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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검색결과
강화학습의 대부는 왜 LLM이 막다른 길에 처했다고 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LLM의 한계를 말하다 지난 2025년 9월 26일, 강화 학습의 대부 리치 서튼(Rich Sutton)은 "LLM(Large Language Models)은 막다른 길(Dead End)"이라고 말했습니다. LLM으로는 범용 인공지능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를 구현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2022년 11월, ChatGPT가 공개된 후 LLM의 강력한 성능이 주목받아 왔고, 가파르게 성장해 나가는 AI의 성능을 모두가 바라보며 범용 인공지능 또한 머지않은 미래에 도달할 것이라는 인식도 퍼져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로는 범용 인공지능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메시지가 무게감 있게 등장한 것입니다. 리치 서튼의 이 발언으로 인해 AI 업계에서 다양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I의 대부들 또한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며, 논의를 더욱 깊게 진행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먼저 이 메시지를 띄운 리치 서튼의 주장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조 - Richard Sutton – Father of RL thinks LLMs are a dead end) 리치 서튼의 “쓰디쓴 교훈” 리치 서튼은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분야의 창시자로, 2024년에 컴퓨터 과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 상(Turing Award)를 수상했습니다. 리치 서튼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계기는 2019년에 작성한 "쓰디쓴 교훈(The Bitter Lesson)"이라는 에세이 때문입니다. 이 에세이는 간결한 알고리즘에 강력한 컴퓨팅 파워가 뒷받침될 때 가장 좋은 성능을 낸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강병호
AI엔지니어
2025-10-29
해자가 없는 명상앱.. Calm과 Headspace는 어떻게 70% 시장을 차지할 수 있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 틱톡을 끊임없이 넘겨 보다가 한 번쯤 마주치게 되는 영상들이 있죠. https://www.tiktok.com/@nadiaaddesi/video/7451042837719780613?embed_source=121374463%2C121468991%2C121439635%2C121749182%2C121433650%2C121404359%2C121497414%2C121477481%2C121351166%2C121811500%2C121896267%2C121860360%2C121487028%2C121331973%2C120811592%2C120810756%2C121885509%3Bnull%3Bembed_pause_share&refer=embed&referer_url=otterletter.com%2Fp%2Fc2eadd47-164b-49a5-a4e1-4a8993dda8e4%2F&referer_video_id=7451042837719780613 "기적의 주파수"라고 주장하는 528Hz(헤르츠) 음향을 넣은 영상입니다. 손상된 DNA를 복구,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는 믿기 힘든 말도 합니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헛소리인 줄 알면서도 솔깃하셨을 거예요. 그도 그럴 것이, 아무 생각 없이 동영상을 보고 있다가 삐- 하는 소리를 듣는 순간, '지금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폰에 빠져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여기에는 나름 역사가 있어요. 요가나 명상을 할 때 종종 사용하는 티베트의 전통 악기 싱잉볼(singing bowl)이 비슷한 역할을 하거든요. 정확하게 528Hz가 아니어도, 이런 종류의 소리를 들으면 뇌가 이완상태에 들어간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내가 정신없이 폰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드는 건 사실이이에요. 명상(meditation), 혹은 마음챙김(mindfulness)을 하는 사람들이 싱잉볼이 내는 소리를 사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소리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딴 생각을 멈추고, '지금, 여기'에 집중하게 되거든요.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게 명상의 첫 단계죠.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는 마음챙김을 배우기 위해서는 전문 수련 코스나 템플 스테이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게 일반적이었죠. 그렇다 보니 이를 가볍게 한 번 해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장벽이었습니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2025-10-24
먼저 팔고 나면 어떤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판매합시다!" 월요일 첫 출근한 신사업팀 MD와 미팅 자리에서 제가 요청한 마감일은 그 주 금요일이었어요. 수출이 유망한 식품과 뷰티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기로 마음먹고 우선 식품 파트부터 담당 직원을 한 명 채용했습니다. 출근 첫날 온보딩을 마친 후, 오후에 가진 신사업팀 미팅 자리에서 일정을 공언했어요. 5일 후인 금요일. 제가 제안한 식품 관련 아이디어는 개발 난이도는 있었지만 물리적인 시간이 많이 필요하진 않아서 가능해 보였어요. "다음 주 월요일에는 물류센터로 출근해 주세요. 주말 동안 들어온 주문이 차질 없이 출고될 수 있도록 챙겨주세요" "물론 주말 동안 하나도 안 팔리면 본사로 출근하면 됩니다. 뭐가 문제인지 분석해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하니까요. 이 일정을 목표로 출시 계획을 한번 세워봅시다" 차주 월요일 출고를 목표로 일정을 역산하면 판매 등록과 광고 집행을 금요일까지 완료해야 했어요. 상세페이지 디자인은 하루 이상 걸리기 때문에 목요일에는 작업을 시작해야 하고. 그러려면 수요일까지는 샘플용 제품이 나와야 사진 촬영과 콘텐츠 작업이 가능했죠. 그렇다면 화요일 단 하루 만에 제품 개발 테스트를 완료해야 하고, 월요일인 오늘 이를 위해 원료들, 작업 도구, 포장지 등을 알아보고 샘플을 주문해야 가능한 일정이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이커머스 회사입니다. 이커머스의 본질은 빠른 속도와 실행력이에요. 이번 주 금요일 출시, 다음 주 월요일 출고가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일정을 지켜주세요" "새로 온 D엠디가 회사에 적응하면서 목표한 날짜에 성공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세요" 기존 신사업팀에서 여행 카테고리를 맡고 있던 2명의 직원에게 협조를 부탁했어요.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5-10-23
플랫폼 스타트업 시대 지났다고 하는데, 마카롱팩토리는 어떻게 반전을 이루었나
마카롱팩토리는 차량 엔진오일, 에어컨 필터 등을 교체할 때 가격 정찰제로 예약하여 누구나 쉽게 차를 정비할 수 있는 차량관리 앱 '마이클'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참조 - 마카롱팩토리 공식 홈페이지) 최근 마카롱팩토리는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2021년 매출이 38.7억원이었는데, 2022년 102.3억원으로 164% 증가했습니다. 2023년에는 2022년 대비 92% 성장하더니, 2024년에는 108% 성장하여 매출 408.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3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한 것입니다. 또한 스타트업이 고성장할 때 흔히 보이는 매출과 영업적자가 동시에 상승하는 패턴을 벗어나, 2023년에 흑자 전환을 했고 흑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었는데요. 경제 불황이 지속되며 스타트업 업계가 침체되었을 뿐더러 소비자들의 차량 정비 방식은 보통, 보유 차종 브랜드 정비소를 찾아가거나 부모님 등 지인이 추천한 정비소를 가는 것인데, 이런 부정적 요인들을 뚫고 좋은 성과를 낸 것입니다. 2024년에 50억원의 투자를 받기는 했지만, 시리즈A 투자이고, 이전 투자 기록을 살펴보면 누적투자유치금액이 결코 크다고 볼 수 없기에 한정된 자금으로 어떻게 이런 성장이 가능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참조 - 차량관리 앱 '마이클' 운영사 마카롱팩토리, 50억 원 시리즈A 투자 유치) 이에 마카롱팩토리 김기풍 대표와 인터뷰를 하여 다양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어떻게 고성장할 수 있었는지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Q1. 안녕하세요. 대표님! 카카오에서 근무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잘 다니시던 유명 직장을 그만두고 마카롱팩토리를 창업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직장에서 일을 하며 느낀 점이 가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한가지 계기를 통해서 만들고 싶은 서비스가 생기며 마카롱팩토리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결혼하고 차를 중고로 샀는데 차를 처음 사보니까 아무것도 모르겠는 거예요. 엔진오일을 주기적으로 갈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어디서, 얼마에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카카오, IT회사에 있다 보니 당연히 인터넷 검색부터 했는데 정보가 너무 없는 거예요. 어떻게 정비소는 찾았는데 후기는 별로 안 나오고, 가격표도 없어서 정비를 맡겨도 괜찮을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정비소를 찾아가니 사장님이 점검하고 가격을 말해주는데 혹시 덤탱이를 쓴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고.." "아무래도 제가 차에 대해 잘 모르니까, 사장님이 제대로 말해줘도 괜히 의심이 되고, 뭔가 속는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차량 소유자라면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이런 문제들을 제가 플랫폼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2015년에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2. 정비소 사장님들은 이미 그동안 사업을 잘하고 계셨기 때문에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낯선 마카롱팩토리를 통할 필요가 없었을 것 같은데요.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하셨나요? "말씀처럼 기존처럼 영업을 해도 충분히 돌아가는 시장이었기에 사장님을 설득할 논리가 필요했습니다"
토스 마피아? 토스를 거쳐간 스타트업 인사들을 알아봤습니다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아무래도 카카오톡 업데이트일 것 같습니다. 아웃스탠딩 단톡방에서도 카카오톡 업데이트 이야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죠. 친구목록, 숏폼 탭 추가 등 업데이트 내용은 물론 업데이트를 주도한 조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가고 있는데요. 그러던 중 단톡방에서 '토스 마피아'라는 흥미로운 단어를 발견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페이팔 마피아'처럼 토스 출신 인력들이 생태계 전반으로 퍼져 영향력을 확장하는 모습을 의미하는데요. 한국 버전으로는 배민 출신의 창업자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배민 마피아'가 있습니다. 이번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를 총괄한 홍민택 카카오 CPO가 토스 출신이라는 점에서 시작해 업계에서 영향을 미치는 인물들을 지칭하며 나온 건데요. 단어가 등장한 배경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지만..(ㅎㅎ) 토스가 어느덧 설립 10년이 넘은 기업이기에 한때 토스에 몸담았던 인물들이 페이팔 마피아처럼 업계에 꽤 많이 퍼져 있을 것 같아 '토스 마피아'를 찾아보았습니다. 본래 'ㅇㅇㅇ 마피아'는 주로 창업자 네트워크를 의미하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창업자는 물론 C레벨로 합류해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과 전략을 이끌고 있는 인물까지 포함했습니다. 먼저, 토스를 나와 본인의 사업을 시작한 창업가부터 알아보았습니다! (1) 최대한 많은 사례를 정리했지만 누락되거나 사실 관계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seunga@outstanding.kr로 알려주세요! (2) 창업자 그룹과 C레벨 그룹으로 나누어 각 인사들을 가나다순으로 소개합니다. 1. 안동건 모요 대표 - 토스 소속: 토스(비바리퍼블리카) - 재직 기간: 2020년 9월 ~ 2021년 9월 - 창업 서비스: 알뜰폰 요금제 추천 서비스 - 창업일: 2021년 9월 통신 시장의 정보 비대칭과 불신을 해결하고자 모요를 창업한 안동건 대표.
