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유자전거 2파전, 후발주자가 차별화를 만들어낸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공유자전거나 공유스쿠터와 같은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대한 주목도가 매우 높았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 만큼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곳도 헤아릴 수 없이 많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옥석이 가려지며 이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서비스들만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의 경우에도 우리 주변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서비스들이 바로 그런 곳 이겠죠. 이런 공유 모빌리티 사업은 본격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시기나 이 시장에 참전한 플레이어의 수 등 정도의 차이만 조금 있을 뿐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공유 모빌리티 사업의 성장이라는 것이 국가별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 제도적 이슈나 자전거 등을 이용하는 문화적 측면, 지차체나 대기업의 대응 등 환경적 영향도 작지 않겠지만, 일단 시장에 안착한 서비스의 경우 소비자들의 생활습관과 연계되어 중장기적으로 지속성장 할 수 있는 가능성도 분명 크다고 생각되는데요. 현재 일본에서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통해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2대 공유자전거 서비스인 '바이크 쉐어 서비스(Bike Share Service)'와 '헬로 사이클링(HELLO CYCLING)'을 함께 살펴보며 일본 공유자전거 시장을 고찰해보고자 합니다. 일본의 공유자전거 히스토리 일본의 공유자전거 서비스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지역 주민들의 편의성 증대를 위한 공공자전거 성격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980년 히라츠카시(가나가와현)에서 건설성(現국토교통성) 위탁사업으로 렌탈 자전거 서비스가 제공되었던 것을 시작으로, 1981년 센다이시(미야기현), 1992년 네리마구(도쿄도), 2005년 세타가야구(도쿄도), 2007년 나고야시(아이치현), 2008년 치요다구(도쿄도), 마츠먀마시(에히메현)로 조금씩 확산되었고, 2009년도에 들어서서 삿포로시(홋카이도), 고리야마시(후쿠시마현), 에도가와구(도쿄도), 가스카베시(사이타마현), 가시와시(치바현), 요코하마시(가나가와현), 지가사키시(가나가와현), 나고야시(아이치현), 히로시마시(히로시마현), 기타큐슈시(후쿠오카현) 등으로 도입 지역이 급격히 증가했죠. 하지만 이러한 공공자전거 사업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하기보다는 지역 주민 편의성 제고라는 행정적 측면이 강해 지역 내 제한된 구역에서 시범적으로만 추진되거나 사업 확대에 한계가 존재했던 것이 사실인데요. 2010년 3월 도야마시(도야마현)에서 개시된 공유자전거 서비스 '아비레'는 시 전역을 커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광고판을 활용한 수익화까지 시도한, 진정한 의미에서 일본 최초의 공유자전거 서비스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