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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포스팅
메타버스가 현실세계의 대안이 될 수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를 하나 꼽아보자면 단연 '메타버스'가 아닐까 싶은데요. 사명까지 바꾸며 메타버스에 올인한 페이스북, 메타버스 기반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강한 의지를 보인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버스 전담팀을 꾸리고 참전을 선언한 텐센트. 열풍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기업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고 메타버스란 키워드만 붙으면 주식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과열조짐을 보이는 상황. 유행을 넘어 대세가 된 메타버스. 메타버스란 무엇이고, 정말 제2의 인터넷 혁명이 될 수 있을까요?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메타버스는 초월이라는 뜻의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인터넷 기반의 가상현실 기술로 만든 3차원 가상 세계를 의미합니다. 1992년, 닐 스티븐슨의 SF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인데요. 이전에도 사이버 스페이스나 버추얼 커뮤니티와 같이 유사한 개념은 있었지만 (단어가 쿨하고 섹시하지 않다고 생각한) 닐 스티븐슨이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창조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메타버스는 쉽게 정의하자면 컴퓨터로 구현된 가상의 세계입니다.
류경석
2022-01-12
애플은 노트북을 왜 이렇게 무겁게 만드는 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M1 프로/맥스 프로세서를 쓴 새 맥북 프로가 출시됐죠. 성능이야 이미 여러 리뷰나 테스트 결과들이 나왔지만 그것보다 무게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노트북의 무게, 얼마나 가벼워야 할까요? 또 무거운 건 어느 정도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비슷한 화면 크기 무게는 두 배 차이 2021 맥북 프로 16인치는 2.1kg입니다. 그리고 코어 i9 프로세서를 쓴 직전 세대 2019 맥북 프로 16인치는 2kg입니다. 세대가 바뀌면서 100g이 늘어난 것이죠. 14인치는 1.6kg인데, 정확한 비교 모델은 없지만 13인치 M1 맥북 프로가 1.4kg인 것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사실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것은 더 얇고 가벼워지는 것이었죠. 맥북은 계속 세대를 거듭할수록 더 날렵해지고 가벼워졌습니다. 게다가 맥북 에어는 2008년 등장 당시 얇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었죠. 그런데 요즘의 맥북을 보면 맥북 에어라고 해도 그렇게 가볍다라는 인상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무게 때문에 망설여진다'는 반응도 종종 눈에 띕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노트북을 써서 그런지 1.5~2kg 정도의 노트북은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편인데 요즘 트렌드는 또 전혀 다르지요. kg 아래라는 의미로 '그램'이라는 이름을 붙인 LG전자의 노트북이 초경량 노트북을 대표하는 듯합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2-01-12
설로인은 왜 신선고기보다 숙성고기가 더 맛있다고 할까?
"당연히 숙성한 고기가 훨씬 맛있습니다" (설로인 변준원 대표) 2017년 설립된 설로인은 푸드테크 스타트업입니다. 한우 브랜드 '설로인'과 외식 체인점 '삼정하누', 한우 오마카세 '설로인 다이닝'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설로인은 온라인 중심으로 성장했는데요. B2C 온라인 매출액만 2020년보다 2021년에 30배 가까이 증가했고요.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된 레스토랑들에 소고기를 공급하는 B2B 역시 신규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또 설로인 랩(Lab)에서는 고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숙성과 가공 기술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죠.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2021년 7월 160억원의 시리즈B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누적 220억원입니다. (참조 - 한우 유통·판매 업체 설로인, 16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10월에는 돼지고기 브랜드 '피그로인'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한우에 이어 돼지고기까지 축종을 확장했습니다. 설로인의 고기는 무엇이 다른 걸까요? 설로인 대표를 만나 설로인의 성장 비결과 좋은 고기란 무엇인지 물어보고 왔습니다. 고기 파는 곳 "안녕하세요. 설로인 변준원 대표님. 설로인은 어떤 회사인가요?" "고기를 파는 곳입니다" "간단명료해서 좋습니다. 어떤 고기를 파는 곳인가요?"
2022 암호화폐 시장 전망.. 다섯 가지 특징, 한 가지 주목할 세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마가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을 상징하는 단어로 NFT가 선정됐습니다. 콜린스 영어 사전으로 유명한 영국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것인데요. (참조 - NFT is Collins Word of the Year 2021) 대체불가토큰(Non-Funible Token)을 뜻하는 NFT는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말합니다. NFT 이외에 여러 단어들이 후보에 올랐는데요. NFT와 끝까지 경합한 두 단어가 바로 암호화 자산과 암호화 기술 약자인 '크립토'와 이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메타버스'입니다. NFT, 크립토, 메타버스뿐만 아니라 이미 많이 알려진 블록체인, 그리고 요즘 많이 들려오는 웹3.0까지 복잡한 기술 용어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의 경우 지난해 미국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많은 투자자들까지도 촉각을 곤두세웠던 이슈가 있었습니다. 바로 '암호화폐 과세 이슈'입니다. 미국은 올해부터, 한국은 2023년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가 이뤄집니다. (참조 - 본격적인 암호화폐 규제가 시작됩니다) (참조 -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제하는 방법) 암호화폐 과세가 이슈가 된 것은 단순히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정부가 암호화폐를 제도권 금융의 일부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죠.
