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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 네이버-두나무 합병 딜
얼마 전 놀라운 소식이 나왔습니다. 바로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합병을 준비하고 있다는 뉴스인데요. 널리 알려진 것처럼 네이버파이낸셜은 국내 최대 포털회사 네이버의 핀테크 자회사고 두나무는 국내 최대 코인거래소입니다. 만약 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최소 20조원의 규모의 국내 IT벤처업계 역사상 최대 M&A가 될 전망입니다. 언론보도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두 법인의 결합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데요. 장기적으로 합병법인은 네이버 본사와도 결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두나무 창업자 및 경영진이 주요 주주로 오를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데요. 그렇게 된다면 네이버로선 두나무를 품음으로써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와 더불어 지배구조 또한 바뀌게 됩니다. 여기에 대해 당사자 입장은 어떨까요?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및 비상장주식거래 외 주식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글의 뉘앙스와 사건의 정황을 봤을 때 양사가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에 가까운 듯 합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해당 소식이 끼치는 파급력과 업계 변화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 논의하기 앞서 우리가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딜이 성사되기까지 상당히 많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 번째 난관은 기업가치 문제죠.
런칭 3개월 만에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파트너가 된 전통주 스타트업 '마타리'
마타리를 알게 된 건 ZD벤처스 김하경 대표와의 인터뷰에서였습니다 피투자사 이야기를 하다가 마타리 이야기가 나온 겁니다. (참조 - "스타트업은 힙합입니다!" 20대들이 만든 투자사 ZD벤처스 이야기) "마타리는 가장 한국스러운 멋을 극한의 럭셔리로 풀어내는 호스피탈리티 브랜드구요. 지금은 한국 술을 만들고 있어요" (제목에서는 직관적인 이해를 위해 '전통주 스타트업'이라고 표현하였으나 마타리는 추후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직관적인 이해를 위해 제목에서는 '전통주'라는 단어를 썼지만 마타리는 '우리 술' '한국 술'이란 단어를 지향한다고 하네요. 본문에서는 '우리 술'로 사용하겠습니다.) "저희가 (마타리에) 시드 단계의 단독 투자를 했습니다" "저희가 투자하고 나서 마타리는 밍글스에 입점을 했어요" "헐. 국내 유일의 미슐랭 3스타인 밍글스에요?!!" "네. 런칭한 지 3개월도 안 된 브랜드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 입점하는 사례는 전 세계를 뒤져봐도 거의 없거든요" "지금은 뭐 권숙수, 에빗, 온지음... 이런 하이엔드 레스토랑에 다 입점했어요. 되게 빠르게 브랜드 밸류를 인정받은 거죠" "제품을 일주일마다 내고 있는데 싼 가격이 아님에도 거의 몇 시간 안에 솔드아웃이 됩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예요"
카카오톡 업데이트, 욕하는 사람이 많지만 카카오 수익은 늘어날 겁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지난주 내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이슈가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빅뱅(!)이죠. 지난 iF 카카오 행사 할 때 주가가 춤추는 걸 보면서, 주식을 살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이후 난리가 난 후기를 보며 '아니 대체 어느 정도길래?' 싶어 궁금했는데 구글이 저만 미워하는 것인지 당일 업데이트가 안 되고 한참 있다가 되었는데요. 강제 업데이트를 피해가는 방법이 공유되는 마당에 업데이트를 기다리자니 좀 이상하긴 했지만 너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 며칠간 써 봤는데요… 카카오의 속내가 너무 잘 보여서 놀랐습니다. 카카오톡은 그들의 말처럼 전 국민의 메신저죠. 이 변화는 전 국민에게 카카오가 던지는 메시지입니다. - 우리는 트래픽을 적극적으로 돈으로 바꿀 겁니다. - 여러분은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번 카카오톡의 개편은 저희는 힘들지만 카카오는 돈을 버는 엔딩이 될 것 같습니다. 카카오톡을 삭제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며 숏폼, 짭스타(?)로 인해 광고수익은 오를 것이고 카톡 프로필과 관련한 부가수익 기회도 생길 겁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제 주변 분들 인터뷰와 함께, 나름 현업에서 오랫동안 일한 제 사견을 담아 풀어보겠습니다. 카카오톡은 어떻게 변화되었나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8일 전
몸값 더 큰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 자회사로 편입되려는 이유는 뭘까
지난 25일 오전, 한 소식이 전해지며 네이버 주가는 급등했는데요.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한다는 뉴스였습니다. 이를 통해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는 게 뉴스의 핵심이었죠.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네이버 주가는 높이 치솟아 올랐는데요. 이날 하루 동안 주가가 11.4%(2만6000원) 뛰어올랐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품게 되면 쇼핑·간편결제부터 소비자 금융, 가상자산 거래, 스테이블코인에 이르기까지 개인들의 금융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독점적인 금융 슈퍼앱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분석 덕분이었죠. 연간 80조원의 결제 규모를 갖춘 국내 최대 간편결제사업자와 국내 1위, 세계 4위 가상자산 거래소가 하나가 되는 것이니 충분히 가능한 전망이죠. 지난해 1조1800억원(2024년 기준)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두나무가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편입되면 네이버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역시 급증하게 되고요. 네이버와 두나무 역시 "두 회사 간에 주식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두나무의 네이버 자회사 편입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물론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요. 지난해 1조6474억원의 매출과 10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네이버파이낸셜과 1조7316억원의 매출과 1조18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두나무의 결합은 그 자체로도 '빅딜'이지만 업계 비즈니스 구도에도 매우 큰 파급력을 지니고요. 그리고 업계 일부에서는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를 상회한다고 바라보고 있는데요. 그렇기에 두나무가 자신보다 몸집이 작은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연유에 대해서도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두 회사 간의 주식교환 방안과 '네이버 → 네이버파이낸셜 → 두나무' 순으로 계열화가 완성될 경우 금융투자업계에 미치게 될 파급력, 그리고 두 회사가 각각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 등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그동안 주식교환을 적극 활용해 왔습니다
미국이 관세를 매겨도 한국 차 수출은 늘었다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정은 우리 경제가 지금껏 겪었던 어떤 사건보다 중대한 위기입니다. 외환위기도 겪고 금융위기도 겪었지만, 그런 위기들은 일시적인 위기였습니다. 이번 관세 협정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의 중차대한 변화입니다. 공급망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장기적인 변화의 시작입니다. 자유무역이 아니라 통제무역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거지요. 미국은 한국을 향해 3500억 달러를 그냥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그렇게 하면 나라가 망한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협상이 길어질수록 관세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미국이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을 업종은 자동차입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수출량 278만 대 중 미국 자동차 수출은 143만 대로 51.5%에 달합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707억 8900만 달러 중 49.1%(347억 4400만 달러)나 됩니다. 2012년 발표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자동차는 무관세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이 자동차 품목 관세를 신설하면서 25% 관세가 부과되고 있지요. 이를 15%로 낮추는 협상을 진행했는데, 그 조건은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였지요. 말이 투자지 그냥 달라는 겁니다. 한국의 관세 협상이 지연되는 사이, 일본에 이어 유럽 자동차도 15% 관세를 적용받게 됐습니다. 주요 대미 자동차 수출국 가운데 한국만 25% 관세를 내는 상황이 됐습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2025-09-26
미국 Z세대가 열광하는 맛집앱 '벨리'는 뭐가 다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예전에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하는 걸 들었어요. "맛집을 검색할 때 보통 사람들은 네이버나 인스타에서 검색하지만, 부자들은 친구들에게 물어 본다"는 거였죠. 처음에는 설마 그럴까 했는데 사실이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제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부자들은 아무래도 주위에 좋은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지인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맛집 추천은 식당의 수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신호(signal) 대비 잡음(noise)의 비율이 높습니다. 돈을 받고 리뷰를 써주는 인플루언서가 많고, 그래서 익숙하지 않으면 진짜 정보를 찾아내기 힘들죠. 더 중요한 이유는 맛집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뭔지 잘 아는 사람은 인터넷의 얼굴 모르는 리뷰어가 아니라, 나를 잘 아는 친구이기 때문이죠. 어떤 사람은 가성비 좋은 맛집을 찾고, 어떤 사람은 무조건 맛이 최우선이고, 또 어떤 사람은 분위기와 서비스가 아주 중요한데, 내가 원하는 걸 잘 아는 친구, 그것도 맛집을 많이 다녀 본 친구만큼 그걸 잘 파악하는 사람은 없는 겁니다. 문제는 내가 부자가 아니거나, 내 주위에 맛집을 잘 아는 친구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는 방법이라는 데 있죠. 이건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 공통의 문제입니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2025-09-26
