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각과 설로인의 운명을 바꾼 '초신선'과 '숙성' 비즈니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설민철님의 기고입니다.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로 출발해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두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푸드테크 기업 정육각과 설로인입니다. 두 기업 모두 사업 초기 성공적인 축산 D2C(소비자직접판매) 전략으로 주목받았는데요. '농가-도축장-육가공-도매-소매'로 이어지던 일반적인 축산물 유통 과정을 축소하고 자신들만의 생산 기법을 개발했고,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질 좋은 고기를 공급하려 한 것이죠. 그런데 같은 비즈니스 모델의 두 기업이 지금은 다른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먼저 아래 표를 통해 두 기업의 실적을 보겠습니다. 2022년 정육각은 매출 414억으로 설로인의 266억보다 1.6배가량 높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두 기업이 비슷한 흐름으로 성장해왔지만, 그 추세가 엇갈렸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설로인이 36.2% 성장할 동안 정육각은 3.2% 성장하며, 사실상 성장이 정체됐습니다. 최근 기업의 상황을 들여다봐도 차이가 느껴집니다. 설로인은 현재의 사업 모델을 강화하기 위해 400억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이후 50억의 브릿지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며 순조롭게 미래를 그려나가는 모습입니다.