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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검색결과
국가대표 AI 선발전에 이름을 올린 스타트업 20곳을 살펴보았습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나라만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 : 대규모의 사전 학습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업에 범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Ex) GPT, 제미나이) (참조 -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정예팀 공모) 글로벌 AI 모델로의 종속을 막고 자체적인 AI 기술 발전 및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앞으로의 미래를 우리나라가 주도하자는 것인데요. 그래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정확한 의미는 관련 공고문에 따르면 '해외 모델 미세조정(파인튜닝) 등으로 개발한 파생형 모델이 아닌 모델의 설계부터 사전학습 과정 등을 수행한 국산 모델'입니다. 이번 8월 5일에 5개의 정예팀이 선발되었으며, 팀별 주관·참여기관이 발표되었습니다. 대기업, 대학교, 스타트업 등이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참조 -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발표평가 결과, 5개 정예팀 선정) 정예팀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의미는 그만큼 높은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뜻인데요. 이에 이번 정예팀에 소속된 스타트업들만 보아서 최근 현황은 어떤지, 그들이 어떤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지 모아서 살펴보았습니다. 일차적으로 해당 기업들에게 기업의 기술력, 컨소시엄에서 맡은 역할을 문의했고 회신 온 내용을 기반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오지 않은 경우, 따로 조사를 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대기업, 대기업 계열사, 대학교, 2010년 이전 창설 기업을 제외하니 총 20개의 스타트업이 있었는데요. 2024년 매출이 높은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스타트업별 소속 컨소시엄을 정리하면 '트웰브랩스'는 네이버 클라우드 소속(1개)입니다. '에이아이웍스'와 '인터엑스'는 NC AI 소속(2개)이고, '라이너', '리벨리온', '셀렉트스타'는 SK텔레콤 소속(3개)입니다. '뤼튼테크놀로지스', '퓨리오사에이아이', '프렌들리에이아이', '슈퍼브에이아이'는 LG경영개발원 소속(4개)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전부 업스테이지 소속(10개)입니다. '업스테이지'를 포함하여 '노타', '래블업', '플리토', '뷰노', '마키나락스', '로앤컴퍼니', '오케스트로', '데이원컴퍼니', '올거나이즈코리아'가 있습니다. (1) 데이원컴퍼니 - 설립연도 : 2013년 - 누적 투자금 : 약 953억원 - 2024년 매출 : 1276억원 - 2024년 영업이익 : -2.9억원 - 상장 여부 : 상장 - 소속 컨소시엄 : 업스테이지 첫번째 스타트업은 데이원컴퍼니입니다. 데이원컴퍼니는 성인 교육 콘텐츠 회사인데요. 교육업에 종사하며 쌓아온 교육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B2C·B2B 시장에서 다양한 교육 솔루션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보다는 교육에 초점이 되어있는 만큼, 어째서 이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참여했는지 관련 배경 및 역할을 물어보았습니다. "참여 배경은 데이원컴퍼니의 선제적 AI 교육 경험과 관련 인프라에 있습니다" "AI 교육 콘텐츠 제작부터 기업 AI 역량 내재화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AI 대회 프로젝트 실행 경험이 있습니다"
‘AI 국대 선발전’, 왜 게임사 NC는 붙었는데 카카오는 떨어졌을까?
정부가 '국가대표' 소버린 AI 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이끌어나갈 5개 정예팀이 지난 4일 선정됐는데요.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정부 발표순)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이들 기업을 주축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AI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매 반기(6개월)마다 한 팀씩을 탈락시켜 최종적으로 2027년 상반기에 한국의 소버린 AI 2개 모델을 선정하고, 이 2개 모델에 대해서는 개발과 운영, 보급 측면에서 보다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번 선정 결과는 최소한 비(非)AI 분야 종사자들에게는 다소 놀라움을 안겼는데요. 한국을 대표하는 빅테크이자 유력 후보로 여겨졌던 카카오 컨소시엄이 다섯 손가락 안에도 들지 못하고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중들에게는 게임사로만 인식되는 NC는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요. 하지만 비(非)업계 종사자들의 이런 반응과는 달리 AI 분야 전문가들은 이번 선정 결과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라는 반응인데요. 지금부터는 선정된 NC AI와 탈락한 카카오를 중심으로 이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선정 결과와 그 의의에 대해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소버린 AI', '오픈소스', '확장'이 평가 기준입니다 먼저 정부가 이번에 이렇게 5개 기업을 선정한 기준에 대해서부터 살펴볼까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선정 결과를 발표하며 5개 컨소시엄의 공통점을 3가지로 요약했는데요. 첫째는 '소버린 AI'(자국 인공지능)입니다. '초기 단계부터(프롬 스크래치, From Scratch) 시작해 인공지능 기초모형(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확보하고자 하는 소버린 AI의 본질을 지향했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죠. 둘째는 '오픈소스'입니다. '자신들이 개발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다른 기업 등이 상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오픈소스 정책을 제시했다'는 점을 공통점으로 들었습니다.
게임 체인저 AI, 초기 투자가들에게 절망일까? 희망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2011년 미국 초기투자 VC 중 하나인 NextView Ventures가 설립될 때, 그들은 흥미로운 비유를 사용했습니다. 바로 '맥주 산업'이었죠. 처음엔 동네마다 작은 양조장이 있었습니다. 각자의 레시피로 특색 있는 맥주를 만들었죠. 그러다 대형 맥주 회사들이 등장하면서 시장은 양극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한쪽엔 버드와이저 같은 거대 기업이, 다른 한쪽엔 크래프트 맥주를 만드는 소규모 양조장들이 자리 잡았습니다. VC 시장도 놀랍도록 비슷한 길을 걸었습니다. A16Z, General Catalyst, Sequoia 같은 '메가 펀드'들은 맥주 업계의 앤하이저부시와 같습니다. 모든 단계, 모든 지역, 모든 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상사 같은 존재가 되었죠. 반면 2008년부터 2015년 사이 우후죽순 생겨난 초기투자 VC와 AC(Accelerator)들은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과 같았습니다. 문제는 뭘까요? 크래프트 맥주가 너무 많아진 겁니다. 한국에만 해도 초기투자를 표방하는 VC가 100개가 넘고 AC는 400개가 넘습니다. 모두가 "우리는 창업자 친화적"이라고 말하지만, 창업자 입장에서 보면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Y Combinator라는 '거대한 벽', 그리고 균열 AC의 원조격인 YC는 연간 500개 기업을 배출합니다. 배치당 125개 기업, 1년에 4번. 이는 일반적인 초기투자 VC 40개사가 1년간 투자하는 규모와 맞먹습니다. YC는 이제 하나의 인덱스 펀드나 마찬가지가 되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 시장의 S&P 500 같은 거죠.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5-07-31
틱톡에서 자란 첫 번째 세대 창업가는 어떻게 다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윤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속도'는 언제나 중요한 변수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무엇을 먼저 하느냐'입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I 스타트업 Cluely(클루이)는 전통적인 기술 창업의 흐름과는 전혀 다른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Cluely는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이러한 관심이 투자와 초기 매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불과 첫 프로토타입을 만든 지 10주 만에,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a16z(Andreessen Horowitz)로부터 1500만달러(약 20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그 사이 100만달러 이상의 매출도 동시에 만들어냈습니다. (참조 - Cluely, a startup that helps 'cheat on everything,' raises $15M from a16z) 그렇다면 이 회사는 대체 어떤 제품을 만들었기에, 이처럼 빠른 시점에 '성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걸까요? 의외로 Cluely의 무기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사람들의 반응을 유도하는 콘텐츠 구조와 유통 전략의 정교함이었습니다. 기술보다 먼저 '이야기'가 있었고, 제품보다 먼저 '기대감'을 설계한 회사. AI 시대에 진입한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확산 주도형' 사업 설계의 대표적 레퍼런스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Cheat on Everything" Cluely는 컬럼비아대학교에서 탄생한 스타트업으로, 로이 리(Roy Lee)와 닐(Neil)의 만남에서 시작됐습니다. Roy는 입학 직후부터 '함께할 공동 창업자'를 찾기 위해 50명 넘는 학생에게 제안했지만, 대부분은 거절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로이의 아이디어에 '좋다'고 말해준 Neil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부터 Cluely가 시작되게 됩니다. 둘은 곧바로 팀을 꾸려 다양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시도와 실패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이디어가 바로 Cluely의 초기 버전이었습니다. Cluely에서 개발한 초기 서비스는 'Interview Coder'라는 기술 면접 보조 도구입니다.
