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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검색결과
얼어붙은 공유 전동킥보드 시장, 현재의 모습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3~4년 전만 해도 출퇴근할 때 공유 전동킥보드를 이용해 사무실, 집까지 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다양한 업체들이 동시에 생겨나며 다양한 색상의 공유킥보드들이 인도에 주차돼 있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었는데요. 국내에 안전 문제 등으로 규제들이 생기면서 해외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고, 국내 기업들은 다른 방향으로 신사업을 기획하거나 규제를 피해 머리를 싸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부터 어떤 규제들이 생겨서 해외 업체들이 철수했는지와 2022년 현재 국내 기업들은 규제를 피해 어떤 해결방법을 고려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국내는 2018년 9월 올룰로가 '킥고잉'을 출시하면서 전동킥보드 공유 시장의 문을 열었는데요. 그리고 씽씽, 스윙, 지쿠터 등 수많은 업체들이 공유 전동킥보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렇게 활성화됐던 시장은 안전과 관련해 국내에 규제들이 생기면서 얼어붙기 시작했는데요. 어떤 규제가 있었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참조 - '헬멧 의무화'에 줄줄이 짐싸는 킥보드 업체) 1. 공유 전동킥보드 관련 규제 (1) 헬멧 착용 의무화 2021년 5월 13일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킥보드 이용자들은 헬멧을 의무로 착용해야만 하죠. 헬멧을 착용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징수하면서 헬멧을 지참하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을 꺼려했는데요. 이에 대한 대응으로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들은 킥보드에 공유 헬멧을 비치해 두기도 했습니다.
김가현
2022-08-29
"투자빙하기, 액셀러레이터를 주목하세요".. 신진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 인터뷰
2016년 5월19일이었죠.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 이른바 액셀러레이터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액셀러레이터(AC)란 개념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돼 2010년 이후 국내 도입됐는데요. 위 법안에 따라 정식으로 제도권에 편입됐고요. 팁스를 비롯해 각종 민관 공동사업과 소득세-법인세 감면 등 육성정책이 마련됐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기폭제가 돼 굉장한 양적성장을 만들어냈죠. 2022년 8월 기준으로 중기부에 등록된 액셀러레이터 사업자만 380여곳에 이르렀으니까요. 이제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존재로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말이죠. 업계에선 여전히 이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벤처캐피탈(VC)이나 초기투자사와 무엇이 다른지 파악하기 어렵죠. 그래서 아웃스탠딩이 강남에 위치한 카페에서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의 신진오 회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참고로 신 회장님은 아웃스탠딩 모회사인 삼프로TV의 김동환 의장님의 소개로 만났는데요. 삼프로TV 성장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하네요. 인터뷰는 협회소개에 그치지 않고 액셀러레이터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제공과 벤처업계 전반적인 조망을 담는 데 주력했습니다. 1~2시간 정도 대화를 해보니 엄청난 열정과 에너지를 느꼈고요.
쏘카의 상장은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상장 흥행에 참패한 쏘카 "저희가 시장을 어떻게 할 수는 없잖아요. 시장이 언제 좋아질지 아무도 몰라요" (박재욱 쏘카 대표) (참조 - 쏘카 1.5조 고평가 논란, 대표 직접 등판) 쏘카가 2022년 8월 22일 코스피에 상장했습니다. 이날은 쏘카에게 좋으면서 씁쓸한, 양가적인 감정이 드는 날이었을 겁니다. '상장'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시가총액 감소'와 차가운 투자자들의 반응을 얻었으니까요. 쏘카의 시초가는 공모가와 같은 2만8000원에 형성됐는데요. 이날 시초가 대비 6.07%(1700원) 내린 2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고요. 시가총액은 8607억원으로 공모가(2만8000원) 기준 시가총액인 9163억원보다 약 500억원 적은 규모였습니다. 쏘카의 상장 성적표가 나온 이날 많은 분들이 쏘카 앞에 '흥행 참패', '날개 접힌 유니콘' 등의 수식어를 붙였습니다. (참조 - 혹시 했지만 역시, 쏘카 상장 참패) (참조 - 날개 접힌 쏘카… 상장 첫날 6% 하락) 마치 쏘카가 당장 망한 것처럼, 쏘카 때문에 다른 스타트업이 상장을 못할 것처럼, 상장해도 잘 안 될 것처럼, 부정적인 의견만 쏟아졌는데요. (참조 - '컬리' 상장 예비심사 다음 주 결론…쏘카 흥행 참패 '악영향') 사실 쏘카의 상장은 경영상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평판조회 가성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위크루트 인터뷰
"위크루트는 HR(인적자원) 중에서도 채용을 채용 중에서도 경력 채용에 초점을 맞춘 기업입니다" "경력 채용 안에서도 모집과 선발로 나뉘는데요" "모집은 많은 사람들이 기업에 지원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요" "선발은 많은 사람들 중에서 좋은 사람을 뽑아내는 역할입니다" "위크루트는 선발의 영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IT 기술로 풀고자 하는 기업인데요" "저희가 주목한 시장은 '평판조회'입니다" (조강민 위크루트 대표) 위크루트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AI) 평판조회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인재 검증 서비스인 '체커'와 인재 채용 서비스인 '헌터스'로 나뉘는데요. 2022년 7월 AI 평판조회 설루션 '체커' 시스템과 관련한 2건의 BM 특허 등록을 완료했습니다. (참조 - 위크루트, '체커' 국내 BM 특허 등록 2건 성공) 위크루트는 평판조회와 관련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특허를 출원했는데요. 조강민 위크루트 대표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1등 평판조회 서비스의 입지를 굳히겠다고 밝혔습니다. 평판조회는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어떤 과정으로 이뤄지는지를 조강민 대표와 만나 물어봤습니다. 기업이 평판조회에서 원하는 것 "외국계 인재 검증 업체 스털링(Sterling)에서 인사담당자에게 평판조회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을 물었는데요"
심사역 4인이 말하는 "나는 어떻게 심사역이 되었나"
"심사역의 삶은 어떨까? "심사역은 어떤 사람이 되는 거지?" "심사역으로 커리어 패스 하신 분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했을까?" "관심은 있는데.. 생각보다 정보가 없어" 최근 '심사역'이란 직무에 관심있는 분들이 적지 않음을 느낀 바 있는데요. 동시에 이들이 얻을 정보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심사역은 스타트업계의 핵심 직군이라 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정보가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정보를 모아 기사로 정리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를 위해 비교적 최근 심사역이 된 네 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특정 분야 전문성을 가지고 심사역이 된 분과 다른 직무로 일하다가 커리어패스를 하신 분, 그리고 대학 졸업 후 바로 심사역이 된 분 등 다양한 유형의 투자자를 섭외했고요. 왜 심사역이 되고 싶었는지, 심사역이 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심사역이 된 이후 삶은 어떤지 등을 여쭤봤습니다. 물론 개인에 맞게 다른 질문들을 드리기도 했지만 비슷한 질문들도 모두에게 드렸습니다. 같은 답변이 나온다면 그 차제로 강조가 되어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 생각했고요. 다른 답이 나온다면 각자의 생각과 방식이 있는 지점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참고하며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지스투자파트너스 이정우 심사역 "심사역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기존에 어떤 일들을 하셨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직 내 생존전략.. 권민우의 Proving, 우영우의 Improving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광현님의 기고입니다. 며칠 전 회사 실장님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평소 제가 좋아하는 명태조림 집에 간다는 말을 동료에게 미리 듣고 기분 좋게 차에 올라탔어요. 운전을 하시던 실장님이 뒤를 돌아보며 묻습니다. "광현, 명태조림 괜찮아?" "네 좋습니다. 저 명태조림 좋아해요" 옆에 앉은 다른 동료에게도 물었는데 마찬가지로 좋다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실장님 왈, "으이그, 여긴 예스맨들밖에 없구만" 아마 상사인 본인이 물어보니 그냥 다들 좋다고 얘기하는 것처럼 느끼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했을 뿐인데 졸지에 윗사람 눈치 보는 줏대 없는 직원이 되었네요. "저 진짜 명태조림 좋아하는데요?" 하며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제 이야기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가 뭘까요? 가벼운 점심 얘기로 시작했지만 우리가 일을 하는 동안에도 흔히 겪을 수 있는 문제입니다.
