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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포스팅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서 잘 안될 이유
"디즈니플러스가 우리나라에서 잘 될까요? 이미 다 본 콘텐츠뿐인데요" "무슨 말씀이세요? 서운하네요? 마블, 스타워즈, 엑스맨,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한 번에 볼 수 있다고요!" 과연 디즈니플러스는 한국에서 잘될까요? 디즈니플러스가 우리나라에 상륙합니다.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를 우리나라에 11월 런칭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대만, 홍콩 등 8개국에서 11월 중순 디즈니플러스를 선보입니다" (밥 차펙, 월트디즈니컴퍼니 최고경영자) 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을 단 하나의 OTT서비스로 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생각만 해도 신이 나는걸?" 드디어 타노스를 집에서 볼 수 있겠네요. 일단 디즈니플러스의 강력한 기운으로 이미 저는 끌려가고 있습니다.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의 팬인 저는 이미 결제할 카드를 꺼내놓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참에 넷플릭스 구독을 해지하고 디즈니플러스로 환승해볼까요? 저는 몇 번이나 넷플릭스 구독을 취소하려고 했다는 걸 다른 기사에서 밝힌 적이 있는데요. (참조 - "넷플릭스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참조 - 월 구독서비스가 고객의 해지를 막는 방법) 이번에 디즈니플러스가 들어오면 넷플릭스 구독을 취소할 수 있을까요?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인수.. 조건과 배경은?
얼마 전 콘텐츠업계에서 흥미로운 딜이 하나 나왔습니다. KT그룹의 지니뮤직이 밀리의서재를 인수했다는 것인데요. 널리 알려진 것처럼 지니뮤직은 멜론 다음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지닌 음원 스트리밍 업체고요. 밀리의서재는 전자책 구독서비스를 거의 처음으로 시도한 장본인입니다. 지니뮤직은 어떠한 조건으로 밀리의서재를 인수하게 된 걸까요. 지니뮤직은 상장사인 터라 의무적으로 중대 경영사안에 대해 공시를 해야 하는데요. 이로 인해 대부분의 정보가 오픈됐습니다. 취재기자 입장에선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ㅎㅎ 몇 가지 핵심내용을 추려보면.. (1) 인수방식은 기존 주주들의 구주를 364억원 규모로 매입하고 새롭게 신주를 발행해 100억원 규모로 매입하는 형태입니다. 그러면 총 38.6%의 지분율을 확보하게 됩니다. (2) 이를 토대로 밀리의서재의 벨류에이션을 역산하자면 1200억원입니다. (3) 2019년 가장 최근 이뤄진 투자가 기업가치 600억원으로 이뤄졌으니 2배 가량의 몸값상승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이 정도면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4) 구주매매는 서영택 대표를 포함해 다수 엔젤 및 전략-재무투자자가 참여했는데요. (5) 이들 모두 주식을 전부 파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 그 이유는 이번 딜에서 3년 후 밀리의서재가 상장하는 조건을 넣은 터라 더 큰 회수를 노려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서영택 대표는 기업공개가 끝나면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고요.
네이버 크림은 왜 80억원을 주고 '나이키매니아'를 인수했을까
네이버 '크림'이 뭔데? 2020년은 리셀 플랫폼의 해였습니다. 네이버는 3월에 '크림'을 내놓았고 6월엔 무신사가 '솔드아웃'을 선보였죠. 크림은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출시한 한정판 제품 거래 플랫폼입니다. 2020년 11월 분사를 결정해 올해 1월 독립법인이 됐죠. (참조 - 네이버, '크림' 통해 리셀 시장 지배 플랫폼 노린다) 크림은 올해 3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참조 - 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200억원 투자 유치) 모바일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크림의 월간순이용자(MAU)는 45만명으로 집계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5월 기준 월간이용자수가 8만6000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만에 4배 넘게 증가한 것이죠. 2020년 5월 이용자 수는 11만을 기록했지만 올해 5월 기준 70만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무려 7배 이상 성장을 이어온 셈이죠. 크림은 MZ세대의 지지를 바탕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웠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크림의 주 이용자 층은 2030세대인데요. 전체 이용자의 74.57%를 차지합니다. 크림은 출시 이후 매월 전월대비 평균 121%의 높은 거래 성장률을 기록하며 출시 후 1년 만에 누적 거래액 27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크림은 개인과 개인 간의 스니커즈 거래를 상품 중개자로서 판매 상품을 보증하고 검수를 거쳐 '합격 상품'을 골라내는 역할을 합니다. 크림에선 한정판이나 희소가치가 높은 제품을 거래할 수 있는데요.
당근마켓은 언제 돈을 벌까?.. 김재현 대표 인터뷰
요즘 당근마켓 사용하는 분들 많죠? 저도 안 쓰는 물건을 팔거나 필요한 물건을 중고로 살 때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몇 년 전만 해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던 서비스였는데요. 이제는 주간 이용자 수가 1000만명 이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는 등 '국민 앱'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당근마켓과 관련해 흥미로운 소식이 하나 전해지기도 했죠. 바로 1789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마무리 지었다는 것인데요. 이제 당근마켓이 받은 누적 투자금은 총 2270억원이 됐고요.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아 유니콘에 등극했습니다. 막대한 투자를 받은 만큼 당근마켓이 앞으로 어떻게 수익을 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실 당근마켓은 유저 수나 명성에 비하면 돈을 잘 벌고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지난해 당근마켓 매출은 약 120억원으로 알려졌죠. 당근마켓의 수익화 방안에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이유는 아무래도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당근마켓 매출의 대부분은 지역광고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이 지역광고 말고는 매출 기여도가 높은 서비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은 당근마켓이 본격적으로 수익화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기 어려운 단계고요. 막대한 유저 수와 투자금을 바탕으로 향후에 다양한 사업 전개가 가능할 것입니다.
네이버, 카카오, 쿠팡의 주가하락..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요즘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대형 인터넷 상장사들의 주가하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뉴스가 포털사이트와 주식 커뮤니티를 가득 채우는 동시에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들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고공행진을 거듭한 바 있는 터라 상당한 임팩트를 주는 듯 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카오입니다. 9월 초를 기점으로 시가총액의 20~30%가 빠졌을 만큼 낙하속도도 빠르고 임팩트도 큽니다. 네이버도 여기에 영향을 받는 듯 비슷한 시기 10~20% 가량 빠지며 일련의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고요.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 또한 입성 당시 몸값이 100조원에 이르렀으나 이후 꾸준히 쪼그라들면서 지금은 60조원까지 줄어든 상태입니다. 거의 절반 가까이 줄었죠. (참조 - "네이버 카카오 주가 더 떨어지나요?"...200만 개미들 비명소리 커졌다) 그렇다면 어떠한 이유로 인터넷 빅3의 주가하락이 발생한 걸까요. 언론보도를 보면 해석의 초점이 주로 규제에 관해 맞춰졌는데요. 특히 금융위가 인터넷 플랫폼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금융상품을 광고 아닌 중개로 봤다는 사실이 거론됩니다. 여기에 따르면 네이버나 카카오는 금융상품 광고를 내리든가 관련 업 라이센스를 획득해야 하는데요. 이로 인해 영업에 제한이 생긴다는 것이죠. (참조 - 네이버·카카오에 칼 빼든 금융위…"신속한 시정 없을 시 엄정 대응")
캐치패션은 왜 경쟁사를 형사고발했어요?
