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랩스가 농민회원 50만명을 모은 비결은 마케팅이 아닙니다
그린랩스가 최근 17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린랩스는 스마트팜 사업으로 시작한 애그테크(Agriculture technology) 스타트업인데요. 현재는 '팜모닝'이라는 플랫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참조 - "스마트팜으로 100만 농가 아우르는 플랫폼 되겠다" 그린랩스) 농업과 관련이 없는 저 같은 사람에겐 생소할 수 있지만 '팜모닝'은 이미 농민 필수앱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팜모닝에 가입한 회원은 지난해 기준 50만명, 그린랩스는 이 많은 회원을 불과 1년 반 만에 모았다고 하는데요. 더 놀라운 것은 별다른 마케팅 없이 낸 성과라는 점입니다. 과연 그린랩스가 이렇게 많은 농민의 마음을 훔친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50만 농민이 쓴다는 팜모닝이 뭐길래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가장 궁금한 건 농민 회원 50만명 이상이 쓰고 있다는 농업 플랫폼 '팜모닝'의 인기 비결입니다" "오늘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여쭤볼 부분이기도 한데요" "우선 팜모닝이 어떤 플랫폼인지 소개해주시죠" "팜모닝은 2019년에 만들기 시작해 2020년 출시한 서비스입니다" "크게 두 개의 축으로 이루어진 서비스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첫째는 농민들이 활동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소매상 등 사업체들이 직접 거래 할 수 있도록 B2B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전자의 고객은 농민이고요, 후자의 고객은 농산물을 구매하는 대형 식품회사나 신선식품 커머스, 신선식품 셀러 같은 바이어들이죠" "농민들에게 농업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고 하셨는데요" "이를테면 어떤 것들을 제공하나요?" "우선 농민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합니다" "어떤 작물을 재배해야 좀 더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지 알려드리고요" "시세나 병충해 방지를 위한 대책, 대응 방법에 대한 정보도 제공합니다" "이전에도 농산물 유통 시세나 병충해 정보를 알려주는 앱이 있긴 했지만 많지도 않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보니 불편했죠" "이 밖에 농민이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을 알려주는 등 자금 융통-조달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