자는 부동산, 저작권, 명품 등 고가의 단일 자산을 여러 투자자가 나눠서 소유하는 방식으로 기초 자산을 증권화해서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2010년대 후반에 '비금전신탁 수익증권' 발행이 기존 자본시장법상 어느 영역에도 속하지 않아 법적 근거가 없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금융 당국은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조각투자 비즈니스를 운영하던 사업자들에 한시적으로 영업을 허용했습니다.
미국의 패권을 지키는 철학박사..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의 여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1998년 10월이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괴테 대학교에서 위르겐 하버마스한테 철학을 배우고 있던 박사과정생 알렉스 카프는 프랑크푸르트 파울 교회에서 열린 독일 도서무역협회 평화상 수상식에서 독일의 극작가 마르틴 발저가 "아우슈비츠는 독일인에게 도덕적 몽둥이가 됐다"는 유명한 연설을 하는 장면을 직접 봤습니다. 마르틴 발저의 연설은 한마디로 독일이 미국한테 2차 대전 패전국이자 아우슈비츠의 전범국이라는 가스라이팅을 50년 넘게 당해왔다고 발끈한 것이었죠. 2015년 8월 일본 총리 아베 신조가 전후 70주년 담화에서 "전후 세대에게 사과라는 숙명을 계속 짊어지도록 할 수는 없다"면서 더 이상 사과하지 않는 일본을 천명했던 것과 똑같은 맥락입니다. 당시 마르틴 발저의 연설은 적잖은 독일인들한텐 사이다 발언으로 들렸습니다. 아베 신조의 발언도 일부 일본인들한텐 그랬겠죠. 반면 20대 미국 유학생 알렉스 카프는 마르틴 발저의 연설을 듣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알렉스 카프는 독일계 유대인 소아과 개업의인 아버지와 아프리카계 미술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독일계 유대계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알렉스 카프는 결국 유대인 조상이 대대로 살았던 독일땅에서 철학을 공부합니다. 정작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자신 같은 유대인에 대한 죄의식을 지겨워하는 어두운 내면이었던 겁니다. 이때부터 20대 청년 알렉스 카프는 오히려 2차 세계 대전 당시 자신과 같은 나이에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나치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낯선 땅 유럽에서 목숨을 걸었던 젊은 미군들을 종종 떠올리게 됐습니다. 그날, 유대계 유러피언이자 아프리칸 아메리칸이었던 알렉스 카프는 미국인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카프 세계관의 탄생 2001년 9월의 9.11테러는 미국인 알렉스 카프가 "세상은 타자에 대한 공격성으로 만연하고 미국이 한때는 서구 사회의 구원자였지만 지금은 쇠락했고 공격받고 있다"는 세계관을 완성하게 만든 사건이었습니다.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5-10-30
케데헌 수혜를 보고 있는 한국 기업이 있습니다.. 아이돌 굿즈 기업 '코팬글로벌' 인터뷰
케이팝데몬헌터스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동시에 나왔던 이야기는, 이 성공의 수혜를 보는 한국기업이 없다는 각성의 목소리였습니다 맥락은 이해하지만 솔직히 100% 동의하지는 않았는데요. 그 메가톤급 성공사례가 한국 기업의 것이 아니라 해도 어쨌든 그 덕에 K컬쳐 시장의 고객군도 커질 뿐 아니라 밸류체인에 속해있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테니까요. 오늘 다룰 기업 역시, 케데헌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표현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케데헌이 터지기 훨씬 전부터 내실을 다지며 정말 잘 커왔던 기업이기도 합니다. 어디냐고요? 바로 코팬글로벌입니다. 코팬글로벌은 아이템 제작, 생산, 유통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K 컬처 관련 굿즈 전문기업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감이 잘 안 오실 것 같은데요. 예쁘다고 난리 났던 지드래곤의 공식 응원봉, 아이돌 응원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트와이스의 캔디봉, 뉴스에도 보도된 바 있는 엑소 응원봉까지 모두 코팬글로벌의 작품이고요.
강화학습의 대부는 왜 LLM이 막다른 길에 처했다고 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LLM의 한계를 말하다 지난 2025년 9월 26일, 강화 학습의 대부 리치 서튼(Rich Sutton)은 "LLM(Large Language Models)은 막다른 길(Dead End)"이라고 말했습니다. LLM으로는 범용 인공지능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를 구현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2022년 11월, ChatGPT가 공개된 후 LLM의 강력한 성능이 주목받아 왔고, 가파르게 성장해 나가는 AI의 성능을 모두가 바라보며 범용 인공지능 또한 머지않은 미래에 도달할 것이라는 인식도 퍼져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로는 범용 인공지능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메시지가 무게감 있게 등장한 것입니다. 리치 서튼의 이 발언으로 인해 AI 업계에서 다양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I의 대부들 또한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며, 논의를 더욱 깊게 진행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먼저 이 메시지를 띄운 리치 서튼의 주장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조 - Richard Sutton – Father of RL thinks LLMs are a dead end) 리치 서튼의 “쓰디쓴 교훈” 리치 서튼은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분야의 창시자로, 2024년에 컴퓨터 과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 상(Turing Award)를 수상했습니다. 리치 서튼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계기는 2019년에 작성한 "쓰디쓴 교훈(The Bitter Lesson)"이라는 에세이 때문입니다. 이 에세이는 간결한 알고리즘에 강력한 컴퓨팅 파워가 뒷받침될 때 가장 좋은 성능을 낸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강병호
AI엔지니어
2025-10-29
