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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당신은 자녀를 완성시키지도, 파괴시키지도 못한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직장생활이라 하는 것도 개인의 삶을 지지하기 위해 이루어지게 되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 제한된 시간으로 인해 고민은 깊어지게 됩니다. 예전 70-80년대라면 아빠는 일만 하고 엄마는 양육을 하는 시스템이었겠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가정은 그렇지 않죠. 아빠가 외벌이라 하더라도 최대한 가정에 서포트해야 하며, 맞벌이라면 사실 아빠 엄마 구분은 별 의미가 없어지게 됩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 때문에 재택근무가 활성화되었는데, 덕분에 일을 하면서도 양육을 해야 하는 상황은 더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굳이 이런 부모의 입장에서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자녀 입장에서도 전통적인 양육의 관점은 한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끊임없이 많은 가설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양육가설 역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은 전통적인 양육가설을 뒤집는 이야기를 한번 전해보고자 합니다. 부모의 고민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아이가 온전히 건강하게 나오기만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세상에 나오고 나면 그 건강함이 조금씩 복잡해지기 시작하지요. 수유는 잘 되고 있는지, 숨은 잘 쉬면서 숙면을 취하는지, 소화는 잘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렇게 배밀이를 하고, 뒤집기에 성공하면 부모는 뛸 듯이 기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떼며 걸음마를 시작할 때는 또 어떤가요. 세상의 모든 행복은 그렇게 아이가 신체적으로 완성되어가는 것에서 느끼게 됩니다.
양동신
2021-10-29
최고의 혁신가이자 라이벌, 일론머스크와 제프베조스
스티브잡스 vs 빌게이츠 애플 vs 삼성전자 하면 세기의라이벌이 떠오르는데요. 그리고 여기 새롭게 떠오르는 라이벌이 있습니다. 바로 일론머스크와 제프베조스인데요. 두 사람은 최고의 혁신가답게 닮은 점이 많습니다. 어린시절 우주덕후였던 것부터 경영철학과 사업비전 심지어는 '악덕최고경영자(CEO)'라는 세간의 비판까지 닮았는데요. 하지만 사업전략, 업무방식 등에서는 다른 점들도 있었습니다. 오늘 두 사람의 어린시절부터 성공방정식, 그리고 향후 비전까지 이들의 삶을 낱낱이 살펴보겠습니다. 1. 어린시절, 성공한 우주덕후들 드라이버를 이용해 자신의 아기침대를 분해한 갓난아기가 있습니다. 그의 나이 세 살 때였습니다. 바로 제프베조스의 어린시절 이야기입니다. 학창시절에는 여자친구와 어린이캠프를 운영하기도 했는데요. 10일짜리 코스에 약 70만원(600불)을 받았으며, 총 6명의 아이들을 고객으로 유치했습니다. 400만원 정도의 돈을 직접 벌어본 셈이죠. 어린시절 쿠킹호일 우산으로 태양열 조리기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제프베조스와 일론머스크의 어린시절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미술품 재테크, ‘시장가치'를 알아야 실패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지영님의 기고입니다. 미술시장을 향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시장에 유입되는 막대한 자금, 경매회사의 최고가 행진, 해외 유명 갤러리와 아트페어의 한국 진출 등 관련 기사가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자산가가 아니어도 미술품을 컬렉션하고, 여가 시간에 갤러리와 경매장을 찾는 분들도 부쩍 늘었고요. 특히 20~40대의 유입이 눈에 띕니다. 자산증식뿐만 아니라 개인의 심미적 쾌락과 정신적 풍요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미술품의 매력이 이들의 코드를 저격했달까요? 이제 미술시장도 주식, 부동산처럼 누구나 한 번쯤 관심을 가져 보고, 마음만 먹으면 참여할 수 있는 곳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처음 해볼까 하는 분들에겐 입문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재테크까지 고려하고 있다면 미술시장이 더욱더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저는 지난 20여년간 '아트 어드바이저'로 미술시장에 몸담고 일했습니다. 그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미술품 컬렉션에 필요한 정보와 노하우를 몇 가지 전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미술품 재테크가 가능한 두 가지 유형의 작가군, 즉 '시장가치가 있는 작품'은 어떤 작품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미술품 재테크가 가능한 작가군은 크게 두 유형입니다. 모든 예술가의 작품은 그 나름대로 가치를 지니지만, 그렇다고 모든 작품에 시장가치 혹은 투자가치가 있는 건 아닙니다. 미술시장에서 가치가 있는 예술가는 크게 두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지영
2021-10-28
독자생존 10년 만에 '알토스'에게 100억 투자 받다.. 아임웹 인터뷰
알토스벤처스는 국내에서 가장 핫한 VC로 꼽히죠. 최근 알토스벤처스가 한 스타트업에 다시 한번 통 큰 베팅을 했는데요. 웹사이트 구축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임웹'에 100억원을 투자한 겁니다. (참조-어떻게 알토스벤처스는 한국에서 가장 핫한 VC가 됐을까) 아임웹은 2010년 설립돼 이미 10년이 넘는 업력을 쌓은 회사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아임웹이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외부 투자를 유치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수년 전부터 투자 제안과 인수합병 제안을 꾸준히 받아왔는데도요! 그러다가 아임웹은 갑자기 올해 초 '투자를 받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데요.. "아니 잠깐! 그러니까 10년 동안 독자 생존해왔고 투자는 받기 싫었다는 거네?" "그런데 돌연 투자를 받기로 마음먹고 얼마 후에 100억원을 유치했다?" "그런데 투자사가 알토스!? 아리송하네.." 그쵸?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요? 이수모 아임웹 대표를 만나 직접 물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히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테사(TESSA)에서 '키스해링' 작품을 천원에 샀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김현주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미술 작품으로 투자하는 시대 아트테크(art-Tech)는 미술을 뜻하는 Art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미술품을 활용한 새로운 재테크입니다. 최근 많은 사람이 하고 있는 가상화폐 재테크와 달리 실제 작품을 통해서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점과 작품의 가치에 따라 수익률이 상승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트테크 평균 수익률은 10%가 넘기 때문에 안전한 적금과 예금 위주로 재산을 관리하던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트테크 플랫폼의 평균 수익률 10%는 1년~3년의 장기 투자를 했을 경우입니다. 다양한 아트테크 방법과 수익구조 거장의 작품은 몇천만원에서 수십억 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요. 개인이 사기 어려운 가격이지만 함께 투자금을 모아 공동으로 구매한 뒤, 작품으로 수익을 창출할 방법과 거장이 아닌 신인 아티스트의 가치 있는 작품을 사서 재판매하는 방법이 있기도 합니다. 작품을 산 뒤 전시나 대여를 통해 수익을 올리거나 가치가 올라간 뒤 재판매로 수익을 남기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플랫폼에서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작품은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플랫폼이 보유한 작품과 수익 방법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더불어 최소 투자금액과 투자 기간이 플랫폼과 수익 방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알맞은 플랫폼을 찾아야 합니다. 아트 투자를 하는 MZ 세대 가치 소비를 중시하고, 온라인 활동에 익숙한 MZ세대는 새로운 투자를 망설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최소 금액이 적기 때문에 자본이 많지 않은 MZ세대도 충분히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김현주