투자받고 1년 만에 급성장한 스타트업 12곳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라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투자를 아예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보다 투자가 신중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더 큰 수익을 목표로 하며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는 AC, VC는 계속 있기 마련인데요. 그러므로 최근에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코로나 시절에 투자받은 스타트업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면밀해진 기준을 통과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2024년에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중 고유 방문자 수, 소비자 거래액, 고용인원 등 주요 핵심 지표들이 성장한 기업들이 어디가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이후 투자 유치를 하였고 불경기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주요 지표가 성장했다는 것은 결국 좋은 실적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만약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이라면, 앞으로 업계를 이끌 핵심 플레이어를 미리 보는 거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스타트업이라면 새로운 유니콘의 등장을 보는 것일 수 있습니다. 혁신의숲을 통해 관련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총 12개의 스타트업이 있었는데요. 해당 기업들이 어떤 서비스를 운영하고, 최근 현황이 어떤지 살펴보았습니다. 1. 모난돌컴퍼니 첫번째 스타트업은 모난돌컴퍼니입니다. 모난돌컴퍼니는 폐기 예정 식품 마감할인 플랫폼 '럭키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이 식품을 판매하는 경우, 매일같이 폐기되는 제품이 불가피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모난돌컴퍼니는 럭키밀 플랫폼을 통해 소상공인은 어차피 폐기하는 제품을 팔고, 이용자는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50% 고정 할인율 제도를 도입하여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동시에 '떨이'가 아닌 '행운'으로 프레임을 잡아서 거부감을 낮췄습니다. 2024년에 시작된 모난돌컴퍼니는 같은 해 12월에 시드 투자를 받았는데요. 업력이 오래되지 않아 2024년 기준 매출이 약 5천만원, 영업이익은 750만원 정도이지만 투자 이후 주요 지표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에 2025년 매출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참조 - 모난돌컴퍼니 주요 데이터) (참조 - 소상공인 폐기 원가회수 솔루션 '럭키밀' 운영하는 '모난돌 컴퍼니') 2. 포페런츠 두번째 스타트업은 '포페런츠'입니다. 포페런츠는 시니어 대상 여행 동행 서비스 및 방문 미용 서비스, 보호자 대상 케어 플래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활발하게 돌아다니고 싶어도 나이가 들수록 신체가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을 해결하고 싶어하는 시니어 및 보호자를 위한 맞춤형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 것이죠. 시니어 시장이 유망하다고 말하지만 생각보다 유의미한 비즈니스가 나오기 힘든데, 포페런츠는 시장 공략을 위해 여행, 방문 미용으로 돌봄 비즈니스 영역을 한정했고 동시에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 것입니다. 포페런츠의 시작은 시니어 맞춤 여행 서비스였지만 현재는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한 글쓰기 자동화 어디까지 가능할까?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요즘 스타트업 업계 사람들과 미팅을 하다 보면 다들 'AI 자동화'에 관심이 많다는 걸 느낍니다. 특히 텍스트 콘텐츠 생산에는 AI 자동화가 많이 침투한 것 같습니다. 사내 블로그 운영의 80%를 자동화했다는 실무자도 있고, 브랜딩 구축에 도움이 될 만한 고퀄리티 콘텐츠를 양산할 방법을 고민 중이라는 대표도 있었거든요. 당장 인터넷에 'AI 자동화 블로그'라고만 검색해도 세팅 방법을 안내하는 포스팅이 빼곡히 나오는 판국이니 당연합니다. 저 역시 텍스트 콘텐츠를 써서 먹고살고 있기는 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이런 흐름에 대해 크게 감흥이 없었습니다. 심층 취재나 인터뷰를 거쳐서 작성하는 '롱폼 콘텐츠'는 AI만으로 구현하기 어려웠거든요. 물론 콘텐츠 한 편을 쓸 때 마주하는 무수한 의사결정 과정에 AI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그걸 'AI 활용'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일일이 질문을 해 가면서 도움을 얻는 방식으로는 작성 시간이 딱히 줄어드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파괴적인 생산성 증가… 그런 걸 하려면 '휴먼 터치'가 필요한 영역을 줄여야 하는데, 필자의 고민과 손품이 닿지 않은 콘텐츠에 힘이 있을 리 없고요. 하지만 올해부터는 슬슬, 아무리 롱폼 콘텐츠 제작이 업이라도 가능한 한 많은 영역을 자동화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제가 다니던 채널톡이 AI 자동화에 관심이 많은 곳이라 영향을 받은 것도 있을 것 같고요. 여전히 저 개인적으로는 콘텐츠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분명히 아웃스탠딩 재직 시절 '지금 떠오르는 이 수많은 아이디어들을 빠르게 툭툭 뱉어내면서 일할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거든요. 만약 롱폼 콘텐츠 제작이나 확산에 AI 자동화가 들어갈 여지가 있다면, 콘텐츠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번 아웃스탠딩 기고에서는 제가 서투르게나마 셀프 AI 자동화를 시도한 내용과 그 소감을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저는 자동화 툴도 최근에야 다뤄 보기 시작해서 아직 잘 모르고, 프롬프트를 잘 쓰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직업적으로 롱폼 콘텐츠를 생산해 본 사람의 시각을 말씀드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5-09-25
스타트업들이 광고로 ‘제값’ 받는 방법.. 광고 수익화 플랫폼 에이드랍에게 물어봤습니다
'제값'을 받고 싶다 저는 2016년~2020년 동안 네이버와 한 신문사가 합작해서 만든 네이버FARM판이라는 조인트 벤처에서 파견 근무를 했었는데요. 그 이름처럼 농식품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네이버 플랫폼 안에 공급하는 회사였습니다. 그렇기에 이 4년 동안 수백여명의 농민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제 막 귀농을 한 청년 농민부터 수십년 동안 농사를 지어온 농촌진흥청 인증 '명인 농부'에 이르기까지 농민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였습니다. '내가 키운 농산물에 대해 제값을 받고 싶다'는 것이었죠. 재배에 들인 노력과 원자재비, 농산물의 품질에 비해 너무 헐값에 유통업자에게 농산물을 넘긴다는 게 모든 농민들의 불만이었죠.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은 이곳 <아웃스탠딩>에서 IT·스타트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는데요. 돌아다니는 장소는 지방 농촌 마을에서 강남 테헤란로와 판교로 달라졌고, 만나는 분들도 농민에서 스타트업 창업자들로 달라졌지만, 취재원들의 바람과 불만만큼은 동일합니다. 특히 광고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스타트업 대표님들의 바람과 불만은 농민들의 그것과 정확하게 일치하는데요. 자신들이 운영하는 서비스가 보유한 차별화되고, 타깃화된 이용자층의 특성과 MAU·DAU(월간·일간 활성 이용자수) 등의 지표에 비해 네트워크 광고로부터 건네받는 광고 수수료는 너무 헐값이다는 불만이죠. 자사 서비스의 가치에 걸맞은 '제값 광고료'를 받는 건 스타트업뿐 아니라 모든 IT 서비스 기업들의 바람이고요. 제값을 받고 싶어 하는 농민들의 선택은 유통업자에 의존하지 않는 직거래였는데요. 스타트업들 역시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 네트워크 광고에 의존하지 않는 '직접 영업'을 통해 '제값 광고료'를 받으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거래를 선택한 농민과 마찬가지로 광고 직접 영업을 추진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초기부터 여러 장애물과 난관을 마주치게 되는데요.
주식 투자자를 꿈꾸던 의사가 창업한 이유.. 나승균 넛지헬스케어 창업자 이야기
넛지헬스케어는 국내 최고의 만보기 기반 리워드광고앱인 '캐시워크'의 운영사입니다. 넛지헬스케어의 나승균 창업자가 최근 삼프로와 아웃스탠딩이 함께 진행하는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프로그램의 세 번째 연사로 섰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과 삼프로TV가 함께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를 엽니다) (참조 - 온라인 과정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나승균 창업자는 업계 명망이 상당히 높음에도 외부 활동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그런 나 창업자가 앙트러프러너십에 강사로 참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사역 등 많은 업계 종사자들이 대체 어떻게 섭외한 것이냐고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강의에 대한 호응도 상당히 높았고 1시간 가까이 질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스타트업 씬에 몸담은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내용들을 추려 정리했습니다. 왜 의사 안 하고 사업하냐고요? 사실은 투자자가 꿈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넛지헬스케어의 나승균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넛지헬스케어의 창업자고 다른 두 분이 공동대표를 맡고 계십니다" "최근에 미국 사업을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가 있는 시애틀에서 많이 왔다갔다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게 맨날 물어보는 게 '왜 의사 안 하시고 사업하세요?'인데 사업을 하는 데는 되게 다양한 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들으시고 '아, 저런 스타일로 사업하는 사람도 있구나' 이렇게 봐주셔도 되고요" "그렇게 사업을 하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거든요"
전 직원 포렌식 한다는 카카오.. 이거 괜찮나요?
