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계의 절대강자 '마이크로'가 전기차를 만드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지인께서 아파트 단지 놀이터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셨습니다. 아이들이 타는 '킥보드' 수십 대가 질서정연하게 주차(?)돼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지인께서는 오와 열을 맞춘 그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는 뜻에서 올리셨는데, 저는 그것보다 그 킥보드 '브랜드'에 시선이 갔습니다. 눈가늠으로 보건대, 대략 80~90%가량이 특정 브랜드 킥보드였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 역시 사정은 비슷합니다. 아이들이 타고 다니는 킥보드를 유심히 살펴보면 절대다수가 특정 브랜드입니다. 7살, 6살짜리 저희 아이들이 타고 다니는 킥보드도 모두 그 브랜드이고, 그게 연령대에 따라 크기와 구조가 약간씩 다른데, 성장하면서도 항상 그 브랜드 킥보드를 사주게 되더군요. 알고 보니 그 브랜드에서 자전거도 만들고 있는데, 가격대가 약간 높긴 하지만 "아이들이 타는 것인데", "인생에 한 번 사주는 것인데" 하는 생각에 그 브랜드를 고르게 됩니다. 눈치채셨겠지만, '마이크로 킥보드' 이야기입니다. 동네에서 아이들이 타는 킥보드를 찬찬히 살펴보면 발판에 'micro'라는 로고가 있는 것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스위스 회사입니다. 1996년 설립된 모빌리티 브랜드입니다. 오늘은 이 '마이크로 킥보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것을 편의점, 유통, 그리고 기업 경영에 있어 피봇팅(pivoting)의 중요성, 나아가 규제혁신의 문제로까지 범위를 확장해 가며 짚어보겠습니다. 킥보드계의 절대 강자는 어떻게 탄생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