2021-10-28
호날두와 브래디 : 글레이저家의 노장 용병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톰 브래디 : 탬파베이 2020년 3월이었어요. 미국 프로 미식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쿼터백 중 한 명으로 불리는 톰 브래디는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전화를 건 쪽은 미식축구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단장과 감독이었어요. 탬파베이는 새 쿼터백을 찾고 있었거든요. * 쿼터백은 미식축구에서 공격 시 볼을 소유하고 전술을 주도하는 가장 중요한 포지션 중 하나. 브래디는 보스턴 지역을 연고로 하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팀에서 20년 동안 뛰면서 우승을 6번이나 했습니다. (최고의 선수지만 미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미식축구 선수로서보다는 슈퍼모델 지젤 번천의 남편으로 더 잘 알려져 있죠.) 그의 당시 나이는 43세. 30세만 되도 노장 취급을 받는 미국 미식축구 리그(NFL)에서는 환갑이 아니라 팔순 잔치를 해야 되는 나이에요. 모두 그가 뉴잉글랜드에서 은퇴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브래디의 뉴잉글랜드와 계약 기간은 끝났고 뉴잉글랜드의 명장 감독 빌 벨리첵은 그를 잡을 마음이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브래디는 은퇴를 하고 싶지도 않았고요. 탬파베이는 이런 브래디를 영입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어요. 브래디는 40대에 접어들었지만 자기 관리가 철저해 성적이 전성기 때만은 못하지만 그리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전화는 그 일환이었죠.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시작할 때여서 직접 만나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탬파베이는 2002년 시즌에 우승을 한 이후 20년 가까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김선우
2021-10-28
1년 버틴 카카오TV, 넷플릭스·유튜브만큼 성장할 수 있을까요
저는 버스에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자주 보는 편인데요. 절.대.로. 소리를 내며 웃지 않습니다. 간혹 그런 분들을 보면서 '왜 저래?'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영상을 보다가.. 어깨를 '들썩들썩'하다가 그만.. 마스크 밖으로 '풉-킄'하는 소리를 내고야 말았습니다.ㅜㅜ 눈에선 눈물이 흘렀고 눈물은 마스크 상단에 스며들었죠.. 이쯤 되면 시청을 멈춰야 하는데 멈출 수 없었습니다! 간신히 입 밖으로 비집고 나오는 웃음소리를 가까스로 틀어막고 영상을 끝까지 보고야 말았는데요. 저를 이렇게 웃게 만든 건 '카카오TV' 예능 콘텐츠였습니다. 카카오TV가 최근 론칭 1주년을 맞아 지금까지의 성과를 자랑(?)했습니다. 새로운 서비스가 1년간 순항했다는 건 축하할 일이죠! 다만 그것이 전부인지는 따져볼 일입니다. 카카오TV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전략은 무엇이었는지 운영 과정은 어땠는지 성과는 어느 정도인지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성과는 어느 정도로 기대할 수 있을지 독자분들과 함께 고민해 보고 싶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카카오TV의 지난 1년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카카오에게 카카오TV가 필요했던 이유 카카오TV는 지난해 9월 출범했습니다. 모바일 최적화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플랫폼을 키우겠다는 목표였죠.
센드버드, 미미박스, 래디쉬는 어떻게 실리콘밸리를 공략했을까
스파크랩이 오는 28일 17기 데모데이를 온라인으로 개최합니다 (쿸쿸.. 저는 미리 다녀왔습니다) 온라인 데모데이가 열리기 전인 지난 20일 사전 기자 초청 행사가 열렸는데요. 스파크랩은 신생, 초기 스타트업이 글로벌로 진출하는 데에 필요한 자원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입니다. *액셀러레이터 창업 아이디어나 아이템만 존재하는 단계의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해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를 뜻함 데모데이는 스파크랩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밟아나가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공개적으로 서비스와 비전을 발표할 수 있는 자리죠. 데모데이에는 세계 1위 메시징 API 기업인 센드버드의 김동신 대표와 스파크랩 1기 기업인 미미박스의 하형석 대표 래디쉬의 창업자인 이승윤 대표가 '실리콘 밸리의 도전자들'이란 주제로 열린 강연에 연사로 참여했습니다. "우선 연사 분들 소개 좀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센드버드의 김동신입니다. 센드버드는 세계 1위 채팅 API기업으로서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 상에서 채팅 기능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게 하는 API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매달 2억2000만명 정도의 사람들이 센드버드를 통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고요. 주요 고객사로는 세계 1위 커뮤니티인 레딧(Reddit) 등이 있습니다. (참조 - 센드버드는 어떻게 국내 최초 B2B 유니콘이 됐을까?) "반갑습니다. 미미박스의 대표 하형석입니다. 김동신 대표님처럼 세계 1위라고 소개하고 싶은데 아직은 아니라서.. 세계 1위가 되고 싶은 뷰티 스타트업입니다" "미미박스는 2013년에 스파크랩 1기였고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 (YC)에서 투자를 받으면서 미국으로 진출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서울과 중국 상해, 대만 타이베이에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고요. 총 9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잡플래닛COO가 8년간 기업리뷰를 운영하며 생각한 것
8살이 된 잡플래닛 잡플래닛이 태어난 지 8년이 지났습니다. 잡플래닛은 지난 8년간 우리나라 기업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잡플래닛의 기업 리뷰는 구직자 등 직장인들에게 하나의 습관을 만들어줬습니다. "거기 잡플래닛 리뷰 별점이 X점이래. 지원을 다시 생각해봐야겠어" 하지만 많은 기업인들에게 두팔 벌려 환영받지는 못했죠. 동시에 기업 운영 측면에서도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참조 - 지난해 가장 핫했던 스타트업, 잡플래닛의 성공기!) (참조 - 잡플래닛은 어떻게 '죽음의 계곡'을 벗어났을까?) (참조 - 잡플래닛 평판장사 '진실공방' …"협박당했다" VS "사실무근") 지난 8년간 창업자는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방식으로 잡플래닛을 운영해왔을까요? 창업멤버인 김지예COO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기업 리뷰 운영으로 일어난 변화 "안녕하세요. 이사님. 2014년에 시작한 잡플래닛이 벌써 8살입니다. 이제 초등학교에 갈 나이죠" "이제는 주변을 살필 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난 시간을 돌아본다면 어떤 느낌인가요?" "잡플래닛의 공동 창업자들은 연쇄 창업 경험이 있어요" "하지만 저한테는 첫 창업이에요.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요" "기업은 항상 커지는 존재이지만 10년에 가까워지면서 지금은 어떤 새로운 지점에 와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미는 '각하의 고향'이었기 때문에 산업의 중심지가 됐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구미는 산업화 시대를 이끌던 중심도시이자 내륙 공업도시로 이름 높았던 곳입니다. 1970년대에 구미 국가산업단지가 형성되며 섬유와 전자산업의 중심을 담당하고 수출을 이끌었던 곳이죠. 