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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검색결과
스타트업 대표 132명이 직접 추천했다?! 대표 책상에 놓여있는 조직문화 필독서!!
스타트업 대표라면 누구나 '조직문화'를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조직문화에 관한 고민은 털어놓기도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인지 '조직문화 필독서'를 검색하면 다양한 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어떤 책이 필독서인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포스팅을 찾아보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실제 스타트업 대표 책상 위에는 어떤 책이 놓여있을까?" 주변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직접 여쭤봤습니다. 실제로 인사이트를 얻은 책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지점이 인상적이었는지를 한줄평부터 추천사 등 자유로운 형태로 답해주십사 부탁드렸는데요. 132명의 대표님들께서 답을 주셨습니다! 답 주신 대표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단 말씀을 드리고요( _ _ ) 오늘은 그 답을 정리해 독자분들께 공유드릴까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순서는 회사명 혹은 서비스명 기준 가나다순으로 정리했습니다. *구어체로 편집했으며 가급적 원문을 살리려 노력했습니다. *길고 상세히 보내주신 코멘트는 지면의 한계로 일부 요약・편집했습니다. • 강남언니 홍승일 대표 - 레이 달리오 <원칙> "레이 달리오의 책 <원칙>은 강남언니 조직이 '의미 있는 협업과 동료 관계'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데 있어 너무나 공감 가는 방향성과 선행 사례를 이야기합니다" "엄격한 원칙하에서 서로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변화하는 일과 관계의 이상향을 제시합니다" "<원칙>의 핵심 키워드는 '아이디어 성과주의(Ideameritocracy)'입니다" "가장 좋은 의견이 이긴다는 의미입니다" "강남언니의 기업철학 역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강남언니의 핵심가치는 레이 달리오가 이 아이디어 성과주의를 가능케 하는 토대로서 강조한 '극도의 투명함'과 '극도의 솔직함'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참조 - 요즘 J커브를 그리는 성형앱, 강남언니의 인기비결은?)
투자 원금 7만 퍼센트 회수한 벤처캐피탈의 조상님
벤처투자 시장,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기사로 인사드리는 조혜리 기자입니다! 벌써 지난 기사를 작성한 지도 한 달이나 지났네요. 일 안 하고 뭐했냐구요? 아뇨.. 그것이 아니고..(왈칵) 저는 최근 한 달 동안 아웃스탠딩 기업DB의 VC 카테고리에 새 회사들의 DB 문서를 추가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참조 - 기업DB VC 카테고리) 국내 벤처캐피탈들의 활동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요. 작성하면서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대체 벤처투자라는 행위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항상 신기했거든요. 한 회사의 가능성을 믿고 몇십억, 몇백억 원을 투자하는 일이 그렇게나 많이 일어나고, 또 별도의 산업이 될 만큼 수익성이 분명하다는 점이요. 한편으로는 벤처캐피탈의 존재 없이는 우리가 흔히 아는 식의 스타트업 성장이 성립하기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J커브식 성장에는 대체로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미국 벤처캐피탈의 역사를 틈날 때마다 조금씩 공부해 보았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벤처캐피탈 산업의 시작을 알렸다고 평가되는 투자 건 하나를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ARD'라는 벤처캐피탈의 '디지털 이큅먼트' 투자 건입니다. *ARD American Research and Development Corporation. 1946년 설립된 미국의 초기 벤처캐피탈.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01-13
질로우는 ‘부동산 업계의 아마존’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테리어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제 주변에도 인테리어 소품을 사겠다며 틈만 나면 '오늘의 집'을 열어보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남의 집 구경으로 만족하는 사람도 꽤 있더라고요. 미국도 비슷한 심리로 틈만 나면 '이 플랫폼'에 접속해 집 구경하는 행위가 유행으로 번졌습니다. 미국 최대 부동산 거래 플랫폼, '부동산 업계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질로우(Zillow)'가 그 주인공입니다. 오죽하면 질로우에 접속해 끊임없이 스크롤 내리는 행위를 의미하는 '질로우 스크롤링(Zillow Scrolling)'이란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입니다. 미국 코미디쇼 SNL에서 이 주제를 코믹하게 다뤘을 정도니, 가히 신드롬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SNL 영상으로 알 수 있듯이 질로우 스크롤링을 하는 심리는 '새집'에 대한 판타지와 연관 있습니다. 미국은 주거 형태만큼 인테리어도 다양합니다. 당장 이사 갈 필요가 없더라도 집 구경하는 재미가 있죠. 심지어 절대 살 일이 없는 도시지만, 괜히 한 번 둘러보면서 여행 욕구를 해소하기도 합니다. 유명한 뉴스레터 '모닝 브루'는 매물 사진과 조건을 나열한 뒤, 집값이 얼마인지 추측해보는 '오픈 하우스'란 고정 코너를 꾸준히 진해하고 있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01-13
하지만 게이머는 NFT를 싫어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한세희님의 기고입니다. 스쿼어에닉스의 계획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 게임사 스퀘어에닉스의 마츠다 요스케 대표가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참조 - A New Year's Letter from the President) 여기에는 지난해 성과나 올해 라인업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신년사는 게임 산업의 변화를 끌어갈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졌습니다. 마츠다 대표가 지목한 트렌드는 메타버스와 NFT, 클라우드와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었습니다. 클라우드만 약간 거리가 있고, 나머지는 모두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주제들입니다. 마츠다 대표는 2021년이 '메타버스 원년 (Metaverse: Year One)' 이었을 뿐 아니라 'NFT 원년 (NFTs: Year One)' 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차츰 NFT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거품이 가라앉으면서, 디지털 아이템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토큰 경제에 기반한 블록체인 게임을 통해 스스로 지속가능한 게임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게임사가 만든 게임을 게이머는 즐기기만 하는 일방향적 관계를 벗어나 게이머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탈중앙화된 게임'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러한 탈중앙화된 게임에 사용자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돈 버는 게임(P2E)' 개념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P2E를 발전시킨 '플레이를 통해 기여한다 (Play to Contribute)'라는 아이디어를 소개했습니다.
