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이 갑이라는 생각은 더 이상 먹히지 않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가 지난해 한국 시장 철수를 선언했습니다. 지나친 스트리밍 비용으로 수지를 맞출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이에 토종 업체이자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아프리카TV는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아프리카TV 측은 트위치가 핑계를 대는 것이지 실제로는 자신들과의 경쟁에서 패배했다는 코멘트도 남겼습니다. 환호성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트위치의 철수 선언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네이버가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유튜브 라이브, 네이버 치지직, 아프리카TV, 3파전으로 재편되었습니다. 유명 스트리머들은 트위치 철수와 치지직 출시에 스트리밍 플랫폼을 다시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각 플랫폼은 유명 스트리머들에게 각종 혜택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날렸습니다. 스트리머 팬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플랫폼에서 스트리밍해달라고 아우성을 쳤습니다. 하지만 결국 대세는 세 가지 플랫폼에서 동시송출을 하는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비슷한 일이 온라인 커머스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네이버, 쿠팡, 알리 간 판매자 유치 경쟁이 일어나면서 각 사는 특정 기간 판매자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손실을 감수하고 결제 수수료까지 면제해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