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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검색결과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빠지기 쉬운 5가지 함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높아진 금리와 얼어붙은 투자 환경으로 신규 스타트업이 줄어들고 잘나가던 스타트업도 위기에 빠지는 사례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경기 침체와 시장 환경으로 인한 어려움은 스타트업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외부 자본에 의존하며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내부 조직을 만들지 못한 스타트업이 위기에 더 취약한 건 어느 정도 사실이겠죠. 스타트업은 매일이 모험이고 도전입니다. 창업 초기 수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이겨냈다고 끝은 아니죠. 경영진과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니 내부에 가득 차 있는 수많은 문제들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빠른 성장의 길은 숨겨진 함정들로 가득합니다.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함정들을 지혜롭게 피하고, 때로는 유리하게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견고한 탑을 쌓기 위해서는 기초가 튼튼해야 하죠. 스타트업의 성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단단한 기반 위에 구축된 스타트업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문제는 경영 전반에서 나타날 수 있겠지만 이번 글에서는 HR과 리더십 등 내부 조직관리 측면에서 스타트업이 빠지기 쉬운 다양한 함정과 실무적인 해결방안에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스타트업 성공의 핵심은 결국 사람에 관한 것이니까요. 1. 채용의 함정 #팀분위기저하 #생산성감소 #높은이직률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은 브랜딩이 어느 정도 되어 있기에 채용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4-01-29
최대 월 매출 갱신, 연 영업이익 10억 돌파.. 1년간 탈잉에 무슨 일이?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지난 2022년 시장 분위기가 한순간에 얼어붙었습니다. 그러면서 위기를 맞은 스타트업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죠.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바로 탈잉입니다. 탈잉 김윤환 대표는 후속 투자를 염두에 두고 다소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는데요. 투자가 어려워지면서 심각한 위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주저앉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사업 전반을 다듬으며 재기에 성공했죠. (참조 - "뼈와 살을 발라내는 느낌이었다" 탈잉 대표가 말하는 적자탈출 과정) 비슷한 시기에 여러 기업이 흑자 전환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혹자는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비용을 줄이면 단기적으로 흑자를 만들 수 있어요" "그걸 유지하면서 연간 흑자를 만들고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진짜 턴어라운드죠" 맞는 말입니다. 특히 탈잉은 월 판관비를 85%나 줄였으니까요. 그런데 이후 탈잉의 실적을 보면 상당히 놀랍습니다. 최근 탈잉의 2023년 전체 실적을 알게 됐는데요. 연간 흑자는 물론 창사 이래 최대 월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대만 총통이 된 '반도체주의자' 라이칭더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대만의 반도체는 전 세계의 공동 자산이다" 지난 1월 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당선된 라이칭더 당선인의 당선 일성이었습니다. 2024년은 선거의 해입니다. 전세계 71개국에서 42억 명이 투표를 하죠. 대만 총통 선거가 그 첫 테이프를 끊었죠. 전 세계는 대만 총통 선거를 미중 패권 경쟁의 중대 변수로 바라봤습니다. 타이완섬은 대륙세력인 중국과 해양세력인 미국이 충돌하는 최전선이니까요. 맥아더 장군은 대만을 남중국해에 떠 있는 자연의 항공모함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미국 군인다운 시각이죠. 맥아더의 논리대로라면 대만은 미국의 대중국 방패막이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전략적 기동이 불가능한 붙박이 항공모함이죠. 그래서 대만은 스스로를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만들려고 합니다. 미국도 중국도 전 세계도 필요로 하는 확고부동한 전략적 가치를 구축하려고 하죠. 그것이 반도체입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은 반도체를 경제 정책이나 안보 전략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입니다. 이번 대만 총통 선거는 대만 밖에서는 미중 대리전이었지만 대만 안에서는 반도체 정책 경쟁이었습니다. 단연 라이칭더 후보의 공약들이 빛났죠. 역시나 라이칭더 당선인은 1호 정책으로 대만 반도체 지원법을 발표했습니다.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4-01-22
영업사원에 맞는 MBTI는 따로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MBTI는 꺾이지 않는 대세입니다. 혈액형과 띠(십이지)의 시대는 진작에 사라지고 그 자리를 MBTI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MBTI를 모르면 MZ세대의 대화에 끼기가 어렵습니다. MBTI는 심리학 모델을 바탕으로 사람의 성격을 16가지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에너지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외향(Extroversion)과 내향(Introversion)이 나누어지고, 사람이나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에 따라 현실적인 감각(Sensing)과 이상적인 직관(iNtuition)이 구분됩니다. 판단의 근거를 감정(Feeling)에 두느냐, 사고(Thinking)에 두느냐가 또 하나의 기준이며, 선호하는 삶의 양식은 계획적인 판단(Judging)과 유동적인 인식(Perceiving)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친분이 없는 사이에서 MBTI를 묻고 답하는 것은 대화를 물꼬를 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잘 모르는 사람들과의 워크숍에서 MBTI를 이야기하며 아이스 브레이킹을 경험했습니다. 요즘 서로의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상대방을 알아가는 데 이만한 키워드도 없는 것 같습니다. MBTI에 대한 비판은 무수하게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자기 스스로를 자신이 평가하는 것이 과연 객관적인가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인간은 상황과 자리에 따라 종종 달라지는데 과연 하나의 성격으로 규정짓는 것이 온당하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4-01-18
2023년 서비스 또는 사업을 중단한 스타트업.. 무슨 일이 있었나
시장의 분위기가 얼어붙으면서 2023년 스타트업 대부분은 사업 전반을 손봐야 했습니다. 때문에 썩 유쾌하지 않은 소식들이 들려왔던 지난 2023년이었죠. 그리고.. 단순히 사업의 규모를 줄이는 것을 넘어 심각한 상황에 이른 스타트업도 적지 않았습니다. 어떤 기업은 특정 사업을 잠정 또는 완전 중단해야 했고요. 결국 사업을 정리했단 소식도 전해졌죠. 이들 기업은 왜 서비스를, 혹은 사업을 중단해야 했을까. 실패에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면 그 실패는 큰 의미를 가지기에 관련 소식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완전 사업 종료 1. 프레시코드 2023년 7월 샐러드 배송 스타트업인 프레시코드가 파산 선고를 받았습니다. 1만원 미만의 고퀄리티 샐러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선주문받아 배송해 주는 사업을 전개해 왔죠. 2016년 설립한 프레시코드는 2018년 하반기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요. 2019년 정기배송 론칭 이후 월 매출이 4~5억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2020년 코로나 사태로 분위기가 악화했습니다.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함께 모여 샐러드로 식사하는 프코런치는 프레시코드의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였지만 이를 중단해야 했고요.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야 했는데요. 이는 배송비와 부자재 비용 등이 2~3배 이상 많이 들어가 마진율이 좋지 않은 만큼 수익성은 점차 악화했습니다. 그럼에도 사업 5년차였던 2021년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실적을 끌어올렸고요.
OTT-음원-웹툰 업계 MAU 1년 결산.. 성장한 곳과 폭삭 주저앉은 곳(2023년 ver.)