해자가 없는 명상앱.. Calm과 Headspace는 어떻게 70% 시장을 차지할 수 있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 틱톡을 끊임없이 넘겨 보다가 한 번쯤 마주치게 되는 영상들이 있죠. https://www.tiktok.com/@nadiaaddesi/video/7451042837719780613?embed_source=121374463%2C121468991%2C121439635%2C121749182%2C121433650%2C121404359%2C121497414%2C121477481%2C121351166%2C121811500%2C121896267%2C121860360%2C121487028%2C121331973%2C120811592%2C120810756%2C121885509%3Bnull%3Bembed_pause_share&refer=embed&referer_url=otterletter.com%2Fp%2Fc2eadd47-164b-49a5-a4e1-4a8993dda8e4%2F&referer_video_id=7451042837719780613 "기적의 주파수"라고 주장하는 528Hz(헤르츠) 음향을 넣은 영상입니다. 손상된 DNA를 복구,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는 믿기 힘든 말도 합니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헛소리인 줄 알면서도 솔깃하셨을 거예요. 그도 그럴 것이, 아무 생각 없이 동영상을 보고 있다가 삐- 하는 소리를 듣는 순간, '지금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폰에 빠져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여기에는 나름 역사가 있어요. 요가나 명상을 할 때 종종 사용하는 티베트의 전통 악기 싱잉볼(singing bowl)이 비슷한 역할을 하거든요. 정확하게 528Hz가 아니어도, 이런 종류의 소리를 들으면 뇌가 이완상태에 들어간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내가 정신없이 폰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드는 건 사실이이에요. 명상(meditation), 혹은 마음챙김(mindfulness)을 하는 사람들이 싱잉볼이 내는 소리를 사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소리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딴 생각을 멈추고, '지금, 여기'에 집중하게 되거든요.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게 명상의 첫 단계죠.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는 마음챙김을 배우기 위해서는 전문 수련 코스나 템플 스테이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게 일반적이었죠. 그렇다 보니 이를 가볍게 한 번 해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장벽이었습니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2025-10-24
먼저 팔고 나면 어떤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판매합시다!" 월요일 첫 출근한 신사업팀 MD와 미팅 자리에서 제가 요청한 마감일은 그 주 금요일이었어요. 수출이 유망한 식품과 뷰티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기로 마음먹고 우선 식품 파트부터 담당 직원을 한 명 채용했습니다. 출근 첫날 온보딩을 마친 후, 오후에 가진 신사업팀 미팅 자리에서 일정을 공언했어요. 5일 후인 금요일. 제가 제안한 식품 관련 아이디어는 개발 난이도는 있었지만 물리적인 시간이 많이 필요하진 않아서 가능해 보였어요. "다음 주 월요일에는 물류센터로 출근해 주세요. 주말 동안 들어온 주문이 차질 없이 출고될 수 있도록 챙겨주세요" "물론 주말 동안 하나도 안 팔리면 본사로 출근하면 됩니다. 뭐가 문제인지 분석해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하니까요. 이 일정을 목표로 출시 계획을 한번 세워봅시다" 차주 월요일 출고를 목표로 일정을 역산하면 판매 등록과 광고 집행을 금요일까지 완료해야 했어요. 상세페이지 디자인은 하루 이상 걸리기 때문에 목요일에는 작업을 시작해야 하고. 그러려면 수요일까지는 샘플용 제품이 나와야 사진 촬영과 콘텐츠 작업이 가능했죠. 그렇다면 화요일 단 하루 만에 제품 개발 테스트를 완료해야 하고, 월요일인 오늘 이를 위해 원료들, 작업 도구, 포장지 등을 알아보고 샘플을 주문해야 가능한 일정이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이커머스 회사입니다. 이커머스의 본질은 빠른 속도와 실행력이에요. 이번 주 금요일 출시, 다음 주 월요일 출고가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일정을 지켜주세요" "새로 온 D엠디가 회사에 적응하면서 목표한 날짜에 성공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세요" 기존 신사업팀에서 여행 카테고리를 맡고 있던 2명의 직원에게 협조를 부탁했어요.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5-10-23
플랫폼 스타트업 시대 지났다고 하는데, 마카롱팩토리는 어떻게 반전을 이루었나
마카롱팩토리는 차량 엔진오일, 에어컨 필터 등을 교체할 때 가격 정찰제로 예약하여 누구나 쉽게 차를 정비할 수 있는 차량관리 앱 '마이클'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참조 - 마카롱팩토리 공식 홈페이지) 최근 마카롱팩토리는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2021년 매출이 38.7억원이었는데, 2022년 102.3억원으로 164% 증가했습니다. 2023년에는 2022년 대비 92% 성장하더니, 2024년에는 108% 성장하여 매출 408.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3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한 것입니다. 또한 스타트업이 고성장할 때 흔히 보이는 매출과 영업적자가 동시에 상승하는 패턴을 벗어나, 2023년에 흑자 전환을 했고 흑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었는데요. 경제 불황이 지속되며 스타트업 업계가 침체되었을 뿐더러 소비자들의 차량 정비 방식은 보통, 보유 차종 브랜드 정비소를 찾아가거나 부모님 등 지인이 추천한 정비소를 가는 것인데, 이런 부정적 요인들을 뚫고 좋은 성과를 낸 것입니다. 2024년에 50억원의 투자를 받기는 했지만, 시리즈A 투자이고, 이전 투자 기록을 살펴보면 누적투자유치금액이 결코 크다고 볼 수 없기에 한정된 자금으로 어떻게 이런 성장이 가능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참조 - 차량관리 앱 '마이클' 운영사 마카롱팩토리, 50억 원 시리즈A 투자 유치) 이에 마카롱팩토리 김기풍 대표와 인터뷰를 하여 다양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어떻게 고성장할 수 있었는지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Q1. 안녕하세요. 대표님! 카카오에서 근무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잘 다니시던 유명 직장을 그만두고 마카롱팩토리를 창업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직장에서 일을 하며 느낀 점이 가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한가지 계기를 통해서 만들고 싶은 서비스가 생기며 마카롱팩토리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결혼하고 차를 중고로 샀는데 차를 처음 사보니까 아무것도 모르겠는 거예요. 엔진오일을 주기적으로 갈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어디서, 얼마에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카카오, IT회사에 있다 보니 당연히 인터넷 검색부터 했는데 정보가 너무 없는 거예요. 어떻게 정비소는 찾았는데 후기는 별로 안 나오고, 가격표도 없어서 정비를 맡겨도 괜찮을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정비소를 찾아가니 사장님이 점검하고 가격을 말해주는데 혹시 덤탱이를 쓴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고.." "아무래도 제가 차에 대해 잘 모르니까, 사장님이 제대로 말해줘도 괜히 의심이 되고, 뭔가 속는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차량 소유자라면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이런 문제들을 제가 플랫폼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2015년에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2. 정비소 사장님들은 이미 그동안 사업을 잘하고 계셨기 때문에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낯선 마카롱팩토리를 통할 필요가 없었을 것 같은데요.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하셨나요? "말씀처럼 기존처럼 영업을 해도 충분히 돌아가는 시장이었기에 사장님을 설득할 논리가 필요했습니다"
