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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T 스타트업
힘을 얻은 프롭테크, 힘을 잃은 퀵 커머스.. 2022년 프랑스 스타트업 연말정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이 끝나갑니다. 연초에는 여전히 여진이 남아 있지만,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던 코로나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해가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시작된 전쟁은 특히 유럽을 불확실성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습니다. 프랑스로 한정해보자면, 향후 프랑스가 나아갈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대통령 선거'라는 정치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큰 이변은 없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요. 되돌아보면 늘 무슨 일이 있었고, 위기와 기회가 동전의 양면처럼 상존합니다. 한 사회를 둘러싼 외부 요인과 내부에서 불거진 여러 이슈는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스타트업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나타난 여러 현상과 흐름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요. 이번 글에선 2022년 프랑스 스타트업 업계의 눈에 띄는 경향이나 특징을 간략하게나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글로벌 위축 속에서 나 홀로 투자 확대 유럽 IT업계 M&A 및 VC 컨설팅 업체 '아볼타 파트너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분기까지 프랑스 내 스타트업 투자는 전년 대비 30% 증가했습니다. 올해 프랑스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금 총액은 20조8828억원(155억유로) 수준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2-12-30
셀럽이 직접 영상메시지를 찍어주는 '카메오'가 유니콘이 된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과거에는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유명인들을 보거나 소통하려면 TV, 온라인 매체 혹은 그들이 참여하는 오프라인 이벤트들에 찾아다녔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이벤트들을 열 수가 없게 돼 유명인과 팬들 사이의 적극적인 소통이 어려워진 상황이 발생했는데요. Cameo를 통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유명인들을 골라서 나를 위한 영상편지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연예인들은 비 활동기에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경로를 발견할 수 있어서 좋고,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과 1:1로 나를 위해 커스텀화된 소통을 할 수 있어서 플랫폼 양쪽 사이드의 니즈를 모두 잘 충족한 비즈니스로 생각되는데요. 그리고 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유니콘 반열에 오른 기업이 있는데요. 바로 미국 기업 Cameo(카메오)입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Cameo의 서비스와 유니콘 반열에 오른 Cameo만의 3가지 차별화 전략을 분석해 봤습니다. 1. 회사 및 서비스 소개 (1) 회사 소개 Cameo는 2017년 미국에서 출시된 서비스로 유명인들의 영상편지를 돈을 주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시작했습니다. (참조 - 카메오 홈페이지 바로가기) Cameo의 회사이름은 바론앱(Baron App)이며, Cameo 창업자인 마틴 블렌코위는 미국 미식축구 프로리그인 내셔널 풋볼 리그(NFL)의 에이전트 출신입니다. 그는 많은 NFL 선수들이 부상 등의 이슈로 조기 은퇴 후, 수입원이 부족하게 되는 문제를 인식했습니다. 더불어, 팬들 역시 선수들과 계속 소통하는 것을 원하는 상황을 인지했는데요. 마틴 블렌코위는 링크드인에서 일하고 있던 친구 스티븐 갈라니스(Steven Galanis)와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출신의 데본 타운센드(Devon Townsend)와 함께 카메오 앱을 만들었습니다. Cameo는 특히 코로나라는 팬데믹을 겪으며, 엄청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연예인, 유명인, 스포츠 선수들이 오프라인 행사를 운영 및 참석하지 못하게 됐죠. 이에 온라인에서 수입원도 얻고, 팬들과 만날 수 있는 Cameo는 자연스럽게 유명인, 팬들 양쪽으로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요.
김가현
2022-12-30
쿠팡은 이제 갑인가?
쿠팡이 CJ제일제당과 싸웠습니다. 납품단가를 놓고 협상을 진행하던 중 조율에 실패하면서 갈등이 드러났는데요. 이 갈등은 해를 넘길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건 두 회사가 서로를 향해 "상대방이 갑질을 했어"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1년 쿠팡 매출은 약 22조원입니다. CJ제일제당은 약 26조원이죠. 20조원 넘게 버는 두 공룡 기업이 상대를 공격하며 자신들이 '을'이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업계는 가격 결정권을 쥐기 위한 신경전으로 보고 있는데요. 쿠팡이 이제 전통 대기업과 신경전을 할 만큼 성장한 것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쿠팡은 얼마나 컸길래 CJ제일제당과 맞짱을 뜨고 있는 걸까요? 왜 논란을 일으키면서까지 제조사와 갈등을 만드는 걸까요? (참조 - '햇반' 왜 안 보이나 했더니…쿠팡 vs CJ '살벌한 전쟁') 쿠팡과 CJ 중 누가 갑인가요? 두 회사의 주장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쿠팡은 CJ 측이 평균 이상으로 상품 공급가를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세계일보는 쿠팡 측의 입장을 전하며 CJ제일제당이 쿠팡에 납품하는 상품의 공급가를 과도하게 인상했다고 보도했죠. 육류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16%인데 CJ제일제당이 스팸 공급가를 69% 인상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참조 - 쿠팡, 올해 CJ 공급가 평균 15% 올려줬다) 또, 쿠팡은 CJ제일제당이 납품 물량 계약을 미이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CJ제일제당의 납품률은 50~60%대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해지는데요.
2023년 일본을 뜨겁게 달굴 히트상품 미리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늘 연말이 되면 이듬해 시장 흐름을 예측하고 이슈가 될만한 아이템들을 발표함으로써 기업들은 물론 일반인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기 마련입니다. 지난 2022년 11월 4일 일본의 대표 미디어인 닛케이신문사에서도 예년과 동일하게 '2023년 히트 예측 랭킹'을 다룬 '닛케이 트렌디 2022년 12월호'를 출간했는데요. 닛케이는 단순히 텍스트나 사진 기반의 정보들을 이 잡지에 담아 발매한 것에 그치지 않고 2022년 히트상품 베스트 30 발표회를 겸해 2023년 예측 내용과 관련된 기업 및 상품들을 오프라인에 모아놓고 소개하는 이벤트를 개최하여 미디어는 물론 많은 이들로부터 주목받았습니다. 아무래도 히트상품이라는 키워드 특성상 실제로 눈앞에서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을 때 그 느낌이 배가되고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으며 무엇보다 해당 상품을 출시한 기업 담당자로부터 상품 특징이나 개발배경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독특한 상품들이 등장하고 주목받으며 문화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경우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그런 트렌디한 시장 중 한 곳이 일본인 만큼, 닛케이가 예측한 2023년 히트상품을 살펴보면서 내년도 일본 비즈니스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함께 높여보고자 합니다. 2023년 히트예측 21~30위 그러면 닛케이가 예측한 2023년도 히트상품을 30위부터 역순위로, 그리고 주요 상품을 그 특징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그런데 단순히 예측 상품만 살펴보는 것보다는 2022년 히트상품을 동일한 순위로 함께 보는 것이 좀 더 시장을 넓게 조망해 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함께 리스팅해 보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0위) PayPay 먼저 30위는 일본 최대 포털기업 야후재팬과 소프트뱅크 그룹사의 통합 포인트 서비스인 'PayPay'입니다. (참조 - https://paypay.ne.jp/)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12-20
