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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플랫폼의 위기가 지금 극명하게 드러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명품 플랫폼 중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던 '발란'의 기업가치가 10분의 1로 떨어졌다는 것인데요. 한때 3000억원으로 평가받던 기업가치가 290억원이 된 것이죠. 그럼에도 투자를 받을 수 있으니 발란이 그나마 나은 상황이라는 설명도 있었어요. (참조 - 명품 플랫폼 발란, 기업가치 10분의 1로 '뚝'... "그래도 투자자 있어 나은 형편") 현재 명품플랫폼들은 2022년부터 시작된 역성장의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이른바 머트발이라고 불리던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의 역성장에 대한 아웃스탠딩 기사가 2024년 초에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는 3사 모두 광고비를 줄이고 수익화를 위한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발란은 글로벌 진출, 트렌비는 쉽게 카피가 가능한 병행수입 중개에서 중고 명품 사업으로의 전략적 턴어라운드, 머스트잇은 서비스 품질과 경험에 면에서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참조 - 명품 플랫폼 대표들에게 '역성장'을 묻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명품 시장의 침체는 일시적이지 않았고 계속 이어졌습니다. 혁신의숲의 자료를 참고해보면 세 회사 모두 MAU는 정체되거나 감소했고, 거래건수와 단가 등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죠. 중고 거래로 전환하여 새로운 전략을 추진한 트렌비의 경우 일시적으로 24년 초에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변화한 것이 눈에 보입니다. 2024년 4분기에 세 플랫폼 모두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패션 시장 특성을 고려하면 11월이 되어서야 뒤늦게 추위가 시작됐고, 그로 인해 FW(가을·겨울) 시즌 성수기의 수요가 짧게 집중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랙프라이 할인이 있던 시기기도 하고요. 따라서 이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며, 유의미한 반등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1일 전
아웃스탠딩 유튜브 채널 프리랜서PD를 구합니다 (~3/16)
안녕하세요.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아웃스탠딩이 프리랜서PD분을 찾습니다. 아웃스탠딩은 뉴스 유료화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선구자로서 2015년 설립 후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2년에는 국내 최대 온라인 경제방송 삼프로TV에 인수돼 한 가족으로 더욱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함께 일할 프리랜서PD분을 찾는데요. 주요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비용 : 월 180만원 (작업량에 따라 협의가능) 2. 작업량 : 매주 2시간 스튜디오 촬영 및 20~40분 분량 자막영상 2건 제작-업로드 (참조대본 제공) 3. 샘플 : 아스쇼 4. 근무형태 : 재택근무 5. 기타 : 꼼꼼하고 성실하게 작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원서 다운받기 (클릭) 지원기간은 3월5일부터 16일까지입니다. 그리고 지원서 제출메일 및 문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help@outstanding.kr
몸집 절반으로 줄어든 로톡, 어떻게 매출은 2배로 늘렸나
법률 종합 플랫폼 로톡의 운영사인 로앤컴퍼니가 지난 한 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2023년 매출 58억원보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와의 갈등으로 2023년에 절반가량의 직원을 내보내고, 로톡 가입 변호사 수 역시 절반가량 줄어들었던 로앤컴퍼니의 매출이 이처럼 지난해 빠르게 개선된 데는 최근 1~2년 사이에 새롭게 시작한 B2B(기업간거래) 분야 비즈니스의 성과가 기여한 바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B2B형 서비스는 지역 변호사회를 중심으로 로앤컴퍼니와 변호사단체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전략적 윤활유'로도 작용하고 있고요. 이번 기사에서는 로앤컴퍼니가 지난 한 해 큰 폭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주요 요인과 업계에서 들리는 로앤컴퍼니의 후속 투자 유치 상황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1분기 흑자전환 예상됩니다 IB(금융투자)업계와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로앤컴퍼니는 지난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요. 이 회사의 2021년 매출은 41억원, 2022년 매출은 29억5000만원이었습니다. 직전연도인 2023년 매출은 58억2000만원이었고요. 2022년은 변협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라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었죠.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무료 광고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가입 변호사들의 동요를 막고, 이탈을 방지하려 했었기 때문입니다. 로앤컴퍼니의 2024년 매출을 100억원이라 가정할 경우 전년 대비 매출이 70%가량 성장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사 역시 '아직 정산 중이라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100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안내했고요. 로앤컴퍼니는 매출 증대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도 중국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로봇산업의 성장과 중국 이제 식당에서 음식을 전달하는 서빙 로봇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초기의 서빙 로봇은 간단한 음식 전달도 어려워했지만, 요즘에는 사람들이 많은 환경에서도 음식을 잘 전달해 주는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국내의 서빙 로봇 시장의 약 80%는 중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푸두로보틱스는 국내에 가장 많이 보급된 서빙 로봇의 제조 업체입니다. 드론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의 점유율 증가가 눈에 띕니다. 2006년 설립된 중국 기업 DJI는 세계 시장 점유율 70%가량을 차지합니다. 드론 시장의 초기에는 취미 목적의 구입이 대부분이었지만, 기술이 발전하자 높은 고도에서 시설물을 점검하거나 방제 작업에도 동원되는 등 산업적 활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드론 시장은 중국의 DJI(시장 점유율 70% 이상)를 선두로 미국의 3DR, 중국의 유닉, 프랑스의 패럿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드론 시장은 DJI가 압도적 우위를 갖는 로봇 산업 분야입니다. 산업용 로봇의 한 형태인 협동 로봇은 가장 전통적인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제조 공정에 투입되어 사람과 함께 작업한다는 의미에서 협동 로봇이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강병호
데이터 엔지니어
24일 전
1년 만에 거래액 64배 성장.. 남성 패션 플랫폼 애슬러 김시화 대표 인터뷰
올해 2월 중년 남성 패션 플랫폼 애슬러의 투자 유치 소식이 있었습니다. (참조 - 애슬러, 4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애슬러는 단기간에 굉장히 많은 변화를 겪은 서비스인데요. 2022년 9월 모습을 드러낸 애슬러의 시작은 액티브 시니어 레저•스포츠 마켓이었습니다. 그런데 2023년 초에는 4565 액티브 남성 시니어를 위한 패션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2023년 6월쯤부터는 4050 남자들의 패션앱이 되며 소구 연령대가 낮아졌는데요. 2023년 12월에는 'NO.1 40대 남성 패션 플랫폼'이 되며, 50대에 대한 언급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NO.1 3040 남성 패션앱'으로 스스로를 말하고 있는데요. 중년 남성 패션 플랫폼으로 시작한 애슬러가 이렇게 빠르게 변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시장에서 1등이 될 수 있었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관련하여 애슬러 운영사 바인드의 김시화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너도나도 따라하는데, 트래블월렛은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까?