이재윤
AI 크리에이터
2025-07-30
막 오른 천하제일 AI대회, 키워드는 오픈소스-프롬스크래치
한국 제일 AI 선발대회, 'WBL(World Best LLM)' 프로젝트가 공식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AI 기업 대부분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면면을 살펴보면 하정우 AI 수석이 몸담았던 네이버클라우드가 참여했고, 배경훈 과기부 장관의 LG AI연구원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SK텔레콤, KT 등 통신사도 이름을 올렸고 카카오도 보이네요. 업스테이지, 루닛, 모티프테크놀로지 등 신생 도전자들도 있고 학계에서는 과학의 자존심 카이스트가 참가했습니다. 한국에서 라지랭기지모델(LLM) 좀 만들어봤다는 업체들은 모두 참가한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가 안 보이네요. 삼성전자는 왜 안 보일까요? 속내는 알 수 없지만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구글이 직접 AI 모델을 만드는 부분을 견제하는 측면이 있다. 내부적으로 AI 모델 연구는 진행 중이겠지만, 공개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부담스러울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정부 지원 사업을 두고 스타트업과 경쟁하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점도 감안이 됐을 겁니다. 네이버, 케이티, SK텔레콤 같은 회사도 사실 정부 지원 받기에는 큰 회사들이기는 하지요. 참가 기업 관계자에게 참가 이유를 물었습니다. 참가 기업 관계자는 "지원을 받아서 나쁠 건 없지만 지원을 받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정부가 AI 3대 강국을 목표로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니 여기에 참가해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WBL에 흥미로운 포인트를 몇 개 짚어보며 한국 AI 산업의 속내를 살펴보겠습니다. 토너먼트 방식을 선택한 이유 방식을 살펴보면, 일단 15팀 중에 이번 주 서류 심사를 거쳐 5팀이 탈락합니다. 다음 주에는 대면 평가를 거쳐 추가로 5팀이 탈락하지요. 그렇게 남은 5개 팀이 공식적인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2025-07-25
삼성의 위기는 이재용의 사법 리스크 때문이었을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죄가 확정됐습니다. 대법원 3부는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전부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후 10년이 걸렸습니다.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는 시작됐습니다. 합병 과정에서 이재용 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500여 일간 수감 생활을 했습니다. 이후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수사 범위는 합병 비율 조작, 분식회계, 부정거래, 시세 조종 등의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2020년 9월 기소, 2024년 1심 무죄, 올해 2월 항소심 무죄, 지난 17일 대법원 무죄 확정. 참 지난한 시간이었습니다. 무죄 판결 이후 보수지와 경제지 등 언론에서는 무리한 기소로 삼성의 발목을 잡은 검찰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 있습니다. 다른 일각에서는 재벌에 대해 여전히 관대한 한국 사회를 성토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합법적이었는지는 법적 판단이 필요한 사건이었습니다. 불법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자본시장의 규율이 정당하게 지켜졌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은 삼성그룹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일 겁니다.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이제 사법 리스크에서 해방된 이재용 회장이 챙겨야 할 과제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보려 합니다. 무너진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2025-07-18
AI 시대, 껍데기는 가고 진짜 실력만 남는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회사에서 새로운 조직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름은 "AI 탐험대"입니다. 새로운 AI 도구를 선제적으로 경험하고 전사에 공유하며, 직원들이 일하며 겪는 불편하고 개선이 필요한 업무를 AI 활용하여 자동화하는 TF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얼마 전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는데요. 참가자들이 각자의 지원 사유를 공유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한 참석자는 모 기업에서 개발자를 채용할 때 GPT 계정을 하나 주고 면접을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예전엔 코딩 테스트를 했다면, 지금은 AI가 코딩을 더 잘하기 때문에 지원자의 사고방식과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한다는 것이죠.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다른 직무를 가진 직원들이 AI로 인해 자신들의 업무와 직업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개발자는 개발자대로, 마케터는 마케터대로, 운영자는 운영자대로 AI가 일자리를 대체할까 봐 불안감을 표현했죠. 변화의 흐름에서 밀려나면 자기 직업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공통된 위기감이었습니다. 실제로, AI는 이미 일상의 모습을 넘어 직장의 모습까지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 HR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의 속도와 강도는 그 어느 때보다 압도적입니다. 이제 AI는 기술 담론을 넘어 기업 경영의 가장 핵심적인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건 어렵지만, 큰 흐름과 방향성은 이미 정해진 듯합니다. AI 시대에 조직과 일은 어떻게 변할까요? 직장에서 사람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5-07-17
네이버·놀유니버스 대표 출신 최휘영이 문체부 장관에 지명된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지난 11일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IT·테크업계는 다시 한번 놀랐는데요. 하정우 AI 미래기획수석,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에 이어 테크업계 출신, 보다 정확히 말하면 네이버 출신이 이번 정부 요직에 임명된 세 번째 사례이기 때문이죠. 예산 7조원의 문화체육부는 말 그대로 한국의 문화, 체육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인데요. 관광산업부터 시작해 영화, K-팝, 전통 예술, 출판 등 문화 영역 전반의 정책을 담당하죠. 또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문화체육부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대변인이기도 하고요. 그렇기에 여태껏 정치권이나 문체부 외부에서 장관을 기용할 때는 문화예술인이나 학자 출신을 등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는데요. 당장 현 장관인 유인촌 장관만 하더라도 유명 배우 출신이고, 도종환 시인과 이창동 영화감독, 고 이어령 작가 등이 문체부 장관직을 거쳐갔죠. 기업인 출신이 문체부 장관에 임명되는 것은 이번이 첫 번째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최휘영 대표는 IT·테크업계에서의 위상을 따졌을 때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와 필적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역시 네이버(당시에는 NHN)의 대표직을 맡아 '닷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닷컴 매출 1조원 신화'의 주인공이죠. 이번 글에서는 기자 → 네이버 대표 → 52세에 트리플 창업 → 놀유니버스(야놀자 자회사) 대표라는 경로를 거쳐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최휘영 대표는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그동안의 인터뷰를 통해 최휘영 후보자가 장관직에 임명될 시 추진할 정책의 방향을 예측해 보고, 이번 정부에서 IT·테크업계 출신들이 정부 요직에 잇달아 기용되는 4가지 이유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최휘영 후보자는 1991년부터 2000년까지 10년 동안 연합뉴스와 YTN에서 기자로 일했는데요. 이후 2020년에 포털 야후코리아의 뉴미디어팀으로 입사하며 처음 IT 업계와 연을 맺습니다. 닷컴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했습니다 야후코리아에서 1년 4개월가량 일한 뒤인 2002년 말에는 네이버의 전신인 NHN의 네이버본부 기획실장으로 이직하는데요.
뉴미디어가 어렵다지만 조용하게 돈 잘 버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새로운 방법론으로 정보와 지식을 다루는 뉴미디어 회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모바일 등장에 힘입어 소비패턴이 바뀔 것이란 기대와 전망에 힘입은 덕분인데요. 실제 해외에선 일부 스타트업이 투자자의 뜨거운 관심으로 조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투심은 국내에도 유입됐습니다. 2014년 피키캐스트를 시작으로 많은 회사들이 등장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죠. 그러나 결과는 썩 좋지 않았습니다. 먼저 해외에선 뉴미디어 스타트업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버즈피드가 여러 차례 대규모 구조조정 끝에 2023년부로 뉴스사업부를 종료했습니다. 참고로 버즈피드의 뉴스사이트는 전세계 모든 미디어를 통틀어 가장 방문자수가 많은 서비스였던 터라 많은 사람들이 허망함을 느꼈죠. 안타깝게 국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닷페이스, 핀치, 퍼블리, 얼룩소 등 상당수 회사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았으니까요. 물론 일부는 여전히 서비스를 이어나가며 고군분투를 하고 있거나 유의미한 성장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재무상 큰 성과를 내진 못했습니다. 그러면 왜 이들은 제이커브를 그리거나 돈을 버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일까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자체 서비스를 구축하고 자체 콘텐츠를 생산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일정 규모의 개발자와 콘텐츠 제작자를 고용해야 하니 인건비 부담이 매우 커집니다.