지난 해 아웃스탠딩에서 OTT-음원-웹툰 업계를 아울러, 대표 플랫폼들의 MAU(월간활성사용자수)를 결산하고 2년치 변화 추이를 살펴보는 기사를 냈습니다. (참조 - OTT-음원-웹툰 업계 MAU 1년 결산.. 성장한 곳과 폭삭 주저앉은 곳) 이번 기사는 2023년 결산 버전입니다! 2023년 한해 동안에도 국내 콘텐츠 시장은 질적, 양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죠.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각자의 전략에 맞게 질 좋은 콘텐츠를 공급하는 플랫폼들이 있었습니다. MAU는 서비스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일 뿐이지만, MAU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업계 판도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대략적으로는 가늠할 수 있는데요. 2023년에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일부 서비스들이 MAU에서 전통의 강자를 제치는 등 주목할 만한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본론에 앞서 몇 가지 분석 기준을 다시 한번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2022년 1~12월의 평균 MAU'와 '2023년의 1~12월 평균 MAU'를 비교했습니다. (2) 단순히 2023년 1월과 12월, 두 달만 콕 집어 비교해서 1년 MAU 변동 추이를 구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3) 콘텐츠 업계, 특히 OTT의 경우 어떤 IP가 갑자기 인기를 끌 경우 MAU가 갑자기 폭등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4) 만약 1월에서 11월까지 전체적으로 내림세를 보였지만 12월에 '대박 IP'가 터진다면 결과적으로 MAU가 성장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5) 이 밖에도 MAU는 광고-프로모션 등에 따른 가변성이 큰 지표 중 하나입니다. (6) 이러한 맹점을 보완하고자 위의 데이터 집계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5) 물론 2년 치 MAU 평균을 비교하는 것만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온전히 알기 어려우므로 첨부한 월 별 변동 추이를 함께 살펴보시길 권장합니다. (6) 리서치 업체인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안드로이드+ios 합산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7) 다만, ios 사용량이 집계되지 않는 일부 업체의 경우 따로 명시했습니다. (8) MAU 10만명 이상의 주요 플랫폼들로 조사 대상을 국한했습니다. (9) MAU는 반올림하여 만의 자리까지 표기했습니다. (10) MAU가 많이 증가한 업체 순으로 적었습니다. 그럼 OTT 업체들의 MAU 변동 추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디즈니플러스 2022년 평균 MAU : 176만명 2023년 평균 MAU : 254만명 전년 대비 연평균 MAU 증감률 : 44% 증가
한국 스타트업은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오래전 정부에서 주관하는 창업 경진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신 한 벤처캐피탈 대표께서 발표한 사업 내용과 비슷한 스타트업에 투자했는데 망했으니 잘 살펴보라는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돌아와 해당 기업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사라진 기업이다 보니 상세한 내용은 찾기 힘들었지만, 남아있는 흔적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시간이 조금 지난 2014년경 서영수라는 개발자분이 작성하신 '아이러브스쿨은 왜 잊혀졌는가'라는 글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참조 - 아이러브스쿨은 왜 잊혀졌는가) 당시 초보 경영자로서 마주하고 있는 많은 문제에 대한 회고와 고찰이 담겨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공감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객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이나 고객 사용 데이터를 들여다보는 것과, 시장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은 다른 일이며 시장 중심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회고는 모든 창업자에게 도움이 될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이 글은 당시 기준으로 12년 전 즉 2002년에 작성된 글이었습니다. 이미 12년 전, 고대처럼 느껴지던 닷컴버블 시기에 이런 시행착오를 정리해 둔 글이 있는데도 2014년 시점에도 그 똑같은 실수를 저와 많은 창업가들이 반복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2015년에는 미국의 저명한 벤처 액셀러레이터 Y Combinator에서 스탠퍼드와 공동으로 'How to start a startup'이라는 강의를 공개했습니다. 지금 ChatGPT의 대부로 유명한 샘 알트만이 주관해서 만든 교육과정이었습니다. 이 과정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저질렀던 실수들이 그대로 강의에 등장하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점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영업할 때 희망 고문을 하는 사람에게는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조금 더 일찍 들었더라면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결국 참회하는 마음으로 직접 자막 작업을 하여 홀릭스에도 올려두었습니다. (참조 - How to Start a Startup 자막) 겨울부터 겨울까지 만 12년을 창업시장에서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수많은 창업 기업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매년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하고 매년 새로운 투자가 이어지지만 새로 등장한 플레이어 99.9%는 과거 했던 실수와 실패를 빼다 박은 듯 그대로 반복합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4-01-16
1년에 상장하는 스타트업은 몇 개나 될까? (2014~2023)
'상장'은 스타트업의 주요 엑싯 방법 중 하나입니다. (참조 - 상장(IPO)을 해서 좋은 점과 나쁜 점 5가지) (참조 - 옐로모바일, 쿠팡, 블루홀의 투자금 회수전략은?) (참조 - '시드에서 IPO까지'..단계별 벤처투자 특징 살펴보기) 특히 대형 스타트업의 경우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어느 정도의 기업가치에 상장하게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게 되는데요. (참조 - 토스는 왜 국내 상장이 유력할까) 최근 1~2년간의 벤처투자 혹한기에는 '상장 문턱 넘기가 어렵다'는 소리가 참 자주 들려왔습니다. 최근 몇 년간 조 단위 기업가치를 찍으며 스타트업 업계의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던 컬리마저 상장을 철회했을 정도니까요. (참조 - "투심위 잠깐 STOP".. 혼돈에 빠진 벤처투자시장) (참조 - 컬리 상장 철회에 뒤따르는 질문 7가지) 이런 이야기를 자꾸 듣다 보니.. 과연 정말 상장을 하는 스타트업이 줄었을까,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의 기사에서는 최근 10년간 얼마나 많은 스타트업이 상장을 했는지, 다방면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실제로 숫자를 정리해 보니 스타트업 상장의 역사가 한눈에 보이는 느낌이었는데요. 정리한 수치와 함께 관련된 시사점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잠깐...!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본 기사에서 '스타트업'을 골라낸 기준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1) 우선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투자를 받아 성장을 도모한 곳, (2) 혹은 기업 스스로 스타트업으로 정체화하고 이를 밝히고 있는 곳.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4-01-09
명품 플랫폼 대표들에게 '역성장'을 묻다
명품 플랫폼들의 혹한기 2023년은 명품 플랫폼들에게 혹독한 한해였습니다. 팬데믹이 지나면서 명품 플랫폼 앞에는 늘 '위기'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명품 플랫폼들은 코로나19로 명품 수요가 폭발할 때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회사가 '머트발'이라 불리는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입니다. 이들은 팬데믹 시기에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출혈 경쟁이 시작되면서 내실보다 몸집 키우기에 집중했는데요. 엔데믹으로 전환된 2022년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꺾이고, 손실이 커졌습니다. 2022년 실적을 보면, 머스트잇은 매출 330억원, 영업손실 168억원, 트렌비는 매출 224억원, 영업손실 232억원, 발란은 매출 891억원, 영업손실 37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인지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고요. 내실을 다지면서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명품 플랫폼 3사는 2023년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머스트잇 조용민 대표, 트렌비 박경훈 대표, 발란 최수연 CSO(최고전략책임자)에게 2023년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용자 수가 역성장했습니다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를 살펴보면, 명품 플랫폼 이용자가 얼마나 줄었는지 그 추이를 알 수 있습니다. 모바일인덱스는 '앱'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명품 플랫폼 이용자들이 '앱'뿐만 아니라 '웹'으로도 접속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숫자보다는 전반적인 추이를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2023년 12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12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2023년 5월부터 본 리포트의 기준이 일부 변경되었으며 지난 6월 16일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수정 및 공지한 바 있는데요! 혹시나 못 본 분들을 위해 한번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아웃스탠딩 내부 논의 결과 2023년 5월부터는 월 리포트의 기준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신주 발행'만을 투자 유치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도 포함시키려 합니다. 이는 그전에 비해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 씬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요. 결국 본 리포트에서 중요한 것은 (1) 어떤 스타트업이 현금을 많이 조달했는지, (2) 그리고 이 투자가 해당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가 존재하는지라고 보았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라면 주식을 받는 것이 가장 명확할 것이고요. BW, CB처럼 제한이 있는 형태라고 해도 최근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투자라고 인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신주 투자, BW, CB 외의 다른 형태라도 검토 결과 위의 두 가지 취지에 부합한다면 본 리포트에 포함시키려 합니다. 많은 제보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여전히 구주 인수, 벤처대출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구주 인수는 스타트업 측에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아니고요. 벤처대출은 주식과 결부된 정도가 다른 투자 형태에 비해 극히 낮은 데다 '투자'라고 보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에이블리의 벤처대출, 투자라고 해도 될까?) 그러면 이번 변경사항을 포함해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무신사 '레이지나잇' 종료와 그 내막.. 신사업을 접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가
