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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드라마 '스타트업' 실사판? 소셜벤처 '닷'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윤희님의 기고입니다. *이 기고글은 '닷' 최아름 팀장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점자 스마트워치를 만드는 '닷' 맞죠? 스마트워치 두 대를 사고 싶습니다" "어디신지요?" "외교부 의전행사 담당관실입니다" 올해 6월, 김정숙 여사가 스페인 왕비와 함께 세계 시각장애인협회 '온세(ONSE)'에 세계 최초의 점자 스마트워치를 기부했습니다. 이 점자 스마트워치 '닷워치'는 바로 보조공학 기술을 만드는 스타트업이자 소셜벤처인 '닷'의 제품입니다. (참조 - 점자시계 선물하는 김정숙 여사) 제가 닷과 인연을 맺은 건 2017년입니다. 옥션의 장애용품 코너인 케어플러스에 닷 제품을 입점시키고 시각장애인, 시청각장애인들에게 '닷워치'를 기부하겠다는 제안을 했죠. 닷워치는 디스플레이 화면이 일반 액정이 아닌 4개의 촉각 '셀'로 구성된 점자 스마트워치입니다. 1개의 셀은 6개의 '핀'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이 6개의 핀들이 점자를 만듭니다. 닷워치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는데요, 스마트폰의 텍스트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점자로 변환합니다. 일반적인 시계 기능은 물론, 전화 수신, 메시지 확인, 점자 배우기, SNS 확인 등 스마트 워치 기능도 있습니다. 닷은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염두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왔다고 합니다. 참고로 전 세계 시각장애인은 무려 2억8500만명에 달합니다.
홍윤희
2021-06-28
고졸 말단 영업사원 출신이 국내 맥주업계를 뒤집어놓은 3가지 영업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1980년의 여름의 어느 날, 서울의 한 주류 도매상 사무실로 양복을 갖춰 입은 25살 젊은 영업사원이 들어섭니다. 찌는듯한 날씨 탓에 영업사원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는데요. 몇 달 전 주류회사 진로에 입사한 신입 영업사원이 처음으로 자신이 담당하게 된 도매상의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는 자리였습니다. 명함을 주고받고 십여분쯤 대화가 오간 뒤 도매상 사장님은 영업사원에게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고 묻습니다. 이 신입사원과 같이 공채로 뽑힌 회사 동기는 모두 80명이었는데요. 그중에서 고졸 사원은 12명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68명은 모두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했죠. 40년도 더 전이긴 했지만 그 당시에도 진로 같은 큰 회사에 사무‧영업직으로 입사한 젊은 직원들 중에는 이처럼 대졸자 비율이 훨씬 더 높았는데요. 도매사 사장님이 그 이전까지 만나왔던 진로의 젊은 영업사원들도 대부분 대학 졸업자들이었기에 사장님 입장에서는 부담 없이 편하게 물어본 질문이었습니다. 이에 신입 영업사원은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상고(상업고등학교) 출신'이라고 대답합니다. 당황한 건 오히려 도매상 사장님이었습니다. 괜한 질문을 했다고 생각한 사장님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이번엔 어느 상고 출신이냐고 물었습니다. 덕수상고, 선린상고 같은 명문 상고들의 이름을 대면서 '뜻한 바 있어서 대학을 안 가는 대신 일찍 취업을 한 게 아니냐'는 식으로 답변을 유도했죠. 그러자 영업사원은 그런 명문 상고가 아니라 이름 없는 상고를 나왔고, 그저 공부를 못해서 상고를 가게 됐다고 답합니다. 중학교 때 태권도에 푹 빠져서 지내느라 공부를 좀 멀리했다는 말과 함께요. 실제로 이 신입사원은 태권도 6단으로 군대에 입대하기 전에는 태권도 사범으로 일했을 정도의 고수였습니다. 영업사원의 대답에 도매상 사장님의 얼굴엔 너털웃음이 피어났는데요.
MCN은 언제쯤 진짜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지금까지의 기업은 주로 자신의 힘(이익)으로 성장했습니다. 약간의 자본금과 대출금으로 사업을 시작해서 무언가 팔고, 남은 이익을 재투자해서 사업을 키웁니다. 이익 → 투자 → 성장 → 더 큰 이익 → 더 큰 투자 → 더 큰 성장.. 선순환 바퀴를 굴리며 점차 커졌죠. 요즘은 신생 기업을 '스타트업'이라고 부릅니다. '기업'이라는 이름이 이미 있는데 굳이 새로운 용어를 만든 이유는, 그들이 기존 기업과는 다소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은 무엇으로 성장할까요? '미래에 대한 전망'과 '자금'입니다. 일반적인 스타트업은 사업 초기에 이익을 남기지 못합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시장을 새로 창출하기 때문이죠. 처음엔 어쩔 수 없이 적자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고, 그 성장의 끝에서 큰 매출과 이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많은 벤처투자자가 손해를 감수하고 큰 자금을 투자합니다. 열에 아홉은 실패하지만, 성공한 하나가 수십배의 이득을 줍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1-06-25
광고를 봤는데도 구매하지 않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진민우님의 기고입니다. "왜 광고비는 지출하는데 이렇게 구매가 발생하지 않지?" 이번 글은 위와 같은 의문을 한 번이라도 품어본 마케터 혹은 쇼핑몰 사업자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아무리 광고를 잘 만들더라도 사람들이 광고를 본 후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지 못한다면 결코 목표로 하는 구매 전환율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이때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고객 구매동선' 입니다. 고객 구매동선이란? 위의 고객 구매동선 시나리오 이미지는 고객이 구매하기 전까지의 여정을 가설화한 것입니다. 여기 35세 사무직 직장인 고객이 있습니다. SNS에서 제품의 영상 콘텐츠를 발견한 고객은 우선 그 영상 콘텐츠의 댓글 반응을 살펴봅니다. 이후 제품 상세페이지로 넘어가서 상세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제품 특징 및 후기들을 살펴보죠. 여기서 고객은 마음에 드는 제품이더라도 바로 구매하지 않고요, 일단 그 페이지에서 이탈합니다. 그리고 네이버로 넘어가 수많은 검색 결과물을 보며 검증의 과정을 거칩니다. 마지막으로 쿠팡에서 해당 제품을 검색하여 추가 검증을 마칩니다. 하지만 바로 구매하지 않고 묻어두죠. 하지만 그 고객은 며칠 후 문득 해당 제품의 프로모션 배너를 보게 되고, 결국 배너를 통해 홈페이지에 접속해 최종적으로 제품을 구매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고객 구매동선 시나리오'라고 칭합니다. 사람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은 마치 여행과도 같습니다. 여행에서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여러 루트를 지나가야 하죠.