AI로 인한 변곡점의 시대, 스타트업과 투자자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매년 가을이 되면 한국 스타트업 업계는 들썩입니다. 국내외 각종 데모데이, 스타트업 서밋... 9월부터 11월까지는 그야말로 '행사의 계절'입니다. 창업자들은 비슷해 보이는 여러 행사에 참여해 피칭을 하느라 정신이 없죠. 제가 사는 싱가포르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국의 다양한 기관과 액셀러레이터들이 저마다의 프로그램을 들고나와 현지 투자자들 앞에서 데모데이를 개최합니다. 이런 풍경이 벌써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어요. 그리고 행사가 끝나면? 조용합니다. 다음 행사 시즌까지. 이런 행사 무대 위에서 열정적인 발표를 마친 창업자는 손에 든 명함 더미를 뒤적이며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그래서 누가 우리 제품을 살 건데?" 방금 전까지 "혁신적이다" "대단하다"며 박수를 보내던 투자자들은 이미 다음 일정을 위해 자리를 떴고, 명함을 교환했던 기업 담당자들은 "내부 검토 후 연락드리겠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지난 3개월, 아니 6개월을 이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피칭덱을 수십 번 고쳤고, 발표 연습을 밤새 했습니다. 멘토들의 조언을 받아 비즈니스 모델을 다듬고, 시장 규모를 계산하고, 경쟁사 분석을 했습니다. 이러다가 정작 가장 중요한 질문은 뒤로 밀렸습니다. "우리 제품을 써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되지?" "다음 달 매출은 어떻게 만들지?" "팀원들 월급은 언제까지 줄 수 있을까?"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5-10-16
더핑크퐁컴퍼니는 왜 하필 지금 상장하려고 할까?
더핑크퐁컴퍼니가 연내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유명 유튜브 키즈 콘텐츠인 '상어 가족', '핑크퐁'으로 잘 알려진 뉴미디어 콘텐츠 회사입니다. 2022년 사명을 스마트스터디에서 더핑크퐁컴퍼니로 바꾸고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처음 상장 관련한 소식을 듣고 개인적으로 들었던 짧은 생각은 '더 일찍 하면 좋지 않았을까?'였습니다. 시기로 말하자면 베이비샤크 송이 빌보드 차트에 오르고 외국 유명 인사들이 '베이비 샤크, 뚜루뚜뚜' 아기상어송을 불렀던, 2010년대 후반 2020년대 초 정도죠. 올해 9월 올라온 더핑크퐁컴퍼니의 상장 신고서를 보면 이번 상장에서 총 200만 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고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2000~3만8000원입니다. 밴드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760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5453억원으로 추산되는데요. 그간 업계에서 거론되었던 더핑크퐁컴퍼니의 기업가치는 7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였기에, 이 또한 의아했습니다. 그래서 업계 투자자, 동종 업계 전문가, 전 임직원 등에게 의견을 구한 후 이 기사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2018년에도 상장 추진했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상장 추진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사명은 스마트스터디였습니다. 2018년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으며 상장 시기는 2020년쯤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기사가 수차례 보도됐습니다. 당시 스마트스터디의 실적을 보면 2017년 매출 272억원, 영업이익 19억원 2018년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75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의 초입에 있었습니다.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미 2000억원대 기업 가치를 전제로 지분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다소 들쑥날쑥한 면이 있지만 실적은 전반적으로 상승세였고 2021년 펀딩을 받는 과정에서는 1조원의 가치를 책정받기도 했습니다. 2022년에는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고요.
왜 카카오쯤 되는 회사가 졸속 업데이트를 했을까
카카오가 논란의 '업데이트'를 진행했을 때 절대다수가 욕을 하긴 했습니다만 업계 한쪽에선 이해가 된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특히 인터넷업계 실무자거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랬을 텐데요. 사업이란 응당 돈을 버는 일이고 기업이란 수익을 내는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빅테크기업 중에서 수익화 작업으로 욕을 먹지 않는 회사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비난은 과함을 넘어 가혹하다 싶을 정도인데요. 구글플레이 앱 평점 1점이란 초유의 사태가 나왔으니 말이죠. 일각에선 카카오의 대응과 움직임이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갔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설펐기 때문이죠. 카카오톡은 단순히 국민앱을 넘어 생활 인프라에 가까운 존재인데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데 앞서 일련의 베타테스트나 피드백 수렴을 진행하지 않고 바로 내놓아버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부 설득작업도 빈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직장인 전용 SNS인 블라인드에서 홍민택 CPO가 대다수가 반대했으나 토스 출신 조직원과 함께 일방적으로 프로젝트를 밀어부쳤다는 내용의 포스팅이 여럿 올라오기도 했죠. 업계에선 여기에 대해 100% 신뢰하긴 어려우나 어느 정도는 사실에 기반했을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커뮤니케이션도 정교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엄청난 변화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고나 이슈 해명이 없었습니다.