270억 투자받은 AI 스타트업이 임금 체불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에이모'는 국내 대표적인 데이터 라벨링 회사 중 하나입니다. 크라우드웍스에 이어 업계 2위 업체로 평가받고 있죠. 데이터 라벨링은 '각종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는 작업'으로 AI 산업 발전에 필수적입니다. 네이버 시사상식사전에 따르면 "사진이나 동영상 등에 등장하는 동물, 사물 등 모든 것에 라벨을 달아 AI에 주입하면 AI는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들을 학습하면서 유사한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라고 하죠. (참조 - '1조 시장의 이정표를 세우는 AI 철학자들', 데이터 라벨링의 세계) 비상장 기업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피치덱'에 따르면 에이모의 매출은 2019년 11.7억원에서 2021년 103억원으로 급증합니다. 2022년에 59억원으로 급락했으나 2023년 92억원, 2024년 103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문제는 영업이익인데요. 적자가 지속적으로 늘었습니다. 2021년 64억원, 2022년 94억원을 넘어 2023년과 2024년에 150억원의 적자를 보았죠. 영업적자가 누적이 되니 에이모는 2021년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자본 잠식 상태였습니다. 자체적인 비즈니스 활동으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므로 투자를 받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이에 따라 에이모는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도합 270억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2023년과 2024년만 봐도 도합 300억이 넘는 적자를 보았기에 투자금이 전부 사용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자금 상황이 안좋아지자 에이모는 2024년 말부터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였습니다. 혁신의 숲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에이모 인원 수는 230명이었는데, 2025년 5월 148명까지 줄어듭니다.
소규모 창업 시대를 가속화하는 소규모 창업팀.. 커서AI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국내 스타트업씬, IT 업계에서도 '바이브코딩'에 대한 언급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바이브코딩(Vibe Coding)이란 사람이 쓰는 자연어로 AI에게 명령문을 입력해서 함께 코딩을 하는 방식을 의미하는데요. 생성형 AI가 트렌드가 된 이후 AI 코딩 툴이 늘어나면서 일명 바이브코딩을 하는 개발자나 비개발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참조 - 바이브코딩, 정말로 개발의 미래일까) 단연코 이 키워드와 함께 가장 많이 등장하는 스타트업은 '커서 AI'를 개발한 애니스피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현재 애니스피어는 윈드서프, 리플릿, 러버블 등 강력한 바이브코딩 빌더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애니스피어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2023년 100만달러(한화 14억원)에서 2024년 1억달러(1400억원)으로 급증했고 심지어 2025년 5월 기준으로는 ARR이 5억달러(6800억원)을 돌파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거든요. 최근 9억달러(1조2000억원) 규모로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하면서 기업 가치도 100억달러(13조원)으로 크게 늘어난 AI 스타트업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유니콘 기업이 60명도 안 되는 규모의 팀으로 이러한 성과를 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죠.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SaaS 기업이라는 칭호를 받을 만합니다. (참조 - Cursor is the 'Fastest Growing SaaS' in History) (참조 - '커서' 마이클 트루엘, AI 신화를 쓰다... MIT 중퇴, 55명으로 기업가치 12조)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서는 기성 대기업들이 내부 업무 환경에 '커서 AI'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5-06-30
하정우 AI수석 임명을 둘러싼 막전막후.. 그의 머릿속에 담긴 3가지 키워드
새 정부의 AI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실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센터장이 임명됐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당시 인공지능에 100조원을 투자해 AI 3대 강국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데다, AI 미래기획수석이라는 자리 자체가 처음 신설된 직책이기 때문에 하정우 AI 수석에 대한 국민과 업계의 관심도 높은 편입니다. 하정우 AI 수석에 대한 검색량이 '1000만 배우'인 동명이인 하정우 배우에 대한 검색량을 넘어섰을 정도니까요. 하정우 AI 수석이 직전까지 10년간 몸담았던 네이버의 주가 역시 지난 18일 하루 만에 17.92% 급등하는 등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요. 하 수석의 기용을 계기로 네이버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의 핵심 민간사업 파트너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주된 요인 중 하나죠.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은 직급 자체는 차관급이지만 그 위상과 영향력은 웬만한 장관을 뛰어넘는데요. 대통령을 바로 옆에서 보좌하는 최측근 참모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하정우 AI 수석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죠. "AI가 국가 경쟁력과 미래의 존망을 좌우하는 시기입니다. 앞으로 3년, 길면 5년이 AI 시대의 중요한 골든타임입니다" "AI 시대 골든타임에 제가 가진 경험들, 역량들을 충분히 최선을 다해 활용하겠습니다" "저조차도 (처음 AI 수석 기용을) 요청받았을 때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AI 생태계를 탄탄하게 만드는 역량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했을 때 제가 부족하지만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 미래기획수석) 이번 기사에서는 하정우 AI 수석의 임명을 두고 대통령실과 정치권의 막전막후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하정우 수석과 이번 정부가 그리고 있는 소버린 AI의 청사진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2024년 1월부터 임명 직전까지 보도된 하정우 당시 전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센터 센터장의 인터뷰 기사 등을 바탕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한국 최초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Primer)'에 대해 스타트업 종사자들은 다 아실 겁니다 얼마 전 프라이머가 새로운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는데요. 나이가 불과 20세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분인지 설명을 1분 정도 듣자마자 반드시 인터뷰해야겠다 싶어 바로 연결을 부탁드렸습니다. 네, 바로 오늘 기사의 주인공은 설은서 프라이머 벤처 파트너입니다! (실물이 더 힙하고 앳되심) 설은서 벤처 파트너는 프라이머 입사 전 디지털 미디어 고등학교 재학 중 EO의 글로벌 인턴 PD로 일하면서 20살 또래의 창업가와 크리에이터를 인터뷰하는 리얼 유스(Real Youth) 시리즈를 기획 및 제작했습니다. 이 리얼유스 시리즈는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요. 이 시리즈를 인상 깊게 본 프라이머 측이 영입 제안을 한 것이죠.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기자는 거의 질문을 던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굳이 질문할 필요가 없었다는 말이 더 적절하겠습니다. 설은서 파트너가 열심히 푸는 이야기를 경청하고, 박수도 치고, 박장대소도 하며 진심으로 감탄하며 들었습니다. 이 바이브를 살리고 싶어 대화 원본을 최대한 살려서 보여드리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고요.
유튜브 생태계에서 돈을 버는 자와 벌지 못하는 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트래픽이 많은 서비스로서 단연 유튜브를 꼽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톡 등 이른바 기존 온라인 강자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규모를 보유하고 있죠. 온라인리처시기관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이용자수는 4800만명으로 전국민수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은 네이버, 카카오톡보다 높은 숫자이며 특히 1인당 사용시간은 몇 배나 많습니다. 유튜브는 방대한 트래픽을 기반으로 자체 생태계를 형성해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작동시키고 있는데요. 여기서 수많은 크리에이터, 제작사, 미디어가 수익창출을 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실제 우리는 각종 경제뉴스를 통해 유튜버가 큰 돈을 벌었다는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죠. 아울러 유튜브 기반의 제작사와 미디어가 기업화 혹은 상장을 추진한다는 이야기도 종종 듣곤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생각만큼 별로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일각에선 순진하게 접근했다가는 망하기 딱 좋은 모델이란 경고도 나옵니다. 그러면 유튜브 생태계의 현실은 어떠할까요? 요즘 나타나고 있는 모습을 다각도로 조명해보겠습니다. 1. 생태계의 젖줄은 광고와 브랜디드 콘텐츠 유튜브가 다른 콘텐츠 플랫폼과 비교해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유리한 이유는 일정 수준의 트래픽을 발생시켰을 때 광고수익을 나눠준다는 것입니다. 이는 강한 모티베이션 요소인데요. 적어도 성과를 내는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매달 안정적으로 수백만뷰의 조회수를 기록할 수 있다면 1000만원의 수익까지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해시드에서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김용범 가상자산 업계의 구원투수 될까?
새 정부가 앞으로 펼쳐나갈 국정 방향을 가늠하는 가장 확실하고도, 손쉬운 방법은 권력 중심부에 기용되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일인데요. 인사가 만사인 건 정부든, 기업이든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죠. 최근 가상자산 업계에 이재명 정부의 '친(親) 크립토'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입장을 보여온 인물들이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속속 배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단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들 수 있는데요. 정책실장은 비서실장과 함께 대통령실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장관급 직책입니다. 이름 그대로 국정 전반의 정책에 대한 기획과 조율을 총괄하는 자리죠. 정권의 실세라고 봐도 아무런 문제없는 직책이고요. 1986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김용범 정책실장은 2021년에 기획재정부 1차관 직책을 끝으로 물러나기 전까지 35년간 공직 생활을 해온 정통 엘리트 관료인데요. 재직 중 금융위 자본시장국장과 금융정책국장, 부위원장, 그리고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금융정책과 거시경제 분야 전문가입니다. 2022년 해시드 자회사 대표로 선임됐습니다 그런 그가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선택했던 제2의 커리어는 당시 관가와 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전직 고관(高官)이었던 그가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떨어지는 자리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2022년 8월 그는 가상자산 전문투자사인 해시드의 컨설팅·리서치, 기술 자문 분야 자회사인 해시드오픈리서치의 대표이사로 취임했습니다. 해시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조직이죠.
