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에 추월당한 테슬라.. 전기차 쉬운 성장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종은님의 기고입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붕괴하지 않았습니다. 2025년 전 세계 전기차 인도량은 2147만 대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21.5%입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여전히 고속 성장 중인 산업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숫자의 이면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누군가는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며 샴페인을 터뜨렸고, 누군가는 뼈아픈 역성장을 기록하며 구조조정의 칼날을 휘둘렀습니다.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이 현상을 '캐즘(Chasm·일시적 성장 둔화)'이라 불렀지만, 실상은 단순한 수요 둔화가 아닙니다. 시장이 지역별로 산산조각 나는 '비대칭적 성장'이었습니다. 중국은 보조금 없이도 자생하는 거대 시장이 됐습니다. 유럽은 규제가 수요를 강제했습니다. 미국은 정책의 불확실성 속에 멈춰 섰습니다. 2026년은 단순한 판매량 경쟁이 아닙니다. 과잉 공급에 따른 성장세 약화는 우리가 인정해야 할 불편한 진실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조는 명확합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철폐는 시장의 근간을 흔듭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빅3'가 전기차 사업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기업에게 반사이익을 주는 기회가 아닙니다. 시장의 파이 자체가 줄어드는 공동의 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