2023년 12월 18일, '레이지나잇'의 서비스 종료가 공지되었습니다. "2024년 2월 2일부터 레이지나잇은 감도 깊은 취향 셀렉트샵 29CM으로 일원화하여" "보다 다채로운 방식으로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감도 깊은 브랜드와 상품을 추천해 드릴 예정입니다" (레이지나잇 종료 공지 중) 레이지나잇이란 무신사가 2022년 5월 새로이 런칭했던 'X세대 여성'을 위한 플랫폼인데요. 딱 봐도 무신사가 '퀸잇'과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신규 서비스로 보이죠. 하지만 런칭 2년도 채 되지 않아 서비스를 종료하게 된 겁니다. (참조 – 무신사, X세대 여성 대상 편집숍 서비스 '레이지나잇' 출시) (참조 – 퀸잇, 패션 앱의 '나이' 경계를 허물다) 아마 무신사는 알아도 레이지나잇이라는 이름은 생소한 분이 많으실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레이지나잇은 '무신사'라는 배경을 두고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는데요. 사실... 뾰족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조용히 사라지는 신사업은 세상에 무수히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레이지나잇 역시 그 중 하나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참조 - 다음아고라부터 카카오뷰까지.. 카카오 서비스 종료의 역사) 그런데 기자는 왜, 이 기사를 쓰고 있을까요. 우선은 레이지나잇 종료와 관련해 제보를 한 건 받았기 때문이고요. 이와 관련해 취재를 진행한 결과 기업의 신사업 실패와 관련된 중요한 문제를 보여주는 건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무신사의 입장은 다르기 때문에 아직 이 사안에 대해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하나씩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이지나잇 종료가 알려지던 12월 18일, 기자는 이와 관련된 제보를 받았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12-28
플랫폼 기업의 트릴레마..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여주는 미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IT 플랫폼 기업의 생애는 대체로 2막으로 이뤄집니다. 1막은 창업 후 시장의 지배적 위치까지 오르는 과정입니다.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시키는 사업인 플랫폼 사업은 필연적으로 독점을 지향합니다. 플랫폼 사업의 '네트워크 효과' 때문인데요. 소비자를 많이 모으면 생산자가 몰리고 다시 소비자를 끌어들이면서 결국에는 가장 많은 소비자와 공급자를 모은 1등이 살아남는 거죠. 국민앱이 된 카카오톡도 초창기에는 마이피플, 네이트온 등 경쟁자가 있었지만 결국 많은 사람이 쓰면 편리한 메신저앱의 특성상 1등인 카카오톡의 승리와 시장 독점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많은 플랫폼 기업이 시장 1위를 약속하며 독점이 이뤄진 후 펼쳐질 막대한 이익을 제시하며 투자자의 돈을 끌어 모았고, 또 많은 기업이 주주들을 부자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 플랫폼의 2막이 시작됩니다. 투자자의 자금력을 활용한 출혈 경쟁을 감수하고 1등이 된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수익화에 나설 때, 정부와 여론이라는 변수가 등장합니다. 1등 혹은 독점의 지위에 오른 플랫폼에 대한 압박이 들어옵니다. 특히 한국처럼 기업에 대한 정부의 입김이 강하고 자영업자 비중(19.9%)이 높은 환경에서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반감이 다른 나라보다도 더 강합니다. 플랫폼 기업은 다음의 조건 3가지 중 2가지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1) 수익성 : 높은 가격(수수료)을 통한 높은 수익 (2) 독점력 : 해당 시장 내에서 압도적 경쟁력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3-12-28
일본 샐러드 스타트업은 어떻게 성장스토리를 쓰고 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겠지만 일본에서는 과거 20년 전 40대 이상 중년 여성들을 중심으로 겨울연가를 필두로 한국 드라마가 붐을 일으키며 1차 한류가 불어왔고, 이후 2010년, 2017년 10/2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카라, 소녀시대,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 아이돌 붐이 일며 2,3차 한류가 일어났습니다. 다시 최근에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의 확산으로 드라마, 영화, 웹툰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콘텐츠가 일본 전 세대에서 소비되며 4차 한류 붐을 맞이했죠. 특히 과거와는 다르게 먹거리, 패션, 인테리어 등 보다 일상적인 생활문화와 관련된 것들이 일명 '칸코쿠폿이(한국풍, 한국스러운)'라는 표현으로 SNS 등을 통해 사진이나 글로 크게 확산되고 있는 점이 과거 한류 붐과는 달라진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는 지금까지는 영상 콘텐츠의 등장인물이나 스토리 전개, 배경음악 등 표면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콘텐츠 속 장소, 음식, 패션, 언어표현 등으로 그 관심사가 넓어진 것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시 '90년대 중반에서 '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즉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편견 없고 능동적인 소비행태가 4차 한류 붐을 이끌고 있다고 할 수 있고 생활 전반적인 영역으로 관심사가 넓어졌다는 점에서 이 흐름은 당분간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한류 붐이 한창인 상황에서 우호적인 한일 관계가 조성되기 시작하였고, 지난 2022년 11월에는 일본 정부가 2027년 연간 투자액을 현재의 10배가 넘는 약 10조엔 규모로 확대하고 관련 인재 및 네트워크 구축, 출구전략 다양화, 오픈이노베이션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진출을 하나의 숙명처럼 바라보는 국내 창업 생태계 관계자들에게 일본이 새롭게 공략해야 하는 시장으로 인식되며 2023년 한 해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었고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이 본격화되는 원년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스타트업 생태계에 관심이 많아 약 10여년 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과 관계를 맺고 있는 필자도 최근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얼마 전 기사로 접한 국내 샐러드 배송 스타트업 '프레시코드(FRESHCODE)'의 파산 소식은 안타까움 그 자체였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3-12-21
오픈 이노베이션.. 스타트업은 대기업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몇 년간 스타트업 씬의 주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오픈 이노베이션 (Open Innovation, 이하 O.I)이었습니다. 한국어로 개방형 혁신으로 번역되는데, 기업이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조직 및 관계자들과 협업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계적인 제약 회사 화이자가 코로나 백신 개발 기술을 가진 독일의 스타트업 바이온텍의 기술을 도입해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 오픈 이노베이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화이자는 대규모 임상 능력을 갖추고 있었고, 바이온텍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제가 확인해 보니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전국에서 수백건 이상의 O.I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O.I는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지만 스타트업 씬에서는 주로 국내외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국내 스타트업 간 기술실증활동 (Proof of Concept, PoC)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종종 O.I가 PoC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PoC를 통해 대기업은 훌륭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려 하고, 스타트업은 자본과 유통망을 가진 대기업을 통해 성장의 계기를 만듭니다. O.I 과정에서 각종 공공기관이 지원금을 지급하기도 합니다. 사실 사기업간의 협력 사업에서 공공기관이 세금을 지원해준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부가 산업 육성과 부흥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대기업보다 고용 유발 효과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대기업은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 해외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직까지 스타트업의 투자는 국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타트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다른 지원 정책보다 낫다고 생각하기에 세금으로 만들어진 지원금을 주는 것입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3-12-20
뷰티 회사에 최고의 개발조직이 필요한 이유.. 에이피알 김동영 CTO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에이피알의 뷰티테크 브랜드 '메디큐브'의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 시리즈를 내돈내산으로 구입한 지 어언 8개월이 넘었습니다 브랜디드 콘텐츠를 위한 것이 아닌 자발적인 소비였고요. 관련해선 콘텐츠로 한번 자세히 다룬 바가 있습니다. (못믿으시면 jjh@outstanding.kr로 메일 주세요..개인 영수증 까드림..) (참조 - 매거진 출신 IT기자가 내돈내산으로 뷰티 디바이스 사서 쓴 썰 (feat. 메디큐브) 이 콘텐츠는 조회수도 잘 나왔지만 회사 동료들로부터 문의도 빗발쳤습니다ㅋ (이미지는 누르면 커집니다) 구입 후 8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떠한가? 지금까지도 일주일에 5회 이상 메디큐브의 뷰티 디바이스를 쓰고 있습니다. 저의 나이트 루틴은 이러한데요. 1)저녁 8시 반에서 10시 까지 지하 운동실에서 운동을 합니다. 2) 집에 와서 반신욕을 하면서 장안의 화제 <아스쇼>를 감상합니다. 3) 샤워를 마무리하고 나와 루틴에 따라 메디큐브 뷰티 디바이스로 관리를 시작합니다. 4) 관리를 마친 뒤에는 5분간 눈동자 체조와 목 체조를 하고 침대에 눕고 딥슬립~ 여기서 3번 항목의 '루틴에 따라'라는 문장에 주목해 주십시오. 이 루틴이 있고 없고에 따라 비싼 기기를 제대로 활용해 더 비싼 효과를 보느냐.. 혹은 기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 먼지만 뽀얗게 쌓인채 방치하느냐.. 두갈래 길 중 한 곳으로 운명(?)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 루틴을 잡는 게 당연히 쉽지 않습니다.