박마가
2022-01-11
토스의 기업가치, 정말 ‘카카오 형제'보다 높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금융업계에게 2021년은 '카카오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8월에 카카오뱅크, 11월에는 카카오페이가 나란히 코스피 상장에 성공하면서 돌풍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 기준으로 두 회사의 시가총액을 살펴보면 카카오뱅크 29조원, 카카오페이 22조원으로 합쳐서 51조원 수준입니다. 국내 '4대 금융그룹'으로 꼽히는 KB, 신한, 하나, 우리 금융지주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66조원.. 카카오 금융 형제의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보이시죠? (참조 - 53조원 '카카오 핀테크 형제'…금융 빅4와 어깨 나란히) 물론 이런 가치에 대한 반발도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의 매출 및 영업이익 규모는 아직 기존 금융사보다 미미합니다. 2021년 3분기 기준 카카오 2개사의 매출액 합계는 4대 금융그룹의 0.8% 정도이고, 영업이익은 1.4% 수준입니다. 반면 시가총액은 77%에 육박하니, 고평가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주가'는 현재가 아닌 미래가치를 반영한 숫자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핀테크 사업을 하는 카카오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는 방증입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2-01-11
"이제 파티는 끝났다".. 쿠팡에게 남겨진 네 가지 숙제
따지고 보면 세상에 해피'엔딩'이란 없습니다. 인생은 그저 계속될 뿐이고요. 산 하나를 넘으면 또 하나의 산이 나타나기 마련이죠.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쿠팡도 그러하죠. 분명 쿠팡은 엄청난 성과를 냈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로켓배송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서 조단위 연 적자를 냈을 때 많은 이들이 우려를 했고 미래를 비관적으로 봤습니다. 내부에서도 빠르게 자금이 소진되고 투자유치 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성패를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했습니다. 하지만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적인 거래액 상승을 이루는 데 성공! 국내 벤처업계 역사상 가장 높은 기업가치로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고요. 오랜 기간 춘추전국시대와 같았던 전자상거래 시장 안에서 압도적인 1위 회사로 거듭났습니다. 엄청난 규모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출성장률은 무려 40~50%에 이릅니다. 시장성장률인 10~20%를 한참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그리고 아직까지도 사내에 4~5조원의 현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모습에 온오프라인 플레이어는 크게 위축됨과 동시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심지어 네이버와 카카오조차 말이죠. 이제 쿠팡은 단순히 커머스를 넘어 다른 영역에도 진출하며 국내 넘버원 커머스 플랫폼을 넘어 인터넷 플랫폼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신사가 유독 셀럽 마케팅을 잘하는 이유
이제 스타트업씬에서 스타/셀럽 마케팅은 너무도 흔해졌고, 잘하는 곳도 있지만 돈만 썼네..싶은 곳도 있죠. 임팩트는 예전만 못합니다. 그 와중에도 무신사의 셀럽 마케팅은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이룬 것처럼 보입니다. 일단 부정적 여론을 많이 잠재웠고, 무신사의 타깃 고객층 사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으며,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셀럽의 카테고리를 확장했습니다. 무신사는 원래도 마케팅과 콘텐츠를 통한 이미지 구축을 잘했습니다만 외부에서 바라보기에 가시적인 변화를 느낀 건 배우 유아인이 무신사의 얼굴이 되며 '다 무신사랑 해'라는 카피를 사용하기 시작한 때부터였습니다. 무신사의 이미지가 구체화됐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한줄의 카피가 대중에게 각인된 것이죠. 농심의 새우깡이 '손이 가요 손이 가'라는 한줄 캐치프레이즈로 몇 십년을 버틴 걸 생각한다면 이는 꽤 큰 결과물이라 볼 수 있는데요. 무신사에서는 '다 무신사랑 해' 시리즈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7명의 셀럽과 함께 '셀럽도 다 무신사랑' 이라는 이름의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외부에서도 바이럴이 잘 됐을 뿐 아니라 이 역시 뜯어보면 흥미로운 구석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셀럽도 다 무신사랑' 캠페인을 진행한 무신사 마케팅 팀과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셀럽도 다 무신사랑' 캠페인은 이렇게 진행됐다 " '셀럽도 다 무신사랑' 캠페인은 여러모로 중의적 의미를 잘 활용했다고 봅니다" "유명인을 뜻하는 '셀럽'이라는 단어에 자신을 사랑한단 의미의 '셀프러브'라는 단어를 덧입혔는데,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필할 내용일 뿐 아니라 시대적 니즈기도 해요" "아ㅎㅎ.'셀프러브'를 채택한 배경을 좀 말씀드리자면..." "'다 무신사랑 해'라는 캠페인은 무신사가 단순히 옷만 파는 플랫폼이 아니라 여러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플랫폼이니 패션 관련한 건 여기서 다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던 것인데요"
거래액 가장 높은 '중고나라'의 기업가치가 당근마켓보다 낮은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정극호님의 기고입니다. 중고 물품 거래 시 주로 어떤 방법을 애용하시나요? 여전히 오프라인 장터나 바자회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대부분은 중고 물품을 빠르고 또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하기 위해 시중의 많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하실 텐데요. 특히, 3대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의 한 해 거래액은 전체 중고거래 시장 규모의(작년 기준 약 20조원) 약 1/3을 차지하고 있으며, 월 10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물품을 거래합니다. 코로나 장기화, 중고거래 플랫폼의 거래 안정성 강화, 세컨슈머 문화 확산 등의 영향으로 2021년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제가 가장 눈여겨본 업체는 중고나라입니다. 중고나라는 2003년도 네이버 카페로 시작하여 2014년도 별도의 정식 기업으로 전환하였고, 2020년도 기준 약 2300만명의 누적 사용자와 5조원이라는 역대 최고 거래액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고나라의 부족한 수익성 이슈와 최근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대비 낮게 평가받은 기업가치 관련 소식을 여러 매체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위 이슈의 원인과 관련하여 다양한 해석들이 있지만 필자는 중고나라 앱 이용자들의 인식과 사행태를 분석하면서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수익화 모델의 부재, 특히나 고심이 큰 '중고나라' 3대 중고거래 플랫폼 모두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지만 동시에 수익성과 관련한 고민이 많습니다.
정극호
2022-01-07
CJ 이미경은 시장을 뒤엎을 계획이 다 있구나
글로벌 콘텐츠 업계의 거물 "그는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거물입니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많은 영화를 보고 그 광적인 열정을 사업으로 가져온 진정한 영화광" (봉준호 영화감독) "그는 돈과 야망, 무한한 지식의 샘을 갖고 할리우드로 온 인물"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창업자) CJ그룹 부회장 이미경에 대한 말입니다. 이미경은 현재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입니다. 1995년 CJ는 드림웍스에 2300억원을 투자해 할리우드의 자본과 경영에 처음 참여하는 대기업이 됐고요. 1998년 'CGV강변11'을 개관하면서 멀티플렉스 시대를 열었습니다. 2020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하는 데 큰 공을 세웁니다. 이 가운데 이미경이 있습니다. 그는 이 일들 주도하면서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미경의 힘도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이미경의 힘이 우리나라 콘텐츠 영향력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미경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가 어떻게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콘텐츠 업계의 거물이 되었을까요?
피터 드러커가 1인 창업자에게 전하는 3가지 조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다루는 책을 읽는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인데요. 이번 글의 시작은 제가 이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드리는 걸로 시작해보겠습니다. 2021년엔 피터 드러커가 쓴 책들을 연달아 읽었는데요. 그의 대표작이자 경영학이라는 학문을 창시한 책으로 평가받는 '매니지먼트'부터 시작해서 '프로페셔널의 조건', '변화 리더의 조건', '이노베이터의 조건', '프런티어의 조건' 그리고 '피터 드러커 자서전'에 이르기까지 그가 쓴 책 6권을 읽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피터 드러커의 경영 철학과 전략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는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과 '피터 드러커 씨, 1인 창업으로 어떻게 성공하죠?', 두 권도 읽었고요. 단기간에 특정 분야의 책을 집중적으로 읽는 것 역시 피터 드러커로부터 배운 학습법인데요. 그는 젊은 시절부터 앞으로 3, 4년간 전념해서 공부할 분야를 정한 뒤 이 기간 동안에는 해당 분야의 서적들을 집중적으로 독파해나갔습니다. 그는 살면서 약 40권의 책을 남겼는데요. 이중 절반은 우리가 피터 드러커라고 하면 떠올리는 경영학 분야의 책이 아니라 정치, 사회, 경제, 유럽 중세역사, 일본 미술사에 대한 책들이었습니다. 뚜렷한 학습 목표를 정한 뒤 집중적으로 공부해나갔던 덕분에 이처럼 폭넓은 분야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지난 3년간 빅4 엔터사는 어떻게 사업하고 투자했나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뜨거운 시장은 단연코 엔터업계죠! 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 지옥 등 그 자체로도 뛰어난 IP에 IT 기술력까지 더해진 데다, 메타버스며 NFT 같은 알쏭달쏭하지만 핫한 키워드까지 붙으며 모두가 이 시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는 국내외뿐 아니라 업계 사이의 경계도 사라졌습니다. IT대기업과 연예기획사의 합종연횡은 더는 새로운 뉴스가 아닙니다. 오늘은 핫한 엔터시장을 리딩하는 국내 4대 기획사의 지난 3년간(2019-2021) 주요 사업 및 투자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하이브 - 방탄소년단=0' 이 아님을 증명하라! 다들 아시다시피 방탄소년단이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로 등극하며, 하이브는 기존 빅 엔터3사(SM,YG,JYP)를 압도하는 초 슈퍼엔터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하이브의 사업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째는 방탄소년단이라는 전례 없이 막강한 IP를 무한 활용 및 확장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상장 전 각 멤버들과 업계 통상 최대 기간인 7년간의 재계약을 갱신하기도 했는데요. 첫 번째 전략을 위해 하이브가 어떻게 투자했는지 면면을 살펴보도록 하죠.
