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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검색결과
지금 카카오에는 세 가지가 없다
최근 카카오는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로써 2년 연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신아 대표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것입니다. 잠깐 2년 전으로 돌아가면 카카오는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내적으로는 '회전문 인사'에 대한 비판과 잇단 대표이사 교체가 이뤄지면서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었고요. *회전문 인사 김범수 창업자와 개인적인 인연을 가진 사람들을 중용하고 논란발생 시 마치 사람이 회전문에 들어갔다가 나온 것처럼 잠시 지인을 내보냈다가 중용하는 것을 비꼬는 말. 외적으로는 주가관리 실패와 문어발 경영에 대해 전국민적인 분노가 일어난 상태에서 김범수 창업자마저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았죠. 하지만 확실히 지금의 카카오는 그때의 카카오보단 나아보입니다. 어느 정도 인적쇄신이 이뤄졌으며 전국민적인 분노도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그리고 김범수 창업자 또한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실적도 2025년 매출 8조990억원과 영업이익 7320억원을 거둠으로써 어느 정도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매출은 2024년과 비교해 3%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48% 증가했습니다. 2023년 147개에 이르렀던 계열사도 2025년 94개로 줄임으로써 '문어발 경영'이라는 비판에서 일정 부분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러면 이제 카카오는 대부분 숙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은 것일까요? 그렇진 않는 듯 합니다.
카카오가 다음을 통해 얻었던 것,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통해 얻을 것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은 국내 IT벤처업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M&A였습니다. 카카오는 엄청난 성장동력을 얻었으며 다음도 '만년 2등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업계에 끼친 파급력도 무척 컸습니다. 장기간 이어졌던 네이버 독주시대가 끝나고 NKC(네이버, 쿠팡, 카카오)의 시대가 열렸으니까요. 당시 다음의 자본총계는 5500억원에 이르렀고 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2500억이 현금성 자산이었습니다. 그리고 손익상으로는 매출 5000억원에 영업이익 800억원으로 거두고 있는 알짜 사업체였죠. 검색점유율도 20% 가량을 유지하면서 검색광고를 통해 꾸준하게 이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모바일시대의 개화에 맞춰 선제적으로 다양한 자체 서비스를 만들었고 여러 외부 개발사에 투자를 집행함으로써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려고자 했습니다. 당시 카카오는 자본총계가 1700억원에 불과했고 이중 1200억원이 현금이었습니다. 실적은 매출 2000억원에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모든 면에서 다음과 비교해 절반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는 주도적인 위치에서 자기보다 몸집이 큰 상대를 현금지출 없이 삼켰습니다. 카카오 기업가치 3조원, 다음 기업가치 1조원의 주식교환 조건으로 말이죠. 카카오가 다음과의 합병으로 얻은 효과를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앞으로 10년의 성장을 앞당길 수 있었습니다. 자본총계와 현금보유량이 확 늘어남에 따라 대규모 M&A 매물을 찾아볼 수 있게 됐고 매출과 영업이익의 규모 또한 크게 증가하자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 결과물이 2조원 규모의 멜론 인수죠.
그렇게 데이터가 좋다면 왜 카카오가 내놓았을까..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사는 이유
다음 운영사 AXZ의 모회사 카카오와 업스테이지 간 MOU가 체결되었습니다. 카카오가 보유한 AXZ 지분 100%를 업스테이지에 이전하고, 업스테이지의 일정 지분을 카카오가 취득하는 것인데요. 양사의 본 실사를 거쳐 거래가 최종 성사되면 업스테이지는 포털 '다음'을 갖게 됩니다. 업스테이지와 카카오의 공동 보도자료를 보면 상호 MAU를 체결한 배경을 알 수 있습니다. 업스테이지는 LLM 솔라를 기반으로 사업 확장의 기회를 찾는 중 폭넓은 사용자 기반과 풍부한 콘텐츠 데이터를 보유한 AXZ에 협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죠. 인수를 하면 크게 2가지 효과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첫째. 업스테이지는 다음이 보유한 방대한 콘텐츠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력을 고도화합니다. 둘째. LLM 솔라를 다음 서비스와 결합한 차세대 AI 플랫폼 구축을 합니다. 이런 맥락을 볼 때, 양사의 계약에서 들 수 있는 의문은 포털 다음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기술력 향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면,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카카오가 계속 가지고 있지, 왜 굳이 업스테이지에 매각을 하냐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카카오에게 포털 다음이 필요하지 않다면 굳이 업스테이지가 살 이유가 있냐는 것인데요. 이에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인수하고자 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 관련하여 양사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았고, 동시에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크게 총 3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었는데요. 우선 다음과 업스테이지의 현황을 살펴보고, 관련 내용을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1. 포털 다음의 현황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다음의 상황은 지속적으로 안 좋아졌습니다.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한 2014년 기준, 다음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14%였는데요. 2026년 1월 기준, 2.74%까지 하락했습니다. 추세를 유의미하게 반전한 시점이 단 한 번도 없었죠. 2014년까지 다음의 점유율을 잠식한 포털은 네이버였지만, 그 이후에 다음의 점유율을 빼앗은 존재는 구글이었습니다. 2014년 기준 네이버가 82.48%, 구글이 1.77%였는데 2026년 1월 기준 네이버가 63.62%, 구글이 29.19%를 기록했죠.
토스뱅크 첫 주담대 출시.. 4년 전 카카오뱅크처럼 급성장 계기될까?
설립 5년이 지난 토스뱅크가 첫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를 본격 예고했는데요. 이르면 이번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에는 첫 주담대 상품을 내놓겠다는 것이 토스뱅크의 설명입니다. 토스뱅크의 주담대 출시가 예고되면서 인터넷은행 3사의 경쟁구도에 큰 변화가 따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주담대 상품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현재도 토스뱅크는 케이뱅크와 비등한 실적 (여수신, 매출, 순이익 등)을 달성하고 있기 때문이죠. 주담대는 은행에게 큰 매출과 안정적인 이익을 안겨주는 핵심 가계대출 상품인데요.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주담대를 처음 출시한 2022년 이후 3년 만에 주담대 대출규모를 11배가량 급증시키며 급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았습니다. 금융업계에서 토스뱅크의 주담대 출시가 인터넷은행 사이의 경쟁 구도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죠. 다만 최근 1년 새 크게 강화된 대출규제 환경은 토스뱅크 주담대 출시의 기대효과를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상당 부분 제한하는 요인인데요. 수도권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현 정부가 주담대에 대해 역대 최고 수준의 대출 규제를 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인터넷은행 3사의 최신 실적을 비교하고, 토스뱅크의 주담대 출시가 업계의 경쟁 구도를 어떻게 재편할 것으로 예상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IPO(증시상장) 삼수에 도전하는 케이뱅크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토스에게 토스뱅크의 실적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연내 주담대 출시 공식화했습니다 금융권과 토스뱅크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최근 연내 출시를 목표로 주담대 상품 출시를 본격 준비하고 있는데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사례를 살펴봐도 이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입니다. "현재 연내 출시를 목표로 주담대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쿠팡 정보유출과 카카오톡 개편은 '굿하트의 법칙'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한동안 프로덕트 업계를 흔들어왔던 키워드는 "데이터 기반 기획"이었습니다. 데이터 기반 기획이란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만들어진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선 방향을 찾고 그 데이터에서 KPI가 되는 목표 수치를 세워서 조직에서 해야 할 일을 찾아내자는 것인데요. PM/PO 직무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SQL 관련 자격증을 고민할 만큼 데이터 분석은 중요한 직무 트렌드로 여겨졌습니다. 서비스가 많이 발전한 기업의 조직은 복잡하고 사일로도 많습니다. 때문에 수치적인 일치는 기업 리더십과 각 프로덕트 조직이 정확하게 정렬(alignment)됐다고 인식하기 좋은 도구였죠. 한동안 이야기가 많이 되었던 '북극성 지표'를 중심으로 여러 프로덕트팀들은 자신들이 개선해야 할 지표를 정하고 그에 맞는 활동을 했으니까요. 이러한 기업 운영방식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스타트업은 빠른 성장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성장만을 향해 달려온 과도한 지표주의는 조금씩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 비판에 인용되는 이론은 바로 영국의 경제학자 찰스 굿하트가 제시한 개념인 '굿하트의 법칙(Goodhart's Law)'입니다. 요즘 몇몇 기업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보면 굿하트의 법칙이 떠오릅니다. "측정 기준이 목표가 되면 더 이상 좋은 측정 기준이 아니다" ("When a measure becomes a target, it ceases to be a good measure") 굿하트의 법칙은 바로 이 격언에서 출발하는데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5-12-09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 3년간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최근 법정에서 찍힌 사진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무척 야위고 초췌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몇달 전 얼굴은 더욱 좋지 않았고 그나마 요즘 나아진 것이라고 하네요. 실제 최근 3~4년의 시간은 김범수 창업자에게 인생을 살면서 역대 최악이라고 할 만큼 힘들었을 것입니다. 사태의 시작은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보유주식 고점매각에 따른 주가하락이었죠. 그 다음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생 및 독과점 논란에 휘말리면서 정치권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았습니다. 이어서 그룹의 몸집을 늘리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게 됐죠. 핵폭탄은 카카오엔터에서 터졌습니다. SM을 무리하게 인수하려다가 주가조작 사태에 휘말린 것입니다. 해당 건으로 김범수 창업자는 여러 차례 조사를 받은 뒤 검찰로부터 무려 15년의 구형을 받았죠. 이밖에도 짜잘한 사건이야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 중에서 김범수 창업자가 직접 지시하거나 강하게 개입한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 임원들이 의사결정을 내렸거나 사고를 친 것입니다. 잠깐 살펴볼까요? 당연히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상부의 허락을 받고 주식을 매도하진 않았겠죠.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 또한 비즈니스 모델과 정책을 짜는 과정에서 일일이 보고와 승인절차를 밟진 않았을 것입니다.