스타트업 대 구조조정의 시대.. 이직 현장의 이야기
스타트업들의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한 건 작년(2022년) 중순 즈음부터였습니다. 왓챠, 오늘회, 샌드박스, 메쉬코리아 등 유명한 회사들이 구조조정에 돌입하기 시작했죠. 이후로 크고 작은 구조조정이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쉬워 보이는 이유) (참조 - 스타트업의 구조조정, 법보다 매너가 필요합니다) 이제는 어느 한 스타트업의 구조조정 소식이 알려져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할 정도죠. 이 소식을 지켜보면서 드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규모를 줄이고 있다면.. 스타트업에서 일하던 사람들 중 누군가는 다른 업계로 흘러들어갈 텐데, 과연 다들 어디로 가는 걸까요? 실제로 이직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 업계 지인 및 취재원을 통해서도 '최근 채용 시장에 인재가 많이 나와서 치열하다'는 감상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간 아웃스탠딩에서도 구조조정이라는 주제에 대해 몇 차례 다룬 바 있지만, '구조조정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구직자들은 채용 시장에 내몰렸다' 그 이후를 다루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VC 관계자나 스타트업 창업자 말고, 구조조정 대상자가 된 일반 직원들 역시 벤처투자 혹한기에 타격을 입은 이들이니까요. 취재를 위해 SNS에 구조조정 및 이직 경험이 있는 인터뷰이를 모집하는 글을 올렸는데요.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더 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이 스타트업 실무자들이었지만 흥미롭게도 몇몇은 인사 담당자였는데요. 덕분에 실무자들과 다른 관점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12-12
스톡옵션 vs RSU,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안일운님의 기고입니다. 임직원에게 주식 보상을 하는 방법 스타트업의 유구한 전통 중 하나가 임직원에게 주식으로 보상하는 겁니다.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은 많지 않은 대신, 성장 가능성은 높기 때문에 주식 보상이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거든요. 몇몇 유망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는 회사 가치 상승을 노리고, 연봉을 낮추는 대신 주식 보상을 더 받는 형태로 협상하는 직원도 있다고 합니다. 회사 초창기에 받아둔 주식으로 훗날 연봉의 몇십배에 달하는 보상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주식 보상 방법이 '스톡옵션'과 'RSU(제한조건부 주식)'인데요. 이번 글에선 두 방식의 특징과 장단점을 정리하고, 적법하게 부여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스톡옵션(Stock Option)은 기본적으로 1) 일정 기간을 근무한 2) 임직원에게 부여된 3) 회사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계약을 체결할 때, 매수할 주식의 수량과 가격도 함께 결정합니다. 한 직원이 회사와 3년 근속 조건으로 스톡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직원은 회사 보통주식 1000주를 주당 1만원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받았습니다. 즉, 회사는 일한 지 3년째 되는 날부터 회사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현시점에 직원에게 미리 부여했습니다.
안일운
법무법인 비트 변호사
2023-12-12
이오플래닛에서 일하며 생각해본 ‘기업의 미디어화'가 대세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프리랜서로 '이오플래닛'이라는 웹사이트의 매거진 파트 운영을 돕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 생태계 종사자들이 자유롭게 글을 게재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벌써 이 프로젝트를 맡은 지 1년 10개월이 다 됐더라고요. 이오플래닛은 올해 월 방문자 15만명, 조회수 20만뷰를 훌쩍 넘길 만큼 괄목 성장했습니다. 제가 합류했을 때와 비교해 봐도 서비스를 들어보신 분이 늘었더군요. 특히 이 프로덕트의 성장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모든 기업이 미디어 기업이 된다"는 명제가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이오플래닛) 과연 '기업의 미디어화'란 무엇이고, 현재 어떤 흐름과 맞닿아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무명이었던 이오플래닛이 어떻게 지금의 단계에 이르게 됐는지, 그 촉매제가 무엇이었는지 정리했습니다. 이오플래닛의 피봇팅 과정 최근 이오플래닛은 '콘텐츠 마케팅'을 주제로 유료 웨비나를 진행했습니다. B2B 마케팅부터 직장인 크리에이터까지 콘텐츠를 만들고 미디어가 되고자 하는 입문자를 위한 자리였습니다. 코로나가 풀려가는 시점이기 때문인지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네트워킹하는 걸 다시 선호하는 추세인데요. 이번 웨비나는 온라인 유료 행사인데도 양일 도합 200여석이 판매됐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3-12-04
BMW의 한국 사랑, 생각보다 더 엄청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이쯤 되면 '명예 한국인'이라고 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게 외국인이 종종 눈에 띕니다. 매우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초난강'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SMAP의 멤버 쿠사나기 츠요시가 있고요. 영화만 개봉했다 하면 한국을 찾는 톰 크루즈, '맨중맨'이라는 애칭까지 얻은 휴 잭맨, 한국에 집이 따로 있나 싶을 정도로 내한이 잦은 노엘 갤러거와 미카도 생각납니다. 기업 중에서 꼽아본다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민속놀이 스타크래프트의 제작사 블리자드가 있죠. 로케이션은 물론, 한국 배우도 적극 기용하는 마블 스튜디오도 해당될 수 있겠네요. 모두 우리나라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적극적인 팬 서비스를 선사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습니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이와 비슷한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메르세데스-벤츠와 100년째 경쟁 중인 BMW 이야기입니다. 많은 외국계 자동차 회사가 한국을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한 곳', '본사도 주목하는 전략적인 시장' 이라고 언급합니다. 그런데 BMW는 한발 더 나아갑니다. 팬 서비스를 넘어, 우리나라 기업보다도 더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왔거든요. 할리우드 스타가 손 흔들고 사인해 주는 수준을 넘어 우리나라에 재단을 만들어서 기부하고, 인재와 문화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면 엄청난 환호를 받겠죠.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3-11-27
샘 알트만 해고 어떻게 가능했나.. 오픈AI의 지배구조를 살펴보자
지난 17일 오픈AI의 수장인 샘 알트만이 해고되면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죠. 알트만의 소통 방식이 솔직하지 못하다는 다소 애매한 이유로 이사회가 그를 해고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이후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초반엔 해고의 원인을 둘러싸고 갖은 추측이 쏟아져 나온 것은 물론, 알트만의 복귀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죠. 그러나 실제로 복귀를 위한 협상이 결렬되고, 그가 MS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사태는 점입가경으로 흘렀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샘 알트만이 오픈AI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번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켰습니다. 모두 그가 해고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일어난 일들입니다. 