하지만 이런 구미가 어떻게 형성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구미 공단의 형성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시각이 있습니다. 1960, 70년대 한국 경제를 이끌던 엘리트 관료 집단들이 철저한 준비와 조사를 통해 최적의 장소였던 구미를 중심지역으로 설정하고 산업단지로 키웠다는 설과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이었던 구미를 집중적으로 밀어줬다는 설이죠. 보통 사람들끼리 이야기할 때는 후자를 얘기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좀 더 복잡합니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이 당시 산업단지 유치는 지역경제의 운명을 뒤바꿀 정도의 국가사업이었단 겁니다. 당시 구미는 인구 2만명에 농업 위주의 말 그대로 시골이었죠. 통치자가 자신의 고향이란 이유로 구미를 전폭적으로 밀어준다면 다른 후보 지역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박정희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을 밀어주는 것에 대해 외부에서 말이 나올까봐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고요. (참조 - 낙동강변 가난의 '땅'에 주민 스스로 세운 '기적'…국내 최대 내륙공단 '탄생') 또한 구미가 산업단지 형성에 최적의 지역이기 때문에 공단이 들어서게 되었다는 주장도 맞지 않습니다. 구미공단의 입지에 대한 기사를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낙동강을 접해 용수가 풍부하고 내륙에 있어 염분으로 인한 기계손상 우려가 없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10-27
미국, 유럽 Z세대를 사로잡은 중국 패션 브랜드 ‘쉬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영미권 Z세대가 가장 열광하는 패션 브랜드. 미국에서 아마존을 제치고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쇼핑 앱.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패션 컴퍼니. 일명 패스트 패션의 미래! 여기까지 들으면 어떤 브랜드가 떠오르시나요? 중국발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 '쉬인(Shein)'이 단박에 떠오르셨다면 패션에 관심 많은 Z세대나 영미권 유학생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투자은행 파이프 샌들러에 따르면, 쉬인은 미국 10대가 아마존 다음으로 좋아하는 쇼핑 사이트입니다. (아마존 : 52%, 쉬인: 9%) 패션 관련 틱톡이나 유튜브 채널을 돌다 보면, 영미권 10대가 쉬인에서 폭풍 쇼핑을 한 후 스폰서 없이 자발적으로 '하울'하는 영상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10만원으로 쉬인 봄옷 플렉스!" "쉬인에서 이만큼 구매했는데 겨우 OO달러?" 이런 제목으로 언박싱부터 착용샷, 품평하는 영상이 코로나 특수를 타고 틱톡 패션 관련 카테고리를 거의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1-10-26
글로벌 큰손들이 주목하는 AI스타트업 TOP10
글로벌 큰손들이 주목하는 인공지능(이하, AI) 스타트업 어디일까요? 글로벌 스타트업 조사업체인 CB인사이트는 매년 전 세계 AI스타트업 5천여개를 대상으로 '글로벌 100대 AI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있는데요. (참조 - The Artificial Intelligence Startups) 그래서 오늘은 2021년판! 2021년 기준으로 1년 동안 가장 '투자유치 규모'가 큰 상위 10개 AI스타트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위 중국 AI반도체의 자존심, 호라이즌 로보틱스 투자유치규모 : 약 1조8848억원(16억달러) 대표 : 유카이 본사 : 중국, 베이징 설립년도 : 2015 주요투자자 : CATL, BYD, 베일리기포드 주요고객사 : 아우디, 보쉬, 콘티넨털 (참조-호라이즌로보틱스 홈페이지 바로가기) AI스타트업 대표들을 인터뷰하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곳이 호라이즌로보틱스입니다. '자율주행 플랫폼'을 풀스택으로 제공하는 것이 강점인데요. 단순히 칩뿐 아니라 AI추론 가속화를 위한 '칩+알고리즘+클라우드'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엇보다 자율주행기술의 바탕이 되는 AI칩, 프로세스, 컴퓨팅 기술 조합을 통해 빠르게 시장 우위를 선점하고, 상용화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호라이즌로보틱스는 중국 상하이자동차뿐 아니라 아우디, 보쉬, 콘티넨털 등 해외업체도 고객사로 두고 있는데요. 창업 6년 차인 이 회사에 몰린 투자금만 1조원에 달합니다.
요즘 잘나가는 게임-메타버스 다 이걸로 만든다며?.. 유니티 인터뷰
제페토, 호라이즌, 쿠키런 그리고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리프트.. 게임이나 메타버스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마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들이죠. 모두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이 네 개 작품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유니티'라는 회사의 엔진으로 제작됐다는 점입니다. 유니티는 어떤 회사? 유니티는 3D-2D 콘텐츠 제작 및 운영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게임과 메타버스, 디지털트윈를 만드는 수많은 제작사에서 유니티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쉽게 말해 '게임-메타버스 업계의 어도비(Adobe)'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설립된 지 20년도 채 안 되는 회사이지만 이미 18개 국가에 지사를 두고 있고요. 올해 기준 전 세계 임직원 수는 50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B2B 비즈니스이다 보니 이 회사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유니티가 어떤 회사이며 어떻게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유니티 한국 지사의 김범주 에반젤리즘 본부장을 만나 직접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본부장님!"
스페이스X의 진짜 경쟁력은 '코스트'에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은 민간 우주여행이 크게 도약하는 해로 기록될 듯합니다. 2021년 9월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세계 최초의 민간인 우주비행 미션을 성공시켰죠. (참조 - 스페이스X: 사상 첫 '전원 민간인 우주 관광단' 무사 귀환) 4명이 승선한 스페이스X의 우주선 드래곤은 로켓 팰컨9에서 발사돼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높은 고도 575km에 도달해 사흘 동안 지구를 돌았습니다. 7월에는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우주 기업블루 오리진(Blue Origin)도 우주와의 경계로 불리는 고도 100km를 넘는 첫 유인 우주여행을 성공시켰습니다. 베조스를 포함해 4명이 탄 캡슐을 상부에 탑재한 자동제어 로켓 뉴셰퍼드(New Shepard)는 발사 3분 후 캡슐을 떼어냈고, 캡슐은 고도 100km 이상에 도달해 탑승자들이 10분 조금 넘는 동안 우주여행을 즐겼습니다. (참조 - 세계 최고 억만장자 베이조스, 우주여행 꿈 이뤘다) 기업의 민간 우주여행 상업화는 우주사업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큰 흐름은 지구 저궤도를 경제활동의 장으로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겁니다.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의 물건(인공위성)과 사람이 우주에 수송될 텐데요. 2040년에는 1000조원의 거대 시장을 형성될 것이라고 합니다. 우주여행이 막 시작됐고 현재는 그 비용도 1회 수백억원 수준이어서, 이를 누릴 수 있는 이들은 극히 한정돼 있지요. 하지만 우주 비즈니스 관점에서 그 충격은 큽니다. 민간회사 우주여행 실현의 이면에는 로켓기술 진화와 안전성·신뢰성 향상, 무엇보다도 혁신적인 코스트 절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스페이스X의 원가 경쟁력 일본 기술전문지 닛케이크로스텍도 지난 10월 19일자 기사에서 "현재 우주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 원리에 의한 우주 수송 코스트 절감"이라며 "이런 혁신의 리더가 바로 스페이스 X"라고 분석했습니다.