박광현
2022-08-25
‘넥스트 쿠팡’ 꿈꾸는 국내 대표 숙박 플랫폼, 야놀자-여기어때 비교 분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지난해 야놀자가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았습니다. '비전펀드'를 이끄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국내 숙박 종합 플랫폼 야놀자에 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인데요. 당초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됐던 규모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는 비전펀드의 국내 벤처투자 중 쿠팡(약 3조35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야놀자가 '제2의 쿠팡'이 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참조 - 손정의, 야놀자에 2조 쐈다) 숙소 예약부터 시작한 야놀자는 교통수단, 여가 영역까지 확대하는 슈퍼앱 플랫폼 전략을 통해 국내에서 이용자 1500만명을 달성한 바가 있죠. 놀라운 점은 이번 투자로 야놀자가 1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가진 기업임을 인정받았다는 것과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가능성도 커졌다는 점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숙박 예약 플랫폼은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아고다 같은 플랫폼이 강세였습니다. 하지만 야놀자, 여기어때 같은 국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이 판도가 뒤집혔고,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플랫폼들이 확실히 자리를 굳히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관련 규제가 풀려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 지금, 주목받는 시장인 국내 OTA(online travel agency) 시장에 대해 알아보고, 그 대표 주자인 야놀자와 여기어때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2-08-24
'민희진의 뉴진스'는 파격적인 리더십의 결과입니다
신인 걸그룹 '뉴진스'가 인기몰이 중입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뉴진스는 하이브의 100% 자회사인 '어도어(Ador)'라는 레이블 소속입니다. 어도어는 SM엔터테인먼트의 등기 이사였다가 하이브 CBO를 역임했던 민희진 씨가 설립했고 현재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K팝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모를 수 없을 겁니다. (이하 '민희진'으로 표기) 민희진은 2002년 SM엔터테인먼트에 공채로 입사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등 유명 아이돌들의 혁신적인 콘셉트를 주도했던 인물입니다. '민희진'이라는 이름 자체가 케이팝의 국내 및 해외 팬덤에게 있어 하나의 상징이 됐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 인물이기도 하죠. 최근에는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인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참조 - 하이브 민희진, 美 버라이어티 선정 '글로벌 영향력 있는 여성') 그간 대중 앞에 노출을 꺼렸던 민희진은 2021년에는 여러 경로를 통해 '곧 새로운 걸그룹을 런칭할 것'이라 밝혔고 많은 기대를 불러모았는데요. 2022년 8월 런칭한 신인 걸그룹 '뉴진스'는 데뷔 후 사흘만에 선주문 44만 장을 돌파해 걸그룹 역사상 데뷔 음반 선주문으로는 최고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데뷔하자마자 각종 음악 방송과 음원차트 1위를 휩쓴데다 화제성도 상당히 크니 역대급 성공을 이뤘다고 할 만 합니다. 뉴진스의 성공으로 방탄소년단의 부재 때문에 침체기를 겪었던 하이브의 주가가 반짝 상승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죠.
역바이럴 논란에 휩싸인 '바이포엠', 뭐하는 회사일까?
'역바이럴'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된 스타트업 '역바이럴'이 영화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역바이럴'은 '바이럴'과 반대로, 특정 상품이나 인물, 작품의 이미지 저하를 위해 온라인상에서 부정적 여론을 만드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주로 검색어 조작, 악성 댓글 조장, 별점 테러, 커뮤니티 비방글 등을 통해 이뤄지죠. 최근 퍼지고 있는 '역바이럴' 논란의 대상은 영화 '비상선언'인데요. 업계 관계자들과 네티즌이 이 논란의 배후로 지목한 회사는 '바이포엠스튜디오'입니다. 2017년 유귀선 대표가 광고대행을 목적으로 설립한 스타트업이죠. (참조 - 바이포엠스튜디오 유귀선 대표 인터뷰 기사) (참조 - '비상선언'은 댓글 조작부대에 역바이럴을 당했나?..바이포엠 대표 "연관無") (참조 – 커뮤니티에 올라온 '역바이럴' 의심 게시물) 바이포엠이 부정적인 이슈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바이포엠은 2020년 '음원 사재기' 논란 당시 이슈가 된 업체 중 하나이고요. 2022년 초에는 '배우 심은하 복귀설'과 관련해 재차 이슈의 중심에 서면서, 투자 및 홍보에 이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참조 - 바이럴 마케팅, 트렌드세터인가 사재기의 들러리인가) (참조 - 또 복귀설로 끝난 심은하…스타트업 홍보에 이용당했나) 이러한 논란과는 별개로 사업 성과는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매출 규모를 178억원에서 540억원으로 올리며 급성장했고요. 동시에 누적으로 약 96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로톡', '뮤직카우' 등과 함께 예비 유니콘에도 선정되었죠. (참조 - 바이포엠스튜디오, 프랙시스&스틱으로부터 550억원 규모 투자유치)
난세에 모든 게 부족한 스타트업이 준비해야 할 역량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경기침체, 투자침체, 경쟁심화.. 요즘 같은 시기는 '죽음의 계곡'을 넘어야 하는 스타트업에서는 말 그대로 혹독한 겨울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할까요? 오늘 저는 한 영웅에게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그는 국가적 위기를 마주해 역량을 드러내고 지휘관의 힘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인물입니다. 그는 부족한 자원과, 불리한 환경, 도와주지 않는 상사와 동료를 안고 모든 전투를 승리했고, 주변의 반대와 질시를 이겨내고 시대를 앞선 전략적 시야와 전술로 역사를 바꾸어냈습니다. 스타트업의 현실과 비슷하지 않나요? 스타트업은 자원이 부족하고, 언어와 시장 등 환경의 열세가 있다고 평가받으며, 주변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경쟁사들은 금방 우리의 방식을 따라 하고, 동료들은 성장통에 번아웃이 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혁신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꿈을 꾸고 있다면, 우리는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요?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위에 꼽히는 성웅 이순신에게서 스타트업이 배워야 할 부분을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1. 반드시 이기는 승부를 해야 합니다 이순신은 29차례의 참전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습니다. 일본군에는 당시 150여년의 내전을 통해 훈련된 장수가 많았습니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2-08-16