토스 마피아? 토스를 거쳐간 스타트업 인사들을 알아봤습니다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아무래도 카카오톡 업데이트일 것 같습니다. 아웃스탠딩 단톡방에서도 카카오톡 업데이트 이야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죠. 친구목록, 숏폼 탭 추가 등 업데이트 내용은 물론 업데이트를 주도한 조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가고 있는데요. 그러던 중 단톡방에서 '토스 마피아'라는 흥미로운 단어를 발견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페이팔 마피아'처럼 토스 출신 인력들이 생태계 전반으로 퍼져 영향력을 확장하는 모습을 의미하는데요. 한국 버전으로는 배민 출신의 창업자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배민 마피아'가 있습니다. 이번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를 총괄한 홍민택 카카오 CPO가 토스 출신이라는 점에서 시작해 업계에서 영향을 미치는 인물들을 지칭하며 나온 건데요. 단어가 등장한 배경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지만..(ㅎㅎ) 토스가 어느덧 설립 10년이 넘은 기업이기에 한때 토스에 몸담았던 인물들이 페이팔 마피아처럼 업계에 꽤 많이 퍼져 있을 것 같아 '토스 마피아'를 찾아보았습니다. 본래 'ㅇㅇㅇ 마피아'는 주로 창업자 네트워크를 의미하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창업자는 물론 C레벨로 합류해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과 전략을 이끌고 있는 인물까지 포함했습니다. 먼저, 토스를 나와 본인의 사업을 시작한 창업가부터 알아보았습니다! (1) 최대한 많은 사례를 정리했지만 누락되거나 사실 관계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seunga@outstanding.kr로 알려주세요! (2) 창업자 그룹과 C레벨 그룹으로 나누어 각 인사들을 가나다순으로 소개합니다. 1. 안동건 모요 대표 - 토스 소속: 토스(비바리퍼블리카) - 재직 기간: 2020년 9월 ~ 2021년 9월 - 창업 서비스: 알뜰폰 요금제 추천 서비스 - 창업일: 2021년 9월 통신 시장의 정보 비대칭과 불신을 해결하고자 모요를 창업한 안동건 대표.
AI로 인한 변곡점의 시대, 스타트업과 투자자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매년 가을이 되면 한국 스타트업 업계는 들썩입니다. 국내외 각종 데모데이, 스타트업 서밋... 9월부터 11월까지는 그야말로 '행사의 계절'입니다. 창업자들은 비슷해 보이는 여러 행사에 참여해 피칭을 하느라 정신이 없죠. 제가 사는 싱가포르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국의 다양한 기관과 액셀러레이터들이 저마다의 프로그램을 들고나와 현지 투자자들 앞에서 데모데이를 개최합니다. 이런 풍경이 벌써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어요. 그리고 행사가 끝나면? 조용합니다. 다음 행사 시즌까지. 이런 행사 무대 위에서 열정적인 발표를 마친 창업자는 손에 든 명함 더미를 뒤적이며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그래서 누가 우리 제품을 살 건데?" 방금 전까지 "혁신적이다" "대단하다"며 박수를 보내던 투자자들은 이미 다음 일정을 위해 자리를 떴고, 명함을 교환했던 기업 담당자들은 "내부 검토 후 연락드리겠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지난 3개월, 아니 6개월을 이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피칭덱을 수십 번 고쳤고, 발표 연습을 밤새 했습니다. 멘토들의 조언을 받아 비즈니스 모델을 다듬고, 시장 규모를 계산하고, 경쟁사 분석을 했습니다. 이러다가 정작 가장 중요한 질문은 뒤로 밀렸습니다. "우리 제품을 써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되지?" "다음 달 매출은 어떻게 만들지?" "팀원들 월급은 언제까지 줄 수 있을까?"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5-10-16
더핑크퐁컴퍼니는 왜 하필 지금 상장하려고 할까?
더핑크퐁컴퍼니가 연내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유명 유튜브 키즈 콘텐츠인 '상어 가족', '핑크퐁'으로 잘 알려진 뉴미디어 콘텐츠 회사입니다. 2022년 사명을 스마트스터디에서 더핑크퐁컴퍼니로 바꾸고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처음 상장 관련한 소식을 듣고 개인적으로 들었던 짧은 생각은 '더 일찍 하면 좋지 않았을까?'였습니다. 시기로 말하자면 베이비샤크 송이 빌보드 차트에 오르고 외국 유명 인사들이 '베이비 샤크, 뚜루뚜뚜' 아기상어송을 불렀던, 2010년대 후반 2020년대 초 정도죠. 올해 9월 올라온 더핑크퐁컴퍼니의 상장 신고서를 보면 이번 상장에서 총 200만 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고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2000~3만8000원입니다. 밴드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760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5453억원으로 추산되는데요. 그간 업계에서 거론되었던 더핑크퐁컴퍼니의 기업가치는 7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였기에, 이 또한 의아했습니다. 그래서 업계 투자자, 동종 업계 전문가, 전 임직원 등에게 의견을 구한 후 이 기사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2018년에도 상장 추진했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상장 추진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사명은 스마트스터디였습니다. 2018년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으며 상장 시기는 2020년쯤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기사가 수차례 보도됐습니다. 당시 스마트스터디의 실적을 보면 2017년 매출 272억원, 영업이익 19억원 2018년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75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의 초입에 있었습니다.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미 2000억원대 기업 가치를 전제로 지분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다소 들쑥날쑥한 면이 있지만 실적은 전반적으로 상승세였고 2021년 펀딩을 받는 과정에서는 1조원의 가치를 책정받기도 했습니다. 2022년에는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고요.