토스의 카카오 형사고소 어떻게 봐야할까? 경쟁사 죽이기 vs 사용자 보호
이벤트 광고를 둘러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카카오 사이의 갈등이 형사 고소로까지 번졌는데요. 토스는 지난 7월 카카오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에서 공유되는 토스의 이벤트 광고 공유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게 토스측의 주장이죠. 지난 2월 언론 보도로 인해 두 회사 간의 갈등이 외부에 공개된 지 약 반년만에 고소 절차를 밟았죠. 대형 IT 기업들끼리 고소전을 펼치는 건 그동안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든 일이었는데요. 그런 만큼 이번 사건의 배경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토스와 카카오 양측의 입장을 직접 들어봤는데요. 이번 사건의 쟁점과 배경, 그리고 이에 대한 업계의 다양한 평가에 대해서도 다뤄보겠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카카오톡 내에서 진행된 광고 이벤트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카카오에 대한 형사 고소를 진행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신 것처럼 토스는 공유하기 방식의 리워드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는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리워드 마케팅은 이벤트 참여자에게 그 대가로 현금이나 경품 같은 보상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말하는데요. 현금 마케팅, 바이럴 이벤트, 앱테크 마케팅으로도 불리죠. 토스의 리워드 마케팅은 기본적으로 참여자가 해당 이벤트에 다른 이용자들을 많이 참여시킬수록 더 많은 보상을 주는 구조로 설계돼 있는데요. 그렇기에 토스의 리워드 마케팅 광고는 카카오톡뿐 아니라, 네이버 카페, SNS 등 사람들이 모이는 온라인 공간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공유되죠. 지난 2월에 이틀 만에 무려 600만명이 참여하며 조기 마감된 '꽃돼지 밥주기' 이벤트가 대표적이죠.
김범수 재판의 새옹지마.. 카카오에 미친 부정적 혹은 긍정적 영향
"오랜 시간 꼼꼼히 자료를 챙겨봐 주시고 이와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해주신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조작과 시세조종이라는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범수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10월 21일)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기소됐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지난 21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는데요. 같은 혐의로 기소됐던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강호중 전 카카오 투자전략실장에게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법인도 무죄 판결을 받았고요. 1심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2023년 3월) 이후 2년 8개월간 계속해서 이어지던 세간의 의혹과, 수사와 재판, 그리고 오너(Owner) 리스크라는 부담을 한결 덜게 됐습니다. 검찰이 항소할 것이 유력하게 예측되고, 재판은 결국 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1심 무죄 판결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죠. 그동안 내우외환에 시달려온 카카오에게는 오랜만에 찾아든 반가운 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년 8개월간 이어진 수사와 재판으로 카카오 그룹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급격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힘들었던 점은 뼈아픕니다" "이를 만회하고 주어진 사회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카카오 공식 입장문, 10월 21일) 카카오의 공식 입장문에 나와있는 것처럼 지난 2년 8개월 동안 지난하게 이어져 온 수사와 재판은 카카오그룹에 큰 상처를 남겼는데요. 1심 무죄 판결을 기뻐할 새도 없이, 김범수 창업자에는 그가 직접 해결해야만 하는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카카오톡 대개편으로 다운로드 1위 오른 네이트온, 반등할 수 있을까
2025년 9월 23일, IT 업계뿐 아니라 전 국민을 떠들썩하게 만든 카카오톡의 대규모 개편이 단행된 날입니다. 대표적으로 친구목록이 사라지고 피드형 인터페이스와 숏폼 영상을 바로 시청할 수 있는 탭이 도입됐죠. 카카오는 'AI 및 콘텐츠 결합형 플랫폼으로의 진화 라고 설명했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다른 의미로 뜨거웠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는 카카오톡의 1점 리뷰가 폭주했습니다. 특히 친구탭을 피드형으로 전환한 것에 '내 친구목록에서 회사 사람들의 사생활을 가장 위에, 가장 크게 봐야 하는 게 싫다', '친구 찾기 너무 불편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고요. 'SNS 따라 하려다가 끔찍한 혼종이 됐다', '메신저라는 본질이 사라졌다'는 반응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결국 카카오톡의 평점은 1.1점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카카오는 국감에서 이전 버전으로 완전히 롤백하는 것은 카카오톡 시스템 전반의 구조를 신규 기능을 위해 바꿨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는데요. '기술 기업인 카카오에서 롤백하는 게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또 한 번 이용자들에 뭇매를 맞았죠. 이런 혼돈의 가운데서 이름이 다시 불리기 시작한 메신저가 있습니다. 바로 네이트온(NateOn)입니다. 피드형 SNS도, 숏폼도, 광고도 아닌 대화에 본질을 지킨 서비스를 찾아 나선 결과인데요. '시대의 유물'로 치부되던 네이트온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순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이에 오늘 기사에서는 네이트온의 전략과 현황을 살펴보고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았습니다. 139위 → 70위 → 1위로 급등 먼저 네이트온에 어느 정도의 관심이 몰렸는지 극적 순위 변동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그동안 네이트온은 카카오톡, 라인 등 국내 메신저는 물론 텔레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 글로벌 서비스에 밀려 대부분 100위권 밖에 있었는데요.
지난 2년간 사라진 45개 카카오 계열사를 살펴봤습니다
"취임 직후 132개였던 계열사를 1년 반만에 99개로 줄였고, 연말까지 80여 개로 축소할 계획입니다" "이는 AI 시대에 핵심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이며,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카카오의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10월 13일) 지난 13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취임 이후 두 번째 주주서한을 공개했는데요. 주주서한에 담긴 내용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내용은 계열사를 지난해 3월에 취임한 지 1년 반만에 99개로 줄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표이사 취임 당시 132개였던 계열사가 99개로 줄었으니 그 사이 25%의 계열사가 정리된 것이죠. '문어발식 방만 경영'과 '골목상권 침해'는 지난 수년간 계속해서 카카오에 따라붙은 꼬리표였는데요.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중반까지의 네이버처럼 카카오도 이 문제로 여론의 십자포화를 받아야만 했죠. 특히 카카오는 영어학원과 노래방기기 제조업체 같은 빅테크로서의 본업과는 상관없는 기업들까지 계열사로 두고 있었기에 비판의 목소리가 더 거셌죠. 카카오 헤어샵은 골목상권 침해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됐었고요. 사실 카카오 입장에서도 억울한 점이 없지는 않았었는데요. 2023년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부실 계열사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함께 떠안은 까닭에 계열사들이 대거(25개사) 늘어난 측면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래방기가 제조업체 에브리싱코리아가 대표적인 경우였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그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요. 예를 들어 2025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삼성의 전체 소속회사 수는 63개사에 불과하지만, 카카오 그룹에 속한 회사 수는 115개사에 달합니다. 같은 자료 기준으로 네이버의 전체 소속 회사는 45개사에 불과하고요. 방만 경영과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죠. 지난 2년 동안 계열사 구조조정 해왔습니다 카카오 역시 이 같은 문제를 알기에 지난 2년 동안 계열사 줄이기에 집중해 왔는데요.