첫 흑자 달성한 마이리얼트립..5가지 배경과 3가지 과제
마이리얼트립이 2024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2024년 매출 892억원, 영업이익 1억3000만원을 기록한 건데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매출이 5분의 1토막이 난 2021년, 27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2022년을 떠올리면 놀라운 성장입니다. 당시 많은 이들이 여행 스타트업들의 생존을 의심했지만 마이리얼트립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냈습니다. 아직 영업이익 규모는 작고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여전히 13억원의 적자이긴 하지만, 10년 넘게 적자를 기록 해온 회사가 위기를 딛고 처음으로 수익 구조와 플랫폼의 지속가능성을 수치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기사에서는 2024년까지의 마이리얼트립 실적 변화를 되짚어보고 어떤 배경들이 흑자 전환을 가능하게 했는지 그리고 어떤 과제가 남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5년간 마이리얼트립은.. 잘 아시다시피 마이리얼트립은 국내 대표 여행 슈퍼앱입니다. 2012년 여행상품을 중개하는 중개 플랫폼으로 시작해 사업을 점점 확장했는데요. 항공권 예약 서비스부터 투어, 액티비티, 티켓, 숙소 예약까지 여행 관련 주요 서비스를 아우르는 여행 슈퍼앱으로 진화했습니다. 이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는데요. 최근 5년의 실적을 살펴보면 더욱 두드러집니다. 2020년 매출 70억원, 영업손실 138억원 2021년 매출 44억원, 영업손실 193억원 2022년 매출 220억원, 영업손실 276억원 2023년 매출 605억원, 영업손실 173억원 2024년 매출 892억원, 영업이익 1억3000만원 먼저 2021년까지는 코로나19 어닝쇼크로 매출은 5분의 1토막이 났고 큰 손실 폭도 지속됐습니다.
이재명 정부에서 스타트업·벤처투자 시장 어떻게 바뀔까.. 공약 총정리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는데요. 지난 4일 오전 당선 확정과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공식적으로 시작됐죠. 171석의 민주당 국회 의석수에 여권에 우호적인 정당들까지 더하면 범여권의 의석수는 189석에 달하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이 같은 국회의 지원을 등에 업고 앞으로 국정 전분야에 걸쳐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주요 스타트업, 벤처투자, 첨단산업 육성 정책들을 하나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대선 공약집에는 새로운 정부가 향후 5년 동안 추진할 정책 과제들의 청사진이 총망라돼 있는데요. 건물로 치면 설계도와 같은 존재죠. 여러 정책들 중에서도 이념적 성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경제·산업 부문 정책은 공약대로 추진되는 비율이 특히나 더 높은 편이고요.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대선 공약집을 정당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아 직접 읽어보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은데요. 그래서 저희 아웃스탠딩이 독자님들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집에 담긴 스타트업, 벤처투자, AI·테크 분야 공약만을 따로 추려내 봤습니다. 최대한 다양한 공약들을 소개해 드리기 위해 이번 기사에서는 정책에 대한 평가나 전망은 가급적 배제했습니다. 공약집에 담긴 내용들을 있는 그대로 소개해 드리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개별 정책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기대·유발 효과 전망, 실현 가능성과 예산 조달 방안에 대한 냉철한 평가 등은 다음번 기사들에서 차차 다뤄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AI 혁신 생태계 구축과 미래 전략사업 육성 △에너지 전환과 산업 업그레이드 △중소벤처 성장과 과학기술혁신 생태계 △지역 성장과 국토 공간 혁신 △공정과 상생의 시장질서 구축, 이렇게 5개 주요 과제의 수행을 통해 'AI 3대 강국, 잠재성장률 3%대의 국력 세계 5강 국가'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는데요.
2024년 매출이 급감한 스타트업 TOP 20
아웃스탠딩은 최근 국내 스타트업 700여개의 실적을 56개 업종별로 정리한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을 공개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모든 기업을 다룰 수가 없기 때문에 기업가치, 인지도 등을 고려해 700여 개의 스타트업을 선정했는데요. 이번 기사를 통해 700여개의 스타트업 중 매출이 급락한 기업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일반적인 기업들처럼 스타트업도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포인트는 급격한 매출 성장으로 스스로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인데요. 이 말은 돌려 생각하면, 스타트업 입장에서 급격한 매출 하락이 당장의 영업적자 보다 위험한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유난히 매출이 높은 비율로 급락한 기업 20개를 모아 살펴보았습니다. 말씀드리기에 앞서 분석 대상을 선정한 기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스타트업의 정의는 혁신 기술에 의한 고성장 모델을 추구하는 비상장 초기 기업으로 설정했습니다. 다만 대기업 자회사 혹은 이제 막 상장한 회사라 하더라도 스타트업과 경쟁 관계 회사, 더 나아가 개별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IT·벤처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면 스타트업이라 간주했습니다. (2) 그중 2023년 매출액이 최소 50억 이상인 회사만 포함했습니다. 직전 연도 매출액이 지나치게 낮아서, 수치적 착시를 줄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예를 들어 2023년 매출이 2억이었는데 2024년 매출이 0.1억이면 95% 매출이 하락한 것이나,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3) 또한 조금 더 다양한 기업을 보여드리기 위해 미정산 사태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어서 이미 너무 유명한 위메프와 티몬은 제외했습니다. 1. 그라운드엑스 2023년 매출 : 342억원 2024년 매출 : 23억원 매출 감소율 : 93.3% 첫번째 스타트업은 그라운드엑스입니다. 그라운드엑스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으로 아웃스탠딩에서 얼마 전에 발행한 '2024년 영업이익이 급감한 스타트업 TOP 20'에 포함된 기업입니다. 카카오가 설립한 회사죠. 그라운드엑스의 2024년 매출은 23억원으로 2023년 대비 약 319억원 감소했습니다. 이전 기사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카카오 그룹의 위기 대응 과정에서 비핵심사업들을 정리하기 시작하며 그라운드엑스도 사업 규모가 축소되고 있습니다. (참조 -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 사실상 철수···클립·KAS 안랩에 넘긴다)
국가 AI 컴퓨팅센터 사업 신청 기업이 '0'인 이유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1호 공약은 '인공지능 대전환(AX)를 통해 AI 3강으로 도약' 하겠다는 것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키워드는 '민간 투자 100조원 시대 개막'입니다. 어떻게 AI 3대 강국으로 도약을 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전략이 없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정책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이제부터라도 좋은 정책을 잘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책을 만들기에 앞서 최근 유찰된 '국가 AI컴퓨팅 센터' 프로젝트에 대해 면밀히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와 민간이 각각 2000억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프로젝트였는데 입찰 결과 참여한 기업이 한 곳도 없었습니다. 왜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는지 원인을 면밀히 검토해야 민간 투자 100조원 시대도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인프라는 데이터센터입니다. AI는 막대한 규모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개별 기기에서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전력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쓰고 공간도 많이 필요합니다.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AI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지만 아직 제대로 된 AI 데이터센터가 없는 이유는 투자비가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AI 거대모델을 만들려면 최소 200대 정도 규모의 GPU 서버가 필요합니다. GPU 서버가 1대에 5억원쯤 하니, 1000억원 정도 투자가 필요합니다. 글로벌 AI 서비스를 통해 유의미한 수익을 내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2025-06-05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변경 1년.. 내부사정은 어떨까
널리 알려진 것처럼 넥슨코리아는 그룹의 핵심본체로서 개발과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지난 몇 년간 성과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정헌 전 대표의 리더십 아래 굉장한 실적개선을 이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숫자로 보면 더욱 체감할 수 있는데요. 2018년 취임한 이후 6년간 주요 지표가 급격한 성장곡선을 그렸습니다. 2018년 1조원 수준이었던 매출이 2023년 3조원에 이르며 3배 가까이 늘어났죠. 당시 넥슨은 시장경쟁에 밀리고 창업자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오랜 경쟁사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추격을 허용했을 정도로 상황이 여의치 않았는데요. 반등과 체질개선에 성공했습니다. 이정헌 대표가 인사와 조직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신작게임 개발보다 '메던피'로 표현되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피파온라인) 핵심게임 운영 및 확장에 집중한 결과물이죠. 이걸 IP확장전략이라 명명할 수 있는데요. 어렵게 새로운 IP를 만들기보단 기존에 잘 만들어진 IP에 대해서 새로운 버전 개발, 과금 강화, 플랫폼 다변화, 해외진출 가속화만 해도 엄청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이죠. 덕분에 본사라 할 수 있는 넥슨 일본법인의 수장으로 영전을 하고 그 자리를 다른 사람이 대신했는데요. 넥슨코리아는 지난해 3월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와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공동대표로 공식 선임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내부에선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요? 먼저 두 사람의 가장 큰 숙제는 뛰어난 전임자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정헌 대표는 완벽에 가까운 리더였습니다"
국내 6개 대표 AI회사 실적분석 (업스테이지, 뤼튼, 보이저엑스, 스캐터랩, 라이너, 네오사피엔스)