진민우
2021-06-24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가치 Top15를 알아봤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에 걸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치솟았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백신과 각종 치료제 생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반영된 결과였죠. 올해 들어 백신 보급이 시작되고 코로나19가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상승세는 주춤한 모양새인데요.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이끌어나갈 주요 플레이어들은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여기나 저기나 다 비슷해보이는데 각자 뭘 하는 곳인지 감이 안 잡히신다고요? 또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요 화두가 무엇인지도 알고 싶으시다고요? 2021년 6월 기준, 제약바이오 부문 기업가치 상위 15개 상장사를 선정해 현황, 전망,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근 3년간 주가 *최근 3년간 실적(단위 억원) *기업가치 56조 7700억원 (2021.6.24 기준/ 100억 단위까지 반올림하여 표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가치 1위는 어디일까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압도적 1위입니다. 시가총액 약 56조원이고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삼성그룹이 바이오산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설립했는데요.
토스뱅크는 모순적인 시장에 스크래치를 낼 수 있을까?
"토스뱅크의 경쟁상대는 없습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은행 사업까지 손을 뻗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6월 9일 '토스뱅크'의 은행업 본인가를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이후 4년 만에 세 번째 인터넷은행이 출범합니다. 토스,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SC제일은행, 알토스벤처스 등 총 11개사가 주요 주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토스는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전자지급결제), 토스인슈어런스(법인보험대리점) 등에 이어 토스뱅크까지 설립했는데요. 금융지주사에 버금가는 금융공동체를 만든 셈입니다. 이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 지난 9일 토스뱅크는 '은행업 본인가 획득'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상세하게 설명했는데요. 그 내용을 토대로 토스뱅크가 가려는 길을 살펴보겠습니다. 토스뱅크는 무엇을 할 건가요? "1100만명의 토스앱 이용자(MAU)를 최대한 전환시키는 일이 목표입니다" (1) 토스뱅크는 별도 앱이 없습니다. 다른 토스 계열 서비스와 함께 원앱 전략으로 갑니다.
이모티콘 등록 실전편: 3대 플랫폼 등록, 직접 도전해봅시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은선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기고에서는 캐릭터를 그려내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렸습니다. (참조 - 이모티콘 제작 실전편: 어떤 툴로 어떻게 만들까요?) 이제 내 캐릭터가 사랑받을 수 있도록 플랫폼에 등록해봐야겠죠? 이모티콘 제작의 가장 마지막 과정이자 작가로서의 첫 발걸음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에서 다룰 플랫폼은 카카오톡, 라인, 네이버 OGQ 마켓인데요. 등록 절차와 주의 사항을 살펴보기 전에 필수적으로 확인할 문서가 있습니다. 플랫폼별 '가이드라인'입니다. 앞서 설명했던 'OSMU' 개념을 기억하시죠? 우리가 만든 이모티콘은 1개이지만, 여러 플랫폼을 매개로 다양한 사용자들과 만나게 되는데요. 우리가 등록할 플랫폼마다 가이드라인이 조금씩 다릅니다. 등록하기 전에 잘 확인해야 두 번 작업하지 않겠죠. 가이드라인은 각 플랫폼 상세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조 -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 제작가이드) (참조 - 라인 크레이터스 마켓 가이드라인)
김은선
2021-06-22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에 필요한 3가지 경쟁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현수님의 기고입니다. "모든 기업은 미디어 기업이다 (Every Company is a Media Company)" 파이낸셜 타임스 기자 출신의 저널리스트 톰 포렘스키(Tom Foremski)가 한 말입니다.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거의 모든 개인이 손에 미디어를 쥐고 사는 지금은 이 말에 굳이 해석이 필요 없는 시대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모바일 커머스 시대에 미디어커머스는 어쩌면 당연한 흐름일지 모릅니다. 관공서와 지자체까지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드는 모습은 이를 실감케 합니다. 미디어커머스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콘텐츠로 상품을 큐레이션하는 이커머스의 유통 방식"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미디어커머스의 개념이 자리 잡아 가는 현재를 지나 앞으로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이 되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다양한 관점이 있겠지만 저는 다음 세 가지로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 흥행성, 채산성, 관계성. 각각의 역량에도 세부 요소들이 있으니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흥행성 흥행성은 콘텐츠로서 고객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역량입니다.
김현수
2021-06-21
애플의 팟캐스트 유료화 전략이 의미하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애플이 6월 15일 팟캐스트 유료 구독 서비스인 '애플 팟캐스트 서브스크립션 (Apple Podcasts Subscriptions)'을 출시했습니다. (참조 - Apple Podcasts Subscriptions 및 채널, 전 세계 출시) 2005년 팟캐스트 서비스를 시작한 지 16년 만에 처음으로 유료 구독 모델을 도입한 것이죠. 애플 팟캐스트 앱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손쉽게 구독하고, 신규 콘텐츠를 미리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광고 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iOS 14.6, 아이패드OS 14.6, 맥OS 11.4 이상 버전의 애플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고요. 워치OS 7.5 이상 버전의 애플워치와 tvOS 14.6 이상 버전의 애플TV, 홈팟, 홈팟 미니, 카플레이를 이용해 구독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습니다. 각 프로그램의 구독료는 월 0.49달러부터 시작하는데, 개별 구독료는 각각의 크리에이터들이 정하면 됩니다. 청취자들은 애플 ID 계정 설정에서 구독 옵션을 관리할 수 있고, 월간 청구에서 연간 청구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군요. 콘텐츠 소비시장의 변화 그렇다면 의문이 생깁니다. 애플은 왜 지금에서야 팟캐스트 유료구독 모델을 도입한 것일까요? 그 이유는 팟캐스트 구독에 기꺼이 돈을 낼 의향이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2019년부터 유료 구독서비스를 도입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팟캐스트 시장에서 급속히 세를 불리며 애플을 위협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였죠.
최원석
2021-06-21
"오늘 못다 판 음식, 대신 팔아드려요" 덴마크 스타트업 ‘투굿투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혜림님의 기고입니다. 식료품점이나 식당에서 그날 팔지 못한 음식들은 결국 쓰레기통으로 가게 됩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음식, 참 아깝죠. 그래서인지 영업 마감할 무렵이면 팔리지 않은 음식을 저렴하게 파는 마트나 빵집도 간혹 보이는데요. 이를 모바일 앱으로 만들어 빠르게 성장 중인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2016년에 문을 연 'Too Good To Go (TGTG, 이하 투굿투고)'입니다. (참조 - Too Good To go)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식당, 대형마트 등이 마감할 때쯤 앱을 열고 투굿투고와 파트너십을 맺은 가까운 식료품점 또는 식당을 골라서 예약 및 결제합니다. 매장에 가서 영수증을 보여주고 음식을 수령하면 끝! 올해 1월에 3100만달러(35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한 투굿투고의 본사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습니다. (참조 - Too Good To Go raises $31 million to fight food waste) 현재 미국 등 15개 국가에 진출했고, 2020년 기준으로 6만5000곳이 넘는 식료품점, 식당과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여기에는 '까르푸' 매장 1500개, 네덜란드 대표 리테일러 '윰보', 스위스의 '쿱', '미그로스'가 포함됩니다. 2017년 2, 30명이었던 직원은 2020년에 950명을 넘겼습니다.