"경쟁사들의 행위는 도를 넘었습니다" (캐치패션 대표) '캐치패션' 운영사 스마일벤처스가 21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380억원입니다. (참조 - 온라인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 210억 규모 투자 유치) 캐치패션은 온라인 명품 전문 플랫폼인데요. 캐치패션은 350만종의 전 세계 공식 명품을 비교·검색할 수 있는 메타서치 에그리게이터(Aggregator) 역할을 하고 있죠. 국내 명품 플랫폼 중 유일하게 병행 수입과 구매 대행 없이 브랜드 및 브랜드 공식 유통사와 파트너십으로 공식 상품만 판매한다는 걸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그리고 최근 큰 이슈가 터졌죠. 캐치패션이 경쟁사를 고발한 겁니다. (참조 - 캐치패션, 경쟁 플랫폼 형사고발) 투자 유치와 함께 경쟁사에게 고발장을 내민 캐치패션 이우창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플랫폼 런칭에 2년이 걸린 이유 "안녕하세요. 대표님. 인터뷰하기로 약속한 뒤에 경쟁사들을 고발하셨더라고요" "이 기사를 읽는 분들도 고발에 관심이 클 것 같은데요" "그 이야기는 뒤에 하기로 하고요. 우선 캐치패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간단한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ㅎㅎ 스마일벤처스는 2017년 말에 설립했고요" "2019년 출시한 '캐치패션'이라는 글로벌 명품 전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명품 브랜드 시장의 메타서치 에그리게이터라고 할 수 있죠" "메타서치 에그리게이터라고 하면 숙박에는 '익스피디아', '야놀자', 항공권은 '스카이스캐너' 등이 있죠" "각 분야마다 메타서치 에그리게이터들이 있잖아요"
두번 거절한 투자사 마음 돌린 '셀러허브'의 필살기는?
셀러허브는 온라인 판매 통합관리 플랫폼입니다. 셀러허브에 가입해 상품을 등록하면 국내 20여 개 오픈마켓 등의 쇼핑몰에 일일이 가입할 필요 없이 상품 판매 및 노출이 가능한 서비스죠. 월 서비스 이용료가 5만5000원이며 연동되는 쇼핑몰의 수와 종류에 따라 제각각 다른 비율의 수수료를 내는 구조입니다. (월 매출 50만원 이하 판매자는 이용료 면제. 신규가입시 3개월 이용료 면제) 올해 3월 누적거래액 2000억을 돌파했고요. 셀러허브와 함께하는 입점사는 8월 기준 3만1천 곳입니다. 올해는 약 1500억원 정도의 거래액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금 특이하게도 셀러허브의 추연진 대표는 창업자도 대주주도 아닙니다.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의 이기하 대표가 '프라브 코리아'란 회사를 인수해 '레이틀리 코리아'로 회사명을 바꿨고, 그 회사가 지금의 '셀러허브'의 전신입니다. (참조 - 한국 디자이너를 세계로!? 패션 O2O 레이틀리 이야기) 추연진 대표는 CTO로 합류했었는데요. (직전에는 링크샵스의 CTO였습니다.) 이기하 대표의 제안을 수락하며 셀러허브의 대표가 됐습니다. 그게 2016년 5월의 일입니다. 추연진 대표는 미국에서 재포스, 홈디포 등 상당한 규모의 이커머스 기업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하며 미국식 이커머스에 대한 경험을 풍부하게 쌓아왔습니다만... 여긴...한국이잖아요? ^_ㅠ?? (A.K.A. 이커머스의 격전지) 피와 땀과 눈물의 시간이 약 5년간 이어졌습니다. 투자를 유치하기 원했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2번이나 거절을 당한 것도 이 시기의 일입니다. (참조 - 주요 벤처캐피탈 20곳을 운용자산순으로 정리해봤습니다!) 그리고 2021년 셀러허브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리드로 B라운드 17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게 됩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케이투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파트너스, 신한캐피탈,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크릿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메가인베스트먼트 등 참여) 누적 투자금은 249억원이고요. 이번 170억원의 투자금으로 드롭쉬핑 회사인 '온채널'을 인수했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전해듣고 궁금해졌습니다 "에이트넘인베스트먼트를 어떻게 설득했길래 삼고초려만에 투자를 리드하게 한거지?" "이전 라운드보다 확연히 큰 금액을 투자받았는데, 물론 드롭쉬핑 회사 인수를 염두에 두고 라운드를 돌았기 때문이겠지?"
요즘 네이버에서 인사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
얼마 전 네이버에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조직원 중 한 사람이 직장 내 괴롭힘을 이기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입니다.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자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는데요. 7월 말 결과가 나왔습니다. 발표내용을 요약하자면.. (1)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은 직속상사로부터 지속적인 폭언, 과도한 업무압박, 의사결정 배제 등 부당행위를 당한 게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2) 이는 같이 근무한 동료들의 진술, 해당 직원의 일기장 등으로 확인됐습니다. (3) 이 과정에서 다수 사람들이 해당 조직 최상급자인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이의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4) 해당 사건은 1회성이 아니었습니다. 조직원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가 최근 6개월 간 1회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5) 이들 44%는 그냥 참는다고 밝혔고 고작 6%만이 상담부서에 호소했습니다. 말해도 바뀌지 않는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6) 이밖에도 수당지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몇몇 노동법 위반사례가 존재했습니다. 이에 네이버측은 책임을 통감하지만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향후 조사과정에서 성실하게 추가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 논란이 계속해서 진행되는 가운데 또 한번의 악재가 터졌는데요. 네이버가 운영하는 공익재단인 해피빈의 전직 직원들이 노조를 통해 직장 괴롭힘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평범한 호스팅 회사 '메가존'이 연매출 5400억 기업이 된 사연
모든 게 그렇듯 시장도 늘 변합니다. 오늘 트렌드가 얼마 안 가 구식이 되기도 하고요. 반대로 시장성이 없어 보였던 분야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클라우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는데요. 사실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죠. 오늘은 무려 2009년, 이미 클라우드를 미래 먹거리로 선택한 한 회사의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국내 1위 MSP 업체인 '메가존'인데요. (참조-요즘 돈을 쓸어 담고 있다는 MSP 업계) 메가존은 (연결기준)2380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고요. 지난해 매출 54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설립 후 10년 동안은 클라우드가 아닌 다른 사업을 영위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말하자면 설립한지 10년이나 된 회사가 명운을 건 피봇을 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메가존'은 어떻게 시작된 회사이며 왜 클라우드로 피봇을 결정했을까요?