한세희
2022-01-13
삼프로TV는 무엇이 달랐나
"제가 이 방송 출연하려고 엄청나게 청탁을 했는데ㅎㅎㅎ 몇 달을 안 들어주시더니 감사합니다" "우리도 힘들어요ㅎㅎ 우리는 경제채널이라 시청자분들께서 정치 이야기를 싫어하세요" "그래서 부드럽게 넘어가고 싶었으나 생각을 해보니까 정치와 경제라는 것이 분리할 수가 없잖아요" 이렇게 시작하는 영상은 조회수 600만을 훌쩍 넘었습니다. 삼프로TV 제작진은 대선후보의 릴레이 출연 기획이 썩 달갑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후보 출연 영상으로 삼프로TV는 사회적 인지도를 엄청나게 끌어올렸습니다. 삼프로…를 검색하면 '삼프로TV가 나라를 구했다' 라는 문장이 자동 완성됩니다. 삼프로TV가 정말 나라를 구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결코 작지 않은 영향력을 만들어 냈다는 데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겁니다. (참조 - 삼프로TV 현상, 2022년 대선 정국 뒤흔들다) 삼프로TV가 지금의 인지도를 만들 수 있었던 건 단순히 운이 좋았기 때문일까요? 아무도 그렇게 말할 순 없겠지만 저는 운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대선후보 경제 정책 인터뷰 이후 후보자들에 대한 정치 기사들이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참조 - '삼프로TV'서 밑천 드러낸 윤석열) 삼프로TV 회사의 성장과 콘텐츠에 대한 글은 다소 적은 것 같더라고요. 아웃스탠딩 독자분들께는 관련된 이야기를 정리해 공유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토스의 기업가치, 정말 ‘카카오 형제'보다 높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금융업계에게 2021년은 '카카오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8월에 카카오뱅크, 11월에는 카카오페이가 나란히 코스피 상장에 성공하면서 돌풍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 기준으로 두 회사의 시가총액을 살펴보면 카카오뱅크 29조원, 카카오페이 22조원으로 합쳐서 51조원 수준입니다. 국내 '4대 금융그룹'으로 꼽히는 KB, 신한, 하나, 우리 금융지주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66조원.. 카카오 금융 형제의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보이시죠? (참조 - 53조원 '카카오 핀테크 형제'…금융 빅4와 어깨 나란히) 물론 이런 가치에 대한 반발도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의 매출 및 영업이익 규모는 아직 기존 금융사보다 미미합니다. 2021년 3분기 기준 카카오 2개사의 매출액 합계는 4대 금융그룹의 0.8% 정도이고, 영업이익은 1.4% 수준입니다. 반면 시가총액은 77%에 육박하니, 고평가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주가'는 현재가 아닌 미래가치를 반영한 숫자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핀테크 사업을 하는 카카오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는 방증입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2-01-11
'모빌리티 수퍼앱' 노리는 카카오T-티맵-쏘카 비교분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혹시 모빌리티 앱으로 택시만 부르셨던 분들! 모빌리티 수퍼앱에서는 택시, 대리운전, 렌터카 호출부터 자전거, 기차 이용 그리고 주차 관리까지 이 모든 게 가능하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이런 수퍼앱의 대표주자로는 카카오T, 티맵, 쏘카를 꼽을 수 있습니다. '티맵모빌리티, 쏘카, 카카오모빌리티' 이들은 모빌리티 업계 3대 주자라 할 수 있는데요.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이들 3사의 전략은 무엇일까요. 우선 공통 전략은 '탈 것에 대한 모든 기능을 하나의 앱에서 해결한다'입니다. 하지만 각 사의 특징에 따라 차별화 요소는 달랐는데요. 그럼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오늘 이야기의 핵심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1) 모빌리티 앱3사의 초기 시장 진입 전략을 비교하고, 분석해 보았습니다. (2) 모빌리티 앱 3사의 차별화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3) 모빌리티 앱 3사의 핵심UX를 분석했습니다. (참조 - 같은 듯 다른 '모빌리티 수퍼앱'전략) 1. 모빌리티 서비스, 초기에 어떻게 시장에 진입했을까?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모빌리티 1위 서비스라 할 수 있는데요. 카카오T는 2015년 카카오 택시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참조 -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은 어디까지일까) 당시 카카오는 이미 4000만명이 쓰는 국민 채팅 앱이라 할 수 있었는데요. 모바일 기반 서비스에서의 강점을 살려 모빌리티 산업에서도 혁신을 이루고자 했죠.
김가현
2022-01-10
"이제 파티는 끝났다".. 쿠팡에게 남겨진 네 가지 숙제
따지고 보면 세상에 해피'엔딩'이란 없습니다. 인생은 그저 계속될 뿐이고요. 산 하나를 넘으면 또 하나의 산이 나타나기 마련이죠.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쿠팡도 그러하죠. 분명 쿠팡은 엄청난 성과를 냈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로켓배송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서 조단위 연 적자를 냈을 때 많은 이들이 우려를 했고 미래를 비관적으로 봤습니다. 내부에서도 빠르게 자금이 소진되고 투자유치 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성패를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했습니다. 하지만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적인 거래액 상승을 이루는 데 성공! 국내 벤처업계 역사상 가장 높은 기업가치로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고요. 오랜 기간 춘추전국시대와 같았던 전자상거래 시장 안에서 압도적인 1위 회사로 거듭났습니다. 엄청난 규모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출성장률은 무려 40~50%에 이릅니다. 시장성장률인 10~20%를 한참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그리고 아직까지도 사내에 4~5조원의 현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모습에 온오프라인 플레이어는 크게 위축됨과 동시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심지어 네이버와 카카오조차 말이죠. 이제 쿠팡은 단순히 커머스를 넘어 다른 영역에도 진출하며 국내 넘버원 커머스 플랫폼을 넘어 인터넷 플랫폼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CJ 이미경은 시장을 뒤엎을 계획이 다 있구나
글로벌 콘텐츠 업계의 거물 "그는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거물입니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많은 영화를 보고 그 광적인 열정을 사업으로 가져온 진정한 영화광" (봉준호 영화감독) "그는 돈과 야망, 무한한 지식의 샘을 갖고 할리우드로 온 인물"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창업자) CJ그룹 부회장 이미경에 대한 말입니다. 이미경은 현재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입니다. 1995년 CJ는 드림웍스에 2300억원을 투자해 할리우드의 자본과 경영에 처음 참여하는 대기업이 됐고요. 1998년 'CGV강변11'을 개관하면서 멀티플렉스 시대를 열었습니다. 2020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하는 데 큰 공을 세웁니다. 이 가운데 이미경이 있습니다. 그는 이 일들 주도하면서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미경의 힘도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이미경의 힘이 우리나라 콘텐츠 영향력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미경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가 어떻게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콘텐츠 업계의 거물이 되었을까요?