최원석
2021-10-26
‘미라클 모닝’ 꿈나무들의 필수 앱 ‘알라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노효정님의 기고입니다. '미라클 모닝'이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생업과 육아, 가사노동 등으로 바쁜 삶에서 고요한 아침에 자기계발을 하자는 의미로 알려진 단어입니다. 최근에는 자기개발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다시 관심받고 있습니다. (참조 - 원하는 하루를 살아가는 힘, 루틴을 관리하는 세 가지 이유) 오늘은 단순 유틸리티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기발한 미션으로 97개국 5천만명의 성공적인 아침을 돕는 앱 서비스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딜라이트룸에서 만든 '알라미'입니다. (참조 - 알라미) 단순히 시간을 알려주는 용도인데 무슨 앱이 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딜라이트룸은 그런 인식을 뚫고, 2013년 설립 이래로 투자 없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발생시키며 5년째 업계 1위 자리를 유지 중입니다. 2019년에 구독 모델로 출시한 뒤,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서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27% 증가한 약 50억원입니다. 구독 모델에는 알람 끄기 방법으로 스쿼트 동작을 따라 하게 하거나 사용자가 완전히 일어날 때까지 반복해서 깨워주는 기상 체크 기능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깨우는 알람 앱'으로써 기존 사용자를 구독서비스에 보다 확실하게 락인시키고 있죠. 알람 기능에서 한발 더 나아가 날씨와 뉴스 정보, 아침 패턴 분석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닝 웰니스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노효정
2021-10-25
핀테크 자산관리서비스, 어떤 걸 쓰고 계신가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2011년 금융과 통신의 결합이 핫했던 이후로 핀테크는 늘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모바일월렛에서 간편결제 범람의 시기를 지나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등장하고... 유니콘들이 하나둘 나오고... 근 10년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지금도 꾸준히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편,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살아남은 중대형 핀테크 기업들은 안정적으로 트래픽이 계속 발생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죠. 사실 트래픽은 꼭 핀테크 분야가 아니어도 모든 IT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PC 시절 네이버의 사례를 봐도 그렇고,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카카오의 문어발.. 아니 지네발 확장도 그렇고 트래픽이 모든 걸 결정한다고 봐야 합니다. '카카오'야 메신저라는 특성상 하루에도 수십~수백 번씩 앱을 들어갔다 나왔다 하니 문제가 없지만 핀테크 쪽은 사정이 좀 다릅니다. 주식이나 가상화폐처럼 실시간으로 시세 변동이 급하게 있으면 장시간 중에 좀 들어가겠지만 은행, 보험, 카드, P2P 대출 등의 서비스를 매번 들어갈 필요성이랄 게 사실 잘 없죠. 볼일 있을 때만 잠깐씩 보면 되고, 그나마도 카카오 알림톡이나 SMS로 해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핀테크 앱은 트래픽을 일으키기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궁하면 다 통한다고 트래픽이 웬만큼 나오는 기능이 하나로 귀결되면서 대형사를 중심으로 여기에 집중하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바로 PFM (Personal Finance Management) 입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10-25
스마트폰이 커질수록 아이패드 미니의 '존재 이유'는 작아질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012년 가을, 애플이 큼직한 4세대 아이패드 뒤에 숨어 있던 7.9인치 화면의 아이패드 미니를 꺼내는 키노트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이 작은 아이패드를 기대했고, 적지 않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돌아보면 '애매하다'라는 반응이 뒤따르는 게 이 아이패드 미니이기도 합니다. 아이패드 미니의 가장 큰 존재 이유는 '화면 크기'에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작고, 그렇다고 10인치가 넘는 태블릿들은 부담스럽습니다. 아이패드 미니의 7.9인치는 바로 아이폰의 4인치와 아이패드의 9.7인치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서 등장한 제품이었지요. 시장은 휴대가 편하면서도 큰 화면을 가진 기기를 원합니다. 어떻게 보면 역설적이지만 이 근본적인 욕심은 모바일 시장의 발전을 이끄는 가장 큰 계기가 됩니다. 그렇게 지난 10여년 동안 스마트폰은 꾸준히 진화를 거듭해 왔고, 큼직한 스마트폰의 화면은 큰 화면에 대한 기대를 채웠습니다. '이 정도면 태블릿이 아쉽지 않다'는 생각들도 커진 듯합니다. 태블릿 시장의 불확실성이 언급되던 '아이패드 미니가 정말 필요한가?' 라는 의문이 나오기도 했지요. 이 부분에서 삼성전자의 접근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화면 크기에 대한 고민을 커다란 스마트폰으로 풀었지요. 바로 '갤럭시 노트' 시리즈입니다. 지금은 5인치보다 작은 스마트폰을 찾기 어려울 정도지만 당시에는 너무 크고 부담스러웠습니다. 이미 그 전에 델을 비롯해 일부 기업들이 도전했다가 쓴 잔을 들이킨 제품군이기도 합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10-25
서울 아파트 평균가 10억 시대 오기까지 (feat. 구피생이 인터뷰)
사람들이 내 집 마련에 별 관심없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 하지 말라고요? 놀랍게도 2000년대의 일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여년간 주택시장에는 장기 침체가 이어졌습니다" "굳이 집을 가지지 않아도 문제가 없으며 필요하면 임차를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사람들 사이에 팽배했던 시기였죠" "2017년은 그러한 흐름에서 시장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지금이야 청약 당첨 한 번이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사실상 보장되는 구조가 되었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분양을 하더라도 사람들의 관심은 '이 집을 사면 입주 때까지 5,000만원이 오를까, 1억이 오를까'에 맞닿아 있었습니다" "즉.. 청약을 해서 당첨이 되고 입주시까지 2~3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그 동안의 금융비용, 취득세, 발코니 확장비 등등을 다 더했을 때 최소한 본전을 뽑을 수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되었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이나 사람들이 집을 사는 것에 대해 큰 경제적인 기대를 갖고 있지 않았던 시기였죠" (김민규(구피생이) 작가) (참조- 김민규 작가의 아웃스탠딩 기고글 모음) (참조 - 김민규 작가의 신간 <모두가 기분 나쁜 부동산의 시대>) "그러나 4년만에 모든 상황은 뒤집어졌죠. 셀 수 없이 바뀌는 부동산 정책은 저같은 필부들에겐 혼란을 야기시킬 뿐이고요" "그래서 오늘 작가님을 모신 거예요. 가타부타 따지기 전에 대체 뭐가 어떻게 바뀌오왔는지는 알아야 전략을 세울 것이 아니겠냐 싶어서요!" 일단...지난 4년간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은 28가지인데요. 다음과 같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28개의 정책 중 작금의 상황에 가장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친 2017년 8.2 대책, 2018년 9.13 대책, 2019년 12.16 대책까지 3개 정책과 임대차 3법의 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요. '아, 그럼 어떡하란 말인가?'라는 답이 없는 질문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근대의 심장 '철도', 게임에선 어떻게 그려졌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혁님의 기고입니다. '근대'라고 하면 여러분은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산업혁명도 있고 제국주의도 있지만 저는 '철도'가 떠오릅니다. 근대라는 단어는 육중한 강철 기계가 철컹거리며 움직이는 어떤 느낌을 품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달리는 증기기관차가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실제로 철도는 근대 이후의 세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렇게 대량의 화물과 사람을 빠르게 수송할 수 있는 수단도 드물죠. 해운과 항공, 도로도 있습니다만, 근대적 의미의 대량수송은 철도가 등장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정보화시대에 접어든 우리는 이제 '기계문명의 도래'를 추억이나 SF로만 바라보지만요. 그렇다고 철도망이 만든 인프라로부터 동떨어진 삶을 살지는 않습니다. 산업혁명과 근대를 상징하던 철도! 이 철도의 의미는 철도를 만들거나 이용하는 다양한 게임 안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도시와 문명 활성화의 분기점인 '문명' 시리즈의 철도 인류 문명을 500턴 안에 함축한 '시드마이어의 문명' 시리즈는 인류가 걸어온 기술과 문화를 돌아볼 때 여러모로 좋은 재료가 되는 게임입니다.