김은희 작가가 아이디어를 성공으로 이끄는 법(feat. 장항준)
"이분은 한국의 스티븐 킹! 한국의 아가사 크리스티입니다" "저는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작가를 본 적이 없어요. 먹고 자고 쓰기만 합니다" (장항준 감독) 장항준 감독이 말하는 사람은 바로 김은희 작가입니다. 최근에 장항준 감독의 어록 기사도 발행된 바 있죠. (참조 - 미운 짓을 해도 밉지 않을 남자. 장항준 어록 열전) 아웃스탠딩이 부부인 두 사람을 모두 다루게 되었는데요. 두 사람과 아웃스탠딩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있으면 좋겠다) "2021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나가는 드라마 작가가 누구야?" 라고 묻는다면, 저는 단연코 '김은희 작가'라고 말하겠습니다. 드라마 '시그널', '싸인',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까지 독보적인 색깔로 대중의 관심을 흡입하는 작가죠. 저는 김은희 작가가 어떻게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미국에 떠돌던 좀비를 조선시대에 불러왔을까?" "어떻게 20년간 지속한 우리 사회문제를 무전기 하나로 연결할 수 있을까?" "어떻게 죽은 사람을 부검하는 이야기로 대중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그의 말을 모아봤습니다. 김은희 작가가 나온 강연, 방송, 라디오, 팟캐스트 등을 참고해 정리한 내용인데요. 대부분 장항준 감독과 함께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기사에서도 뜬금없이 장 감독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아이디어는 살아가는 모든 시간에서 나옵니다 "계속 앉아서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간판'은 두 번 바꾸는 겁니다.. '간판'으로 보는 브랜딩 전략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가게 오픈 준비의 화룡점정은 간판입니다. 기나긴 준비 여정에서 간판이 올라가는 순간에 가장 설렜던 기억이 먼저 나는데요. 한편으론 비장해지기도 합니다. 간판이 달리면 비로소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간판은 세 가지의 기능을 하는데요. 첫째, 첫인상, 둘째, 정보 전달, 셋째, 포토존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실물) 간판의 효용가치가 예전만 못합니다. '요즘 힙한' 카페들을 가보면 건물 귀퉁이에 누가 알아볼까 싶을 정도로 간판이 작게 걸려있거나, 을지로엔 간판이 아예 없는 가게도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검증을 마치고 좌표를 찍고 찾아오는 손님을 위한 가게인 거죠. 상권의 유동인구보다는 인스타그램의 유저를 겨냥하기 때문에 (실물)간판의 정보전달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죠. (실물)간판은 '당신이 찾아온 곳이 바로 여깁니다' 정도의 기능만 하면 됩니다. 오프라인 간판이 사인물이라면 온라인 간판은 인스타 프로필입니다. 2018년 1월 첫 방송을 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4년째 장수하는 프로그램답게 재미와 감동이 잘 버무려져 있습니다. 문은 열려 있는데 손님이 찾지 않는 가게, 사장님은 얼마나 침통할까요. 백종원 대표는 문제를 진단하고 솔루션을 내놓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은 관성을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그때마다 백 대표는 벼락같은 호통도 마다 않습니다. 그가 대노하는 포인트는 언제나, 사장님의 잘못된 '태도'입니다. 결국은 음식과 손님을 대하는 태도에 장사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진리에 우리는 어김없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후 가게의 매출만 오를까요?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2021-09-09
"M1 맥을 써도 되겠냐"고 묻는 분들께 드리는 4가지 답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개인적으로 M1 프로세서가 들어간 맥북 에어를 쓰기 시작한 지도 이제 8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기대와 우려, 그리고 놀라움에서 시작해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컴퓨터를 경험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합니다. 제게도 '이런저런 상황에 있는데 M1 맥을 써도 되겠냐'고 묻는 분들이 적지 않은 걸 보면 말이지요. 지금도 마음속 장바구니에서 M1 맥을 넣었다 뺐다 하시나요? 반도체의 특성이나 기술적인 이야기를 떠나 반년 넘게 아주 평범하게 써 온 이 기기가 PC로서 어떤 경험을 주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1. 성능은 진짜 빠른 게 맞나요? M1 프로세서의 가장 큰 특징은 성능이겠지요. 이미 이 칩이 성능으로 놀라운 경험을 준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요. 출시 후 시간이 꽤 지난 지금까지도 문득문득 놀랄 만큼 M1 칩의 성능은 뛰어납니다. M1 프로세서는 맥북 에어부터 맥북 프로 13인치, 맥 미니, 그리고 가장 최근의 아이맥까지 여러 가지 폼팩터로 등장했습니다. 이 프로세서가 재미있는 건 이 기기들의 퍼포먼스가 약간씩 다르다는 겁니다. 흥미로운 것은 퍼포먼스라는 것이 코어 개수나 작동 속도 때문에 칩이 내는 성능이 다른 건 아니고 칩의 최고 성능을 얼마나 '오래' 낼 수 있느냐가 차이라는 점입니다. 이른바 '쓰로틀링'이 언제 오느냐가 성능의 차이인 셈입니다. * 쓰로틀링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09-08
엔씨소프트의 주가폭락..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럴.수.가!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허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엔씨소프트는 MMORPG의 명가이자 게임업계 대장주였고요. 매출 규모로는 넥슨에 이어 넷마블과 2위를 다투고 있죠. 최근 몇 년간 리니지1-2 M의 대흥행으로 비약적인 매출 상승과 더불어 기업가치 확장을 이룰 수 있었는데요. 한때 시가총액이 20조원에 달했을 정돕니다. 하지만 요새 들어 급격한 폭락에 휩싸이며 그 규모가 13조원까지 쪼그라들었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가장 직접적인 이유로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2의 흥행성적이 기대보다 못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비용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순위 1위에 오르지 못했죠. 이로 인해 시장에서 우려감이 형성된 가운데.. 증권가 한 젊은 애널리스트가 폭락의 트리거(방아쇠)를 당겼습니다. 8월31일 한국투자증권의 정호윤 연구원은 과감하게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는데요. 잠깐 투자보고서 내용을 요약해보겠습니다.
'관리의 삼성'을 만든 이병철의 리스크 관리법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1954년 9월의 어느 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집무실로 미국의 모직기계 설비업체인 화이팅사의 영업 담당 임원이 찾아옵니다. 당시 이병철 회장은 국내 최초의 모직(양털로 만든 천) 생산 업체인 제일모직공업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생산설비 발주와 공장 설계에 집중하고 있었는데요. 한국의 제일모직이란 회사가 대규모 생산설비를 구매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한 미국 대사관의 소개를 받아 이병철 회장을 찾아온 것이었죠. 이번이 벌써 두 번째 만남이었는데요. 앞서 만남에서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화이팅사 설비 대신 유럽 업체들의 제품을 들여와 스스로 조립해 사용하려 한다'는 거절의 말을 들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찾아온 것이죠. 대화가 이어지던 중 갑자기 얼굴에 묘한 미소를 띤 화이팅사의 임원이 두 팔을 퍼덕거리며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흉내 냅니다. 다음처럼 말하면서요. "한국이 스스로의 힘으로 건설한 공장에서 3년 이내에 제대로 된 제품이 생산된다면 제가 하늘을 날아보겠습니다" 외국에서 기계를 들여오더라도 기계의 조립과 설치, 공장 건설, 생산 공정은 제일모직이 스스로 담당할 계획이라는 이병철 회장의 말에 대한 반응이었죠. 상대의 이 같은 무례한 행동에 이병철 회장은 조용히 다음과 같이 답합니다. "제당공장을 지을 때에도 일본인들이 같은 말을 했지만 건설에 성공했습니다" "이번에도 제조기술만 도입하고, 그 밖의 것은 모두 우리 손으로 건설해서 당신들을 놀라게 만들어드릴 계획입니다" 그리고 며칠 뒤 화이팅사의 임원은 다시 한번 이병철 회장을 찾아옵니다. 모직 생산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 공정임을 충분히 설명한 만큼 이 회장이 마음을 바꿨을 거라 생각했던 것이죠. 그러자 이병철 회장이 책상 서랍에서 깨알 같은 메모가 빼곡한 서류 다발을 꺼내 들었는데요. 온도‧습도와 같은 기상조건과 전력‧노동력‧용수 등 자원의 조달 방안, 직원들에 대한 기술지도‧훈련 방안 등 공장 건설과 모직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는 48개 항목마다 각각의 예상되는 문제점과 해결책을 정리한 자료였습니다. 이 자료를 본 화이팅사의 임원은 얼굴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MAU 1000만, 누적 투자 1200억.. 글로벌 수학공부앱 '콴다', 돈은 언제 벌죠?