'CHIP4' 반도체 동맹이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 말, 미국의 상무부 장관은 앞으로 석유보다 반도체가 더 중요해질 거라 말했습니다. 상무부 장관은 미국의 경제 성장과 기술 경쟁력, 지속적 발전을 촉진하는 인프라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그가 이런 말을 하게 된 배경에는 그동안 반도체 산업이 가지는 근본적인 중요성이 간과됐었기 때문이라는 의도가 숨어있었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반도체에 접근할 수 없다면 국가 또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상품을 생산할 수 없고 기업을 운영할 수 없다고도 말을 더했는데요. 반도체는 소비자가 구매해서 사용하는 모든 곳에 들어가기 때문에 앞으로 더더욱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언급을 한 이후 불과 1년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각국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더욱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이유로 인해서 반도체가 더 중요해질 것인지 어떤 형태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지 한 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도체가 중요해지는 이유 먼저 반도체가 중요해지는 것을 알 수 있는 간단한 지표 중에 하나로서 시장 규모의 성장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도체 시장은 2021년 300억 달러(560조원)에서 2030년 7720억 달러(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021~2030년 예측 기간 동안 6.6%의 연평균 성장률(CAGR)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렇게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예상되는 이유는 기본적인 전자 산업에 더해 산업 장비, 자동차, 네트워킹, 통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반도체가 사용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반도체의 수요 성장을 가장 빠르게 이끌고 있는 분야는 바로 통신 분야입니다. 통신 분야의 경우 1984년 1G가 시작되면서 음성 서비스만 가능했지만 2019년부터 시작된 5G는 모든 사물이 연결되고 동영상도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박천욱
2022-08-12
트럭판 우버, 코코넛사일로는 중국 만방이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한지유님의 기고입니다. '트럭판 우버'라고 불리는 유니콘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의 트럭 공유 업체 만방그룹(满帮集团·Full Truck Alliance)인데요. 만방그룹은 지난해 뉴욕증시에 상장해 약 1조7720억원(15억6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습니다. (참조 - 중국 트럭공유 만방, 뉴욕 증시 상장)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인도차이나반도, 그리고 중남미 화물 운송에 뛰어든 한국 기업 '코코넛 사일로'가 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의 화물 운송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영세한 기업들이 아날로그 중개 방식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 효율이 낮고 물류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코넛 사일로는 향후 중국의 만방만큼 큰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최근 한국의 빅테크 기업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미들마일' 시장과 각국의 물류 시장에 대해서 먼저 살펴본 뒤 양사의 특징과 코코넛사일로의 향후 과제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라스트마일, 그보다 더 큰 시장 미들마일 쿠팡, 마켓컬리 등의 기업이 성장하면서 다들 한 번쯤 '라스트마일'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라스트마일은 물류창고나 판매처에서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마지막 물류를 뜻합니다.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택배, 새벽 배송, 퀵 서비스 등이 라스트마일에 속합니다. 미들마일은 그 전 단계인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물류창고나 판매처까지,
한지유
2022-08-08
웹3를 둘러싼 잘못된 환상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옥다혜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올해 초에 새로운 문명을 접했습니다. 스타트업 전문 변호사로서 블록체인도 겨우 이해했는데 또 다른 용어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웹3(Web3)'입니다. 웹3를 한마디로 말하면,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혁명 같지만, 사실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알고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 '디파이'도 웹3의 한 유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개자 없이 블록체인으로 예금과 대출을 매개하는 서비스죠. 디파이 같은 프로젝트는 탈 중앙화 자율조직 'DAO' 형태로 운영되는 곳이 많습니다. (참조 - 디파이와 NFT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저의 웹3 입문은 티타임즈의 유튜브 영상인데요. 이 영상에서 김균태 해시드 파트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구글, 페이스북은 유저가 활동한 디지털 발자취를 독점해서 수익을 냈어요" "중앙화된 존재가 디지털 발자취를 독점하지 않는 웹3에서 참여자는 활동의 대가도 적절히 받아 가고, 누구 하나가 소유하고 있지 않으니까 자신의 마음대로 정책이나 방향성을 바꿀 수 없습니다" (김균태 해시드 파트너)
옥다혜
법무법인 미션 변호사
2022-08-05
실리콘밸리, 시애틀, 서울에는 공통점이 있다.. 창업하기 좋은 도시들의 세 가지 특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마가님의 기고입니다. 창업하기 좋은 도시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글로벌 창업 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은 매년 '창업하기 좋은 도시' 순위를 발표합니다. 지난 6월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올해 처음 10위에 선정돼 화제가 됐는데요. (참조 - GLOBAL STARTUP ECOSYSTEM) 서울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30위권 밖이었지만, 글로벌 도시 가운데 가장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1위는 실리콘밸리, 2위는 뉴욕과 런던이 공동으로 차지했습니다. 제가 있는 토론토는 17위를 기록했더라고요. 제가 요즘 체감하는 것도 발표된 순위와 크게 관련 있습니다. 현재 CBO로 몸담고 있는 스타트업의 경우 공동창업자 두 명이 각각 실리콘밸리와 뉴욕에 있습니다. 직전에 일했던 스타트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공동창업자 4명 모두 실리콘밸리와 뉴욕에 살고 있었죠.
박마가
2022-08-03
애플의 할아버지, 디터 람스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제가 만든 원칙이 영원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디터 람스, 디자이너) 우리가 잘 아는 애플의 아이팟, 아이폰을 디자인한 조너선 아이브가 최근 애플과 완전히 결별했습니다. (참조 - 아이폰 디자인한 아이브, 애플과 결별…컨설팅 계약 끝내기로) 저는 이 소식에 애플의 누구도 아닌, 디자이너 '디터 람스'가 떠올랐습니다. 아이브는 애플을 떠났지만, 여전히 디자인은 애플에 남아있는데요. 이 디자인의 원천, 영혼이 디터 람스에게서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디터 람스'는 '애플의 롤모델', '애플의 뿌리', '애플의 할아버지'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참조 - Grandfather of Apple design: Dieter Rams turns 90) "애플 디자인 영감의 원천, 나의 롤 모델, 디터 람스" "그를 존경합니다" (조너선 아이브, 전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 디터 람스는 약 50년간 '브라운', '비초에' 등에서 제품을 디자인하며 20세기 산업 디자인 분야에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인물입니다. 특히 '더 적게, 하지만 더 좋게'(Less, but better), '좋은 디자인의 10가지 원칙' 등 시대를 초월하는 디자인 철학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그는 어떤 삶을 살았길래 시대를 관통하는 위대한 디자이너가 될 수 있었을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직업인으로서 디터 람스의 생각과 태도를 정리했습니다. *이번 기사는 '디터 람스'의 인터뷰, 책, 다큐멘터리 속 이야기를 참고해 정리했습니다.