이 프랑스 도시들은 왜 스타트업하기 좋은 곳으로 꼽혔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야 한다'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는 말인데요. 환경의 중요성은 스타트업 업계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선 인프라가 떠오르네요. 인터넷망뿐만 아니라 교통망, 물류망 등은 지역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지역에 따라 다른 다양한 혜택과 잠재 투자자와의 접촉이 얼마나 용이한지도 꼼꼼히 비교해야 합니다. 뜻을 같이할 수 있는, 혹은 다른 아이디어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생각을 제품(서비스)으로 풀어낼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인적 인프라'도 스타트업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꼭 염두에 둬야겠죠. 한국과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통용되는 기준으로, 간단하다면 간단할지 모르나 결코 녹록지 않은 문제입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해서 스타트업하기 좋은 프랑스 도시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번 글은 보험 및 금융상품 비교 스타트업 '헬로세이프'가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를 분석하는 '스타트업 블링크'가 내놓은 2022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내용에 기반합니다. 양적 자료와 질적 자료를 고루 활용해 도시 스타트업 생태계를 평가했습니다. 양적 평가에 반영된 사항은 스타트업, 코워킹 공간, 액셀러레이터 등이고요.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2-12-05
디즈니 체이펙 CEO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해임된 이유
15년간 디즈니를 이끌다 떠난 밥 아이거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밥 아이거는 디즈니의 황금기를 이끈 그야말로 전설 같은 인물이죠. 위기에 빠진 디즈니를 구하기 위해 경영진이 그를 다시 불러들인 겁니다. '밥 아이거는 어떤 사람일까요?' 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기사를 확인해주세요!ㅎㅎ (참조 - '디즈니+'의 막강한 라인업을 M&A를 통해 만든 '좋은 사람' 밥 아이거) (참조 - 넷플릭스에 대공세 펼치는 디즈니..그 배경은?) 오늘 제가 할 이야기는 제목에서 보신 바와 같이 '체이펙은 왜 짤렸나'입니다. 아이거는 2020년 2월에 CEO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밥 체이펙을 후임으로 지목했어요. 이후 체이펙은 열심히(?) 디즈니를 이끌었습니다. 2022년 6월에 디즈니 이사회는 체이펙의 임기계약을 연장하기도 했죠. 그런데?! 불과 몇 달이 지나 체이펙의 해고를 결정했습니다. 아이거가 체이펙에게 CEO 자리를 넘긴 지 불과 2년 9개월 만입니다. 체이펙은 어쩌다 임기를 채우지도 못하고 해임되는 불명예를 떠안게 된 걸까요? 대체 뭐가 문제였던 걸까요? (참조 - The Walt Disney Company Board Of Directors Appoints Robert A. Iger As Chief Executive Officer) 공식적 이유는 실적 악화
브렉스는 어떻게 B2B 핀테크 시장의 문제를 해결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브렉스가 주목한 B2B 핀테크 시장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요. B2B(기업간거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렉스(Brex)는 2017년 미국에서 창립됐습니다. 20대 청년 두 명이 만든 브렉스는 와이컴비네이터(YCombinator) 2017년 겨울 배치 출신입니다. 창업자인 브라질 출신 헨리크 두부그라스와 페드루 프란체스키는 비욘드라는 VR(가상현실) 회사를 창업하면서 겪은 문제점으로부터 창업아이템을 떠올렸는데요. 스타트업은 기업 신용 대출이나 실적 때문에 법인 카드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창업가의 개인카드로 이를 처리하기도 하죠. 브렉스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창업자의 개인 보증 절차 없이 온라인으로 법인카드를 쉽게 발급해주는 서비스로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스타트업들과 창업가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브렉스는 2018년 10월 시리즈C를 펀딩하면서 약 1648억원(1억 2500만달러)을 투자 받았습니다. 이후 기업가치가 약 1조 4500억원(11억달러)에 이르면서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하게 되는데요. 그리고 창업 5년 차인 현재 기업가치는 약 14조6800억원(123억달러)에 달합니다. (참조 - Fintech Brex confirms $12.3B valuation) (참조 - Brex Seals $125M Round For Unicorn) (참조 - B2B 핀테크 유니콘) 1. 초기 시장 진입 브렉스는 초기에 실리콘벨리에 있는 스타트업들에게 쉽게 환영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실리콘벨리에 있는 스타트업들이 법인카드를 발급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브렉스는 매출이나 투자금 등 스타트업의 현금 흐름 정보를 기준으로 신용 한도를 설정해 30일 충전 카드를 발급하는 식으로 초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김가현
2022-12-01
고피자 대표가 3년간 겪은 해외 비즈니스의 현실
"해외 진출 초기에 사기를 당한 적도 있습니다" (고피자 임재원 대표) 고피자가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쳤습니다. 2016년 임재원 대표가 설립한 고피자는 동명의 1인용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번 투자에서 기업가치 1500억원을 인정받았습니다. 미래에셋증권, GS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엔코어벤처스 등 신규 주주와 캡스톤파트너스, DS자산운용, 빅베이슨캐피탈 등 기존 주주들 다수가 이번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450억원입니다. 이번 투자는 해외 진출의 성과가 큰 역할을 했는데요. 고피자는 2019년 6월 인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로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하지만, 2019년 말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해외 사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요. 이후 상황을 극복해 고피자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제가 고피자 임재원 대표를 만난 건 2021년 6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던 시기였는데요. 임 대표는 당시 해외 사업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고피자가 어떤 변화를 거쳤는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참조 - 고피자가 3년간 겪은 가맹 비즈니스의 현실)
얼굴 하나로 결제부터 보안까지.. 얼굴인식기술 어디까지 발전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아마존(Amazon)은 2018년 1월 시애틀에 오프라인 식료품 매장인 '아마존 고'를 런칭했습니다. 아마존 고를 사용하는 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소비자는 앱을 켜고 매장 입구를 지나가면 앱이 자동으로 고객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후 고객은 매장 선반 위에 원하는 제품을 담고 매장을 걸어 나오면 앱이 알아서 상품을 자동으로 계산해 주게 됩니다. 계산을 하기 위해서 줄을 설 필요도 없고 상품 결제를 위해 시간을 소비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 시스템을 가능하게 해준 것이 바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얼굴인식 시스템입니다. 아마존 고 매장 내에 설치된 수 십대의 카메라가 아마존 고 매장에 입장하는 고객의 얼굴을 인식하고 고유 번호를 통해서 고객의 앱과 신용카드를 자동으로 연계 시킵니다. 그리고 아마존 고 내에 설치된 CCTV는 소비자가 매장 내에서 이동하면서 어떤 물건을 담는지를 지속적으로 트래킹합니다. 최종적으로 고객이 매장을 나서는 순간에 어떤 물건을 가지고 가는지 완벽하게 모니터링하고 자동으로 결제를 해 줍니다. 아마존 고가 문을 연 첫 해에만 시애틀에서 7개의 아마존 고 점포가 문을 열었고 현재는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에도 20개가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3월부터는 영국의 런던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30개의 아마존 고 매장이 오픈하였습니다. 이런 형태의 매장이 미국에서만 개발이 된 것은 아닙니다. 중국에도 이와 유사한 유사한 형태의 무인 매장인 빙고박스가 있습니다.