언니가 끌어줄게 넌 '일'만 잘해.. 헤이조이스 인터뷰
신여성, 신여성 그저 말끝마다 신여성이었다. 그러나 그때 겨우 여덟 살밖에 안 된 내가 그 신여성 속에 농축된 한 많은 구식 여자의 꿈을 이해할 수 있었을 리 만무하다. (박완서,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저는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성장하며 늘상 들어온 말이었으니까요. 시대가 바뀌어 '신여성'이라는 말이 '커리어우먼'으로 대체됐습니다. 초등학생의 저는 뜻도 모르면서 커서 '커리어우먼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다니곤 했죠. 커리어우먼이 특정 직업이 아니라 일하는 여성 모두를 통칭한다는 것을 알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평생의 목표와 같았던 커리어우먼이 됐습니다. (취업을 했죠!) 목표를 이뤘으니 끝난 것 아니냐고요? 대학에 붙으면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말처럼 취업을 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커리어우먼이 단순히 일하는 여성이 아니라 일하는 (중인) 여성인 것을 왜 몰랐을까요. 일하는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일하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힘든 일이었죠. 어떤 사람이 되는 것보다 어떤 사람인 것을 유지하는 게 더 어렵다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낙담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제가 지닌 고민이 저만의 고민이 아니었거든요. 여성들의 커리어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도 등장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죠. 세상 모든 '돈 버는' 여성을 위한 플랫폼 헤이조이스(heyjoyce)를 만나고 왔습니다. 헤이조이스는 왜 일하는 여성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었나요 "안녕하세요, 헤이조이스 이나리 대표님. 대표님께서는 '프로 이직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이력이 화려하신데요"
테크기업 내 노조결성 현상..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요즘 테크업계에서 눈에 띄는 현상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노조결성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는 것! 가장 먼저 움직임이 나타난 곳은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인 네이버입니다. 2018년 오세윤 위원장을 필두로 일부 노동자들은 민주노총 산하조직으로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이버지회를 결성했는데요. 이는 회사설립 19년 만에 이뤄진 일입니다. 네이버지회측은 결성 당시 다음과 같이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수평적인 조직문화는 수직적인 관료문화로 바뀌었고 뛰어난 사업성과로 굉장한 이익을 내고 있으나 복지와 임금체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적으로 신뢰를 받는 회사, 투명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회사, 이른바 열정페이가 사라지고 근로조건 개선이 이뤄지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연대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자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다른 대형 IT회사에서도 노조가 결성됐는데요. 이들은 회사에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1) 네이버 노조는 사내 자살사건이 일어나자 적극적으로 여론에 참여하며 재발방지 대책마련과 경영진 책임론을 주장했고요. (2) 넥슨 노조는 임직원 16명에게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지자 회사가 업무환경 변화의 책임을 직원에게 돌리는 일이라 반발했습니다. (3) 카카오 노조는 임금교섭과 별개로 추가적인 연봉인상안을 요구했으며 (4) 스마일게이트 노조는 고질적인 문제인 야근이슈를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00년 넘게 생존한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 일본에서 길을 찾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전히 우리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코로나가 등장하고 확산된 지 4년 차로 접어들었는데 이제는 정말 모두가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들의 비즈니스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보다 본질에 집중하며 기본부터 잘 다져나가야 할 것 같은데요. 이런 의미에서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일본의 기업 및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요인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면서 본질과 기본에 대해 고찰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올 한해 힘차게 출발할 수 있는 원동력을 찾게 되기를 바라봅니다. 장수 기업이 압도적으로 많은 일본 일본에는 장수 기업이 많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굳이 유명한 기업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일본으로 여행이나 출장을 가보면 동네 곳곳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음식점이나 기타 매장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곤 하죠. 실제로 일본의 기업정보DB 보유 기업인 'TEIKOKU DATABANK'가 지난 2019년 10월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100년, 200년 이상 장수하는 기업에 대해 발표한 내용을 보면 데이터로 확실하게 확인이 가능한데요. 창업 후 100년 이상 된 기업이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으로 기업 수는 무려 3만3076개에 이르고 그 비율은 41.3%에 달합니다. 그런데 200년 이상 된 기업 수를 보면 일본이 정말 장수 기업이 많은 곳임을 보다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데 1340개로 65.0%라는 압도적인 비율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죠. 더불어 2021년을 기점으로 100주년을 맞은 일본 기업도 총 2943개라는 점도 인상적이고, 심지어 무려 1천년을 훌쩍 넘긴 기업도 10개나 되니 이쯤 되면 웬만한 업력으로는 장수 기업이라고 부르기 다소 애매한 느낌마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01-04
유럽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는 왜 이 프랑스 스타트업들을 주목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프랑스에서 새로운 경제 시스템 구축을 표방하며 사용하는 레토릭이 있습니다. '스타트업 국가(Start-Up Nation)'입니다. 사실 이 말은 지난 2009년 출판된 '스타트업 국가-이스라엘 경제 기적 이야기'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역사가 짧고, 인구도 적은 데다가 자원 부국도 아닌 이스라엘이 어떻게 스타트업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는지 분석한 책이죠. (참조 - 창업국가) 프랑스에서 이 용어를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인물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입니다. 지난 2017년 대선 때부터 프랑스가 나아갈 길로 '스타트업 국가'를 내세우며 스타트업 지원/육성을 강화했습니다. '앙시앵 레짐', 즉 과거가 될 지금의 경제 체제에서 탈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2022년에도 프랑스 정부가 경제 정책 기조로 '스타트업 국가'를 고수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프랑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선 정국에 들어섰는데요. 4월 대선을 앞둔 지금, 마크롱 대통령의 재선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다른 어떤 후보가 확실한 지지를 얻은 상황도 아니고요.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2-01-03
NFT 작가로 성공하기, 정말 쉬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영훈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NFT가 정말 핫합니다. 암호화폐 같은 기존 업계를 벗어나 다른 업계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려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 요즘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블록체인으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주를 이뤘는데요. 요즘 들어 기존 기업들이 크립토 세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자주 생각합니다. 얼마 전, 비자가 15만달러(1억7820만원)짜리 '크립토펑크' 7610번을 구매해서 '비자 뉴스' 공식 트위터 계정의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 적이 있습니다. 크립토펑크(CryptoPunks)는 2017년 '라바 랩스'에서 만든 이더리움 기반 NFT입니다. 총 1만개가 발행됐는데요. 그중 개발팀 물량 1000개를 제외한 9000개가 무료로 분배했습니다. 크립토펑크는 최초의 NFT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최초' 타이틀을 중시하는 이 업계에서 NFT 붐이 불자 덩달아 주목받기 시작했죠. 현재 가장 저렴한 크립토펑크 가격이 약 2억5000만원입니다. 최근에는 대기업들도 나서서 NFT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아디다스는 NFT 기반 게임 플랫폼인 '샌드박스'에서 파는 가상의 땅을 매입했고요. 공식 트위터를 통해 NFT 프로젝트 'BAYC'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류영훈
2021-12-31
지역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되지 못한 건 펀드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제주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다음'이 어떻게 제주 창업생태계의 모태가 되었는지 설명했는데, 이번 글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제주도에 창업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제주 창업생태계의 중심에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었고, 다음 출신의 전정환 센터장이 리더십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참조 - '다음의 실패'는 어떻게 제주 창업생태계의 모태가 되었나) 지역이라는 벽 2017년. 임기 3년 차를 맞이하는 전정환 센터장은 창업의 관점에서는 척박하기 그지없는 제주에 창업의 불을 지피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제주 한달살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업무 공간과 주거를 제공함으로써 창업의 가능성이 있는 젊은 인재들을 제주로 끌어내리는 데 성과를 거두던 터였습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벽에 부딪혔습니다. 지역에 뿌리를 내린 창업가들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이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을 제주로 불러내렸습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포함해 지역의 창업지원기관들이 많은 씨를 뿌리고 이들이 싹트게 하는 역할을 한다면 이들 중 싹수가 보이는, 다시 말해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는 팀들을 선별해 육성하고 스케일업하는 역량은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떤 곳도 제주에 뿌리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사실 역량 있는 투자자들은 굳이 지역에 내려가지 않습니다. ROI(Return On Investment, 투자 대비 수익 비율)가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1-12-31
"소아당뇨 아니고 1형당뇨예요".. 환자중심 질병관리체계 만드는 엄마 개발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윤희님의 기고입니다. 배우 이영애가 형사로 이미지 변신을 한 '구경이' 드라마 1회 대사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돈 문제는 크게 없었던 것 같아. 애가 소아당뇨가 있어서 병원 오다닌거 빼면" "어떤 엄마가 소아당뇨 있는 애 집에 밀가루 과자를 사놓니? 생일 때 케이크도 못 먹게 하는데" 그리고 방송사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갑니다. "소아당뇨가 아니고 1형당뇨입니다" "소아당뇨는 소아만 가진 당뇨로 오해할 수 있고 1형당뇨는 비만과 연관성이 없는 질환임에도 소아당뇨라고 불리면서 나쁜 식습관, 운동부족 등 소아비만과 연관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줍니다" "1형당뇨는 2형당뇨와 다른 자가면역질환으로 외부에서 인슐린을 주입해 줘야 하고 건강을 위해 안 먹는 음식은 있지만 못 먹는 음식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1형 당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드라마에도 반영된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회인 12회에 이런 자막이 반영됩니다. "구경이 1회에서 언급된 소아당뇨는 공식질환명인 1형당뇨로 정정합니다. 1형당뇨 아이가 밀가루 과자, 케이크를 먹어서는 안 된다는 설정은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의를 제기한 단체는 한국1형당뇨 환우회였습니다. 2012년 1형당뇨 진단을 받은 아들 소명이를 둔 엄마 김미영 대표가 환우회를 이끌고 있으며 환자와 가족을 포함해 회원이 약 8000명입니다. 1형당뇨 환자는 약 4만7000여명으로 추산됩니다. 1형당뇨는 어떤 특별한 유전적 이유나 식이습관 조절과는 관계없이 자가면역질환, 바이러스감염 등의 이유로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되면서 인슐린 분비가 아예 안 되는 병입니다. 아이에게도 발병해 '소아당뇨'라고 잘못 지칭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전 연령에서 발병합니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당뇨는 2형당뇨입니다. 유전적 영향도 있고 40대 이후 중년기에 스트레스나 비만, 노화를 비롯한 다양한 후천적 이유로 인해 진행됩니다.