왜 카카오쯤 되는 회사가 졸속 업데이트를 했을까
카카오가 논란의 '업데이트'를 진행했을 때 절대다수가 욕을 하긴 했습니다만 업계 한쪽에선 이해가 된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특히 인터넷업계 실무자거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랬을 텐데요. 사업이란 응당 돈을 버는 일이고 기업이란 수익을 내는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빅테크기업 중에서 수익화 작업으로 욕을 먹지 않는 회사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비난은 과함을 넘어 가혹하다 싶을 정도인데요. 구글플레이 앱 평점 1점이란 초유의 사태가 나왔으니 말이죠. 일각에선 카카오의 대응과 움직임이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갔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설펐기 때문이죠. 카카오톡은 단순히 국민앱을 넘어 생활 인프라에 가까운 존재인데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데 앞서 일련의 베타테스트나 피드백 수렴을 진행하지 않고 바로 내놓아버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부 설득작업도 빈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직장인 전용 SNS인 블라인드에서 홍민택 CPO가 대다수가 반대했으나 토스 출신 조직원과 함께 일방적으로 프로젝트를 밀어부쳤다는 내용의 포스팅이 여럿 올라오기도 했죠. 업계에선 여기에 대해 100% 신뢰하긴 어려우나 어느 정도는 사실에 기반했을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커뮤니케이션도 정교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엄청난 변화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고나 이슈 해명이 없었습니다.
카카오톡 업데이트, 욕하는 사람이 많지만 카카오 수익은 늘어날 겁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지난주 내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이슈가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빅뱅(!)이죠. 지난 iF 카카오 행사 할 때 주가가 춤추는 걸 보면서, 주식을 살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이후 난리가 난 후기를 보며 '아니 대체 어느 정도길래?' 싶어 궁금했는데 구글이 저만 미워하는 것인지 당일 업데이트가 안 되고 한참 있다가 되었는데요. 강제 업데이트를 피해가는 방법이 공유되는 마당에 업데이트를 기다리자니 좀 이상하긴 했지만 너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 며칠간 써 봤는데요… 카카오의 속내가 너무 잘 보여서 놀랐습니다. 카카오톡은 그들의 말처럼 전 국민의 메신저죠. 이 변화는 전 국민에게 카카오가 던지는 메시지입니다. - 우리는 트래픽을 적극적으로 돈으로 바꿀 겁니다. - 여러분은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번 카카오톡의 개편은 저희는 힘들지만 카카오는 돈을 버는 엔딩이 될 것 같습니다. 카카오톡을 삭제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며 숏폼, 짭스타(?)로 인해 광고수익은 오를 것이고 카톡 프로필과 관련한 부가수익 기회도 생길 겁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제 주변 분들 인터뷰와 함께, 나름 현업에서 오랫동안 일한 제 사견을 담아 풀어보겠습니다. 카카오톡은 어떻게 변화되었나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5-09-29
전 직원 포렌식 한다는 카카오.. 이거 괜찮나요?
최근 카카오 관련 한 기사가 아웃스탠딩 단톡방에서 이슈였습니다. 카카오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개인기기에 대한 포렌식 절차에 동의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서약서를 받았다는 보도였죠. 여기서 포렌식은 디지털 포렌식을 의미하는데요. 디지털 포렌식은 '각종 디지털 기기나 인터넷에 있는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범죄 증거를 확보하는 수사 기법'입니다. 보통은 특정 용의자나 사건 관련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데, 카카오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으며 논란이 커졌고 게다가 포렌식 대상이 직원 개인 소유의 기기라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여기엔 업무 관련 정보뿐 아니라 사적인 메시지, 사진, 금융 정보 등 개인정보가 모두 담겨 있기 때문이죠. 이처럼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사전 협의나 공지 없이 반강제로 직원들의 동의를 받았다는 점이 드러나며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왜 카카오는 이렇게 논란의 여지가 많은 서약서에 동의를 받고자 한 것일까요? 이에 이번 기사에서 카카오가 이런 정책을 시행한 배경과 서약서를 놓고 갈리는 카카오와 노조의 입장, 이 정책의 법적 문제점도 함께 짚어봤습니다. "새로운 제도 아닌, 기존 제도 보완한 것입니다" 먼저, 이번 논란이 생기게 된 배경과 카카오의 입장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카카오는 9월 23~25일 예정된 자사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를 앞두고 있었는데요. 행사 시작 전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안과 관련된 정보 일부가 사전에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력채용 시대에.. 카카오가 첫 신입공채에 나선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카카오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그룹 단위 전 직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발표했습니다. 카카오에서 진행한 100명 이상을 뽑는 공채이기에 취업 커뮤니티에서도 활발하게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요. 최근 채용 트렌드를 보면 이번 공개 채용 결정에 대해 '의문'이 드는 것이 현실입니다. 신입을 뽑아 새롭게 가르치는 것보다 업무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기에 특정 시기에 신입을 대량으로 뽑는 공채보다 필요할 때 수,상시로 경력직을 채용하는 트렌드가 보편화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참조 - 공채의 종말…중소→중견→대기업 '계단형 이직 시대') (참조 - 대기업 공개채용 줄고, 수시·상시 경력직 채용 늘어나) (참조 - 하반기 대기업 채용문 열렸지만⋯ 경력 선호에 갈 곳 잃은 '신입') 원래 공채를 하던 기업들도 공채를 없애는 추세인데 공채를 하지 않았던 카카오가 새삼스럽게 공채를 결정한 것입니다. 카카오 보도자료에서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AI 기술을 활용해 새 가치를 창출하는 데 익숙한 일명 'AI 네이티브' 인재를 선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일찍부터 신기술에 노출된 청년세대야말로 혁신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죠. (참조 - 카카오, 창사 이래 첫 그룹 단위 전 직군 신입사원 공개 채용) 그런데 20대 경력자를 수상시로 뽑아도 카카오가 말하는 청년 AI 네이티브 인재를 확보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에 이번 '신입 공채'를 진행하는 이유를 보다 제대로 알기 위해 카카오에 연락하여 관련 입장을 자세히 물어보았습니다.
정권 바뀌었어도 여전히 사면초가 카카오.. 4가지 리스크는 더 커져만 갑니다
사면초가(四面楚歌), 사방에서 초나라 노랫소리가 들린다는 뜻의 고사성어인데요. 천하의 패권을 둘러싸고 유방과 항우, 두 영웅이 최후의 결전을 펼쳤던 해하 전투에서 유래한 표현이죠. 당시 유방의 한나라 군대는 항우의 초군을 궁지에 몰아넣는 데 성공했는데요. 하지만 초군은 사방이 포위된 상태에서도 결사항전을 벌였습니다. 그러자 한나라는 초군의 사기를 꺾기 위한 비책을 내놨는데요. 초군의 포로와 초나라 출신 유민들을 모아 초나라 노래를 부르게 한 것입니다.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리던 초나라 병사들에게 멀리서 들려오는 아련한 고향의 노랫소리는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사무치게 불러일으켰는데요. 사기가 크게 떨어진 초나라 병영에서는 탈영병들이 속출했고, 결국 초군은 수백여명만 남긴 채 와해되고 말았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항우는 자신의 최후를 직감하며 지금껏 전해져 내려오는 '해하가'(垓下歌) 읊었죠. 그렇기에 사면초가는 2000여년 동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긴박한 상황'을 뜻하는 말로 사용돼 왔는데요. 최근 카카오가 처한 모습을 보면 사면초가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김범수 창업자의 모습에는 '힘은 산을 뽑고 기개는 세상을 덮었도다' (역발산기개세) '하지만 시운이 불리하니 추(항우가 타던 명마)도 나아가지 않는구나'(추불서혜가나하) 라는 노래를 홀로 나지막이 읊조리던 비탄에 젖은 항우의 모습이 겹쳐 보이고요. 당초 이재명 정부가 들어설 때만 해도 카카오 안팎에서는 카카오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됐었는데요.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카오에 투자한 VC 심사역과의 대화
모바일시대에 들어서 최고의 성과를 낸 스타트업을 꼽자면 단연 카카오를 들 수 있는데요. 흥미롭게도 카카오는 시리즈ABC로 표현되는 '스타트업 단계별 투자과정'을 밟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금조달을 하긴 했으나 주로 창업자의 지인 및 전략투자자가 들어왔을 뿐 재무투자자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아니, 딱 1곳이 들어왔네요. 바로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인데요. 해당 딜은 한투파의 업계 리더십을 드높이며 국내 1위 벤처캐피탈로 도약을 하는 데 일조했죠. 그러면 왜 다른 VC들은 카카오에 투자를 하지 않았을까요? 수익모델이 부재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서비스 트래픽이 많고 창업자의 커리어가 뛰어나도 닷컴버블의 트라우마 탓에 들어오길 꺼려했던 것이죠. 하지만 카카오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는데요. 이로 인해 VC업계 투자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투자자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잠재력을 주목했고 지금 당장은 적자라 하더라도 나중에 반등 가능성과 미래현금흐름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가능성이 있다면 리스크가 있더라도 펀딩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현재 유니콘 스타트업은 어느 정도 해당 딜에 빚을 지고 있는 셈이죠. 실제 여러 메이저VC들은 공개석상에서 과거 가장 후회스러운 일로 카카오에 투자하지 않은 일을 꼽으며 해당 사실을 반면교사 삼아 과감히 리스크를 지고 기술회사에 투자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AI 국대 선발전’, 왜 게임사 NC는 붙었는데 카카오는 떨어졌을까?