마이크로 매니지먼트, 무조건 나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여기 한 명의 팀원과 한 명의 팀장이 있습니다.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를 주제로 대화를 하고 있네요. 논쟁이 한창인데요. 둘의 얘기를 한번 들어볼까요? "마이크로 매니저는 함께 일하기 싫은 대표적 유형의 리더예요. 그들은 끊임없이 간섭하고 참견하죠" "저희 팀에서는 마이크로 매니저 때문에 3명이나 퇴사를 했습니다. 저도 몇 번이나 퇴사를 해야할지 고민했으니까요. 마이크로 매니저와는 같이 일하기 싫어요" (A팀원) "요즘은 직장에서 마이크로 매니지먼트가 금기어처럼 되버렸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로 매니지먼트가 무조건 안 좋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마이크로 매니징이 필요할 때가 있죠.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라는 단어에 겁먹고 매니지먼트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B팀장)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아무래도 그들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들어봐야겠습니다. A팀원 이야기 : 마이크로 매니저와 일하고 싶지 않아요. 저는 마이크로 매니저와 함께 일하기 싫습니다. 왜 그렇게 세세한 것까지 간섭하고 참견하는지 모르겠어요. 마이크로 매니지먼트의 안 좋은 점은 수없이 많은데요.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1) 자율성과 동기부여를 저해합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2-08-02
마이프차 대표가 좋은 프랜차이즈를 알아보는 방법
"프랜차이즈 창업을 한다는 건 '투자'를 하는 거잖아요" "남의 말 듣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죠. 사실상 이건 '묻지마 투자'인 거예요" (김준용, 마이프랜차이즈 대표) 마이프랜차이즈(마이프차)가 9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시리즈 A 투자 유치 이후 18개월 만으로,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130억원 규모인데요. (참조 - 온라인 창업 플랫폼 마이프랜차이즈, 95억 원 시리즈B 투자 유치) 마이프차는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꾀하며 김준용 대표가 2019년 설립한 스타트업입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사용해 기존 비즈니스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걸 의미합니다. 온라인으로 창업 정보를 파악하고 예비창업자와 프랜차이즈 본사를 잇는 동명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플랫폼을 통해 예비 창업자를 위한 창업 정보, 프랜차이즈 본사를 위한 SaaS 형태의 온라인 상권분석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SaaS(Software-as-a-Service)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라는 뜻으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기본 IT 인프라 및 플랫폼을 인터넷을 통해 최종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형태입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자영업자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그 기간에도 마이프차는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마이프차 플랫폼을 통해 접수된 예비 창업자의 누적 창업 문의는 약 6000건(실명 인증된 건 수)에 달하고요. 프랜차이즈 브랜드 파트너는 약 2500곳으로 최근 1년간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약 1만개인데요. 이미 25%가 마이프차의 파트너로 협업 중이라는 의미입니다. 마이프차 김준용 대표는 스마트 알림장 플랫폼인 '키즈노트' 창업자이기도 한데요. 이후 키즈노트를 떠나 마이프랜차이즈를 창업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2년 전 시드 투자 유치 후 아웃스탠딩과 인터뷰한 바 있는데요.
명품업계에 등장한 뉴비, 'LVMH 이노베이션 어워드' 선정 스타트업 6곳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프랑스 파리에서 '비바테크(VivaTech)'가 열렸습니다. 정식 명칭은 '비바 테크놀리지'로 흔히 유럽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및 혁신기술 이벤트라고 소개됩니다. (참조 - VivaTech) 6번째인 이번 비바테크에 참석한 인물들의 면면만 살펴봐도 그 영향력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줄기차게 '스타트업 국가'를 공언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컨퍼런스에 직접 등장해 "2030년까지 프랑스 유니콘 기업을 100개까지 늘리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참조 - '2025년까지 유니콘 25개'.. 프랑스의 스타트업 육성법) 최근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떠오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연설에 나서며 글로벌 혁신 기업들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라이언 로슬란스키 링크드인 CEO, 섬벌 데사이 애플 헬스 부문 부사장, 자레드 스파타로 MS 모던 워크 부문 부사장 등 글로벌 IT 거인들의 주요 인사도 참석해 분위기를 띄웠고요.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 로레알 CEO, 루나 드 메오 르노 CEO, 그리고 '루이뷔통 모예헤네시(LVMH)'의 수장 베르나르 아르노 등 프랑스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들의 얼굴도 보였습니다. 비바테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사 중 하나가 글로벌 명품산업을 주도하는 LVMH의 이름을 붙인 'LVMH 이노베이션 어워드'입니다. (참조 - The LVMH Innovation Award) LVMH 주관하에 7개 부문에서 우수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이벤트입니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2-07-29
산이 85%인 강원도, 산에서 창업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크립톤은 지역창업생태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2018년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역량을 투입해 왔습니다. 처음 제주를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먼저 제주는 창업생태계가 자리 잡기에 국내에서 가장 척박한 지역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제주는 놀러 가는 곳이지 창업하러 가는 곳은 아니었고 말은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인재가 떠나는 것이 당연한 지역으로 여겨졌습니다. 두 번째 이유로 '생태계 조성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일해본 결과 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두 주체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첫 번째가 씨를 뿌리고 싹이 돋게 하는 생태계 조성자이고 두 번째가 새싹들 중에서 '싹수가 있는' 놈을 골라내 큰 나무로 자라게 하는 액셀러레이터입니다. 이 중 생태계 조성자의 역할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잘해 주었기 때문에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이 더해졌을 때 제주창업생태계는 활성화될 수 있었습니다. 제주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만들어지면서 그다음 지역을 물색하게 됐는데 크립톤의 질문은 '그다음으로 척박한 지역은 어디일까?'였고 자연스럽게 강원도를 선정하게 됐습니다. 하나가 아닌 강원도 강원도 역시 창업과는 거리가 먼 지역이었고 인재가 떠나는 지역이었습니다. 크립톤의 지역창업생태계 활성화 전략 1단계는 지역에 적합한 산업과 사업모델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강원도에 적합한 산업이 농업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조사를 해보니 강원도는 농업에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평창의 고랭지 농업과 강원도 대표 작물인 감자를 제외하고는 토양이 척박해 농업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2-07-28
일본판 마켓컬리, 오이식스를 보며 생각한 마켓컬리의 지속가능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지웅님의 기고입니다. 10년 후의 1등을 위해 지금의 적자를 감수하며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흔한 일입니다.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인스타그램 등 지금은 전 세계를 주름잡는 초대형 IT기업들도 한때는 적자에 허덕이며, '대체 수익 모델이 있긴 있는 것인가?'라는 지금이라면 상상도 하기 힘든 질문에 대답해야 했습니다. 비단 IT기업들만이 이런 시절을 겪은 것도 아니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스타벅스마저도 창업 초창기에는 매출 향상이 점포의 확장을 따라오지 못해 한동안 적자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들 기업이 흑역사와도 같은 적자 시기를 견뎌낸 이유는 명확합니다. 건강하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적자를 감수하며 투자를 유지했던 것이지요. 사실 이 기업들이 지속해 온 '전략적 투자'는 누구나 알기 쉽고 명확했습니다.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이용자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관심사를 분석해 기존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타깃 고객'을 노린 광고를 만들어 냈습니다.