홍윤희
2021-12-30
NFT 프로젝트 TOP10을 알아보자
올해의 키워드는? 블록체인 발(發) 디지털 전환을 관통하는 2021년 화제의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단연, NFT를 꼽을 수 있겠죠. 블록체인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메타버스에 이어 NFT 기술도 등장했습니다. NFT 열풍이 각종 산업을 휩쓸고 있는데요. 이를 둘러싼 의견도 가지각색입니다. (참조 - NFT, 혁신일까요 사기일까요) 분명한 것은 NFT가 만들어내는 신산업에 대한 사회, 경제적 가치가 급상승 중이라는 것입니다. 시장 규모를 보면 세계 최대 NFT 마켓 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의 누적 거래액은 2021년 12월 16일 기준 15조7억원(133억 달러)을 돌파하기도 했죠. NFT 게임 엑시 인피니티(4조 5144억원) NFT 컬렉터블 크립토 펑크(2조 7324억원) 등도 연일 기록을 경신 중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NFT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NFT 미술 작품을 떠올리곤 합니다. 2020년 말부터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매머드 급 NFT 거래들 중 상당 부분이 미술 작품이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2021년 3월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디지털 작품인 '매일: 첫 5000일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 약 820억원에 낙찰되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죠. (참조 - 너희는 더 'NFT' 해야 한다.. 신흥 종교(?) NFT 파헤치기) 하지만 세간의 인식과 달리 NFT는 미술뿐 아니라 게임 컬렉터블(수집품) 분야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NFT 프로젝트 TOP10을 정리해 봤습니다. 1. 크립토펑크(Cryptopunks) 아이템 개수 : 298 소유자 : 56명 현재 판매되는 최저가 : 150ETH(약 7억 535만원) 컬렉션의 모든 거래량 : 9.1K (2021년 12월 23일 opensea 기준) 크립토펑크(Cryptopunks)는 2017년 6월 뉴욕 소프트웨어 회사 라바랩스가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 NFT 프로젝트입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이해관계자'가 함께 해야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회사가 성장하면 경영자와 직원들이 해야 할 일도 늘어납니다. 처음에는 서비스 런칭 및 운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면 되지만, 회사의 성장과 함께 조직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가 생기기 때문이죠. 초기 스타트업 중에는 경영자를 포함한 창업진이 자신의 역량을 갈아 넣어서 일을 해결하는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회사가 성장해 별도의 백오피스가 생기기 전까지는 경영진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회사가 성장해서 특정 구간을 넘으면, 단순히 그 전에 했던 업무가 늘어나는 게 아니라 하지 않던 일까지 챙겨야 합니다. 이 특정 구간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매출이 1억일 때와 10억일 때, 100억을 지나 1000억을 넘었을 때, 경영진이 할 일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규모가 커지면서 해야 할 일이 변경되고, 자연스럽게 챙겨야 할 업무는 증가합니다. 문제는 그 누구도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스타트업 운영이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른다'는 겁니다. 서비스가 성장하고 거래액이 늘면서 업무도 늘어나는 상황과 회사가 성장하면서 업무가 늘어나는 상황. 여러 부수적인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한 번에 풀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1-12-24
순한 맛 사이버펑크였던 '2021 디지털 라이프' 되돌아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2021년 초에 어떤 연말을 꿈꾸셨나요? 올해가 지나면 코로나19도 대충 끝나고, 뭔가 새로운 세상이 열릴 거라고 기대하지 않으셨나요? '그래서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마무리되는 어떤 동화 같은 결말 말이죠.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그런 날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이젠 코로나가 지나가는 유행병이 아니라 예전 SF 영화에서 봤던 대기 오염처럼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하는 환경이 된 기분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니 울고 싶기도 하네요. 외모에 신경을 덜 써도 되니 나름 좋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깝잖아요. 내 청.. 아니, 중년이 이렇게 흘러간다니..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산 사람은 살아야지요. 우리가 아니라 코로나19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산 2021년. 제가 사랑하거나 사랑할 뻔했던 디지털 제품, 앱, 서비스, 콘텐츠를 모아봤습니다. 2021년에 있었던 일들 먼저 올해 있었던 일들을 간단히 정리해 볼까요?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1-12-23
'벤처창업의 필수재인가, 오너경영의 방패막인가'.. 차등의결권 논란
요즘 규제이슈 중 상당히 심도깊게 논의되는 것 중 하나는 '차등의결권 제도'입니다. 차등의결권 제도란 말 그대로 주식 1주당 부여되는 의결권을 다르게 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만약 도입이 이뤄진다면 통상적으로 '1주 1의결권'이지만 앞으로는 '1주 2의결권', '1주 5의결권' 등 다양한 형태의 주식을 발행할 수 있습니다. 차등의결권 제도는 산업 현장에서 스타트업 창업자 중심으로 필요성이 제기됐고요. 그 건의와 제안을 받아들여 중기부가 본격적으로 도입을 추진함에 따라 언론 및 국회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죠. 그렇다면 차등의결권 제도가 왜 요새 화두로 떠오른 것일까요. 이것은 주식회사의 본질과 궤를 함께 합니다. 주식회사는 다수의 투자자를 모으고 자본의 집중을 실현하기 위해 고안됐습니다. 다만 이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선 정당한 보상과 합리적인 운영방식이 필요한데요. 단순히 차익실현과 배당을 넘어 이사진의 선임과 해임, 이익배당의 결의 등 회사 큰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주되 투자금에 맞춰 투표권을 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1주 1의결권' 원칙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회사 초창기에는 불확실성과 위험요소가 가득한 만큼 강력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한 사람에게 의결권을 몰아서 주는데요. 통상 창업자가 대주주가 되는 식이죠. 그러면 창업자는 최고의 의사결정권자인 동시에 회사 모든 리스크를 짊어진 사람으로서 사업의 확장과 조직의 성장을 위해 헌신합니다.