이경혁
게임제너레이션 편집장
2021-10-22
스타트업계 볼트온(Bolt-on) 전략의 모범 사례 '야놀자'
볼트온(Bolt-on) 전략을 아시나요?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적으로 연관 있는 다른 기업을 인수해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말하는데요. 사모펀드(PEF)가 하나의 기업을 사들인 뒤 관련 기업을 거듭 인수하는 것을 일컬어 볼트온(Bolt-on) 전략이라고 흔히 말하죠. 공격적인 M&A로 몸집을 불려 기업 가치를 높이는 전략은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닌데요. 그렇다고 모두가 이 전략으로 성과를 거두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한 자금력이 있어야 가능하기도 하고.. 새로운 조직을 흡수한다는 건 그만큼 어렵고 리스크도 커서요. '시너지'라는 걸 만들기가 여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쉽지 않은 전략이지만 스타트업계에서도 이런 전략을 통해 성과를 만드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한 기업을 꼽으라면.. '야놀자'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최근까지도 M&A 소식을 전하면서 여전히 사업 고도화와 사업 영역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는 인상적으로 이를 보게 된 동시에 최근까지의 인수 과정을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오늘은 야놀자의 굵직한 인수 히스토리를 쭈-욱 정리해볼까 합니다. 인수에 진심..이기 전 야놀자의 상황은? 야놀자의 드라마틱한 창업기는 이미 업계에선 잘 알려져 있죠. '모텔투어'라는 이름의 다음카페에서 O2O 스타트업으로 멋지게 발돋움한 곳이 바로 야놀자인데요. (참조 - 10년차 '야놀자'는 어떻게 'O2O 스타트업'으로 다시 태어났나) 2014년까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었고요. 2015년에는 매출 증가폭을 이어가면서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 규모가 커지면서 적자를 낸 상황이었죠. 그러니까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선제적 투자를 시작한 시기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야놀자는 물류투입부터 관련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벨류체인(가치사슬) 대부분을 '수직계열화'하고 있었습니다.
‘쓸모’를 위한 무인양품 진열의 법칙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배수현님의 기고입니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한 강남역 한복판, 사람들의 걸음 속도를 늦추게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작년에 리뉴얼 오픈한 무인양품 강남점입니다. 1층에는 맛있는 식빵으로 소문난 베이커리 밀도(Meal°)가 입점했습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벽돌과 나무와 전통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 들기름, 막걸리, 젓갈, 술 등이 단정하게 진열되어 있어 마치 해외 파머스마켓에 온 기분입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단정하게 수납된 물건들로 내 일상이 정화되는 감정은 저만 느끼는 경험이 아닐 겁니다. 요즘 같은 언택트, 비대면의 시대에 무인양품은 최근 시골 나오에츠시에 1800평의 대형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앞으로 대형 매장을 신규 출점하여 2030년까지 6배 성장하겠다는 중기경영계획도 발표했는데요. 양품계획의 카나이 마사아키 회장은 말합니다.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세상에서 인간은 더욱더 사람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더욱더 '고유'해지고 지역 사람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소매업의 사명입니다" 무인양품이 자신있게 오프라인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이 무인양품 매장을 특별하게 만들고 있을까요? 매장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가? 공간에 상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던 매장은 소비 인식과 기술의 발달로 그 역할이 진화합니다.
배수현
2021-10-22
소셜벤처로 시작해 셀러용 풀필먼트로 216억원 투자 유치.. '두손 컴퍼니'이야기
두손컴퍼니는 온라인 셀러에 특화된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의 운영사입니다. 품고는 스몰 비즈니스에 특화된 풀필먼트 서비스인데요. (참조 - 취준생과 실무자를 위한 이커머스 용어사전 5편: 배송/ 물류 편) 지난 6월 기준 품고센터를 통해 월 100억원 이상이 거래되고 있고요. 최근에는 페덱스(FedEx)의 단독 풀필먼트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에는 시리즈B 21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조 - 물류스타트업 두손컴퍼니, 216억원 규모 투자 유치) 두손컴퍼니가 처음부터 물류 사업을 했던 것은 아닙니다. 대학 시절부터 사회참여형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박찬재 대표는 취약계층을 도울 가장 좋은 방법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두손컴퍼니'를 세웠습니다. 헌책방도 운영해봤고 가구재활용과 폐휴대폰 수거도 했고 종이 옷걸이와 컵 홀더를 제작하는 일도 해봤다고 하는데요. 성과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제조업 특성상 일이 많을 땐 엄청 많고 없을 때는 아예 없었다고 하네요. 박 대표는 꾸준한 분량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하기 원했고 피봇팅은 그렇게 진행됐습니다. "비즈니스 기회도 봤지만 '누구에게나 동등한 일자리를 만든다'는 소셜 미션에 따라 피봇팅을 진행했습니다" "총 세 가지 모델을 테스트했는데요 분말로 된 식품 대용품, 지하철 택배 앱, 그리고 풀필먼트였죠" "첫번째, 두번째는 실패하고 세 번째 풀필먼트 관련해 조사를 해보니까 당시만해도 국내에서는 이커머스가 잘되는데도 불구하고 '풀필먼트'에 대해 다들 잘 모르는 상황이었고요" "중소기업들을 위한 서비스는 아예 없었다고 봐도 무방했어요"
요즘 대세인 '컴퓨팅적 사고', 기본개념 이해하기
애플 창업자 고 스티브잡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이들 셋의 공통점은 뭘까요. 늘 검은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던 스티브잡스 회색티셔츠를 즐겨 입던 저커버그 차콜색 정장을 고집하던 오바마. 모두 군더더기를 거부하며 오로지 한 스타일만 고집했다는 것인데요. 옷은 늘 같은 스타일만 고집했지만 생각은 늘 한발 앞서 있었던 이들인데요. 이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컴퓨팅적 사고'입니다. "모든 사람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한다" "프로그램은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애플창업자 고 스티브잡스) "15년 후 프로그래밍 교육을 보면서 왜 더 일찍 시작하지 않았는지 의아해 할 것입니다"
스타트업이 인위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는 다섯 가지 방법
기업에게 수익화란 가장 본질적이면서도 중요한 활동인데요. 좋은 제품, 시장 적합성,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 등 위 세 가지 요소가 만났을 때 강력한 화학작용을 일으키며 일정 규모의 거래를 만듭니다. 만약 시장의 견조한 성장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달성한다면 지속적인 매출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데요. 이것은 순풍에 돛을 단 배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쭉쭉 나아가겠죠.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모멘텀(추진력)의 필요성이 대두됩니다. 산업이 점점 사양화되든가 유의미한 점유율 달성에 실패하든가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정점에 다다르거나 성과가 주주들의 기대에 못미친다든가. 특히 투자유치가 필요한 회사거나 이미 상장한 회사라면 매출이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데요. 물론 가격 혹은 과금구조를 강화하는 안이 있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렵거나 목표치에 도달하기 어렵다면? 경영진은 인위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이 있을까, 크게 다섯 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1. 인수합병 (M&A)
네이버 크림은 어떻게 1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을까