장지웅
2022-07-26
"더브이씨 정확하지 않던데요?"에 대한 변재극 대표의 대답
스타트업 정보를 찾다가 새까만 화면의 사이트를 본 적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한 번쯤 보셨을 만한 사이트인데요. 바로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THE VC)'입니다. 스타트업의 투자 건에 대한 정보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들의 서비스, 재무, 조직 정보에다 벤처펀드 정보까지 제공하는 종합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죠. 더브이씨는 2016년부터 운영되었으며 2022년 7월 현재 1만여건의 스타트업 및 투자사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MAU는 20만명, 연간 활성사용자는 6만3000여명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는 더브이씨를 포함한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 세 곳을 함께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참조 - 더브이씨-넥스트유니콘-혁신의숲, 스타트업 투자 정보 서비스 비교 분석) 이 중에서 더브이씨는 셋 중에서는 데이터 항목 갯수가 가장 많은 사이트였습니다. 또한 실질적으로 세 곳 중 MAU도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2022년 3월 기준으로 더브이씨 측에서 밝힌 MAU가 20만명, 혁신의숲 측에서 밝힌 MAU가 3만명이었고요. 2022년 5월 기준 넥스트유니콘 MAU는 3만8000명 수준으로 추정됩니다.(혁신의숲 참고) 더브이씨가 세 서비스 중 가장 오래되었으며, 가장 인지도가 높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한 번 인터뷰를 꼭 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요. 인터뷰를 한다고 하니 재밌게도... 업계 사람들은 더브이씨에 대해 대체로 비슷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 거기 알죠. 그런데 거기 정보 틀리던데요?" 대부분 더브이씨를 알고 있었으나, 틀린 정보가 있다는 인식도 꽤 공통적으로 퍼져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몇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07-26
채용도 투자 유치처럼 접근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시드 투자나 규모 있는 지원을 받아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시점이 되면, 드디어 인력 충원에 돌입하게 됩니다. 극초기 스타트업은 아무리 창업팀이 잘 갖춰져 있다고 해도 필수 직무 인력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간의 자금 여력이 주어지면, 인력 채용이 최우선 과제가 되죠. 하지만 작은 업체의 채용, 특히 신뢰할만한 경력을 가진 개발자나 마케터 채용은 미션 임파서블에 가깝습니다. 수많은 채용 사이트에 공고를 띄우고, 주위에 부탁하고, 헤드헌터까지 동원해도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참조 - 현재 개발자 연봉은 합리적인 수준일까?.. 기업들의 솔직한 마음) 규모가 꽤 커진 스타트업은 그래도 한두 명 정도는 어렵지 않게 채용하지만요. CxO 수준의 전문가가 필요하거나 한꺼번에 여러 명을 충원해야 할 상황이면 역시 만만치 않은 일이 됩니다. 원활한 채용과 신규 인력의 안착에는 생각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채용 준비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원 채용과 투자자 유치, 같은 업무입니다. 스타트업은 외부 자금원, 특히 전문적으로 기업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려는 벤처캐피탈을 만나기 위해 6개월~1년 정도의 장기계획을 세웁니다.
다니엘
2022-07-22
미네르바 대학교가 스타트업과 닮은 점 3가지
아웃스탠딩 구독자 그룹이 열린 거 다들 알고 계시나요? 금세 500명 정원이 찼고 자기소개 시간이 왔습니다. 스타트업 종사자분들이 특히 많았는데요. 항상 독자분들은 어떤 분들일까 궁금했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특이한 독자님 한 분의 소개를 읽게 됐습니다. 본인을 미네르바 대학교 재학생이라 소개한 독자님이었는데요. '미네르바요?' (미네르바를 듣는 순간 2008년 사회를 뜨겁게 달군 한 인터넷 논객이 떠올랐..) 미네르바 대학교는 벤 넬슨(Ben Nelson)이 2012년에 설립한 대학교입니다. 벤 넬슨은 온라인 사진 인화 업체 '스냅피시'를 10여년간 경영한 벤처 사업가인데요. 미네르바 대학교는 입학생을 2014년부터 받기 시작했고 2019년 첫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미국 대학 연합체인 KGI의 인가를 받아 졸업하면 일반 대학교처럼 학위도 받죠. 총 5개의 학부 전공이 있는데요. 예술인문학, 컴퓨터과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경영학입니다. 응용예술과학, 응용분석학 등 2개의 석사 학위 과정도 있죠. 미네르바 대학교는 혁신적인 교육 방식을 도입해 운영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2022 WURI(세계혁신대학평가)에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설렘을 돌려주겠다".. Nothing Phone(1)은 어떤 제품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7월 13일 영국 런던에 거점을 둔 'Nothing'社의 첫 번째 스마트폰인 'Phone(1)'이 드디어 일본 포함 글로벌에서 정식 발표되었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Nothing은 글로벌 기술 기반 회사로 사람과 기술 사이의 장벽을 허무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는 곳인데요. 이를 위해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직관적이고 완벽한 연결성에 초점을 맞추고 복잡한 기술 이야기는 최대한 배제하며 불분명한 제품명도 쓰지 않는 것을 지향하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Nothing과 함께 이들이 선보인 첫번째 스마트폰은 어떤 제품이고 향후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을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Nothing 창업자 칼 페이 먼저 Nothing이라는 회사가 세상에 등장한 지 얼마 안 되었고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도 많아 창업자의 과거 행보를 통해서 설립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Nothing은 2020년 10월 30대 초반인 '칼 페이(Carl Pei)'가 설립한 스타트업입니다. 칼 페이는 1989년 중국 베이징 태생으로 어렸을 때 가족이 미국으로 이주하였고 다시 스웨덴으로 이주하여 쭉 성장하며 스웨덴 시민권을 부여받았는데요. 2008년 스톡홀름 경제대학원에서 학위 취득 후 2010년 노키아에 입사해 3개월간 일하다가 중국의 가전 제조사 메이즈(Meizu)에 대한 팬 사이트를 만들었는데 이 사이트가 메이즈로부터 주목을 받게 되면서 2011년 메이즈 마케팅 팀에 합류하게 되죠. 이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OPPO의 글로벌 시장 담당자로 이직하였고 여기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시작하여 부사장까지 오른 피트 라우(Pete Lau)를 만나게 되는데요. 같은 꿈을 꾸고 있던 두 사람은 2013년 12월 더 아름다운 고품질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OPPO에서 독립된 자회사로서 'OnePlus'를 공동 설립하게 됩니다. OnePlus는 초기부터 사양, 성능, 디자인, 가격 등 경쟁력을 두루 갖추고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07-18
요즘 뜨는 협업툴, 플로우 vs. 스윗 비교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비대면 업무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업무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비대면 상황에서도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협업툴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인데요. 지난 4월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2021년 전 세계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를 약 192조원(1455억달러)로 추산했으며, 올해 시장 규모를 약 226조원(1719억달러)로 전망했습니다. (참조 - SaaS end-user spending worldwide) 2019년 약 134조원(1021억달러)에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한 셈인데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고, 업무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 효율적인 워크플로우를 지원할 수 있는 협업툴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협업툴 시장은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이 시장의 선두 주자는 단연 슬랙입니다.