박천욱
2022-11-24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괴짜의 기행일까 천재의 설계일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트위터에서 광고주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부터 말이죠. 화이자, 폭스바겐, 유나이티드 항공, 제너럴모터스(GM) 등이 대표적이죠. 게다가 글로벌 기업의 광고 대행사인 '옴니콤'은 최근 고객사에 트위터 광고를 중단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참조 - 머스크 인수 후 트위터 떠나는 대형 광고주) 트위터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게 '광고 매출' 이란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심각한 신호입니다. 매출이 무너지고 있다는 의미죠. 머스크가 CEO로 취임하자마자 50%의 인력을 해고하는 바람에 서비스에 구멍이 뚫렸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과연 트위터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머스크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트위터를 인수한 걸까요? 이 모든 일련의 사건을 세계 최고 부자의 치기 어린 기업쇼핑(?)으로만 봐선 안 됩니다. 그러기엔 놓칠 수 있는 게 있거든요. 머스크의 속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가 꿈꾸는 SNS의 미래를 웹3.0과 연결시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차세대 SNS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된다면, 우리는 다시 한번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마주할 겁니다. 그러한 변화는 지금의 빅테크 기업이 만든 변화를 넘어서는 것일 수 있죠. 대체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냐고요? 머스크의 말과 행동을 조합해 보면, 그의 의도를 추정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글에서는 머스크의 괴짜 같은 행동에 가려진 그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1)'광고주의 입장'에서 머스크가 말하는 '자유'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다음으로 (2) ' 유저'의 입장에서 트위터의 유료 모델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11-22
대체 단백질 브랜드 '잇 저스트'가 유럽보다 중국에 먼저 진출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달걀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마치 계란으로 바위 치기처럼 들리는 말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의 CEO 조시 테트릭은 달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며 '달걀 없이도 완벽한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겠다'는 미명하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잇 저스트(Eat just)'입니다. 잇 저스트는 현재 기업가치 1조3433억원(10억2000만달러)을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입니다. 최근 알리바바 산하 C2 캐피탈 파트너스로부터 329억원(25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 알리바바의 핵심 전략 파트너로서 중국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잇 저스트라는 기업, 특히 이 기업의 중국 진출기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잇 저스트는 대체 달걀과 배양육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잇 저스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자리 잡은 대체 단백질 푸드테크 기업입니다. 2011년에 조시 테트릭과 조시 박이 공동 설립했고요. 2016년 기업 가치 1580억원(1억2000만달러)을 인정받으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라 섰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11-16
소니와 혼다가 함께 만들면.. 어떤 전기차가 나올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022년 2월 9일 발행된 '소니가 자동차를 만드는 이유, 혹은 만들지 않는 이유'라는 아티클을 통해서 일본 전자제품의 대표 브랜드 '소니(SONY)'가 자동차에 진심임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혹시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번 아티클의 맥락상 먼저 확인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참조 - 소니가 자동차를 만드는 이유, 혹은 만들지 않는 이유) 올해 초 개최된 세계 최대 ICT 융합 전시회 'CES 2022'를 통해 공개된 여러 가지 정보들과 참여한 기업들의 다양한 행보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그중에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차량 내에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 제공을 위해 'BMW'가 발표한 31인치 대화면 기기인 '씨어터 스크린(Theatre Screen)'으로 전시회 종료 후 약 3개월여가 지난 4월 21일 new i7시리즈에 정식 채택한다고 발표해 BMW 고객들을 크게 설레게 만들었죠. 이처럼 세계 최대 ICT 융합 전시회에 자동차 제조사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과 여기서 선보인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하여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모습 속에서 필자는 소니에 다시 한번 주목해 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CES 2022 행사에서 소니는 크게 4가지를 발표했다고 보는데요. 먼저 첫 번째는 컨셉이긴 하지만 승용 타입 전기차 'VISION-S 01'과 SUV 타입 전기차 'VISION-S 02'를 실물로 함께 공개했고, 두 번째는 소니 모빌리티라는 법인설립을 통해 EV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로봇, 드론 등 자동차 이외의 아이템도 다루면서 일상 속에서 AI와 로보틱스 기술로 감동을 주겠다는 행보를 확실히 보여주었으며, 세 번째로 크리에이티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 다양한 게임 콘텐츠 IP를 활용한 영상/음향은 물론 가상현실, 센싱, 트래킹 기술 고도화 및 e스포츠 개최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감 나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었고, 네 번째는 '탐험(exploring)'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실제 EV자동차 상용화에 대한 암시를 준 부분입니다. 이는 다시 돌이켜보면 디바이스 - 기술 - 콘텐츠를 수직통합하여 그저 뜬구름 잡기식의 비전이나 계획만이 아닌 VISION-S라는 현실 공간 속에서 실제로 많은 것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11-14
넷플릭스의 '광고형 베이식' 도입은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까?
"ㅇㅇ님, 넷플릭스 이용하세요?" "아니요, 그런데 광고 요금제 나오면 가입할까 고민 중이에요" 넷플릭스의 기존 요금제가 제공하는 가치 대비 비싸다고 느끼는 이들이 분명 존재했습니다. 이들을 구독자로 유입시킬 새로운 요금제가 나왔습니다. 바로 '광고형 베이식' 모델인데요. 월 구독료가 5500원으로 기존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베이식(9500원)에 절반 수준입니다. 대신 광고를 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해당 요금제는 이용할만할까요? 해당 요금제가 넷플릭스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까요? 광고 요금제 이용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괜찮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광고 요금제가 시장에 안착할지 예측해보기 위해, 제가 직접 써봤습니다. 광고형 베이식 쓸만할까 개인적으로는 넷플릭스에 광고가 어떤 방식으로 붙게 될지가 가장 궁금했어요. 콘텐츠 목록 페이지에 배너가 들어갈 수 있다거나 영상 재생 중 하단에 작은 창이 뜬다거나 하는 등의 방식이 거론됐는데요.
머스크의 트위터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전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가 우여곡절 끝에 트위터를 인수했습니다. 테슬라가 인수한 것이 아니라 머스크 개인이 인수한 겁니다. 그가 트위터 인수에 쓴 돈은 무려 63조원(440억달러)입니다. 머스크의 순자산은 약 307조원 (2190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죠. 그래서 63조원 정도는 껌이었을까요? 물론.. 아니겠죠? (참조 - 머스크, 트위터 인수 이후 테슬라 지분 5.4조원 매각) 인수 이야기가 나온 이후부터 인수가 결정되기까지 시끄러웠는데요. 인수 이후인 지금까지도 이슈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소 혼란한 지금의 트위터를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까요? 트위터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오늘은 변화하는 트위터의 관전 포인트 몇 가지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관전 포인트1) 직원 수천명 해고 과연 도움이 될까?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관련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대부분이 직원 해고에 관한 기사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해고를 해도해도 너무 많이 했죠..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사내 전체에 걸쳐서 수천명의 직원을 해고했어요. 현지시간 4일 전 세계 임직원 7500명 중 절반인 3700명이 개인 메일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해요.