네이버 크림(KREAM)이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아니, 또요?" 네이버 크림은 올해 3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었는데요. (참조 - 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200억원 투자 유치) 올해 10월 크림은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또' 유치했습니다. 시리즈A 투자 이후 6개월 만의 성과인데다 누적 투자금액은 업계 최대 규모인 1400억원입니다. (와.. 잘나가네..) 네이버 크림은 2020년 3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출시한 한정판 제품 거래 플랫폼입니다. 크림은 MZ세대 대상의 한정판 스니커즈와 럭셔리 제품 등의 구매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게 검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커머스 플랫폼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2020년 11월 분사를 결정해 올해 1월 독립법인이 됐습니다. 올해 10월 크림 서비스 가입자 수는 160만명을 돌파했는데요. 이중 2030 회원은 전체 80%에 달합니다. 앞서 네이버 크림이 80억원을 들여 스니커즈 커뮤니티 '나이키매니아'를 인수한 소식에 대해 전해드렸는데요. (참조 - 네이버 크림은 왜 80억원을 주고 '나이키매니아'를 인수했을까) 오늘은 네이버 크림이 1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1. 리셀 시장의 유망성 리셀은 높은 수익률에 비해 투자금이 비교적 적고 시간과 정보만 있으면 누구든지 시도할 수 있는 등 진입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있어 일종의 재테크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서 '리셀 테크'(리셀+재테크) 언급량은 2018년 1만5247건에서 2019년 1만9773건 2020년 2만1802건으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스니커즈 리셀 시장 규모는 올해 9.6조에서 10조로 추산됩니다. 이중 국내 시장은 약 6000억원 정도인데요. 이제 막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이라고 볼 수 있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보여준 위기 탈출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몇 년 전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기억하시나요? 관련자 재판과 소송이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 사건입니다. 이 사건으로 한때 '클린 디젤'이라 불리며 탄소 배출을 줄일 대안으로 꼽혔던 디젤엔진은 시장에서 빠르게 퇴출당했습니다. 볼보처럼 디젤엔진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한 회사까지 나왔죠. 폭스바겐그룹엔 상당한 치명상이었습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기술 강국으로 인정받는 독일. 그 독일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차량 소프트웨어를 조작해서 실험실이냐, 일반 도로냐에 따라 최대 40배 많은 유해물질을 배출시켰으니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사건으로 폭스바겐 주가는 17%, 20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증발했습니다. 금액 손실을 넘어 회사의 도덕성을 두고 상당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한국에서의 타격도 상당했습니다. 이때가 2004년 진출한 이래, 아우디폭스바겐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던 시기였거든요. 지금이야 메르세데스-벤츠가 수입차 판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지만, 디젤게이트가 촉발되기 전에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강자였습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1-10-21
디즈니 회장까지 매료시킨 90세 셰프의 장인정신
"저는 디즈니 임원들이 '완벽함에 대한 집요한 추구'가 어떤 의미인지 잘 이해하길 바랐습니다" (월트디즈니 전 회장, 밥 아이거) 밥 아이거는 '완벽주의', '장인정신'에 대해 디즈니 임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디즈니 연수원에서 250명의 임원에게 한 다큐멘터리 영화의 요약본을 보여줬다고 하는데요. 그 작품은 '스시 장인: 지로의 꿈'입니다. 85살 때 최고령 미슐랭 가이드 3스타 셰프에 오른 '오노 지로'에 대한 이야기죠. 밥 아이거는 "이 식당은 세계에서 가장 예약하기 힘든 곳 중 하나"라면서 식당 주인인 지로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로는 대의를 위해 끝없이 완벽을 추구하는 장인입니다" (밥 아이거의 저서 '디즈니만이 하는 것' 中) 지로는 어떻게 완벽을 추구하고, 왜 장인이라고 칭송받는 걸까요? 영화 '지로의 꿈'에는 지로의 생각뿐만 아니라 지로의 가족, 주변 사람들의 생각도 담겨 있는데요. 이들 모두 장인이거나 장인이 되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작품을 통해 전해지는 이들의 생각을 따라가 봤습니다. 조건 영화는 음식평론가 야마모토의 설명과 함께 지로의 이야기를 전하는데요.
4차 산업혁명, 경쟁보다 독점에 주목하세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과거 20년간의 산업변화를 주도한 대표적인 기기로는 스마트폰을 꼽을 수 있습니다. 최초의 스마트폰이 나왔던 2007년에는 애플만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었지만 지금은 삼성,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제조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과열되어 신제품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유사한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럼 스마트폰 운영체제는 어떨까요? 스마트폰 운영체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 블랙베리의 블랙베리 OS,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폰, 노키아와 인텔의 미고, 삼성전자의 타이젠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스마트폰 운영체제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로 양분된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이 두 기업은 스마트폰 시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다수가 경쟁하는 시장보다 소수가 독점하는 시장에서 큰 수혜를 입는 기업들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이런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통해서 과거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앞으로는 어떤 일이 발생될까에 대해서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과거에는 누가 최대 수혜자였을까?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실을 뽑아내는 방적기를 자동화시켰습니다.
박천욱
2021-10-21
야놀자가 '큰 그림'을 완성하려면 인터파크가 필요합니다
지난주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은지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전해진 빅뉴스입니다. 관련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야놀자가 여행, 공연, 쇼핑, 도서 등 인터파크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70%를 인수함. (2) 인수가는 2940억원이며 양사는 양해각서를 체결함. 토스의 타다 인수처럼 이종 산업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고요. 인수를 하게 된 이유나 파급 효과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그렇다면 이번 인수의 배경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우선 인터파크가 어떤 기업인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파크는 1996년 창업한 이커머스 1세대 기업입니다. 좋게 말하면 안정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정체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 5년간 실적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매년 3조원대 매출을 기록했고요.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적자전환하긴 했지만 연 200~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물론 쿠팡, 네이버를 비롯해 각종 버티컬 커머스가 두각을 나타내는 시대에 인터파크를 업계 '주연'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나름 안정적이고 견실한 실적을 내는 커머스 기업이라고 할 수 있죠.
유니콘 기업들의 초기 투자 비하인드를 알아보자
스타트업계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소식은 역시 투자 유치 소식이죠. 특히나 투자 유치 금액이 크다면 금세 주목받으며 스타로 떠오르는데요. 대단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 스타트업은 어떻게 성장해 나갈까 미래를 상상해 보게 되기도 합니다. 아마도 투자사들은 오늘도 저평가 우량주를 찾아내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다면.. 지금 유니콘으로 평가받는 잘 나가는 스타트업들을 떡잎부터 알아보고 찜콩한 투자사들은 대체 어떤 곳일까요? 유니콘 스타트업들도 분명 처음부터 유니콘은 아니었을 테니까요. 오늘은 첫 투자를 유치하기까지 악전고투했던 유니콘 스타트업들과, 유니콘을 알아보고 손을 잡아준 초기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일부러 회사 이름과 창업자 이름은 각 파트의 제일 말미에 공개해 두었는데요. 읽으면서 어느 회사인지 맞춰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회사 A대표가 한 스타트업 경진대회에 나갔을 때, 그가 운영하던 서비스는 운영 불가 상태였습니다. 당시 A대표는 무려 여덟 번의 실패 끝에야 성공적인 서비스를 내놓은 상태였습니다만, 정부에서 그 서비스를 불법으로 판단하는 바람에 출시 두 달만에 중단해야 했죠. 서비스 재개에는 최소 10억은 필요할 텐데.. 창업 후 5년째, 돈도 다 떨어진 지 오래였습니다. 다행히 그동안 근성 있게 사업을 이어 온 그였기에 좋은 기회를 소개해 주는 투자자들이 있었습니다. '큐프라이즈' 역시 그렇게 나가게 된 투자 경진대회였습니다. A대표는 발표 자리에서 자신의 서비스가 만들어진 과정과 실패한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한 투자심사역이 A대표의 발표가 마음에 들었다며 만나자고 연락해온 겁니다..! A대표는 결국 그 투자심사역에게 서비스를 재개할 돈 10억원을 투자받을 수 있었습니다. 1년 뒤, A대표의 아홉 번째 서비스는 서비스 재개에 성공했고요.