최근 카카오 관련 한 기사가 아웃스탠딩 단톡방에서 이슈였습니다. 카카오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개인기기에 대한 포렌식 절차에 동의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서약서를 받았다는 보도였죠. 여기서 포렌식은 디지털 포렌식을 의미하는데요. 디지털 포렌식은 '각종 디지털 기기나 인터넷에 있는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범죄 증거를 확보하는 수사 기법'입니다. 보통은 특정 용의자나 사건 관련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데, 카카오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으며 논란이 커졌고 게다가 포렌식 대상이 직원 개인 소유의 기기라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여기엔 업무 관련 정보뿐 아니라 사적인 메시지, 사진, 금융 정보 등 개인정보가 모두 담겨 있기 때문이죠. 이처럼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사전 협의나 공지 없이 반강제로 직원들의 동의를 받았다는 점이 드러나며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왜 카카오는 이렇게 논란의 여지가 많은 서약서에 동의를 받고자 한 것일까요? 이에 이번 기사에서 카카오가 이런 정책을 시행한 배경과 서약서를 놓고 갈리는 카카오와 노조의 입장, 이 정책의 법적 문제점도 함께 짚어봤습니다. "새로운 제도 아닌, 기존 제도 보완한 것입니다" 먼저, 이번 논란이 생기게 된 배경과 카카오의 입장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카카오는 9월 23~25일 예정된 자사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를 앞두고 있었는데요. 행사 시작 전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안과 관련된 정보 일부가 사전에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런웨이 얼마 안 남았던 콴다, 투자유치로 회생할 수 있을까
콴다의 운영사 매스프레소는 다년간 정말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21년에 18.7억원이었던 매출이 2024년에 186.6억원으로 거의 10배 성장했죠. 하지만 빠른 성장을 위해 지불한 '대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막대한 영업손실을 지속적으로 보았죠. 물론 2022년에 당기순이익이 -388억원으로 최저점을 찍고 2023년에 -240억원, 2024년에 -162억원으로 축소하긴 했습니다. 많이 줄이긴 했으나, 2024년 기준 매출 186억원과 큰 차이가 없는 막대한 규모의 손실이었죠. 이에 매스프레소가 앞으로 지속가능한지 당연히 우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 '혁신의숲' 기준 확인된 매스프레소의 누적투자금액은 1638억원입니다. 당기순이익이 확인되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당기순손실이 1469억원입니다. 그러면 남은 투자금이 최대 169억원이라는 것인데요. 2025년에 2024년과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면 2026년에 바로 부도가 나는 상황이었습니다. 때마침 2025년 8월에 하이컨시가 300억원을 투자하며 매스프레소 최대 주주에 올라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참조 - '시대인재' 하이컨시, 틱톡 제치고 '매스프레소' 최대주주로) 급한 불은 끈 셈이지만, 지금과 같은 구조가 지속되면 결국 런웨이 시간을 몇 년 늘린 셈이 되는데요. 이에 매스프레소의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1. 매스프레소 매출 구조 매스프레소가 운영하는 콴다는 수학으로 시작해서 다양한 과목으로 서비스를 확장한 'AI 문제풀이 공부 앱'입니다.
수천대 로보택시가 달리는 미국과 중국, 아직도 승차공유 문제를 풀지 못한 한국
2019년 2월이었습니다. 당시 승합차 콜서비스인 타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는데요. 회사측은 뜨거운 열풍에 힘입어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사업확장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당시 가장 큰 화두는 타다가 법을 우회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었는데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렌터카를 임차한 자에게 운전자를 알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예외적으로 승합차에 대해선 허용해줬거든요. 관광 촉진과 교통혼란 해소를 위해섭니다. 따라서 타다의 서비스는 법의 취지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것이죠. 당연히 여기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방이 이어지다가 이재웅 대표는 조금 답답한 듯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논란은 조만간 자율주행시대가 도래하면 무의미해지지 않을까요?"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일 텐데요" "(이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이 남은 지금) 택시업계가 새로운 시대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고민을 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저는 위 답변을 듣고 100% 공감하지만 표현방식이 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택시업 자체를 사양산업이라 규정하고 타다에 대한 비판을 시대착오적이라 단정했다는 뉘앙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과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이후 이야기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VC의 마음을 떠나게 만드는 초보 창업자들의 7가지 실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처음 VC(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려는 창업자라면 누구나 극심한 긴장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어렵게 창업을 결심하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밤낮없이 사업을 계획해,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등 각종 정부지원 사업을 통해 자금을 충당하고 가까스로 사업을 개시했을 겁니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사업을 만들어가다 보면 결국 언젠가 '외부 투자자 앞에 내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에 서게 되는데, 이 자리는 회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특별한 순간입니다. 특히 자금이 거의 바닥나 '이번 Seed 투자, 혹은 TIPS 추천을 꼭 받아야만 한다'는 부담까지 겹친 상황이라면 조급함과 불안이 극에 달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많은 초보 창업가들이 'VC가 어떤 존재인지', '투자라는 행위가 어떤 논리로 움직이는지', 'VC 심사역이 무엇을 보고 판단하는지' 깊이 이해하지 못한 채 본인의 관점에서만 접근하다가 알게 모르게 신뢰를 잃거나 치명적인 감점 요인을 스스로 만들어 버립니다. 초기 투자는 기술력과 사업모델 못지않게, 창업자가 VC의 투자 철학과 프로세스 및 생태계를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을 통해 VC들이 '이 스타트업에는 투자하기 어렵겠다'라며 마음을 접게 만드는 초보 창업자들의 대표적 실수 7가지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먼저 돈을 주면 하겠다"는 내용으로 가득한 사업계획서 예비창업패키지나 초기창업패키지 같은 정부지원 사업과 VC 투자의 결정적 차이는, 'VC 투자는 이미 실행 중인 사업의 가능성을 평가해 중간에 들어오는 자금'이라는 점입니다. 투자 의사결정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투자 대상 주식을 고르는 상황을 떠올려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이미 사업을 하고 있고, 기술과 수익성, 성장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지 "돈을 주면 그때부터 사업을 해보겠다" "직원 뽑고 개발을 시작하겠다"는 계획만 가득한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초기 스타트업의 IR자료가 "투자해 주시면 사람 뽑고 제품 개발하겠다"는 식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2025-09-22
SK의 초격차, 삼성의 반전.. HBM 주도권은 미래에도 한국에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앞서나가는 SK하이닉스의 HBM4 2025년 9월 12일, SK하이닉스는 HBM4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HBM4는 6세대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준비 중인 업체는 SK하이닉스가 유일합니다. *HBM은 1세대: HBM, 2세대: HBM2, 3세대: HBM2E, 4세대: HBM3, 5세대: HBM3E, 6세대: HBM4로 구분 *퀄 테스트: 품질 검증(Qualification Test) 단계로, 고객사가 요구하는 품질을 만족하는지를 평가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성능뿐만 아니라 양산 수율에 관한 요소도 포함합니다. 과거 TSMC와 삼성 파운드리의 수율 문제로 GPU 공급 지연을 겪 은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 수율 기준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HBM4는 36GB 싱글 스택에서 2.5TB/s(초당 2테라바이트)의 동작 속도를 구현해 내었는데, 이는 현행 5세대 HBM3E의 48GB & 1.2TB/s보다 용량 면에서 13% 증가하고 속도 측면에서는 108% 증가한 수준입니다. '초격차'라는 표현도 부족함이 느껴질 정도의 높은 기술력을 달성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참조 - SK하이닉스, 세계 최초 'HBM4' 개발 완료하고 양산 체제 구축) SK하이닉스의 HBM4는 표준 규격(JEDEC)보다 25% 이상 더 빠릅니다. 엔비디아가 표준 규격보다 빠르게 동작하는 HBM4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개발된 것입니다. HBM의 베이스 다이(Base Die)는 무엇인가? HBM은 여러 DRAM이 적층된 구조입니다. DRAM을 수직 적층한 뒤 TSV(Through-Silicon Via)라는 기술로 관통시켜 연결하는 방식으로 적층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DRAM이 1층만 있는 단층 사무실이라면, HBM은 고층 빌딩으로 바뀐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TSV는 각 층을 이동하는 엘리베이터에 해당합니다.