장혜림
2021-06-17
세계 최고 부자들의 자존심을 건 'Dream Wars'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토끼와 거북이 2004년, 제프 베조스와 일론 머스크가 만났습니다. 지금이야 세계 최고의 부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두 사람이지만 당시에는 그냥 성공한 기업가일 뿐이었어요. 베조스는 4년 전 우주 탐사업체 블루 오리진을, 머스크는 2년 전 스페이스X를 창업한 상황이었습니다. 베조스는 아마존 경영에 몰두하느라 블루 오리진에는 많은 시간을 쓰지 못했어요. 반면 머스크는 스페이스X에 비교적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테슬라에 투자를 막 시작한 터라 아직까지는 그렇게까지 바쁘지 않았거든요. 두 사람은 식사를 하면서 우주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만남에서 머스크는 베조스에게 훈수를 뒀습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다 해봤는데 안 되더라. 그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해봐" 같은 류의 말이었어요. 하지만 베조스는 머스크의 조언을 무시했습니다. 머스크는 나중에 "나는 좋은 조언을 해주기 위해 무지 노력했는데 무시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선우
2021-06-16
당신의 쇼핑몰이 이탈률이 높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진민우님의 기고입니다. 이커머스 쇼핑몰을 만드는 1인 창업자, 그리고 자금력을 바탕으로 이커머스 사업에 투자하는 기업 모두가 가장 많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이커머스의 토대를 구축하는 일입니다. 이커머스의 토대란 뭘까요? 대표적으로는 사람들이 모이는 사이트를 이커머스 관점으로 최적화시킨 상태를 말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커머스 쇼핑몰에 접근하는 1인 창업자 및 기업들이 놓쳐서는 안 될 '사이트 컨디션'의 중요한 두 가지 요소를 자세히 다루고자 합니다. 오프라인 맛집들을 다니다 보면 다시 가게 되는 곳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왜 어느새 단골이 되어 있는 건지 떠올리다 보면.. 결국 그런 곳들에는 '다시 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주변 상권에서 찾아볼 수 없는 메뉴가 있거나, 그런 메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나 맛이 차별화되어 있을 수도 있고요. 누군가를 데려오기 좋을 만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거나, 인플루언서들이 사진을 남길만한 인테리어가 조성되어 있거나 하는 등의 명분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사실 흥행하는 맛집들은 단순히 이런 명분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 아닙니다. 이 곳들은 '장사의 본질'을 아는 곳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온라인 환경으로 넘어온다면 그게 바로 이커머스 구축의 시발점인 것입니다. 이커머스 구축의 시발점은 무엇일까요? 결국 접객이라는 단어로 표현될 수 있는,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가 이커머스 쇼핑몰이 지녀야 할 기본적인 태도입니다.
진민우
2021-06-11
매장 하나 없이 급성장한 레스토랑 그룹 '테이스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안승현님의 기고입니다. "우리의 비전은 맥도날드보다 더 큰 글로벌 체인점이 되는 것입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라도 배달에서만큼은 맥도날드를 이기고 싶습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매장 하나 없는 레스토랑 그룹 '테이스터(TASTER)'의 창업자 앤톤(Anton)이 지난 3월 각종 벤처로부터 약 410억원을 투자 받은 후 밝힌 미션입니다. 맥도날드를 이기고자 하는 비전의 중심에는 코리안 프라이드 치킨을 파는 '아웃 프라이(OUT FRY)'라는 브랜드가 있는데요. 영국판 배달의민족 딜리버루(Deliverloo) 프랑스 지사장이었던 앤톤은 배달 음식을 포함한 테이크아웃 음식이 대부분 정크푸드처럼 건강에 좋지 않고 맛도 좋지 않다는데 문제의식을 가졌습니다. 이에 2017년 다크키친 스타트업 '테이스터'를 설립했는데요. 현재 유럽에서 가장 핫한 다크키친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크키친 공유주방 시설을 갖춘 곳 가운데 오프라인 점포 없이 온라인으로만 주문을 받아 음식을 조리하고 배달만하는 식당. 유령주방, 즉 고스트 키친이라고도 불림. (참조 - 테이스터 홈페이지) '테이스터'의 비즈니스 모델 테이스터의 미션은 간단해 보이지만 매우 구체적입니다. 배달해도 맛있는 음식, 배달 플랫폼에 최적화한 배달 음식을 만드는 것! 이를 목표로 AI 엔진을 활용한 데이터 자동화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는데요.
안승현
2021-06-10
소셜미디어로 진화를 꿈꾸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윤준탁님의 기고입니다. 현재 소셜미디어 시장은 포화 상태에 가깝습니다.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의 원조 격인 트위터를 비롯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틱톡, 스냅챗, 제페토 등 MZ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음악 스트리밍 시장 또한 포화 상태에 가깝습니다. 업계 최대 기업은 스포티파이지만, 애플 뮤직, 유튜브 뮤직, 판도라, 타이달 등 다양한 업체가 일정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죠. 아직 로컬 서비스가 대세인 지역도 있습니다. 중국에는 바이두 뮤직, QQ뮤직이 있고요. 우리나라도 멜론, 플로, 지니 뮤직 등이 파이를 나눠 갖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도 사용자가 적으면 수익을 낼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음악 스트리밍 사업자들은 사용자가 많고, 무엇보다 전파 효과가 큰 소셜미디어와 손을 잡았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소셜미디어 채널에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죠. 사업자 입장에서 소셜미디어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사용자 유대감 강화'입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와 팬들이 유기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습니다.
윤준탁
2021-06-10
무신사는 왜 역성장하는 스타일쉐어를 3000억원에 샀을까
"안녕하세요. 최근 무신사가 스타일쉐어, 29CM를 인수했잖아요. 거래 방식이 궁금해서 연락드렸습니다'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와 29CM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데요" "실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딜 구조와 인수 방식은 공개하기 어렵습니다" (스타일쉐어 관계자)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와 29CM를 인수했습니다. 최근 패션 플랫폼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신세계가 W컨셉을 인수했고요. 카카오가 지그재그를 끌어안았죠. (참조 - 카카오-지그재그 합병.. 과연 윈-윈(win-win) 될까?) 스타일쉐어, 29CM는 올해 마지막 패션 전문 매물로 거론되었습니다. 결국 무신사 품에 안겼는데요. 인수가는 3000억원입니다. 이러한 무신사의 행보는 시장을 더 뜨겁게 달궜습니다. 동시에 몇 가지 의문도 던졌는데요. (1) 딜 구조, 인수 방법은 어떤가? (2) 3000억원은 적당한 가격인가? (3) 정말 스타일쉐어와 29CM가 필요했을까? 관계자는 '지분 100% 인수' 외에 구체적인 방식은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재무제표와 시장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거래 방식이 궁금해! "무신사는 스타일쉐어와 29CM를 3000억원에 인수합니다" (무신사 공식 입장) 무신사가 그 돈을 줬다는 말이 아니고요. 스타일쉐어와 29CM의 가치를 그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 돈을 주기도 어려울 겁니다. 지난해 말 기준 무신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59억원인데요.