조혜리
2021-10-20
거대 숙박업계 줄파산에도 생존을 넘어 도약한 'H2O호스피탈리티'의 비결은?
도쿄올림픽을 앞두었던 2019년 10월 경 H2O호스피탈리티 팀은 기대와 기쁨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H2O 호스피탈리티는 코넬대학교를 졸업후 모건 스탠리와 홍콩계 투자사를 거친 이웅희 대표가 만든 '종합 숙박 위탁업체'입니다. 최근에는 '호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죠. 이웅희 대표는 사실 한국에서 2015년부터 청소 도우미를 가정집과 사무실에 연결하는 중개 플랫폼 '와홈'을 먼저 운영했는데요. 매출은 늘었지만 적자 역시 늘어가며 고민하던 중 일본의 숙박 시장에서 기회를 발견했고 바로 H2O호스피탈리티를 설립한 겁니다. 일본어도 한마디 못했는데 왜 일본에서 창업을 했는지 등등.. 자세한 이야기는 차차 하도록 하고요. 다시 2019년 하반기,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H2O 호스피탈리티가 왜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지 이웅희 대표님의 이야기로 직접 들어보죠. "당시는 매출의 대부분이 일본에서 나오고 있었는데요" "2019년 10, 11월쯤에 저희가 위탁운영을 맡은 숙박시설들이 평균 팔리던 금액의 10~20배 가격으로 100% 다 완판되었거든요" "도쿄올림픽 특수 덕분이었죠" "2019년 매출의 2~3배되는 매출이 10,11월에 다 잡혀 있었고요" "당연히 2020년이 우리 회사가 빅 점프하는 해가 되겠다고 믿으며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요.." (이웅희 H2O호스피탈리티 대표) " 으악...맘 아파서 못 듣겠군요" "ㅎㅎ...아시다시피...코로나때문에 20211년 2월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지금 오마카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진복님의 기고입니다. 몇 년 전, 처음 스시 오마카세를 접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문을 열고 예약자 이름을 말하니, 직원분이 직접 자리까지 안내를 해주셨는데요. 그렇게 따라가 앉게 된 자리는 흔히 방문하던 식당들과는 달리, 2인/4인이 앉는 사각 테이블이 아닌 나무로 된 바(bar) 테이블이었습니다. 엉덩이를 붙이니, 기역(ㄱ)자 바 테이블 가운데에서 셰프님이 코스에 사용할 생선을 미리 손질하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는데요. 우리가 방문하는 대부분의 식당들은 식재료를 준비하고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손님들에게 공개하지 않습니다. 분리된 주방에서 셰프분들이 만든 요리를 서버들이 손님들의 공간으로 서빙하니까요. 물론 주방의 칸막이를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 둔 '오픈 키친' 식당들도 가끔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손님들이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가까이서 주의 깊게 지켜볼 수 있는 구조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날 방문한 스시 오마카세 업장에서는 셰프님이 재료를 손질하고 초밥을 만들어 직접 손님 한 명 한 명의 접시에 서빙해주시는 모습이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음식을 준비해 내 접시에 손수 올려주기까지의 과정을 모두 지켜볼 수 있었으니까요. 신기한 건 이것뿐이 아니었습니다. 여느 식당처럼 메뉴판을 보고 메뉴를 고르는 과정이 생략되고, 런치오마카세 코스가 바로 시작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차완무시(일식 계란찜)을 에피타이저로 시작해, 간단한 사시미 몇 점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스시가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광어, 참돔 같은 흰살생선과 고등어, 전갱이 같은 등푸른생선은 물론이고, 우니, 단새우, 아귀간 같은 다양한 해산물로 만들어진 스시가 접시에 올랐습니다.
이진복
테크 칼럼니스트
2021-10-20
가장 빠르게 매출이 성장하는 스타트업 TOP20 (2020년)
스타트업의 가장 큰 과제는 '성장'이라 할 수 있는데요. 많은 회사들이 외부에서 자본을 조달한 다음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덩치를 키우는 데 몰입합니다. 만약 과제수행에 성공하면 지속적인 자원유입이 이어져 유니콘기업으로 거듭나기 마련이고요. 반대로 과제수행에 실패하면 장기간 고난의 기간을 겪어야 하죠. 그렇다면 국내 스타트업 중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과제를 이루는 회사는? 2020년 실적을 토대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20곳을 뽑아봤습니다. 다만 성장의 기준이 다르리라 보는데요. 가장 객관적이고 본질적인 기준인 매출을 바로미터로 삼고자 하고요. 외부감사를 받을 정도로 어느 정도 규모를 이룬 비상장 스타트업을 선택해 이들의 2019년 매출과 2020년 매출을 비교하겠습니다. 그리고 대기업 자회사라 하더라도 상장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이들은 대체 어떤 비결로 고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 한번 살펴볼까요? 1. 키즈노트 : 395% (62억원 -> 307억원) 키즈노트는 동명의 '스마트 알림장'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많이 쓰이죠. 지금까지는 모바일 서비스에서 나오는 유료 및 광고 매출로 수익을 내고 있었는데요.
스마트폰 다음은 정말 메타버스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IT기업들은 요즘 '애프터 스마트폰' 시대 준비로 분주합니다.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2021년 하반기 하드웨어 발표 시기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7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3/플립3' 발표를 시작으로 (참조 - '갤럭시 Z 플립3'는 스마트폰 시장을 구원할 수 있을까요?) 9월 9일에는 페이스북이 스마트 안경 '레이벤 스토리'를 선보였고, 9월 14일에는 애플이 '아이폰 13'을 소개했습니다. (참조 - 아이폰13 마케팅, 뭐가 그리 다를까요?) 9월 22일에는 MS에서 '서피스 프로8'과 '서피스 랩톱 스튜디오'를 공개했고요. 9월 25일에는 넷플릭스의 글로벌 팬 이벤트 '투둠(TUDUM)'이 열렸습니다. 9월 28일에는 아마존의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 등이 세상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스파이가 하나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만.. 뭐,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끈 건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이니(?)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비슷한 하드웨어 발표 이벤트지만, 각자 주장은 모두 다릅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1-10-19
디지털시대, 외신을 효율적으로 읽는 7가지 방법
신문 어떻게 읽으시나요? 여전히 종이신문으로 읽는 경우도 많지만, 대다수의 경우 인터넷, 모바일로 접하고 있는데요.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디지털 매출이 종이신문 매출을 앞질렀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디지털 시대 외신을 읽는 방법도 달라져야겠죠. 그래서 오늘은 디지털 시대 외신을 '국내 뉴스'처럼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7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1. 내게 맞는 매체를 선택하세요. 외신 역시도 매체별 특성, 난이도가 달라 아무리 좋은 매체여도, 나에게 맞지 않는다면 꾸준히 지속해서 읽기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우선 주요 사이트 위주로 방문해 전체 분위기, 내용, 구조, 영어수준 등을 살펴본 뒤 자신과 맞는 곳을 정하고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미국 일간지 : 뉴욕타임스 vs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바로가기 디지털 월구독료 : 약 2300원(2달러) * 특별할인가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디지털 연구독료 : 약 3만원(29달러) "뉴욕타임스는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GM, 도요타가 아닌 벤츠 같은 제품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대표 일간지입니다. 뉴욕타임스의 강점은 '차별화된 심층 콘텐츠'입니다. 사회 현상의 이면을 분석하는 통찰력 있는 기사나 칼럼을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뉴욕타임스는 유료 구독 모델을 선도적으로 이끈 언론사이기도 한데요.