강병호
AI엔지니어
2025-09-22
인뱅 떨어진 한국신용데이터.. 토스뱅크처럼 재수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
'제4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도전했던 4개 컨소시엄이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는데요. 탈락 사유는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는 '자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케이뱅크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인터넷은행으로 인가받은 기업들은 은행의 안정적인 예대마진을 기반으로 설립 몇 년 안에 건실한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데요. 그렇기에 IT 기술력과 잠재적인 대출 고객 기반을 갖춘 여러 테크기업들이 이번 인터넷은행 인가에도 관심을 보여왔죠. 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기업들 중 스타트업씬과 벤처투자업계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기업은 한국신용데이터(KCD)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0만곳의 자영업자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소상공인 경영관리 플랫폼 캐시노트의 운영사이자 140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한 유니콘 스타트업이기에 소상공인 특화은행에 방점이 찍힌 이번 인터넷은행 심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죠. 하지만 한국신용데이터가 주축이 돼 결성한 소호은행 컨소시엄 역시 이번 심사에서 탈락했는데요. '대주주의 자본력, 영업지속 가능성 및 안정성이 다소 미흡'하다는 게 금융당국과 외부평가위원회의 판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심사결과를 받아 든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을 위한 인터넷전문은행이 만들어진다면 그것은 반드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일 것입니다" 라는 말과 함께 곧바로 재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토스뱅크 역시 첫 번째 심사에서 떨어진 뒤 재수를 통해 인터넷은행으로 인가받았기에, 한국신용데이터의 이 같은 공언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적지는 않죠. 2019년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지배주주의 적합성(출자능력 등), 자금조달능력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예비인가에서 떨어졌던 토스뱅크는 이후 반년 동안 이 같은 문제 해결에 사력을 걸고 매달린 끝에 결국 인가를 받는 데 성공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한국신용데이터를 중심으로 이번 예비인가에서 떨어진 4개 컨소시엄과 2019년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토스뱅크의 상황을 비교한 뒤, 토스뱅크 재도전 전략을 이들이 어떻게 벤치마킹할 수 있을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와 함께 제4 인터넷은행 출범을 가로막는 정무적인 장애물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업계 일부에서는 앞으로 최소 수년간은 인터넷은행에 대한 신규 인가가 없을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는데요. 이 같은 분석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개방형 생태계의 접합제 브로드컴, 엔비디아 아성에 도전
오픈AI가 브로드컴과 협력해 자체 설계한 AI 반도체를 내년에 대량 생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혹 탄 브로드컴 CEO는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고객사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주문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고객사가 오픈AI라는 사실이 다른 루트를 통해 공개됐죠. 구글, 메타, 바이트댄스(틱톡) 등은 브로드컴과 함께 AI 맞춤형 반도체(ASIC)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오픈AI가 추가된 겁니다. 엔비디아 종속에서 벗어나 자체 반도체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들의 도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빅테크들은 엔비디아에 불만이 많습니다. 비싸고 물량 구하기도 힘듭니다. 또 분명 최고 성능이기는 한데 자신들의 모델에 최적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보는 겁니다. 엄청나게 구매를 해주는 고객인데 원하는 대로 해주지도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자체 모델과 클라우드 서버가 있는 업체들은 자체 반도체를 만들려고 했죠. 아직까지는 유의미한 성과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에서 벗어나기 위한 빅테크들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브로드컴을 파트너로 꼽고 있죠. AI 반도체의 핵심은 통신! 도둑처럼 찾아온 AI 시대는 그동안 AI 연구를 했던 사람들에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2025-09-19
페이스페이, 결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 될까.. 직접 얼굴로 계산해봤습니다
"앗, 지갑 놓고 옴. 폰도 없어!" 이제 결제 단말기 앞에서 이런 실수나 핑계는 통하지 않습니다. 지갑과 스마트폰이 없어도 얼굴만 있으면 결제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아시다시피 안면 인식 기술이 아예 새롭거나 생소한 기술은 아닙니다. 이미 사무실 출입, 체육 시설 및 공연장 인증, 구내식당 이용 등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여기에 결제까지 더한 시스템은 아직 조금은 낯선 것이 사실이죠. 이에 많은 기업들이 이 낯선 시스템을 상용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그중 토스가 9월 초에 '페이스페이'를 정식 출시했고요. 네이버도 안면인식 결제를 탑재한 단말기 '커넥트'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오늘 기사에서는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 국내 결제 시장에서 어떤 플레이어가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지, 활발한 도입을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는 무엇인지, 서비스를 사용해 보며 알아봤고요. 더불어 업계 전문가들에게 안면인식 결제의 전망을 물어봤습니다. 국내 첫 시작은 토스, 네이버 아닌 '이곳'입니다. 먼저, 국내 결제 시장에서 안면인식 결제를 개발 및 출시한 기업을 알아봤습니다. 가장 먼저 얼굴 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국내 기업은 신한카드입니다.
경력채용 시대에.. 카카오가 첫 신입공채에 나선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카카오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그룹 단위 전 직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발표했습니다. 카카오에서 진행한 100명 이상을 뽑는 공채이기에 취업 커뮤니티에서도 활발하게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요. 최근 채용 트렌드를 보면 이번 공개 채용 결정에 대해 '의문'이 드는 것이 현실입니다. 신입을 뽑아 새롭게 가르치는 것보다 업무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기에 특정 시기에 신입을 대량으로 뽑는 공채보다 필요할 때 수,상시로 경력직을 채용하는 트렌드가 보편화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참조 - 공채의 종말…중소→중견→대기업 '계단형 이직 시대') (참조 - 대기업 공개채용 줄고, 수시·상시 경력직 채용 늘어나) (참조 - 하반기 대기업 채용문 열렸지만⋯ 경력 선호에 갈 곳 잃은 '신입') 원래 공채를 하던 기업들도 공채를 없애는 추세인데 공채를 하지 않았던 카카오가 새삼스럽게 공채를 결정한 것입니다. 카카오 보도자료에서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AI 기술을 활용해 새 가치를 창출하는 데 익숙한 일명 'AI 네이티브' 인재를 선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일찍부터 신기술에 노출된 청년세대야말로 혁신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죠. (참조 - 카카오, 창사 이래 첫 그룹 단위 전 직군 신입사원 공개 채용) 그런데 20대 경력자를 수상시로 뽑아도 카카오가 말하는 청년 AI 네이티브 인재를 확보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에 이번 '신입 공채'를 진행하는 이유를 보다 제대로 알기 위해 카카오에 연락하여 관련 입장을 자세히 물어보았습니다.
왜 그만뒀나? 가장 뼈아픈 실책은?.. 박소령 퍼블리 창업자의 '이제는 말할 수 있는 이야기'
박소령 퍼블리 창업자를 만났습니다 퍼블리는 콘텐츠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커리어 분야로까지 확장하며 스타트업 씬뿐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상당히 알려진 기업이었습니다. 콘텐츠 유료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초창기 플레이어 중 하나였고 콘텐츠 스타트업으로서는 드물게 상당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24년 박소령 퍼블리 창업자는 퍼블리 구독 서비스와 개발자를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인 '커리어리'를 매각하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지난해 퍼블리의 10년 여정을 담은 기사를 작성한 바 있는데요. (참조 - 퍼블리의 10년 여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최근 박소령 창업자가 창업한 후 10년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터뷰를 청했습니다. (참조 - 실패를 통과하는 일) 인터뷰 전에 당연히 책을 먼저 읽었는데요. 기사 마감하고 잠이 오지 않아 책을 폈는데 중간에 책을 덮을 수 없더군요. 밤을 새우며 완독했습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느꼈던 생각은 '새로운 고전이 탄생했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매우 불편할 책이다'였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책은 출간한 지 10일 만에 4쇄를 찍었고 SNS에는 독서 후기가 굉장히 많이 돌아다니고 있거든요. 돌아보면 스타트업 씬에 고난 뒤 성공을 기록한 훌륭한 작품은 많으나 실패에 대한 기록은 찾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창업자가 이렇게 철저하고 솔직하게 분석한 글은 더더욱 찾기 어렵습니다.
요즘 가장 핫한 AI, 나노바나나의 가능성과 무서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가장 핫한 AI 트렌드라면 단연코 '나노바나나'를 꼽을 수 있습니다. 나노바나나라는 이름에서 전혀 추론이 안 되는 정체는 바로 Google에서 상용화시킨 이미지 생성 AI 모델인데요. (참조 - Introducing Gemini 2.5 Flash Image, our state-of-the-art image model) AI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람의 SNS와 유튜브 알고리즘에서는 연일 나노바나나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여러 콘텐츠들을 볼 수 있었을 거예요. 가장 유명한 것들은 사진을 바탕으로 패키지에 담긴 피규어를 만들어내거나 하는 건데요. 기존에도 여러 AI 이미지 제작 툴에서 자신의 사진으로 피규어를 만드는 형태가 유행했지만 나노바나나의 성능은 디테일이나 완성도 면에서 압도적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런 활용은 나노바나나의 진짜 중요한 성능을 설명하지 못하는데요. 기존의 미드저니, 달리와 같은 이미지 생성모델과 가장 큰 차이는 '원본 이미지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참조 - 구글의 AI 이미지 혁신, '나노 바나나' 이모저모) 이 능력의 가능성은 굉장히 큽니다. 우리가 지브리 이미지 만들기로 익숙해진 가장 대중적인 AI인 chatGPT 달리와 비교해 보면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사진관에서 포토샵을 많이 받은 제 프로필 사진으로 각 AI 모델에 동일한 변화를 시켜보겠습니다. 1. 프로필 사진의 블라우스 색깔을 흰색으로 바꿔줘 2. 이 프로필 사진의 사람을 정면 프로필로 만들어줘 블라우스의 컬러는 바꾸는 정도는 달리도 꽤나 잘했는데요. 하지만 동작이나 포즈를 바꾸면 원래 얼굴은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머리 길이나 인상이 비슷한 느낌은 있지만 목걸이의 디테일이나 정확한 생김새가 동일인물이라고 보긴 어렵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5-09-17
창업자 연대책임 금지됐는데 왜 싸움은 계속될까?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개인 재산까지 가압류 해 책임을 부과한 연대책임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벤처캐피탈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바이오 스타트업 헬스바이옴을 상대로 제기한 37억원 규모의 소송에서 법원이 창업자의 손을 들어주면서입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측은 2023년 9월, 계약 조항 내 '진술과 보장 위반'으로 투자 원금과 위약금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투자를 집행할 당시 헬스바이옴이 'A 배지'로 암 치료용 균주를 개발하겠다고 하고 실제로는 'B 배지'를 사용한 것은 IR 당시 제시했던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가 달라지기에 헬스바이옴이 진술·보장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 성분을 바꿔 테스트하는 것은 일반적이고 IR 자료에서뿐 아니라 추후 진행 상황 및 계획을 객관적으로 전달했다"며 "계약상 진술 및 보장 위반이 아니다"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주목 받은 것은 벤처투자법에 적용을 받는 투자사 측이 회사뿐 아니라 창업자 개인에게 연대책임을 물었다는 점 때문인데요. 투자사는 진술과 보장을 위반할 시 이해관계인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조항에 근거해 김 대표의 개인 자산을 가압류했습니다. 투자계약상 주식매수청구권과 위약벌 및 손해배상 책임이 회사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인 즉, 대표에게도 부과되는 조항을 근거로 한 조치였죠. 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창업자 연대책임에 대한 관행을 줄여나가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나 아직도 개인에 주식매수를 청구하고 개인 재산을 가압류하는 등의 연대책임을 부과하는 법적 다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 기사에서는 창업자 연대책임을 놓고 계속해서 다툼이 발생하는 이유와 함께 창업자 및 투자 업계 관계자의 입장, 법률 전문가의 견해를 들어보았습니다. 2018년부터 관행을 바꿔왔습니다. 그동안 창업자 연대책임은 경영 실패나 계약 위반 시 개인이 회사 부채에 대해 책임을 지는 업계 관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관행이 벤처 생태계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창업자의 도전을 위축시키고 결국 창업자들이 투자 기회를 잃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며 개선되기 시작했습니다.