김가현
2022-07-15
코카콜라가 ‘우주맛’, ‘픽셀맛’을 내놓는 이유, 브랜드 안티에이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마시즘님! 코카콜라와 잭다니엘이 콜라보한 제품, 마셔보셨어요?" 자타공인 코카콜라 마니아인 제가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코카콜라와 잭다니엘이 협업한 '칵테일 캔'은 미국판 소맥 '잭 콕'을 본격적으로 상품화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을 제외하면, 코카콜라에서 알코올이 들어간 제품을 출시한 적은 없어서 저 역시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 제품은 일단 올 연말에 멕시코에서 먼저 출시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 맛을 보진 못했는데요. '코카콜라 제로 슈가'가 베이스이며, 알코올 도수는 5% 정도 되리란 점에서 맛을 추측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 한국에서도 '술탄 오브 콜라'라는 알코올이 들어간 콜라가 출시된 적이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는 시도라고 생각하고 맛있게 마셨습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코카콜라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코카콜라와 잭다니엘이 콜라보한다는 사실보다 재미있는 지점이 있습니다. '칵테일 캔'이란 제품에 환호하는 사람과 '코카콜라의 콜라보'에 환호하는 사람이 나뉜다는 겁니다.
마시즘
2022-07-15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친 나머지 모기예보 챗봇을 만들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푸른 바다와 신나는 바캉스, 그리고.. 모기의 계절이죠. 불 끄기 전엔 코빼기도 안 보이더니 눕자마자 어김없이 귀를 간질이는 위이이잉 소리.. 안 그래도 더워서 잠 못 드는 여름밤, 하루의 마무리를 온통 망치는 이놈들이 여간 얄미운 게 아닙니다. 피크닉이나 캠핑 같은 야외활동을 앞둔 날에는 더욱 두렵습니다. 온도나 비가 올지는 확인할 수 있어도 모기가 올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으니.. 누군가 대신 물려주기를 바랄 수밖에요. 혹시 여러분은 서울시에서 '모기 예보제'를 실시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서울시는 하루에 발생하는 모기 수에 따라 '모기 활동지수'를 0부터 100까지 산정하고, '쾌적, 관심, 주의, 불쾌' 4단계로 모기 발생 예보를 제공합니다. 가장 심한 '불쾌' 단계일 때는 하루에 모기 5~10마리가 집 안으로 침입한다고 합니다. 하루 최대 10마리라니 올여름 전쟁이 벌써 두려워집니다.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으니,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이 모기 예보제를 살펴봤는데요.. 접근성이 조금 아쉽습니다.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2-07-12
아파트멘터리가 인테리어 바가지를 없애는 방법
"실제로 현장에 가면, 계약할 때 알 수 없었던 변수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 변수들은 아파트멘터리가 다 떠안는 거죠" (아파트멘터리 김준영 공동대표) 아파트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가 300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참조 - 아파트멘터리,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2016년 설립된 아파트멘터리는 기존 인테리어 시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아파트멘터리의 가장 큰 특징은 업계 최초로 가격 정찰제를 도입했다는 점입니다. 소비자들은 인테리어 품질과 가격, 관리 상태를 예측할 수 있죠. 이를 통해 아파트멘터리는 인테리어 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자 합니다. 모듈형 인테리어 서비스, 마감 확인서, 고객과 소통하는 전용 앱 등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최저가' 대신 '표준가'를 앞세워 매년 2배 넘게 성장했고요. 창업 7년 만에 약 5만개 인테리어 업체 중 매출 1위를 찍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고객을 직접 만나는 지역 거점 브랜드 'SPOKE'도 런칭했죠.
장례문화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디자인하다.. 삶을 디자인하는 봉안당 에덴낙원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배수현님의 기고입니다. 경기도 이천의 3000평 초록 가든 위에 아이들이 뛰어다닙니다. 카페와 티하우스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들이 보입니다. 가든 한 켠의 텃밭에는 채소와 베리가 가득한데 레스토랑에서 식용으로 운영한다는 팻말이 보입니다. 이천에서 인스타그램 성지로 소문난 이곳은 어디일까요? 놀랍게도 봉안당 에덴낙원의 모습입니다. 일 년에 몇 번 오기도 힘든 추모 시설은 제아무리 멋지게 디자인해도 자주 가고 싶기 어려운 곳이죠. 왜 사람들은 추모시설에 놀러 온 걸까요? 도대체 어떤 요소가 사람들을 자주 찾고 머물게 만들었을까요? (참조 - 새로운 리조트형 봉안당 에덴낙원) 새로운 카테고리를 디자인하다 "선산에 10년을 가도 낯설었어요. 갈 때마다 자주 못 가서 미안한데 가면 또 금세 돌아오곤 했죠" "결국 우리가 가족에게 물려주는 유산이란 함께 했던 시간과 추억이 아닐까?"
배수현
2022-07-08
베트남은 왜 매력적인 시장일까요?.. 스타트업 10개사 분석해 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한지유님의 기고입니다. 베트남 스타트업에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베트남 스타트업은 약 1조6870억(13억달러) 이상 투자 유치에 성공했는데요. 벤처캐피털 골든 게이트 벤처스는 보고서에서 베트남 스타트업 시장은 동남아시아의 떠오르는 별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참조 - 동남아시아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2.0 보고서)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는 꾸준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매핑 및 연구센터인 스타트업 블링크(Startup Blink)가 발표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에서 지난해 동남아에선 5위, 글로벌 54위를 차지했습니다. (참조 - The Global Startup Ecosystem Index) 현재 베트남에는 약 3800개의 스타트업이 있는데요. 그중 11개의 스타트업이 1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고, 200개 이상의 투자 펀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두 벤처스(Do Ventures)가 발간한 '베트남 혁신/기술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 내 VC투자 규모는 약 1조8137억원(14억달러)에 달하며 누적 투자 건수는 165건으로 조사됐습니다. (참조 - 베트남 혁신 및 기술 투자 보고서) 특히 지난해엔 페이먼트, 리테일, 엔터테이먼트 분야에서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고 합니다. 베트남은 왜 매력적인 투자 시장일까? 위 그래프를 보면 베트남 국내 투자뿐만 아니라, 싱가폴, 한국, 북미 등 글로벌 투자 자금이 몰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베트남은 왜 이렇게 투자 시장에서 핫한 걸까요?
한지유
2022-07-04
브랜드가 순수예술과 협업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나이키 스니커즈 '마스 야드 2.0'입니다. 200달러(26만원)에 발매된 이 스니커즈의 최고 리세일 가격은 1000만원에 달합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사람들은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와이(Why)? 도대체 왜??" "그거 마트에 가면 다 팔던데요? 진짜 어처구니없네요" 물론 이런 반응도 있습니다. "왜냐니.. 나이키잖아요!" 제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반응은 이렇습니다. "무슨 명품도 아니면서.." 명품도 아닌 이 스니커즈의 리셀 가격을 수익률이라고 보면, 무려 2000%가 넘습니다. (참조 - 18만원 나이키 광란의 오픈런 왜?…최대 2137% 수익률) 나이키라는 대중 브랜드에서 출시한 스니커즈 한 켤레가 왜 이렇게 고가에 거래될까요? 바로 이 신발을 만들기 위해 협업한 인물이 '톰 삭스'라서 그렇습니다.