감투를 쓰면 뇌가 바뀐다? 리더가 경계해야 할 '권력증후군'
저희 아웃스탠딩 동료가 얼마 전 카페에서 우연히 이런 대화를 들었다고 합니다. 상사와 부하 직원 사이의 대화였는데요. "일하면서 불편한 점 있었음 말해봐" "아..딱히 없어요.." "아이 그러지 말고 편하게 말해봐. 난 들을 준비가 돼 있어" "어... 그럼...저녁 회식이 좀 많은 것 같아요" "우리가 그렇게 회식을 많이 했던가?" "이번 분기 4번밖에 안 한 것 같은데" "우리 팀 회식은 그렇긴 한데.. 다른 팀이랑 합동 회식 합치면 2번 더 쳐야 되고…..." "또 코로나 시국에 굳이 회식을 자주 해야 하는지.." "회식이라는 건 직원들과의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하고...블라블라.." "나는 너희들 늦게까지 붙잡아 두진 않잖아 블라블라..하지만 네 생각은 이해해..." "하지만 우리 회식 수 많지 않아. (단호)" "네...ㅎㅎㅎ" 이런 식의 대화가 세 텀은 더 돌았다고 하는군요. 마지막에 직원은 '편하게 말해보랬다고 진짜 편하게 말한 내가 잘못인가^^'라고 생각하며 입을 꾹 다물어버렸을 겁니다..ㅎㅎ 위 대화의 상사는 부하 직원의 고충에 온전히 공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급자의 공감 능력 부족은 부하 직원, 동료들과의 소통에 장애가 되고 결국 조직이 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크나큰 걸림돌이 되죠. 사실 이 정도는 귀여운(?) 수준입니다. 아직도 곳곳에서 일어나는 '갑질'도 많은 부분 공감 능력 결여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 마인드가 없으니, 자기중심적이고 강압적인 행동이 나올 수 있는 겁니다.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하는 IT/스타트업 업계도 '직장 갑질' 사례에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갑질은 개인의 부족한 인성에서 비롯될 때도 있지만, 권력의 역학관계 속에 질 나쁜 부산물로서 태어날 때가 많습니다. 원래 나와 하하호호 웃고 고충을 함께 나누던 동료가 나보다 먼저 승진하더니(!)
테스트밸리 대표가 구독 비즈니스를 폐기한 이유
"구독 모델을 폐기하자마자 두 배 성장했습니다" (홍솔, 테스트밸리 대표) 테스트밸리 운영사 비엘큐가 60억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누적으로 72억원입니다. 테스트밸리는 전자제품을 미리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이커머스입니다. 전자제품 구매를 고민 중인 소비자라면 테스트밸리에서 한 달 동안 직접 체험하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죠. 구매하고 싶지 않다면 반납 신청만 하면 됩니다. 반납된 전자제품은 리퍼브존에서 할인된 가격에 재판매됩니다. 최근 많은 버티컬 커머스가 생겨났지만, 전자제품 분야에서 눈에 띄게 성장하는 회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는데요. 테스트밸리는 월간 이용자 수(MAU) 25만명을 넘어섰고요. 매월 거래액이 30%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테스트밸리는 무엇이 다를까요? 홍솔 대표를 만나 테스트밸리 사업 속에 어떤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전자제품 구매를 막는 것 "안녕하세요. 대표님. 테스트밸리는 어떤 서비스죠?" "테스트밸리는 전자제품 체험형 이커머스입니다" "고객들이 겪는 불편함을 합리적으로 해소하면서 전자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자제품 커머스를 만든 계기가 궁금한데요. 전자제품을 좋아하셨나요?" "전자제품에 관심은 있었는데 전문가 수준은 아니었어요"
'쿠팡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사라졌을까'.. 위메프의 고민
지난 2년은 위메프에게 별로 달갑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시장 분위기가 점차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에는 쿠팡이 존재하는데요. 전매특허와 같은 로켓배송을 앞세워 연 거래액 20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데 성공, 경쟁사 대부분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비즈니스 성과를 낸 가운데 성장성이 정체되거나 줄어들었을까,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도 연간 40~50%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요. 상장 전후로 10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이중 아직까지도 5조원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일각에선 커머스업계 춘추전국시대가 저물고 쿠팡의 통일시대가 열린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죠. 여기에 대형 플레이어들이 자극을 받고 속속 보폭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 관측되는데요. 먼저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금까지 보수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대대적으로 커머스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본업에서 보유하고 있는 엄청난 트래픽과 탄탄한 인프라를 활용해 기존 서비스의 이용자를 전자상거래와 묶는 이른바 '락인전략'을 펼치려 합니다. 이어서 신세계가 강한 자극을 받고 회사자산을 정리하는 등 무리를 하면서까지 이베이코리아(지마켓+옥션)를 인수했습니다. 또 패션 및 신선식품 분야에서는 무신사와 마켓컬리가 수조원의 기업가치를 달성하며 강한 존재감을 내뿜고 있죠.