정부가 '국가대표' 소버린 AI 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이끌어나갈 5개 정예팀이 지난 4일 선정됐는데요.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정부 발표순)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이들 기업을 주축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AI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매 반기(6개월)마다 한 팀씩을 탈락시켜 최종적으로 2027년 상반기에 한국의 소버린 AI 2개 모델을 선정하고, 이 2개 모델에 대해서는 개발과 운영, 보급 측면에서 보다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번 선정 결과는 최소한 비(非)AI 분야 종사자들에게는 다소 놀라움을 안겼는데요. 한국을 대표하는 빅테크이자 유력 후보로 여겨졌던 카카오 컨소시엄이 다섯 손가락 안에도 들지 못하고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중들에게는 게임사로만 인식되는 NC는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요. 하지만 비(非)업계 종사자들의 이런 반응과는 달리 AI 분야 전문가들은 이번 선정 결과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라는 반응인데요. 지금부터는 선정된 NC AI와 탈락한 카카오를 중심으로 이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선정 결과와 그 의의에 대해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소버린 AI', '오픈소스', '확장'이 평가 기준입니다 먼저 정부가 이번에 이렇게 5개 기업을 선정한 기준에 대해서부터 살펴볼까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선정 결과를 발표하며 5개 컨소시엄의 공통점을 3가지로 요약했는데요. 첫째는 '소버린 AI'(자국 인공지능)입니다. '초기 단계부터(프롬 스크래치, From Scratch) 시작해 인공지능 기초모형(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확보하고자 하는 소버린 AI의 본질을 지향했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죠. 둘째는 '오픈소스'입니다. '자신들이 개발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다른 기업 등이 상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오픈소스 정책을 제시했다'는 점을 공통점으로 들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왜 5천억 가치로 인수한 래디쉬를 4년만에 종료할까?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 중인 영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의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인데요. 2021년에 약 5000억원(4억4000만달러)의 기업가치로 평가해 수천억원을 지불하고 인수한 지 불과 4년 만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시장에서의 웹툰·웹소설,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같은 해에 현지 웹툰 플랫폼 타파스도 약 6000억원(5억1000만달러)에 인수했고, 이듬해인 2022년에는 타파스와 래디쉬를 합병해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습니다. "합병을 통해 확보한 북미 최고 수준의 스토리 IP 스펙트럼과 대규모 현지 창작자와의 협업을 통해 북미 스토리 IP 사업의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게 합병 당시 카카오엔터측에서 밝힌 청사진이었죠. 하지만 두 회사의 인수로부터 4년, 합병으로부터 3년이 지난 현재 타파스엔터테인먼트의 사업은 애초 계획만큼 매끄럽게 풀리지는 않고 있는 게 사실인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카카오엔터가 래디쉬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배경과 2021년에 고가 인수 논란에도 불구하고 래디쉬에 대한 인수를 단행한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이승윤 래디쉬 창업자의 매각 이후 행보 등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래디쉬의 사례처럼 매각 이후 창업자와 기업·인수자의 행로가 극명히 갈리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인수 4년 만에 서비스 종료합니다 래디쉬는 최근 공지를 통해 오는 12월 31일에 서비스를 종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요. 하반기 동안 세부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한 뒤 연말에 최종적으로 서비스의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영문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는 2016년 이승윤 대표가 창업한 회사인데요.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유서 깊은 토론클럽인 '옥스퍼드 유니언'의 회장 출신인 이 대표는 졸업 이후 곧바로 크라우드 펀딩 기반 저널리즘 플랫폼인 '바이라인'을 창업했습니다. 이 역시 영미권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서비스였고요. 기자들이 본인이 취재하고 싶은 주제와 대략적인 취재 계획을 올려놓으면 이용자들이 이를 보고 취재비를 후원하는 방식의 플랫폼이었죠. 하지만 바이라인은 재무적으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 했는데요.
카카오T 콜몰아주기 과징금 왜 취소됐을까.. 판결문 분석
시장을 독점한 플랫폼의 가혹한 착취, 영세한 택시 기사들의 눈물, 택시 가맹 사업을 독점하기 위해 벌인 알고리즘 조작, 돈을 안내면 단거리 똥콜만 주겠다는 카카오의 횡포. 이른바 카카오택시의 '콜 몰아주기 사건'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3월 카카오택시가 가맹택시에게콜을 몰아준 행위가 공정거래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71억원을 부과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22일 법원은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 시정명령 등을 취소하라고 판결을 했습니다. 택시 기사들을 그렇게 착취하며 시장을 교란한 카카오가 무죄라고? 플랫폼의 독과점은 매우 엄중하게 다뤄야 할 주제입니다. 플랫폼은 한번 네트워크 효과가 생기면 독점 구조를 깨기가 힘듭니다.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니 택시기사도 많이 이용하고, 택시기사가 많이 이용하니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상황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지요. 만약 카카오T가 택시 시장을 다 잠식하고 택시기사들에게 호출에 대한 수수료를 요구한다면,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낼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 부분을 당연히 견제해야지요. 하지만 플랫폼에 대한 견제는 공정거래의 영역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거부하고 기존 사업자의 기득권을 보호하며, 소비자 편익을 줄이는 방향으로 이뤄져서는 안됩니다. 이번 카카오T 콜 몰아주기 사건을 보면 과연 공정위의 조치 과정 속에 소비자의 자리가 있었는지 의문이 듭니다. 사건을 한번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2025-05-30
네이버, 카카오, 쿠팡.. 6개 빅테크의 대표, 임직원 연봉을 분석해봤습니다
'남들은 얼마나 받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항상 갖게 되는 궁금증인데요. 연봉이야말로 최소한 물질적으로는 누군가의 노동의 가치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죠. 지난번 기사에서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무신사, 당근, 야놀자, 컬리, 오아시스, 에이피알, 이렇게 국내 주요 스타트업 7개사의 임직원 연봉에 대해서 다뤄봤는데요. (참조 - 7개 주요 스타트업의 대표, 임원, 직원 연봉을 분석해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기서 더 나아가 네이버, 카카오, 쿠팡, NHN, 두나무, 빗썸, 이렇게 국내 주요 테크기업들의 임직원 연봉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분석해 봤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등기·미등기 임원의 1인당 평균 보수 △회사별로 5억원 이상 급여를 받은 등기임원과 임직원의 상세 현황 △임원과 일반 직원들 사이의 임금 격차 수준에 대해서 다뤄봤습니다. 임원과 직원 사이의 실제적인 임금 차이를 정확히 보여드리기 위해 가급적 숫자가 많은 미등기 임원과 일반 직원의 임금을 비교해 봤습니다. 지난번 기사에 이번 기사까지 더함으로써 '네카라쿠배당토' 중 라인플러스와,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을 제외한 국내 주요 빅테크들의 임직원 연봉 정보를 모두 분석할 수 있었는데요. 일본 기업인 Z인터미디어트 글로벌 코퍼레이션이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는 라인플러스와 독일 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가 지분의 거의 100%를 보유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은 사업보고서 공시 의무가 없어 정확한 급여 정보를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해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인 만큼 임직원의 직책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선 사업보고서상의 직책을 활용해 소개합니다. 그럼 먼저 국내 IT업계의 맏형인 네이버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네이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제외한 네이버의 등기이사는 모두 3명인데요. (최수연, 채선주, 기타비상무이사 변대규. 2024년 12월말 기준) 2024년에 이 3명에게 지급된 보수총액은 35억77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보수는 11억9200만원이었습니다. 2025년 연임에 성공한 최수연 대표는 지난해 회사로부터 모두 19억6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는데요. 급여로는 7억원을, 상여금으로는 12억2800만원을 수령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과제는 조직 내 '고인 물' 퍼내기?