1. 업스테이지 2024년 실적 매출 138억원, 영업손실 401억원 2023년 실적 매출 46억원, 영업손실 182억원 업스테이지는 자체적으로 AI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언어모델을 구축하려는 스타트업입니다. 이런 회사는 국내에서 얼마 되지 않죠.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네이버에서 AI 고급인재로 인정받은 창업멤버로 구성됐기 때문인데요. 김성훈 CEO는 클로바 사내법인을 이끌었고 이활석 CTO는 광학문자판독(OCR)과 AI번역기 파파고 개발을 담당했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업스테이지는 문서처리기술 도큐멘트 파스와 거대언어모델 솔라를 앞세우고 있는데요. 기업들의 종이문서 디지털화와 AI도입을 적극 돕겠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KT, SK네트웍스 등 대기업으로부터 1200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지난해 250억원의 계약을 수주했습니다. 다만 2024년 실적으로 보면 매출 138억원, 영업손실 401억원인데요. 매출이 계약금과 일치되지 않은 이유는 회계상 한번에 집계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스테이즈는 국내 AI기술회사로서 결과물, 매출, 투자유치 등 많은 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요. 다만 지난해 고급인재를 채용하고 기술개발을 위한 장비를 구매하는 데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함으로써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는 점과 비즈니스 모델이 외주개발(SI)에 가까워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2. 뤼튼
"1억개를 퍼뜨리겠다".. 오픈AI는 조니 아이브와 무엇을 만들려는 것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오픈AI가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의 AI 기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아이오(io)'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죠. 샘 올트먼은 오픈AI 웹사이트에 "Sam & Jony"라는 표현과 함께 마치 커플처럼 다정하게 찍은 사진과 동영상까지 곁들인 발표를 했습니다. (참조 - Sam & Jony introduce io) 인수는 오픈AI가 io의 하드웨어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55명의 인력을 인수하는 애퀴하이어(acqui-hire)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무슨 제품을 만들겠다는 건지는 이야기하지 않았죠. 분명한 건 두 사람이 준비하는 게 하드웨어라는 사실입니다. 영상에서 올트먼은 컴퓨터를 사용한다는 것의 의미를 완전히 재해석하겠다고 했고, 아이브가 하드웨어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내년에 발표하겠다는 제품이 하드웨어라는 걸 의심하는 사람은 없어요. 넷스케이프와 구글의 운명 실리콘밸리의 테크 전문기자 카라 스위셔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오픈AI는 넷스케이프가 되려는 게 아니라, 구글이 되려는 것"이라고 했죠. 이 말은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참조 - Visual Design Evolution of Netscape Navigator) 인터넷의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던 199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웹브라우저는 넷스케이프였습니다. 사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브라우저였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나 애플의 맥OS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를 기본 장착해서 넷스케이프를 사실상 시장에서 밀어냈습니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2025-06-02
위즈돔이 전세버스 플랫폼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
모빌리티 비즈니스의 잠재력은 다음 문장으로 표현 가능합니다. "이제 차량도 로그인을 하는 시대" 실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상이 전 산업군을 강타하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이동수단 또한 큰 변화를 맞으리라 예상했습니다. 자동차 부품 대부분이 전자기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운수시장과 애프터마켓을 고려하면 엄청난 규모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혁신이 싹 트기에 딱 좋은 상황이죠. 실제 도전자도 많았고 이중 일부는 상당한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카카오모빌리티는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을 앞세워 언제 어디서든지 편리하게 택시와 대리기사 호출이 가능토록 했습니다. 쏘카는 자체 차량 2만대를 확보해 유연하게 이용공간과 시간을 설정함으로써 기존 렌트카보다 진일보한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더스윙과 지바이크는 킥보드와 자전거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이죠. 최근 떠오르는 회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위즈돔인데요. 전세버스시장을 혁신하는 회사죠. 위즈돔의 비즈니스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아이보스란 자체 솔루션과 관제시스템으로 매일 3300개 노선 위에 10만명의 이용자를 움직입니다. 위즈돔이 제공하는 가치는 분명합니다. 최고의 가성비를 선사한다는 것입니다. 돈이 많으면 고급차량을 호출하면 되지만 매번 그럴 수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요. 출근할 때마다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한정된 자리를 놓고 승객끼리 부대끼면서 1~2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한편 위즈돔의 스마트버스를 이용하면 고급차량 호출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대중교통보다 훨씬 더 편안한 자리를 받습니다.
쿠팡 이어 네이버도 도입.. '레벨제'란 무엇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뉴스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네이버의 '레벨제' 도입 선언인데요. (참조 - 5년전 실패한 '레벨제' 또 강행···네이버 임직원 불만 속출) 국내에서 레벨제를 전면 도입해 운영 중인 대표 사례는 쿠팡입니다. 쿠팡은 글로벌 테크 기업과 유사한 레벨 구조를 통해, 애자일하고 유연한 조직 운영과 강력한 성과 중심 인사 체계를 만들어 왔습니다. 최근엔 롯데그룹이 직무급제 도입을 공식화하며 이 흐름에 합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위기의 롯데, 직무급제 승부수…"핵심직군에 더 보상") 기업마다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역할과 책임', '실력과 성과'를 중심으로 한 유연한 조직 운영을 지향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흐름은 레벨제가 일부 기업의 실험을 넘어서 국내 주요 기업 인사 제도의 본질적 변화를 예고하는 분명한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는 5년 전인 2020년에도 레벨제 도입을 시도했지만, 당시 직원들의 반발(조직 내 리더 권한 집중, 기술 인력 이탈 우려, 스펙 쌓기 경쟁 등)으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지금, 다시 레벨제 카드를 꺼내든 것일까요? 그 선택의 배경엔 어떤 변화의 요구가 있었을까요. 레벨제와 같은 새로운 인사 제도를 단순히 "직급을 없애는 것" 또는 "수평 조직을 만드는 수단"으로 오해하거나, 명확한 목적 없이 유행처럼 도입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레벨제는 조직이 '일'과 '사람'을 어떻게 정의하고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레벨제가 무엇이고, 왜 지금 필요한지, 도입의 장단점은 무엇이며,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깊이 있게 풀어보고자 합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5-05-25
와이즐리 재무제표에 현금 339만원.. 괜찮은지 대표에게 물어봤습니다
고품질 저가 플랫폼을 표방하는 와이즐리는 아웃스탠딩에서 주기적으로 다루었던 스타트업입니다. (참조 - 유명 브랜드 다 베끼는 와이즐리 근황.. 효과와 리스크에 대하여) (참조 - 마진 안 남기고 물건 팔겠다는 와이즐리.. 돈은 어떻게 벌 생각인가?) (참조 -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와이즐리.. BEP를 맞추기까지) 면도기에서 출발해 식품, 화장품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와이즐리는 '가성비'를 핵심 정체성으로 합니다. 와이즐리가 초저가를 실현하기 위해 마케팅비를 줄이고, 유통과정을 최소화하는 행보를 했다는 것은 이미 업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더 나아가 와이즐리는 유명 브랜드의 힙한 상품을 카피하기도 했고, 카드 수수료를 제외하고 제품을 원가에 판매하겠다는 '제로마진 맴버십'을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맴버십 가입자는 2025년 2월 기준 10만명에 이른다고 하죠. 1달 회비가 2990원이니 1달마다 맴버십 수익이 약 3억원인 것입니다. 1년이면 36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죠. (참조 - "비슷한 성분인데 반값?" 쿠팡보다 싸고 '대박') 이렇게 다년간 초저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와이즐리의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벤처확인종합관리시스템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2024년 매출이 477억원,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34.7억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단 339만원이다는 것인데요. 이에 관련 내용을 와이즐리에 문의함과 동시에, 2024년 실적에 대해서도 조명해보았습니다. 1. 와이즐리의 2024년 손익계산서 2024년 와이즐리 매출은 2023년 305억원에서 477억원으로 56% 증가했습니다. 매출은 꽤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20억원에서 35억원으로 69% 증가하며 적자 폭이 확대되었죠. 그 이유는 매출원가가 66% 증가하며 매출총이익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2022년 매출원가율이 65%였는데 2023년에 87%, 2024년에 92%로 올라갔습니다. 즉,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진 것이죠. 2024년에 매출원가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와이즐리 김동욱 대표는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두가지 이유입니다. 매출액이 56% 성장했습니다. 또한 내부 여력을 품질과 가격에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와이즐리 김동욱 대표)
디토닉, 데이터 플랫폼으로 연 매출 300억원 달성한 스타트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지난 몇 년간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IT를 넘어 전 산업에서 디지털라이징이 이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기술회사만이 디지털 데이터를 모으고 관리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오프라인 회사도 사내 모든 정보와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시장 흐름과 이해관계자 니즈에 맞춰 생산성 향상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위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텐데요. 온라인 보급이 PC와 모바일을 넘어 다양한 디바이스에 연결됨으로써 이른바 사물인터넷의 시대가 열렸고 데이터 저장 및 클라우드에 관해 인프라가 점점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자율주행차량은 이동과정에서 각종 시공간 데이터를 인식하고 처리하게 되는데요. 복수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차량 1대가 하루 수십 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생산할 전망입니다. 무려 중화질 영화 1만편에 해당하는 양이죠. 따라서 데이터 홍수시대에 어떻게 하면 데이터 처리를 효과적으로 할 것이냐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인데요. 오늘 소개할 기술회사 디토닉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평소 신뢰하고 있는 홍보인의 소개로 전용주 대표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공유드리겠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코딩을 했던 엔지니어 출신 창업자 "안녕하세요. 대표님, 반갑습니다. 아웃스탠딩의 최용식입니다"