샘 알트만이 어처구니없이 쉽게 해고된 배경 이번 사건은 당대 가장 주목 받는 AI 기업의 CEO가 해고됐다는 사실 말고도 여러 가지 면에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그중 하나는 CEO 해고라는 중대하고, 많은 이해관계가 얽힌 결정이 너무 쉽게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당장 최대 주주인 MS는 알트만의 해고 소식을 발표 몇 분 전에야 알았고요. MS 외 다른 투자자들 역시 알트만의 해고 소식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MS는 오픈AI에 약 17조원(130억달러)가량을 투자하기로 하고, 49% 수준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는데요. 다시 말해, CEO 해고라는 주요 사안을 논하고 결정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정작 최대 주주인 MS는 배제된 것입니다. 여기에 당사자인 샘 알트만 역시 자신을 해고하려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미리 인지하지 못했으니 날치기 해고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주된 이유 중 하나로는 오픈AI의 독특한 지배구조가 꼽힙니다.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찾는 세 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유행 사업과 지속가능한 사업의 기준을 산업 관점에서 말씀드렸는데요, 그 사이 탕후루 시장은 말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참조 - 반짝 유행과 지속가능한 사업을 구별하는 기준 feat. 탕후루) (참조 - 탕후루 매장 폐업 급증…수도권 비상인 이유) 2024년 수능 지문에도 등장할 정도로 전국을 강타한 탕후루였지만, 결국 반짝유행의 길을 걷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글에서 저는 산업의 크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중점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고객이 많은 시장에서 결국 지속가능한 기회가 존재한다는 이야기였죠. 오늘은 제가 산업 선택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사업모델(Business Model)에 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은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요? 성장하면서 수익이 되어야 할 겁니다. 이번 글을 쓰며 정리해 보니 3가지 방법을 추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1. 변하지 않을 것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3-11-23
공공기관은 어떻게 29CM와 협업할 수 있었을까?.. ‘디자인브랜드창작소’ 기획전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아무도 모르던 스타트업에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까지 2023년 11월, 29CM에서 흥미로운 기획전이 열렸습니다. 9개 디자인 브랜드를 소개하는 '디자인브랜드창작소'라는 이름의 기획전이었는데요. (참조 - 디자인브랜드창작소 기획전 페이지) 이 9개 브랜드는 모두 서울디자인창업센터라는 공공기관 인큐베이터에 입주한 브랜드들입니다. 서울디자인창업센터는 서울시 산하 출연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의 지원사업 중 하나인데요. '디자인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2020년부터 4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디자인 기업에 특화된 각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공간을 제공하고 있죠. (참조 - 서울디자인창업센터) '힙스터 플랫폼' 29CM가 공공기관과 협업을 하다니 언뜻 낯설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작은 디자인 브랜드들을 소개한다는 취지를 고려해 보면 또.. 의외로 잘 어울리기는 합니다. '성장하는 작은 기업들을 소개한다'는 공공기관과 플랫폼의 공통점을 절묘하게 잘 찾은 기획이죠. 기획전 페이지에 달렸던 소비자들의 댓글도 긍정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놀라웠던 것은 서울디자인창업센터 자체를 언급한 댓글도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11-23
'임지훈 vs 카카오' 성과급 소송전.. 1년 반 사이에 달라진 시사점
최근 스타트업 업계를 뒤흔들었던 소송전의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임지훈 카카오 전 대표와 카카오벤처스 간의 성과급 소송인데요. 임 전 대표는 보통 카카오의 전 대표로 알려져 있지만, 그 직전에는 카카오벤처스 (당시 케이큐브벤처스)의 초대 대표이기도 했습니다. (참조 - 다음카카오, 80년생 벤처투자자를 새 수장으로 맞다) 하지만 2022년 3월, 임 전 대표가 카카오벤처스와 김범수 전 의장을 상대로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소송을 냈습니다. 최대 887억, 최저 794억의 성과급을 달라는 내용이었는데요. 재판 결과를 보니 598억으로 줄었으나 여전히 엄청난 금액이죠. 국내에서 개인의 성과급 소송으로는 단연 역대 최고 금액입니다. 게다가 국내 스타트업 업계의 전설 카카오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임 전 대표나 김 전 의장 같은 IT 업계의 거물들이 얽힌 사건이라 큰 화제가 되었죠. 하지만 2023년 11월 8일, 임 전 대표의 패소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참조 -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 "수백억 성과급 달라"며 소송냈으나 1심에서 패소) 수백억원의 성과급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한다는 판결을 받은 건데요. 임 전 대표는 현재 항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2022년 3월 당시 이 사건과 관련된 기사를 냈습니다. 사건의 전말을 소개하는 동시에 그 원인과 의미를 분석했는데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11-16
유명 수험생 커뮤니티 네임드가 창업한 에듀테크 스타트업 모킹버드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오늘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입니다!! 오늘 시험 치는 수험생들 모두 자기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네요. 혹시 '킬러 문항'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킬러 문항이란 수험생의 변별력을 따지기 위해 출제기관이 의도적으로 시험에 포함하는 초고난도 문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상위권~최상위권 수험생들은 킬러 문항 몇 개로 합격 대학이 갈리곤 하죠. 최근 교육부는 사교육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이번 수능에서 킬러 문항을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어쨌든 상위권 수험생들간 변별력을 확보해야 하기에 킬러 문항 대신 정답률 5~10% 이내의 준킬러 문항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요. (참조 - "한 문제 20만원"…고액 알바 된 킬러 문항 출제)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수능 시장에서 일타 강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고품질의 수능 대비 문항들이라는 겁니다. 수험생들은 상위권 대학에 가려면 기출문제를 섭렵하는 것은 물론이고 준킬러, 킬러 문항에 대비할 수 있도록 수많은 고난도 문제들을 풀어봐야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특별히 약한 단원에서 출제된 문항들도 풀고 또 풀어 약점을 철저히 보완해야겠죠. 하지만 수험생들이 이런 고품질 문항들을 만족할 만큼 얻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특히 N수생들의 경우, 매해 전년도에는 풀지 않았던 새로운 문항을 풀기 원할 텐데요. 인터넷 강의, 문제집 등을 통해 공급되는 문제들은 대부분 평균적 수준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중상위권 이상 수험생이 자신에게 꼭 맞는 고난도, 고품질 문항을 긁어모으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있는 비교적 소수의 수험생들을 위해 매년 새로운 문항을 제작하려면 문항 제작비가 구조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고요. 메가스터디, 강남대성, 시대인재 등 대치동 유명 학원들은 몇 십명의 콘텐츠 제작자를 두고 현장 강의를 등록하는 학생들에게만 새롭고 참신한 문항을 제공한다고 해요. 학원가나 출판사들은 문항 콘텐츠를 외부에서 수급하기도 하는데요. 명문대생들이 알바 개념으로 문항을 제작하기도 하며, 고난도 문항은 저작권을 넘기는 대신, 건당 최고 100만원까지도 받는다고 합니다.