온투업 종료한 렌딧, 망한 건 아닙니다
'중금리 대출을 혁신한다'는 미션으로 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업에 뛰어들었던 스타트업 '렌딧'을 기억하시나요? 2015년 3월 설립돼 동종 기업들과 P2P 금융업의 제도권 편입 과정에 앞장서며 중금리 대출 시장의 발전과 성장을 함께했던 기업인데요. 2025년 9월 25일 목요일 영업 종료를 알렸습니다. 렌딧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금융 환경 변화와 사업 전략 변경에 따라 2025년 10월 2일부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미 모든 투자 상품의 상환은 완료되었고 11월 10일까지 예치금 출금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등록된 계좌로 이체될 예정'이고 '렌딧과 함께해주신 모든 순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창업 10년 차, 기업 성장은 물론 업계 규제 개선을 위해 노력했던 기업이 왜 영업을 종료하게 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렌딧 측에 문의했고, FAQ를 전달받았습니다. 내용을 압축해 일문일답으로 정리했습니다. Q. 언제부터 영업 종료를 준비했나요? "렌딧은 2023년 하반기에 온투업 사업 확장을 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투자자와 대출자의 잔액이 모두 상환될 때까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고 그 시점이 도래하여 영업 종료를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Q.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신규 사업에 집중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양한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Q. 회사의 재무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요? 또, 이번 종료가 회사의 폐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지요? "아닙니다. 회사는 존속하며 앞서 설명 드린 바와 같이 온투업 사업은 종료하지만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내분은 어떤 파장을 불러올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가을이 보다 빠르게 찾아오는 듯합니다. 작년 이맘 때 추석 시즌에는 상당히 더웠었죠. 그런데 올해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것이.. 아침 출근할 때에는 조금 춥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예년에 비해서 날씨가 더 좋아진 건가요? 다만 한 가지 작년보다 좋지 않은 점은 주말마다 비가 온다는 겁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가족들과 산책을 다니는 게 좋아지네요.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고 있는데요, 공원을 함께 걸으면서 즐거워하는 멍멍이를 보면서 한 주의 스트레스를 날리곤 합니다. 올 가을, 이제 성큼 다가온 만큼 단풍놀이 준비도 해보심이 어떤가 제안 드려봅니다. 지난 9월 18일 미국 연준에서는 FOMC가 있었죠. 기준금리 0.25%p를 인하했다는 얘기는 이미 다 알고 계실 겁니다. 다만 이번 금리 인하에는 조금 독특한 점이 있죠. 이런 생각을 해보는 겁니다. 고등학교 때나 대학교 때 시험을 본다고 가정하죠. 시험 문제가 이렇게 나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5-09-30
수천대 로보택시가 달리는 미국과 중국, 아직도 승차공유 문제를 풀지 못한 한국
2019년 2월이었습니다. 당시 승합차 콜서비스인 타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는데요. 회사측은 뜨거운 열풍에 힘입어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사업확장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당시 가장 큰 화두는 타다가 법을 우회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었는데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렌터카를 임차한 자에게 운전자를 알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예외적으로 승합차에 대해선 허용해줬거든요. 관광 촉진과 교통혼란 해소를 위해섭니다. 따라서 타다의 서비스는 법의 취지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것이죠. 당연히 여기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방이 이어지다가 이재웅 대표는 조금 답답한 듯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논란은 조만간 자율주행시대가 도래하면 무의미해지지 않을까요?"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일 텐데요" "(이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이 남은 지금) 택시업계가 새로운 시대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고민을 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저는 위 답변을 듣고 100% 공감하지만 표현방식이 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택시업 자체를 사양산업이라 규정하고 타다에 대한 비판을 시대착오적이라 단정했다는 뉘앙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과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이후 이야기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창업자 연대책임 금지됐는데 왜 싸움은 계속될까?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개인 재산까지 가압류 해 책임을 부과한 연대책임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벤처캐피탈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바이오 스타트업 헬스바이옴을 상대로 제기한 37억원 규모의 소송에서 법원이 창업자의 손을 들어주면서입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측은 2023년 9월, 계약 조항 내 '진술과 보장 위반'으로 투자 원금과 위약금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투자를 집행할 당시 헬스바이옴이 'A 배지'로 암 치료용 균주를 개발하겠다고 하고 실제로는 'B 배지'를 사용한 것은 IR 당시 제시했던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가 달라지기에 헬스바이옴이 진술·보장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 성분을 바꿔 테스트하는 것은 일반적이고 IR 자료에서뿐 아니라 추후 진행 상황 및 계획을 객관적으로 전달했다"며 "계약상 진술 및 보장 위반이 아니다"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주목 받은 것은 벤처투자법에 적용을 받는 투자사 측이 회사뿐 아니라 창업자 개인에게 연대책임을 물었다는 점 때문인데요. 투자사는 진술과 보장을 위반할 시 이해관계인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조항에 근거해 김 대표의 개인 자산을 가압류했습니다. 투자계약상 주식매수청구권과 위약벌 및 손해배상 책임이 회사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인 즉, 대표에게도 부과되는 조항을 근거로 한 조치였죠. 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창업자 연대책임에 대한 관행을 줄여나가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나 아직도 개인에 주식매수를 청구하고 개인 재산을 가압류하는 등의 연대책임을 부과하는 법적 다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 기사에서는 창업자 연대책임을 놓고 계속해서 다툼이 발생하는 이유와 함께 창업자 및 투자 업계 관계자의 입장, 법률 전문가의 견해를 들어보았습니다. 2018년부터 관행을 바꿔왔습니다. 그동안 창업자 연대책임은 경영 실패나 계약 위반 시 개인이 회사 부채에 대해 책임을 지는 업계 관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관행이 벤처 생태계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창업자의 도전을 위축시키고 결국 창업자들이 투자 기회를 잃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며 개선되기 시작했습니다.
19년 차 유니콘 창업자가 창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딱 한 가지 이야기
아이지에이웍스 (IGAWORKS)는 데이터 분야의 최초 유니콘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 대표가 최근 삼프로와 아웃스탠딩이 함께 진행하는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프로그램의 두 번째 연사로 섰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과 삼프로TV가 함께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를 엽니다) (참조 - 온라인 과정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내내 청중들의 집중력이 상당했는데요. 지적인 유머가 강의와 Q&A 내내 이어져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크게 웃은 사람: 정지혜 기자ㅋㅋㅋ) 물론 이날도 1시간 가까이 질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스타트업 씬에 몸담은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내용들을 추려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아이지에이웍스가 유니콘이 되기까지 Q. 아이지에이웍스는 어떻게 성장했나요? "저희 아이지에이웍스는 아시는 분들은 굉장히 잘 아시고 모르시는 분들은 전혀 모르는 B2B 기업입니다" "모바일 마케팅 씬, 데이터 씬에서 지금 활동하고 있고 기업의 성장을 위한 나침반과 지도를 제공하는 데이터 기업이라고 설명을 드리고 있는데요" "창업한 지 19년 정도 지나갔고 데이터 부분에서 최초로 유니콘에 선정이 됐다고 해서 이렇게 불려 나온 것 같습니다. ㅎㅎㅎ" "창업한 시점은 2006년 말입니다" "넥슨에서 한 6년 정도 재직하던 중에 카트라이더라는 게임이 초대박이 났는데요" "저는 당시 사업개발팀에 있었는데 이렇게 초대박이 난 게임의 트래픽을 활용해서 돈을 어떻게 벌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회사는 좋다고 하면서, 직원들은 왜 퇴사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한 기업의 인사 담당자가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우리 회사는 시장 수준에 맞춰 연봉도 올려주고, 직원들의 요청에 맞춰 재택근무도 도입했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퇴사자 인터뷰를 해보면, 다들 "회사는 정말 좋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수한 인재들이 하나둘씩 조용히 떠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낯설지 않은 이야기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많은 리더와 HR 담당자들이 '좋은 제도와 복지가 있으면 인재는 당연히 남는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직원들은 제도에 반응하지 않고, 경험에 반응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의 총합이 회사에 대한 기억과 몰입을 결정합니다. 문제의 본질은 하드웨어로서의 제도가 아니라, 그 안에서 매일 반복되는 인간적인 경험이라는 소프트웨어에 있습니다. 직원을 떠나게도, 머물게도 만드는 진짜 작동 원리인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많은 기업이 놓치기 쉬운, '마이크로 경험'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제도만으로는 부족한 이유 : 피크엔드 법칙 '마이크로 경험'이란, 직원이 하루 동안 조직 내에서 겪는 작고 사소하지만 감정과 인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순간들을 의미합니다. 공식적인 제도나 프로세스와는 다른, 비공식적이고 인간적인 상호작용의 총합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순간들입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5-09-10
스톡옵션으로 돈을 번 자와 벌지 못한 자
1. 스타트업씬 성장과 함께 늘어나는 스톡옵션 성공사례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2015~2016년 쯤이었나요? 모 VC 대표님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회사가 스톡옵션을 많이 발행하나요? 이때 투자사로서 어떤 스탠스를 취하나요?" "그렇게 달가운 일은 아니죠. 저희로선 지분율 희석이 이뤄지니까요" "하지만 꼭 반대하진 않아요. 파이가 커지는 게 가장 중요한데요. 어쨌든 임직원 사기가 큰 영향을 미치니까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작동되는 일이 적다는 측면에서도 부담을 갖지 않습니다" "다들 실제로 스톡옵션을 행사하나요? 그리고 부자가 된 사람이 있나요?" "포기하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물론 부자가 된 사람이 없진 않아요" "하지만 사막의 낙타가 바늘구멍을 넘어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죠" "(당시 막 상장했던) 카카오, 넷마블 등 극소수의 사례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났습니다. 얼마 전 유니콘 스타트업에서 7년 가량 일한 실장급 지인을 만났는데요. 그는 대형 IT회사에서 일하다가 합류하고 꽤 오랜 시간을 현재 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요즘 SK하이닉스에서 억대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해서 난리인데요"
창업자 3인이 모두 떠난 그린랩스..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나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 그린랩스를 기억하시나요? 작물 시세 및 농업 정보를 제공하고 B2B 마켓플레이스 역할도 하는 농업 종합 플랫폼 '팜모닝'으로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농업을 혁신할 스타트업'으로도 불리며 2022년까지 무려 2000억원 이상의 누적 투자금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린랩스의 화려했던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무리하게 농산물 유통사업을 확장했던 것이 화근이었죠. 그린랩스는 생산자인 농민으로부터 농산물을 사들인 후 바이어에게 되파는 모델을 도입해 유통 사업을 키웠습니다. 당시 그린랩스는 바이어에겐 외상을 많이 주거나 외상 납부 기한을 길게 설정하고 농민에게는 빠른 정산을 해주는 혜택을 제공하면서 빠르게 매출 규모를 늘리고 많은 바이어를 확보했는데요. 이 전략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회수하지 못한 외상 대금이 쌓여 악성 채권이 늘었고 자금 흐름이 막히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습니다. 결국 비즈니스 정상화를 위해 500여명에 달하던 임직원을 100명 안팎으로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고요. 최성우, 안동현 공동 대표의 주식을 각각 90%, 100% 무상감자했고 신상훈 대표 단독 체제로 변경했습니다. 2023년 3월에는 500억원 규모의 CB 형태의 투자를 유치하고 채권 회수, 차입금 만기 연장 등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적자 폭이 컸던 스마트팜 사업을 철수하고 기존 농산물 유통을 중단했고요. 데이터 기반의 소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농산물 유통 모델, 국제 곡물 무역 사업 등에 집중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로는 이렇다 할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유통 사업은 계속하고 있는지, 곡물 무역 사업은 어떻게 돼가는지 그린랩스에 문의를 했는데요.