고객 반응률 높이는 '브랜디드 콘텐츠' 만드는 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킹받네!' '스컬 skrrrr!' 바로 이 유행어를 만든 개그맨 김민수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부캐가 있습니다. 'B대면데이트'에서 누나에게 허세를 부리는 대학생 랩퍼 '임플란티드 키드(이하 임키)'입니다. 요즘 부캐로 한창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이호창 본부장, 최준 카페 사장과 함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등장하고 있죠. 최근엔 'B대면데이트' 마지막 방송을 업로드 했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9Y2b1K_JeHU (참조 - 세번째 탈락자 임플란티드 키드) 그래도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의 부캐는 끈질기게 살아 남아 여러 채널에서 왕성하게 활동할 예정이기 때문이죠. 최근엔 딩고 프리스타일에서 인기 래퍼 미노이와 함께 방송을 하기도 하더라고요. 물론 부캐 세계관을 그대로 가져와 대학생 랩퍼로서 방송을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gx7ZAer_ds (참조 - 누나 내가 사랑하니까♥️... [미노이 상담소] EP.02 임플란티드 키드) 임키를 비롯해, 이호창, 최준 등 피식대학 멤버들은 부캐 개그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구글에서 한때 주목해야 할 채널로 피식대학을 꼽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참조 - 월간 YouTube 트렌드 - 2021년 2월) 덕분에 지상파에서 설자리를 잃었다는 개그맨들이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06-08
아직도 비싼 돈 주고 인앱 결제하는 사람이 있나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루님의 기고입니다. 언젠가 친구가 꿀팁이라고 하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웹에서 결제하면 앱에서 결제할 때보다 훨씬 저렴한 거 알고 있었어?" 네, 물론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만.. 아무튼 친구가 엄청난 꿀팁이라고 하면서 알려줄 정도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앱 결제 상품의 가격이 웹 결제 상품보다 비싸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원 플랫폼의 경우,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iOS에서 인앱 결제를 할 때, 다른 곳에서 결제를 할 때보다 비싸다는 것은 이제 불문율이 되어 있습니다. 멜론의 경우 역시 동일 상품이라도 iOS에서의 가격이 더 비싼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트리밍 플러스 티켓'의 경우 iOS버전은 1만5000원으로 PC버전과는 무려 2500원의 가격 차이가 나고 '스트리밍 티켓'은 1만1000원으로 1210원의 가격 차이가 존재하죠. 게다가 인앱 결제의 경우에는 정기 결제 기능 없이 30일짜리 이용권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불편한 상품입니다. 그렇다면 왜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인앱 결제 이용권만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걸까요? 그 이유는 이른바 '앱 통행세'라고 불리는 인앱 결제 수수료에 있습니다. 음원 플랫폼 비용의 큰 축, 결제 수수료 결제 수수료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그전에 음원 플랫폼의 비용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음원 플랫폼의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음원 사용료'입니다.
김루
2021-06-07
우지파동 때문? 80년대 '라면전쟁'에서 농심이 삼양을 이긴 진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라면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꾸준히 인기 있는 상품은 없습니다. 하지만 라면이라는 상품을 두고 국내 기업들이 벌인 치열한 경쟁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죠. 대표적인 것이 바로 80년대에 벌어진 삼양과 농심의 라면 전쟁일 것입니다. 라면시장을 개척한 삼양 196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흉작 등으로 인해 만성적인 식량 부족사태를 겪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혼분식 장려운동이 추진되었지만 사람들의 거부감이 컸죠. 이때 삼양식품의 전중윤 회장은 라면이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1950년대부터 경제시찰단의 일원으로 일본을 자주 다니며 인스턴트 라면을 먹어본 경험이 있었던 터에 정부의 혼분식 장려운동이 라면 사업에 힘을 더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를 설득해 차관을 받은 후, 당시 일본 인스턴트라면 업계 2위였던 묘조식품으로부터 라면 제조기계를 들여오고 기술 무상이전을 받아 1963년 9월에 국내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이 탄생했으니 그게 바로 삼양라면이었습니다. 당시 돈으로 한 봉지 10원의 가격이었죠. 그런데 상품을 만들긴 했지만 라면이 뭔지도 모르는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팔리긴 어려웠습니다. 이 때문에 삼양식품 직원들이 당시 번화가와 회사, 공장 등지를 찾아다니며 무료시식회를 열어 소비자들에 게 라면이 어떤 상품인지를 알리는 행사를 정말 많이 진행했었죠. 라면을 시식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붐을 이룰 정도였습니다. 그 덕분에 삼양은 매년 세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큰 성공을 맛보게 되었고요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06-07
코로나 1년, 뜬 비즈니스 뜰 비즈니스 (국내 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이경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해외 전반에 걸쳐 코로나로 인해 1년간 뜬 비즈니스와 진 비즈니스, 앞으로 뜰 비즈니스와 진 비즈니스를 다뤘습니다. (참조 - 코로나 1년, 뜨는 비즈니스 지는 비즈니스 (해외 편)) 이번에는 국내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 뜬 비즈니스와 뜰 비즈니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뜬 비즈니스 (1) 의료 스타트업 코로나로 인해 방역과 위생에 대한 의식이 전체적으로 높아졌죠. 그만큼 의료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또 주목 받았는데요. 특히 의료진의 고충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치료나 통원, 검사 과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중요해졌습니다. 그중 하나가 원격치료일 텐데요. 국내에는 원격판독은 도입되어 있지만 원격치료는 허용되어 있지 않습니다. 코로나에 의해 한시적으로 전화 상담이 허용되었으나, 비대면 진료에는 제약이 있죠. 때문에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기술 발전이 쉽지 않습니다. (참조 - 일상 깊숙이 들어온 원격의료 기술…제도는 제자리걸음) WHO는 원격의료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중국 및 프랑스 등 해외에서는 이미 원격의료를 제공하거나 의료보험 혜택을 부여하고 있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원격진료 본격 도입을 준비하려는 여러 움직임이 있습니다. 우선 올해 한국원격의료회가 창립되었고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디지털 치료기기' 카테고리를 만들어 검증 기준을 만들고 있습니다.