파이어족들에게 직접 듣는 '파이어족의 실체와 환상'
많은 직장인들이 파이어족을 꿈꾸거나 질투하거나 비난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제 직업이나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이전까지는 파이어족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 파이어족에 대한 무조건적인 선망도 그 반작용인 격렬한 질투에 대해서도 잘 이해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며 생각을 크게 바꾸게 됐습니다. 그런데 제 이야기를 길게 쓸 수가 없네요. 왜냐면 지금부터 읽을 인터뷰가 정말 길어요. 근데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화장실 한 번 다녀오시구요.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파이어족이 된 4명의 인터뷰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 스타트업 전 대표 출신 파이어족 박현우 님 "스마트스터디의 창업멤버이시고 대표로도 재직하셨으니 정말 가열차게 달리셨을 텐데요" "은퇴한 지 얼마나 되셨죠?" "2018년 1월부터 일을 안하고 있어요" "회사가 정말 빠르게 성장하면서 방향성이 달라져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인터뷰이 중에서 파이어족으로 산 기간이 가장 길어요" "1,2년차와 4,5년차의 파이어족이 느끼는 감정은 좀 다를 것 같은데요"
"롤린 역주행 보고 투자하지 마세요".. 뮤직카우 정현경 대표 인터뷰
뮤직카우는 현재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스타트업 중 하나입니다. 사업 초반 음악 저작권(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을 활용한 투자 플랫폼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고요.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엔 과장광고 여부 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지난 상반기엔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은 벌써 340억원이 됐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수년 내 뮤직카우가 IPO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죠.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요소는 다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오늘은 정현경 뮤직카우 대표 인터뷰를 전해드릴 텐데요. 뮤직카우의 비전-계획부터 논란에 대한 입장까지 물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우선 회사와 대표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정현경 뮤직카우 대표입니다"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이고요" "일반인들도 저작권 투자로 매월 연금처럼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또 매매 차익도 실현하실 수 있도록 구현하고 있습니다" "저는 99년부터 창업하고 사업을 해왔고요" "지금도 제가 설립한 회사가 상암동에 있습니다" "이러닝 콘텐츠를 개발하는 회사죠"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1. 음원은 감가상각이 크다? "우선 음원은 감가상각이 매우 큰 프로덕트인데요"
Z세대는 메타버스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Z세대는 생각보다 '메타버스'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순간, 바로 반박이 들어오겠죠? "아니, 제페토 못 들어봤나? 요즘 애들이 거기에 열광하고, 돈도 벌고 그러는데 메타버스에 관심이 없다고?" "연말 선물로 NFT(대체불가토큰)를 주고받는 게 Z세대라는데요?" "그만큼 메타버스에 진심이라는 말이죠. 설마 그것도 모르면서 글 쓰는???" 워워 진정하시고요. 올해 핫키워드로 급부상한 메타버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필수가 되면서 많은 분들이 메가 트렌드로 꼽고 있죠. 사업계획서에 메타버스를 추가한 스타트업도 많이 보이고요. 유튜브 채널에 메타버스 관련 영상을 걸어두면 조회수가 무섭게 올라갑니다. 특히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미래 세대, 1997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가 메타버스를 대세로 이끌 것이라 주목받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제페토'가 이런 서비스 중 하나고요. 해외에서는 대표적인 사례로 아무래도 게임 '포트나이트'를 꼽습니다. (참조 - 이제 게임은 '소셜 미디어'로 봐야 합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1-12-28
성과가 나빠진 팀원을 되살리는 '피드백 기술'
"저희 팀에 정말 역량이 뛰어난 팀원이 있어요. 워낙 뛰어나서 혼자 내버려 둬도 알아서 일을 잘할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몇 달 동안 성과가 거의 35% 이상 떨어졌어요" "제가 잔소리하니까, 조금 좋아지는 것 같은데 고작 며칠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또 잔소리했죠" "이제는 그 친구가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것 같아요" "이게 제가 문제인가요? 어떻게 피드백하면 좋을까요?" 많은 리더가 고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팀원들을 이끌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그럴 때 전문가들은 '피드백'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요. 피드백의 중요성은 많은 조직에서 이미 인지하고 있으므로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참조 - 후회하지 않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피드백 시스템')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해야 좋은 피드백인지 감이 잡히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 부닥친 리더분들에게 적절한 방법을 제시해줄 수 있는 책이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피드백의 힘'은 피드백에 대한 많은 이론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적용하는지 잘 정리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책을 읽으면서 피드백에 대해 흥미롭게 느낀 몇 가지를 한 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가상 인물인 피드백 전문가 '마스터 봉'과 피드백을 잘하고 싶은 여러 팀장이 등장합니다. 본 책의 형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책에는 더 상세한 이야기가 나오니까요. 관심 있는 분들은 직접 읽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참조 - '사람을 움직이는 피드백의 힘')
연쇄창업자가 처음부터 수십억원 깔고 시작하는 이유
요즘 스타트업 투자시장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현상이 눈에 띕니다. 바로 연쇄창업자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몇몇 사례를 거론해보겠습니다. (1) 김미희 대표는 모바일 회화서비스 '튜터링'을 창업해 마켓디자이너스에 매각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회사를 나와 뮤지션, 작가, 지식전문가 등 여러 크리에이터들이 자기 팬과 소통할 수 있는 '빅크'라는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는데요. 놀랍게도 아직 제품출시 전인데도 불구하고 본엔젤스, 네이버 D2SF,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엔젤투자자로부터 45억원 투자유치를 했습니다. 엔젤투자자로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장영준 뤼이드 대표, 김준용 마이프차 대표 등 유명 창업자가 여럿 참여했다고 합니다. (2) 이민희 대표는 수학풀이앱 '바풀'을 창업해 네이버에 매각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또한 얼마 전 회사를 나와 부모가 자녀들의 용돈관리, 금융교육, 주식투자 등을 도와줄 수 있는 '레몬트리'란 핀테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역시 아직 제품출신 전인데도 불구하고 KB인베스트먼트, 스프링캠프, 캡스톤파트너스, 티비티파트너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패스트벤처스, 디캠프로부터 50억원 투자유치를 했습니다. 그는 창업 및 매각에 대한 경험을 활용해 카카오, 뱅크샐러드, 네이버, 라인, 쏘카 등 유수 IT기업 출신의 인재들을 영입했습니다. (3) 신승학 대표는 조금 다르게 윙버스, 데일리픽, 봉봉에 최대주주가 아닌 공동창업자 위치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그는 학원 비즈니스를 디지털로 전환한다는 큰 비전 아래 '패쓰'란 딥러닝 기반의 에듀에어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역시 아직 제품출시 전인데도 불구하고 컴퍼니케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68억원의 투자유치를 했습니다. 신승학 대표는 커머스와 배달이 이미 디지털로 넘어간 것처럼 사교육 역시 그렇게 될 것이라 본다면서 인터넷강의 이후 20년 가까이 정체된 시장을 본격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제 애플에 혁신이 없다고 하는 지적인 게으름에 대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은 어디일까요? 이제는 상식 수준의 답변이 되었지만, 정답은 애플입니다. 2021년 12월 23일 애플의 시가총액은 2.89조달러 수준으로 원화로 3427조원가량 평가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MS가 역전을 시도했지만, 따라올 테면 따라와 보라는 듯이 애플은 다시 All time high를 경신하며 미지의 영역인 기업 시가총액 3조달러에 근접해 나가고 있습니다. 간혹 애플을 두고 스티브 잡스 이후 혁신이 없다고 폄하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렇다면 애플은 왜 스티브 잡스 이후 시가총액이 8배가량 더 오를 수 있었을까요. 혹시 겉으로 보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로만 설명할 수 없는 애플의 어떤 다른 점이 있지는 않을까요. 오늘은 세계 최고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애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애플의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 먼저 애플의 사업군을 카테고리별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애플의 사업군은 크게 제품(Products)와 서비스(Services)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제품으로는 아이폰, 맥, 아이패드, 그리고 웨어러블 및 액세서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로는 광고, 애플케어, 클라우드 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그리고 결제 서비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연도별, 부문별 매출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시면 아이폰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독보적으로 높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동신
2021-12-27
NFT 프로젝트 TOP10을 알아보자
올해의 키워드는? 블록체인 발(發) 디지털 전환을 관통하는 2021년 화제의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단연, NFT를 꼽을 수 있겠죠. 블록체인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메타버스에 이어 NFT 기술도 등장했습니다. NFT 열풍이 각종 산업을 휩쓸고 있는데요. 이를 둘러싼 의견도 가지각색입니다. (참조 - NFT, 혁신일까요 사기일까요) 분명한 것은 NFT가 만들어내는 신산업에 대한 사회, 경제적 가치가 급상승 중이라는 것입니다. 시장 규모를 보면 세계 최대 NFT 마켓 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의 누적 거래액은 2021년 12월 16일 기준 15조7억원(133억 달러)을 돌파하기도 했죠. NFT 게임 엑시 인피니티(4조 5144억원) NFT 컬렉터블 크립토 펑크(2조 7324억원) 등도 연일 기록을 경신 중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NFT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NFT 미술 작품을 떠올리곤 합니다. 2020년 말부터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매머드 급 NFT 거래들 중 상당 부분이 미술 작품이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2021년 3월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디지털 작품인 '매일: 첫 5000일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 약 820억원에 낙찰되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죠. (참조 - 너희는 더 'NFT' 해야 한다.. 신흥 종교(?) NFT 파헤치기) 하지만 세간의 인식과 달리 NFT는 미술뿐 아니라 게임 컬렉터블(수집품) 분야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NFT 프로젝트 TOP10을 정리해 봤습니다. 1. 크립토펑크(Cryptopunks) 아이템 개수 : 298 소유자 : 56명 현재 판매되는 최저가 : 150ETH(약 7억 535만원) 컬렉션의 모든 거래량 : 9.1K (2021년 12월 23일 opensea 기준) 크립토펑크(Cryptopunks)는 2017년 6월 뉴욕 소프트웨어 회사 라바랩스가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 NFT 프로젝트입니다.