"만약 트래블월렛처럼 되면 어떻게 할 건데요?" 최근 스타트업과 투자사 사이에 이런 얘기가 오간다고 합니다. 지금 당장 혁신적이라고 생각되는 서비스를 만들어도 자본력과 인프라를 갖춘 기존 대형 플레이어들이 언제든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다는 현실을 트래블월렛에 빗댄 질문인데요. 국내 트래블카드 시장에서 트래블월렛은 대표적인 '퍼스트 펭귄'입니다. *트래블카드는 충전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해외여행용 선불 체크카드의 종류인데, 최근 수요가 많아져 체크카드는 물론 신용카드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2021년 국내 최초로 외화 선불 충전 카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이 핀테크 스타트업은 출시 당시 환전 수수료 무료 등의 혁신적인 혜택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시중 은행과 카드사들이 빠르게 유사 서비스를 출시하고 성장했습니다. 자본력과 탄탄한 고객 기반을 갖춘 대형 금융사들의 공세로 업계에서는 초기 시장을 선점했던 트래블월렛의 우위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정말 트래블월렛은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지? 그럼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지? 아니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 중인지 말이죠. 오늘 기사에서는 트래블카드 시장 후발주자들의 성장세를 살펴보았고요. 또, 시장 개척자 트래블월렛이 이런 경쟁에서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앞으로의 사업 방향은 어떻게 될지 알아보았습니다. 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성장한 트래블카드 시장 먼저 트래블카드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를 살펴보았습니다. 모든 여행길이 막혔던 팬데믹을 지나 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트래블카드 시장도 함께 성장했는데요. 실제 해외에서 발생한 카드 결제액이 증가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개인 신용·체크카드 해외 이용금액은 작년 약 20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3조8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중 체크카드 결제 금액은 같은 기간 3조3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2조원 넘게 늘었어요. (참조 - 여신금융협회) 업계에서는 해외여행 시 필요한 무료 환전,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면제, 자동 환전 및 예치금 이자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트래블카드'의 이용량 증가를 체크카드 성장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스타트업 성장지상주의의 몰락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만난 창업자분께서는 요즘 VC들의 가치평가 기준이 많이 바뀐 것 같아 헷갈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도 몇 년 전까지 '당장의 이익은 신경 쓰지 말고 적자를 좀 보더라도 사용자를 모으고 규모를 키우자'던 VC들의 분위기가 어느 순간 이익을 추구하는 분위기로 바뀌어버린 상황이 혼란스러우시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제는 적자를 감수하고 기술과 서비스를 갈고 닦아 사용자 수와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방식의 성장 전략은 인정받지 못하게 된 것일까요? 왜 VC들의 태도가 이렇게 바뀐 것일까요? 오늘날 스타트업의 목표는 이익 추구가 되어야 하는지, 성장 추구가 되어야 하는지, 또는 다른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시장환경에 따라 뒤바뀐 분위기 전통적 경영학 관점에서는 기업이 최우선적으로 여겨야 할 가치는 이익 추구에 가까운 개념이 맞습니다. 매출은 최대한 늘리고, 비용은 최소화해서 이익을 극대화하면 기업의 주인인 주주들에게 돌아갈 몫이 많아진다는 '주주 부의 극대화', 이것이 주식회사가 최우선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확히는 이익 극대화와 주주 부의 극대화도 구분해야 합니다만 큰 틀에서 같은 범주로 묶어 생각하겠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경영학부 학생이었던 2000년대 초반 수강했던 대부분의 강의에서 주주 부의 극대화 전제로 설명되지 않았던 과목은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최근 10여년간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금리가 낮아 유동성이 풍부한 시기, 투자자들은 당장의 현금이 급하지 않았습니다. 낮은 금리 탓에 별 다른 운용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투자자들은 미래 성장 가치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이런 생각이었죠. '당장의 매출이나 이익은 잠시 미뤄두고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유저 수를 늘리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자, 그것을 위한 광고비 사용은 장려한다' 이익이 난다 해도 현금의 가치가 낮았기 때문에, 차라리 미래에 재투자해서 기업가치를 키우기 게 선호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금리가 상승하고 돈의 가치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의 생각이 달라집니다.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25일 전
(IPO리포트)뉴엔에이아이, 뉴스클리핑으로 시작해 빅데이터 분석으로 진화하다
최근 IT벤처기업의 IPO시도가 늘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1) 기업 입장에선 유동성 위기 속에서 현실적인 자금조달의 기회로 삼을 수 있고 (2) 투자자 입장에선 시중의 돈이 갈 곳을 잃은 상황에서 공모주 투자를 대안으로 볼 수 있으며 (3) 정부 입장에선 특례상장 등 다양한 정책지원을 통해 국내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려고 합니다. 이에 아웃스탠딩은 파일럿 프로젝트로 <IPO리포트>란 기획코너를 통해 상장이 예정된 기업을 취재하고 분석하고자 합니다. 선정기준은 최근 3개월간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기업 중에서 화제성이 있을 만한 곳을 우선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다뤄볼 회사는 뉴엔에이아이입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청구서 접수일은 2024년 12월5일인데요. 가장 먼저 어떤 회사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뉴엔에이아이는 2004년 설립된 회사인데요. 원래 사명은 알에스엔이었습니다. 사명을 바꾼 것은 최근 일인데요. 새로운 AI비즈니스를 하자는 의미로 연속해서 'NEW'를 앞으로, 또 뒤로 발음해서 뉴엔(NEWEN)이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뉴스 클리핑 솔루션을 제공했습니다. 온라인뉴스를 실시간으로 수집해서 고객사와 관련된 소식이 발견되면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죠. 기업의 홍보팀 업무를 도와주는 솔루션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다가 2010년대 들어 빅데이터란 단어가 나오자 데이터 분석 솔루션회사로 변모했습니다.
스타트업의 인센티브 제도, 대표와 임직원의 생각은?
아웃스탠딩은 스타트업 업계인들 수천 명이 함께하는 채팅방을 다수 운영 중입니다. 지난 기사에서는 스타트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기사로 만들어 상당한 관심을 받았는데요. (참조- 스타트업 대표 75인이 말하는 '창업자는 월급을 언제, 얼마를 받는 게 적정할까?') 오늘은 특정한 주제에 대하여 창업자/대표와 임직원 양측의 생각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주제는 이것입니다. 스타트업의 인센티브 제도에 대해 대표와 임직원은 각각 어떻게 생각할까? 언제나 그렇듯 수많은 스타트업 창업자와 임직원의 생각을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유의미한 자료라 생각되어 기사화하는 것이니 어디까지나 가볍게 참고하시는 선에서 살펴보시기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 질문. 인센티브 제도에 찬성하십니까? 결과를 함께 살펴볼까요. 일단 스타트업의 임직원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인센티브를 좋아한다고 응답한 임직원의 비중은 75.6%입니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의 창업자는 어떨까요? 주는 입장이라 그럴까요? 인센티브 제도를 찬성한다고 밝힌 비율이 90%가 넘습니다. 위 결과를 고른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죠. 임직원 분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지난해 인력 규모를 20% 이상 줄인 스타트업 28곳
기업의 인력 구성은 경영 환경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합니다. 호황기에는 빠른 채용을 통해 성장 가속화에 나서기도 하고 어려운 시기에는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력 규모를 보면 업계 동향이 보이기도 하는데요. 2024년 국내 스타트업과 IT 기업 업계의 동향 파악을 위해 국민연금 공단의 가입자 수 데이터, 그 중에서도 인력이 감소한 곳 위주로 살펴봤습니다. 국민연금은 소득 활동을 하는 근로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공적 연금 제도로, 기업의 실질적인 인력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다만, 국민연금 공단 가입자 수 기반의 데이터 조사 방법과 이에 따른 한계점이 있기에 미리 공유 드립니다. (1) 유의미한 수치를 보기 위해 국민연금 가입자 수 50명 이상 회사의 2023 12월과 2024년 12월 데이터를 비교했습니다. (참조 - 국민연금공단_국민연금 가입 사업장 내역) (2) 그러나 해외 지사에 있는 팀원은 국민연금 가입자 수 데이터에 집계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3) 또, 무급휴직자 등 일시적으로 급여를 받지 않는 인원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4) 따라서 국민연금 가입자 수와 실제 회사 구성원 수 사이에는 오차가 존재할 수 있으니, 전반적인 추이를 살피는 관점에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스타트업과IT 업계는 다양한 기업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사라지는 역동적인 시장이므로, 본 기사에서는 업계에서 자주 주목 받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6) 순서는 감소 폭이 큰 순입니다. 1. 뉴넥스(구 브랜디) : -84% (2023.12) 444명 (2024.12) 69명
위대한 리더가 좋은 리더와 구별되는 7가지 차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짐 콜린스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학자이자 리더십 분야 최고 전문가입니다. 그의 저서인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는가' 등은 오늘날 많은 경영자와 리더에게 필독서로 꼽히고 있으며, 그의 연구는 경영 전략과 리더십의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짐 콜린스의 최신작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참조 -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이 책은 그가 수십 년간 연구한 리더십의 정수를 담고 있으며, 일반적인 리더와 위대한 리더의 차이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리더십을 단순한 관리 능력을 넘어, 조직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기술로 규명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짐 콜린스는 리더십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리더십은 당연히 수행되어야 할 일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리더는 이제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고 자원을 관리하는 역할을 넘어서, 조직의 비전과 전략을 이끌어가는 경영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만큼 리더의 수준이 조직의 수준을 결정짓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짐 콜린스가 제시한 위대한 리더의 특징을 리뷰하면서, 리더십 개발 담당자로서 제가 경험 한 탁월한 리더와 일반적인 리더의 차이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1. 규율과 책임의 문화를 만든다. "오퍼(one person ultimately responsible), 궁극적으로 책임을 지는 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모든 작업이나 목표에는 오퍼가 있어야 한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7일 전
관리보수 덤핑에 양극화 심해진 VC업계.. VC협회장 선거에서 이변이 나왔습니다!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대형 VC들의 주도로 관리보수 덤핑전(戰)이 격화되며 VC들 사이의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치러진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협회장 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가장 연령이 젊고, 운용자산이 적았던 중소 VC 오너가 회장으로 선출된 데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한 중소형 VC들의 불만이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운용자산(AUM) 자체가 크기 때문에 낮은 요율의 관리보수를 받더라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회사 운영이 가능한 대형 VC들과는 달리 중소형 VC들은 관리보수가 인하되면 즉각적인 타격을 받기 때문이죠. 이번 기사에서는 이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관리보수 요율 0%대 제안한 VC도 나타났습니다 VC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있었던 행정공제회, 노란우산공제, 군인공제회 등 기관투자자(LP)들의 벤처펀드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대형 VC들은 대부분 연 1% 초반대의 관리보수를 적어냈는데요. 더 나아가 0%대(연 0.6~0.9%대) 관리보수를 써낸 곳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형 기관투자자들도 낮아진 관리보수 요율을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로 업계에 요구하고 있는데요. 국민연금은 지난해 벤처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하며 지원 요건으로 연 1.2% 이하 관리보수 요율을 명기했습니다. 산업은행도 자사가 출자하는 일부 벤처펀드에 대해서 연 0.6% 이하 관리보수만을 지급하겠다고 밝혔고요. 2년 사이 연기금과 공제회의 벤처펀드 출자액이 1조3268억원(2022년)에서 3265억원(2024년)으로 4분의 1토막이 난 만큼 이들이 출자하는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VC들 사이의 관리보수 인하 경쟁도 그만큼 격렬해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관리보수는 VC가 벤처펀드를 운용하는 대가로 출자자들로부터 지급받는 보수인데요. 전체 운용자산의 일정 비율을 관리보수로 받는 방식이죠. 구체적인 요율은 출자자들과의 협의를 통해서 결정되고요.