김이경
2021-06-04
2021년 상반기 일본 스타트업 상장사 총정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현재 주요 지역별로 코로나 백신이 공급되고는 있지만 전 세계가 이 전염병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여전히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 시간 동안 기업들은 저마다 최적의 경영 활동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미래 성장이 가능한 해법을 찾아야하겠죠. 특히 상대적으로 업력이 짧아 제품과 고객이 확실하게 확보되지 못한 스타트업의 경우 더더욱 차별화 및 생존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요. 이런 어려운 시기에도 상장(IPO)을 통해 자금조달은 물론 고객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한 기업들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EY일본감사법인의 시니어 파트너 젠포 마사요시(Masayoshi Zenpo)씨는 올해 초 일본 상장 시장에 대해 작년과 유사 또는 더 많은 기업들이 상장에 성공할 거라고 전망했는데요. 그 배경으로는 최근 몇 년간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AI나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기반으로 혁신 중인 스타트업으로의 자금 유입이 활발했고, 이런 기업들이 성과를 보여주며 상장을 통한 EXIT 움직임이 올해부터 본격화 될 거라는 것이죠. 그럼, 급성장하는 일본 스타트업들이 상장 시장으로 주로 선택하는 마더스 시장을 중심으로 최근 흐름 및 상장에 성공한 주요 기업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마더스 시장이 궁금한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조 - 일본 스타트업의 상장 루트 '마더스'에 대한 7문7답) 신규 상장 시장의 대세가 된 마더스 먼저 마더스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06-03
카카오톡 상담톡 vs. 채널톡.. '고객 소통 창구' 비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많은 분들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식사를 하죠. 자연스레 배달 서비스 상의 리뷰로 여러 이슈들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리뷰는 배달음식점과 고객 사이 매우 중요한 소통 수단이기도 하면서 다른 잠재 고객들이 해당 음식점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니까요. 그래서인지 슬프게도 서비스를 주지 않으면 별점을 낮게 주겠다고 협박하는 고객도 있는가 하면, 고객의 리뷰를 허위로 작성해준 업자가 실형을 받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참조 - [식탁전쟁]① "별점 1개면 장사 끝"… 배달앱 전성시대의 그림자 '리뷰 갑질') (참조 - 배민 "허위리뷰 가만 안둔다" 350회 리뷰 조작 업자 '실형') 사업자 입장에선 고객 목소리를 듣고 드러내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요. 사실 음식점 사장님뿐 아니라 스타트업에게도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기존에 자본, 네트워크, 조직 등을 다 갖춘 플레이어들을 상대로 시장에서 기회를 찾는 입장에서 고객 니즈(needs)와 페인포인트 (pain point)를 디테일하게 분석해야만 시장의 숨겨진 기회를 찾을 수 있으니까요. 이를 기반으로 고객을 설득하는 무기를 만들어내고 그것으로 그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스타트업을 포함한 작은 플레이어들의 숙명 아닐까요? 그러다 보니 최근 스타트업계에서도 단순히 전통적으로 CS (Customer Satisfaction)라고 불리는 '고객의 불만에 대한 응대'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소통함으로써 결제를 유도하거나 고객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발전시켜 나가는데요. 즉 고객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UX(User Experience)나 CX (Customer Experience)를 높이고 있죠.
이진열
2021-06-02
"왜 고통만 받고 선물은 받지 않죠?" 워싱턴포스트를 살린 파트너십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2013년 8월이었어요. 워싱턴포스트의 편집국장 마틴 '마티' 배런은 조금 일찍 사무실을 나와 길 건너편 매디슨 호텔의 바로 향했습니다. 자신의 상사이자 포스트의 발행인인 캐서린 웨이머스를 만나기로 돼 있었거든요. 영화 '더 포스트'에서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여장부 발행인 캐서린 그레이엄의 손녀죠. 이 자리에서 웨이머스는 엄청난 뉴스를 전합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개인 돈을 들여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었어요. 배런이 워싱턴포스트의 편집국장이 된 지 8개월뿐이 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배런은 '잘릴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열린 마음으로 이 소식을 받아들였습니다. 갈수록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신문업계에는 외부의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거든요. 업계 내부에서는 아무런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고 있었어요. 배런이 누구입니까. 보스턴글로브에서 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및 조직적 은폐를 파헤치는 보도를 이끌었던 편집국장입니다. 이 실화를 바탕으로 2016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 '스포트라이트'가 만들어지기도 했어요. 배우 리에브 슈라이버가 배런의 역을 맡았었죠. 배런은 보스턴 글로브 전에는 마이애미 헤럴드 편집국장을 지냈습니다. 45년의 기자 생활 동안 무려 21년을 편집국장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가 이끈 뉴스룸은 모두 17개의 퓰리처상을 받았어요. 그중 워싱턴포스트를 이끌 때 받은 퓰리처상이 10개에 이릅니다. 그러니까 배런은 미국에서 신문 저널리즘을 대표하는 기자 중의 기자라고 할 수 있어요.
김선우
2021-06-02
김앤장의 급성장을 만들어낸 4가지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김앤장, 평소 시사 뉴스를 거의 읽지 않으시는 분들이더라도 몇 번쯤은 들어보셨을 법한 이름인데요. 사회‧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굵직굵직한 소송 이슈들이 다뤄질 때면 항상 함께 나오는 이름이죠. 1973년 설립된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어느 면에서나 압도적인 국내 1위 로펌입니다. 법률신문 보도에 따르면 2020년 김앤장의 매출은 1조1000억원대로 3년 연속 1조 원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2위인 태평양(3505억원)보다 3배나 더 큰 액수입니다. (참조 - 6대 대형로펌, 작년 매출 2조5000억 기록) 김앤장에 소속된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변리사, 관세사 등 전문직들의 수는 1700여명에 달합니다. 국내 로펌들 중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100위 안에 드는 로펌이죠. (The American Lawyer's The Global 200 기준 세계 60위) (참조 - 김앤장, 2019년 매출기준 세계 60위) 이처럼 법조계는 물론 우리 사회 각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로펌인 만큼 김앤장에는 비판의 눈초리와 긍정의 시선이 동시에 따라붙는데요. 김앤장을 향한 가장 대표적인 비판은 '전관 영입'과 '회전문 인사'에 대한 것입니다. 법원, 검찰 같은 법조계는 물론 국세청, 관세청, 경찰, 감사원, 공정거래위원회, 노동부 같은 권력기관과 각 행정부처 출신 고위급 인사들을 영입한 뒤 이들을 통해 해당 기관들에 보이지 않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비판이죠. 김앤장을 거쳤던 인사들이 다시 고위 공직자나 정치권으로 진출하는 과정을 통해 김앤장의 입김이 더욱더 세진다는 비판도 있고요. 대기업들로부터 사건을 수임하는 경우가 많아 대기업들과 민감한 노동 분야 이슈를 놓고 첨예한 소송을 벌이는 시민단체, 노동계로부터는 '친재벌 로펌'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발명했다고 끝이 아니다?.. '특허 권리' 지키는 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함영석님의 기고입니다. '발명'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누군가 특허를 획득했다는 것과 누군가 어떤 기술을 발명했다는 것이 동일한 의미로 들릴지 모르겠습니다. 'A기업이 세계 최초로 반도체 기술의 특허를 획득했다' 그렇다면, 반도체 기술의 발명은 누가 했을까요? 당연히 A기업의 연구원들 중 누군가 발명을 해 기업이 특허를 획득했을 겁니다. 그런데 발명자란에 내 이름이 들어간 것만으로는 실제 특허출원에서 권리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발명을 한 사람은 특허를 받을 권리가 당연히 생기는 것이지만, 특허를 출원할 때 권리를 받을 사람을 정해야 하는 거죠. 그렇다면 발명자와 출원인은 어떤 관계에 있을까요? 특허기술에 다수의 이해관계인들이 있는 경우는 어떨까요?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발명자와 출원인 먼저 '발명자'는 무엇이고, '출원인'은 무엇일까요?