케데헌 왜 7년이나 걸렸을까..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표준에 올라타는 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도 보셨나요? 누적 신청 수 2억6000만 뷰를 돌파하며 영화와 드라마·쇼를 포함한 모든 넷플릭스 콘텐츠 중 역대 1위를 기록한 그 작품 말입니다. 소니 픽쳐스와 협업해 만든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이하 케데헌)은 지금 이 순간에도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영어권 최다 시청 영화"와 "애니메이션 최다 시청" 같은 타이틀은 물론이고, 2025년 6월 20일 공개된 이후 단 11주 만에 역대 최다·최단 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케데헌 OST의 주요 곡들은 빌보드 핫100에서 연속 1위를 차지했고, 4곡이 핫100 톱10에 동시 진입하는 신기록도 세우는 등 이제 '케데헌'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토픽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장면이 있었습니다. US 오픈 테니스 경기에 출전한 '노박 조코비치' 선수가 8살 딸 생일을 축하한다며 케데헌에 나오는 '소다팝' 안무를 그대로 재현하는 겁니다. 전 세계 생중계였죠. 스포츠와 K-콘텐츠가 만나는 순간, 저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아, 이제 K-콘텐츠가 단순히 잘 나가는 수준을 넘어 하나의 '글로벌 문화'가 됐구나." 그리고 이러한 케데헌의 엄청난 글로벌 성공을 보며, 여기에 숨겨진 '성공 방정식'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더군요. 저는 케데헌의 성공 요인을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하고 싶습니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5-09-16
벤처업계에서 '신관치경제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벤처업계를 대표하는 한 단체장분과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는데요. 굉장히 임팩트있게 다가왔습니다. "이른바 '신관치경제'가 시대적 흐름으로 떠오르는 것 같아요" "이제 IT산업은 특정 카테고리라고 볼 수 없을 만큼 규모가 커졌고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게 됐습니다" "국가 간 경쟁도 심해졌죠" "그래서 정부의 개입과 지원은 앞으로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봐요" "그저 좋은 쪽으로 풀어갔으면 하는데요" "신성장동력 확보와 국민경제 활성화란 공익적 가치 아래 투자와 규제완화 모두 파격적인 수준으로 도와줬으면 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현재 애매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른 국가와의 경쟁에서 밀리게 됩니다" "물론 혜택을 창업자만이 누리면 안되겠죠. 스타트업도 받는 만큼 베푸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부의 지원 여부에 따라서 일정 수준의 매출을 넘거나 일정 규모의 상장에 성공한다면 성과 일부를 납세나 기부를 통해 환원을 하면 어떨까요?" "얼마 전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주도로 한국형 엔비디아를 육성하되 지분의 30%를 국민이 소유하자는 언급을 한 바 있는데요" "국가가 세금으로 운영되는 존재가 아닌 경제적 성과를 만드는 데 참여하고 여기에 대한 과실을 나누자는 개념을 제시했다고 봅니다" "당시에는 반기업정서라며 엄청난 비판을 받았죠" "저는 방법과 접근의 문제일 뿐 취지 자체에 대해선 많이 공감을 했습니다" "혁신산업 특성상 정경유착이든 정경협력이든 정부와 기업은 가까이 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좋은 쪽으로 풀어나가야 할 뿐이죠"
수천억달러 대미 투자.. 한국과 일본의 상황은 매우 다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9월도 벌써 절반이 꺾였죠.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느낌입니다. 이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고 있구요, 2주 정도 지나면 그야말로 역사에 길이남을(?) 대박 추석 연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10일날 휴가 하루 쓰면 그야말로 2주를 쉴 수 있는 기록적인 연휴가 되겠네요. 여러분들은 어떤 연휴 계획을 갖고 계시나요? 조금 뒤늦게 어디 놀러가면 좋을지를 찾아봤는데요, 이미 좋은 곳은 다 마감이 되고 없네요.. T.T 해외 여행을 많이 가신다는데 국내 여행도 정말 많이 가시는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가을의 초입에서 건강 유의하시면서 뜻깊은 연휴 계획을 세우시기를 당부드려봅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과 한국, 일본, EU 간의 관세 협상에서 나온 여러 가지 조건들, 그리고 그 조건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한국 금융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를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월로 가보죠. 7월 중순 미일 간의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졌죠. 미국은 27.5%의 기존 대일 관세를 15%로 낮추는 데 합의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매우 혹독한 조건을 내세웠죠. 일본에게는 알래스카 유전 사업에 투자를 할 것, 그리고 미국 보잉 항공기 100대를 구입할 것, 농산물 시장을 일부 개방할 것, 마지막으로는 55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할 것… 같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이후에는 EU가 합의를 마쳤고, 뒤따라서 한국은 절박함 속에서 합의를 진행하면서 7월 30일에 마찬가지로 15%로 관세율을 낮추는 데 합의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도 일본처럼 혹독한 조건이 따라붙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5-09-15
19년 차 유니콘 창업자가 창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딱 한 가지 이야기
아이지에이웍스 (IGAWORKS)는 데이터 분야의 최초 유니콘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 대표가 최근 삼프로와 아웃스탠딩이 함께 진행하는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프로그램의 두 번째 연사로 섰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과 삼프로TV가 함께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를 엽니다) (참조 - 온라인 과정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내내 청중들의 집중력이 상당했는데요. 지적인 유머가 강의와 Q&A 내내 이어져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크게 웃은 사람: 정지혜 기자ㅋㅋㅋ) 물론 이날도 1시간 가까이 질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스타트업 씬에 몸담은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내용들을 추려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아이지에이웍스가 유니콘이 되기까지 Q. 아이지에이웍스는 어떻게 성장했나요? "저희 아이지에이웍스는 아시는 분들은 굉장히 잘 아시고 모르시는 분들은 전혀 모르는 B2B 기업입니다" "모바일 마케팅 씬, 데이터 씬에서 지금 활동하고 있고 기업의 성장을 위한 나침반과 지도를 제공하는 데이터 기업이라고 설명을 드리고 있는데요" "창업한 지 19년 정도 지나갔고 데이터 부분에서 최초로 유니콘에 선정이 됐다고 해서 이렇게 불려 나온 것 같습니다. ㅎㅎㅎ" "창업한 시점은 2006년 말입니다" "넥슨에서 한 6년 정도 재직하던 중에 카트라이더라는 게임이 초대박이 났는데요" "저는 당시 사업개발팀에 있었는데 이렇게 초대박이 난 게임의 트래픽을 활용해서 돈을 어떻게 벌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두나무는 팔아야 했고 네이버는 사야 했던 이유
앞으로 네이버 안에서 스타트업을 비롯한 비상장회사 주식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될 전망인데요.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 네이버페이 (법인명 네이버파이낸셜)가 두나무가 운영 중인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전격 인수했기 때문입니다.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장외거래중개업 인허가를 신청한 뒤 라이선스 취득 이후 본격적인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네이버페이의 계획입니다. 네이버가 직접 라이선스를 갖추고 투자 중개 서비스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규제 울타리 밖에서 '연결'이라는 플랫폼의 역할에만 집중해 온 네이버가 직접 투자 중개업에 뛰어든 것에 대해 파격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네이버페이는 이미 지난 4월부터 7개 증권사와 제휴를 맺고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증권사의 모바일 웹트레이딩 시스템(WTS)으로 곧바로 이동하도록 하는 '간편주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는 코스피, 코스닥 등 상장주식에만 국한된 서비스였습니다. 네이버페이가 이번에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인수한 건 ①비즈니스 확장을 위해서는 중개 대상을 비상장 주식으로까지 넓혀야만 하는 네이버페이의 필요와 ②비상장 거래 서비스 인허가 취득을 확신할 수 없었던 두나무의 속사정 ③계속해서 서비스를 운영할 경우 두나무 주식 거래가 제한되는 문제 ④깊어져 가는 네이버와 두나무의 밀월관계라는 4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각각의 요인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네이버의 비상장 거래시장 진출이 전체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앞으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산정되는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또 스톡옵션으로 부여받은 주식을 현금화하는 경로가 넓어지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치는 내용입니다.