코드잇 공동대표가 1시간짜리 강의를 절대 안 만드는 이유
"사람들이 콘텐츠에 집중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코드잇 강영훈 공동대표) "제가 1시간짜리 강의를 만들자고 했으면 코드잇이 지금처럼 안 됐을 겁니다" (코드잇 이윤수 공동대표) 코드잇이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140억원입니다. 온라인으로 코딩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회사인데요. 초등학교 동창인 이윤수, 강영훈 공동대표가 창업했습니다. 코드잇의 특징은 두 가지입니다. (1) 일반적인 강의와는 달리 다양한 학습 모듈을 활용해 수강자가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것. (2) 강의를 5분 안팎의 짧은 시간으로 나눠 '초심자'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아기 유니콘'으로 선정됐고요. 두 대표는 올해 미국 포브스지로부터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현재 신한금융투자, 롯데그룹, 한국타이어 등 대기업들도 코드잇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100억원 투자 유치, 아기유니콘, 거기에 포브스라니... 어떤 분들인지 궁금해 바로 만나봤습니다. 포브스에서 연락이 왔어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리더, 코드잇 공동대표님 두 분 반갑습니다" "제가 포브스 리더로 선정된 분들을 처음 만나서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선정하기 전에 미리 연락이 해주나요?" "미리 연락해주진 않아요. 투자사에서 포브스에 저희를 추천했다고 들었는데요" "추천했다고 다 되는 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추천되면 포브스에서 질문지를 보내줘요" "기업의 비전이나, 사업 방향, 저희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여러 가지를 답변해서 보내드리죠" "그러면 심사를 거쳐서 보도가 나올 때쯤 연락해줍니다" "너무 자세히 말씀드리니까, 조금 민망한데요. 그 절차가 이메일에 다 나와 있었습니다" "선정된 걸 알 수 없지만, 추천된 건 미리 알 수 있었죠" 우리 같이 창업해볼까? "코드잇은 강영훈 대표님이 이윤수 대표님에게 창업을 제안하면서 함께 하기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스위스는 어떻게 초콜릿의 나라가 되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지금은 고디바나 발로나가 고급 초콜릿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불과 200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초콜릿 하면 사람들이 스위스를 떠올릴 정도로 초콜릿은 스위스의 대표 상품으로 통했습니다. 지금이야 쉽게 볼 수 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유럽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선물용으로 사오던 토블론이 스위스의 유명 초콜릿 중 하나죠. 이 외에도 스위스 초콜릿 명성의 뿌리가 되는 네슬레나 린트, 슈프링리 등 수많은 초콜릿 메이커들이 존재하니까요. 생각해 보면 재미있는 일입니다. 스위스는 항구도시도 없는 유럽 내륙국이니까요. 그렇다면 스위스는 어떻게 초콜릿의 나라가 될 수 있었을까요? 유럽에 전파된 초콜릿 올멕과 마야, 그리고 아즈텍에 이르기까지 중부 아메리카에서 카카오는 매우 귀중한 대접을 받고 있었습니다. 마치 화폐처럼 쓰이고 많은 제사에서 카카오를 사용하고 전사들도 전쟁 전에 카카오로 만든 음료를 마셨으니까요. 이것을 콩키스타도르 (conquistador, 스페인 정복자)들도 직접 목격했습니다. 이걸 마시자 기운이 나는 것도 경험했죠. 곧 이 카카오는 스페인을 통해 유럽으로 전파됩니다. 초기에는 아즈텍식 레시피대로 카카오를 고추와 옥수수를 섞어 일종의 자양강장제이자 약용으로 마셨지만 곧 구하기 쉽고 유럽인들에게 맞는 설탕과 바닐라, 시나몬 등과 먹기 시작했죠. 17, 18세기 카카오 음료는 유럽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12-21
너희는 더 'NFT' 해야 한다.. 신흥 종교(?) NFT 파헤치기
대체 NFT가 뭔데, 이 난리야? 대체불가토큰, NFT.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몰라도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만큼 NFT라는 단어가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영국의 사전 출판사인 콜린스가 NFT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죠. (참조 - 英 콜린스 사전, 올해의 단어로 'NFT' 선정) 콜린스에 따르면 NFT 단어 사용량은 올해 들어 1만1000%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콜린스 사전의 알렉스 비크로프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약어의 사용량이 (이렇게) 크게 증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NFT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인 것도 알겠고 중요한 것도 잘 알겠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도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만 그런가요?ㅎㅎ..) 그런데 말입니다. 우선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이 있는데요. 우리는 왜 NFT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NFT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무한 복붙 가능한 디지털 파일을 왜 돈을 주고 사야 하냐.. 이 말이죠. NFT 열광의 근원적 이유 중 하나는 최근 온 나라를 휩쓸었던 암호화폐 열풍으로도 꼽을 수 있는데요. 늘 이런 생각을 하곤 하죠. 그때 비트코인을 샀더라면.. NFT에 대한 강렬한 열망은 포모증후군의 한 예시일지도 모릅니다. *포모증후군(FOMO Syndrome) 흐름을 놓치거나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 증상.
NFT로 '탈중앙화된 디즈니'를 만들겠다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한세희님의 기고입니다. NFT 밴드 세계적 음악 레이블 유니버설뮤직그룹이 얼마 전 새로운 밴드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밴드의 이름은 킹십(Kingship), 멤버는… 4마리의 디지털 원숭이 캐릭터입니다. 이 원숭이들은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 (BAYC, Bored Ape Yacht Club)'이라는 NFT 컬렉션의 일부입니다. 지난 4월 공개된 BAYC는 1만개의 조금씩 다른 NFT 원숭이 캐릭터들의 모음입니다. 이 중에는 340만달러(약 40억원)에 팔린 원숭이도 있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올해 최고 히트한 NFT 중 하나입니다. J1mmy.eth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유명 NFT 수집가 지미 맥닐스가 구매한 4마리의 원숭이가 멤버로 활동합니다. 정확히는 BAYC에서 3마리, BAYC에서 스핀오프한 '뮤턴트 에이프 요트 클럽' (Mutant Ape Yacht Club)에서 1마리입니다. 이 계약을 진행한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 10:22PM은 킹십을 위한 노래와 공연을 준비하고, 이들 원숭이들을 활용한 게임, VR, 메타버스 서비스 등을 추진합니다. (참조 - 10:22PM FORMS KINGSHIP, THE FIRST-EVER GROUP CONSISTING OF NFT CHARACTERS FROM BORED APE YACHT CLUB) 특히 각 캐릭터들의 배경 스토리를 만든다는 계획에 눈길이 갑니다. 디지털 캐릭터들에게 각자 스토리와 개성을 부여하고 실제 팬들과 교류하게 한다는 것이죠. BTS나 에스파를 둘러싼 세계관이 있듯이, 이들 NFT 원숭이들의 세계에도 세계관이 생깁니다. BAYC 같은 NFT 컬렉션은 컬렉션을 구성하는 각 캐릭터들이 모두 조금씩 다른 특징을 갖고 있고, 거대한 팬덤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 각자에게 개성과 스토리를 부여하려는 시도가 나오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 모릅니다. BAYC는 NFT 소유자들이 웹페이지에 구현된 요트 클럽에 모이고, 클럽 내 화장실 벽에 글을 남기는 등의 커뮤니티 요소가 있습니다. 또 뮤턴트 에이프와 반려견 NFT를 추가 제작해 배포하는 등 사용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작업들을 해 왔는데요, 이러한 요소들이 세계관의 기본 뼈대를 만들어줍니다. 다양한 NFT 프로젝트
한세희
2021-12-16
따상과 쪽박 사이, 최근 3년 제약바이오 기업 IPO 실적을 알아보자
BBIG.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았던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인터넷(Internet), 게임(Game) 4가지 업종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BBIG 기업들의 IPO(기업공개) 도전도 최근 몇 년간 어느 때보다 활발했습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IPO 도전도 부쩍 늘어났는데요. 2020년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22개사로 2019년 18개사보다 증가했고요. 상장 심사를 청구했다가 떨어진 기업들까지 합치면 더 많았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에 투심이 몰렸을 때 상장해서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 받고자 하는 기업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2021년에도 상장 러시는 이어졌어요. 올해도 이번 달 기준 20개사 이상이 상장을 마친 상태입니다.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제약바이오 기업 중 따상, 따상상상에 성공한 기업도 나왔습니다. 바로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였죠. SK바이오팜의 혁신신약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위탁생산 사업 및 자체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투심으로 이어졌던 겁니다.