호실적 낸 무신사, 왜 갑자기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나
최근 무신사가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몇몇 매체에 따르면 박준모 무신사 공동대표는 타운홀 미팅에서 비상 경영 체제를 선언했고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강조했다고 하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비상 경영 배경에는 올해 1분기 목표 거래액이 미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이 소식은 업계에서 꽤 화제가 됐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지난해 무신사는 상당한 호실적을 냈거든요. 매출 1조 2427억원에 영업이익 1028억을 냈죠. 처음으로 매출은 1조를 넘겼고요. 2023년 적자에서 다시 흑자 전환을 했을 뿐 아니라 과거 대비 상당히 늘어난 영업이익을 낸 겁니다. 재무제표상으로 봐도 여러모로 상황은 좋아 보입니다. 일단 현금성 자산만 6000억원이 넘게 있으니까요. 여러모로 상황이 좋은 회사가 선제적으로 비상 경영체제를 선택한다니 주변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무신사의 비상 경영체제 돌입에 대한 무신사, 스타트업 창업자, 투자자, 회계 전문가, 무신사 내부 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시각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무신사의 비상 경영 키워드는 '기본에 집중' 무신사 측에 비상 경영체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했는데요. 일단 무신사의 비상 경영체제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기본/본질에 집중한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바뀌는지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채용은 당분간 멈춥니다. (불가피한 케이스 혹은 S급 인재 영입은 제외) 불필요한 마케팅 등을 지양하고 꼭 필요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회사의 리소스를 집중합니다. 패션/브랜드 사업자로서 과도한 이용자 분석 대신 좋은 상품과 브랜드 확보에 주력합니다.
명암 엇갈린 코딩 교육 스타트업 4곳의 실적을 살펴보았습니다
과거 코딩 교육 스타트업으로 유명했던 4개 기업의 실적 및 현황을 보겠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으로 시작된 팬데믹 시기에 개발자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이에 개발자 몸값이 하늘을 모르고 치솟았으며, 직무와 상관없이 코딩을 배워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여러 코딩 교육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대표적으로 코드잇, 팀스파르타, 엘리스그룹, 코드스테이츠가 있습니다. 하지만 엔데믹에 접어들고,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며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개발자라고 무조건 높은 몸값을 받는 시대는 끝났으며 사람들은 코딩 공부보다 인공지능 공부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코딩 공부는 일반인 입장에서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 인공지능 공부는 상대적으로 쉬울뿐더러 그 유용함을 쉽게 체감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회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코딩 교육 스타트업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코딩이란 타이틀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을 다변화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실제로 업계 기업들을 살펴보면,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발맞춰 앞서 말씀드린 코드스테이츠, 엘리스그룹 등 4개의 기업이 현재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2024년 실적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관련하여 회사의 입장도 같이 들어보았습니다. 1. 코드잇 =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 322% 상승, 영업적자 81% 축소 2024년에 코드잇은 매우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매출이 2023년 40.8억원에서 2024년 172억원으로 무려 322% 성장했습니다. 비록 영업손실을 보기는 했지만 2023년 영업적자 67억원에서, 2024년 12억원으로 약 81% 축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코드잇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의 B2C, B2B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B2G 모델로도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고용노동부의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정부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고용노동부의 정부사업에서 오는 매출 비중은 현재 약 75%입니다. (참조 - 코드잇, 올해 매출 전년비 4배↑...내년 IPO 도전) "내부적으로는 더 큰 성장을 목표했기에 아쉬움이 남지만, 내부 목표와 별개로 재무적으로 큰 성장을 이룬 것은 사실입니다" "작년 10월부터 매달 유의미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재무 계획이 조금 밀렸을 뿐 큰 틀에서는 순항 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1분기에만 K-GAAP 기준 15억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2025년에는 2024년보다 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코딩 교육을 연상케 하는 코드잇이라는 이름과 다르게, 코드잇은 창업 당시부터 지금까지 항상 더 넓은 비전을 갖고 있었습니다" "개발 분야뿐만 아니라 AI, 생산성, 디자인, 마케팅,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영상/사진, 경제/금융 등 인접한 분야부터 하나씩 넓혀 나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자체 제작을 하고 있기 때문에 타사 대비 확장 속도가 더뎌 보일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투자를 점점 늘려나가는 중입니다"
국내 주요 IT벤처창업자 6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5년 5월)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개인을 넘어 회사에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왜냐하면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고 리스크가 존재하죠. 그래서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율 변화를 계속해서 공시해야 하고요. 그때마다 언론은 분석기사를 내놓곤 합니다. 기업가치와 비즈니스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웃스탠딩은 2022년부터 유명 IT 창업자의 보유지분을 살펴보며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보았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총망라해 인지도와 회사규모를 고려해 60명의 창업자를 선정해 각각의 지분율을 알아봤습니다. 자료는 2025년도에 올라온 2024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참조했습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아웃스탠딩의 스타트업DB, 언론 기사 등을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추론해 설명했습니다. 또한 공시기간인 2025년 4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2025년 사업 보고서가 나온 후에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seunga@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3.87%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몇 년간 2~3%대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사측에 지분 30%를 주고 나왔고 창업팀 멤버도 8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뤼튼 '합격만 해도 2000만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뤼튼의 채용 합격 보상금 2000만원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0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큰 화제를 모은 뤼튼이 인재 채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서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나, 유독 뤼튼이 많은 주목을 받은 이유는 '2000만원 채용 합격 보상금' 때문인데요. 4월 23일부터 6월 30일 사이에 뤼튼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후 정규직 채용 절차를 통과하면 2000만원을 지급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최종 합격한 지원자가 입사를 안 하더라도, 보상금이 지급된다고 밝혀 더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참조 - 뤼튼테크놀로지스 채용 페이지) 인재채용을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지급은 팬데믹 시기에 심심치 않게 나타났던 전략적 결정이었습니다. 보통 능력있는 개발자를 채용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도입했죠. 예를 들어 당시 여기어때는 리드급 인사에게 연봉에 더해 입사 보너스 4000만원과 스톡옵션 6000만원 지급을 밝혔습니다. 또한 중고나라는 기본급 100%의 입사 보너스, 요기요는 직전 연봉의 50%의 입사 보너스, 리디는 경력 개발자에게 5000만원의 입사 보너스 지급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엔데믹 시기에 들어서며 개발자 채용붐이 끝나자 파격적인 채용 인센티브 지급 제도는 점차 사라져갔는데요. 물론 2024년 8월에 코인원이 백엔드 개발자 채용에 보너스 300만원 지급을 말했고, 2024년 11월에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설비보전 직무에 조건부 입사 보너스 1500만원를 발표했지만, 이전보다 입사 보너스 지급이 줄어든 양상은 명확했습니다. 그 와중에 뤼튼이 개발자뿐만 아니라 마케터, 디자이너 등 직무에 관계없이 합격 보상금 지급을 말했고, 심지어 실제로 입사를 안해도 지급한다는 파격적인 제도를 공표한 것인데요. 이에 '합격시 채용 합격 보상금 2000만원 지급' 정책을 실행한 이유에 대해 뤼튼에 문의하였습니다. 또한 동시에 스타트업계 개발자 1분, 스타트업계 전 대표 1분, 스타트업계 전 CTO 1분, 인사팀 관계자 1분 등 총 4분에게 뤼튼 2000만원 보상금 정책에 대한 생각도 함께 물어보았습니다. 이번 보상금은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지급이 되나 채용 보상금 지급에 익숙한 분들이 개발자이기 때문에 업계 개발자 및 관계자에게 집중적으로 문의했습니다. 1. 뤼튼이 채용 합격 보상금을 발표한 이유 업계 관계자들은 뤼튼이 채용 합격 보상금 정책을 시작한 이유를 회사 홍보 및 인재 채용의 관점에서 해석했습니다.
