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매출 75%를 담당하는 ‘슈퍼 자회사’ 만드는 이유
야놀자는 지난 10월 15일 회사의 주력 사업인 숙박·여행 플랫폼 부문을 본사에서 떼어내 자회사 '야놀자 플랫폼'으로 분사시켰는데요. 모회사 야놀자가 자회사 지분의 100%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의 분사였습니다. 야놀자 플랫폼이 야놀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상반기 기준 41.22%에 달하는데요. 올해 안에 이 야놀자 플랫폼과 또 다른 주력 자회사인 '인터파크트리플' (매출 비중 33.54%)을 합병해 하나의 회사로 만들겠다는 게 회사 측이 분할계획서를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입니다. 야놀자 전체 매출의 74.76%(2024년 상반기 기준) 를 담당하는 '슈퍼 자회사'가 올해 안에 등장하게 되는 것이죠. 이번 분할로 인해 야놀자 본사는 사실상 사업 전략 수립(클라우드 전략 포함), 신규 사업 투자에만 집중하는 지주회사로 거듭나게 됐다는 게 투자은행(IB)업계의 분석인데요. 지금부터는 야놀자가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을 실행한 배경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야놀자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클라우드 부문을 집중적으로 키우려 한다는 사실과 숙박·여행 중개 플랫폼이 아닌 클라우드 솔루션 테크기업으로서 나스닥 상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플랫폼, 인터파크, 클라우드로 나뉜 수익구조 야놀자는 지난 상반기에 연결 기준 4350억원의 매출과 3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요. 2023년 상반기 매출 3146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38%(1204억원) 늘어났고, 1년 전 영업손실 266억원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575억원 늘어났습니다. 상당히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영업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했는데도 불구하고 652억원이라는 반기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큐텐 그룹의 경영 악화로 지난해 매각한 인터파크커머스 매각대금 중 1680억원을 받을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이에 대해 1158억원 규모의 대손상각비를 책정했기 때문이죠. 현재 야놀자의 매출은 크게 야놀자 플랫폼 부문과 인터파크트리플 부문, 그리고 클라우드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야놀자 플랫폼 부문은 야놀자의 전통적인 주력 사업 부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