일본 편의점에서 인형뽑기 게임기 도입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작년 2024년 7월 23일 일본의 민영 방송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Fuji News Network)'에서 흥미로운 뉴스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내용은 편의점 사업자 로손(LAWSON)이 편의점 매장 내에 크레인게임(이하 인형뽑기) 도입을 본격화했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로손은 2022년 10월부터 일부 매장에서 인형뽑기 게임기를 시험 도입한 이후 2024년 3월부터 정식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사회 전반적으로 인형뽑기 게임에 대한 주목도 상승에서 기인하고 있습니다. 역시 편의점 사업자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전국적으로 수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고객 접근성이 매우 높다는 점일 것입니다. 2025년 2월 기준으로 일본 전국 로손 편의점은 1만4694곳(도쿄 1,648곳)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전까지는 보통 인형뽑기 게임을 즐기려면 게임센터나 관광/유흥시설 등을 찾아가야 했기에 주변 편의점에서 즐길 수 있게 한다면 이용자 체류시간 및 소비금액 증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보고 2025년 중 전국 1000개 매장 도입을 목표로 인형뽑기 게임기를 확대 중인 것이죠. 로손의 완구담당자는 기사 인터뷰를 통해 편의점에서 부담 없이 인형뽑기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특히 관광지 주변 매장의 경우 해외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보통 일본에서 인형뽑기를 말하면 게임센터라고 부르는 규모 있는 오락실을 쉽게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최근 5년 사이 게임센터는 전국적으로 약 30%가량 감소하며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일본 제국데이터뱅크가 발표한 게임센터 도산・휴폐업 동향을 통해서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2023년도 게임센터의 도산 및 휴폐업은 법인 기준으로 총 18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2021년 10건에서 2년 연속 증가한 결과이자 과거 5년간 최다수치를 기록했고 법인 기준의 도산과 휴폐업이 아닌 매장수를 기준으로 보면 최근 10년간 약 8000곳 정도가 감소하여 전반적으로 관련 업계가 얼마나 침체되어 있는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죠. 그러나 이런 흐름 안에서도 두드러지는 트렌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은 게임센터의 집객과 매출을 견인해 온 기기가 아케이드류 게임기에서 인형뽑기 게임기로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본어뮤즈먼트산업협회에 따르면 2012년 대비 2021년 인형뽑기 시장 규모는 971억엔 증가한 2810억엔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3000억엔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 데다가, 2021년 인형뽑기 총 매출액 2810억엔은 당해년도 게임센터의 총 매출액 4492억엔에서 절반을 훌쩍넘어서는 62.5%에 이른다는 점과 같은해 기기 설치 대수도 18만1607대로 전년대비 23.9% 증가한 수치라는 점에서, 이제는 인형뽑기 게임기가 집객과 매출을 책임지고 있는 게임센터의 얼굴로 자리매김했음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좋은 입지에 위치한 게임센터의 경우 대형화를 추구하며 해외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최신 인형뽑기 게임기를 갖추어 놓고 수많은 캐릭터 상품을 제공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번은 찾아가야 할 관광명소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요. 도쿄의 핵심 상권 중 한 곳인 신주쿠 지역의 주요 게임센터의 경우 방문객의 약 40%가 외국인 관광객이고, 인형뽑기 게임 특성상 중독성이 높아 한번 시작하면 쉽게 멈추기 어려운 데다가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해외여행으로 이곳을 언제 다시 찾아올 수 있을지 모른다는 점에서 장시간 머물며 인당 4000~7000엔 정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5-09-02
3년반만에 리멤버 매각해 2배 이상 수익.. 아크PE의 비결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지난 8월 중순 전해진 아크앤파트너스의 리멤버앤컴퍼니 경영권 매각 소식은 스타트업씬과 벤처투자업계를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아크앤파트너스가 리멤버 지분 47%를 글로벌 사모펀드 EQT파트너스에 전량 매각한다는 소식이었죠. 매매 과정에서 인정된 기업가치는 5000억원대 중반이고요. 아크앤파트너스는 2021년 말에 리멤버의 지분 47%를 1100억원에 인수했는데요. 이때 평가된 리멤버의 기업가치는 2000억원대 중반이었죠. 이번 거래를 통해 아크앤파트너스는 투자원금 대비 2배 이상의 수익과 IRR(내부수익률) 기준 연 20%의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투자 3년 8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였죠. 아크앤파트너스는 국내 1세대 사모펀드 운용사(PE)인 VIG파트너스 출신인 김성민 대표와 안성욱 대표가 2020년에 설립한 사모펀드인데요. 이 회사는 2021년 리멤버에 첫 투자를 단행한 이후 패션 편집샵 카시나(2022년), 생활 서비스 플랫폼 숨고(2024년), IT 교육서비스 팀스파르타(2025년)에 연속적으로 투자하며 벤처투자업계에서 빠르게 세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숨고는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했고, 카시나와 팀스파르타에서는 2대 주주로서 창업자와 함께 사업 확장을 이끌어나가고 있죠. 리멤버는 이곳의 첫 번째 투자처이자 첫 번째 엑시트 사례이고요. 아크앤파트너스의 인수 이후 리멤버는 고속 성장을 달성했는데요. 2021년 58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2024년에 684억원으로 12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이익은 2021년 92억원 영업손실에서 2024년 42억원 영업손실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죠. 지난 6월 리멤버는 월 20억원 이상의 현금성 상각전영업이익(Cash EBITDA)을 달성했는데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는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이번에 아크앤파트너스가 3년 8개월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리멤버의 인수부터 매각까지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이 같은 성과 덕분이죠. 아크앤파트너스는 국내 투자업계에서는 드물게 그로쓰 바이아웃(Groth Buyout)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사모펀드인데요. 이 전략은 간단히 말씀드리면 개별 VC가 주도적으로 투자하기에는 그 규모가 크지만 대형 PE가 투자하기에는 아직 그 규모가 작은, 중간지대에 위치한 중견 스타트업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실적을 개선시켜 매각하는 전략입니다. 리멤버, 카시나, 숨고, 팀스파르타 모두 이 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들이고요. <아읏스탠딩>에서는 지난 8월 28일 박진우 아크앤파트너스 부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다가오는 웹 브라우저 전쟁.. 크롬의 아성이 무너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웹브라우저를 사용하시나요? 애플 기기를 사용하시는 분들 중에는 사파리를 사용하는 사용자도 제법 되고, 과거에는 은행이나 관공서와 관련한 업무 때문에 익스플로러, 엣지를 사용해야 하는 분들도 있었고, 파이어폭스나 오페라를 선호하는 분들도 간간이 만나지만, 아마 대부분은 구글이 만든 크롬을 사용하고 계실 거예요. 현재 전 세계 시장에서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자랑하는 막강한 웹브라우저니까요. (참조 - Farewell, Internet Explorer) (참조 - browser market share 2025) 그런데 최근 AI기업 퍼플렉시티가 구글에 "345억달러에 크롬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를 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퍼플렉시티는 왜 그런 제안을 했을까요? 크롬이 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한 건 10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건 없고, 특히 인터넷 세상에서는 새로운 경쟁자가 선두를 빼앗는 일이 흔합니다. 그동안 크롬이 장악했던 웹 브라우저 시장도 격동기에 들어갈 조짐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죠. 크롬이 등장했던 2008년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당시 사람들이 크롬에 반한 건 속도 때문이었습니다. 웹 애플리케이션이 복잡해지면서 속도가 중요해졌는데, 크롬은 새로 만든 V8 엔진으로 자바스크립트 처리 속도를 크게 끌어올렸고, 안정성과 보안성이 눈에 띄게 우수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때까지 1위였던 익스플로러를 떠나 크롬에 정착했습니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2025-08-28
매출이 급등한 스타트업 1위.. 타이드풀 이준호 대표 인터뷰
지난 6월, 아웃스탠딩에서 발간한 전자책 '스타트업 700'을 기억하시나요? 국내 스타트업 700곳을 56개 업종으로 나눠 실적과 흐름을 분석한 보고서였는데요. 그중에서 저의 눈길을 끈 기업이었습니다. 2024년 매출이 급증한 스타트업 TOP 20에서 무려 2900% 성장으로 1위를 차지한 기업, 수산·양식 AI 기술 스타트업 타이드풀입니다! 매출이 2023년 2억원에서 2024년 60억원으로 성장하면서 1년 만에 58억이 증가한 것인데요. 여기에 2025년 상반기에 매출이 100억원으로 늘어나며 또 한 번 고속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참조 - 2024년 매출이 급증한 스타트업 TOP 20) 도대체 어떤 서비스를 하기에 이런 성과를 낸 걸까요? 타이드풀은 수산물 소매 브랜드 '투뿔광어', 수산물 산지 유통 브랜드 '피시파더', 스마트 양식 솔루션 '피시스콥' 등 소매부터 유통, 솔루션까지 수산·양식업 전반을 폭넓게 아우르며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습니다. 더 자세히 이야기를 듣고 싶어 타이드풀 이준호 대표님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는데, 경상북도 김천에 위치한 송어 양식장 테스트 베드로 초대를 해주셨습니다! 김천에서 테스트 베드 투어부터 피시스콥 솔루션 소개, 창업 계기 및 비즈니스 현황까지 다채롭게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타이드풀의 2900% 성장의 비밀과 결국 무엇을 하려고 하는 지 함께 살펴보시죠! 직접 큰 기업이 되어 문제 해결한다는 스타트업 '타이드풀' Q. 안녕하세요, 대표님! 타이드풀은 창업 이후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데요. 우선 어떤 회사인지, 함께하는 팀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부트스트래핑의 어두운 단면.. '조아라' 이야기