조직의 운명을 바꾸는 HR의 5가지 변화 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말 그대로 '격변'입니다. AI는 이미 사람의 일을 대체하기 시작했고, 성장은 둔화되고, 인재 확보는 점점 더 어려워졌습니다. 인원은 늘릴 수 없는데, 경쟁은 치열해지고, 성과는 더 높여야 합니다. 이제 변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최근 제가 아웃스탠딩에 기고한 글 대부분은 "조직 변화"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만큼 올해는 기업이 새로운 기준(New normal)에 적응해야 하는 변화의 원년이며, 변하지 않는 조직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중대한 전환점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기업 경영과 HR의 핵심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소수 정예와 컴팩트 조직 ● 우수 인재 중심의 인재 밀도 전략 ● 고성과 중심의 조직문화 ●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 키워드는 분명하지만, 결코 쉬운 과제들이 아닙니다.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죠. 전략을 명확히 하고, 방향을 정하고, 제도를 만들고, 지속적인 변화관리를 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이 모든 중심에 HR이 있습니다. HR은 단순한 운영 부서가 아니라 조직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 조직입니다. HR이 얼마나 정확히 미래를 읽고, 민감하게 대응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기업의 생존과 성장이 달라질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금 시대에 필요한 HR의 5가지 변화 방향을 제시해보려 합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5-04-30
바이브코딩, 정말 개발의 미래일까.. 경험자들이 말하는 가능성과 한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바이브코딩. 요즘 여기저기서 자주 보이는 단어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바이브(감, 흐름)에 나를 맡긴 채 인공지능에게 말로 코딩을 시키는 걸 바이브코딩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요. "아니, 그야말로 '입코딩' 아닌가!" 네…ㅎㅎ 예전에는 우스갯소리로 '입코딩 한다'는 표현을 썼다면 이제는 반쯤 진담으로 입코딩을 하는 시대가 왔나 싶습니다. 이 표현을 꺼내든 사람은 오픈AI의 창립멤버이자 테슬라 오토파일럿 팀을 이끌었던 안드레이 카파시였습니다. 2025년 2월 3일 그가 올린 트윗(X)이 AI를 에이전트로 활용하는 코딩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준 셈입니다. "바이브코딩(Vibe coding)이라 부를 만한 새로운 방식의 코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완전히 감(感)에 몸을 맡긴 채 코드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잊고서 코드를 짜고 프로그래밍을 하는 겁니다" "이런 방식이 가능해진 건 커서(Cursor)와 앤트로픽 모델 같은 대형 언어 모델(LLM)과 관련 제품들이 너무나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는 키보드를 거의 건드리지 않습니다. '사이드바 패딩을 절반으로 줄여줘' 같이 단순하고 귀찮은 요청은 그냥 말로 해버립니다" "에러 메시지가 떠도 에러가 뜬 부분을 그대로 (채팅창에) 복붙합니다. 그러면 (AI가) 알아서 대부분 해결해줍니다" "물론 LLM이 버그를 못 고칠 때도 있지만 그럴 땐 이것저것 계속 바꿔달라 하면서 언젠가(?) 해결돼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주말에 대충 개발해 만들어 보는 프로젝트에 이만하면 꽤 쓸 만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웃긴 일입니다. 웹앱이나 프로젝트를 만들고는 있는데 진짜 코딩을 하는 것 같지가 않거든요"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말하고, 실행하고 (AI가 제안한 내용에 따라) 복붙하는데도 웬만하면 잘 돌아간다는 게 말이죠"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5-04-29
네이버와 카카오의 과제는 조직 내 '고인 물' 퍼내기?
얼마 전 취재원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당면과제 중 하나는 '조직 내 고인 물 퍼내기'라는 것입니다. 최근 두 회사는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추진하면서 강도 높은 쇄신작업을 병행하고 있는데요. 이를 대변하는 말인 듯 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상징적인 메시지는 1980년대생 인재가 조직 최상부에 우뚝 올라섰다는 것이죠. 네이버는 1981년생 최수연 대표가 주주총회에서 연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가 처음 대표에 선임됐을 때 파격인사란 평가가 많았습니다. 일각에선 과연 조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활동을 돌이켜봤을 때 전반적으로 합격점이란 평가를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카카오의 경우 1982년생 홍민택 CPO가 핵심경영진으로 영입됐습니다. 그는 토스 프로덕트 매니저를 거쳐 토스뱅크 초대 은행장을 역임했습니다. 정신아 대표의 런닝메이트로서 글로벌 플랫폼의 공세에 직면한 '카카오톡 고도화'라는 미션을 부여받았는데요. 주력사업의 수장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두 회사에선 조직 중심축의 이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잘나가던 티오더, 왜 적자전환했을까
티오더가 2023년에 매출 596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할 때만 해도 모든 것이 희망에 차 보였습니다. 2024년 3월에 기업가치를 3배 올리면서 300억원대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언론과의 이야기 과정에서 2024년 매출 800억원, 2025년 매출 15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죠. (참조 - 티오더, 300억원대 시리즈B 투자 유치…"몸값 3배↑") (참조 - 권성택 티오더 대표 "직원 300명 중 개발팀만 100여명…'R&D에 진심'이 성장비결") 시장 상황도 티오더에 웃어주고 있다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티오더는 테이블 오더 시장에서 2023년 시장점유율 약 65%를 차지한 1위 업체로 알려졌는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외식업계의 무인주문기 도입률이 7.8%에 불과했기 때문이죠.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인건비 부담을 느끼는 외식업체가 늘어나고 있는데, 무인주문기 도입률이 아직 낮다는 것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래서 관련 시장이 향후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기도 했죠. 그런데 2024년 티오더의 실적은 장밋빛 전망에서 많이 벗어났습니다. 티오더의 2024년 매출은 572억원으로 2023년 대비 4% 감소하였고, 영업적자는 14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게다가 2024년에 자본총계가 -21억원으로 재무제표상 자본잠식 상태가 되었는데요. 이에 티오더가 2024년에 왜 이런 성적표를 받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1. 티오더는 정말 자본잠식 상태인 것인가 티오더가 자본잠식 상태가 된 이유는 상환전환우선주부채가 약 150억원, 파생상품부채가 약 230억원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상환전환우선주는 네이버 지식백과 따르면 '일정 조건에 따라 채권처럼 만기에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이 있는 주식'입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한국회계기준(K-GAAP)에서는 자본, 기업국제회계기준(K-IFRS)에서는 부채로 인식합니다.