함영석
2021-05-28
제품은 좋은데 못 파는 사람들이 놓치는 4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진민우님의 기고입니다. 이커머스 컨설팅을 진행하며 고객사를 100개 넘게 경험하다 보면 여러 가지 유형의 사람들을 만납니다. 매출을 늘려 달라는 사람, 매출을 늘려줬더니 이제 스스로 하겠다는 사람, 스스로 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맡기는 사람, 묵묵히 기다려주는 사람, 성과를 위해 계속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실행하는 사람 등 정말 여러 사람이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안타까운 유형이 있습니다. 제품은 매력적이지만 이를 이커머스 환경에 맞게 전개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제품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일이 매우 어려운 일임을 알기에 이런 상황을 마주할 때는 가끔씩 사명감 같은 감정이 치솟아 오릅니다. 이러한 유형의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커머스 관점이자 기초체력입니다. 스포츠 선수들이 각자의 종목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기 전 가장 먼저 닦는 것이 체력입니다. 이커머스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온라인에서 무언가를 남들과는 다르게 그리고 독보적으로 팔아내려면 기초체력이 필요합니다. 처음 이커머스에 발을 내딛는 사람 대부분이 이러한 기초체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인정하는 이들에게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뭐가 중요해?'라는 질문과 함께 본인만의 고집을 피우는 순간 일은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커머스 기초체력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이것을 장착하는 것이 우리 비즈니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마 이번 글은 위와 같은 의구심을 가진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진민우
2021-05-25
1등이 되는 브랜드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각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햄버거에서의 맥도날드, 커피에서의 스타벅스, 스포츠 어패럴에서의 나이키 등등. 글로벌 브랜드가 아닌 국내 시장으로 한정해 보아도 해당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수없이 많죠. 라면에서의 농심, 만두에서의 비비고 등이 그러하죠. 이런 1등 브랜드들을 보면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1위가 된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브랜드들이 1등이 된 이유로 '상품이 훌륭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하곤 합니다. 누구나 납득할 만한 설명이고 실제로 사실이긴 합니다만 충분한 설명은 아닙니다. 최고의 상품이 시장에서 1위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87년에 탄생한 고향만두는 2013년에 비비고 만두가 등장할 때까지 26년간 1위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과연 그 26년 동안 고향만두에 비견할 만한 상품이 단 하나라도 없었을까요? 고향만두만큼 훌륭한 상품이 있다면 고향만두와 비슷한 점유율을 차지했어야죠. 또 익숙함은 어떨까요? 행동경제학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익숙할수록 그 익숙한 대상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있어서도 큰 영향을 끼치죠. 바로 실제 상품의 질적 수준과는 관계없이 익숙하기만 하면 다른 것보다 더 높은 호감을 가지게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하는 소비는 대부분 관성적입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05-24
카카오엔터는 미국에 상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벌인 사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본 사건은 2021년 5월 1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타파스와 래디쉬를 인수한 건입니다. 타파스는 북미 최초의 웹툰, 웹소설 플랫폼이고요. 래디쉬는 웹소설 플랫폼인데요. '웹소설계 넷플릭스'로 불립니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또 한 번 진화하는 계기를 맞았습니다"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1년 뒤 카카오엔터의 한국과 미국 상장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두 회사를 인수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한국 혹은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까지 언급했는데요. 북미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플랫폼 인수부터 주식 상장 의견까지. 어떻게 여기까지 흘러온 걸까요? 본 사건에 대해 더 깊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건 개요: 지분 변화 지분 변화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일부 언론은 카카오엔터가 이번 거래에서 타파스를 6000억원, 래디쉬를 5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액수는 이번 거래에 성사된 액수가 아니고요. 밸류에이션을 말하는 겁니다.
미디어커머스는 어떻게 영업 수단이 되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현수님의 기고입니다. 커머스에서 부각되는 콘텐츠의 중요성 2017년 12월, 뉴발란스는 '480 레전더리 팩' 코리아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습니다. 뉴발란스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였던 993 모델의 오마주 제품으로, 뉴발란스 국내 유통사인 이랜드에서도 기대와 긴장이 높았던 제품이었습니다. (참조 - 모던과 클래식이 만나다. 뉴발란스 W480) 그러나 이 제품은 출시일로부터 열흘간 뉴발란스 오프라인 매장이나 공식 온라인 몰에서는 구매할 수 없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은 티몬에서만 판매했습니다. 이에 더해 출시 기념 가격 할인과 티몬 적립금까지 제공되었습니다. 양사간 영업과 마케팅 조건으로 브랜드의 온, 오프라인 공식 판매처를 비롯한 그 외 모든 채널에서는 티몬의 독점 런칭 후 열흘이 지난 뒤부터 판매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티몬 MD는 뉴발란스 같은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대형 브랜드와 어떻게 그런 영업 조건을 성사시킬 수 있었을까요? 이 배경에는 양사의 영업과 마케팅을 콘텐츠로 이어주는 미디어커머스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커머스 플랫폼의 영업 현장에서 어떻게 콘텐츠를 매개로 미디어커머스가 돌아가는지 플랫폼과 입점사 사이의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써 보겠습니다. 라이프 매니징, 라이프 스타일링 소매 유통업 시장이 성숙하고 치열해질수록 콘텐츠가 중요한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경향은 이커머스에서 더욱 거셉니다. 이커머스는 그 접점 자체가 인터랙티브한 온라인 환경, 즉 미디어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모바일로 빨려 들어간 이 시대에는 스마트폰이라는 모바일 미디어가 곧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커머스를 한 곳에 집결시킨 접점이 되었고요. 물론 아무리 모바일 커머스의 시대라 해도 콘텐츠의 영향력이 온라인 쇼핑의 모든 상황에서 힘을 발휘하진 않습니다. 커머스에서 콘텐츠가 유독 더 힘을 발휘하는 분야가 있지요. 바로 '라이프 스타일링' 영역의 소비입니다.