콴다는 최근 5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쟁쟁한 글로벌 투자사들도 다수 참여했죠. 콴다의 글로벌 MAU가 1000만에 육박하고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꽤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아웃스탠딩에서 몇차례 취재한 바도 있고요. (참조 - Q&A -> 문제 풀이 검색 -> 교육 플랫폼.. 콴다 이야기!) (참조 - 매스프레소 AI 엔지니어는 어떻게 일하나요? l 직무인터뷰) 콴다의 운영사 매스프레소는 맨파워가 상당히 좋고 웬만해선 좋은 말이 안나오는 직장 리뷰 서비스에서도 평이 좋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죠.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기자 마음 속의 흑염룡 한 마리가 미쳐 날뛰기 시작했는데요..(?) "자고로 돈을 벌어야 기업 아니야? 콴다가 아무리 잘 나가도 돈을 벌어야 먹고 살 것 아닌가...쿡..." "젊고 뛰어난 인재들이 많다면.. 인건비도 어마어마할 것 아니야..." "해외에서 잘 나간다지만 진짠지 아닌지 어떻게 알지?" "C라운드면 이제 슬슬 수익화 압박을 받을 타이밍인데...쿠쿡..." 그래서 콴다 사무실을 쳐들어가서 이용재 대표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했습니다. 콴다는 진짜로 해외에서 잘 나가나요? "수익화 때문에 고민 많으시죠? 다 알고 있습니다" "허허.. 그렇죠" (매스프레소 이용재 대표) "일단은 6월의 투자 건부터 이야기를 해보죠" "560억원 규모로 유치하셨고 기존 투자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 레전드 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후속투자를 했고요"
나를 '힙'하게 만들어줄 요즘 '핫'플레이스 (feat. 스페이스 마케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문지영님의 기고입니다. 백화점인데 나무와 폭포가 있고, 선글라스 사러 왔는데 전시관에 온 듯한.. 그런 이색적인 모습들을 요즘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그건 모두 공간을 활용한 스페이스 마케팅의 일종입니다. 스페이스 마케팅이란 상업적 배경을 가진 모든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마케팅 활동인데요. 목표 소비자를 대상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의도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참조 - 스페이스 마케팅) 쉽게 말해, 브랜드가 이익을 위해 공간을 의도적으로 활용해 소비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한 체험형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페이스 마케팅을 통해 많은 소비자는 브랜드의 공간에 방문하고, 브랜드는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통해 많은 이익을 올릴 수 있겠죠? 실제로 온라인 스토어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스페이스 마케팅을 통해 온라인 스토어에 비견할 경쟁력을 찾고 있기도 합니다. 온라인 스토어는 주지 못하는 차별적인 공간과 체험으로 소비자가 직접 오게 하고, 소비자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어주려 하는 것이죠. 요즘 많은 브랜드들이 MZ세대를 사로잡고자 스페이스 마케팅을 활발히 시도하고 있는데요.
문지영
2021-09-03
피아노-오토바이-욕조를 동시에 만드는 이상한 회사
'야마하(YAMAHA)'라는 회사를 아시나요? 아마 한 번쯤은 이 회사 제품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야마하가 어떤 회사냐고 물으면 대답이 제각각입니다. "거기 피아노 만드는 회사 아니야?" "응? 아닌데 거기 오토바이 만드는 회사야" 이렇게 '뭘 만드는 회사인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데요. 사실 둘 다 맞습니다. 이 회사는 피아노를 비롯한 악기도 만들고 오토바이나 모터보트 같은 탈 것도 만들죠. 근데 사실 야마하가 만드는 물건은 훨씬 더 다양합니다. 야마하는 양궁 활도 만들었고요. 골프채도 만들고요. 수영장도 만들고, 욕조도 만듭니다. 스피커도 만들고, 믹싱 콘솔 같은 복잡한 음향 기기부터 미디 소프트웨어도 판매합니다. "잠깐만!! 뭔 회사가 만드는 물건에 이렇게 일관성이 없어?!" 네, 저도 그 점이 의아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야마하가 어떤 회사인지, 다양한 물건을 만들게 된 사연은 뭔지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135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기업문화를 개선하고 싶은 초보CEO를 위한 6가지 제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에 등록되는 법인은 연평균 10만개가 넘습니다. 매일 회사 3백개 이상이 새로 생긴 셈이니 말 그대로 '스타트업 붐'인 시대입니다. (참조 - 지난해 신설법인 10만개 돌파…10년 연속 증가) 스타트업은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이 많아서 대기업만큼의 안정성은 없는 대신 열정과 패기가 넘칩니다. 시장을 제대로 찾아낸다면 폭발적인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대다수 스타트업은 사업 실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향후 생존조차 불안해합니다. 창업자를 비롯한 경영진의 부족한 조직 운영 경험 때문에 미숙한 면이 곳곳에 자리 잡았고요. 타인과의 조화를 어려워하는 직원이 심각한 내부 갈등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인원이 소수다 보니 일과 생활의 균형이 무너지기도 쉽고, 성격이 이상한 한두 사람 때문에 조직 전체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죠. 창업자에게나 직원에게나 정말 어려운 곳입니다. (참조 - 스타트업 경영의 영원한 난제..'성장이냐, 생존이냐') 어려운 스타트업을 열심히 만들고 성장시켜서 드디어 '조직문화'라는 걸 고민하기 시작할 시점이 되는 창업자와 파트너들을 위해 간단한 조직문화 가이드를 적어볼까 합니다. 조직문화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니엘
2021-09-02
오늘의집을 통해서 인테리어 시공을 하려다 포기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정극호님의 기고입니다. 지난번 기고에서 오늘의집과 관련된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UX)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봤는데요. 오늘은 필자에게 다소 아쉽게 다가온 경험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소개드릴 예정입니다. 1화에서 다룬 내용이 궁금하다면 다음 링크를 우선 눌러주세요! (참조 - '오늘의집'은 어떻게 집들이를 온라인으로 옮겨왔을까) 특히 대대적인 방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던 동생은 대부분의 인테리어 상품을 오늘의집 앱 서비스를 이용해 탐색했지만, 막상 최종 결제 단계에서 주저하거나 심지어는 구매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며 궁금증이 증폭되었는데요, 과연 어떤 이유들 때문이었을까요? 결제를 가장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 : 인테리어 시공 오늘의집은 유저들의 스타일링샷, 평수별 집 구경, 온라인 집들이 등의 높은 상품 탐색 편의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심 끝에 상품 구매 결정을 내리더라도, 여전히 최종 결제를 주저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방해 요인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물론 인테리어 구입 후 실제 집에 비치했을 때 원하던 연출이 나오지 않을 상황을 대비한 환불 용이성도 따져봐야 할 사항 중 하나이지만, 그보다도 더 큰 장벽은 결국 '시공'과 관련된 일이었습니다. 특히 인테리어 상품 중에서도 벽지, 커튼, 조명의 경우 일부 전문가의 도움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물론 가족과 함께 거주 중인 동생의 경우 비교적 전문성이 적게 요구되는 커튼과 조명 설치 정도는 자체적으로도 해결이 가능했지만, 도배의 경우 가족 구성원 중 그 누구도 선뜻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물론 많은 기술이 요구되는 것만큼이나 별도의 체력적인 수고가 요구되는 부분 때문에 주저하게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오늘의집에서는 이러한 유저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단순히 인테리어 상품 소개와 판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인테리어 시공 업체 중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동생은 곧이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정극호
2021-09-02
골프산업이 제2도약기 맞은 이유 8가지
"골프 치세요?" 오랜만에 만난 어색한 사람과도 30분은 무난히 대화할 수 있는 마법의 주문입니다. (물론 상대가 골퍼일 때 말이죠) 제 구력은 무려(?) 3개월. 이제 막 골프에 입문한 2030 골린이입니다. 저는 운동 분야에서는 '레이트 어답터'이자 '베리 슬로우 팔로워'인데요. 이런 제가 골프에 입문한 걸 보면 요즘 2030 세대에서 골프가 대세긴 대세인가 봅니다. 지난해부터 골프산업은 제2도약기를 맞았습니다. 골프장 예약 건수와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늘었어요. 골프 예약 서비스업체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골프장 예약 건수가 19.8만 건으로 2019년 상반기 17.5만 건 대비 약 13.2% 증가했다고 합니다. 골프장, 스크린 골프장 방문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46% 증가했고요. 골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골프산업 제1도약기를 이끈 것은 골프의 '귀족 스포츠' 이미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어느 정도 소득 수준을 갖춘 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서 '과시용','비즈니스용'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최근 몇 년 새 골프의 '귀족 스포츠' 이미지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연령, 성별할 것 없이 골프인구 구성이 다양해지고 빠르게 대중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골프 인구가 500만명을 가뿐히 넘어선 가운데 골프웨어, 예약 서비스 등 파생 시장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고요. 한국 골프산업백서에 따르면 국내 골프시장 규모는 약 12조원이라고 합니다.