일론 머스크의 정치는 스페이스X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그날 일론 머스크는 발사대 인근 창고 안에서 검은 티셔츠와 반바지에 나이카 운동화를 신은 채로 쭈그리고 앉아서 산산조각 난 팰컨 1호의 잔해들을 분리하고 있었습니다. 마샬 제도 오멜렉 섬의 콰절린 환초 해변에서 스페이스X 직원들과 하나하나 수거해온 것들이었습니다. 2006년 3월 24일 금요일 발사된 팰컨 1호는 발사 5초 만에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빌사 34초 만에 엔진이 완전이 멈췄죠. 발사 59초 만에 바다에 추락했습니다. 팰컨 1호가 온전히 비행한 시간은 단 10초에 불과했습니다. 팰컨 1호가 추락했을 때 일론 머스크가 받은 충격은 엄청났습니다. 1차 발사에서 성공할 리 없다는 걸 모르지 않았지만 머리로 아는 것과 직접 겪는 것은 전혀 달랐죠. 일론 머스크는 실패의 책임을 물을 사람부터 찾기 시작합니다. 첫 번째 과녁은 엔진 설계 팀장 톰 뮬러였습니다. 일론 머스크와 톰 뮬러는 안 그래도 견원지간이었습니다. 마샬 제도에서 LA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큰 싸움이 났죠. 그렇지만 일론 머스크는 톰 뮬러를 해고하지는 못했습니다. 말 그대로 톰 뮬러는 스페이스X의 엔진이었으니까요. 톰 뮬러가 팰컨의 1단 엔진 멀린과 2단 엔진 케스트럴을 설계했죠. 팰컨이란 이름은 일론 머스크가 스타워즈의 우주선 밀레니엄 펠컨에서 따온 이름이었습니다. 멀린과 케스트럴이란 이름은 톰 뮬러가 매 사냥에 쓰이는 매과 새들의 이름 중에서 골랐습니다. 대신 일론 머스크는 톰 뮬러가 고용한 엔지니어를 희생양으로 삼습니다.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5-02-28
올다아무? 아트박스도 정말 잘나갈까
'올다아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브랜드인 올리브영, 다이소, 아트박스, 무신사를 뜻하는 말입니다. (참조 - 외국인 관광객 득시글한 '올다아무'를 아십니까?)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는 현재 대세가 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아트박스'는 그렇지 않은데요. 아트박스가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와 함께 언급될 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는지 보고자, 아트박스의 현황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아웃스탠딩에서 아트박스를 주목한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웃스탠딩에서 다루는 기업은 주로 스타트업이나 IT업계 기업인데요. 해당 기업들이 아니더라도 매출 조 단위의 거대한 공룡 기업들 사이에 끼여서 성장하고 있다면 아웃스탠딩에서 조명해 볼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의 경우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매출이 7조가 넘는데요. 경쟁에서 승리해 시장지배자가 된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업력이 길거나, 대기업과 연관 관계가 있더라도 시장에서 보면 규모가 작거나, 인지도가 낮은 기업들도 있는데요. 결코 스타트업이라고 볼 수 없으나 처한 상황으로 보면 스타트업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자주는 아니더라도 해당 기업들도 종종 아웃스탠딩에서 다룬다면 구독자분들에게 인사이트가 될 수 있을 거라 보았습니다. 1. 빅데이터로 보는 아트박스의 정체성 아트박스는 팬시·문구용품 전문 유통업체입니다. 1984년에 1호점을 개점했기 때문에 업력이 40년 정도 되는 장수기업입니다. 아트박스를 구글 트렌드를 통해 아트박스 관련 주제 및 검색어를 살펴보면 다이소와 함께 검색되고 있는데요.
"스타트업은 무료로 빅테크 수준 광고 플랫폼 갖출 수 있습니다".. 에이드랍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지금까지 새우를 잡아 부자가 됐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고래잡이로 부자가 됐다는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의 말인데요. 중국 이커머스 시장을 두고 이베이와 치열한 격전을 벌이던 2003년 무렵에 남긴 말이었죠. 그가 이런 말을 했던 데는 이유가 있는데요. 거대 자본을 앞세워 중국에 진출한 이베이는 곧바로 중국의 주요 포털 사이트 대부분과 거액의 장기 광고 계약을 맺었습니다. 알리바바와 같은 경쟁사의 광고를 싣지 않는 조건으로요. 이렇게 되자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알리바바의 B2C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는 어느 곳에도 광고를 실을 수 없는 처지가 됐죠. 그러자 마윈은 '고래' 대신 '새우들'과 손잡는 방식으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는데요. 각 분야의 중소형 웹사이트들과 동맹을 맺고, 이 사이트들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게재했습니다. 한 곳 한 곳의 트래픽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수천, 수만개의 사이트를 한데 모아놓으니 그 규모는 대형 포털 사이트에 뒤지지 않았는데요. 결국 이 같은 전략으로 마윈은 이베이와의 격전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죠. 광고 매출 원하는 스타트업 위한 전용 서비스 있습니다 20여년 전 마윈의 사례는 오늘날 한국 스타트업 업계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주는데요. 작은 웹·앱 서비스라고 하더라도 활용하기에 따라서 매우 강력한 광고 매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이죠. '광고 매출', 웹·앱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어디든 일차적인 수익원으로 삼길 원하는 매출인데요. 다만 광고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광고 노출에 필요한 트래픽을 모으는 일 자체도 쉽지는 않지만, 광고 비즈니스가 처음인 스타트업 임직원들이 광고 상품을 기획·구성하고, 영업하는 일은 더 어렵죠. 클라이언트사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광고 플랫폼을 갖추는 일은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일이고요. 이번 글에서는 앱·웹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을 통장에 따박따박 꽂히는 매출로 전환하기를 바라는 스타트업 임직원분들께 큰 도움이 될 만한 서비스를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초기 구축 비용 없이, 빅테크 수준의 광고 플랫폼을 클릭 몇 번만으로 갖출 수 있게 해주는 에이드랍(A.drop)의 '애드컨트롤'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구글 광고 사업부 출신 등의 전문가들이 광고 상품 구성과 영업도 일정 부분 지원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현재 모집 중인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되면 매우 적은 자부담 비용 혹은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고요.
2024년 하이브 실적에서 읽을 수 있는 시그널링 열 가지
엔터테인먼트 업계 선두업체 하이브의 2024년 실적이 나왔습니다. 지금 이 시점은 여러 모로 중요한 때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기 앞서 잠깐 회사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겠습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대흥행에 힘입어 2015~2020년 사이 독립 기획사에서 대형 기획사로 무섭게 성장을 했죠. 창업자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상장, M&A, 신사업 및 자회사 설립으로 계속해서 판을 키웠는데요. 덕분에 대기업 반열에 올랐고 경쟁사와 굉장한 격차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내적으로는 사업을 다각화하고 외적으로는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K-POP씬 내에서 평판이 떨어졌는데요.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는 브랜드와 팬덤에 의존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악재라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주요 지표도 시간이 갈수록 점점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죠. 그러다가 바로 얼마 전 2024년 연간 실적이 발표됐는데요. 구체적으로 얼마나 성과를 냈으며 어떤 평가를 내려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먼저 매출은 2조2500억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3% 성장했습니다.