얼마 전 취재원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당면과제 중 하나는 '조직 내 고인 물 퍼내기'라는 것입니다. 최근 두 회사는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추진하면서 강도 높은 쇄신작업을 병행하고 있는데요. 이를 대변하는 말인 듯 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상징적인 메시지는 1980년대생 인재가 조직 최상부에 우뚝 올라섰다는 것이죠. 네이버는 1981년생 최수연 대표가 주주총회에서 연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가 처음 대표에 선임됐을 때 파격인사란 평가가 많았습니다. 일각에선 과연 조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활동을 돌이켜봤을 때 전반적으로 합격점이란 평가를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카카오의 경우 1982년생 홍민택 CPO가 핵심경영진으로 영입됐습니다. 그는 토스 프로덕트 매니저를 거쳐 토스뱅크 초대 은행장을 역임했습니다. 정신아 대표의 런닝메이트로서 글로벌 플랫폼의 공세에 직면한 '카카오톡 고도화'라는 미션을 부여받았는데요. 주력사업의 수장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두 회사에선 조직 중심축의 이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신아 대표 체제 1년.. 여전히 수렁속 카카오 리더십
카카오는 지난 3년간 리더십 혼란을 겪었습니다. 카카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여민수 대표와 조수용 대표가 나가고 남궁훈 대표가 바톤을 이어받게 됐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건강상 이유로 퇴사하고 홍은택 대표가 자리를 대신했으나 각종 논란을 책임지고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본사 CEO가 계속 바뀌니 혼란은 계속 커져갔는데요. 이것은 비즈니스에 큰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1) 회사의 방향과 비전이 모호해지고 (2) 무엇보다 그를 보좌할 임원진과 스태프 또한 바뀌니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입니다. (3) 자연히 시장의 신뢰가 떨어지고 내부 사기 또한 저하되기 마련이죠. 그러다가 2024년 카카오는 과감한 인사를 진행했습니다. 정신아 대표를 선임한 것입니다. 이것은 정신아 대표가 벤처투자사 카카오벤처스를 이끌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젊은 여성 CEO라는 측면에서 브랜드 및 이미지 쇄신을 모색한 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처음부터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카카오벤처스는 스타트업씬에선 상당한 인지도와 성과를 쌓아올렸으나 계열사 중 가장 작은 규모입니다. 그리고 정신아 대표는 본사 재직경험이 부재합니다.
NHN, 카카오페이, 야놀자, 온다...티메프 사태로 실적 손해 본 회사들 살펴보기
2024년 커머스 업계를 강타한 티메프 사태로 인해 실적을 손해 본 기업이 상당히 많습니다 역대 최대치 실적을 기록했으나 티메프 관련 대손상각비 반영 때문에 적자로 전환해야 했던 NHN이나, 큐텐으로부터 인터파크 커머스 매각 대금 1600억원을 받지 못한 야놀자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해당 기업들 입장에선 티메프 사태 때문에 때아닌 봉변을 당한 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티메프 사태로 실적을 손해 본 기업들의 사례를 모아서 들여다보겠습니다. IT 테크업계에서는 대표적으로 4개 기업을 살펴보겠습니다, NHN, 카카오페이, 야놀자, 그리고 온다입니다. NHN 피해 내역: 자회사 페이코의 대손상각비 (1407억원) NHN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2조 4561억원, 영업손실은 326억원입니다. NHN의 사업 분야는 1) 게임(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2) 결제 및 광고 (페이코 사업, PG 및 VAN 서비스) 3) 기타 (클라우드, 커머스, 웹툰, 음원) 이 3가지로 나뉩니다. 지난해 2024년 NHN의 3가지 사업 분야는 모두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최근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놓고 보면 2024년은 전년 대비 11%가량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갑자기 적자 전환을 한 모습인데요.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티몬은 상품권을 할인 판매하여 '상테크'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고 페이코가 결제·정산을 대행하며, 입점업체에 대금을 선지급했습니다. 그러나 티몬의 운영사인 큐텐이 경영난에 빠지며 페이코에 정산금을 주지 않으면서 미회수 매출채권이 발생했고요. 결국 미회수 매출채권을 대손상각비(약 1407억원)로 반영했고 이에 적자 전환을 하게 된 것입니다.
카카오는 왜 결국 다음과 헤어질 결심을 해야만 했을까
"콘텐츠 CIC(사내독립법인)의 재도약을 위해 분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완전한 별도 법인 독립으로 독립성을 확보해 다양하고 과감한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과 빠르고 독자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2025년 3월 13일, 카카오는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다음을 운영하는 콘텐츠 CIC를 분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2023년 6월, '콘텐츠 CIC' 출범을 통해 다음의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타진한 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나온 결정입니다. 카카오는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하지만 업계와 노조를 비롯해 여러 이해관계자들은 이 결정을 다르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톡과 AI를 핵심 사업으로 규정하고, 이와 직접 연관이 적은 부문은 순차적으로 정리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다음도 결국 '매각'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비등하죠. 실제로 카카오 노조는 "이번 분사는 지분 매각까지 염두에 둔 사실상 '매각 선언'"이라고 강경하게 주장하고 반발하며 시위와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그러나 카카오 측은 매각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합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콘텐츠 CIC 분사는 이제 막 준비를 시작한 단계이고 분사 법인으로의 이동에 대한 선택권은 각 크루(카카오 직원을 칭하는 말)에게 있다"며, "개별 크루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고 앞으로도 크루유니언(노조)을 포함한 임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분사를 생각하고 있으니 이제 논의를 해보자' 하는 차원에서 사내 공유를 한 것이고 이제 막 의견 조율을 시작하는 단계이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크루들과 소통하면서 분사 여부, 시점 등을 결정해 나갈 예정"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음과 카카오는 합병을 발표했던 2014년에만 해도 업계에서 '포털+모바일 메신저' 시너지를 기대하며 주목을 한 몸에 받았었는데요. 왜 10년도 안 되어 완전 분사를 논의하게 되었을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합병 당시 양사가 그린 청사진부터, 합병 이후 '다음' 영역의 서비스가 어떻게 축소되었는지, 또 지금의 분사 결정까지 이어진 흐름을 짚어보며 '카카오는 왜 결국 다음을 떼어내야만 했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다음과 카카오의 빅딜, 돌파구 필요했던 두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13개 분야 MAU를 비교해봤습니다 (2024년)
대한민국 디지털 생태계를 이끄는 두 공룡 네이버와 카카오의 서비스 경쟁은 항상 시장의 주목을 받습니다. 포털과 메신저를 기반으로 성장한 두 기업은 콘텐츠, 핀테크, 생산성, 커뮤니티, AI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2024년에 어느 기업의 서비스가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MAU가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며 각 기업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의 장점과 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측면에서 1:1로 비교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서비스가 1년 동안 확보한 사용자 수는 양사의 서비스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객관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라고 판단했습니다. 본 분석에 앞서 조사 방법과 주요 고려 사항을 먼저 공유드립니다. 1. 우선 양사가 내놓은 수많은 서비스 중 대표적인 것들을 분야 별로 추렸습니다. 2. 2024년 MAU 평균값을 계산해 비교했습니다. 3. 모바일인덱스가 제공하는 수치(iOS와 안드로이드 합산)를 활용했습니다. 4. 한 분야에서 두 개 이상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경우 함께 언급했습니다. e.g.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는 카카오 5. 필요할 경우 2024년 전후의 MAU 추이, 다른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자료 등 활용했습니다. 이제 분야별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서비스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1. 포털 네이버: 4327만명 다음: 765만명 *표는 클릭하면 커집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2024년 실적은 어땠을까
네이버와 카카오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테크업계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데요. 얼마 전 2024년 연간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성과를 냈으며 어떤 평가를 내려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네이버 혁신기업의 실적을 분석할 때 제일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것은 성장성, 그 다음은 수익성이라 할 수 있는데요. 네이버의 2024년 매출은 10조7000억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11% 성장했습니다. 2023년에는 17% 성장했고 2022년에는 20% 성장했으니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성장성 둔화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입니다. 수익성은 좋았습니다. 영업이익은 1조9000억원으로 18%대의 이익률을 보였습니다. 2023년과 2022년에는 15%대였으니 수익성 개선의 경우 확연하게 이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각 사업부문별 상황은 어떨까요. 네이버의 주력사업은 포털 광고를 뜻하는 서치플랫폼 부문과 쇼핑 영역을 의미하는 커머스 부문인데요. 각각 연간 기준으로 10%, 15%의 성장성을 보이고 있으며 둘을 합산한 영업이익률도 30%를 훌쩍 넘습니다.
