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애초에 타깃 광고를 허락하지 않았어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지난번 글에서 트위터의 유료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는데, 140자의 텍스트가 중심인 트위터가 쉽지 않은 유료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명확합니다. (참조 - 머스크의 유료화 소동.. 트위터는 무엇을 파는 기업인가) 수익에 대한 불안감이죠. 그리고 그 불안은 온라인 광고 시장의 위축에서 시작됩니다. 트위터만큼이나 어수선한 메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역시 광고 매출의 감소에 있지요. 실제 트위터의 매출 중 90%는 온라인 광고에 집중되어 있는데,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시끌벅적한 상황에서 100대 주요 광고주 중 GM, 포드, 샤넬, 네슬레 등 50개 기업이 광고를 중단했는데, 이 기업들이 2020년부터 쏟아부은 광고 규모가 20억달러(약 2조5400억원) 수준입니다. 물론 이는 트위터나 광고 시장 자체의 문제보다는 트위터를 둘러싼 불안감이 광고 매체로서의 매력을 떨어뜨린 점이 직접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는 편이 맞지요. 광고 플랫폼으로서 소셜미디어의 매력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메타는 지난해 2분기 광고 매출이 줄어들면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겪었습니다. 한때 10대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소셜미디어였던 스냅은 1년 새 광고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고, 일론 머스크의 인수 전인 2분기 트위터의 광고 매출도 1/3이 날아갔습니다. 경기 침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경영의 불안함 등의 이유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