2021년 따상에 성공한 공모주 TOP15
"이번에 그 공모주 청약 들어갔어? 거기 따상할 것 같아!" "그래? 그런데 경쟁률이 너무 높을 거 같아 요즘 공모주 하는 사람 정말 많잖아" 2021년은 어느 해보다 공모주 청약 시장이 뜨거웠던 해였습니다. 주식 인구가 늘어난 점이 큰 영향을 줬는데요. (참조 - 전국민이 뛰어들었다…주식계좌 5000만개 돌파) (참조 - 4월 신규 주식계좌 320만개 '역대급 폭증') 이 같은 분위기는 공모주 투자 열풍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22일 기준 올해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기업은 111개입니다. 이러한 공모주 열풍은 수많은 '따상' 종목을 만들어냈습니다. 올해 따상에 성공한 기업은 15개(스팩 제외)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죠. *스팩(SPAC) 비상장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입니다. 그 자체로 기업가치가 있는 종목이 아닙니다. (참조 - 스팩(SPAC)이 뭐길래…지금 들어가도 되나요?) '따상'은 '더블(double) 상한가'의 줄임말로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말합니다. 15개는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6월 이후 최대치입니다. 작년 기록인 10개를 훌쩍 넘겼습니다. 과연 어떤 종목들이 따상에 성공했을까요? 따상한 기업 15개를 상장일 순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일진하이솔루스'의 상장일 등락률은 159.77%로 따상을 터치하고 살짝 하락했지만 그 폭이 미미해 사실상 따상이라고 볼 수 있어 포함했습니다.
트릿지의 최종 목표는 '유니콘 기업'이 아닙니다
"트릿지(Tridge)에게 유니콘 기업 등극은 마일스톤(주요 사건) 중 하나일 뿐입니다" (박영훈 트릿지 프로덕트 총괄) 글로벌 무역 중개 플랫폼 트릿지가 2021년 7월 포레스트파트너스를 통해 약 715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조 - 트릿지, 6,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이번 투자로 인정받은 트릿지의 기업가치는 약 6000억원인데요. 2020년 4월에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1669억원이었습니다. 1년 남짓한 사이에 급격한 성장을 이뤘죠. "트릿지가 농축수산물 무역 업계에서 넥스트 '아마존'이 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최지현 소프트뱅크벤처스 심사역) 트릿지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농축수산물 무역 거래 플랫폼입니다. 전 세계 수만 종의 농축수산물 거래 중개와 현지 농장 실사, 공급자 이력 검증 등 무역 업무를 대행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농축수산물의 거래 가격과 수출입 물량 등을 수집하고 분석해 심층 리포트도 발간하고 있습니다. 트릿지의 누적 가입자 수는 2021년 3분기 기준 35만9004명에 달하고 있죠. 트릿지는 기업가치가 3년 사이에 3배 이상 상승한 데다 매출 성장폭이 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이 머지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참조 - 글로벌 무역중개 플랫폼 트릿지, 유니콘 등극 눈앞) 트릿지의 박영훈 프로덕트 총괄과 공재승 인텔리전스 총괄을 만나 트릿지의 무서운 성장세에 대한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거래+다리=트릿지 "안녕하세요, 총괄님들. 트릿지와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토스는 왜 돈 안 되는 토스피드를 만들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과의 단톡방 메신저 창은 회사에서 짜증 났던 이야기, 썸남썸녀 이야기, 어제 봤던 영화, 드라마 이야기 등이 채웠죠ㅎㅎ 최근 비중이 부쩍 늘어난 이야기 주제가 있다면 바로 돈에 관한 얘기입니다. 종종 친구들이 재밌거나, 유용한 콘텐츠라며 링크를 보내주곤 하는데요. 몇 번씩이나 출처가 겹쳤어요. 바로 토스가 운영하는 토스피드였습니다.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토스피드는 토스의 브랜드 미디어 채널 중 하나입니다. 토스피드에는 토스 조직이나 서비스에 관한 콘텐츠도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다양한 내용의 콘텐츠가 있어요. 모든 콘텐츠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돈','금융'입니다. '토스의 모든 것' 섹션에는 토스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콘텐츠, '금융의 모든 것' 섹션에는 돈과 금융에 관한 다양하고 신뢰도 높은 콘텐츠가 올라오는 식이예요. 토스 서비스를 쓰지 않는 사람들도 콘텐츠를 보기 위해 토스피드를 방문하게 되는 거죠. 토스피드의 올해 12월 기준 누적 방문 수는 무려 2200만명, 월간 평균 방문자 수 76만명을 넘습니다. 토스피드를 방문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토스 서비스와 브랜드에 노출되고 익숙해지고요. 이른바 '브랜드 저널리즘'을 실천하고 있는 사례입니다. 브랜드 저널리즘
코드잇 공동대표가 1시간짜리 강의를 절대 안 만드는 이유
"사람들이 콘텐츠에 집중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코드잇 강영훈 공동대표) "제가 1시간짜리 강의를 만들자고 했으면 코드잇이 지금처럼 안 됐을 겁니다" (코드잇 이윤수 공동대표) 코드잇이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140억원입니다. 온라인으로 코딩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회사인데요. 초등학교 동창인 이윤수, 강영훈 공동대표가 창업했습니다. 코드잇의 특징은 두 가지입니다. (1) 일반적인 강의와는 달리 다양한 학습 모듈을 활용해 수강자가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것. (2) 강의를 5분 안팎의 짧은 시간으로 나눠 '초심자'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아기 유니콘'으로 선정됐고요. 두 대표는 올해 미국 포브스지로부터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현재 신한금융투자, 롯데그룹, 한국타이어 등 대기업들도 코드잇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100억원 투자 유치, 아기유니콘, 거기에 포브스라니... 어떤 분들인지 궁금해 바로 만나봤습니다. 포브스에서 연락이 왔어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리더, 코드잇 공동대표님 두 분 반갑습니다" "제가 포브스 리더로 선정된 분들을 처음 만나서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선정하기 전에 미리 연락이 해주나요?" "미리 연락해주진 않아요. 투자사에서 포브스에 저희를 추천했다고 들었는데요" "추천했다고 다 되는 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추천되면 포브스에서 질문지를 보내줘요" "기업의 비전이나, 사업 방향, 저희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여러 가지를 답변해서 보내드리죠" "그러면 심사를 거쳐서 보도가 나올 때쯤 연락해줍니다" "너무 자세히 말씀드리니까, 조금 민망한데요. 그 절차가 이메일에 다 나와 있었습니다" "선정된 걸 알 수 없지만, 추천된 건 미리 알 수 있었죠" 우리 같이 창업해볼까? "코드잇은 강영훈 대표님이 이윤수 대표님에게 창업을 제안하면서 함께 하기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올해 초 연봉인상을 했다가 구조조정을 한 베스파를 보면서..