만약 쿠팡이 벅스를 인수한다면.. 멜론이 위험해집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루님의 기고입니다. 쿠팡은 확실히 흥미로운 기업입니다. 쿠팡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로켓배송'은 대한민국 당일 배송의 대명사가 됐고요. '한집 배달'을 무기로 삼아 배달의 민족이 꽉 잡고 있던 배달 앱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국내가 아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을 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죠. (참조 - 쿠팡 도전의 11년…혁신으로 '로켓성장' 이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쿠팡은 '한국의 아마존'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꾸준히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하고 있습니다. 로켓직구, 쿠팡페이, 마켓플레이스, 제트배송 등을 말이죠. 하지만 그중에서도 저 같은 일반 고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아무래도 '로켓와우 멤버십'의 혜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로켓와우의 혜택은 현재 배송과 반품, 할인 등 쇼핑과 직접적인 연관이 높은 것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로켓와우의 레퍼런스가 정말 '아마존 프라임'이라면, 쇼핑 관련 혜택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콘텐츠 혜택을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쉽게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아마존도 '프라임 비디오', '프라임 뮤직', '프라임 리딩'과 같이 영상, 음악, 독서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죠. 일단 쿠팡은 2020년 12월에 '쿠팡플레이'라는 OTT를 런칭하며 로켓와우 회원들에게 영상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루
2021-09-01
디에디트가 콘텐츠 비즈니스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
"여기 잘한다! 우리도 이렇게 가야할텐데" 때는 2016년 매거진 업계를 긴장하게 만든 매체가 등장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디에디트' 였죠. 매거진에서 기자로 일하던 하경화 에디터와 이혜민 에디터는 쓰고 싶은 글을 써보겠단 생각으로 퇴직금 500만원을 가지고 디에디트를 만들었습니다. '여자의 리뷰, 당신의 취향' 여성은 기계에 약하다는 이상한 논리와 함께 IT업계 리뷰어는 남성이 주류였고, 기자 개인의 취향이 드러나지 않도록 기사를 써야 했던 당시 분위기 속에서 여성의 시선으로 개인의 취향을 가득 담아 쓰고 찍은 사진과 글, 영상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사는(live) 재미가 없다면 사는(buy) 재미라도!' '이런 여자랑 결혼하면 인생 망해요'와 같은 말 같지도 않은 악플 속에서도 돈이 주는 즐거움을 말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며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해지자" "남의 돈 걱정하지 말고 나 하고 싶은 대로 살자" 라고 말하는 디에디트. 이들이 올해 창업 5주년을 맞았습니다. 2명이서 시작한 매체는 어느덧 7명의 직원이 함께하는 매체로 성장했습니다. 사진과 글로 채워진 웹페이지와 함께 유튜브 채널 '디에디트'와 '디에디트 라이프', 6만 구독자 뉴스레터 '까탈로그'에 더해 최근 '머니사이드업'이란 브랜드를 론칭하며 커머스에도 손을 뻗었는데요. 이들의 지난 5년이 궁금해 디에디트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디에디트의 시작 "이렇게 쓰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루이비통은 왜 게임을 만들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루이의 여행, '루이 : 더 게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창립 200주년을 맞아 모바일 게임 '루이 : 더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단순한 캐주얼 게임이 아니라 3D 어드벤처 게임인데요, 비주얼이 상당히 아름답고 완성도가 높습니다. 특히 모든 환경을 1인칭으로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환경, 몽환적인 사운드, 다양한 비주얼 이펙트들이 여느 비디오 게임 못지않게 훌륭했어요. 게임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사용자는 루이비통의 마스코트 '비비안'이 되어 루이비통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200개의 촛불을 수집하게 됩니다. 200개의 촛불은 루이비통 200주년을 의미합니다. 사용자는 비비안의 외관을 다양한 패턴으로 커스텀할 수 있고요. 각각의 스테이지에서 볼 수 있는 다른 비비안들도 다채로운 패턴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 총 7개의 스테이지를 여행하게 되는데요. 모든 주변 환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루이비통 모노그램 패턴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김지윤
2021-08-30
IR은 단계적으로, 주기적으로, 계획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IT벤처업계가 성장을 거듭하면서 IR(투자유치)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기업경영은 정답이 없어서 아무리 스타트업이라 하더라도 외부 투자유치가 필수는 아닙니다. 창업팀 지분율이 희석되고 단기간 고성장 압박을 받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불편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에 따라 적은 자본과 빠른 수익화도 하나의 방법이고요. 창업자나 대주주의 재산으로 계속해서 자본금을 충당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도 고민해볼 수 있죠. 하지만 스타트업 투자방법론에 따라 외부 투자유치을 통해 단기간 고성장을 모색하고 훗날 상장 혹은 매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면 IR에 많은 자원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요. 혹시 이것 아시나요? IR은 단계적으로, 주기적으로, 계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훗날 엄청난 기회비용을 물고 만다는 것! 왜 그럴까요? 벤처 비즈니스가 일반 비즈니스와 다른 점은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는 점입니다. 이상한 사업 아이템이 갑자기 대세로 떠오를 수 있고 신생기업이 매출 수백억원을 순식간에 찍는 반면.. 정말 핫했던 트렌드가 갑자기 꺼질 수 있고 매출 수백억원의 회사가 순식간에 고꾸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우 어려운 일이겠지만..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미리 만들어놓는 게 중요한데요.
슈퍼비 프로듀서와 스타트업 COO를 동시에 하는 남자
커리어패스엔 정답이 없습니다. 물론 '많이들 택하는 길'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간다고 만사형통인 것은 아니죠. 그래서 커리어는 각자가 각자의 정답을, 각자의 속도로 만들어 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참조-10년차 직업인 9인의 커리어패스 들여다보니) 오늘은 참고할 만한 커리어패스 사례가 있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이 사람의 커리어패스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한 것은 아닙니다. 대학은 1학년 때 중퇴했고, 한때는 힙합 뮤지션이 되겠다며 미국 할렘가를 전전했고요. 한국으로 돌아온 뒤엔 '집꾸미기'라는 인테리어 스타트업을 창업해 6년 반 만에 엑싯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는 현재는 공유킥보드 스타트업 '스윙'의 COO로 일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뮤지션에 대한 꿈도 아직 놓지 않았는데요. 사업을 하면서 국내 유명 랩퍼인 슈퍼비의 프로듀서를 맡기도 했습니다. 멜론에 슈퍼비를 검색해보면 가장 상단에 'Hue!라는 노래가 하나 뜨는데요. 이제 곧 소개할 이 사람이 작곡-프로듀싱한 곡입니다.