조아라는 국내 최초의 웹소설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웹소설 시장의 형성과 태동에 크게 기여한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 신진 작가의 등용문 역할도 했었고요. 또한 조아라는 외부 투자 제안을 모두 거절하며 자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만드는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커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스타트업씬에서는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이전에 비해 큰 관심과 찬사를 받아왔죠. 대표적으로 몇 개 회사를 꼽아보자면 아정당이 그렇고, 글로벌 알람 앱 알라미의 운영사인 딜라이트룸이 그렇습니다. (참조 - 아정당은 스타트업일까?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참조 - 알라미로 3년 연속 영업이익률 50%.. 딜라이트룸은 돈을 어디에 쓸까) 또한 최근 스타트업씬의 가장 큰 IPO 대어로 꼽히는 무신사 역시 창업 이후 상당히 오랜 기간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성장했으며, 그 덕분에 이후 외부 투자를 유치하긴 하였으나 창업자가 상당히 높은 지분율을 보유할 수 있었죠. (참조 - 5년간 베일에 싸여 있던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 지분율 52.71%의 의미) 투자사들 역시 최근에는 투자하려는 스타트업들에 '이익을 내고 있는가?' 혹은 '얼마나 빨리 이익을 내는 데 도달하겠는가'를 중요한 질문으로 던져왔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전략이란 없습니다. 부트스트래핑 역시 그렇죠. 오늘은 조아라의 사례를 통해 부트스트래핑의 어두운 단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시장을 만든 서비스가 도태하기까지 조아라를 창업한 인물은 개발자 출신의 이수희 창업자 및 대표입니다. 이수희 창업자는 원래부터 웹소설 애독자였는데요. 당시 대부분의 웹소설들이 운영진의 검수를 받아야 게재가 가능한 점에 불만을 느꼈고, 누구나 자유롭게 작품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블로그 형식으로 작게 시작한 사이트가 지금의 '조아라'가 됐습니다. 조아라는 2008년 처음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한 이래 수백억원대 매출과 수십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이릅니다. 조아라가 웹소설 시장의 효시 서비스로서 상당히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긴 어려울 것이나, 다만 기업의 비즈니스 관점에서 볼 때 조아라의 최근 실적을 보면 석연치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조아라는 2020년 약 200억의 매출과 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엔 수십억원에 달했던 이익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2022년부턴 적자가 이어졌으며 가장 최근 실적인 2024년엔 매출 100억원의 벽도 깨졌습니다.
인텔 제국의 몰락, 삼성전자도 남의 일이 아니다
한때 외계인을 잡아 고문해 기술을 빼낸다는, 탈인류급 기술력을 자랑했던 인텔의 처지가 곤궁합니다.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반도체 기업을 살리려고 미국 정부는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해 보입니다. 누적된 적자에 여기저기 돈을 구하러 다니는 처지입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이 행여나 인텔의 길을 걷지 않도록, 곤궁한 인텔의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인텔 일병 구하기 2022년에 제정된 반도체법, 이른바 칩스법은 인텔 지원 정책의 핵심입니다. 미국 정부는 최대 108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이는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반도체 기업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의 지원입니다. 없는 공장도 외부에서 데려오려는 트럼프 행정부인데 가장 중요한 반도체를 미국에서 만드는 인텔이 얼마나 소중하겠습니까. 최근에는 보조금의 일부를 지분 투자 형태로 전환해 인텔의 지분 최대 10%를 확보한다고 하는데 자본주의 국가 미국의 국영기업이 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옵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인텔에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인텔 지분 약 2%를 확보했는데요. 다른 투자자들로부터도 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혼자서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다 보니 대만 TSMC의 도움을 받기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논의를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TSMC는 이를 공식 부인했습니다. 엔비디아이 인수한다, 퀄컴이 인수한다 인텔 주가는 매물로 나왔다는 기사가 나올 때만 오르는 초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스터'의 제국 인텔 인텔은 '반도체'라는 존재의 아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때 개인용 컴퓨터(PC), 서버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회사였습니다. '인텔 인사이드'라는 문구만 붙어 있으면 나머지는 누가 만들든 상관없다는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줬습니다. 인텔은 모든 면에서 뛰어났습니다. CPU는 '마스터'라는 별칭으로 불렸습니다. 나머지 부품들은 CPU의 명령에 따르는 존재였지요.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2025-08-22
"스타트업은 힙합입니다!" 20대들이 만든 투자사 ZD벤처스 이야기
스타트업 잘파세대 인터뷰,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참조 -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참조 - 05년생 토스 최연소 최형빈 PO는 '글로벌 쪽잠 시장'을 개척하려 합니다) (참조 - 18살에 김범수에 스카웃된 허예찬은 지금 '대량 해고'에 꽂혀있습니다) (참조 - 2001년생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는 '슈퍼 인텔리전스'를 구현하려 합니다) (참조 - 반려견 맞춤 구독, 불륜 탐지기, BDSM 데이팅앱.. 06년생이 만든 욕망 타깃 서비스 이야기) 오늘의 인터뷰이는 ZD벤처스의 김하경 대표입니다. ZD벤처스를 한마디로 소개하자면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스타트업 투자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김하경 대표(99년생)를 비롯해 파트너들이 모두 20대입니다. 인터뷰하면서도 넘 흥미로워서 빨리 기사로 쓰고 싶었던 이야기들, 아래서 직접 확인하시죠!! ZD벤처스, Z세대가 주축이 된 국내 1호 투자사 안녕하세요. 저는 ZD벤처스의 김하경 대표입니다. ZD벤처스가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스타트업은 힙합이다! 예? 갑자기요? 설명 좀..
전략이 완벽할수록 실행되지 않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전략 워크샵이 한창입니다. A팀원은 조용히 노트북을 켜서 메일을 확인하고, 다른 업무를 합니다. 발표 중인 팀장의 목소리가 귀에 들어오긴 하지만, 그리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물론 워크샵에 집중해야 하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A팀원에게도 이유는 있습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들었던 비슷한 내용입니다. 워크샵에서는 늘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실제 실행된 기억은 없습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해결이 안되니 기대도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 회사는 어떤가요? 많은 조직이 워크샵을 하고, 화려한 발표도 하고, 전사적으로 전략을 공유합니다. 하지만 그 전략이 실제 현장에서 실행으로 이어지는 조직은 많지 않습니다. 전략은 왜 늘 수립 단계에서만 완벽하고, 실행으로 이어지기 힘든 걸까요? 몇 가지 가상의 사례로 문제 상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커뮤니케이션은 했지만, 전달되지 않았다. CEO가 전사 미팅에서 강조합니다. "올해는 속도가 핵심입니다. 무조건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현장에서 나오는 반응입니다. 개발팀은 궁금합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5-08-20
디시인사이드 왜 팔아요? 김유식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최근 M&A 시장에 깜짝 매물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디시인사이드(Dcinside)인데요. 매각 예상 가격은 무려 2000억원에 달합니다! 과거 아웃스탠딩 인터뷰에서도 소개된 바 있지만 디시인사이드는 국내 인터넷 문화의 성지와 같은 곳이고 이런 디시인사이드를 설립하고 운영해 온 김유식 대표는 셀럽 이상의 존재이기도 합니다. (참조 - 김유식 대표의 조언.."사업은 운팔기이, 인생은 길고 가늘게") 1999년에 설립되어 26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커뮤니티죠. 그런데 왜 매물로 나왔을까요...? 혹시 다양한 소셜 미디어가 넘치는 시대에 트래픽이 죽고 있나? 또다시 재정 상황이 어려워졌나? 싶었는데요. 일 평균 방문자 수 348만명·월간 페이지뷰 38억회, 2024년 매출 207억원·영업이익 90억원, 영업이익률 43.6% 디시인사이드의 2024년 성적입니다. 이렇게 보니 두 가지 이유 모두 아니었죠. 그럼 디시를 매각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창업자 겸 대표(a.k.a 유식대장)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김유식 대표의 워딩(답변)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디시인사이드 왜 팔아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습니다! Q. 대표님, 디시인사이드 왜 파시나요? "우선 대주주가 회사를 많이 갖고 있고요. 현재 회사들을 많이 정리를 하는 중이에요" "대주주의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 중에서 저희는 그렇게 규모가 큰 편이 아니기도 하고요. 사실 '팔아도 좋다'는 생각은 몇 년 전부터 있었는데요" "가급적 친하거나 아는 쪽과 진행하고 싶었는데, 될 듯 안될 듯하면서 시간이 흘렀고 그러다가 이번에 진행하게 된 거죠"
퍼포먼스 마케팅의 시대는 가고,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이 대세가 됐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지난달 네이버의 쇼핑 커넥트가 출시됐습니다. 쇼핑 커넥트는 네이버 플랫폼 내 블로그, 클립, 치지직 등에서 활동하는 창작자가 상품 홍보 및 판매를 진행하고 실적에 따라서 수익을 분배받는 모델이죠. 이런 형태의 수익 배분을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이라고 하는데요. 쉽게 이야기하자면 '쿠팡 파트너스'와 비슷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조 - 네이버, 크리에이터 제휴 솔루션 '쇼핑 커넥트' 정식 출시) 네이버의 쇼핑 커넥트 오픈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쿠팡을 따라 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낼 수 있는데요. 중개거래 구조상 이 방식으로 쿠팡과 정면승부를 할 수 없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참조 - 네이버 쇼핑, 트래픽 확보에 나선 이유) 네이버의 쇼핑 커넥트가 얼마나 활성화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커머스 업계에 있는 분들이라면 이런 흐름이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네. 맞습니다.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 업계에서는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을 통한 크리에이터 마케팅이 기존 광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의 시대 한동안 가장 일반적인 광고방식은 단연코 퍼포먼스 마케팅이었죠. 퍼포먼스 마케팅이란 광고플랫폼이 제공하는 사용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이 세분화된 타깃을 설정해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인데요. 구글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광고가 대표적입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5-08-18