며칠 전 뉴스 하나를 접했습니다. 바로 모바일게임사 베스파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는 소식인데요. 비핵심부문 중심으로 인원감축을 했다고 하네요. 안타까운 일이긴 합니다만 라인업 흥행에 따라 사운이 엇갈리는 게임업계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죠. 그런데 더욱 씁쓸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베스파가 올해 초 연봉인상을 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넥슨을 시작으로 넷마블, 게임빌, 컴투스, 엔씨소프트, 베이글코드, 크래프톤, 직방, 매드업, 아이지에이웍스 등 다수 IT기업이 고급인재 확보를 목적으로 마치 경쟁하듯 연봉인상을 했는데요. 업력이 짧은 베스파가 위 행렬에 끼어들었습니다. 회사측에 따르면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인력유출에 대비를 해야 했는데요. 문제는 베스파의 재무상태가 그걸 감당할 수 없었다는 것! 여기서 잠깐 히스토리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베스파는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의 대성공으로 일대 기업화에 성공한 스타트업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게임의 인기가 낮아지면서 후속작의 등판 및 흥행이 필요했는데요. '타임디펜더스'를 비롯한 신작을 내놓았으나 아쉽게도 기대보다 못한 반응을 받았습니다. 물론 게임 비즈니스는 말 그대로 '한방'이니 추가 후속작이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모든 게 한번에 뒤집어지죠. 하지만 그때까지 버틸 여력이 있어야 하는데요. 이미 조직원은 수백명까지 불어났고 2019년과 2020년 영업손실이 각각 87억원, 339억원까지 늘어난 상황! 올해는 그 이상의 적자를 낼 것 같은데요.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재무상태는 완전자본잠식 직전이며 보유현금은 고작 40억원에 불과합니다.
C레벨 뽑으세요? C레벨 제안 받았어요? 5가지만 기억하세요.
스타트업계의 C레벨은 기존 기업의 임원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한 기업에서 임원이 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요즘 많이 줄어들긴 했고 80년대 젊은 임원들도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소수의 사례죠. 또 임원은 높은 연봉과 많은 혜택을 누리나 어쨌든 고용인이란 느낌이 큽니다. 스타트업씬의 C레벨의 경우 CEO/창업자와 동등한 선상에서 함께 파이팅하는 운명공동체의 느낌이 큰데요. 보통 주식/스톡옵션으로 급여의 상당부분을 대체하기에 회사가 잘 되게 만들어야 하는 본질적 사명을 안고 달릴 수밖에 없죠. 당연히 스타트업이 성공했을 경우 가져가는 혜택도 훨씬 큽니다. 물론 성공 가능성 자체가 매우 희박하긴 하지만요. 취재를 하다보면 C레벨을 잘 뽑아서 조직이 흥한 사례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례도 많이 봅니다. 인터뷰를 끝내고 녹음기를 끄자마자 고민을 토로하는 대표님들도 있고, 반대로 C레벨 러브콜을 받아들일지 고사할지 고민하는 분도 봤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업계의 핫한 커리어 명의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님을 다시 모셨습니다. (참조 - 우리 조직 핵심인재 퇴사 막는 법) (참조 - 물경력, 이직 실패, 경력 공백.. 노답 커리어 심폐소생술 10)
너희는 더 'NFT' 해야 한다.. 신흥 종교(?) NFT 파헤치기
대체 NFT가 뭔데, 이 난리야? 대체불가토큰, NFT.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몰라도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만큼 NFT라는 단어가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영국의 사전 출판사인 콜린스가 NFT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죠. (참조 - 英 콜린스 사전, 올해의 단어로 'NFT' 선정) 콜린스에 따르면 NFT 단어 사용량은 올해 들어 1만1000%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콜린스 사전의 알렉스 비크로프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약어의 사용량이 (이렇게) 크게 증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NFT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인 것도 알겠고 중요한 것도 잘 알겠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도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만 그런가요?ㅎㅎ..) 그런데 말입니다. 우선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이 있는데요. 우리는 왜 NFT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NFT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무한 복붙 가능한 디지털 파일을 왜 돈을 주고 사야 하냐.. 이 말이죠. NFT 열광의 근원적 이유 중 하나는 최근 온 나라를 휩쓸었던 암호화폐 열풍으로도 꼽을 수 있는데요. 늘 이런 생각을 하곤 하죠. 그때 비트코인을 샀더라면.. NFT에 대한 강렬한 열망은 포모증후군의 한 예시일지도 모릅니다. *포모증후군(FOMO Syndrome) 흐름을 놓치거나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 증상.
스테판 커리가 75년 된 성공 방정식을 무너뜨린 방법
역사를 바꾼 스테판 커리 "스테판 커리 등장 후 모든 NBA 트렌드가 바뀌었습니다" "선수 몸값도 키가 큰 센터보다 슈터가 비싸졌습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스테판 커리는 언더독이 탑독을 이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김유겸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속 스테판 커리는 75년 역사의 NBA 패러다임을 바꾼 선수입니다. 현대 농구를 커리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가장 큰 무기는 3점슛인데요. 이전까지만 해도 3점슛은 주 공격옵션이 아닌, 그저 노마크 찬스에서나 던지는 보조 공격옵션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커리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2021년 12월 15일엔 대기록을 세웠는데요. 2974번째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NBA 통산 3점슛 득점 1위에 올랐습니다. https://youtu.be/IpSLadH6sNA 또한, 만년 하위 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3번이나 우승으로 이끌었고요. NBA 역사상 유일하게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중요한 건 NBA가 75살을 먹는 동안 수많은 선수와 팀이 만든 기존의 승리 방정식을 완전히 뒤엎으면서 만든 결과라는 겁니다.