토스뱅크에서 신용대출을 받아보겠습니다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받아보겠습니다 토스뱅크는 10월 5일 화려하게 출범했는데요. 파격적인 예금 금리,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의 신용대출, 편리한 UX 등을 특징으로 내세우면서 등장했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음식 맛을 보는 것이 기자의 역할이죠. 외부필자인 길진세님께서 토스뱅크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리뷰해주신 바 있는데요. (참조 - '토스뱅크', 제가 한번 써봤습니다) 저는 그 서비스 가운데 대출 서비스를 이용해보겠습니다. 저는 신용카드 발급 및 사용, 대출 등 금융 이력이 전혀 없는 씬파일러 중에서도 씬파일러입니다. 중저신용자라고 할 수 있죠. *씬파일러 씬파일러(Thin Filer)는 금융거래 정보가 거의 없어 관련 서류가 얇다는 의미로, 금융거래가 거의 없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신용거래정보가 없다는 이유로 제1금융권 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에 제약이 많습니다. 제가 받을 대출 상품은 신용대출입니다. 절차는 역시 토스답게 간단하고 깔끔했는데요. 정보 제공과 인증을 거치면 대출을 심사합니다. 고작 몇 분 후 토스뱅크가 보여준 조회 결과는 2000만원 한도에 9.41% 금리입니다. 음, 토스뱅크에서 대출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게다가 최근 '대출 중단 사태'로 한도와 금리는 조회했지만 서비스를 받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영업에 차질이 생긴 거죠.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네요. 토스뱅크는 이런 대출 하고 싶습니다 저는 출범 직전에 토스에서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는데요. 우선 그때 들었던 토스뱅크의 대출 이야기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토스뱅크는 은행의 문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를 복잡한 상품에서 찾았습니다" "A 은행의 대출 상품 스물 다섯 개, B은행의 대출 상품 마흔 개"
아이폰13 마케팅, 뭐가 그리 다를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애플이 아이폰13을 공개했습니다. 애타게 기다렸던 분도 계실 텐데요. 사실 저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번에는 과연 어떤 점이 우리를 즐겁게 할지 하나씩 따져보는 팬들이 있는 반면, '아니다! 혁신은 없었다!'라는 소리도 들립니다. 접히는 액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홀수년도 정책에 따라 외관은 전 모델인 아이폰12와 동일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은 이들이 기대한 제품임은 분명하기에 런칭 캠페인 또한 볼 만합니다. 제조사인 애플에서는 대대적인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하고요. 국내 통신 3사도 이에 뒤질세라 열심히 마케팅을 하기 때문이죠. 이때 각 사별 전략이 드러나기 마련이고요. 통신사 브랜드 마케터인 저로서는 이렇게 큰 이슈가 있을 땐 신이 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긴장도 됩니다. 같은 소재를 놓고 캠페인을 진행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비교가 되거든요. "아닌데? 우리 회사는 이번에 힘 좀 빼기로 해서 일부러 살살한 건데?" 라고 말해봤자 소용없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10-19
토스의 타다 인수로 생각해본 스타트업의 사업 확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저를 깜짝 놀라게 한 뉴스가 있습니다. 지인이 보낸 링크를 통해 본 제목은 바로 '토스의 타다 인수' 입니다. (참조 - 토스, '타다' 인수한다.."토스결제와 모빌리티 시너지 기대") 최근에 오픈한 토스뱅크에 가입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대기까지 하는 등 금융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서 더 놀라웠습니다. 핀테크 스타트업의 사업 확장 전략으로 보기엔 너무나 상식을 벗어난 소식이었습니다. '토스가 증권사나 은행을 한다'는 모습은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지만, 모빌리티 사업이라니요?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고, 듣고 나서도 어떤 식으로 사업이 될지 전혀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러시리라 예상이 되는데요. 하지만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이런 시도가 의외로 많습니다. 새로운 분야로의 확장 - 삼성자동차와 카카오 생각해 보면, 자신의 분야가 아닌 다른 사업 분야로 진출한 회사는 계속 있었습니다. 스타트업 시대가 열리기 전에 있었던 가장 극적인 사례를 찾아보자면, 삼성의 자동차 산업 도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1-10-18
밀리의 서재는 전자책만 파는 회사가 아닙니다
음원 플랫폼 회사가 전자책 회사를 인수하면 뭘 할 수 있을까요? 최근 지니뮤직의 밀리의 서재 인수 소식을 들은 후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의문이었습니다. 물론 지니뮤직의 밀리의 서재 인수는 단순히 지니뮤직이 아니라 KT 그룹 차원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봐야 합니다. 따라서 협업의 경우의 수가 굉장히 많을 거고요. 그 외에도 기업의 인수에는 여러 사정이 있겠죠. 이미 아웃스탠딩에는 최용식 편집장님이 인수 배경을 멋지게 분석해 주신 기사가 있습니다! (참조 -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인수.. 조건과 배경은?) 밀리의 서재라는 회사의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샅샅이 분해한(?) 기업DB도 있고요. (참조 - 밀리의 서재 기업DB) 다만 당장 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 두 서비스가 도대체 어떻게 시너지를 낼까.. 잘 상상이 안 가더라고요. 두 서비스의 연결 고리는 '오디오북'입니다. 지니뮤직의 공식 입장 역시 'AI 오디오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거였죠.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음원을 제외한 오디오 콘텐츠 시장은 2019년 25조5530억원이었고, 2030년 87조46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오디오 콘텐츠가 성장세라는 건데요.
조혜리
2021-10-18
NFT, 혁신일까요 사기일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NFT에 대한 기사들입니다. 작게는 수억부터 많게는 수백억까지, NFT로 거래되는 미술품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NFT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자 NFT를 활용한 상품, 각종 NFT가 난립하며 과열 조짐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누군가는 혁신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사기라고 말하는 NFT NFT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NFT란 무엇인가? NFT(Non Fungible Token)는 대체 불가능 토큰의 줄임말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암호화폐의 일종으로 각 암호화폐마다 고유번호가 매겨지는 토큰이죠. 코인마다 가치가 동일하고 차이가 없는 타 코인(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에 비해 고유 식별자가 있는 NFT는 각자 가치를 다르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가지고 있는 1비트코인과 내가 가지고 있는 1비트코인은 가치가 동일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가지고 있는 A라는 NTF는 내가 가지고 있는 B라는 NTF와 가치가 다를 수 있는 거죠. 복제와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소유권과 거래내역이 명시되는 블록체인 특성상 고유번호가 있고 각 코인마다 차별화가 가능한 NTF는 디지털 인증서나 소유 증명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 활용할 수 있을까? NFT의 등장과 함께 제일 먼저 NFT의 가치에 주목한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게임 업계입니다.
류경석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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