위메이드가 전문투자사보다 게임투자를 더 잘하는 이유
누군가 스타트업 투자 중에서 가장 스타트업 투자 본질에 가까운 영역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망설이지 않고 게임을 택하겠습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 대표되는 스타트업 투자 특징이 너무 극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게임산업은 매해 10% 이상씩 성장하는 국내에서 얼마 되지 않은 유망시장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이용자에게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겠죠. 어느덧 서브컬처를 넘어 젊은 세대에겐 가장 대중적인 문화가 됐고요. e스포츠를 비롯해 방대한 커뮤니티를 형성했습니다. 그렇다면 트래픽만 많을까요? 아닙니다. 비즈니스 모델도 검증됐습니다. 사람들은 게임 하나에 몇만원에서 몇십만원 쓰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로 게임 하나가 터진다면 그야말로 대박이 터지는 셈입니다. 매출 0짜리 회사가 순식간에 매출 수백억, 수천억원을 찍으며 코스닥 상장에 성공할 수 있고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죠. 하지만 이것은 잘 됐을 때 이야기고요. 현실적으로는 무수히 많은 초기기업이 꽃을 피우지 못하고 시장에서 퇴출되곤 하는데요.
놀라운 성과, 높은 이직률.. 일론 머스크 리더십의 양면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The most interesting Man in the world. 2018년으로 기억하는데요. 외국인 2명이 하나의 주제로 대화하는 팟캐스트를 들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람 '일론 머스크'가 주제였는데요. 당시에 저는 테슬라에 대해서만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팟캐스트를 듣고 꽤 놀랐습니다. 그가 인류의 화성 이주를 목적으로 하는 스페이스X, 사람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신경을 제어하는 뉴럴링크, 교통체증 해결을 위해 지하터널을 건설하는 보링 컴퍼니 등 극단적이고 대담한 목표를 가진 여러 회사를 동시에 운영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죠. 그 후 5년 정도 흐른 지금 일론 머스크는 누구나 인정할 만한 The most interesting Man in the world가 되었네요. (참조 - 일론 머스크) 얼마 전 '일론 머스크'가 출간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 전기를 작업한 월터 아이작슨이 2년 동안 일론 머스크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회의에 함께 참여하며 주변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종합 정리한 책인데요.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람답게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일론 머스크의 리더십과 일하는 방식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책에 나오는 내용 중심으로 일론 머스크 리더십의 양면적인 영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담한 비전과 극단적 목표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3-11-13
“네이버에서의 경험이 창업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 네이버 출신 창업자 22명이 답했습니다
네이버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흔히 네이버 마피아라고 하는데요. 1999년 네이버가 설립된 이후 숱한 인재들이 네이버를 거쳐갔습니다. 네이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을 창업한 이들도 있는데요. 네이버 출신 창업자 22명에게 네이버에서의 경험이 창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물었습니다. *성함 뒤 직함 등의 명칭은 생략합니다. 순서는 네이버(전 NHN) 입사 연도 순입니다. 최재현 입퇴사 연도 : 2000년-2015년 창업 기업 : 아이네블루메 최재현 대표는 네이버에 2000년 입사해 광고사업부장, 기획본부장, 네이버부문 부문장 네이버 미주법인장 네이버 사업개발 담당으로 일했습니다. 네이버를 2015년에 퇴사한 이후 채팅형 소셜 서비스인 채티의 운영사 아이네블루메를 2018년에 창업했습니다. 채티는 월간 방문자 45만명의 채팅형 소설 플랫폼인데요. 일일 방문자 수는 8만, 총 다운로드 수는 500만에 달합니다. 기존 콘텐츠 플랫폼과 차이점은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서비스를 사용하는 커뮤니티의 성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네이버에서 배운 건 실패는 당연한 것, 성공할 때까지 도전인데요" "무언가 잘 안됐을 경우 누구의 탓인지 따지기보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집중했죠" "경쟁사의 파이를 뺏어오거나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아예 새로운 파이를 굽는 자가 가장 큰 승자가 될 수 있다 배웠고요" "본인의 판단과 생각도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는 용기와 수용성이 필요하고요" "한 사람의 천재적인 기획보다 시장에서의 이용자 반응이 훨씬 더 값진 것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김연정
국내 개발자 컨퍼런스, 왜 점점 늘어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국내 개발자 컨퍼런스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이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컨퍼런스가 눈의 띄게 증가했는데, 기술 동향을 확인하고, 관계자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많지 않은 자리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참조 - Pro Tips for Developer Relations) 과거의 양상과는 분명 다릅니다. 예전엔 개발자 커뮤니티가 자발적으로 비영리 개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요. 현재는 기업 내 기술 커뮤니티가 컨퍼런스를 운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커졌고, 기술 공유 문화가 국내에도 많이 뿌리내렸습니다. 또 하나, 개발자 소통 및 리소스 관리를 담당하는 데브렐(DevRel) 조직이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이에 주요 성과 발표 중 하나로 개발자 컨퍼런스가 꼽히고 있습니다. 기업이 실적과 성과를 발표하고, 목표를 공유하기 위해 IR(Investor Relations) 활동을 하는 것처럼 기업의 기술 실적과 성과를 공개하는 거죠. 그렇다면 국내 컨퍼런스 현황을 어떨까요? 일찍이 개발자 컨퍼런스가 활발했던 해외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변화하는 대기업 개발자 컨퍼런스 지금까지 세미나, 학회, 포럼과 같은 형태의 행사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다만, 최근 기업이 개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는 연구 성과뿐만 아니라 기술 문화를 공유해 언제든 인재들이 기업의 기술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게 알리는 것이 더 큰 목적입니다.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11-03
2023년 10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10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2023년 5월부터 본 리포트의 기준이 일부 변경되었으며 지난 6월 16일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수정 및 공지한 바 있는데요! 혹시나 못 본 분들을 위해 한번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아웃스탠딩 내부 논의 결과 2023년 5월부터는 월 리포트의 기준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신주 발행'만을 투자 유치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도 포함시키려 합니다. 이는 그전에 비해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 씬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요. 결국 본 리포트에서 중요한 것은 (1) 어떤 스타트업이 현금을 많이 조달했는지, (2) 그리고 이 투자가 해당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가 존재하는지라고 보았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라면 주식을 받는 것이 가장 명확할 것이고요. BW, CB처럼 제한이 있는 형태라고 해도 최근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투자라고 인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신주 투자, BW, CB 외의 다른 형태라도 검토 결과 위의 두 가지 취지에 부합한다면 본 리포트에 포함시키려 합니다. 많은 제보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여전히 구주 인수, 벤처대출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구주 인수는 스타트업 측에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아니고요. 벤처대출은 주식과 결부된 정도가 다른 투자 형태에 비해 극히 낮은 데다 '투자'라고 보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에이블리의 벤처대출, 투자라고 해도 될까?) 그러면 이번 변경사항을 포함해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코딩교육 스타트업 3사의 근황, 그 속에 숨어있는 3가지 특징