시장은 이재명 정부의 코스피 5000 의지를 의심한다
'수익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말은 세금을 걷는 중요한 명분이지만, 정책 목적을 위해 조정을 합니다. 국민들의 경제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특정 분야의 세율을 낮출 수 있고, 경제활동을 제한하기 위해 세율을 높이기도 합니다. 뜨거운 화두 대주주 요건 최근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을 강화하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해 주식시장에 큰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주식 양도소득세 규정은 특이합니다. 일반 투자자는 주식의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데, 대주주는 20~30% 세금을 냅니다. 대주주가 누구냐가 중요한데요. 일반적으로 대주주라고 하면 최대주주를 떠올리지만, 자본시장에서 양도세 과세 대상이 되는 대주주는 실질적인 대주주로써 영향력을 행사하느냐와 무관하게 개별 주식을 50억 원 이상 보유한 주주를 대주주라고 간주세 양도세를 부과합니다. 이번 세제 개편안에는 대주주 기준을 10억 원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세제 개편안은 지난달 31일 발표됐고, 다음 날인 1일 코스피 지수는 3.88% 급락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코스피 5000' 공약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고,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확대 반대' 청원이 14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대주주 요건을 종목당 10억 원으로 하자는 주요 논거는 '부자 증세'입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대주주 요건을 기존 1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높였을 때도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지금은 주식 재벌 감세가 아니라 대다수 국민에게 공정한 세제 개편으로 조세 정의를 회복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개별 주식을 10억 원 이상 들고 있는 사람은 2만 4천 명으로 많지는 않습니다. 개별 주식을 10억 원이나 들고 있는 부자의 세금을 굳이 깎아줘야 하느냐는 주장은 일견 타당해 보입니다. 하지만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세금을 내는 부자들이 아닙니다. 10억 이상 보유한 부자들은 대주주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연말에 주식을 팔아 10억원 이하로 보유하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이후 연초에 다시 사면 되죠.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2025-08-08
인맥왕 AI창업자가 절치부심 후 계란빵으로 턴어라운드한 이야기
여전히 많은 스타트업 창업팀이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금리인상 이후 유동성 위기에 따른 여파인데요. 실제 다수 회사들이 청산 및 폐업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가 거래처 및 투자자와 분쟁을 벌이고 있죠. 사실 사업이 어려워지고 회생이 불가능하다면 가능한 빠르게 문을 닫는 게 상책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접을 수 없거나 일말의 희망과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끊임없이 반등을 모색하는 곳도 존재할 것입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해 참조할 만한 인터뷰 기사를 준비해봤는데요. 포스팅 주인공인 정승환 대표는 스타트업씬에선 유명인사로 통합니다. 2010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한때 챗봇 비즈니스로 주목을 받았으며 과거 아웃스탠딩에서도 다룬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왕성한 커뮤니티 및 대외활동으로 업계 마당발이라 불리고 있죠. 그런데 그가 운영하는 레드타이는 현재 챗봇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회사가 거의 망할 뻔한 위기를 겪으며 장기간 침체에 빠졌다고 하는데요. 지난 몇 년간은 철저히 생존을 위해 활동을 이어나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캐시플로우를 확보하고 '에그서울'이란 F&B 브랜드를 만들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는데요. 지금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승환 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떡볶이 장사로 시작해 에어비앤비 슈퍼호스트, 챗봇 비즈니스까지.. 사업가 인생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장기간 창업자의 인생을 산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틱톡에서 자란 첫 번째 세대 창업가는 어떻게 다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윤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속도'는 언제나 중요한 변수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무엇을 먼저 하느냐'입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I 스타트업 Cluely(클루이)는 전통적인 기술 창업의 흐름과는 전혀 다른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Cluely는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이러한 관심이 투자와 초기 매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불과 첫 프로토타입을 만든 지 10주 만에,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a16z(Andreessen Horowitz)로부터 1500만달러(약 20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그 사이 100만달러 이상의 매출도 동시에 만들어냈습니다. (참조 - Cluely, a startup that helps 'cheat on everything,' raises $15M from a16z) 그렇다면 이 회사는 대체 어떤 제품을 만들었기에, 이처럼 빠른 시점에 '성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걸까요? 의외로 Cluely의 무기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사람들의 반응을 유도하는 콘텐츠 구조와 유통 전략의 정교함이었습니다. 기술보다 먼저 '이야기'가 있었고, 제품보다 먼저 '기대감'을 설계한 회사. AI 시대에 진입한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확산 주도형' 사업 설계의 대표적 레퍼런스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Cheat on Everything" Cluely는 컬럼비아대학교에서 탄생한 스타트업으로, 로이 리(Roy Lee)와 닐(Neil)의 만남에서 시작됐습니다. Roy는 입학 직후부터 '함께할 공동 창업자'를 찾기 위해 50명 넘는 학생에게 제안했지만, 대부분은 거절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로이의 아이디어에 '좋다'고 말해준 Neil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부터 Cluely가 시작되게 됩니다. 둘은 곧바로 팀을 꾸려 다양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시도와 실패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이디어가 바로 Cluely의 초기 버전이었습니다. Cluely에서 개발한 초기 서비스는 'Interview Coder'라는 기술 면접 보조 도구입니다.
이재윤
AI 크리에이터
2025-07-30
미일 관세협상으로 본 '미국이 원하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1994년의 여름을 기억하시나요? 그해 여름에는 미국 월드컵이 있었죠.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역동적인 월드컵 경기에 심취해서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한국이 했던 경기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의 경기를 시청하는 데 여념이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요, 함께 기억나는 것이 있죠. 축구 경기를 보는 내내 너무 더웠는데, 선풍기를 켜도 답이 없었던 기억이 그겁니다. 1994년, 그해 여름은 정말 너무나 더웠던 기억이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이 얘기를 갑자기 하는 이유는요, 올해 여름이 94년보다 더 더울 것이라는 기상 전망 때문입니다. 네. 아무쪼록 너무 더운 날에는 바깥에 나가서 다니시는 것을 최소화하시길 당부드려 봅니다. 무조건 건강이 최고입니다. 지난 한 주도 스펙타클했네요. 그 전주에는 미국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중 하나인 H20 칩의 대중국 수출을 허용했다는 빅뉴스가 있었죠. 그리고 주말을 거치면서 일본은 참의원 선거를 치렀구요,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연합이 과반수를 얻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죠. 이시바 일본 총리의 향후 거취마저 위태로워지는 순간입니다. 이 얘기는 나중에 한 번 다루어드리겠습니다. 참의원 선거 결과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일본과 미국의 관세 협상 타결이었죠. 난항을 거듭하던 일본과 미국의 협상이었고, 8차례에 걸친 협상 과정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버릇없다(spoiled)'라는 폭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5-07-28
2001년생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는 '슈퍼 인텔리전스'를 구현하려 합니다
스타트업 잘파세대 인터뷰, 폭염을 뚫고 다시 시작합니다! (참조 -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참조 - 05년생 토스 최연소 최형빈 PO는 '글로벌 쪽잠 시장'을 개척하려 합니다) (참조 - 18살에 김범수에 스카웃된 허예찬은 지금 '대량 해고'에 꽂혀있습니다) 절찬리 진행 중인 아스유스 시리즈ㅋㅋ 바로 4번째 인터뷰이의 프로필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오늘의 인터뷰이는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입니다. 아스테로모프는 2025년 상반기 시드 단계에서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인공지능 스타트업입니다. 이민형 대표는 중학교를 졸업한 이후 서울대 의대 연구원으로 입사했던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민형 대표가 서울대 의대 박사님에게 질문 메일을 보내게 된 것을 계기로 성사된 미팅이 면접으로 이어졌고, 이후 연구원 제의를 받아 2017년 말에 정식 입사하게 된 것이죠. 이민형 대표는 당시 2019년 초까지 연구소에서 근무하다 서울대 약학대학원에 입학하게 되는데요. 오늘의 인터뷰는 여기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악조건을 뚫고 커리어가 참 특출합니다. 인터뷰 전에는 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았는지 궁금했는데 이야기를 좀 나눠보니, 이해가 가긴 합니다.