AI 전국시대,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feat. 카카오, 야놀자, SKT, KT)
합종연횡(合從連衡)은 중국 전국시대 말기를 상징하는 키워드인데요. 천하통일의 야욕을 품고 급속도로 힘을 키워가던 '변방의 고독한 늑대' 진(秦)나라에 대응하는 중원 국가들의 외교 정책을 칭하는 말입니다. 보통 합종연횡이란 네 글자로 함께 이야기되지만 원래 합종과 연횡은 서로 반대되는 계책인데요. 합종은 중원의 6개국이 모두 연합해 진나라와 결사항전을 벌이자는 동맹 정책을 뜻하고, 이와 반대로 연횡은 동맹에 참가한 6개국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연합을 뿔뿔이 해체시키려는 진나라의 계책을 뜻합니다. 역사적인 어원은 이렇긴 하지만 요즘의 세상에서 합종연횡은 보통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여러 세력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타 세력과 손 잡거나, 그동안의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저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뜻하죠. 혼자만의 힘으로 생존할 수 없다면 다른 이의 힘을 빌려서라도 살아남으려 하는 건 국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마찬가지니까요. 그리고 최근 한국 산업계에서 이 같은 합종연횡이 가장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는 곳은 IT 업계, 그중에서도 AI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카카오(오픈AI), 야놀자(구글 클라우드), KT(마이크로소프트), SK텔레콤(퍼플렉시티) 등 한국의 주요 IT기업들은 최근 몇 달 새 미국 빅테크들과의 제휴 사실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발표는 지난해 9월부터 이번 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중국발 딥시크 쇼크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이 같은 제휴 움직임은 보다 더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버린 AI 정책을 고수하던 네이버 역시 외부 LLM(거대언어모델)과의 협업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변방의 고독한 늑대(딥시크)가 포효하기 시작한 이후 분주히 대응책을 마련하던 전국시대 중원 국가들과의 모습과도 일정 부분 겹치는 모습이 있죠.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 주요 IT 기업들이 AI 분야에서 해외 빅테크들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업하고 있는지를 최신 발표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카카오-오픈AI 동맹 출범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카카오-오픈AI 연합'을 꼽을 수 있는데요.
오프라인 결제의 새로운 시도, 카카오페이 굿딜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저나 여러분이나 아마 월급이 지갑을 스켜지나가는 점은 똑같을 겁니다. 물가는 무섭게 오르고, 월급은 무섭게 안 오르는 훨씬 무서운 현실이죠. (저만 그런 건 아닐 겁니다.) 그러니 한푼이라도 아껴보려고 저는 만보도 하고, 생전 이름모를 앱도 깔고, 광고도 보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버는 게 늘지 않다 보니 씀씀이를 아끼고자 갈수록 짠돌이 & 체리피커가 되고 있는 거죠. 한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서비스는 늘 주시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카카오페이에서 독특한 서비스가 나와서, 좀 살펴보고자 합니다. 굿딜이라는 서비스입니다. 굿딜은 어떤 서비스인가 "굿딜은 모바일 선불 상품권을 필요한 만큼 구매 후 바로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한줄로 설명하면 이런데요. 이 한 줄에 여러 가지 부연설명이 필요합니다. 먼저 모바일 선불 상품권. 모바일 상품권은 여러분들이 잘 쓰고 계시죠.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대표적입니다. 비타민을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보낸다고 하면, 구매자가 물건을 사서 보내는 것과 동일합니다. 그런데 선물할 수 있는 것 중에는 '금액권'이 있습니다. 이는 모바일 선불 상품권입니다. 스타벅스 3만원권 같은 게 대표적입니다. 환금성이 있고, 잔여 금액을 나눠 쓸 수 있기 때문에 물품이 아니라 선불금으로 분류됩니다. 사실 상품권 구매와 같습니다. 카드사의 전월실적에 신경 쓰는 분이라면 대번에 아실 텐데요. 분명히 30만원 실적을 채운 줄 알았는데 실적인정이 안되는 경우가 보통 이 구매 때문에 생깁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5-02-21
"때가 되면 카카오, 네이버가 우리를 안 살 이유가 없어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IPO보다 쉬운 M&A?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처음 초기 창업투자 분야에 입문했을 때 다소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많은 초기 창업가분들이 항후 Exit 방안으로 대기업이나 빅테크에 M&A 되는 것을 너무 쉽게 말씀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때가 되면 카카오, 네이버가 우리를 안 살 이유가 없어요" 물론, 해당 대기업이나 빅테크가 딱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 기술이나 비어있는 섹터를 집중적으로 키워 매각하는 전략을 치밀하게 수립, 추진하고 계신 창업자분들은 충분히 가능한 Exit 전략이 될 수도 있겠으나 단지 시장 규모의 한계 등으로 IPO가 쉽지 않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창업자들이 M&A를 마치 IPO 할 만한 재무지표가 나오지 않아도 택할 수 있는 하위호환 Exit 방안 정도로 언급하는 것을 보면서 "아 이거 뭔가 단단히 잘못 생각하고 계신데…" 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우선, M&A를 통한 Exit은 내가 팔고 싶다고 팔 수 있는 게 아니고, 사줄 곳이 있고 조건도 맞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매각 의사가 있는 곳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외부에 Exit 방안으로 언급하기 부적절하다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떡 줄 사람이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비로소 Exit 방안이 된다는 것이죠.)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된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매치그룹에 매각된 하이퍼커넥트, 로레알에 매각된 동대문 신화 스타일난다 등 누가 봐도 멋진 M&A 사례는 사실 IPO보다도 나오기 힘든 케이스라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 표를 보시면, 해당 기업들이 이룬 업적이 코스닥 시장에 IPO 하는 것보다 쉽게 달성 가능하다고 생각되진 않 겁니다. IPO 요건을 충족시키고도 모자람 없는 실적을 내고 난 뒤의 M&A였던 것이죠. IPO를 위한 재무적 요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아래 정도만 만들면 나머지 조건들을 채우는 것은 무난합니다. ① 부채비율, 유동비율 등을 업종평균 이상으로만 유지하면서 ② 최근 3개년 중 2년 이상 세전영업이익 15억 이상일 것 ④ EBITDA가 최근 3개 회계연도 연속 흑자일 것 ⑤ 10억원 이상의 납입자본금 현실적으로 우아한형제, 스타일난다가 되는 것보다 코스닥 IPO를 타겟하는 것이 훨씬 수월한 목표인 셈이죠. 사실 실제 시장에서의 M&A는 언급한 대박급 딜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너무 높은 가치로 M&A 되는 건들을 걸러내기 위해 평균이 아닌 중앙값을 기준으로 M&A된 스타트업의 인수당시 기업가치를 살펴보면 100억 내외에서 형성되어있는 것이 대부분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2025-02-14
카카오가 오픈AI 힘 빌릴 수밖에 없었던 2가지 속사정 살펴봤습니다
AI(인공지능)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격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테크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가 해외 AI 업체들과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카카오는 최근 연내 출시 예정인 자사의 인공지능 서비스 카나나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전격 발표습니다. 네이버 역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LLM(거대언어모델)과의 협업 가능성은 열려있고, 가능성을 열고 대화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고요. 이번 기사에서는 카카오와 오픈 AI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배경과 네이버 역시 외부업체들이 개발한 AI 모델을 자사 서비스에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카카오, 오픈 AI와 동맹을 맺었습니다 지난 2월 4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두 회사 간의 전략적 제휴를 공식 발표했는데요. 국내에서 오픈AI와 공식적인 제휴를 체결한 기업은 카카오가 처음입니다. "오랜 기간 국민 다수의 일상을 함께 하며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이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개인화된 AI'를 선보이는 것이 지금 시대 카카오의 역할일 것입니다"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오픈AI와 협력해 혁신적 고객경험을 제공함으로써 AI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끌겠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 사이의 제휴 방안은 지난해 9월부터 논의되기 시작했는데요. 양사의 협업은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협력 △공동 상품 개발을 두 축으로 해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카카오톡과 AI 에이전트 서비스 카나나에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이 접목될 예정인데요. 현재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카나나에 회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LLM(거대언어모델)뿐 아니라 오픈AI가 개발한 챗GPT 모델도 함께 활용하겠다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입니다. 카나나는 카카오가 지난해 10월에 그 윤곽을 발표한 AI 에이전트인데요. 이용자와의 일대일 대화 혹은 그룹대화를 통해 이용자의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과 이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 인공지능 서비스죠. 다만 카나나의 출시 일정은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카카오모빌리티는 왜 서울시가 최대주주인 티머니에 거액을 투자했을까?