학원에서 공부하다 '학원 플랫폼' 만든 남자 이야기
때는 2013년... 남자는 6년간의 사업을 뒤로 한 채 학원에 앉아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 30대 후반, 학원 수강생치곤 어리지 않다. 다른 수강생들과의 나이 차이는 당연지사. 늦깎이 수강생인 남자는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도 책상에 앉는다. 특유의 '근면성' 때문이라곤 하지만 사실 남자는 답을 찾고 있다. 삶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 대학에서 건축학 전공, 대학원 전공도 건축환경 군대마저도 시설 장교 출신 남자에게 건축은 뗄 수 없는 사이였다. 대학원 졸업 후 시작한 사업이 주택 관련 제조업이라는 사실은 남자와, 남자 주변인에게도 당연한 결과였다. 사업 6년 차,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쳤다. 그놈의 '수금'이 문제였다. 자재는 현금을 다 주고 사 오는데 수금은 납품 뒤 한참 뒤에야 들어왔다. 어느 순간 남자의 일상은 거래처에 돈을 받으러 다니는 것으로 바뀌었다. 건축업이 아니라 대금업을 '하는 것 같았다'라고 그래서 '그만 뒀다'라고 남자는 회상했다. 어느 날, 남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다음 달 학원비를 미리 결제하는 다른 수강생의 모습이었다. 건축업 특유의 재고, 고객서비스(A/S)와 후불결제 시스템이 지긋지긋하던 참이다. 남자는 이 세 가지 요인이 없는 사업 아이템을 떠올렸다. 자신이 앉아있던 그곳, 바로 '학원'에서다. 학원과 학생을 잇다 O2O플랫폼, 공부선배 이야기 속 '남자'인 이용운 대표는 2016년 학원 O2O플랫폼인 공부선배 서비스를 출시합니다.
제주는 왜 네임드 브랜드들의 격전지가 되었나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대기줄이 5km나 돼요. 와, 제주 살면서도 이렇게 긴 줄은 처음 보네요" 며칠 전, 카톡방으로 날아든 제주 사는 지인의 메시지입니다. 커피계의 애플이라는 '블루보틀'이 서울을 벗어나 출점하는 첫 도시로 제주를 선택했습니다. 한국 첫 지점인 성수점이 그랬던 것처럼 블루보틀 제주점은 첫날부터 35도의 폭염이 무색하게 '줄 세우기'를 시전하며 '침착하지만 무자비하게' 오픈을 알렸습니다. 제주에 카페투어라는 여행 트렌드를 만들어 낸 장본인은 2010년 즈음부터 폭발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젊은 이주민들이었습니다. 올레길이 판을 깔고 가수 이효리가 북을 울렸는데요. 제주는 오랜 세월 해안도로를 끼고 상권이 형성되어 왔습니다. 여행자에게 바다 '뷰'는 진리이기 때문이죠. 2007년 올레길(제주방언으로 좁은 골목이라는 뜻)이 생겨남으로 인해 여행자들은 제주의 정취가 담긴 돌담길이라는 새로운 '뷰'에 눈을 뜨게 되는데요. 번화한 상권과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이곳의 연세(제주는 연 단위로 세를 받는다)는 월세가 아닐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낮았습니다. 자, 제주스러운 동네 분위기와 낮은 임대료, 이제 누군가 뽐뿌를 넣어주면 될 터인데 그때 이효리가 제주로 전격 이주합니다. 이효리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3040세대의 이주 러시가 시작됩니다. 제주는 매월 1,000명이 넘는 거주 인구가 유입되었고 10년간 10만명이상 증가하여 도내 인구는 70만명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2010년 즈음 생긴 '카페 봄날'은 제주 카페 르네상스 1세대 격이며 한담해변의 터줏대감입니다.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2021-08-24
메타버스보다 메타인지.. 자신이 좋아하는 걸 발견하는 능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유명 강사이자 유튜버 김미경 씨는 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했습니다. 졸업 후엔 광고회사에 들어갔어요. 광고음악을 만드는 일을 했죠. 하지만 1년 정도 다니다가 그만뒀습니다. 광고음악은 학교에서 공부한 클래식 음악이 아니라 팝과 록 음악이 주류였거든요. 좌절감이 컸어요. 당시 김 씨의 전 재산은 피아노 한 대. 어렸을 때 사서 이사 다닐 때마다 가지고 다닌 피아노였어요. 그걸로 할 수 있는 건 피아노 레슨뿐이었습니다. 아이들 가르치는 건 사실 크게 내키진 않았어요. 음대 재학 시절 아르바이트로 레슨을 해본 뒤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거든요. 하지만 돈을 벌어야 했어요. 아파트 경비 아저씨들에게 담배 사줘 가면서 전단지를 붙이고 다녔습니다. 다행히 피아노를 배우러 오는 아이들은 차츰 늘어났고 수입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소음 때문에 집에서 레슨을 못하게 됐어요. 할 수 없이 대출을 받아 피아노 학원을 차렸습니다. 이젠 월세를 벌지 못할까봐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학생 카드를 들여다보면서 학생들이 어떻게 그만두지 못하게 할지를 고민했어요.
김선우
2021-08-24
패럴림픽 선수가 쓰는 의족은 어디서 만들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윤희님의 기고입니다. 올림픽 하면 어떤 브랜드가 떠오르시나요? 나이키나 코카콜라가 떠오르실 겁니다. 그런데 패럴림픽에도 나이키나 코카콜라 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독일 기업인 오토복(Ottobock)입니다. 의지(의족·의수), 휠체어를 만들죠. 1919년 설립된 독일 강소 100대 기업이기도 하고요. 1988년 서울 패럴림픽 때부터 하계, 동계 패럴림픽의 파트너 기업이었습니다. 아마 여러분은 생각보다 오토복 제품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왜냐하면.. 패럴림픽 노르딕스키 금메달리스트 신의현 선수의 의족도, 평창 동메달로 전국민에게 감동을 안겨 준 패럴림픽 아이스하키팀 정승환 선수의 의족도, 2015년 목함 지뢰로 다리를 잃은 하재헌 하사가 사고가 난지 단 3개월만에 신고 걸을 수 있었던 의족도 오토복 제품이고요. 영화 '조제'에서 한지민이 탔던 휠체어도 오토복 제품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올림픽 선수들이나 영화에 협찬할 정도인 오토복의 의족이나 휠체어를 보면 '멋지다'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실제로 오토복 제품들은 IF, 레드닷 등 세계 디자인 어워드도 휩쓸었다고 하네요.