AI 기업에는 왜 뛰어난 경영자가 필요한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이 시대의 새로운 테마 신기하게도 사업에는 테마가 있습니다. 지난 십년간의 기억을 떠올리면 몇 개의 공통된 단어들이 수년간 지속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플랫폼, 메타버스, 바이오와 같은 핵심 용어들이 수많은 사업계획서와 IR자료에 인용되었던 때가 있었죠. 누구나 아는 지금의 테마는 바로 AI입니다. 챗지피티가 쏘아올린 공이 시장에서 화제가 되기 전부터 생성형 AI를 공부하는 분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기술이란 갑자기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래전부터 누군가 만들었던 기술을 토대로 사람을 모집하고 기술을 상용화하면서 시장은 생겨납니다. 그리고 시대에 맞는 기술이 몇 년간은 테마가 됩니다. 메타버스같이 광풍을 일으켰다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이제 막 시작된 AI의 돌풍은 쉽사리 사라질 것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 많은 기업들은 AI를 응용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AI기업 중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은 챗지피티를 개발한 오픈 AI이겠지만, 세상에는 더 다양한 AI기업들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AI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AI기업들을 표방하지 않는 기업들을 합치면 아마 더 많은 AI기업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환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시장 세상을 뒤흔든 수많은 테마들의 공통점은 시장에 환상을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5-02-26
자꾸만 MAU가 떨어지는 서비스 30개(2024년)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B2C 비즈니스에서 핵심적인 성과 지표로 여겨지지만 MAU만으로 비즈니스의 성패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MAU가 높더라도 수익성이 좋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MAU가 낮은 서비스라도 탄탄한 수익 구조를 가질 수 있죠. 그럼에도 B2C 서비스는 일반 소비자들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특성상 MAU의 지속적인 상승이나 하락 추세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최근 여러 서비스들 중 MAU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서비스를 살펴보았습니다.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모바일앱 리서치 기관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2022년 1월과 2024년 12월 MAU 상위(안드로이드와 iOS 합산) 1000개 앱 서비스를 기준으로 증감율을 비교했고, MAU가 역성장한 400여개 앱 서비스 중 3년 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스타트업 및 IT 업계에서 자주 회자되는 곳 위주로 살펴보았습니다. 더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한 회사가 보유한 유사 서비스가 계속해서 등장한 경우 통합해 정리했습니다. 또한, 실제 소비자가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뷰어앱(PDF 뷰어, 한컴독스, Docx 리더), 은행과 보험앱(신한 sol, 모니모, 케이뱅크 등), 공공앱(모바일 신분증, k패스, 교통민원24 등), 게임앱(히어로 클래시, 쿠키런, 로얄 매치 등)은 제외했습니다. 1. 위메프 위메프는 아래 티몬과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2. 티몬 MAU를 단편적으로 2022년 1월과 2024년 12월만 놓고 비교했을 때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두 서비스는 이커머스 플랫폼 위메프(-89.78%)와 티몬(-88.91%)이었습니다. '티메프 사태'가 원인이었죠. 위메프와 티몬은 경영난 및 재정 악화로 셀러들에게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는데, 미지급 정산금 규모는 1조원대에 달합니다. 3. 트위치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MAU는 소폭 감소해 오다가 2024년 3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스타트업 대표 75인이 말하는 '선호하는 스타트업 인재'
아웃스탠딩은 스타트업 업계인들 수천 명이 함께하는 채팅방을 다수 운영 중입니다. 이번에 아웃스탠딩에서 스타트업계 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관련 기사가 아래와 같이 나갔었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 대표 75인이 말하는 '창업자는 월급을 언제, 얼마를 받는 게 적정할까?') 다음으로 소개드릴 설문조사 결과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말하는 선호하는 스타트업 인재'입니다. 관련하여 2가지 선택지를 드리면서 하나의 선택지를 고르는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선택지를 고른 이유도 함께 서술부탁드렸습니다. 예를 들어 '바로 일에 투입될 수 있지만, 잠재력이 낮은 직원'과 '초반에는 많은 피드백과 케어가 필요하지만, 잠재력이 높은 직원' 중에서 하나를 고르고 그 이유를 적는거죠. 물론 '지금 당장의 능력'과 '장기적인 잠재력' 모두 인재 채용을 할 때 반드시 필요한 조건입니다. 단지, 설문조사에 있어 대비를 분명하게 해야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인재를 알 수 있기에, 다소 한쪽으로 치우친 선택지로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조사가 스타트업계 창업자 및 대표의 생각을 완벽하게 반영한다고 볼 수 없기에, 조사 결과를 참고사항 정도로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비록 적은 숫자라도 인사이트를 주기에는 충분하다고 보았기에, 내용을 소개드립니다. 총 8가지 주제에 대해 각각의 선택지를 얼마나 골랐는지 퍼센트를 적었으며, 대표 및 창업자 분들이 적어주신 선택의 이유도 종합적으로 요약하여 함께 서술하였습니다. 첫 번째 질문. : 성과 VS 안정적 근무 1.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지만 언제 퇴사할지 모르는 직원(57.75%) "스타트업은 하루하루의 성과가 중요합니다. 단기간에 고성과를 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일단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원의 오래 다닐 가능성을 보기엔, 회사도 앞으로 회사가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입사하는 분들도 금방 이직을 고려하지, 평생 다닐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타트업계 자체가 구조적인 이유로 꾸준히 오래 다니는 직원이 있기 힘듭니다" "오래 다니는 직원을 선호하지도 않습니다. 갈 곳이 없어서 회사에 있는 인재가 아닌, 갈 곳이 많은 인재가 회사를 성장하게 만듭니다" "꾸준히 오래 다닐 직원을 찾는 것보다, 능력이 진짜로 있는 직원을 찾기가 훨씬 힘듭니다. 일단 능력 있는 인재를 통해 성과를 얻고, 만약 해당 직원이 퇴사하려고 한다면 최대한 붙잡아 보는 것이 맞습니다" "설사 퇴사하더라도, 그동안 가져온 성과를 바탕으로 성과의 방법론을 내재화하면 회사가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상황이 좋아지면 더 좋은 인재를 뽑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스타트업은 성장 단계별 필요한 인재가 다릅니다. 평생직장이 없는 시대이므로 회사와 직원 모두 각자의 상황에 맞춰 서로에게 맞는 직원과 회사를 빠르게 찾는 것이 모두에게 있어 좋지 않을까요?" 2. 딱 기준만큼의 성과를 내지만 꾸준히 오래 다닐 직원(42.25%) "갑작스러운 퇴사시 회사 입장에서 손해보는 것이 너무 큽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소수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퇴사를 하게 되면, 해당 직원이 담당하는 사업이 완전히 정지됩니다"
한국경제 얼마나 안 좋을까.. F에 가까운 D-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2월도 거의 끝을 향해 갑니다. 2월 말 정도부터는 날씨도 확연히 풀린다고 하죠. 나이가 들어서인지 추운 걸 못 견디겠네요. 무거운 옷을 입고 다니니 답답한 것도 있지만 예전에 비해서 추위를 한결 많이 타는 느낌입니다. 물론 또 여름이 찾아오면 더운 걸 못 견디겠다고 우는소리를 하겠지만 올해는 그리 추운 기온도 아닌데, 유독 추위로 인해 고생하고 있네요. 선배들에게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죠. 한 해 한 해가 달라진다구요… 그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감이 심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아무쪼록 건강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최근 세미나를 다니다 보면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나게 됩니다. 물론 비상계엄 직후에는 나라 자체가 위기로 치닫는 것 아니냐.. 라는 비관론이 극에 달했었는데요, 그때에 비해서는 나아진 듯합니다만 전반적인 경기가 안 좋을 것 같다는 인식은 여전하죠.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요… 심근경색 등으로 인 해 그냥 한 순간에 확 쓰러지는 것은 아니지만 시차를 두고 점점 기가 빠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한 느낌은 이렇게 다가옵니다. 느낌만으로 경제를 말할 수는 없죠. 무엇으로 경기를 판단할까.. 라고 하면 가장 일반적으로 회자되는 수단이 바로 GDP성장률입니다. 2025년 올해 한국 GDP 성장률 전망치에는 지금 현재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투자자들, 혹은 전문 기관들의 의견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에서는 2025년 한국경제에 대한 전망치로 연 2.1%를 제시했었죠. 음.. 2.1% 성장한다고 하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감이 오지 않으실 겁니다. 일단 기준점을 제시해 봅니다. 한국 경제는 연 2.0% 정도 성장할 경우 '그냥 중간 정도 했다'…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5-02-25
네이버와 카카오의 2024년 실적은 어땠을까
네이버와 카카오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테크업계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데요. 얼마 전 2024년 연간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성과를 냈으며 어떤 평가를 내려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네이버 혁신기업의 실적을 분석할 때 제일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것은 성장성, 그 다음은 수익성이라 할 수 있는데요. 네이버의 2024년 매출은 10조7000억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11% 성장했습니다. 2023년에는 17% 성장했고 2022년에는 20% 성장했으니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성장성 둔화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입니다. 수익성은 좋았습니다. 영업이익은 1조9000억원으로 18%대의 이익률을 보였습니다. 2023년과 2022년에는 15%대였으니 수익성 개선의 경우 확연하게 이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각 사업부문별 상황은 어떨까요. 네이버의 주력사업은 포털 광고를 뜻하는 서치플랫폼 부문과 쇼핑 영역을 의미하는 커머스 부문인데요. 각각 연간 기준으로 10%, 15%의 성장성을 보이고 있으며 둘을 합산한 영업이익률도 30%를 훌쩍 넘습니다.