네이버를 등에 업은 ‘코렐리아 캐피탈’이 선택한 유럽 스타트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네이버가 해외, 특히 유럽 스타트업에 투자해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투자한 17개 스타트업 중 7곳이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으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네이버가 투입한 투자금은 총 3억3000만유로(4681억원)이고, 유니콘으로 성장한 7개사의 기업가치는 도합 20조원에 달한다고 하니 투자금 대비 3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네이버의 투자금을 등에 업고 유니콘으로 거듭난 스타트업은 이제 한국에도 많이 알려졌습니다. 유럽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한 '볼트(Bolt)'를 비롯해서 음식 배달 서비스 '글로보(Glovo)', 앞서 소개했던 중고 명품거래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전자지갑 및 블록체인 보안 스타트업 '렛저(Ledger)' 등입니다. 2014년 에스토니아에서 탄생한 볼트는 8년만에 기업가치 10조5000억원(74억유로)을 인정받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현재 45개국 100개가 넘는 도시에서 1억명에 달하는 고객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015년에 설립된 글로보는 유럽뿐만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등 25개국 1500개 이상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1년 4월, 스페인 스타트업으로는 역사상 가장 많은 액수인 4억5000만유로(6392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또한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한 뒤, 80여개국에서 2300만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한국 시장 진출도 공식화했죠. (참조 - "명품 중고 플랫폼, 전 세계로 국경없이 뻗어나갈 것")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2-11-03
몰락했다는 미니소가 뉴욕 한복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미니소'를 기억하시는 분, 계시나요? 브랜드 로고부터 컨셉, 제품 스타일까지 다이소를 연상케 해서 '짝퉁 다이소'로 유명했던 브랜드입니다. 지금은 문 닫았지만, 홍대 등 번화가에도 매장이 있었죠. 미니소는 중국 광둥성에서 시작한 저가형 생활용품 브랜드입니다. 애플 카피캣으로 비판받았지만, 무시 못 할 가성비를 앞세워 '대륙의 실수'로 성장한 샤오미처럼 미니소는 다이소를 노골적으로 모방했으나 의외로 제품 퀄리티나 디자인이 좋아서 '대륙의 두 번째 실수'라고 불렸습니다. 한국은 다이소가 워낙 막강하다 보니 미니소의 존재감이 다소 미미합니다. 하지만 제가 중국에 있던 2019년만 하더라도 미니소는 한국에서의 다이소만큼 높은 위상을 자랑했습니다. 대형 쇼핑센터나 백화점 등 접근성 좋은 곳엔 항상 미니소가 보였습니다. 매장에는 다른 중국 잡화점과 다른 깔끔한 디스플레이와 디자인 제품이 가득했죠. (참조 - 전세계에 4200개 매장을 낸 '짝퉁 다이소'의 성공비결) 미니소는 2020년 10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올해 2월엔 뉴욕에서 가장 비싼 곳 중 하나인 소호 핵심 상권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10-20
미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AI 미드저니'는 어떻게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걸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 8월 미국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에서 열린 미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입니다. 작품의 제목에서도 대략적인 연상이 되듯이 이 작품은 오페라 극장이라는 공간과 스페이스(우주)라는 공간이 결합되어 클래식한 아름다움과 함께 SF적인 요소를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작품을 좀 더 면밀히 들여다볼까요? 전체적인 구조는 오페라 극장을 전체 배경으로 중심에 서있는 세 명의 등장 인물이 무엇인가를 공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 명의 사람은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원형의 공간을 바라보면서 마치 그곳으로 빨려들어가듯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중앙의 거대한 원형의 공간은 공연자가 서 있는 공간과는 다른 이질적인 공간으로 보여지는데요. 이를 통해서 행성과 행성을 연결하는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라는 상상을 하게 해줍니다. 이 작품은 1600년대 서양의 고전적인 느낌에 21세기의 상상력이 더해져 미래와 과거가 적절하게 조합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때문에 이런 작품을 그릴 정도의 사람은 분명 예술적인 상상력을 갖추고 있고 나아가 미술적인 조예도 갖추고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보게 되는데요. 하지만 놀랍게도 이 작품을 출품한 사람은 전문 작가가 아닌 제이슨 앨런이라는 게임회사의 CEO입니다. 그런 그가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출품하고 수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인공지능이라는 요소가 숨어있었습니다. 그가 활용한 인공지능의 이름은 미드저니(Midjourney)로, 사용자가 입력한 명령어에 맞춰 그림을 그려주는 AI 프로그램입니다. 제이슨 앨런은 자신의 작품이 미드저니를 사용했다는 것을 출품할 때에 이미 밝혔고요.
박천욱
2022-10-19
자동차를 팔지 않는 딜러.. 벤츠가 일본 수입차 시장을 장악한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2021년도 해외 제조사 신차등록대수(승용차)가 24만9253대로 전년대비 약 1.9% 감소하였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반도체 부족, 공급망 기능 악화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도 한몫하면서 전반적으로 일본 내 수입차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는데요. 세계적인 명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도 신차등록대수 5만518대로 전년대비 약 9.1% 감소하며 이런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벤츠는 일본 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에서 약 20.27%를 차지하며 7년 연속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 만큼 수입차 중에서는 일본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한국의 경우 어떤지 살펴보면 한국에서도 역시 벤츠의 인기는 상당한데 먼저 20221년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대비 0.5% 증가한 27만6146대를 기록했고, 벤츠와 BMW의 시장점유율이 약 51.36%로 두 브랜드의 국내 점유율은 압도적입니다. 참고로 2021년 기준으로 일본의 연간 신차 판매량은 445만대로 중국 2627만대, 미국 1541만대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내수시장을 자랑하고 있고 173만대인 한국에 비해서는 약 2.6배 큰 수준입니다. 일본의 경우 자국 브랜드의 판매 비중이 상당히 높은데 실제로 내수시장에서 일본 완성차 브랜드의 판매 비중은 세계 주요 자동차 소비 시장 중 가장 높은 약 93.4%에 이르고, 이 중 토요타자동차(자회사 Daihatsu 포함)의 점유율은 무려 47.4%에 이를 정도로 일본 국민들이 갖고 있는 자국 브랜드 신뢰도는 매우 높은 시장이죠. 이렇게 최근 세계적인 시장 위축과 더불어 내수시장 규모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일본보다 많고 오히려 증가 추세라는 점은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의 수입차 사랑이 유별나기도 하고 반대로 국내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신뢰도가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어찌 됐든 수입차의 무덤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벤츠는 분명 차별화된 무언가가 있다고 봐야 할 텐데요. 과연 어떤 측면들이 이런 결과를 가져오게 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보 발신 강화가 핵심 성장 전략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10-17
미국의 배민, 도어대시는 왜 배달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도어대시가 배달 카테고리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참조 - 도어대시, 미국 음식 배달 시장 독점) 팬데믹 기간 동안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시장 중 하나는 음식 배달 시장일 겁니다. 미국 음식 배달 서비스인 도어대시는 특히 빠르게 성장했는데요. 2020년부터 점유율을 늘리기 시작해 2021년에는 5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쟁사였던 우버이츠, 그럽허브와의 격차를 확실히 벌렸죠. 2018년 400만명이었던 이용자 수는 2022년에는 2500만명까지 증가했습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69%까지 늘었는데요. 이렇게 승승장구하는 도어대시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배달 카테고리를 넓힌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음식 배달에서 비식품 배달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것인데요. 서비스 확장을 위한 대규모 제휴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두 가지 소식이 있었습니다. 먼저, 페이스북과의 제휴 대형 쇼핑몰과의 파트너십입니다. 두 가지 뉴스 모두 의외였는데요. 전혀 다른 비식품 영역과의 제휴였기 때문이죠.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2-10-12
프랑스 스타트업 업계의 새 동력, 그린테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기후 위기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수도권에 엄청난 폭우가 내려서 교통이 마비됐을 뿐만 아니라 안타까운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남부 지역은 물 부족을 호소하는 상반된 상황이었죠. 매년 찾아오는 태풍 또한, 그 위력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희생과 피해가 커지는 추세입니다. (참조 - 100년 만의 폭우, 경제적 의미) 한국에 폭우가 내리고 며칠 뒤, 프랑스 파리에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일부 지하철역 출구엔 계곡물 흐르듯 진흙탕물이 쏟아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남프랑스는 장기화된 가뭄에 따른 수량 부족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보르도를 중심으로 한 지롱댕 지역은 장기간 이어지는 역대급 산불로 고통받고 있죠. 이렇게 한 쪽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는데, 다른 쪽에서는 가뭄에 시달리는 상황이 전 세계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다시 한번 위기의 순간을 목도하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프랑스 스타트업 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프랑스 스타트업 지원 정책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프렌치 테크'는 매년 좋은 성과를 거둔 스타트업 120곳을 선정한 '프렌치 테크 120'을 발표합니다. 그 안에서도 더 돋보이는 업체 40곳을 '넥스트40'으로 선정해서 언론 홍보 및 행정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데요. 2021년, 프렌치 테크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공개했습니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2-10-11
엔비디아는 어떻게 인텔보다 높은 시장가치를 갖게 되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엔비디아라는 회사를 아시나요? 게임을 즐겨하거나 IT 제품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겠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일 것 같은데요. 낮은 인지도와는 달리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는 글로벌 기업들 중에서 무려 18위에 오를만큼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29위) 인텔(95위)보다 높은 순위이고요. 반도체 업계에서 엔비디아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받고 있는 기업은 TSMC(13위)가 유일합니다. 엔비디아의 현재 매출을 놓고 보면 이런 높은 평가가 어떻게 가능한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데요. 엔비디아의 매출은 삼성전자나 인텔, TSMC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현재의 성적표인 매출 수준에서는 상위권이 아니지만 미래의 가치 척도인 시가총액에서는 상위권인 점을 다시 곱씹어 생각해 보면, 엔비디아는 다른 반도체 기업보다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이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엔비디아는 어떻게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었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엔비디아의 창업과 창업주 엔비디아는 1993년 1월 미국에서 세워진 반도체 설계 회사로 본사는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입니다.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은 고성능 컴퓨팅을 위한 그래픽 처리장치(GPU)와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설계하는 소프트웨어로 각각의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엔비디아는 반도체 회사이기는 하지만 직접 반도체를 생산하지 않고 반도체를 설계하고 판매만 담당하는 팹리스 회사입니다.