껄끄러운 이웃 중국 자동차를 마주볼 용기
중국 자동차 산업을 생각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중국 AI 산업을 생각하면? 자동차와 AI가 접목된 자율주행, SDV를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중국에서 사실상 퇴출된 한국 관심도 멀어져 언젠가부터 우리는 중국 시장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사드 보복, 혐한론 등 중국 정부의 지나친 자국 우선주의로 인해 우리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됐습니다. 어차피 우리가 팔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니 관심이 멀어질 수밖에 없지요. 또 마주하기에 너무 두려운 경쟁자라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거대한 시장, 막대한 정책 지원, 비교할 수 없는 인구까지. 우리와 경쟁해야 하는데 막상 하나하나 뜯어보면 이길 엄두가 나지 않으니 외면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중국 경제를 마주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때 긴밀한 협력 관계였던 중국과 한국 산업 생태계는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관계가 됐습니다. 전통적인 영역뿐 아니라 격차가 있던 첨단 분야에서도 경쟁을 해야 합니다. 얼마 전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반도체 및 시스템 S/W 부문의 추계 기술 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 기술의 최전방에 있는 엔지니어들은 '차이나 스피드'로 치고 나가고 있는 중국 기술에 대해 굉장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과 경쟁·협업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해 보고 느낀 점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과 협력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현대차는 한때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2025-09-12
스타트업 스톡옵션, 이제 정말 휴지일까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한 팬데믹 시절에 스톡옵션(Stock Option)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네이버 포털 검색량을 알 수 있는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스톡옵션'을 살펴보면 2020년 하반기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스톡옵션의 검색량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를 통해 '스톡옵션 + 스타트업'에 대한 네이버 뉴스 언급량 추이를 살펴본 결과, 2021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관련 기사가 많이 등장한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약 6개월의 시차를 두고 스톡옵션에 대한 관심이 언론으로 확장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2022년 하반기부터 스톡옵션에 대한 관심은 양 데이터 모두 눈에 띄게 하락했는데요. 그 이유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미국 금리 인상이 시작되며 투자 시장이 급변했기 때문입니다. 2021년 12월까지 제로 금리였으나 2022년 12월에 무려 4.5%까지 급격히 상승했죠. 이에 2022년 대비 2025년에 벤처투자가 3분의 1토막이 났다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참조 - "투자 끊기고 상장 막혀"…창업 멈춘 청년들, 결국) 당연히 기업이 근로자에게 부여하는 스톡옵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스톡옵션을 유의미하게 행사하는 경우가 줄며 이제 스타트업 스톡옵션은 사실상 휴지 조각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까지 나오기도 했죠. 게다가 최근 플렉스 스톡옵션이 이슈가 되며 스톡옵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도 했기에 과거와 달리 현재 시점에서는 스타트업 스톡옵션을 어떻게 봐야할지 알아보고자 업계 전문가들에게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또한 들어가기에 앞서 전문가들의 발언에 대한 원활한 이해를 위해 스톡옵션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에 대해 정리하여 서술하였습니다. (참조 - 스톡옵션이 0원? 플렉스의 '사기 논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1. 스톡옵션이란 스톡옵션의 뜻은 주식매수선택권으로 임직원이 자사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해주는 옵션입니다.
회사는 좋다고 하면서, 직원들은 왜 퇴사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한 기업의 인사 담당자가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우리 회사는 시장 수준에 맞춰 연봉도 올려주고, 직원들의 요청에 맞춰 재택근무도 도입했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퇴사자 인터뷰를 해보면, 다들 "회사는 정말 좋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수한 인재들이 하나둘씩 조용히 떠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낯설지 않은 이야기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많은 리더와 HR 담당자들이 '좋은 제도와 복지가 있으면 인재는 당연히 남는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직원들은 제도에 반응하지 않고, 경험에 반응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의 총합이 회사에 대한 기억과 몰입을 결정합니다. 문제의 본질은 하드웨어로서의 제도가 아니라, 그 안에서 매일 반복되는 인간적인 경험이라는 소프트웨어에 있습니다. 직원을 떠나게도, 머물게도 만드는 진짜 작동 원리인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많은 기업이 놓치기 쉬운, '마이크로 경험'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제도만으로는 부족한 이유 : 피크엔드 법칙 '마이크로 경험'이란, 직원이 하루 동안 조직 내에서 겪는 작고 사소하지만 감정과 인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순간들을 의미합니다. 공식적인 제도나 프로세스와는 다른, 비공식적이고 인간적인 상호작용의 총합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순간들입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5-09-10
정권 바뀌었어도 여전히 사면초가 카카오.. 4가지 리스크는 더 커져만 갑니다
사면초가(四面楚歌), 사방에서 초나라 노랫소리가 들린다는 뜻의 고사성어인데요. 천하의 패권을 둘러싸고 유방과 항우, 두 영웅이 최후의 결전을 펼쳤던 해하 전투에서 유래한 표현이죠. 당시 유방의 한나라 군대는 항우의 초군을 궁지에 몰아넣는 데 성공했는데요. 하지만 초군은 사방이 포위된 상태에서도 결사항전을 벌였습니다. 그러자 한나라는 초군의 사기를 꺾기 위한 비책을 내놨는데요. 초군의 포로와 초나라 출신 유민들을 모아 초나라 노래를 부르게 한 것입니다.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리던 초나라 병사들에게 멀리서 들려오는 아련한 고향의 노랫소리는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사무치게 불러일으켰는데요. 사기가 크게 떨어진 초나라 병영에서는 탈영병들이 속출했고, 결국 초군은 수백여명만 남긴 채 와해되고 말았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항우는 자신의 최후를 직감하며 지금껏 전해져 내려오는 '해하가'(垓下歌) 읊었죠. 그렇기에 사면초가는 2000여년 동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긴박한 상황'을 뜻하는 말로 사용돼 왔는데요. 최근 카카오가 처한 모습을 보면 사면초가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김범수 창업자의 모습에는 '힘은 산을 뽑고 기개는 세상을 덮었도다' (역발산기개세) '하지만 시운이 불리하니 추(항우가 타던 명마)도 나아가지 않는구나'(추불서혜가나하) 라는 노래를 홀로 나지막이 읊조리던 비탄에 젖은 항우의 모습이 겹쳐 보이고요. 당초 이재명 정부가 들어설 때만 해도 카카오 안팎에서는 카카오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됐었는데요.
지드래곤 광고 효과 얼마나 봤을까?.. 이세영 대표가 말하는 뤼튼의 비밀
최근 스타트업씬에서 가장 핫한 곳을 꼽으라면 아마도 뤼튼을 꼽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세영 뤼튼 대표가 최근 삼프로와 아웃스탠딩이 함께 진행하는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프로그램의 첫 번째 연사로 섰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과 삼프로TV가 함께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를 엽니다) (참조 - 온라인 과정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그날 정말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강의가 끝난 뒤에도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질문이 계속 이어졌을 정도였습니다. 워낙 관심도가 높은 기업인만큼 스타트업씬에 몸담은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내용들을 추려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뤼튼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던 것 Q. 우리나라 사람들이 뤼튼을 얼마나 사용하나요? "현재 월 700만 명 정도 넘었습니다 챗GPT에 대항하면서 어느 정도 볼륨 있는 사용자 수를 가진 서비스를 가진 나라가 많이 없습니다" "또 이용 시간만큼은 뤼튼이 챗GPT를 앞서고 있는데요. 뤼튼의 이용자들은 월평균 300분 정도를 씁니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고 매일 쓰고 오래 쓰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죠" "IT기술의 대전환기 때마다 한국에는 독특하게 로컬 챔피언이라 불릴 만한 4~5000만명의 사용자를 가진 서비스들이 탄생했고 확장된 비즈니스 모델의 전개 방식도 비슷했는데요" "저희는 AI 시대 때도 그와 같은 회사가 나올 수 있다고 믿고 있고 그것을 목표로 달리는 팀입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매출을 일부 발생시키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Q. 뤼튼이 창업 초기에 세웠던 가설 중 바뀌지 않았던 2가지는 무엇인가요?