고객에 집착하는 '역기획'이 글로벌 히트를 만든다!.. 장경덕 아누아 프로덕트 리드 인터뷰
K뷰티가 글로벌하게 핫하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며 그 흐름의 선두에 아누아가 있다는 것도 이제는 많이 알려졌습니다 2024년 실적은 4월에 보고서가 나오면 한번 더 분석해 기사로 다루도록 하고요. 오늘은 아누아의 프로덕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 중에는 화장품 산업에는 관심이 있으나 화장품 그 자체에는 1도 관심없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사전 설명을 조금 드릴까 하는데요. 아누아가 처음 낸 글로벌한 히트 제품은 피부 진정 효과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식물인 '어성초'를 활용한 제품이었습니다. 여전히 아누아의 어성초 제품들은 견고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으나 화장품 업계 역시 지속적으로 히트 상품을 내주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아누아는 이후로도 글로벌 히트 아이템을 연이어 내놓으며 '원 히트 원더'를 벗어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해 줄 분을 인터뷰이로 모셨습니다. 바로 아누아의 장경덕 프로덕트 리드입니다. 대표를 제외하고 아누아의 멤버가 인터뷰하는 첫 케이스라 하네요 ㅋ 아누아에 입사해 글로벌 히트템을 만들기까지 "안녕하세요.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누아에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는지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원래부터 화장품 업계에 계속 가고 싶었어요. 제가 대학 졸업을 했을 때쯤에는 남자가 화장품을 기획한다는 게 되게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래서 처음에는 제약회사의 홍보팀으로 입사를 했었어요" "그러다 직장을 관두고 뷰티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어쩌다 네이버 공식 뷰티 블로거 1기로 선정이 되었고 그걸 기회 삼아 토니모리, 닥터자르트 등의 회사를 거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아누아를 오게 되었는데요. 지금은 아누아가 큰 회사가 되었지만 제가 입사할 당시는 매우 작은 회사였고 뭔가 그릴 게 많은 도화지 같은 회사처럼 보였어요. 그래서 입사하게 됐습니다" "그렇군요" "팀장님이 이름도 발음하기 어려운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을 대중화시킨 주역이시라고 들었어요"
번지는 금지령, 딥시크는 극복할 수 있을까 (feat. 화웨이, 틱톡)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딥시크에 관한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특히 이런 기사가 지속해서 등판하고 있습니다. "딥시크 보안 문제 심각하다" "딥시크가 개인 정보를 유출한다! 딥시크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특히 '딥시크 금지령'에 직격탄을 날리는 뉴스가 최근 한국에서 나왔습니다.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식적으로 딥시크의 개인정보 문제를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딥시크 사용자 정보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넘어간 것이 확인됐습니다" "딥시크가 개인정보 보호법상 미흡한 부분을 인정했고 2월 15일부터 앱 신규 다운로드가 국내에서는 중단됐습니다" "제3자에게 유저 정보를 제공할 땐 정보 제공자의 도으이를 받아야 하고 어떤 저오를 왜 수집하며 언제까지 보유할 것인지 등을 알려야 합니다" "하지만 딥시크 개인정보 처리 방침과 이용 약관에는 이런 내용들이 반영돼 있지 않았습니다"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이에 따라 국내에서 딥시크 앱을 새로 까는 것은 불가능해졌습니다. 기존 유저는 여전히 앱을 쓸 수 있고 웹을 통한 접근은 가능하다지만 '국가 차원에서 하는 차단'은 타격이 만만치 않으리라 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5-02-24
AI 전국시대,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feat. 카카오, 야놀자, SKT, KT)
합종연횡(合從連衡)은 중국 전국시대 말기를 상징하는 키워드인데요. 천하통일의 야욕을 품고 급속도로 힘을 키워가던 '변방의 고독한 늑대' 진(秦)나라에 대응하는 중원 국가들의 외교 정책을 칭하는 말입니다. 보통 합종연횡이란 네 글자로 함께 이야기되지만 원래 합종과 연횡은 서로 반대되는 계책인데요. 합종은 중원의 6개국이 모두 연합해 진나라와 결사항전을 벌이자는 동맹 정책을 뜻하고, 이와 반대로 연횡은 동맹에 참가한 6개국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연합을 뿔뿔이 해체시키려는 진나라의 계책을 뜻합니다. 역사적인 어원은 이렇긴 하지만 요즘의 세상에서 합종연횡은 보통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여러 세력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타 세력과 손 잡거나, 그동안의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저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뜻하죠. 혼자만의 힘으로 생존할 수 없다면 다른 이의 힘을 빌려서라도 살아남으려 하는 건 국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마찬가지니까요. 그리고 최근 한국 산업계에서 이 같은 합종연횡이 가장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는 곳은 IT 업계, 그중에서도 AI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카카오(오픈AI), 야놀자(구글 클라우드), KT(마이크로소프트), SK텔레콤(퍼플렉시티) 등 한국의 주요 IT기업들은 최근 몇 달 새 미국 빅테크들과의 제휴 사실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발표는 지난해 9월부터 이번 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중국발 딥시크 쇼크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이 같은 제휴 움직임은 보다 더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버린 AI 정책을 고수하던 네이버 역시 외부 LLM(거대언어모델)과의 협업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변방의 고독한 늑대(딥시크)가 포효하기 시작한 이후 분주히 대응책을 마련하던 전국시대 중원 국가들과의 모습과도 일정 부분 겹치는 모습이 있죠.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 주요 IT 기업들이 AI 분야에서 해외 빅테크들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업하고 있는지를 최신 발표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카카오-오픈AI 동맹 출범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카카오-오픈AI 연합'을 꼽을 수 있는데요.
오프라인 결제의 새로운 시도, 카카오페이 굿딜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저나 여러분이나 아마 월급이 지갑을 스켜지나가는 점은 똑같을 겁니다. 물가는 무섭게 오르고, 월급은 무섭게 안 오르는 훨씬 무서운 현실이죠. (저만 그런 건 아닐 겁니다.) 그러니 한푼이라도 아껴보려고 저는 만보도 하고, 생전 이름모를 앱도 깔고, 광고도 보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버는 게 늘지 않다 보니 씀씀이를 아끼고자 갈수록 짠돌이 & 체리피커가 되고 있는 거죠. 한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서비스는 늘 주시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카카오페이에서 독특한 서비스가 나와서, 좀 살펴보고자 합니다. 굿딜이라는 서비스입니다. 굿딜은 어떤 서비스인가 "굿딜은 모바일 선불 상품권을 필요한 만큼 구매 후 바로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한줄로 설명하면 이런데요. 이 한 줄에 여러 가지 부연설명이 필요합니다. 먼저 모바일 선불 상품권. 모바일 상품권은 여러분들이 잘 쓰고 계시죠.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대표적입니다. 비타민을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보낸다고 하면, 구매자가 물건을 사서 보내는 것과 동일합니다. 그런데 선물할 수 있는 것 중에는 '금액권'이 있습니다. 이는 모바일 선불 상품권입니다. 스타벅스 3만원권 같은 게 대표적입니다. 환금성이 있고, 잔여 금액을 나눠 쓸 수 있기 때문에 물품이 아니라 선불금으로 분류됩니다. 사실 상품권 구매와 같습니다. 카드사의 전월실적에 신경 쓰는 분이라면 대번에 아실 텐데요. 분명히 30만원 실적을 채운 줄 알았는데 실적인정이 안되는 경우가 보통 이 구매 때문에 생깁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5-02-21