택시호출 업계의 절대 강자인 카카오T의 운영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공공·대중교통 인프라 영역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는데요. 서울시가 최대주주로 있는 티머니의 신설 자회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을 통해서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카카오T를 통해 고속·시외버스는 물론 공공자전거 등 다양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예약·결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입니다. 모빌리티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단순 제휴를 넘어 지분 취득까지 단행한 배경을 놓고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대중교통 영역으로까지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비즈니스적인 배경과 정무적 맥락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최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티머니가 오는 4월 물적분할해서 신규 설립하는 '티머니 모빌리티(가칭)'에 대한 지분 투자를 확정하고 관련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티머니 모빌리티 지분의 20%에서 한 주 적은 금액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이 같은 투자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고요. "티머니가 공공 교통 인프라 고도화를 목표로 설립하는 신설법인의 취지에 공감해, 지원 및 협조를 위한 일부 지분 투자 및 전략적 제휴를 결정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 플랫폼 인프라와 티머니와의 기존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공공 교통 및 공익 서비스 인프라 고도화, 외국인 포함 신규 수요 확보 통한 국내 관광 활성화 등에서 지원 가능한 사항을 검토하고 지원할 예정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 하루 1909만건 결제 이뤄지는 티머니 대부분의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신 것처럼 티머니는 '티머니 교통카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중교통 결제·정산·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통 인프라·시스템 기업인데요. 지난해 서울시에서 출시한 기후동행카드도 이곳에서 운영하고 있죠. 최대주주는 36.16%의 지분을 갖고 있는 서울시인데요. 그 뒤를 LG씨엔에스(32.91%)와 에이텍모빌리티(9.50%)가 따르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영역을 다루고 있고, 서울시가 최대주주인만큼 공공성이 상당히 강한 기업으로 여겨지죠.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 매각.. 가능성과 '뜻밖의 변수'를 살펴봤습니다
최근 국내 IB(투자은행)업계와 IT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 매각설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국내의 대표적인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가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카카오와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 주요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을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이죠. 50%가 넘는 지분을 취득해 경영권도 가져가는 방식으로요. 2년 전에는 카카오 그룹 차원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영권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넘기는 방안이 진지하게 추진된 적이 있었는데요. 또한 2대 주주인 TPG 역시 2023년 하반기에 보유 지분을 따로 매각하려 시도하다 거래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그렇기에 최근 나오고 있는 매각설에 대해 상당한 근거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선인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식의 경영권 매각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대통령 탄핵 사태'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에 미치는 '뜻밖의 영향'에 대해서도 다뤄보겠습니다. VIG-골드만삭스의 인수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현재 기준 카카오모빌리티의 최대주주는 57.2%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입니다. 사모펀드인 TPG(14.29%)와 칼라일(6.17%), 한국투자증권·오릭스PE(5.34%), LG(2.46%), 구글 인터내셔널(1.52%) 등이 그 뒤를 잇고 있고요. 그리고 현재 흘러나오고 있는 경영권 매각설의 중심에는 2대 주주인 TPG컨소시엄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TPG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사모펀드로써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럭셔리비닐타일(LVT) 업체 녹수, 베베쿡, 알빈즈 등의 한국 기업에 투자했습니다. TPG컨소시엄이 처음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했던 건 2017년인데요. 당시 1조6300억원의 기업가치로 카카오모빌리티에 5000억원( 컨소시엄 투자 합계액 기준)을 투자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로부터 물적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하자마자 곧바로 투자한 것이죠. 이후 2021년에 1300억원을 추가 투자해 모두 6300억원(컨소시엄 투자 합계액 기준)을 투자했고요.
좋은 외주 개발사 선정하는 4가지 기준, 배민·카카오가 선택한 개발사 대표가 말합니다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내부 리소스가 부족한 기업이라면 개발 업무를 외주 업체에 위탁할 수밖에 없는데요. 대기업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IT 개발 작업을 사내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죠. 엊그제 시작한 작은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모든 서비스 담당자들이 좋은 외주 개발사를 찾는 문제로 고민하게 되는 이유죠. 어떤 개발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서비스의 성패가 완전히 달라지니까요. 그렇다면 믿을 수 있는 개발사는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하는 걸까요? 자체 서비스를 운영하는 외주 개발사 올해로 설립 4년 차를 맞는 IT 외주 개발사 '똑똑한개발자'는 업계에서 독특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5~10명 안팎의 소규모 기업들이 주를 이루는 업계에서 4년 만에 직원 수를 50여명까지 늘리며 빠르게 성장해 왔고요. 클라이언트들로부터 의뢰받은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넘어 자체 개발한 B2B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똑똑한개발자는 설립 초기부터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카카오, 라인게임즈, 현대중공업, 삼성물산, 뤼이드, 한샘, 밀리의 서재, SM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군의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을 클라이언트로 삼아왔는데요. 지난 11월에는 AI를 기반으로 개발 과정의 생산성을 개선하는 프런트엔드 전문 개발 서비스 '똑똑한프런트'도 출시했습니다. 물론 백엔드 영역까지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턴키(Turn key) 방식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고요. 서장원 똑똑한개발자 대표를 만나 좋은 외주 개발사를 선택하는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회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똑똑한개발자의 서장원 대표입니다" "똑똑한개발자는 30명의 천재 개발자, 10명의 뛰어난 디자이너분들과 함께 고객의 비전을 성공적인 제품과 비즈니스로 완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5년은 생산성 향상과 AI를 활용해 더욱 사랑받는 IT 프로덕트를 만들고자 합니다" "2021년 설립 이후 상당히 빠른 속도로 회사가 성장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왜 후발주자 토스증권에게 따라잡혔나?
후발 주자인 토스증권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핀테크 증권업계의 '1호 기업'인 카카오페이증권의 아성(牙城·매우 중요한 근거지)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토스증권이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증권은 설립 이후 지금껏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죠. 기존에 운영 중이던 증권사를 인수하는 안정적인 전략을 택했던 카카오페이증권이 밑바닥부터 새롭게 조직을 꾸리는 모험적인 선택을 했던 토스증권에게 밀리는 모양새인데요. 증권업계에서는 설립 직후부터 기존 증권사들과 차별화된 MTS (모바일 트레이닝 시스템)을 내놓은 뒤, 해외 주식 위탁매매 서비스를 키우는데 집중하고, 이용자들의 커뮤니티(일종의 종목토론방) 형성에 주력했던 토스증권의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5분기 연속 흑자 토스증권 토스증권은 지난 3분기에 1199억원의 매출과 29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요. 당기순이익은 324억원이었습니다. 2023년 3분기에 비해 매출은 117.9%, 영업이익은 716.6%, 순이익은 833% 급증했죠. 토스증권의 호실적은 모회사인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흑자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는데요. 토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9억원이었습니다. 토스증권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토스는 적자를 낼 수밖에 없었죠. 토스증권은 1~3분기 누적 기준 60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요. 지난해(당기순이익 15억원)에 싹을 틔운 흑자 기조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만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지난 3분기에 실적을 상당폭 개선했는데요.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3분기에 256억원의 매출과 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늘어났고요. 영업손실액도 1년 전(-116억원)과 비교해 54억원 줄어들었습니다.