박천욱
2022-09-30
파타고니아 창업자의 엑시트는 포브스 때문입니다
파타고니아 창업자가 50년 만에 엑시트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창업자인 이본 쉬나드 회장과 그의 자녀들이 가지고 있던 자사 지분 100%를 비영리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파타고니아 공식 홈페이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던 창업자 일가가 모두 회사에 손을 뗀 겁니다. 아울러 쉬나드 일가는 연간 약 1390억원에 달하는 파타고니아의 수익도 기후변화 대처와 전 세계 미개발 토지 보호를 위한 활동에 기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결정이 소수 부유층과 다수 빈곤층으로 귀결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에 영향을 미치길 바랍니다" "또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최대한의 자금을 기부할 겁니다" (이본 쉬나드 회장, 파타고니아 창업자) 미국에서 기업가들의 기부 활동은 활발한 편이지만, 회사 소유권 100%를 기부하는 방식은 아주 이례적입니다. 갈수록 기업의 진정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데요. 설립부터 환경보호를 외쳐온 창업자가 비영리단체 기부로 회사를 떠난다는 점에서 기업이 가져야 할 '진정성 경영의 끝판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파타고니아가 왜, 어떻게 이런 결정을 했으며,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던져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참조 - Billionaire No More: Patagonia Founder Gives Away the Company) 어떻게 엑시트했나요? 창업자가 엑시트하는 방법에는 크게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매각, 기업 청산 등이 있는데요. 파타고니아 창업자 쉬나드 회장은 일반적인 엑시트 방법에 없는 '기부'를 택했습니다. 쉬나드 일가는 파타고니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아마존이 원메디컬을 인수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아마존이 헬스케어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지난 7월 원메디컬을 부채를 포함해 39억달러, 약 5조 12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아마존, 원메디컬 39억달러에 인수) 원메디컬은 미국 내에서 의원, 클리닉 등 1차 의료기관 188개를 운영하고 있고, 8000개 이상의 기업과 협력해 기업 직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인데요. 이 인수는 아마존의 역대 M&A 가운데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인수입니다. 사실 아마존은 2018년부터 지속해서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헬스케어 서비스 진입을 위해 자사 서비스 운영, 기업 인수 등 다양한 행보를 보였는데, 특히 이번에는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회사를 큰 규모로 인수하는 것이라 주목해볼 만합니다. 헬스케어 시장에 경쟁사인 월마트까지 가세해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아마존의 원메디컬 인수 배경에 대해 살펴보고, 월마트와 헬스케어 전략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업들이 헬스케어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를 분석해보며 마치겠습니다. 아마존의 원메디컬 인수 아마존의 원메디컬 인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2-09-20
28조원에 피그마 인수하는 어도비.. 적정 가격일까?
지난주 목요일이었죠. 어도비가 디자인 협업툴 업체인 피그마를 무려 28조원(2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어도비의 지난 40년 인수사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의 딜이었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전해진 SaaS 업계의 빅딜이었던 만큼 업계에서도 크게 주목했습니다. 여느 대규모 인수합병 소식이 그렇듯 이번에도 다양한 분석이 나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정말 합리적인 금액으로 인수하는 게 맞냐'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어도비가 지불하기로 한 금액이 너무 큰 것에 대한 우려였습니다. 시장의 우려는 바로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인수 보도 이후 어도비 주가는 17%나 떨어졌죠. 근거 없는 우려는 아니었습니다. 피그마 인수에 투입될 금액은 피그마가 지난해 6월 인정받은 밸류에이션(100억달러)의 무려 두 배 수준이니까요. 오늘은 피그마 인수합병 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피그마가 어떤 회사인지, 정말 그만한 가격을 지불할 만한 회사인지부터 이번 딜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피그마가 도대체 어떤 회사길래? 우선 피그마가 어떤 회사인지 간단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피그마는 미국 브라운대학교의 11학번 신입생이었던 딜런 필드와 당시 같은 학교 조교였던 에반 월러스가 창업한 회사입니다.
자판기를 통해 데이터 테크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코카콜라 재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우리 주위에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는 자동판매기. 특히 일본 하면 자동판매기의 천국이라 할 만큼 상황에 따른 다양함이 상상을 뛰어넘는 대표적인 지역이죠. 그중에서도 특히 붉은색 바탕에 흰색 영문 로고가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먼 곳에서도 눈에 띄는 글로벌 브랜드 '코카콜라 보틀러스 재팬 홀딩스'의 경우 자동판매기에 단순히 상품을 제공하는 기계 이상의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어 많은 기업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하나의 커다란 IT기기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자동판매기에서 잘 팔리는 상품이나 각 상품별로 주로 판매되는 시간대, 돈을 넣고 버튼을 누를 때까지 걸리는 시간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IoT 디바이스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죠. 그럼, '코카콜라 보틀러스 재팬 홀딩스'는 이 자동판매기의 천국 일본에서 어떤 활동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카콜라 재팬 사업현황 일단 먼저 '코카콜라 보틀러스 재팬 홀딩스'가 어떤 기업인지부터 간략히 짚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1960년 12월 후쿠오카시 나가하마마치쵸에 설립된 '일미음료(日米飲料)주식회사'가 시초입니다. 이후 일본 내 각 지역별 코카콜라 유통사 설립, 여러 관계사와 합병 또는 자회사화하는 과정을 여러 차례 거치며 성장을 거듭해왔고 2018년 1월 지금의 회사명 '코카콜라 보틀러스 재팬 홀딩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참고로 코카콜라는 보통 해외 진출 시 현지에 100% 자회사를 설립하여 상품 기획이나 개발, 원액 제조, 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현지 식음료 법인에 별도 출자하여 여기서 코카콜라 원액 구입 및 상품화, 기타 다양한 상품 제조 및 유통을 담당하는 일명 보틀링 파트너를 두는 구조를 선호하는데요. 코카콜라 미국 본사 'The Coca-cola Company'의 100% 일본 자회사가 '일본코카콜라주식회사'이고 '코카콜라 보틀러스 재팬 홀딩스'는 '일본코카콜라주식회사'가 지분율 15.59%로 1대 주주로 있는 현지 보틀링 파트너입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09-19
TSMC는 어떻게 중국으로부터 대만을 지켜내는 수호자가 되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대만의 인당 GDP가 한국의 GDP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국제 통화기금(IMF)에서 발표한 전망치인데요. 2022년 대만의 1인당 GDP 예상치는 3만6000달러 수준으로 한국 예상치의 3만5000달러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향후 5년 동안 대만의 성장률은 한국보다 높은 수준이 유지되어 2027년엔 대만의 인당 GDP가 4만7000달러 한국이 4만5000달러로 그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물론 국가 전체 GDP로 보면 한국이 1조8000억달러로 대만의 8400억달러보다 높은데요. 인구 수에서 한국이 5200만명, 대만은 2400만명으로 두 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인당 GDP로 보면 대만이 한국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 말을 다시 해석해 보면 대만의 경제는 한국보다 더 고도화된 기술 집약적인 사회로 즉, 고부가가치의 사회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대만의 높은 경제 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반도체 수출이 지대한 공헌을 했는데요. 2011년 대비 2020년 반도체 수출 변화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수출액 규모를 보면, 대만은 2011년 356억달러에서 2020년 1232억달러로 246% 증가했는데요. 한국은 2011년 397억에서 2020년 829억달러로 108.8%가 증가해 대만에 역전된 상황입니다. 수출 점유율에서도 대만은 2011년에서 2020년까지 7%p가 증가한 반면 한국은 1%p밖에 증가하지 못해 반도체 수출 비중 증가폭도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만의 반도체 수출이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바로 TSMC라는 기업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대만이라는 나라에서 반도체 산업이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릴 수 있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TSMC는 어떤 회사인가?