카카오와 스타트업 사이 존재하는 4개의 전선
카카오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2010년 내놓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내며 이른바 국민앱으로 등극을 했고 2014년 상장사였던 다음과 합병함으로써 공개시장 입성에 성공했는데요. 당시 말이 많았습니다. 스타트업에 불과했던 카카오가 2위 포털이었던 다음과 합병했던 걸 두고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가도 있었고요. 당시 기업가치 10조원을 두고 실적 대비 너무 크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고로 카카오 입장에선 무리해서라도 어떻게든 신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했는데요. 네이버와 직접 경쟁하기에는 승률도 낮았고 자신도 없었기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혁신 비즈니스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미래전망은 좋지만 한계와 단점이 명확한 영역 말이죠. 예컨대 시장이 작거나 규제가 많거나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이 부재한 곳. 그래서 카카오는 카카오란 브랜드와 카카오톡의 플랫폼 파워를 앞세워 다양한 혁신 비즈니스 영역에 진출했는데요. 자연스럽게 해당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활동할 예정이었던 플레이어와 충돌할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지난 5년간 카카오의 일관된 행보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신사업 진출인 동시에 스타트업과의 경쟁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양상이 나타나고 있을까. 크게 전선은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2022년 대기업 임원인사로 엿본 미래 경영 키워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12월이 되면, 어김없이 대기업 임원인사 소식이 들립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IT 최고기업이라 할 수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젊은 CEO 선임으로 작지 않은 파장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10대 그룹 중에선 LG, 롯데로 시작해서 SK를 거쳐 삼성이 임원인사를 마쳤고요. 현대, CJ 등도 올해 안에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조직에 기여해 온 직장인이 별을 다는 순간! 한편으론 희비가 엇갈리고 조직 내 파장도 적지 않죠. 우리는 왜 주요 기업의 경영진 선임에 이토록 많은 관심이 있는 걸까요? 임원인사는 곧 경영진의 메시지입니다. 우스갯소리지만, 찬 바람 불기 시작하면 많은 임원들은 알싸한 불안감과 함께 일이 손에 안 잡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술자리와 흡연장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올해 임원인사를 점쳐보곤 하죠. 때때로 흡연실 시나리오가 딱 맞아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그 시나리오가 온 조직에 퍼져 진짜 임원인사에 혼선을 주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웃픈 상황인데요. 우리의 이목이 집중되는 그 이벤트, 임원인사가 핫한 이유는 한 마디로 임원인사에 따라 조직의 형태와 리더가 한꺼번에 바뀌기 때문입니다.
최현수
2021-12-13
사막에서 살아돌아온 남자가 '패션 AI'라는 불모지를 개척한 이야기
사실 제가 사막에서 살아돌아왔어요 네..? 사막이요? (내가 회사를 잘못 찾아온 것인가..) "여기 패션 인공지능(AI) 기업 옴니어스 아닌가요?" "맞습니다. 제가 패션 AI 설루션 기업인 옴니어스 대표 전재영입니다" "패션 AI 기업과 사막의 조화라니.. 기업 소개 전에 어떤 일이었는지 먼저 들어봐도 좋겠는데요?" "지금까지 어느 곳에도 공개하지 않았던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이 진짜 많았어요. 중학교 시절에는 힙합 음악에 빠져있었죠" "압구정 로데오 멀티숍을 거의 매일 갔죠. 한정판 운동화가 아니면 신지 않았거든요" "완전 멋쟁이셨네요ㅎㅎ" "그랬죠. 당시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패션업계에 (현재) 종사하기도 하고 지금의 제 자신을 만든 값진 시간이었는데요" "제 호기심을 충족하게 한 것은 패션만이 아니었어요. 책도 제 호기심을 많이 채워줬죠" "과학 서적과 시집을 많이 읽었는데 특히, 우주랑 물리학 서적을 좋아했어요" "자연스럽게 대학에서 항공우주공학과랑 물리학을 복수 전공을 했죠"
제약바이오, 적어도 30개 용어는 알고 투자하자
바이오가 미래다!! 요즘 아웃스탠딩 (몇몇) 기자들이 외치고 다니는 말입니다^^;; 코로나19 특수로 지난 몇 년간 제약바이오 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죠.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글로벌 바이오산업 연평균 성장률은 6.2%였는데요. 코로나19 이후 7.7%로 상승해 2027년에는 1090조원 규모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로 맞춤형 의료, 감염병, 백신 관련 분야가 특히 비약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정부 또한 제약바이오 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더 많은 돈을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신약 연구개발을 비롯해 전문인력 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에 총 771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지원 예산보다 64% 증가한 규모입니다. (참조 - 코로나19 백신개발 등 제약·바이오산업에 올해 7718억원 투입) (출처= 셔터스톡)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라 내다보는데요. 적어도 향후 5년간은 세계 경제가 코로나19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있고요ㅠ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해도 제약바이오 산업은 인간의 웰빙, 웰에이징, 웰다잉과 연관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투자 수요가 유지될 것입니다. 여러 대기업도 미래 먹거리로 제약바이오 분야를 점 찍은 상황이고요. 이쯤 되면 왠지 모를 불안감이 몰려오지 않나요? "제약/바이오 분야가 핫하다는데 이거이거 나만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데.." "나만 빼고 제약바이오주로 큰 돈 버는 거 아냐??" 불안감에 제약바이오 관련 기사도 뒤져보고, 자료도 뒤져보기 시작합니다.