“벤처 생태계, 고속도로는 깔아놨는데 진출로는 없는 상황”.. 김학균 VC협회장 인터뷰
"지금 우리나라 벤처 생태계를 비유를 들어 설명하자면 고속도로를 쫙 깔아놨는데 진입로는 많이 만들어놨지만 진출로는 없는 상황과 같아요" "지금 부산까지 갔는데, 서울에서 출발해서 부산까지 갔는데 출구가 없어요" "지금이 그런 상황이거든요" "혁신 생태계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없는 거죠"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지난 2월, 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경선으로 치러진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이하 VC 협회) 회장 선거에서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가 당선되자 업계에서는 이변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는데요. 운용자산 규모 1조원 이상의 대형 벤처캐피탈(VC) 오너 CEO가 회장으로 추대되는 관행에서 벗어나 운용자산 3500억원 규모 중견 VC의 창업자인 김 대표가 회장으로 선출됐기 때문입니다. 김학균 회장은 4명의 후보 중 유일한 70년대생으로 연령도 가장 젊었죠. 국내 VC업계가 성장하며 협회의 회원사도 200여개사로 늘어났고, 그만큼 회원사들 저마다의 상황과 이해관계도 다양해졌는데요. 김 회장의 선출은 새로운 혁신을 원하는 회원사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새정부의 벤처 정책 함께 설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취임 6개월차를 맞은 김 회장은 역대 VC협회 회장 중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인물로 꼽히는데요. 그의 임기가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현 이재명 정부는 '연 40조원 벤처투자시장 육성', '벤처·스타트업 R&D 예산 대폭 확대', '지방 스타트업 투자 2배 이상 확대' 등 벤처·스타트업 분야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당선됐는데요. 그런 만큼 정권 초기에 관련 정책들을 입안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 등 업계 대표자들의 의견을 중요하게 청취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 역시 정권 출범 이후 국정기획위원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같은 성격의 기구) 관계자들과 수차례 접촉하며 업계의 의견을 활발히 전달하고 있고요. (참조 - 이재명 정부에서 스타트업·벤처투자 시장 어떻게 바뀔까.. 공약 총정리)
동기부여는 짧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오늘까지 70.84km를 뛰었어요. 이번 달에 '100km 돌파'라는 목표를 드디어 달성할 수 있을까요? 아직 2주 정도 남아 있으니까 이변이 없는 한 이 추세대로라면 달성이 유력해요. 달리기를 시작하고 5개월 만이에요. 이 모든 건 '방콕 러너스' 덕분입니다. 혼자라면 자기 합리화와 구차한 변명 속에 포기했을 거예요. 제가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 첫 계기는 안나푸르나 트레킹입니다. 연초에 뒷산 오르듯 깊이 고민하지 않고 오른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에서 저는 지옥을 경험했어요. 평소 러닝으로 체력을 단련한 아내가 수려한 풍광을 즐기는 동안, 저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힘겹게 한발 한발 다리를 옮겼어요. '만약 살아서 하산한다면 반드시 운동을 시작하리라!' 이를 악물고 다짐했죠. 이게 첫 번째 동기부여예요. 무사히 하산한 후 회사에 복귀했습니다. 어떤 운동을 할까 고민하던 중 회사 행사로 한강변에서 사내 마라톤 대회를 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명색이 대표인데 순위권에 들어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욕심이 들었죠. 그때부터 양재천변을 2km씩, 3km씩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면서 달렸어요. 이게 직접적인 실행을 이끈 두 번째 동기부여입니다. 사내 마라톤 대회를 3위로 입상해 체면을 세운 후 달리기에 흥미를 잃어가던 중 오랜만에 들른 미용실 원장님이 세 번째로 동기부여를 해주었어요. 달리기를 시작한 지 2년쯤 되었는데, 체력과 정신력 모두 강해졌다며 머리를 자르는 내내 달리기를 예찬하더군요. 그러면서 네이버 러닝 카페 한 군데를 추천해 주었어요.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5-07-24
투자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IR자료의 핵심요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Seed나 시리즈A 단계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VC)입니다. (정확히 세고 있지는 않지만) 직업 특성상 어림잡아 1년에 200여개 이상의 IR 자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기업의 IR 자료를 검토하다 보면 초기 창업자들이 공통적으로 자주 범하는 오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 부분은 이렇게 작성했다면 회사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텐데…' 하며 아쉬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을 통해 IR을 준비하고 계시는 창업자분들이 작성에 참고할 만한 '투자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IR 자료의 핵심요소'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창업자분들이 IR 자료의 본질과 목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① IR 활동의 본질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이라는 것과 ② IR 자료는 투자자가 제일 먼저 마주하게 되는 '우리 회사의 첫인상'이라는 것입니다. 간혹 IR자료와 사업계획서, 회사소개서를 모두 동일한 자료로 활용하시는 창업자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자료들은 각각 목적과 설득의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각기 다른 관점에서 작성이 되어야 합니다. IR 자료는 단순히 회사나 사업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투자자들에게 "당신들이 우리 사업에 투자를 하면, 일정 기간 내 큰 지분가치 상승이 있을 것"임을 어필하는 자료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초기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리스크를 우리 팀이 보유한 기술과 전문성, 추진력으로 상쇄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줘야만 하는 자료라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작성하셔야 합니다. 너무 성의 없거나 읽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은 자료 ('나는 우리 회사에 대해서 쭉~ 써 내려갈 테니 알아서 파악해 보라'는 식의 자료)는 첫인상에서부터 매력을 잃게 만들어 후속 미팅의 기회마저도 잃게 된다는 사실 또한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예선을 통과 못하면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죠.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2025-07-21
“솔닥은 더 이상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아닙니다”.. 이호익 대표 인터뷰
원격의료 솔루션 기업 솔닥은 최근 굵직굵직한 정부 지원사업에 잇달아 선정됐는데요. 지난 5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선정됐고, 이번 달에도 역시 중기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스케일업 팁스(Scale-up TIPS)에도 선정됐죠. 두 사업 모두 선정 기업에게 적지 않은 금전적, 정책적 지원을 제공하지만 특히 스케일업 팁스는 지원금액이 스타트업 관련 지원사업 중에서 가장 큰 편인데요. 3년 동안 12억원의 R&D(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죠.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된 중소·벤처기업은 한국벤처투자가 결성한 펀드를 통해 최대 20억원을 투자받을 수도 있고요. 2018년에 설립된 솔닥은 코로나 19 사태가 한창이던 2021년부터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렇기에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솔닥이라고 하면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최근 <아웃스탠딩>과 만난 이호익·김민승 솔닥 대표는 "솔닥은 더 이상 비대면 진료 플랫폼만 하는 기업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솔닥이 여러 정부 지원사업에 연속적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도 단순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이상의 가치를 증명했기 때문에, 원격의료 솔루션 영역에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고요. 솔닥은 얼마 전 기존 투자자와 신규 참여한 한화투자증권, HLB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등으로부터 유치한 시리즈B 투자금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주력할 계획인데요. 솔닥의 두 대표를 만나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의 현황과 솔닥의 계획에 대해서 들어봤습니다. 이날 자리에는 두 공동 대표가 모두 참석했는데요. 이호익 대표는 서울 논현동에서 1차 의원을 운영해 온 현직 의사이고, 김민승 대표는 대우인터내셔널과 삼성전자에서 해외 영업을 담당했던 인물입니다. Q : 최근에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되셨죠? 이 사업은 주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이나 반도체 쪽 첨단기술 기업들이 주로 선정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플랫폼인 솔닥이 선정돼서 뜻밖이라는 반응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인플루언서 대신 매장 직원이 등장.. 일본 라이브커머스 트렌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의 라이브커머스 프로듀싱 전문기업 주식회사Cellest가 라이브커머스 채널 '조우네코채널'과 '아히루라이브마켓'의 시청자 총 961명을 대상으로 2024년 8월 28일~9월 4일 실시한 '라이브커머스 이용실태조사2024'에 대한 결과 리포트를 공개했습니다. * 라이브커머스(Live Commerce)는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전자상거래(E-Commerce)의 합성어로, 영상을 통해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고 시청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구매를 촉진하는 판매 수법을 의미 해당 내용을 간략히 둘러보면 다음과 같은데요. 먼저 연령대별 라이브커머스 이용률의 경우 2023년 대비 2024년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45~54세 및 55세 이상 연령대에서 이용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고 55세 이상의 경우 약 2배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전체적으로 35세 이상 이용자 비율이 73.0%에서 79.4%로 증가했는데 그 안에서도 45~54세 4.6%, 55세 이상이 7.5% 증가한 상황이죠. 