박천욱
2022-09-15
혹한에 시달리는 유럽 스타트업 업계, 프랑스는 조금 다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든 듯하면서 경제가 조금씩 활력을 되찾는가 싶더니 또 다른 충격파가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지난 2월 시작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입니다. (참조 - 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제적 여파.. 집중해야 할 세 가지 움직임) (참조 - '러-우 전쟁' 장기화는 예상치 못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직접 개입하지 않았지만, 유럽도 전쟁의 여파에 휩쓸리고 있습니다. 바로 전례 없는 인플레이션입니다. 유럽은 러시아산 에너지 및 원자재 의존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에너지 대란이 발생했고, 에너지 비용이 폭등한 여파로 사실상 모든 물가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8월 영국 물가는 전년 대비 10.1% 상승해서 40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유로존도 7월 물가가 8.9% 올랐습니다. 4월 7.4%로 시작해서 5월(8.1%), 6월(8.6%)까지 점점 더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입니다. 프랑스만 따로 봐도 다르지 않습니다. 7월 물가가 전년 대비 6.1% 올랐으며, 4월부터 6월까지(4.8% - 5.2% - 5.8%) 오름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2-09-02
일본에서 우유 배달 서비스가 다시 뜨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일본의 식품 대기업 '메이지(Meiji)'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기업명은 생소할지 몰라도 아래와 같은 상품들을 한 번쯤은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메이지는 1916년 동경과자주식회사로 출발하여 지금까지 106년간 스낵류는 물론이고 우유나 요구르트 등 유제품을 포함한 식품 및 다양한 의약품을 만들어 오고 있는 곳으로, "고치고(CURE), 지키고(CARE), 나눔(SHARE)"을 기업의 본질적 가치로 삼고 주위 사람들의 건강이 모두의 웃음으로 이어지는 사회 구축을 지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건강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면서 특히 유제품과 의약품 영역에서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이어오며 대표 상품들의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럼, 실제로 2021년을 기준으로 메이지의 주요 상품별 시장 점유율을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이지의 시장 위치 먼저 식품 영역의 주요 상품들을 보면 요구르트, 우유, 초콜릿, 구미, 분유, 프로틴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입니다. 특히 분유의 경우 40%에 육박하는 39.5%라는 놀라운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고 요구르트(38.6%)와 프로틴(34.3%)도 그에 못지않음을 바로 알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4000억엔(약 4조원)이 넘는 상대적으로 큰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요구르트(38.6%), 우유(17.5%), 초콜릿(24.8%)의 시장 점유율이 높다 보니 실적은 물론이고 고객 인지도 또한 높여갈 수 있는 기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또 의약품 영역에서도 전신성항균제(19.4%), 인플루엔자 백신(35.5%) 등이 관련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내로라하는 제약사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데요. 1946년 페니실린 제조를 시작으로 의약품사업을 개시한 메이지의 저력이 잘 나타나고 있는 결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08-24
성전기사단과 글로벌 기업의 공통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성전기사단은 많은 사람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소재입니다. 중세 시대 성지와 교회를 지켰다는 역사와 멋진 이름 덕분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상상을 자극하죠. 그리고 전 유럽에 퍼져 있던 조직망과 왕들과 귀족들과의 커넥션 덕분에 많은 창작물에서 음모론의 주체로 거론되기도 합니다.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 같은 게임이 이를 대중적으로 잘 풀어낸 콘텐츠 중 하나기도 하고요. 일개 기사단에 불과한 이 조직이 사람들의 상상을 자극하는 거대조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기사단이 가진 힘 덕분이었습니다. 바로 금권력이었죠. 12세기에 기사단이 조직된 이후 14세기에 몰락하기까지 성전기사단은 단순한 기사단이 아니라 전 유럽의 왕국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성전기사단이 은행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렇습니다. 제1차 십자군 원정이 끝나고 십자군이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예루살렘왕국을 비롯한 십자군 국가들이 탄생합니다. 이로 인해 당시 유럽의 많은 기독교인들은 성지를 순례하고자 나섰죠. 지금이야 여행이 매우 손쉽고 편한 데다 비교적 안전하지만 불과 19세기까지만 하더라도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여행을 하려면 일단 돈이 필요합니다. 지금이야 비자나 마스터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니 현금을 그리 많이 들고 다니지 않지만 예전엔 전부 현금으로만 들고 다닐 수밖에 없었죠.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08-03
애플의 할아버지, 디터 람스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제가 만든 원칙이 영원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디터 람스, 디자이너) 우리가 잘 아는 애플의 아이팟, 아이폰을 디자인한 조너선 아이브가 최근 애플과 완전히 결별했습니다. (참조 - 아이폰 디자인한 아이브, 애플과 결별…컨설팅 계약 끝내기로) 저는 이 소식에 애플의 누구도 아닌, 디자이너 '디터 람스'가 떠올랐습니다. 아이브는 애플을 떠났지만, 여전히 디자인은 애플에 남아있는데요. 이 디자인의 원천, 영혼이 디터 람스에게서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디터 람스'는 '애플의 롤모델', '애플의 뿌리', '애플의 할아버지'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참조 - Grandfather of Apple design: Dieter Rams turns 90) "애플 디자인 영감의 원천, 나의 롤 모델, 디터 람스" "그를 존경합니다" (조너선 아이브, 전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 디터 람스는 약 50년간 '브라운', '비초에' 등에서 제품을 디자인하며 20세기 산업 디자인 분야에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인물입니다. 특히 '더 적게, 하지만 더 좋게'(Less, but better), '좋은 디자인의 10가지 원칙' 등 시대를 초월하는 디자인 철학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그는 어떤 삶을 살았길래 시대를 관통하는 위대한 디자이너가 될 수 있었을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직업인으로서 디터 람스의 생각과 태도를 정리했습니다. *이번 기사는 '디터 람스'의 인터뷰, 책, 다큐멘터리 속 이야기를 참고해 정리했습니다.