지금 사고 나중에 갚으세요! 미국 Z세대 사로잡은 BNPL
*이 글은 외부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미국 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페이팔이 눈치 보고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전전긍긍하는 금융서비스. 바로 BNPL이 그 주인공인데요. 글로벌 결제시장에서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는 BNPL. BNPL은 무엇이고 앞으로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BNPL이 뭔데? BNPL은 Buy Now Pay Later의 약자로 '지금 사고 나중에 갚는다'라는 개념의 후불 결제 시스템입니다.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면 BNPL 업체가 물건값을 먼저 지불하고 소비자는 물건을 받은 후 BNPL 업체에 물건값을 일정 기간 동안 할부로 갚는 디지털 외상 서비스죠. 우리나라 신용카드의 무이자 할부와 비슷한 개념인데 몇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BNPL은 거래를 위한 복잡한 가입조건이나 인증 절차가 필요 없습니다.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성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가입 즉시 정해진 한도 내에서 할부로 물건 구매가 가능합니다. 발급을 위해 안정된 직장과 소득, 신용점수 등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한 신용카드에 비해 조건도 없고 사용도 간편한 것이 특징이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즉시 사용 가능한 파격적인 조건 때문에 해외에서는 신용카드 사용내역이나 대출 실적 등 금융거래가 없고 신용점수가 낮아 카드 발급이 어려운 주부, 사회초년생 등 신파일러(Thin Filer)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류경석
2021-12-09
윤석열과 이재명, 스타트업씬에 대한 말말말
요즘 세간의 관심은 아무래도 대선일 텐데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 자리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두 사람 모두 스타트업 생태계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창업은 한국경제의 저성장 기조를 해결해줄 거의 유일한 방법이며 사회적으로 벤처기업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두 사람은 기회가 될 때마다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바로 얼마 전에는 대표적인 스타트업 유관기관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서 주최하는 창업자와의 간담회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이들의 시각과 가치관은 어떠할까요? 지금까지 공개석상에 했던 발언들을 모아 간단히 정리하고 약간의 해석을 곁들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아웃스탠딩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고유의 정치성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본 포스팅은 그저 대선과 관련해 정책적 이해를 돕고 미래전망을 가늠하기 위함이라는 걸 미리 말씀 드리고요. 가나다순으로 후보 순서를 배치한 동시에 동일하게 분량을 책정했음을 덧붙입니다. 윤석열의 말말말 (1) 최저임금 및 52시간제 "최저임금과 52시간제는 모두 선한 의도에서 출발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받아들이는 온도는 사뭇 다른 것이 현실입니다" "지나친 인상은 자영업자와 영세기업이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급격한 인상의 여파는 결과적으로 일자리 실종과 소득감소로 이어졌습니다" "52시간제도 마찬가지입니다"
650억 투자받은 크리에이터 플랫폼 OGQ가 NFT 시장에 뛰어든 이유
OGQ를 처음 만난 건 2년전이었습니다! 몇 차례 벤처 창업의 경험이 있던 신철호 대표와 창업팀으로 꾸려진 OGQ는, 2016년 소셜 크리에이터 플랫폼으로 피봇하며 반등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후 네이버와 아프리카TV로부터 투자도 유치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저작권 콘텐츠의 판매가 일어나는 플랫폼으로서 단단하게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기자와 인터뷰를 했던 시기도 그즈음입니다. (참조- 창작하고 소통하세요. 저작권 걱정 말고! 소셜 크리에이터 플랫폼 OGQ) 이후로도 OGQ는 견실하게 비즈니스를 꾸려오는 동시에 여러 기업을 인수하며 조금씩 몸집도 키우고 사업영역도 확장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다 빅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바로 지난 2021년 10월에 650억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입니다. (참조- 저작권콘텐츠마켓 OGQ, 67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그 과정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약 2,300억!! 그리고 요즘 완전 핫한 NFT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OGQ에 그간 무슨 일이있었던걸까요? 만나서 물어봤습니다! 잘하던 걸 하고 있었는데 시대의 흐름이 이쪽으로 왔다 "2년만에 뵙습니다. 그간 OGQ에 많은 일이 있었을텐데 차차 다뤄보는 걸로 하고요" "일단 최근 투자 유치하신 이야기를 먼저 들어볼까 합니다"
트립비토즈 대표가 '듣보잡' 소리를 듣고 선택한 사업 전략
"'너희 같은 '듣보잡'이 무슨 여행 SNS를 하느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트립비토즈 정지하 대표) 여행 플랫폼 '트립비토즈'가 6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조 - 트립비토즈, 60억원 규모 투자 유치) XR 콘텐츠 제작 기업 '자이언트 스텝'과 'NICE투자파트너스'가 신규 참여했고요. SJ투자파트너스와 TS인베스트먼트는 후속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105억원입니다. "트립비토즈는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초와 대비해 3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NICE투자파트너스 김도형 과장) 트립비토즈는 영상 콘텐츠 기반의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여행 플랫폼인데요. 이용자들이 여행 후 영상 리뷰를 앱에 공유할 수 있고요. 다른 이용자들이 영상 속 호텔을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최근 30일 동안 평균 일 방문자 수 5만명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6월 트립비토즈 정지하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스페인 순방길에 동행해 여행산업 변화를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韓 관광벤처 대표 맡은 트립비토즈 "여행 화두는 지속가능성")
"왜 택시엔 휠체어가 못 타요?".. 모두를 위한 택시에 도전하는 스타트업들과 과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윤희님의 기고입니다. 타다 어시스트의 충격 한국 스타트업계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고 논란이 됐던 서비스 타다. 휠체어를 타는 딸이 있는 저는 타다를 '휠체어가 탈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택시'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휠체어 타는 아이가 유치원을 다닐 때 장애인콜택시(이하, 장콜)를 부르면 배차가 너무 오래 걸리고 일반 콜택시에는 휠체어를 실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눈, 비 오는 날이면 등원을 아예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장애인콜택시는 싸고 육중한 전동휠체어를 통째로 태울 수 있지만 평균 배차 시간이 깁니다. 서울은 배차시간이 26분이라고 하지만 체감으론 1시간~1시간 반이 걸립니다. 다른 지역은 더 심하죠. 저희 아이 휠체어는 접이식이라 상당수 차종의 택시 뒷좌석에는 실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궂은날 등하원은 돈을 더 주더라도 일반 택시를 태워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죠. 타다를 불러 기사분이 카니발 트렁크를 열어, 휠체어를 거뜬히 넣는데, 일반택시에서 구박받던 기억에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장애인 등록증 소유자나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행했던 타다 어시스트도 타봤죠. 전기차로 차량 구입비용을 낮추고, 전기차에는 LPG가스통이 없으므로 휠체어를 접어서 싣는 방식이었습니다. 타다를 탄 후 드디어 '불쌍한 복지 수혜자'가 아니라 '택시 서비스 이용자'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홍윤희
2021-12-07
"큰 문제는 큰 시장을 의미합니다".. 제현주 인비저닝파트너스 대표 인터뷰
좋은 사업 아이템은 무엇일까요? 와이 콤비네이터의 폴 그레이엄은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리려고 하지 말고 어떤 문제를 해결할지를 찾으라'라고 조언한 바 있습니다. (참고 - How to get startup ideas)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가, 듣고 보니 중요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해결하려는 문제가 뚜렷해야 비즈니스 모델도 시장성도 선명해질 테니까요. 그렇다면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요? 오늘 제가 소개할 인터뷰이는 이 질문에 굉장히 단순명쾌한 답을 내놓았습니다. '큰 문제'. 심플하죠. 그래서 그 큰 문제가 뭐냐고요? 음.. 엄청 큽니다. 전 지구급으로 큰 문제인데요. 말 그대로 지구의 문제, 기후 문제입니다. "저희가 해결해야 되는 문제의 사이즈를 기본적으로 생각해 보면.." "지구 전체가, 인류 전체가 매년 배출하고 있는 이산화탄소, 온실가스의 규모는 510억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10억톤의 온실가스를 0으로 만들려면 연간 2.4조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IPCC의 추정이었는데요" "비용으로 치자면 어마어마한 수준의 투자이지만 동시에 그만큼의 돈이 쓰인다는 것은 그만한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 제현주 대표) *IPCC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기후 변화에 관한 국제 연합 기본 협약'의 실행에 관한 보고서를 발행하는 것이 주 임무이다. (참조 - [미니컨퍼런스 Tech for Climate] 01 옐로우독 제현주 대표) 기후를 '큰 규모의 시장'으로 생각하는 관점, 어떠신가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1-12-06