왜 카카오쯤 되는 회사가 졸속 업데이트를 했을까
카카오가 논란의 '업데이트'를 진행했을 때 절대다수가 욕을 하긴 했습니다만 업계 한쪽에선 이해가 된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특히 인터넷업계 실무자거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랬을 텐데요. 사업이란 응당 돈을 버는 일이고 기업이란 수익을 내는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빅테크기업 중에서 수익화 작업으로 욕을 먹지 않는 회사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비난은 과함을 넘어 가혹하다 싶을 정도인데요. 구글플레이 앱 평점 1점이란 초유의 사태가 나왔으니 말이죠. 일각에선 카카오의 대응과 움직임이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갔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설펐기 때문이죠. 카카오톡은 단순히 국민앱을 넘어 생활 인프라에 가까운 존재인데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데 앞서 일련의 베타테스트나 피드백 수렴을 진행하지 않고 바로 내놓아버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부 설득작업도 빈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직장인 전용 SNS인 블라인드에서 홍민택 CPO가 대다수가 반대했으나 토스 출신 조직원과 함께 일방적으로 프로젝트를 밀어부쳤다는 내용의 포스팅이 여럿 올라오기도 했죠. 업계에선 여기에 대해 100% 신뢰하긴 어려우나 어느 정도는 사실에 기반했을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커뮤니케이션도 정교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엄청난 변화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고나 이슈 해명이 없었습니다.
온투업 종료한 렌딧, 망한 건 아닙니다
'중금리 대출을 혁신한다'는 미션으로 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업에 뛰어들었던 스타트업 '렌딧'을 기억하시나요? 2015년 3월 설립돼 동종 기업들과 P2P 금융업의 제도권 편입 과정에 앞장서며 중금리 대출 시장의 발전과 성장을 함께했던 기업인데요. 2025년 9월 25일 목요일 영업 종료를 알렸습니다. 렌딧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금융 환경 변화와 사업 전략 변경에 따라 2025년 10월 2일부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미 모든 투자 상품의 상환은 완료되었고 11월 10일까지 예치금 출금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등록된 계좌로 이체될 예정'이고 '렌딧과 함께해주신 모든 순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창업 10년 차, 기업 성장은 물론 업계 규제 개선을 위해 노력했던 기업이 왜 영업을 종료하게 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렌딧 측에 문의했고, FAQ를 전달받았습니다. 내용을 압축해 일문일답으로 정리했습니다. Q. 언제부터 영업 종료를 준비했나요? "렌딧은 2023년 하반기에 온투업 사업 확장을 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투자자와 대출자의 잔액이 모두 상환될 때까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고 그 시점이 도래하여 영업 종료를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Q.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신규 사업에 집중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양한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Q. 회사의 재무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요? 또, 이번 종료가 회사의 폐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지요? "아닙니다. 회사는 존속하며 앞서 설명 드린 바와 같이 온투업 사업은 종료하지만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내분은 어떤 파장을 불러올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가을이 보다 빠르게 찾아오는 듯합니다. 작년 이맘 때 추석 시즌에는 상당히 더웠었죠. 그런데 올해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것이.. 아침 출근할 때에는 조금 춥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예년에 비해서 날씨가 더 좋아진 건가요? 다만 한 가지 작년보다 좋지 않은 점은 주말마다 비가 온다는 겁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가족들과 산책을 다니는 게 좋아지네요.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고 있는데요, 공원을 함께 걸으면서 즐거워하는 멍멍이를 보면서 한 주의 스트레스를 날리곤 합니다. 올 가을, 이제 성큼 다가온 만큼 단풍놀이 준비도 해보심이 어떤가 제안 드려봅니다. 지난 9월 18일 미국 연준에서는 FOMC가 있었죠. 기준금리 0.25%p를 인하했다는 얘기는 이미 다 알고 계실 겁니다. 다만 이번 금리 인하에는 조금 독특한 점이 있죠. 이런 생각을 해보는 겁니다. 고등학교 때나 대학교 때 시험을 본다고 가정하죠. 시험 문제가 이렇게 나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5-09-30
수천대 로보택시가 달리는 미국과 중국, 아직도 승차공유 문제를 풀지 못한 한국
2019년 2월이었습니다. 당시 승합차 콜서비스인 타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는데요. 회사측은 뜨거운 열풍에 힘입어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사업확장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당시 가장 큰 화두는 타다가 법을 우회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었는데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렌터카를 임차한 자에게 운전자를 알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예외적으로 승합차에 대해선 허용해줬거든요. 관광 촉진과 교통혼란 해소를 위해섭니다. 따라서 타다의 서비스는 법의 취지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것이죠. 당연히 여기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방이 이어지다가 이재웅 대표는 조금 답답한 듯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논란은 조만간 자율주행시대가 도래하면 무의미해지지 않을까요?"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일 텐데요" "(이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이 남은 지금) 택시업계가 새로운 시대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고민을 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저는 위 답변을 듣고 100% 공감하지만 표현방식이 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택시업 자체를 사양산업이라 규정하고 타다에 대한 비판을 시대착오적이라 단정했다는 뉘앙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과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이후 이야기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창업자 연대책임 금지됐는데 왜 싸움은 계속될까?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개인 재산까지 가압류 해 책임을 부과한 연대책임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벤처캐피탈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바이오 스타트업 헬스바이옴을 상대로 제기한 37억원 규모의 소송에서 법원이 창업자의 손을 들어주면서입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측은 2023년 9월, 계약 조항 내 '진술과 보장 위반'으로 투자 원금과 위약금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투자를 집행할 당시 헬스바이옴이 'A 배지'로 암 치료용 균주를 개발하겠다고 하고 실제로는 'B 배지'를 사용한 것은 IR 당시 제시했던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가 달라지기에 헬스바이옴이 진술·보장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 성분을 바꿔 테스트하는 것은 일반적이고 IR 자료에서뿐 아니라 추후 진행 상황 및 계획을 객관적으로 전달했다"며 "계약상 진술 및 보장 위반이 아니다"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주목 받은 것은 벤처투자법에 적용을 받는 투자사 측이 회사뿐 아니라 창업자 개인에게 연대책임을 물었다는 점 때문인데요. 투자사는 진술과 보장을 위반할 시 이해관계인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조항에 근거해 김 대표의 개인 자산을 가압류했습니다. 투자계약상 주식매수청구권과 위약벌 및 손해배상 책임이 회사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인 즉, 대표에게도 부과되는 조항을 근거로 한 조치였죠. 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창업자 연대책임에 대한 관행을 줄여나가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나 아직도 개인에 주식매수를 청구하고 개인 재산을 가압류하는 등의 연대책임을 부과하는 법적 다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 기사에서는 창업자 연대책임을 놓고 계속해서 다툼이 발생하는 이유와 함께 창업자 및 투자 업계 관계자의 입장, 법률 전문가의 견해를 들어보았습니다. 2018년부터 관행을 바꿔왔습니다. 그동안 창업자 연대책임은 경영 실패나 계약 위반 시 개인이 회사 부채에 대해 책임을 지는 업계 관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관행이 벤처 생태계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창업자의 도전을 위축시키고 결국 창업자들이 투자 기회를 잃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며 개선되기 시작했습니다.