네이버가 돈 안 되는 서비스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성과가 저조한 서비스 즉, 돈 안 되는 서비스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시리즈온에 이어 포스트, 모두 등이 구조조정 리스트에 올라 이미 종료가 됐거나 종료를 앞두고 있죠. 이렇게 서비스를 종료하는 이유는 앞으로 진행할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함이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고요. 2025년 핵심 사업은 지금까지 다양한 자리에서 공개해왔는데요, 최수연 대표가 2024년 12월 31일 임직원에게 보낸 CEO 레터에서도 핵심 사업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클립, 치지직 등 새 서비스와 광고, 검색, 지도, 플러스스토어 등에서 큰 발전이 있었습니다" "2025년은 '온 서비스 AI'를 주제로 우리 서비스 전반에 더 큰 변화를 예정하고 있어 아직 만족하기는 이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2024년 CEO 레터 중) 온 서비스 AI는 검색·지도·쇼핑 등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에 AI 기술을 밀착 적용해서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전략으로 2024년 11월 '단24(DAN24)' 컨퍼런스에서 최 대표가 강조한 개념입니다. 이처럼 네이버가 새로운 전략에 집중하기 위해 정리한 서비스들과 그 배경을 관계자의 코멘트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서비스는 종료일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네이버랩 언어변환기 - 종료일: 2024년 6월 - 시작일: 2009년 - 운영 기간: 약 16년 - 서비스: 한글 이름 로마자 표기 변환 2024년, 가장 먼저 종료된 서비스는 네이버랩 언어변환기입니다. 언어변환기는 이름 그대로 간단 검색을 통해 한글 이름을 로마 표기법과 웹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기법으로 변환해 주는 기능이었습니다. 네이버는 당시 연구 중인 웹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네이버랩'에서 뉴스 클러스터링, 긍정부정 검색, 자동 띄어쓰기 등과 함께 선보였는데요, 그중 언어변환기는 당시 검색 수요를 반영한 콘텐츠 검색 강화 전략의 일환이었다고 합니다. 네이버는 '서비스는 종료하지만 네이버 검색을 통해 로마자 표기 변환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종료 후에도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더 나은 검색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24년에 인력 규모를 2배 넘게 늘린 스타트업 16곳
지난해 인력 규모를 2배 넘게 늘린 스타트업은 어디가 있을까요? 기업의 성장은 매출, 영업이익, MAU 등 다양한 지표로 살펴볼 수 있지만 고용인원도 중요한 요소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거나 혹은 성장가능성이 보일 때 고용인원이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이에 혁신의숲에서 2024년 한 해 인력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난 스타트업 리스트를 받아보았습니다. 총 16개의 스타트업이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이라고 볼 수 있으니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이에 16개 스타트업이 어떤 기업이며 무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지 간단하게나마 함께 서술하였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선정 기준을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2023년 12월과 2024년 12월을 비교하여 고용인원이 100% 증가한 기업들을 선별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2명에서 4명이 되어도 고용인원이 100% 증가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2024년 12월 기준 최소 고용인원을 20명으로 설정했습니다. 참고로 해당 글에서 말씀드리는 기업들은 혁신의숲 플랫폼에서 스타트업으로 등록된 기업을 의미합니다. 나열 순서는 고용인원이 높은 비율로 증가한 순입니다. 1. 블루엘리펀트 2023년 12월 고용인원 : 9명 2024년 12월 고용인원 : 60명 첫번째 스타트업은 '블루엘리펀트'입니다. 2023년 12월 대비 2024년 12월 고용인원 성장률이 566.67%를 기록했습니다. 블루엘리펀트는 아이웨어(안경류) 브랜드입니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안경도 주목받으며 관련 브랜드도 뜨게 된 것이죠. 블루엘리펀트의 매출은 2022년 10억원, 2023년 56억원, 2024년 300억원 을 기록하며 매년 성장하였습니다. 아이웨어(안경류) 시장의 절대강자가 현재 젠틀몬스터인데, 블루엘리펀트가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죠. (참조 - "제2의 젠틀몬스터는 누구?" K패션 한 축된 아이웨어 브랜드) (참조 - 혁신의숲 사이트의 블루엘리펀트 상세 페이지 보러가기) 2. 피아이코퍼레이션
"두잇이 추구하는 건 무료배달앱이 아닙니다!"..이윤석 대표 인터뷰
2025년 1월 두잇이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이윤석 대표가 SNS에 쓴 글은 화제의 중심에 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대목에 꽂혔습니다. 두잇의 역성장은 사실 업계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두잇의 주된 서비스가 배달 공동구매 시스템을 활용해 배달비 무료를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2024년에 배민과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 서비스를 내놨으니까요. 실제로 두잇의 여러 지표가 추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 어려운 시기에 어려움에 빠진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을 수 있었을까? 궁금해지는 게 당연했습니다. 이윤석 대표에게 연락해 인터뷰 약속을 잡은 다음 곧바로 두잇에 투자한 투자사들에 연락해 투자를 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한 투자자가 이런 답을 보내왔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팀입니다. 두잇 팀은 뛰어난 데이터 분석역량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끈기있게 실험을 추진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일주일 내에 대안을 찾아내죠" "두 번째 이유는 '777 상품'의 경쟁력입니다. 배달 수요 중 상당수는 1인 가구가 단순히 끼니를 때우기 위한 것이죠" "하이퍼로컬 공동구매를 통한 두잇의 솔루션은 가격경쟁력이라는 점에서 타 배달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해자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흠...그래요. 뭐.. 투자사가 피투자사 이야기를 나쁘게 할 리는 없겠죠? 암튼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을 갖고 만났어요. 만났는데.. "제가 원래 인터뷰하기 전에 인터뷰할 서비스를 엄청 써보고 오거든요. 차란 같은 경우는 한 달 동안 100만원을 썼어요" (참조 - 출시 1년 반 만에 거래액 100배 성장한 중고 패션 플랫폼 차란 이야기)
6개 회사 인수한 리멤버, 왜 자소설닷컴만 흡수합병했을까?
비즈니스·채용 플랫폼 리멤버가 신입 채용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는데요. 2022년에 인수한 자회사 자소설닷컴 (법인명 앵커리어)을 리멤버 본사 안으로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통해서입니다. 이를 통해 경력직 중심의 리멤버의 채용 서비스를 신입 채용 영역으로까지 확장하고, 이용자의 커리어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리멤버가 그린 청사진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자소설닷컴을 품은 리멤버의 앞으로의 사업 계획과 이번 흡수합병에 담긴 자본시장의 숨겨진 맥락과 배경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리멤버앤컴퍼니(이하 리멤버)는 자소설닷컴을 운영하는 자회사 앵커리어를 최근 본사로 흡수합병했다고 지난 2월 12일 발표했는데요. 리멤버는 2022년 7월 자소설닷컴의 지분 79.45%를 인수해 자소설닷컴을 자회사로 삼았습니다. 이번 흡수합병을 위해서 리멤버는 남은 지분도 인수했고요. 흡수합병 이후에도 자소설닷컴의 공동 창업자 박수상·윤상호 대표는 각각 제품과 서비스 부문 리더로서 계속 회사에 남아 서비스를 이끌게 됩니다. 최소한 당분간은 리멤버와 자소설닷컴 모두 기존과 같이 각각 경력직 채용과 신입 채용에 특화된 별도 서비스로 운영될 예정이고요., "이번 합병을 통해 조직 운영의 시너지 극대화로 리멤버와 자소설닷컴이 각각의 서비스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기대와 자신감이 있습니다" "앞으로 자소설닷컴으로 첫 취업에 성공하고, 리멤버에서도 자연스럽게 커리어 관리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연결해 커리어 생애주기 전체를 아우르는 서비스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최재호 리멤버앤컴퍼니 대표) 누적 130만 회원의 신입 채용 플랫폼입니다 자소설닷컴은 2015년에 박수상·윤상호 대표가 공동으로 창업한 신입 채용에 특화된 채용 플랫폼인데요. 그 이름처럼 사업 초기에는 자기소개서 작성과 관련된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해 왔습니다. 자소설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회원수는 130만명에 달하는데요.