허유림
2022-07-04
'돈 안되는' 비대면 의료 시장, 어떻게 생존할 건데?.. 까칠한 질문에 닥터나우가 답합니다!
닥터나우는 원격 의료 플랫폼 시장의 압도적 1위 서비스입니다. 예전부터 심상치않다는 생각에 인터뷰도 청했었고rk 이후 행보도 눈여겨봤습니다. (참조 - 국내 유일의 '비대면 진료&약 배달 앱', 그 이상을 꿈꾼다! 닥터NOW) 이후로도 닥터나우는 무서운 기세로 달리더니 시장의 압도적인 1위 서비스가 되었고 최근에는 큰 투자도 받았습니다. (참조 - 닥터나우 "4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 잘나가는 서비스는 필연적으로 화제의 중심에 오릅니다. 닥터나우 역시 그러했습니다. 더군다나 닥터나우의 비대면 진료 및 약 배달 서비스는 획기적인 동시에 여러 세력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합니다. (참조 - '비대면' 규제 완화에 뿔난 의료계…집단 행동 움직임) 혁신 서비스에게 규제와의 전쟁은 숙명입니다. 거대한 시장이 확실히 열릴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확신을 안고 살얼음판 같은 현실을 걸어가야 하죠. '시장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까칠하나 현실적인 지적들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동시에 그 이야기들을 배척하거나 아예 귀를 닫아서도 안되지요. 그러한 생각으로 닥터나우의 장지호 대표에게 '원격진료시장을 향한 냉철한 지적들을 모을테니 이에 대해 답해주길 바란다"는 요청을 했고 장 대표는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그 문답을 지금 공개합니다! (기사가 기니까 화장실 다녀오세요...) 까칠한 질문들에 닥터나우가 답합니다! Q. 까칠한 인터뷰의 포문을 여는 첫번째 질문입니다!
"스타트업이 LG와 협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슈퍼스타트 인터뷰
최근 몇 년간 스타트업씬에서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대기업의 활발한 참여인데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다양한 방식으로 벤처기업과의 협업을 모색하고 혁신DNA를 흡수하려고 하죠. 예컨대 재계 1위인 삼성전자는 C랩이란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기술회사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사업모델을 발굴하고요.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은 제로원이란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자동차업계 기술 트렌드에 대응합니다. 이밖에도 네이버, 카카오, 한화, 신한금융지주, 스마일게이트, 롯데 등이 나름의 방식으로 스타트업씬과의 접점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국내 손 꼽히는 대기업인 LG도 최근 몇 년간 관련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는 '슈퍼스타트'란 신규 브랜드 아래 대대적이고 체계적인 육성활동을 벌인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1)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 사업화 및 협업에 관한 업무공간을 마련하고 (2) 초기단계에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최대 1억원의 사업자금을 제공하는 한편 (3) 그룹 차원에서 앞으로 3년간 1500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하는 동시에 (4) 궁극적으로는 300개의 기업을 지원하고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련 내용을 아웃스탠딩에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싶다는 뜻을 보냈는데요. 이에 저희 광고상품을 이용하시라는 권유를 드렸고요. LG와 같은 대기업이 스타트업 육성 및 협업에 나서는 것은 충분히 기사가치가 있다는 판단 아래 기사에 대한 대가를 받지 않고 간섭 또한 받지 않는 조건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그러면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하나하나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먼저 조직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159조원 규모 '폐기물 시장'의 정보비대칭을 해결하는 HRM 이야기
국내엔 연 150조원이 넘는 규모이지만 일반인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시장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폐기물 시장'입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협회가 발간한 '환경산업통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자원순환관리 시장 매출액은 약 159조원이었는데요. (참조 - 환경산업통계조사보고서) 비록 IT, 금융, 제조업처럼 수면 위에서 자주 다뤄지진 않지만 알고 보면 어마어마한 시장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폐기물 시장, 그중에서도 약 100조원 규모의 자원순환관리시장은 그 크기나 역사를 고려하면 매우 낙후됐다고 합니다. 전국엔 2만여 곳의 고물상이 있지만 어디에 어떤 업체가 있는지 그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요. 그러다 보니 재활용품을 거래하는 플레이어들은 어디에 있는 어떤 업체에 연락해야 물건을 구입(혹은 판매) 할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고 하죠. 심지어 재활용품의 가격은 뜬소문 몇 번에 별 근거 없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합니다. 커다란 시장에는 커다란 기회가 있는 법이죠. 아직 혁신되지 않은 구석이 많은 시장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에이치알엠(HRM)이라는 스타트업입니다. 폐기물 시장의 정보비대칭을 해결하겠다고 나선 회사로, 얼마전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는데요. 과연 이 회사는 기존 재활용 시장을 어떻게 혁신하겠다는 걸까요.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우리 회사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구글에서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사내 조직문화 개선이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인재가 모인 구글은 다음 사항이 궁금했습니다. "비슷한 인재의 구성에서 왜 어떤 팀은 다른 팀보다 성과가 높은가?" 구글은 심리학, 인류학, 사회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성의 연구진을 만들어 180여개 팀을 깊이 조사하고 다음 5가지의 특징을 성과 좋은 팀의 공통점으로 소개했습니다. (1) 심리적 안정감 (Psychological safety) 어떤 도전, 어떤 리스크의 선택, 어떤 시도에도 안전할 것이라는 인식 (2) 신뢰감 (Dependability) 마감 약속에 맞게 약속한 수준의 결과물을 준다는 믿음 (3) 구조화와 명료함 (Structure and Clarity) 구체적이고, 도전적이며, 실현 가능한 목표와 관리 (4) 의미 (Meaning) 일의 목적과 중요성에 대한 공감 (5) 영향력 (Impact) 일과 결과가 만드는 변화에 대한 체감 오늘은 그 중 첫 번째로 꼽히는 심리적 안정감에 대해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특징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협력의 문화를 구축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된 특징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오직 인간만이 의도를 전하고 지식을 축적합니다. 그런데 이때 의도와 지식이 왜곡되거나 축소되거나 은폐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여러 사람이 모인 회사에서는 그 어떤 것보다 심리적 안정감이 중요합니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2-06-29