체크멀, 영업이익률 67%를 찍은 괴물 보안기업
어느샌가 스타트업씬에서도 현금과 수익성이 중요해진 시대가 됐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유동성 잔치가 끝났기 때문이죠. 하지만 혁신 비즈니스는 일정 수준의 선투자가 있어야 하고 시행착오를 감당할 체력이 필요한데요. 돈이 없는데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두 가지 방법론이 대안으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투자유치 없이 회사 성장을 도모하는 이른바 '부트스트래핑' 모델입니다. 두 번째는 소수정예로 시장변화에 맞춰 빠르고 기민하게 움직이는 조직입니다. 오늘 소개할 회사가 딱 여기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바로 보안 스타트업 '체크멀'입니다. 평소 신뢰하고 있는 홍보인 소개로 만나게 됐는데요. 2024년 매출 89억원으로 규모화 단계 직전에 들어섰으며 무려 67%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직원은 불과 25명입니다. 대체 어떤 제품을 가지고 있길래 이처럼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을까요? 체크멀은 주력 제품으로 안티 랜섬웨어 솔루션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는데요. *랜섬웨어 컴퓨터 시스템을 감염시켜 접근을 제한하고 일종의 몸값을 요구하는 악성 소프트웨어의 한 종류. 최근 랜섬웨어 피해액은 전세계적으로 조단위에 이르렀으며 계속해서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네이버 C레벨 인사에 담긴 속뜻과 임원 130명을 분석해봤습니다
"인사가 만사다", 큰 대기업이든 작은 스타트업이든 상관없이 조직을 경영하는 입장에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말인데요. 승리하는 조직을 만드는 기본은 적재적소에 인재를 기용, 배치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역시 인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했던 인물인데요. 그의 경영철학을 담은 지행 33훈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역시 인사입니다. 지행(知行)이란 단어는 그가 평소 경영자가 꼭 갖춰야 하는 자질로 꼽았던 지행용훈평(知行用訓評)에서 가져온 말인데요. 이건희 회장은 알고(知‧지), 행하고(行‧행), 사람을 쓰고(用‧용), 가르치고(訓‧훈), 평가하는(評‧평) 다섯 가지 자질이야말로 경영자가 반드시 갖춰야만 하는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섯 가지 자질 중 세 가지(용, 훈, 평)가 조직구성원의 능력을 활용하고, 업무를 가르치고, 성과를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죠. 조직의 리더들이 조직에 큰 변화를 주려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인사를 단행하는 일인데요. 사람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조직을 바꾸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죠. 리더의 의중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고요.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이해진 네이버 의장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지금부터는 이해진 의장의 복귀 시점에 맞춰서 이뤄진 이번 네이버 인사의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네이버의 등뼈라고 할 수 있는 130인의 리더 (미등기 임원)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지, 학력과 전공 등 그들의 출신과 이력에 대해서도 분석해 봤습니다. 김남선 CFO는 전략투자 대표로 이동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있었던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서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이사의 3년 연임을 공식 결정했는데요.
AI 지브리 모먼트의 의미.. 창업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지브리 모먼트와 특이점의 도래 지난 3월 26일 오픈AI가 'GPT-4o'에 네이티브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하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로부터 불과 이틀 후 오픈AI 대표 샘 올트먼이 "오픈AI의 GPU가 녹아내립니다"라고 엄살을 부릴 정도로, 전 세계인들의 'Ghiblify'(지브리 스튜디오 스타일로 이미지 생성하기) 놀이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GPT-4o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사용해 보니, 2022년 11월 30일 오픈AI의 Chat-GPT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의 충격 이상이었습니다. Chat-GPT는 어렵게만 보이던 AI를 채팅 UI/UX를 통해 일반인들도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미 수많은 이미지 생성 서비스가 있었지만 이들을 제대로 쓰려면 프롬프트부터 정교하게 잘 작성해야 하였고 이런 사용법 자체가 노하우였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의 접근이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GPT-4o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똘똘한 디자이너에게 편하게 요청하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 경험은 마치 태풍의 눈을 목격한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지금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다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그림체뿐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그림체를 단숨에 흉내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웬만한 이미지 편집과 수정도 채팅으로 손쉽게 바로 가능해졌습니다. 여기에 Vibe Coding(AI와 개발자가 협업하여 코드를 작성하는 방식)까지 결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보십시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5-04-02
'AI시대의 깃허브' 허깅페이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AI 관련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허깅페이스'입니다. 허깅페이스? 뭔가 익숙한 듯하기도 하고 낯설게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허깅페이스는 개발자, AI 연구자들이 모인 커뮤니티 플랫폼다 보니 일반 대중에게는 그리 익숙한 이름은 아닙니다. 하지만 허깅페이스는 챗GPT가 등장한 2022년부터, 사실 그 전부터 업계에서 자주 회자되는 이름이었습니다. 근래 들어서는 다음과 같은 뉴스로 자주 소식을 전하고 있고요…! "자연어 명령을 로봇의 물리적인 동작으로 직접 변환하는 AI 로봇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최초의 사례!" "음성, 이미지 및 영상 처리 등 여러 데이터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모델도 지원한다는데?" (참조 - Hugging Face expands its LeRobot platform with training data for self-driving machines | TechCrunch) (참조 - '허깅페이스'서 멀티모달 AI도 지원…"AI 개발 중요 전환점 될것" - 유니콘팩토리) "세계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오픈소스 비전-언어 모델을 발표!" "인터넷 연결 없이도 스마트폰에서 완벽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AI 모델을 설계해 공개했습니다" (참조 - 허깅페이스, 휴대폰서 구동하는 '가장 작은' 비전 언어 모델 출시)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5-03-31
스타트업 아이디어 도용 논란, 왜 끝없이 반복될까
기술 탈취, 아이디어 도용, 영업비밀 유출‥ 최근 IT 생태계에서 반복되는 분쟁입니다. 아웃스탠딩은 그동안 이런 사례들을 꾸준히 조명해 왔는데요. 지난주에도 한 AI 스타트업이 올린 글이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IT 업계 내 '기술 탈취 및 아이디어 표절' 문제에 다시 한번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나? 2025년 3월 20일 AI 스타트업 '어보브테크'의 최주원 대표가 링크드인에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어보브테크의 아이디어를 탈취해 유사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주장이 담긴 호소문을 작성했습니다. 글을 올린 시점은 스노우가 3월 14일 차홍과 함께 AI 헤어컨설팅 서비스를 출시한 6일 후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유사 서비스는 '뷰티 프랜차이즈와 협업한 AI 헤어 컨설팅 서비스'를 의미하고요 어보브테크 측 주장에 스노우는 '사실 무근'이라는 주장인데요. 해당 이슈와 관련해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양측의 입장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양사가 아직 상반된 입장이기도 하며 기사를 통해 시비를 가리려는 목적은 없습니다. 기사에서는 '아이디어 탈취 및 표절 논란 반복'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결론이 난 건을 제외하고 각 사례에 대해서는 기존 기사와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담고자 했습니다. ① 어보브테크 측은 '스노우가 미팅을 통해 아이디어만 빼간 후 똑같은 AI 상품을 선보였다'고 말합니다. 근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어보브테크 측은 2024년 7월, 리안헤어 측의 제안으로 스노우 관계자 연락처를 받아 만남을 시도했고 7월과 10월 두 차례 기술 협업 미팅을 가졌습니다. "초기에는 스노우의 API 연동을 논의했으나, 스노우 측이 위브멧을 자사 앱에 입점시켜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의 협업을 제안했습니다" *위브멧은 어보브테크가 운영하는 AI 헤어 컨설팅 서비스입니다.
알라미로 3년 연속 영업이익률 50%.. 딜라이트룸은 돈을 어디에 쓸까
글로벌 1위 알람앱인 '알라미'의 운영사인 딜라이트룸은 스타트업 씬에서 작지만 강력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0명 남짓한 적은 인원으로 글로벌 DAU 250만의 서비스를 운영하며 매년 매출을 견고하게 성장시켰고 3년 연속으로 5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투자도 여태껏 받지 않아 부트스트래핑의 모범적 사례라 할 만합니다. 원래도 비즈니스를 잘했던 스타트업이지만 업계 상황이 어려워진 이후에는 딜라이트룸을 향한 관심도가 부쩍 높아진 게 피부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는 이미 2022년에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알람 앱으로 연매출 100억원.. 전세계 1위 알람 알라미 이야기) 2년 사이 딜라이트룸에 꽤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단 매출과 영업이익이 엄청 늘었습니다. 또 신사업인 광고 수익화 솔루션 '다로'로 상당한 수준의 매출을 내기 시작했고요. 2025년 들어서는 커플 앱으로 유명한 '비트윈'을 게임사 크래프톤으로부터 인수했습니다. (참조 - 비트윈을 매각한 크래프톤이 '숏폼 드라마'는 직접 하려는 이유) 소소하게는 딜라이트룸에 재직 중인 개발자가 인기 프로그램인 '나는솔로'에 출연하여 높은 연봉 등으로 화제를 모으며 '딜라이트룸'이 범대중에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는데.... (참조 - "안녕하세요 '나는솔로' 24기 영호, 개발자 이옥민 입니다") 일각에서는 대표가 회사를 알리기 위하여 출연을 강제하였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ㅋㅋㅋㅋ) 신재명 대표에게 확인해 본 결과 그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꼭 써달라고 하심) 아무튼 이렇게 여러모로 관심을 받고 있는 작지만 강력한 스타트업 딜라이트룸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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