김현수
2021-05-21
자율주행 상용화가 쉽지 않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자동차 업계의 미래는 '자율주행'과 '전동화'입니다. 너무나 당연할 정도로 잘 알려진 이야기죠. 특히 전동화는 근래 들어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를 중심으로 신생 업체들이 주도하던 이 시장에 폭스바겐, 토요타, 제너럴모터스(GM) 등 기존 브랜드들이 한층 공격적인 자세로 뛰어들었습니다. 이 움직임은 2015년에 본격화됐습니다. 테슬라가 '모델 X'를 출시하며 태동하던 시기인 동시에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로 환경 규제가 한층 깐깐해졌기 때문이죠. (참조 - 소비자도 돌아섰다.."10년 후 디젤차 보기 어려워져") 여기에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에 많은 국가들이 동참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내놓으면서 전동화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2020년에 전동화 연구에 7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폭스바겐은 2021년 들어 여기에 18조원을 증액한 96조원을 쓰겠다고 재차 발표했습니다. 2025년까지 전기차를 연 100만대 생산하겠다는 목표치 또한 150만대로 상향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죠. GM의 행보도 주목할만합니다. 미국 내 수익의 40% 이상이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SUV와 픽업트럭에서 발생하지만, 2030년까지 내연기관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만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자율주행입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1-05-20
'문과 출신 주부'가 만든 비대면 골프 레슨 서비스 '챗슨'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글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고 계시거나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 팀, 혹은 대표님들이 개발자 없이 PMF (Product Market Fit)를 검증해보는 방법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참조 - 외부 필자 이진열님 페이지) 이렇게 여러 방법을 소개한 이유는 개발자의 몸값이 너무 높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실제로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 중 직접 개발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분들은 극히 드물죠. 최근 코딩 교육이 열풍이라곤 하지만 직접 코딩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고요. 창업을 위해 코딩 교육을 받고 시작한다는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참조 - 초봉 9000만원…韓 'S급 개발자' 모셔가는 구글·페북) 이렇게 반문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굳이 개발이 필요한 창업을 해야 해?" 사실 이 말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꼭 무언가를 개발해야만 창업이라고 이야기할 순 없고, 실제로 성공한 스타트업 중에 초기에 웹사이트나 모바일 서비스 개발 없이 오프라인 기반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거나, 좋은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형태의 창업을 하기도 하니까요. 그렇지만 통상 스타트업은 적은 자원을 가지고 시장의 비효율을 개선하거나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뜻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 반복적으로 하는 일들을 기술을 이용해 효율화하기도 하고 기술을 통해 기존에 없던 가치를 만들어내기도 하다 보니,
이진열
2021-05-20
코로나 시대, 와인은 뜨고 위스키는 지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명욱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여러 변화를 가져왔죠? 대표적으로 거대한 메가상권의 권위가 무너졌습니다. 흥미롭게도 코로나가 소외된 주택 상권을 살리기도 한 것이죠. 코로나는 집에서 슬리퍼를 신고 갈만한 가까운 곳을 의미하는 '슬세권'을 탄생시켰습니다. 로코노미(Local Economy)의 도약입니다. * 로코노미 지역과 동네의 합성어로, 동네상권을 의미한다. 이제는 거대한 자본의 흐름에 기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 상권 자체로 밸런스 있게 성장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이해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많이 도약한 곳이 정육점입니다. 집 가까이에서 가장 쉽게 고기를 살 수 있는 곳이죠. 외식을 기피하고 집밥을 추구하는 문화에서 외식을 대체하는 대표적인 메뉴가 바로 소고기였기 때문입니다. 저희 집도 늘 소고기 사 먹을까, 외식할까 선택의 기로에 서 있죠. 외식을 대신하는 술, 그것이 바로 와인 그렇다면 주류 시장은 어떨까요? 외식을 대신하는 대표적인 집밥 메뉴가 소고기라면, 술은 와인입니다.
명욱
2021-05-18
기업이 링크드인을 활용하는 법 (feat. 소소한 운영 꿀팁)
너 혹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링크드인 프로필을 정성스레 업데이트하면 직장 상사나 동료들의 오해(?)를 받아야 했습니다. 링크드인=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 업데이트=이직준비가 공식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 이런 인식은 조금 구닥다리가 되었다고 할까요? 최근 몇 년새 우리나라에서도 링크드인이 구인구직을 넘어선 비즈니스 SNS로 조용히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죠. 개인브랜딩이 조직의 목표에도 도움이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고요. 물론 아직까지는 페이스북이 비즈니스용 SNS로서도 더 널리 사용되는 모양새긴 합니다. 이른바 'MZ세대'들은 페이스북을 많이 떠났는데요. 업계 인사들은 여전히 페이스북에서 활발히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서로 친구추가를 하면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보면 멀미가 밀려오지 않나요? 페이스북에서는 대부분 사용자들이 일상 콘텐츠와 비즈니스 콘텐츠를 혼재해서 올립니다. 페이스북 '고인물'들이 하루에도 수백개씩 생산하는 콘텐츠들을 보면서 '정보 과식'상태가 되기도 하고요. 이렇게 페이스북에 피로도가 커진 사용자들이 링크드인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페이스북보다 콘텐츠 폭발력은 작지만 조금 더 정제된 비즈니스 콘텐츠와 알짜 인맥형성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사실 링크드인은 미국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고 전세계적으로 보면 한국 사용자 수가 많은 편이 아닙니다만...