홍윤희
2021-08-23
일본맥도날드는 '매출 반토막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할 수 있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세계 햄버거 프랜차이즈 1위이자 외식 업계의 거인 맥도날드(McDONALD'S). 전 세계 주요 나라별 물가 비교는 물론 상대적 통화가치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빅맥 지수'라는 것이 등장하고 하나의 경제지표로 활용되는 것만 봐도, 세계 경제에 미치는 맥도날드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빅맥 지수(Bic Mac Index)는 1986년 9월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처음 개발하여 매년 발행하는, 각 나라의 구매력 평가 (Purchasing Power Parities)를 비교하는 경제지표 중 하나. 맥도날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표 버거 빅맥(Big Mac)의 각 나라별 판매 가격을 미국 달러로 환산하여 국가 간 물가를 비교함 특히 일본 내에서 맥도날드는 외식 시장 전체를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실제로 일본맥도날드가 설립된 1971년 이후 성장 과정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죠. • 1971년 5월 일본맥도날드 설립 • 1971년 7월 1호점 오픈(도쿄 긴자 미츠코시) • 1975년 12월 연매출 100억엔 돌파 • 1976년 2월 프랜차이즈 1호점 오픈(오키나와) • 1976년 12월 100호점 오픈(치바) • 1977년 10월 최초 드라이브스루 매장 오픈(도쿄) • 1980년 12월 연매출 500억엔 돌파 • 1981년 7월 300호점 오픈(요코하마) • 1982년 12월 연매출 702억엔 돌파 (일본 외식업계 매출 1위 등극) • 1984년 10월 연매출 1000억엔 돌파 • 1985년 8월 500호점 오픈(도쿄) • 1991년 12월 일본 외식업계 최초 연매출 2000억엔 돌파 • 1993년 7월 1,000호점 오픈(아이치) • 1996년 11월 2,000호점 오픈(가나가와) • 1999년 8월 3,000호점 오픈(도쿄) • 2001년 7월 JASDAQ 상장 • 2006년 12월 연매출 4,400억엔 돌파 • 2007년 1월 기간한정상품 '메가맥' 히트 및 일매출 23억4700만엔 기록 • 2007년 12월 '해피세트' 연간 판매량 1억개 돌파 • 2008년 12월 일본 외식업계 최초 연매출 5000억엔 돌파 하지만 이렇게 고공 성장을 이어가던 일본맥도날드는 2008년을 정점으로 매출 하락 및 커다란 사회 문제를 연달아 일으키며 끝을 모를 정도로 빠르게 추락하였습니다. 그러다 2015년 바닥을 찍고 기적처럼 다시 옛 영광을 찾아가고 있는데요. 지난 8월 12일 공개된 2021년 상반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 1512.66억엔(전년동기대비 +8.6%), 영업이익 172.26억엔(전년동기대비 +16.6%), 경상이익 168.85억엔(전년동기대비 + 16.4%)으로 확실한 V자 곡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연 일본맥도날드는 과거에 어떤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은 어떤 전략으로 성장 중인지 주요 내용을 함께 살펴보며 우리들의 비즈니스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잇따른 악재로 최악의 위기에 빠지다 앞서 소개한 일본맥도날드의 실적추이를 다시 한번 상기해보도록 하죠. 먹거리가 점차 다양해지고 자연스럽게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일본맥도날드의 매출은 2008년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고단가 기간한정 상품을 중심으로 신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수익이 낮은 매장을 과감하게 폐쇄하며 오히려 영업이익을 높여가는 방식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갔으나 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2012년경부터 유입 고객 및 객단가의 동반 하락이 본격화된 것은 물론 2014년 7월 기사화가 되며 크게 불거진 중국 원재료 생산공장의 위생 문제로 고객 이탈 현상이 심화된 것이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08-23
머지포인트가 할인해준 돈은 '누구' 돈이었을까
그날은 13일의 금요일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날 너무 바빴다는 것이죠. 광복절 연휴 시작 전 기사 마감도 해야 하고 회계 스터디에도 참여해야 하고 오후에는 인터뷰와 발제 회의도 있었습니다. 찜찜한 마음이 솟아오르긴 했으나 애써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마음 한편엔 이런 생각도 들었죠. "하긴, 요즘 누가 '13일의 금요일' 같은 걸 믿겠어요?" 아웃스탠딩 전체방에 '머지' 이야기가 올라왔을 때도 별생각은 없었습니다. 다만, 궁금했죠. (머지가 뭐지..22) 뒤늦게 확인한 머지포인트 사태는 13일의 금요일 악몽을 재현한 듯했습니다.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 앞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 수백여명이 모여들었고 몇몇 가입자가 사태를 모르는 영세 음식점에서 남은 포인트를 다 썼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머지포인트로 음식값을 받은 음식점 주인들은 뒤늦게 이 포인트를 현금화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는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죠. 머지포인트 피해자 모임 카페와 단톡방에는 피해 인증글이 여럿 올라오고 있는데요.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아이들 간식값으로 수십만원의 돈을 충전했다는 소비자부터 몇 백만원 이상이 묶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머지포인트는 즐거운 연휴의 시작을 지옥으로 만든 것이죠.
번아웃이 온 당신, 힘들다고 말하는 데 자격은 필요 없습니다
'출근길 작은 사고라도 났으면 좋겠다' '손가락이 살짝 부러지는 건 어떨까' 몇 년 전 과도한 업무량에 치이고 치일 때였습니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는데요. 사고라도 당해서 몇 주간 '합법적으로' 일을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 직무 스트레스는 자연스럽게 안고 살았는데, 이런 생각까지 들고 나자 스트레스가 위험 수위까지 다다랐다는 것이 퍼뜩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인터넷을 조금 뒤져보니, '출근길 사고'를 바라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동질감에 웃음도 나면서 의문도 들었습니다. 왜 우리는 우리 자신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상황을 벗어나려 했을까요? (물론 실제로 차에 뛰어든다든지 할 생각은 없었지만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당시 저의 상태와 감정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안주연 정신건강전문의가 쓴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라는 책인데요. (참조 -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 저는 그때 번아웃증후군을 겪었던 겁니다. 저자는 실제 번아웃증후군이나 우울증을 겪는 환자들과의 상담 경험을 토대로 번아웃증후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요.
자동차에 진심이었던 이건희의 유산, '자동차 컬렉션'부터 '삼성자동차'까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가 거액의 상속세를 납부한 데 이어 진귀한 고미술품을 국가에 기증한 뉴스. 아마 보셨을 겁니다. (참조 - 세기의 기증… 초일류 '이건희 컬렉션' 국민 품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은 연일 매진이라고 합니다. 미술품에 조예가 깊었던 이건희 회장이 공들여 수집한 문화재급 미술품 덕분에 아직도 화제에 올라와 있죠. 이건희 회장이 자동차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인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유학 시절에는 중고차를 사서 전부 뜯어보고 다시 조립하기를 즐겼다고 하죠. 중고차를 수리해 되파는 방식으로 용돈 벌이(?)를 한 일화도 유명합니다. 그가 얼마나 자동차를 사랑했는지는 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는 자동차 산업에 대해 누구보다 많이 공부했고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전 세계 웬만한 자동차 잡지는 다 구독해 읽었고,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 경영진과 기술진을 거의 다 만나봤다" (이건희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중) 더 나아가, 지금의 자동차 산업 구조를 예견하는 통찰력도 엿보입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1-08-19
스타트업은 왜 지방을 떠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2019년 국내에서 1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의 90%가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 주소 분석 트렌드 리포트) 스타트업이 특정 지역에 몰리는 현상은 비단 국내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창업이 활성화되어 있는 미국, 영국, 독일과 중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해당 지역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답이 보입니다. 국내의 경우 많은 스타트업이 수도권에서도 서울에, 서울에서도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한 강남에 몰려 있습니다.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해야 하는 스타트업이 왜 임대료가 가장 비싼 강남에 몰려 있을까. 표면적으로 보면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또 하나의 사실이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해줍니다. 바로 스타트업의 사실상 절대적 투자자인 벤처캐피털이 테헤란로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은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에 절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벤처캐피털과 지근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스타트업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이유를 몇 가지 더 들어보자면 사람을 구하고 정보를 얻기 쉽다는 것 정도가 될 겁니다. 모두 맞는 이야기지만 정보는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서울로, 강남으로 모이는 이유는 역시 투자자들과의 시공간적 거리를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1-08-19