사업성과 시장성의 차이를 아십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관련 종사자라면 투자 유치 과정에서, 혹은 심사와 평가 과정에서, 아마도 이런 말을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사업성을 검토 중이다"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 "시장성이 좋다" "시장 경쟁력이 좀 더 높으면 높겠다" 많은 이들이 사업성과 시장성이라는 단어를 섞어서 쓰기도 합니다. 단어의 정확한 정의가 있지 않기도 하고, 또 두 용어가 서로 연관되어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가령 팁스(TIPS)의 경우 기술성 60%, 시장성 40%로 평가합니다. 시장성의 세부 항목은 시장분석의 적정성, 신시장 창출 가능성 및 파급성, 글로벌 진출가능성, 리스크 관리 방안 및 기업경영 역량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이 항목에는 시장성과 사업성의 개념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벤처캐피탈의 경우 기업마다 자체적인 평가 방법론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규모와 확장성, 영업과 마케팅 전략, 기업 내부 구성원들의 역량과 준비 정도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파악합니다. 기술 스타트업의 꿈인 기술특례상장 과정에서도 시장성과 사업성 평가는 필수입니다. 상장을 앞둔 기업이라면 그동안 보여준 사업 성과를 과시함과 동시에 상장 후 조달한 자금을 갖고 어떻게 더 성장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시장성과 사업성은 정확히 어떻게 다를까요? 개념의 정의와 세부 항목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시장성(Marketability)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5-02-19
자본 잠식 기업, 정수기 회사 사들이는 게임사의 속내
"재무 상태보다는 IP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것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의의가 큽니다" 지난 2월 4일, 자본잠식 상태의 게임사 '게임투게더'에 투자한 이유를 묻자 돌아온 웹젠의 답변입니다. 최근 웹젠은 중소·신생 개발사들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며 IP(지식재산권) 우선 확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에도 과감한 투자를 했다는 것입니다. 자본잠식이란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 쉽게 말하면 원래 자본금으로 출자한 금액을 까먹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게임 업계에서는 웹젠의 사례처럼 IP의 가치와 개발팀의 잠재력에 더 무게를 두는 전략적 투자가 이뤄지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게임사들이 이러한 투자 전략을 선택하는 배경과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최근 투자 동향, 대표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전략적 투자 이유? 새로운 IP 발굴과 확보 우선 게임 업계에서 IP가 가지는 의의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IP는 흔히 특정 게임의 세계관, 캐릭터, 스토리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단순한 저작권 이상의 가치를 가지는 핵심 자산입니다. 게임사들은 레드오션에서 경쟁력을 갖춘 IP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요, 이 노력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이미 팬덤을 가진 IP나 미래 성장성을 지닌 IP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전략적 투자를 통해 IP를 확보하면, (1) 개발 리소스와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세계관이나 캐릭터를 개발하고 알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제작 및 마케팅 비용, 그리고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2023년 콘텐츠 프로젝트 실태 조사' 보고서를 살펴보면 실제 국내 게임사가 게임 프로젝트를 개발하는데 평균 약 1년 8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콘텐츠 산업으로 분류되는 12개 업계 가운데 출판(25개월 2일)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소요 시간입니다. 또, 프로젝트 완료까지 평균 24명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산업 평균(13명)보다 11명이 더 필요한 것으로 상당한 리소스가 투입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관세에 모두의 관심이 쏠려있을 때, 물가에서 문제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는 눈이 여느 해보다 많이 오는 느낌입니다. 특히 출근 시간대에 눈이 종종 오는 것을 경험하고 있죠. 눈이 많이 오더라도 보통 저녁 시간 때에 오거나 하는데요, 올해는 출근하려는데 하얀 나라가 열려있고, 계속해서 폭설이 쏟아지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이럴 때는 정말 망연자실이죠. 출근길이 참 험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지하철로 가면 지옥철이 되고 차를 몰고 가면 빙판길 운전이 불안한 그런 상황이 되곤 합니다. 올해만큼은 최대한 빨리 이 겨울이 지나가기를 바라게 되네요. 어느 교수님인가 올해는 2월 말부터 봄 날씨처럼 따뜻해질 것이라 했다는데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트럼프의 관세는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지금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취임과 동시에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빠르게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죠. 우선적으로는 멕시코, 캐나다, 중국을 뒤흔들었죠. 그리고 EU에게도 관세 걱정을 해야 한다는 점을 경고했습니다. 이렇게 국가별로 뒤흔들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서 전 세계 철강을 뒤흔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자동차 산업을 손보겠다고 경고합니다. 그리고 상호 관세를 적용하면서 4월 1일까지 검토 결과를 확인한 후 국가별로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5-02-18
"과거 투자를 받았던 게 후회스럽습니다"
얼마 전 SNS에서 의미심장한 포스팅을 봤습니다. 본인이 창업했다는 소식을 듣고 투자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제안을 거절했다는 내용의 포스팅인데요. 해당 창업자는 과거 우먼스톡을 창업했던 김강일 대표입니다. 아웃스탠딩과도 인터뷰한 적이 있죠. 우먼스톡은 국내에서 거의 처음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상품을 판매한다는 컨셉을 도입했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미디어커머스 모델이죠. 우먼스톡은 획기적인 아이디어에 힘입어 11곳의 기관으로부터 14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업계 슈퍼루키로 떠올랐는데요. 이후 상황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장기간 적자를 감당하지 못했고 결국 저작권업체 오지큐에 매각되고 말았죠. 김강일 대표는 과거 대규모 투자를 받고 회사가 성과를 내지 못해 힘들어졌을 때 "마치 끊지 못하는 밧줄에 묶여 겨우겨우 연명을 하는 것 같았다"면서 수개월 눈몰로 밤을 지새우는 등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을 회상했습니다. 그리고 파트너와 직원에게 겉으로는 그럴 듯한 비전을 제시하고 속으로는 불안한 현실을 감춰야 했던 게 후회스럽다고 이야기했죠. 김강일 대표는 우먼스톡 매각 후 면세점 및 해외수출에 관한 사업모델로 재창업을 했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매출 50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죠. 그는 투자금 회수를 책임질 수 있을 정도로 온전히 회사 펀더멘탈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자본조달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는데요. 올해는 화장품 브랜드를 런칭하며 또 한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하나 더 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 75인이 말하는 '창업자는 월급을 언제, 얼마를 받는 게 적정할까?'
아웃스탠딩은 스타트업 업계인들 수천 명이 함께하는 채팅방을 다수 운영 중입니다. 그중에는 인증 혹은 추천을 통해 입장이 가능한 스타트업 창업자 및 대표방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일한 사안에 대해 창업자들의 시각과 업계 임직원들의 시각이 꽤 다른 부분에 주목하며 늘 많은 배움과 인사이트를 얻고 있는데요. 오늘은 스타트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기사로 만들어 봤습니다. 주제는 이것입니다. 스타트업 대표 75인이 말하는 '창업자는 월급을 언제 얼마를 받는 게 적정할까?' 수많은 스타트업 창업자 및 대표들의 생각을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유의미한 자료라 생각되어 기사화하는 것이니 어디까지나 가볍게 참고하시는 선에서 살펴보시기 부탁드립니다. 최대한 창업자 및 대표들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주관식 답변을 많이 반영했습니다. 첫 번째 질문. 창업자는 언제부터 월급을 가져가야 할까요? 결과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창업 직후부터 바로 월급을 가져가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기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는데요.
양품계획이 '무인양품이 있는 삶'을 확대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양품계획(良品計画)'이라는 일본 기업을 아시나요? 아마 기업명은 생소해도 'MUJI' 또는 '무인양품(無印良品)'이라는 생활잡화 판매점은 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단순히 잡화점을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치부하기에는 2024년 8월말 기준으로 일본을 포함하여 전 세계 29개국에서 총 1364개 점포(무인양품 외 사업장 포함)를 운영하며 약 6.2조원 규모의 연매출을 기록 중인 대기업이죠. 이 양품계획은 국내에서도 꾸준히 점포수를 늘려오며 인지도가 높아지는 분위기인데, 3년 전 발표한 중기경영계획 및 작년 11월 발표한 경영방침설명회 내용을 바탕으로 어떤 기업 이념과 비전을 갖고 있고 최근 어떤 부분에 주력하며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지 큰 틀에서의 전략 방향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의 본질과 더불어 우리들의 비즈니스를 함께 돌아보며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양품계획은 어떤 곳? 먼저 양품계획이 어떤 기업인지부터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1970년대 오일 쇼크 시기 당시 경기 및 소비환경의 변동을 크게 겪는 과정에서 슈퍼마켓 및 할인점을 중심으로 PB(Private Brand) 브랜드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고, 전문유통기업 '세이유(SEIYU)'도 자사 PB상품 강화를 위해 1977년 10월 PB 종합 브랜드 'SEIYU LINE' 발표 및 해당 브랜드의 상품군 라인업 강화를 위한 서브 브랜드로 '노브랜드 굿즈(no brand goods)'를 일본어로 번역한, 즉 '상표 없는 좋은 품질의 제품'이라는 의미를 갖는 '무인양품(無印良品)'을 만들고 1980년 12월부터 식품 31개, 생활잡화 9개 등 총 40개 품목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89년 6월 세이유에서 독립하여 100% 자회사인 '주식회사 양품계획'이 설립되었고 버블 붕괴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다 1991년 영국 런던에 해외1호점 출점, 1995년 8월 자스닥(JASDAQ) 시장에 상장 및 1998년 12월 동경증권거래소 제2부 상장, 2000년 8월 동경증권거래소 제1부로 변경, 2007년 11월 뉴욕에 미국1호점 출점은 물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5-02-17
뱅크샐러드는 왜 지금 IPO 도전을 공식화했을까?
핀테크업체 뱅크샐러드가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갔는데요. 회사 설립 이후 13년만입니다. 올해부터 IPO(기업공개) 준비에 전념해 2026년 하반기에 코스닥에 상장하겠다는 게 뱅크샐러드의 계획인데요. 뱅크샐러드가 상장 준비를 공식화한 건 그만큼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죠. 지금부터는 뱅크샐러드가 상장에 나선 배경과 IPO 앞에 놓인 잠재적 장애물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1월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11월 국내 주요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돌린 뒤,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최종 선정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방침인데요. 목표로 하고 있는 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알려졌습니다. 뱅크샐러드가 이처럼 상장 준비에 나섰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이유는 '상장 예상 시점까지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인데요. 두 달 연속 월 BEP 달성했습니다 최근 들어 뱅크샐러드는 자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음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11월에 월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는데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197% 증가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에 마이데이터 분야 사업에 정식 진출한 이후 거둔 첫 번째 월단위 흑자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이어서 12월에도 월기준 BEP를 달성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요.