CJ ENM의 SM 인수 건이 계속 딜레이되는 이유
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 관련 기사가 본격적으로 나온 건 아마도 올해 5월부터였죠. 별별 뉴스가 다 나왔습니다. 카카오가 참전했다, 네이버가 참전했다, 그 다음에는 CJ ENM이 인수전에서 우세하게 승기를 잡았다, CJ ENM의 이미경 부회장이 SM 딜을 성사시키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인수 막바지다, 이야기 중이지만 정해진 건 없다, 딜이 마무리 중이다, 아니다,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이런 식으로 인수 이야기가 질질질 딜레이되고 있는 상황이죠. 오늘은 SM의 인수설에 대한 배경과 딜이 딜레이되는 이유, 향후 예측까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수설의 배경 1. SM의 시장지배력 상실 SM엔터테인먼트는 명실상부 K팝의 명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던 연예계에 시스템을 도입한 게 SM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1세대 아이돌의 전설 H.O.T.와 S.E.S를 만들었고 보아를 통해 글로벌 K팝의 기틀을 다졌으며 이어 동방신기와 슈퍼쥬니어, 소녀시대, 엑소를 통해 아시아 전역을 완전 정복했죠.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SM은 국내 빅3 기획사 중에서도 늘 부동의 1위였습니다. (SM-YG-JYP) 하지만 모두 아시다시피 2010년 중반 이후 시장의 판도는 크게 바뀌게 됩니다. 첫번째로 방탄소년단이 해외에서 유례없는 인기를 누리기 시작하며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빌리티 업계가 메타버스에 주목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조정희님의 기고입니다. 너도 나도, 메타버스에 올라타고 있다 일상이 바뀌었습니다. 바이러스로 사람들과 물리적 접촉이 단절되면서 비대면으로 접촉할 수 있는 방식이 떠오르고 있죠. 과거에도 AR, VR을 접목한 게임 등 실감형 콘텐츠나 기술들이 있었는데요. 유독 사람들과 단절된 환경 속에서 이런 기술들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바로 '메타버스'라는 이름으로 단절된 소통을 가상의 환경에서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모빌리티, 유통, 제조, 패션 등 분야를 망라하고 사람들은 또 다른 세상에서 다양한 디지털 경험을 통해 연결하고 배우고 즐거움을 만끽하는 가치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로 인해 IT 회사들은 너도나도 '메타버스'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페이스북은 2021년 11월 회사명을 '메타'라고 변경하겠다고 발표했죠. '메타'는 앞으로 '메타버스' 의 콘텐츠와 메타버스를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추진하기 위해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메타버스'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더이상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 회사'로 보는 것이 아닌 '메타버스 회사'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며 화려한 변신을 예고한 바 있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회사의 전략적 방향을 메타버스에 집중하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특히 엔터프라이즈용 메타버스를 공략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기업용 메타버스툴을 대거 선보이고 있는데요. 비대면 회의 시스템인 'Teams'를 더욱 생생하고 사실적인 시스템으로 개발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가깝게 연결된 것과 같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모빌리티 회사들도 역시 메타버스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정희
2021-12-03
'다음의 실패'는 어떻게 제주 창업생태계의 모태가 되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2000년대 대한민국 인터넷 포털 서비스의 양대 산맥은 명실상부하게 다음과 네이버였습니다. 지금은 모든 면에서 네이버가 압도적이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다음의 입지는 절대적이었습니다. 다음 서비스를 제공하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995년 이재웅 창업자가 프랑스 유학 동기인 박건희, 대학 후배인 이택경과 공동창업한 대한민국 1세대 인터넷 벤처기업으로 1997년 대한민국 최초 무료 웹메일 서비스인 한메일(hanmail.net)을 오픈하면서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인터넷 초창기이던 당시에 대부분의 메일 서비스는 유료였기 때문에 무료 메일 서비스는 혁신 그 자체였고 많은 사용자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결과로 전성기의 한메일은 시장점유율이 무려 70%에 육박했습니다. 한메일 서비스를 론칭하고 2년이 지난 1999년 다음은 포털 사이트 'Daum'으로 사업을 업그레이드하고 그해 11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합니다. 신입사원의 지각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03년 4월 어느 날. 창업자로서 당시 CEO를 맡고 있던 이재웅은 팀별로 돌아가며 조찬 미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미팅을 시작하는 시간은 아침 8시 30분. 대표와의 미팅이니 긴장되는 자리일 수밖에 없고 '필참'은 당연한 것인데 이런…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팀원 한 명이 30분 이상 지각하는 대참사가 벌어집니다. 직원의 해명은 이랬습니다. "집이 있는 인천 부평에서 회사가 있는 강남까지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데 보통 2시간이 걸린다" "9시 정상 출근이야 괜찮지만 8시에 출근하려면 새벽 5시 반에는 준비하고 집을 나서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나섰는데도 버스를 한 번 놓치는 바람에 늦었다"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1-12-03
떼돈 번 가상자산 거래소가 신사업에 목매는 이유
왜 안 하던 일 해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안 하던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원화거래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은 금융위원회에 사업자 신고 수리를 마친 후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먼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 점유율 1위인 업비트는 최근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서울옥션블루, 스포츠IP(지적재산권) 전문기업 ISA컴퍼니 등과 NFT 콘텐츠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한 바 있고요. 대형 연예기획사 JYP, 하이브 등과 NFT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NFT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죠. (참조 - NFT로 피를 섞은 하이브와 두나무의 속내) 빗썸은 오는 12월에는 버킷스튜디오와 함께 멀티 커머스 플랫폼 '빗썸라이브'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빗썸라이브는 메타버스와 NFT, 블록체인, 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한 서비스입니다. 빗썸은 초록뱀미디어 유상증자에 100억원 규모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NFT사업을 위한 IP 확보에도 나섰죠. (참조 - 버킷스튜디오, 초록뱀미디어 전략적투자… '빗썸라이브' 기대감 솔솔) 코빗은 올해 5월 4대 거래소 중 처음으로 NFT마켓을 선보였습니다. 메타버스 기반 가상자산 플랫폼 '코빗타운'에는 가상자산 리워드 프로그램으로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모델을 도입했죠. 향후 사용자가 코빗 NFT 마켓에서 구매한 작품을 전시할 수 있습니다. 코인원은 게임빌과 NFT 사업을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게임빌의 자회사 게임빌플러스는 코인원 지분을 추가 취득해 2대 주주로서 협력관계를 구축한 바 있습니다. 이런 적이 처음일까요? 2018년 초부터 2019년 말까지. 이 기간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암흑기였습니다.
디어유, '디지털 신사업'을 가장 가성비 좋게 진행한 사례
최근 엔터테인먼트업계를 강타한 신규 플레이어가 하나 등장했습니다. 바로 '디어유'인데요. 디어유는 팬 커뮤니티 개발사로서 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이기도 합니다.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전혀 알려지지 않은 회사였지만.. 지난해부터 무섭게 존재감을 보이더니 2021년 11월10일 상장에 성공했고요.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무려 시가총액 2조원을 찍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것은 그룹 본사이자 국내 최상위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몸값를 능가하는 수치입니다. 대체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있길래 자본시장의 관심이 집중하고 있는 걸까요. 디어유가 운영하고 있는 버블은 아티스트와 팬을 이어주는 메시징 서비스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소속 보이밴드인 EXO가 채팅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던 게 모티브가 됐죠. 이용자는 버블에서 월 4500원을 내고 자기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구독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수시로 텍스트 뿐 아니라 사진, 음성, 동영상 등 각종 근황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데요. 여기에 답장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구독 연장을 하면 답장의 분량이 늘어나는 등 일련의 인센티브를 받기도 합니다. 물론 1대 1 채팅서비스는 아니고요. 아티스트는 하나의 메시지를 구독자 다수에게 보내는 식인데요. 팬으로선 마치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 받듯 친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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