AC, 정부 사업 안 하면 뭐하고 먹고 살아요?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직역하면 '자동차의 가속 장치'입니다. 밟으면 엔진 회전수를 끌어 올려 차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죠. IT·스타트업 씬에서는 '창업기획자'라고도 불리지만 의미는 비슷합니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초기 기업에 속도를 붙여주는 역할인데요. 팀, 사업 모델, 네트워킹 등 모든 것이 불완전한 단계에서 멘토링부터 투자, 네트워크를 연결해 주며 생존율을 높이는 조력자입니다. 벤처 업계가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존재죠. 국내에서는 2025년 8월 기준 총 490개사가 AC 라이센스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참조 -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등록현황) 연도별 등록 액셀러레이터 추이는 2021년 322개사, 2023년 439개사로 양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양적 성장안에 생존을 고민하는 액셀러레이터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성장이 갈수록 둔화하고 있는 것은 물론 특히 업계에서는 '국내 액셀러레이터는 자생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 '정부 사업에만 의존하다가 용역 회사와 다를 게 없어진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기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이번 기사에서는 왜 이런 이야기가 들려오는지 액셀러레이터의 기존 수익 모델과 구조적 문제점을 알아보고, 이런 문제를 직면한 상황에서 각자의 BM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액셀러레이터들의 입장도 함께 들어봤습니다. 액셀러레이터의 3가지 수익 모델 먼저, 액셀러레이터의 수익 모델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투자 및 회수, 관리 운영 보수, 보육(정부 사업)입니다. (1) 투자 및 회수 가장 본질적인 수익 모델인 투자 회수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한 후 해당 기업에 성장해 후속 라운드 투자, M&A, IPO 등 엑싯할 때 투자금을 회수하며 수익을 얻습니다. 그렇기에 가장 큰 수익원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초기 기업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서 투자금을 회수하기까지 보통 3~7년이 소요되는데요. 회수하기까지의 기간이 길고 또, 모든 기업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기에 당장 현금의 흐름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2) 관리 보수
7년간 선정된 예비유니콘 142곳... 현재 상황을 확인해봤습니다
얼마 전 아웃스탠딩에서 2025 예비유니콘 소식을 공유드렸습니다. (참조 - 예비유니콘 15곳 중 10곳이 적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2025년에 선정된 예비유니콘들의 실적과 누적 투자금을 기반으로 앞으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인지를 살펴보았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그동안 선정된 예비유니콘들의 현황이 어떤지 살펴보았습니다 선정이 제대로 된 것이 맞는지, 정책적 지원의 효과가 있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살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예비유니콘 선정 당시 대비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74%, 평균 고용 증가율은 44.7%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또한 직방, 컬리 등 8개 기업이 실제로 유니콘이 되고 하나기술, 제주맥주 등 13곳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투자금 없이 영업활동만으로 자생가능한 비즈니스 구조를 만드는 것이기에 그동안 선정된 예비유니콘들의 실적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에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된 연도를 기준으로 하여 2024년도 실적과 비교하였는데요. 예를 들어 2021년 7월에 선정되었다면 2021년과 2024년 매출, 영업이익을 비교한 것입니다. 총 4가지 분류로 예비유니콘을 나누었는데요. (1)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한 경우, (2) 매출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하락한 경우, (3) 매출은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성장한 경우, (4) 마지막으로 둘 다 하락한 경우입니다. 큰 틀로 구분은 했지만, 4번을 제외하고는 반드시 좋거나, 나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제대로 보려면 각각의 기업을 살펴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하면 좋아보이지만 알고보니 누적된 적자로 파산 위기일 수 있습니다. 또한 매출은 하락하고 영업이익이 성장한 것이 성공적인 구조조정의 결과일 수 있지만, 단순히 영업적자 폭이 줄은 경우일 수도 있죠. 흑자가 늘었다면 오히려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경향성을 보는 것이 의미가 있기에 4가지로 유형화하여 추세를 살펴보았으며 영업이익 흑자를 보는 것은 명백하게 좋기 때문에 연도별 예비유니콘에서 2024년 기준으로 좋은 성적을 보이는 기업들도 분류할 때 함께 선정해보았습니다. 참고로 바이오 기업의 경우 매출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스타트업들은 매출 하락을 전제로 하고 분류했습니다. 1. 2019 예비유니콘 2019년에 선정된 예비유니콘은 총 27곳입니다. (참조 - 박영선 장관과 함께하는 '유니콘기업 육성 토크 콘서트' 개최) (참조 - 하반기 '예비유니콘기업' 14개 선정···핑크퐁·스타일쉐어·뱅크샐러드 등) 2019 예비유니콘 중 2019년 대비 2024년에 매출이 상승하고, 영업이익이 개선된 기업은 총 11곳이었습니다. 바로고, 스타일쉐어, 뤼이드(현 소크라에이아이) 피엔에치테크, 마이리얼트립, 레이니스트, 원티드랩, 컬리, 왓챠, 마이뮤직테이스트, 아젠컴입니다. 이 중 단순히 실적 개선을 넘어 2024년 기준 흑자를 보는 기업은 피엔에이치테크, 아젠컴, 원티드랩, 마이리얼트립 4곳입니다. 참고로 스타일쉐어는 무신사로 합병되었지만 무신사가 성장했기에 함께 포함했습니다. 매출이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이 하락한 기업은 총 8곳이었습니다. 스마트스터디(현 더핑크퐁컴퍼니), 엔젠바이오, 이티에스, 달콤소프트, 하나기술, 와디즈, 메쉬코리아, 리디입니다. 매출이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이 상승한 기업은 총 4곳이었습니다. 오티디코페리에션, 힐세리온, 디에스글로벌, 블랭크코퍼레이션입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한 기업은 총 3곳이었습니다.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네오랩컨버전스, 피피비스튜디오스입니다. 참고로 웨딩북은 2024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스톡옵션으로 돈을 번 자와 벌지 못한 자
1. 스타트업씬 성장과 함께 늘어나는 스톡옵션 성공사례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2015~2016년 쯤이었나요? 모 VC 대표님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회사가 스톡옵션을 많이 발행하나요? 이때 투자사로서 어떤 스탠스를 취하나요?" "그렇게 달가운 일은 아니죠. 저희로선 지분율 희석이 이뤄지니까요" "하지만 꼭 반대하진 않아요. 파이가 커지는 게 가장 중요한데요. 어쨌든 임직원 사기가 큰 영향을 미치니까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작동되는 일이 적다는 측면에서도 부담을 갖지 않습니다" "다들 실제로 스톡옵션을 행사하나요? 그리고 부자가 된 사람이 있나요?" "포기하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물론 부자가 된 사람이 없진 않아요" "하지만 사막의 낙타가 바늘구멍을 넘어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죠" "(당시 막 상장했던) 카카오, 넷마블 등 극소수의 사례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났습니다. 얼마 전 유니콘 스타트업에서 7년 가량 일한 실장급 지인을 만났는데요. 그는 대형 IT회사에서 일하다가 합류하고 꽤 오랜 시간을 현재 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요즘 SK하이닉스에서 억대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해서 난리인데요"
티메프 사태로 망할 뻔했던 온다는 어떻게 회생했나..오현석 대표 인터뷰
티메프 사태는 많은 피해 기업을 낳았고, 그 중에는 '온다'도 있습니다 온다는 여행 및 숙박업주와 OTA 플랫폼을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으로, 2023년 매출 100억원을 넘기고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업계 유망한 스타트업 중 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티메프 사태로 수십억원의 정산금을 받지 못하게 되며 상당한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와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는 이미 아웃스탠딩에서 다루었으므로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참조 - "티메프 사태로 회사가 망하게 됐습니다".. 소생을 위한 온다의 몸부림) 그로부터 약 10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주변 투자 업계 취재원들로부터 온다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요. 구사일생으로 위기를 벗어나 다시 정상화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에 오현석 대표에게 인터뷰 요청을 몇 번 했으나 그때마다 정중하게 고사하는 답을 받았는데요. 이후 한 미팅 자리에서 오현석 대표를 직접 만나게 되어 다시금 인터뷰를 요청했고 이번엔 성사가 됐습니다. 오늘의 인터뷰는 존폐 위기에 처했던 한 스타트업이 어떻게 이를 극복하고 현재와 미래를 도모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여러모로 예민하고 이해관계가 얽힌 내용이 많아 몇몇 기업명과 인물명을 익명으로 처리했음을 밝힙니다. 선배들의 일침에 정신 차리다 Q. 회사가 큰 위기에 처했을 때 대표님이 가장 먼저 취했던 액션은 무엇인가요? "위기에 처했어도 비즈니스가 계속 돌아가기에 매달 상환해야 하는 돈이 월 10억원이었어요" "그걸 계속 구하러 다니면서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러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제 사업 멘토 중에 꽤 유명한 창업가 한 분이 계신데 제게 일침을 가하시더라고요" "외부 사람들에게 기대하지 마라. 지금 네가 대표이사로서 불확실성에 의존하는 게 맞아? 지금 제일 확실한 게 뭐야? 불이 났는데 불 끌 생각은 안 하고 옆집 가서 도와달라고 하고 있잖아"
투자 받은 후 마이바흐 산 스타트업 대표.. 제재할 수 있을까
최근 벤처투자사와 창업자 사이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업계 내 투자자와 창업자의 갈등은 하루이틀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투자금 유용을 두고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한 소송 건이 늘었습니다. 투자금으로 코인을 매매하고 고가의 차량을 구입하며, 이런 투자금 유용에 대해 해명을 하지 않고 오히려 밀어붙이는 창업자의 사례도 있고요. 이런 분쟁을 피하기 위해 스타트업 투자 계약은 투자계약서는 물론 '권리의 행사와 의무의 이행은 신의에 좇아 성실히 하여야 한다', '권리는 남용하지 못한다'는 신의성실원칙을 바탕으로 합니다. 하지만 상호 간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분쟁 사례가 끊이지 않는 건 투자금 유용이 실제 사업을 위한 판단인지 아니면 대표 개인의 이익을 위한 건지 그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투자금 유용을 놓고 투자자와 창업자의 분쟁 사례와 업계 관계자, 전문가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봤습니다.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우선, 취재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이 투자금을 유용한 몇 가지 사례를 정리했습니다. 다만, 민감한 내용이고 관계자들도 구체적인 회사명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하여 익명으로 소개합니다. #사례1 A 스타트업 대표는 투자자 동의 없이 부동산을 매입했고 또한, 고급 차량(마이바흐)를 구매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 정황은 투자사가 RCPS(상환전환우선주)로 투자한 뒤 상환 기한 도래에 따라 상환과 재무제표 제출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RCPS는 우선주에 전환권(보통주 전환)과 상환권이 결합된 형태로 상환은 정관·계약에서 정한 시점과 조건에 따라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이행되며 조건 충족 시 회사는 절차에 따라 상환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A 스타트업 대표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며 재무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고요. 그동안 보고해 왔던 재무 수치 또한 오류라고 번복했습니다. 결국 투자사 측은 법적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고 고등법원에서 위약벌을 포함한 중재 결론이 확정됐습니다. 투자사는 동의 없이 임의로 매입했던 공장 부지 등 담보성 자산을 대상으로 경매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경매에 넘기기 위해 해당 부지에 방문했을 때 마이바흐를 추가로 확인한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대표가 자료를 넘기지 않아 차량 구입의 자금 출처 및 명의는 미확인 상태이고요. 위약 및 지연 손해금 역시 계속 누적되고 있습니다.