너도나도 개발자가 되고 싶어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스타트업계에선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기도 했죠. 개발자 연봉 수준이 빠르게 늘었지만 개발자 뽑기 힘들단 아우성이 가득했죠. (참조 - 코딩교육 광풍, 5년 후의 이야기) (참조 - 김차장도 코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직장인의 일상)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지금은 과열됐던 개발자 모시기 경쟁은 어느 정도 가라앉은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최근 몇 년 사이에 출발한 코딩 교육 스타트업들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코딩 교육업에 뛰어든 스타트업 3곳 코드스테이츠, 팀스파르타, 코드잇의 최근 분위기를 살펴볼까 합니다. 1. 코드스테이츠 코드스테이츠는 2018년 설립한 코딩 교육 스타트업입니다. 국내 최초 IT 기업 연계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서비스 '코드스테이츠'를 운영하는 기업이죠. 개발자가 되고 싶은, 혹은 커리어를 개발자로 전환하고 싶은 이에게 관련 교육을 제공합니다. 특히 국내 150여개 기업과 연계해 채용까지 돕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유튜버 '뉴욕주민'이 창업을 결심하고 1년여간 겪은 일.. 홍현 프로젝트 플루토 대표 인터뷰
유튜버 '뉴욕주민'이 창업을 한다는 소식은 스타트업 씬의 뜨거운 뉴스였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 헤지펀드 애널리스트 출신 트레이더로 10년간 종횡무진 활약하며, 그와 동시에 30만 구독자를 갖춘 유튜브 채널을 키워낸 이 입지전적인 인물이, 갑자기 창업이라는 고행길로 뛰어든다는 것인가? 이미 뉴욕주민의 열혈 구독자였던 저와 제 친구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고생할만큼 하시고 벌만큼 버신 분이 이제는 삶을 좀 편하게 누려도 좋을텐데.. 역시 뭔가 다르네!!" "난 그 생각 반댈세!! 성공한 사람은 더 큰 성공을 원하게 되어있다고!! 뉴욕주민님은 아직 30대 중반, 나이도 창창하니 여기에 만족할 분이 아니라 이거야!!" "시장이 혹한기라 해도 뉴욕주민님 정도면 투자는 확실히 좀 쉽게 잘 받겠당...그치?" (실제로 있었던 대화입니다) 그리하여 부푼 궁금증을 안고 뉴욕주민님, 아...여기서는 그렇게 부르면 안되겠군요! 프로젝트 플루토의 홍현 대표를 만나 창업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과 현재 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들어봤습니다. 인터뷰가 상당히 기니 화장실 먼저 다녀오신 다음에 읽으셔야 합니다. 다녀오셨나요? 그럼 시작합니다! 뉴욕주민이 창업한 이유 "사실 굳이 창업을 안 하셔도 되잖아요? 그래도 굉장히 잘 먹고 사실 수 있잖아요. 그럼에도 굳이 창업을 결정하시게 된 가장 결정적이고 중대한 순간이 있었을까요? "그쵸. 창업을 하기 전에는 돈이라도 벌고 있었죠. 지금은 갖고 있는 돈을 까먹고 있죠.ㅋㅋ" "창업은 항상 하고 싶었습니다. '창업'이라고 하면 좀 거창한데 내가 직접 뭔가를 만드는 것에 대한 갈망은 항상 있었구요"
창업 교육은 돈이 안..되지 않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우연히 이런 소식을 접했습니다. "직장인 창업 부트캠프 창! 2022년부터 지금까지 지원자가 9000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언더독스는 창업 교육만으로 매출 130억을 달성했습니다!" 처음에는 의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창업 교육 지원자가 이렇게 많다니? 창업 교육만으로 매출 130억원? 보통 '창업 교육'이라고 하면, 크게 2가지를 떠올립니다. 첫째, 창업지원센터. 대학교 안에 있거나 공공기관으로 다양한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죠. 교육비는 무료거나 저렴합니다. 둘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합격하면 다양한 전문가 조언을 받을 수 있고, 나중에는 투자 유치로 연계되기도 합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3-10-23
청춘닭꼬치가 '스타트업'으로 간판을 바꿔 달며 겪은 것
'청춘닭꼬치'는 안정적인 중소기업이었습니다. 박진완 대표는 대학생 시절 단돈 500만원의 자본금으로 길거리 닭꼬치 장사에 뛰어들어, 9년만에 매출 52억원의 F&B 기업 청춘닭꼬치(사명 '청춘에프앤비')를 일구어 냈는데요. 닭꼬치 업계에서는 제조 공장부터 B2B 유통 플랫폼, 배달 프랜차이즈까지 갖춘 업계 1위의 탄탄한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청춘닭꼬치가 2023년, 돌연 '스타트업 선언'을 했습니다. 박진완 대표가 나서서 각종 언론사 및 미디어 채널과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고요. (참조 - 모은 돈 500만 원뿐이던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라는 명칭을 쓰기 시작했으며, 정부 지원사업에도 참여했습니다. 2023년 10월에는 더인벤션랩과 씨엔티테크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죠. (참조 – 더인벤션랩, 청춘에프앤비 & 더와트 투자 집행) 사실 저는 올해(2023년) 7월, 어느 모임 자리에서 박진완 대표를 만나 청춘닭꼬치의 이러한 이야기들을 들었는데요. 왜 안정적으로 운영되던 기업이 스타트업을 표방해야 했을까, 스타트업이 된다는 건 대체 뭐가 달라지는 걸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박진완 대표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스타트업이란 이름은 큰 의미 없는 겉포장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참조 – '스타트업 간판유지비용'에 대해서..) 그러던 중 제 눈을 번쩍 뜨이게 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10-12
직원 90%를 줄이고도 멀쩡한 회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트위터의 환골탈태 2022년 10월 27일 IT 업계에 큰 소식 하나가 발표됩니다. 바로 테슬라와 스페이스X 창업자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현재 이름은 X)를 60조원에 인수한 것입니다. 일론은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상장을 폐지하여 비공개 회사로 전환합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착수한 것은 구조조정이었습니다. 거시경제 영향으로 이 시기 많은 실리콘벨리 테크 회사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했지만, 일론의 구조조정 방식은 속도나 방법에서 남달랐습니다. 직원 수를 세는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른 보도가 있지만 정규직 기준으로 7500여 명이던 임직원 수가 2023년 9월 기준 1000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임직원의 9할 가까이 줄인 것입니다. 일론은 개발팀을 찾아가 실제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을 파악한 후 나머지 인원 전원을 바로 해고하였습니다. 사용자가 올리는 콘텐츠를 감시하고 통제하고 인증하는 부서는 사실상 해체했습니다. 트위터는 플랫폼만 제공하고 콘텐츠는 사용자가 생성하는 것이라는 그림에 맞는 최소한의 인원만 남긴 것입니다. 사람은 줄어들었는데 더 빨라진 변화 회사를 떠나는 많은 임직원들은 이런 속도로 해고를 하면서 트위터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표했습니다. 실제로 대량 해고에 반감이 있는 사용자들은 이 틈을 이용해서 추천 검색어 조작과 같은 공격을 실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3-10-10
토스 공동창업자 '이태양'은 왜 VC의 '그로스 파트너'가 되었을까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VC 업계에서 눈에 띄는 흐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피투자사를 돕기 위해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직접 고용하는 건데요. 처음에는 알토스벤처스, 퓨처플레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같은 초기 투자사들이 주로 시도하는 일이었으나, 최근(2022년)에는 후기 투자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 본격적으로 '그로스 파트너 본부'를 꾸려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참조 - '8000억 펀드' 에이티넘인베, 그로스파트너본부 세팅) 주로 홍보, HR처럼 전문성이 필요하면서도 모든 기업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분야에서 이런 시도가 일어나고 있죠. (참조 - 헤드헌터로 변신한 벤처캐피탈?...투자는 물론 인재까지 연결) 그런데 오늘 소개할 이 인물은... 굉장히 남다른 영역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합니다. 포지션 명이 '그로스 파트너'인데요. 성장(Growth) 그 자체를 돕는다는 뜻이죠.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싶다가도 이 인물의 이력을 보면 납득이 갑니다. 무려 '스타트업의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회사, 토스의 공동창업자이기 때문이죠. 바로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이하 '베이스')의 이태양 그로스 파트너입니다. 베이스는 티몬 신현성 창업자와 카카오 강준열 CSO가 만들어 화제가 된 신생 VC입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것으로 손꼽히는 초기 투자사이기도 한데요. 아웃스탠딩에서도 올해(2023년) 초에 베이스 신윤호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죠. (참조 -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생각하는 VC의 브랜딩은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아닙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10-05