요즘 중국 시장에서 터지는 사태들,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큽니다. 중국 내 1위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6월 말 뉴욕 증시에 상장하자마자 중국 당국으로부터 반독점, 탈세, 사이버 안보 위협 등을 이유로 매우 강력한 수준의 제재를 받았습니다. 7월 말에는 사교육 업체의 영리 추구를 금지하여 교육업을 흔드는 규제를 시행했습니다. (참조 - 사교육까지 때린 시진핑… 중국 증시 2% 주저앉았다) 며칠 후에는 배달음식업에 강력한 규제를 했고요. 8월 초에는 '게임은 아편'이라는 무시무시한 표현을 사용하며 게임업에도 강력한 규제를 가했지요. 며칠 후에는 모 연예인의 범죄 사건을 계기로 연예 산업의 가파른 성장을 억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작년 10월 '알리바바'의 마윈의 은퇴, 올해 3월 '핀둬둬' 창업자 황정의 은퇴, 올해 5월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의 은퇴 등 굴지의 스타트업을 일궈낸 창업자들이 연이어 은퇴한 직후 벌어진 일입니다. (참조 - '틱톡신화' 38세 장이밍 상장 눈앞서 사퇴…떠나는 中창업자들) 왜 갑자기 지금 시점에 국가가 민간 산업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걸까요? 중국 관영매체는 '장기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런 사건들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정책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합니다. (참조 - '규제 공포' 수습 나선 중국…"개혁개방 큰 방침 안 변해") 중국이 추구하는 장기적이고 건강한 발전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과연 그 발전은 우리가 생각하는 발전과 유사한 형태일까요? 일련의 사태에 대한 다양한 가설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당에 대들었기 때문에 징계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홍진채
2021-08-19
CX 잘하기로 소문난 와이즐리가 고객을 대하는 법
고객경험이 중요하다는 말 많이 하죠. 고객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사업이 흥할 수 없으니 자주 거론되는 게 당연한 말 같습니다. 보통 회사에선 CS(Customer satisfaction)팀 내지는 CX(Customer experience)팀을 둡니다. 각각 직역하면 고객만족팀, 고객경험팀 정도가 될 텐데요. 이들 팀은 고객 상담 업무를 비롯해 전반적인 고객 관리 업무를 수행하죠. 오늘은 참고할 만한 CX 사례를 하나 가져와 봤어요. 바로 면도기 스타트업으로 알려진 '와이즐리'의 CX팀 이야기 입니다. 와이즐리는 설립한지 4년 만에 날 면도기 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확보할 만큼 빠르게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점유율 상승에는 이 회사가 고객을 대하는 방식도 한몫했으리라 봅니다. 면도기는 피부에 닿는 물건이니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컴플레인을 걸기 쉽고요. (얼굴이 베이면 기분이 정말 나쁘죠ㅠㅠ) 생활소비재인 만큼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결국 고객 관리 난이도 역시 제법 높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와이즐리 CX팀 류석준 리더를 만나 이들이 어떻게 고객을 대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소비자들은 왜 맘스터치의 가격인상에 유독 분노하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함에 있어 가격 책정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죠. 상품과 서비스의 질이야 하기 나름이고 할 수 있는 한 잘하는 것이 당연한 데 비해, 가격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매출이 달라지고 소비자의 잠재수요와 시장에서의 위치가 결정되고 수익성이 판가름 나니까요. 이러한 가격 결정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가격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듯 '괜찮은 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파는 것'이라고 말이죠. 물론 이 명제가 틀린 명제는 아닙니다. 괜찮은 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팔면 소비자들은 매우 좋아하고 판매자도 그 덕분에 큰 인기를 얻을 수 있겠죠. 하지만 일견 당연해 보이는 이 명제는 시간의 흐름과 변화를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부분을 고민해봐야 합니다. '과연 그 가격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가'를 말이죠. 맘스터치에 분노하는 이유 대표적으로 치킨/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를 들 수가 있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08-18
틱톡이 위기를 뚫고 세계 1위 앱이 된 이유 '수익 배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8월11일 미국 시장조사회사 '앱 애니(App Annie)'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동영상·SNS 앱 '틱톡(TikTok)'이 페이스북을 누르고 2020년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에 올랐습니다. (스마트폰 기본 탑재 앱은 제외) 앱 애니에 따르면, 틱톡이 연간 다운로드 기준 1위에 오른 것은 작년이 처음입니다. 중국 앱이 1위에 오른 것도 처음이죠. (참조 -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은 틱톡) 위기를 뚫고 오른 1위 중국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운영하는 틱톡의 사용자는 전 세계에 10억명, 미국에만 1억명 이상입니다. 특히 10·20대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틱톡은 15초에서 3분짜리 동영상을 올리고 공유하는 앱입니다. (60초까지였는데 최근 3분으로 늘렸습니다.) 유튜브와 달리 촬영부터 편집·업로드까지 스마트폰만으로도 쉽게 할 수 있고요. 노래·춤부터 아이의 성장 기록 등 업로드 내용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입니다. 바이트댄스는 2012년 당시 20대였던 중국 청년 장이밍이 창업했습니다. 틱톡 서비스는 2017년 세계 시장에 진출했고요. 바이트댄스의 현재 기업가치는 한화로 200조원 내외로 추정됩니다. 현존하는 세계 최대 유니콘 (기업가치 10억달러가 넘는 비상장 벤처기업)인 셈이죠. 엄청난 기세로 뻗어나가던 바이트댄스는 작년 8월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해 틱톡의 미국 내 신규 다운로드를 금지하겠다고 하면서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미국 정부는 틱톡이 미국 내 사업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신규 다운로드뿐 아니라 미국 내 서비스 자체를 제한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었지요. 하지만 지난 6월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은 틱톡과 중국 채팅 앱 '위챗'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가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내렸던 전송금지령을 철회했습니다. 물론 외국 기업이 운영하는 앱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조사하도록 관련 당국에 명령하긴 했지만, 일단 미국 내 사업 중단 등의 큰 위기는 넘겼습니다.
최원석
2021-08-18
50명 조직과 300명 조직은 이슈도 대응 방안도 다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직원 수 50명이 넘으니 이제 평가 제도가 필요하지 않나 고민이 됩니다" 얼마 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의 인사 팀장님을 만났습니다. 작년까지 직원 수 50명을 넘지 않았는데 올해 빠른 성장을 하고 있었고, 내년에는 200명 규모의 조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과거엔 하지 않았던 고민들이 생겼다고 하십니다. 채용, 평가, 보상 등 인사 제도를 어느 시점부터 만들고 운영해야 할지가 가장 큰 이슈라고 말합니다. 같은 고민을 했던 적이 있었기에 충분히 공감이 됐습니다. 기업을 경영하고 인사 제도를 운영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조직 규모와 직원 수입니다. 조직이 얼마나 크고 세분화되어 있는지, 직원이 몇 명인지에 따라 이슈와 대응 방안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10명 조직에서는 회사의 생존이 가장 큰 이슈입니다. 직원들끼리 서로 친하고 어떤 일을 하는지 다 알기에 제도라는 게 필요 없습니다. 100명 조직이 되면 어떨까요? 회사는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들었습니다. 직원들은 서로 누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어떤 이슈가 생길까요? "우리 회사에서 누가 일을 잘하지?" "일 잘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보상을 줘야 하지 않을까?" "일 잘하는 걸 어떻게 평가할 건데?" 평가와 보상 제도 도입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시기가 옵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1-08-17
재무제표에서 발견한 ‘오아시스’가 특별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이커머스'는 최근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업종 중 하나입니다. 연초 쿠팡이 뉴욕증권시장에 상장했고, 이베이코리아가 3조4404억원이라는 좋은 값을 받고 이마트에 팔렸죠. 신선식품에 특화된 마켓컬리와 오아시스 역시 연달아 투자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참조 - SSG 상장 작전,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라) 물론 대부분의 기업이 아직 비상장 상태고, 그나마 상장기업도 주가는 하락 일변도입니다. 이커머스 성장의 과실을 많은 사람이 함께 나누기는 아직 어려운데요. 하지만 그중에 오아시스는 간접적으로 투자할 길이 있습니다. '지어소프트'는 오아이스 지분의 79.4%를 보유한 기업입니다. IT서비스가 주업인 지어소프트는 코스닥 상장기업이기도 하죠. 지난해 IT서비스 매출액이 121억원으로 기업 규모는 작은 편에 속합니다. 종속기업인 오아시스가 사실상 이끌어가는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어소프트 투자 = 오아시스 투자' 라는 인식이 심어지면서, 지난 1년간 아래와 같은 주가 그래프가 그려졌습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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