"때가 되면 카카오, 네이버가 우리를 안 살 이유가 없어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IPO보다 쉬운 M&A?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처음 초기 창업투자 분야에 입문했을 때 다소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많은 초기 창업가분들이 항후 Exit 방안으로 대기업이나 빅테크에 M&A 되는 것을 너무 쉽게 말씀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때가 되면 카카오, 네이버가 우리를 안 살 이유가 없어요" 물론, 해당 대기업이나 빅테크가 딱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 기술이나 비어있는 섹터를 집중적으로 키워 매각하는 전략을 치밀하게 수립, 추진하고 계신 창업자분들은 충분히 가능한 Exit 전략이 될 수도 있겠으나 단지 시장 규모의 한계 등으로 IPO가 쉽지 않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창업자들이 M&A를 마치 IPO 할 만한 재무지표가 나오지 않아도 택할 수 있는 하위호환 Exit 방안 정도로 언급하는 것을 보면서 "아 이거 뭔가 단단히 잘못 생각하고 계신데…" 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우선, M&A를 통한 Exit은 내가 팔고 싶다고 팔 수 있는 게 아니고, 사줄 곳이 있고 조건도 맞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매각 의사가 있는 곳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외부에 Exit 방안으로 언급하기 부적절하다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떡 줄 사람이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비로소 Exit 방안이 된다는 것이죠.)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된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매치그룹에 매각된 하이퍼커넥트, 로레알에 매각된 동대문 신화 스타일난다 등 누가 봐도 멋진 M&A 사례는 사실 IPO보다도 나오기 힘든 케이스라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 표를 보시면, 해당 기업들이 이룬 업적이 코스닥 시장에 IPO 하는 것보다 쉽게 달성 가능하다고 생각되진 않 겁니다. IPO 요건을 충족시키고도 모자람 없는 실적을 내고 난 뒤의 M&A였던 것이죠. IPO를 위한 재무적 요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아래 정도만 만들면 나머지 조건들을 채우는 것은 무난합니다. ① 부채비율, 유동비율 등을 업종평균 이상으로만 유지하면서 ② 최근 3개년 중 2년 이상 세전영업이익 15억 이상일 것 ④ EBITDA가 최근 3개 회계연도 연속 흑자일 것 ⑤ 10억원 이상의 납입자본금 현실적으로 우아한형제, 스타일난다가 되는 것보다 코스닥 IPO를 타겟하는 것이 훨씬 수월한 목표인 셈이죠. 사실 실제 시장에서의 M&A는 언급한 대박급 딜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너무 높은 가치로 M&A 되는 건들을 걸러내기 위해 평균이 아닌 중앙값을 기준으로 M&A된 스타트업의 인수당시 기업가치를 살펴보면 100억 내외에서 형성되어있는 것이 대부분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2025-02-14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2번의 실패와 마지막 피봇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오픈AI는 신이 아닙니다. 항상 선두에 설 수는 없습니다"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이 2024년 7월 22일 중국 미디어 36Kr(삼육크)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삼육크는 중국의 대표적인 테크 미디어입니다. 크립톤의 화학기호인 36Kr에서 따온 이름이죠. 크립톤이 슈퍼맨의 고향이라서요. 한마디로 량원펑은 삼육크와 인터뷰를 하면서 샘 올트먼은 슈퍼맨이 아니라고 말한 겁니다. 2024년 7월은 량원펑이 딥시크-V2를 공개한 지 한 달 남짓 지난 시점입니다. 딥시크의 두 번째 모델인 딥시크-V2부터 량원펑은 전문가 혼합(Mixture-of Experts) 방식을 처음 적용했습니다. Mixture-of Experts 방식은 딥시크가 오픈AI에 한 방 먹일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죠. 량원펑이 삼육크와 인터뷰한 2024년 7월 시점에서 이미 딥시크-V2는 210억개의 매개변수만 써서 문제의 해답을 추론해냈습니다. 딥시크-V2의 추론 비용은 토큰 100만개당 1위안이었는데 GPT-4 터보의 70분의 1에 불과했죠. 이때 이미 량원펑은 인공지능의 슈퍼맨 샘 올트먼의 급소를 찌를 크립토나이트를 손에 쥐고 있었던 셈입니다. 2024년 7월 22일 삼육크와의 인터뷰에서 량원펑은 심지어 젠슨 황의 역린도 건드립니다. "엔비디아의 GPU는 이론적으로는 어떠한 기술 비밀도 없어서 복제하기 쉽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미국 빅테크들 사이에선 따거입니다. 모두가 엔비디아의 최신형 고성능 GPU를 더 많이 더 빨리 더 먼저 확보하고 싶어 하니까요.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5-02-13
2024년에 MAU가 확 튄 서비스 TOP 30
2023년과 비교하여 2024년에 MAU(Monthly Active Users)가 확 뛴 서비스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활성 이용자는 서비스를 평가하는 다양한 요소 중 하나일 뿐이지만, 유독 높은 MAU 성장률을 보인 서비스만 모아서 보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정한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단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살펴보았습니다. 2024년 신규 설치 건수가 100만 건 이상인 앱을 기준으로, 2023년 평균 MAU와 2024 평균 MAU를 비교해서 성장률이 높은 상위 30개 앱을 보았습니다. 즉, 신규 설치 건수가 100만 건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성장률이 높아도 분석 대상에서 제외한 것입니다. 2023년과 2024년을 비교해야 하기에 2024년에 신규 출시된 서비스는 제외했습니다. 또한 2023년의 경우 최소 반년 이상의 데이터는 있어야 한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8월부터 MAU가 측정되는 서비스들은 2023년 데이터가 총 5개월뿐이므로 분석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실제로 늘며 MAU가 증가하게 된 서비스에 중점을 두기 위해 뷰어앱(PDF 뷰어, 한컴독스, Docx 리더), 은행과 보험앱(신한 sol, 모니모, 케이뱅크 등), 공공앱(모바일 신분증, k패스, 교통민원24 등), 게임앱(히어로 클래시, 쿠키런, 로얄 매치 등)은 TOP 30 서비스 선정에서 제외했습니다. 1. 4910 첫번째 서비스는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입니다. 2023년 대비 2024년 MAU 성장률이 약 901%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관련 MAU를 살펴보면, 지속적으로 우상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910은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서 2023년 6월에 첫 론칭하였으며, 2024년 3월에 공식 출시되었는데요. 성장 요인은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바탕으로 남성 패션 쇼핑 편의성을 높인 것이 꼽히고 있습니다. (참조 - 에이블리 4910, 지난해 4분기 거래액 10배 '쑥') 2. 폴센트 두번째는 가격 추적 서비스 '폴센트'입니다. 2023년 대비 2024년 MAU 성장률이 약 613%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폴센트는 쿠팡 최저가를 알기 위해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C커머스 어린이 제품 안전성, 누가 책임져야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쿠팡, 테무, 알리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저는 성장 과정에서 엄마 소비자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쿠팡은 로켓 배송 서비스와 함께 육아에서 필요할 때 빠르게 공급되어야 하는 기저귀, 분유와 같은 생필품뿐 아니라 신생아 시절에 매일매일 불난 집처럼 아이에게 맞는 것을 찾지 못해 난리일 때 이것저것 빠르게 바꿔서 실험할 수 있도록, 당장 내일 아침에 가져다주는 것으로 국내 육아의 풍속도 자체를 바꿔놓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메워지지 않는 부분은 있었습니다. 육아를 해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끝없이 사주고 싶고, 또 계속 필요한 것만 같은 월령별 장난감, 단계별로 계속 필요한 소품들도 끝이 없어요. 게다가 새로 사줘도 금방 없어지거나 부러지는 색연필, 크레파스도 무시할 수 없죠. 그런 부분은 없어서 못 샀다기보다는 비용적 문제가 컸는데요. 이른바 C커머스라고 불리는 알리익스프레스는 엄마들 사이에서 이러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며 조금씩 입소문이 났고, 테무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엄마들이 한 번쯤 구매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물론 엄마에게 그 존재를 알려준 것은 철없는 아빠들의 어딘지 모르게 쓸데없는 디지털 기기 욕심 덕분이긴 했지만요. 이런 이유로 산업통산자원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어린이제품 해외 직구 금액은 최근 4년(20-23년) 연평균 897억원으로 전체 해외 직구 금액의 1.6%를 차지하고 있고 이는 17-19년의 평균 대비 43%가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국내 어린이제품 유통 규모는 연평균 5.3% 성장하고 있는데 비하면 증가폭이 상당히 큰 편입니다. 해외 직구 금액 전체 비중에서는 작은 비중이지만 워낙에 만원도 안되는 소액 제품만 구매하는 특징을 본다면 그 개수는 많을 거예요. 특히나 저출산 국가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말이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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