19년 차 유니콘 창업자가 창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딱 한 가지 이야기
아이지에이웍스 (IGAWORKS)는 데이터 분야의 최초 유니콘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 대표가 최근 삼프로와 아웃스탠딩이 함께 진행하는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프로그램의 두 번째 연사로 섰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과 삼프로TV가 함께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를 엽니다) (참조 - 온라인 과정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내내 청중들의 집중력이 상당했는데요. 지적인 유머가 강의와 Q&A 내내 이어져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크게 웃은 사람: 정지혜 기자ㅋㅋㅋ) 물론 이날도 1시간 가까이 질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스타트업 씬에 몸담은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내용들을 추려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아이지에이웍스가 유니콘이 되기까지 Q. 아이지에이웍스는 어떻게 성장했나요? "저희 아이지에이웍스는 아시는 분들은 굉장히 잘 아시고 모르시는 분들은 전혀 모르는 B2B 기업입니다" "모바일 마케팅 씬, 데이터 씬에서 지금 활동하고 있고 기업의 성장을 위한 나침반과 지도를 제공하는 데이터 기업이라고 설명을 드리고 있는데요" "창업한 지 19년 정도 지나갔고 데이터 부분에서 최초로 유니콘에 선정이 됐다고 해서 이렇게 불려 나온 것 같습니다. ㅎㅎㅎ" "창업한 시점은 2006년 말입니다" "넥슨에서 한 6년 정도 재직하던 중에 카트라이더라는 게임이 초대박이 났는데요" "저는 당시 사업개발팀에 있었는데 이렇게 초대박이 난 게임의 트래픽을 활용해서 돈을 어떻게 벌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회사는 좋다고 하면서, 직원들은 왜 퇴사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한 기업의 인사 담당자가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우리 회사는 시장 수준에 맞춰 연봉도 올려주고, 직원들의 요청에 맞춰 재택근무도 도입했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퇴사자 인터뷰를 해보면, 다들 "회사는 정말 좋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수한 인재들이 하나둘씩 조용히 떠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낯설지 않은 이야기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많은 리더와 HR 담당자들이 '좋은 제도와 복지가 있으면 인재는 당연히 남는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직원들은 제도에 반응하지 않고, 경험에 반응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의 총합이 회사에 대한 기억과 몰입을 결정합니다. 문제의 본질은 하드웨어로서의 제도가 아니라, 그 안에서 매일 반복되는 인간적인 경험이라는 소프트웨어에 있습니다. 직원을 떠나게도, 머물게도 만드는 진짜 작동 원리인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많은 기업이 놓치기 쉬운, '마이크로 경험'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제도만으로는 부족한 이유 : 피크엔드 법칙 '마이크로 경험'이란, 직원이 하루 동안 조직 내에서 겪는 작고 사소하지만 감정과 인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순간들을 의미합니다. 공식적인 제도나 프로세스와는 다른, 비공식적이고 인간적인 상호작용의 총합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순간들입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5-09-10
스톡옵션으로 돈을 번 자와 벌지 못한 자
1. 스타트업씬 성장과 함께 늘어나는 스톡옵션 성공사례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2015~2016년 쯤이었나요? 모 VC 대표님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회사가 스톡옵션을 많이 발행하나요? 이때 투자사로서 어떤 스탠스를 취하나요?" "그렇게 달가운 일은 아니죠. 저희로선 지분율 희석이 이뤄지니까요" "하지만 꼭 반대하진 않아요. 파이가 커지는 게 가장 중요한데요. 어쨌든 임직원 사기가 큰 영향을 미치니까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작동되는 일이 적다는 측면에서도 부담을 갖지 않습니다" "다들 실제로 스톡옵션을 행사하나요? 그리고 부자가 된 사람이 있나요?" "포기하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물론 부자가 된 사람이 없진 않아요" "하지만 사막의 낙타가 바늘구멍을 넘어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죠" "(당시 막 상장했던) 카카오, 넷마블 등 극소수의 사례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났습니다. 얼마 전 유니콘 스타트업에서 7년 가량 일한 실장급 지인을 만났는데요. 그는 대형 IT회사에서 일하다가 합류하고 꽤 오랜 시간을 현재 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요즘 SK하이닉스에서 억대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해서 난리인데요"
창업자 3인이 모두 떠난 그린랩스..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나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 그린랩스를 기억하시나요? 작물 시세 및 농업 정보를 제공하고 B2B 마켓플레이스 역할도 하는 농업 종합 플랫폼 '팜모닝'으로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농업을 혁신할 스타트업'으로도 불리며 2022년까지 무려 2000억원 이상의 누적 투자금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린랩스의 화려했던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무리하게 농산물 유통사업을 확장했던 것이 화근이었죠. 그린랩스는 생산자인 농민으로부터 농산물을 사들인 후 바이어에게 되파는 모델을 도입해 유통 사업을 키웠습니다. 당시 그린랩스는 바이어에겐 외상을 많이 주거나 외상 납부 기한을 길게 설정하고 농민에게는 빠른 정산을 해주는 혜택을 제공하면서 빠르게 매출 규모를 늘리고 많은 바이어를 확보했는데요. 이 전략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회수하지 못한 외상 대금이 쌓여 악성 채권이 늘었고 자금 흐름이 막히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습니다. 결국 비즈니스 정상화를 위해 500여명에 달하던 임직원을 100명 안팎으로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고요. 최성우, 안동현 공동 대표의 주식을 각각 90%, 100% 무상감자했고 신상훈 대표 단독 체제로 변경했습니다. 2023년 3월에는 500억원 규모의 CB 형태의 투자를 유치하고 채권 회수, 차입금 만기 연장 등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적자 폭이 컸던 스마트팜 사업을 철수하고 기존 농산물 유통을 중단했고요. 데이터 기반의 소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농산물 유통 모델, 국제 곡물 무역 사업 등에 집중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로는 이렇다 할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유통 사업은 계속하고 있는지, 곡물 무역 사업은 어떻게 돼가는지 그린랩스에 문의를 했는데요.