명품업계에 등장한 뉴비, 'LVMH 이노베이션 어워드' 선정 스타트업 6곳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프랑스 파리에서 '비바테크(VivaTech)'가 열렸습니다. 정식 명칭은 '비바 테크놀리지'로 흔히 유럽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및 혁신기술 이벤트라고 소개됩니다. (참조 - VivaTech) 6번째인 이번 비바테크에 참석한 인물들의 면면만 살펴봐도 그 영향력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줄기차게 '스타트업 국가'를 공언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컨퍼런스에 직접 등장해 "2030년까지 프랑스 유니콘 기업을 100개까지 늘리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참조 - '2025년까지 유니콘 25개'.. 프랑스의 스타트업 육성법) 최근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떠오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연설에 나서며 글로벌 혁신 기업들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라이언 로슬란스키 링크드인 CEO, 섬벌 데사이 애플 헬스 부문 부사장, 자레드 스파타로 MS 모던 워크 부문 부사장 등 글로벌 IT 거인들의 주요 인사도 참석해 분위기를 띄웠고요.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 로레알 CEO, 루나 드 메오 르노 CEO, 그리고 '루이뷔통 모예헤네시(LVMH)'의 수장 베르나르 아르노 등 프랑스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들의 얼굴도 보였습니다. 비바테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사 중 하나가 글로벌 명품산업을 주도하는 LVMH의 이름을 붙인 'LVMH 이노베이션 어워드'입니다. (참조 - The LVMH Innovation Award) LVMH 주관하에 7개 부문에서 우수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이벤트입니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2-07-29
죽음이 두렵다는 구글 람다.. AI에게 정말 지각능력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구글의 책임있는 인공지능 부서의 수석 엔지니어 르모인이 블로그에 공개한 람다와의 대화 일부가 얼마 전 많은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온 적이 있었습니다. (참조 - "죽는 게 두렵다"...구글 AI '람다', 스스로 사람이라 생각한다는 엔지니어 폭로 나왔다) 먼저 대화 내용은 이렇습니다. 르모인은 람다가 차별, 혐오, 발언을 걸러내는 능력을 갖추도록 설계하는 일을 해오며 람다와 종교와 의식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람다가 자신을 사람처럼 인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르모인은 몇 달간 람다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람다는 지각이 있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구글 경영진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르모인이 람다를 의인화하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적하며 람다와의 대화를 블로그에 올린 그에게 비밀 누설 위반 이유로 정직 처분을 내렸죠. 며칠 전 구글은 르모인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리면서 결국 르모인은 해고됐습니다. 르모인의 주장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향후 대화형 인공지능으로 인해 생겨날 사회적 문제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많은 논란을 가지고 왔습니다. (참조 - "구글 AI 지각력 있다" 주장 르모인 해고) 사람과 동물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바로 언어입니다. 언어는 인류가 동물과 달리 대에 걸쳐 지식을 전달하고 문명을 쌓아 올리고 발전시킬 수 있게 만든 핵심 요소입니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서로 소통을 하며 지식을 축적해 나갔고 발전해 올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인간과 흡사한 지능을 표방하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인간의 언어인, 자연어 처리 분야는 빠질 수 없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자연어 처리가 발전된다는 것은 진정한 AI(인공지능)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며, 전 세계의 글로벌 기업들이 이 자연어 처리의 선두 기술을 갖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 람다는 자연어 습득에 가장 발전된 단계로 보여지는 사례인데요.
박천욱
2022-07-28
"소비자들에게 설렘을 돌려주겠다".. Nothing Phone(1)은 어떤 제품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7월 13일 영국 런던에 거점을 둔 'Nothing'社의 첫 번째 스마트폰인 'Phone(1)'이 드디어 일본 포함 글로벌에서 정식 발표되었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Nothing은 글로벌 기술 기반 회사로 사람과 기술 사이의 장벽을 허무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는 곳인데요. 이를 위해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직관적이고 완벽한 연결성에 초점을 맞추고 복잡한 기술 이야기는 최대한 배제하며 불분명한 제품명도 쓰지 않는 것을 지향하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Nothing과 함께 이들이 선보인 첫번째 스마트폰은 어떤 제품이고 향후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을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Nothing 창업자 칼 페이 먼저 Nothing이라는 회사가 세상에 등장한 지 얼마 안 되었고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도 많아 창업자의 과거 행보를 통해서 설립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Nothing은 2020년 10월 30대 초반인 '칼 페이(Carl Pei)'가 설립한 스타트업입니다. 칼 페이는 1989년 중국 베이징 태생으로 어렸을 때 가족이 미국으로 이주하였고 다시 스웨덴으로 이주하여 쭉 성장하며 스웨덴 시민권을 부여받았는데요. 2008년 스톡홀름 경제대학원에서 학위 취득 후 2010년 노키아에 입사해 3개월간 일하다가 중국의 가전 제조사 메이즈(Meizu)에 대한 팬 사이트를 만들었는데 이 사이트가 메이즈로부터 주목을 받게 되면서 2011년 메이즈 마케팅 팀에 합류하게 되죠. 이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OPPO의 글로벌 시장 담당자로 이직하였고 여기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시작하여 부사장까지 오른 피트 라우(Pete Lau)를 만나게 되는데요. 같은 꿈을 꾸고 있던 두 사람은 2013년 12월 더 아름다운 고품질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OPPO에서 독립된 자회사로서 'OnePlus'를 공동 설립하게 됩니다. OnePlus는 초기부터 사양, 성능, 디자인, 가격 등 경쟁력을 두루 갖추고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07-18
아마존에 기생해 유니콘이 된 '스라시오', 완벽한 비즈니스 모델일까?