출시 4년만에 유료 모델 도입한 혁신의숲.. 홍경표 대표에게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2021년에 첫 선을 보인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은 유망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비즈니스 현황을 파악하려 하는 스타트업 종사자, 벤처투자업계 관계자, 지원기관 종사자들이 가장 자주 찾는 서비스인데요. 현재 1만5000여곳의 스타트업들에 대해 각 기업별로 최대 110개 항목의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간·월간 고유 방문자수(DUV, MUV), 매출, 영업이익, 고용인원, 직원 1인당 매출액과 같은 비교적 일반적인 정보부터 시작해 서비스 이용자들의 연소득과 지역적 분포 및 가족구성원, 서비스의 거래액·결제액, 재결제율, 투자유치 내역과 해당 시점의 기업가치, R&D(연구개발) 성과 등 다른 곳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심층적인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혁신의숲의 운영사는 2020년에 설립된 액셀러레이터(AC) 마크앤컴퍼니인데요. 마크앤컴퍼니는 국내에서 데이터 기반 투자를 가장 일찍, 가장 본격적으로 도입한 벤처투자사로 손꼽힙니다. 한화그룹의 스타트업 육성기관인 드림플러스에서 6년간 엑셀러레이팅 부문장을 역임했던 홍경표 대표가 창업했죠. 데이터 중심 투자사가 운영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혁신의숲에 대해 '벤처투자 회사가 투자 비즈니스를 영위하던 중 추가적으로 내놓은 서비스'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홍경표 대표는 이 같은 평가에 대해 '선후가 뒤바뀐 인식'이라고 설명합니다. 투자사를 운영하다가 추가적으로 기업 분석 플랫폼을 내놓은 게 아니라, 애초부터 스타트업에 특화된 정보 제공 플랫폼을 목표를 창업을 한 뒤, 자신들이 수집한 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을 보고 투자사를 설립했다는 설명이죠. 그리고 지난 8월 혁신의숲은 서비스 출시 4년 만에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했는데요. 이와 동시에 유료 구독 모델도 전면적으로 도입했습니다. 무료 서비스도 여전히 제공하지만 유료 구독자에게는 보다 심층적인 정보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같이 술 안 마시고, 골프를 안 치더라도 내밀한 고급 정보를 제공하는 좋은 친구"가 되겠다는 게 홍경표 대표가 혁신의숲 운영을 시작하며 다짐한 목표였는데요. 지난 9월 4일 홍경표 마크앤컴퍼니 대표를 만나 지난 수년 사이 크게 달라진 벤처투자업계와 스타트업씬의 투자 트렌드, 데이터 기반 투자사로서 그동안 회사가 달성한 성과, 혁신의숲의 비즈니스 현황, 그리고 구체화된 해외 진출 계획 등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혁신의숲이 AC보다 사실 더 먼저였습니다" Q : 2019년에 마크앤컴퍼니를 설립하셨고, 2020년에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로 인가받은 이후에, 2021년에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을 출시하셨습니다. 액셀러레이터가 이런 플랫폼 운영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우선 궁금합니다.
엔비디아도 움찔한 중국 AI 반도체 '결핍의 역설'
엔비디아는 AI 시대의 절대 강자입니다. 반도체 좀 만든다는 회사들은 모두 엔비디아를 목표로 합니다. 엔비디아는 절대 강자답게 도전자들의 포부에 별로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엔비디아 젠슨황 CEO가 유독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경쟁자가 있습니다. 중국입니다. 미국 정부가 만든 중국 AI 생태계 '결핍의 역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 GPU가 없으면 중국 AI 산업 발전도 늦어질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젠슨황 CEO의 생각은 다릅니다. 오히려 엔비디아 GPU가 있다면 다른 반도체를 사용할 필요도 없고 개발을 할 수도 없겠지만 GPU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 다른 반도체를 개발할 것이고, 그만한 역량이 쌓이고 있다는 거지요. 이빨이 있으면 이빨로 씹겠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을 것이다. 잇몸은 점점 강해집니다. 이를 두고 반도체 전문가인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님은 '결핍의 역설'이라고 설명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알리바바가 "기존 칩보다 더 범용성이 높고 더 다양한 인공지능 추론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새 칩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알리바바는 그동안 TSMC에 반도체 제조를 맡겼지만, 이번 칩은 중국 업체가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이 전해지자 엔비디아 주가는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인텔이, AMD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AI 반도체를 만들었다고 했을 때도 엔비디아 주가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중국 업체의 아직 확실하지도 않은 반도체 개발 소식에 급락한 것입니다. 처음 있는 일이 아닙니다. 올해 초 중국에서 딥시크가 발표가 됐을 때 엔비디아 주가는 17% 폭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3% 넘게 급락했습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2025-09-05
예비유니콘 15곳 중 10곳이 적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2025년 9월 1일 예비유니콘 기업이 공개되었습니다. (참조 - 트래블월렛·라이너·팀스파르타 등 15개사 예비유니콘 등극..평균 기업가치 1134억) 중소기업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에서 선정하는 예비유니콘은 글로벌 창업대국 조성을 위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후보기업을 발굴하여 지원하고자 하는 '글로벌유니콘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최대 200억원 이내 특별보증과 해외투자매칭 지원의 혜택이 주어지는데요. 상당한 금액을 지원하고, 높은 상징성도 있는 만큼 2025년에는 79개사가 지원해 5.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선정된 15개 기업의 손익, 재무를 종합하여 살펴보면 2024년 기준으로 자산 6034억원, 부채 3864억원, 자본 2170억원이었습니다. 자본보다는 부채가 많은 구조인데요. 종합 매출은 4318억원, 영업이익 -361억원, 순이익 -469.5억원으로 많은 적자를 보고 있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5개 기업 중 2024년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보고 있는 기업이 5곳, 적자를 보고 있는 기업이 10곳이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예비유니콘 15곳의 구체적인 상황을 알기 위해 어떤 사업을 하는 기업이며, 최근 실적 및 누적 투자금은 어떻게 되는지 관련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기업 데이터는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 '혁신의숲'과 비상장 기업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피치덱'에서 확인하였고, 2024년 기준 영업적자가 큰 순으로 서술하였습니다. (참조 - 혁신의숲 공식 홈페이지) (참조 - 피치덱 공식 홈페이지) 1. 트래블월렛 * 설립연도 : 2017년 * 누적투자유치 : 480억원 이상 * 마지막 투자유치 연도 : 2023년 첫번째 예비 유니콘은 트래블월렛입니다. 트래블월렛은 외화 결제 핀테크 기업입니다. 카드 한 장으로 다양한 국제 통화를 충전하고 간편하게 결제 및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이 22배 성장했으나 영업적자도 3년 동안 460억원을 봤습니다. 다만 순이익은 그보다는 낮은 -322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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