일본 편의점에서 인형뽑기 게임기 도입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작년 2024년 7월 23일 일본의 민영 방송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Fuji News Network)'에서 흥미로운 뉴스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내용은 편의점 사업자 로손(LAWSON)이 편의점 매장 내에 크레인게임(이하 인형뽑기) 도입을 본격화했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로손은 2022년 10월부터 일부 매장에서 인형뽑기 게임기를 시험 도입한 이후 2024년 3월부터 정식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사회 전반적으로 인형뽑기 게임에 대한 주목도 상승에서 기인하고 있습니다. 역시 편의점 사업자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전국적으로 수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고객 접근성이 매우 높다는 점일 것입니다. 2025년 2월 기준으로 일본 전국 로손 편의점은 1만4694곳(도쿄 1,648곳)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전까지는 보통 인형뽑기 게임을 즐기려면 게임센터나 관광/유흥시설 등을 찾아가야 했기에 주변 편의점에서 즐길 수 있게 한다면 이용자 체류시간 및 소비금액 증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보고 2025년 중 전국 1000개 매장 도입을 목표로 인형뽑기 게임기를 확대 중인 것이죠. 로손의 완구담당자는 기사 인터뷰를 통해 편의점에서 부담 없이 인형뽑기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특히 관광지 주변 매장의 경우 해외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보통 일본에서 인형뽑기를 말하면 게임센터라고 부르는 규모 있는 오락실을 쉽게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최근 5년 사이 게임센터는 전국적으로 약 30%가량 감소하며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일본 제국데이터뱅크가 발표한 게임센터 도산・휴폐업 동향을 통해서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2023년도 게임센터의 도산 및 휴폐업은 법인 기준으로 총 18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2021년 10건에서 2년 연속 증가한 결과이자 과거 5년간 최다수치를 기록했고 법인 기준의 도산과 휴폐업이 아닌 매장수를 기준으로 보면 최근 10년간 약 8000곳 정도가 감소하여 전반적으로 관련 업계가 얼마나 침체되어 있는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죠. 그러나 이런 흐름 안에서도 두드러지는 트렌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은 게임센터의 집객과 매출을 견인해 온 기기가 아케이드류 게임기에서 인형뽑기 게임기로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본어뮤즈먼트산업협회에 따르면 2012년 대비 2021년 인형뽑기 시장 규모는 971억엔 증가한 2810억엔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3000억엔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 데다가, 2021년 인형뽑기 총 매출액 2810억엔은 당해년도 게임센터의 총 매출액 4492억엔에서 절반을 훌쩍넘어서는 62.5%에 이른다는 점과 같은해 기기 설치 대수도 18만1607대로 전년대비 23.9% 증가한 수치라는 점에서, 이제는 인형뽑기 게임기가 집객과 매출을 책임지고 있는 게임센터의 얼굴로 자리매김했음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좋은 입지에 위치한 게임센터의 경우 대형화를 추구하며 해외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최신 인형뽑기 게임기를 갖추어 놓고 수많은 캐릭터 상품을 제공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번은 찾아가야 할 관광명소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요. 도쿄의 핵심 상권 중 한 곳인 신주쿠 지역의 주요 게임센터의 경우 방문객의 약 40%가 외국인 관광객이고, 인형뽑기 게임 특성상 중독성이 높아 한번 시작하면 쉽게 멈추기 어려운 데다가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해외여행으로 이곳을 언제 다시 찾아올 수 있을지 모른다는 점에서 장시간 머물며 인당 4000~7000엔 정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5-09-02
3년반만에 리멤버 매각해 2배 이상 수익.. 아크PE의 비결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지난 8월 중순 전해진 아크앤파트너스의 리멤버앤컴퍼니 경영권 매각 소식은 스타트업씬과 벤처투자업계를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아크앤파트너스가 리멤버 지분 47%를 글로벌 사모펀드 EQT파트너스에 전량 매각한다는 소식이었죠. 매매 과정에서 인정된 기업가치는 5000억원대 중반이고요. 아크앤파트너스는 2021년 말에 리멤버의 지분 47%를 1100억원에 인수했는데요. 이때 평가된 리멤버의 기업가치는 2000억원대 중반이었죠. 이번 거래를 통해 아크앤파트너스는 투자원금 대비 2배 이상의 수익과 IRR(내부수익률) 기준 연 20%의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투자 3년 8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였죠. 아크앤파트너스는 국내 1세대 사모펀드 운용사(PE)인 VIG파트너스 출신인 김성민 대표와 안성욱 대표가 2020년에 설립한 사모펀드인데요. 이 회사는 2021년 리멤버에 첫 투자를 단행한 이후 패션 편집샵 카시나(2022년), 생활 서비스 플랫폼 숨고(2024년), IT 교육서비스 팀스파르타(2025년)에 연속적으로 투자하며 벤처투자업계에서 빠르게 세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숨고는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했고, 카시나와 팀스파르타에서는 2대 주주로서 창업자와 함께 사업 확장을 이끌어나가고 있죠. 리멤버는 이곳의 첫 번째 투자처이자 첫 번째 엑시트 사례이고요. 아크앤파트너스의 인수 이후 리멤버는 고속 성장을 달성했는데요. 2021년 58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2024년에 684억원으로 12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이익은 2021년 92억원 영업손실에서 2024년 42억원 영업손실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죠. 지난 6월 리멤버는 월 20억원 이상의 현금성 상각전영업이익(Cash EBITDA)을 달성했는데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는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이번에 아크앤파트너스가 3년 8개월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리멤버의 인수부터 매각까지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이 같은 성과 덕분이죠. 아크앤파트너스는 국내 투자업계에서는 드물게 그로쓰 바이아웃(Groth Buyout)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사모펀드인데요. 