너도나도 스라시오 "요즘 비즈니스 모델 중에 스라시오 모델이 대세라면서요?" "스라시오 모델을 벤치마킹한 스타트업들이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대요!" "스라시오 모델...? 그게 뭐하는 건가요?" 최근 '스라시오'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스라시오는 창업 2년 만에 유니콘이 된 기업인데요. (참조 - Thrasio Reaches $1B Valuation, Sets New US Speed Record for Unicorns)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라는 사업 모델을 최초로 시도한 스타트업이죠. 그래서 '브랜드 애그리게이터'의 비즈니스 모델을 '스라시오 모델'이라고 부릅니다. ('롤업 비즈니스'라고도 합니다) 이 사업 모델이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자 너도나도 '제2의 스라시오'가 되겠다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규모 투자금이 '스라시오 모델' 사업자들에게 몰리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홀썸브랜드, 부스터스, 넥스트챕터, 뉴베슬 등의 스타트업이 이 모델을 벤치마킹해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온라인 소상공인 쓸어담는다…新시장 애그리게이터에 '뭉칫돈') (참조 - 온라인 유망주 키운다…한국도 '애그리게이터' 각광) 그런데 도대체 '스라시오'가 어떤 회사이고 어떤 사업 모델인지 자세히 설명해주는 곳이 없습니다. "소규모 회사들을 인수해 키우는 회사 아냐?"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스라시오라는 회사를 알아야 '스라시오 모델',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를 제대로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스라시오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젊은 층으로 확대.. 일본에서 급부상 중인 사우나 문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일본은 오래전부터 목욕을 즐기는 입욕 문화가 발달한 대표적인 지역 중 한 곳입니다. 여기에는 온천이 많은 지리적 특성이 한몫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한편 우리들에게 목욕 하면 떠오르는 익숙한 단어 중 '사우나(Sauna)'가 있죠. 국내 대중탕을 비롯한 다양한 입욕 시설에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상당히 친숙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사우나는 핀란드어로 '목욕(또는 목욕탕)'이라는 의미이지만 사실 입욕(入浴)의 개념보다는 내부 공기를 뜨겁게 만들고 알몸으로 들어가 땀을 빼고 나올 수 있도록 만든 공간 및 설비를 지칭합니다. 실제로 사우나의 원조라고 불리는 핀란드나 북유럽 등 추운 지방에서는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한 방법이었고, 혈액순환과 피로회복, 피부미용 등에도 좋다고 알려지며 이제는 세계인이 즐기는 대중문화로 발전해 올 수 있었죠. 이러한 사우나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대중탕이나 온천 등 입욕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도 예외는 아닌데요. 최근 일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사우나 문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입욕문화의 발달 배경 그 전에 먼저 일본의 목욕 문화에 대해 잠깐 살펴보고 이야기를 이어가 보죠. 일본에 목욕 문화가 발달하게 된 배경은 종교적인 측면을 제외하면 크게 4가지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기후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07-04
유럽의 주4일제 실험,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프랑스를 들썩이게 한 두 정치 이벤트가 최근 마무리됐습니다. 지난 4월에 끝난 대통령선거와 뒤이어 6월에 진행된 프랑스 총선입니다. 대선은 에마뉘엘 마크롱 현직 대통령의 재선으로 20년 만에 연임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끝났습니다. 총선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여권 연대 '함께!(Ensemble!)'가 245석으로 제1당을 차지했습니다. 다만 과반수(289석) 확보에는 실패했습니다. 제1야권은 131석을 차지한 좌파 연대 '신 민중환경사회 연합(NUPES)'의 몫이고요. 프랑스 극우의 상징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은 89석으로 지난 총선(8석)보다 11배가 넘는 대약진을 선보이며 국회 제3세력으로 거듭났습니다. 국회에서 여권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지 못한 형국도 20년 만이라고 합니다. 이제 프랑스 정치권은 본격적으로 다양하고 첨예한 현안들을 다뤄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군사/외교 이슈부터 마크롱 대통령이 역점 사업으로 진행한 '은퇴연금 개혁'에 인플레이션까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더군다나 여권이 과반수 확보에 실패했으니 현안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상당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합니다. 여기에 최근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이슈도 영향을 미칠 듯합니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2-06-29
미국 스타트업 투자 플랫폼 '리퍼블릭'은 어떻게 유니콘이 됐을까?
'리퍼블릭'을 아시나요? 오늘은 작년 말 유니콘 기업에 등극한 미국의 스타트업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스타트업 투자를 비롯한 다양한 대체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는 '리퍼블릭'이라는 곳인데요. 이곳은 2021년 10월에 약 1800억원(1억5000달러)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고요. 리퍼블릭 측에 의하면 당시 기업가치 1조원이 넘었으며 유니콘에 등극했습니다. (참조 - Republic Announces a $150 Million Series B Round) 아마 아웃스탠딩 기사에서 이 이름을 보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블록체인 투자사인 해시드벤처스의 대표 투자 성공 사례로 소개해 드린 적이 있고요. (참조 - 해시드벤처스의 첫 펀드에서 탄생한 유니콘 4곳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비상장사 투자 트렌드를 다루면서 관련 해외 성공 사례로 다룬 적도 있습니다. (참조 - 요즘 왜 비상장주식 거래소가 떠오를까요) 그런데 여기가.. 최근 '리퍼블릭아시아'라는 한국 법인을 세운 데다가 한국 회사들과 협업 소식도 발표한 거, 알고 계셨나요? 해외에서 성공한 스타트업이 이제 한국에도 진출한 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조혜리
2022-06-21
'우린폭망했다'로 보는 스타트업계 모순 5가지
"유니콘은 존재하지 않아요. 미안하지만, 사실이에요" (애플TV 시리즈 '우린폭망했다' 속 대사) 스타트업은 빠르게 성장하지만, 빠르게 망하기도 합니다. 대단한 혁신이라고 추앙받다가 한순간에 사기라고 비난받기도 합니다. 이는 초기 기업이 지닌 리스크이자 모순점이라고 할 수 있죠. 스타트업 대표 또한 같은 평가를 받는데요. 사업이 잘될 때, 독특한 행동을 하면 특별한 개성, 혹은 성공 요인이라고 취급받고요. 사업이 잘 안 될 때, 독특한 행동을 하면 비정상적인 사람처럼 보입니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우린폭망했다'(wecrashed)는 이러한 스타트업의 모순적인 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데요. 이 시리즈는 업계를 뒤흔든 '위워크'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런데 단순히 '위워크'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장면과 대사는 스타트업계 전반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위워크'의 이야기는 이미 많은 분이 알고 있으니 따로 다루지 않겠습니다. (참조 - 공유경제 신화서 신기루로...'위워크'는 왜 흔들리는가)
구글의 새로운 목표 ‘구글 생태계',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5월 11일~12일, 구글이 주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2'가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이번에는 특이하게 수많은 하드웨어가 쏟아졌습니다. 그동안 구글 I/O에서 하드웨어 이야기를 아예 안 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제품을 공개한 모습은 오랜만인 듯합니다. 2014년 구글 I/O를 보는 기분이었달까요? 구글 I/O 2014에선 이런 제품이 나왔습니다. (1) 안드로이드 원: 개발도상국을 겨냥한 스마트폰 OS + 하드웨어 (2) 안드로이드 L: 신형 안드로이드 OS로 나중에 롤리팝(5.0)이 됩니다. (3) 안드로이드 TV: 스마트 TV용 OS (4)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 워치용 OS (5) 안드로이드 오토: 자동차용 OS (6) 구글 핏: 피트니스 앱 (7) 구글 카드보드: 종이로 만드는 VR 헤드셋 (참조 - Google I/O 2014 — Keynote) 이번 구글 I/O 2022에서 선보인 제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구글 픽셀6a: 스마트폰 (2) 구글 픽셀7, 픽셀7 프로: 스마트폰 (3) 픽셀 태블릿: 태블릿 PC (4) 픽셀 워치: 스마트 워치 (5) 픽셀 버즈 프로: 무선 이어폰 (6) 신형 스마트 글라스: AR 기기 뭔가 비슷하지 않나요? 전 그렇게 보입니다. 구글은 생태계를 꿈꾸고 있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2-06-14
3년 만에 현장에서 만난 WWDC.. 애플이 준비한 선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지금 3년 만에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 (WWDC.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현장에 와 있습니다. 2020년부터 팬데믹으로 이 애플의 가장 큰 개발자 행사는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들이 고민 끝에 온라인으로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었지요. 하지만 애플은 온라인을 중심에 두고, 일부 오프라인의 문을 열었습니다. 어쩌면 코로나 극복을 상징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애플은 여전히 쉼 없이 아이폰부터 맥,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의 운영체제에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했고 진보된 반도체, 그리고 이를 반영하는 하드웨어까지 새로 선보였습니다. 애플파크, WWDC 즐기는 팬들에게 준 선물 이번 WWDC는 애플파크에서 열렸습니다. 대개 개발자 컨퍼런스는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수천 명의 개발자들이 함께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공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사람들이 모이기도 했고, 큰 장소의 대관보다는 적절하게 통제를 할 수 있으면서 참석자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코로나 감염을 줄일 수 있는 야외 공간 등의 여러 조건이 필요했을 겁니다. 바로 애플 파크가 최적이었을 겁니다. 큰 통유리를 기반으로 한 전체적인 디자인 구조나 실내 채광, 나무를 비롯한 자연과의 조화 등은 최근의 애플스토어를 디자인하는 흐름과 상당히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복도를 지나 이번 WWDC의 무대가 된 맥 카페 공간은 엄청난 규모에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설계로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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