카카오와 스타트업 사이 존재하는 4개의 전선
카카오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2010년 내놓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내며 이른바 국민앱으로 등극을 했고 2014년 상장사였던 다음과 합병함으로써 공개시장 입성에 성공했는데요. 당시 말이 많았습니다. 스타트업에 불과했던 카카오가 2위 포털이었던 다음과 합병했던 걸 두고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가도 있었고요. 당시 기업가치 10조원을 두고 실적 대비 너무 크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고로 카카오 입장에선 무리해서라도 어떻게든 신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했는데요. 네이버와 직접 경쟁하기에는 승률도 낮았고 자신도 없었기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혁신 비즈니스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미래전망은 좋지만 한계와 단점이 명확한 영역 말이죠. 예컨대 시장이 작거나 규제가 많거나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이 부재한 곳. 그래서 카카오는 카카오란 브랜드와 카카오톡의 플랫폼 파워를 앞세워 다양한 혁신 비즈니스 영역에 진출했는데요. 자연스럽게 해당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활동할 예정이었던 플레이어와 충돌할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지난 5년간 카카오의 일관된 행보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신사업 진출인 동시에 스타트업과의 경쟁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양상이 나타나고 있을까. 크게 전선은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요즘 핫한 스타트업들은 어떤 굿즈를 만들까?.. 20개사 분석
"기자님, 저희 이번에 굿즈 만드는데.. 어떤 굿즈를 만들면 좋을까요?ㅠㅠ" 저한테 이런 질문을 하시는 관계자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회사 차원에서 굿즈를 제작할 계획인데 도대체 뭘 굿즈로 만들어야 할지 고민스럽다는 겁니다. ( 아니, 근데 왜 그 질문을 저한테.. ^^;; ) 생각해보면 눈길을 사로잡고 나름 의미도 있으면서 실용성 높은 굿즈를 만들기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접한 굿즈로는 펜, 노트, 스티커, 텀블러 등이 있는데요. 가장 무난한 건 사실이지만 특색이 없다 보니 대부분 임팩트가 크진 않았습니다. 기왕이면 자주 쓸 수 있고, 겹치지 않으면서 기억에 남을 만한 물건이어야 모종의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텐데요. 그게 아니라면 굿즈로서의 효과도 크지 않은 셈이니 썩 잘 만든 굿즈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만든 굿즈 사례 20개를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본 기사의 목적은 '그래서 옆집은 어떤 굿즈를 만들고 있대?' 라는 물음에 대해 조금이나마 답을 드리는 것입니다. 외부 미팅 시 부담 없이 주고받는 굿즈부터 웰컴 키트, 판매용 굿즈까지 다양한 사례를 모았습니다. 가급적이면 겹치지 않도록 참고할 만한 사례들을 모아봤습니다. 각 사가 어떤 굿즈에 어떤 메시지를 담았고, 어떤 상상력을 발휘했는지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1. 배달의민족 (떡볶이 키트) 배민은 비즈니스 초반부터 톡톡 튀는 캐치프레이즈와 디자인으로 유명했죠. 명성에 걸맞게 배민이 만든 굿즈 역시 범상치 않습니다.
SM 이수만의 말은 진짜 현실이 됩니다
"이 아티스트 중에 너희들 취향이 없겠니?"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 (참조 - 김희철 "이수만 '이 중 취향 없겠나'라 한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현재의 K팝 시스템을 만든 사람입니다. K팝의 아버지라고 불리죠. 그는 1989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자기 이름을 딴 SM기획을 만들어 연예기획 사업에 뛰어들었고요. 1995년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는데요. SM엔터는 연예 기획사 최초로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요. 2001년 국내 최초로 100억 원 규모의 음반투자 펀드를 결성했습니다. 동시에 H.O.T.(1996)와 S.E.S.(1997)를 시작으로 신화(1998), 플라이투더스카이(1999), 보아(2000), 동방신기(2004), 슈퍼주니어(2005), 소녀시대(2007), 샤이니(2008), 에프엑스(2009), 엑소(2012), 레드벨벳(2014), NCT(2016), 에스파(2020) 등을 성공적으로 데뷔시킵니다. 2020년에는 5798억원의 연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됐는데요. 더 큰 성과는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시작된 K팝 열풍이 K뷰티, K컬처로까지 영향을 미쳐 엄청난 경제 효과를 가져왔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대중의 취향을 사로잡은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중의 취향을 사로잡은 그는 어떤 생각과 태도로 사업을 했을까요? 그가 그동안 언론, 방송, 강연 등을 통해 전했던 말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해봤습니다. 500만원 벌어도 해외진출합니다
트립비토즈 대표가 '듣보잡' 소리를 듣고 선택한 사업 전략
"'너희 같은 '듣보잡'이 무슨 여행 SNS를 하느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트립비토즈 정지하 대표) 여행 플랫폼 '트립비토즈'가 6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조 - 트립비토즈, 60억원 규모 투자 유치) XR 콘텐츠 제작 기업 '자이언트 스텝'과 'NICE투자파트너스'가 신규 참여했고요. SJ투자파트너스와 TS인베스트먼트는 후속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105억원입니다. "트립비토즈는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초와 대비해 3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NICE투자파트너스 김도형 과장) 트립비토즈는 영상 콘텐츠 기반의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여행 플랫폼인데요. 이용자들이 여행 후 영상 리뷰를 앱에 공유할 수 있고요. 다른 이용자들이 영상 속 호텔을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최근 30일 동안 평균 일 방문자 수 5만명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6월 트립비토즈 정지하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스페인 순방길에 동행해 여행산업 변화를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韓 관광벤처 대표 맡은 트립비토즈 "여행 화두는 지속가능성")
'다음의 실패'는 어떻게 제주 창업생태계의 모태가 되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2000년대 대한민국 인터넷 포털 서비스의 양대 산맥은 명실상부하게 다음과 네이버였습니다. 지금은 모든 면에서 네이버가 압도적이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다음의 입지는 절대적이었습니다. 다음 서비스를 제공하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995년 이재웅 창업자가 프랑스 유학 동기인 박건희, 대학 후배인 이택경과 공동창업한 대한민국 1세대 인터넷 벤처기업으로 1997년 대한민국 최초 무료 웹메일 서비스인 한메일(hanmail.net)을 오픈하면서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인터넷 초창기이던 당시에 대부분의 메일 서비스는 유료였기 때문에 무료 메일 서비스는 혁신 그 자체였고 많은 사용자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결과로 전성기의 한메일은 시장점유율이 무려 70%에 육박했습니다. 한메일 서비스를 론칭하고 2년이 지난 1999년 다음은 포털 사이트 'Daum'으로 사업을 업그레이드하고 그해 11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합니다. 신입사원의 지각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03년 4월 어느 날. 창업자로서 당시 CEO를 맡고 있던 이재웅은 팀별로 돌아가며 조찬 미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미팅을 시작하는 시간은 아침 8시 30분. 대표와의 미팅이니 긴장되는 자리일 수밖에 없고 '필참'은 당연한 것인데 이런…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팀원 한 명이 30분 이상 지각하는 대참사가 벌어집니다. 직원의 해명은 이랬습니다. "집이 있는 인천 부평에서 회사가 있는 강남까지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데 보통 2시간이 걸린다" "9시 정상 출근이야 괜찮지만 8시에 출근하려면 새벽 5시 반에는 준비하고 집을 나서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나섰는데도 버스를 한 번 놓치는 바람에 늦었다"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1-12-03
젊은 개발자 4명에게 물었다.. "왜 대기업 버리고 스타트업으로 왔어요?"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적한 개발자 사례는 많습니다. 근 몇 년 사이 스타트업씬으로 돈이 몰리고 있고요. 유니콘 반열에 오른 스타트업들이 늘어나는 등 업계가 호황을 누리는 점도 이를 가속화 했죠. 다만 여기서 말하는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의 이적'은 주로 시니어 개발자에 국한된 이야기였습니다. 대기업이나 거대 IT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뒤, 창업을 하거나 유망한 스타트업의 리드급으로 옮기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하죠. 반면에 대기업을 다니던 주니어 개발자가 스타트업씬으로 넘어오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었습니다. (1) 우선 '처음엔 큰 회사에서 커리어를 쌓아야 나중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었고요. (2) 이러니저러니 해도 연봉이나 복지 등 안정성 측면에서 대기업이 압도적이긴 했습니다. (3) 스타트업도 즉시 투입 가능한 경력 있는 개발자를 원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대기업을 다니던 주니어 개발자가 스타트업으로 향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기업을 그만두고 스타트업에 둥지를 튼 젊은 개발자 4명을 인터뷰했습니다. 이들이 다니던 회사는 SK텔레콤, 삼성SDS, 네이버, LG CNS 등입니다. 아시다시피 모두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거대IT기업이죠. 이들은 도대체 왜 처우 좋고 안정적인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적했을까요. 1. 이인성 티어제이(Tier.J) 개발자 이전직장: GS ITM(2018.03 ~ 2019.12) LG CNS(2020.03 ~ 2021.06) 현재직장: Tier.J(2021.07~)