이 전략은 간단히 말씀드리면 개별 VC가 주도적으로 투자하기에는 그 규모가 크지만 대형 PE가 투자하기에는 아직 그 규모가 작은, 중간지대에 위치한 중견 스타트업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실적을 개선시켜 매각하는 전략입니다. 리멤버, 카시나, 숨고, 팀스파르타 모두 이 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들이고요. <아읏스탠딩>에서는 지난 8월 28일 박진우 아크앤파트너스 부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다가오는 웹 브라우저 전쟁.. 크롬의 아성이 무너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웹브라우저를 사용하시나요? 애플 기기를 사용하시는 분들 중에는 사파리를 사용하는 사용자도 제법 되고, 과거에는 은행이나 관공서와 관련한 업무 때문에 익스플로러, 엣지를 사용해야 하는 분들도 있었고, 파이어폭스나 오페라를 선호하는 분들도 간간이 만나지만, 아마 대부분은 구글이 만든 크롬을 사용하고 계실 거예요. 현재 전 세계 시장에서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자랑하는 막강한 웹브라우저니까요. (참조 - Farewell, Internet Explorer) (참조 - browser market share 2025) 그런데 최근 AI기업 퍼플렉시티가 구글에 "345억달러에 크롬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를 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퍼플렉시티는 왜 그런 제안을 했을까요? 크롬이 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한 건 10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건 없고, 특히 인터넷 세상에서는 새로운 경쟁자가 선두를 빼앗는 일이 흔합니다. 그동안 크롬이 장악했던 웹 브라우저 시장도 격동기에 들어갈 조짐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죠. 크롬이 등장했던 2008년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당시 사람들이 크롬에 반한 건 속도 때문이었습니다. 웹 애플리케이션이 복잡해지면서 속도가 중요해졌는데, 크롬은 새로 만든 V8 엔진으로 자바스크립트 처리 속도를 크게 끌어올렸고, 안정성과 보안성이 눈에 띄게 우수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때까지 1위였던 익스플로러를 떠나 크롬에 정착했습니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2025-08-28
매출이 급등한 스타트업 1위.. 타이드풀 이준호 대표 인터뷰
지난 6월, 아웃스탠딩에서 발간한 전자책 '스타트업 700'을 기억하시나요? 국내 스타트업 700곳을 56개 업종으로 나눠 실적과 흐름을 분석한 보고서였는데요. 그중에서 저의 눈길을 끈 기업이었습니다. 2024년 매출이 급증한 스타트업 TOP 20에서 무려 2900% 성장으로 1위를 차지한 기업, 수산·양식 AI 기술 스타트업 타이드풀입니다! 매출이 2023년 2억원에서 2024년 60억원으로 성장하면서 1년 만에 58억이 증가한 것인데요. 여기에 2025년 상반기에 매출이 100억원으로 늘어나며 또 한 번 고속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참조 - 2024년 매출이 급증한 스타트업 TOP 20) 도대체 어떤 서비스를 하기에 이런 성과를 낸 걸까요? 타이드풀은 수산물 소매 브랜드 '투뿔광어', 수산물 산지 유통 브랜드 '피시파더', 스마트 양식 솔루션 '피시스콥' 등 소매부터 유통, 솔루션까지 수산·양식업 전반을 폭넓게 아우르며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습니다. 더 자세히 이야기를 듣고 싶어 타이드풀 이준호 대표님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는데, 경상북도 김천에 위치한 송어 양식장 테스트 베드로 초대를 해주셨습니다! 김천에서 테스트 베드 투어부터 피시스콥 솔루션 소개, 창업 계기 및 비즈니스 현황까지 다채롭게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타이드풀의 2900% 성장의 비밀과 결국 무엇을 하려고 하는 지 함께 살펴보시죠! 직접 큰 기업이 되어 문제 해결한다는 스타트업 '타이드풀' Q. 안녕하세요, 대표님! 타이드풀은 창업 이후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데요. 우선 어떤 회사인지, 함께하는 팀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부트스트래핑의 어두운 단면.. '조아라' 이야기
조아라는 국내 최초의 웹소설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웹소설 시장의 형성과 태동에 크게 기여한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 신진 작가의 등용문 역할도 했었고요. 또한 조아라는 외부 투자 제안을 모두 거절하며 자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만드는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커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스타트업씬에서는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이전에 비해 큰 관심과 찬사를 받아왔죠. 대표적으로 몇 개 회사를 꼽아보자면 아정당이 그렇고, 글로벌 알람 앱 알라미의 운영사인 딜라이트룸이 그렇습니다. (참조 - 아정당은 스타트업일까?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참조 - 알라미로 3년 연속 영업이익률 50%.. 딜라이트룸은 돈을 어디에 쓸까) 또한 최근 스타트업씬의 가장 큰 IPO 대어로 꼽히는 무신사 역시 창업 이후 상당히 오랜 기간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성장했으며, 그 덕분에 이후 외부 투자를 유치하긴 하였으나 창업자가 상당히 높은 지분율을 보유할 수 있었죠. (참조 - 5년간 베일에 싸여 있던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 지분율 52.71%의 의미) 투자사들 역시 최근에는 투자하려는 스타트업들에 '이익을 내고 있는가?' 혹은 '얼마나 빨리 이익을 내는 데 도달하겠는가'를 중요한 질문으로 던져왔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전략이란 없습니다. 부트스트래핑 역시 그렇죠. 오늘은 조아라의 사례를 통해 부트스트래핑의 어두운 단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시장을 만든 서비스가 도태하기까지 조아라를 창업한 인물은 개발자 출신의 이수희 창업자 및 대표입니다. 이수희 창업자는 원래부터 웹소설 애독자였는데요. 당시 대부분의 웹소설들이 운영진의 검수를 받아야 게재가 가능한 점에 불만을 느꼈고, 누구나 자유롭게 작품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블로그 형식으로 작게 시작한 사이트가 지금의 '조아라'가 됐습니다. 조아라는 2008년 처음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한 이래 수백억원대 매출과 수십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이릅니다. 조아라가 웹소설 시장의 효시 서비스로서 상당히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긴 어려울 것이나, 다만 기업의 비즈니스 관점에서 볼 때 조아라의 최근 실적을 보면 석연치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조아라는 2020년 약 200억의 매출과 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엔 수십억원에 달했던 이익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2022년부턴 적자가 이어졌으며 가장 최근 실적인 2024년엔 매출 100억원의 벽도 깨졌습니다.
