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보다 광고비를 더 쓴 헤이딜러.. IPO로 활로 찾을 수 있을까
헤이딜러, 엔카, 오토인사이드 등 주요 중고차 거래 플랫폼들이 IPO(증시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가로막던 규제가 얼마 전 전면 해제되며 현대차, 기아차, 롯데렌탈, SK렌탈 등 대기업의 대대적인 이 시장 진출이 본격화됐기 때문입니다. 곧 다가올 대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을 위해서는 IPO를 통해 실탄을 쌓아두는 일이 절실히 요구될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이들이 본인들이 원하는 몸값으로 순조롭게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2023년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며 코스피 상장에 도전했던 엔카닷컴이 결국 신청을 자진 철회했던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이들이 원하는 기업가치와 시장의 평가에는 적지 않은 격차가 있는 게 사실이니까요. 저성장의 지속과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인해 중고차 거래 시장은 최근 몇 년새 빠르게 성장해 왔는데요. 주요 중고차 플랫폼들의 경영 현황을 비교, 분석하고, 상장을 추진하는 이들 앞에 놓인 과제들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헤이딜러, 상장사 선정 준비하고 있습니다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거래 플랫폼 헤이딜러의 운영사인 피알앤디컴퍼니는 최근 여러 증권사에 상장주관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는데요. IPO 과정을 주관할 상장주관사를 선정하는 일은 상장을 향한 첫걸음이죠. 또 다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오토인사이드의 운영사 오토핸즈는 한발 먼저 움직였는데요. 이곳은 지난 3월 미래에셋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155억원 규모의 프리 IPO (Pre-IPO) 투자도 유치했는데요. IBK캐피탈, 인포뱅크파트너스, YG인베스트먼트,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증권이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프리 IPO는 상장 일정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이뤄지는 마지막 비상장 지분투자를 말하는데요. 그만큼 회사가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