'구상은 크게, 시작은 작게' 1인기업이 매출 1.5조 물류기업으로 성장한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1984년 9월 1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한성빌딩 안에 있는 한 작은 사무실로 반팔 와이셔츠 차림의 30대 중반 남성이 이마의 땀을 훔치며 들어섭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대우중공업이라는 당시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에 속하는 대기업에서 영업과장으로 일했던 남자였지만 이날부터는 책상과 의자 하나 빼고는 아무것도 없는 초라한 사무실에서 일해야만 했는데요. 이날은 그가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 출근하는 첫 번째 출근날이었습니다. 회사라고 해봤자 직원 한 명 없는 1인 기업이긴 했지만요. 한국물류연구원이라고 새겨진 갈색 나무 간판을 사무실 문 옆에 걸어두고 들어온 남자는 곧장 책상 앞에 앉아 자신의 머릿속 계획을 하나씩 종이에 적어 내려 갔습니다. 1. 회원 모집 2. 물류 연구회 구성 3. 물류 전국대회 개최 4. 물류설명회 및 세미나 개최 마지막 항목인 '12. 국내 물류 실태조사'까지 적는 걸 마친 남자의 얼굴은 설렘과 불안감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이었습니다. "미래에 도전하기에는 한 인간으로서의 나약함과 망설임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았다" "35세라는 젊음과 물류에 대한 열정만으로 인생의 모험을 걸기에는 한 여인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의 현실적인 문제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불확실한 앞날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크게 다가왔다.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하여 무려 3년여에 걸쳐 고민하였고, 결심을 하고서도 사직서를 작성하여 품에 넣고 다니면서 다시 1년 정도를 망설였다" 그리고 첫 출근날로부터 정확히 34년 2개월이 지난 2018년 11월 1일,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는 '제26회 물류의 날'을 기념하는 한국물류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는데요. 물류 기업인들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을 시상할 순서가 되자 회의장 앞에 마련된 단상으로 이제 막 일흔 살에 접어든 34년 전의 그 남자가 올라섭니다. 30여 년의 시간이 흐르는 사이 용산구 갈월동의 한 허름한 사무실에서 시작한 1인 기업이 어느새 연 매출 1조 5000억원의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했던 것이죠. 대체 이 30여 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떼돈 번 가상자산 거래소가 신사업에 목매는 이유
왜 안 하던 일 해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안 하던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원화거래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은 금융위원회에 사업자 신고 수리를 마친 후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먼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 점유율 1위인 업비트는 최근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서울옥션블루, 스포츠IP(지적재산권) 전문기업 ISA컴퍼니 등과 NFT 콘텐츠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한 바 있고요. 대형 연예기획사 JYP, 하이브 등과 NFT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NFT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죠. (참조 - NFT로 피를 섞은 하이브와 두나무의 속내) 빗썸은 오는 12월에는 버킷스튜디오와 함께 멀티 커머스 플랫폼 '빗썸라이브'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빗썸라이브는 메타버스와 NFT, 블록체인, 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한 서비스입니다. 빗썸은 초록뱀미디어 유상증자에 100억원 규모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NFT사업을 위한 IP 확보에도 나섰죠. (참조 - 버킷스튜디오, 초록뱀미디어 전략적투자… '빗썸라이브' 기대감 솔솔) 코빗은 올해 5월 4대 거래소 중 처음으로 NFT마켓을 선보였습니다. 메타버스 기반 가상자산 플랫폼 '코빗타운'에는 가상자산 리워드 프로그램으로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모델을 도입했죠. 향후 사용자가 코빗 NFT 마켓에서 구매한 작품을 전시할 수 있습니다. 코인원은 게임빌과 NFT 사업을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게임빌의 자회사 게임빌플러스는 코인원 지분을 추가 취득해 2대 주주로서 협력관계를 구축한 바 있습니다. 이런 적이 처음일까요? 2018년 초부터 2019년 말까지. 이 기간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암흑기였습니다.
기업 위기관리, 이렇게 하면 실패합니다 (feat. 임블리)
어느 기업의 최근 5년간 실적일까요? 2018년 매출은 약 970억원으로 1000억원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2019년부터 매해 매출이 거의 반 토막이 났죠. 영업적자도 계속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기업은 바로 전 부건에프엔씨, BTG입니다. (참조 – BTG 기업 DB) BTG는 '임블리'라는 여성복 쇼핑몰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BTG가 2019년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임블리는 2019년 일명 '곰팡이 호박즙 사태'를 겪었습니다. 한 고객이 임블리 쇼핑몰에서 팔던 호박즙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해 제보했지만, BTG 측의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이 더욱 커졌던 사건입니다.
동원그룹 김재철은 망하지 않는 방법을 알고 있다
"본업을 버리는 자는 망해요. 본업만 하는 자도 망합니다"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안 되는 것 같기도 하지요?" (동원그룹 창업자 김재철 명예회장) 김재철 회장은 동원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창업자입니다. 지난 1958년 만 23세 때 한국 최초의 원양어선 '지남호'의 실습 항해사로 참치잡이를 시작했습니다. 1969년 동원산업을 창업했고요. 30대 중반에 직원 3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국내 대표 생활기업 '동원그룹'과 증권기업 '한국투자금융그룹'으로 성장합니다. 이후에는 카카오뱅크 출범에 주도적 역할을 하며 인터넷 은행 발전에도 큰 공을 세웁니다. (참조 - 출범 2년 만에 흑자전환 카카오뱅크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 많은 경영인이 그의 경영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그는 '업의 본질'을 강조합니다. 본질을 파악하고 업을 진행해야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요? 그의 말을 토대로 정리했습니다. 본업을 구분하세요 동원그룹은 수산업으로 시작했는데요. 이후 종합식품업체로 거듭납니다. 일찍이 금융업에서도 기회를 포착해 사업화에 성공합니다. 그는 사업을 심화 및 확장할 때 '본질'을 잘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뭐, 배운 도둑질이 고기 잡는 거라서 그렇죠" "사실 한 우물만 파려고 한 건 아닙니다.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했습니다"
SNS와 커뮤니티 활용능력은 굉장한 무형자산입니다
야놀자와 무신사. 두 회사는 요즘 스타트업씬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인데요. 각각 액티비티와 패션 영역에서 강고한 사업기반을 구축했으며 이미 엄청난 규모를 형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죠. 그런데 말이죠. 두 회사의 공통점이 하나 있으니 바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1) 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사회 초년생 시절 모텔 관리업무를 하면서 너무 지치고 외로워 종사자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모텔이야기'라는 다음 카페를 개설한 것이죠. 반응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업계에서 무명의 젊은이인 이수진 대표를 알아보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는 온라인의 힘을 확인했고 이를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시키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모텔 정보공유 카페인 '모텔투어'를 500만원에 인수해 온라인 마케팅 비즈니스를 시작했죠. 이것이 야놀자의 전신입니다. (2)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2001년 고3 때 본인이 관심이 있던 신발을 주제로 당시 핫하던 프리챌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이후 미대에 진학을 했고 학업을 위해 디지털 카메라를 샀는데요. 이걸로 열심히 신발 사진 콘텐츠를 올렸습니다. 어느새 카페의 회원수는 수천명에 이르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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