인텔 제국의 몰락, 삼성전자도 남의 일이 아니다
한때 외계인을 잡아 고문해 기술을 빼낸다는, 탈인류급 기술력을 자랑했던 인텔의 처지가 곤궁합니다.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반도체 기업을 살리려고 미국 정부는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해 보입니다. 누적된 적자에 여기저기 돈을 구하러 다니는 처지입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이 행여나 인텔의 길을 걷지 않도록, 곤궁한 인텔의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인텔 일병 구하기 2022년에 제정된 반도체법, 이른바 칩스법은 인텔 지원 정책의 핵심입니다. 미국 정부는 최대 108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이는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반도체 기업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의 지원입니다. 없는 공장도 외부에서 데려오려는 트럼프 행정부인데 가장 중요한 반도체를 미국에서 만드는 인텔이 얼마나 소중하겠습니까. 최근에는 보조금의 일부를 지분 투자 형태로 전환해 인텔의 지분 최대 10%를 확보한다고 하는데 자본주의 국가 미국의 국영기업이 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옵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인텔에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인텔 지분 약 2%를 확보했는데요. 다른 투자자들로부터도 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혼자서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다 보니 대만 TSMC의 도움을 받기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논의를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TSMC는 이를 공식 부인했습니다. 엔비디아이 인수한다, 퀄컴이 인수한다 인텔 주가는 매물로 나왔다는 기사가 나올 때만 오르는 초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스터'의 제국 인텔 인텔은 '반도체'라는 존재의 아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때 개인용 컴퓨터(PC), 서버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회사였습니다. '인텔 인사이드'라는 문구만 붙어 있으면 나머지는 누가 만들든 상관없다는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줬습니다. 인텔은 모든 면에서 뛰어났습니다. CPU는 '마스터'라는 별칭으로 불렸습니다. 나머지 부품들은 CPU의 명령에 따르는 존재였지요.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2025-08-22
"스타트업은 힙합입니다!" 20대들이 만든 투자사 ZD벤처스 이야기
스타트업 잘파세대 인터뷰,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참조 -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참조 - 05년생 토스 최연소 최형빈 PO는 '글로벌 쪽잠 시장'을 개척하려 합니다) (참조 - 18살에 김범수에 스카웃된 허예찬은 지금 '대량 해고'에 꽂혀있습니다) (참조 - 2001년생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는 '슈퍼 인텔리전스'를 구현하려 합니다) (참조 - 반려견 맞춤 구독, 불륜 탐지기, BDSM 데이팅앱.. 06년생이 만든 욕망 타깃 서비스 이야기) 오늘의 인터뷰이는 ZD벤처스의 김하경 대표입니다. ZD벤처스를 한마디로 소개하자면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스타트업 투자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김하경 대표(99년생)를 비롯해 파트너들이 모두 20대입니다. 인터뷰하면서도 넘 흥미로워서 빨리 기사로 쓰고 싶었던 이야기들, 아래서 직접 확인하시죠!! ZD벤처스, Z세대가 주축이 된 국내 1호 투자사 안녕하세요. 저는 ZD벤처스의 김하경 대표입니다. ZD벤처스가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스타트업은 힙합이다! 예? 갑자기요? 설명 좀..
전략이 완벽할수록 실행되지 않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전략 워크샵이 한창입니다. A팀원은 조용히 노트북을 켜서 메일을 확인하고, 다른 업무를 합니다. 발표 중인 팀장의 목소리가 귀에 들어오긴 하지만, 그리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물론 워크샵에 집중해야 하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A팀원에게도 이유는 있습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들었던 비슷한 내용입니다. 워크샵에서는 늘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실제 실행된 기억은 없습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해결이 안되니 기대도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 회사는 어떤가요? 많은 조직이 워크샵을 하고, 화려한 발표도 하고, 전사적으로 전략을 공유합니다. 하지만 그 전략이 실제 현장에서 실행으로 이어지는 조직은 많지 않습니다. 전략은 왜 늘 수립 단계에서만 완벽하고, 실행으로 이어지기 힘든 걸까요? 몇 가지 가상의 사례로 문제 상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커뮤니케이션은 했지만, 전달되지 않았다. CEO가 전사 미팅에서 강조합니다. "올해는 속도가 핵심입니다. 무조건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현장에서 나오는 반응입니다. 개발팀은 궁금합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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