이것을 통해 일본 라이브커머스 이용자층은 10, 20대보다 30대 이상 여성들 중 상대적으로 금전적 여유가 있는 이들이 더 자주 이용하고 있고 그런 경향은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2024년 라이브커머스 이용자 중 86.9%가 이커머스 서비스 이용자라는 점에서 이커머스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라이브커머스는 점차 익숙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고, TV홈쇼핑 이용자들의 라이브커머스 이용률도 1.7%에서 4.3%로 증가했는데 이는 연령대별 이용률에서도 확인되듯 라이브커머스가 TV홈쇼핑 이용자 친화적인 측면이 조금 더 드러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또 라이브커머스 시청 이유의 경우 2023년 대비 2024년 '할인, 세일'이 39.5%에서 51.1%, '지식이나 스킬을 얻고 싶어서'가 13.2%에서 23.3%로 각각 11.6%p와 10.1%p라는 큰폭의 증가세를 보여주었고, 라이브커머스에서 구매 시 중요 요소 중 '영상으로 상품 세부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서'가 변함없이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장소, 시간에 관계없이 쇼핑을 할 수 있어서' 및 '매장에서 보다 유익하게 살 수 있어서'라는 항목에서 2023년 대비 응답자가 증가한 것이 눈에 띕니다. 이와 같은 부분을 통해 라이브커머스는 해당 채널만의 유익하고 편리한 체험이나 특정 제품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측면, 그리고 단순한 쇼핑 그 이상의 UX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 외에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라이브커머스는 점차 대중적인 쇼핑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양상인데, 대기업이자 이미 전통적인 사업자라 할 수 있는 주요 쇼핑 사업자들도 서로 경쟁하듯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며 이런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어 이제는 정말 라이브커머스 전성시대라고 불러도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는데요. 최근 일본의 라이브커머스 시장 흐름을 살펴보며 현재는 어떤 상황인지 함께 고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와 여명기 일본에서 라이브커머스가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활동이 위축되면서 이커머스 서비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고 이때 함께 관심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5-07-09
18살에 김범수에 스카웃된 허예찬은 지금 '대량 해고'에 꽂혀있습니다
스타트업의 잘파세대를 인터뷰한 기사들이 초대박을 쳤습니다! (참조 -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참조 - 05년생 토스 최연소 최형빈 PO는 '글로벌 쪽잠 시장'을 개척하려 합니다) 절찬리 진행 중인 아스유스 시리즈ㅋㅋ 일단 바로 3번째 인터뷰이의 프로필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오늘의 인터뷰이 허예찬 님은 04년생으로 중학생때부터 강화 학습과 퀀트 투자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 관련 커뮤니티를 운영했습니다. 그쪽에서는 '벨만'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에게 직접 스카웃돼 크러스트 유니버스 CIC 중 하나인 '아웃라이어'의 대표를 맡았습니다. 이후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하고 15억의 시드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인터뷰에서 풀어보겠습니다. 개인적인 소회를 살짝 적자면 고심 끝에 3번째 인터뷰이와 약속을 잡고 인터뷰를 준비했는데 현장에서 좀 놀랐습니다. 일단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했고요... 여태까지의 인터뷰들과 결이 완전하게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주 좋았습니다! 자, 그럼 오늘도 꽤 긴 인터뷰니까 화장실 다녀오시고요. 그럼 오늘의 인터뷰이 허예찬 님을 모셔보겠습니다. 진주 소년 허예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직접 영입하다
6000억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출자자는 늘었는데 운용 VC 지원은 줄어든 이유
최근 국내 VC(벤처캐피털) 업계의 관심은 '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위탁운용사(GP) 선정에 쏠려있는데요. 30개 민간 출자자(LP)의 출자금 2500억원과 모태펀드 출자금 1700억원 등을 합해 모두 6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벤처펀드의 운용사가 되기 위해 32곳(공동운용은 1개사로 계산)의 VC들이 지원서를 접수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정부 재정인 모태펀드보다는 민간 LP들의 출자금을 중심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다른 모태펀드 출자 펀드들과는 큰 차별점을 갖는데요. 일반적인 모태펀드 출자 펀드들의 경우 모태펀드가 전체 출자금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데 비해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모태펀드의 출자 비율이 30%대에 그칩니다. 민간의 벤처·스타트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된 펀드이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정부에서도 펀드에 돈을 대는 민간 LP들에게 우선손실충당, 동반성장평가 가점, 정부 포상 등의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고요. 모태펀드를 담당하는 한국벤처투자에서는 지난달 위탁운용사 지원 접수를 마친 뒤 현재 민간 LP들과 함께 어떤 VC들에게 펀드 출자금을 맡길지를 심사하고 있고요. 지금부터는 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에 출자한 30곳의 민간 기업·기관들은 어떤 곳들인지, 이들로부터 출자금을 받아 펀드를 운용하겠다고 손을 든 32곳의 VC는 어딘지, 그리고 민간 LP들과 특수 관계에 있어서 운용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진골' VC들은 어디인지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VC가 어떤 규모의, 어떤 목적과 특성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투자 유치를 위한 첫걸음인데요. 그런 만큼 VC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스타트업 대표, 임직원분들께서도 꼭 알고 계셔야만 하는 내용입니다. 30곳 기업·기관들이 2500억원 출자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민간 LP 30곳의 출자금 2500억원, 모태펀드 출자금 1700억원, 그리고 VC들이 따로 모아 온 출자금 1800여억원을 합해 약 6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운용사로 선정된 VC들이 정해진 기한 안에 다른 기업·기관들로부터 추가로 출자금을 출자받아야만 개별 펀드 조성이 완료되는 방식이죠. 이번에 출자에 참여한 기업·기관은 모두 30곳인데요. 이들을 그 규모·특성별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025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자 기업·기관> (대기업: 3개사) 포스코홀딩스, LX세미콘, GS건설, (중견기업 : 11개사)
05년생 토스 최연소 최형빈 PO는 '글로벌 쪽잠 시장'을 개척하려 합니다
20세 VC 파트너를 인터뷰한 기사가 초대박을 쳤습니다 (참조 -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솔직히 쓰면서 히트칠 줄 알았습니다만(뭐?) 이 정도로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는데요. 왜냐하면 기사가 너무 길잖아요.(지송..) 암튼 연락도 너무 많이 받고 샤라웃도 많이 받았습니다. ('손에 잡히는 경제' 영상 마지막에 기사가 언급됨) 독자가 원하면 발로 뛰는 게 아스의 정신이죠. 이토록 반응이 뜨거우니 이참에 스타트업의 1020 루키분들과 제대로 인터뷰를 해보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이른바 아스유스(youth) 시리즈ㅋㅋㅋ 다음 인터뷰이를 정하는데는 5초도 고민하지 않았어요. 중학생 때 3000만명이 사용한 코로나나우 앱을 만들고 고등학교 2학년 때 토스의 최연소 PO로 입사해 10대 유저들을 끌어왔던 괴물 같은 05년생 최형빈 님을 모시기로 맘먹었죠. 다만 기사가 파급력이 크니까 인터뷰이 선정에 신중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가능한 선에서 레퍼 체크를 꼼꼼히 하기로 마음먹고 바로 아웃스탠딩 출신 토스 개발자 송범근 님에게 연락을 취해보았습니다. (참조 - '문송'했던 송범근 전 아웃스탠딩 기자가 토스 개발자가 된 비결)
소규모 창업 시대를 가속화하는 소규모 창업팀.. 커서AI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국내 스타트업씬, IT 업계에서도 '바이브코딩'에 대한 언급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바이브코딩(Vibe Coding)이란 사람이 쓰는 자연어로 AI에게 명령문을 입력해서 함께 코딩을 하는 방식을 의미하는데요. 생성형 AI가 트렌드가 된 이후 AI 코딩 툴이 늘어나면서 일명 바이브코딩을 하는 개발자나 비개발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참조 - 바이브코딩, 정말로 개발의 미래일까) 단연코 이 키워드와 함께 가장 많이 등장하는 스타트업은 '커서 AI'를 개발한 애니스피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현재 애니스피어는 윈드서프, 리플릿, 러버블 등 강력한 바이브코딩 빌더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애니스피어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2023년 100만달러(한화 14억원)에서 2024년 1억달러(1400억원)으로 급증했고 심지어 2025년 5월 기준으로는 ARR이 5억달러(6800억원)을 돌파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거든요. 최근 9억달러(1조2000억원) 규모로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하면서 기업 가치도 100억달러(13조원)으로 크게 늘어난 AI 스타트업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유니콘 기업이 60명도 안 되는 규모의 팀으로 이러한 성과를 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죠.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SaaS 기업이라는 칭호를 받을 만합니다. (참조 - Cursor is the 'Fastest Growing SaaS' in History) (참조 - '커서' 마이클 트루엘, AI 신화를 쓰다... MIT 중퇴, 55명으로 기업가치 12조)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서는 기성 대기업들이 내부 업무 환경에 '커서 AI'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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