경남의 축적된 제조 역량이 스타트업을 통해 폭발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애플 아이폰이 등장하기 전 세계 핸드폰 시장을 호령하던 노키아라는 회사가 있었습니다. 애플이 던진 파괴적 혁신의 강펀치를 맞고 한방에 넉아웃됐지만 당시만 해도 시장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는 절대적 강자였습니다. 노키아가 휴대폰 시장의 절대강자가 된 건 불과 10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1865년에 설립된 노키아는 100년이 넘는 역사에서 대부분의 기간 동안은 임업 제품과 펄프, 종이 등을 생산해온 지극히 평범한 기업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시류에 따라 주력사업을 변경하기 시작합니다. 종이를 만들다가 고무를 만들고, 다시 전선을 만들다가 1970년대에부터는 TV, 소형 컴퓨터 등 전자장비 시장으로 바꿉니다. 이런 변화무쌍함은 결국 실패로 끝나고 CEO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그리고 1992년 1월 노키아의 새로운 CEO로 요르마 올릴라가 영입됩니다. 올릴라는 통신산업이 21세기를 선도할 거라 확신하고 이 확신을 바탕으로 밑도 끝도 없이 핸드폰 시장에 진출한다고 선언합니다. 노키아가 많은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영역인데도 말이죠. 게다가 이미 대형 통신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면서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핸드폰 시장 진출이라는 비전은 황당하다는 평가가 자연스럽겠지만 어쨌든 올릴라는 확고한 의지로 밀어붙입니다. 시장기회만을 보고 덤비는 형국에서 내부 역량은 없었기 때문에 올릴라는 모든 것을 아웃소싱으로 해결합니다. 회로 설계에서부터 생산, 심지어는 판매까지 모든 것을 아웃소싱합니다.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2-06-29
적자 스타트업, 흑자 스타트업.. 스타트업 수익성을 결정짓는 5가지 핵심 구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선택님의 기고입니다. 수익성보다는 성장성이, 매출보다는 고객이 스타트업엔 중요했습니다.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차별화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면, 이익은 물론 매출이 나지 않더라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죠.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연결해 얘기하면 고전역학적인 관점의 발상이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스타트업이 제공한 매출, 이익 전망치의 신뢰도가 낮아지고, 수익성으로 인한 재평가의 니즈가 증가하면서 상장예정 기업의 일정도 연기되는 추세인데요. 일례로 2018~2020년 코스닥 기술 특례상장 기업의 실적을 보면 2021년 이익 전망치와 실제 실적 간 상당한 괴리가 있었습니다. (참조 - 기술특례상장 실적 뻥튀기) 작년 유니콘기업 18곳 중 10곳은 적자를 냈을 만큼 스타트업의 수익성의 중요성은 증대되고 있죠. (참조 - 유니콘기업 3곳 중 2곳이 적자, 좀비기업 수두룩)
박선택(재무선배)
기업 컨설턴트
2022-06-27
국내 오프라인 결제 기술의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통신회사를 다니다가, 2012년에 신용카드사로 이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그때는 '통신'과 '금융'의 만남이라는 키워드가 흥할 때였습니다. '구글이 구글페이를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며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갤럭시S2가 NFC를 지원하니 이제 플라스틱 카드는 다 없어질 거다' 이런 분위기 속에 SKT가 하나카드를 인수하며 통신과 금융의 만남을 홍보했고 질세라 KT도 BC카드를 인수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그때 뉴스를 지금 다시 보아도, 내일모레면 모두가 모바일 오프라인 결제를 할 것 같은 시절이었습니다만.. 그때로부터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크게 변한 게 없죠. 저도 여러분도 여전히 지갑을 들고 다니고, 지갑 속에는 여러 장의 카드와 급할 때 쓰려고 현금도 좀 있을 겁니다. 10년이면 적지 않은 시간입니다. 주변의 산업을 둘러보면 참 많이도 변했는데 유독 금융, 그중에서도 오프라인 결제는 변화가 더디죠. 제가 콕 짚어 오프라인이라고 하는 이유는 온라인 결제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카드번호를 카드사 외에는 저장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결제할 때마다 매번 카드번호를 고객이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요. 이른바 천송이 코트 사태 이후, PG(Payment Gateway) 가 카드번호를 가지고 있게 되면서 본인인증만으로 바로 결제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06-27
"데이빗 수석님, 부족한 제 생각으로는 말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오늘은 좀 말랑말랑한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얼마 전 후배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자기 회사 사장과 임원들이 골프 치는 자리에 따라가게 되었는데, 공이 홀에 들어갈 때마다 임원들이 "사장님! 들어가셨습니다!"라는 식으로 말하더라는 겁니다. 사장이 홀에 빨려 들어갔나? 공이 들어간 건데……. 거기에 존칭을 붙여도 되는가 싶어 속으로 계속 웃음이 나오더랍니다. 우리 사회의 지나친 존칭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요. 그중 기막힌 것은 앞 사례처럼 사람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사물을 높이는, 이른바 '간접 높임' 혹은 '사물존칭'이 되겠습니다. 일상에 흔히 드는 사례가 있지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오셨습니다!" 지금 우리 편의점 직원들이 쓰는 접객 용어 중에서도 그런 사례가 있나 관찰해 보니 "거스름돈 300원이십니다"라고 말하거나, "(신용카드가) 한도 초과이십니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여기서 그냥 "―입니다"라고 해버리면 왠지 딱딱하게 느껴지니까, 나름대로 존중한다는 의미로 그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언중이 습관적으로 그렇게 말하는 걸 굳이 '틀렸다'고 따지는 것이 귀찮아 그냥 빙그레 웃으며 지켜보는 편입니다. 사장님? 우리 사회의 지나친 존칭의 사례로, 화자(話者)에게는 존칭의 대상인지 몰라도 청자(聽者)에게는 아닌데 자꾸 특정인을 존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컨대 자기 회사 사장을 이야기하면서 "우리 사장님"이라고 표현하는 경우 말입니다. 그 사람에게는 '사장님'일지 몰라도 내게는 그냥 '어느 회사 사장'일 뿐인데 "님, 님"하는 것이 때로 불편하게까지 느껴지더군요.
봉달호
2022-06-27
임직원은 ‘경영 자원’이요, 채용은 ‘자원 내재화’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 한동안 창업팀 멤버만으로 일하게 됩니다. 아이디어 구체화, 타깃 고객 선정, 제품 기획까진 자체 인력만으로 할 수 있으니까요. 기획자와 디자이너만 있고 개발자는 없거나 엔지니어만 모였지 마케팅이나 영업 담당은 없는 상황이 흔합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제품 제작 및 시장 진입 준비 단계에 들어서면,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품과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R&D 인력이 더 필요해지고, HR이나 마케팅 쪽으로는 실무자만큼이나 전체를 총괄할 C레벨 임원도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 직면한 대표 임원들의 머릿속엔 근본적인 질문이 떠오릅니다. "채용할까요, 아니면 그냥 외주를 줄까요?" "채용한다면 반드시 정규직이어야 할까요?" 당연히 정답은 없지만, 사업과 인력 구조가 안정기에 접어들기 전까지 피할 수 없는 질문이죠. 창업자가 평소 나름의 원칙과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때 충원하지 못하거나 간단한 외주로 끝낼 업무에 정규직을 채용하고, 반대로 사내에서 해결해야 할 업무를 외주사에 맡겼다가 감당이 안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정규직은 일단 계약을 체결하면 뒤로 무르기 힘들기 때문에 채용하겠다고 결심하기 전에 꼭 한 번은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채용에 관한 철학적이고 전략적인 의미를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다니엘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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