카카오 vs. 네이버, 어디가 더 잘나갈지 재무제표로 살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0년, 대한민국 경제구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 양상을 가장 체감할 수 있는 곳, 바로 주식시장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2021년 5월과 딱 10년 전 이달의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위를 뽑아봤습니다. 10년 전 리스트에서 현재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3개,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차입니다. 나머지 기업의 변화를 살펴보면 조선(현대중공업), 철강(포스코), 금융(신한지주, KB금융) 기업의 자리가 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와 IT플랫폼(네이버, 카카오) 기업으로 대체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변화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국가적인 산업의 대세가 많이 바뀌지 않았나요? 이와 같은 현상은 2020년을 직격한 코로나19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2020년 주식시장은 정말 뜨거웠습니다. 여러 기업이 엄청난 등락을 보였지만, 그중 가장 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기업으로 네이버와 카카오를 꼽을 수 있습니다. (참조 - 미국은 MAGA, 중국은 BAT, 한국은 NKC (네이버-카카오-쿠팡)) (참조 - 요즘 판세가 카카오와 네이버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이유) 두 기업의 3년 주가 그래프를 한 번 보시죠.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1-05-14
1000억 적자 '스노우'... 이번에도 '엄빠 카드찬스' 쓸 수 있을까?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지난해 약 1000억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스노우사가 영업손실을 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2018년에는 609억원, 2019년에도 86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었죠. 적자회사 스노우사가 계속해서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었던 것은 네이버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는 2018년 3월부터 2020년 4월까지 4차례에 걸쳐 약 2700억원을 스노우사에 조달했습니다. 2020년 들어서 스노우사는 네이버파이낸셜로부터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시작했고요. 나름의 논리는 명확했습니다. 당장의 수익을 노리지 않고 핫하고 신선한 서비스를 만드는데 주력, 글로벌한 사용자를 최대한 확보한 다음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었죠. 실제로 스노우사가 내놓았던 다수의 서비스들이 확실히 엣지있었고 젊었으며 일부 서비스는 글로벌하게 흥행도 크게 했었습니다만...!! 적자폭이 줄어들기는 커녕 마침내 1000억을 넘겼다는 것은 그냥 보아넘길 시그널은 아닙니다. 스노우사의 2020년은 어땠나
버그 잡는 사람?.. 품질을 보증하는 'QA' 직군에 대한 기대와 오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아영님의 기고입니다. QA. 누군가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단어이자 영역인데요. QA는 Quality Assurance, 즉 품질 보증을 뜻합니다. 도메인, 산업 등에 관계없이 품질은 제품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인데요. 제품의 특성에 따라 품질이 서비스에 대한 인상과 충성도를 좌우하는 만큼 구매력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당연하게도 이러한 품질의 보증을 위해 현업에서 주야장천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바로 QAE (Quality Assurance Engineer), 뭉뚱그려 QA라고 부릅니다. 개발자 직군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참조 - "개발자라고 다 같은 개발자가 아닙니다" (다양한 직무 이해하기)) 품질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있는 만큼 QA 직군을 둘러싸고도 기대와 오해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항간의 이야기들을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1. QA는 단순 테스터다? 가장 많이 접했던 오해와 편견이 아닐까 싶은데요. "QA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아니냐, 단순 테스터와 뭐가 다르냐, 버그만 잡지"
김아영
2021-05-14
코로나 1년, 뜨는 비즈니스 지는 비즈니스 (해외 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이경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라는 단어가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친 지 일 년이 지났습니다. 국내에서는 QR코드 체크인이 당연해졌고, 이제 마스크 쓴 얼굴들이 어색하지 않지요.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은 특히나 비즈니스, 스타트업, 새로운 브랜드, 시장 현황에 관심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그런 여러분께서는 코로나 이후 변화할 비즈니스 양상이나 비즈니스 모델에도 관심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코로나 이후, 뜨는 비즈니스와 지는 비즈니스를 짚고 가 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해외와 국내의 상황이 조금 다른데요, 여기서는 해외의 상황으로 전체 개요를 짚고, 국내 편에서는 국내 상황에 좀더 특화한 이야기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너무 뻔한 이야기만 하기보다는 산업별로 분리하여 다각도로 생각해보고요. 또한 코로나 상황이 매우 악화됐던 지난 1년,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시기의 비즈니스에 대해 이야기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1년간 있었던 변화 (1) 위생의 중요성 부상 위생에 대한 의식이 달라졌습니다. 아시아권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일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김이경
2021-05-13
'유튜브 조회수'에 담긴 비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모두들 윤며들 준비되셨나요?" https://www.youtube.com/watch?v=9x5AoAwPAK4 https://www.youtube.com/watch?v=28rMlrn7goU https://www.youtube.com/watch?v=BQzqrZhyFjc https://www.youtube.com/watch?v=dpjr0YFURzo (참조 - 월드스타가 된 생계형 연기자, 윤여정의 어록) 요즘 가장 핫한 사람은 바로 배우 윤여정 아닐까 합니다. 시상식 때 그녀가 한 말, 그녀가 입었던 옷, 심지어 그녀의 과거 작품과 발언까지도 국내외 언론을 통해 계속해서 보도되고 있죠. 내년 오스카상 진행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이니 말 다했습니다. 자꾸 봐도 흐뭇해집니다. 특히나 "여러분 우리 최고는 되지 말아요. 최중만 됩시다" 라고 말할 때는 저도 모르게 울컥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시대 원로 배우가 던지는 솔직하면서도 거침없는 입담에 스르륵 녹아 들다 보면 어느새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05-12
기업은 왜 미디어가 돼야 하나 - 알간지와 언젠가 프로젝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62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브 지식 크리에이터 '알간지'가 최근 이런 걸 공개했습니다. '언젠가(Onzenga)' 프로젝트의 사전신청 페이지입니다. (참조 - Onzenga | 꿈의 한계가 사라지는 곳) '언젠가'는 가상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모션 캡쳐 3D 플랫폼입니다. 동그란 알간지 캐릭터가 바로 보이죠? 버츄얼 크리에이터가 등장하는 요즘 시대에 이 유튜버는 아예 누구나 버츄얼 캐릭터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를 보면서 이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모든 기업은 미디어가 된다!' 다소 거창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알간지의 언젠가 프로젝트는 미디어가 된 기업에 어떤 이점이 있는지 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기업이 왜 미디어가 돼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1. 스토리는 세계관이 된다. 먼저 알간지라는 유튜버를 알아봅시다. 알간지는 줄임말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1-05-11
셀러가 되려면 알아야 할 플랫폼별 특징
최근 셀러에 도전하는 분들 많죠. 잘만 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을 들이고, 제법 쏠쏠한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데요. 여기서 저는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쇼핑 플랫폼이 되게 많은데.. 어디다 내다 파는 게 제일 유리할까?' 책을 뒤져보고, 자료를 찾아보고! 관계자분들을 인터뷰 해보니.. 셀러들이 플랫폼을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몇 가지 포인트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1) 판매 수수료 2) 정산을 얼마나 빨리해주는지 3) 거래액 및 트래픽 주로 이 세 가지를 많이 언급하셨는데요. 그래서 각 플랫폼의 수수료, 정산까지 걸리는 시간, 거래액 등을 조사해 비교해봤습니다. 아울러 저마다의 특징이 있을 경우 함께 적었습니다. 본격적인 비교를 하기에 앞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는데요. 플랫폼 별 판매 수수료를 딱! 떨어지는 숫자로 표현하긴 다소 어렵다는 점입니다. 상품 카테고리 별로 수수료율이 모두 다른 데다가, 판매 조건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다만,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등 예외적인 케이스를 제외하면! 사실 업계 평균 수수료는 약 10%로 대동소이한데요. 그래서 본 기사에서는 '업계 평균' '몇 % 내외' 등으로 각 플랫폼의 수수료율을 표시했습니다.
미국 증시 상장한 국내 기업들의 '상장폐지 잔혹사'
다들 아시다시피 최근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는 뉴스로 업계가 연일 들썩였습니다. 그에 따라 다른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들의 미국 증시 상장을 예측하는 뉴스들도 연이어 나오는 상황인데요. 아시다시피 쿠팡 이전에도 미국 증시에 상장한 국내 기업의 수는 여럿 있었습니다. 다만 그 중에서 이렇다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상장폐지된 사례가 대다수인데요. 특히나 나스닥의 경우 게임사 '그라비티'만이 유일한 생존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참조 - 제2의 전성기 맞이한 그라비티...너무 높은 ‘라그’ 의존도는 문제) 오늘은 미국 증시(뉴욕증권거래소 / 나스닥)에 상장한 국내 회사 중 상장폐지된 주요사례들을 묶어서 살펴볼까 합니다. 1. 두루넷 ■ 두루넷은 어떤 기업인가? 한국에서도 1990년대 중반부터 광대역 통신기술인 '초고속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두루넷은 그 시작을 알린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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