카카오의 청사진일까, 궁여지책일까.. AI브랜드 카나나 공개
요즘 테크업계에서 AI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맞춰 국내 기업들의 대응도 점점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최근 카카오가 그룹 AI비전을 발표했습니다. 경쟁사 네이버는 일찌감치 클로바란 통합브랜드를 내놓고 주기적으로 기술성과를 알리고 있습니다. 반면 카카오의 경우 본사와 자회사를 통해 관련 활동에 나서긴 했습니다만 간헐적 홍보 외 대체로 조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들 기대를 했는데요. 어떤 내용이 발표에 담겨졌을까요. 먼저 네이버와 같이 통합브랜드를 만들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름은 카나나입니다. '카카오'와 '나'를 합친 말이죠. "카카오의 핵심 경쟁력은 관계의 연결입니다" "저희는 개인의 맥락과 감정까지 고려하는 초개인화 AI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것은 AI열풍에 마냥 따라가기보단 카카오 스타일로 재해석한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그럴려면 결과물이 있어야겠죠. 카카오는 통합브랜드명과 동일한 이름의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이는 메시징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데요. 이용자는 카나나와 일대일 대화를 통해 질의응답과 더불어 여러 가지 개인화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왜 크래프톤 주식으로 현금을 모았을까
실적 악화 중인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실적 부진, 주가 하락, 대규모 차입금, 카카오그룹 리스크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2024년 2분기 매출 235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영업이익만 보면, 전년 동기보다 약 90% 급감한 실적을 내놨습니다. 3분기 실적 추정치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70% 이상 쪼그라들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3년 3분기 매출 2647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했는데요. SK증권은 2024년 3분기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액 1877억원, 영업이익 12억원으로 전망했고요. 현대차증권은 매출 1925억원, 영업이익 29억원으로 예측했습니다. 3분기 선보인 실시간전략 시뮬레이션게임(RTS) '스톰게이트'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는데요. 부진한 성과를 내면서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전망도 나빠졌습니다.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 주가를 약 10% 이상 내렸습니다. (참조 - 카카오게임즈, 과도기 장기화에 신작 공개 '속도'…반등 언제쯤) (참조 - 카카오, 3분기 '어닝쇼크' 전망…목표주가 대폭 '하향 조정') 게다가 카카오게임즈는 재무적인 문제로 고군분투하고 있는데요. 조 단위 빚(2024년 상반기 기준)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빚이 많아졌다 카카오게임즈의 2024년 상반기 기준 총차입금(장단기차입금+사채+리스부채 등)은 1조2000억원이 넘었습니다. 이미 조 단위의 빚이 있었는데요.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조기상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카카오의 고민.. "카카오웨이 없이 우리가 성장할 수 있을까"
최근 취재 목적으로 카카오 내부 사람들을 여러 명 만났습니다. 과거 기사에서 다룬 것처럼 주로 '왜 위기에 빠졌을까', '현 상황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만 앞으로 대응과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공통적으로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현재 카카오 내부 최상층 분위기는 조금 과하게 말하자면 '올스톱'입니다" "창업자 사법리스크 해소와 기존 비즈니스 운영에 집중할 뿐 신사업 기획이나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파격적인 조직개편이나 M&A도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저 당면과제만 하나하나 처리하고 있습니다" (A모 카카오 임직원) 하지만 말이죠. 회사는 위기에 빠져도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야 하고 계속해서 성장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외통수에 몰린 듯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카카오의 고속성장을 견인했던 카카오만의 독특한 경영방식 때문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카카오웨이라 표현할 수 있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내부분사 및 외부인수를 통해 다수 자회사를 만들고 이들로 하여금 개별 투자유치와 상장작업을 진행함으로써 순식간에 그룹의 규모확장을 이룬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죠. 이 과정에서 각 자회사에게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한 의사결정권과 자율성을 보장했고요. 좋은 성과를 낸 조직 구성원에게는 파격적인 주식보상을 부여했습니다.
카카오의 계열사 정리 히스토리..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카카오의 2018년 계열사 수는 65개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크게 늘어났는데요. 특히 2023년 5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뒤엔 계열사가 147개로 늘어나면서 불과 5년여 만에 계열사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회사는 이러한 확장을 통해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며 규모화를 이룰 수 있었는데요. 동시에 문어발식 확장, 골목상권 침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핵심사업과 벗어난 계열사는 계속 정리 중이고, 연말까지 30~40개 계열사를 정리할 것입니다" (김성수 당시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 2022년 4월6일 기자간담회 중) (참조 - 카카오 "계열사 30곳 정리"…'골목대장' 오명 벗나) 회사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성수 당시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은 2022년 계열사 정리를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앞서 언급한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등으로 인해 좀처럼 계열사 정리엔 속도가 붙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2023년 3월 1일부터 2023년 12월 4일까지의 카카오의 계열사 변동 내역을 보면 SM엔터테인먼트 및 산하 계열사가 25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올해 정신아 대표가 선임 전후, 다시 계열사 정리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카카오는 지난해 반기 말부터 올해 반기 말 사이 20개 이상의 국내 계열사를 정리한 바 있는데요. 카카오가 발행한 기업집단 보고서와 공정거래위원회 자료 등을 참고해, 해당 기간 구체적으로 회사가 어떤 계열사를 정리했는지 알아봤습니다. 뉴런잉글리쉬 뉴런잉글리쉬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소재의 영어학원입니다.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카카오가 B2B 비즈니스에 힘을 주기 시작한 것은 2019년이었습니다. 회사는 그해 5월부터 운영된 사내 독립기업(CIC)인 AI랩을 분사해 12월 B2B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출범 시켰습니다. 카카오의 계산은 B2B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몇 년 사이 대규모 적자 누적 등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은 바 있는데요. 지난해부터는 대표 이사를 교체하고 사업 분야를 재편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그간 행보와 현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카카오가 키운 B2B 유망주 사업 초반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B2B IT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칠 것을 예고했습니다. 서비스형 플랫폼인 PaaS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인 SaaS 등 고객사의 다양한 클라우드 구축 요청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요. 특히 AI 플랫폼인 카카오 i를 유통, 소비재,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분야로 확장하거나 기업용 메신저를 출시해 성과를 내겠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AI 기반 물류 플랫으로, 화물업체와 물류센터를 연결하고 물류 관리를 쉽게 해준다는 콘셉트의 카카오 i LaaS가 있고요. AI 챗봇이자 보이스봇인 카카오 i 커넥트, AI 기반 검색 플랫폼인 카카오 i 서치 등도 있었으며 카카오 i 엔진이라는 이름으로 음성 및 이미지를 분석 엔진을 API, SDK 형태로 제공하기도 했죠. 이듬해인 2020년 9월 종합 업무 플랫폼인 카카오워크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막 설립된 이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기조가 강화하던 시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비즈니스 트렌드에도 잘 부합했습니다.
배재현 전 투자총괄 대표, 카카오 사법리스크 중심으로 거론되다
카카오의 사법리스크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먼저 SM 인수 관련, 시세조종 혐의를 두고 법적공방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검찰은 카카오 그룹이 하이브와 SM 인수전을 벌일 때 (1)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2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2) 500회 걸쳐 시세를 높게 형성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3) 그리고 주요 근거로서 이준호 카카오엔터 부문장이 김범수 창업자와 배재현 전 투자총괄 대표로부터 시세조종을 지시받았다는 증언을 내세웠습니다. 이에 카카오 변호인단은 (1)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 및 상의한 사실이 없고 (2) 시세조종이 성립하려면 주식시가에 인위적 조작을 가하거나 고정할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며 (3) 이준호 부문장의 증언은 객관적 증거와 전혀 일치하지 않고 검찰의 압박수사 탓에 모순되고 일관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카카오는 카카오엔터 바람픽처스 고가인수, 카카오모빌리티 콜 밀어주기 및 회계부정 등 이런저런 이슈를 안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여기에 대해 무엇이 맞고 틀린지 판단을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진실은 재판을 통해 드러나겠죠. 다만 카카오 대내외 관계자와 복수 업계 오피니언 리더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공통적으로 키맨이라 지목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배재현 전 투자총괄 대표입니다. 그가 담당하고 총괄하는 업무는 주요 이슈와 연관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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