'변절자' 소리까지 들어가며 책을 쿠팡에서 사게 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커머스 서비스를 론칭한 지인과 가격 표기 방식에 관해 대화를 나눴어요. 대화라기보다는 논쟁에 가까웠죠. 지인은 커머스 그랜드 오픈을 맞아 파격적인 가격 할인을 할 계획이었는데, 할인 혜택을 어떻게 강조할지 그 방법을 저에게 설명했어요. 지인이 표기하려는 방식은 정상가를 표기하고 그곳에 취소선을 그은 후 한눈에 할인금액과 혜택을 나열한 후 최종적으로 구매가를 표시하는 방식이었어요. 저는 취소선까지는 괜찮지만 표기 내용을 간소화해서 심플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죠. 가격 표기와 결제 부분 UI는 꽤 민감한 영역이에요.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저는 작년 연말에 '변절자' 소리를 들은 기억이 떠 올랐어요. 저는 예스24에 대해 한마디 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여깁니다. 인터넷서점 그 예스24가 맞아요. 2000년 초반에 예스24 회원이 된 후 20년이 넘도록 한눈팔지 않고 해마다 적게는 30권에서 많게는 100권까지 꾸준하게 책을 샀어요. 회사 내 북클럽용으로 단체구매도 꽤 했으니 그곳을 통해 수천 권은 샀을 거예요. 저희 집 서재에 있는 책의 90%는 예스24를 통해 구입했습니다. 예스24 최고 회원 등급인 플래티넘 배지를 늘 자랑처럼 여겼죠. 하지만 지난해 저는 예스24 일반 회원으로 신분이 강등되었어요. 저는 더 이상 예스24에서 책을 사지 않아요. 지인들과 가진 작년 연말 모임 때 책 얘기가 나왔어요.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3-10-05
엔터사 설립한 쿠팡, 대체 어디까지 보고 있는 걸까
쿠팡의 기세가 상당합니다. 본업의 실적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요. 와우멥버십 가입자 수, OTT인 쿠팡플레이 MAU 등 다른 서비스의 실적 역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죠.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한 것이죠. 커머스 영역을 넘어서 엔터업계까지 본격 진출하는 모습인데요. 쿠팡은 왜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한 걸까요? 과연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날까요? 쿠팡이 대체 어떤 큰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요? 쿠팡의 상승세를 증명하는 수치들 쿠팡의 기세를 확인할 수 있는 몇 가지가 숫자를 보겠습니다. 우선 지난해 분기 흑자 소식을 전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가장 최근 실적을 보면 그 기세가 반짝하는 기세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어요. 2023년 2분기 역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었으며 영업이익 역시 분기 최대 수치를 기록했죠. 특히 매출 증가세가 비용 증가세를 뛰어넘었다는 점, 기타매출의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은 결코 이번 상승세가 일시적이지 않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참조 - 쿠팡의 미국 재무제표를 보면 알 수 있는 몇가지 사실) (참조 - 쿠팡, 2분기 연속흑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스타트업이 해외 투자 받을 때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언어가 아닙니다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유명 투자자로부터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이런 소식은 어느새 크게 놀랍지 않게 됐습니다. 하지만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 소식은 여전히 주목 받곤 합니다. 단순히 대규모 자본을 유치했다는 의미를 넘어서서 투자 받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게 됐다는 분석이 곁들여지기도 하고요. 뭔가 있어보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면면이 뭔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국내 대표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해외 유수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조달받으면서 폭발적 성장을 이뤄낸 역사도 있죠! 이런 소식들을 접하면서 해외 투자자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는 왜 늘어나고 있는지, 해외 투자를 유치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며, 해외 투자를 받으면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좀 더 깊게 파헤쳐보고 싶어졌는데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기 전에 이 기사에서의 '해외 투자자'의 정의를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알토스벤처스, 스트롱벤처스와 같은 VC들은 오랫동안 한국에서 자리잡아 활동하면서 한국 투자사와 인력, 구조, 투자 프로세스, LP 구성 등이 유사합니다. 한국에 사무실이 있고 한국 투자 전용 펀드가 있고요. 따라서 해당 VC들은 외국계 회사 혹은 파트너가 초기 자본을 댄 한국 회사에 가깝다고 보고 이번 기사에서는 제외하겠습니다. (참조 -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한 글로벌 투자사 20곳) 해외에서 활동하는 VC업계 관계자들의 자문을 얻고 내용을 정리해봤고요. 해외 유수 투자사들로부터 투자 받은 대표적인 국내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Q1. 해외 투자자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는 왜 늘어나고 있나 우선 글로벌 단위로 경쟁력을 인정받는 스타트업이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이겠죠. 그렇다면 해외 투자자들은 될성부른 국내 스타트업을 어떻게 알고(?) 투자하는 걸까요? 해외 투자를 받고 싶은 국내 스타트업들은 해외 투자자들을 어떻게 컨택하는 걸까요?
너도 나도 원하는 '성장',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권정민님의 기고입니다. 직장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들 '성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됩니다. 저 역시 팀원들과 면담하면서 '성장하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곤 했습니다. 혹자는 동료가 성장하려 하지 않고 자꾸 자기 자리에만 있다고 투덜거립니다. 많은 교육 플랫폼에서도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죠. 이렇게 요즘 '성장'이 중요한 화두이자 목표라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성장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런데 가끔 혼란스럽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성장이 과연 무엇인지 정의하기 쉽지 않거든요. 심지어 개개인이 말하는 성장이 비슷한 듯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보통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말할 때는 동일한 무언가를 가리킨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마다 생각이나 방향이 다소 다릅니다. '각자 기술 역량을 향상하는 것일까?'라고 생각해 봤는데요. 어떤 경우에는 맞지만, 어떤 경우에는 아닙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 혹은 최신 트렌드에 맞는 무언가를 하는 걸까요?
권정민
데이터 과학자
2023-09-22
일본은 유니콘이 적으니 스타트업 시장이 약하다? 오해하면 안 됩니다
일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2022년 11월 일본 정부가 '스타트업 육성 강화 5개년 계획'을 발표한 이후 그 열기가 뚜렷해지고 있는데요. '스타트업 육성 강화 5개년 계획'은 2027년까지 스타트업 투자액을 10조엔(약 90조원)으로 끌어올리고, 궁극적으로 스타트업 10만개와 유니콘 기업 100개를 만들겠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해외 스타트업이나 투자사를 유치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죠. (참조 - 기시다 "日 유니콘 기업 100곳 키우겠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유니콘 숫자, 투자 규모 등에서 일본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국내에 비해 발달하지 못했다고 진단하는 시각이 꽤 많고요. 일본이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DX(디지털 전환)를 추진하면서 일본 기업들이 파트너를 찾고 있기도 하니.. 국내 스타트업들이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에는 매우 적기라는 거죠. 실제로 저 역시 미팅 자리에서 '요즘 일본 시장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스타트업의 사례들이 국내에 속속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참조 - 강남언니와 채널톡이 일본 고객을 사로잡은 비결은?) (참조 - 아날로그 일본, 디지털 늦바람…30조원 시장, K스타트업에 '활짝') (참조 - 10조엔 투자 시장 활짝…韓 스타트업, 日 향한다) 이런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과연 일본 시장이 정말 한국 스타트업에게 블루오션인지, 만약 정말 그렇다면 어떻게 공략할 수 있는 것인지, 한 번 전문가에게 속시원하게 물어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전문가와 함께 일본 스타트업 시장에 대해 깊게 파헤쳐 보는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인터뷰이는 바로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동경사무소의 금동우 소장인데요. 아웃스탠딩 독자라면 익숙한 이름일 겁니다. 5년째 아웃스탠딩에 기고 중인 초장기 필자이기도 하니까요. ㅎㅎ (참조 - 금동우 소장 아웃스탠딩 기고문 링크) 금동우 소장은 2000년 일본 IT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해 모바일 하드웨어 기업 창업, 다음 무선인터넷 사업부를 거쳤습니다. 2014년부터는 한화 드림플러스에서 동경센터 구축, 핀테크센터 운영 등을 맡았는데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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